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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실시대 : INSTALL THE DEMON/명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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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위 항목:[[유실시대 : INSTALL THE DEMON]]
 
[[목차]]
= 개요 =
[유실시대 : INSTALL THE DEMON]의 진행 중에 나왔던 주옥 같은 명대사나 멋진--[http://pds23.egloos.com/pds/201203/15/81/d0066081_4f616c0a7736d.jpg 간지폭풍]-- 대사/장면을 추가하는 항목입니다. 명대사의 기준은 대부분의 레스주가 그렇게 생각할법한 그럴듯한 것으로 부탁드리며, 이것으로 생기는 AT가 있을 시에는 항목 삭제됩니다.
 
* 항목 작성 시점인 120스레 이후를 기준으로 삼습니다.
* 예시.
'''“오늘부터 나는 참치를 먹지 않겠어!”'''
-참치를 너무 많이 먹어서 질린 뫄뫄의 결단. 뫄스레 뫄뫄뫄레스
 
= 명대사 =
== 일반 ==
=== 레스주 ===
'''“그런 사람들이 물려준 생명인 셈, 스스로 지키지 못한다면 간수할 자격도 없지. 일생현명(一生懸命). 자, 앗아봐라! 지켜내 보일 테니.”'''
-[강현], 스사노오의 선봉장 [유실시대 : INSTALL THE DEMON/악마 일람#s-3.14|거신]에게
[http://threadic.com/situplay/1424158611/910 137스레 910레스]
 
'''“자, 왜 그러지! 앗아봐라! 깔봤던 그대로, 그 기세 그대로.”'''
'''“더 이상 뺏기지 않는다. 그 신념, 그 의지, 힘으로 비틀어 꺾어주마.”'''
-[강현], 갑옷이 분쇄된 거신에게 검을 겨누며
[http://threadic.com/situplay/1424426521/256 145스레 256레스]
 
'''“내 근본이 나약하고 무른 철일지라도!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단련하는 것만은 포기하지 않아서!'''
'''나는 기필코 명검, 영웅이 된다. 약하다면 노력해서 강해진다. 지배당할 운명 따위, 타고난 자질 따위는 스스로의 검으로 그저 벨 뿐! 나는 나의 가능성, 노력하는 범재의 가능성을 한 순간도 의심해본 적이 없다!'''
'''그러니 네게는 지지 않아.”'''
-[최유민], 자신을 집어삼키려는 [유실시대 : INSTALL THE DEMON/아이템#s-1.26|요도 츠키야마]에게
[http://threadic.com/situplay/1424426521/672 145스레 672레스]
 
'''“어차피 죄 헛깨비라면, 더 이상 얽메일 필요는 없겠지.'''
'''몇 번을 되돌아보아도 아무 것도 돌아오지 않는다면, 한 줌 숨결조차 헛되이 여기지 않겠다.'''
'''내 생의 긍지를 걸고 단 한순간도 멈추어 서지 않겠어. 두 번은 없다, 블라드, 나는 넘어서 보이겠다. 죽음조차 나를 멈추진 못할 것이다. 내 생명의 불꽃이 꺼지는 그 순간까지 나는 타오를 것이다!”'''
-이기한, 자신의 동료를 죽인 [유실시대 : INSTALL THE DEMON/악마 일람#s-4.6|블라드]와의 두 번째 대면에서
[http://threadic.com/situplay/1424962111/582 167스레 582레스], [http://threadic.com/situplay/1424962111/598 598레스], [http://threadic.com/situplay/1424962111/613 613레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누군가 죽는 것을 외면한다면 사랑하는 사람은 그 희생을 기꺼워할까? 그 사람을 구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포기하면 그건 과연 정당한 일이었다고 위로받을 수 있는 일일까?'''
'''그저 아무도 죽지 않는 게 제일이야. 억지라고 하더라도 뭐 어때? 그정도 억지는 부려도 괜찮지 않을까?'''
'''안 되면, 어쩔 수 없지 하고 다시 일어서면 되는거야. 죽은 사람 몫까지 등에 지고.”'''
-이기한, 의무의 무게를 묻는 [한시은]에게
[http://threadic.com/situplay/1425739139/331 189스레 331레스]
 
'''“내 손에서, 진정한 무武를 이루어라.”'''
-진 무혼, 유사개화 직전에, [http://threadic.com/situplay/1424962111/241 167스레 241레스]
 
'''“그럼 영웅이 돼라.”'''
-이기한, [최유민]에게, [http://threadic.com/situplay/1425040735/804 170스레 804레스]
 
'''“나락에 스스로 걸어들어갈 수 있는 건, 간단한 이유지.”'''
'''“네게 없는 것, 우리에게 있는 것.”'''
'''“프라이드의 차이다.”'''
-[강현], [유실시대 : INSTALL THE DEMON/악마 일람#s-3.17|거미여왕 리루]에게, [http://threadic.com/situplay/1431951785/293 312스레 293레스]
 
'''“링고는 야수야. 창은 이빨이고, 하지만 다른 점은.”'''
'''“링고는 이빨을 던질 수 있거든.”'''
-[아키나가 링고|링고], 아카카제 마이카에게 대련 중에 투창하며, [http://threadic.com/situplay/1433337678/140 347스레 140레스]
 
'''“설마 제가 영지 하나를 못 지킬만큼 능력이 없다는 소리는 아니겠죠? 당신들을 이끄는 건 나지만, 영지를 지키는건 나 혼자가 아닙니다. 나를 믿고, 나를 따르면 됩니다. 당신들의 가족을,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서. 뒤따르는 책임은 전부 내가 질거니까요.”'''
-[셴 시리], 자기 휘하의 군인들에게, [http://threadic.com/situplay/1443851399/248 541스레 248레스]
 
=== NPC ===
'''“잇쇼켄메이(一生懸命). 목숨을 걸었으니 목숨을 잃는 것엔 미련이 없소.”'''
-[유실시대 : INSTALL THE DEMON/악마 일람#s-3.8|귀무사 아오츠키], 할복 직전 [강현]에게, [http://threadic.com/situplay/1424080066/100 134스레 100레스]
 
'''“사도는 비도, 과공은 비례라. 네놈은 칼밥만 먹던 천것이라 도리가 그리도 없느냐.”'''
-이우형, 귀무사 아오츠키의 공격을 막아낸 직후, [http://threadic.com/situplay/1423541859/528 120스레 528레스]
 
'''“정확히 내 제자들이 죽은 수만큼 쏴주마, 절대로 그 전에 죽지 마라.”'''
-폭염제 이태양, [유실시대 : INSTALL THE DEMON/악마 일람#s-4.5|스사노오] 전에 난입하며, [http://threadic.com/situplay/1424962111/483 167스레 483레스]
 
'''{{{[왕이 군세를 거느리는 것이 언제부터 비겁했지?]}}}'''
-[강현|셉티무스], 비겁하다며 욕하는 [유실시대 : INSTALL THE DEMON/악마 일람#s-4.10|청룡 루카스]에게, [http://threadic.com/situplay/1433510464/181 352스레 181레스]
 
'''“이봐, 친구.”'''
'''“뒤가 비었잖아.”'''
-[유실시대 : INSTALL THE DEMON/아이템#s-1.42|호즈미 레이의 의식을 장악한 라인 알파], [유실시대 : INSTALL THE DEMON/악마 일람#s-4.10|청룡 루카스]에게, [http://threadic.com/situplay/1433510464/188 352스레 188레스]
 
'''“무언가를 줬다고하여 비굴해지지 말아라. 남자라면 가슴에 품었다가 필요한 순간에 갚는 것이다.”'''
'''“네 친구를 소중히 해라. 미물이라도 감정은 있으니.”'''
-남자부 부장, 아이템을 건네받은 후 비굴해지는 [호완 얀론]에게, [http://threadic.com/situplay/1437741106/400 440스레 400레스]
 
'''"지금 아카데미 한 가운데에서 우리 학생들에 대한 테러가 벌어졌습니다! 지금 당장 대한제국의 화랑도를 파견하세요!"'''
-오신우, 보건우 약품창고에 대한 의문의 테러사건 이후 이태양에게, [http://threadic.com/situplay/1445258799/ 556스레 604-607레스]
== 개그 ==
=== 레스주 ===
'''“너희 사귀나?”'''
'''“아니, 그냥 주말에 같이 만나서 놀거나, 밥을 먹거나, 쇼핑을 하는 사이다.”'''
'''“아닌데요? 그리고, 제가 아깝죠. 제가.”'''
-각각 [강현], [한유성], [윤호경], 이동 중에, [http://threadic.com/situplay/1424080066/342 134스레 342레스], [http://threadic.com/situplay/1424080066/350 350레스], [http://threadic.com/situplay/1424080066/359 359레스].
 
'''“일단 튈까요?”'''
'''“그래, 도망치자!”'''
-[김준현]과 그의 선배 자우 캉, 흘러넘쳐 오는 독액을 보고서, [http://threadic.com/situplay/1424862516/276 163스레 276레스], [http://threadic.com/situplay/1424862516/364 364레스]
=== NPC ===
'''“하지만 난 미친놈을 사랑하지! 잘 왔다. 막내!”'''
-한유진, 게임부에 입부하려는 당돌한 신입에게, [http://threadic.com/situplay/1421050807/530 62스레 530레스]
 
'''{{{[나를 이제부터 '오빠'라고 불러라]}}}'''
-[유실시대 : INSTALL THE DEMON/아이템#s-1.42|라인 알파], 힘을 빌려주는 대가를 [호즈미 레이|레이]에게 말하기를, [http://threadic.com/situplay/1423768461/858 126스레 858레스]
 
'''“이런 젠장! 청룡고교 녀석들! 멋대로 시설 부수지 말라고! 그 돈은 대체 누가 낸다고 생각하는 거냐!”'''
-화를 내는 게임부 부장 한유진(청룡고교 재학 중), 아카데미 육성 게임 중에, [http://threadic.com/situplay/1426761510/363 219스레 363레스]
 
'''“이런 사쿠라여고년들! 권역쟁탈전이라고 사람을 막 찌르고 다니면 그 돈은 누가 낸다고 생각하는 거야!”'''
-화를 내는 게임부 부장 한유진(청룡고교 재학 중), 아카데미 육성 게임 중에, [http://threadic.com/situplay/1426868980/637 223스레 637레스]
 
'''“선생님. 살아돌아왔습니다.”'''
'''“그냥 뒤지지 그랬니.”'''
-땅굴 속에서 살아돌아온 땅굴왕, 선생님께 보고 후에 들은 말. [http://threadic.com/situplay/1432298993/78 320스레 78레스]
 
'''“백성 좆까, 난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한다!”'''
-[유실시대 : INSTALL THE DEMON/아이템#s-1.42|호즈미 레이의 의식을 장악한 라인 알파], [강현|셉티무스]에게, [http://threadic.com/situplay/1433510464/175 352스레 175레스]
 
'''“나는 부장이다. 부실의 물건은 모두 내꺼야.”'''
-[유실시대 : INSTALL THE DEMON/제립 일월고등학교#s-3|악마연구부 부장 이민우], 부원의 아이스크림을 먹은 것을 들키고, [http://threadic.com/situplay/1435169436/63 395스레 63레스]
== 훈훈 ==
=== 레스주 ===
'''“고민해봤는데…, 나도 너, 좋아하나보다.”'''
-[김준현], 자신에게 고백한 [서하노]에게, [http://threadic.com/situplay/1423900610/442 129스레 442레스]
 
=== NPC ===
'''“가라.”'''
'''“나는 항상 여기에 있다.”'''
-검은 하노, 자신을 받아준 [wiki:"서하노" 하노]에게, [http://threadic.com/situplay/1423573154/296 121스레 296레스]
= 명장면 =
== 전투 ==
=== 레스주 ===
{{{#!folding 우리엘전, 서하노의 암속성 초월과 진무혼의 검은 피 각성
||<bgcolor=#E9ECEF>
믿기 힘든 일이지만... 소리가 들립니다.
무슨 소리인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레이 첸, 어둠, 레이 첸, 어둠, 레이 첸, 어둠, 이미연, 이미연, 이미연, 이미연
 
그녀와 마주했을 때가 생각납니다.
끔찍한 어둠.
어둠, 이미연, 어둠, 이미연
 
"어둠."
 
....???
옆에서 부축하던 셴이 뜨악한 표정으로 하노를 바라봅니다.
이젠 헛소리까지 하냐는 표정입니다.
그 순간, 하노의 눈이 떠집니다. 그리고 하노는 비틀거리며 셴의 몸에 떨어진 다음, 앞으로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위태롭게 움직입니다.
 
어둠, 어둠, 어둠.
 
하노의 눈이 앞을 바라봅니다.
너무 밝습니다.
빗소리는 자꾸 들려옵니다.,
빗소리, 빗소리, 빗소리.
 
하노의 손에 돌연 큼지막한 물방울이 생깁니다.
어디서도 수분은 없었는데....
그리고 그 물방울은 이내 검게 변모합니다.
 
투둑, 투둑, 하고. 내리고 있습니다.
엄청난 폭우입니다.
하노는 하늘을 바라봅니다.
지금은..... 밤입니다.
 
콰아아아아아아아아 - !!!!!
 
갑작스럽게 주변 일대의 대기가 짓눌리기 시작합니다!
엄청난 압력입니다!
우리엘은 묵묵히 감내하지만, 무혼은 그대로 분한 듯이 땅에 쳐박힙니다!
각성자인 이기한은 경악합니다.
자신이 각성할 때 벌어진 일과 흡사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어둠은 태양을 삼키고]}}}
 
콰르륵!
하고, 그대로 우리엘의 몸이 서서히 밑으로 침전합니다.
하나의 눈에 엄청난 수치의 카르마가 상승하는 것이 똑똑히 보입니다!
 
콰가가가가가가가강 - !!!!
 
그리고, 가라앉던 우리엘의 전신에 검은 폭발이 일어납니다!
 
{{{[인간! 어둠의 힘을 깨우친 건가!]}}}
 
우리엘의 대경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툭, 하고 하노의 몸이 실이 끊어진 인형처럼 엎어집니다.
우리엘의 온몸은 너덜너덜하지만 그래도 괜찮아 보입니다.
 
{{{[쉐이큰]}}}
 
그대로 호완의 공격이 진무혼을 흔들어버립니다!
 
 
진무혼의 의식은 아주 깊은 곳에 침전해 있습니다.
 
<놈은 아주 똑똑해>
 
학생회장의 말이 지나갑니다.
그 다음으로는 새까맣게 변한 자신의 핏줄, 그리고 웃고 있던 목소리....
 
<하나는 인간의 DNA가 아니고 악마의 DNA야>
 
소령의 말이 다시 진무혼의 옆을 스쳐지나갑니다.
그리고, 진무혼은 어느 홀에 서있게 됩니다.
어디냐, 고 묻기도 전에. 한 남자가 나옵니다.
검은 정장을 입고 있는 남자입니다. 누구냐, 고 묻지는 않았습니다.
진무혼의 모습이었으니까요.
그 진무혼은 사자와도 같은 기세를 줄줄히 내뿜고 있습니다.
 
"나를 지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
 
그는 두 팔을 벌려 그렇게 말하더니. 그대로 발로 살짝 바닥을 두드립니다.
 
샥! 하는 소리와 함께, 어느새 진무혼은 테이블에 앉아있고, 위에는 어슴푸레한 발간 전구가 끼익거리는 소리를 내며 흔들립니다.
 
여긴... 취조실이군요.
진무혼의 맞은편에는 예의 그 진무혼이 앉아있습니다.
 
"누구도 지배할 수 없지. 협력할 수도 없고, 너는 우리를 몰라. 나는 '우리'야. 하나가 아니지."
 
다시 샥, 하는 소리와 함께 세계가 돌변합니다.
그곳에서 진무혼은 떨어지고 있습니다.
진무혼의 손에는 커다란 핑크색 풍선이 들려져 있기 때문에, 진무혼은 매우 천천히 떨어지고, 주변에는 건물의 잔해와도 같은 것들이 엄청난 속도로 곤두박질 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널 지배할 수 있다."
 
예의 그 진무혼이 붉은 색의 커다란 풍선을 손에 붙잡고, 둥둥 진무혼에게 내려와 그렇게 말합니다.
 
콰드득!
 
하고, 이기한의 방패와 무혼의 몸이 부딪힙니다!
 
콰지직!
 
하고, 무혼의 스파크에 이기한은 이를 악물고 뒤로 물러납니다!
 
{{{[폭류타]}}}
 
쿵! 쿵! 쿵! 쿵!
 
으아악!
하는 소리와 함께, 이기한은 벼락과 같이 뒤로 내팽겨쳐집니다.
이기한은 자신의 다리 관절을 점검합니다.
제길... 쓴 건 좋은데 말이야.
이기한의 시선이 쓰러진 서하노에게로 향합니다.
방금 전의 그 압력은 일행이라고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이기한은 지금 다리 관절이 많이 아픈 상태입니다.
 
하나의 디바이스는 완전 먹통입니다.
 
셴은 고개를 내젓습니다.
충격요법을... 사용하기에는 카르마가 너무 막심합니다.
 
셴의 생각으로는 진무혼이 돌아가기엔 요원할 겁니다.
그나저나... 저 우리엘 말입니다.
가죽이 너덜너덜해서 그 가운데에 속살이 드러난 부분이 있습니다.
 
{{{[탐정돋ㅂ...]}}}
 
백종건은 마침 셴과 같은 것을 알아채고, 재빨리 스킬을 캔슬합니다.
그렇군요.
모든 부분이 강점이라는 '외피'에 한정됩니다.
따라서, '트리거온'이라는 스킬은 강력한 관통력을 바탕으로 외피를 돌파한 것이고,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저 녀석에게 남긴 겁니다!
보통이라면 저 지옥불이 이글거리는 입 안으로 들어가야 겠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가죽이 너덜너덜해서 진피가 노출된 곳을 공격하면 됩니다!
 
슈터와, 공격들이 우리엘에게 쏟아집니다!
 
크리티컬!
 
크리티컬!
 
크리티컬!
 
공격들이 그대로 우리엘에게 쏟아지고 우리엘은 고통스럽게 몸을 흔듭니다.
 
{{{[굉장하군! 이것이 너희들인가! 인간이란 말인가!]}}}
 
콰드득!
 
하고, 그대로 이기한의 몸과 진무혼의 몸이 맞부딪칩니다!
어떻게든 버티지만, 지금 진무혼은 강합니다!
그 거대한 전격... 끝을 알 수 없는 힘이 느껴집니다!
방검술.
이기한은 이를 악 뭅니다.
할 수 있을까?
외골수인데?
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게 나이트니까.
 
....
........
..........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이기한의 타이탄이 곧바로 위로 짓쳐들어, 진무혼의 턱을 시원하게 후려갈기고, 진무혼의 고개가 크게 뒤로 젖혀집니다!
 
 
쿠릉!
 
하는 소리와 함께, 진무혼이 있는 공간이 크게 흔들리고, 예의 그 진무혼은 갑자기 몸을 휘청이며 진무혼에게 멀어져갑니다.
 
샥, 하는 소리와 함께, 진무혼은 무도회장에 있습니다.
진무혼의 몸에는 드레스가 입혀져 있고, 진무혼은 깔끔한 정장을 차려입은 예의 그 진무혼과 손을 잡고 아늑한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춥니다.
 
"나는 너라고?"
 
샥,
하는 소리와 함께 다시 광경이 바뀝니다.
이번에는 절벽입니다.
절벽 끝에는 끝없는 어둠만이 도사리는 어둠, 그리고 예의 그 진무혼은 벼랑 위에 서있습니다.
 
"있을 수 없는 소리야."
 
그의 눈이 진무혼을 바라봅니다.
사자의 눈동자입니다. 맹수의 왕, 타협을 원하지 않고, 타협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어딘지 모르게... 진무혼과 닮아있을 지도 모릅니다.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다시 세계가 흔들립니다!
그에 콰드득, 하고 벼랑에 금이 가고. 서서히 예의 그 진무혼이 서있는 벼랑 끝은 무너져 내립니다.
 
"그리고 너는 이 선택을 후회하게 되겠지."
 
쿠르릉!
하고 벼랑 끝은 완전히 무너지고, 진무혼은 왠지 모르게 잡아야만 할 것 같다는 생각에 힘껏 손을 뻗습니다!
 
퍽!
 
하고, 이기한의 머리가 옆으로 크게 젖혀집니다.
진무혼의 주먹 때문입니다.
이 자식... 하고 이기한이 방패로 후려패려고 할 때, 이기한과 진무혼의 눈이 마주칩니다.
 
.....둘 다 말짱합니다.
 
그에 이기한은 들었던 방패를 뻘쭘하게 다시 내려놓습니다.
 
널 후쳐치려던게 아니야.
 
진무혼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등을 돌립니다.
 
아직까지 번개의 힘은 남아있습니다.
 
한샘은 진무혼을 바라보고,
레이도, 종건도, 셴도... 모든 일행이 진무혼을 바라봅니다.
 
쿠궁!
 
하고, 우리엘의 공격을 이도윤이 자신의 메이스로 막습니다!
콰직!
하고, 팔이 박살나지만, 이도윤은 개의치 않습니다.
 
진무혼의 손에 강대한 전력이 일어납니다!
 
파지지지지직!
 
그리고, 그것은 이내 사자의 형상을 갖추어... 진무혼의 몸과 함께 우리엘에게 쏘아집니다!
 
콰지지직! 콰르르르르르르릉 - !!!!!
 
엄청난 폭음과 함께 벼락이 번쩍번쩍 칩니다!
일행은 눈을 뜰 수 없었고....
 
{{{[용기 있는 자들이여, 그대들과 만났던 것을 영광으로 여기노라......]}}}
 
우리엘의 몸이 무너지고야 맙니다!
 
전투에서 승리하셨습니다!
||
}}}
-38스레
 
{{{#!folding 강현의 신살 : 시공참
||<bgcolor=#E9ECEF>
"그렇군."
 
네로는 그렇게 말하면서, 잔에 담긴 와인을 들이킵니다.
 
강현은 그대로, 눈을 감습니다.
세상의 모든 것들이 멀게만 느껴집니다.
후, 하고 한숨을 내쉬고, 단숨에 검을 수평으로 휘두릅니다.
그리고, 느낍니다.
 
콰직!
 
하고, 무언가가 균열이 일어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강현의 눈은 이질적인 세계를 봅니다.
혈액으로부터, 아주 깊은 근원까지 내달립니다.
무언가가 있습니다.
 
세상은 무채색입니다.
완전히 멈춰진 정적인 세상입니다.
오직 제 색으로 활발히 뛰고있는 것은 강현의 심장뿐입니다.
 
강현의 미소가 짙어집니다.
그렇군요, 이게 바로... 이현성이 사용했던 거군요.
 
크리티컬 2개가 동시에 선언됩니다!
 
{{{[데들리 스트라이크]}}}
 
두근, 하고 심장이 울립니다. 심장의 색이, 강현의 몸으로 치닫습니다.
두근, 하고 다시 울립니다. 두근, 두근, 두근, 두근,
다른 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세고 거칠게 심장이 울립니다.
강현의 온몸이 순식간에 자신의 색을 되찾고, 그대로. 강현은 검을 휘두릅니다!
 
{{{[신살 : 시공참]}}}
 
이현성이 일전에 벨제뷔트를 베어냈던 그 공격이, 그대로 강현의 손에 의해 재현됩니다.
 
팟, 하고 다시 세상이 본래의 색을 되찾습니다.
강현의 검은, 이미 긴 궤적을 그리며 또 다른 강현을 참합니다.
 
촤아아악 - !!!
 
하는 소리와 함께, 돌연 허공이 찢어지고, 그 사이에서 검은 공간이 드러납니다!
검은 공간에는 하얗고, 보라색의 혼탁한 공기가 옅게 퍼져있는 가운데. 수많은 반짝임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Awwwwoooooooo - !!!!!》
 
유성, 리오, 아이리, 신휘는 느낍니다.
저 안의 저것은... 단지 인간의 인식과 인지를 초월했을 뿐, 수많은 무언가가 있습니다.
그 끔찍한 울음소리가, 그래서 이렇게 저 공간에서 새어나오는 겁니다.
비명, 소리, 발악, 고통, 기쁨, 환희, 인세의 온갖 언어들을 잡다하게 섞어낸, 지옥의 밑바닥에서나 들을 법한 소리입니다.
 
유성을 숨이 막혀, 그대로 가슴을 움켜쥐고 땅에 쓰러집니다.
저거... 저거.......
버스터인 유성은 명확하게 느낍니다.
말도 안 돼. 저건.... 동위차원입니다.
인간의 인식과 인지를 초월한 형태로, 동시에 인간의 인식과 인지에 타협한 채로, 저렇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쿠구구구구구....!!!!
 
찢겨진 검은 공간에 주변 일대의 공간이 모여듭니다.
또 다른 강현 역시, 마치 블랙홀이 빨아들이 듯, 공간은 늘어나고, 흩어지며 그대로 검은 공간 안에 빨려들어갑니다.
 
툭, 하고. 그렇게 빨려들어가던 공간이 돌연 정지합니다.
그리고.....
 
콰과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 - !!!!!!!!!!!
 
돌연 엄청난 충격파가, 검은 공간이 공간을 뱉어냄과 함께 폭발적으로 터져나옵니다!
 
쿠구구구구구구궁 - !!!!!!!
 
콜로세움이 미친듯이, 울리고, 엄청난 광풍처럼 충격파가 관람석에 있던 일행을 덮칩니다!
 
쨍그랑!
 
하고, 보호 유리가 그대로 깨져나갑니다!
우당탕, 하고 그대로 음식을 담고 있던 접시와 테이블이 충격에 흩어져 벽에 처참히 쳐박힙니다!
빛, 저 빛을 도무지 마주할 수가 없습니다!
일행은 눈을 감습니다.
 
쿠르릉!
 
하고, 마치 벼락과도 같이 빛이 번쩍! 하더니. 이내 빛은 사그라듭니다....
 
일행은 멍하니 경기장 안을 바라봅니다.
검은 공간은 이제 없어졌습니다.
남아있는건,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주변과 강현뿐입니다.
 
스테이지 5를 클리어하셨습니다. 이제 다음 스테이지로 진입할지, 아니면 여기서 보상을 받을지 결정할 수 있습니다.
||
}}}
-48스레
 
{{{#!folding 벨제뷔트전, 진 무혼의 첫 헤일로 개화
||<bgcolor=#E9ECEF>
일행들이 꽃을 버리자, 벨제뷔트가 눈에 띄게 당황합니다!
 
{{{[이런... 이놈이나 저놈이나......]}}}
 
그때, 진무혼이 달려듭니다!
 
툭, 하고. 진무혼의 정권지르기가, 그대로 벨제뷔트의 손에 의해 막힙니다.
 
{{{[그래, 이제부터.......]}}}
 
콰득!
 
하고, 눈부신 속도로 벨제뷔트의 발이 무혼의 다리를 후려칩니다!
그에 무혼은 그대로 땅에 거칠게 엎어지고야 맙니다!
 
{{{[이 헬멧은 필요없다.]}}}
 
팟,
하고 다시 무채색으로 시야가 물듭니다.
 
{{{[간파하는 자]}}}
 
팍!
 
하고, 그대로 무혼의 몸을 또 다시 벨제뷔트가 후려칩니다!
 
콰지지지.... 쾅!
 
하고, 벨제뷔트의 헬멧에 금이 가더니. 이내 터져나가 버립니다!
그곳에서 보인 것은, 신경질적으로 얼굴을 일그러트린 눈처럼 하얀 백발의, 날카로운 인상을 한 미남입니다.
그리고 벨제뷔트는 백종건에게 뚜벅뚜벅 걸어오더니, 그대로 쾅! 하고 얼굴을 주먹을 후려칩니다!
 
팟, 하고 시야가 돌아옵니다.
그대로 백종건은 둔탁한 고통을 맛보며 옆으로 날아갑니다!
 
쿵!
 
하고, 머리가 어지럽습니다.
머리에서 피가 흘러, 시야를 가립니다.
 
{{{[다 덤벼! 헬멧이 없어도, 시간정지가 없더라도 나는 벨제뷔트다! 너희들은 나약해빠진 인간들이지!]}}}
 
한샘은 숨을 죽입니다.
한샘은 자신이 꽃을 빼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품을 뒤적여 꽃을 빼내다. 탁, 하고 무언가가 자신의 품에서 떨어져 내립니다.
한샘은 엇, 하고 땅에 떨어진 것을 줍습니다.
그것은 카드입니다.
 
조커.
 
한샘은 멍하니 고개를 듭니다.
 
한샘의 행운이.... 일행의 행동을 자극합니다.
 
콰득!
 
하고, 그대로 셴의 목을 붙잡고 들어올립니다!
하지만 그때.
 
콰직!
 
하고, 호안이 그대로 그대로 기타로 벨제뷔트를 찍어버립니다!
불꽃이 휘날립니다.
 
{{{[이런 건방진...!!!]}}}
 
콱!
 
하고, 그대로 호안의 턱에 벨제뷔트의 주먹이 작렬하고, 호안은 그대로 뒤로 넘어가버립니다.
 
턱, 하고. 셴의 손이 뒤에서 벨제뷔트의 어깨를 붙잡습니다.
벨제뷔트가 그에 의문을 느끼고 뒤를 돌아본 순간.
 
화르르르르륵 - !!!! 콰가가가가강 - !!!!!!
 
돌연, 셴의 움켜진 손에서 무지막지한 홍염이 일어나더니, 셴의 주먹이 벨제뷔트의 얼굴을 강타합니다!
폭음이 터져나오면 벨제뷔트의 몸은 뒤로 날아갑니다!
염(炎). 마음의, 영혼을 불태우는 지옥의 불꽃.
셴은 손을 꽉 쥡니다.
 
진무혼은 손을 말아쥡니다.
너무 많이 맞았습니다.
젠장... 저런 녀석 같은건.......
 
하고 있을 때, 진무혼의 시선이 유하나에게 꽂힙니다.
정확히는, 유하나의 목에 걸려있는 목걸이.
 
<본부에만 충실하면 그 힘은 자네에게 찾아올 걸세>
 
본분이란 뭔가요.
이렇게 형편없이 당하고 있는데.
라고, 생각하던 무혼의 생각이 멈춥니다.
유하나의 목걸이를 바라봅니다.
천존의 목걸이.
브레이커의 본분......
무혼은, 굉장히 유용한 아이템을 기꺼이 쓰러진 동료에게 넘겨두고 위험한 전장으로 향했습니다.
 
팟, 하고 시계가 변경됩니다.
무채색의 세상,
백종건은 억지로 눈을 치뜹니다.
그래, 머리가 어지러우니 아이러니하게 이제 좀 명확해집니다.
 
{{{[하나도, 마음대로 되는 일이...!!]}}}
 
벨제뷔트는 비틀거리면서 백종건을 바라봅니다.
터벅터벅, 성난 걸음으로 백종건에게 걸어온 벨제뷔트는 그대로 백종건의 멱살을 잡고 들어올립니다!
 
{{{[그래, 잘난 탐정님. 이제 자신이 죽을 건 예상하고 있었나? 응?]}}}
 
벨제뷔트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백종건의 입에서 큭, 하고 웃음소리가 들려옵니다.
분명, 몸은 움직이지 않는데, 그 웃음소리만큼은 벨제뷔트의 귀에 흘러들어갑니다.
 
{{{[.........이게.....!!!!]}}}
 
벨제뷔트의 눈이 치떠지고, 벨제부트의 근육이 수축합니다.
입이 안 움직입니다.
시간이 멈췄으니까요.
백종건은.... 모든 것을 정리합니다.
위대한 디텍티브의 흔적 중 하나를 더듬으며.
 
그..... 정.......
 
뭣? 하고 벨제뷔트가 순간 흠칫합니다.
백종건의 입이... 천천히 열려 말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입이 움직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억지로, 억지로, 입을 엽니다.
이걸 말하지 않으면 완성되지 않습니다.
 
그정도는 이미......
 
백종건의 눈이 돌연 크게 떠집니다.
 
백종건의 눈동자는, 신비로운 은회색으로 빛납니다.
 
간파했다
 
쿠구구구구구구.....!!!!!!
 
돌연, 뒤에서, 거대한 울림이 들려옵니다.
벨제뷔트는 뒤를 돌아봅니다.
그곳에는.... 엉망진창이 된 진무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말도 안 돼.....]}}}
 
벨제뷔트는 단지, 진무혼이 일어나는 것에 위압감이 들었는지. 백종건의 몸을 놓아버립니다.
진무혼의 이가 악물립니다.
이제야, 최현욱의 말이 조금 이해가 됩니다.
본분이라고 말하면서, 항상 자신의 힘만 생각했습니다.
이젠 아닙니다.
 
으아아아아아 - !!!!
 
하고, 밀려드는 압박을 진무혼은 크게 울부짖으며 버텨냅니다.
이건 검은 피의 힘이 아닙니다.
오직 진무혼의 힘입니다.
 
{{{[이게.... 이게........ 인간인가. 인간의 힘이란 말인가.....!!!]}}}
 
벨제뷔트는 완전한 패닉이 왔는지, 고개를 내저으며 그렇게 말합니다.
 
그의 목소리는 완연한 공포에 젖어있습니다.
 
그 순간, 진무혼의 눈이 빛나고. 그대로 진무혼의 몸이 득달같이 벨제뷔트에게 달려갑니다!
벨제뷔트는 저항할 생각조차 못한 채 멍하니 있다가, 진무혼이 지척에 다가와서야, 정신을 차립니다.
진무혼은 그대로 달려들어 팔을 크게 듭니다!
 
그리고, 그의 손목에는, 세상 무엇보다도 빛나는 희미한 광륜(Halo)이, 자신의 빛을 온세상에 뽐내고 있었습니다.
 
{{{[인.......]}}}
 
벨제뷔트의 입이 크게 벌어집니다.
증오와, 고통, 열등감, 그리고 비애를 담아.
 
{{{[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안 - !!!!!!!!!!!!!!!!!!!!!!!!!!]}}}
 
쿵...
 
콰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 - !!!!!!!!!!!!!
 
그렇게 부르짖으며 세상에서 존재를 지웁니다.
||
}}}
-48스레
 
{{{#!folding 악마화 이태양전, 진 무혼의 완전한 헤일로 개방
||<bgcolor=#E9ECEF>
김준현은 무기를 폭발시키려고 합니다.
근데 좀 아깝습니다.
양심적으로, 아깝습니다.
슬쩍 다시 무기를 땅에서 떨어트립니다.
어차피 땅에다대고 쏴도 무기가 파괴되지는 않을 겁니다.
쩝, 하고 입맛을 다십니다. 창술이라도 일찍 배워둘 걸 그랬습니다.
 
콰지직 - !
 
쿠과가강 - !!!
 
하고. 그대로 준현은 옆의 건물을 쏴서 박살냅니다.
그와 동시에 건물이 무너지며 자욱한 먼지를 일으킵니다.
 
후웅 - !
 
하고, 저기서 붉은색 무언가가 언뜻 비칩니다.
 
촤라라라락 - !!!
 
그것은 준현의 옆을 바로 지나갑니다!
먼지 때문에 그 빛을 일찍 볼 수 없었다면 지금쯤 죽은 목숨이었겠죠.
 
달칵,
 
하고 레이가 총의 방아쇠를 당기는 소리가 허무하게 퍼져나갑니다.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대체 어떻게....
 
스윽,
하고. 레이의 등을 누군가가 살짝 손으로 쓸면서 지나갑니다.
레이는 깜짝놀라 뒤를 돌아봅니다.
아무도 없습니다.
 
{{{[쉐이큰]}}}
 
지아아앙 - !
 
하고, 다시 이태양을 습격하지만, 이미 괴물로 변해버린 이태양은 개의치 않습니다!
 
{{{[꽤나 쓸모있는 재주지만, 나한테 통하기엔 요원하다!]}}}
 
이태양은 그렇게 말하면서, 입에 불을 뿜습니다!
그 순간.
 
사르륵.
 
하고.
그 불길을 무언가가 먹습니다.
하노입니다.
하노는 얼굴을 손으로 감싸쥡니다.
 
<누구냐고?>
 
흐흐흐,
하고 웃습니다.
히히히히, 하고 웃습니다.
헤헤헤헤헤. 하고도 웃습니다.
많습니다.
너무 많습니다.
 
<왜?>
 
머리가 너무 아픕니다.
검습니다.
너무나 검습니다.
 
<난 너인 걸>
 
쿠르륵 - !
 
하고.
돌연 무언가가 뒤집히는 듯한 소리가 허공에서 들려오고.
 
쿠과가가가가가가가 - !!!!!!
 
하고. 이태양의 몸이 땅에 거칠게 쳐박힙니다!
하아... 하고 숨을 내쉴 때마다.
마치 먹물처럼 검은 무언가가 수중에 퍼져나갑니다.
 
콰강 - !
 
하고, 그대로 이태양의 몸이 옆으로 홱 돌아갑니다.
검은 무언가가 그를 후려친 겁니다.
 
아픕니다.
슬슬 한계입니다.
서하노는 그렇게 생각하고, 눈을 질끈 감습니다.
의식은... 나락으로....
 
그때.
서하노가 돌연 눈을 뜹니다.
빛납니다.
무언가가... 빛나고 있습니다.
 
{{{[괜찮군. 하지만....]}}}
 
콰지지지직 - !
 
하고, 사이킥 슈터가 그대로 그를 후려칩니다!
서하노는, 옆을 바라봅니다.
진무혼이 일어납니다.
몸을 후들후들 떨면서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 팔목에는, 너무나도 찬란한 광채가 있습니다.
광채가 서하노의 의식을 다시 끌어옵니다. 신성할 정도의 빛입니다.
 
{{{[헤일로인가. 하지만 아직 너의 수준에서 그걸 깨달을 수 있을리 없다.]}}}
 
이미 반쯤 망가진 몸으로, 그는 여유롭게 말합니다.
하지만, 진무혼은 달립니다.
 
휘청이면서, 그의 발걸음은 너무나 애처롭기 그지없습니다.
그건 마치 주정뱅이가 힘겹게 내딛는 발걸음과 같아, 도무지 정상적인 것은 아닙니다.
이태양은 덤덤히 그가 자신의 앞에 오기까지 놔둡니다.
네까짓게 대체 뭘 어떻하겠냐. 그런 눈빛입니다.
 
진무혼은 이를 악뭅니다.
헤일로가 빛나고 있습니다.
나에게로 오라, 하고. 진무혼은 그렇게 중얼거립니다.
 
두두두두두두두두두.....!!!!
 
귓가를 무언가가 마구 후려칩니다.
그런 느낌입니다.
뇌리에서 마구 발작을 일으키듯이.
피가 들끓습니다.
수천만개의 망치가 핏줄을 두드리는 듯한 느낌입니다.
진무혼은 얼굴을 살짝 들어올려 이태양과 눈을 마주칩니다.
이태양은 흠칫 놀라, 한 발자국 뒤로 물러섭니다.
 
콰르르르르르르 - !!!!!
 
엄청난 양의 피가 진무혼의 핏줄을 두드립니다.
 
{{{[안 되겠군.]}}}
 
그리고, 이태양이 다시 손을 들자
 
콰강 - !
 
하고, 검은 폭발이 이태양의 옆구리를 습격하여 그를 비틀거리게 합니다.
서하노입니다.
서하노는 끔찍한 두통을 억지로 참아내며, 손을 이태양에게로 뻗었습니다.
 
으드득, 하고 진무혼의 이가 갈립니다.
진무혼은 느낍니다.
지금 자신은, 누구보다 빛나고 있습니다.
 
촤아아아아아아아아아 - !!!!!
 
진무혼의 팔목에 걸린 헤일로가, 엄청난 속도로 회전하기 시작합니다!
그것은 밤하늘의 별빛을 주변에 흩뿌리며, 수중에 어마어마한 회오리를 일으킵니다.
 
쿠롸라라라라라라라라 - !!!!!!!
 
그리고, 진무혼의 주먹이 그대로 상대의 몸에 내리꽂힙니다.
 
쿠우우우우.....!!
 
하고.
회오리가 멎습니다.
주변이, 고요해집니다.
심해의 어둠만큼이나 짙은 적막이 내리깔립니다.
 
{{{[헤일로 : 개방]}}}
 
콰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 - !!!!!
 
엄청난 양의 섬광이 그대로, 이태양의 복부를 꿰뚫고 뒤로 터져나갑니다!
그건 마치 넘쳐난 둑처럼. 격렬하게 터져나오고, 그에 이태양은 입을 벌리며 그 폭류에 맞추어 몸을 덜덜 떨 뿐. 별다른 것을 하지 못합니다!
 
털썩.
 
하고.
너덜너덜해진 이태양의 몸이 땅에 쓰러집니다.
진무혼은 철컥. 하고, 양주먹을 맞댑으로서 회전하는 헤일로를 완전히 멈춥니다.
 
숨을 들이쉽니다.
다음에 마주칠 적은, 이런 헤일로의 힘으로도 힘들만큼 강대할 것입니다.
하지만 무혼은 괜찮습니다.
무혼은 무학을 얻어냅니다.
 
레이는 자신의 구식 총을 바라봅니다.
그것은 아직 네 차례가 아니야, 라고 말하는 듯 합니다.
 
전투에서 승리하셨습니다.
특수한 적이므로 개별 정산이 아닌 단체 정산을 합니다.
||
}}}
-81스레
 
{{{#!folding 호즈미 레이, 야마시타 식(式) : 천지통관
||<bgcolor=#E9ECEF>
"많이 다칠텐데도, 아랑곳하지 않는군."
 
신승우의 손이 진무혼을 지목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헤일로를 아직 능숙하게는 못 다루는 듯 한데...."
 
쿠궁 - !
 
하고, 그대로 진무혼의 몸을 바다가 압박합니다.
 
"능숙하다는게 뭔지 보여주지."
 
쿠아아아아 - !!!!
 
진무혼의 몸이 그대로 위로 끌려올라갑니다.
그리고.
 
콰직 - !
 
하고, 무언가에 물어뜯깁니다.
이건... 상어들입니다.
물로 이루어진, 수많은 상어들이. 그대로 진무혼에게 달려듭니다!
 
콰드득 - !
 
콰가가각 - !
 
살이 물어뜯겨지고, 그대로 피가 뭉클뭉클 진무혼의 몸을 안개처럼 가립니다.
 
호즈미 레이는 그것을 그대로 바라봅니다.
 
털썩,
 
하고, 너덜너덜해진 진무혼의 몸이 땅에 떨어집니다.
 
<저게 대체 뭐냐고!>
 
시야가 돌변합니다.
맑은 햇살이 내리쬐는 어느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하얀 대리석의, 고대 그리스를 연상시키는 건물들.
그곳에서 레이, 아니 레이와 시야를 공유하는 누군가는 굉장히 격분해있습니다.
 
<진정해.>
 
<진정하게 생겼어!>
 
달래는 소리, 그리고 앙칼지게 받아치는, 레이의, 아니 누군가의 목소리.
 
<이태양, 레온, 이와무라로 이루어진 팀이 유럽에서 무너트린 도시...>
 
김제현의 목소리가 마치 나레이션처럼, 레이의 고막을 두드립니다.
 
시야가 격변합니다.
마치 거칠게 무언가를 뿌리치고, 내팽겨치고 도망가듯.
마치 거칠게 흔들리는 카메라를 통해 보는 세상처럼, 세상이 마구잡이로 헝클어집니다.
웅성거립니다.
무언가가 끝도 없이 웅성거립니다.
 
<그래서 여긴 어디야!>
 
그녀가 절규하듯, 그렇게 외치고.
마침내 시야는 딸깍, 하고 바닥을 주시한 채로 멈춥니다.
바닥에 떨어진 먼지 쌓은 표지판. 그곳에는 하얀 글씨가 쓰여있습니다.
 
<그리스>
 
스윽,
하고 제정신으로 돌아온 레이의 앞을 무언가가 스쳐지나갑니다.
 
지금까지 수도없이 레이를 스쳐지나갔던 무언가입니다.
레이는 홀린듯이 멍하니 고개를 들어 스쳐지나간 무언가를 바라봅니다.
한 남자입니다. 마치 자신 없는 듯, 살짝 내리깐 눈과 우수에 찬 듯한 표정. 그리고 어딘지 유악하면서도 병적으로 보이는 체구. 하지만, 그 누구보다 강력한 카리스마를 보유하고 있는. 검은 머리의 사나이.
아아, 어머니....
레이는 마치 경배하듯이, 손을 땅에 대고, 고개를 조아립니다.
그는 그녀가 누군지 모를 겁니다.
그리고 그녀도 그가 사실 누군지 모릅니다.
아니, 압니다.
알 수 밖에 없습니다.
 
야마시타 류지.
 
위대한 근원.
레이가 번뜩, 다시 고개를 듭니다.
그리고, 황급하게, 덜덜 떨리는 손으로 구식 총을 꺼내듭니다.
헤집습니다.
레이는 갑자기 정신나간 사람처럼 모래 바닥을 헤집습니다.
숨은 거칠고, 가슴은 미친듯이 뜁니다.
그리고, 찾아냅니다.
마치 보물을 발견한 듯, 레이는 검지와 엄지로 조심스럽게 그것을 붙잡아 자신의 얼굴 앞까지 들어올립니다.
총알입니다.
말도 안 됩니다.
커넥션의 힘으로 총알을 생성하는 거너들, 결코, 총알이, 필요할리가 없습니다.
 
달칵,
 
하고. 구식 총에서 자연스럽게 총알을 집어넣는 공간이 튀어나옵니다.
레이는, 그대로 탄창에 총알을 조심스럽게 박아놓고.
다시 탄창을 닫아 구식 권총을 움켜쥡니다.
무겁습니다. 놀랍도록 무거워서, 어쩔 수가 없습니다.
들어올리지만, 마치 수전증 환자처럼 손이 덜덜 떨려옵니다.
신승우를 조준합니다.
언어가, 언어가 흩어지고. 그 흔한 비명, 생각, 아... 어떤 말조차.
입을 통해 나오지 않습니다.
 
"......??"
 
신승우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레이를 바라봅니다.
달달 떠는 총은 조준점이 잡히지 않습니다.
훌륭한 사격? 꿈도 꿀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홀린 사람처럼, 신승우를 조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손가락이 그대로 방아쇠를 당깁니다.
 
탕 - !
 
하고, 신승우의 몸을 묵직한 총탄이 관통합니다.
그에 헙, 하고 신승우의 눈썹이 꿈틀거립니다.
뭔가, 다릅니다.
 
{{{[야마시타 식(式) : 천지통관]}}}
 
쿠르릉 ....!
 
하고, 그대로 레이의 총구부터, 신승우, 그 뒤까지.
총알이 지나온 궤적이 붉은 실선이 생겨납니다.
하노가, 슬쩍 웃음을 머금고.
호완은 기타를 내려 준현의 귀를 막아줍니다.
진무혼의 헤일로가 웅웅 - 울리며 기뻐합니다.
 
쿠과가가가가가가가가가 - !!!!
 
그리고 이내 그 실선은, 폭발적으로, 자신의 몸집을 불리며 사납게 울부짖습니다!
마치 그것은 붉은 맹수와도 같이 신승우의 온몸을 뒤덮고, 신승우는 물론이고 모래바닥까지, 용서없이, 자비없이, 그리고 강맹하게 파헤칩니다!
 
크롸라라라라라라라라 - !!!!!!
 
어마어마한 굵기의 광선은, 마치 용이 포효하는 것처럼 그렇게 울부짖더니.
잠잠해집니다.
그곳에는 신승우가 거친 숨을 몰아쉬며 땅에 무릎을 꿇고 있습니다.
 
"방심했다."
 
그렇게 인정합니다.
 
"하지만, 이젠 아니야."
 
그와 동시에, 신승우의 몸이 변하기 시작합니다!
눈이 세로로 찢어지고, 손톱이 길어집니다.
몸에는 영롱한 푸른빛의 비늘이 살짝 돋아나, 미묘한 색상을 유지합니다.
하노가 돌연 땅에 쓰러집니다!
이건... 장난이 아닙니다.
준현도 의식이 불투명한 상태에서 느낍니다.
그 강렬한 충격에, 오히려 준현은 살짝 눈을 뜹니다.
 
{{{[Krrr.... 역시 이것도 제 상태는 아니군.]}}}
 
신승우.
인간을 포기하고 악마를 택한 자.
그리고, 지금은.
용입니다.
||
}}}
-93스레
 
{{{#!folding 서하노의 데드 웨일 오브 어비스
||<bgcolor=#E9ECEF>
{{{[웨스턴 스타일]}}}
 
타다당 - !
 
하고, 그대로 레이의 총이 불을 뿜습니다.
툭툭, 하고 신승우의 몸에 레이의 총알이 부딪혀, 땅에 떨어집니다.
 
하노는 눈을 감습니다.
웃습니다.
어둠이, 마침내 이를 드러냅니다.
 
후욱 - !
 
하고, 하노의 목까지 돌연 무언가가 치고 올라오고,
하노는 돌연 구토를 시작합니다!
검고 끈적한 무언가가 하노의 입에서 튀어나와, 바닷물 밑으로 가라앉습니다.
 
{{{[그래, 나는 하노다.]}}}
 
하노의 입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옵니다.
마치 울리는 듯, 밑에 내리깔리는. 지옥에서 드글거리는 소리 같습니다.
 
{{{[바다, 좋지. 바다라....]}}}
 
후우우우우웅 - !!!!
 
하고, 돌연 수압이 내리깔립니다!
 
{{{[심해! 어두운 심해!]}}}
 
하노가 두 팔을 벌립니다.
 
{{{[마침내!]}}}
 
쿠과가가가가가가 - !!!
 
그 순간, 타일들이 박살나기 시작합니다.
건물들의 잔해가 바스라지고, 일행은 강한 압력을 느낍니다.
정황상 하노가 아무래도 팀원들한테는 강도를 약화시키려고 노력한 듯 합니다만, 그것만으로도 상당히 움직임에 제약을 받습니다.
그와 동시에, 하늘에 하얀 눈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합니다!
 
{{{[나락으로 떨어져라!]}}}
 
{{{[데드 웨일 오브 어비스]}}}
 
후우우우우웅 - !!!
 
무언가가 저 수면에서부터 떨어져 내립니다.
수십미터에 이르는 고래입니다!
정확히는 고래의 시체입니다!
고래의 시체 조각들이 떨어지며, 마치 눈처럼 심해에 내렸던 겁니다!
 
흐하하하, 하고 하노가 웃습니다.
광인의 웃음입니다.
그 눈은 희번덕거리고, 이성을 찾기가 힘듭니다.
 
쿠가가가가가가가가가 - !!!
 
그 순간, 고래의 시체가 순식간에 밑으로 떨어지며 주변 일대를 뒤덮습니다!
 
....
 
한순간 정적이 흐르고.
 
쿠과가가가가가가가가 - !!!!
 
고래의 신체가 검은 빛으로 폭발하고야 맙니다!
마치 먹물이 풀리 듯, 역한 검은 액체가 심해에 내리깔립니다.
 
신승우는, 한쪽 얼굴을 손으로 가린채 조금 비틀거립니다.
 
{{{[내 지배력을 우회해서 공격했군. 확실히 고래는 내 알바 아닌 것이기도 하지.]}}}
 
그리고, 신승우의 공격이. 그대로 하노를 향해 뻗어나갑니다!
 
쿠웅 - !
 
하고, 진무혼의 몸이 재빠르게 움직여 그 경로에 끼어듭니다.
 
콰드득 - !
 
콰드득 - !
 
하고, 그대로 진무혼의 온몸이 수십마리의 청상아리에게 뜯어먹힙니다!
끔찍한 고통입니다!
하지만 진무혼은 물러서지 않습니다.
그게 바로 브레이커이기 때문입니다.
 
준현은 호완의 연주를 듣습니다.
크리스마스 캐롤도 아니고,
준현은 그대로 턱.
하고. 마치 기어가듯.
땅 전체에 내리깔린 걸쭉하고 역한, 검은 액체에 손을 담급니다.
호완의 연주가 일행의 공격력을 상승시킵니다!
 
{{{[충격요법]}}}
 
콰지직 - !
 
하고, 검은 액체에 푸른 스파크가 튀깁니다.
그리고, 잠잠해집니다.
김준현은 뒤로 엎어집니다.
지쳤습니다.
 
쿠구구구구구구....!!!
 
검은 액체가 미친듯이 진동합니다.
 
콰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 - !!!
 
그리고 그것은 엄청난 폭발이 되어, 주변 일대를 뒤덮습니다!
 
{{{[놀랍군.]}}}
 
신승우의 몸이 드러납니다.
비늘은 이곳저곳이 깨져있습니다.
눈에서는 검은 피가 눈물처럼 흐르고, 옷이 거의 찢겨져 제 모습을 찾을 수 없습니다.
 
{{{[부탁이 있다.]}}}
 
신승우는 그렇게 말합니다.
 
{{{[내 여동생... 신아라, 그리고 내 친동생과도 같은 차우 안. 그리고 나의 모든 동생들에게.]}}}
 
비틀, 하고.
신승우의 발이 한발자국 앞으로 나섭니다.
 
{{{[신승우는, 마지막의 마지막. 결국 후회했었다고 전해다오.]}}}
 
털썩,
하고. 그의 몸이 땅에 엎어집니다.
그 순간,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그의 몸에서 비늘이 씻은 듯이 몸을 감추고, 그의 피부가 깨끗하게 돌아옵니다.
명확한 모발은 푸른 빛으로, 마치 바다와도 같이 출렁거립니다.
 
화아악 - !
 
하고, 갑자기 주변이 환해집니다!
아니, 환해진 것이 아닙니다.
물이 맑아졌습니다.
물이 너무나 맑아진 탓에, 수면에 비치는 햇빛이 그대로 심해까지 투과된 것입니다.
일행은 빛에 잠시 눈을 찡그리다가, 다시 신승우를 바라봅니다.
신승우의 몸은... 사라져있습니다.
하노는 어지럽습니다.
우웨엑, 하고. 다시 검은 무언가를 토해내고 정신을 차립니다.
하노의 눈동자가 검어졌습니다.
하지만 하노는 느낍니다.
신승우는 바다로 돌아갔습니다.
그뿐입니다.
인간성을 버리지 못한 악마....
결국 인간인 노아로 최후로 맞은 것입니다.
||
}}}
-99스레
 
{{{#!folding 강현의 검신류, 악령퇴산
||<bgcolor=#E9ECEF>
<검은....>
 
강현의 검이 들립니다.
 
시이 - 시이 - 하고, 요도가 웁니다.
 
<바람이다.>
 
스릉.
 
하고, 강현의 검이 반의 반 정도 남은 검집으로 미끄러집니다.
그 순간, 강현의 눈이 치떠집니다.
발을 밟습니다.
후우... 하고, 흩어지는 숨결이 느껴집니다.
다시 한발자국을 내딛습니다.
세상은, 너무 느립니다.
너무 느려서 염증이 나버릴 것만 같습니다.
너무 느려서 지루하지만, 실증납니다.
이렇게 느릴 줄이야, 이렇게 정적일 줄이야!
이렇게, 이렇게나 느리다는 것을 알았다면!
호수가 출렁입니다. 무의식의 수면이. 세상에 맞추어 가라앉습니다.
한 발자국을 더 내딛습니다.
다시, 내딛습니다.
또 한 번, 다시 한 번, 또 한 번, 다시 한 번,
그렇다면 이제.
 
벱니다.
 
강현의 눈이 열립니다.
 
{{{[검신류 : 악령퇴산]}}}
 
촤아악 - !
 
하고, 강현의 몸이 순식간에 상대에게로 미끄러집니다!
 
콰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 - !!!!!!!!!!
 
엄청난 양의 격풍이 나카무라 다이치를 덮칩니다!
그것은 살을 찢고, 뼈를 부수며, 혼을 흩어놓는, 검신의 기술입니다.
 
콰즈즉 - !
 
하고, 그대로 검신의 몸에 긴 상흔이 갑니다.
 
툭, 하고.
검신은 다시 검을 꺼내 바로 잡습니다.
강현은 등을 돌려 검신의 눈을 마주봅니다.
강현의 눈과 검신의 눈은, 서로 닮아있습니다.
 
카가강 - !
 
하고, 그대로 강현과 그의 카타나가 부딪힙니다.
닮았을지도 모르지요, 어쩌면.
강현의 눈이 게슴츠레 떠지고,
 
샥 - !
 
하고, 강현의 검이 그대로 나카무라의 카타나를 베어내고
 
푸확 - !
 
목을 베어냅니다!
 
촤아아아아아아아아 - !!!!!
 
하고, 그대로 나카무라의 몸이 쓰러집니다.
특수전이었기 때문에 육성치의 분배는 없지만, 의뢰 완료로 받는 육성치가 증가합니다. 카르마가 상승하지 않고, 아이템 정산은 정상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아무 명령이나 내리시면 팀원 전체의 개별정산을 시작합니다.
 
강현의 성장의 소망이 나카무라 다이치의 환영을 지목했습니다.
강현의 능력치 중 ???가 5 상승합니다.
||
}}}
-106스레, 110스레
 
{{{#!folding 한유성의 디멘션 스트라이크 : EXCALIBUR X-1
||<bgcolor=#E9ECEF>
"그거 괜찮군."
 
이우형은 그렇게 말하면서, 앞으로 나가려는 강형의 어깨를 붙잡습니다.
 
"엎드려."
 
....?
강현은 이우형의 말에 잠시 벙쪄있다가, 이내 급히 이우형과 함께 자리에 엎드립니다!
 
Y.
 
를 클릭한 한유성의 손가락을 타고 돌연 전율과도 같이 온몸으로 타고 흐릅니다!
 
{{{[Access Admission]}}}
 
삐 - 비- 비 -.....
 
하고, 디바이스는 이상한 소리를 흘립니다.
 
탕 - !
 
유성에게 다가오는 랫맨 무사를 호경의 발트룩스가 용서없이 척결합니다.
 
{{{[I AM]}}}
 
디바이스의 화면이 검게 점멸하고, 하얀 글씨가 떠오릅니다.
 
{{{[LORD OF THE WAR]}}}
 
삐비비 -
 
그리고, 디바이스는 마치 망가진 것처럼 완전히 화면이 나가버립니다.
무슨 소리지?
생각하고 있을 때. 돌연 하늘에서 커다란 울림이 들려옵니다.
 
쿠궁 - !
 
쿠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 - !!!!!
 
번쩍 !
 
하고, 하늘에서 번개가 칩니다.
하늘이 붉게 물들고, 전류가 감도는 구름을 뚫고, 무언가가 튀어나옵니다!
 
위이이이이이잉 - !!!
 
전투기입니다.
하얀 표면이 인상깊은 그 전투기는, 거의 완벽한 삼각형의 모습을 취하고 있었는데, 각 날개의 표면에는 금빛 금속으로 마감처리가 되어 있고, 그 금속에는 하얀빛이 겉보기에도 어마어마한 속도로 회전하고 있습니다.
 
투두두두두두두두 - !!!!!
 
돌연, 그 전투기의 밑에서 빛이 나더니, 수천개의 미사일 다발이 전장에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쿠과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강 - !!!!
 
으아아아아아아아 - !!!!!!!
 
아득한 비명과 함께, 무차별적으로 적들을 타격하는 미사일들은 푸른 전하 폭풍을 일으키며 착실하게 적들을 정리합니다.
그와 동시에, 전투기가 급강하를 시작합니다!
 
후우우웅 - !!!!
 
시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익 - !!!!!
 
도플러 효과에 의해, 점점 아득해졌다가 다가오는 소리를 느끼는 유성은 순식간에 자신을 스쳐가는 전투기를 바라봅니다.
 
차쟈쟈쟈쟈쟈쟈쟈쟝 - !!!!
 
나부끼는 옷을 갈무리하며, 호경은 그 장면을 봅니다.
적들은 창과 칼, 화살로 어떻게든 막아보려고 하지만, 불가능합니다!
 
펑 - !
 
하고, 돌연 소닉붐이 일어나며 전투기의 신형이 순식간에 이동합니다.
 
촤자자작 - !
 
전투기의 날개를 마감하고 있는 금속의 하얀 빛에 닿은 모든 것들이 잘려나갑니다. 악마의 머리, 깃발, 검, 창, 그것은 물건을 가리지 않습니다.
모든 것이 눈부신 빛과 함께 사방으로 비산하고, 다시 그 전투기는 급격히 공중으로 솟구치더니.
 
콰르릉 - !
 
푸른 벼락과 함께 이 세상에서 자취를 감춥니다.
윽, 하고 유성은 가슴을 움켜쥐고 땅에 쓰러집니다.
숨이 가파릅니다.
 
{{{[강제 언인스톨]}}}
 
카르마가 너무 쌓였습니다.
강제 언인스톨이 진행됩니다.
유성의 기여도가 1430 상승합니다.
||
}}}
-120스레
 
{{{#!folding 셴 시리의 초월
||<bgcolor=#E9ECEF>
제로는 다시 은신하려고 하지만, 오그락이 가만 둘리 없습니다!
 
{{{[죽어라 - !]}}}
 
촤악 - !
 
하고, 오그락의 주먹을 스치기만 했는데, 스친 살이 뜯겨나갑니다!
엄청난 완력입니다.
티옌 린은 곧바로 오그락에게 달려듭니다!
 
{{{[어리석은 - !]}}}
 
티옌 린의 몸에 그대로 오그락의 주먹이 닿으려고 할 때
 
{{{[디스카운트]}}}
 
고미우의 서류가방이 그걸 막아냅니다!
 
{{{[이것들이!!!!!!]}}}
 
오그락의 눈에서 흉포한 살기가 묻어납니다.
 
마리에가 후훗, 하고 웃습니다.
아, 굉장히 좋은 기분입니다!
 
{{{[급속치료]}}}
 
셴의 주변에 휘백색 기운이 감돌더니, 셴의 몸이 회복됩니다.
셴은 크... 하고 감탄을 터트립니다.
이런 힘이라니, 이런 불길이라니, 이런 능력이라니!
나의 영혼은 대체 어디서 발원했으며, 어디로 가야하는가!
 
「으......」
 
셴 시리의 입에서, 웃음과도 같은 소리가 나옵니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
 
그것은 웃음인지, 비명인지 구분할 수 없습니다!
 
화르륵 - !
 
쿠구구궁 - !!!!
 
그 순간, 돌연 땅에서 여러개의 불기둥이 치솟습니다!
 
화르륵 - !
 
하고, 불기둥은 마치 신전의 기둥과도 같은 형태를 갖추고
 
하늘을 쳐다보며 처참하게 울부짖는 셴의 주변으로 불길로 이루어진 제단이 만들어집니다.
 
화르륵 - !
 
하고, 셴의 작열하는 시선이 오그락을 바라봅니다,.
불의 기둥은 그새 신전의 지붕을 이루고, 제단의 모습을 완연히 갖추었습니다.
마치 신전. 그야말로 셴을 위한 신전과도 같습니다.
 
{{{[라의 신전]}}}
 
셴의 입이 벌어집니다.
 
촤르릉 - !
 
하고, 돌연 셴의 앞에 거대한 원형이 그려지더니. 복잡한 도형들이 수놓아집니다. 마치 이집트의 상형문자와 흡사한 것들입니다.
 
{{{[라의 신전 : 사자의 서]}}}
 
쿠...... 쿠과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 - !!!!!!!
 
그와 함께, 눈부신 폭염이 그대로 엄청난 기세로 오그락을 휩씁니다!
 
{{{[백작님, 부디 용서르으으으으으으으을 - !!!!!!!!!!]}}}
||
}}}
-121스레
 
{{{#!folding 영웅의 등장
||<bgcolor=#E9ECEF>
하지만 서로 죽고 죽이는 전장에 그런 유성을 신경 써 줄 천사는 얼마 없습니다!
 
그 순간.
 
투두두두두두두두.......
 
하고, 하늘에서 아득한 소리가 들려옵니다.
그 소리에, 그 괴기한 모습에, 악마와 가디언, 모두 싸움을 잠시 멈추고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거대한 군용헬기입니다. 검은색으로 도색된 그것은 폭풍우에서도 결코 기죽지 않은 채, 마치 당연한 듯이 하늘을 부유하고 있습니다.
말도 안 됩니다. 인류가 제공권을 상실한 지가 언젠데, 이런 전쟁에서 저런 헬기라니? 대체 얼만큼의 예산이 필요하고, 안전성이 입증되어야하는지 벌써부터 머리가 아플 지경입니다.
 
그때, 헬기에서 돌연 흰 인영이 악마들 사이로 떨어집니다!
 
{{{[플라즈마 클러스터]}}}
 
콰지지지지지지지지 - !!!!
 
번쩍 - !
 
하고, 돌연 푸르고, 노랗고, 붉고, 보라색이며 녹색인, 수만가지의 벼락이 그 흰 인영으로부터 뿜어집니다!
 
으아아아아아아악 - !!!!
 
그에 악마들은 비명을 내지르며 새카맣게 타죽어갑니다.
 
쿠구구궁 - !!!
 
타죽은 악마들 일부는 그대로 커다란 폭발을 일으키고
 
치이이이이....!!!
 
일부는 극산성의 녹색의 액체로 변이하며 주변을 파먹고
 
콰르르르르르.....!
 
일부는 보라색의 독가스가 되어 주변으로 퍼져나갑니다.
그것은 마치 거대한 핵폭탄이라도 투하된 것마냥, 적의 한가운데를 완전히 박살냅니다!
 
그때, 다시 헬기에서 검은 인영이 떨어집니다!
 
{{{[이지스 : 불패의 성벽]}}}
 
쿠궁 - !
 
하고, 그 검은 인영이 그 묵직한 방패를 들고 땅에 떨어진 순간.
주변 일대를 둥글게 감싸는 형태로 지반이 크게 일어납니다.
 
그 지반은 꾸물거리면서 용암의 형태로 흘러내리더니. 이내 어느 순간 창 - ! 하는 소리와 함께 단단한 금속으로 변모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추가로 흰 인영이 땅으로 떨어집니다!
 
쾅 - !
 
"나에게 이런 벽은 필요없다고 했지요, 오스턴"
 
여인의 목소리입니다. 소녀인 듯, 성숙한. 독특한 목소리군요.
 
콰가가강 - !
 
하고, 그녀의 목소리와 함께 그대로 커다란 벽이 허물어집니다.
그러자, 이제야 명확히 헬기에서 뛰어내린 세 사람의 모습이 보입니다.
 
"송구하지만 지부장님의 옥체를 보존하기 위함입니다."
 
갑주를 두른, 장대한 체골의 남자.
기동요새 오스턴 크룩스.
 
"하지만 어떨까요, 지부장님의 목숨은 이 아서 맥도웰이 보장합니다!"
 
하얀 옷을 입은, 귀족적인 인상의 남자. 마치 흉표한 야수와도 같은 벼락을 주변으로 줄기줄기 내뿜고 있습니다.
뇌수 아서 맥도웰.
 
"당신들의 목숨을 제가 보장하는 것이겠지요."
 
후웅,
 
하고, 하얀 지팡이가 슬쩍 허공에 휘둘러집니다.
마치 백금으로 만든 듯 눈부신 그 지팡이는, 2마리의 하얀 뱀이 서로 뒤엉키며 올라가는 듯한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팡이가 휘둘러지자 돌연 한유성은 카르마가 쑥 내려가는 느낌을 받습니다! 상처도 모두 치유되고야 맙니다. 그런 느낌이 든 것은 유성 뿐만이 아닌 듯, 주변의 가디언들도 놀라운 눈으로 서로를 쳐다봅니다.
그리고 그 지팡이를 가진 여인은 새하얀 눈과 같은 머리카락, 그리고 사과처럼 붉은 눈동자, 살짝 창백한 피부에 의사가운을 두르고 있습니다.
성녀 아인 쓰론.
 
위 3명의 가디언이 전장에 참전합니다.
||
}}}
-126스레
 
{{{#!folding 이세진, 무형검
||<bgcolor=#E9ECEF>
{{{[핵 앤 슬래시]}}}
 
촤아악 - !
 
콰아아아아아 - !!!!
 
그대로 핵 앤 슬래시가 작렬합니다.
뭔가 다릅니다.
이전보다 훨씬 격렬합니다.
 
푸아아아아아아아아아 - !!!!
 
세진에 의해 베여진 악마들에게서 거센 피보라가 치솟고, 그것은 세진을 적십니다.
 
아아...
 
끔찍한 고통에 이세진은 주저앉습니다.
고통을 인내하는 것으로도 한계입니다. 온몸이 식은땀으로 젖습니다.
 
<나가세 소위>
 
환청이 들려옵니다.
 
<─자결해라.>
 
세진의 시선이 떨립니다.
미약하게 안광이 뿜어지다가, 자취를 감춥니다.
 
<다도는─>
 
부장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도련님은 말이야─>
 
한유성의 목소리도 들려옵니다.
 
<나는 죽기 싫어요>
 
나가세 유리의 목소리도....
나보고, 어쩌라는 말이야.
이세진의 몸이 덜덜 떨립니다.
 
<네 검은>
 
아버지의 목소리
 
<네 검(팔)은 어디있느냐>
 
흐하아....!
하고, 이세진은 거친 숨을 몰아쉽니다.
왜 이러는지 세진 자신조차도 모릅니다.
하아, 하아, 하고. 필요이상의 숨을 들이쉽니다.
공황장애, 과호흡 상태입니다.
 
하...
하고,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깊은 한숨이 흘러나옵니다.
 
똑,
하고. 빗방울이 하나 이세진의 얼굴에 떨어집니다.
마치 찻잔에 채워지는 찻물처럼.
 
이세진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악마조차도, 이세진의 이러한 괴행동을 이해하지 못한 듯, 멀뚱멀뚱 이세진을 쳐다봅니다.
 
아버지.
 
촤악 - !
 
하고, 다시 이세진의 검이 랫맨의 얼굴을 가르고, 뇌수와 피가 그대로 이세진의 얼굴에 정면으로 튑니다.
이세진은 피하지 않습니다.
 
당신은 검은......
 
그때, 이세진은 느낍니다.
 
콰가가가가가가 - !!!!!
 
무형의 검이, 이세진의 의수에서 형성되어 적들을 참합니다!
 
이세진의 눈에서 안광이 뿜어집니다.
||
}}}
-126스레
 
{{{#!folding 이우카전 마무리
||<bgcolor=#E9ECEF>
{{{[분석적 시야]}}}
 
오호, 이제야 좀 확실히 보이는군요.
저 염소의 맨몸에는 역십자가 형태의 흉터가 크게 그려져 있습니다.
물론 역십자가 형태의 흉터를 새긴다고 그런다는 보장은 없지만, 악마는 그런 상징성에 큰 영향을 받으니 아마 종건의 추리가 맞을 겁니다.
상대는 본디 인간이었을 겁니다. 아마도 무인이었겠죠, 그러다가 어느 순간 저주를 받아 모습을 바꾼 것 같은데.... 그것이 트라우마가 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미학'은 '아름다움'을 추구한다는 것과 같습니다. 비정상적으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이유는 그의 몸 어디에서도 이제 아름다움을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겠죠.
 
그러므로 지금의 상대는.....
 
데빌 포제션.
 
콰드득 - !
 
하고, 진무혼의 공격이 들어갑니다!
 
크리티컬!
 
쾅 - !
 
하고, 칸 리자오가 그의 다리를 걸고, 염소는 바둥거리며 넘어집니다.
그 순간, 순식간에 칸 리자오의 몸이 염소의 몸 위에 올라타고, 그 몸통을 재빠르게 달려갑니다.
 
"끝이다, 이 악마야!"
 
그 순간, 칸 리자오의 대검이 붉게 물든다 싶더니.
 
서걱 - !
 
하고, 비상식적으로 거대한 궤적을 그리며 염소의 몸을 참합니다!
 
크리티컬!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
 
엄청난 피분수가 치솟습니다.
하노는 눈을 감고 바다에 잠깁니다.
무언가가 꿈틀거립니다.
 
콰르르 - !
 
하노의 앞에 거센 수류가 생깁니다.
 
콰가가가가가가가 - !!!!!
 
그리고 그것은, 상당한 속도로 주변의 기계 악마들을 후려칩니다.
 
콰광 - !
 
하고, 악마들이 터져나갑니다.
 
선봉장이 사망합니다!
악마들이 후퇴하기 시작합니다!
||
}}}
-126스레
 
{{{#!folding 아오츠키의 할복 요청
||<bgcolor=#E9ECEF>
{{{[롱샷]}}}
 
탕 - !
 
하고, 불똥이 튀기고
 
{{{[검신류 : 악령퇴산]}}}
 
쿠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 - !!!!!
 
엄청난 격풍이 그대로 적을 습격합니다.
그와 동시에
 
콰지지지지 - !!!!
 
이우형의 손짓에 의해 격렬한 벼락이 단숨에 무사를 습격하고
 
"아서 맥도웰님이 나가신다 - !!!!!!"
 
콰가가가가가가가가가 - !!!!!!!
 
뒤이어 푸른 전격이 무사를 습격합니다!
3명의 가디언이 마침내 무사에게 도달한 것입니다.
 
무사는 비척이며 일어나서, 검을 쥡니다.
 
"네가 내 적이냐, 이것에서는 보기 드문 적이로구나."
 
아서 맥도웰은 손으로 이마를 한차례 쓸어올려 시야를 방해하는 앞머리를 치우고, 흉포한 눈으로 무사를 바라봅니다.
무사는 묵묵히 주변의 상황을 살핍니다.
영웅급의 가디언만 3명.
무사는 눈을 감습니다.
아무리 봐도 가망이 없군요.
 
털썩,
 
하고, 무사는 그대로 제자리에 주저앉습니다.
 
".......??"
 
그에 아서 맥도웰이 당황한 얼굴로 상대를 바라봅니다.
 
{{{[무사답게 할복으로 죽겠소.]}}}
 
그리고. 그렇게 말하면서 강현을 바라봅니다.
 
{{{[내 최후는 귀공에게 부탁하고 싶구려.]}}}
 
할복이란 스스로의 배를 가르는 행위로서, 상당한 고통을 수반합니다.
과다출혈로 죽음에 이르기 전까지, 할복을 한 무사는 상당한 고통을 겪어야되기에 보통 할복자살을 하는 무사의 옆에는, 할복한 즉시 그의 목을 쳐서 고통을 끝내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역할을 강현에게 부탁하고 싶은 모양입니다.
 
"이거... 이런 경우는 처음이군."
 
아서 맥도웰은 머리를 긁적이며 물러납니다.
 
"악마를 믿습니까?"
 
그에 오스턴 크룩스가 어느새 아서의 옆으로 다가와 그렇게 묻습니다.
 
"뭐, 믿지는 않는데. 적어도 내가 낄 자리는 아니 것 같거든."
 
아서는 그렇게 대답합니다.
||
}}}
-126스레
 
{{{#!folding 이세진, 초월 : 섬광검 창운
||<bgcolor=#E9ECEF>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한 마디만 더 하고, 제가 더 이상 할 말은 없습니다."
 
그녀가 탁자를 손가락을 툭, 두드리자 탁자가 사라집니다.
 
"우리 소드맨들의 숙명과도 같은 것이죠. 제가 당신을 선택한 이유이기도하고, 당신이 저를 선택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탁, 하고.
바닥을 두드리자 주변의 모든것이 사라집니다.
 
"이제 그만 본색을 드러내세요."
 
후웅 -
 
하고, 바람이 불어옵니다.
빛이 사라집니다.
끔찍한 어둠이 이세진의 시야를 가득 메웁니다.
 
{{{[당신의 아버지와 같이]}}}
 
이세진은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아찔한 감각에, 눈을 잠깐 감습니다.
빈혈기운이라도 있나보죠, 물론 이게 정말 빈혈이 아니라는 것쯤은, 이세진도 알고 있습니다.
 
{{{[당신의 검으로]}}}
 
으르릉, 하고.
마치 짐승이 으르렁 거리듯이, 세진의 입이 살짝 비틀어 열리며, 번뜩이는 이가 드러납니다. 인간과 하등 다를 바 없는 치아지만, 이번에는 뭔가 다릅니다.
흉포하기 그지없는, 패도적인 기세가 숨어있습니다.
 
{{{[당신의 본색을─]}}}
 
쿠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
 
무너져내립니다.
이제부터 이세진이 딛고 서있을 땅같은 것은 없습니다.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리기 시작합니다.
이세진의 시야가 떨립니다. 감은 눈 너머로 휘황찬란한 빛이 번뜩이다가, 다시 사라지기를 반복합니다.
 
{{{[영웅이, 되세요]}}}
 
콰장창 - !
 
세계가 깨져나갑니다.
 
콰드득 - !
 
이세진의 검이, 순식간에 앞에 서있는 악마의 가슴을 후벼팝니다.
주변은 피투성이입니다.
이세진은 알고 있습니다. 지금 자신이 무엇을 해야하는지.
의수와 의안이 너무나도 아픕니다. 환각통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온몸을 무리하고 있습니다. 게놈 용액의 미칠듯한 준동에 이미 근육은 비명을 내지르고, 한가닥 이성의 끈은 과부하되어 증기라도 뿜을 듯 합니다.
이 세상은 무엇이 될까요?
악마는 무엇이고, 사람은 무엇이란 말입니까?
어찌되었든 상관 없습니다.
 
이세진은 터덜터덜 걸어나갑니다.
얼마나 날뛰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찢겨진 교복에 핏물이 진득하게 배어있습니다.
 
키아아아아아 - !!!!
 
랫맨 무사가 그대로 이세진에게 달려듭니다.
 
쾅 - !
 
하고, 단숨에 이세진의 신형이 옆으로 미끄러지더니, 달려드는 랫맨 무사의 흉부를 검의 그립으로 후려칩니다.
 
콰지직 - !
 
뼈가 으스러지는 듯한 소리가 들리더니, 그대로 랫맨 무사가 절명합니다.
 
이 세계가 어찌되든지, 사실 정말로 상관 없습니다.
이세진은 앞으로, 앞으로 나아갑니다.
저멀리, 이세진의 일직선으로 어마어마한 군세의 악마와, '거신'이 눈에 보입니다.
이 블럭의 새로운 선봉장일 겁니다.
이세진은 고개를 듭니다.
 
크르르르....!!
 
컹!
 
하고, 이세진의 주변을 수십 마리의 악마들이 포위합니다.
악마들은 침을 번들거리며, 그 흉포한 살기를 숨길 생각조차도 없이, 이세진을 천천히 옥죄어 옵니다.
 
하지만
 
이세진은 손을 앞으로 내밉니다.
 
세상이 어찌되던지 상관 없지만
 
흐, 하고 진한 웃음이 나옵니다.
드글거립니다. 파괴 욕구가 아닙니다.
자신감, 신뢰, 용기. 이 세상의 가장 빛나는 감정들이 이세진의 내면에서 빛을 비추고 있습니다.
 
세상이여!
 
이세진은 돌연 광인처럼, 그렇게 하늘을 보고 울부짖습니다.
악마들은 그에 흠칫, 이세진에게 다가오는 몸짓을 멈춥니다.
 
이 영웅에게,
 
악마들은 숨을 죽이고 있습니다.
 
콰르릉 - !
 
벼락이 칩니다.
먹구름 너머로, 한순간의 섬광이 번뜩입니다.
 
걸맞는 검을!
 
휘우우우우우우우우 - !!!!!!
 
저 멀리서, 옅은 소리가 들려옵니다.
악마들은 그들의 본성을 잊어버린 채, 이세진의 말에 어찌할 바를 모르는 듯 어리둥절해합니다.
이세진은 웃습니다!
저 멀리서, 옵니다!
 
쿠과가가가가가가가가가 - !!!!!
 
엄청난 빛이 번뜩임과 동시에, 이세진의 앞에 무언가가 내리꽂히며 거센 폭풍을 불러일으킵니다!
푸른 전하와 함께 격풍, 흙먼지와 땅에 고인 웅덩이의 물을 튀기며, 그것은 이세진을 포위하던 악마들의 몸을 찢어발깁니다!
 
챠르릉,
 
하고, 이세진의 눈에 푸른 귀기가 흐르고.
세진의 손에서, 희푸른 아름다운 검집에서, 검의 눈부신 나신이 들어납니다.
푸른 빛을, 묵묵히 내뿜는 아름다운 검신은 마치 별로 연단된 듯이 아름답습니다.
 
{{{[경고! 사용자는 디바이스의 통제 범위를 벗어나고 있습니다!]}}}
 
{{{[경고! 지금 즉시 언인스톨을 진행합니다.]}}}
 
{{{[언인스톨 실패]}}}
 
{{{[가디언 협회에 오류를 전송합니다.]}}}
 
{{{[전송 실패]}}}
 
디바이스가 시끄럽게 울부짖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세진은 정말로 상관 없습니다.
 
{{{[판단 : 사용자는 본 기기의 통제능력을 완전히 넘어섰습니다.]}}}
 
쿠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 - !!!!!
 
이세진의 주변으로 빛이 휘몰아칩니다!
어마어마한 섬광이, 이세진의 주변에서 별과 같이 번뜩입니다.
디바이스에서 어마어마한 양의 게놈용액이 공급됩니다.
이세진의 몸에 흐르는 '모든 피를 대체'할 정도의 양입니다!
 
{{{[결과 : 따라서, 본 기기는 이 시간을 기해 일시적으로 사용자의 통제권한을...]}}}
 
툭,
하고, 이세진의 의수가 힘을 잃고, 마치 시체의 팔처럼 축 늘어집니다.
이제 상관없습니다. 이세진의 한 손만큼은, 확실히 검을 붙잡고 있습니다.
 
{{{[완전히 포기합니다]}}}
 
쿠과가가가가가 - !!!!!
 
푸른 섬광이 내달립니다!
최유민의 요도가 미친듯이 울음을 토해냅니다!
그에 최유민은 깜짝 놀라 검을 회수하려고 하지만
 
촤아아아아아아아아 - !!!!!
 
그대로 요도가 휘둘러져, 일순간 십수명의 악마를 참해버립니다!
그것은 마치, 어떤 이가 지나갈 길을 내주는 것만 같습니다.
 
쿠과가가가가가가가 - !!!!!
 
이세진의 신형이, 푸른 섬광처럼 내달려, 그대로 '거신'에게로 나갑니다.
 
{{{[영웅본색]}}}
 
탁, 하고. 그대로 이세진은 하늘 위로 올라
거신 주변에 있는 투명한 막에 발을 딛습니다.
이세진의 눈에 어른 푸른 귀기가 긴 궤적을 늘어뜨리며, 폭풍우 치는, 어두운 밤의 꼬리를 흐립니다.
 
{{{[섬광검 창운]}}}
 
후우우우우웅 - !!!!
 
검이 푸르게 빛납니다.
 
그것은 마치 별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아름다운 빛처럼, 푸르게, 그리고 강렬하게 타오릅니다.
이세진은, 이를 악뭅니다.
덤덤하고, 그리고 확실한 어조로 조그맣게 중얼거립니다.
 
벤다.
 
우웅 - !
 
거대한 충격파가 주변에 퍼져나갑니다.
그 순간, 이세진의 검이 휘둘러집니다!
 
쿠궁 - !
 
검이, 투명한 막에, 꽂힙니다!
 
쿠구구구구구구.....!!!
 
쩌저적.....!!!!!
 
투명한 막에 균열이 가기 시작합니다.
균열의 사이사이, 푸른 섬광이 넘실거립니다.
 
쿠과가가가가가가가가 - !!!!!!!!!!!
 
그 순간, 엄청난 섬광이 전장을 덮칩니다!
가디언, 악마, 누구던 그 눈부신 빛에 눈을 가리고야 맙니다.
막이, 무너집니다!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 같던 절대의 방어막이 이세진의 검에 의해 무너져 내립니다!
 
삐비빅 -
 
{{{[사용자의 상태가 정상적으로 돌아온 것을 확인했습니다.]}}}
 
{{{[다시 통제권한을 획득합니다.]}}}
 
{{{[일시적으로 무기력증, 졸음 등을 느낄 수 있습니다.]}}}
 
후우우....
 
하고, 이세진의 손에 들린 검이 푸르고 반짝이는 먼지가 되어 흩어집니다.
이세진은 너무나 피로합니다.
||
}}}
-137스레
 
{{{#!folding 강현, 유사개화 : 심검 적묵 (心劍 赤墨) 각성
||<bgcolor=#E9ECEF>
강현의 눈길에 주변의 모든 것이 흐려집니다.
무엇이 일어난 걸까요.
강현은 홀로 외떨어져 있습니다.
원래부터 그래왔죠, 언제 한번이라도, 강현이, 그렇지 않은, 적이, 있나요?
강현은 손으로 이마를 감싸쥡니다.
 
뚝.
 
하고, 주변의 세상이 정지합니다.
눈을 감습니다.
눈을 감으면 푸른 호수가 찰랑입니다.
 
<오빠.>
 
움찔, 하고 강현의 눈이 떨립니다.
아니야,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아들아.....>
 
아니야
 
<오빠>
 
아니야
 
<가디언 재능자, 운이 좋았네. '강현'>
 
아니야!
 
강현은, 그렇게 소리를 지르며 눈을 뜹니다.
맙소사
강현의 눈동자가 흔들립니다. 떱니다.
어느새 주변에는 푸른 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강현의 목에까지 들어차서, 넘실거립니다.
푸른 악의가 강현의 목에 차오릅니다.
숨을 쉬기가 힘듭니다. 함부로 발을 내딛으면 이 푸른 물들은 그대로 강현을 덮치고, 영원히 꺼내주지 않을 겁니다.
 
{{{[좋은 꼴이군. 그렇게 생각 안 해?]}}}
 
그런 강현의 앞에, '그녀'가 존재합니다.
그는 수면이 마치 지면이라도 되는 양, 편하게, 수면 위에 걸터 앉아서, 조소하는 얼굴로 강현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아, 그래.
좋은 꼴이군.
 
강현의 입에서, 덤덤한 목소리가 나옵니다.
감정이 차갑게 식어갑니다.
 
{{{[대체 왜 살아가고 있는 거야?]}}}
 
'그녀'는 조소합니다.
강현을 비웃습니다.
강현의 여동생은, 강현을 비웃습니다.
 
{{{[무엇을 원해서?]}}}
 
그녀의 질문에 강현은 침묵합니다.
꿀렁, 하고. 물이 한층 더 수위를 높입니다.
 
{{{[무엇을 위하여?]}}}
 
꿀렁, 하고. 다시 물은 한층 더 수위를 높이고.
마침내 강현의 입까지 그 수위를 높입니다.
 
{{{[대체 무엇을 얻었으며]}}}
 
다시 수위를 높입니다.
 
{{{[대체 무엇을 찾았으며]}}}
 
물은, 수위를 높입니다.
강현은 눈을 감습니다.
강현의 귓가에 물이 찰랑입니다.
 
{{{[대체 뭘 한 거야?]}}}
 
수위가 다시 한번 더 높아집니다.
강현의 머리 위까지, 차오릅니다.
 
{{{[언제나 상처 입히는 역할이었던 주제에]}}}
 
그녀가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그녀의 행동은 여유롭습니다.
꾸욱, 하고. 그녀의 발이 강현의 머리를 즈려밟습니다.
 
{{{[항상 상처 입는 역할이었고]}}}
 
강현은 눈을 뜨지 않습니다.
 
{{{[항상 죄인이었던 주제에]}}}
 
숨이 막힙니다
 
{{{[멋대로 죽어버리고 싶어했네.]}}}
 
히힛, 하고. 악의적인 조소가 강현의 귓가를 감싸는 물을 뚫고 둔중하게 고막에 울려퍼집니다.
 
{{{[이럴거면, 차라리 여기서 죽어버리는게 낫지 않으려나~]}}}
 
후욱, 하고, 그녀의 허리가 깊숙히 숙여지며, 그 얼굴이 강현의 머리에 근접합니다.
 
{{{[나와 함께.]}}}
 
꿈틀,
하고. 강현의 입이 무언가를 말합니다.
하지만 물 속이라서, 성대는 그 말을 말하지 않습니다.
 
{{{[한 번이라도 영웅이었던 적 있어?]}}}
 
아니, 없었지.
 
{{{[자, 내 손을 잡아. 나랑 같이, 여기서 영원히 죽자.]}}}
 
여동생은 웃습니다.
여유로운 얼굴입니다.
 
꾸루륵,
 
하고. 거품이 보글보글 강현의 입에서 솟아나옵니다.
강현은 무언가를 말하려고 합니다.
여동생은 웃는 얼굴로 여전히 강현에게 손을 내밀고 있습니다.
 
턱,
 
하고. 강현의 손이 강하게 여동생의 손을 움켜쥡니다.
그에, 여동생이 홍소를 터트립니다. 아름다운 미소, 낭랑한 웃음 소리가 주변에 울려퍼집니다.
 
{{{[좋아! 좋아! 오빠, 나와 함께. 영원히 죽는 거야! 분명 즐거울 거야!]}}}
 
꾸르륵,
하고. 강현의 입이 무언가를 다시 말합니다.
 
──다
 
그에 개의치 않고, 여동생은 강현의 몸을 수면 위로 쑤욱, 꺼내 올립니다.
짙은 홍소를 터트리며
 
그 순간
 
콰악 - !
 
하고, 여동생의 동공이 급격히 팽창합니다.
 
뚝, 뚝,
 
하고.
여동생의 입가에 붉은 선혈이 흘러, 수면 위로 떨어져 붉게 흩어집니다.
그녀는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강현을 바라봅니다.
 
그녀의 등을 꿰뚫고 길게 삐져나온 하얀 검신.
새의 날개를 닮은 그것은, '우테키기리'입니다.
 
"사랑한다."
 
강현의 입이 멋대로 움직입니다.
강현의 의지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습니다.
 
"미안하고"
 
강현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립니다.
그런 강현의 얼굴을 무표정하기 그지없습니다.
 
"고맙고."
 
강현의 우테키기리의 검신을 따라, 여동생의 피가 흘러내려 강현의 손을 적십니다. 지나치게 따뜻합니다.
 
"반갑다."
 
강현의 입가는, 여전히 굳어있습니다.
 
"하지만."
 
──다
 
강현의 머릿 속이 시끄럽습니다.
웅성입니다.
무어라고 발악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강현의 입은 그리 쉽게 움직이지 않습니다.
 
"이제 그만 내 마음 속에서."
 
강현의 머리 속에서, 무언가가 확실히. 느껴집니다.
 
"꺼져."
 
─벤다
 
콰지직.....!!!
 
주변에, 금이 가기 시작합니다.
모든 것에, 바닥에, 수면에, 땅에, 허공에
금이 갑니다. 그건 너무나도 위태롭습니다.
이 세계는 본래부터, 위태롭습니다!
 
"설마 당신이."
 
터벅, 하고. 뒤에 누군가가 걸어옵니다.
'여동생'입니다.
아니, 강현은 느낍니다.
소드맨의 근원, 오라토리움.
 
"이겨낼 줄이야."
 
촤아악 - !
 
하고, 강현의 우테키기리가, 마침내 완전히 여동생의 몸을 베어넘깁니다.
강현은 아무 말도 없이 오라토리움을 바라봅니다.
그에 오라토리움은 빙긋, 미소지으며, 살짝 고개를 숙여 정중히 강현의 뒤를 가리킵니다.
 
"영웅에게는 그에 걸맞는 검을."
 
번뜩이고 있습니다.
강현은 눈부시다고 느낍니다.
강현이 베어넘긴 여동생의 나신이,
아니, 여동생의 나신은 어느새 하나의 '검'이 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한없이 고고한 자태로 땅에 박혀있습니다.
전형적인 일본도, 라고 하고 싶지만. 그 검집은 붉은 피칠갑처럼 난해한 문양이 그려져 있고, 그 검신은 적묵색으로 빛나고 있습니다.
 
강현은, 검을 움켜쥡니다.
 
"과거, 현재, 미래, 시간, 인연, 공간, 마음....."
 
오라토리움이 뒤에서 뭐라고 지껄이건.
강현은 검을 뽑아들고, 앞으로 나갑니다.
 
"그 모든 것을 베어내는, 일찍이 검신이 가졌었던 검."
 
시잉 -
 
하고, 강현의 손에서 살짝 그 검이 빠져나가, 허공에서 한바퀴 빙글 돌더니
 
탁,
 
강현의 손이 다시 그 검을 허공에서, 역수로 낚아챕니다.
 
{{{[심검 적묵]}}}
{{{(心劍 赤墨)}}}
 
"과연, 당신이 다스릴 수 있을까요?"
 
챠악 - !
 
하고, 일본도의 칼등이. 갑자기 날카롭게 연단됩니다!
 
쿠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 - !!!!!!!!!
 
 
 
 
{{{[인간, 어리석은!]}}}
 
그 순간, 거신이 대경합니다!
강현의 우테키기리가, 붉은 기운을 줄기줄기 뿜어냅니다.
그건 마치 대장간에서 막 연단되어가는 검과 같아서, 강렬한 증기를 주변에 내뿜습니다.
 
{{{[주제에 맞지 않는 검을 쥐고야 말았구나!]}}}
 
강현의 발이, 한발자국 앞으로 나섭니다.
입이 움직입니다.
 
벤다
 
하고, 주변 일대에, 강현의 검에서 붉은 섬광이 덮치고야 맙니다.
 
{{{[귀도 : 우테키기리]}}}
 
촤자작 - !
 
모든 것이 부서집니다.
절단됩니다.
악마들, 거신의 몸, 모든 것이 절단되고야 맙니다!
 
콰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 - !!!!!!!
 
{{{[인가아아아아아아아아안 - !!!!!]}}}
 
거신의 겉껍질이 벗겨집니다!
무너집니다!
 
그 안에서 드러난 것은, 한 남자입니다!
 
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
 
주변의 모든 악마들이 베어나갑니다.
그들은 머리가 절단된 채로, 허공 위로 피분수를 내뿜으며 혈우를 내리게 합니다.
 
강현은 그 비를 맞으며 조용히 서있습니다.
솔직히, 죽을 것 같습니다.
몸도 아프고, 아직 걱정할 정도는 아니지만 카르마도 상당히 올랐습니다.
그런데도, 저 네임드 녀석은 이제 본체가 나온다는 격이니!
하지만, 강현은 쓰러지지 않습니다.
 
영웅의 탄생입니다.
강현은 검을 움켜쥡니다.
 
강현 일행의 모든 명령이 취소됩니다.
강현의 근처의 일행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게 됩니다.
||
}}}
-145스레
 
{{{#!folding 제로, 유사언해 : 완전 은폐
||<bgcolor=#E9ECEF>
제로의 시간이 멈춥니다.
제로는 단검을 휘적휘적이며, 잠시 생각에 잠깁니다.
아니, 생각에 잠기지 않습니다.
 
페이드 아웃.
 
주변의 모든 것이 서서히 흐려져 갑니다.
 
<존재감을 지우는 방법>
 
코의 양옆으로 깊은 선이 인상적인, 미중년의 모습입니다.
회백색의 머리카락과 빛바랜 은색의 눈동자는, 어딘지 모르게 소름이 돋게 하는 것입니다.
 
<암살의 기본은 놀라움.>
 
그렇게 말하며, 남자는 정장 외투를 여밉니다.
암살자의 시조군요.
 
에드워드 로한.
제로의 눈이 검게 빛납니다. 검게 타오릅니다.
 
<놀라움의 기본은 급습.>
 
제로의 머리가 아픕니다.
암살자들은 모두 그렇습니다. 시조에게서 전승받은 힘.
 
<급습의 기본은 은신.>
 
덤덤합니다.
 
<은신의 기본은?>
 
제로의 입에서, 덤덤히. 튀어나옵니다.
 
놀라움.
 
샤아아아.....
 
하고, 주변의 풍광이 다시 돌아옵니다.
제로와 몸을 맞대던 악마들이 돌연 당황합니다.
 
제로의 단검이 휘리릭, 하고 허공에 돌더니. 다시 제로에게 턱. 하고 잡힙니다.
어느 악마도 지금 제로의 모습을 볼 수 없습니다.
지금 제로는 말하자면 죽음의 신입니다.
모든 자들이 볼 수 없고, 모든 자들을 볼 수 있습니다.
제로는 지금 자신이 느끼는 힘이 무엇인지 느낍니다.
완전, 은폐.
 
크리티컬 !
 
{{{[무엇이?!]}}}
 
기사가 몸을 흔들지만, 제로는 이미 빠져나온 상태입니다.
 
크리티컬!
 
다시 제로는 기사의 목을 정확히 따냅니다.
지금의 제로는, 모든 것을 봅니다. 적의 급소까지도
 
크리티컬!
 
그리고 지금의 제로는, 얼마든지 움직일 수 있습니다!
제로는 빠릅니다.
 
크리티컬!
 
크리티컬!
 
크리티컬!
 
제로의 단검이 계속 그의 목을 따지만, 기사는 제로를 찾아내지 못합니다!
 
크리티컬!
 
크리티컬!
 
크리티컬!
 
크리티컬!
 
촤아악 - !
 
티옌 린이 그대로 상대의 갑옷에 흙을 뿌립니다.
그러자 성가신 상대 갑주의 빛이 줄어듭니다!
뛰어난 응용입니다.
고미우는 기사를 얌전히 관찰합니다.
 
{{{[화무백일홍]}}}
 
쿠과가가가가가가가 - !!!!
 
기사가 정신 없는 틈을 타, 시리의 지옥의 불길이 작열합니다!
 
하지만 제로의 공격은 끝나지 않습니다!
 
크리티컬!
 
크리티컬!
 
크리티컬!
 
크리티컬!
 
팡 - !
 
하고, 공기가 터져나가는 소리와 함께,
제로가 곧바로 백스탭을 밟으며 전장에 등장합니다.
 
암살의 기본은
 
제로는 덤덤히 중얼거립니다.
 
놀라움.
 
진득한 웃음이, 입에서 피어나옵니다.
하하, 하. 하고 허탈한 웃음과도 같이, 제로가 웃습니다!
그 웃음이 끝나고, 제로는 다시 얌전히 입을 다물어 버립니다.
 
{{{[크리티컬 체인]}}}
 
촤 - !
 
하고, 돌연 기사의 몸에 십여개의 실금이 갑니다.
제로가 공격했던 흔적입니다.
아직, 놀라움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크리티컬!
 
크리티컬!
 
크리티컬!
 
크리티컬!
 
크리티컬!
 
크리티컬!
 
크리티컬!
 
크리티컬!
 
크리티컬!
 
크리티컬!
 
크리티컬!
 
크리티컬!
 
크리티컬!
 
크리티컬!
 
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
 
{{{[이 노오오오오오오오옴 - !!!!!]}}}
 
기사가 대노합니다!
기사의 목에서 엄청난 양의 출혈이 일어납니다.
십여개의 크리티컬이 한꺼번에 다시 기사를 엄습한 것입니다!
저 엄청난 출혈은 지속적으로 기사의 생명을 갉아먹을 겁니다!
||
}}}
-145스레
 
{{{#!folding 강현, 이세진, 최유민 : 삼위일체
||<bgcolor=#E9ECEF>
"명검!"
 
붉은 최유민이, 그렇게 말합니다.
최유민의 강한 눈빛에 그는 웃습니다.
 
"건방진! 두드려져서 명검이 된다니! 그 전에 너는 기필코 부러질 것이다. 부러지고야 말겠지!"
 
투두둑, 투둑,
 
하고, 최유민을 묶고 있는 쇠사슬이 금이 가기 시작합니다.
 
"부러지고야 말 거야! 멍청한! 너의 오만의 대가를 치룰 것이야! 두고봐라! 너를 치고 치리라! 그러면 너는"
 
{{{[기필코 부러지고야 말테니]}}}
 
쾅 - !
 
하고, 최유민은 격철음과 함께 정신을 차립니다.
땅에 엎어져 있습니다.
한유성이, 최유민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한유성이 최유민을 주먹으로 후려친 것입니다.
 
잘 왔다.
 
한유성은 사과 대신, 그렇게 말합니다.
최유민은, 별말 없이 그대로 검을 손에 쥡니다.
지금도 최유민은 영웅이 되고 싶을까요?
 
지금와서 새삼스럽게.
 
최유민은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몸이 삐걱입니다.
알고 있습니다.
움직여주세요.
삐걱, 이면서. 그대로 앞으로 한 발자국 겨우 내딛습니다.
움직여주세요.
다시 삐걱, 이면서 앞으로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그리고
 
흐, 하고 최유민이 웃습니다.
힘을 빌려주세요.
츠키아먀씨.
 
시이이이이이이이 - !!!!!
 
츠키야마가 울부짖습니다.
츠키야마의 검신에 붉은 월광이 어립니다.
한없이 요사스럽습니다!
 
카르마가 상당히 많이 올랐지만, 아쉽게도 -200의 최유민에게는 아직 여유입니다!
최유민의 몸이, 순식간에 앞으로 뛰쳐나갑니다!
 
촤아아아악 - !!!!!
 
한시은의 앞에 랫맨 무사가 막아섭니다.
그대로 한시은은 그 랫맨 무사를 대검으로 크게 베어냅니다!
 
콱 - !
 
하고, 다른 랫맨 무사가 한시은과 검을 맞댑니다.
랫맨 무사와 한시은은 잠깐 서로를 마주보다가
 
끼기기기......!!!!!
 
한시은의 훌륭한 근력에 , 랫맨 무사가 압도됩니다!
 
캉 - !
 
하고, 한시은의 힘이 순식간에 랫맨 무사를 튕겨내지만, 랫맨 무사는 기다렸다는 듯이 단도를 들고 한시은에게 달려듭니다!
 
쿡 - !
 
하고, 한시은이 그대로 랫맨 무사의 입에 손을 집어넣어, 그를 붙잡습니다.
흐, 하고 뜨거운 열기가 한시은의 한숨이 되어 밖으로 나옵니다.
버서커, 광전사.
전투는 버서커에게, 의미를 찾아줍니다.
버서커는 전투에서 의미를 찾아 헤메입니다.
 
끄그그그그그그.....!!!!!!
 
한시은의 팔에 힘이 들어갑니다.
그와 동시에, 랫맨 무사의 입이, 한시은의 손에 의해서 벌어지기 시작합니다.
점점 더 크게, 구강근육의 한계를 넘어서
한시은의 입가에 잔인한 미소가 어리고
 
우드득 - !
 
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
 
그대로 랫맨의 머리가 두개로 찢어져 삶을 마감합니다.
좋군요.
한시은은 다시 어깨에 대검을 걸칩니다.
근력 85. 조무래기 상대로는 충분한 우위입니다.
 
호경은 편두통에 시달립니다.
왜 이제와서... 라고 생각하지만.
알 수 있을 리가 없습니다.
커넥션의 영향입니다. 네, 알고 있죠.
그래서 왜 갑자기 커넥션으로 관련해서 자극을 받았냐는 겁니다.....
호경의 눈이 슬쩍 유성을 바라봅니다.
설마.... 아니겠죠.
물론 호경은 완전히 헛짚고 있지만, 편두통은 계속됩니다.
 
강현이 그대로 앞으로 나섭니다!
 
{{{[너희들은 어리석다! 어리석다!]}}}
 
남자는 미친듯이 발광하며, 강현과 세진을 후려칩니다!
 
콰광 - !
 
쿵 - !
 
하고, 강현과 세진의 몸이 형편없이 날아갑니다.
 
{{{[나에게, 아직까지, 대항하다니!]}}}
 
그때, 돌연 푸른 빛무리와 함께 최유민이 끼어듭니다!
그에 남자는 여유로운 얼굴로, 그 셋을 바라봅니다.
소드맨이 셋이라.....
강현은 앞으로 나섭니다.
 
시이이이잉 ....
 
하고, 새의 꼬리를 닮은, 아름다운 백색의 검신이 강현의 손에서 드러납니다. 우테키기리.
그와 동시에 세진도 앞으로 나섭니다. 피에 젖었지만, 여전히 푸르게 빛나고 있습니다. 비정한 칼날.
그리고 마지막으로 최유민이 앞으로 나섭니다. 붉은 월광으로 섬뜩하게 빛나는 츠키야마.
 
강현은 숨을 내쉽니다.
개화의 힘은, 강현은 물론, 다른 소드맨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세상이 멈춥니다.
 
강현의 검이 들립니다.
세진의 검이 들립니다.
유민의 검이 들립니다.
 
세상은 너무나 느립니다.
다른 때라면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하지만 강현의 옆에서, 다른 어느때도 아니고 지금이라면.....
 
{{{[[[검신류]]]}}}
 
세 소드맨의 입에서, 동시에 목소리가 터져나옵니다.
세상은, 느립니다.
 
물이 출렁입니다.
가라앉습니다.
완전한, 평형이 됩니다.
수면은 완전히 잠잠해지고, 완전한 평형이 되어
물과 밖은 완전한 수면으로 비롯하여 완전한 일체가 됩니다.
 
{{{[[[파산검]]]}}}
 
촤아악 - !
 
촤쟈쟈쟈쟉 - !!!
 
시아아아아아아아아앙 - !!!!!
 
세줄기의 선이, 그대로 세상에 그어집니다.
밑과 위를 잇는 평형은 완전한 일체입니다.
 
세상이, 돌아옵니다.
 
쿠과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 - !!!!!!!
 
동시에 세줄기의 검흔이 그대로 세상에 적나라하게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그것은 파괴적으로, 어떤 조류신의 거대한 발톱이 세상을 할퀸 것만 같이, 베고, 가르고, 찢고, 부숩니다!
 
{{{[어리....석은..........!!!!!!!]}}}
 
그에 남자는 완전히, 무너지고야 맙니다!
 
전투에서 승리하셨습니다!
||
}}}
-145스레
 
{{{#!folding 진 무혼, 헤일로 : 인륜
||<bgcolor=#E9ECEF>
큭큭 거리며 웃습니다.
검은 피입니다.
그는 재밌는 꼴을 본다는 양, 무혼을 보고 웃습니다.
 
{{{[아직 깨달음이 덜하군.]}}}
 
그 목소리는 여유롭습니다. '너를 상대로 아직 나는 여유롭다'라는 것을 주지시키듯이, 그렇게 말합니다.
 
{{{[뭐, 좋아. 그렇다고 네가 틀렸다는 건 아니야.]}}}
 
후우웅....
 
하고, 헤일로가 멈춥니다.
검은 피는 무뚝뚝한 표정으로 진무혼을 바라봅니다.
별로, 깔보는 기색도 없었으며, 그렇다고 적대감도, 호의도, 어떠한 감정도 찾아보기 힘듭니다.
 
{{{[조금 보태주도록하지.]}}}
 
슈르륵 - !
 
하고, 돌연 검은 피가 검은 안개처럼 위로 흩어져 버립니다.
그 순간, 헤일로가 다시 번뜩이기 시작합니다!
 
휘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잉 - !!!!!!!!!
 
이번에는 다릅니다.
헤일로가 역회전하기 시작합니다!
헤일로의 황금빛 광원이 번뜩일 때마다, 그 폭압적인 기세가 움츠리고 있다가 다시 날개를 펼치듯 주변을 휘갈깁니다!
이전과 같은 헤일로라고 보기 힘들정도로 폭력적인 기세입니다. 이 그 기세만으로도 폭압, 맹수와도 같습니다.
 
{{{[헤일로 : 인륜]}}}
 
진무혼은 헤일로의 새로운 경지를 깨닫습니다!
 
그 순간, 일행은 돌연 한켠에서 불어있는 광풍에 그 발원지로 시선을 돌립니다!
진무혼의 팔에서 기괴한 소리를 내며 돌아가는 헤일로, 그것은 어느새 10개로 나뉘어져, 진무혼의 각 손가락마다 반지처럼 끼워져 거칠게 울음을 토해내고 있습니다.
 
쿠르르르르르르르르......!!!!
 
{{{[폭류타]}}}
 
쿠과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 - !!!!!!
 
헤일로의 반지들이 폭음을 터트립니다! 그것은 마치 환희와도 같은 섬광이 동반되어, 더욱 더 강력하고 폭력적으로 상대를 후려칩니다!
 
쿠구구구구구구구.......!!!!!
 
쾅 - !
 
하고, 마지막 공격이 상대를 후려치고, 그와 동시에 뻗어나온 둥근 황금색의 충격파가 다시 무채색으로 돌변하여 허공에 정지합니다.
||
}}}
-155스레
 
{{{#!folding 한유성, 유사개화, 데우스 엑스 마키나(Deus ex Machina)
||<bgcolor=#E9ECEF>
툭, 툭.
 
하고, 어두운 바(Bar)의 한구석. 어슴푸레한 전등만이 테이블의 위를 살랑살랑 훑는 와중에 검은 카드의 그림자들이 탁자 위에 달라붙어 제 모습을 드러냅니다.
아, 하고 한유성은 정신을 차립니다.
내가 뭐하고 있는 거지.
 
"뭐하나, 한유성. 자네 차레야."
 
앞에는 중절모를 눌러쓰고, 코트를 걸친, 80년대의 런던 거리를 돌아다닐법한 복장을 입은 한 남성이 한유성을 재촉합니다.
한유성은 그 남성의 얼굴을 보고 그대로 눈살을 살짝 찌푸립니다.
헤니 대위.....
 
"왜 그래, 패가 안 좋은 건가? 그래도 못 봐주니까."
 
그렇게 말하면서 그는 갑자기 패에 있는 카드를 하나 꺼내들더니, 그 한 귀퉁이를 입에 뭅니다. 그리고, 갑자기 고급스러운 지포 라이터를 꺼내들더니 탁탁, 하고 그 맞은 귀퉁이에 불을 붙여버립니다.
그에 또 다시 한유성의 눈가가 꿈틀했지만, 헤니 대위는 오히려 그것이 당연하다는 표정으로, 뻐금뻐금 입으로 하얀 연기를 내뿜는 것이 아닙니까?
한유성은 고개를 살짝 젓습니다. 마치 담배를 핀다는 듯이 태연한 태도.
시선은 주변을 돌아봅니다. 어둑한 바는 사람들이 드문드문 존재합니다.
 
특이하군요.
사람들 모두, 몸체만 사람일 뿐이지 머리는 모두 뒤가 불룩한 구형 텔레비전을 쓰고 있습니다. 아니, 머리가 TV입니다!
바의 글라스를 닦는 바텐더도, 술을 청하는 사람도, 모두 머리가 TV입니다.
예외는, 오직 한유성과 헤니 대위 뿐입니다.
한유성은 고개를 절레절레 내젓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패에서 카드 한장을 꺼내서 테이블 위에 올려둡니다.
 
{{{[강현]}}}
 
하얀 카드 위에는 선명하게 강현의 전신 일러스트가 찍혀있습니다.
그에 헤니 대위는 고개를 내저으며 질색합니다.
 
"독하군. 그 카드가 또 나왔어?"
 
그렇게 말하면서, 그는 자신의 쪽에 올려져 있던 글라스를 그대로 손가락으로 튕겨서 유성쪽으로 보냅니다.
안에는 찰랑이는 노란색 액체가 들어있습니다.
 
"한유연 쉐이크, 네가 제일 좋아하잖아?"
 
그에 한유성은 어깨를 으쓱입니다.
 
"글쎄, 그게 요즘엔 달라지더라고요."
 
한유연 쉐이크의 맛은 새콤하면서도 끈덕지게 달라붙는 달콤함이 있습니다. 상쾌함과 포근한 끈적임이 공존하는 이 맛을 한유성은 사랑합니다.
 
~♪ ~~♬
 
어디선가 아름다운 선율이 들려옵니다.
 
바의 구석에서, 한 남성이 바이올린을 아름답게 조율하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다름없이 머리는 TV로 되어 있었는데 TV 화면에 나오는 얼굴은 다름아닌 '최유민'입니다.
 
"쟤는 평생 저렇게 바이올린만 켜다가 죽을 거야.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헤니가 입에 빼문 카드를 집게 손가락으로 떼어내며 입을 열자, 중저음의 묵직한 소리와 함께 하얀 연기가 터져나옵니다.
 
"글쎄요."
 
한유성은 그렇게 대답합니다.
따분하군.
 
그렇게 느끼며 눈을 살짝 감자, 헤니 대위는 그 기색을 눈치챘는지. 한유성에게 무언가를 건냅니다.
스윽, 하고 테이블 위를 미끄러져 들어오는 검고 조그마한 네모.
리모컨입니다.
 
"노래가 마음에 안 들면 말이야."
 
띡.
 
하고, 헤니 대위는 품 안에서 또 다른 리모컨을 꺼낸 다음 그대로 버튼을 누릅니다.
그러자 갑자기 최유민의 얼굴이 나오던 화면이 지직 - 하는 소리와 함께 달라집니다.
 
-! -!
 
쿵쾅거리는 듯한 멋진 락입니다.
TV 화면에 나오는 얼굴은 이제 한시은으로 바뀌어져 있습니다.
바이올린으로 저런 락을 연주하다니... 소울이 대단한 연주자군요.
 
"리모콘으로 바꿔."
 
{{{[잠깐, 오빠! 지금까지 술 마시고 -]}}}
 
옆에서, 바텐더의 복장을 한 여성이 다가옵니다. 머리 대신 차지한 TV의 화면에서 화난 듯 눈을 치켜뜬 여동생의 모습입니다.
 
띡.
 
{{{[마셔! 마시자고!]}}}
 
한유성은 놀랍도록,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곧바로 리모컨을 누릅니다. 그러자 갑자기 TV 화면이 지직- 거리기 시작하더니 얼굴이 여동생에서 진무혼의 얼굴로 바뀌고, 곧바로 바텐더의 복장을 한 여성, 아니 이제 남성은 친근하게 헤드락을 걸어오며 되려 술을 권합니다.
좋은 건 되도록 일찍 써야하는 겁니다.
 
"아주 좋았어."
 
헤니 대위는 만족스럽게 웃으며 글라스의 술을 들이킵니다.
 
"이렇게 맘에 안 드는 것이 있으면 - 이 리모컨으로 바꿔버리라고."
 
그에 한유성도 슬쩍 웃습니다.
 
 
 
 
 
 
{{{[한유성의 실수로 인하여 많은 -]}}}
 
띡.
 
{{{[한유성의 활약은 놀라운 것입니다.]}}}
 
TV 화면에서 불쾌한 소리가 나오자, 한유성은 망설임 없이 리모컨을 누릅니다.
 
"저딴 쓰레기 같은 뉴스는 어차피 안 들어도 돼."
 
한유성의 옆에서 카드를 물고 태우던 헤니 대위는 그렇게 말합니다.
한유성은 현재 길거리에 있습니다.
하늘은 우중충하고, 타일 바닥은 습기가 가득 차있습니다.
어두운 컬러 위주의 옷을 입은 수많은 TV 인간들이 길거리를 걸어가고 있습니다.
한유성이 이 잿빛 도시에 온 지 하루가 지난 날이었습니다.
 
 
 
 
 
 
{{{[오늘은 한유성이 몰고 온 거대한 태풍 때문에 하루 종일 저기압 -]}}}
 
띡.
 
{{{[오늘은 한유성성 고기압이 펼쳐져 하루종일 맑을 예정입니다.]}}}
 
"일기예보는 거짓말쟁이야."
 
아나운서가 진지하게 이야기를 하던 일기예보에서, 헤니 대위의 리모컨에 의해 같은 아나운서가 활짝 웃으며 이야기하는 일기예보로 바뀝니다.
저 아나운서, 누군가와 닮았습니다.
아, 윤호경.
그렇군. 한유성은 고개를 주억거립니다.
고개를 끄덕이는 것은 물론, 헤니 대위의 중얼거림에 동조한다는 의미입니다.
이 거리는 여전히 우중충합니다.
다만 이 거리의 모든 가게들은 이상하게도 쇼윈도에 TV들을 쌓아놓고 있습니다. 도시에서 수천명이 동시에 관람할 수 있는 초거대 와이드 TV는 건물 꼭대기마다 달라붙어 있고, 얇고, 혹은 굵으며, 크고, 혹은 작으며, 컬러, 혹은 흑백인 TV들이 쇼윈도에 마치 귀중한 골동품을 자랑하는 양 몇층이나 쌓여 수많은 화면들을 내보냅니다.
한유성이 이 도시에 온지 어느덧 일주일 째 되는 날입니다.
 
{{{[한유성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한유성은 엘리트인 채는 하지만, 애매합니다. 그건 본인도 인지하고 있는 사실 -]}}}
 
띡.
 
하고, 토크쇼의 채널이 돌려집니다.
이번에는 영웅 한유성의 업적에 대해 칭송하는 다큐멘터리입니다.
한유성은 어둡고 좁은 거실에서, 빛을 내뿜는 TV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습니다.
 
촤악 - !
 
하고, 헤니 대위가 창문의 커텐을 펼치자 옅은 빛이 쏟아져들어오고, 한유성은 인상을 찡그립니다.
 
"저걸 봐."
 
헤니 대위는 그렇게 말합니다.
한유성은 창문쪽으로 천천히 다가가 창문 너머로 보이는 장관을 봅니다.
 
지평선 너머, 돌아가고 있는 수십개의 톱니바퀴, 그리고 그곳을 거니는 그 상상을 초월하게 거대한 거신(巨神).
 
"이 세계의 지배자야. 제인 엘리제의 데우스 엑스 마키나(Deus ex Machina). 저분 덕분에 너는 이런 도시에 있을 수 있는 거야."
 
"그렇다면 정말 멋진 신이네요."
 
한유성은 그렇게 말합니다.
진심입니다. 이렇게 멋진 세상을 만들 수 있게 한 신이라니.
한유성이 이 도시에 온지 한달째 되던 날의 일입니다.
 
{{{[한유성의 수준이 매우 심각한 상태입니다. 즉시 대피하지 않으면 우박 -]}}}
 
띡.
 
{{{[역시 오늘 날씨도 아무런 이상 없이 맑을 예정입니다.]}}}
 
한유성이 이 도시로 온지 어느덧 6개월 째.
한유성은 헤니 대위와 함께 여느때처럼 거리를 거닐다가, 대형 TV 스크린에 나오는 일기예보를 리모컨으로 돌려버립니다.
이 도시는 뭣 하나 한유성의 심기를 거스르는 것이 없습니다. 거스른다면, 이 리모컨으로 바꾸면 그뿐입니다.
 
그러고보니, 저 일기예보의 아나운서.... 많이 익숙한데......
이름 윤... 윤.......
모르겠습니다.
모른들 어떻습니까.
 
그렇다가 한유성은 우뚝 멈춰서서, 헤니 대위에게 질문합니다.
 
"제 이름이 뭐였죠?"
 
그에 헤니 대위는 한유성을 뻔히 바라보다가,
역시 카드를 한장 꺼내 한 귀퉁이를 입에 문 다음, 맞은 귀퉁이에 불을 지핍니다. 그리고 마치 담배처럼 핍니다.
 
"그게 뭔 상관이야? 어차피 너는 이 도시의 왕이야."
 
아, 그렇구나.
한유성, 아니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합니다.
 
이 도시에 들어온지 어느덧 일년째.
그는 평소와 다름없이 길거리를 거닐고 있습니다.
 
툭,
 
하고 그와 누군가가 어깨를 부딪힙니다.
 
{{{[거기! 조심 -]}}}
 
띡.
 
{{{[아이쿠, 죄송합니다. 제가 몰라뵙고....]}}}
 
그가 먼저 부딪혔음에도 상대는 오히려 벌벌 떨며 사과를 하고 사라집니다.
리모컨의 힘입니다.
그때, 그는 눈살을 찌푸립니다.
 
이상한 사람이 보입니다.
한 남자였는데, 코트를 입고..... 머리가 TV가 아닙니다.
명확한 사람의 형상입니다.
누구지?
그가 의아해하고 있는 사이, 그는 천천히 그에게로 다가와 금방 스쳐지나갑니다.
 
"언제까지 꿈을 꿀 생각이지."
 
그 말만을 남긴 채.
 
캉 페이훠이.
 
'한유성'은 덜컥 든 생각에 뒤를 돌아봅니다.
어느새 캉 페이훠이의 뒷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한유성은 멍한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봅니다.
TV 인간들, 쇼윈도에 쌓인 수많은 TV의 산들, 그리고 우중충한 날씨. 비상식적인 지평선 너머의 톱니바퀴들, 이상한 헛소리나 지껄여대는 TV.
모든 것이 정상이 아닙니다.
 
한유성은 비정상을 정상이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무슨 일이야?"
 
헤니 대위는 무슨 문제냐는 얼굴로 한유성에게 말을 겁니다.
그에 한유성은 헤니 대위를 바라봅니다.
멍한 표정이 아닌, 확실한 의사를 가진 얼굴입니다.
 
"돌아가야해요."
 
그에 헤니 대위는, 품에서 예의 그 카드를 꺼내 입에 빼물고, 다시 담배처럼 뻐금뻐금 숨을 내뱉습니다.
 
"어디로?"
 
"내가 있어야 할 곳으로."
 
그에 헤니 대위의 얼굴이 순식간에 시큰둥한 표정으로 변합니다.
 
"이봐, 여기에 있으면 넌 언제나 행복해. 언제나 넌 엘리트고, 언제나 넌 최고고, 언제나 너에게 맞춰주고, 언제까지나 너에게 맞춰진 세상이야."
 
시큰둥한 표정으로 내뱉는 말은, 절대의 진리라도 되는 양 한유성의 귓가에 파고듭니다.
 
"그래도, 나갈 거야?"
 
그는 할테면 해보라는 얼굴로 한유성에게 묻습니다.
갑자기 온몸에 힘이 쭉 빠져나가는 느낌입니다.
근 1년 간의 생활이 떠오릅니다. 지나치게 달콤한, 꿈결 같은 세월.....
 
그 때
 
{{{[한유성!]}}}
 
하고, 돌연 대형 TV 스크린의 화면이 점멸하더니, '아나운서'가 그렇게 외칩니다.
아나운서, 아니. 윤호경입니다.
한유성이 꿈에도 그 이름을 잊을리가 없습니다.
 
{{{[한유성!]}}}
 
동시에, 옆 TV에 빛이 들어옵니다.
강현입니다.
말쑥한 정장 차림의, 토크쇼에서 질문을 받던 그가 돌연 화면에 등장하여 한유성을 부르짖는 것입니다.
 
{{{[한유성!]}}}
 
그 옆에
 
{{{[한유성!]}}}
 
그 옆에도
 
{{{[한유성!]}}}
 
그 위도
 
{{{[한유성!]}}}
 
그 아래도
 
{{{[한유성!]}}}
 
{{{[한유성!]}}}
 
{{{[한유성!]}}}
 
{{{[한유성!]}}}
 
"빌어먹을....."
 
칫 하고, 혀를 차면서 당연한 듯이 리모컨을 꺼내드는 헤니 대위에게, 돌연 한유성이 달려듭니다!
한유성은 맹수와도 같은 몸짓으로, 그대로 헤니 대위가 꺼내든 리모컨을 억지로 뺏더니, 그대로 땅에 내팽겨치고
 
콰직 - !
 
짓밟아버립니다!
 
"너... 대체 무슨 짓을........"
 
헤니 대위가 놀란 얼굴로 한유성을 바라봅니다.
 
한유성은 리모컨을 꺼내듭니다.
아니, 리모컨이 아닙니다.
거센 분노자.... 그의 오랜 친구입니다.
 
"그를 쏴, 한유성."
 
툭, 하고 한유성의 어깨에 손이 올려집니다.
헤니 대위입니다.
헤니 대위가 둘이라, 말도 안 되는 소리지만.
 
콰광 - !
 
하고, 한유성의 손가락은 망설임 없이 방아쇠를 당깁니다.
 
{{{[한유성!]}}}
 
{{{[한유성!]}}}
 
{{{[한유성!]}}}
 
수많은 사람들의 얼굴이 거리의 쇼윈도에 쌓인 TV 화면들에 속속들이 차오르며 한유성을 부르짖습니다.
거리 전체가, 한유성의 이름을 연호하고 있습니다!
 
"가볼께요."
 
한유성은, 완전한 잿더미가 된 헤니 대위에겐 시선도 돌리지 않은 채, 그의 어깨에 손을 올린 헤니 대위를 바라보며 그렇게 말합니다.
 
"그래."
 
헤니 대위는 끄덕입니다.
 
"가라."
 
꽈악, 하고 한유성의 어깨를 부여잡은 그의 손에 힘이 들어갑니다.
거리가, 빛나기 시작합니다.
구름이 걷히고, 햇살이 쏟아집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연호, 그것은 빛의 물살이 되어....
 
"한유성!"
 
{{{[[[[[[[[[[[[[[한유성!]]]]]]]]]]]]]]}}}
 
한유성을 덮칩니다.
 
한유성은 눈을 뜹니다.
내가 뭔 짓거리를 하고 있던거지.
 
후우.....
 
하고, 숨을 내뱉습니다.
한유성은, 품에 손을 집어넣고 뒤적거립니다. 마치 그 세계의 헤니 대위가 그랬듯이.
어, 찾았다.
하고. 한유성은 마침내 품 안에서 무언가를 꺼내듭니다.
 
{{{[강현]}}}
 
나도 참 독하군.
 
흐, 하고 웃으며.
한유성은 그 카드의 한 귀퉁이를 입에 뭅니다.
그리고 그 맞은 귀퉁이에
 
탁, 탁,
 
하고. 언제부턴가 한유성의 손에 들려있던 지포라이터로 불을 붙이고 고개를 살짝 치켜듭니다.
 
턱을 살짝 옆으로 치켜올리고, 마치 세상을 오시하듯이, 닌자를 바라봅니다.
한없이 오만하고, 한없이 광오한 시선.
카드는 지금도 실시간으로 한유성의 입속으로 타오르고 있습니다.
한유성의 눈가에 짙은 암녹색의 안광이 뿜어집니다!
 
"내가 누군지 알아?"
 
한유성의 입가가 비틀려 열립니다.
마침내, 한유성의 카드가 모두 불타오르는 순간.
 
{{{[데우스 엑스 마키나(Deus ex Machina)]}}}
 
쿠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 - !!!!!!!!!!!!!
 
돌연 천둥벼락이 내리치더니, 구름 위에서 거대한 무언가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형언할 수도 없이, 거대한 검입니다!
말도 안 됩니다! 아무리 버스터가 커넥션의 명수라고 하더라도, 저정도 크기의 물건은 소환할 수 없습니다!
 
거대한 검은, 그대로 거친 파공음을, 넓고 길게 울려퍼트리며 떨어져 내립니다.
한유성은 두팔을 활짝 벌립니다. 스스로의 징벌을 평가하는 신의 자세와 같습니다.
 
흐흐,
 
하고 웃음이 나옵니다.
 
흐흐, 흐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 !!!!!!!!
 
그리고 그 광소는, 멈추지 않고 한유성의 입에서 터져나옵니다!
거대한 검이, 마침내. 지면과 부딪힙니다.
 
{{{[검신류]}}}
 
후우.....
 
하고, 한유성의 입가에서. 담배연기와도 같이 하얗고 짙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도깨비축제]}}}
 
쿠과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 - !!!!!!!!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 !!!!!!
 
비명과 섬광, 폭음이 일시에 터져나옵니다!
너무나 밝아서, 도무지 눈을 뜰 수가 없습니다!
끔찍한 수준, 끔찍한, 재앙 수준의 공격입니다!
마치, 축제를 벌이듯, 환희와 격양이 쓰나미처럼 쏟아집니다!
칼과 피의 향기가 납니다.
 
한유성은 어지러움을 느끼며 땅에 주저앉습니다.
섬광과 폭음이 걷히고, 네임드를 제외한 모든 닌자들이 온몸이 갈기갈기 찢겨있는 것을 확인합니다.
픽, 웃습니다.
 
강현 일행의 모든 명령이 취소됩니다.
이 개화는 일행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
}}}
-163스레
 
{{{#!folding 윤호경, 유사개화 : 현왕
||<bgcolor=#E9ECEF>
호경은 후회합니다.
전재산 걸지 말걸....
복주머니는 안 열립니다.
 
 
.............??????
 
 
호경은 문득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듭니다.
 
{{{[접근금지]}}}
 
주변에는 노란색과 검은색이 번갈아 비스듬한 직선을 이루며 이룬 띠가 보입니다. 대한제국에서, 경찰들이 범죄현장을 수사할 때 주변의 접근을 통제하는 띠입니다.
 
"이봐, 윤 형사. 지금 어딜 멍때리고 있는 거야?"
 
"에? 예?"
 
갑자기, 호경의 머리를 누군가가 툭 칩니다.
한유성입니다.
베이지색 코트를 두르고, 입에는 담배를 하나 문 채로, 한없이 삐딱한 표정으로 호경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아, 한유성!"
 
호경은 그대로 손가락으로 한유성을 가리키며 반가움을 드러내지만
 
빡!
 
하고, 한유성은 용서없이 윤호경을 후려칩니다.
 
"시끄러워 이 년아. 대학에서나 동기였지 이 강력 3과에서는 내가 선배야. 그러니까 부를 때 꼬박꼬박 '선배님'이라고 챙겨 불러라."
 
"에.... 그러니까, 선.배.님. 여기는 대한제국인가요?"
 
하아?
하고 한유성의 입이 벌어지고, 담배가 슬그머니 그의 입에서 떨어져 내립니다.
 
"어디 일제강점기 전의 이야기를 하고 있어. 여긴 대한민국이야. 2053년. 대.한.민.국. 정신 차리게 윤 형사. 범죄현장에서까지 정신줄 놓을 생각이야?"
 
윤호경은 다시 손을 내려다봅니다.
복주머니는 언제부터인가 사라져있습니다.
 
"저... 그러니까, 저는 형사가 아니라 가디ㅇ....."
 
빡!
 
하고, 윤호경의 뒷통수를 한유성이 후려칩니다.
 
"정신차려. 여기 범죄현장이라는 거 못 들었어?"
 
뒷통수를 감싸쥐고 울상을 짓는 호경에게, 한유성이 살짝 무릎을 굽혀 그 눈을 윤호경과 마주칩니다. 서늘한 눈길입니다.
 
"네 장난 받아 줄 공간 아니야. 똑바로 일하게. 윤형사."
 
윤호경은 눈물이 그렁그렁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입니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여기서 윤호경은 형사인 듯 합니다.
 
"무, 무슨 사건인데 그러세요....."
 
윤호경은 연속된 한유성의 지당한 폭력에 조금 기가 죽은 얼굴로 말합니다. 이번의 한유성은, 뭐라고 해야하나. 선배로서 가지고 있는 연륜과 카리스마를 동시에 가지고 있어서. 실로 주눅이 들게하는 무언가가 있는 것입니다.
 
"총기 살인 사건."
 
두근, 하고 윤호경의 심장이 떨립니다.
갑자기 호경은 자신의 손목을 바라봅니다.
디바이스, 디바이스.....
 
디바이스가 없습니다.
 
"총기소지가 금지된 대한민국에서의 총기 연속 살인.... 매스컴들의 관심이 모조리 쏠려있어. 반드시 범인을 색출해야한다."
 
한유성은, 비가 내리는 거리.
흙탕물을 밟으며, 그렇게 말합니다.
 
{{{[강력 2과]}}}
 
라는 현판을 보며, 윤호경을 픽 웃습니다.
 
"빨리."
 
그리고, 한유성의 차가운 말에 이내 고개를 수그리며 곧바로 종이컵에 담긴 따끈따끈한 커피을 한유성에게 줍니다.
 
벽에는 거대한 디지털 시계가 붉은 글씨로 시간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선배님, 범인 색출은...."
 
"시끄러워."
 
한유성의 말에 윤호경은 곧바로 풀이 죽습니다.
그렇게 한유성이 자신이 업무에 집중하던 중.
 
띠리리 -
 
갑자기 한유성의 앞에 전화벨이 울립니다.
그에 한유성은 피곤하다는 표정으로, 신경질적인 몸짓으로 수화기를 받습니다.
 
"강력 2과 한유성입니다."
 
{{{[형사님! 지금 용의자의 신원이 확보되었습니다! 빨리 와보시죠!]}}}
 
벌컥!
 
하고, 한유성의 신형이 곧장 일어납니다.
 
그리고, 한유성은 그대로 윤호경에게 아무 말도 없이 곧장 복도로 달음박질치기 시작합니다!
 
........
 
뭐야.
윤호경을 그렇게 말하면서, 한유성의 의자에 편히 앉습니다.
어차피 시간은 새벽 2시, 한유성이 나간 강력 2과에 남아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으으 - !
 
하고, 호경이 팔다리를 쭉 피더니.
이내 한유성의 모니터 화면을 문득 바라봅니다.
윤호경과 함께 어깨동무를 하며 활짝 웃고 있는 한유성의 모습이 보입니다.
짜식, 귀엽기는.
호경은 그렇게 말하며 모니터에 웃고있는 한유성의 얼굴을 손을 툭, 건드리고는. 한유성의 책상을 뒤적입니다.
 
책상 위에는, 총이 놓여있습니다.
 
윤호경의 심장이 덜컥 정지합니다.
 
벌컥 - !
 
하고, 윤호경의 손이 갑자기 한유성의 서랍을 엽니다.
 
벌컥 - !
 
하고, 또 다른 서랍을 엽니다.
 
벌컥 - !
 
있다.
하고, 윤호경은 탄식과도 같은 탄성을 터트립니다.
 
유령총 발트룩스.
 
그 신비로운 색감을 뽐내며 한유성의 서랍 속에 있습니다.
윤호경은 그 총을 집어냅니다.
이 세계의 이방인은 누군가.
누구냐, 이 세계의 에러는.
윤호경은 무언가에 홀린 듯이 유령총 발트룩스를 바라봅니다.
꼭 유령총 발트룩스여서 특별한게 아니라, 그녀가 가디언으로서 사용하던 총이라서 특별한 것입니다.
 
"젠장, 결국 헛탕..... 윤형사."
 
복도에서, 신경질을 부리며 들어오던 한유성은, 윤호경의 이상한 모습을 보고 움직임을 멈춘 다음, 돌연 윤호경의 이름을 부릅니다.
 
"한유성."
 
윤호경은, 발트룩스의 총신을 섬세하게 어루만지며,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알아냈어."
 
"뭘?"
 
한유성의 물음에, 윤호경은 여전히 무언가에 홀린 듯이 대답합니다.
 
"범인."
 
윤호경은 그렇게 말하며 발트룩스를 장전합니다.
커넥션 연결.... 이상 없음.
 
"뭐? 누군데?"
 
한유성의 물음에, 윤호경은 총구를 한유성에게로 향합니다.
 
"나."
 
".....뭐?"
 
한유성의 기가 찬다는 말에, 윤호경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습니다.
 
"그거, 나야. 내가 죽였어."
 
갑작스러운 윤호경의 태도에, 한유성은 어찌할 바를 모르는 표정을 짓습니다.
 
"디바이스!"
 
운호경은 그렇게 외치지만, 디바이스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하지만, 윤호경의 눈은 확실히 한 곳을 바라봅니다.
다름아닌 디지털 시계입니다.
 
"인스톨 해, 지금 당장!"
 
윤호경이 그렇게 외치자.
 
{{{[Install, Now.]}}}
 
삐리릭 - !
 
하고, 돌연 디지털 시계가 나타내던 문자가 변형됩니다!
 
쿠구구구구구구구구구.......!!!
 
주변이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쿠과가가가가가강 - !
 
윤호경은, 눈을 뜹니다!
앞에는 스사노오와 결전을 벌이고 있는 수많은 가디언들과, 스사노오가 보입니다.
이 세계는 변했습니다.
바로 윤호경의 손에서.
 
삐리리리리리리리 -
 
디바이스가 돌연 붉게 점멸합니다.
 
{{{[경고 : 사용자의 상태에 이상징후를 감지했습니다]}}}
{{{[경고 : 사용자의 상태에 대한 해석이 불가합니다]}}}
{{{[경고 : 가디언 협회에 대한 송수신이 거부되었습니다]}}}
 
.
.
.
 
삐리리리리 -
 
{{{[ERROR CODE 0122 : YOU]}}}
 
수많은 경고음이 울려퍼지고, 윤호경은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누구보다, 빠릅니다.
마치, 윤호경이 아닌 것 같습니다.
아니, 윤호경이 노니는 세상은, 다른 사람들과 다릅니다.
현왕! 현왕이 노녔던 시공간.
 
윤호경은, 지금. 이 세계가 해석할 수 없는, 에러입니다!
 
{{{[%%@!$!]}}}
 
돌연 디바이스가 괴이한 스킬명을 떠올리더니
 
투콰과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 - !!!!!!
 
거대한 격발음과 함께 스사노오를 거대한 섬광이 감쌉니다!
누구입니까, 이런 총탄을 연성할 수 있는 거너는!
 
쿠과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 - !!!!!!!
 
거대한 섬광 탓에, 차마 눈을 뜰 수 없습니다!
 
{{{[그렇군]}}}
 
......?
 
섬광이 모두 끝나고, 윤호경은 기진맥진한 채, 의문을 느낍니다.
 
{{{[이정도인가?]}}}
 
스사노오는, 멀쩡히. 땅 위에 서있습니다.
여유롭게.
상대는..... 그야말로 차원이 다릅니다.
 
{{{[멋진 무용이오. 그대를 내 무사로 삼고 싶군.]}}}
||
}}}
-167스레
 
{{{#!folding 진무혼, 유사개화 : 헤일로
||<bgcolor=#E9ECEF>
진무혼은 어느 연단에 서있습니다.
마치 대형 강의실과 같이, 주변에는 반원의 형태로 층층히 객석이 마련되어 있고, 진무혼의 앞에는 준엄하고 드높은 연단 존재합니다.
 
객석들, 앞의 연단. 모두 진무혼이 서있습니다.
마치 삼류 꽁트처럼, 어린 진무혼, 좀 더 큰 진무혼, 그리고 수많은 진무혼 진무혼..... 개중에는 안경을 쓰고 학사모를 쓴 진무혼도, 사탕을 입에 문 갓난애기 진무혼도, 슬림한 모습의 진무혼도 있습니다.
이 무슨....
진무혼이 움직이려고 하자, 그의 손을 강하게 포박하는 무언가가 느껴집니다.
수갑입니다.
 
{{{[죄인, 진무혼의 죄명을 말하라.]}}}
 
갑자기, 연단 위에 한 진무혼이 섭니다.
근엄한 얼굴의 중년의 진무혼입니다.
말도 안 돼, 가디언은 안 늙어.
 
{{{[네, 죄인 진무혼의 죄목은.....]}}}
 
그때, 검사석으로 보이는 곳에서 검사복을 입은 진무혼이 일어나, 모두에게 들릴 정도로 낭랑한 목소리로 입을 엽니다.
 
{{{[스스로를 아끼지 않았다는 겁니다.]}}}
 
웅성웅성
 
배심원들로 보이는 수백명의 진무혼들이 웅성거립니다.
 
{{{[죄인 진무혼은, 항상 자신보다 남을 우선으로 여기며,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았으며, 스스로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웅성웅성
 
웅성거림이 켜집니다.
 
{{{[호오라, 구체적인 죄목을 말하라.]}}}
 
재판관 진무혼은 흥미로운 듯 그렇게 말합니다.
 
{{{[네, 죄인 진무혼은, 먼저 어린 시절에 고아가 되었습니다.]}}}
 
웅성웅성웅성웅성......
 
웅성거림이 진무혼의 귓가에 앵앵거립니다.
 
{{{[고아인 시절에는 항상 다른 고아들을 동생처럼 돌보았고, 이 과정에서 주먹질을 하여 골목대장 노릇을 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상처를 입기도 하였으며, 이는 자신보다 다른 고아들을 더 아꼈다는 뜻입니다.]}}}
 
웅성웅성웅성웅성웅성웅성웅성.......
 
{{{[다음으로, 가디언 재능자가 되어 아카데미에 들어와서는 팀의 브레이커에서 항상 상처입는 역할을 도맡아 왔습니다!]}}}
 
웅성웅성웅성웅성웅성웅성웅성웅성웅성.......
 
{{{[다치지 않고 피할 수 있음에도, 동료들이 상처 입는 것이 두려워 스스로가 상처입었습니다. 수많은 친구들과 동료를 만들었고, 모두 목숨걸고 지킬 대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검사의 말이 진무혼의 귓가에 파고듭니다.
진무혼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습니다.
 
{{{[연인을 만들었습니다. 그녀의 안위는 차라리 진무혼 자신의 안위보다 항상 우선입니다!]}}}
 
웅성웅성웅성웅성웅성웅성웅성웅성웅성웅성웅성웅성웅성웅성웅성......
 
배심원들이 술렁입니다.
 
{{{[진무혼은, 스스로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위와 같은 죄목으로 진무혼을 고발합니다!]}}}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
 
우레와 같은 함성이 터져나옵니다.
진무혼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습니다.
 
{{{[검사, 구형하시오.]}}}
 
그에 검사는 흠흠, 하고 목을 가다듬습니다.
 
{{{[본 검사는, 피고에게 사형을 구형합니다.]}}}
 
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
 
다시 함성소리가 들려옵니다.
진무혼의 동공이 흔들립니다.
수많은 '자신'들이, 진무혼을 타박하고, 비난하며, 증오하고 있습니다.
모두, 진무혼이 그동안 내팽겨쳤던 존재들입니다.
 
{{{[변호인, 더 이상 할 말은 없소?]}}}
 
"없습니다."
 
검은 피는 여전히 여유로운 표정으로, 그렇게 말한다음, 슬쩍 진무혼을 바라봅니다.
 
"있다면, 오직 피고에게만 최후 변론의 기회가 있을 뿐입니다."
 
{{{[좋소, 죄인 진무혼은 할 말이 있는가?]}}}
 
.......
............
..............
 
없습니다.
 
진무혼은, 고개를 떨굽니다.
 
{{{[그럼, 죄인 진무혼에 대한 판결을......]}}}
 
유죄! 유죄! 유죄! 유죄! 유죄! 유죄! 유죄! 유죄! 유죄! 유죄!
 
관객들이 유죄를 연호하며 휘파람과 박수갈채를 보냅니다.
 
유죄! 유죄! 유죄! 유죄! 유죄! 유죄! 유죄! 유죄! 유죄! 유죄! 유죄! 유죄! 유죄!
 
진무혼은 고개를 떨군 채, 자신의 손목을 바라봅니다.
 
.......헤일로.
 
하나의 헤일로가, 진무혼의 손목에서, 빛나고 있습니다.
돌연, 진무혼의 심장이 뜨거워집니다!
뜨거운 무언가가, 배에서부터, 명치까지, 그리고 목젖까지 차오릅니다.
 
"다....."
 
진무혼의 입이 열립니다.
 
「닥쳐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 !!!!!」
 
진무혼은 마치 포효하는 맹수처럼, 울부짖습니다!
그에 일순간 법정이 정적에 휩싸입니다.
 
"닥쳐, 닥치라고! 너희들이 대체 무엇을 했냐! 내가 죽을 힘으로 싸울 때, 내가 모든 것을 걸고 지킬 때, 그리고 그런 사람들 옆에 있을 때!!!!!!!!!!"
 
수많은 진무혼들의 눈동자가 진무혼을 바라봅니다.
 
"도망치라고? 그냥 무시하라고! 그게 되겠냐! 그게 나를 위한 건가? 그게 진무혼을 위한 거냔 말이다! 너희들이 나라면 생각을 해봐라. 그게 정말 나를 위한 것인지!!!!!!!!!!"
 
쿵 - !
 
하고, 진무혼은 수갑에 묶은 두손을 연단 위에 거칠게 올려놓습니다.
 
"이 손에 걸린 것을 봐라, 이 손에 헤일로를 보란 말이다!"
 
진무혼은 주변을 둘러봅니다.
배심원, 재판관, 검사..... 그 어느 진무혼에게서도 '헤일로'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게 바로 스승님의 가르침이다! 만약 너희들이 재판을 빙자한 헛소리로 감히 내 스승의 가르침을 어지럽히고, 그 명예에 먹칠을 할 때!!!!!"
 
진무혼의 눈이 성난 야수와 같은 기세를 뿜어냅니다.
 
"나는 너희들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
....................
..............................
 
완전한 정적
그리고
 
무죄!
 
한 배심원 진무혼이 그렇게 외치며 오른팔을 듭니다!
그의 오른팔에는, 헤일로가 찰랑이고 있습니다.
 
무죄!
 
다시, 다른 배심원 진무혼이 오른팔을 듭니다.
그의 오른팔에도 어느새 헤일로가 있습니다.
 
무죄!
 
또 다른 진무혼이 오른팔을 거수하며 그렇게 외칩니다.
그의 오른팔에도 헤일로가 있습니다.
 
무죄! 무죄! 무죄! 무죄! 무죄! 무죄! 무죄! 무죄! 무죄! 무죄! 무죄!
 
이내, 모든 배심원 진무혼들이 오른팔을 치켜들며, 진무혼의 무죄를 주장합니다!
그들의 오른팔에는 모두 헤일로가 걸려 있어서, 그건 마치 황금빛 물결을 보는 것만 같습니다.
 
무죄! 무죄! 무죄! 무죄! 무죄! 무죄! 무죄! 무죄! 무죄! 무죄! 무죄! 무죄! 무죄!
 
황금빛 물결에, 검사가 기가 질린 듯 뒤로 물러섭니다.
 
무죄! 무죄! 무죄! 무죄! 무죄! 무죄! 무죄! 무죄! 무죄! 무죄! 무죄! 무죄! 무죄!
 
{{{[본 법정은 죄인 진무혼에게.]}}}
 
심판관 진무혼이, 판결봉을 듭니다.
 
{{{[........무죄를 선고한다.]}}}
 
탕,
 
하고, 판결봉이 한번 탁자에 부딪히자
 
콰지직,
 
수갑에 금이 가기 시작합니다
 
 
콰지지지지지지직 - !!!!!
 
이내, 주변 모든 세상에 금이 가고
 
탕.
 
콰자자자자자자자자자자자자자자 - !!!!!!!!!!!!!!!
 
주변 모든 것이 깨져나갑니다!
 
"..........해냈군."
 
검은 피는, 팔짱을 낀 채로 진무혼에게 그렇게 말합니다.
검은 공간, 남아있는 진무혼은 그 둘 뿐입니다.
 
"어."
 
진무혼은, 덤덤히 그렇게 말하면서. 손을 내밉니다.
 
"해볼래?"
 
검은 피는 허, 하고 웃습니다.
 
"다른 때라면 절대 안 받아주겠지만."
 
둘은, 손을 맞잡습니다!
 
콰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 - !!!!!!!!
 
어마어마한 전력이 헤일로에 힘을 불어넣습니다.
검은 공간의 어둠이 바닥으로 스며들고, 마침내 진무혼은 현실로 돌아옵니다!
진무혼의 자신의 왼팔을 바라봅니다.
 
헤일로!
 
진무혼의 두번째 헤일로가 현란하게 주변의 빛을 흩뿌리고 있습니다!
 
{{{[헤일로 : 개방]}}}
 
쿠과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 - !!!!
 
두개의 헤일로가 서로 연동하며, 어마어마한 빛을 뿜어냅니다.
너무나도 거대해서, 그 힘은, 감히 감당이 안 됩니다!
 
쿠과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 - !!!!!!!!
 
진무혼의 몸이 앞으로 쏘아져 나갑니다!
그리고
 
투콰과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 - !!!!!!!!!!
 
거대한 빛의 물살이 그대로 닥터 파우스트를 덮칩니다!
 
.......
............
.................
 
{{{[굉장한 일격이군.]}}}
 
닥터 파우스트는, 정장을 툭툭 털어냅니다.
진무혼의 헤일로가 멈춥니다.
두번째 헤일로는, 어느샌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하지만, 아직 어리군.]}}}
 
툭, 하고 닥터 파우스트는, 진무혼의 멱살을 붙잡고, 너무나도 가볍게 들어올립니다.
그때,
 
"내 제자가, 어떻다고?"
 
".............!!!!!!"
 
{{{[헤일로 : 개방]}}}
 
투과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 - !!!!!!!!!
 
형언할 수도 없이 거대한 힘이 그대로 닥터 파우스트의 몸을 휩씁니다!
이번 공격은 닥터 파우스트조차 예측 외였는지, 그대로 닥터 파우스트는 뒤로 나가떨어집니다!
 
당당히, 오롯이 지상 위에 서있는 남자.
그 두 팔에는 십수개의 헤일로가 찰랑입니다.
천존, 최현욱.
 
그가 보스 레이드에 참가합니다.
||
}}}
-167스레
 
{{{#!folding 아수라전, 진무혼의 헤일로 : 인륜 - 폭류타
||<bgcolor=#E9ECEF>
티옌 린과 한시은은 각자의 무기를 집어들다가, 이내 몸을 멈춥니다.
 
위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잉 - !!!!!!!!
 
쿠과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 - !!!!!!!!!!!!!
 
어마어마한, 금빛 광풍이 주변에 미친듯이 휘몰아치기 시작합니다!
거대한 기류가 진무혼의 팔에 모이고, 진무혼이 한걸음을 아수라에게로 내딛습니다.
 
쿠과강 - !
 
그 순간, 돌연 진무혼이 내딛은 땅에 사람만한 크레이터가 파입니다! 크레이터에서 떨어져나간 땅은 산산히 부숴져 금빛 광풍에 휩쓸려 사라집니다!
 
쿠과가가강 - !
 
진무혼이 다시 한발자국을 내딛자, 더 큰 크레이터가 패여나갑니다!
금빛 광풍은 서서히 거세어집니다. 마치 모든 것을 집어삼킬 미친 폭풍처럼, 탐욕스럽게 주변을 마구잡이로 휩쓸고 있습니다.
티옌 린과 한시은은 바닥에 엎드립니다! 이 미친 광풍에서는 그 수만이 살아남을 유일한 수단입니다.
이, 이 폭풍은, 힘을 앗아가고 있습니다! 그 천하의 아수라조차도 꼼짝도 하지 못한 채, 무감각한 표정으로 진무혼을 바라보고 있을 뿐입니다.
이 광풍의 폭정 앞에서는 상대의 어떤 행동조차도 무시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저 지켜보는 수 밖에 없는 거대한 재앙은 아수라에게 서서히 다가갑니다!
진무혼의 심장이 미친듯이 뛰고, 혈관이 미친듯이 팽창합니다. 더, 더 많은 혈액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이거 카르마가 만만치 않겠군.
 
진무혼은 조용히 중얼거리면서 다시 한발자국을 내딛습니다.
 
쿠과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 - !!!!!!!!!
 
마침내, 서로를 면전에 대한 두개의 기운이 마구잡이로 뒤엉키더니, 서로를 밀어내기 시작합니다!
땅이 패이고, 공기가 울부짖으며, 사나운 아우성과도 같은 미지의 힘들이 서로를 물어뜯습니다.
 
「어리석은.」
 
아수라는 그렇게 말하면서, 척, 하고 손을 듭니다.
 
「그 광륜의 통제에 성공했다한들, 나와 정면에서 맞붙을 생각을 한다니.」
 
그의 기세는 막강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진무혼이 더 강합니다.
진무혼의 이빨이 뿌득, 하고 갈립니다.
 
[헤일로 : 인륜]
 
쿠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
 
황금빛 광풍이 불어재낍니다! 진무혼과 아수라의 머리카락이 마구잡이로 흩날리고, 옷자락이 미친듯이 펄럭입니다.
 
그 황금빛이 너무 진해서, 티옌 린과 한시은은 도무지 그 접전을 볼 수 없습니다!
진무혼의 악물린, 입이 광풍을 무릅쓰고 열립니다!
 
닥쳐
 
[폭류타]
 
쿵 - !
 
하고, 광풍에 휩싸인 진무혼의 주먹이 그대로 아수라의 얼굴을 후려칩니다!
 
그 순간, 진무혼의 모득 혈관이 급속도로 수축합니다! 온몸에 힘이 넘칩니다! 근육에 힘이 넘쳐흐릅니다!
 
쿵!
 
진무혼의 다른 쪽 손이 그대로 아수라의 머리를 후려칩니다. 금빛의 충격파가 격발하듯이 그 반대편으로 터져나옵니다.
 
쿵! 쾅!
 
하고, 진무혼의 주먹이 놀라운 속도로 두번을 후려칩니다!
 
쿵! 쿵! 쿵! 쿵!
 
그리고 다시 네번
 
쿵! 쿵! 쿵! 쿵! 쿵! 쿵!
 
6번이 됩니다.
 
쿵! 쿵! 쿵! 쿵! 쿵! 쿵! 쿵! 쿵!
 
진무혼의 공격은 서서히 빨라지더니 이내
 
쿠과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 - !!!!!!!!
 
거대한 폭풍과도 같은 기세로 상대를 마구잡이로 후려칩니다!
 
카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 - !!!!!!!
 
시야가 번뜩입니다! 황금색으로 덧칠되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충격파가 몸을 수십번이나 강타하고, 몸은 비명을 지르지만 개의치 않습니다!
 
쿠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 - !!!!!!!!!
 
진무혼은, 마지막으로 주먹을 크게 들어올린채로, 신체에 남은 힘과 황금빛 격풍을 주먹에 모은 뒤, 그대로 내리칩니다!
 
쿠과가가가가가가강 - !!!!!!!!!!
 
티옌 린과, 한시은, 진무혼, 아수라의 몸이 밑으로 쑥 꺼지기 시작합니다!
진무혼의 강력한 공격이 우뚝 솟은 기둥과도 같이 존재하던 벼랑 전장을 파괴합니다!
 
콰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 - !!!!!!
 
주변에 미친듯한 황금빛이 비산하고, 그와 함께 기둥이 무너져 내립니다!
||
}}}
-255스레
 
{{{#!folding 셴 시리, 불의 아리아
||<bgcolor=#E9ECEF>
쿠우우우우우........
 
두근거립니다.
셴 시리의 눈동자에 불길이 어립니다.
셴 시리의 영이 불길이 됩니다.
 
쿠과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 - !!!!!!!!!
 
이내, 폭발적으로 불길이 하늘로 치솟기 시작합니다!
밑도 끝도 없습니다! 너무나 큽니다!
직경 수백미터, 상상도 할 수 없이 거대합니다!
머리가 뜨겁습니다!
몸의 힘이, 빠른 속도로 고갈되기 시작합니다.
빠르게, 점점 더 빠르게, 지독한 불길로 타오르기 시작합니다!
영의 뿌리부터 타오르는 그 기분이란!
지옥인들 이보다 나을 겁니다!
 
 
Woooooooooo - !!!!!!!!!
 
상대는 기뻐 발광합니다!
시리의 불길이 거세면 거셀 수록, 좋아합니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
 
고통인지 환희인지 구별할 수 없는 비명이 시리의 입에서부터 터져나옵니다!
이내 그 목소리는, 어떠한 음색을 품기 시작합니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
 
음계를 맞추어, 셴 시리의 비명소리가 진열되기 시작합니다.
셴 시리의 비명이 하나의 곡조를 띄기 시작합니다!
이루 말할 수 없이 신성하고 장엄합니다.
저 하늘 위, 감히 인간의 생각으로 재단할 수 없는 위대한 존재에게 바치는 찬송가마냥 셴 시리의 목소리는 지독히 정갈합니다!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
 
불길은 더 높게, 더 크게 치솟습니다!
셴 시리의 힘이, 모두 고갈됩니다!
더 이상 일말의 불꽃조차 짜낼 기력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
 
턱.
 
하고, 셴 시리의 손이 불꽃 악마를 잡습니다.
 
.....?
 
악마는 이상하다는 듯이 셴 시리의 손을 바라보고
 
쿠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
 
돌연 셴 시리의 몸에서 다시금 불길이 치솟기 시작합니다!
악마가 비명을 지릅니다!
셴 시리가 악마의 힘을 빨아들여서, 그것을 불길로 승화시키고 있습니다!
 
콰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 - !!!!!!!!
 
불길이 하늘 높이 치솟고, 달빛이 비칩니다.
셴 시리 뒤의 후광이 번지기 시작합니다!
 
콰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 - !!!!!!
 
불길은, 이내 두갈래로 갈라지더니. 거대한 날개로 변합니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
 
셴 시리의 목소리가 높아짐에 따라
 
화르르르르르륵 - !!!!!!!
 
수백미터의 불꽃 날개가 날개짓을 합니다!
주변에 광풍이 불어닥치고, 모래가 새까맣게 타버립니다!
 
화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륵 - !
 
날개짓을 한 번 더하자, 하늘을 뒤덮던 구름이 모두 흩어져 버립니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
 
셴 시리의 곡조가 마침내 절정에 이르고
 
쿵 - !
 
하고, 공기가 무겁게 내리깔립니다.
셴 시리의 날개가 흩어집니다.
수억만개의 화염 깃털들이 밤하늘에 가득차서 떨어져내립니다.
상대는, 이미 그 화염을 모두 갈취 당한 채 쓰러졌습니다.
 
털썩,
 
하고 셴 시리도 이 깃털들의 윤무 속에서 쓰러져 버립니다.
||
}}}
-262스레
 
{{{#!folding 한유성, 핵물리학개론 : 제 4 상태
||<bgcolor=#E9ECEF>
한유성은 머리를 붙잡습니다.
어지럽습니다. 정상적인 사고가 불가능합니다.
몸이 간혈적으로 떨려옵니다.
한유성은 품에서, 책을 꺼내듭니다.
캉 페이훠이가 준 책입니다.
 
책을 쥔 순간, 한유성의 온털이 쭈뻣 곤두섭니다!
온몸이 경직되고, 머리가 굳고, 생각이 정지합니다!
너무나도 명쾌합니다, 너무나도 경쾌하게 깨닫습니다.
 
한유성은 온힘을 다해 손아귀를 쥡니다. 우드득, 하고 책이 구겨집니다.
 
파아아아아아
 
그리고, 손아귀에 거대한 폭풍우가 모여듭니다
 
파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
 
그 순간, 책이, 분해됩니다!
한유성의 눈에는 모든 것이 이해됩니다.
수많이 원소와 원자, 산산히 흩어지는 책의 분자구조.
가상세계처럼 수많은 실선들로 이어진 세계와 침묵하는 시간.
 
책 자체가 '커넥션의 산물'입니다.
책은 아무런 내용이 없습니다. 그저 책 자체가 커넥션 자체이자, 그 산물인 것입니다.
두통이 가라앉습니다.
한유성의 주변에 푸른 플라즈마들이 마구잡이로 휘몰아치며, 머리카락이 나부낍니다.
한유성은 그대로 손을 뻗습니다.
최유민이 자신을 바라봅니다.
미츠에는 미약한 숨결을 들이쉬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생각해보니 한유성은.....
 
{{{[핵물리학개론]}}}
 
무너질 듯한 이 세계가 조금쯤은 좋을지도 모릅니다.
 
파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 - !!!!!!!!!!!!!
 
{{{[제 4 상태]}}}
 
콰르릉 - !
 
하고, 돌연 마른 하늘에 벼락이 내리꽂힙니다!
아니, 그렇게 보입니다!
||
}}}
-281스레
 
{{{#!folding 강현의 검신류, 극락정토
||<bgcolor=#E9ECEF>
쿠아아아아아아아아아 - !!!!!!!
 
거대한 격풍이 리루의 검에 응집되고 또, 응집됩니다.
그 공격은 틀림없이 신풍의 검술. 검신류의 악령퇴산일 것이 분명합니다.
 
{{{[정조준]}}}
 
철컥, 하고 라인 알파가 그대로 레이의 손에서 총구를 정조준합니다.
냉정하고, 차갑게. 레이의 머리는 식어갑니다.
 
탕 - !
 
콰드득 - !
 
하고, 라인 알파의 총구에서 빠져나간 총알이 그대로 루리의 손목을 헤집습니다. 하지만, 루리의 일격을 멈추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락큰롤]}}}
 
콰드드드드드드득 - !
 
루리의 몸을 헤집어놓는 돌들이 그 검에 어린 격풍에 휘말려 제힘을 발휘하지 못한 채로, 오히려 마구잡이로 움직입니다!
김준현은 인상을 찡그립니다.
눈 한쪽이 안 보이는지라 섬세한 컨트롤이 어렵습니다.
 
촤아아아아악 - !
 
그대로 디텍티브진과 하노의 몸 주변에 응고액이 차오르고, 반투명한 응고액에 일행의 몸이 둥둥 갇혀버립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이 능력은 방어력의 극대, 네임드급의 검신류를 막아내기에 적합할런지는 의문을 표할 수 밖에 없습니다.
 
{{{[어리석기 그지 없군요.]}}}
 
리루의 눈에서 붉은 기운이 가시고, 영롱한 녹색의 눈동자가 드러납니다.
그 눈동자는 어쩐지 김준현의 눈동자와 닮아서, 일행에게 이질감을 줍니다.
 
강현은 검을 뽑아듭니다.
우테키기리의 눈부신 검신이 공기를 받아 반짝입니다.
 
{{{[이 나락에 발을 들여놓은]}}}
 
탁, 하고 리루의 발이 한발자국 앞으로 나갑니다.
마살로는, 막을 수 없습니다!
강현 스스로가 가장 잘 알고 있습니다.
 
{{{[그대들을 원망하도록 하세요.......!!!!!!!]}}}
 
{{{[검신류]}}}
 
후웅 - !
 
하고, 시간이 정지합니다.
그런 것처럼 느껴집니다.
이 세계는, 실증이 날 정도로 느리기만 합니다!
 
짝짝,
 
하고, 갑자기 경박스러운 박수소리가 강현의 뒤에서 들려옵니다.
맙소사, 세상은 멈췄을텐데.
 
"여전히 쓸데없는 짓에 시간을 소모하고 있군."
 
강현이 뒤를 돌아보자, 한 남자의 모습이 보입니다.
나카무라 다이치.
 
"네 생각을 맞춰보자면 '분명 당신은 일본 어딘가에서~' 정도겠지."
 
강현의 미간이 좁아집니다.
 
상대의 일격은 다가오기만하는데, 갑작스럽게 나카무라 다이치라니.
 
"유감스럽게도, 난 검신이 아니야."
 
강현은 침묵합니다.
자신의 손을 내려다봅니다.
텅텅 비어있는 자신의 손.
 
"그럼 내가 누구일 것 같아?"
 
나카무라의 물음에, 강현은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습니다.
그저, 그의 어깨에 턱, 하고 손을 올렸을 뿐입니다.
 
가자.
 
강현은 아무 말도 없이, 그저 눈빛으로. 상대에게 명확한 인상을 전달합니다.
 
후우웅 - !
 
다시 세계가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득달같이 달려오는 신풍의 검법. 과연 검신의 기술이라 할만 합니다.
 
콰자작 - !
 
하고, 강현의 우테키기리를 든 손으로부터 강렬한 충격파가 방출되더니, 주변 일대의 땅에 균열이 일어납니다!
땅에서 떨어져나간 돌덩이들이 중력을 거스르고 허공에 둥둥 부유합니다.
상대는 일개 군대를 와해시키는 신풍의 검술.
 
{{{[악령퇴산]}}}
 
쿠과과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 - !!!!!!!!!!!!
 
강렬한 격풍이 몰아닥치고, 그대로 강현의 우테키기리가 격풍을 꿰뚫고 긴 반원을 그립니다!
 
{{{[이 무슨....]}}}
 
루리의 드물게 격양된 소리가 들려옵니다.
 
{{{[새로운 검신류라니.........]}}}
 
루리의 비취색 눈동자가 경악을 머금고 강현을 바라봅니다.
그녀의 검과, 강현의 검. 맞닿아 있습니다.
그녀의 검은 분명 신풍을 머금고 있음에도 강현의 검을 넘어서지 못합니다.
 
{{{[검신류]}}}
 
주변에 적막이 감돕니다.
 
김준현은 쓰려오는 눈을 손으로 부여잡고, 레이는 라인 알파를 손에 움켜쥡니다.
 
보아라,
 
강현의 목에서, 알 수 없는 목소리가 튀어나옵니다.
마치 바람이 이글거리듯이, 불길이 불어오듯이, 어둠이 빛나듯이, 빛이 침묵하듯이. 수많은 모순적인 어폐들이 강현의 목소리에 담겨있습니다.
 
하늘을 끊어놓을테니.
 
{{{[극락정토]}}}
 
쿠과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 - !!!!!!!!
 
강현의 주변으로 둥글게, 마치 이세상과 단절된 것처럼, 악령퇴산의 격풍이 빠져나가지 못한채 마구잡이로 휘몰아치다가 허공으로 용솟음치기 시작합니다!
 
콰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 - !!!!!!!!!!
 
땅의 균열에서 빛이 뿜어지고, 부유하는 돌들이 불길로 타오릅니다!
이미 검의 한계를 뛰어넘은, 초월적인 검술입니다!
 
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
 
비명과도 같은 소리가 루리의 입에서 튀어나오고, 루리의 몸이 악령퇴산의 격풍에 난도질 당합니다!
 
샤삭 - !
 
하고, 강현은 그대로 검을 회수하고, 터벅터벅 공간에서 걸어나갑니다.
 
쿠르릉 - !
 
있을 리 없는 일들이 벌어집니다.
돌연 허공에서 빛이 번쩍이더니 낙뢰가 떨어집니다.
 
후두둑, 후두둑,
 
굵은 빗방울들이 떨어지기 시작하고
 
쏴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
 
지하에 비가 쏟아져내리기 시작합니다!
날씨정보가 '폭우'로 변경됩니다.
 
||
}}}
-312스레
 
{{{#!folding 최유민, 유사개화 : 신성검 묵화
||<bgcolor=#E9ECEF>
깊은 어둠 속, 유민은 홀로 외떨어져 있습니다.
왜 그래야 하는지, 왜 이렇게 된 건지, 유민 스스로도 모릅니다.
그냥 유민은 혼자 있습니다.
 
"혼자 있으십니까?"
 
유민은 고개를 들어 상대를 바라봅니다.
유민입니다.
 
아니, 유민이 아니군요.
 
"제가 누군지 아셨군요."
 
상대는 아무런 감정의 동요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오라토리움."
 
유민은 지친 목소리로, 그렇게 뱉어냅니다.
소드맨의 근원, 소드맨의 성지, 소드맨의 영광.
오라토리움.
 
그의 모습은 다크 히어로를 자칭하는 유민과 똑닮아있습니다.
 
"왜 이렇게 되셨나요."
 
상대는 덤덤히 유민을 질타합니다.
 
"어쩌다가, 뭘 하시다가?"
 
조롱하는 듯한 목소리가 유민의 귓가에 박힙니다.
 
"늘 말만 하시고, 제대로 하는 것도 없는 주제에 감히 영웅을 자칭하십니까? 약한 주제에 영웅을 참칭하는 것은 그것만으로도 죄가 됨을 몰랐습니까?"
 
오라토리움은, 유민에게 결코 호의적이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세상이 유민에게 늘 그랬듯이.
 
"쓴소리에 귀를 기울이다가도 달콤한 소리에 녹아버리고, 아 - 어찌 이리도 한심한지. 당신은."
 
오라토리움은 그렇게 말하면서 쿡쿡, 숨죽여 웃습니다.
 
"자, 말해보세요. 당신은 어떤 존재입니까? 작고 보잘 것 없는 존재여."
 
유민은 고개를 들지 않습니다.
 
".......줘."
 
오라토리움은 의아한 얼굴로 유민을 바라봅니다.
 
"힘을, 줘."
 
".....놀랍군요."
 
오라토리움은 유민의 쥐어짜내는 듯한 그 소리에, 덤덤하게 감상을 말합니다.
 
"어디까지 답이 없는 겁니까, 당신은."
 
그의 목소리는 차갑습니다.
 
"힘은 거저 얻는 것이 아닙니다. 남들이 힘을 가진다고 해서 당신 역시 당연한 듯이 힘을 얻어야 할 이유도 없고요. 힘에는 대가가 따릅니다. 노력과 재능과 기회입니다. 그들만큼 노력한 것도 아니고, 그들만큼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들만큼 기회를 활용한 것도 아니면서."
 
그의 목소리는 쉬지 않습니다.
 
"그냥 힘을 달라고 떼만 쓰면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까?"
 
유민은 고개를 들지 않습니다.
 
"끝까지, 당신은 실망만 안겨주는군요."
 
오라토리움은 그렇게 말하고는 등을 돌려, 유민으로부터 멀어집니다.
 
"돌려줘."
 
유민의, 쥐어짜는 목소리가 오라토리움의 발걸음을 붙잡습니다.
 
"그럼 돌려줘."
 
"..............?"
 
오라토리움은 고개를 돌려 의아한 눈빛으로 유민을 바라봅니다.
 
"그럼 돌려달라고 - !!!!!!!!!!!!!!!!!!!!!!!!!!!!!!!!!!!!!!!!!!"
 
절규하듯이, 방금 전까지 겨우 목소리나 쥐어짜냈다고는 생각할 수 없는 유민의 목소리가 공간에 울려퍼집니다.
 
"그래! 없어! 재능도 부족하고, 노력도 부족해! 기회도 없었어! 그래서 어쩌라고! 나는, 늘 잃기만 했는데! 대체 뭘 더 잃어야 하는 건데 - !!!!!!!!!!!!!!"
 
오라토리움은, 그저 유민을 바라봅니다.
 
"왜, 난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건데! 왜 나는 잃기만 하는 건데! 왜! 아무것도 주지 않을 거면서, 왜 날 소드맨으로 만든 거야! 왜 날 소드맨으로 선택한 거야!!!!!!!!!"
 
"당신....."
 
"그럴거면 차라리 돌려줘! 지금 당장! 내가 잃었던 것들. 돌려내라고! 이 빌어먹을 세상아! 모두 돌려내라고오오오오오오오 - !!!!!!!!!!!!!!"
 
정적이, 감돕니다.
 
"......그럴 수 없다면."
 
후우... 한숨과 함께, 유민이 고개를 듭니다.
그 눈은 그 어떤 것도 회피하는 않는 강렬한 무언가가 이글거리고 있습니다.
 
"지켜낼 거야."
 
오라토리움은 완전히 유민에게로 몸을 돌립니다.
 
"지켜낼 힘을 줘. 더 이상 아무것도 잃지 않게. 내가 지켜낼 수 있도록."
 
"당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고는 계십니까?"
 
유민의 말에 묵묵히 건네지는 질문.
유민은 피하지 않습니다.
 
"이 검에 맹세코."
 
오라토리움이 고개를 떨굽니다.
 
"..........최유민."
 
그리고, 얼마간의 정적 끝에 입을 엽니다.
 
"당신이 원하는 것은 지금 이 자리에서, 모두 이루어졌습니다."
 
최유민의 손에 찬란한 검이 하나 들립니다.
 
"이제 그만 악몽에서 깨어나세요."
 
콰지직 - !
 
공간에 금이 가기 시작합니다.
세상이 붕괴합니다.
 
"영웅이시여."
 
콰과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 - !!!!!!!!!!!!
 
금빛의 에너지가 미칠듯한 기류를 타고 주변에 흘러넘칩니다.
그건 공간을 완전히 깨부수고, 마침내 현실에 이르러서는 주변의 흙더미를 완전히 날려버립니다!
 
쿠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
 
최유민은 두손으로 자신의 검을 움켜잡습니다.
강렬한 빛을 내뿜는 대검입니다.
오직 소드맨에게만 허락된, 진정한 검의 모습.
 
최유민의 머리카락이 격풍에 마구 휘날립니다!
대검은 그 크기를 키우고, 더 키워내서, 하늘에 닿을만큼, 구름에 닿을만큼 그 크기를 키워냅니다.
검을 듭니다.
그것만으로, 상대의 운명은 정해져 있습니다.
가슴이 뜨겁습니다, 어떤 말을, 가슴 속에서 게워내야할 것만 같아서, 참을 수가 없습니다.
 
쿠우우웅 - !
 
하늘 저편에서 빛이 번뜩입니다!
 
그리고 최유민은, 입을 벌려 있는 힘껏 자신의 목소리를 게워냅니다!
 
네 죄를 사하노라 - !!!!!
 
{{{[신성검 묵화]}}}
 
콰르르르릉 - !
 
벼락이 내리치고, 섬광이 번뜩입니다.
하늘 끝에 닿은 거대한 검신이 마침내, 지상에 내리꽂히며 징벌을 내립니다!
 
콰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 - !!!!!!!!!!!!!
 
그 검은 단숨에 햄스터의 거대한 몸을 두동강 내버리고, 땅에 꽂혀 격렬한 열풍을 발생시킵니다.
이 극악한 열에 살아남을 수 있는 생명은, 악마를 포함해서 그 무엇도 없을 겁니다!
 
쿠우우우우우.............
 
그리고, 모든 섬광이 가시고.
남아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황무지, 홀로 고독한 영웅의 길입니다.
 
전투에서 승리하셨습니다.
아무 명령이나 내리시면 정산을 시작합니다.
||
}}}
-314 스레
 
{{{#!folding 서 하노, 심해(深海)
||<bgcolor=#E9ECEF>
리루를 살핍니다.
이제 완연한 인간의 모습을 한 리루의 모습은 가히 패도적이라고 해도 아무런 무리가 없을 정도입니다.
 
타다다다다당 - !
 
순간, 레이의 라인 알파가 격발적으로 총알을 쏘아대기 시작합니다!
그 목표는 루리의 머리, 그것은 그 연사속도에 비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목표에 정확하게 틀어박힙니다!
 
{{{[크으.....!!!!]}}}
 
콰지직 - !
 
그리고, 그에 잠시 루리가 혼란한 사이. 준현의 가젤처럼 쭉 뻗은 다리가 단숨에 루리의 늑골을 후려칩니다!
 
콰가가가가강 - !
 
그에 루리의 신형이 옆으로 날아가며 땅을 몇차례나 뒹굴고, 호완은 주변의 소리에 집중합니다.
으음.... 음....... 잘 싸우고 있군요,.
 
"같이 싸우자?"
 
어둠은 하노를 바라보며 웃습니다.
 
"그럼 너랑 나는 힘을 합쳐야겠군."
 
터벅터벅, 어둠은 하노를 통해 거침없이 걸어옵니다.
 
"가지고 있지?"
 
무엇을, 이라고 하기도 전에. 어둠의 손에 하나의 보석이 이끌려 올라옵니다.
아쿠아마린.
'바닷가에서의 맹세'.
 
"네 거잖아."
 
하노는 어둠의 손에서 천천히 아쿠마마린을 가져옵니다.
 
두근, 두근,
 
마치 그것은 심장이라도 된 듯이, 모종의 활력을 하노의 손으로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하노의 눈이 아쿠아마린을 바라봅니다.
 
해海.
끝없는 바다가 그곳에 있습니다.
 
"이제 뭘 해야할지 알겠어?"
 
어둠의 말에, 하노는 시선을 어둠의 눈동자로 옮깁니다.
채워도, 채워도, 채워지지 않을 미지.
 
심深
깊고 깊은 심연의 아가리가 그 눈동자 속에 꽈리를 틀고 있습니다.
 
아, 이제. 뭘해야할지.
알 것 같습니다.
 
하노는 손을 내밉니다.
어둠은 그 손을 잠시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이내 손을 맞잡습니다.
 
"잘 부탁해."
 
후웅 - !
 
환상이 사라집니다.
격통이 머리를 울립니다.
고통과 미련과 슬픔.
만신창이의 몸을 억지로 일으켜 세웁니다.
 
{{{[오, 이런.]}}}
 
하노의 그 행동에, 라인 알파가 감탄사를 터트립니다.
어쩌면 그는 알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지금부터 일어날 일들을.
 
콰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릉 - !!!!!!!!
 
지저가 울립니다!
땅이 진동하고, 천장이 떨리며, 잔재들이 먼지에 섞여 머리 위로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
 
루리와 준현, 그 둘을 포함한 일행은 갑작스럽게 닥친 이 개변에 의아한 눈으로 싸움을 잠시 중지합니다.
단지 지저가 흔들리는 것 정도로, 싸움을 멈출만큼 가디언들도, 악마들도 아마추어는 아닙니다.
그들이 싸움을 멈추는 것은 단지 그들의 아주 오랜 시간동안 갈고 닦아진, 유전자 단위부터 새겨넣어진 정체모를 '불안감'.
어떠한 거대한 재앙을 감지하는 본능 가장 깊숙한 곳에 살아 숨쉬는 그 어떤 무엇 때문입니다.
 
쿠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릉......!!!!!!
 
격렬하게, 떨립니다.
무너지고 부서지고, 흩어집니다.
박살나고 쪼개지고 부딪힙니다.
 
찌이이익 - !
 
돌연 일련의 들쥐 무리가 일행의 중앙을 가로질러 어디론가 급하게 떼를 지어 이동합니다.
 
쿠르릉
 
지저가 한번 더 크게 울립니다.
만물은 숨을 죽이고, 다음에 찾아올 재앙을 기다립니다.
 
쿠르르르르릉.....!!!!
 
쿠과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 - !!!!!!!!!!!!
 
{{{[천.... 천장이........]}}}
 
리루가 허탈한 목소리로 중얼거립니다.
 
까마득한, 어둠 속에서 언제가 굳건하게 제 자리를 지키던 천장이. 무너져 내립니다!
 
빛도 없는 까마득한 무저갱 암흑처럼 무너지는 천장을 뚫고 초대량의 물이 무작정 쏟아져내리기 시작합니다!
 
하노는 손을 듭니다.
 
쿠르릉 - !
 
그러자, 일제히 쏟아지던 어림잡아 수천톤의 물들이 정지합니다.
하노의 눈동자는 검푸르게 돌변하여, 신비로운 빛으로 반짝이고. 이 폭력적인 재앙에 말그대로 압도되어버린 일행과 악마는, 입 하나 벙긋하지 못하고 자신의 위를 새까맣게 뒤덮은 심연의 해수를 주시합니다.
 
준현의 눈동자가 빛납니다.
수속성? 아닙니다.
암속성? 아닙니다.
더 큽니다. 더 강력하고, 더 깊으며 더 차갑습니다!
수속성, 암속성과는 본질적으로 틀립니다.
준현의 생각이 일순간 정지합니다.
설마..... 저건..........
 
{{{[심해深海]}}}
 
크롸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 - !!!!!!!!!!!!
 
하노가 마치 사형을 언도하는 집행인처럼, 손을 아래로 내리긋는 순간, 지저 저편에서 울려퍼지는 기괴한 울림과 함께 수천톤의 물들이 일제히 쏟아져내립니다!
 
쿠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 - !!!!!!!!
 
감히 폭포에 비견될 것이 아닙니다! 허공에서 강하하는 수천톤의 철덩어리들이 강타하는 것과 같은 충격! 비명을 질러도, 그 비명마저 파묻혀 버리는 진정 깊고 깊은 심해입니다!
 
{{{[크.....아아아아아아악.......!!!!!]}}}
 
리루는 단말마를 내지르며, 자신의 주변을 검은 무언가를 뒤덮지만, 소용없습니다! 이 압도적인 위용에서는 한낱 미물의 잔재주에 불과할 뿐입니다!
 
{{{[매장자 : 심연으로의 추방]}}}
 
콰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 - !!!!!!!!!!!!!!!!
 
쏟아지던 물줄기들이 그 기세를 더합니다!
비록 일행들은 피해를 입지 않고 있지만, 소드맨은 강현만큼은 그저 보는 것만으로 느껴집니다.
쏟아지는 물 하나하나가 바늘과 칼날이 되어 리루를 난도질하고 있습니다!
 
{{{[아아아아아아아......!!!! 이런.... 건방지.......!!!!!!!!!!]}}}
 
 
콰과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 - !!!!!!!!!!
 
단말마, 비명, 모든 것이 소용 없습니다.
비명을 내지르고, 발버둥쳐도, 이 하나의 바다와 맞먹는 거대한 물줄기 앞에서는 어떠한 것도 무용합니다. 파묻혀 버리고, 수장됩니다.
진정 존재 그 자체를 파묻어버리는 악마의 매장법인 것입니다.
 
{{{[후회하리라....! 이 모든 거.... ㄷ.... ㅇ.....!!!!!]}}}
 
쿠르릉 - !
 
그녀의 마지막 비명과 함께,
 
마지막 물줄기와 함께 주변 일대를 가득 채운 물들이 한차례 크게 출렁입니다.
 
콰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
 
물들이 주변으로 흩어집니다.
이 수천톤의 물들은 이 블럭 뿐만이 아니라 주변 일대를 물바다로 만들어버릴 겁니다.
 
전투에서 승리하셨습니다.
아무 명령이나 내리면 정산을 시작합니다.
||
}}}
-320스레
 
{{{#!folding 한시은, 포식
||<bgcolor=#E9ECEF>
피잉 - !
 
하고, 모예화의 손에서 화살이 뛰쳐나갑니다.
 
쿠롸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 - !!!!!!!!!!
 
그리고 화살은, 모예화의 바로 앞에서 강한 물보라를 일으키더니
 
콰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 - !!!!!!!!!
 
단숨에 상대에게로 강렬한 물회오리를 일으키며 직진합니다!
 
콰드드드드드득 - !!!!!!!!
 
단숨에 촉수들이 화살의 진로를 방해하지만
 
콰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 - !!!!!!
 
이번엔 모예화의 화살이 더 쎕니다!
촉수는 이내 모예화의 화살에 의해 마구잡이로 비틀려진 뒤, 뜯겨져 나갑니다!
 
콰드득 - !
 
「───!!!!!!!!」
 
출렁!
 
하고, 기묘한 비명과도 같은 것이 들리더니 물 전체가 일순간 준동합니다.
모예화는 왜인지 덜덜 떨리는 손을 갈무리합니다.
 
한시은에게 가슴이 쿵쾅거린다는 것은.....
 
사랑한다는 의미입니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한시은은 중얼거리며, 몽롱한 눈길로 자신의 몸을 꿰뚫은 촉수를 바라봅니다.
가슴이 쿵쾅거립니다. 이건 명확한 사랑의 표시입니다.
아, 그렇습니다. 한시은은 지금 저 모든 것들이 사랑스러워 견딜 수가 없습니다.
얼굴이 홍조로 달아오르고, 눈동자가 풀립니다.
은밀한 욕구가 한시은의 몸을 달구고, 요염한 미소가 지어집니다.
몸이 뜨겁습니다. 아, 뜨거워라.
이 맹렬한 사랑을..... 어떻게 했으면 좋겠습니까.
 
할짝,
 
하고.
한시은의 혀가 촉수를 살짝 핥아냅니다.
그리고 한시은은 몽롱한 눈빛으로, 혀로 다시 한번 길게 촉수를 핥습니다.
그 행동에는 애정이 듬뿍 담겨있어서, 아무런 공격의지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한시은은 지금 사랑하고 있으니까요.
몸이 점점 더 달구어집니다. 온몸이 뜨겁고, 숨이 거칠어집니다. 욕구불만 같아, 이 욕구를 해소해야할 것 같습니다.
한시은은 다시 혀를 쭉 내밀고는, 촉수를 핥아올립니다.
그리고 단숨에
 
콰드득 - !
 
촉수를 물어뜯어버립니다.
강철처럼 단단할 것이 분명한 촉수가 단숨에 한시은의 입에 물어뜯깁니다.
 
콰드드드득 - !
 
까드드드득 - !
 
그리고 한시은의 입이 게걸스럽게 촉수를 먹어치우기 시작합니다.
한시은의 조그마한 입은, 믿을 수 없는 속도로 자신의 몸을 파고든 모든 촉수를 먹어치웁니다.
 
콰드득 - !
 
까드드드드드득 - !
 
소름끼치는 소리가 어두운 바다에 울려퍼집니다.
모예화조차도, 덜덜 떨리는 손의 상태를 잊어버리고 그 정신나간 광경은 그저 멍하니 바라볼 뿐입니다.
 
콰드득 - !
 
분위기가 돌변합니다.
격렬하고, 거칠게, 한시은은 원하고 있습니다.
상대와 온전한 하나가 되기 위해, 상대의 모든 것을 가지려고 하고 있습니다.
 
콰드드드드드드득 - !
 
한시은의 몸은 어느새 상대의 본체에 이릅니다.
놀라울 정도로, 빠른 속도로 먹어치웁니다.
이미 한시은의 입 속으로 들어간 총량은, 한시은의 모든 내장의 수용량을 아득히 뛰어넘은 양임에도, 한시은은 결코 용서가 없습니다.
한시은은 애정을 담아, 상대의 소름끼치는 눈을 천천히 쓰다듬습니다.
전혀 미동도 하지 않을 것만 같은, 그 소름끼치는 눈이 두려움을 느끼는지 살짝 떨려옵니다.
 
아, 하고 한시은은 입을 벌려 그 눈앞으로 다가가서
 
까드드드드드득 - !
 
완전히 먹어치우기 시작합니다!
그녀에게 대항할 촉수는, 이미 없습니다!
방금 전에 모예화가 완전히 진창을 내버렸기 때문입니다!
장레몬은 땅에 쓰러져 있고, 이제 몸뚱아리 하나 덩그러니 놓여있을 뿐인 상대는
 
──한시은의 먹이로 전략해버립니다.
 
까드득 - !
 
카드드드득 - !
 
그 후로, 소름끼치는 소리가 10여분간 울러퍼지고,
다시는 그 소리가 들려오지 않았을 때쯤.
어두운 수중에는 한시은의 광소만이 울려퍼집니다.....
||
}}}
-341스레
 
{{{#!folding 셴 시리, 낙원강림 : 정지세계
||<bgcolor=#E9ECEF>
─죄인은 지옥에서
 
셴 시리는 가만히 타오르는 불길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머리가 멍합니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저, 바라보고 있습니다.
셴 시리는 불을 보고 있습니다.
 
─천사는 불길 위에서
 
불길 속에 한 형상이 떠오릅니다.
낙원입니다.
이제는 불살라졌지만.
 
─사람은 낙원에서
 
셴 시리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이제 나갈 때가 됐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어찌됐든 밖에서 벌어지는 것들은
 
─그들은 우리에게 거짓말을 했어요
 
거짓말일 겁니다.
진정한 세계란 그런 것입니다. 모든 건 움직이기에, 영원하지 않습니다. 영원하지 않은 것은 거짓말이죠.
거짓말!
귓가에 속삭이는 연인들의 달콤한 사랑도, 저 하늘 위의 태양도, 거대한 나무도, 산도, 바다도. 영원하지 않습니다. 거짓말입니다.
 
─영웅은 낙원에 가노라
 
거짓말을 했지.
낙원은, 거짓말입니다. 에덴동산은 더 이상 우리에게 없습니다.
셴 시리가 바라보는 불길이 더욱 크게 타오릅니다.
 
"너도 영원하진 않지."
 
셴 시리가 차갑게 일갈하자, 불길이 사그라듭니다.
불은 모든 것을 태우고 나면 사라집니다. 불은 영원함의 반대말입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셴 시리는 알고 있죠.
 
마신은 답을 알고 있을 거야
 
누군가가 셴 시리의 귓가에 속삭입니다.
 
마신을 찾아가, 마신에게서 답을 구해.
 
셴 시리의 눈썹이 꿈틀합니다.
 
너는 구할 수 없어!
 
누군가가 셴 시리의 귓가에 절망적으로 소리칩니다.
 
너는 지키지 못했으니까! 네가 다 망쳤으니까!
 
셴 시리는 손을 들어 천천히 귀를 틀어막습니다.
그리고 눈을 감습니다.
 
너는
 
화르륵, 하고 눈을 감은 와중에도, 셴 시리의 시야에 불길이 피어오릅니다.
 
죄인이니까
 
셴 시리는 천천히 눈을 뜹니다.
그의 눈동자에 어렴풋이 그림자가 생깁니다.
딱, 하고 셴 시리는 가볍게 손가락을 튕깁니다. 경쾌한 소리가 무지한 어둠 속에 울려퍼집니다.
 
"담배 한 개비만 줘."
 
셴 시리의 손에 담배 한개비가 들립니다.
사랑스럽군요.
아니, 사실 사랑스럽지 않습니다.
사랑스럽다는 건 거짓말입니다.
사랑스럽다는 감정 역시, 셴 시리의 손에서 이 담배가 죄다 타들어가는 그 순간까지만 발휘되는 소모적인 감정이니까요.
셴 시리가 담배를 입에 물자, 담배의 끝부분이 붉게 타들어갑니다.
죄라는건 뭘까요.
셴 시리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가장 진실된 것, 이라고.
죄는 사라지지 않으니까요, 죄는 영원합니다. 누군가가 기억하지 않는다고 죄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니까요.
우리는, 영원할 겁니다. 영원한 죄인으로.
 
화르륵!
 
더 크게, 셴 시리의 앞에서 불길이 타오릅니다.
 
"나는."
 
불길이 출렁거립니다. 셴 시리는 무심하게 그 불길을 마주합니다.
 
"거짓말이 싫어."
 
거짓말은, 죄거든요.
 
"그러니까"
 
셴 시리가 픽, 웃습니다.
 
"모두 태워버릴 거야."
 
툭, 하고 셴 시리가 타다만 담배를 불길 속으로 내던지자, 갑자기 불길이 어마어마한 기세로 그 영역을 넓혀갑니다!
불길이, 이 공간을 태워버리고, 불길이 태우고 남은 자리에는 폭풍우가 쏟아지는 전장이 있습니다.
셴 시리는 가만히 그 광경을 바라봅니다.
불을 빠르고, 격렬하게 공간을 모두 불태우고, 셴 시리의 앞에 마치 신세계와 같이 쏟아지는 수중기 섞인 삶의 공기.
 
후.....
 
하고, 셴 시리가 터벅터벅 앞으로 나섭니다.
최유민의 검격과, 유이 리키의 격렬한 음색이 셴 시리의 고막을 세차게 두드립니다.
 
{{{[낙원강림]}}}
 
셴 시리가 눈을 뜹니다.
형용하기 어려울 정도의 불길이 피어오르기 시작합니다.
땅이 타들어가고, 빗물이 녹아내리고, 수증기가 뜨거운 열기가 되어 허공으로 미친듯이 치솟습니다.
공기가 비명을 내지르며 팽창합니다!
 
Krrrrrr......??
 
쿠가가 의아한 눈빛으로 셴을 바라봅니다.
설마, 하는 눈빛은 어느정도의 경악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천박하긴.
셴 시리는 일시적 감정을 품어내는 상대에게 강한 환멸을 느낍니다.
그가 손을 내밀자, 쿠가의 몸이 돌연 '불'로 화합니다!
 
Karaaaaaaaaaaaaa - !!!!!!!!!!
 
쿠가는 평생 '작열통'이라는 것을 느껴본 적이 없습니다.
불에 데인 저도, 타본 적도 없으니까요.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가능 불가능의 문제가 아닙니다.
셴 시리는 지금 '존재'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죄만 남기고 타올라라, 쓰레기 같은 녀석."
 
{{{[정지세계]}}}
 
콰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 - !!!!!!!!
 
마치 폭발처럼, 불이 타오르기 시작합니다!
쿠가의 털에 불이 붙었다, 그런 수준이 아닙니다.
쿠가의 신체 전체가 그냥 불이 되어, 마구잡이로 타오릅니다!
비명, 비명조차도 타오르는 불길이 되어 뿜어져 나옵니다.
쿠가의 행동, 삶, 지식, 힘.
모든 것이 불타올라 사라집니다. 모든 것이 불타고, 모든 것이 스러집니다. 이미 피할 수 있는 종류의 무언가가 아닙니다!
쿠가의 모든 것이 '정지'될 때까지.
마침내 죄만 남아, 그 모든 것이 영원한. 정적인 세계가 올 때까지.
 
불길은 멈추지 않습니다!
 
콰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 - !!!!!!!!
 
불길이 거세게 타오르고, 셴 시리는 손을 내립니다.
 
쿵!
 
하고, 쿠가의 몸이 땅에 거대한 소리를 내며 떨어집니다.
||
}}}
-376스레
 
{{{#!folding 최유민, 이중심장 : 야수
||<bgcolor=#E9ECEF>
나아갑니다!
강한 불길이 엄습합니다.
하지만,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는 없습니다.
가만히 있는 건, 이제. 질렸습니다.
 
화르르르르륵 - !!!!!!!
 
시리의 몸을 불태우는 불길이, 최유민을 뒤덮습니다!
최유민의 몸이 불타오르기 시작합니다.
셴 시리는 머리를 부여잡습니다.
강한 이끌림이 느껴집니다.
다른 누군가의 것이 아닙니다. 최유민이, 강하게 이끌고 있습니다.
뭐지?
셴 시리는 당혹스러운 눈빛으로 최유민을 바라봅니다. 뜨거운 뇌리 사이로 최유민의 간절한 눈동자가 인두처럼 지져집니다.
뭐지?
잠시, 셴 시리는 상황을 망각합니다.
자신의 몸이 불타는 것과, 속성이 폭주했다는 것과, 지금 쿠가가 셴 시리를 후려쳤다는 것.
 
뭐지?
셴 시리는 강한 의문을 느낍니다. 폭주하는 속성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오직 당혹감만이 셴 시리의 전신을 지배합니다.
 
시리야아아아아아아아아!!!!!!!
 
최유민은 부르짖으며, 셴 시리에게 손을 내밉니다.
뭐지?
셴 시리의 동공이 축소합니다.
시리는 손을 앞으로 뻗습니다, 최유민에게로.
그런 행동을 하는 시리조차도, 자기가 왜 그러는지도 모릅니다.
불길이 마구잡이로 준동합니다. 마치 셴 시리는 불길을 뿜어내는 용광로처럼, 거칠게 주변 일대를 할큅니다.
최유민의 몸이 불타오릅니다.
어쩌지, 뭐가 어떻게 된 거야.
머리가 아픕니다.
뭔가, 시리는 뭔가 해줘야 합니다.
최유민에게.
뭔가를....
 
가져가
 
셴 시리는 문득 그렇게 중얼거립니다.
모든 것이 돌연, 명쾌해집니다.
 
가져가 - !!!!!!!!!!!!
 
셴 시리의 부르짖음과 함께. 유민과 시리의 손이 맞닿습니다!
 
콰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 - !!!!!!!!!!!!!!!!!!!!
 
돌연 어마어마한 불길이 하늘 위로 치솟습니다! 족히 수백미터입니다.
너무나도 커서, 쿠가조차도 그 거대한 불길에 압도된 나머지 주춤거리며 뒤로 물러납니다.
그 뜨거움과 위용은 가히 압도적, 구름이 부숴지고, 천둥벼락이 몸을 숨깁니다. 인간이 해낸 일이 아니라, 하나의 자연현상의 급의 에너지입니다.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야?
 
유이 리키의 입에서 허망한 탄식과도 같은 목소리가 흘러나옵니다.
리키의 눈동자는 이미 거대한 불길로 가득 차 있습니다.
 
후웅!
 
하고, 돌연 거대한 불길이 일렁이더니. 어디론가로 불길이 빨려들어가기 시작합니다!
 
최유민에게로 모든 불길들이 빨려들어가고 있습니다!
최유민의 눈, 코, 입, 모공. 모든 구멍에 불길들이 형연할 수 없이 거세게 몰려듭니다!
 
최유민의 폐가 뜨거워지고, 혈액이 끓어오릅니다!
불길은 최유민의 혈액을 돌고 돌아, 최유민의 심장으로 모입니다.
 
하아.....
 
하고, 최유민은 수천도의 입김을 뱉어내며 앞으로 천천히 나섭니다.
정염으로 불타오르는 눈동자, 수천도의 입김. 그리고 완전히 연소한 상의. 너덜너덜한 제복.
그리고 두 개의 검.
 
"두 개의 심장."
 
최유민이 그렇게 중얼거리자, 돌연 최유민의 '츠키야마'가 푸른 불길로 타오릅니다!
유민은 느낍니다. 자신의 심장에서 꿈틀거리는 힘.
심장에 위치한, 심장에 존재하는. 아니, 심장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어딘가, 인식의 장막 저 건너편 어딘가에 살아숨쉬고 있습니다.
이렇게 살아숨쉬며 최유민에게 밀려들어옵니다.
혈액 곳곳에 이형의 액체가 흐릅니다. 혈액이 지나가는 혈관마다 새로운 놀라움으로 세포들이 깨어나 드글거립니다.
최유민은 다른 한쪽 검, '비틀림'을 살짝 들어올립니다.
 
화르르르르르륵 - !!!!!!!!
 
그러자 비틀림에서 진홍색 불길이 피어오릅니다!
푸른색과 진홍색.
누가봐도 이질적인 두개의 불꽃이, 한 인간의 몸에서 발원됩니다.
최유민은 천천히 쿠가에게 다가갑니다.
쿠가는 최유민이 다가오는 만큼, 뒤로 물러서다가 경악한 표정을 짓습니다.
 
최유민의 기세가 이미 쿠가를 아득히 압도하고 있습니다.
쿠가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뒷걸음질 치고 만 것입니다.
인간이, 이럴 수 있을리가 없다고.
쿠가는 생각합니다.
 
{{{[이중심장]}}}
 
최유민의 타오르는 눈동자가 쿠가를 쏘아보고, 쿠가는 드디어 이 아득하리만치 강인한 기세의 근원을 확인합니다.
흉포하다? 흉포하다는 것으로도 상상이 되기가 힘듭니다. 그 이외의 무엇입니다.
어떠한 것으로도 길들여지지 않는 무언가.
 
{{{[야수]}}}
 
「인간이면서 야수의 심장을 가진 자였는가.....!」
 
쿠가의 입에서 처음으로 언어가 쏘아집니다.
언어라기에는 뭐합니다.
불길이, 최유민에게 속삭이고 있는 겁니다.
 
최유민은 검을 듭니다.
하나의 검에, 하나의 심장.
야수의 심장이 최유민에게 야성을 불어넣습니다.
더욱 흉포하고, 더욱 빠르고, 더욱 강하게.
 
후우우웅 - !
 
하고, 공기가 터져나갑니다.
아닙니다, 아닙니다.
최유민의 속도가 너무 빠른 나머지, 그리고 그 열이 너무나 고온인 나머지 산소가 갑작스럽게 팽창하며 공기가 터져나가는 듯한 소리를 자아내는 것입니다!
 
「이럴 수가.... 이럴 수가..... 어떻게 인간이...........」
 
쿠우웅 - !
 
마치 폭격과도 같은 소리와 함께, 쿠가의 한쪽 어깨가 그대로 '터져'나갑니다. 분명 검격임에도, 그 가공할 힘이 쿠가의 강인한 육체를 찢어놓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최유민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후우우우웅 - !!!!!
 
공기가 위에서 아래로, 크게 울려퍼지고.
 
콰가가강 - !
 
쿠가의 흉부가 그대로 거칠게 뜯겨나가듯이 베어집니다.
공기가 어찌나 장대하게 울리는지, 지켜보는 시리와 리키의 가슴이 징, 하고 울려올 정도입니다.
땅에 내려앉은 최유민의 모습이 잔영처럼 살짝 보였다가
 
「어떻게 인간이........!!!!!!!」
 
울부짖듯이, 쿠가가 소리를 지릅니다.
 
슥, 하고 쿠가의 목에 검이 대어집니다.
쿠가의 거대한 어깨에 최유민의 발이 마치 평지를 디디는 것과 같이 평온하게 올라와 있습니다.
 
「야수의 심장을......!」
 
투쾅 - !
 
하고, 단숨에 최유민의 몸이 흐려지는 듯하더니.
호쾌한 소리와 함께 쿠가의 머리가 나가떨어집니다!
 
후우....
 
하고, 최유민은 숨을 내뱉습니다.
돌연 몸에 흐르던 강렬한 힘이 사라지고, 다리가 풀려 땅에 주저앉습니다.
||
}}}
-387스레
 
{{{#!folding 호즈미 레이, 고립도시 아틀라스
||<bgcolor=#E9ECEF>
눈을 감습니다. 숨을 죽이고, 깊은 심연과도 같이 들러붙어오는 매캐한 감정들을 느낍니다.
어둠도 심연도 이보다는 못할 것입니다. 낭떠러지보다도 깊고, 밤하늘보다도 어두우며, 사람보다도 악합니다.
마치 수중에 있는 것만 같은 기이한 부유감이 레이의 몸을 휘감습니다. 마치 여성의 태내와도 같이, 탈력감과 안락함이 공존하는 공간.
눈을 떠보면 마치 긴꿈을 꾼 것 같습니다. 레이는 황량한 도시에 홀로 외떨어져 있습니다.
하얀 인간의 도시, 고층 빌딩들이 거대한 기둥과도 같이 늘어서 하늘을 떠받드는 공간.
 
{{{[신도시 아틀라스]}}}
 
나무간판이 화사한 대리석 바닥에 삐걱이며 뒹굽니다.
어디선가 까닭없는 바람이 불어와 레이의 머리카락을 쓸어넘깁니다. 햇살은 깔끔한 신식 빌딩들의 유리창에 부딪혀 산산히 부숴지지만, 그 어디에도 사람은 보이지 않습니다.
무인도시, 사람의 흔적조차, 아니, 생명조차 없는 기이하고 이질적인 공간.
공원, 골목, 거리, 도로, 어디도 괜찮습니다.
레이가 있을 공간은 없습니다.
이 도시는 생명을 거부합니다. 말라붙은 생명들을 위한 도시.
천천히 걸음을 옮깁니다. 서두를 것은 없습니다. 이 도시는 누구도 없습니다. 레이만이 유일한 인간이며, 레이만이 존재하는 세계이기에 누구도 무어라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도시는 고독한 도시입니다.
 
<여긴 대체 어디야!>
 
잡음과도 같이, 거리에 아우성이 울려퍼집니다.
레이는 천천히 거리의 적막 속으로 잠겨갑니다.
목소리가 레이를 인도하고 있습니다.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그녀를 부르고 있습니다.
 
<미쳤어, 네가 뭔 짓을 한 건지는 알고 있어?>
 
질책하는 목소리
 
<그게 최선이었어.>
 
변명하는 목소리
 
<우리 야마시타 일족은 우리의 일원이면서도 중대한 죄를 범한 당신에게 내릴 합당한 처벌을 결정했습니다.>
 
심판하는 목소리
 
<야마시타 도쿠로.>
 
심판하는 목소리
 
<당신에게>
 
그리고....
 
<삶을 박탈합니다.>
 
판결.
 
거리의 환상들이 아득한 울림만을 남긴채로 멀어져갑니다.
레이는 도시의 중앙에 하늘 높이 뻗어있는 빌딩 안으로 발을 디딥니다.
완전히 현대적으로 조성된 도시의 외관과는 딴판인 오래된 폐건물의 내부가 눈에 들어옵니다.
칠이 벗겨져 얼룩이 진 콘크리트 벽, 깨진 바닥, 마구잡이로 부숴지고 헝클어진 가구들, 벽에 붙어 물얼룩에 그 형상을 거의 잃어버린 수많은 사진들....
 
{{{[도쿠로! 넌 우리 일족의 금기를 어겼다!]}}}
 
치직 - 하는 소리와 함께, 살짝 잡음 섞인 목소리를 낡은 오디오가 붉은 버튼을 깜박이며 내지릅니다.
레이는 천천히 엘리베이터 안으로 걸어들어갑니다.
그곳은 조용합니다. 눅눅한 곰팡이의 향기가 레이의 코 점막에 들러붙습니다.
 
{{{[당신에게 마지막 자비를-]}}}
 
치익, 하는 소리와 함께 엘리베이터의 층수가 급격히 상승합니다.
여성의 목소리가 돌연 끊어지고
 
{{{[이건 너에게 내리는 벌이다. 삶을 박탈당한 채, 그녀의 총으로서-]}}}
 
근엄한 남성의 목소리가 뒤를 잇습니다. 그러나 남성의 목소리도 곧 끊어집니다.
 
{{{[흑장미의 힘으로 -]}}}
 
치익, 하고 다시 들려오는 여성의 목소리 역시 금방 끊어집니다.
 
{{{[- 도시를 완전히 집어삼켜 -]}}}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오지만, 이내 끊어진 오디오 테이프마냥 끊어져버립니다.
층수는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습니다.
 
{{{[-그녀는 널 믿었어]}}}
 
음울한 목소리가 살짝 들려오고.
 
{{{[당신은 괴물입니다.]}}}
 
여성의 목소리.
 
{{{[그러므로 자네는]}}}
 
남성의 목소리.
 
{{{[[앞으로 영원히, 구원 받는 일 없이 죄 속에서 몸부림치리라]]}}}
 
띵, 하고. 몇 층인지도 알 수 없는 곳에서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립니다.
건물의 옥상, 도시는 어느새 밤입니다.
옥상에는 수많은 별빛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별빛 사이로 숨어든 한 인영은, 그리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얀 남자입니다. 창백한 피부와, 어둠과 극명하게 대비되는 하얀 머리카락, 창백한 피부 위에서 깊은 밤하늘과 같이 우둔하게 빛나는 암적색의 눈동자.
온몸을 감싸는 검은 코트 안에는 검은 셔츠와 금색 벨트로 허리에 고정한 적갈색의 가죽 바지가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호즈미 레이."
 
남자는 천천히 레이의 앞으로 걸어옵니다.
 
"이제 말할 수 있겠지."
 
암적색의 눈동자과 레이의 눈동자와 시선을 맞춥니다.
인간적인 감정이 마모된 듯, 편린처럼 반짝이는 영적 고결함을, 레이는 느낍니다.
 
"나는 대체 누구지?"
 
오빠, 라고 말하려고 했지만.
그 말은 레이의 입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말하려고해도, 말해지지 않습니다.
답이 아닌 모든 답을 배제합니다.
이 도시는 그런 곳입니다.
 
"끝없는"
 
기나긴 웅얼거림 끝에, 레이의 입이 신음과도 같은 단어를 뱉어냅니다.
무언가 울컥, 하고 치솟는 느낌입니다.
 
"고독."
 
알 수 없는 눈물이 흘러넘칩니다. 왜 우는지는, 레이조차도 모릅니다.
 
"그래."
 
뭔가 후련하다는 듯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그게 바로 나야."
 
그 목소리가 레이의 머릿속을 끝없이 맵돕니다.
끊임없이, 끊임없이......
 
 
 
레이는 눈을 뜹니다.
아주 기나긴 악몽을 꾼 것만 같습니다.
철컥, 하고 라인 알파가 제 존재를 알리듯 격철음을 내뱉습니다.
목소리는 들려오지 않지만, 이제 확실히 알고 있습니다.
 
아틀라스의 고독을 대체 누가 알겠습니까.
오직 레이만이, 그 고독을 알고 있을 따름입니다.
 
폐허왕의 거대한 힘이 뭉실뭉실 허공으로 떠오릅니다. 그것은 마치 증기와도 같아서, 일행의 모공으로, 폐로, 들어가 그 위대한 존재를 실감시킵니다.
상대는 강합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레이는 이 세상 그 어떤 것보다도 강력한 독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상대의 힘보다도 강대한 거대한 공허를 손에 쥐고 있습니다.
 
쿠우우우우우우......!!!!!!
 
하고, 폐허왕의 눈들이 일사분란하게 일행들을 스쳐보자, 증기가 진동하며 일행들을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피부가 찢어져 모공에서 핏물이 쏟아지고, 눈의 모세혈관이 터져나갑니다.
 
"아틀라스."
 
그러나 레이의 입에서 그 단어가 튀어나온 순간, 모든 것이 정지합니다.
 
"너의 세상을"
 
레이의 몸에 검은 우주와도 같은, 기이한 물질들이 휘감습니다. 그것은 마치 일렁이는 불빛과도 같으면서도, 한없이 검습니다.
그것들은 마치 기장이 긴 코트와도 같은 현상으로 레이를 휘감습니다.
강한 중량감이 레이의 어깨를 엄습합니다. 단숨에 존재와 영혼이 짓뭉개져 버릴 것만 같은 기분.
 
"나에게."
 
쿠웅 - !
 
하고, 그대로 공기가 강하게 떨려옵니다.
세계가 격변하기 시작합니다.
저 멀리, 인식과 인지를 초월한 그 세상에서. 공허를 떠도는 그것이.
 
{{{[고립도시]}}}
 
콰과광 - !
 
하고, 폐허왕의 석판이 그대로 거센 폭음과 함께 터져나갑니다!
배제, 이 순간 레이의 눈앞에 있는 모든 것들은 배제됩니다.
레이의 코트가 펄럭이며 공간을 뒤덮습니다. 검은색과 보라색이 혼탁하게 섞인 그 코트는 그대로 모든 것을 감싸안습니다.
 
쿠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
 
그리고 이내 그것은, 천천히 땅으로 낙하하기 시작합니다!
단지 그 몸이 내려앉고 있을 뿐입에도, 무지막지한 중량감이 온몸에 엄습합니다!
뼈가 으스러지고, 살이 짓이겨지는 고통!
 
{{{[아틀라스]}}}
 
콰가가가가가가가가 - !!!!!!!!!!!
 
이 무게를 느끼십시오! 이것이 바로 '중량'의 힘입니다! 지금 이 순간, 레이의 가장 깊숙한 곳, 야마시타의 피가 울부짖고 있습니다!
이 야마시타의 피가 울부짖는 한, 이 공간은 무한한 중량을 가집니다! 죄의 무게! 영원히 벗겨질 수 없는, 이 굴레를!
 
콰드드득 - !
 
그대로 폐허왕의 몸이 완전히 짓이겨지기 시작합니다.
폐허왕은 잠시 몸을 허우적거리지만, 쓸데없는 반항에 불과합니다!
 
우드드득!
 
까드드득 - !
 
폐허왕의 몸이 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일그러지고, 검은 공간이 마침내 모든 것을 덮습니다.
 
그리고 다시, 번뜩임과 함께 세상이 밝아집니다.
레이는 팔의 문양에서 느껴지는 격통에 손을 댔다가, 치이익 - 하고 살이 익는 소리와 함께 느껴지는 작열감에 얼굴을 찡그립니다.
야마시타의 문양이 과열되었습니다.
 
쿵!
 
하고, 완전히 납작해진, 고깃덩어리 속에서 팔이 하나 숙 튀어나옵니다.
그대로 일행들의 표정은 질린 표정이 되어버립니다.
팔 하나가 다시 쑥, 튀어나오더니. 앞으로 천천히 기어오기 시작합니다.
이어서 머리, 어깨, 몸, 다리.....
고깃덩어리 속에서 폐허왕이 완전히 재생하여 튀어나옵니다.
얼굴을 가리는 석판은 이제 없지만, 그 대신 회색의 무기질적인 눈동자를 가진 한 청년의 얼굴이 드러나 있습니다.
 
모든 일행들의 행동이 취소됩니다.
상대는 아직 죽지 않았습니다.
||
}}}
-433스레
 
{{{#!folding 강현, 검신류 : 권토중래
||<bgcolor=#E9ECEF>
{{{[온천수]}}}
 
콰가가가가가가 - !!!!!
 
물이 치솟아 오르지만, 폐허왕은 무표정한 얼굴로 그냥 맞아줍니다.
전혀 피해를 입는 것 같지 않습니다.
 
호완은 음악을 넓게 퍼트립니다. 증기들이 많이 거슬립니다. 이 증기들 역시 만만치 않게 무겁습니다. 이런저런 방해를 할 것입니다.... 단순한 연주보다는 스킬을 사용해서 물리쳐야합니다.
 
{{{[굴착]}}}
 
증기는 힘없이 물러납니다만, 뚫는 것과는 관계 없이, 증기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준현 역시 천군만마를 불지만, 폐허왕은 무심한 얼굴로 그냥 맞아줍니다.
 
{{{[분석적 시야]}}}
 
....
........
..............
 
상대의 약점은 없습니다.
 
{{{[연사]}}}
 
레이 역시 연사를 계속하지만, 폐허왕은 별다른 반응이 없습니다.
 
강현은 그대로 달려듭니다!
무게!
방금 전의 일에서 보았듯이, 무게란 막중합니다.
온몸이 부숴져버릴만큼의 무게, 그 무게는 상상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 무게를 이해해야 합니다. 실패와 패배의 역사를 이 혈액에 되새겨야 합니다. 검신이 된다는 것은 그런 것입니다.
오히려 이 정도의 무게가 아니라면, 사양입니다.
 
{{{[검신류]}}}
 
콰드득 - !
 
하고, 상대의 주먹이 단숨에 강현의 몸을 꿰뚫지만, 강현은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단지 울컥, 하고 솟아오르는 핏물을 입에서 떨굴 뿐입니다.
 
후우웅 - !
 
그 순간, 강현의 우테키기리가 강하게 떨려옵니다!
알 수 없는 파장이 뿜어져 나오고, 인근의 바닥들이 조각조각 파편이 되어 우테키기리의 검신쪽으로 끌려올라옵니다!
팔이 부들부들 떨립니다. 강현의 검이, 언제 이토록 무거운 적이 있기나 했단 말입니까?
근육이 찢어지고, 팔이 떨어져나갈 것만 같은 고통 속에서 강현의 눈이 치떠집니다. 이것이 바로 검객이 든 검의 무게입니다.
 
후우우웅 - !
 
하고, 단숨에 강현의 검이 무거운 소리와 함께 수직으로 내리꽂힙니다!
 
우드드득 - !
 
강현의 검은, 단숨에 페허왕의 어깨를 박살내고, 폐허왕은 처음으로 의아한 표정으로 자신의 어깨를 바라봅니다.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권토중래]}}}
 
콰가가강 - !
 
쿠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 - !!!!!!!!!!!!
 
단숨에, 강현과 폐허왕 주변의 땅이 움푹 패여 크레이터를 형성하고, 패여진 돌들이 산산히 부숴져 허공 위로 미친 듯이 비산합니다!
 
주변에 흙먼지가 자욱합니다.....
리루는 어쩐 일인지 보이지 않습니다.
||
}}}
-433스레
 
{{{#!folding 한시은, 블라인드 제로
||<bgcolor=#E9ECEF>
허가 요청은 쏘아지지 않습니다!
하기야 이 거대한 호화 빌딩을 숨겼는데 신호라고 못 숨길 리가 없습니다. 유이 리키는 기타를 꺼내듭니다. 오늘도 같이 놀아줘야겠구나.
 
{{{[Skill Assist System Ready.]}}}
 
디바이스의 화면이 푸른색으로 점멸하고, 한시은의 혈관에 어마어마한 게놈용액이 유입되기 시작합니다. 입술이 비정상적으로 양옆으로 찢어지고, 동공이 순식간에 축소합니다.
그 순간
 
{{{[블라인드 제로]}}}
 
한시은의 시야가 전원꺼진 TV처럼 순식간에 암전합니다.
보이지 않습니다.
흐, 하고 웃습니다. 보이지 않습니다.
주변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주변의 모든 공기의 떨림이, 피부로 전해져내려오고, 역겨운 죄악의 향기가 코를 찌릅니다.
온몸의 근육이 미친듯이 축소합니다. 우드득,하고 근육의 축소량을 이기지 못한 뼈들이 그대로 으스러지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보이지 않습니다.
 
쿵! 하고, 단숨에 한시은의 발이 땅을 박차고 돌진합니다!
시은의 속도가 너무나 빨라서, 시은의 지나간 자리가 일시적인 진공 상태가 되어버리고, 그에 밀어닥치는 주변의 공기가 마치 은빛의 궤적처럼 시은의 뒤를 따릅니다!
 
보이지 않습니다.
 
쿠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 - !!!!!!
 
하고, 상대하고 맞부딪힐 때. 상대의 단단한 갑각의 느낌이 들려옵니다. 부딪힌 어깨가 박살난 것 같습니다.
 
보이지 않습니다.
 
흐흐흐, 하고 웃음이 흘러나옵니다. 아, 이렇게 상쾌할 때가! 이렇게 즐거울 때가! 알 수 없는 열기에, 폐가 비어버릴 듯이 웃음만이 실려나옵니다. 이런, 이런, 느낌이!
 
팔을 움직여 검을 듭니다.
 
보이지않습니다
 
쾅!
 
하고, 한시은의 공격이 상대의 갑각을 맞고 튕겨나오고, 그 반탄력에 시은의 팔이 뒤로 훅 밀려납니다.
 
보이지않습니다
 
쾅!
 
하고, 다시 한시은의 검이 갑각에 맞춰 튕겨나옵니다.
한시은의 광소가 짙어집니다.
 
보이지않습니다보이지않습니다보이지않습니다
 
쾅! 쾅! 쾅!
 
보이지않습니다보이지않습니다보이지않습니다보이지않습니다보이지않습니다보이지않습니다보이지않습니다보이지않습니다
 
콰과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강 - !!!!!!!!!!!
 
한시은의 검이 마구잡이로 상대의 갑각을 난도질합니다! 악마들의 미칠 듯한 폭음이 들려옵니다!
이 자리, 이 장소! 이 열기! 모두 하나 같이 한시은을 미치게 하고 있습니다!
 
보이지않습니다보이지않습니다보이지않습니다보이지않습니다보이지않습니다보이지않습니다보이지않습니다보이지않습니다보이지않습니다보이지않습니다보이지않습니다보이지않습니다보이지않습니다보이지않습니다보이지않습니다보이지않습니다보이지않습니다보이지않습니다보이지않습니다보이지않습니다보이지않습니다
 
콰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 - !!!!!!!!!
 
한시은의 맹공이 이윽고, 상대의 갑각을 박살내버린 뒤에야 멈춥니다.
시야가 돌아옵니다. 파괴된 상대 갑각의 조각이 사방으로 비산하고 있습니다. 정확히 복부와 흉부 일부의 갑각이 완전히 뜯겨져 있습니다.
 
Krrrrrr..aaaaaaaaa - !!!!!!!!
 
그에 갑각괴인은 격분한 듯, 단숨에 한시은의 머리를 붙잡고 허공으로 들어올립니다. 한시은의 몸은 너무나도 가볍게, 그대로 허공으로 들려져 대롱대롱 매달립니다!
 
부숴버려!
 
죽여버려!
 
반격해! 반격해!
 
주변의 소란이 웅성거립니다.
흐, 하고 한시은이 빙긋 미소짓습니다.
 
우드득,
 
하고 한시은의 머리에 가해지는 악력이 급속도로 강해집니다. 머리가 터질 것 같지만, 어째선지 웃음이 멈추지 않습니다!
 
흐흐흐,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 !!!!! 흐하하하하하!!!!!
 
한시은은 미친듯한 홍소를 내뱉습니다. 만신창이의 몸으로 그렇게 웃는 한시은의 모습은 기괴하기까지 합니다.
상대는 그것을 자신에 대한 모욕으로 받아들였는지, 인상을 험악하게 굳히고 그대로 손에 힘을 한시은의 머리를......
 
{{{[흑점폭발]}}}
 
콰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 - !!!!!!!
 
그 순간, 파괴적인 섬광이 단숨에 수평으로 상대의 머리를 꿰뚫습니다! 그것은 강렬한 열기와 함께, 자신의 경로마다 수십개의 불꽃 고리와도 같은 폭발을 일으킵니다!
 
"미안하지만."
 
툭, 하고 한시은의 머리가 놓아지고, 한시은은 땅바닥에 주저앉아 미친듯한 광소를 터트립니다.
갑각괴인은, 방금 전의 공격의 진원지를 확인하기 위해 옆으로 고개를 돌립니다.
 
"그 아가씨는 내가 점찍은 아가씨거든."
 
화살을 쏘아낸 격풍 탓인지, 머리카락이 흐트러지고, 피부의 땀에 머리카락이 달라붙은 재환은, 마치 상대를 비웃듯이 손을 가슴팍까지 들어올린다음, 두 손가락을 자신을 향해 접었다 폅니다.
 
"그러니까, 쓸데없는 짓하지 말고 나랑 놀자고."
 
Kraaaaaaaaaaaaaa - !!!!!!!!!
 
상대의 도발이 훌륭하게 먹혀듭니다!
갑각괴인의 공격대상이 한시은에서 이재환으로 변경됩니다!
||
}}}
-474스레
 
{{{#!folding 이세진, 유사개화 : 섬광검 창운
||<bgcolor=#E9ECEF>
주변을 둘러봅니다.
 
"뭐가 있습니까."
 
뒤를 돌아봅니다.
익숙한, 얼굴이 보입니다.
참철공 이윤희.
아니, 그것은.... 아니죠.
 
오라토리움.
 
모습을 바꿨군요. 어쩌면, 세진의 스킬 때문일지도 모르겠지만.
하지만 세진이 묻고 싶은 건 그런게 아닙니다.
세진의 시선이 오라토리움의 눈을 바라봅니다.
 
"없습니다."
 
그렇게 말합니다.
 
"아무것도."
 
그에 오라토리움이 씁쓸한 미소를 짓습니다.
 
붉은 태양이 비쳐들고, 주변의 어둠을 걷어냅니다.
하얀 화강암들, 땅을 이루는 그 수도 많은 것들은 기괴한 모양으로 얽히며 이 세상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아치형으로 서로 맞대는가 하면, 세로로 우뚝 서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왜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녀가 한 발자국 세진의 옆으로 나섭니다.
 
"없는 것에 이유는 없습니다."
 
그에 세진이 대답합니다.
 
"그저 없을 뿐이죠."
 
세진의 미간이 좁아집니다. 마치 깊은 고민에 빠진 것만 같은 표정입니다.
 
"그래서, 아무것도 없는 건가요?"
 
오라토리움의 물음에 세진은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렇습니다. 아무것도 없습니다. 원래 이런 상태죠. 여기는 항상."
 
흐응, 하고 상대가 묘한 콧소리를 내며 세진을 바라봅니다.
그에 세진은 굳은 얼굴로 땅을 바라봅니다.
 
"염민혁"
 
상대의 말에 세진이 시선이 이동합니다.
 
"그게 대체 누굽니까?"
 
오라토리움은 살짝 반개한 눈동자로 세진을 바라봅니다.
 
"그냥, 흔해빠진 희생자의 이름 중 하나죠. 참극에, 전쟁에, 재앙에, 희생된 사람의 이름 중 하나입니다."
 
세진의 얼굴이 구겨집니다.
 
"당신의- 아버지의 손에. 그리고 당신도 똑같을 거에요. 언젠간 손에 피를 묻히고야 말겠죠."
 
상대는 천천히 세진의 근처를 돕니다.
 
"사실 알고있죠?"
 
{{{[염민혁]}}}
 
그렿게 새겨진 화강암 앞에 세진은 망연히 두팔을 늘어트립니다.
주변을 둘러봅니다.
 
세계를 가득채운 화강암, 기괴한 자세들로 이 세계를 장식한 그 돌들에는, 사실 큼지막한 이름들이 새겨져 있습니다.
어떤 누군가의 친구고, 연인이겠고, 아들이겠고, 딸이겠고, 아버지겠고, 어머니일 터인 그 이름들은 수도 없이 많습니다. 이 세상을 가득 채우기에 충분할 정도로.
 
"아직도, 아무것도 없나요."
 
귓전에 그녀의 끈적한 목소리가 엉겨붙습니다.
세진은 눈을 질끈 감습니다.
 
"그럼."
 
다시 떠진 눈은, 맹렬한 기세를 품은 채로 그녀를 쏘아봅니다.
 
"어떻게 해야합니까."
 
오라토리움이 빙긋 웃습니다.
 
"난 당신의 검입니다."
 
그 웃음은 너무나도 깔끔해서, 도무지 뭐라할 생각조차 들지 않습니다.
 
"날 가져요."
 
세진은 덜덜 떨리는 손으로 그녀에게 손을 내밉니다.
 
"당신에게 이곳은 어울리지 않아요."
 
허공에서, 강렬한 빛이 내리쬡니다.
 
"내가 당신을."
 
빛은 번뜩이며, 더더욱 강렬해지고, 더욱 빠르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세진의 동공이 팽창합니다.
 
"영웅으로 만들어줄게요."
 
쿠과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 - !!!!!!!!!!
 
마치 섬광처럼, 하늘에서 검이 내리꽂힙니다! 아름다운 그 검은 마치 하늘의 천사가 지상에 강림한 것만 같은 착각을 일으킵니다.
쏟아지는 빛 속에서, 낙하의 충격파에 휩쓸려 주변에 둥글게 먼지 구름이 일어납니다.
세진은 단숨에 그 검을 움켜잡습니다!
 
콰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 - !!!!!!!!
 
그와 동시에, 어마어마한 2차 충격이 주변 일대는 덮습니다! 이세진의 옷과 머리카락이 미친듯이 휘날리고, 공기가 일그러져 시야가 희미해집니다. 세계가 충격파에 의해 갈기갈기 뜯겨져 나갑니다!
 
{{{[섬광검]}}}
 
쿠와아아아아 - !!!!!
 
하고, 세진이 검을 붙잡고 단숨에 옆으로 팔을 휘두르자, 단숨에 세진을 뒤덮고 있던 먼지구름이 걷히고, 세진은 본래의 세상으로 돌아옵니다.
 
상대는 세진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월광 아인츠. 정체모를 적.
그는 강합니다. 하지만, 강하다는 것은 이유가 되지 않습니다.
세진은 비척이며 상대의 앞에 섭니다.
상대는 묵묵한 눈동자로 세진을 바라봅니다.
허공에서 빛이 쏟아져내립니다. 마치 세진을 비추는 것만 같습니다.
 
시잉!
 
하고, 단숨에 세계를 관통하는 하나의 선이 새겨집니다.
그 선은, 섬광입니다.
 
시잉!
 
하고, 다시 섬광이 새겨집니다.
 
그것은 마치 복잡한 건축물의 뼈대와도 같이 수평으로, 수직으로, 다양한 각도로 세계를 관통하고 있습니다.
 
세진은 검을 들어올려, 상대를 베어냅니다.
 
{{{[창운]}}}
 
쿠구구구구구구......!
 
하고, 단숨에 무언가가 무너지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다른 산 봉우리 하나가 완전히 무너져 내리고 있습니다.
섬광의 끝이 관통하고 있던 부분입니다.
 
쿠과가가가가가가 - !!!!!
 
그 옆부분의 섬광이 마치 터져나가는 듯한 소리가 들려옵니다.
마치 일대가 진공이 된 듯, 잠시 강력한 흡입력의 바람이 불어칩니다.
 
쿠구구구구구구구구......!!!
 
다시 저멀리서 거대한 먼지구름이 피어오릅니다.
그리고 이내
 
쿠과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 - !!!!!!!!!!!!!!!!!!!!!!!!!!!!!!!!!!!!!!!!
 
어마어마한 먼지 폭풍이 일행들을 덮칩니다! 마치 유성이라도 낙하한 듯한 거대한 파괴력입니다! 돌과 흙이 부숴저 마구잡이로 흩날리고, 번뜩이는 섬광들이 마구잡이로 내리꽂힙니다!
어디에도 피할 곳은 없습니다, 이 참격은 그런 참격입니다! 피하기란, 불가능한. 모든 세계를 포괄하는 참격인 것입니다!
 
콰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 - !!!!!!!!!!!
 
만약 상대가 지구 반대편에 있다고 하더라도, 아니, 달이나 화성에 있다고 하더라도 그 실존을 실감할 수 있다면 공격할 수 있습니다. 이건 참격의 범위는 '세계' 그 자체입니다!
공간과 거리의 구애를 받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섬광'!
 
콰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 - !!!!!!!!!!!!!!!!!
 
수만개의 섬광이 내리꽂혀 시야를 하얗게 점멸키기고.
 
쿠우우우우우우우우우......!!!!!!
 
다시 시야가 돌아옵니다.
주변은 대규모 운석벼락이라도 맞은 것처럼 초토화되어 있습니다.
 
그 사이에서, 월광 아인츠가 일어납니다.
그는 살아있습니다.
||
}}}
-484스레
 
{{{#!folding 한유성, 재와 먼지
||<bgcolor=#E9ECEF>
한유성을 눈을 감습니다.
흩어져있던 모든 단계들이, 머릿속에서 일목요연하게 정리됩니다.
 
구현.
보이드를 구현합니다. 커넥션, 그 힘을 이용하여 구성된 이 세계를 끌어들여야합니다.
 
이식.
한유성은 이 세계를 자신의 몸에 이식합니다. 이는 자신이 통로이자 매개이기 때문입니다.
 
요청.
그리고 현실세계에 강렬한 바람을 전달합니다. 이는 현실세계와 이 세계를 일시적으로 이어붙이는 과정입니다.
 
구성.
이 세계를 다시 현실에서 구성해내기 시작합니다. 이는 한 세계의 건축과 비슷한 과정입니다. 매우 신중하지만, 신속하게 이루어집니다.
 
구상.
그리고, 이제 상상해야합니다.
보이드, 그 심연의 어둠에 덧칠된 세계를.
 
후웅!
 
하고, 다시 한유성의 몸이 무거워집니다.
눈을 뜨자, 그곳은 칠흑같은 어둠입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바로 악마들입니다.
 
어마어마한 숫자의 악마들이 한유성의 근처에 몰려있습니다!
그들은 갑작스러운 주변 환경에 당황스러운지 두려운 눈으로 주변을 둘러봅니다.
 
{{{[그대가 나를 이곳으로 불러냈는가?]}}}
 
한유성은 천천히 고개를 옆으로 돌립니다.
자주색 눈동자가 어둠 속에서도 빛을 발합니다.
심장이 멎는 것 같습니다. 사고가 정지하고, 온몸의 근육이 뻣뻣해집니다.
 
공포의 군주.
보이드의 의지가 이 세계에 강림합니다.
 
{{{[하지만 어리석군. 결국 그대마저도 이 힘에 갈기갈기 찢겨져버릴텐데.]}}}
 
그녀의 입가가 가느다란 호선을 긋습니다. 마치 상대를 비웃는 듯한 그 미소는, 그녀의 태도 속에 자연스럽게 배어나오고 있습니다.
아니야, 라고 한유성은 고개를 젓습니다.
한유성은 이 보이드를 통제할 겁니다.
 
쿠구구구구구구구구......!!!!!!!
 
강한 폭풍처럼, 마침내 최후 종말의 시작되기 시작합니다.
 
Kieeeeeee......!!!!!
 
하고, 악마들이 갑작스럽게 자신을 흩어놓으려는 힘에 고통스러워하기 시작합니다!
 
그것은 마치 거대한 토네이도와 같습니다. 닥치는대로, 상대를 압박하기 시작합니다.
서서히 서서히, 찢고 흩어놓습니다.
 
{{{[통제할 수 있다고?]}}}
 
그녀의 입가의 미소가 더욱 짙어집니다.
 
쿠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
 
폭풍우는 더욱 거세집니다.
주변에는 아스라히 흩어지는 비명소리마저, 갈기갈기 찢겨져 누구에게도 들리지 못합니다.
 
{{{[자네가 이 보이드를 이겨낼 수 있다고 말하는 건가?]}}}
 
한유성은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에 그녀는 하, 하고 비웃음을 뱉어냅니다.
 
{{{[그렇다면 물어볼까.]}}}
 
그녀가 천천히 한유성에게로 걸어옵니다.
 
{{{[너의 이름은 뭐지?]}}}
 
그에 한유성은 픽, 하고 실소를 머금습니다.
 
고작 이정도의 사소한 물음이라니. 그건 당연히
 
하..ㄴ.... ㅎ........
 
'그'의 동공이 축소하고, 심장박동수가 증가합니다.
 
내 이름이, 대체 뭐였지?
 
뻥, 하고 한유성의 몸 한구석에 커다란 구멍이 뚫립니다.
그의 눈동자가 충격에 떨려옵니다.
존재의 위협. 존재의 상실.
 
{{{[가족은?]}}}
 
하...ㄴ.......
 
그 당연한 물음에 대한 답은 그의 머릿속에서 맺어지지 못한 채로. 그대로 흩어져버립니다.
다시 한유성의 몸 한구석에 구멍이 뚫립니다.
 
{{{[친구는?]}}}
 
흩어집니다.
 
{{{[연인은?]}}}
 
흩어집니다.
 
{{{[스승은?]}}}
 
흩어집니다.
 
{{{[은인은?]}}}
 
흩어집니다.
 
{{{[고향은?]}}}
 
흩 어 집 니 다 .
 
{{{[나이는?]}}}
 
흩 어 집 니 다 .
 
{{{[소속은?]}}}
 
ㅎㅡㅌㅇㅓㅈㅣㅂㄴㅣㄷㅏ
 
{{{[이런이런, 대답하려고 할 필요 없다. 가엾게도 벌써부터]}}}
 
크힛, 하고 그녀의 입가가 실로 유쾌하다는 미소를 머금습니다.
 
{{{[─너덜너덜해지지 않았느냐?]}}}
 
미친듯이 떨리는 동공으로 '그'는 천천히 자신의 몸으로 시선을 옮깁니다.
마치 누더기처럼 이곳저곳 거대한 구멍이 생겨난 몸은, 이미 반쯤 투명해진 상태입니다.
 
그 모습에 그녀는 홍소를 터트립니다.
 
{{{[그렇다. 이런 것이다. 이런 것이다. 가여운 자여!]}}}
 
그녀의 얼굴이 한유성의 귓가에 가까이 다가갑니다.
 
{{{[내가 지금껏 믿고 살아왔던 모든 것. 관계, 세상, 체제, 사회는 이런 것이다.]}}}
 
그의 입이 무어라 말을 하려고 열리지만, 말이 나오지 않습니다.
 
{{{[이토록 허망하도다. 허무하도다.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애초부터, 존재하지도 않았던 것이니라.]}}}
 
뿌리 없는 나무. 바닥 없는 건물.
 
 
{{{[너의 삶은 그저 허무한 거짓말에 불과하니라.]}}}
 
 
아....
하고, 짧은 탄식이 흘러나옵니다.
그에 큭큭, 하고 짧은 웃음을 머금은 그녀는 뒤로 물러납니다.
그는 그 모습을 망연히 바라만보고 있습니다.
 
한편, 유적을 끝내고 나온 신 타이 일행은 자신들의 눈앞에 펼쳐진 거대한 검은 공간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위험해."
 
이리엔이 얼굴을 찡그립니다.
그에 크리스의 얼굴이 굳습니다.
 
"애초부터, 저런 공간에 학생을 집어넣는다는 발상 자체가 위험한 거였어! 지금 안 구하면 한유성은 죽어!"
 
이리엔은 돌연 그렇게 소리칩니다.
그에 크리스는 그대로 대검을 움켜쥐고 검은 공간으로 뛰어들 태세를 갖춥니다!
 
"이봐, 크리스."
 
그때, 신 타이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신 타이."
 
크리스가 가라앉은 목소리로 그렇게 말하며, 신 타이를 바라봅니다.
신 타이의 포구가, 정확히 크리스를 노리고 있습니다.
크리스는 그 특유의 텅 빈 눈동자를 직시합니다.
소름끼칠 정도로, 아무것도 없습니다.
신 타이가 빙긋 웃습니다. 아무런 감정조차 느껴지지 않습니다.
 
"방해한다면 아무리 너라도 용서 안 해."
 
그렇게 말합니다.
크리스는 무어라고 항변하려고 하다가, 이내 대검을 신경질적으로 내던집니다.
이리엔은 초조한 얼굴로 다시 검은 공간으로 시선을 돌립니다.
 
팅,
하고, 평소처럼 업무를 보던 캉 페이훠이는 뜻하지 않게 떨어진 물건을 바라보다가.
천천히 손으로 주워 자신의 눈앞에 위치시킨 채로 자세히 관찰합니다.
자신의 목걸이에 있었던 어떤 크리스탈입니다.
원래라면 목걸이에 잘 고정되어 있어야할테지만, 이번에는 왠지 떨어져 버렸습니다.
 
"그렇군."
 
그 크리스탈을 조금 오랫동안 바라보던 캉 페이훠이는, 그걸 안주머니에 갈무리합니다.
그리고 손을 서로 겹쳐 깍지를 끼고는, 아무도 없는 텅빈 교무실을 바라봅니다.
 
"때가 된건가."
 
교무실의 적막은, 캉 페이훠이의 질문에 대답해주지 않습니다.
 
이 공간은 애초부터 그런 곳입니다.
존재를 거부하는 공간. 무언가가 실존한다는 것 자체를 거부하는 곳입니다.
그래서 모든 것은 흩어져 버립니다.
체제, 기반, 관계, 역사.....
존재를 이루는 그 모든 것이.
 
쿠과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 - !!!!!!!
 
거대한 토네이도가 마침내 한유성을 덮칩니다.
한유성의 몸은 아주 미세한 모래와도 같이 되어, 그대로 그 토네이도에 아무런 저항도 없이 휩쓸립니다.
그 순간, 돌연 한유성의 품에서 보이드 크리스탈이 반짝입니다.
 
그는 초점없는 눈으로 그 휩쓸리는 보이드 크리스탈을 봅니다.
 
<선생님이 메카닉으로서 마지막으로 생선한 물질이야.>
 
질끈, 눈을 감습니다.
돌연 머리가 아파옵니다.
 
<운명이 너를 인도할 거다>
 
소리가 들려옵니다.
 
<황량한 나의 낙원.>
 
무언가가, 흐릿하게, 흩어졌다가 맺혔다를 반복합니다.
떠올려라, 떠올려라.
 
"으......"
 
갑자기, 토네이더에 가루가 되어 휩쓸리던 한유성의 몸이, 서서히 다시 한유성의 몸으로 다시 돌아와 달라붙기 시작합니다.
눈물이, 한유성의 눈에서부터 흐릅니다.
 
<캉 페이훠이>
 
"으아아아.....!"
 
절대, 그럴 일은 없을 터입니다.
모든 것이 흩어지는 이 공간에서, 비명을 지른다는 것은.
그 비명마저 흩어져버리는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등을 돌리고 떠나거려던 그녀의 움직임이 멈춥니다.
 
<아들!>
 
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그녀는 '그'를 이름이 없다고 하더라도, 아들이라고 불러줄겁니다.
 
<오빠!>
 
한 소녀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그녀는 '그'를 이름이 없다고 하더라도, 오빠라고 불러줄겁니다.
 
<내 후배가 생겼군.>
 
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그는 '그'를 이름이 없다고 하더라도, 후배라고 불러줄 겁니다.
 
<유성아?>
 
한 소녀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그 애정을 담은 목소리는 '그'를.....
 
<한유성, 왜 그래?>
 
"으아아아아아아......!!!!!"
 
{{{[무슨.... 말도 안 되는......]}}}
 
경악에 가득 찬 그녀의 목소리를 뚫고, 울음이 터져나옵니다. 눈물은 너무나 따뜻해서, 그대로 무너져버릴 것만 같습니다.
 
<한유성>
 
소년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한유성, 게임 한 판 할래?>
 
다시 소년의 목소리
 
<한유성? 뭐하냐?>
 
<한유성! 수련이다! 바다로 뛰어내려!>
 
소리가 들려옵니다.
이들 모두는 '그'를, 아니 '한유성'을.
이름이 아니라, 가족도, 연인도, 친구도, 그 무엇도 아니라고 하더라도. 그를 그렇게 불러줄 겁니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
 
한유성의 울부짖음이 그대로 검은 세계을 꽉 채웁니다!
경악에 가득 찬 상대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상관없습니다.
 
{{{[이 공간에서.... 실존할 수 있는 것은 그 무엇도 없을 터.......]}}}
 
한유성은 그대로 주저앉은채로, 마구잡이로 울부짖습니다.
세상에 막 태어난 아이가 우는 것과 같습니다.
한유성의 울음은 그런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하! 그렇군, 그런 거였어!]}}}
 
그녀는 낮은 웃음소리와 함께, 그렇게 말합니다.
그 모습은 유쾌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어떠한 희열에 가득 차있기까지 합니다.
그녀가 뭐라고 하던지 상관 없습니다.
그저, 목놓아 울고 싶을 뿐입니다.
 
{{{[너 역시 '그'와 같은 거로군!]}}}
 
눈물이 얼굴을 타고 그대로 땅에 방울방울 떨어집니다.
 
{{{[하, 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
 
그녀의 광소가 검은 세계에 울려퍼집니다.
 
{{{[축하한다.]}}}
 
그리고, 그녀의 존재감이 서서히 옅어집니다.
서서히, 서서히, 옅어집니다.
 
{{{[네가 세번째다.]}}}
 
이윽고, 완전히 사라집니다.
적막.
그리고............
 
{{{[재와 먼지]}}}
 
쿠과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 - !!!!!!!!!
 
모든 것이 흩어집니다!
악마들은 비명을 내지르며 도망치려고 하지만, 그것은 마치 거대한 태양의 중력처럼 단숨에 그들을 원자단위로 분해해버립니다!
그 무엇도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이 현차원의 육신과, 동위차원의 무엇마저도, 그저 흩어질 뿐입니다!
 
콰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 - !!!!!!!!!!!!!!
 
파괴적인 폭풍이 그대로 주변 모든 것을 휩쓸어 버립니다!
이것은 하나의 폭정입니다! 보이드와, 그 보이드를 통제하는 한유성이 행하는 독재입니다!
이 세계에 소속된 모든 것들을 흩어집니다! 그것이 바로 보이드입니다!
 
번쩍. 하고, 단숨에 모든 검은 장막이 걷히고, 빛이 비칩니다!
한유성은 땀과 눈물로 범벅이 된 얼굴을 쓱 닦아내며,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이제 막 터오는 붉은 태양이 주변의 풍광을 비추고 있습니다.
회색의 재와도 같은 것들로 뒤덮인 땅. 그 위에 서있는 것은, 오직 한유성 뿐입니다.
한유성이 승리했습니다.
 
축하합니다. 한유성.
 
매우 강력한 스킬 중 하나인 '재와 먼지'를 습득합니다!
||
}}}
 
-484스레
{{{#!folding 한유성, 프로토타입 제압
||<bgcolor=#E9ECEF>
유성의 세계가 역변합니다!
세상이 굳어버리고, 검은 장막이 세상을 뒤덮습니다.
강한 부유감이 유성을 엄습합니다.
마치 소우주, 우주의 무중력 공간과도 같은 곳에, 프로토타입과 한유성이 부유합니다.
한유성이 이빨을 드러내며 웃습니다. 그 모습은 마치 찬란한 햇빛이 파도에 닿아 부숴지는 것처럼, 실로 덧없는 것이었습니다.
어디선가 보이드 크리스탈이 빛을 발하며 무중력 공간에 둥둥 떠다니기 시작합니다.
 
모두가 다, 힘을 원합니다.
 
그렇다고
모두가 다, 힘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니죠.
 
한유성은 알고 있습니다.
누가 힘을 부여잡고, 누가 군림하며, 누가 지배하는가!
허공에 둥둥 떠다니는 보이드 크리스탈을 움켜쥡니다.
누가 왕좌를 거머쥐고, 누가 승리하는가.
이 허무를 손에 쥔 이후부터, 한유성은 이 모든 답을 알고 있습니다.
 
한유성, 그의 세계는 남들과는 다릅니다.
그의 세계는, 저 밑바닥부터 하늘 끝까지, 끝없는 전쟁과 증오로 쌓아올려진, 종말론적 세계에 불과합니다.
 
우웅, 하고 보이드 크리스탈을 떨려옵니다.
한유성의 입가에 미소가 짙어집니다.
공간이, 전율합니다!
프로토타입 조차도 꽤나 놀란 눈으로 한유성을 바라봅니다.
 
"네가 날 카피했다고?"
 
한유성의 입가에 조소가 짙어집니다. 천만에!
 
「그대가 다시 나를 불렀는가」
 
어둠 속에, 자주빛 눈동자가 보석처럼 번뜩이며 모습을 드러냅니다.
마치 깊은 수면 속에 잠자고 있던 인어공주가 어두운 밤바다를 떨치며 깨어나는 것만 같은, 신비로운 경이가 느껴집니다.
 
공포의 군주.
 
"그럼 이것도 한 번."
 
힘을 빌린다?
아니, 그렇지 않습니다.
이 힘은, 한유성의 것입니다.
모든 것이 분해되는, 원자화된 세계.
 
"베껴 봐."
 
가장 파멸에, 그 목적에 충실한.
기억도, 이름도, 존재도, 추억도, 존재도 분해되어 버리는 망각의 공간.
 
{{{[재와 먼지]}}}
 
쿠과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 - !!!!!!!!!!
 
격풍이 불어닥칩니다!
심연의 물보라가, 회오리가 주변을 강타합니다.
 
무엇도 살아나갈 수 없습니다!
이 공간에 발을 들인 이상, 그 목숨을 내놓아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보이드, 가장 원초의 상태로 되돌려 버리는, 무자비한 파괴자.
 
 
쿠과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 - !!!!!!!
 
프로토타입의 몸이 휩쓸립니다.
 
말도 안 돼.
 
그의 눈동자는 그렇게 말하고 있는 듯 합니다.
주변이 출렁이며 팽창하기 시작합니다!
주변을 가득채운 물이, 수소와 산소로 분해되어 기체가 되어버립니다! 소금은 나트륨으로, 공기는 산소 원자로, 원자는 쿼크 입자로, 쪼개지고, 쪼개지고, 쪼개집니다.
살아 숨쉬는 모든 것, 그리고 이 땅에 남아 존재하는 모든 것이 쪼개집니다.
 
구루루루루루.....!!!
 
어마어마한 기포가 주변으로 올라옵니다. 분해된 원자들이 기체가 되어 허공으로 치솟고 있는 것입니다.
상대는 이미 망각의 폭류에 휩쓸려 끝없이 표류하고 있습니다.
 
「보잘 것 없군.」
 
공포의 군주는 무표정하게 그 광경을 바라봅니다.
그녀의 입장에선, 그녀의 세계에선, 하루에도 쉼없이, 그리고 영원히, 끝도없이 반복되는 보잘 것 없는 일상에 불과합니다.
그녀가 전율적인 존재인 이유입니다.
 
「자, 그럼. 다음에.」
 
쿠르르르르르르르.....!!!
 
콰과가가가가가가가가 - !!!!!!!!!!!!!
 
마침내, 시대의 폭풍과도 같은 거친 격류가 주변을 휩쓸어 버리고, 장막이 걷힙니다!
 
프로토타입,
이 재와 먼지는 일반적이 공격이 아닙니다.
분해입니다.
 
한유성을 카피한 덕분인지 원자화만큼은 막은 것 같지만, 몸의 대부분은 엉망진창이 되어, 고철 덩어리나 다름없는 모습이 되었습니다.
 
"대단하군요! Mr. 한!"
 
그때, 크게 고양되어 있는 이튼 백작의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옵니다.
 
"이것이 그 '재와 먼지'군요! 굉장합니다! 대단합니다! 당신이야말로 진정한 시대의 선구자입니다! 아아, 그 파괴의 정경!"
 
머리가 어지럽습니다.
 
털썩, 하고 땅에 주저앉습니다.
 
{{{[Uninstalling......]}}}
 
차오르는 카르마 때문에, 강제 언인스톨이 진행됩니다.
 
"Mr. 한? 오, 이런! 빨리 여기로 와보세요! 지금 Mr. 한이 쓰러지고 있단 말입니다!"
 
이튼 백작이 재촉하는 소리를 마지막으로, 한유성은 정신의 끈을 놓아버립니다.
||
}}}
-516스레
 
{{{#!folding 이세진, 사패제왕검 : 추 - 낙엽지로
||<bgcolor=#E9ECEF>
낙엽들이, 떨어져 내립니다!
 
"이따위 일이 가능할리가...."
 
강신엽은 미간을 짓누르며 주변을 바라봅니다.
그 순간, 아인츠가 달려들기 시작합니다!
그 모습은 야성적이면서도, 강력합니다! 일치의 망설임도 찾아볼 수 없는 짐승적인 움직임은 충분히 위협적입니다!
 
카가가강 - !
 
하고, 황혼녘의 하늘 위로 불똥이 튀어오릅니다.
이세진의 검이, 그 압도적인 힘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아인츠의 공격을 막아냅니다!
 
<당신의 아버지에게 안부를 전해주세요.>
 
이강윤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오는 듯 합니다.
 
<당신에겐 영웅의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움찔, 하고 이세진의 미간이 떨려옵니다.
 
카가가가가강 - !!!!
 
다시 아인츠의 공격이 쇄도합니다.
하지만, 이세진의 검에 다시 허무하게 막힙니다!
 
<이시후에 대해서라면 별 생각은 없다. 그저 반제국파여서 죽였을 뿐>
 
이상훈의 목소리.
그 말은 정말 진심이었을까요?
 
<너의 검은 어디있느냐>
 
퍼뜩, 정신이 듭니다.
아버지가, 세진에게 했던 말.
검이 번뜩입니다. 별 볼일이 있는 검은 아닙니다.
그저... 그런........
 
"아버지는.... 영웅,"
 
샤르륵, 하고 종이를 넘기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이세진은 의아한 얼굴로 앞을 바라봅니다.
탁자 앞에 마주 않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와 이세진.
그 남자는, 이세진이 일찍이 이 아카데미에 들어올 때 면담했던 면담관이었습니다.
 
"그런데, 사고로 한 팔을 잃으셨군요."
 
이세진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지만, 상대는 어려울 것 없다는 듯이 말을 이어갑니다.
 
"제가 아는 한 남자가 있죠. 그는 어떤 위대한 이의 제자였는데. 사람들은 그를 보고, 평생 그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할 거라고 말했어요."
 
면담관은 뜬금없는 소리를 늘어놓습니다.
머리가 아픕니다.
 
"아버지를 잇고 싶나요?"
 
대답하지 않습니다.
 
"영웅이 되고 싶어요?"
 
하, 하고 면담관이 유쾌한 웃음을 내뱉습니다.
 
"하지만 아무나 될 수 있는 건 아니죠."
 
면담관이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그럼, 간단한 점을 쳐볼까요."
 
팅, 하고 면담관의 손에서 튕겨나간 금빛 동전이, 그대로 테이블 위로 떨어져 맹렬한 기세로 돌기 시작합니다.
어느정도 테이블 위를 회전하던 금빛 동전은 이내, 픽. 하고 테이블에 힘없이 엎어집니다.
 
"오호."
 
면담관의 입에서 감탄사가 나옵니다.
 
"축하해요."
 
그렇게 말하며, 그는 서류를 옆구리에 챙겨든 채 밖으로 나섭니다.
 
"뭘 축하해야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세진은 떨리는 눈동자로, 테이블 위를 더듬어 면담관이 던진 동전을 바라봅니다.
어슴푸레한 조명 아래에서 번뜩이는, 황금빛.
 
이현성.
 
10000 GP짜리 동전의 뒷면이, 그 모습을 이세진에게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이세진은 다시금 정신이 듭니다.
꿈에서 꿈으로, 다시 꿈으로 진입하는 것만 같습니다.
 
"가을은 추수의 계절이지."
 
한 남자가, 자신의 옆에서 여인에게 그렇게 설명을 합니다.
이세진도 알고 있는 남자와 여자입니다.
설우성과, 하루가미 카나세.
그들의 앞에서 금빛 평야가 펼쳐져 있습니다.
풍족함으로 가득찬 가을의 공간.
 
"하지만 동시에, 무덤이기도 해."
 
황금빛 벼들이, 그 싸늘한 시신을 뉘이는 공간.
 
"저 볏짚들은 말이야, 그대로 썩어서. 땅의 거름이 된다고."
 
"야, 근데."
 
설우성의 말에, 하루가미가 살짝 신경질적인 눈으로 그를 바라봅니다.
 
"갑자기 그 소린 왜 하는 거야?"
 
그에 설우성은 픽, 하고 웃고는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그가 바라보는 길, 수많은 낙엽수가 자신의 낙엽을 떨어트리고 있습니다.
 
"그냥 기억해두라고."
 
많은 영웅들이, 죽었습니다.
 
"낙엽의 계절이"
 
자연의 한 사이클이 끝납니다. 봄여름의 노고를, 가을은 풍요로 보상합니다.
이세진은 검을 듭니다.
검을 든 손이, 떨려옵니다.
풍요로운 생명과 차가운 죽음이 공존합니다.
무엇을, 영웅이라고 할 것인가.
 
"돌아왔다고."
 
{{{[사패제왕검]}}}
 
이세진의 눈앞으로 낙엽이 한장 떨어져 내립니다.
정신이 든 세진의 눈앞에는, 아인츠가 그 붉은 모습을 내세우며 자신과 대적하고 있습니다.
아, 그렇지. 싸우고 있던 중이었나.
검이 떨려옵니다. 이세진의 몸이 떨려옵니다.
 
{{{[추(秋)]}}}
 
죽음은 새로운 양분을 잉태합니다.
지금, 이세진은 눈을 부릅 뜹니다.
그 얼마나 오랜 시간, 아버지의 등을 바라만 보았는가.
 
{{{[오의]}}}
 
지금 이 순간, 세진의 앞에 아버지의 거대한 등은 무너지고.
무수한 낙엽이 되어 세진에게 떨어져 내립니다.
 
쿠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 ......!!!!!!
 
단숨에, 바람이 이세진을 휘감듯이 감싸고 돕니다.
아인츠는 그에 크게 당황하며 팔을 빼려고 하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그것은, 사실은 바람이 아닙니다!
이 격풍, 이 강렬한 풍파는 그저 세진의 검격에 불과합니다!
단순한 검격만으로, 이미 하나의 자연현상에 이른 검술인 것입니다!
 
Shiiiiiiiiaaaaaaaaaaaaaaaang - !!!!!!!!!!!
 
빠르고 날카로운 검격이 단숨에 아인츠에게 날아듭니다!
그 소리가 얼마나 길고 가는지, 주변의 낙엽들이 펄럭이며 그 몸을 나부낍니다.
 
촤작, 하고 아인츠의 몸에 가느다란 실선이 갑니다.
 
Shiiiiii - !!!!
 
촤자작, 하고 아인츠의 몸에 수십개의 실선이 새겨집니다.
반응할 새가 없습니다, 그 검로는 마치 하나의 유러한 선과 같습니다.
그것은 마치, 낙엽이 낙하할 때 그리는 궤도.
 
촤자자자자작!
 
하고, 수백개의 실선이 아인츠의 몸에 가해집니다.
 
저항, 회피, 방어, 모든 것이 불가능합니다. 고속을 넘은 초고속, 인지와 개념을 초월한 검격입니다.
낙엽이 낙하할 때, 낙엽을 잡아보려고 하신 적이 있다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낙엽은 공기의 흐름에 따라 그 궤적을 바꾸기 때문에, 생각만큼 쉽게 잡을 수 없다는 것을.
그럼으로, 세진의 검격은 참(斬)이되, 실체가 없는 허(虛)와 같습니다.
어떤 경로, 어떤 궤도, 계산하고, 막아내려고 해도, 이 검은
 
Shhhhhhhhiiiiiiiiiii - !!!!!!!!!!
 
절대로, 막아낼 수 없습니다!
단숨에 수천개의 실선들이 아인츠에게 새겨집니다.
아인츠는 경악스러운 눈으로 세진을 바라볼 뿐입니다.
이 하찮기 그지없는 인간이, 그의 몸을, 수천번이나 베어낸 것입니다.
 
콰지직 - !
 
하고, 마지 실선이 가듯이.
아인츠의 몸이 어긋나 버립니다.
그리고 천천히, 무너져 내립니다.
화려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조용하고, 엄숙합니다.
 
풀썩,
 
하고, 아인츠의 몸이 땅에 쓰러지자 그에 호응하듯 쌓여있던 낙엽들이 허공으로 튀어오릅니다.
 
이세진은 탁, 하고 위로 올랐다 다시 떨어지는 낙엽 중 하나를 손으로 집으며 등을 돌립니다.
그리고 이세진은 천천히 쓰러진 아인츠로부터 몇 발자국 걸어가다가, 이내 집었던 낙엽을 그대로 옆으로 휙, 던져버립니다.
 
{{{[낙엽지로]}}}
 
쿠과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 - !!!!!!!!!!!!
 
이내 낙엽들이 각자 어마어마한 폭발을 일으킵니다!
그것은 마치 폭음, 한 영웅의 개선을 알리는 나팔 소리처럼도, 영웅의 죽음을 추모하는 총성처럼도 느껴집니다.
각자의 색으로 허공에 번지는 낙엽의 폭발!
이세진은 묵묵히 걸어갑니다.
나가세 유리와, 지금의 아인츠.
그들 역시, 저 속에서 같이 낙엽이 되어 흩날리고 있을 겁니다.
||
}}}
-516스레
 
{{{#!folding 윤호경, 압축
||<bgcolor=#E9ECEF>
훌륭합니다! 솔직히 감탄을 금치 못하겠군요!
 
콰드득 - !
 
하고, 호경에게로 짓쳐드는 검은 팔이, 으스러집니다.
 
Krrr.....?
 
상대가, 의아한 표정으로 호경을 바라봅니다.
호경의 입가에 거친 미소가 맺힙니다.
눈동자가 빛납니다, 밤하늘의 달과, 낮의 별빛입니다.
어둠 속에서 환하고 빛 속에서는 퇴색되고야 마는 삶이라는 하나의 의미가, 하나의 창살이 되어 상대의 모습을 꿰뚫습니다.
생존과, 압축입니다.
삶과, 죽음입니다.
이 사선에서 줄타기를 해야만 일생이었던 것입니다.
야츠하시 타츠다란 남자의 일생은, 그런 것이었습니다.
스며드는 숲의 어둠 속에서, 호경의 입술이 붉게 반들거립니다.
 
압축.
 
우드드드득....!
 
Krrrrrrraaaaa - !!!!!!!
 
야츠하시를 보면서 무엇을 느꼈습니까.
 
압축.
 
Krrrrrrrraaaaaaaaa - !!!!!!!!!!!!!!!!!!!!!!
 
콰드드득 - !!
 
그의 눈은 무엇을 품고 있었나요.
 
압축.
 
KRRRRRRR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 - !!!!!!!!!!!!!!!!!!!!!!!!!!!!!!!!!!!!!!!!!!!!!!!!!!
 
그의 입은 무어라고 말했습니까.
 
압축.
 
툭,
 
하고, 모든 것이 정지합니다.
어둠 속에서, 비쳐드는 빛무리 속에서, 떠다니는 하얀 먼지들과, 음침한 숲이 이 무대를 장식하고, 밤의 망토를 두른 나무와 쏟아지는 폭포, 우짖는 밤짐승들이 관중이 되어, 이 클라이막스에 숨을 죽입니다.
 
하아 -
 
하고, 호경의 입에서 숨결이 흩어집니다.
삶의 응어리가 뜨겁게 호경의 숨에 실려 아지랑이를 피어올립니다.
눈동자가, 바라봅니다.
수많은 시선들이 내리꽂힙니다.
모두들 알고 있습니다.
이 장엄하고 거대한 생의 불꽃을.
하나의 생이 마침내 무대 위에서 종막을 고하고, 다른 하나의 생명이 뒤를 이어 살아갑니다.
이 지옥에서 살아남는 방법.
 
강함.
삶.
투지.
 
압축.
 
WUoooooooooooooo - !!!!!!!!!!!!!!
 
단숨에, 호경의 목과 상완의 근육이 당겨지고, 호경의 손이 큰 호를 그리며 상대의 날카로운 발톱을 박살내고, 그 손을 파고들어, 상대의 팔을 완전히 갈아버립니다!
터무니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터무니 없습니다.
터무니 없을 정도의 집념입니다. 터무니 없을 정도로..... 강합니다!
 
KRRRRRRRRWWWWWWWWOOOOO-!!!!!!!!!!!!!!!
 
비교란 무의미합니다. 누가 이기고, 누가 승리하느냐, 대체 누가 더 강하느냐는 생존의 천칭 위에서 너무너 쉽게 구분됩니다.
지금 이 순간, 호경은 상대를 그대로 압도합니다!
 
콰드드드드득 - !
 
호경의 주먹이 상대의 팔을 박살내고, 단숨에 그 긴 주둥아리에 꽂힙니다. 호경의 눈빛이 사나운 안광을 내뿜고, 그 다음 순간.
 
쿠과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 - !!!!!!!!!!!
 
그대로, 폭발합니다!
마치 별의 마지막처럼, 장엄한 섬광과 함께, 호경의 주먹에서 뻗어나간 모종의 힘은 그대로 상대의 머리를 완전히 짓이기고, 박살내고도 모자라 그 뒤의 수십미터를 완전히 박살내버립니다!
호경의 앞 일직선, 그 무엇도 다리를 땅에 붙이고 있지 못합니다!
수십미터의 거목이 넘어지고, 부숴지고, 풀들은 비명과 함께 나부낍니다.
 
탈력감이 호경에게 엄습합니다.
힘들군요.
 
호경의 몸이 쓰러집니다.....
 
호경은 의식을 잃습니다.
||
}}}
-531스레
=== NPC ===
{{{#!folding 츠키야마, 다크히어로
||<bgcolor=#E9ECEF>
{{{[실패에 익숙해?]}}}
 
그가 진득한 미소를 짓습니다.
 
{{{[영웅이 되고 싶어?]}}}
 
흐하하하, 하고 웃습니다.
 
{{{[말만? 언제나 말만 그렇게 했잖아? 응? 네 실수 때문에 동료가 다쳤어 이 멍청한 쓰레기 자식아!]}}}
 
돌연 고함을 내지릅니다.
이레이저는 너무 파괴적입니다!
 
{{{[뭐가 영웅이야! 주저앉지 않아? 실패는 익숙해? 네 실패 때마다 다른 사람이 다쳤어! 이기적인 녀석! 네 계속된 실패로 다른 사람들은 계속 다쳐만 가는데, 영웅이니 뭐니 헛소리나 하면서 남들이 계속 양해해주기를 바라는 거냐!]}}}
 
뼈가, 살이 녹습니다.
이레이저는 너무 강력합니다!
그리고
 
투쾅 - !
 
하고, 그대로 또 다른 최유민의 몸을 포탄이 그대로 통과해서....
 
쾅 - !
 
최유민의 몸을 직격합니다!
 
최유민은 그대로 땅에 엎어집니다.
 
{{{[얌전히, 찌그러져 있어. 무능한 녀석.]}}}
 
최유민의 앞에, 또 다른 최유민은 그새 쪼그려 앉아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멀어져가는 의식 사이, 최유민의 귓가에. 조심스럽게 속삭입니다.
 
{{{[다크히어로가 뭔지 보여줄테니까.]}}}
 
최유민은..... 행동불능입니다.
 
콰득 - !
 
행동불능일 터인, 최유민의 손이 그대로 땅을 거세게 움켜쥡니다.
비틀거리며, 비척이며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후우웅 - ! 후우우우우우웅 - !!!!!!
 
츠키야마의 귀기가 진동합니다!
마치 귀신의 곡소리와도 같이 하릴없이 주변에 울려퍼져 나갑니다.
 
후우웅 - !
 
그에 감응하듯, 아지랑이가 일렁이더니
 
{{{[아지랑이 살해자]}}}
 
순식간에 위협감을 느낀 무언가가 아지랑이 사이에서 뛰쳐나옵니다!
 
콰드득 - !
 
하고, 그대로 최유민의 몸에 날카로운 무언가가 박힙니다.
하지만, 최유민은 움직이지 않습니다.
 
"희생?"
 
최유민의 입에서 평탄한 소리가 들려옵니다.
 
"웃기지도 않지."
 
.....?!
 
콰직 - !
 
하고, 최유민의 주먹이 무언가를 쳐냅니다!
아지랑이와 매우 흡사한, 무언가입니다!
그대로 상대는 흙먼지를 일으키며 땅을 몇바퀴 뒹굽니다.
 
"인간은 실수한다. 인간은 잃는다. 인간은 누군가를 다치게 한다."
 
최유민은 그렇게 말하면서, 터벅터벅 땅을 걷습니다.
 
"그게 인간이라면"
 
진득한 핏물에 가려져 있던 최유민의 눈이 떠집니다.
깊고 심후한, 붉은 빛, 지독한 붉은 안광이 최유민의 눈에 떠돕니다.
오직 붉은 안광 속에서 빛나는 것은 거대한 검은 원 안에 원이 들어가 있는 이중 링 구조의 눈동자 뿐입니다.
 
"그걸 이용하는게 뭐가 나쁘지?"
 
피에 젖은 자신의 한쪽 손바닥을 무심하게 내려다 본 최유민은, 손을 털어냅니다.
 
최유민은 비척이며 걸어갑니다.
 
쿵 - !
 
하고, 최유민 바로 옆의 땅이 터져나갑니다!
 
시아아아아아앙 - !
 
그와 동시에, 최유민이 귀기로 번들거리는 츠키야마를 휘두르고
 
콰드득 - !
 
허고, 무언가가 그대로 츠키야마에 의해서 뜯겨나갑니다!
 
쾅 - !
 
하고, 이번엔 한유성의 바로 옆 땅이 터져나갑니다!
아지랑이는 옅어집니다. 마치 악마는 한유성을 인질로 잡고 있다는 양, 최유민에게 이 광경을 깨끗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죽이던지."
 
하지만, 최유민은 이중 원 구조의 검은 눈동자를 더욱 짙게 굳히며, 태평한 소리로 말합니다.
 
"하지만 저 친구가 죽는 순간 너도 죽는다."
 
진심을 담아서.
 
유민은 태평한 몸을 비척이며 움직입니다.
하지만 그 눈동자만큼은 사납게 주변을 둘러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땅을 내려다보며
 
"거기있군."
 
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 순간
 
타다닥 - !
 
하고, 무언가가 쏜살같이 달려나갑니다!
 
"......라는 건 거짓말, 거기 있었구나!"
 
슈아아아아악 - !
 
콰지직 - !
 
마치 토해내듯이 외친 최유민은 그대로 발소리가 들린 곳을 향해 츠키야마를 내던집니다!
그와 함께 스파크가 튀겨오르고, 무언가가 찢겨져 너덜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동시에, 최유민은 그대로 상대에게 달려가, 허공에서 대롱거리는 츠키야마를 붙잡습니다!
 
{{{[귀도 : 가카리]}}}
 
쿠드득 - !
 
하고, 단숨에 츠키야마가 상대의 몸을 흩어내고, 물어 뜯고, 파괴합니다! 마치 부랑자와 같은 검격입니다.
 
머지않아 다음, 상대는 끝나고야 말 겁니다.
||
}}}
-280스레, 281스레
 
{{{#!folding 라인 알파, 야마시타 식(式) : 공허空虛
||<bgcolor=#E9ECEF>
"쯧쯧, 저런 꼭두각시 노름으로는 피해주기 힘들어."
 
호즈미 레이가 그 겉모습과 심히 어울리지 않게 뒷짐을 지고 혀를 찹니다.
강현의 이마에 사거리 마크가 하나 생기지만, 대의를 위해 무시합니다.
 
"이 어르신하시는 것을 잘 봐둬라."
 
레이는 성큼성큼 달려드는 루카스 앞으로 다가갑니다.
 
촤르르르 - !!!
 
레이의 손에서 쌍권총 두 개가 허공으로 날아올라 회전하고
 
철컥.
 
단숨에 레이의 손에 다시 자리를 잡습니다.
루카스와 레이가 격돌하는 순간
 
{{{[야마시타 식(式)]}}}
 
순간, 세계가 정지합니다.
적어도 레이와 강현에게는 그렇게 느껴집니다.
루카스의 창이 닫기 직전, 레이의 입꼬리가 말아올려집니다.
 
{{{[공허空虛]}}}
 
후우웅 - !
 
세계가 다시 돌아옵니다!
 
촤아악 - !
 
하고, 루카스의 검이 단숨에 레이를 찢어발기지만.....
 
{{{[허상?!]}}}
 
루카스에게 나온 것은 당혹성입니다.
 
타다다다다다다다당 - !
 
하고, 수백발의 총알이 루카스에게 달려듭니다!
 
콰르릉 - !
 
루카스는 단숨에 벼락을 소환하여 총알들을 녹여버리지만, 십수개의 총알은 그대로 허용하고야 맙니다!
 
투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 - !!!!!!!!!!!
 
이번에는 어디선가 수천발의 총알이 날아듭니다!
수백발도 아닌 수천발입니다!
 
챠르르릉 - !
 
그에 루카스는 검을 재빨리 회전시켜 막아내지만, 역시 수백발이 그대로 루카스의 갑옷을 두드립니다!
 
두두두두두두......!
 
돌연, 대기가 진동합니다.
설마......
루카스는 악마답지 않게 등을 식은 땀으로 적시며 하늘 위를 바라봅니다.
그곳에는,
수만발의 총알이 마치 오로라와도 같이 하늘을 뒤덮고, 일시에 루카스에게 쏟아져내립니다!
 
콰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 - !!!!!!!!!
 
이제 총탄 특유의 소리가 아닙니다. 그저 폭음 비스무리한 소음과 함께 총알이 무차별적이 루카스에게 쏟아집니다!
막을 수 있을 리 없습니다! 막을 수 있을 리 없습니다!
루카스는 그저 속수무책으로 쏟아지는 총알을 갑주로 감내합니다!
 
쿵 - !
 
하고, 마지막 총알이 루카스를 맞추고.
루카스는 이마에 흐르는 피를 닦으며 주변을 둘러봅니다.
설마... 이 이상의 공격은 없겠지.
 
"이봐, 친구."
 
그때, 맑은 여성의 목소리와 어울리지 않게, 걸쭉한 말투가 루카스의 뒤에서 들려옵니다.
 
"뒤가 비었잖아."
 
턱,
하고. 루카스의 뒷통수에 총구가 닿는 소리가 선명하게 울려퍼집니다.
 
탕 - !
 
크리티컬!
 
루카스의 머리를 꿰뚫고 이마에 총탄이 튀어나옵니다!
 
{{{[크아아아아악 - !!!!!]}}}
 
그에 루카스는 비명을 내지르며 땅을 뒹굽니다.
 
휘리리리릭
 
착.
 
하고, 레이는 예의 허공에 쌍권총을 던졌다가 다시 받는 특유의 동작을 취하며 강현에게 다시 다가옵니다.
 
"자, 이제 네 차례다."
 
으드득,
하고 강현의 이가 갈립니다.
만약 강현의 다음 행동이 이 이상의 임팩트를 자아내지 못하면,...
강현은 이성을 잃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
}}}
-352스레
 
{{{#!folding 셉티무스, 레퀴에티오
||<bgcolor=#E9ECEF>
강현은 그대로 루카스에게 검을 내던집니다!
 
끼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
 
그에 백금검 레퀴에티오는 예의 그 소름끼치는 비명을 내지르며 루카스에게 날아갑니다!
 
쿵 - !
 
하고, 루카스의 검과 레퀴에티오과 맞부딪힙니다.
 
투쿵 - !
 
콰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 - !!!!!!!!!!!
 
그 파괴력은 충격파가 되어, 천둥벼락과도 같이 땅을 일으키고, 주변을 마구잡이로 휩씁니다!
주변에 정적이 감쌉니다.
이 충격파들이 마치 귀마개처럼 소음을 흡수해서, 모든 소리가 들리지 않는 적막한 공간이 완성된 것입니다.
 
시 - !!!!!!!!!!
 
돌연, 얇고 긴 소리가 들려옵니다
 
시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
 
그리고 놀랄만큼 빠른 속도로, 강현이 상대에게 질주합니다!
비정상적으로 긴 붉은 망토가 허공을 부유하며, 강현의 진로를 따라 일직선으로 궤도를 그려냅니다.
 
콰드드득 - !!!!!!!!!!
 
단숨에 손을 뻗어 루카스의 흉부를 '뚫어버린' 강현은 루카스의 반격을 완전히 무시한 채로 조금 더 돌진하더니, 루카스를 허공으로 띄워버립니다.
 
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
 
떠올려진 루카스의 흉부에서 어마어마한 양의 붉은 핏물이 폭포처럼 쏟아지고, 강현은 그것을 아래에서 그대로 만끽합니다.
츄릅, 하고.
강현은 팔꿈치 부근을 자신의 얼굴에 가까이 대고는, 혈액샤워로 인해 피가 줄줄 흐르는 팔을 혀로 핥아냅니다.
 
{{{[오, 아름다운 레퀴에티오.]}}}
 
콰르릉 - !
 
하고, 강현이 위로 손을 뻗자,
쏟아지던 핏물이 이내 정지합니다.
그리고 핏방울이 되어 허공에 마구잡이로 흩어집니다.
 
핏물에 젖은 강현은 그 특유의 느그적거리는 미소를 짓습니다.
고혹적인 붉은 눈동자가 보름달처럼 둥글게 빛납니다.
 
{{{[나를 위해]}}}
 
레이는 팔짱을 끼고 그 모습을 그냥 지켜만 봅니다.
허공에 비산하는 수많은 핏방울들, 허공에서 비쳐드는 한줄기 광명.
그리고 허공을 유영하는 긴 붉은 망토와, 먼지들.
비현실적인 몽환의 공간입니다.
 
{{{[비명을 질러주렴.]}}}
 
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
 
레퀴에티오의 비명이 들려오고, 단숨에 분위기가 급변합니다!
 
콰라라라라라라라라 - !!!!!!!!!
 
허공에 비산하는 핏방울들이 사악하게 꿈틀거리며 순식간에 루카스에 달라붙습니다!
 
콰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강 - !!!!!!!
 
그것은 이내 촉수와도 같은 형상을 이루어 루카스를 땅에 쳐박고,
 
쿠과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 - !!!!!!!!!
 
극도로 미세한 바늘이 되어 루카스의 온몸에 틀어박힙니다!
일반 인간이었다면 신체의 모든 모공에 틀어박혔을 겁니다!
 
음,
 
하고.
강현은 자신의 흉부를 손으로 슥, 훔쳐냅니다.
끈적한 피가 뜨겁게 달구어져 있습니다.
방금 루카스의 반격으로 인한 상처입니다.
지금 싸움은 일방적이지만, 아주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강현은 그대로 달려듭니다!
 
콰드득 - !
 
하고, 검과 검이 거칠게 부딪힙니다.
 
"이야.... 젊은 건 좋구만."
 
호즈미 레이는 아직까지 까맣게 타버린 등의 재가 혹여나 조금이라도 더 떨어질까 툭툭 손으로 두드립니다.
 
{{{[무엄한!]}}}
 
콰광 - !
 
강현의 레퀴에티오가 거칠게 상대의 검을 긁어내고, 전격이 사방팔방으로 날뛰며 강현을 후려칩니다!
하지만 이미 그런걸 신경 쓸 강현이 아닙니다.
 
{{{[아름다운 레퀴에티오! 비명을 질러라!]}}}
 
끼야아아아아아아아 - !!!!!!!!!
 
레퀴에티오가 비명을 지르자, 전기장이 크게 출렁이기 시작합니다!
 
{{{[성가신 검이군!]}}}
 
루카스는 씹어뱉듯이 말하며 손에 들어가는 힘을 더욱 줍니다.
 
{{{[성가시다고? 나의 레퀴에티오가?]}}}
 
후욱, 하고 강현의 상반신이 단숨에 루카스에게 달라붙듯 전진합니다.
 
{{{[네 천한 입으로 감히 내 반려를 거론하지 말아라, 필멸자여!]}}}
 
투쾅 - !
 
하고, 단숨에 레퀴에티오에 의해 루카스의 몸이 튕겨나가 벽에 쳐박힙니다!
 
{{{[통곡의 벽]}}}
 
다음 공격을 직감한 루카스가 이내 자신의 몸을 다시 전격으로 감싸지만, 강현은 이미 이성을 잃고 광분한 상태입니다!
 
{{{[레퀴에티오!]}}}
 
후웅 - !
 
하고, 레퀴에티오의 검신이 새까맣게 물듭니다.
그리고, 강현의 몸이 그대로 돌진합니다!
 
콰드득 - !
 
하고, 루카스의 전격검이 단숨에 강현의 어깨를 꿰뚫습니다.
하지만 강현의 돌격을 멈추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모조리 먹어치워라.]}}}
 
우드득 - !
 
하고, 단숨에 루카스에게 쳐박힌 레티에퀴오에 의해 근골이 비틀리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촤아아아아아아 - !!!!!!!
 
마치 물처럼, 레퀴에티오가 루카스의 전기를 흡수합니다!
 
파지직!
 
하고, 그 전격에 강현의 몸이 그을리기 시작하지만, 역시 강현은 알바가 아닌 모양입니다.
 
{{{[안식하라!]}}}
 
콰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 - !!!!!!!!!!!!!
 
강현의 말에 하얀 빛처럼 레퀴에티오의 전격이 뿜어져 나옵니다!
 
{{{[내가 너의 왕이니라!]}}}
 
우드득,
하고 강현의 레퀴에티오가 살짝 기울여지고
 
콰가가가가가가가가 - !!!!!!!
 
단숨에 강현이 루카스의 몸을 레퀴에티오로 양단해버립니다!
그러자마자 이전까지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전격이 새하얗게 수평선을 이루며 터져나오고, 소음과 시야를 먹어치웁니다!
||
}}}
-352스레
 
{{{#!folding 이재환, 전기구이 좋아해?
||<bgcolor=#E9ECEF>
파즈즈, 하고 고압전류가 흐르는 로프에서 유이리키는 조금 떨어집니다. 어우, 무섭군요. 일행 전체의 근력이 증가합니다!
 
"글쎄, 어여쁜 아가씨의 달콤한 키스 정도라면 꽤나 도움이 될텐데 말이지."
 
재환은 그렇게 말하면서, 활시위에 화살을 올려넣고, 그대로 '블라인드 제로'를 실행하려는 한시은에게 쏘아버립니다!
 
{{{[어시스트]}}}
{{{[불꽃놀이 좋아해?]}}}
 
핑! 쏘아져나간 화살이 그대로 궤도를 틀어 한시은을 한바퀴 감싸고 돕니다!
 
"아니면."
 
김재환은 눈길이 슬쩍 갑각괴인을 훑습니다. 갑작스레 뭔가 생각이 난 것 같습니다.
 
"나랑 같이 화끈한 불장난을 좀 해줘야겠어."
 
피이이이이이이이이잉 - !!!!!
 
단숨에 줄이 팽팽하게 당겨지고, 한바퀴 돈 화살이 직선으로 갑각괴인에게 쏘아집니다!
 
Krrrraaaa?
 
그 순간, 화살이 다시 제멋대로 궤도를 틀기 시작합니다! 갑각괴인의 목을 한바퀴 빙 돌아서 줄을 걸쳐버린 그 화살은 다시 비스듬이 밑으로 낙하하며 갑각괴인의 다리에도 화살줄을 걸쳐버립니다!
 
"불장난이 좀 거할 것 같아."
 
한시은은 재환을 바라봅니다.
그래서 어쩌라고?
 
"내가 달리라고 하면, 나를 목표로 블라인드 제로를 쓰는 거야."
 
허, 그건 좀 마음에 드는 주문이군요.
 
{{{[Skill Assist System Ready.]}}}
 
온몸의 혈관이 꿀렁거리며, 밀려들어오는 게놈 용액을 감내합니다.
보이지 않습니다.
좋습니다, 보이지 않습니다!
블라인드 제로는 원래 타겟팅 스킬이 아닙니다. 하지만 아무렴 어떻습니까!
 
"셋."
 
갑각괴인은 자신의 몸에 걸쳐진 줄과, 링 밖으로 빠져나간 화살을 번갈아 바라봅니다.
한시은의 동공이 축소하고, 근육이 수축합니다.
 
"둘."
 
이내 갑각괴인은 별로 상관없다고 생각했는지 다시 일행에게 성큼성큼 다가옵니다.
흐흐, 하고 한시은의 입에서 까닭없는 웃음소리가 낮게 터져나옵니다. 기괴하면서도, 한없이 유쾌한 소리입니다.
유이 리키는 연주를 계속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합니다.
 
"하나."
 
갑각괴인은 어느새 일행에게로 반쯤 다가온 상태입니다.
흐흐흐, 하하하하하! 하고, 한시은은 유쾌함을 참을 수 없는 나머지 다시 광소를 터트립니다.
보이지 않습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믿겨지십니까? 이 상황에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이!
겉모습에 가려진 추악한 진실들이 드글거리며 한시은을 노리고 있습니다.
좋아, 죽여주겠어. 이를 악문 한시은의 중얼거림을, 들을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달려!"
 
{{{[블라인드 제로]}}}블라인드 제로 특유의 돌진력은 이를 가능케합니다!
특이하게 스킬의 발동조건은 0거리에는 근접하지 않습니다. 한시은은 사실 상대를 들이받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너무 빨리 돌진하고 있을 뿐, 상대를 그냥 지나친 채로, 링 밖으로 무조건 돌진하고 있습니다!
시은의 몸에 묶인 도화선과, 그에 연결된 갑각괴인을 묶은 줄이 그대로 시은의 돌진에 따라 갑각괴인을 끌고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시은이 링의 로프에 거의 닿았을 때.
 
"박수치실 시간입니다!"
 
시은의 몸이 훌쩍 로프를 뛰어넘어버리고, 단숨에 시은과 연결된 줄에 따라 갑각괴인의 몸이 '로프에 닿아'버립니다!
 
콰지지지지지지지지지지지지지지지지지지 - !!!!!!!!!!
 
사방으로 어마어마한 전류가 비산합니다!
푸른빛으로 번뜩이는 전류들! 한시은은 미친듯이 웃습니다!
 
콰자자자자자자자자자자자자자자자자자자자자자자 - !!!!!!!
 
KrraaaaaaaAAAAAAAAAAAA - !!!!!!!!!!!!
 
고전압에 그대로 노출된 갑각괴인의 몸이 마구잡이로 경련하며, 고통에 비명을 지릅니다!
 
WWWWOOooAAAAAAAAAAAAAA - !!!!!!!!!!!!!!!!!!!!!!!!!!!!!!!
 
좌중들이 환호하고
 
콰자자자자자자자자자자자자자자자자자자자자자자자자자자자자 - !!!!
 
고압전류는 끊임없이 갑각괴인의 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그 순간, 재환이 몸이 쏜살같이 앞으로 나가고, 그와 동시에 한시은의 몸이 뛰쳐나갑니다!
 
콰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 - !!!!!!!
 
갑각괴인의 몸이 한시은의 돌진력을 이기지 못하고 땅을 긁어내며 뒤로 밀려나기 시작합니다! 그 속도는 너무나 빨라서, 마치 은빛의 궤적처럼 허공에 수놓아집니다.
한편 재환은 그대로 갑각괴인을 지나쳐 링의 로프를 뛰어넘습니다!
 
"자, 여러분."
 
흐하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 - !!!!!
 
한시은의 광소와 함께, 상대의 몸이 미친듯이 뒤로 밀려나고 있습니다!
 
본래라면, 갑각괴인 특유의 갑각 때문에 고압전류는 그다지 피해를 입지 못할 겁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한시은이 갑각의 일부를 뜯어낸 상태이기 때문에, 갑각괴인은 그 어마어마한 전류가 온몸을 관통하는 것을 그저 고통에 버둥거릴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콰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 - !!!!!!!
 
사방으로 푸른 스파크가 한참동안이나 번뜩이고, 돌연 재환이 일어나서 한시은의 도화선을 끊어버립니다!
 
삐이이이이이이이 - !!!!!!
 
하고, 돌연 주변의 스포트라이트들이 붉게 물들더니.
 
쿠과과가가가가강 - !!!!!
 
도화선들이 일제히 폭발을 일으킵니다!
 
「승자가 정해졌습니다!」
 
고압전류가 멎고, 붉게 빛나는 스포트라이트가 한시은과 재환, 유이 리키에게 내리쬡니다.
 
「승자는 우리의 인간 도전자들입니다!」
 
Wooooooaaaaaa - !!!!!!!!!!!!!!!!!!!!!!!!!!!!!!!!
 
좌중들이 마구잡이로 날뛰며 함성을 내지릅니다! 이 광적인 광경에는 별다른 묘사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저 미친듯한 분위기가 이 공간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미치지 않으면 죽는 공간!
데드라운지 오버킬.
이 광기는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1라운드에서 승리합니다.
||
}}}
-476스레
 
{{{#!folding 루레스, 데드라운지 오버킬
||<bgcolor=#E9ECEF>
한시은은 그대로 거의 기어가듯이 관중에게로 다가갑니다. 그리고, 가장 눈앞에 악마와 마주칩니다. 그 악마는 멀뚱멀뚱 한시은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 순간, 한시은이 손이 단숨에 악마의 멱살을 움켜잡습니다!
 
"루레스 어딨어.....!"
 
온몸은 망신창이지만, 그 정신만큼은 강제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거대한 광기의 사슬이, 한시은에게 힘을 불어넣어주고 있습니다!
악마는 그에 무어라 더듬거리다가, 슬쩍 뒤를 바라봅니다.
 
툭, 하고 한시은은 상대 악마를 그대로 땅에 내동댕이 치고는 관중들 속으로 파고들기 시작합니다. 관중들은 한시은의 패기에 짓눌려 그대로 한시은이 가는대로 길을 터줍니다.
 
{{{[........이러면 정말 많이 곤란합니다.]}}}
 
예의 그 루레스가, 깔끔한 슈트 차림으로 테이블에 앉아서 술잔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루레스는 난감하다는 표정으로 이마를 손으로 짚습니다.
크, 하고 한시은은 웃습니다.
 
"장사, 아직까지 해?"
 
그에 루레스는 어깨를 으쓱입니다.
 
{{{[술장사는 관뒀죠.]}}}
 
시은의 입가에 미소가 짙어집니다.
 
"도와줘."
 
루레스는 고개를 젓습니다. 위대한 악마들까지 지켜보는 마당에 루레스라고 나서기가 좋을 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
 
땡그랑,
 
하고. 루레스의 앞에 하나의 동전이 떨어져내립니다.
아카데미 창립기념으로 만들어졌던 백금화.
하나당 10만 GP의 값어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루레스는 술잔을 마시려다가, 그 백금화를 슬쩍 바라보더니. 다시 테이블 위에 술잔을 돌려놓습니다.
 
{{{[어떻게 도와드리면 될까요. 손님?]}}}
 
그에 한시은은 고개짓으로 스테이지를 가리킵니다.
 
{{{[좋습니다. 그뿐이라면.]}}}
 
루레스는 술잔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나며, 테이블 위의 백금화를 챙깁니다. 그렇게, 루레스는 시은을 스쳐지나가다가, 돌연 무언가가 생각 난 것인지 걸음을 멈추고 아, 하는 감탄사와 함께 다시 등을 돌립니다.
 
{{{[이건 서비스입니다.]}}}
 
루레스는 그렇게 말하며 시은의 손에 자신이 마시던 술잔을 쥐어줍니다.
그리고 그 다음 순간.
 
콰드득 - !
 
하고,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그대로 재환에게로 득달같이 달려들던 상대의 팔이 그대로 커대한 반탄력을 마주하기라도 한 듯이, 크게 뒤로 밀려납니다!
 
쿠웅 - !
 
하고, 다시 골렘의 머리를 누군가가 거세게 걷어찹니다! 마치 연미복을 연상시키는 깔끔한 슈트차림의 루레스입니다! 그의 속도는 이루 말할 수 없이 빠릅니다!
 
「루레스! 거기서 뭐하는 겁니까? 이 위대한 악마님들의 영광을 건 성스러운 결투를 더럽힐 셈입니까!」
 
쿠과가강 - !
 
하고, 골렘의 몸이 뒤로 넘어가고, 루레스가 어깨를 으쓱입니다.
 
{{{[관객이 참여하지 말라는 규칙은 없었잖습니까?]}}}
 
드물게 화난 듯한 사회자의 말에, 루레스는 태평한 태도로 일관합니다.
 
「그건 그렇지만.......」
 
{{{[그대는 마치 내가 위대한 분들의 영광에 누가 되기라도 할까 걱정하는 것 같군요. 내가 있음으로 하여금 새로운 영광이 이리 빛나는 것을 모르겠습니까? 나의 친구들에게 물어보지요! 어떻습니까! 나에게 영광을 빛낼 자격이 있습니까?]}}}
 
WOOOOOOAAAAAAA - !!!!!!!!!!!
 
관객들이 미친듯이 호응합니다!
 
{{{[그런데 마치 이게 문제라도 되는 양 말하시며 흥을 깨다니, 불쾌하군요. 그렇게 불만이라면 내려와서 저와 겨루시죠! 안 그렇습니까, 나의 형제들이여!]}}}
 
WOOOOOOAAAAAAAAA - !!!!!!!!!!!!
 
루레스의 제안에 관객들이 미친듯이 호응하기 시작합니다! 이 데드라운지는 새로운 양상을 맞고 있습니다!
 
「그....건..... 제 실수군요,」
 
압도적인 호응에 밀려, 사회자가 먼저 꼬리를 말고 맙니다!
 
찰랑, 하고. 마치 마술처럼 루레스의 손에 열쇠더미가 들립니다.
 
{{{[그럼]}}}
 
루레스의 뒤에서, 어마어마한 골렘의 거신이 일어납니다.
그와 동시에 루레스는 키를 하나 쓱 꺼내듭니다.
 
쿠과가가강 - !!!!
 
하고, 그대로 상대의 공격이 루레스가 열어버린 공간의 틈으로 빨려들어갑니다!
 
{{{[쉐이큰]}}}
 
유이의 쉐이큰이 그대로 골렘에게 작렬해버립니다!
순간 골렘의 몸이 크게 흔들립니다! 쉐이큰에 성공합니다!
그와 동시에, 루레스가 재환과 리키를 집어버리더니, 공간의 틈으로 집어넣어 버립니다.
 
{{{[지금부터는 청소년 관람 불가입니다.]}}}
 
휘익!
하고, 공간의 틈이 닫혀버리고, 루레스가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
..............
...........................
 
시은은 루레스가 준 술에서 깨어납니다.
관중들의 미친듯한 환호 속에 파묻혀있습니다.
 
툭, 하고 루레스의 옆으로 완전히 얼음동상이 되어버린 한 괴물의 몸이 땅으로 쓰러집니다.
스테이지는 온갖 정체모를 장기들과, 피투성이의 무언가로 처참하게 더럽혀져 있습니다.
 
「아, 위대한 지배자님! 인간들과 당신의 수하가, 마침내 4라운드를 모두 완료하고 이 오버킬에서 나갈 자격을 갖추었습니다!」
 
사회자의 격양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일행은 오버킬에서 나갈 권한을 얻습니다.
루레스가 추가되었으니 정확히 4개체, 그중 반은 루레스가 단신으로 두들긴 악마들입니다.
||
}}}
-490스레
== 개그 ==
=== 레스주 ===
 
=== NPC ===
{{{#!folding 보헬쿠만의 낚시상점!
||<bgcolor=#E9ECEF>
"안녕하십니다! 보헬쿠만의 낚시상점입니다!"
 
.......................
........................
..........................
 
유민도, 유성도, 미츠에도 침묵합니다.
 
왠 커다란 넙죽 생선 하나가, 꼴같잖은 밀짚모자를 엉성하게 쓰고. 엉성하게 입을 뻐끔거리며 쾌활하게 인사합니다.
그의 뒤에는 여러개의 낚싯대들과 미끼, 각종 물고기들의 박제가 전시되어 있고, 넙죽 생선 앞에는 계산대가 포함된 카운터까지 마련되어 있습니다.
내부의 등불은 따뜻하게 안을 밝히고 있지만, 넙죽 생선인 그의 모습과 이 모든 광경들이 합쳐지니 동족상잔의 비극성을 고조시키는 미묘한 장치처럼 보이는 착각이 듭니다.
 
"제 이름은 보헬쿠만. 여기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악마 주제에 자영업 같은 거 하지 말라고.
||
}}}
-294스레
 
{{{#!folding 농부 드루크
||<bgcolor=#E9ECEF>
장대한 밭들이 일행의 눈앞에 가득 찹니다!
정말 인간이라면 필시 수백명이 모여 일구어야할 밭을 혼자서 일구다니.
그 악마는 대체 얼마나 강력한 완력을 보유하고 있을지,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
 
터벅터벅.
 
저 멀리서 사람만한 형상이 천천히 다가옵니다.
 
"........"
 
미츠에는 침묵합니다.
 
"저거......."
 
턱.
하고, 상대의 까만 눈동자가 일행을 직시합니다.
두발로 일어선 직립보행.
인간형이라면 분명 어색하지 않았겠지만, 저 악마가 하니 굉장히 어색해보입니다.
 
"....햄스터잖아요."
 
사람만한 햄스터가, 두 발로 일어서 일행을 바라봅니다.
몸에는 과거 조선 백성들이 입었을 법한 하얀 삼베옷을 입고, 심지어 앞섬을 풀어헤쳐서 뽀송뽀송한 하얀 가슴털이 드러납니다.
다리에는 햄스터의 몸집에 비해 작은 발에 맞게 앙증맞은 짚신이 신겨져 있습니다.
상대는 꽤나 험악하게 일행을 바라보고 있지만, 무표정입니다.
햄스터는 표정을 지을 수 있는 근육이 없기 때문입니다.
즉, 저 햄스터가 아무리 일행을 험악하게 바라봐도, 일행이 보기엔 그냥 무표정입니다.
햄스터가 꼬나쥐고 있는 흙 묻은 괭이만이 그가 이 밭의 주인임을 알려줍니다....
 
일행은 '농부 드루크'와 조우합니다.
||
}}}
-295스레
 
{{{#!folding 크툴루(?)
||<bgcolor=#E9ECEF>
일행은 아카데미로 가서 그녀를 인계합니다.
대충 옷을 입힌 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자, 그녀가 마침내 눈을 뜹니다.
언뜻 밤의 어둠과 도무지 분간이 가지 않을만큼 시커먼 머리카락은 발꿈치까지 내려와 있고, 그 눈동자는 노란색에 가까운 주황색으로 번뜩입니다.
 
"그러니까, 그쪽의 이름이...."
 
보건교사인 오신우가 안경을 고쳐잡으며, 서류에 무언가를 기입합니다.
 
"크툴루."
 
그녀의 대답에 흐음, 하고 오신우가 안경을 다시 고쳐잡습니다.
 
"내가 아는 그 크툴루?"
 
오신우의 말에 소녀는 고개를 건성으로 끄덕입니다.
 
"좋아."
 
당장 보는 일행들도 어이가 없는데, 오신우는 별말 없이 그대로 수긍해버립니다.
 
"그쪽이 크툴루고, 지금 이렇게 사람의 모습을 취했다면. 그 이유는 뭐지?"
 
소녀의 눈이 잠깐 번뜩입니다.
 
"최현욱을 죽일 거야."
 
오신우는 그에, 잠시 침묵하다가.
 
"................그래."
 
조금 불쌍하다는 눈빛으로 소녀를 바라봅니다.
 
"죽일 거야! 죽일 수 있다고!"
 
그에 발끈한 소녀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며 항변합니다.
 
"미안하지만 말이지, 보편적이고도 상식적인 관점에서 미루어봤을 때. 너는 이전의 더 오버급 악마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는 데에다가. 이미 악마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이 나왔어. 그러니까, 너는 인간은 아닐지라도 악마처럼 -"
 
딸깍.
하고, 오신우가 이야기를 하던 와중 방문이 열립니다.
 
"우리 학생들이 이상한 무언가를 주웠다가기에 -"
 
방문을 열고 등장한 이는, 일월고의 교장인 최현욱입니다.
 
"최현욱!"
 
그에 단숨에 소녀의 인상이 험악하게 일그러지더니, 단숨에 땅을 박차고 최현욱에게 달려듭니다!
 
검고 진득한 기운이 그녀의 발에서부터 배어나와, 석재 바닥을 적시고 강렬한 기운이 주변의 대기를 일그러트립니다.
확실히, 보통내기가 아닙니다! 왠만한 가디언은 그대로 일격에 사망에 이를 것입니다!
 
"-왔었는데."
 
하지만, 그녀의 돌격에 최현욱은 단지 한손으로 그녀의 팔을 붙잡아, 부드럽게 옆으로 내팽겨침으로서 어이없을 정도로 쉽게 막아버립니다.
 
콰가가가가가가가강 - !!!!!!!!!
 
하지만, 그 후폭풍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소녀는 단숨에 최현욱의 옆으로 튕겨져 나가, 수차례 벽을 연파하며 수백미터 밖으로 나가떨어집니다!
 
"별다른 일은 없나요?"
 
그리고 최현욱은 손을 펼치면서. 마치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듯이 오신우에게 묻습니다.
 
"......천존님. 옆을."
 
오신우의 말에, 최현욱은 음? 하고 의문성을 발하며 옆을 바라봅니다.
그곳에는 방금 전 최현욱이 만들어놓은 처참한 풍경과, 학생들의 것으로 보이는 비명과 호들갑 떠는 소리들이 들려옵니다.
 
"세상에, 누가 이런 못된 짓을 한 거죠? 수리비는 대체 누구 주머니에서 나온다고 생각하는 겁니까?"
 
.........
...............
....................
 
최현욱은 진심으로 그가 방금 전에 한 짓을 모르고 있습니다.
아마도 '무의식'의 영역에서 자동반사적으로 이루어진 반격이었던 모양입니다.
다르게 말하자면, 소녀의 방금 전 공격은 최현욱에게 그정도로 형편없었다는 겁니다.
 
".........천존께서 하신 일입니다."
 
오신우는 침착하게 안경을 고쳐잡고. 그렇게 말합니다.
 
".......맙소사."
 
그에 최현욱은 고개를 내젓고는
 
콰광 - !
 
단숨에 자신이 소녀를 떨쳐낸 곳으로 달음박질을 칩니다!
||
}}}
-349스레
 
{{{#!folding 하루모토 유야, 인형극
||<bgcolor=#E9ECEF>
그리 멀지 않은 일입니다.
어느 날 나카무라 다이치가 하루모토의 작업장에 들이닥칩니다.
 
'오랜만이네, 하루모토. 그간 잘 지냈어?'
 
그렇게 말하며 자신이 방금 만든 작품을 만지작거리는 나카무라 다이치의 모습에 불안감을 느끼는 하루모토 유야.
 
'너만 없으면 계속 잘 지낼 것 같아'
 
진심은 담은 말에 나카무라는 웃음으로 받아넘깁니다.
 
'이건 새 작품?'
 
'응, 하지만 그건......'
 
철컥, 하고 그의 검집에 말려들어가는 하루모토 유야의 작품
 
'내 검집하고 딱 맞잖아? 내 검이네!'
 
'아니, 그건......'
 
하루모토의 말을 듣지 않고 사라지는 나카무라 다이치.
 
'그건.... 대한제국의 심연공이 주문한 거라고..........'
 
허무한 하루모토의 뒷말은 누구도 들어주는 이 없었다.
 
빼꼼.
하고, 어느새 차려진 인형극장판 뒤에서 하루모토의 얼굴이 살짝 튀어나옵니다.
 
"이것말고도 멀쩡히 작품 만들다가 방랑에 끌려간 거하고 기껏 만든 작품을 부숴버린 이야기도 있어. 들을래?"
 
.............
강현은 조금 묘한 심정으로 하루모토가 차려놓은 인형극장을 바라봅니다.
사람이 손에 끼는 인형극용 인형. 나카무라 다이치 인형과 하루모토 유야 인형은 쓸데없이 잘 만들어서, 오히려 이런 엉성한 연극에 어울리지 않는 분위기를 냅니다.
그녀의 손재주....는 참.
다양한 곳에 쓰이는군요.
||
}}}
-464스레
 
{{{#!folding 간지신화
||<bgcolor=#E9ECEF>
{{{[반갑다 소년! 내 이름은 간지신화라고 한다!]}}}
 
............
세진의 차가,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드물게도, 부디 닥쳐줬으면 합니다.
||
}}}
-464스레
 
{{{#!folding 노마 란디엘
||<bgcolor=#E9ECEF>
{{{[좋아. 난 좋은 시간 보내고 있지. Boy.]}}}
 
간지신화와 헤어진 이세진은 돌아다녀봅니다.
 
"그래서, 굉장히 오랜만입니다. 선생님."
 
"그래."
 
한 남자는 계속 누군가에게 말을 걸고, 그 누군가는 단답형으로 대답만합니다.
그 누군가의 얼굴을 익숙합니다.
일월고의 보건교사, 오신우입니다.
 
"선생님, 얼굴이 좋지 않군요. 우울증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그래."
 
"아니라면 미약한 BPD 증상이라도...?"
 
"노마."
 
오신우가 그렇게 말합니다.
 
"이렇게 만난 건 반갑다만, 네 스승을 환자로보는 멍청한 짓은 하지 않길 바란다."
 
알비더스 중 한명이자, 정신의학의 최고 권위자.
노마 란디엘이 그의 스승을 위해 일월고에 방문했습니다.
||
}}}
-464스레
 
{{{#!folding 노마 란디엘, 세진에게 인사(?)
||<bgcolor=#E9ECEF>
"그래, 안녕?"
 
노마 란디엘이 사람 좋은 미소를 짓습니다.
 
"혹시 요즘 살기 힘드니?"
 
빡!
 
하고 오신우가 무표정한 얼굴로 그의 뒷통수를 세게 후려칩니다.
||
}}}
-464스레
== 훈훈 ==
=== 레스주 ===
{{{#!folding 유하나, 성 발렌타인 초콜릿 시식
||<bgcolor=#E9ECEF>
성 발렌타인 초콜릿을 먹어봅니다!
 
어어,
 
어어어어어어.....?
 
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의식이 몽롱해집니다.
시야가, 흐려지고.
서서히 정신이........
 
.......
...........
................
..................
...................
.......................
 
하나는 퍼뜩 정신을 차리고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거죠?
하나가 누워있던 곳은 병상입니다.
그 주위에는 김하람과 이기찬은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으며 하나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정신이 드냐."
 
이기찬은 그렇게 말합니다.
 
"그러게 그런걸 왜 먹어......"
 
김하람이 못 말린다는 표정으로 유하나를 바라봅니다.
그때, 병실의 커튼을 제치고 빙글거리는 쿠다가 들어옵니다.
 
"야.... 크... 크하하하하!"
 
쿠다는 하나를 보자마자 쿡, 하고 웃음을 터트리더니, 이내 못 참겠다는 듯이 박장대소합니다!
 
"완~전~히~ 볼만했다!"
 
그렇게 말한 쿠다는 다시 못 참겠다는 듯이 웃음을 터트립니다!
 
"그래서, 기억이 나냐?"
 
이기찬의 물음에, 유하나는 고개를 내젓습니다.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전혀 기억이 안 납니다.
 
"보는 사람마다 '사랑해요~♥'하면서 달라붙었는데 기억 안 나?"
 
김하람이 그렇게 말합니다. 일부러 대사 재현율을 뛰어나게 하는 것으로 볼 때. 꽤나 즐거워하는 것 같습니다.
 
"대략 1시간 정도 그런 상태였다."
 
이기찬은 정확한 시간까지 알려줍니다.
 
"고백 받은 환자들 표정이 볼만 했지~"
 
쿠다도 빙긋 웃으며 그렇게 말합니다.
 
"그러는 너도 하나한테 고백 받고 그대로 석상이지 않았냐."
 
그에 기찬이 쿠사리를 주자, 쿠다가 발끈합니다.
 
"무슨! 정신과 치료는 우리 수준에서 못하니까 당황했을 뿐이다!"
 
김하람이 쿡쿡 웃습니다.
 
"그러는 너도 얼굴이 새빨개져서 어서 와보라고 야단이었잖아."
 
"그건....."
 
화기애애한 분위기입니다.
하나는 좋은게 좋은거지, 하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마치... 김정환이 있었던 보건부, 옛날의 보건부는 이런 느낌이었을까요.
 
성 발렌타인이 보건부 일동의 관계를 개선해줍니다.
 
||
}}}
-137스레
=== NPC ===
{{{#!folding 보건부, 장례식
||<bgcolor=#E9ECEF>
... 막상 앞에 서니 할 말을 이을 수가 없었다. 영정 안의 사진은 저렇게나 생동감이 넘치는데, 정작 그 사진의 주인은 이제 다시는 만날 일이 없이 영영 이별이라니.
 
처음으로 보건부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만난 사람이 정환 선배였다.
 
"... 편히 쉬세요, 정환 선배."
 
- 야, 신입! 이 서류좀 맡아봐.
 
"저를 처음으로 믿고 일을 맡겨 주신 것도."
 
-너는 눈 앞에서 악마의 공격에 동료가 죽어가는데 태연하게 썩션이나 하고 앉아있을거야?
 
"잘못된 행동에 따끔하게 지적해 주신 것도."
 
- 나? 나는... 그놈의 다큐멘터리가 문제였지. 환자들을 치료해 주면서 환하게 웃는 다큐멘터리 속의 메딕이, 그렇게나 멋져 보였어.
 
"모두 다, 선배셨어요."
 
말을 잇는동안 눈물이 한방울씩 굴러 떨어졌다. 나, 그동안 많이 정들었었는데...
 
"마지막까지 사명을 다하고 가셨으니, 이제 거기에서는 악마와의 싸움에서 생긴 환자를 치료하는 메딕에 대한 다큐멘터리 따위 보지 마시고 그냥 코미디 프로같은 것만 보시면서 편하게 쉬세요."
 
그럼, 이제 진짜 안녕히.
 
"... 영면하시기를."
 
유하나는 절을 하고 물러납니다.
보건부원들은 하나하나 김정환에 대한 예우를 표시하고 물러납니다.
 
"하나야."
 
부부장이 하나 곁으로 다가옵니다.
 
"정환이가 너한테 남긴 유품이 하나있어."
 
그렇게 말하면서 건넨 상자 안에는, 여러개의 CD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김정환이 매우 아낀 듯, 꽤 오래된 것이 분명함에도 놀라울 정도의 보존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인쓰론]}}}
 
디스크의 표지에는 그런 제목이 붙어있습니다.
회상에 잠긴 표정으로 디스크를 하나하나 꺼내보던 유하나는 돌연 툭, 하고 떨어진 쪽지를 주워듭니다.
디스크 사이에 끼워져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하나에게'.
확실하게, 유하나에게 보내는 메세지입니다.
 
{{{['아인 쓰론'이라는 의학 드라마를 보고 메딕에 꽂혔지. 지금은 후회하지만.]}}}
 
김정환의 말이 유하나의 뇌리에 스쳐지나갑니다.
갑자기, 맡겨진 부장.
그리고 힘들었던 여러 날들.....
처음으로 하나에게 수술을 시켜주고, 잘못을 꾸짖어준 것은 김정환입니다.
 
{{{[당신도 나랑 같은 꿈을 꾸었으면 좋겠습니다]}}}
 
쪽지의 내용은 그닥 길지 않습니다.
유하나는 쪽지를 고이 접어 디스크 사이에 다시 끼워넣습니다.
어쩌면 그는 끝까지, 김정환답게 살아갔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
}}}
-386스레
== 기타 ==
=== 레스주 ===
{{{#!folding 백종건, 유사개화 : 시간정지
||<bgcolor=#E9ECEF>
주변을 둘러봅니다.
 
크어어어어어 - !!!!
 
괴인들의 숫자들이 꽤 늘어나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A, B, C, D, E까지 있습니다.
메이드 바이 데몬이라서 그런지 만만치 않은 힘을 보유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순간, 무혼이 달려듭니다!
 
{{{[헤일로 : 개방]}}}
 
{{{[폭류타]}}}
 
후우우웅......!!!!!!
 
강력한 힘이 그대로 진무혼의 몸에서 드글거립니다!
지극히 정순하지만, 지극히 악랄하기도 한 힘입니다!
 
쿠과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 - !!!!!!!
 
강대하고 강렬한 힘이 그대로 선봉장을 타격합니다!
그 힘의 폭풍에서, 빠져나갈 수 있는 이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아, 그래. 이번 공격은 괜찮았어."
 
그녀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그럭저럭 옷이 구겨져 있습니다.
상대는 차원이 다릅니다.
 
진무혼의 얼굴이 찌푸려집니다.
 
"날, 공격했으니."
 
헤일로가 우웅, 울립니다.
공포가, 무혼의 몸을 겁박합니다.
공포는 절대적입니다. 상대는 절대적입니다.
자기도 모르게 움츠러드는 자신이 있습니다.
 
"나도, 널 공격해도 된다는 거겠지?"
 
그녀가 빙긋 웃습니다.
초월적인, 공포.
 
{{{[화무백일홍]}}}
 
쿠구구구구구구구.......!!!!
 
하노의 앞에서, 거센 불길이 튀어오릅니다!
하노가 쓴 겁니다.
하필이면 위기에 처한 가디언이 자기가 될 줄이야.
하노는 어깨를 으쓱이며 슈터를 갈무리합니다.
 
슬슬 어둠이군요.
이젠 하노에겐 낮보다는 밤이 더 친숙합니다.
 
백종건의 시야가 멈춥니다.
 
<두려워하는군.>
 
벨제뷔트가 백종건의 옆에 서있습니다.
 
난 두렵지 않아요.
 
백종건은 그렇게 읊조리지만, 왠지 편치 않은 기분입니다.
 
<부서지고, 무너지고, 파괴되고, 두렵지 않단 말이야?>
 
그래. 그건 가디언으로서 당연한 거니까.
 
크하, 하고 벨제뷔트가 웃습니다.
 
<그럼 너는 악마와 다름 없는 자로군.>
 
백종건의 시선이 날카롭게 옆을 흘깁니다.
 
<무얼, 악마가 아니던가? 인간성을 거세 당한 악마. 너나 나나, 똑같은 악마라. 이 말이야.>
 
털썩, 하고. 그가 주저앉습니다.
 
<가디언이란 실상은 악마지만 인간인 척 하는 악마들을 말하는 거야. 똑똑한 너라면 알겠지?>
 
주변이 굳습니다.
백종건과, 벨제뷔트가 마주합니다.
 
<인간, 이라고 내가 너희들을 부른 것은 실은 틀렸다는 거야.>
 
헬멧 안에 감춰진 그의 표정을 보기는 힘듭니다.
 
<그럼 같은 악마끼리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나 해볼까. 너는 악마인데 왜 인간을 돕는 거야? 인간이었던 적이 있어서?>
 
백종건은 대답하지 않습니다.
대답할 가치가 없습니다.
 
<실은 목숨을 볼모로 열심히 일하고 있는 거 아니냐 이거야. 그 넘치는 힘으로는, 민간인들보다 엄청난 우위를 점할 수 있어. 지금의 인류는 열등한 종족이야. 너는 그 열등한 인류를 보완하는 신인류. 정점에 설 자격이 있어.>
 
비웃습니다.
그럴리가.
 
<틀려?>
 
벨제뷔트가 그렇게 말하자, 백종건의 눈이 그를 바라봅니다.
 
틀려.
 
그렇게 말합니다.
그에 벨제뷔트는 픽, 하고 웃음을 터트리더니. 두 팔을 벌립니다.
 
<그럼 한번 증명해보시지>
 
벨제뷔트의 눈빛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다만, 그의 슈트 가슴팍에는 한 브로치가 달려있습니다.
시계 모양을 한, 브로치입니다.
 
<너의 그 힘, 으로 말이야.>
 
백종건은 그대로, 그 브로치를 거칠게 뜯어버립니다!
 
후웅 -
 
다시 시간이 멈춥니다.
이제 벨제뷔트는 보이지 않습니다.
진무혼과, 일행은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주변을 둘러봅니다.
 
앞으로 일행은 5번의 행동기회 동안 멈춰진 시간 안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종건의 지력은 121. 일행의 공격력은 이 기회 동안 12배 강해집니다.[* 스레주의 실수. 실 적용값은 불가분의 아틀라스 루비의 지력 증가치를 합해 22배.]
||
}}}
-145스레
 
{{{#!folding 백종건, 타임 브레이크
||<bgcolor=#E9ECEF>
무혼은 고개를 내젓습니다.
저 친구... 좀 지나치게 똑똑하다 싶더니 결국 정신이 저렇게......
안타까움이 묻어나는 얼굴로 혀를 한번 찬 다음, 상대방을 공겨.....
 
{{{[타임 브레이크]}}}
 
콰장 - !
 
하고, 무혼의 몸이 회색으로 물들며 정지합니다.
하노도, 레이도, 쥬라이도 그렇습니다.
 
백종건의 손등에서 삼각형의 문양이 미친듯한 빛을 발합니다.
백종건은 얌전히, 다른 한 손으로 손등을 덮은 다음.
 
콰득,
 
하고. 손을 꽉 말아쥡니다.
 
콰장창 - !
 
일대의 하얀 금이 가기 시작합니다.
세계가, 시계가 부숴지기 시작합니다.
 
콰지지지직 - !
 
균열은 점차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퍼져 나갑니다.
 
콰자자자자자자자자 - !!!!
 
그리고 그것은, 깨져나가기 시작합니다.
무수한 빛을 흩뿌리며
 
콰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 - !!!!!!
 
시계가 돌변합니다.
세상이 제 색을 찾습니다.
선봉장의 놀란 눈동자가, 백종건을 흘깁니다.
 
콰드득 - !
 
하고, 선봉장의 몸은 누가 건들지도 않았는데, 마치 무언가에 난타당하는 듯이 몸에 상흔이 일어나고
 
콰가가가가가가가가가 - !!!!
 
불길과, 총알, 그리고 수많은 공격에 휩싸입니다.
 
콰과광 - !
 
하고, 선봉장에게 쏟아지는 충격에 선봉장의 주변의 땅이 움푹 패여 크레이터가 형성됩니다.
 
쿠과가가강 - !
 
쾅 !
 
쿠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 - !!!!!!
 
콰광 - !
 
.........
..............
....................
 
전장이 침묵해 휩싸입니다.
선봉장은, 그대로 우뚝 선 채로. 머리를 뒤로 젖히고 있습니다.
죽은 건가?
하고, 누군가가 중얼거립니다.
죽었다고해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지당한 의견일 것입니다.
 
끼기긱,
 
하고. 다시, 선봉장의 머리가 원상태로 돌아옵니다.
이마에서 피가 줄줄 흘러내려, 한쪽 눈을 가리고 있습니다.
 
{{{[하,]}}}
 
하고, 그녀가 첫 숨결을 토해냅니다.
 
{{{[하하하,]}}}
 
하고, 웃습니다.
 
{{{[하, 하하,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 !!!!!!]}}}
 
쿠구궁 - !
 
주변의 기운이 들끓습니다!
그녀가 미친듯이, 광소하기 시작합니다!
진무혼은 불안한 기분에 뒤로 살짝 물러납니다.
 
{{{[흐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 !!!!!!!]}}}
 
그렇게 한참이나 광소한 그녀는, 다시 무표정으로 정색합니다.
 
{{{[너희들.]}}}
 
그렇게, 말합니다.
 
{{{[미쳐버려라]}}}
 
쿠웅 - !
 
하고, 주변에 기운이 넘실넘실 뻗어나갑니다.
무혼은 이를 악물고 뒤로 한발자국 물러납니다.
그 순간.
 
끼아아아아아아아아 - !!!!!!
 
듣기 싫은 고음이 들리더니
 
콰드득 - !
 
한 소드맨 여학생이 그대로 진무혼에게 짓쳐들어옵니다!
눈이 붉게 충혈되어 있습니다.
미쳤군요,
 
쾅 - !
 
하고, 무혼은 애써 그녀를 떨궈내지만, 그녀는 지치지도 않고 쇄도해옵니다.
죽일 수도 없고, 난처합니다.
하지만, 무혼은 양반입니다.
 
콰가가가가강 - !
 
하노와 레이에게 버스터와 엘리멘탈리스트, 거너들의 공격이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상대방의 최후 패턴이 드러납니다!
||
}}}
-155스레
 
{{{#!folding 코토나시 쥬라이, 언해 : 경제대공황
||<bgcolor=#E9ECEF>
사람들이 너무 많아 쥬라이의 말은 닿지 않습니다!
 
......
............
.................
 
쥬라이는 눈을 뜹니다.
이게.... 뭔가요.
쥬라이는 눈을 동그랗게 뜬 채, 주변을 바라봅니다.
어느 고급스러운 방입니다.
 
"일어나, 일어나, 앨리스."
 
그곳에는, 한 토끼귀를 한 청년이 짜증스럽게 쥬라이를 깨웁니다.
쥬라이는 눈을 동그랗게 뜬 채로, 청년의 손에 이끌려 방 밖으로 끌려나옵니다.
 
우당탕 - !
 
하고, 방 안에서 거센 소음이 들려옵니다.
 
"이 도시는 위험해 - '동화'에 관련된 것은 뭐든지 저렇게 '이레이져'들이 잡아들인다니까."
 
토끼귀를 가진 청년은, 손목에 걸쳐진 시계를 바라봅니다.
그는 습관적으로 '바쁘다, 바빠'를 외치며 안절부절 못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너, 누구야?"
 
쥬라이는, 멍하니 그렇게 말합니다.
누구냐고.
 
"누구냐고? 이런, 이레이져들이 드디어 네 정신에도 손을 댄 모양이군."
 
그에 남성은 머리가 지끈거리는 듯이 이마를 감싸쥡니다.
 
"화이트 래빗이라고, 앨리스. 기억 안 나?"
 
화이트 래빗.....?
쥬라이가 무어라 하기 전에, 돌연 그는 무언가를 품에서 꺼내 쥬라이의 입 속으로 우겨넣습니다.
문자 그대로, 강제로 먹입니다.
 
우욱....!
 
하고, 쥬라이가 뭐라고 말하려는 순간
 
쿠과강 - !
 
문이 박살납니다.
 
거기에는 방독면을 쓰고, 녹색의 안광을 빛내는 이상한 경찰들이 주변을 훑어봅니다.
쥬라이는 세상이 너무 커보인다는 사실을 자각합니다.
쥬라이는 작아졌습니다!
 
"빨리 도망가자."
 
그렇게, 쥬라이는 화이트 래빗의 손을 잡고 달려나갑니다!
 
 
 
 
 
쥬라이는 정신을 다시 차립니다.
어느 깊고 깊은 시궁창 속, 쥬라이와 화이트 래빗은 걷고 있습니다.
 
"이 도시는 하트 퀸이 지배하고 있어. 그녀는 동화 속 이야기처럼 폭군인 자신이 파멸을 맞을까봐 두려워하고, 기어코 동화와 관련된 모든 것을 금지시키기 시작했어."
 
쥬라이와 화이트 래빗의 걸음에, 하수구에 버려진 신원불명의 시체를 뜯어먹던 쥐들이 그 둘을 보고 달려듭니다!
 
화르륵 - !
 
그에 화이트 래빗의 주변에 하얀 불길이 피어나는 듯 하다니.
 
찌이이이이이이익 - !!!!!
 
모든 쥐들이 단숨에 두동강나버립니다.
 
"이어 하트퀸은 어린아이들을 모두 죽일 것을 명령하지. 왜냐하면 동심이야말로 동화가 가진 힘의 가진 큰 근원이거든."
 
쥬라이는 돌연 걸음을 뚝 멈춥니다.
 
"어린아이들을 모두 죽였다고?"
 
"그래, 우리 같은 동화들은 이제 설 자리가 없어. 앨리스."
 
뭔가, 굉장히... 간지러운 느낌입니다.
이 느낌이 뭐죠.
 
"그래서 우린 마지막 희망을 걸고 '백설공주의 거울'에게로 가지고 있어. 그곳에는 가장 순수한 마음 - 동심을 간직한 '프린세스'의 모습을 비춰준다는 소리가 있거든."
 
잠깐, 내가 동화라고?
 
"야, 화이트 래빗."
 
쥬라이의 입에서 막말이 튀어나옵니다.
 
"잠깐만, 아니, 난 악마야. 동화가 아니라고!"
 
쥬라이가 언제부터 악마였냐만은, 앨리스는 확실히 악마였습니다.
 
"무슨 헛소리하는 거야?"
 
화이트 래빗은 이 자식 슬슬 골 때린다는 표정으로 쥬라이를 바라보다가, 이내 팔을 붙잡고 막무가내로 그녀를 이끕니다.
그곳은 어느 비밀스러운 굴입니다.
그곳에는 신비로운 거울이 있습니다.
'백설공주의 거울'입니다.
 
"자, 이게 우리의 마지막 희망이야."
 
화이트 래빗은 그렇게 말하면서, 거울을 바라봅니다.
 
"음.... 아무것도 안 보여."
 
그렇게 말합니다.
 
"너는 뭐가 좀 보여?"
 
쥬라이는 그대로 멍하니 거울을 바라봅니다.
 
".....앨리스?"
 
화이트 래빗이 부르지만, 가만히 있습니다.
쥬라이의 동공이 떨립니다.
 
거울에 비친 사람.
그건 앨리스입니다.
아니, 앨리스가 아닙니다.
'쥬라이'입니다.
 
"앨리스!"
 
화이트 래빗이 어깨를 붙잡고 흔들지만
 
확!
 
하고, 쥬라이는 그것을 떨쳐냅니다.
 
후웅 - !
 
그러자, 주변이 어둡게 일변합니다.
공허한 우주에 오직 쥬라이와 거울만이 떠있습니다.
 
내.... 내가?
 
쥬라이는 믿기지 않는다는 얼굴로 거울을 향해 중얼거립니다.
 
거울에, 스물스물, 어떤 하얀 글자가 떠오릅니다.
 
콰자창 - !
 
갑자기, 거울에 금이가기 시작합니다.
 
콰지직 - !
 
동시에, 공간도 금이가기 시작합니다.
 
콰자자자자자자자자자자자 - !!!!!!!
 
이내, 모든 것이 깨져나갑니다!
 
쥬라이는 숨을 몰아쉽니다.
대체, 무슨 일을 겪은 거죠?
 
흐.,
 
하고, 웃음이 나옵니다.
마음은 허탈하기 이를 데 없지만, 웃습니다.
 
흐흐흐흐흐
 
하고, 웃음이 자꾸 나옵니다.
 
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 !!!!!!
 
이내 그 웃음은 광소로 변질되고
 
쿠과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 - !!!!!!!!!
 
주변에 어마어마한 검은 전하 폭풍을 일으킵니다!
쥬라이의 눈이 변합니다. 옷이 변합니다.
악마 앨리스, 그대로.
 
{{{[경고! 사용자는 본 기기의 통제 범위를 벗어나고 있습니다!]}}}
 
가디언 디바이스가 뭐라고 지껄이건, 쥬라이는 상관 없습니다.
 
뚝, 하고. 쥬라이, 아니 앨리스는 웃음을 멈춥니다.
 
슥, 하고. 앨리스는 품에서 검은 카드를 하나 꺼내듭니다.
 
"Dr. 파우스트."
 
쥬라이가 말합니다.
세상의 모든 것이, 쥬라이의 입에 집중합니다.
악마도, 가디언도. 공기도, 사물 하나하나. 무엇하나 쥬라이에게 집중하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제 마음."
 
흐힛, 하고 웃습니다.
그건 참으로 가열차게도, 지독히도 아름다운 웃음입니다.
 
"얼마에 사실래요?"
 
{{{[스노우 프린세스]}}}
 
쿠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 - !!!!!!!
 
주변에 거대한 진동이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쿠구구구궁 - !! 쿠과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 - !!!!!!!!
 
진동은, 거대한 떨림으로, 거대한 지진으로 변환되어 주변을 휩쓸기 시작합니다!
 
{{{[Extreme Drive]}}}
 
가디언 디바이스가, 한 가디언이 가지는 최종기의 사용을 알리기 시작합니다!
 
{{{[경제대공황]}}}
 
쿠과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 - !!!!!!
 
주변의 모든 것이 흔들립니다.
마치, 싸구려 추상화와도 같이, 모두 물감과도 색으로 번져나가고, 일그러지고, 주변을 집어삼킵니다.
가치가, 흔들립니다.
가치 체계가, 바로. 쥬라이의 손 위에서!
춤추고 있습니다!
 
상하, 좌우, 동서남북, 어떠한 가치도, 어떠한 관계도 성립되지 않습니다.
모든 가치는 상대적이며, 절대적이지 못합니다.
모든 것은, 모든 것은, 바로 이 앨리스의 재력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것입니다!
 
{{{[너를]}}}
 
쥬라이가 비릿한 웃음을 짓습니다.
 
{{{[쓰레기로 격하한다.]}}}
 
쿠과가가가가가가가가강 - !
 
다시, 주변의 모든 것이 정상을 찾습니다!
 
콰광 - !
 
하고, 거대한 폭음과 함께, 닥터 파우스트가 등장합니다.
 
"유감이군."
 
닥터 파우스트는 손을 들어올립니다.
그의 이마에는 땀이 흘러내리고 있지만, 여유롭습니다.
 
"굉장한 기술이지만, 나에게는 통하지 않아."
 
하지만, 확실히 상대의 가치는 '격하'되어 있습니다.
일행들이 용맹스러워집니다!
가디언들은 더 이상 공포를 느끼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뿐입니다.
상대는 여전히 강대합니다!
||
}}}
-167스레
 
{{{#!folding 유하나, 유사개화 : 뱀
||<bgcolor=#E9ECEF>
하나의 시야가 변합니다.
끔찍한, 격통.
 
하나의 안구에, 그 미세혈관 하나하나에 격통이 스쳐지나갑니다. 미친듯이 아리고, 시리고, 뜨겁고, 찢어질 듯, 부숴질 듯, 위태롭습니다.
아픕니다.
아프다, 아파.
그 고통은 하나를 도무지 놔주지 않습니다.
끔찍한 고통에 비명조차 나오지 않습니다.
고통, 지옥 불에서 불타오르는 듯한 절규가 그녀의 뇌리 속에 천둥벼락처럼 울려퍼집니다.
왜 돌연 이런 고통이 찾아오는지, 왜, 이렇게 되는지 하나는 모릅니다.
왜, 왜, 이렇게 되야만 하는지도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말하자면 습격입니다.
너무나 터무니 없이, 너무나 불합리하게, 그저 쏟아져 들어오는 고통.
생각이 마비되고, 감각이 타오르며 성대가 부르트는 고통.
 
왜!
 
하나는 생각으로나마 부르짖습니다.
 
왜!
 
나는 이래야 하는지.
왜, 나는 항상 상처받는 역할이어야만하는지.
왜, 나에게 앗아가기만 하는지.
왜, 나에게 돌려주지 않는지.
 
부정적이고, 끔찍한 생각이 하나의 마음을 잠식합니다.
그때,
 
"그만해."
 
하나의 고통이 순식간에 사그라듭니다.
주변은, 어느새 하얀 공간으로 변모해있습니다.
하얀 공간 속에, 하얗게 흔들리는 신형.
 
선, 배......
 
하나의 입에서 힘겨운 목소리가 흘러나옵니다.
마치 뱀처럼 가느다란 목소리입니다.
 
김정환의 모습입니다.
김정환이 하나의 앞에 있습니다.
 
"그만해."
 
김정환은 그렇게 말합니다.
근엄하면서도, 결코 억지부리지 않습니다.
평소의 그입니다.
 
쉬익,
 
하고.
돌연 하나의 뒤에서 괴이한 소리가 들립니다.
소름끼치도록, 맑은 소리입니다.
 
하나는 황급히 등을 돌려 바라봅니다.
뱀입니다.
하얀 뱀.
 
"그만해, 하나야."
 
김정환이 말립니다.
하나의 눈동자가 떨립니다.
 
쉬익,
 
하고, 뱀이 다시 긴혀를 내밀었다가, 다시 그 입 속으로 혀를 감춥니다.
뱀의 눈이 번들거립니다.
 
"그만해!"
 
김정환이 소리지릅니다.
하지만 하나는 홀린 듯, 움직일 수 없습니다.
그저 바라만 볼 뿐입니다.
눈부시도록 하얀 자태, 소름끼치도록 무결한 몸, 이상할 정도로 맑은 붉은 눈동자.
 
쉬익,
 
"하나야!"
 
하나의 눈동자가 떨리고,
하나의.... 입이. 천천히 열립니다.
 
나랑
 
"유하나!"
 
거래하지 않을래?
 
"그만하라고 - !!!!!!"
 
히힛,
 
하고. 무언가가 웃습니다.
뱀입니다.
 
쉬익.
 
거래가 성사됩니다.
 
쿠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 - !!!!!!!!!!
 
갑자기, 세계가, 하나에게로 몰려듭니다.
하얀 공간이 모조리 하나에게로 몰려들어, 하나의 몸속으로 파고듭니다.
피부의 모공 하나하나, 하나의 몸 속으로, 밀려들어와, 혈관을 찢어발깁니다!
 
고통! 고통에 비명을 내지르면서, 하나는 깨닫습니다.
방금 전에 느꼈던 고통!
그 고통은, 바로 환자가 느끼던 고통이었던 것입니다!
 
아, 하고 하나의 입이 벌려집니다.
고통, 허망, 그리고. 하얀 뱀.
 
아아아아아아아.
 
하고 탄성이 내질러집니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비명, 환희, 슬픔, 격양, 절망, 희망.
모든 것이 하나의 속으로 밀려들어옵니다.
하나가 됩니다!
 
하나의 피부가 창백해집니다.
머리카락이 하얗게 새어버리고, 눈동자는 붉게 물듭니다.
마치 그것은
 
하얀 뱀을 연상시킵니다.
 
「그만.」
 
유하나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내뿜어집니다.
하얗게, 내뿜어진 그 말은.
환자의 몸으로 스며듭니다.
 
「그만해.」
 
김정환의 모습이, 연상됩니다.
스스로의 말은, 마치 김정환이 하는 말과 같습니다.
상관없습니다.
하나가 하는 말이니까요.
 
「아파하지 마.」
 
하나의 하얀 손이, 소녀의 가슴에 조신하게 올라갑니다.
 
「내가,」
 
쿠르릉 - !
 
하고, 밀려들어오기 시작합니다.
검은 것들이.
하나의 하얀 피부는 밤이 무색하게, 아름다운 빛을 뿌립니다.
마치 스스로 빛나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사람이라기엔 지나치게 성스러운 모습입니다. 요정, 성녀? 어찌 표현하면 좋겠습니까.
 
「있으니까.」
 
콰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 - !!!!!!
 
검은 파도가 하나를 휩씁니다.
하지만 하나는 지극히 평온합니다.
고통, 아픕니다.
하지만, 어쩌라는 겁니까?
그녀는 의사입니다.
하얀 뱀과 거래를 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는 메딕입니다.
 
휘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 !!!!!!!!
 
어마어마한 휘백색의 기운이 하나의 온몸을 휘감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이내
 
콰과광 - !!!!!!
 
마치 폭죽처럼, 거대한 소리와 함께 터져나옵니다!
마치 환희하는 태양을 보는 듯, 별의 마지막 순간을 보는 듯, 강렬하고. 아름다운 빛입니다!
고통을 사랑으로 승화시킨, 진정한 치유의 불길입니다!
 
.........
..............
...................
 
하나의 모습이 다시 원상태로 돌아갑니다.
환자가 완전히 치유됩니다.
||
}}}
-191스레
 
{{{#!folding 고미우, 유사개화 : 별
||<bgcolor=#E9ECEF>
고미우의 세상이 굳어버립니다.
하아, 하고 짙은 한숨이 고미우의 입으로부터 나와서, 주변으로 흩어집니다.
밤과 같이 깜깜한 세상. 고미우는 허리를 펴고,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수많은 별들과 별들과 별들이, 고미우를 내려다봅니다.
나는 어디로부터, 그리고 어디에.
미우의 눈동자에 별빛들이 맺힙니다.
 
<고미우, 라고 해야하나>
 
한 남자가 보입니다.
지독한 어둠 속인데도, 별빛처럼, 그는 빛나고 있습니다.
 
<내가 누구인지 알겠나?>
 
흐, 하고 고미우의 입가에 미소가 맺힙니다.
 
메피스토펠레스, 위대한 근원.
 
그래, 하고. 그는 팔짱을 낍니다.
 
<그대가 나를 불렀다.>
 
그래요, 하고 고미우는 맞받아칩니다.
 
<왜?>
 
그 물음에, 고미우는 침묵합니다.
 
왜라니, 자기가 무엇을 위해 여기에 있는 건가요.
 
<너의 비참했던 과거를 지우기 위해?>
 
고미우의 옆에, 스윽. 하고 하나의 환상이 자리 잡습니다.
어린시절의 자신입니다.
 
<아니라면, 상대의 미래를 없애고 싶으냐?>
 
스윽, 하고 다시 환상이 나타납니다.
아수라의 모습입니다.
 
<아니라면, 최고의 재보?>
 
스윽, 하고 미우의 뒤에 새로운 환상이 생겨납니다.
수많은 황금보화들이 제각기 모습을 빛내며 미우를 유혹합니다.
 
<고대로부터 전해주는 위대한 지식?>
 
챠르륵 -!
 
하고, 미우의 앞에 한 책이 펼쳐집니다.
이해할 수 없는 언어들이지만, 이 책은 이 세상의 모든 지식을 담고 있습니다.
 
<누구보다 강인한 육체?>
 
미우 앞에 조그마한 환약이 들이밀어집니다.
이 약을 먹으면, 미우는 초인적인 육체능력을 가지게 될 겁니다.
 
<아니라면 명예?>
 
미우 앞에 한 화려한 왕관이 들이밀어집니다.
과거 악마국가의 지배자가 사용했다는 이 왕관은, 가진 자에게 절대의 권력을 부여해줄 겁니다.
 
<자유?>
 
하늘에서 팔락이며 빛무리가 내려옵니다.
 
<사랑?>
 
그녀의 옆에 조그마한 화살이 들이밀어집니다.
과거 사랑의 신이 사용했다는 이 화살은, 가진 자로 하여금 모든 사랑을 쟁취하게 할 겁니다.
 
<무엇을, 대체 무엇을 원하느냐!>
 
팔을 펼치며, 메피스토펠레스는 그렇게 묻습니다.
 
원하는 것이 뭐냐.
그는 이 모든 것을 이룰 수 있습니다. 그는 그정도의 존재입니다.
하지만,
 
"................별."
 
고미우는, 잠시 고개를 숙이다가, 그렇게 웅얼거립니다.
 
<........뭐라고?>
 
고미우는 하늘 향해 팔을 뻗습니다.
수많은 별들과 별들과 별들이, 고미우를 내려다봅니다.
 
"이 별들을, 모두 나에게 주세요."
 
부도, 명예도, 힘도, 이 어둠 속에서는 빛을 잃습니다.
오직 하나, 별들을 제외하고는....
 
<.......대가는.>
 
"이 반짝이는 별들만큼의 영혼."
 
메피스토펠레스는 고개를 내젓습니다.
 
<거래는 성사되었다.>
 
스르르.....
 
하고, 메피스토펠레스가 사라집니다.
공간이 사라집니다.
부도, 명예도, 힘도, 권력도, 사랑도, 사라져갑니다.
 
시끄러운 광풍이 마구잡이로 미우의 귓가를 후려칩니다.
미우는 돌아왔습니다.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구름, 그것은 하늘을 가리고 있습니다.
미우는 하늘을 향해 손을 뻗습니다.
덤덤히, 이 소란 속에서.
 
슈우우우우우우우웅웅 - !!!!!!!
 
갑자기 하늘이 '열립니다'!
구름이 찢어지고, 흩어집니다.
푸른 하늘이 젖혀지고, 검디 검은 우주가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쿠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
 
그건 마치 미지의 맹수와도 같이, 음험하고 거대한 포효를 내지릅니다.
무수한 반짝임, 별들입니다.
하늘 전체가, 거대한 우주를 보여줍니다!
이 미지의 공간은, 별들의 반짝임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리고 고미우는 하늘로 뻗은 손을, 그대로 수직으로 그어내립니다!
 
투과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 - !!!!!!!
 
그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 !!!!!!!!!!!!!!!
 
형연할 수 없이 거대한, 거대한, 빛나는 무언가가 하늘을 통해 옵니다!
 
끼이이이이이이이 - !!!!!!!!
 
너무나 거대해서, 하늘 전체로도 그 무언가가 통과하기에는 너무나 좁습니다!
하늘과 땅이 그것으로 인하여 울립니다!
 
쿠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
 
공간이 찢어집니다! 그것은 기어고 천장을 찢어버리고 들어옵니다.
타오르는 듯 황금빛으로 빛나는 구체.
별, 별입니다!
 
쿠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
 
땅의 모든 것이 불타오르기 시작합니다.
별의 중력에 모든 것이 끌려갑니다!
하늘 위로.....
 
투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 - !!!!
 
쿠과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 - !!!!!!!!!!!!!!!!
 
형연하기 어려운, 고음의 이명과 폭파음, 격철음이 시끄럽게 주변을 울리고, 뇌가 익어버릴 것만 같은 끔찍할 정도로 밝은 섬광과 온몸을 작열하는 고온이 세상을 덮칩니다!
 
투우우우우우우.....
 
시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 !!!!!
 
이명도, 파괴음도 멀어져 갑니다.
미우는 눈을 뜹니다.
일행도 눈을 뜹니다.
주변은 완전히 초토화되어 있습니다.
오직 하나,
 
아수라를 제외하고는......
 
「───」
 
끼기긱, 하고 아수라의 머리가 돌아갑니다.
 
투웅 - !
 
하고, 돌연 아수라의 머리 옆에, 또 하나의 머리가 등장합니다.
 
촤아아악 - !!!!
 
아수라의 겨드랑이에서, 한짝의 팔이 새로 튀어나옵니다!
 
「───」
 
일행의 모든 명령이 취소됩니다.
전투가 계속 됩니다.
||
}}}
-219스레
 
{{{#!folding 강현, 악마화 - 셉티무스
||<bgcolor=#E9ECEF>
일행들은 구석진 곳으로 대피합니다.
강현의 핏줄에, 강렬한 살기가 감돕니다.
증오의 역사가 강현의 핏줄에서 솟구치고, 강현의 의식이 현실에서 완전히 차단됩니다.
 
{{{[경고! 카르마 급상승!]}}}
{{{[경고! 카르마 급상승!]}}}
{{{[경고! 지금 당장 카르마 상승의 원인을 제거하시오!]}}}
{{{[경.....!!!]}}}
 
콰지직 - !
 
강현의 몸에 흐르는 파괴적인 힘이 디바이스에 흘러들어가자, 디바이스는 쏟아지는 정보량에 과부하가 되어버렸는지 스파크를 일으키며 작동을 정지합니다.
 
크....
 
하고, 강현의 입에서 탄식과도 같은 소리가 새어나옵니다.
 
쿠르르르르르르 - !!!!!!!
 
허공에서 천둥이 번뜩입니다.
강현의 눈동자가 진듯한 핏물로 변모합니다.
눈 밑이 검어지고, 피부가 하얗게 새어버립니다.
날렵한 근육이 좀 더 슬림하게 줄어들어 뼈에 들러붙습니다.
 
콰가가가가가가강 - !!!!!!!
 
검은 벼락이 땅에 들이박습니다!
 
크.....하.........
 
강현의 입이 떨리는 목소리로 탄식을 내뱉습니다.
끔찍한 고통이 강현의 온몸을 내달립니다.
이 격통은 그 무언가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끔찍합니다.
비명을 내지르고 싶습니다.
비명을 내지르고 싶지만, 강현의 입은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습니다.
강현의 키가 좀 더 커집니다.
 
콰가가가가강- !
 
검은 벼락이 다시 땅을 지지고, 강현의 옷을 불태웁니다.
하얗게 타버린 재들이 강현의 몸 주위를 빙빙 돌다가, 다시 강현의 피부에 들러붙습니다.
검은 제복, 하얀 피부. 머리카락이 날개뼈에 닿을 때까지 길어지고, 눈동자가 진홍빛으로 번뜩거립니다.
 
크하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
 
이윽고, 강현의 허리가 휘어지며 비명을 내지릅니다!
 
콰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 - !!!!!!!!!!!!!!!
 
그와 동시에, 격렬한 힘이 주변에 강렬한 상승기류를 불러일으킵니다!
 
땅이 무너지고, 돌조각들이 허공으로 상승합니다!
강현의 눈동자가 더욱 붉게, 그리고 비정상적으로 확대됩니다!
머리카락이 금발로 변모합니다!
검은 제복의 어깨에 부분에 걸친 붉은 견장은 뒤로 갈수록 천처럼 변해 망토처럼 비정상적으로 길게 뻗어, 백미터 가까이 그 몸을 늘어트립니다!
강현의 송곳니 중 하나가 날카로워지며, 그 크기를 살짝 키웁니다. 마치 엇니처럼 다른 이들보다 좀 더 앞에 솟아나, 날카로운 모습을 뽐냅니다.
 
촤아악 - !
 
하고, 강현의 흉부에서 핏물이 치솟아나오더니, 검은 제복에 기이학적인 문양을 수놓습니다! 이내 그 붉은 문양은 순식간에 말라붙으며 황금색으로 변합니다.
 
크하....!
 
탄식, 강현의 비정상적으로 확대된 동공이 앞을 바라봅니다.
몸이, 노곤합니다.
노곤하다고 해야하나, 권태롭기 그지 없는 느낌입니다.
알딸딸하게 취기가 오른 느낌.
마치, 강현은 꿈결을 걷는 것만 같습니다.
 
크.... 하하하하하하하하하 - !!!!!!!!!!
 
돌연, 강현이 광소합니다!
강현은 무어라 입을 열려고 하지만, 이미 말은 강현의 의지가 아닙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 !!!!!!!!!!!!!!!
 
강현은 머리를 젖힌 채, 한참을 광소하더니.
 
{{{[레퀴에티오 - !]}}}
 
돌연 웃음을 뚝 멈추며 손을 내뻗습니다!
 
콰르릉 - !
 
쿠과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 - !!!!!!!!!!!!!
 
그와 동시에, 거대한 지진이 일어납니다!
 
쿠르르르르르르 - !!!!!!!
 
땅이 물결처럼 흔들리고, 방이 무너져 돌덩이들이 마구잡이로 땅에 떨어져 내립니다!
자욱한 흙먼지가 일고, 마치 평면 위에 있는 듯 편안해보이는 강현을 제외하고는 그 누구도 균형을 유지하지 못한 채 휘청거립니다!
 
콰가강 - !
 
돌연, 천장에서 무언가 무너지는 소리가 들리더니 한줄기 광명이 강현의 앞을 비춥니다.
다이아몬드로 만들어진 듯한 검 장식대 위에 올려진 지극히도 아름다운 검.
검신이 그리는 곡선마저 지극한 예술에 다다른, 천박한 화려함이 아닌 지독한 고귀함이 녹아든 백금검입니다.
 
{{{[오, 레퀴에티오.... 나의 반려여.]}}}
 
강현의 눈동자는 이 아름다운 백금검을 바라보며 무언가에 취한 듯한 목소리를 내며 천천히 다가섭니다.
스륵, 스륵, 하고 강현이 검에게 한걸음 다가설 때마다, 그의 견장이 늘어난 비정상적으로 긴 붉은 망토가 땅에 끌립니다.
그의 확대된 동공은 마치 약에 취한 사람처럼 느껴지고, 어느 아름다운 동화 속 나라의 왕자와도 같이 아름다운 피부와 유약한 모습은 흡사 귀공자를 떠올리게 합니다.
흐느적거리는 듯한 그 미소, 권태에 취한 그 표정은 일말의 위기감조차 없습니다.
아, 술에 취한 듯, 꿈을 걷는 듯. 강현은 백금검에게 천천히 다가서서, 조심스럽게 검의 그립을 움켜잡고 검집에서 검을 뽑아냅니다.
 
스르릉,
 
하고 맑은 소리와 함께 그 아름다운 나신이 만천하에 드러납니다.
이 지독한 어둠 속에서도 홀로 빛나는 듯한 아름다운 검입니다.
 
{{{[아름다운 레퀴에티오.]}}}
 
그걸 사랑스럽다는 듯이 몇번 쓰다듬은 강현은 돌연 검신의 하단부를 콱 움켜잡습니다.
 
{{{[나를 위해 비명을 질러주렴.]}}}
 
스르릉 - !
 
강현의 손이 단숨에 레퀴에티오의 검신을 휩쓸고, 그에 호응하듯이 검신이 떨리며 아름다운 소리를 자아냅니다!
강현이 손이 지나가는 순간, 레퀴에티오의 검신이 불길한 핏빛으로 물들고
 
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
 
돌연 놀랄만큼 끔찍한 고음의 비명소리를 내지릅니다!
그것은 마치 무간지옥의 저편에서 들려오는 소리와 같이, 불길하고, 고통스러울 뿐만 아니라 인간본연의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안식하라! 안식하라! 우리들의 왕이 돌아왔다!」
 
크큭, 크하하하하하하하하하 - !!!!!!!!
 
그 환호성을 들으며, 강현은 만족스럽게 웃음을 터트립니다!
 
「방탕한 안식의 왕, 죽음의 안식을 영토로 삼으신 우리의 왕」
 
챠르릉 - !
 
강현이 다시 레퀴에티오의 검신을 손으로 쓰다듬자, 시끄러운 레퀴에티오의 비명소리가 그칩니다.
그 순간, 주변은 완연한 정적에 빠집니다.
 
그리고 돌연, 의식을 잃은 일행들이 눈을 뜨고 입을 벌려 합창합니다!
 
『셉티무스께서 돌아오셨도다!』
 
그 여운을 느끼듯이, 강현이 두팔을 벌려 그 목소리를 음미합니다.
그러던 순간
 
쿠르릉 - !
 
돌연 강현에게 푸른 천둥이 내리꽂힙니다!
 
파지직 - !
 
그러나 그것은 너무나도 쉽게, 강현의 검에 튕겨나가버립니다.
 
음?
 
하고, 강현은 눈을 반개하여 상대를 바라봅니다.
흐느적거리는 그 표정은 여전히 아무런 감정을 담고있지 않습니다.
 
청룡 루카스.
그 상대는, 강현의 그 놀라운 신위에도 불과하고 아무런 불편도 없다는 양 강현을 적대하고 잇습니다.
 
오.....
 
갑자기, 술에 취한 듯한 머리가 명쾌하게 깨어납니다.
강현은 마치 숙취에 시달리듯, 자신의 얼굴을 손바닥으로 쓸어내립니다.
 
머리가 아픕니다.
너무나 아픕니다.
이건 뭘까요? 숙취?
아니, 아닙니다.
 
분노입니다.
 
{{{[무엄한 녀석......!!!]}}}
 
끼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
 
강현의 입에서 억눌린 듯한 노성이 터져나오자, 그에 화답하듯이 레퀴에티오가 붉게 물들며 비명을 내지릅니다!
극단적인 분노가 강현의 온몸을 달굽니다.
온몸의 근육이 찢어질 듯이 팽창하고, 그에 맞추어 몸에서 강렬한 기세가 줄기줄기 뿜어져 나옵니다.
 
악마의 스킬은 '특정 행동'을 통해 발현됩니다.
강현은 이제부터 행동할 수 있습니다.
||
}}}
-351스레
 
 
{{{#!folding 코토나시 쥬라이, 협상
||<bgcolor=#E9ECEF>
두목의 물음에 쥬라이는 머리를 귀뒤로 빗어넘깁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죠. 저랑 사업 하나 안 할래요?"
 
".........."
 
두목의 얼굴이 그대로 의아한 기색을 띕니다.
 
"무슨 헛소리를 하려는진 모르겠지만 난 그냥......"
 
"생각을 해보죠."
 
쥬라이는 그의 말을 가로챕니다.
 
"왜 전 이 허약한 몸을 이끌고, 달랑 호위 하나 붙이고 이 위험한 야산을 타넘으려고 했을까요. 단 둘이서? 상식적으로 이상하지 않나요?"
 
두목의 미간이 좁아집니다.
 
"왜 굳이 딱 둘만 사이좋게 손을 잡고 근처 대영지로 향하고 있었을까요? 봄나들이?"
 
"은...밀한 움직임이 필요했겠군. 그래서 눈에 쉽게 띄는 대규모 호위와 이동한게 아니라 둘이서 조용히 움직이던 거였어."
 
두목의 말에 쥬라이는 손가락을 튕깁니다.
 
"왜 제가 굳이 은밀하게 이동해야했는지 아시나요? 바로 이것 때문이에요."
 
쥬라이의 디바이스가 번뜩이며 새로운 화면을 내밉니다. 스카이랜드의 MAP 화면입니다. 가디언협회가 소유한 관측위성에서 쏘아보내는 이 맵은 거의 100%의 정확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도군."
 
"지도죠. 아주 정확한. 당신네들이 가진 지도가 얼마나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이건 당신들이 살고 있는 이 땅과 완벽하게 일치해요."
 
두목이 팔짱을 낍니다.
 
"사실인 것 같군. 이 주변 지형과 매우 정확하게 일치해."
 
쥬라이는 빙긋 웃습니다.
 
"아주 강대한 아티팩트를 찾아냈어요. 바로 이 근처에서요."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지만 내가 듣기론 이 근처에는 별다른 물건은....."
 
쥬라이는 어깨를 으쓱입니다.
 
"이 완벽한 지도조차 그냥 그려내는 제가 가지고 있는 이 아티팩트를 믿으시겠어요, 아니면 그냥 인간들을 믿으시겠어요? 아흐말렙과 사람 중 누구의 말을 믿으시겠어요?"
 
두목이 인상을 찡그립니다.
 
"계속 해봐."
 
"솔직히 말하자면, 요 3일간은 흥미로운 경험이었어요. 물론 예상외의 상황이지만 의미가 있었죠. 왜냐하면, 새로운 사업파트너로 적합한 당신을 찾았으니까요."
 
쥬라이는 그렇게 말하며 손뼉을 쳐 주변을 환기합니다.
 
"나를 도와서 같이 이 아티팩트를 찾죠. 그리고 그 이득은 반반씩 나눕시다. 물론 나는 혼자서 반, 그리고 당신과 당신네 산적단이 반."
 
"미안한 이야기지만 그런 걸로 우리 산적단들이 위험할 수도 있는 짓은 못해."
 
쥬라이는 고개를 내젓습니다.
 
"그거 멋진 농담이네요! 산적질은 안 위험하고 보물찾기는 위험하단 말인가요? 잘 들어요. 이 발견은 당신들의 운명을 바꿔줄거에요. 당신들에게 영구한 자유와, 안정적인 생활을 보장할 거라고요. 찔금찔금 그냥 산적질로 연명하고 싶다면, 그렇게 하세요. 하지만 알고 계시겠죠. 결국 언젠간 한계가 온다는 걸!"
 
그는 흠, 하고 고민하는 기색을 보입니다.
 
"잘 들어요. 난 이 거대한 발견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처리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가지고 있고, 당신은 나와 함께 이 수색을 도와줄 훌륭한 몸뚱아리가 있죠."
 
"하지만 너의 호위도 있지 않았나."
 
"아, 걔요? 이젠 쓸모없어요. 당신한테 졌잖아요. 더 좋은 상대가 있는데 내가 왜 그와 내 이득을 나눠야하는 거죠?"
 
쥬라이의 뻔뻔하기 그지없는 머천트 페이스는 일말의 거짓말도 하지 않는 듯 보입니다.
 
"널 어떻게 믿지?"
 
쥬라이는 자신의 목에 걸린 노예 목걸이를 툭툭, 두드립니다.
 
"내가 발견의 순간 널 배신하고 아티팩트를 가지고 도망갈 가능성은?"
 
허, 하고 그의 말에 쥬라이는 어이가 없다는 듯이 웃습니다.
 
"이봐요, 들어봐요. 이건 비지니스에요."
 
쥬라이의 눈이 그의 눈을 정확히 바라봅니다.
 
"그리고 모든 비지니스는 리스크가 있는 법이죠."
 
한동한 쥬라이의 눈과 그의 눈이 서로를 잠잠히 마주합니다.
 
"........좋아, 협력하지. 그 아티팩트라는 어디에 있지?"
 
쿵!
하고, 쥬라이를 가두던 감옥문이 그의 주먹에 의해 단숨에 박살이 납니다!
 
"스피울 영지, 그래요. 그 어마무시하게 발달한 상업 도시 말이에요. 거기나 혹은 그 근처에 있을 거에요. 아, 그리고 혹시 남는 목도리 없나요? 아무래도 사람 앞에서 이 목걸이를 보이는 건 너무 야만스럽잖아요."
 
찰캉!
하고, 그대로 노예목걸이가 쥬라이의 목에서 떨어져 내립니다.
 
"그건 이제 걱정할 필요 없어."
 
쥬라이는 어깨를 으쓱입니다.
 
"이상한 짓하면 바로 널 죽이겠다."
 
두목의 말에 쥬라이는 흐흐, 웃습니다.
 
"죽여주는 파트너네요. 그럼 그렇게 하세요. 아, 하지만 이건 물어봐야겠군요."
 
쥬라이는 등을 돌려 다시 두목을 바라봅니다.
 
"당신의 이름은?"
 
"그레노프."
 
그 말에 쥬라이는 다시 등을 돌립니다.
 
"그럼 갑시다. 그레노프. 참고로 거기 안에서 당신은 무조건 내 호위기사에요. 그런 설정이니까요."
 
"뭔가 불합리한 것 같지만, 마음대로 해라."
 
그레노프는 그대로 쥬라이를 말에 올려주고는, 자신 역시 말에 올라타 고삐를 쥡니다.
 
"일단 산적단이 꾸려놓은 마을로 가지. 당장 자리를 비울 수는 없고, 준비할 것도 있다."
 
출발합니다.
||
}}}
-494스레
=== NPC ===
{{{#!folding 야츠하시 타츠다, 호경에게 일침
||<bgcolor=#E9ECEF>
"의사가 되고 싶어요, 검사가 되고 싶어요, 좋은 대학에 들어가고 싶어요."
 
야츠하시는 그렇게 말합니다.
 
"모두 그렇게 말하지. 그리고 우리 모두는 실제로 그렇게 되는 방법을 알고 있어. 하지만 모두가 그걸 위해서 그 방법을 쓰진 않지. 아주 소수의 사람들만 그렇게 해."
 
팔짱을 낍니다.
 
"너의 생각은 어쩌면 당연하다. 노력은 달성할만한 가치고, 존중받을만한 가치지. 근데 문제는 너의 그 태도다. 노력을 무시한다고 말하는게 아니라 노력하지 않는 게으름을 질타하는 거야."
 
그의 근육이 제복 밖으로도 드러납니다.
 
"잘못됐다는건 인정하는데 딱히 잘못됐다고도 생각 안하고, 노력은 좋은데 노력하지도 않는다. 는 것은 그냥 도망치는 거에 불과하다. 불과 10년도 안 가서 처참하게 깨질 변명이지. 도망치는 것도 결국 한계가 있거든."
 
등을 돌립니다.
 
"의외로 넌, 성장할 수도 있다. 하지만 노력하지 않으면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없을 거야.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겠지. 그닥 노력하지 않아도 성장은 가능해. 하지만 다른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하기엔 항상 뭔가 부족하지. 가장 먼저 고쳐야 할 건, 그 핑계대는 버릇이겠군."
 
한 걸음 걸어나갑니다.
 
"그 역겨운 근성을 고치고 싶으면 언제든지 이 아시아지부로 다시 돌아와서 야츠하시 타츠다를 찾아라. 뼛속까지 썩었으면 뼛속까지 토해내게 해줄테니까."
||
}}}
-464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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