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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크리셔 랑슬로그린 (욕망이 꽃피는 성지)

last modified: 2020-02-13 15:02:05 Contributors


다 죽어버리면 좋을 텐데.

루크리셔 랑슬로그린
나이 27
성별
소속 게이트




1. 외형

심드렁해보이는 표정, 평탄한 눈썹, 꾹 다문 입술, 별 감정 없이 내려다보는 시선까지. 그는 모든 것이 귀찮다는 듯 굴었다. 얼굴에는 언제나 만사 귀찮음, 흥미없음, 지루함의 감정만 담겼다.
풀면 골반 정도까지 내려올 긴 머리는 높게 묶었고 본인 기준으로 왼쪽 옆머리를 땋아내렸으며 머리카락은 약한 곱슬기가 돌아 비가 내리는 등 습기가 많은 날에는 자주 헝클어지곤 했다. 오른쪽 눈 아래에는 아래로 연달아 이어지는 두개의 점이 있었다. 피부는 희었으나 결이 좋다고는 할 수 없이 거친 감이 있다.
다 시들어빠진 풀을 닮은 머리색에 선명한 앰버빛 눈. 키는 어림짐작해서 180대 중후반.

2. 성격

만사가 귀찮고 재미없고 따분하다. 흥미라고는 누가 죽거나 큰 사고가 일어나거나 새로운 책, 신문이라거나. 최대한 말을 아끼는 편에 가깝지만 튀어나오는 말 전부가 '저 새끼 저거 일부러 속을 긁는 건가?' 싶을 만큼 좋은 어조도 좋은 뜻도 아니다.

3. 능력

그림자, 를 형체화하여 다룬다.
쉽게 말하면 그림자를 실체가 있는 것처럼 뽑아내서 그것을 '다루는' 것. 주 사용법은 자신의 그림자를 사슬처럼 여러 갈래로 길게 뽑아내서 공격하거나, 커다란 벽을 만들거나, 동그랗게 뭉쳐 질량으로 찍어누르는 것.

단 본인의 그림자를 사용할 시에는 다리가 바닥에 고정된 것처럼 그 자리에서 움직일 수 없으며, 능력을 풀어야지만 움직일 수 있다.
건물의 그림자 또한 이용이 가능하나 본인의 그림자 보다는 활용도가 떨어지며 (자신의 그림자를 사용하는 것보다 범위가 짧아진다. 예를 들어 자신의 그림자로 사슬을 만들면 반경 4m까지 늘어날 수 있는데 건물의 그림자는 반경 1m 라는 식으로.) 그림자가 있는 위치 (벽, 혹은 바닥) 에서 뽑아져나가기 때문에 탄알처럼 쏘아내는 형식으로 응용은 불가능하다. 끝은 언제나 그림자와 이어져 있어야하므로 검이나 무기를 만들어도 그 끄트머리는 목줄 맨 개처럼 바닥에 이어져있으므로 사실상 줄처럼 길게 늘여 공격하는 것이 사용법의 전부이기도 하다.
자신을 제외한 인간의 그림자는 다룰 수 없으며 강한 빛으로 그림자가 사라지면 역시 능력을 사용할 수 없다.

4. 과거사

아주 어릴 적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그 보험금을 친척들이 가로채 남은 가족과도 뿔뿔이 흩어져 인간불신에 걸리게 되었고 고아원에서 자랐다. 고아원에서의 생활은 나름대로 평탄했으나 능력을 자각한 이후부터 묘한 따돌림이 시작되어 좋은 기억은 없다.
그 후 눈치를 이기지 못 하고 10대 후반에 고아원을 뛰쳐나오게 되었으나 마땅히 하고 싶은 일도, 해야 할 일도 없어 마냥 떠돌던 중 그리 좋지 못한 곳과 엮이게 되어 안 좋은 일을 하게 되었는데 그러던 중 능력을 들키고 그를 이용해 사람을 죽이면서부터 인생 그래프는 하향곡선을 탔다. 이용당할대로 이용당하다가 잡혀들어갔다는 의미다.

5. 기타

• 가족이… 있지만 워낙 어릴 때 헤어진데다 개인주의가 팽배했던 집안인지라 기억도 안 하고 있다. 못 한 것이 아닌 안 한 것. 위로 3살 차이의 누나가 있고 아래로 4살 차이의 남동생이 있다는 것만은 기억한다. 부모님은 어릴 적 돌아가셔서 얼굴도 잘 모른다.

• 인간불신, 사람을 잘 믿지 않고 저거 언젠가 분명 뒤통수 치겠지 하며 의심을 거두지 않는다. 그게 누구라도, 본인에게 어떤 의미여도.

• 말이 짧다. 심각하게. 존대를 모르는 게 아닐까?

• 언제나 라이터나 성냥을 들고 다닌다. 그림자를 만들려면 빛이 있어야 하는데 휴대폰이나 손전등 만으로는 부족할 것 같아서. 배터리 없으면 안 켜지잖아. 고릿적 수단도 때로는 쓸만하지.

• 타인에게 관심이 없고 본인에게도 관심이 없다. 그나마 관심 좀 준다 싶은 것은 새로운 책이나 신문 같은 정보, 혹은 아주 작은 소동물 (손바닥 정도 크기의) 들. 보고 있으면 귀여우니까. 작은 것들은 원래 다 귀엽다. 인간 빼고. 다리 많은 벌레 빼고.

• 책을 좋아하고 신문도 좋아하고 필사도 좋아한다. 필사는 취미. 필체는 어울리지 않게 유려하다.

• 평소에는 어디 한 구석에 틀어박혀 뒹굴대고 있으나 운동은 싫어하지 않는다. 나무나 벽도 잘 타고 답답하다 싶으면 몇 바퀴 뛰거나 가벼운 운동을 하기도 한다. 경우가 드물 뿐이지.

• 체온이 낮다.

• 사람을 죽이는 것을 꺼려하지 않는다. 오히려 누가 죽는다면 재밌는 일이 생겼다고 좋아할 만큼 정신머리가 빠져있다. 그 김에 다 죽어버리고 세상도 멸망하면 좋을 텐데. 그렇다고 비관론자는 아니었다.

• 다른 사람이라면 이걸 어떻게 먹냐고 인상을 찌푸릴 것도 아무렇지 않게 집어먹을만큼 (그리고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먹을 만 하네." 할 만큼) 음식에 대한 호불호가 없는데 유독 말랑거리는 것, 젤리에 약하다.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는 음식은 젤리 하나. 워터젤리도 상관없다, 푸딩도 괜찮고 하리■든 젤리■든 쁘띠■이든 종류는 가리지 않는다. 다른 건 누가 먹어도 상관없지만 젤리를 빼앗아먹거나 달라고 하면, 정말 드문 표정변화를 볼 수 있었다. 그러니까 화난 표정을. 이자식이 지금 한판 해보자는 건가, 라는 의미가 담긴 격렬한 분노의 표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