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겁한 부르주아녀석들, 노동자를 착복해서 만들어낸 부라니!!! 사회주의의 쓴맛을 보여주고 싶지만 지금은 어쩔 수 없습니다.
참된 인민의 힘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세월이 조금 더 흘러야할것 같네요.
지금은 노인을 참새로 만들어버릴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은..."
#방 밖으로 나가봅니다! 이번에야말로 저택 구조를 외워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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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으로 나갑니다!
저택은 정말로 거대합니다!
이걸 다 외우려면 일류 무인인 녹사평이라도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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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일전에 외우지 못했던 것은 단순히 넓어서였던건가... 그렇다면 별 수 없네요.
#노인이 올때까지 대기하겠습니닷...!!!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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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얌전히 기다려봅니다...
라고 하기엔 시간이 너무 오래걸리겠군요! 아무것도 안하고 방에서 기다리기만 하다니! 너무나도 어려운 주문입니다.
그렇게 지루함과 싸우던 도중, 밖이 조금 소란스럽습니다.
누가 돌아온 것은 아닌 것 같고...꼬맹이들이 왁자지껄 떠드는 소리군요.
저택 안의 꼬맹이들이라면, 아무래도 그 장 노야인지 뭐시기인지 하는 자의 손자 손녀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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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소리라니 새파랗게 어린 혈육에게 잘못을 물을 수는 없지만 심심풀이정도는 되겠네요!
바른 길로 인도하는 것 역시 어른의 소양이니까!!!!
"무슨 일 있는가?"
#다시 방 바깥으로 나가서 소리의 근원지를 찾아보는 것입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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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으로 나가보니 어린 꼬마아이들이 서로 꺄르르 웃어대며 술래잡기를 하고 있습니다.
여자아이 하나, 그보다 더 어린 남자아이가 하나.
둘은 굉장히 행복해보입니다.
아이들이 본래 그렇듯 그 노는 과정에서 굉장히....소음을 유발하기는 하지만 뭐 어떻습니까!
귀엽잖아요.
절대 누군가의 조카를 보고 영감을 받은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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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웃는 모습은 보기 좋지만, 역시 어딘가 마음 한켠이 아려오는 것을 진정시킬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제 조부가 죽어 사라지고 나서는 저런 표정을 짓지 못하게 될테니.
조금 감성적이 되지만 어쩔 수 없는 일. 해야만 하는 일입니다.
"얘들아. 내 하나만 물어보자꾸나."
"장노야는 어떤 분이냐."
#아이들에게서 한번 정보를 뜯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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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
여자아이가 동생으로 보이는 남자아이를 쫓아다니다가 녹사평을 보고 굳습니다.
"어어...하, 할아버지요?"
손녀인가보네요.
"우리 할아버지는 어어...좋아요! 맨날 보면 우리 이뻐해주구, 맛있는 것두 줘요! 할아버지가 맨날 쿵덕방아도 태워줘요!"
쿵덕...방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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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냐."
쿵덕방아...? 표현 자체가 이해가 안되는 경험은 오랜만입니다.
이건... 물어봐야겠네요.
"쿵덕방아?는 무엇인고?"
#녹사평 30세, 한창 궁금한것이 많은 나이인 것입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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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덕방아는 어어..."
아이가 열심히 설명합니다!
"할아버지가 천장을 보고 누워서 두 다리를 붙이고 있고, 우리가 그 다리 위에 올라가면 할아버지가 다리를 들어서 놀아줘요! 쿠우웅덕 방아아아! 하면서 다리 접었다폈다 해주면 재밌어요!"
김캡도 어릴 때 아빠가 해줬습니다. 지금은 아빠와 누나가 조카에게 해주고 있지요.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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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에어플레인!!! 이곳은 일수꾼의 집이 아니라 수-퍼 퓨처테크니션 공장이었던 거로군요!!!
그렇다면 이 아이들은 미래의 에어플레인 라이더였군요. 그러려면 돈이 필요하겠네요.
"호오, 이렇게나 너희에게 사랑을 받다니 필시 훌륭하신 분이겠구나."
"그러면 얼마전 들어오셨다던 새할머니와는 어떻고?"
#물론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 장노야가 아내를 새로 들였다는 소식은 알고 있으니... 이 아이들에게도 물어보는 것입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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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할머니요?"
남자아이는 누나가 자신을 쫓아오지않자 쭈뼛쭈뼛거리며 옆으로 와서는 누나 뒤로 쏙 숨습니다.
"어어...아 그 아줌마! 음...잘 모르겠어요! 맨날 방에만 콕 박혀있어서...저희랑 안놀아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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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지 않는다고?"
이런 곳의 안주인이라 하면, 그것도 노인과 결혼할 여인이라하면 필경 돈을 노리고 왔거나...
아니면...
"혹시 할머님계신 방이 어디있는지 아느냐?"
#뭔가 냄새가 나는 것입니닷...!!! 찾아보는 것입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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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어...할아버지가 가지 말라하셨는데..."
남자아이가 소심하게 말하고, 누나는 눈을 반짝입니다.
원래 어른들이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을 하는게 인생에서 가장 재밌을 나이거든요!
"제가 알아요!"
"누나아아..."
누나라는 어린 여아가 앞장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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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어쩌다가 그런 사람 밑에서 이런 아이들이 나온 걸까요!!!
피는 진하다고 하는데 이건 못믿겠습니다!!!
#아이들을 따라가보는 것입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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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갑니다!
상당히 커다란 건물이 있습니다.
"여기에요! 새할머니 방!"
?? 이건 방이 아니라 집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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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우리가 알고 있는 방이라고 하면 이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그러니까 이 방 안에서 나오지 않는다고..."
#...일단 문부터 두들겨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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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똑!
아무런 인기척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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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척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데... 이 안에 있는것은 분명한가.
#아무 소식도 없다면 들어갈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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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갑니다!
"어!"
그냥 들어가는 녹사평을 보고 아이들이 놀랍니다. 그렇지만 녹사평은 무시하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들어가자 안에는...
놀란 얼굴의 아름다운 젊은 여인이 앉아있습니다.
"누,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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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례하겠소. 나는 방금 전 이곳의 경비를 맡으라 전해듣고 찾아온 녹사평이라 하오."
"이곳에 있는 것이 장노야의 새 부인 맞소?"
우선은 들어가봅니다!!! 아무리 봐도 노인의 아내라고 하기에는... 음... 역시 아니네요.
사연있어보이는 모습입니다.
#아이사츠는 실제 중요!!! 인사를 나눠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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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만...경비가 이렇게 함부로 안주인의 방에 들어오시다니요. 도리에 어긋납니다."
여인이 칼같이 말합니다.
나가라는 말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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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운것 없는 무지렁이라 갑작스러운 방문이 되었군. 미안하게 되었소."
아이들을 향해서 잠시 나가있어달라 손짓하고는 여인을 향해 말합니닷...!!!
"의심가는 것들이 몇 있어서 이리 안주인의 거처까지 온 것이니 무례를 용서하시오"
"안주인이나 되시는 분이 문을 걸어잠그지는 않고 있으니. 나로서는 누군가가 침입하였나 하고 생각할 수밖에 없지않소?"
#대화를!!! 이어가보는 것입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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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여인은 경악한 얼굴입니다.
"문을 걸어잠구고 대화를 할지말지는 내가 결정하는 것입니다. 어찌 이리도 무례하고 파렴치할 수가!!"
음, 호감도는 대폭 깎였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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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안주인의 말이 옳구먼."
고개를 끄덕입니닷...!!!
"문은 꼭 잠그고 계시오. 나는 예법을 몰라 문이 열려있으면 그만 뚫고 들어와버린다오. 다시금 사죄하겠소."
#나가지는 않고 멀뚱멀뚱 쳐다봅니닷...!!! 그야 결정하는게 너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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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세요!"
호감도를 깎이고 녹사평은 쫓겨납니다....
아이고...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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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쫓겨났구먼..."
사모님에게 찍혔으니 이대로 직장에서 나가리될지도 모르는 것입니닷... 히에엑...!!!
"일단 좀 더 둘러볼까."
#적당히 주변을 둘러봅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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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을 둘러봅니다.
아까 그 꼬마들이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녹사평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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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구나. 아무래도 할머님은 못놀아주시는 모양이다."
안주인이 글렀으면 재벌 3세를 공략하는 것입니닷...!!!
"...놀아줄까?"
#무단침입 쓰레기지만... 아이들에겐 약한 것입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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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응!"
아이들이 동시에 대답합니다.
근데 뭐하고 놀아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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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익 웃습니닷...!!! 귀여운 것을 봐버린 것입니닷...!!!
"헌데 요즘은 무슨 놀이가 유행인지 모르겠구나."
"모처럼이니 너희가 좋아하는 것을 해보자꾸나. 아저씨한테 한번 가르쳐 줄 수 있겠니?"
#아이들이!!! 원하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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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바꼭질! 둘이선 재미없는데 셋은 재밌을거에여!"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도 있어!"
정말 재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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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 정.말.재.밌.겠.다!!!
"흠흔 차례대로 하자꾸나."
#이대로 장노야가 올때까지 스킵...해도 되겠읍니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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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킵됩니다!
아이들의 호감도가 1씩 상승합니다.
현재 아이들의 녹사평을 향한 호감도는 '4'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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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무림유치원을 여는것도괜찮을 것 같습니닷...!!!
학부모에게 인기가 없긴 하지만...!!!
"...언제오는지 모르겠구먼."
#처음 안내받았던 방에서 대기하는 것입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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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 대기하다가, 밖에 사람의 기척이 느껴집니다.
똑똑.
"어르신, 장주께서 돌아오셨습니다. 뵙고자 하십니다."
드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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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겠네. 지금 나감세."
#곧바로 따라나갑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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