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 항목 : 축복의 땅, 라온하제
"쉿."
1. 외모 ¶
머리에서부터 발 끝까지 온통 하얀, 아라보다는 미리내에 더욱 어울리는 여인이었다. 늘씬하고 마른 체구에 키는 165cm 가량이었다. 피부색 또한 혈기 도는 살구빛보다는 창백한 색에 가까웠다. 곱게 빗어내린 긴 백발은 발목께까지 내려왔고, 흐릿한 회색 홍채는 눈부신 햇살 아래에선 선명한 은색을 머금곤 했다. 언제나 멍한 듯 입을 꼭 다물고 있었지만, 가끔은 평소의 무표정에서 벗어나 희미한 미소를 피워올릴 때도 있었다. 옷차림은 얼굴을 가리는 반투명한 베일이 달린 미니 햇과, 몸에 딱 붙는 순백색 아오자이의 조합이었다. 바람이 쌀쌀한 밤 즈음에는 검은 가디건을 걸쳐입기도 하였다. 새하얀 은색의 신통력 구슬은 모자의 챙 부분에 매달려 베일과 함께 늘어뜨려진 채였다.
귓바퀴가 있어야 할 곳에는 대신 물고기의 지느러미와 선홍색 아가미가 있었다. 몸 전체를 가리는 옷을 입고 있었기에 알아차리긴 힘들었지만, 귀뿐만 아니라 날개뼈와 허리, 손발목 등에도 조그만 지느러미가 달려있었다. 손등에는 잉어의 비늘 또한 피부 위로 드러나 있었다. 매끄러운 은빛 비늘은 빛의 각도에 따라 금색이나 옥색으로 보이기도 했으며, 물에 젖으면 오색찬란한 빛으로 수려하게 반짝였다.
귓바퀴가 있어야 할 곳에는 대신 물고기의 지느러미와 선홍색 아가미가 있었다. 몸 전체를 가리는 옷을 입고 있었기에 알아차리긴 힘들었지만, 귀뿐만 아니라 날개뼈와 허리, 손발목 등에도 조그만 지느러미가 달려있었다. 손등에는 잉어의 비늘 또한 피부 위로 드러나 있었다. 매끄러운 은빛 비늘은 빛의 각도에 따라 금색이나 옥색으로 보이기도 했으며, 물에 젖으면 오색찬란한 빛으로 수려하게 반짝였다.
2. 성격 ¶
차분하고 유한 성격이었다. 분노라는 감정을 아예 모르는 듯 화도 잘 내지 않았으며 언제나 나긋나긋한 태도로 타인을 대했다. 혼자서 조용히 공상에 잠기는 것을 좋아했으며, 겉으로만 본다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그 속내를 쉬이 들여다보긴 어려웠다. 신비주의적이라고도 할 수 있었다.
3. 기타 ¶
- 오래 산 잉어가 영력을 얻어 신이 된 경우였다. 신으로써 살아온 세월은 약 천 년 정도.
- 리샤오린은 인간에게 다소 껄끄러운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 때문에 인간을 대하는 것도 조금 힘들어했다. 그래도 인간을 직접 해치려는 생각 따위는 없었다. 하기사 그랬다면 애초부터 라온하제에 들어오지도 못했을 터였다.
- 옛적의 리샤오린은 여러 모습과 이름으로 정체를 숨기고 세계 각지를 떠돌며 인간들과 매우 활발히 교류하던 신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유희 도중 일어난 어떤 사건이 기폭제가 되어 리샤오린은 인간으로부터 등을 돌렸으며, 수십 년간을 홀로 은둔하며 살다 라온하제로 흘러들어온 것이었다.
- 취미가 꽤나 다양했다. 인간계에서의 오랜 방랑 생활로 배운 것이 많은 덕이었다. 간단히 나열해보자면 그림, 악기 연주와 노래, 수공예 정도였다.
- 태생이 어류이니만큼 더위를 잘 타지 않았다. 무더운 아라의 햇볕이 되려 따뜻하게 느껴진다고.
- 동물의 모습을 취한다면, 아름다운 은빛 비늘을 가진 크고 하얀 잉어로 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