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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

last modified: 2018-01-02 02:03:44 Contributors


리치
종족 앱센트
성별 여성형 중성
나이(실제) 불명
나이(외관) 10~12 사이
직위 귀족정
클래스 판타즈마고리아



1. 외모


키는 135cm정도로, 굉장히 작은 키. 검은색 로브를 쓰고다니며, 키에 어울리지 않게 큰 것이어서 소맷자락은 땅바닥에 닿고, 밑자락은 땅바닥에 질질 끌릴정도. 항상 로브에 달린 모자를 뒤집어쓰고 있으며, 안은 무언가 마법을 쓴건지, 어두컴컴하여 눈이 빤히 바라보고 있다, 정도로 잘 보이지 않는다. 모자를 벗으면 귀는 길며, 머리는 차분한 생머리로 길게 내려와있으나, 인상이 정말 흐릿하여 얼굴을 제대로 말하기가 어렵다. 실제로 그렇게 생겼다. 생전의 소녀의 얼굴인것같으나, 그 사실은 본인도 잘 모르며 자신도 자신이 어떻게 생겼는지를 잘 인지하지 못한다.

2. 성격


음울하고 어두컴컴하며, 말수가 적다. 조용한 것을 좋아하고, 말보다는 행동이 앞서는 편. 감정이 많이 없는 것 같다. 지성은 충분하여 침착하게 판단 할 줄 알지만, 인간관계는 아직 까지 많이 어려운 듯. 다른 사람들이 하는 걸 보고, 어떤 상황에선 어떻게 해줘야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를 많이 배우고 있다. 사람을 유심하게 관찰하는걸 좋아함.

환상종에게 위해를 가하는 인간들을 싫어한다. 환상종과의 공존을 꾀하는 인간이라면 이야기가 다르지만, 아직까지 많이 만나본적은 없는듯. 환상종들을 위해 기꺼이 무언가를 짊어질수 있을정도로 희생적이고, 헌신적이다.

연애감정이라는걸 도통 이해하지 못하는듯. 물론 환상종 모두를 좋아한다. 하지만 사랑한다의 개념까지는 아직까지 잘 모르는것같

3. 프라이머리


저주

상대에게 저주를 내린다. 그 어떤 저주라도 내릴 수 있으나, 어디까지나 저주인지라 즉사 저주같은건 불가능한듯. 자신에게 걸린 저주를 양도 하는 것도, 타인에게 걸린 저주를 양도 받는 것도 가능하다.

부정

부정한 것들을 불러온다. 아무리 봐도 개가 아닌 검은 덩어리(?) 같은 것인데, '뽀삐'라고 부르기도 하고, 책장같이 생긴걸 검은 덩어리를 불러와 사다리라고 부르며 손이 안닿는 곳의 물건을 꺼내기도 한다. 이건 상대에게도 적용이 가능한데, 상대의 부정한것을 자신에게 가져올수도 있다. 이를테면 상처를 대신 옮겨오거나 하는것. 혹은 과거의 충격적인 기억을 재현시키거나 공포감을 심어주는 등 정신 공격 쪽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4. 기타


언젠가, 한 소녀가 있었다. 그녀의 삶은 참으로 기구했으며, 결국엔 많은 저주들을 짊어진채 한 나무밑에서 죽어버렸다. 소녀는 증오하고 또 증오하며, 부정한 감정으로 얼룩져있었다. 그런 탓에서일까, 그녀의 저주와 부정한 감정은 새롭게 생명을 얻었다.

처음에 그것에게는 지성이 없었다. 저주 덩어리 그 자체였다. 그것은 눈에 띄는 모든것을 공격하며 잡아먹어 힘을 키우기 시작했다.
그렇게 오랜 시간이 흐르고, 몇번이고 파괴될뻔하며, 그것은 문득 생각했다.

이런것들에 의미가 있는가?

저주내리고, 잡아먹고, 저주내리고, 잡아먹고. 또 동시에 자신이 파괴될뻔 한다. 나는 왜 이런걸 해야하지? 정신을 차려보니, 자신의 발치에는 저주를 받아 썩어들어가고 있는 소녀가 있었다. 아이러니 하게도, 예전의 소녀가 죽었던 나무의 밑이었다. 자신은 그저 무력하게 죽어가는 소녀를 바라볼 뿐이었고, 처음으로 느낀 감정은 슬픔이었다. 슬픔으로부터 감정들이 쏟아져나오기 시작했다. 열흘 밤을 오열하고서야 그것은 이래서는 안된다고 마음먹었다. 그리고 나무 밑에 소녀를 묻어주고, 그 나무를 베어 오두막을 지었다.
숲속 외딴곳이었기에 인적은 매우 드물었고, 그곳에서 그는 자신에 대한 연구를 하기 시작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몇번이고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그는 마침내, 자신이 저주를 대신 짊어지는것은 가능하다는걸 깨달았다. 자신이 내린 저주를, 혹은 다른 사람이 건 저주를 해주하는건 불가능하다는 결론도 내려졌다. 그는 슬펐지만, 그래도 자신이 할수 있는 일이 있다는걸 깨달았다. 저주를 대신 짊어지는것이다. 그는 몇번 찾아와 자신을 공격한 인간을 죽였다. 몇번 찾아와 자신과 이야기를 나눈 환상종들과, 인간으로부터 많은걸 배웠다.

그는 한가지의 저주를 자신에게 걸었다.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저주였다. 저주로 인해 죽지 않는 저주를 걸었다. 아무리 저주로 인해 몸이 부서져도, 아무리 망가져도 죽지 않는 저주였다. 그리고 로브를 뒤집어썼다. 추해질 자신의 몸을 가리기 위해서.

긴 세월이 흘렀다. 많은 마을들을 오가며, 부정한 상처들로 고통받는 많은 환상종들을 도와주었다. 피부가 썩어 문드러져가고, 팔다리가 부러져도, 죽지는 않았다. 많은 마소를 필요로 했지만, 어떻게든 살수 있었다. 많은 이들이 그를 존경했고, 귀족정의 자리에 올랐다.

그는 그리고 마지막으로 깨달았다. 이 전쟁을 끝내고, 모든것을 내가 짊어지자. 인간을 멸망시키고 내가 여태까지 파괴했던 환상종들에게 밝은 미래를 선물해주자. 그것만이 속죄할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 죽지 않는것은 아니다. 외상을 많이 입으면 당연히 죽는다.

* 살기 위해서 남들이 필요한 양의 10배가량의 마소가 필요하다. 저주를 많이 짊어지고 있는 탓이다.

* 많은 저주를 짊어지고 있어서, 아픈 것에 무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