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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외형 ¶
백색에 가까운 은발을 조금 길게 길러 단정하게 잘라놓았다. 왼눈은 붕대로 가려진채 오른눈만이 선명한 선홍색을 가진채 상대방을 바라보고 있다. 붕대로 보이는 곳은 흉터 하나 없이 깔끔한 피부를 자랑하고 있어 처음 보는 이에겐 좋은 첫인상을 주는 편이다. 황궁에 있을땐 항상 정복 차림으로 다니고 있으며 그의 정복은 맞춤으로 제작되어 흑백의 대비가 깔끔하게 떨어지고 그가 기사단장이란 장식만 소소하게 달려있을 정도로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다.
181cm 의 키로 기사로썬 부족함이 없는 키에 옷 밖으로 드러나진 않지만 탄탄한 신체를 보유하고 있다. 그의 목 아래의 옷으로 숨겨놓은 신체에는 엄청난 수의 흉터가 가득하다. 항상 짓고 있는 여유로운 웃음은 그를 쾌활한 사람처럼 보이게하는 효과를 보여주지만 실상은 글쎄.
4. 성격 ¶
쾌활해보이는 첫인상과 달리 그는 냉혹하며 자비가 없다. 세세한 규칙 정도는 무시하고 자신이 하고싶은대로 행동하며 때때로 상관의 명령을 무시하기도 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며 자신도 상관의 입장이 되었으니 예전처럼 하극상을 하거나 하는 일은 거의 없어졌다. 선을 아슬아슬하게 타면서 상대방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을 정도로 행동하며 자신의 부하들에게도 크게 관심이 없어보인다. 물론 그렇게 보인다뿐이지 적어도 자신의 부하들에겐 약간이나마 신경을 쓰고 있으며 자신의 선에서 해결할 수 있는 일들은 전부 해결해주기 때문에 신임 자체는 받는 편이다.
5. 과거사 ¶
전란의 시기에 몰락해버린 공작 가문에서 둘째 아들로 태어난 그는 세상에 나온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가난한 삶에 허덕이던 부모님이 투기장에 그를 팔아버림으로써 굴곡 있는 삶을 시작했다. 그가 기억하는 가장 첫부분부터 온갖 잡일을 하면서 돌아다녔으니 말이다. 그리고 간신히 검을 휘두를 수 있는 나이까지 성장했을때 그는 어깨 너머로 익힌 검투사들의 검술을 따라하였고 놀라운 수준의 속도로 그것들을 흡수하게 되었다. 허나 그런 사실은 몇년 지나지 않아 자신을 사들인 투기장의 주인에게 들키게 되었고 그는 투기장의 검사로 먼저 데뷔하게 되었다.
투기장에서 그는 데뷔한 년도에도 눈부신 실력을 보여주었고 1년 뒤에는 준우승, 2년 뒤엔 우승이라는 성적을 거두어 투기장을 구경 오던 귀족들의 눈에도 띄게 되었다. 그리공 투기장에 우연히 방문한 클라렌스 자작은 그의 검술과 망설이지 않는 성격을 마음에 들어하였고 아직 그의 나이가 어린 편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 연줄을 이용해 그를 양자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투기장은 불법이었기에 이전의 그의 행적은 교묘하게 꾸며지게 되었고 귀족으로써 알아야하는 여러 교양과 지식들을 습득하게 되었다.
그 이후 평기사로 입단하게 된 그는 여러 임무에서 항상 선봉의 자리에 서서 몸을 사리지 않고 적을 격퇴, 계속해서 뛰어난 전공을 세우게 되었고 금방 황실을 수호하는 제 2기사단의 일원이 될 수 있었다. 시간이 지나 이전 기사단장이 은퇴를 하게 되었고 후임자로 릭켈런을 추천하게 되어 기사단장의 지위에 오를 수 있었다.
6. 기타 ¶
- 한 자루의 롱소드와 가슴팍에 꽂아둔 단검들을 사용하여 전투를 펼친다. 최소한의 수비를 하며 공격 일변도로 상대방을 몰아붙이는게 특기이며 검을 부딪혀 자세가 무너졌을때 단검을 뽑아들어 적의 급소를 노리는 극한의 실용성을 키운 검술을 사용한다. 정식으로 검술을 배운 것이 아니라 본인 스스로 발전 시켜온 검술이라 우아함이라곤 찾아볼 수도 없는 수준. 이런 탓에 생각보다 그를 폄하하는 사람들도 많은 편이다.
- 그를 양자로 두게된 클라렌스 가문은 그의 잠재력을 알아보고선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물론 부모로써의 애정은 주지 않았지만 하층민의 삶을 살아가던 릭켈런에겐 그것마저도 넘칠 정도의 것이라 딱히 불만을 가지진 않고 있다. 다만 그가 2기사단장의 직위에 오르게 된 이후엔 그의 명성에 기대어 자작 가문에서도 청탁해오는 빈도가 늘고 있어 골칫거리인듯.
- 클라렌스 자작 영애는 그보다 어려서 여동생이라고 할 수 있는데 나이차이가 많이 나던 기존의 오빠들과는 다르게 양자로 들어온 릭켈런과는 1살 차이 밖에 나지 않아서 다른 가족들보단 더 친하게 지냈다. 지금은 다른 귀족 가문에 시집을 간 상태라 자주 볼 수는 없지만 편지를 주고 받으면서 안부를 묻고 있다. 냉혹한 성격을 지닌 그도 여동생의 편지를 볼땐 다른 사람 같아진다고. 지금은 여동생의 든든한 뒷배 역할을 해주고 있다.
- 평화로워진 시대에 상당한 불만을 품고 있다. 평화는 언젠가 깨지기마련이고 결국 안에서 서서히 썩어갈 것이라는게 그의 사상. 그러므로 전쟁은 끊어져선 안되며 소규모의 분란이라도 있어야 서로를 견제하며 더더욱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나이가 어린 황태자가 즉위 했을때 제국에 찾아올 혼란을 생각해서라도 황태자의 즉위는 너무 빠르다는 것이 그의 주장. 차라리 누군가에게 수렴청정을 맡기는 것이 더 낫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