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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위 항목 : 무림비사/스토리 - 막리현
- 미미(美味)를 향한 길
- 스스로 자신의 음식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의심하지 않은 채 무작정 손님에게 음식을 내온다면 그 요리사의 미래는 쇠락 뿐이다.
훌륭한 요리사는 늘 자신에 대해 의심하고, 절차탁마하기를 멈추지 않는 법!
그런 의미에서 요리를 만들어보고, 스스로 먹으면서 맛을 점검해보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그래, 한 다섯 종류 정도를 차려서...
#너무 >>211 하겠다고 속보이나용?ㅋㅋㅋ
- >>211
- 미미(美味)
- 다섯 종류 이상의 맛있는 음식을 먹어본다.
보상 : 도화전 5개
이거 자기 자신한테 음식 차려준다고 한 다음에 자기 음식 자기가 먹어서 도전과제 달성 가능할것 같나용?(양심없음)
*
차려서 먹어봅니다!
제법 맛있지만 '도전과제'를 충족시킬 수준은 되지 않습니다!
...요리 실력을 키우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것도 나쁘지 않겠군요!
*
요리실력을 키우기 위한 모험이라... 하지만 어떻게? 객잔 일을 하면서 모은 소문을 취합해서 가볼 만한 곳이 있는지 생각해본다.
이곳은 경계라고 하지만 중원 요리의 제일이라 불리는 사천. 분명 요리를 발전시킬 영감이 이 땅 어딘가에는 잠들어있을 것이다!
#일해라 호사가 특성!
*
청해와 사천의 경계선입니다!
청해, 사천 중 한 곳을 골라주세요!
*
쪼랩존과 고랩존이 있다면 고랩존을 고르는 게 당연하지 않은가?
나는 시대상에 맞지 않는 비유를 들며 사천 쪽으로 향했다.
'너희 사천이 감당할 수 있을까? 교국이 쌓아온 요리의 역사를!'
나의 입에는 자신만만한 미소가 드리어져 있었다. 그 미소가 깨질지, 아니면 계속될지는 신만이 알리라.
#가자, 사천으로!
*
당분간 휴업, 이라는 팻말을 써붙이고 사천으로 향합니다!
뭐, 길만 넘어가면 사천이니까요!
어디 쪽으로 갈까요?
사천은 크게 5개의 구역으로 나뉩니다.
1. 교국 천강단이 소유하고 있는 아주 작은 '포교권역'
2. 사천의 맹주, 사천당가
3. 청성파
4. 아미파.
5. 점창파.
*
그렇지만 만리타향에 나와서 배를 곯고 있을(※할머니가 손자 보고 '우리 손주 뼈만 남았네' 하는 감각입니다) 교국의 동지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자고로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 하였으니, 우선 포교권역으로 향해 동포들에게 그리운 교국 요리의 맛을 다시 느끼게 해주고, 사천 요리를 맛보며 적의 상태를 분석하는 게 최선의 판단일 것이다.
#흠흠, 그냥 들어갔다간 요리 대접 이전에 문전박대를 당할 것 같아용
*
교국의 남방총분타, 사천으로 향합니다.
곧...
대 천마신교 사천총분타, 라고 붙어있는 현판을 발견합니다.
*
똑똑. 정문을 두드린다.
"천유양월, 천세만세, 지유본교, 천존교주, 독보염혈, 군림천하, 천상천하, 지상지하, 광명본교, 천유본교, 천세만세, 마유신교!"
교국의 구호를 외치고 검에 옅은 검은 빛의 마기를 띄우며, 동포임을 인증한 후 소속을 밝힌다.
"외당 서열 1위 천강단 소속 막리현, 대 천마신교 사천총분타에 방문해도 괜찮겠습니까?"
#내공 (18/20)
*
문이 열립니다!
"교우께서 오셨군!"
문지기가 막리현을 환영합니다.
"어서오십시오! 사천총분타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
아, 정겨운 교국 땅이여. 고향에 돌아온 건 아니지만, 동포들이 즐비해있는 이 곳을 보니 가슴이 벅차오르면서도 고향이 생각났다.
"혹시 이곳에서 사천 땅의 요리를 접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까? 먼 길을 오다 보니, 배가 출출하군요"
정확히 말하자면 분석을 위해서였지만... 뭐, 실제로 먼 길을 왔으니 틀린 말도 아니었다.
#우선 사천 요리를 먹어보자!
*
문지기가 껄껄 웃습니다.
"사천 요리 말씀이십니까? 이 안에 제일 커다란 주루를 가보시지요. 안주가 기깔이 납디다."
주루!
- 편찰검의 추억
#편찰검을 떠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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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찰검을 떠올립니다....
5번 정도는 참오해야 익힐 수 있습니다!
*
#편찰검을 떠올립니다
*
3번 남앗슴!
*
사천 분타의 한복판, 저잣거리에서 편찰검을 연습한다.
"허허, 다들. 내 실력이 어떤 것 같습니까?"
#편찰검을 수련한다...만 적기 심심하니 무슨 내용이라도!
*
2번 남앗슴!
분타에서 어슬렁거리던 몇몇 인물들이 다가옵니다.
"오. 입마관에서 제법 성적이 좋으셨던 모양이군. 자세가 완벽해."
"그런데 오랫동안 펼치지는 않으셨던 모양이오?"
"그야 상위 단으로 가면 굳이 입마관의 기초 무공을 펼칠 이유는 없지 않은가."
*
"허허, 사천 분타의 여러분을 보니 저 또한 입마관에서 배웠던 기초를 제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뿐이버다."
분명 상승의 무공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쓸 수 있는 패 중 하나가 될 수는 있다. 그런 생각으로 검을 휘둘렀다
#편찰검을 수련합니다
*
한 번 남앗슴메
*
입가에 미소를 띄우고,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구경하는 모두에게 말한다.
"그럼 가르쳐드리죠. 일류의 극에 이르렀다는 의미를!"
검기까지 펼쳐 화려한 면모를 과시하면서, 편찰검을 펼쳤다.
#편찰검을 수련합니다. 가르쳐주마. 일류 극의 의미를!
*
편찰검을 떠올리는데 성공합니다!
【 편찰검 】
위대하신 천마님을 믿습니다. 교국은 영원하라! 입마관에서 가르치는 36가지 기본 무예중 하나다. 기본적인 검의 길을 걷는데에 주력하고 있다. 천마를 따르던 삼십육장로가 함께 모여 만들어낸 검술이다.
기초무예이므로 5성까지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 새해다 술이다 주루다
잠시 장을 보고, 사천 분타에 가서 주방을 빌릴 수 있냐고 묻는다. 만약 된다고 하면, 천마 떡국을 만들어 분타원들에게 대접하고 나도 떡국을 먹는다!
#해피 뉴 이어?
*
떡국을 만들어 대접합니다!
"오오오옷...!"
다들 떡국이란 말에 환장을 합니다.
숙수가 휴가를 갔다나 뭐라나...
*
"허허, 맛있게 드셨다고 하니 기분이 좋습니다. 그런데, 요즘 사천 분타 쪽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까?"
신년의 시작. 세상 돌아가는 모습은 알고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기질이 호사가인지라,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고자 하는 욕구도 있지만 말이다.
*
"사천분타가 어떻게 돌아가느냐고?"
열심히 떡국을 퍼먹은 무관 하나가 곰곰히 생각합니다.
"....글쎄다. 뭐 특별한 일은 없지. 그냥 평범하네."
말단이란!
*
이래서 말단의 서러움이란! 아무튼, 사천 요리를 분석하기 위해서 문지기가 추천한 주루*로 향해본다. 우리 교국 요리에는 비하지 못할 거라는 자신감이 있었다.
*「문지기가 껄껄 웃습니다.
"사천 요리 말씀이십니까? 이 안에 제일 커다란 주루를 가보시지요. 안주가 기깔이 납디다."
주루!」
#나는 당가와 요리대결이 하고 싶지만 대결(진)이 먼저 펼쳐질 것 같은 이 느낌!
*
주루로 이동합니다!
뚱 띵띵 뚱땅땅
부드러운 거문고 소리와 왁자지껄한 소음들. 간간히 들려오는 기녀들의 웃음소리.
사천 서북 제일의 주루, 촉향루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
"여기서 제일 자신있는 안주로 하나 부탁하겠습니다."
암만 주루라지만, 술을 입에 대면 미각이 무뎌진다. 음식 그 자체의 맛을 파악하기에는 안주만을 시키는 것이 제일. 술은 시키는 일 없이, 안주만을 하나 주문한다.
#주루에서 밥만먹고 가기!
*
사천짜장!
이 아니라...마파두부가 나옵니다!
"술은 안필요하신지요?"
기녀 한 명이 조신하게 묻습니다.
*
마파두부. 매운 맛을 어떻게 융화시키느냐가 핵심인 요리. 그나저나 술이라... 마실 생각은 없지만, 예의 측면에서 한 병을 시키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죽엽청을 한 병 부탁드립니다."
그렇게 말하곤, 숟가락으로 입에 마파두부를 떠넣는다
#하하 선계가서 먹튀할거지롱(<- 이랬는데 다 먹을때까지 선계 안 가지면 돈 내야함)
*
마파두부를 한 입 입에 넣습니다.
알싸한 매운맛.
그리고 부드러운 두부!
느껴지는 달콤함!
이건, 상당한 상품의 요리입니다!
...가격도 어마어마하게 비싸겠지. 후후.
죽엽청도 한 병 올라옵니다!
그리고!
물론 막리현은 선계로 바로 이동하지 않았습니다.
돈 내고 가라 현아.
*
술을 먹으면 입맛이 둔해진다. 그런 이유로 술을 피하겠다고 말했지만...
"어느새, 잔에 술을 따르고 들이키고 있다?!"
마파두부의 알싸한 매운맛이 혀를 감싸자, 본능 영역에서 술을 마시고 만 것이다!
나는 이 주루가 술을 주 판매원으로 삼는 이유를 깨달았다. 이런 안주를 내오니, 술을 부를 수밖에 없었겠지.
"잘 먹었습니다. 계산은 얼마입니까?"
이 정도로 수준높은 요리를 만든 요리사에 대한 경외감을 담아, 인사를 하고 계산대로 향한다.
#크윽... 내 돈이!!!
*
"예. 은화 2개입니다."
기녀가 웃으며 계산을 도와줍니다.
*
"허허, 은자 두개 말입... 잠깐, 은자 두 개?"
아니아니, 분명 맛은 있었지만. 고급 재료를 아끼지 않았다는 것도 알 수 있었지만! 예상치 못한 가격에 잠시 당황하고는, 어색한 손짓으로 은자를 건낸다
'두 번 다시 안 와야지.'
사파처럼 값이 이게 뭐냐며 깽판을 부리진 않는다. 그냥 조용히 다시는 안 오겠다고 생각할 뿐
#돈... 크윽.
*
은화 2개를 냅니다!
당신의 재한 다시 은화 50.8개가 되었다.
*
그렇지만 은화를 뜯긴 원한을 그냥 놔둘 수는 없지. 나 막리현은 좋게 말하면 알뜰하고 나쁘게 말하면 치졸한 인간. 촉향루로 향하는 행인이 있다면 붙잡고 악평을 쏟아낸다.
물론 요리에 대해서가 아닌, 가격 책정에 대해서. 요리인으로써 그 요리는 모욕할 수 없었으니.
#고불과 만날 수 있으려나...!
*
막 기루를 나서려던 찰나, 익숙한 녹색 난쟁이가 보입니다!
두 분이 알아서 이야기하시면 됩니다!
*
촉항루에 들러서 음식의 맛도 분석했으니, 이제는 사천 요리를 이길 수단을 갖출 때.
그러니까 우선 사천 분타로 돌아가 주방을 빌려야 한다. 그리고 촉향루에서 음식을 먹어본 교인을 대상으로 맛 평가를 부탁한다.
'요리는 똑같이 마파두부... 하지만, 교인의 입맛에 맞춰 신강 식으로 재해석한다.'
신강 요리의 특징. 기름지고 풍부한 고기 맛을 느끼도록 하는 조리! 마파두부에 들어가는 다짐육을 기반으로 해서 고기 향이 물씬 베이도록 한다.
"냉정한 평가 부탁드립니다. 촉향루와 저 어느 쪽이 우위입니까?"
#오빠는 나야 촉향루야?? 골라!
*
"흐으으음..."
지나가던 교인 1은 마파두부를 먹고 오묘한 표정입니다.
"집 밥이 생각나는 맛이지만. 역시 아무래도 촉향루가 좀 더 맛있지 않은가 싶네."
크으윽 패배라니! 패배라니!!!!!!
"그야...분위기가 비할 수가 없지 않은가."
아.
"게다가 지금 당장 옆에 촉향루의 음식을 먹은게 아니라 잘 모르겠네. 그래도 꽤 맛있었어. 어머니가 생각나는구만. 전근 신청을 해야겠네."
??? 예?
*
"천마신님, 오늘도 이겨나갈 힘을 주소서."
에라이! 마땅한 방법이 없으니 기도다!
#
*
그래서 이제 뭐함?
막리현은 그저 앉아서 멍하니 있습니다.
진짜 뭐하지?
고뇌를 거듭하며 앉아있던 막리현에게 누군가가 다가옵니다.
"일급 무관이나 되시는 분인데 처음 뵙는듯 하오. 아마 우리 총분타의 사람이 아니신거겠지? 그리고 복식을 보아하니 천강단의 사람인듯한데..."
막리현은 고개를 들어 상대를 쳐다봅니다.
말쑥한 차림과 평범한 얼굴의 중년인.
느껴지는 기세는 최소 절정!
"우리 사천 총분타에는 무슨 일로 찾아오셨소이까?"
*
"소마는 천강단 소속의 일급 무관입니다. 객잔을 운영하며 신앙을 전하려고 했습니다만... 스스로의 요리가 한계에 부딪힌 것을 느끼고, 중원 제일의 요리실력을 가졌다는 사천으로 향한 것입니다."
절정 무인이라는 것을 느끼자마자 자세를 바로잡고 용건을 설명한다.
#헤헷 근데 이제 뭐함 쪽은 #이 없어서 올린 판정이 아닌줄 알앗서용
*
"호오..."
상대는 옆에 자연스럽게 앉습니다.
"요리 실력이라. 그렇다면 잘 찾아오셨군요. 이 사천의 요리는 가히 천하일품이니 말입니다!"
그가 껄껄 웃습니다.
"별 일이 아니라면 총분타 소속의 숙수들과 한 번 만나보시겠습니까? 이거 먼 길을 오신 교우인데다가 무공도 아니고 요리를 위해서라니, 어찌 교우로서 돕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
'꿀꺽'
"무려... 총분타 소속의 숙수들과 말입니까?!"
사천 총분타. 교국의 주요 거점의 요리를 책임지는 이들! 과연 그들의 실력이 어느 정도일지, 긴장감과 기대되는 마음에 무심코 침을 꿀꺽 삼켰다.
"만약 가능하다면 꼭 한번 견식해보고 싶습니다"
#사천의 숙수!(두둥)
- 천하제일숙수, 될거니까!
- "하하. 좋네. 따라오시게."
특급 무관을 따라 막리현은 숙수들의 숙소로 이동합니다.
"음? 정 특관. 누굴 데리고 온 것이오?"
마침 쉬고 있던 참인지 숙수들이 막리현에게 관심을 보입니다.
*
"소마는 천강단의 일급무관으로, 막리현이라고 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최근 요리의 발전에 진전이 없는 것을 느끼고 깨달음을 구하고자 이렇게 사천 분타까지 찾아오게 됐습니다."
꾸벅, 숙수들에게 고개를 숙이며 말한다
#레시피 내놔 레시피
*
"하하하! 사천의 요리는 잘 견식하셨는가 모르겠군!"
숙수들 몇 명이 더 다가옵니다.
막리현을 둘러싼 숙수들은 하나같이 장대한 체구에 굉장한 근육질이었는데 아무리봐도 사람을 썰게 생기신 분들입니다.
우락부락한 근육들을 자랑하는 숙수들이 막리현의 등을 팡팡 치는데 한 번 팡팡 칠 때 마다 내공이 진탕되는 느낌입니다.
...이 사람들, 전부 절정 이상의 고수들입니다.
"그래! 우리 남방 총분타의 요리를 배우고자 오셨는가!"
왜인지 요리를 가르침받으려면 삼대 700을 달성해야한다고 말할 것 같은데...
*
이전에도 이미 공손했지만, 그 풍채에 무심코 두 배의 공손함을 장착하게 된다. 스스로의 작은 편인 체구가 더더욱 위협을 느끼게 만들었기도 하고.
"그, 그렇습니다. 남방 총분타 요리의 명성은 익히 들었습니다."
만약 평소였다면 '제가 남방 총분타의 요리를 배우고자 하는 이유를 말해보자면, 입마관 시절로 돌아가지 않을 수 없겠군요. 그 당시 저는 막술랭이라는 맛집 목록을 작성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중략)'
따위의 말을 늘어놓겠지만, 근육으로 예절을 주입당한 것이었다.
*
"좋네! 그럼 어디..."
숙수들이 장난스러운 표정을 짓습니다.
"우리 남방 총분타의 요리 중 무엇이 제일이었는가?"
얘랑 나 둘 중 누가 더 잘생겼어?
라고 군대 선임이 묻는 것 같은 느낌이 크아악.
*
"숙수를 목표로 하는 이로써 말해보자면... 그게... 그러니까..."
망했다망했다망했다.
이거 뭐라고 답하지?!
"이, 사천 분타의 요리에서 드높은 격을 느꼈습니다. 제가 어찌 함부로 평가를 내리겠습니까?"
#미꾸라지!!!!!!
*
"껄껄껄!"
"으하하하하하!"
다들 사천이라는 지역에 제법 자부심이 있는지 막리현의 말에 호탕하게들 웃습니다.
"그렇소? 이거 참 부끄럽구만. 우리 남방총분타의 음식이라도 견식하며 비법을 알아낼 요량이겠지? 우리가 도와드리지!"
오!
"대신, 딱 두 개밖에 알려드리지 못하오."
*
'음...'
단 두 개. 그렇다면 역시 가장 대표적이라 할 수 있는 종류를 고르는 게 낫겠지.
"마파두부(麻婆豆腐)와 회과육을 견식할 수 있겠습니까?"
#(나무위키 켜서 유명음식 검색하고 옴)
*
"마파두부와 회괴육이라! 아주 좋군!"
다들 좋아합니다.
"그럼 재료를 준비하러 가야겠지?"
그럼요! 그럼요!
"같이 가겠는가?"
일손이 필요한가보네요!
*
순간, 머릿속에 스치는 한 줄기 불안함. 재료 준비라는 게... 사냥은 아니겠지...? 그치...?
"하하, 물론입니다. 재료 준비도 요리의 과정 중 하나이거늘, 어찌 함부로 빠트릴 수 있겠습니까."
나는 애써 그 가능성을 부정하며 흔쾌히 수락했다. 에이, 설마.
#아니...지?
*
곧, 막리현은 보따리를 들고...
산에 갑니다!
?????
"하하하! 걱정말게나! 진정한 요리사라면 직접 재료를 공수해오는 일이 있어야지 암암!"
"그게 바로 숙수아니겠는가!"
이런 씨
*
"..."
와. 진짜 산에 오네. 설마 설마 했는데! 나는 애써 사람 좋은 미소를 유지하며 숙수들에게 물었다.
"그렇다면, 여기서 어떤 재료를 공수하면 좋겠습니까?"
#산나물이겠지? 멧돼지 사냥 이런거 아니겠지??
*
"당연히 요괴지! 요괴를 잘 조리하면 아주 맛있고 무학에도 좋다네!"
숙수들이 그리 말하며 껄껄 웃습니다.
와.
"음, 우리가 자주 수집하는 요괴들이 있지. 자네도 알아두는게 좋을걸세."
숙수들은 풀들을 헤치고 주변 시야를 확보합니다.
저 아래에 보니 작은 움막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저길세."
*
"그...러니까, 저 움막에 거주하는 존재를 사냥해 재료로 삼는다는 의미로군요."
끄덕. 당황을 삼키며, 억지로 자신을 납득시키려 해보지만... 아니, 이상하잖아! 사실 숙수들이 허름한 화전민 마을을 습격해서 재물을 약탈한다는 가정이 현실적이었다.
"저것들을 사냥하기 위해서는 어찌 하면 좋겠습니까?"
#요괴를요? 제가요?
*
"그렇네. 소의 몸을 했는데 덩치가 작고, 그런데 훨씬 흉폭하고 요술도 쓰기 때문에 까다롭지만 굉장히 몸에 좋고 맛있는 재료지!"
아...예...
"그럼 한 번 실력을 볼까 막리 숙수!"
????????
*
- 천하제일숙수, 될 수 있을까...?
"아."
질끈. 나는 무심코 눈을 감고 말았다.
"잘... 부탁드립니다..."
까라면 까야 하는게 새상 이치 아니겠는가. 나는 발걸음을 돌려 움막 쪽으로 향하고는...
요리 중이 아닐 때도 항상 두루는 천(급조 아니에용 시트의 외모란 참고!)을 풀어, 강하게 흔들었다.
"내 듣기를, 본디 소에게는 붉은 천을 보면 흥분하는 성정이 있다 했으니."
뭐, 빨간색인지 아닌지 몰라도 흥분은 시킬 수 있겠지! 지금의 나는 그야말로 투우사였다.
#흐하하하하 난 투우사다
*
천을 휘두릅니다!
- 음머어어어어어!
소 울음 소리가 들리고, 숙수들은 자리를 뒤로 살짝 물립니다.
두두두두두두두.
막리현의 크기 정도 되는 소떼가 움막에서 뛰쳐나와 달려듭니다!
소 떼라니!
*
"아."
아니아니. 1 : 1이 아니었단 말인가!! 나는 황급히 천을 다시 걸치고는 검을 뽑아들어 신성검의 초식을 펼쳤다.
- 3성 제례검무 2식 - 신성검 : 신성한 기운, 마기가 강화됩니다. 강화된 마기는 적들에게 위압감, 지속피해량 증가, 아군
정신력 강화를 이끌어냅니다.
단체전 상황에서 중요한 건, 일단 사기였다. 수가 많은 만큼 저 무시무시한 기세를 줄이는 게 중요했다!
#(18/20)
*
미친듯이 뛰어오던 소떼들이 넓게 퍼지며 막리현을 포위합니다!
- 우우우...
소들이 선뜻 달려들지 못합니다!
*
괴상한 형태의 소 떼 요괴였으나, 일단 생물의 형상을 취한 이상 이것만은 확실.
'목을 베어내면 죽는다!'
- 4성 상월세 : 검을 왼쪽에서부터 오른쪽으로 우상향하는 곡선을 그리며 목을 노리고 베어갑니다
무리 앞쪽의 소 하나를 노리고, 단칼에 베어내는 모습을 보여 기선을 제압하려 한다.
'...단칼에 벨 수 있는 거 맞지?'
뭐, 자신은 없었지만.
#
*
서걱 - !
아주 깔끔하게, 단 일격에 소 요괴 한 마리의 목이 날아갑니다!
- 음머어어어어어어!!!!!
원래 소들이라면 놀라서 도망치기 마련이겠지만...
쿵 쿵 쿵 쿵 쿵 쿵 쿵 쿵 쿵 쿵 !
저들은 요괴. 오히려 분노하여 막리현에게 일제히 달려들기 시작합니다!
*
'무슨?!'
요괴란 것을 접해본 적이 자주 없다 보니, 그들의 행동 양식을 파악하지 못했다. 설마, 망설이긴 커녕 돌진해올 줄이야.
허나, 그렇다고 해서 뒷걸음질치면 기세를 빼앗길 뿐.
"와바랏!"
- 2성 위패검 : 검을 곧게 세웁니다. 방어력이 크게 상승합니다.
정면에서 검을 세워 막아내려 한다.
그 왜, 게임에서도 패링에 성공하면 주춤하면서 스턴 걸리고 그런 게 있지 않은가. 막아내고 기세를 자신의 쪽으로 전환해, 다시 공격 태세로 들어가려는 속샘이었다.
#(14/20)
*
콰아아아앙!
소 요괴 한 마리와 부딫힙니다!
막리현은 뒤로 크게 밀려나지만, 소 요괴의 돌진을 버텨냅니다!
- 음머어어어?
저 놈들도 당황한것인지 속도가 조금 느려졌지만, 여전히 다른 소 요괴들이 막리현을 향해 달려들고 있습니다!
*
'젠장, 수세는 답이 아니다!'
공격, 또 공격. 조금이라도 수를 줄여 앞으로의 전투에 보탠다. 그것만이 승리를 향한 길.
편찰검 - 5성 직각세 : 검을 아래에서부터 위로 강하고 빠르게 벱니다.
하두만 교두님, 보고계십니까? 당신이 알려주신 기술입니다...
과거의 그리움을 뒤로하고, 속도가 느려진 소 요괴에 일검! 깔끔한 양단이었...
으면 좋겠다.
#(12/20)
*
쩌억 - !
다른 소 요괴 한마리의 목이 날라갑니다.
쿠웅 - !
그리고 바로 뒤에서 또다른 소요괴가 막리현을 들이받습니다.
크악!
1단계 부상을 입습니다.
*
'어느정도의 부상은 어쩔 수 없다.'
치명상만 피해서, 적을 모두 쓰러트리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내가 장기전으로 이끌 만큼 내공이 여유로운 것도 아니고.
- 5성 제례검무 4식 - 징벌출수 : 빠른 속도로 발검해 적을 공격합니다. 악인에겐 약한 방어 무시 효과를 가집니다.
벌써 남은 내공이 반절. 한 검에 한 마리씩 우직하게 쓰러트려, 끝을 본다.
(10/20)
*
퍼어억 !
다른 한 마리가 쓰러집니다. 하지만 여전히 소 요괴들은 제법 많이 남아있습니다.
"힘내라 힘! 힘내라 힘!"
저 멀리서 응원해주는 남방총분타의 숙수들이 보입니다.
참...도움이 됩니다...예...힘이 나네요...
*
한 검에 한 마리씩 우직하게 잡아나간다. 나는 그 생각을 철회할 수밖에 없었다.
'내 전투 지속력에는 한계가 있고, 곧 다가온다.'
조금 도박수를 써보는 수밖에. 한 번에 여러 마리를 노려... 모두 단칼에 목을 벤다!
- 3성 하월세 : 검을 왼쪽에서부터 반대방향 오른쪽으로 곡선을 그려가며 베어갑니다.
왼쪽에서부터 오른쪽까지. 범위 내에 있는 소들을 모두 공격. 잘못하면 한 마리도 제대로 제압하지 못하는 최악의 수가 될 것이오, 성공하면 이 상황을 바꿀 타계책이 되겠지.
#(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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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옆에서 공격을 받습니다!
콰아아앙!
부상 2단계를 입습니다.
꾸욱.
막리현은 이를 악뭅니다. 고통이 제법 큽니다.
저 소 요괴들을 한 번에 베어내기 위해선 저들을 한 곳에 뭉쳐 기회를 만들어내야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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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했다. 실패했다실패했다실패했다.
허나, 성공의 실마리는 얻었으니.
'한 곳에 뭉친다, 라고 한다면...'
- 3성 제례검무 2식 - 신성검 : 신성한 기운, 마기가 강화됩니다. 강화된 마기는 적들에게 위압감, 지속피해량 증가, 아군 정신력 강화를 이끌어냅니다.
위압감을 느끼게 해, 주춤하게 만든다. 그리하면 한 곳에 뭉칠 수 있을 터!
#(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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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찔하고 소 요괴들이 돌진을 멈춥니다.
하지만 막리현의 주변을 빙빙 돌면서 기회를 엿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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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껴진다. 내 체력은 다음의 일격이 한계. 이번에 확실히 몰아넣고, 다음 일격을 최후로 한다!
- 5성 제례검무 4식 - 징벌출수 : 빠른 속도로 발검해 적을 공격합니다. 악인에겐 약한 방어 무시 효과를 가집니다.
"이랴!"
빠르게 검을 뽑아, 주춤한 소들을 한 곳으로 몬다. 인간이었으면 당하지 않을 뻔히 보이는 요소였지만, 소대가리가 뭘 알겠는가.
#4/20
님아저이번에진짜몰아넣고다음에막타넣어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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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들을 한 곳으로 몰아봅니다만, 마음대로 되지는 않습니다!
한 1/3정도가 몰립니다!
나머지는 여전히 주변을 빙글빙글 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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