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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위 항목 : 무림비사/스토리 - 막리현
- 미미(美味)를 향한 길
- 스스로 자신의 음식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의심하지 않은 채 무작정 손님에게 음식을 내온다면 그 요리사의 미래는 쇠락 뿐이다.
훌륭한 요리사는 늘 자신에 대해 의심하고, 절차탁마하기를 멈추지 않는 법!
그런 의미에서 요리를 만들어보고, 스스로 먹으면서 맛을 점검해보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그래, 한 다섯 종류 정도를 차려서...
#너무 >>211 하겠다고 속보이나용?ㅋㅋㅋ
- >>211
- 미미(美味)
- 다섯 종류 이상의 맛있는 음식을 먹어본다.
보상 : 도화전 5개
이거 자기 자신한테 음식 차려준다고 한 다음에 자기 음식 자기가 먹어서 도전과제 달성 가능할것 같나용?(양심없음)
*
차려서 먹어봅니다!
제법 맛있지만 '도전과제'를 충족시킬 수준은 되지 않습니다!
...요리 실력을 키우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것도 나쁘지 않겠군요!
*
요리실력을 키우기 위한 모험이라... 하지만 어떻게? 객잔 일을 하면서 모은 소문을 취합해서 가볼 만한 곳이 있는지 생각해본다.
이곳은 경계라고 하지만 중원 요리의 제일이라 불리는 사천. 분명 요리를 발전시킬 영감이 이 땅 어딘가에는 잠들어있을 것이다!
#일해라 호사가 특성!
*
청해와 사천의 경계선입니다!
청해, 사천 중 한 곳을 골라주세요!
*
쪼랩존과 고랩존이 있다면 고랩존을 고르는 게 당연하지 않은가?
나는 시대상에 맞지 않는 비유를 들며 사천 쪽으로 향했다.
'너희 사천이 감당할 수 있을까? 교국이 쌓아온 요리의 역사를!'
나의 입에는 자신만만한 미소가 드리어져 있었다. 그 미소가 깨질지, 아니면 계속될지는 신만이 알리라.
#가자, 사천으로!
*
당분간 휴업, 이라는 팻말을 써붙이고 사천으로 향합니다!
뭐, 길만 넘어가면 사천이니까요!
어디 쪽으로 갈까요?
사천은 크게 5개의 구역으로 나뉩니다.
1. 교국 천강단이 소유하고 있는 아주 작은 '포교권역'
2. 사천의 맹주, 사천당가
3. 청성파
4. 아미파.
5. 점창파.
*
그렇지만 만리타향에 나와서 배를 곯고 있을(※할머니가 손자 보고 '우리 손주 뼈만 남았네' 하는 감각입니다) 교국의 동지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자고로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 하였으니, 우선 포교권역으로 향해 동포들에게 그리운 교국 요리의 맛을 다시 느끼게 해주고, 사천 요리를 맛보며 적의 상태를 분석하는 게 최선의 판단일 것이다.
#흠흠, 그냥 들어갔다간 요리 대접 이전에 문전박대를 당할 것 같아용
*
교국의 남방총분타, 사천으로 향합니다.
곧...
대 천마신교 사천총분타, 라고 붙어있는 현판을 발견합니다.
*
똑똑. 정문을 두드린다.
"천유양월, 천세만세, 지유본교, 천존교주, 독보염혈, 군림천하, 천상천하, 지상지하, 광명본교, 천유본교, 천세만세, 마유신교!"
교국의 구호를 외치고 검에 옅은 검은 빛의 마기를 띄우며, 동포임을 인증한 후 소속을 밝힌다.
"외당 서열 1위 천강단 소속 막리현, 대 천마신교 사천총분타에 방문해도 괜찮겠습니까?"
#내공 (18/20)
*
문이 열립니다!
"교우께서 오셨군!"
문지기가 막리현을 환영합니다.
"어서오십시오! 사천총분타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
아, 정겨운 교국 땅이여. 고향에 돌아온 건 아니지만, 동포들이 즐비해있는 이 곳을 보니 가슴이 벅차오르면서도 고향이 생각났다.
"혹시 이곳에서 사천 땅의 요리를 접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까? 먼 길을 오다 보니, 배가 출출하군요"
정확히 말하자면 분석을 위해서였지만... 뭐, 실제로 먼 길을 왔으니 틀린 말도 아니었다.
#우선 사천 요리를 먹어보자!
*
문지기가 껄껄 웃습니다.
"사천 요리 말씀이십니까? 이 안에 제일 커다란 주루를 가보시지요. 안주가 기깔이 납디다."
주루!
- 편찰검의 추억
#편찰검을 떠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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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찰검을 떠올립니다....
5번 정도는 참오해야 익힐 수 있습니다!
*
#편찰검을 떠올립니다
*
3번 남앗슴!
*
사천 분타의 한복판, 저잣거리에서 편찰검을 연습한다.
"허허, 다들. 내 실력이 어떤 것 같습니까?"
#편찰검을 수련한다...만 적기 심심하니 무슨 내용이라도!
*
2번 남앗슴!
분타에서 어슬렁거리던 몇몇 인물들이 다가옵니다.
"오. 입마관에서 제법 성적이 좋으셨던 모양이군. 자세가 완벽해."
"그런데 오랫동안 펼치지는 않으셨던 모양이오?"
"그야 상위 단으로 가면 굳이 입마관의 기초 무공을 펼칠 이유는 없지 않은가."
*
"허허, 사천 분타의 여러분을 보니 저 또한 입마관에서 배웠던 기초를 제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뿐이버다."
분명 상승의 무공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쓸 수 있는 패 중 하나가 될 수는 있다. 그런 생각으로 검을 휘둘렀다
#편찰검을 수련합니다
*
한 번 남앗슴메
*
입가에 미소를 띄우고,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구경하는 모두에게 말한다.
"그럼 가르쳐드리죠. 일류의 극에 이르렀다는 의미를!"
검기까지 펼쳐 화려한 면모를 과시하면서, 편찰검을 펼쳤다.
#편찰검을 수련합니다. 가르쳐주마. 일류 극의 의미를!
*
편찰검을 떠올리는데 성공합니다!
【 편찰검 】
위대하신 천마님을 믿습니다. 교국은 영원하라! 입마관에서 가르치는 36가지 기본 무예중 하나다. 기본적인 검의 길을 걷는데에 주력하고 있다. 천마를 따르던 삼십육장로가 함께 모여 만들어낸 검술이다.
기초무예이므로 5성까지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 새해다 술이다 주루다
잠시 장을 보고, 사천 분타에 가서 주방을 빌릴 수 있냐고 묻는다. 만약 된다고 하면, 천마 떡국을 만들어 분타원들에게 대접하고 나도 떡국을 먹는다!
#해피 뉴 이어?
*
떡국을 만들어 대접합니다!
"오오오옷...!"
다들 떡국이란 말에 환장을 합니다.
숙수가 휴가를 갔다나 뭐라나...
*
"허허, 맛있게 드셨다고 하니 기분이 좋습니다. 그런데, 요즘 사천 분타 쪽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까?"
신년의 시작. 세상 돌아가는 모습은 알고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기질이 호사가인지라,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고자 하는 욕구도 있지만 말이다.
*
"사천분타가 어떻게 돌아가느냐고?"
열심히 떡국을 퍼먹은 무관 하나가 곰곰히 생각합니다.
"....글쎄다. 뭐 특별한 일은 없지. 그냥 평범하네."
말단이란!
*
이래서 말단의 서러움이란! 아무튼, 사천 요리를 분석하기 위해서 문지기가 추천한 주루*로 향해본다. 우리 교국 요리에는 비하지 못할 거라는 자신감이 있었다.
*「문지기가 껄껄 웃습니다.
"사천 요리 말씀이십니까? 이 안에 제일 커다란 주루를 가보시지요. 안주가 기깔이 납디다."
주루!」
#나는 당가와 요리대결이 하고 싶지만 대결(진)이 먼저 펼쳐질 것 같은 이 느낌!
*
주루로 이동합니다!
뚱 띵띵 뚱땅땅
부드러운 거문고 소리와 왁자지껄한 소음들. 간간히 들려오는 기녀들의 웃음소리.
사천 서북 제일의 주루, 촉향루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
"여기서 제일 자신있는 안주로 하나 부탁하겠습니다."
암만 주루라지만, 술을 입에 대면 미각이 무뎌진다. 음식 그 자체의 맛을 파악하기에는 안주만을 시키는 것이 제일. 술은 시키는 일 없이, 안주만을 하나 주문한다.
#주루에서 밥만먹고 가기!
*
사천짜장!
이 아니라...마파두부가 나옵니다!
"술은 안필요하신지요?"
기녀 한 명이 조신하게 묻습니다.
*
마파두부. 매운 맛을 어떻게 융화시키느냐가 핵심인 요리. 그나저나 술이라... 마실 생각은 없지만, 예의 측면에서 한 병을 시키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죽엽청을 한 병 부탁드립니다."
그렇게 말하곤, 숟가락으로 입에 마파두부를 떠넣는다
#하하 선계가서 먹튀할거지롱(<- 이랬는데 다 먹을때까지 선계 안 가지면 돈 내야함)
*
마파두부를 한 입 입에 넣습니다.
알싸한 매운맛.
그리고 부드러운 두부!
느껴지는 달콤함!
이건, 상당한 상품의 요리입니다!
...가격도 어마어마하게 비싸겠지. 후후.
죽엽청도 한 병 올라옵니다!
그리고!
물론 막리현은 선계로 바로 이동하지 않았습니다.
돈 내고 가라 현아.
*
술을 먹으면 입맛이 둔해진다. 그런 이유로 술을 피하겠다고 말했지만...
"어느새, 잔에 술을 따르고 들이키고 있다?!"
마파두부의 알싸한 매운맛이 혀를 감싸자, 본능 영역에서 술을 마시고 만 것이다!
나는 이 주루가 술을 주 판매원으로 삼는 이유를 깨달았다. 이런 안주를 내오니, 술을 부를 수밖에 없었겠지.
"잘 먹었습니다. 계산은 얼마입니까?"
이 정도로 수준높은 요리를 만든 요리사에 대한 경외감을 담아, 인사를 하고 계산대로 향한다.
#크윽... 내 돈이!!!
*
"예. 은화 2개입니다."
기녀가 웃으며 계산을 도와줍니다.
*
"허허, 은자 두개 말입... 잠깐, 은자 두 개?"
아니아니, 분명 맛은 있었지만. 고급 재료를 아끼지 않았다는 것도 알 수 있었지만! 예상치 못한 가격에 잠시 당황하고는, 어색한 손짓으로 은자를 건낸다
'두 번 다시 안 와야지.'
사파처럼 값이 이게 뭐냐며 깽판을 부리진 않는다. 그냥 조용히 다시는 안 오겠다고 생각할 뿐
#돈... 크윽.
*
은화 2개를 냅니다!
당신의 재한 다시 은화 50.8개가 되었다.
*
그렇지만 은화를 뜯긴 원한을 그냥 놔둘 수는 없지. 나 막리현은 좋게 말하면 알뜰하고 나쁘게 말하면 치졸한 인간. 촉향루로 향하는 행인이 있다면 붙잡고 악평을 쏟아낸다.
물론 요리에 대해서가 아닌, 가격 책정에 대해서. 요리인으로써 그 요리는 모욕할 수 없었으니.
#고불과 만날 수 있으려나...!
*
막 기루를 나서려던 찰나, 익숙한 녹색 난쟁이가 보입니다!
두 분이 알아서 이야기하시면 됩니다!
*
촉항루에 들러서 음식의 맛도 분석했으니, 이제는 사천 요리를 이길 수단을 갖출 때.
그러니까 우선 사천 분타로 돌아가 주방을 빌려야 한다. 그리고 촉향루에서 음식을 먹어본 교인을 대상으로 맛 평가를 부탁한다.
'요리는 똑같이 마파두부... 하지만, 교인의 입맛에 맞춰 신강 식으로 재해석한다.'
신강 요리의 특징. 기름지고 풍부한 고기 맛을 느끼도록 하는 조리! 마파두부에 들어가는 다짐육을 기반으로 해서 고기 향이 물씬 베이도록 한다.
"냉정한 평가 부탁드립니다. 촉향루와 저 어느 쪽이 우위입니까?"
#오빠는 나야 촉향루야?? 골라!
*
"흐으으음..."
지나가던 교인 1은 마파두부를 먹고 오묘한 표정입니다.
"집 밥이 생각나는 맛이지만. 역시 아무래도 촉향루가 좀 더 맛있지 않은가 싶네."
크으윽 패배라니! 패배라니!!!!!!
"그야...분위기가 비할 수가 없지 않은가."
아.
"게다가 지금 당장 옆에 촉향루의 음식을 먹은게 아니라 잘 모르겠네. 그래도 꽤 맛있었어. 어머니가 생각나는구만. 전근 신청을 해야겠네."
??? 예?
*
"천마신님, 오늘도 이겨나갈 힘을 주소서."
에라이! 마땅한 방법이 없으니 기도다!
#
*
그래서 이제 뭐함?
막리현은 그저 앉아서 멍하니 있습니다.
진짜 뭐하지?
고뇌를 거듭하며 앉아있던 막리현에게 누군가가 다가옵니다.
"일급 무관이나 되시는 분인데 처음 뵙는듯 하오. 아마 우리 총분타의 사람이 아니신거겠지? 그리고 복식을 보아하니 천강단의 사람인듯한데..."
막리현은 고개를 들어 상대를 쳐다봅니다.
말쑥한 차림과 평범한 얼굴의 중년인.
느껴지는 기세는 최소 절정!
"우리 사천 총분타에는 무슨 일로 찾아오셨소이까?"
*
"소마는 천강단 소속의 일급 무관입니다. 객잔을 운영하며 신앙을 전하려고 했습니다만... 스스로의 요리가 한계에 부딪힌 것을 느끼고, 중원 제일의 요리실력을 가졌다는 사천으로 향한 것입니다."
절정 무인이라는 것을 느끼자마자 자세를 바로잡고 용건을 설명한다.
#헤헷 근데 이제 뭐함 쪽은 #이 없어서 올린 판정이 아닌줄 알앗서용
*
"호오..."
상대는 옆에 자연스럽게 앉습니다.
"요리 실력이라. 그렇다면 잘 찾아오셨군요. 이 사천의 요리는 가히 천하일품이니 말입니다!"
그가 껄껄 웃습니다.
"별 일이 아니라면 총분타 소속의 숙수들과 한 번 만나보시겠습니까? 이거 먼 길을 오신 교우인데다가 무공도 아니고 요리를 위해서라니, 어찌 교우로서 돕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
'꿀꺽'
"무려... 총분타 소속의 숙수들과 말입니까?!"
사천 총분타. 교국의 주요 거점의 요리를 책임지는 이들! 과연 그들의 실력이 어느 정도일지, 긴장감과 기대되는 마음에 무심코 침을 꿀꺽 삼켰다.
"만약 가능하다면 꼭 한번 견식해보고 싶습니다"
#사천의 숙수!(두둥)
- 천하제일숙수, 될거니까!
- "하하. 좋네. 따라오시게."
특급 무관을 따라 막리현은 숙수들의 숙소로 이동합니다.
"음? 정 특관. 누굴 데리고 온 것이오?"
마침 쉬고 있던 참인지 숙수들이 막리현에게 관심을 보입니다.
*
"소마는 천강단의 일급무관으로, 막리현이라고 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최근 요리의 발전에 진전이 없는 것을 느끼고 깨달음을 구하고자 이렇게 사천 분타까지 찾아오게 됐습니다."
꾸벅, 숙수들에게 고개를 숙이며 말한다
#레시피 내놔 레시피
*
"하하하! 사천의 요리는 잘 견식하셨는가 모르겠군!"
숙수들 몇 명이 더 다가옵니다.
막리현을 둘러싼 숙수들은 하나같이 장대한 체구에 굉장한 근육질이었는데 아무리봐도 사람을 썰게 생기신 분들입니다.
우락부락한 근육들을 자랑하는 숙수들이 막리현의 등을 팡팡 치는데 한 번 팡팡 칠 때 마다 내공이 진탕되는 느낌입니다.
...이 사람들, 전부 절정 이상의 고수들입니다.
"그래! 우리 남방 총분타의 요리를 배우고자 오셨는가!"
왜인지 요리를 가르침받으려면 삼대 700을 달성해야한다고 말할 것 같은데...
*
이전에도 이미 공손했지만, 그 풍채에 무심코 두 배의 공손함을 장착하게 된다. 스스로의 작은 편인 체구가 더더욱 위협을 느끼게 만들었기도 하고.
"그, 그렇습니다. 남방 총분타 요리의 명성은 익히 들었습니다."
만약 평소였다면 '제가 남방 총분타의 요리를 배우고자 하는 이유를 말해보자면, 입마관 시절로 돌아가지 않을 수 없겠군요. 그 당시 저는 막술랭이라는 맛집 목록을 작성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중략)'
따위의 말을 늘어놓겠지만, 근육으로 예절을 주입당한 것이었다.
*
"좋네! 그럼 어디..."
숙수들이 장난스러운 표정을 짓습니다.
"우리 남방 총분타의 요리 중 무엇이 제일이었는가?"
얘랑 나 둘 중 누가 더 잘생겼어?
라고 군대 선임이 묻는 것 같은 느낌이 크아악.
*
"숙수를 목표로 하는 이로써 말해보자면... 그게... 그러니까..."
망했다망했다망했다.
이거 뭐라고 답하지?!
"이, 사천 분타의 요리에서 드높은 격을 느꼈습니다. 제가 어찌 함부로 평가를 내리겠습니까?"
#미꾸라지!!!!!!
*
"껄껄껄!"
"으하하하하하!"
다들 사천이라는 지역에 제법 자부심이 있는지 막리현의 말에 호탕하게들 웃습니다.
"그렇소? 이거 참 부끄럽구만. 우리 남방총분타의 음식이라도 견식하며 비법을 알아낼 요량이겠지? 우리가 도와드리지!"
오!
"대신, 딱 두 개밖에 알려드리지 못하오."
*
'음...'
단 두 개. 그렇다면 역시 가장 대표적이라 할 수 있는 종류를 고르는 게 낫겠지.
"마파두부(麻婆豆腐)와 회과육을 견식할 수 있겠습니까?"
#(나무위키 켜서 유명음식 검색하고 옴)
*
"마파두부와 회괴육이라! 아주 좋군!"
다들 좋아합니다.
"그럼 재료를 준비하러 가야겠지?"
그럼요! 그럼요!
"같이 가겠는가?"
일손이 필요한가보네요!
*
순간, 머릿속에 스치는 한 줄기 불안함. 재료 준비라는 게... 사냥은 아니겠지...? 그치...?
"하하, 물론입니다. 재료 준비도 요리의 과정 중 하나이거늘, 어찌 함부로 빠트릴 수 있겠습니까."
나는 애써 그 가능성을 부정하며 흔쾌히 수락했다. 에이, 설마.
#아니...지?
*
곧, 막리현은 보따리를 들고...
산에 갑니다!
?????
"하하하! 걱정말게나! 진정한 요리사라면 직접 재료를 공수해오는 일이 있어야지 암암!"
"그게 바로 숙수아니겠는가!"
이런 씨
*
"..."
와. 진짜 산에 오네. 설마 설마 했는데! 나는 애써 사람 좋은 미소를 유지하며 숙수들에게 물었다.
"그렇다면, 여기서 어떤 재료를 공수하면 좋겠습니까?"
#산나물이겠지? 멧돼지 사냥 이런거 아니겠지??
*
"당연히 요괴지! 요괴를 잘 조리하면 아주 맛있고 무학에도 좋다네!"
숙수들이 그리 말하며 껄껄 웃습니다.
와.
"음, 우리가 자주 수집하는 요괴들이 있지. 자네도 알아두는게 좋을걸세."
숙수들은 풀들을 헤치고 주변 시야를 확보합니다.
저 아래에 보니 작은 움막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저길세."
*
"그...러니까, 저 움막에 거주하는 존재를 사냥해 재료로 삼는다는 의미로군요."
끄덕. 당황을 삼키며, 억지로 자신을 납득시키려 해보지만... 아니, 이상하잖아! 사실 숙수들이 허름한 화전민 마을을 습격해서 재물을 약탈한다는 가정이 현실적이었다.
"저것들을 사냥하기 위해서는 어찌 하면 좋겠습니까?"
#요괴를요? 제가요?
*
"그렇네. 소의 몸을 했는데 덩치가 작고, 그런데 훨씬 흉폭하고 요술도 쓰기 때문에 까다롭지만 굉장히 몸에 좋고 맛있는 재료지!"
아...예...
"그럼 한 번 실력을 볼까 막리 숙수!"
????????
*
- 천하제일숙수, 될 수 있을까...?
"아."
질끈. 나는 무심코 눈을 감고 말았다.
"잘... 부탁드립니다..."
까라면 까야 하는게 새상 이치 아니겠는가. 나는 발걸음을 돌려 움막 쪽으로 향하고는...
요리 중이 아닐 때도 항상 두루는 천(급조 아니에용 시트의 외모란 참고!)을 풀어, 강하게 흔들었다.
"내 듣기를, 본디 소에게는 붉은 천을 보면 흥분하는 성정이 있다 했으니."
뭐, 빨간색인지 아닌지 몰라도 흥분은 시킬 수 있겠지! 지금의 나는 그야말로 투우사였다.
#흐하하하하 난 투우사다
*
천을 휘두릅니다!
- 음머어어어어어!
소 울음 소리가 들리고, 숙수들은 자리를 뒤로 살짝 물립니다.
두두두두두두두.
막리현의 크기 정도 되는 소떼가 움막에서 뛰쳐나와 달려듭니다!
소 떼라니!
*
"아."
아니아니. 1 : 1이 아니었단 말인가!! 나는 황급히 천을 다시 걸치고는 검을 뽑아들어 신성검의 초식을 펼쳤다.
- 3성 제례검무 2식 - 신성검 : 신성한 기운, 마기가 강화됩니다. 강화된 마기는 적들에게 위압감, 지속피해량 증가, 아군
정신력 강화를 이끌어냅니다.
단체전 상황에서 중요한 건, 일단 사기였다. 수가 많은 만큼 저 무시무시한 기세를 줄이는 게 중요했다!
#(18/20)
*
미친듯이 뛰어오던 소떼들이 넓게 퍼지며 막리현을 포위합니다!
- 우우우...
소들이 선뜻 달려들지 못합니다!
*
괴상한 형태의 소 떼 요괴였으나, 일단 생물의 형상을 취한 이상 이것만은 확실.
'목을 베어내면 죽는다!'
- 4성 상월세 : 검을 왼쪽에서부터 오른쪽으로 우상향하는 곡선을 그리며 목을 노리고 베어갑니다
무리 앞쪽의 소 하나를 노리고, 단칼에 베어내는 모습을 보여 기선을 제압하려 한다.
'...단칼에 벨 수 있는 거 맞지?'
뭐, 자신은 없었지만.
#
*
서걱 - !
아주 깔끔하게, 단 일격에 소 요괴 한 마리의 목이 날아갑니다!
- 음머어어어어어어!!!!!
원래 소들이라면 놀라서 도망치기 마련이겠지만...
쿵 쿵 쿵 쿵 쿵 쿵 쿵 쿵 쿵 쿵 !
저들은 요괴. 오히려 분노하여 막리현에게 일제히 달려들기 시작합니다!
*
'무슨?!'
요괴란 것을 접해본 적이 자주 없다 보니, 그들의 행동 양식을 파악하지 못했다. 설마, 망설이긴 커녕 돌진해올 줄이야.
허나, 그렇다고 해서 뒷걸음질치면 기세를 빼앗길 뿐.
"와바랏!"
- 2성 위패검 : 검을 곧게 세웁니다. 방어력이 크게 상승합니다.
정면에서 검을 세워 막아내려 한다.
그 왜, 게임에서도 패링에 성공하면 주춤하면서 스턴 걸리고 그런 게 있지 않은가. 막아내고 기세를 자신의 쪽으로 전환해, 다시 공격 태세로 들어가려는 속샘이었다.
#(14/20)
*
콰아아아앙!
소 요괴 한 마리와 부딫힙니다!
막리현은 뒤로 크게 밀려나지만, 소 요괴의 돌진을 버텨냅니다!
- 음머어어어?
저 놈들도 당황한것인지 속도가 조금 느려졌지만, 여전히 다른 소 요괴들이 막리현을 향해 달려들고 있습니다!
*
'젠장, 수세는 답이 아니다!'
공격, 또 공격. 조금이라도 수를 줄여 앞으로의 전투에 보탠다. 그것만이 승리를 향한 길.
편찰검 - 5성 직각세 : 검을 아래에서부터 위로 강하고 빠르게 벱니다.
하두만 교두님, 보고계십니까? 당신이 알려주신 기술입니다...
과거의 그리움을 뒤로하고, 속도가 느려진 소 요괴에 일검! 깔끔한 양단이었...
으면 좋겠다.
#(12/20)
*
쩌억 - !
다른 소 요괴 한마리의 목이 날라갑니다.
쿠웅 - !
그리고 바로 뒤에서 또다른 소요괴가 막리현을 들이받습니다.
크악!
1단계 부상을 입습니다.
*
'어느정도의 부상은 어쩔 수 없다.'
치명상만 피해서, 적을 모두 쓰러트리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내가 장기전으로 이끌 만큼 내공이 여유로운 것도 아니고.
- 5성 제례검무 4식 - 징벌출수 : 빠른 속도로 발검해 적을 공격합니다. 악인에겐 약한 방어 무시 효과를 가집니다.
벌써 남은 내공이 반절. 한 검에 한 마리씩 우직하게 쓰러트려, 끝을 본다.
(10/20)
*
퍼어억 !
다른 한 마리가 쓰러집니다. 하지만 여전히 소 요괴들은 제법 많이 남아있습니다.
"힘내라 힘! 힘내라 힘!"
저 멀리서 응원해주는 남방총분타의 숙수들이 보입니다.
참...도움이 됩니다...예...힘이 나네요...
*
한 검에 한 마리씩 우직하게 잡아나간다. 나는 그 생각을 철회할 수밖에 없었다.
'내 전투 지속력에는 한계가 있고, 곧 다가온다.'
조금 도박수를 써보는 수밖에. 한 번에 여러 마리를 노려... 모두 단칼에 목을 벤다!
- 3성 하월세 : 검을 왼쪽에서부터 반대방향 오른쪽으로 곡선을 그려가며 베어갑니다.
왼쪽에서부터 오른쪽까지. 범위 내에 있는 소들을 모두 공격. 잘못하면 한 마리도 제대로 제압하지 못하는 최악의 수가 될 것이오, 성공하면 이 상황을 바꿀 타계책이 되겠지.
#(8/20)
*
이번엔 옆에서 공격을 받습니다!
콰아아앙!
부상 2단계를 입습니다.
꾸욱.
막리현은 이를 악뭅니다. 고통이 제법 큽니다.
저 소 요괴들을 한 번에 베어내기 위해선 저들을 한 곳에 뭉쳐 기회를 만들어내야됩니다.
*
실패했다. 실패했다실패했다실패했다.
허나, 성공의 실마리는 얻었으니.
'한 곳에 뭉친다, 라고 한다면...'
- 3성 제례검무 2식 - 신성검 : 신성한 기운, 마기가 강화됩니다. 강화된 마기는 적들에게 위압감, 지속피해량 증가, 아군 정신력 강화를 이끌어냅니다.
위압감을 느끼게 해, 주춤하게 만든다. 그리하면 한 곳에 뭉칠 수 있을 터!
#(6/20)
*
움찔하고 소 요괴들이 돌진을 멈춥니다.
하지만 막리현의 주변을 빙빙 돌면서 기회를 엿봅니다.
*
느껴진다. 내 체력은 다음의 일격이 한계. 이번에 확실히 몰아넣고, 다음 일격을 최후로 한다!
- 5성 제례검무 4식 - 징벌출수 : 빠른 속도로 발검해 적을 공격합니다. 악인에겐 약한 방어 무시 효과를 가집니다.
"이랴!"
빠르게 검을 뽑아, 주춤한 소들을 한 곳으로 몬다. 인간이었으면 당하지 않을 뻔히 보이는 요소였지만, 소대가리가 뭘 알겠는가.
#4/20
님아저이번에진짜몰아넣고다음에막타넣어야해요
*
소들을 한 곳으로 몰아봅니다만, 마음대로 되지는 않습니다!
한 1/3정도가 몰립니다!
나머지는 여전히 주변을 빙글빙글 돌고 있습니다.
*
#현재 내공은 4/20.
117개의 도화전 중 25개를 사용해 (잔존 92)
眞여아홍을 구매할게용
*
미사 하란(부레주 : 매주 일요일 +7) 168
남궁 지원 100
강미호 28
모용중원 37
강 건 (수련스레 관리자 : 매주 일요일 +5) 308
재하 112
야견 (대련 관리자 : 정산 건당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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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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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아 (도전과제 수호자 : 정산 건당 +5) 257
자련 (50% 할인권) 110
막리현 (50% 할인권) 92
류현 72
정운 17
구매합니다!
*
#음~ 더럽고 치사한 도핑은 못참지. 진여아홍 사용할게용
4/20 -> 14/20
*
바로 사용합니다!
내공이 회복됩니다.
쿵쿵쿵 - !
소 두 마리가 앞뒤로 달려듭니다!
참고로 이제 사자마자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룰이 바뀌었습니다.
*
- 3성 하월세 : 검을 왼쪽에서부터 반대방향 오른쪽으로 곡선을 그려가며 베어갑니다.
앞과 뒤를 모두 상대할 수 있는 초식이라 함은, 역시 편찰검의 하월세일 것이다. 단,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돌리는 것을 조금 크게 한다면.
"하아아아!!"
차오르는 내공을 느끼며, 두 소를 향해 검을 휘둘렀다
#넹
*
서걱 - !
막리현의 발이 빙글 돌고, 검이 왼쪽에서부터 돌며 소의 머리를 가볍게 썰어버립니다.
부웅 -
그리고 끝에 와서는 아래에서부터 위로 다른 소의 머리를 베어버립니다.
쿠웅!!!!
두 마리의 소가 그대로 쓰러지자, 이제 소들이 더는 참을 수 없는듯 한 번에 막리현을 노리고 달려듭니다!!
*
"후우."
남은 내공은 절반. (도핑의 힘으로) 아직 여유롭다.
배분에 주의를 가한다면, 충분히 쓰러트릴 수 있을 터.
"자신이 죽었다는 것도, 알아채지 못할 거다."
- 5성 제례검무 4식 - 징벌출수 : 빠른 속도로 발검해 적을 공격합니다. 악인에겐 약한 방어 무시 효과를 가집니다.
지학(15세) 즈음에 상상하고 꼭 해보고 싶었던 말들 중 하나였던 대사를 읇으며, 속도를 내세워 소들을 공격했다.
#(10/20)
*
이제 드디어 끝이 보입니다!
막리현의 칼이 수십번 휘둘러지고, 소떼들도 그만큼 지쳐가기 시작합니다.
쩌엉 - !
위험한 순간이 몇 번이고 찾아오며 막리현의 상처는 커지지만...
결국 그 끝에 서있는 것은 막리현 혼자였습니다.
4단계 부상을 입습니다.
후욱...후욱...
거친 숨을 토해내며 소떼들의 사체위에 막리현은 주저앉습니다.
*
"휴우?"
길었다.
실제로 치고받은 싸움이 한 다경이나 되었을지 모르겠다만, 왜인지 그렇게 느껴졌다.
하지만, 계속 주저앉아 있기에는 죽은 사체를 제때 도축해 품질 좋은 고기로 만드는 것도 중요. 숨을 고르고 사체를 향해 나아갔다.
#야호~~
*
소떼를 물리치자 그제서야 멀리서 지켜보고 있던 숙수놈들이 내려옵니다.
"껄껄껄! 훌륭한 솜씨구만!"
"근데 왜인지 몇 개월 넘게 걸렸던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어허. 기분 탓일세."
"아니 진짜로..."
"쉿, 명을 발설하면 빛이 자네를 쳐다볼걸세..."
뭐라는거야...
숙수들이 신나서 도축을 시작합니다.
*
"하하, 재미있는 농이로군요."
왜인지 모르는 찔림을 느끼며, 사회생활이라 생각하고 억지웃음을 짓는다.
그리고, 그 억지웃음은 얼마 지나지 않아 참된 웃음으로 변해가니.
아, 도축 부산물은 뭐가 나올까? 내단? 이 고기는 어떻게 조리하지! 절로 미소가 나오기 시작한다
#크흠크흠
*
부산물은!!!
신선한 고기였습니다.
혀와 힘줄도 있습니다.
우설 꼬치, 드셔보셨습니까?
*
끼얏호우!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이런 고기는 취급해본 적이 없는데, 과연 어떤 맛일까?
"도움에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우선, 숙수들에게 감사하는 것이 먼저겠지
#넹
*
"이제 돌아가자구!"
"키야! 진짜 길었다!"
"아니라니까."
"아 맞나?"
아무튼, 마침내 사천분타로 돌아옵니다!
*
"휴우, 고향에 돌아가는 기분이로군요."
물론 고향은 신강이었지만 말이다. 좋은 재료를 얻었으니, 앞으로의 요리 여정도 수월하리라.
#넹
*
사천분타의 숙수들이 주방에 모여 다같이 요리를 하고 있습니다!
막리현에게 주어진 재료는, 어렵지 않은 소 등심과 안심!
요리를 한 번 만들어봅시다.
*
전처리 과정은 본격적인 요리만큼 중요, 고기의 핏물을 빼두면서 어떤 식으로 조리할지 고민한다.
'좋은 고기인 만큼, 조미료를 많이 사용하는 쪽의 요리를 했다가는 고기 본연의 맛을 해치는 수가 있겠지'
여기선 역시... 우배(牛排, 스테이크). 굽는 것으로 본연의 맛을 살린다.
치이익— 달군 석쇠에 올린 고기가 익어오는 때...
"지금!"
정확한 때를 노려서 뒤집는다.
#넹
*
달칵
막리현은 어렵지 않게 요리에 성공합니다!
이대로 몇 번 더 성공한다면 요리와 관련된 무언가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
"평가를 부탁드릴 수 있겠습니까!"
무공 수위는 절정, 요리 역시 달인의 경지에 오른 사천 분타의 숙수들. 그들에게 평가와 조언을 부탁한다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맞다
*
달그락.
숙수들이 달려와 한 젓가락씩 맛을 음미합니다,
"음...맛있기는한데..."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입니다.
"이거, 그냥 굽기만 한거 아닌가? 좀 아쉬운데."
서방의 요리, 그저 굽는게 다였다....
*
"어허!! '본연의 맛을 살렸다'고 표현해주시지요!"
재료가 가진 잠재력을 끌어내는 것이 요리사의 역이 아니던가!
"향신료를 사용해서 맛을 덮는 것은 싸구려 고기에나 어울리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런 고기에는 간단하게 소금 정도를 곁들이는 것이 어울리겠죠."
물론 소금은... 없다. 소금을 어디서 구하며, 있다 해도 함부로 쓰겠는가.
#넹
*
"그런건, 숙수들이 아니더라도 할 수 있는것 아닌가?"
에에?
"누구나 어렵지 않게 도달할 수 있는 경지이니 맛있다 하더라도 특별하지는 않지."
"음음 그렇지."
혹평입니다.
*
"특별함이라..."
요는, 누구든지 할 수 없는 기예가 요구된다는 것이었다.
"한 번, 예를 들어주실 수 있습니까?"
가르침을 청하는 듯 했지만, '너희는 얼마나 잘하나 한번 보자' 같은 마음이 티끌만큼은 있었을지도.
#넹
*
숙수 한 명이 씨익 웃더니 재료를 가지고 주방에 들어갑니다.
불을 붙이고 확(웍)을 그 위에 올리더니 빠른 속도로 고기를 잘게 다집니다. 다져놓은 고기에 소금을 뿌리곤 확에 기름을 뿌린 뒤 고기를 넣고 채소를 볶기 시작합니다.
달그락달그락.
요리가 완성됩니다.
"먹어보게나."
*
"이건...!"
자기 요리가 지적당했다고 삐져서 니가 해보든가~ 를 시전할 정도로 쪼잔한 나였지만, 맛있는 음식을 먹고 맛없다고 할 정도로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는 인간은 아니었다.
"소금을 비롯한 간이 적절하게 배였고... 채소의 산뜻함이 자칫하면 질리기 쉬운 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주고 있군요."
맛이라는 측면에서도 훌륭했지만, 특별함이란 조건을 완벽히 채웠다. 이 숙수들이 아니라면, 어느 누가 이런 요리를 할 수 있겠는가. 나는 포권을 취하면서 예를 표했다.
"가르침에 감사드립니다"
#
*
새로이 요리에 대한 깨달음이 찾아옵니다!
【 교국식 요리법 - 사천분타류 】
교국식으로 요리를 하는 방법들. 그 중에서도 사천의 남방총분타의 방식입니다.
익힐수록 만들어낸 요리에 여러가지 다양한 효과들이 붙습니다.
다만 기초적인 요리 방법들이기 때문에 대단한 방법들은 아닙니다.
*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럼 저는 이 깨달음을 갈무리하러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라고 말하고선 주사괴뢰술을 익히려 하는건 이상한 일일까.
'아니지, 주사괴뢰술을 익히는 게 곧 요리의 깨달음을 갈무리하는 일이지'
#주사괴뢰술 익히기
*
3번 남았습니다.
*
#주사괴뢰술 좋았쓰!!
*
2번
*
#주사괴뢰술 수련쓰~~
*
1번
*
#좋았쓰 마지막 주사괴뢰술!!
*
【 주사괴뢰술蛛絲傀儡術 】
주사괴뢰술이라는 사특한 무공이 강호에 널리 알려진 바는 없습니다.
세상에 떠돌고 이따금은 외면 받는 기기묘묘한 소문을 즐기는 소수의 호사가만이 문지할 뿐인데, 이들조차도 자상한 탄생 비화나 창안한 고수, 비급이 있는 위치나 강호에 드러나지 않은 까닭을 알지 못합니다.
켜켜이 쌓인 피와 먼지, 썩어 부서질 듯한 비급의 첫 장을 넘기면 저술자가 휘갈겨 적었을 것이 분명한 총서總序가 있습니다.
요사스러운 힘을 제 몸처럼 다스리는 소녀와의 조우를 다루며 '나는 아해의 힘에 홀렸으매 그 자태를 기꺼이 닮기 위함으로 본 술법을 만든다'며 의도를 밝히는 책장을 지나쳐 보내면 아이의 제멋대로인 낙서와 같은 그림과 설명이 자리하는데, 읽고 파고들수록 난해하기는 무론 현혹되어 사기邪氣에 휩싸이듯한 것이 이상야릇하기 그지없습니다.
일부 호사가는 말합니다. 주사괴뢰술을 창안한 고수는 훗날 미치광이가 되어 돌아왔으며 가족과 사제, 또한 그 삼족을 참혹히 멸하고 그 자신도 알 수 없는 방식으로 오체를 찢어 자멸했다고. 창안자마저 파멸의 길로 이끈 사이한 무공이 오늘날 고대 묘역의 각오覺寤와 함께 그 모습을 현세에 완전하게 드러냅니다.
*
#주사괴뢰술 수련
*
10%
*
#주사괴뢰술수련2트좋았쓰
*
20%
*
"흐음."
이제, 사천분타의 요리법을 익혔다. 하지만 사천분타의 요리법은 교국 요리의 극히 일부. 바야흐로 다음 장소로 떠날 때가 온 것이었다!
사천분타의 숙수가 보인다면, 그에게 묻는 것이 좋겠다.
"사천 분타의 요리가 제일이라 생각하여 이곳을 첫 행선지로 잡았습니다만. 다음 요리법을 익힐 장소로는 어디가 좋겠습니까?"
#
*
"흐음...역시 북방총분타로 가보는게 어떻겠소?"
북방총분타!
그게 어딘데?
"홍단표국을 한 번 찾아가보시게나."
*
"부... 북방총분타!"
감이 안 잡혀도 이런 건 대충 맞장구쳐주면 반타작은 치는 법이다. 사회생활의 기술이지.
"홍단표국... 알겠습니다. 그동안의 은혜에 감사를!"
예의바르게 인사하고는, 홍단표국을 찾아나섰다
#넹
- 노예지망생을 위한 점소이 메이커
- 홍단표국은 감숙에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슬슬 객잔을 관리할 필요도 있지 않을까요?
*
그때 불현듯 떠오르는 한가지 사실...!
"아."
점소이 모집 공고, 올리고 안 돌아갔지 참. 마침 감숙과 사천 사이의 경계에 객잔이 있었으니 가는 길에 확인해보자.
#객잔으로~~
*
객잔으로 돌아갑니다!
거기에는 10대 초중반 정도 되어보이는 거지 하나가 낡은 보따리를 끌어안고 죽어가고 있습니다.
*
"저건...!"
인간이 가장 심적으로 남에게 휘둘리기 쉬울 때가 언제인지 아는가.
바로 힘들고 의지할 이가 없을 때이다.
그 때 천마의 말씀을 전하면, 쉽게 포교되는 법이니!
나는 당장 거지를 데리고 객잔으로 들어가, 죽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저렇게 오래 굶주렸다면, 어지간한 음식은 소화하지 못하지. 죽이 제일 알맞아.'
영양을 듬뿍 섭취할 수 있도록, 소떼고기도 조금 넣어서 말이다.
사람도 구하고, 천마의 말씀도 전하고. 일석이조가 아니겠는가?
'천마의 말씀을 전하는 것'과 '사람을 구하는 것'중 어느 쪽이 덤인지는 모를 일이었지만 말이다.
#넹
*
보글보글보글...
죽이 끓기 시작하지만, 아이는 전혀 일어날 생각이 없습니다.
어디 아프기라도 한걸까요?
*
"끄응..."
교인도 아닌 이 아이에게, 이 기술을 쓰는 것이 유효할지는 모르겠다만—
- 6성 제례검무 5식 - 마기낙하 : 내공을 20 소모합니다. 신성한 기운, 마기로 이루어진 한 줄기 빛이 떨어져 내립니다. 아군에게는 회복을, 적에게는 상처를 입힙니다.
할 수 있는 한, 해보는 수밖에. 이 아이가 천마신의 은혜로 치유되기를!
#넹
*
퍼억!
마기를 맞고 아이의 몸에 큰 구멍이 뚫리며......
는 농담이고.
아직 딱히 대단한 죄를 짓지 않은 아이지만 교인은 아닌 것인지 아무런 효과도 없습니다.
*
#하이 무릉도원, 소금창약 구매해줘
138 -> 134
*
미사 하란(부레주 : 매주 일요일 +7) 182
남궁 지원 100
강미호 28
모용중원 43
강 건 (수련스레 관리자 : 매주 일요일 +5) 218
재하 112
야견 (대련 관리자 : 정산 건당 +5) 95
고불 (50% 할인권) 535
이수아 3
여무 (위키나이트 : 매주 일요일 +7) 217
녹사평(50% 할인권) 5
백시아 (도전과제 수호자 : 정산 건당 +5) 277
자련 (50% 할인권) 114
막리현 (50% 할인권) 134
류현 72
정운 61 (50% 할인권)
상일
구매하고 아이에게 발라줍니다!
곧 정신을 차릴겁니다.
*
"휴우..."
이걸로 한시름 놓았구나. 아이의 앞에 죽 그릇을 놔둔다.
#좋았쓰
*
달그락 하고 죽을 놓아둡니다.
아이의 몸에는 미열이 있습니다.
흠, 단순한 감기였을까요?
그래도 곧 정신을 차릴겁니다.
...
아니나 다를까!
조금있자 아이가 눈을 뜹니다.
"헛...나, 나 분명 점소이 공고를 보고 기다리다..."
노예지망생이었구나!
*
"허어..."
그때 안 떼고 간 점소이 공고가, 진짜로 돌아올 정도라니!
"여지껏 버틴 근성만으로도, 면접은 합격이로구나..."
혹자는 저런 태도를 미련하다 평할지 모른다. 하지만 나는, 답답할 정도의 우직함을 지닌 저 아이가 맘에 들었다.
#지금 당장 시작해!
*
"어어...지, 지금부터 일하면 될까요...?"
우물쭈물거리며 꼬마아이가 주변을 둘러봅니다.
그간 자리를 비워 뽀얗게 내려앉은 먼지, 왜인지 낡아서 삐걱거리는 탁자와 의자들.
"..."
왜인지모를 절망감이 아이의 얼굴에 깃듭니다.
*
"아, 하하... 음. 그래. 대청소부터 해야지!"
음음. 절대로 내가 외관엔 신경도 안쓰다가 점소이의 눈빛을 읽고 급하게 수습하려는 게 아니다.
"이 빗자루로 객잔을 정돈하고 있거라. 나는 달리 할 일이 있으니."
할 일이란... 깨달음의 갈무리다. 나는 지난번, 실전을 거치면서 어떤 '기술'이 잡힐 듯 말 듯, 머릿속을 맴도는 것을 느꼈다. 조금만 더 구체화한다면 기술의 형태로 꺼집어낼 수 있겠지.
#넹
*
자세히 기술에 대해 생각해봅시다...
*
고기를 자른다. 약하나 수가 많은 것들을 해치운다. 그 두 개의 동작 사이에서, 나는 어떠한 연관성이 머릿속을 맴도는 것을 느꼈다.
요리사가 저항하지 못하는 고기를 요리하듯, 칼을 식칼처럼 잡고선 자신보다 약자의 위치에 선 상대를 단번에 베어내는데 특화되었다.
만약 대등한 상대나 자신보다 강한 이를 상대할 때에는 빈틈을 많이 보이는 기술이 되어, 자충수가 될 터이다.
나는 머릿속에서 기술이 이루어지는 그림을 떠올리며, 검을 쥐었다.
강자를 상대론 일일이 쳐내기 쉬운 연격에 불과하지만, 격하의 '고기'에게는 사신의 선고와도 같겠지.
나보다 약한 이를 요리하듯 쓰러트린다. 기술의 본질이었다.
#맹우절육참(猛牛絶肉斬), 창안시도에용!
*
이는 무공의 창안이 아닌, 단순한 기술입니다.
새로운 기술이 창안됩니다!
【 맹우절육참 】
- 포교는 천강단의 기본!
"흠."
나는 새로 만든 기술에 만족스러움을 느끼며, 기억을 반추해본다.
천강단의 권한으로, 포교를 위해 입마공과 편찰검 등의 기본 무공을 전수하는 게 가능하던가?
#
*
입마공과 편찰검은 '입마관'에서 배울 수 있는 무공이므로 당연히 전수가 불가합니다!
다만, 아주 기초적인 마공은 전수 가능합니다.
일종의 토납법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 막리현이 따로 익히고 있으며 전승에 문제가 되지 않을 심법이나 무공이 있다면 그 또한 가능합니다.
다만 아직 막리현에게는 그런 무공이 없습니다!
*
호오호오. 난 점소이에게 다가가, 최대한 근엄하게 목소리를 내리깔며 물었다.
"힘을 원하느냐."
대게, 점소이란 부류는 둘 중 하나다. 하오문도거나, 곧 하오문도가 될 예정인 사람.
그에게 마공을 전수하려는 이유 또한 마찬가지. 안전장치의 영역이었다.
이미 하오문도인 사람이라면 익히려 하자마자 기혈이 뒤틀릴테고, 예비 하오문도라면 마공의 기운 때문에 하소문에게 배척받을태니 오히려 좋은 것이 아니겠는가.
내 곁에 불신자가 있는 건 용납할 수 있었지만, 다른 세력의 첩자가 심처에 들어오는 건 불쾌한 일이었다
#넹
*
"예...?"
열심히 쓸고닦고하던 소년이 막리현의 말에 뭔 괴상한 소리를 하냐는듯 쳐다봅니다.
아차차! 좀 더 제대로 말을 해줘야겠군요!
*
베드로야, 내가 물 위를 걸어야 믿겠느냐. 그런 심정으로 나는 흑색의 검기를 내보였다.
"네게 기초 마공을 전수할 수 있다. 너도 이런 힘을 손에 넣을 수 있어!"
뭐, 기초 마공으로 일류에 달성하려면 몇십년이 걸릴지 모르겠지만. 이라는 뒷말은 쏙 빼놓고서.,
#넹(18/20)
*
"으, 으악! 마교도다!"
점소이가 도망치려합니다!
아니 선생님...
*
사회성 스킬, "논란 일면 장난인척"을 발동한다.
"하하! 간이 작구나. 본래 점소이란 다양한 부류의 사람을 응대해야 하지. 그 중에선 무림인들도 예외가 아니야. 가능하면 조금 더 그릇을 키워두는 편이 낫단다."
그야말로 필사의 수습이었다.
"방금 그건 농담이지만, 토납법을 가르쳐준다는 건 농담이 아니다. 그것을 수련하면, 무림인을 이기지는 못하더라도 그들의 위세에 저항하지도 못할 일은 없겠지."
#>>275 지금이라도...!
*
"마, 마교도가 아닙니까?"
점소이는 순진하게도 걸려들었습니다.
아아...
*
"하하! 이 건강 토납법을 어디 한 번 익혀보거라."
'마교도가 아닙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하지 않은 채, 수상할 정도로 수상한 토납법을 가르켜주겠다며 등을 떠민다.
"글을 읽지 못해도 괜찮고, 무지렁이어도 괜찮다. 내 친히 네게 알려주마"
구몬 선생님처럼, 쏙쏙 주입해주마. 허허.
#좋았쓰
*
"아, 아니 마교도 아니신거 맞지요? 그렇지요? 대답을 듣기 전까진 하지 않겠습니다!"
완강하군요...
*
"허허, 당연히 그런 잡것들이랑은 다르지."
우린 '천마신교'니까. 마교라 하면 사이한 종교... 그래, 찢어죽여도 모자랄 혈교같은 이단이라던가 그런 쪽이 아닌가.
#속아라!
*
"..."
점소이가 매서운 눈초리로 막리현을 쳐다봅니다.
"마교 개새끼 해보십쇼."
엇.
*
"허허. 내 그래도 고등교육을 받았거늘, 어찌 그런 천박한 말을 입에 담겠느냐. 잠시 이것 좀 먹어보거라."
#선계탕후루
가격 : 도화전x8
효과 : 일시적으로 NPC의 호감도를 증가
막리현 166 -> 158
*
최면세뇌어플을 작동....아니 선계탕후루를 먹입니다.
"읍, 으읍! 읍...?"
*
음, 음. 아주 만족스러워.
"이제 기초 토납법을 익힐 생각이 들었느냐?"
#후후... 점 도우..,
*
"어, 뭐, 까짓것 한 번 배워보죠. 시빠꺼 죽기야 하겠습니까?"
죽기보다 더하게 될 순 있습니다.
*
"자, 자. 이 건강 토납법의 구결은..."
조금이라도 무에 발을 담궜다면, 마공 쪽이란 걸 눈치챌 수 있겠지. 하지만 어쩌랴. 이 점소이는 무라곤 모르는 것을!
#음음!
*
간단한 '교국의' 토납법을 익힙니다.
"으음...? 뭔가 이상한 느낌인데요. 그 뭐냐. 막 정파의 토납법을 익히면 정신이 청명해지고 맑아지고 개운하고 상쾌하다던데 이건 뭔가...뭔가..."
이미 늦었다 점노예.
*
- 9성 광명경 : 대주천을 하며 천마신의 예언들을 말합니다. 1레스에 10 내공을 소모하며 광명경을 읊는 동안에는 주변 교국 소속 인물들의 전투력이 향상됩니다.
"허허. 활력이 조금 도느냐?"
마교의 내공이 잘 자리잡았는지, 광명경을 외며 확인한다. 광명결에 의한 전투력 향상이 적용된다면, 넌 이미 교인이다!
#8/20
*
꽤 긴 시간이 흐릅니다. 쉽게 말해서 한 몇 달 정도요. 다행히 계절이 지나간 정도는 아니지만 얼추 '기'를 느꼈다고 말하는 점소이에게 막리현이 웃으며 그리 말합니다.
"어...뭔가 그런 기분이 느껴지는뎁쇼."
그리고 점소이는 자기도 모르는 새에 훌륭하게 '포교'되었습니다.
*
- 드디어!! 천강객잔 오픈이다!!!
하하, 첫 포교를 성공시켰다 생각하니 마음이 편안하구나.
"그럼, 손님을 받아볼까!"
#오늘자 영업 개시
*
영업을 개시합니다!
...
파리가 날립니다. 점노예는 파리를 쫓으며 심심함을 달래고 있습니다.
손님을 어떻게 끌어와야할지...!!
*
"내 잠시 저잣거리에 가서 손님을 모아오마."
점소이에겐 그렇게 일러두고, 저잣거리로 향한다. 그리고는...
제례검무를 추기 시작했다. 눈 앞에서 공연을 해서 이목을 끌어모으는 수. 손님이 안 온다면 이렇게라도 끌어오는 수 밖에!
나는 신성한 천강단의 무공을 손님 몰이라는 시답잖은 이유로 남용하고 있는가?
단언컨데 아니다. 문화의 힘이란 강대한 법. 제례검무를 통해 포교의 초석을 세우는 중인 것이다.
#댄쓰!!
*
공연을 합니다!
...제법 환호는 모았지만 손님들은 객잔이 멀어 가기 힘들어하는 것 같습니다.
흠...! 그래도 일단 한 두 명은 오겠군요!
*
"미안합니다. 객잔 홍보를 위해 잠시 이목을 모았습니다."
미안하다, 이거 보여주려고 어그로 끌었다.
"저희 객잔은 뛰어난 음식의 맛과 더불어, 시각적인 즐거움 또한 보장합니다. 일류 고수가 펼치는 화려한 묘기 요리를 보고 싶으시다면 기꺼이 찾아주시기를 바랍니다!"
라고 마지막 홍보를 마치고는, 객잔으로 복귀.
한두명...이란 건 아쉽지만, 그래도 그게 어디인가!
#좋았스
*
훌륭한 방법입니다!
소문은 삽시간에 퍼져나갑니다. 무려 '일류 고수'가 운영하는 객잔이라니요! 너무나 놀라운 사실입니다!
사람들이 앞다투어 객잔에 몰려들고, 당연히 그 중에는 '일류 고수를 검증'하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모였습니다.
예. 맞습니다.
객잔이 개박살나기 5초 전이라는겁니다.
5
4
3
2
1...
*
"아."
이래서 무림인이 싫어! 허망하게 개발살나기 시작하는 객잔을 바라보았다.
#힝
*
"이 놈! 내 초차원절멸검법을 받아라!!!!"
"넌 방금 내 극독에 당했다. 지금 즉시 거세하지 않으면 죽을 것이다. 뭐? 멀쩡하다고? 그럴리 없다. 네가 처음부터 고자였다면 모를까..."
"본좌로 하여금 이 절초를 쓰게 만들다니. 좋다! 받아라! 초월원공간인살법!"
"...?"
"방금전, 네 어미가 죽었다."
개판입니다.
*
놈들의 기세를 꺾기 위해서는, 내 실력을 과시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자고로 악을 제압하기 위해선 더 큰 악이 필요한 법이니.
물론, 객잔을 부수며 과시한다는 얘기는 아니다. 그것은 최악의 수. 내가 할 건... 요리로 힘을 과시하는 것!
우선 각종 볶음밥 재료를 허공으로 내던졌다. 그리고 식칼로 그 재료들 하나하나를 알맞은 크기로 썰어낸 후, 웍으로 전부 받아낸다.
꼭 이렇게 해야 하는 것은 아니나, 힘을 충분히 과시할 수 있는 기교였기 때문이다.
나는 이대로 기세를 타, 웍질을 통해 볶음밥 재료를 마구 휘저으며 거의 해공에 체류하는 시간이 더 길 정도로 묘기를 부리기 시작했다.
"손님 여러분, 진정이 조금 되셨습니까?"
#안됐다고? 그럼 무력 써야지
*
아쉽게도 막리현의 기예는 실력이 뛰어난 숙수라면 어느정도 해낼 수 있다! 라고 무림인들은 믿고있는 모양입니다.
실제 평범한 숙수들이 저렇게 할 수는 없지만 무식한 무림인들이 뭘 알겠습니까?
"받아라 부모살인공!"
"네 동생이 다니는 학당이 채유학당이 맞더냐?"
이제는 서로 싸우는게 아니라 서로의 가족을 걸고 싸우는 판입니다.
아아, 어쩔 수 없는가...
*
"후우..."
- 3성 제례검무 2식 - 신성검 : 신성한 기운, 마기가 강화됩니다. 강화된 마기는 적들에게 위압감, 지속피해량 증가, 아군 정신력 강화를 이끌어냅니다.
"그 쯤 하시지요."
우선은 위압이다. 이 쯤 하면 적당히 알아먹었겠지.
- 4성 만마앙복 : 검은빛의 마기가 진해집니다. 이 마기는 아군의 치유를 돕고 적에게는 더 큰 고통을 유발합니다.
검기를 띄워내며, 위협의 의도를 더 진하게 낸다.
#호사가 정보수집이 아니라 정보 퍼트리기에도 보정 있나용? 내가 일류라는 소문 퍼트리기~ 같은 느낌으로다가.
(18/20)
*
호사가는 그런 능력이 없습니다...
검은빛의 검기가 드러나자 객잔이 고요해집니다.
"마, 마교도...!"
"뭐? 감히 우리 신교를 마교라 부른거냐?"
"뭣...!"
교인들도 있었네요.
*
"자, 자! 한번 드셔보고 말하시지요."
그리 말하며 나는 식탁들에 매운 볶음밥을 내놓았다.
- 1성 매운맛을 아십니까? : 요리에 매운 맛이 첨가됩니다.
- 2성 맛있는건 행복이다 : 음식의 맛이 최하에서 하로 상승합니다.
- 3성 한입만요 : 음식을 먹은 사람들의 호감도가 일시적으로 소폭 상승합니다.
츄라이 츄라이. 음식 하나 먹는다고 이들이 갑자기 '어멋 저흰 신교에 대해서 너무 몰랐습니다' 라며 회개하는 일은 없겠지.
하지만, 일단 먹는다면 입을 닫게 할 자신은 있었던 것이다.
"천마님의 이름을 걸고, 아무런 수작질도 없는 음식입니다."
마교도라 못 믿는 걸 대비해서, 신앙을 걸어두자.
#넹
*
"미, 미친놈이로군! 난 여기서 나가야겠어!"
"지랄말고 앉아라 이교도."
몇몇 교인들이 험악하게 분위기를 조성하자 마침내 즐겁고 평화로운 식사 자리가 만들어집니다...
"...왜 맛있지?"
"내가 사천사람이라서 아는데, 이건 사천 음식이 틀림없네."
"마교도가 이렇게 음식을 만들줄 안다고?"
"신교를 모욕하지 마라 이교도!"
어어 쟤네 또 싸운다.
*
당장이라도 천마의 말씀을 설법하고 싶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다.
요리도 그렇다. 완벽히 구워지기 전에 졸속으로 조리하려다간 설익은 밥이나 내놓게 된다.
말씀을 전하는 건 마지막의 마지막. 문화침략이 자연스레 이루어졌을 때!!
그러니까 지금은 대신 무해하고 친절하게, 일상적인 대화를 쌓아나간다.
"이 이야기를 하기 위해선 제가 사천분타에 있을 때로 거슬러가지 않으면 안되겠군요. 저는 저 자신의 요리에 한계를 느끼고,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제 일생의 숙적을 만난 것이 아니겠습니까! 기나긴 싸움이었습니다... 수 개월(※과장임)에 이르는 혈투 끝에 목이 잘려나간 건 나의 숙적들. 그리고 구배지례를 올리진 않았으나 제게 가르침을 주신 정신적 스승들에게 요리를 시사받은 것이지요."
그다지 매끄럽진 않은 자기자랑 썰이었지만!
#넹
*
교인들도 질색하며 막리현을 쳐다봅니다.
음...반응이 좋진 않습니다.
*
"...후식을 내오겠습니다."
그래. 내 팔자에 무슨 썰이냐... 조금 시무룩해진 채로, 후식을 준비한다.
내가 준비할 후식(디저트)은, 탕위안. 사천 지역에서 요리되곤 하는 음식이었다.
설탕이니 꿀이니, 단 맛을 내는 향신료는 값어치가 너무 비싸다. 그렇다면 서민들이 단 맛을 느낄 방법은 없는걸까? 아니! 희망은 있다. 발효를 통해 단 맛을 이끌어내고, 팥과 깨를 이용.
"뭐... 드시지요..."
흥 막리 삐졌어. 난 삐졌다는 티를 팍팍 내며 후식을 제공했다.
#넹
*
명절때나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내오자 다들 놀라워합니다!
"아니 이걸 내가 지금 먹어도 되는거야?"
"우리 할머니가 정말 잘하셨는데..."
"아니 잠깐. 마교도에게도 할머니란 것이 존재하던가?"
"칼을 들어라 이교도!"
아 진짜.
*
"허허, 저희 역시 사람이며 그렇다면 하는 일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밥을 먹기도, 사랑을 하기도, 잠을 자기도, 아기를 낳기도 하는 것이지요."
웃음. 웃음. 포교를 위해선 서글서글한 미소가 필수다.
"교도이든 교도가 아니든,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면 행복한 것은 같겠지요."
완전 마음에 없는 소리는 아니다. 포교를 위한 반석이었으니까.
"여러분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평화주의자인 척 구라핑하다 포교를...
*
"개소리하지마라 마교도!"
"마교도는 사람 살을 씹어먹고 생육을 즐기는 것을 내 다 안다!"
"닥쳐라 이교도놈들! 네놈들은 부모와 붙어먹는 것이 온 교국에 퍼져있다!"
"칼을 뽑아라!"
"죽여! 죽여봐!"
막리현은 이마를 짚습니다.
무인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을 꺼낼 순간입니다.
*
"하아."
한숨을 쉬고는, 칼을 꺼내든다. 최후의 수단으로 남겨두고 싶었는데.
마기를 두르고 싶었지만 그건 살상 용도. 천마님의 힘은 어줍잖게 제압에 사용할만한 종류의 것이 아니다.
제례검무도... 아니. 너무 과분한 힘이다. 너희들한테 어울리는 기술이 하나 있지.
【 맹우절육참(猛牛絶肉斬) 】
거창한 이름과는 별개로 그 실질은 결국 약자를 상대할 때 최적의 공격 방법을 궁구하는 기술입니다.
저항하지 못하는 소를 도축할 때 그 정교한 기술이 굉장히 중요하듯, 약자를 상대할 때도 거칠고 날카로운 방법은 의외로 힘만 드는 경우가 많을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이 기술을 적용한다면 의외로 편한 방법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할겁니다.
- 단순 기술로 성장하지 못합니다.
- 약자멸시 : 본인보다 '간극'이 낮은 자를 상대할 때 공격력 상승
마교도. 정파 무인. 사파 무인. 편애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 전부 제압한다.
큰 상처는 내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면서, 첫 번째 상대는 마교도. 니가 한마디씩 거들어서 이렇게 된 거 아니야 임마! 라는 원망이 담겨있었다.
#넹
*
모조리 제압하는데 걸린 시간은 단 1다경!
5분 가량입니다.
5분만에 모두를 때려눕히고 객잔에 평화를 가져오는데 성공했습니다!
이것이 일류 고수다...알겠나 버러지들?
*
"허허, 이제 좀 진정이 되셨습니까?"
나는 인자하다. 나는 착하다. 손님은 왕이다— 최대한 손님에게 친절하게 굴어야지. 나는 그렇게 자기세뇌를 했다
"이는 객잔의 손님분들이 온전히 식사를 즐기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니, 부디 노여워하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삼류는 무섭지 않다. 근데 삼류가 뒷배로 두고있을지 모를 사문은 두렵다. 그러니 모독 수준까진 가지 않는 것이었다.
*
다들 조용히 밥을 먹습니다...
*
'아니, 그래도 객잔이 떠들썩한 맛이 있어야지.'
조용히 밥만 먹는다는 건 무슨 왕의 수랏상이라도 되는 것 같지 않은가! 이 분위기를 풀기 위해 나는 모두에게 질문을 던졌다.
"손님 여러분! 그 사실 아십니까?"
호사가, 진위여부가 불분명한 수많은 소문. 그것들을 내뱉어 환기하려 한다. 가능하며 나도 새 소문을 조금 수집하고.
#
*
정파인이 뒤통수에 난 혹을 매만지고 사파인은 멍든 눈을 만지작거리며 막리현을 쳐다봅니다.
마교인은 기절해있습니다.
*
"...음."
아, 내가 갑분싸를 만들었구나. 다음부턴 손님을 조금 더 생각하자.
그렇게 생각하며 다음 손님을 맞을 준비를 했다.
...안 오는 건 아니겠지?
#다음 손님!
*
나쁜 예감은 언제나 들어맞는 법.
다음 손님은 아무도 오지 않았습니다...
라고 할 줄 알았습니까?
무림인들이 오지 않는 곳이라는걸 알자 평범한 백성들이 찾아오기 시작합니다!
무림인들 등쌀에 떠밀려 밥먹다 쫓겨나지 않고 안심할 수 있다니요! 너무 좋습니다!
*
"하하하! 점소이! 주문을 모아와라!!"
이 풍족한 환경. 무림인 없이 깨끗한 객잔! 바로 이거다. 밑준비를 통해 주문이 오면 바로 요리를 시작할 수 있도록 했다.
#
*
"사천작장면 일곱개! 탕수육 대자 두개!"
"고기소면 다섯개!"
"만두 아홉판!"
으아악
*
후우. 여기서는 그걸 쓸수밖에 없나.
"내공 전개."
내공을 전개하는 데 일일히 말할 필요는 없으나, 여기서는 말하는 것으로 정신을 집중.
슉, 슈슈슉. 만두피에 만두를 싸고, 작장면에 양념을 버무리기. 탕수육 양념을 졸이고 고기에 튀김옷을 입힌다.
그 다음 다시 만두, 이번엔 고기소면... 보법이나 신법이라도 익혀둘 걸. 하는 생각이 드는 시점이었다.
#
*
15분에 걸쳐 모든 음식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합니다!
모든 요리사는 무공을 꼭 익혀야만...
*
"허허허."
우리 객잔에 흥복이 들었구나. 한번 돈 맛을 본 나는 우리 객잔의 운영방침 겸 홍보방침을 결정했다.
"부디 괜찮으시다면 널리널리 알려주시지요! 무림인 걱정할 필요 없이 안심하고 식사할 수 있는 객잔, 천강객잔을!"
딱히 무림인 출입금지...를 표방하지는 않았다. 그저 날뛰기 시작하면 주인장의 제압이 시작되는 구조일 뿐.
#
*
"하오! 하오!"
백성들이 기름진 얼굴로 고개를 끄덕입니다.
이런 전란의 시대에 이런 객잔이라니!
분명 더 많은 입소문을 타고 올겁니다!
- 노 무림인 존(勞 武林人 存)
#소환단 X2 구매할게용
막리현 179 -> 139
***
미사 하란(부레주 : 매주 일요일 +7) 236
남궁 지원 110
강미호 46
모용중원 136
강 건 (수련스레 관리자 : 매주 일요일 +5) 239
재하 386
야견 (대련 관리자 : 정산 건당 +5) 22
고불 17
이수아 117
녹사평(50% 할인권) 15
백시아 (도전과제 수호자 : 정산 건당 +5) 404
자련 (50% 할인권) 136
막리현 (50% 할인권) 139
류현 82
정운 (50% 할인권) 147
상일 78
백랑 (위키나이트 : 매주 일요일 +7) 265
구매합니다.
***
영업 종료라 쓰인 현판을 단다
지금부터는 중요한 일을 해야겠지.
#소환단을 먹습니다.
***
두 개를 한 번에 먹을까요?
***
#하나 먹고 소화하고 다되면 또 하나 먹을게용! 처리레스 늘어나더라도!
***
섭취합니다!
.
..
...
...!
최대 내공이 10년 증가합니다! 현재 최대내공은 30년입니다.
***
#소환단을 냠냠합니다
***
.
..
...
...!
또다시 내공이 10년 증가합니다!
드디어! 최대 내공이 40년이 되었습니다! 메데타시 메데타시!
***
"크하하하!!!"
기쁜 마음에 사악하게 웃음짓는다. 점소이가 어리둥절하게 바라보는 것도 같지만 내 알 바는 아니었다
[노 무림인 존 勞 武林人 存]
일하는 무림인이 있다는 의미의 현판을 내걸고서, 나는 영업을 시작했다
#
***
다시 영업을 개시합니다!
그간 무림인들의 행패에 얼마나 많은 손님들이 눈물을 흘렸겠습니까?
막리현의 객잔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습니다.
저벅, 저벅, 저벅.
웬 세 명의 불청객이 등장하기 전까지만요...
***
"점소이야, 가서 주문을 받아와라"
이럴 때 필요한 만능 대변인이 바로 점소이였다.
무언가 진상스런 행동을 해도, 점소이를 거쳐 나에게 오게 된다면 직접 마주할 필요가 없지.
품삯을 비싸게 쳐주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
***
내 거친생각과 불안한 눈빛과 그걸 지켜보는 점소이.
점소이는 세 강호인에게 다가갑니다.
"예! 예! 예!"
그리고 이쪽으로 곧장 옵니다!
그래! 뭐냐! 무얼 주문했지? 만두? 소면? 우육면? 탕탕 호로호로?
"사장님 오시라는데요. 청성파에서 왔대요."
아.
***
"아이고~ 이렇게 누추한 곳에 귀하신 분들이~"
만약에, '교인 대 불신자'라는 입장으로 그들을 마주했다면 굽실거리기는 커녕 당당히 어깨를 피고 마주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나와 그들의 입장은 '영세 객잔 주인과 지역 유지'. 그들이 먼저 불신자의 입장을 꺼내온다면 모를까, 손님이란 입장을 취하고 있는 이상 내 태도 역시 이렇게 나올 수밖에 없었다.
"자자, 앉으시죠. 어째서 저같은 놈을 찾으셨습니까?"
#넹
***
"자네가 이 낡은 객잔의 주인이신가?"
중년의 여인입니다. 실력은 일류, 나머지 둘도 비슷한 수준입니다.
일류 셋을 여기에 보내..?
청성파 너네 미쳤니?
"자네가 마교도라는 이야기가 있던데."
***
"허허, 무언가 '앙증맞은' 오해가 있었나보군요!"
앙증맞은, 부분에 힘을 주어 발음하며 해명 의사를 강력히 피력한다.
"저는 천강단의 권한으로 정당한 선교 활동을 하고 있을 뿐, 무력을 동원하여 겁박한 적도, 손님에게 무리하게 포교를 감행한 적도 없습니다."
뭐, 난동부리는 무림인 제군을 좀 패주긴 했지만. 같은 교인도 껴있었으니 편향적인 판단은 아니었다.
"하루빨리 이 '가벼운' 오해가 풀렸으면 좋겠군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번 더 강조. 나는 진짜로 억울하다는 뜻이다.
#
***
"천강단, 하."
청성파의 여고수가 막리현을 노려다봅니다.
"자네 근처에는 아무 집단도 없는 것 같은데 천강단인지 아닌지 우리가 알게 뭔가? 안그래?"
예?
***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머릿속에 여러 생각이 스쳤다. 당장을 모면할 수 있는 수가...
"왜냐하면 저는 협(俠)을 믿기 때문입니다."
정파가 좋아하는 협에 호소하기. 그게 내가 낸 결론이었다.
"정파의 무인이 시정잡배가 아닌 정파라 불리는 이유는, 약조를 사사로이 여기지 않으며 의협심을 기조로 행하기 때문이 아닙니까?"
뭐, 속으로 난 정파 무인까지 시정잡배라 생각하고 있었지만. 눈 앞에 있는데 칭송해야지 어쩌겠는가.
"그렇기에, 저는 눈 앞의 명예로운 협객들이 약조를 어기고 저를 공격하리라 믿지 않습니다."
해석하자면, 니들 위대한 거 알겠으니까 제발 살려줘. 쯤일 것이다.
#
***
"쯧."
여고수는 혀를 찹니다.
"혀에 꿀이라도 발라놓은 게냐? 아니면 기름칠이라도 한 게냐? 마교도들은 다 그런 식인가?"
아니 왜 갑자기 뭐라 하세요...
"네 말이 맞다. 우린 정파지. 약조를 어길 생각은 없다."
오.
"하지만, 네가 정말 천강단인지 아닌지 우리가 알 수 없는 것도 사실이지."
예?
"증명하지 못한다면, 넌 여기서 죽는다."
***
"제가 부득이하게 무공을 통해 증명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만, 혹시 이곳에서 무공을 펼쳐도 되겠습니까?"
느낌이 왔다. 이거 허락 안받으면 '무공을 썼다는건 우릴 공격하려 했다는 것이 아닌가!' 하면서 꼬투리잡힌다.
#
***
"네가 우리를 방심하게 만들고 공격하려는 계책이라면 우리가 어찌해야 하겠나? 당연히 안된다."
이런 씹...
***
#질문권 구입!
139 -> 129
무공펼치기 말고 천강단을 증명할 수... 있나용?? 정답지가 아니라고 하셨으니 팁 하나만 주세용...!
***
미사 하란(부레주 : 매주 일요일 +7) 165
남궁 지원 110
강미호 49
모용중원 132
강 건 (수련스레 관리자 : 매주 일요일 +5) 249
재하 386
야견 (대련 관리자 : 정산 건당 +5) 28
고불 (질문노예 : 매주 일요일 +5) 43
이수아 39
녹사평(50% 할인권) 15
백시아 (도전과제 수호자 : 정산 건당 +5) 430
자련 (50% 할인권) 136
막리현 (50% 할인권) 129
류현 82
정운 (50% 할인권) 154
상일 88
백랑 (위키나이트 : 매주 일요일 +7) 282
태백 23
막리노이의 소지품 중에는 시트 정보에 나오진 않지만, 천강단을 증명하는 '패'가 존재합니다.
아싸 도화전 날먹 개꿀
***
"여기, 신분을 증명하는 패가 있습니다."
에휴. 더러운 놈들. 그래도 이것까지 위조품이라곤 못 할거다. 이만하면 됐지 진상 놈들아? 가라.
#헉!
***
그들은 한참이나 패를 살펴봅니다.
"진품이, 맞습니다."
"좋다 말았군. 쯧."
"흠..."
여고수가 패를 돌려줍니다.
"얼큰한 돼지고기국수 3개 내오시게."
태세전환 빨라!
***
"주문 받았습니다"
진상놈들...
- 1성 매운맛을 아십니까? : 요리에 매운 맛이 첨가됩니다.
- 2성 맛있는건 행복이다 : 음식의 맛이 최하에서 하로 상승합니다.
- 3성 한입만요 : 음식을 먹은 사람들의 호감도가 일시적으로 소폭 상승합니다.
- 4성 마 함무봐라 : 만들어낸 음식으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친교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 5성 나 이거 할줄 알아 :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쉽게 호감을 삽니다
- 6성 이게 마라다 : 뜨거우면 뜨거울수록 요리의 맛이 좋아집니다.
내공을 이용한 시간 단축의 핵심은, 불필요한 절차를 전부 줄일 수 있다는 것. 고기의 향이 베이도록 푹 고는 시간은 똑같지만, 써는 시간. 면을 삶는 시간. 향신료를 투하하는 시간 등은 초인적인 신체능력으로 단축할 수 있었다.
아니꼽긴 아니꼬운데, 그래도 요리에 장난질을 칠 수는 없지 않은가. 그건 내 긍지였다.
"얼큰 돼지고기국수 3그릇 나왔습니다."
***
후루룩.
욤뇸뇸.
쩝쩝쩝.
"음?"
"어?"
"오!"
다들 눈이 휘둥그레져서 서로를 쳐다봅니다.
***
"허허, 어찌 만족스러우신지 모르겠습니다."
그래. 이거야. 요리의 힘이 있다면 분쟁조차도 평화롭게 해결할 수 있다.
"다른 게 필요하면 언제든지 불러주시지요."
먹고 빨리 꺼져. 라고 할 순 없었으니까.
#
***
"술."
여고수가 말합니다.
"여기서 제일 좋은 술. 설마 탁주 뿐인건 아니겠지?"
...탁주 말고 없는데요.
***
"후우..."
안타까운 일이지만, 지금으로썬 내가 을. 상대가 갑. 이건 이교도에게 굴복하는 일이 아니라,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다.
그렇게 정신승리하며, 술— 그래. '眞여아홍'을 가져온다.
"여기 있습니다."
#막리현 129 -> 104, 眞여아홍 구매합니다.
***
미사 하란(부레주 : 매주 일요일 +7) 136
남궁 지원 110
강미호 49
모용중원 28
강 건 (수련스레 관리자 : 매주 일요일 +5) 269
재하 386
야견 (대련 관리자 : 정산 건당 +5) 41
고불 (질문노예 : 매주 일요일 +5) 21
이수아 41
녹사평(50% 할인권) 15
백시아 (도전과제 수호자 : 정산 건당 +5) 423
자련 122
막리현 (50% 할인권) 104
류현 97
정운 (50% 할인권) 168
상일 79
백랑 (위키나이트 : 매주 일요일 +7) 230
태백 (50% 할인권) 54
진여아홍을 내놓습니다.
"...?"
그냥 평범한 도기. 닫힌 뚜껑.
여고수는 미심쩍은 눈으로 막리현을 노려봅니다.
뭐. 뭐요.
"흠..."
그리고는 여전히 의심에 가득찬 표정을 지우지 않습니다.
뽕!
뚜껑을 열자 가히 지상의 것이라 할 수 없는 향긋한 내음이 사방에 퍼집니다.
"........!"
"뭐, 뭣!"
"향...향에 취할 것 같..."
***
"하하, 특별한 손님께 대접하는 저희 객잔의 자랑이지요."
거짓부렁이다. 저건 비매품. 아주 귀하디 귀한 꽁쳐놓은 술...
하지만 이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내놓을 수밖에 없었다.
"부디 즐겨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진상손놈들아, 적당히 하고 나가라.
#후...,
***
다들 허겁지겁 술을 마시기 시작합니다.
...
...
...
"히야..."
"난 극락에 있소..."
"이, 이거! 이거 어디서 구했나! 한병 더 없나? 응?"
여고수가 막리현의 소맷자락을 잡고 붉게 상기된 얼굴로 물어봅니다.
도화전 성능 확실하구만.
***
"하하. 아쉽게도, 매우 귀한 술인지라. 교국과 중원의 화합에 대한 제 진심이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화합(포교)
뭐, 듣기야 참 좋은 소리가 아니겠는가.
"옹무는 마치셨습니까?"
#볼 일 다 봤으면 꺼져~~(라는뜻)
***
다들 아쉬운 눈으로, 미련이 뚝뚝 흘러넘치는 몸으로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떨그렁.
은화 40개가 탁자에 올려집니다.
***
"감사합니다, 대협."
아까까진 손놈 아니었냐고?
니들이 돈 주던가! 돈 주는 사람이 대협인 법 아니겠는가! 세상에서 중요한 것을 순서대로 나열한다면, 첫째는 신앙, 둘째는 돈이다.
'역시 명문정파라 씀씀이가 크시구나'
#재산단계 초럭키다제~~
***
현재 재산은 은화 90.8개입니다.
***
"점소이야. 내 원대한 계획을 설명해주마."
점창파의 무인들이 떠나간 후, 객잔 운영의 청사진을 밝힙니다.
"무림인의 위협 없는 편안한 식사... 그걸 세 달 정도 경험하게 하면 이들은 포기하지 못할 것이다. 그 때가 되면, 교국과 중원의 진정한 평화적인 화합이 이루어질 것이야."
뭐, 세상 일 마음대로 되는 건 없디지만.
"그러니 우선 금화 하나 정도까지 모아보자꾸나. 객잔을 새단장하면 더 많이 모이겠지!"
#금화 1개 딱뎀까지만...
***
"...가게 박살난건 수리 안하실거에요?"
아.
***
"아~ 그건~"
음. 그럈지 참.
"업자를 불러라."
#악 내돈
***
"예에..."
점소이가 힘없이 객잔을 나갑니다.
오늘 객잔 영업은 이 정도로 끝!
***
"하하하!"
객잔의 현판을 돌려서 영업 종료를 알린다. 오늘 하루도 무사히 넘어갔구나.
"내일의 영업준비를 해야겠구만."
- 3성 인형人形 : 내공 30을 소모합니다. 실을 엮어 꼭두각시를 생성한다. 꼭두각시는 정교하며, 시전자의 의지에 따라 언행을 구사할 수 있다. 실제 사람, 동물을 모조한 꼭두각시는 원판과 동등한 능력을 지닌다.
물론 내가 하겠다는 건 아니었다. 무공으로 만든 실 꼭두각시를 조종해 준비한다. 미리 채소를 썰고, 육수를 우리고...
#넹
***
불쌍한 무임금 노동자가 일을 합니다...
***
"어디보자. 슬슬 업자가 왔으려나."
가게 박살난거 수리한다고 업자를 부르긴 했는데. 슬슬 왔을지 어떤지.
#
***
업자들이 도착했습니다!
"왐마, 내 삼십년간 이 일 하면서 이 꼬라지는 또 첨보네요잉."
구라치지마라.
"암튼...이 정도면 그래도 싸게 끝낼 수 있겠네잉. 은화 30개만 넘겨주소."
***
"후우..."
30개. 전재산의 3할이었다. 수리비로 쓰는 지출이란 괴로운 것이로구나...
"여기 있습니다"
짤랑거리는 은화주머니를 건낸다. 하나정도 삥땅쳐도 모르지 않을까 싶었지만, 그래도 정직하게 살아야겠지.
#은화 90.8 -> 60.8
***
지불합니다!
뚝딱뚝딱...
가게가 새것처럼 고쳐졌습니다!
"거 뭐, 또 이런 일 있으면 다시 불러주쇼잉~"
그들이 떠나갑니다.
***
"점소이야. 만약에 내가 갑자기 장기휴무를 선언하고 요리수행을 떠난다면 너는 어찌 할 것이냐?"
천마신교 북방총분타, 홍단표국.
다음 행선지가 있다면 그곳이었다.
하지만 객잔에 타격이 너무 크다고 한다면 재고해봐야겠지.
#
***
"제 급여는 제대로 나오나요?"
어.
응?
***
"그... 뭐냐. 아얘 쌩으로 비워두면 도둑이 올 수도 있고, 다시 돌아왔을 때 먼지가 많이 쌓여있을 수 있지 않느냐."
무급휴가는 못 주지. 나 없는동안 관리는 해라.
"네가 객잔을 맡아 도둑을 쫓고 관리해준다면, 그 값으로 급여는 유지하도록 하마"
#
***
"오오옷!"
점소이가 신나합니다.
***
즣아. 이대로면 안심이겠군
"나는 감숙으로 가보마"
점소이에게 인사를 건내고 떠납니다
#감숙 이동!
***
사천에서 감숙으로 이동하던 도중...
짜잔!
산적이 등장했습니다.
***
"풉"
막리현은 눈 앞의 광경에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산적이라고? 어디 이름있는 사파도 아니고, 그냥 산적이? 나를?
"그래, 얼마를 두고 가면 되겠소?"
일단은 물어본다.
#오만 ON
***
"일단, 어디서 오는 길이신가?"
콧수염을 느끼하게 기른 산적이 느끼하게 웃으며 느끼하게 말합니다.
***
"사천에서 감숙으로 향하는 길이오."
나는 평화주의적인 교국인이니까. 과하지 않다면 좋게좋게 넘어갈 용의가 있다.
하지만 과한 값을 부른다면... 악즉선 선즉악에 따라 이들보다 더한 악이 될 필요가 있겠지.
#
***
"오. 그러시군."
느끼한 산적이 느끼하게 웃습니다.
"그럼, 소속 사문은?"
...?
왜 그런걸 묻지.
***
"천강단."
신분을 증명하는 패를 꺼내든다.
이때부터 슬슬 느껴지는 쎄함이, 그냥 잡산적은 아닌것같단 기분이 드는 막리현이었다.
#어라.
***
"마교도?"
"마교도는 그냥 보내줘도 되나?"
"모든 인원의 통행을 막는 거 아니었어?"
뒤에서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흠...마교도라..."
느끼한 산적이 느끼하게 턱을 쓰다듬으며 패를 쳐다봅니다.
"뭐, 정파나 표국같은 것만 아니면 되지 않나? 통행세만 받고 보내주지. 은화 1개일세."
***
"흠흠. 번창하시오."
그래, 그래. 긁어 부스럼은 만들지 말자. 은화를 지불합니다.
#60.8 -> 59.8
***
무사히 지나갑니다!
감숙에 도착했습니다.
***
"길 좀 묻겠소. 홍단표국이 어딘지 아십니까?"
가자! 북방총분타로!
***
사람들에게 길을 묻고 물어 홍단표국에 도착합니다!
- 북방총분타
- ***
"여기가 북방총분타입니까?"
천강단의 패를 꺼내며 친근하게 묻는다. 마! 우리가 남이가! 교인 아이가!
#
***
정말 바로 꺼냅니까?
***
생각해보니 지금 당장은 아니어도 될 것 같아서 일단 물어만 봅니다
#고마워요 캡틴의 구제!
***
이곳이 '홍단표국'이 맞냐고 물어봅니다!
"맞수. 무슨 일이쇼?"
***
"저는 일류 무인 겸 숙수의 길을 걷는 막리현이라고 합니다. 요리 기술을 익히기에 홍단표국이 딱이라고 하여, 가르침을 청하러 이렇게 온 것이지요."
용건을 말한다!
#>>811 아항
***
"아."
문지기가 고개를 끄덕이고 뭔가를 처리하더니 안으로 들여보내줍니다!
높으신 분을 찾아봅시다!
***
표국 내에서 장식이 화려한 방을 찾고서 문을 두드려봅니다.
"계십니까?"
#우우우 쌀쌀쌀
***
그런 막리현을 시녀들이 와서 말립니다!
"제, 제정신이에요?!"
막리현은 일단 일개 숙수에 불과합니다...
***
좋아. 지금 해야 하는 건... 차차 올라가서 높으신 분을 만나는 것.
"설거지부터 하면 되겠습니까?"
주방일의 기초는 설거지다. 접시를 제대로 닦아야 요리를 시작하지.
#설거지부터 높으신 분 알현까지!
***
"아니. 일단 당신 누군데요!"
시녀가 역정을 냅니다.
아차차. 자기소개가 늦었군요.
누군지 물어보신다면, 알려드리는게 인지상정 아니겠습니까?
***
"저는 숙수, 막리현이라고 합니다."
교인인 걸 알리려면 높으신 분을 만나야 하는 듯 싶으니...
"이곳 홍단표국에서 요리 기술을 배우고 싶다 하니 문지기께서 열어주시더군요. 어느것부터 시작하면 되겠습니까?"
#넹
***
"응?"
시녀가 황당한 얼굴로 막리현을 쳐다봅니다.
"...아니, 진짜 열어줬어요? 아니...하."
일단 따라오세요, 하고 시녀가 앞장섭니다.
커다란 주방이 막리현을 반깁니다.
***
"하하, 실망시켜드리지 않겠습니다."
커다란 주방의 모습을 보고, 주위를 둘러보며 어떤식으로 요리해야 할지 견적을 내본다. 촌놈처럼 보여도... 뭐, 상관없겠지.
"설거지. 야채 썰기. 주방 보조. 어떤 도움이 필요하십니까?"
#
***
"설거지! 설거지부터 해주세요!"
시녀가 소매를 걷어올리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음...역시 신입 기죽이기는 설거지가 최고죠.
***
"존명."
원래 요리는 설거지부터 떼는 것이 상식.
빠르게, 그러면서도 묻은 음식물이 제대로 털어져나가도록 방향을 바꿔가면서 설거지한다. 이것이 일류의 경지다!
#
***
'일류 무림인'의 힘으로 설거지를 순식간에 해치웁니다!
"어."
시녀가 당황한듯 막리현을 쳐다봅니다.
"이, 이게 이럴 수가 없는 양인데..."
***
"하하. 다음은 무엇입니까?"
마기만 안쓰면 내가 교인인지 아닌지 어떻게 알까.
"무엇이든 시켜주시지요."
#전부 해주마.
***
"...채소 다듬기를 좀 해주세요."
어렵지 앟군요?
***
"후후..."
영역 전개.
복마어주자.
채소들 하나하나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른 참격이 박혀들어 하나씩 다져놓는다.
#(못씁니다)
***
순식간에 채소를 다 다듬어버립니다!
"어어...."
슬슬 시녀가 위화감을 눈치챕니다.
"........혹시, 무림인...이신지...?"
***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긍정과 부정하지 않는다. 그 미묘한 어투의 차이는 사람을 열받게 만드는 힘이 있다. 그러니 덧붙이자면...
"저는 분명 무림인이나, 제 말에 거짓은 없었으니. 홍단표국의 요리를 배우고자 한다는 목적은 진짜입니다."
#
***
"...그, 수석 주방장님한테 말씀드릴게요...네..."
시녀가 종종걸음으로 떠납니다.
곧, 수석 주방장이 찾아옵니다!
"무림인이시라고! 근데 요리를...오?"
그러더니 무언가를 알아챘다는 듯 씨익 웃습니다.
"성이야. 이제 가보거라."
시녀가 조용히 고개를 숙이고 떠나갑니다. 수석 주방장은 막리현을 자신의 방으로 안내합니다.
"천유양월 천세만세. 먼 길을 오셨소이다. 하하."
교인입니다.
***
천강단의 패를 보입니다.
"하하. 저 역시도 잘 부탁드리지요. 숙수를 지망하는 몸으로써, 이곳의 요리를 배우기 위해 찾아뵀습니다."
#
***
"아니. 정말 그 이유가 다요?"
수석 주방장이 당황스러워 합니다.
"나는 또, 뭔가 지령을 가지고 오신 줄 알았소이다. 껄껄껄!"
그가 긴장을 풉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