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 문서 : 가디언즈
3. 외형 ¶
먼 옛날 빙하룡의 계약자였다고 알려진 초대 카이로스 공작의 색을 그대로 빼닮은 짙은 묵빛의 머리칼과 흑요석 같은 눈동자를 가지고 있다. 키는 여자치고 큰 편이 172. 어렸을 때부터 후계자 수업을 받아온 덕에 균형 잡힌 몸은 아름다운 곡선을 자아낸다. 순진한 고양이 상같은 외모에 눈물점 하나가 인상적이다. 시력이 좋지 않은 편이라 서류를 볼 때는 안경을 썼지만, 성인식을 마치고 가디언즈에 입단한 이후로부터는 검을 휘둘러야 하기에 안경을 벗은 지 오래이다. 흐릿한 시야를 선명하게 보정해주는 것은 오직 목에 걸린 초커 마도구의 몫이기에, 그녀의 초커는 목에서 벗겨지질 않는다.
4. 성격 ¶
먼 옛날 제국이 세워지기 전 하나의 왕국이었다는 카이로스 공작 가문의 유일한 후계인지라 성격이 고고하고 자존감이 장난 아니게 높다. 자신의 실력과 재능을 믿고 있으며 스스로 증명하기를 즐기는 타입. 그녀에게 가문은 세상에서 제일 고귀하고도 사랑스러운 것. 가문을 드높이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설령 황실의 안위를 뒤흔들지라도.
5. 과거사 ¶
아버지와 사이가 그렇게 좋지 못하다. 사무적인 편. 아마도 공작 부인이 사망한 이후 방황하던 공작이 다른 여자의 배에서 카이로스의 아이를 낳은 것이 어린 그녀에게는 꽤나 충격이었나 보다. 카이로스의 사생아는 그녀의 계승권에 전혀 영향을 주지 못했지만, 어쨌든 가문의 고고한 공녀는 명예에 흠집을 낸 아버지를 좋게 보지 않는다. 물론 사생아라고 할지라도 죄없는 어린 남동생을 핍박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잘 대해주는 편. 그 또한 기사가 되어 가디언즈에 입단하고 싶어하는 걸 알기에 열심히 지원해주고 있다. 하지만 내심 가디언즈에 오길 바라지 않는다. 가문 안에 있을 때나 귀여운 동생이지, 살벌한 정치판에 들어온 순간 글쎼... 치워버리거나 꿇리거나. 그녀는 곧 동생의 처우를 결정하게 될 것이다. 뭐 그것도 전부 그가 가디언즈에 입단한다는 가정 아래에 성립되는 말들이지만. 어쩌겠는가. 카이로스의 주인이 될 사람은 만약의 만약까지도 생각해야 하는데.
6. 기타 ¶
- 냉철하고 이성적이지만 손속이 잔인하지는 않다. 착하다기보다는 더럽혀지는 것을 싫어한다.
- 사실 단 것을 많이 좋아해서 조금씩 군살이 남아있다. 그녀는 그것을 굉장히 싫어하는 편.
- 목의 초커는 단순이 시력 보정용이라기에는 꽤나 거금을 들여서 제작한 것이다. 하지만 제작자는 이미 노환으로 사망했기에 그 정체를 아는 이는 초커의 주인 뿐이다... (비설로 이어집니다)
- 드레스보다는 연미복, 연미복보다는 사냥용 승마복, 그보다는 군복을 더 좋아한다. 하지만 내키는 날에는 치마를 입고 기분 전환하는 편. 물론 그 모습을 가디언즈 동료들에게 보여주고 싶어하진 않는다.
6.1. 서사 ¶
드넓은 왕국을 통치했던 고귀한 푸른 피의 후손들에게는 투쟁의 의지가 흐르고 있다. 카이로스는 명망 있는 무가. 그녀가 어렸을 때부터 검술을 배운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렇기에 최상위 실력의 황궁기사단의 자리는 그녀에게 당연히 가져야 할 것이었다. 뒤따르는 명예와 권력 또한 마땅히 카이로스의 손에 들어와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녀는 어릴 때부터 가디언즈를 목표로 훈련을 했다. 그리고 마침내 혹독한 시련을 거치고 가디언즈에 배정받을 무렵, 황제의 쇠약과 어린 황태자에 대한 보호 명령은 실레이아에게 황실 수호가 아닌 새로운 목적을 상기시키게 한다. 카이로스의 상징은 용. 제국의 상징인 부엉이보다 훨씬 더 압도적이고 고고한 그 존재가 다시 한번 하늘을 제패하려 한다. 그녀의 발걸음은 당연하게도, 2기사단으로 향했다. (디테일은 비설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