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 항목 : 무림비사/스토리
- 상위 항목 : 무림비사/스토리 - 자련
- 육아는 이렇게 하면 됩니다
- 일단... 뭐냐... 그 일 나놔주는 사람한테 가서 사바사바해봅시다! 내가 이렇게 얘들을 잘 돌보고 서고 안 치게 둘 수 있고, 게다가 얘들이랑 너무 친해져서 그런데 혹시 이쪽으로 도울 일 없냐... 그치, 얘들아? 언니랑 있는 거 좋지??
#언니랑 내일도 놀고 싶지???
*
육아담당관으로 새 보직이 창설됩니다!
축하? 드립?니다?
*
#그러면 내일로 스킵! 영이나 만납시다...
*
스킵을 아주 잘 활용합니다!
다시 내일이 되고 영이가 찾아옵니다!
*
고민쓰... 이 정도면 그래도? 호감도 1 정도는 오르지 않았을까나?? 일단은 영이를 반갑게 맞아봅시다!
"안녕, 영이야~ 어젯밤에는 잘 들어갔니?"
앞으로! 이 언니가 너희랑 놀아주기로 해서 오늘도 시간 난단다. 하고 싶은 놀이는 없니? 아, 그러고보니까... 어제 너 정말로 대단하더라? 언니도 그런 건 못하는데...
재잘재잘 떠듭니다. 아이는 칭찬을 좋아하는 법인데, 영이도 칭찬 좀 좋아해줬으면 좋겠군요...
#자연스럽게 무공 이야기로 끌고 가서! 좀 물어봅시다! 그거 뭐야 어떻게 했니 너 대단하다!!
*
영이는 살짝 망설입니다.
"어...으으음..."
조금 더 구슬려볼 필요가 있겠군요!
*
"아, 물어서는 안 되는 이야기였니...? 미안해, 이야기하기 싫다면 안 해도 좋아! 언니는 그냥, 영이가 너무 대단한 것 같아서..."
당황한 듯 의기소침해진 듯 말합니다. 일명 죄책감 자극하기 권... 아니, 설법!
#크윽... 아직 때가 아닌가...! 그래도 구슬려봅니다!
*
"으으으음..."
영이는 조금 고민하다가 고개를 끄덕입니다.
"저 동파육이 먹고싶어요! 사주시면 궁금해하시는거 알려드릴게요!"
*
동파육? 동파육이 뭐냐! 이 언니는 원하면 시장을 털어다줄 수도 있다... 나는 금화 5의 재력이 있다...
"좋아, 그러면 오늘 저녁으로 사줄게."
흔쾌히 대답합니다.
"일단 지금은 가서 놀려무나. 친구과 노는 시간을 더 뺐긴 그렇잖니?"
#딜!!!!!
*
영이가 정말 환하게 밝은 얼굴로 네! 하고 소리치며 고개를 열심히 끄덕입니다.
강아지의 꼬리가 흔들리는 속도만큼이나 대단합니다.
곧 영이가 아이들과 신나게 놀고, 헤어질 시간이 되었습니다.
*
아우우 귀여워...!! 일단 영이에게 비밀스럽게 찾아가 속삭입니다. 다른 친구가 보면 질투할지도 모르잖아요? 편애를 하더라도 대놓고 편애하는 모습을 드러내면 그렇기도 하고요.
"갈까?"
#언니가 사줄게!! 언니 돈 많아!!!!
*
동파육을 먹으러갑니다!
와!
영이는 신나서 나오는 것부터 일단 입에 욱여넣기 시작합니다.
체할라...
곧 영이가 켁켁 거리자 자련이 물을 챙겨주고 등을 두들겨줍니다.
*
"아이고, 천천히 먹어, 영이야... 아무도 뺐어먹지 않아. 그러다 체하면 어쩌려고 그러니?"
걱정된다 얘... 빨리 물도 주고 그럽니다. 기침이 좀 가라앉으면 그냥 흐뭇하게 먹는 모습을 바라봅니다. 아기새를 바라보는 어미새처럼......
#그러다 체하면 어쩌려고 그래 애기야...
*
곧 영이가 모두 먹습니다!
"이제 물어보세요!"
*
무엇부터 물어보면 좋을까, 잠시 고민해봅니다. 하지만 딱히 떠오르는 건 없습니다. 게다가 속셈이 이미 있을 때 빙빙 돌려말하는 건 사기꾼이나 하는 행동으로... 신뢰 깎아먹기 딱 좋은 행동입니다. 자련은 차분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꺼냅니다.
"네가... 그제 술래잡기에서 보인 움직임을 예사로운 것이 아니었지. 명문가의 무인에게서나 보일 것이었다."
"어디 명문가의 숨겨진 자제라도 되는 것이더냐?"
#뒷사람의 딸리는 말빨로 캐묻기.........
*
"숨겨진...?"
영이는 고개를 절레절레 젓습니다.
"그런건 몰라요! 그냥...음...."
영이가 우물쭈물하더니 천천히 말합니다.
"그냥...어깨너머로 아저씨들이 하는거보고 따라한거에요오..."
아저씨들?
천강단원들은 아닐겁니다. 아이들이 언니, 오빠들이라고 부르니까요!
*
아저씨들? 그러면 일단 천강단원은 아니다.
"그렇구나..."
"아저씨들이 누군지, 뭐라도 아는 거 있니?"
"없으면 말고. 그나저나 나중에 밖에서 한 번만 더 보여주면 안 될까? 그런 건 처음 봐서 신기하더라구..."
#캐묻기22
*
"으으음...저어어기!"
영이가 손가락으로 창문 밖을 가리킵니다.
거기에는 높은 설산이 보입니다.
"저기 살아요!"
저기는...어디지?
호사가 특성이 없는 관계로 자련은 모릅니다!
*
음! 모르는 곳이다... 자련은 깔끔하게 포기합니다. 나중에 다른 천강단원에게 물어보든가 하지요......
"알려줘서 고마워. 뭐 더 먹고 싶은 거라도 있니?"
#당호로 어때 아니면 당과나... 이 언니가 쏜다
*
"당과! 당과! 당과! 당과! 당과!"
영이가 입에서 침을 줄줄 흘리며 외칩니다.
*
"나도 당과 좋아해~. 가끔 먹으면 그만큼 맛있는 것도 없지."
다 먹은 것 같으니 객잔을 나가서 당과 파는 집이나 찾아봅니다... 그 다음은?
언니 돈 많다... 당과 산다... 둘이 먹을만큼 많이 산다! 일단 산 당과 중에 두 개를 꺼내 영이에게 하나를 즈고, 나도 하나 손에 듭니다.
"자, 같이 먹자."
#같이 나눠먹으면서 이야기나 더 나누자...!!
*
욤뇸뇸뇸뇸.
당과를 둘이 나눠먹습니다!
어느새 해가 져갑니다.
"핫."
영이가 화들짝 놀랍니다.
"드, 들어갈 시간이에요!"
*
"확실이 날이 늦기는 늦었네."
"...데려다줄까? 얘를 혼자 보내기가 그래서."
#ㅁ ㅓ라 말해야 1도 할지 모르겠다.........
*
영이는 제법 반가워합니다!
영이의 호감도가 상승합니다.
현재 호감도는 4입니다.
영이와 함께 산을 오릅니다.
...자련은 생각해봅니다.
이 높은 산을, 이 어린 애가 맨날 혼자..오간다...?
*
이게 맞아? 이게 맞아??? 보호자는 뭐해????
"영이야... 혹시 보호자 분은 어떤 사람이니?"
#보호자 뭐야!!!! 이걸 얘 혼자 올라가게 냅둬???????
*
"총관 삼촌은 항상 바빠서어..."
영이가 대답합니다.
총관?
"그래서 나 혼자 가요!"
*
심호흡... 심호흡... 초면부터 냅다 화낼 수는 없다... 아니 하지만? 보호자라는 사람이 아이를 방치하는 게? 말이 되는지???
"그렇구나... 혹시 좀 이따 그 사람 보이면 소개시켜줄 수 있을까, 영이야...?"
#오붓하게 나눌 이야기가 생긴 것 같다...
*
"으음...."
영이가 잠깐 고민하더니 고개를 끄덕입니다!
"네! 총관 삼촌이 새벽에는 그래도 일이 끝나요!"
새벽...?
얼마나 블랙기업인 것...
*
블랙인지 아닌지는 자련이 알 바가 아닙니다! 하지만 그때까지 성장기의 얘를 깨어있게 놔둘 수 없다는 건 알 바인 것입니다...!!
"그으렇구나... 그러면 일단 그 전에 올라가고 나면,"
?무슨 말을 하려고?
"양치질하고 세수부터 하자. 그리고 눈 좀 붙이고 있으렴. 내가 자정 쯤에는 깨울게."
#잔소리 어?택?
*
영이의 얼굴 위에 물음표가 잔뜩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어어..."
그것도 안되니...?
*
영이가 물음표를 띄우자 자련도 덩달아 물음표를 띄웁니다. 평소에는... 안 씼었니...?? 아니면 더 깨있고 싶은 거니...
"왜 그래?"
뭐가 문제야!
잠깐 고민하던 자련은 작게 중얼거립니다.
"우리 얘들은 지금 시간이면 다 씼고 잠에 들 준비할 시간인데도..."
또래집단 심리를 자극할 만한 말을...!!
#니 친구들은 다 그러던데? 시전
*
"그치마안...총관 삼촌이 안오면 영아는 자기 힘든걸..."
앗...
혼자 자는걸 힘들어하나 봅니다!
*
아, 그런 문제구나...
...잠깐만, 그러면 여태껏 계속 새벽에나 잤다는 소리야?? 속으로만 기함한 자련은 부드럽게... 최대한 나긋하게 말을 겁니다.
"음, 언니가 자장가는 잘 부르는 편인데... 그래도 모자랄까?"
#언니가 재워줄까? 시도해볼래??
*
"...어어..."
영이의 얼굴에 화색이 돕니다.
자장가를, 들어본적이, 없는건가.
자련이 직감합니다.
현판에 붙어있는대로, 大매리곤문이라고 불리우는 이 곳은...
육아에 적합한 환경이 아닙니다!
*
영이의 대답에 자련은 눈물을 삼키고 답합니다...
"언니... 아는 자장가 많아... 다 불러줄게..."
#이제 좀 정상에 가자!! 기지 언제 도착하니!!!
*
마침내!
정상에 도착합니다.
끼이이익.
대문이 열리고 영이는 어렵지않게 안으로 들어갑니다!
아무도 영이를 보고 반응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피하는 기분이군요.
- 매리곤문
일단... 매리곤문의 육아 환경에 탄식하면서 천마님께 기도부터 올립니다...
#천마님, 오늘도 정의로인 교인이 되는 걸 허락해주세요~!!
*
기도를 올립니다!
오늘 하루는 왜인지 운이 조금 좋을 것 같습니다.
*
자련은 아무렇지도 않은 태도로, 그러니까 영이를 무시하는 분위기 따윈 보이지 않는다는 양, 재잘재잘 말을 겁니다.
"자장가 불러줄 테니까 일단 세수랑 양치질 먼저 하자. 손도 씻구!"
#언니는 저런 것들이랑 다르다... 잘 해줄 거다...
*
영이의 얼굴이 굉장히 밝아집니다!
*
#그럼 대충 스킵! 영이 다 씼기고 자장가도 불러주도 잠도 든 때로!!
*
새벽별이 반짝반짝 빛나고, 영이는 새근새근 잠을 자고 있습니다.
잠깐 찌뿌둥한 몸을 풀기 위해 방 밖으로 나오자, 그 앞에는 강렬하게 빛나는 안광이 두 개 보입니다.
"영이와 함께 들어온 외부인이라 하여 일단은 그냥 들여보냈다만..."
안광이 번뜩이는 인영은 천천히 자련 쪽으로 걸어옵니다.
"마교도라고는 하나...영이에게 붙어 우리 대매리곤문 안쪽으로 들어온 것은 조금 그렇군. 목적이라도 따로 있는건가?"
*
"불쾌...하셨다면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일단 머리를 깊이 숙입니다.
"목적...이라면 있습니다만,"
여기서 잠시 말을 끊습니다.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가, 나름대로 결연한 (척 하며) 얼굴로 고개를 듭니다.
"천강단이 아닌, 영이의 아는 언니로서의 목적입니다."
떨리던 목소리가 점차 가라앉아 단단해집니다.
"영이의 보호자 되시는 분 맞으신지요?"
#보호자 면담 왔습니다 슨생님
*
딱.
정적이 감돕니다.
"그렇네. 내 대매리곤문의 총관을 맡고 있는 사람이지. 사사로이 영이의 보호자 되는 사람일세."
*
모른다 모른다 나는 저 정적 도는 분위기 따위 모른다...
앗, 또다시 괴전파가! 어쨌거나 자련은 차분한 목소리로 말을 시작합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제 이름은 자련이라 하나, 지금은 영이 언니 정도로만 불려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이라도 제대로! 예의바르게 인사를 합니다.
"다름이 아니오라, 영이가 자라는 환경이 걱정되어 쫓아오게 되었습니다."
자련은 다급히 말을 잇습니다.
"대매리곤문을 무시하려 하는 말이 아니니, 부디 끝까지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눈을 슬며시 내리깔아 영이를 바라보며, 이야기를 풀어놓습니다.
"제가 처음 영이를 만난 것은 며칠 전, 길가의 아이들과 놀고 있는 때였습니다. 영이와 저는 거기서 만나 노는 사이에 친해졌는데, 아이가 홀로 집에 돌아간다는 소리를 듣고 걱정되어 집에 바래다주려 했습니다. 그때만 해도 앞까지 데려다 주고 돌아갈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보호자를 따라 매번 새벽이 잔다는 말과... 자장가를 못 들어봤다는 말을 듣고 걱정이 들어... 오게 되었습니다."
#얘를 새벽에 재우심 어떡해요 보호자 분!!
*
총관은 침묵합니다.
"...나는 보호자이지, 양육자가 아니다. 나는 대매리곤문의 총관이고 할 일이 매우 많다. 이 아이는 내 제자도, 혈육도 아니지. 그저 보호하고 있을 뿐."
그의 눈에는 약간의 측은함이 담겨있습니다.
"살피지 못한다 하더라도 외인을 함부로 안으로 들이기는 지난한 일이다."
*
자련은 고개를 숙입니다. 당신의 말을 맞습니다. 외인이 들어올 일도, 말을 얹을 일도 아닙니다. 하지만...
"대협의 말씀이... 옳습니다. 외인이 함부로 오지랖부릴 일이 아니지요."
자련은 곱게 자고 있는 영이를 흘긋 바라봅니다. 천천히, 다시 고개를 듭니다.
하지만 외롭게 자라고 있는 아이가 있지 않습니까. 손 내밀 수 있는 곳에...
"그러나 이렇게 기회를 얻게 되었으니 제 발로 나가야 하기 전에... 몇마디만 더 해야겠습니다. 보호자이지 양육자가 아니라 하셨지요."
무릎 위에 공손히 놓인 두 손에 힘이 들어갑니다. 자련은 메마른 입술을 혀로 씁니다. 긴장이 역력해 보이는 모습입니다.
"대협, 아이는... 아무것도 모르는 것처럼 보인다 하더라도... 악의나 선의에는 기가 막히게 반응합니다. 게다가 영이는, 제가 보기에는 몹시 영특한 아이처럼 보였습니다. 선을 긋는 사람을 삼촌이라 부르며 그리 따를 아이로는 안 보였다는 말씀입니다."
자련은 잠시 숨을 고릅니다. 말을 고릅니다.
"적어도 영이는 대협을 무척 좋아하는 것처럼 보였어요,"
그저 보호자라기엔요...
...고르려 했습니다. 그러나 튀어나온 것은 심하게 두서없고, 어수룩하고, 그래서 지나치게 솔직한 말입니다.
#진짜 양육자 아니예요? 진짜루?? 영이가 저렇게 너 좋아하던데???
*
잠시 정적이 흐릅니다. 자련 역시도 입을 다문 탓입니다. 이내 그는 한탄하듯 중얼거립니다.
"그럴 만한 뒷사정이 있으시다는 말씀이시군요... 외인 따위는 알 수도 없는."
짧게 한숨을 내쉰 자련은 자세를 곧게 고치려다 말고, 자고 있는 영이를 의식한 듯 몸을 멈춥니다. 느릿하게 눈을 깜박입니다. 영이를 향한 시선에는 측은함과... 동질감이 얼핏 스쳐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다시 눈을 감고 뜨면 빠르게 사라집니다. 그래도 총관이 될 정도의 사람이라면 눈치챌 수 있었겠지요. 자련은 나직한 목소리로 말을 시작합니다.
"이왕... 솔직해진 김에 조금 더 털어놓겠습니다. 대협, 저는..."
자련은 짧게 망설이듯 입술을 깨뭅니다. 그러나 곧이어 말을 잇습니다.
"소인은... 비루먹으며 살았습니다. 눈총받으며 그렇게 자랐습니다. 그래서 비슷한 처지의 아이를 보면 지나치기 어렵습니다. 영이에게서도 제가 보입니다. 그렇기에 영이를 알게 된 이상, 행복하게 자라는 데 손을 보태주고 싶고, 좋은 언니가 되어주고 싶습니다."
"...이런 사연으로도 부족한 것은 압니다만, 그래도...조금이라도 알 수 있는 게, 도울 수 있는 것이... 없겠습니까..."
#
*
"..."
총관은 머리가 아픈듯 관자놀이를 문지릅니다.
"여기 밖에 거처를 하나 마련해주지. 영이가 지낼 수 있는 거처 말이네."
후우, 하는 한숨 소리가 들립니다.
"거기서 영이와 지내게. 이 정도가 내가 해줄 수 있는 최선이겠군. 아무리 그래도 외인을 안으로 들일 수는 없어. 그게 심지어 마교도라면 더더욱."
*
자련은 두 손을 공손히 모으고, 깊이 고개를 숙입니다. 이 정도의 결정을 내려준 것만으로도 충분한 호의를 보여줬다는 걸 이해합니다.
"감사합니다, 대협."
그리고 고개를 돌려 영이를 바라봅니다. 음... 곤히 잠들고 있겠죠 아마? 일단 조심히 흔들어 깨워봅니다. 얘도 알 건 알아야겠지요. 그 다음 선택권을 줄 겁니다. 싫다면 그대로 물러나고... 좋다 하면 총관이 내어줄 거처로 옮길 생각입니다.
#영이를 깨워서 사정 설명을 해보자!
*
"음냐...음냐...닭...닭고기...소고기....돼지고기..."
욕망에 충실한 것은 아이들의 순수함일까요?
입맛을 다시며 행복한 꿈을 꾸고있던 영이를 깨웁니다.
"어어.......내 고기..."
자기 머리카락을 씹고있군요.
아직 정신을 못차렸습니다.
*
영이의 볼에 조심스럽게 손을 올립니다... 그리고 살짝 꼬집어 당깁니다! 어쩔 수 없어요 이건 영이가 귀여운 탓입니다...
"영아, 잠시 일어나보렴. 내 고기는 나중에 사줄 테니."
"중요한 이야기가 있단다."
#정신 차릴 때까지 더 나눠봅니다... 저 상태로 어디 대답이나 똑바로 하겠니.
*
"응냐아아악!"
영이는 각성합니다!
"뭐, 뭐에여어...?"
*
"영이야, 잘 들으렴."
자련은 여차저차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자신이 보기에 이곳의 환경이 아이가 자라깅는 썩 좋지 않게 느껴졌다는 것부터, 그래서 영이의 보호자인 총관과 이야기를 나눈 끝에 영이와 자신이 머물 수 있는 거처를 받았다는 것까지. 최대한 자세하고, 사심을 배제해 객관적인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이런 일이 있었어. 그리고 내가 묻고 싶은 건 하나야, 영이야."
"나와 가고 싶니?"
자련은 천천히 말을 잇습니다.
"난 네 자율권을 존중하고 싶어. 네가 여기 머무르고 싶다면 여기서 돌아갈 거란다. 하지만, 거절해도 밖에서 밥을 먹거나 집까지 데려다주는 정도는 계속 해줄 수 있어."
#어떻게 하고 싶어?
*
영이는 고민합니다!
"그으치만..언니 안지 얼마 안됐는데에..."
수상해보일 수 있겠네요!
*
"이해해. 우리가 만난지는 아직 이삼 일밖에 지나지 않았지."
자련은 선선히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러면 여기서 계속 지내고 싶니? 그렇다면 가면서 자장가 목록이라도 전달드리고 가마."
네가 듣기 좋아했으니까.
짧게 덧붙입니다.
"원하는대로 해도 좋아. 당장 정하지 않아도 좋고. 만약 정하기 힘들다면 내가 총관님께 유예를 달라고 요청해볼 테니."
#하고 싶은대로 해도 좋다고 이야기합니다.
*
"그럼...어..."
아직 영이는 어린 아이!
혼자서 제대로 된 결정을 내리기 어려울 나이입니다.
"조금만...기다려주세요오..."
*
자련은 별다른 말을 하지 않고 싱긋 웃습니다. 괜찮아, 잘 생각해보고 하고 싶은대로 하렴! 그렇게 격려하듯 상냥히 웃어보입니다.
...그리고 총관에게 고개를 돌립니다. 머쓱하게 볼을 긁습니다.
"그으... 지금까지 말해주신 것만 해도 충분히 자비를 베풀어주셨다는 걸 압니다. 혹시 조금만 더 은혜를 베풀어주실 수 있을까요..."
#영이가 그렇다는데 유예 좀 주시면 안 될까요??
*
총관은 고개를 끄덕입니다.
"오랜 시간을 줄 수는 없네."
대략 1번에서 2번의 진행 정도 시간이 있습니다.
*
답을 얻었으니 이제 왔던 곳... 그 어디더라 교인 있는 곳으로 돌아가봅니다. 밤도 늦었으니 이제 자련도 잘 시간입니다!
#돌아가는 길에 천마님께 기도- 삠!!!
*
음, 역시 천마님! 이제 천강단원의 막사로 되돌아갑니다. 잠자리를 주섬주섬 정리하고 잠들기 전에... 수련이나 좀 해봅시다! 요즘 수련을 너무 게을리 한 기분이 든단 말이죠...
#편찰검 떠올리기부터!!!!
*
기도를 올립니다!
왜인지 오늘 하루는 운이 조금 좋을 것 같습니다!
*
음, 역시 천마님! 이제 천강단원의 막사로 되돌아갑니다. 잠자리를 주섬주섬 정리하고 잠들기 전에... 수련이나 좀 해봅시다! 요즘 수련을 너무 게을리 한 기분이 든단 말이죠...
#편찰검 떠올리기부터!!!!
*
5번 정도 수련하면 될 것 같군요!
*
【 편찰검 】
성취 : 0성
위대하신 천마님을 믿습니다. 교국은 영원하라! 입마관에서 가르치는 36가지 기본 무예중 하나다. 기본적인 검의 길을 걷는데에 주력하고 있다. 천마를 따르던 삼십육장로가 함께 모여 만들어낸 검술이다.
기초무예이므로 5성까지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
아 오키오키!
하는 김에 편찰검 수련까지 가자... 1성까지만이라도!
#편찰검 수련!
*
10%
*
오늘의 마지막!
#편찰검 수련!!!!
*
40%
- 영이야 언니랑 좋은 데 가자
- 일찍 일어나게 된 김에, 자련은 오랜만에 편지지를 꺼내듭니다. 수신인은 당연히도... 도국대주 서재헌입니다. 서신을 주고 받은지 꽤나 시간이 지났으니, 이제 이쪽에서 하나 보낼 때도 되었지요. 자련은 거침없이 편지를 써내려갑니다.
서 대주께, 강녕하십니까... 등 예의 차린 말들로 시작한 서신은 곧 지극히 사적인... 그러니까 예의 따윈 찾아보기 힘든 어조로 변합니다.
'(중략) ...우리가 그리 예의 차릴 사이는 아니잖아요. 그래서 서 삼촌, 요즈음에는 별 일 없어요? 워낙 거리가 있는 곳으로 옮겨왔더니 교국 소식도 모르겠네. 생각해보니까 내가 말 안 해줬나? 나 지금 운남으로 와있어요. 매리곤문과의 충돌 때문에 지원이 필요하대나, 해서 지원해 왔어요. 여하튼 나는 그럭저럭 잘 지내요. 화나는 일은 하나 있었지만! 글쎄, 역시 이단자들은 참으로 악독하다니까요? 여기 작은 얘가 하나 있는데 누구 얜지는 몰라도 꽁꽁 가둬놓고서는 제대로 돌봐주지도 않잖아요! 이름은 영이라는데 아주 작고 귀여워요. 나도 어릴 땐 저랬는데... 그치요? (후략)'
그리고 이야기는 영이가 아주 무재라는 것과, 혹시라도 그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면 좀 알려주지 않겠느냐는 쪽으로 흘러갑니다.
'해주면 언제나처럼 자련이의 사랑과 사랑을 담아 추천하는 맛난 것을 들고 가주지요!'
대충 서신을 마무리한 자련은 마지막 단어를 써넣습니다. 운남에서 고생 꽤나 하고 있는 자련이가...
자련은 마지막으로 세 장이 살짝 넘는 길이의 서신을 검토합니다. 음, 음, 좋아요! 문제 없는 것 같군요. 그럼 이제 수신 보낼 수 있는 곳이나 찾아봅시다!
#어디를 가면~ 편지 부칠 수 있으려나~(길을 잃었다 톤)
*
파견나온 곳으로 이동해 전서구를 이용합니다!
전서구가 알아서 잘 배달해주겠지요!
*
그러면 이제 막사로 빨빨거리며 다시 돌아갑니다... 아니, 잠깐만. 그 전에 뭐를 좀 하려 하지 않았나? 맞다! 금평일 만나려 했었지...
#금평일 찾으러 돌아다녀봅니다
*
금평일을 찾아냅니다!
금평일은 기도를 막 끝마치고 나온 모양인지 굉장히 경건한 얼굴입니다.
*
잠깐만 나도 마음속으로 기도 좀...
#천마님 천마님 저 안 혼나고 말 잘 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
기도를 올립니다!
오늘 하루는 왜인지 운이 조금 좋을 것 같습니다.
*
휴우, 마음 속으로 심호흡 좀 하고!
근데금평일뭐라부르면되지
일단 인사부터 꾸벅 합시다... 예의 발라서 나쁠 건 없는 법입니다.
"안녕하십니까, 다름이 아니라 소마가 의견을 여쭙고 싶은 것이 있어 찾아왔습니다..."
#이야기
*
"아, 말씀하세요."
금평일이 슬며시 미소지으며 대답합니다.
*
"저어..."
자련은 두 손을 공손히 모으고 무척 조심스러운 태도로 말을 시작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영이에 대해... 여쭙고 싶습니다."
"첫 날에 말씀하시는 걸 들으니 아이에 대해 무언가 아시는 것이 있으신 것 같아서 찾아오게 되었어요."
#그런데 우리 여기서 계속 이야기해도 돼요??
*
"흐음..."
그 말을 들은 금평일이 눈을 살짝 찌푸리더니 성큼성큼 걸어갑니다.
"조용한 곳으로 가서 이야기를 마저 하도록 하지요. 좀 더 자세히 말씀해보십시오."
*
금평일을 종종 뒤따라갑니다. 조용한 곳에 도착하면 조심스레 단어를 골라 말을 시작합니다.
자신이 여기서 아이들을 돌보는 일을 하고 있던 것, 그러다 영이를 만나 다른 아이들처럼 친해지게 된 것, 어느날 홀로 집으로 돌아간다는 영이가 걱정되어 뒤따라간다는 것이 의도치 않게 매리곤문 안으로까지 발을 들이게 된 것, 그 안에서 방치당하는 영이를 보고 측은함을 느끼게 된 것, 어짜다 보니 영이의 보호자이자 매리곤문의 총관을 맡고 있는 사람과 이야기하게 된 것... 자련은 그동안 있었던 일을 -적당히 안 혼나게 정제해서- 털어놓습니다.
"...그리하여 총관이 말하기를, 그리 마음이 쓰인다면 영이와 살 수 있는 작은 거처를 내어주겠다 하더군요. 영이에게 의사를 물어보았을 때 결정을 내리지 못하길래, 시간을 내어주고 온 참입니다. 그게 어제의 일이었습니다. 미리 보고드리지 못하고 행동하게 된 점은 반성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상황이 급박히 흘러가 지금에서야 누구에게 말씀 드릴 수 있는 시간이 나게 되었습니다..."
"만약 이에 대해 벌이 내려진다면 달게 받겠습니다. 그러나, 앞에서 곤경에 처한 아이를 두고 지나가는 일은 천마님께서도 원치 않으셨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도 따라간 것에 후회는 없습니다. 다만... 무언가 더 행동하기 이전에 이야기를 털어놓고, 사정을 더 알게 된 후 움직이는 것이 옳다고 생각되었습니다."
"혹여라도 해주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달게 받겠습니다."
#이야기
*
"우선, 벌부터 내려야겠습니다만...일단 그것은 아이의 거취가 확정된 이후로 하겠습니다."
금평일이 빠르게 판단합니다.
"그 외에는 흠...아이를 혹여 교인으로 받아들이려는겁니까?"
*
자련은 잠시 입을 다뭅니다. 답을 고민하는 것 같습니다.
"가능하다면... 그러고 싶습니다. 교국은 어린 아이가 자라기 더 좋은 곳일 뿐더러, 영이의 재능을 펼치기에도 좋을 곳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것이 아니더라도... 소마는 영이가 좋은 아이라 생각합니다. 같이 천마님의 가호 아래 있게 된다면 좋겠습니다..."
#a.k.a. 흔한 사이비의 친구도 같이 믿었으면 좋겠어 같이 천국 가게~
*
"어디까지나 선택권은 아이에게 주겠다. 이 말입니까?"
금평일의 눈이 살짝 빛나는 것 같습니다.
"그리하다면 생각해두었던 벌을 조금 바꿔야할 것 같군요."
...?
"아이를 '입교'시키십시오. 어떻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