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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그 여름에 우리가 본 건 끝없는 죽음 뿐이었다)

last modified: 2018-08-10 23:46:49 Contributors

강 현│Cheshire
생년월일 950607
성별
종족 인간
183cm
몸무게 89kg
직업 (뮤지컬)극작가 겸 배우


1.1. Appearance

자존심 강한 턱선 그리고 오만한 콧날 아름다운 입술 멀쑥히 떨어지는 광대뼈
미남, 아니 미인 잘 단장한다면 여자라고 해도 믿을 곱상한 얼굴
고양이의 그것처럼 날카롭게 치켜올라간 눈매의 밑에 시커멓게 어린 신경질과
묘한 광채를 뿜는 호박색 눈동자는 그 뒷면에 숨겨진 예술적인 천재성의 증거
자기 내키는 대로 챙겨입은 헐렁한 옷에 깎기 귀찮아 어깨까지 내려오는 단발머리를
앞머리는 미용실 가기 귀찮다고 자기 혼자 가위로 자르고
귀밑머리 옆머리 뒷머리는 한데 모아 뒤통수에서 묶은 모양새
그 고운 입술을 정말 가끔 씨익 하고 찢어 웃을 때면 말 그대로 체샤이어 고양이
길쭉한 키와 시원스레 뻗은 팔다리만 아니었다면 여자로 헷갈릴 수도 있을 거야 아마

1.2. 기타

어쿠스틱에 한해 프로의 솜씨를 지닌 그는 뮤지컬 극작가, 그러면서도 배우
지독한 탐미주의와 결벽적인 완벽주의가 빚어낸 최고의 마에스트로 그리고 비르투오소
단 두 편의 작품으로 온 세상에 이름을 떨친 한국에서 태어난 뮤지컬계의 기린아
모든 사람들이 그를 더러 말하길 《셰익스피어의 환생》 혹은 《신고전주의의 부활》
하지만 천재에게 숙명처럼 찾아온 파멸 밧줄처럼 목구멍을 조르는 좌절
네 번째 작품, 《애곡하는 아파라지타》 이후 그에게 선고와도 같이 내려진 슬럼프

사람의 마음을 빨아들이는 이야기를 뿜어내던 펜촉의 잉크는 말라버렸고
사람의 정신을 뒤흔들던 멜로디를 뿜어내던 피아노의 뚜껑에는 먼지가 쌓였지
가엾게 울부짖던 아파라지타를 마지막으로 그의 머릿속에선 더이상 어떤 디바도 그려지지 않았어
춤추어줄 디바를 영영 잃어버린 춤사위는 그 모든 의미를 잃어버렸고
저주받은 새하얀 오선지만 멍히 바라보며 그 젊은 청년은 울부짖었어

그리고 좌절한 천재에게 악마가 찾아왔고
가여운 극작가는 악마의 손을 잡고 말았지

아, 이 악마들과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다듬어 본다면
다음 작품에 아주 괜찮은 플롯으로 써먹을 수 있을 것 같아

망가지는 건 걱정하지 않아 내가 가장 처음으로 기억하는 풍경은 고아원의 침실
그 누구도 내게 마음을 연 사람이 없고 내가 마음을 열어보인 사람은 더더욱 없다
얼마든지 나를 파멸시켜 봐 아니 파멸시켜 줘, 예술에는 잔혹미가 빠질 수 없기 마련
그것이야말로 내 인생 최고의 작품이 될 테니까

하지만 장담하는데 절대로 쉽지 않을 거야

언젠가는 이리 되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 길의 끝은 결국 파멸이리라 단언한다
하지만 후회는 없다
모든 예술가는 악마와의 계약을 꿈꾸기 마련이니까

이것은 한 비운의 예술가의 이야기
악마에게 덜미를 잡힌 예술가가
생애 마지막 최고의 예술을 향해
발버둥치는 이야기
강현의 이야기

2. 계약한 악마

기종 Lenovo Motorola Moto Z2 Force (Customized)
성별 女?[1]
형태 인간형
153cm
몸무게 __kg

3.1. Appearance

무대 모서리에서 되돌아온 극작가의 옆에는 창백하고 아름답게 빛나는 어린 무희가 있었어
나이는 열대여섯 살쯤 되었을까 너무도 순수한 얼굴 티없는 피부 아름다운 콧대
지긋이 감긴 아련한 속눈썹과 구슬프게 앙다문 입 그리고 새하얀 단촐한 무희복
하지만 가장 돋보이는 것은 무희가 곡예를 부리고 춤을 출 때마다 하이얀 수정처럼
허공에 흩날리며 빛을 색색깔로 쪼개어 주변을 휘황찬란하게 밝혀 현실이 현실인지 의심하게 만드는
진짜 크리스탈같은 아름다운 머리카락 사이로 이따금 눈을 뜰 때,
그것보다 더 찬란하고 아름답게 빛나는 마치 다이아몬드와도 같이 광채를 발하는 은백색의 눈동자

그 누가 그렇게 생각할까, 사실을 말해준들 그 누가 믿을까
저 아름답게 춤추는 새하얀 무희가 악마라는 것을

3.2. 능력

《빛을 다루는 정도의 능력 - 포토키네시스. 빛의 조절을 통한 혼란과 교란 및 은신으로 빈틈을 만들어서 치명상을 가하는 타입》
무희가 춤을 출 때면 빛무리도 무희와 함께 춤을 추었어 무희의 몸놀림에 따라 빛은 굴절되고 반사되고 산란되었고
혼자서 춤을 추고 있어도 다섯, 여섯, 혹은 그보다 더 많은 무희들의 환영이 무희를 따라서 춤을 추었지
구부러진 빛 사이로 숨어들어서 막의 뒤로 숨지 않아도 관객들의 시선에서 자유로이 벗어날 수 있었고
아름답게 춤을 추는 무희의 몸짓 손짓에 따라 꽃잎처럼 부서져나오는 빛무리에 홀려 모두가 얼이 빠졌을 때
꼭 감고 있던 아름다운 보석과 같은 눈을 뜨면서 터져나오는 황홀한 하이라이트는 관객의 눈을 멀게 했지
화려한 춤과 빛의 향연에 눈이 먼 관객들 사이로 한 쌍의 단검을 들고 춤추면서 다가간 무희는
그들이 눈치채지 못한 사이에 그들을 고요하고도 잔인한 피날레로 데려갔어

3.3. 기타

《대 1인 특화, 두 자루 단검을 들고 민첩한 몸놀림과 춤추듯 화려한 아크로바틱 위주의 액션》
기타라거나 악기를 연주하는 실력이 어떤지는 몰라, 극작가는 이 하얀 무희가 춤출 때를
제일 아름답다고 생각하기에 이 하얀 무희의 가녀리고 고운 손에 악기를 들려주지 않았고
무희 역시 그것을 딱히 원하지도 바라지도 않았지
무희는 마치 의지도 자아도 없는 것처럼 마냥 극작가의 각본에 충실했고
극작가가 원하는 대로 바라는 대로 시키는 대로 누구보다도 격렬하게 누구보다도 우아하게 춤을 추었고
마치 극작가의 신체 일부라도 되는 것처럼 이 거장의 지휘를 완벽히 따랐어
아름답게 회전하는 무희의 몸은 닥쳐오는 칼날과 발톱을 피해가면서도
그것이 마치 안무의 일부인 것처럼 우아하게 움직이며 어느덧 같이 춤추게 된 파트너의 품에
기척 없이 빠르고 달콤하게 파고들어서는 부드럽게 죽음을 안겼고 극작가는 마치 자신과
한몸이라도 되는 것처럼 자신이 꿈꾸어 왔던 아름다운 모습을 자신이 바라는 대로 그려내는 이 무희에게
그 대가로 자신이 가진 모든 사랑과 마음과 영혼을 내어주어 바쳤어

기대되지 않아? 언젠가 이 새하얀 무희가 언제까지고 자신의 각본대로 움직일 것이라 생각했던
극작가의 기대를 저버리고 자신을 디바로 떠받들며 흠숭하던 이 청년의 목줄기를 물어뜯게 된다면
청년 극작가는 과연 어떤 표정을 지을지

4. 기타 사항


4.1. 강현이 소속된 기획사

Humming Machine Entertainment Enterprise, 업계에서는 흔히 HM으로 줄여 불린다.

강현이 자신의 처녀작인 뮤지컬 《올그레브를 떠나보내며》를 상연하면서, 배우들을 모아서 만든 극단을 그 모태로 삼고 있는 이 엔터테인먼트는 창설된 지 이제 겨우 5년째에 접어들었지만, 그 5년 만에 가장 폭발적인 성장을 한 슈퍼 루키급 기획사이다.

강현을 필두로 십수 명의 기라성같은 뮤지컬 스타를 배출하였으며, 뮤지컬에 있어서는 단독으로 대형 공연장에 올릴 큰 작품을 제작할 역량이 있는 몇 안 되는 기획사로 성장하여 뮤지컬 배우가 되고자 하는 이들에게 가장 선호되는 기획사 중 하나로 꼽힌다.

초대 "올그레브" 였던 CEO의 날카로운 사업 수완으로 뮤지컬, 연극을 넘어 대중 가요 분야에까지 진출하고 있으며, 대중가요 분야의 경우 YG나 JYP 같은 대형 기획사에 비교할 정도는 아니지만 상당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몇몇 유능한 작곡가와 연습생을 확보하고 있으며, HME 소속의 연습생 2명이 대국민 투표를 기반으로 한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최종 멤버 중 2명으로 선발되기까지 한 저력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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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생물학적으론 남성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