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마치야나기 아오이

🍀 마음속의 누군가를 위해서 특별함을 추구하는 소녀

뒤로 넘긴 앞머리와 짧게 삐친 뒷머리. 맞바람에 실컷 쓰다듬어져 헝클어진 머릿결에도 빗질을 하지 않았다. 옆으로 흘러내린 암갈색 머리카락 사이 곳곳에는 연녹색으로 염색한 브리지가 눈에 띈다. 지난 늦봄에 바이크를 타고 도시에 나가서 대뜸 물들이고 온 것이란다. 묶어 놓은 앞머리를 풀면 눈이 반쯤 가려질 만큼 내려온다.

수더분한 얼굴과 유한 인상, 숙주나물처럼 심지 없이 길쭉하고 호리호리한 체격, 그리고 둥근 안경 탓에, 처음에는 대부분의 사람이 저 물들인 머리를 보고도 양아치인지 단순한 중2병 장기 환자인지 판단하기를 주저하게 된다. 바이크를 타고 등교하는 모습을 보고 나면 모두가 한 치의 이견도 없이 양아치로 오해하지만.

165cm 정도 되는 중키에, 상술했다시피 체구는 얄팍하다. 피부는 살짝 탄 모양새이고, 초록빛 눈동자는 이따금씩 저 너머 어딘가 먼 곳을 바라보는 듯하다. 눈앞의 사람을 무시하려는 것이 아니라, 나마즈노의 여름 하늘 적란운이 하염없이 높기 때문일 것이다.

귀에 매달린 네잎클로버 모양의 귀고리는, 오늘도 맑은 녹색으로 반짝거린다.

제 좋을 대로 살고, 저지르고 싶은 만큼 저지르며 산다. 그 덕에 불량배와 학업포기자 사이 무언가로 인식되는 경우가 잦지만 선을 넘은 적은 없다. 그럴 만한 깜냥도 없고, 악의도 없고. 오히려 제멋대로 일을 벌이지 않을 때 평상시 모습은 소탈하고 조용조용한 편에 가깝다. 비가 오는 날에는 수업 시간에 낮잠 자러 떠나지 않으며, 공연한 시비에 휘말리지 않으려고 자중할 줄도 안다.

하지만 기회가 보이면 스로틀을 당긴다. 그냥, 평범한 여고생인데 브레이크가 고장난 상태라고 할까. 하여간 신념을 따르며 살아갈 뿐 탈선한 불량학생이 아니라는 걸 친구들은 안다. 친구들 외에는, 글쎄, 잘 모른다.

호칭 일람	부를 때	불릴 때
아오이	나(ウチ)
아이토	아이 군, 도련님, 아이토쪼	데마치야나기 씨
유즈	유즈, 유즈코쇼 군	-
나츠미	낫츠, 낫츤	아오이, 아ー쨩
안즈	안즈 쨩	데마치야나기 씨

• 고교 1학년 때, 여름방학이 되자마자 교습소에서 이륜면허를 취득. 선생님들에게 좋은 소리는 못 들었다. 이제 곧 초심자 기간이 끝난다. 탑승 차량은 베이지 도색의 2022년형 혼다 슈퍼커브110으로, 약간의 개조를 거쳐 앞바구니라든지 탠덤을 위한 튜닝 등이 되어 있다. 카울에 네잎클로버 모양의 실이 붙어 있는 것이 눈에 띈다.
  

혼다 슈퍼커브110 2022년형 버진 베이지 (순정) ©タンデムスタイル

• 꽤 비실거리는 겉모습과 달리 신체 능력은 제법 날렵해서, 철조망이나 담을 타고 넘는 데 능숙하다. 중학생 때까지는 종종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학교에 나타나기도 했다. 고등학생이 되고 통학 거리가 멀어져 드디어 그만두나 싶더니, 가을이 되자마자 바이크를 타고 왔다는 이야기가.
  
• 술이라든지 담배라든지 대놓고 불량배 같은 짓을 한 적은 없지만(적어도 아직까지 남들에게 걸린 적은 없지만), 횡단보도에 차가 없다면 빨간불이라도 망설임 없이 건너는 정도의 배짱을 지녔다. 교칙을 무시하고 싶으면 당당히 무시하는 성격 때문에 일부 선생님들의 눈 밖에 난 상태이나 장본인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비밀 장소를 잔뜩 알고 있다.
  
• 외동딸이지만, 딱히 부모에게 과보호를 받는다거나 하지는 않는다. 누구에게나 털털하고 편안한 성격이니만큼 부모님을 상대로도 예외가 아닌 듯하다. 부모님을 제외하면, 아오이가 왜 이렇게 네잎클로버를 좋아하는지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 1인칭은 대체로 우치(ウチ).
  
  

• 245 질투심은 어느정도?
  지금까지 질투를 느껴 볼 만한 일이 없어서 잘 모른다... 아니 낮은 거겠지?
  도시에 사는 부자들 보고도 안 부러워하는 걸 보면 낮은 편이다.
  
• 337 잠버릇이 있다면
  버릇이라기보다는 밤샘을 못 하고 아침잠이 없음. 정해진 시간 되면 정확히 기절하고 정확히 깨어남.
  수업 째고 낮잠 잘 때도 "30분만 자다 올게~" 하면 정확히 30분 뒤에 복귀.
  
• 201 캐릭터가 좋아하는 단어나 문장
  '변덕, 제멋대로(気まぐれ)'. 중학생 이후로는 '슈퍼커브'라는 단어에 빠졌다.
  
• 이름 풀이
  
  • (설정) 2살 전까지 원래 살던 교토 옛집의 화단에 피어 있던 접시꽃을 보고 어머니가 지어 주었다.
    아버지가 식물화가라서 화단이 제법 컸었다고 한다. 지금은 당연히 시골이니 정원이 더 커졌다.
    이사를 하면서 심어 둔 채로 나왔기 때문에, 아오이는 그 접시꽃을 사진으로밖에 본 적이 없다.
    
  • (뒷설정) 데마치야나기라는 성씨는 일본에 없다. 엄마의 원래 성씨인 타카라가이케도 일본에 없다.
    둘 다 교토의 전철역명. 우리나라 배경이었으면 김해공항이나 괘법르네시떼가 되었겠지.
    그냥 무조건 길게 짓고 싶었고, '야나기'라는 유들유들한 어감과 좀 더 거친 느낌의 단어가 나란히 있는 게 마음에 들었다.
    (아오이 어머니의 경우 이것보다도 조금 더 거칠었으면 했다.)
    아오이라는 이름은 한자 1글자 + 가나 3글자 조합을 찾다가 초고속으로 정해졌다.
    
• 190 캐릭터의 말년은 불행한가요, 행복한가요?
  미정. 일단 큰일이 없으면 오래 살 예정이라고 말해 두고 싶지만, 얘 오토바이 타니까 차마 확언을 못 하겠다.
  
• 066 주요 이동수단은?
  슈퍼커브! 중학생 때까지는 취미로 롤러스케이트를 자주 탔고, 고등학교 입학 후 한동안 통학 시 버스를 이용했다.
  수면 패턴이 일관되어서 지각한 적은 잘 없지만, 배차간격이 막장이라 짜증나서 바이크를 타게 된 측면이 있다.
  
• 171 실제 나이와 외적으로 보이는 나이는 어떻게 다른가요?(동안,노안 등 포함)
  키는 또래 평균보다 약간 크지만 인상은 미성숙한 편이다. 종합하면 딱 그 나이에 맞게 생겼다.
  
  

1학년	💉	하나가스미 아이토	지인
	개인 차량으로 통학하는 공통점이 있어 일면식이 생겼다. 아이토가 여러모로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인물이므로 이쪽에서도 나름 관심을 가지고 있다.
	🎸	이로하 엔	관계
	설명
2학년	☁️	아리사키 유즈	소꿉친구
	설명
	🐌	사자나미 나츠미	소꿉친구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넘어가던 무렵, 아오이의 격변기를 옆에서 지켜본 친구. 아오이는 한때 아는 것이 많고 중학교 무렵 자기보다 키가 훌쩍 커 버린 나츠미를 동경하기도 했다. 지금은 마냥 나츠미를 가장 소중한 절친으로서 귀엽고 편안하게 대하는 입장이지만, 한때 갑자기 성격이 변해 버린 자신에게 당황과 패닉을 드러냈던 일에 대해서는 아직도 ‘뭐였을까?’ 하는 의구심을 지니고 있다. 나츠미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아오이는 무엇이든 할 수 있지만, 과연 친구를 지킨다는 말의 의미는 무엇일까.
3학년	🦦	우메미야 안즈	관계
	설명

가족
데마치야나기 토오루 (파파)	산골에 묻혀 사는 식물화가. 아오이가 만 2세 무렵일 때 교토에서부터 나마즈노로 이사했다. 참고로, 아오이의 순둥한 생김새나 조용한 원래 성격은 아빠를 비교적 더 닮았다고 한다.
데마치야나기 유키나 (마마)	천하무적의 가정주부. 언제나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밝고, 딸의 폭주를 부추긴다. 아오이에게 커브를 전도하고 마이웨이 삶의 방식을 전염시킨 주범이다. 결혼 전에는 타카라가이케(宝ヶ池)라는 성씨였다.
기타
무라사키 요츠바	별다른 접점은 없으나 늘 눈여겨보고 있는 듯하다. 무슨 일이 있어도 ‘무라사키’라고만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