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 항목 : 내 옆자리의 신 님 ~with you
美柳紗英 | |||||||||
나이 | 16세 | ||||||||
성별 | 여성 | ||||||||
학년과 반 | 2-A | ||||||||
성적 성향 | SL>HGL |
1. 외형 ¶
강렬한 무채색. 백지에 먹물을 엎질러 그린 저문 밤을 닮은 형상이다. 덜 구운 빵껍질처럼 희멀건 피부 위로 어스레 잠긴 깊은 칠흑이 또렷하게 대비되어 이목을 끈다. 엷은 윤곽을 스치며 흘러내린 옷자락 아래에 드러난 몸뚱이가 참 터무니없이 말라빠졌다. 겨울 나뭇가지라도 흉내내듯 메마른 육신. 새까만 가운데 창백한 채 존립했다.
꼿꼿한 목 위로 대충 둘러맨 진줏빛 토슈즈 한 켤레가 보석처럼 하얗게 부서진다. 잘 갈무리한 교복을 갖춰 입어도 그 행색이 주변과 융화되지 않아 이질적이었다. 가느스름한 두 다리를 감싼 레그 워머와 발레 타이즈 탓이었을까. 대체로 체육복 위에 웜업용 댄스 재킷을 덧입고 나타났다. 가냘픈 어깨에 비뚜름 걸친 핑크 레페토 글라이드. 예사로운 학생화 대신 신은 미우미우 새틴 플랫이 잘 어울렸다. 부드럽게 쏟아지는 검은 머리칼 사이로 은근하게 드러낸 흰 얼굴에는 연홍빛 생기가 맺힌다. 휙 돌아본 그 큼직한 흑요석에 흐릿한 미소가 언뜻 머물렀었나. 가지런한 인상, 다정한 이목구비. 빤히 올려다보는 시선 속에는 군집된 별무리가 남긴 반짝임이 일렁였다. 차례로 자리잡은 목선과 쇄골, 흉곽이 단숨에 움켜잡힐 듯 야위었다.
꼿꼿한 목 위로 대충 둘러맨 진줏빛 토슈즈 한 켤레가 보석처럼 하얗게 부서진다. 잘 갈무리한 교복을 갖춰 입어도 그 행색이 주변과 융화되지 않아 이질적이었다. 가느스름한 두 다리를 감싼 레그 워머와 발레 타이즈 탓이었을까. 대체로 체육복 위에 웜업용 댄스 재킷을 덧입고 나타났다. 가냘픈 어깨에 비뚜름 걸친 핑크 레페토 글라이드. 예사로운 학생화 대신 신은 미우미우 새틴 플랫이 잘 어울렸다. 부드럽게 쏟아지는 검은 머리칼 사이로 은근하게 드러낸 흰 얼굴에는 연홍빛 생기가 맺힌다. 휙 돌아본 그 큼직한 흑요석에 흐릿한 미소가 언뜻 머물렀었나. 가지런한 인상, 다정한 이목구비. 빤히 올려다보는 시선 속에는 군집된 별무리가 남긴 반짝임이 일렁였다. 차례로 자리잡은 목선과 쇄골, 흉곽이 단숨에 움켜잡힐 듯 야위었다.
2. 성격 ¶
여태껏 간직한 싱그러움이 분위기를 유연하게 만들었다. 섬세한 감정선을 연기하는 사람으로서의 재빠른 눈치와 천진하고 느긋한 기질이 어긋나지 않고 공존한다. 무심코 배인 격식에서 은연중 드러나는 태생적 배경과 대조적인 가벼운 말투는 영락없는 고등학생. 상냥한 열혈. 혹독한 훈련을 견딜 수 있는 건 그런 성정 덕일지도 모른다.
3.1. 무용 특기자 ¶
일본 주니어 무용계 유망주. 호두까기 인형 1막의 어린 클라라 역으로 커튼을 걷고 나타났다. 권위 있는 주요 국제 콩쿠르 수상 이력으로 주목받으며 해외 명문 아카데미 진학이 당연시됐지만, 가미즈나로의 전출은 미처 토슈즈를 꺾기도 전에 일족이 기정한 일이다. 필수 과목 수업을 제외하고는 내내 레슨을 받고 있다. 작품 준비 중에는 아예 무용실에서 상주하기도. 방과 후에는 따로 고용한 전담 지도자와 훈련한다.
3.2. 가미즈나 무용부 ¶
발레 동아리 부장. 무용부 명의의 무대에서는 프린시펄 역할을 수행해 프리마 발레리나로서 연기한다. 현역 댄서 원데이 클래스 개설 등 사비와 발품을 들인 활동으로 역대 부장 중 가장 평이 좋다는 듯. 입부와 동시에 무용실의 댄스 플로어를 탄성 마루로 교체해 부원들의 환호를 받았다나.
3.3. 그 외 ¶
미나토구 출신. 타카나와에서 나고 자랐다. 오카모토야의 당주, 13대 미타라시 코자부로와 소프라노의 딸. 무용계에 발 담그게 된 건 일본 1세대 발레 선구자이자 무용수였던 증조모의 영향. 가장 번화한 지역에서 지냈던 만큼 소도시에서의 삶에 불만이 많지만 그야 여긴 미츠코시도 롯폰기 힐즈도, 유미코도 챠코트도 레페토도 없잖아. 우우! 덕분에 유흥에 물들지 않고 춤에만 몰두할 수 있었다.
- TMI
4. 오카모토야 岡本屋 ¶
가부키 4대 가문 중 하나인 오카모토야(岡本屋)의 미타라시(御手洗) 종가. 계승자에게 대를 이어 물려주는 세습명 ’미타라시 코자부로(御手洗煌三郎)‘와 야고 ‘오카모토야’로 잘 알려져있다. 본성, 즉 실제 성씨인 미야나기(美柳)와 배우의 본명은 가부키 팬이 아니고서야 잘 모르는 편.
메이지 시대에 전성을 떨치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부흥한 정상급 명문 가부키 가문으로, 그 티켓 파워가 현대까지 이어져 취급은 귀족이나 다름없다. 본관은 도쿄. 가부키 후계자와 예술인의 교육은 가미즈나에 자리 잡은 일족들이 전담한다. 티끌만큼의 부족함 하나 없을 명실상부 부와 명예를 거머쥔 상류층 집안이지만, 어째서인지 정체 모를 금기에 연연한다.
메이지 시대에 전성을 떨치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부흥한 정상급 명문 가부키 가문으로, 그 티켓 파워가 현대까지 이어져 취급은 귀족이나 다름없다. 본관은 도쿄. 가부키 후계자와 예술인의 교육은 가미즈나에 자리 잡은 일족들이 전담한다. 티끌만큼의 부족함 하나 없을 명실상부 부와 명예를 거머쥔 상류층 집안이지만, 어째서인지 정체 모를 금기에 연연한다.
4.1. 코타로 小太郎 씨와 검은 여우 ¶
미야나기 코타로(美柳小太郎)[이미지], 초대 ‘미타라시 코자부로’라 불리는 에도 시대의 그 사내는 가부키 가게 <오카모토야>에서 일하는 일개 문하생이었다. 수많은 문하생이 그랬듯 무명으로 살다 죽을 인생이었으나 어느 날을 기점으로 급부상하여 전설적인 대배우로 이름을 남긴다. 넘치는 사랑과 인기를 누리며 행복한 삶을 살리라는 예상과 다르게 코타로는 평생을 극도의 초조함에 시달렸다. 그의 최측근은 코타로가 검은 여우의 화를 사 저주받았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에 대비해 일족들이 세운 대책을 하단에 일부 저술.
- 미야나기美柳의 일원을 위한 행동 강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