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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메미시 이노리

last modified: 2023-01-24 20:25:09 Contributors

운츠메아쿠유오오토리누시
모티브 신 운수
성별 여성체
학년과 반 3-B
성적 성향 CL > All




1. 외형

초견初見, 검다 못해 푸른빛이 도는 듯, 혹은 녹빛 도는 듯 까마귀처럼 오묘한 검은색의 머리 위로 돋아난 두 개의 더듬이는 옥색. 머리에 팔랑팔랑 달린 깃털 장식은 마찬가지로 옥색으로 두 개. 마치 꽁지깃처럼 아래로 묶어내릴 부분 두 군데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목 근처에서 자로 잰 듯 일정하게 숭덩 잘라버린 독특한 똑단발. 머릿결은 비단결처럼 부드러워 바람이 불어도 쉬이 엉키지 않고 부드러이 휘날리니, 선명한 색 차이 눈에 콕 박힌다.

일자로 된 앞머리 밑으로는 예쁘장하여 어딜 가더라도 사랑은 받았을법한 얼굴이요 어디에서나 눈에 쉬이 박히지만 금세 눈보라처럼 사라질 듯한 흐린 인상. 뒤돌면 인상이 어땠더라? 싶으니 신의 힘을 빌린 탓이다.

자주 감겨있거나 반쯤 감겨있을 때가 잦지만 고양이처럼 살짝 치켜 올라간 도도한 눈매와 왼쪽 눈 밑의 눈물점, 유달리 긴 속눈썹, 도톰한 입술, 통통한 볼, 얘기를 할 때마다 보이는 새하얗고 가지런한 치열까지. 사랑스러움 한 줌씩 그러쥐어 모아두었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눈을 마주치기를 꺼리니, 드러나는 눈동자마저 잇새로 드러난 치열처럼 새하얗게 물들어있기 때문이다. 희미한 윤곽이 있지만 마치 퇴색된 것 같은, 죽은 사람의 눈과도 같으니 그 눈을 휘면 살아있는 것이 맞나 의심이 들 정도.

가느다란 손가락 밑으로는 오색의 색실 반지를, 더불어 얇고 가느다란 선을 가진 몸은 단정한 교복이지만 추위를 많이 타는지 사시사철 걸치는 품이 넓은 하오리는 흰 몸에 몹시도 잘 어울린다. 147.6cm의 작달만한 키 때문일까. 보면 볼수록 어려 보이니 제 나이에 맞지 않는 몸집은 이질감이 든다. 교복이 아닌 사복은 하라주쿠에서 볼법한 팔랑팔랑한 패션, 혹은 유카타, 기타등등 전통적인 차림. 그리고 사복일 때는, 무슨 일이 있어도 맨발.

본모습은 4m를 거뜬히 넘는, 낮에는 무엇보다 새카만 깃털을, 밤에는 화려한 색조로 물들고 머리가 가면과도 같이 생긴 사족보행의 괴조. 부피를 줄여 약식으로 등장하는 모습은 사족보행 짐승과 새를 섞어둔 것처럼 생겨 이게 새 요괴가 맞는지 의심이 드는 모습. 그마저도 형태가 일정하지 않아 어느 날은 괴조를 기반으로 한 인간, 아니면 테노메를 비롯한 요괴…… 순 제멋대로의 모습이지만, 낮과 밤에 색이 달라지는 날개와 두 갈래로 뻗어난 옥색의 긴 꽁지깃, 그리고 운명을 가로짓는 테마리를 늘 가지고 다니는 것이 특징.

2. 성격

생존을 위한 요행을 바라는 본능에서 기인된 신은 무엇보다도 본능적인 성격이요 삶을 가지고 있었으니 어린아이에 가깝다 해야겠다. 고요한 듯하면서도, 그 뒤의 일은 절대 조용하게 넘어가지 못한다. 이해하지 못할 엉뚱한 질문이요, 무엇이든 거침없이 얘기하고, 그런 세상 물정 모르는 모습으로 남들 사이에서 쏘다니니 어떻게 봐도 구름 위에 노닥이는 신선처럼 만사 천하태평한 면모 있다. 세상에서 통용되는 법칙보다는 자기만의 세계를 기준으로, 명확하고 자유분방하게 살고 있으니 이는 특유의 가치관이요 성향 탓이라. 가볍게 산다.

이질적일 정도로 순수한 아이라 해야 할까. 선악의 구분 없는 존재이기에 앙큼할 때도 있고, 잔잔할 때도 있다는 뜻이다. 어른스러울 때도 있고, 어떤 상황에서는 잔잔한 호통도 불사했다. 더없이 사랑스럽고 말간 웃음의 어린아이, 그리고 가끔 보이는 차갑고도 단호한 어른의 이면, 그 중도에는 도달했다 해야 할지, 아니면 왔다 갔다 해야 하나? 여담 붙이자면 어조를 이제 막 배워 가끔 경박한 발언 터뜨리되 표정은 마냥 순수하다. 유유자적하나, 자기 주관이 강해 보기 보기 드문 또라이라 그 말. 길게 늘여 썼지만 '와장창쿵탕', '순수한 광기', '선악 구분치 못하는 어린아이'가 맞는 표현이겠다. 누가 감히 신의 의중을 알까?

3. 기타

《운츠메아쿠유오오토리누시 신사》
• 오래전부터 자신을 기리는 신사가 있으니, 유희 나왔을 적 자신을 거둬 키운 인간에게 새 삶을 준 것이 기점이 되었다. 신사의 규모는 작지 않지만 전통과 세월의 풍파에도 무너지지 않고 견고하게 있는 편. 액운을 거두거나 올 한 해의 요행을 빌기 위해 신년마다 참배하는 손님 제법 있는 편이다.
• 운츠메아쿠유오오토리누시의 신관은 오로지 혈연으로만 세습되는데, 신이 직접 성씨를 하사했기 때문에 다른 성씨를 가진 자는 허락되지 않는다는 고리타분한 전통성이 대외적인 이유. 실질적인 이유는 신관 집안이 대대로 이노리의 인간계 유희를 돕기 때문.
• 현재는 불의의 사고로 아버지를 잃어 빠르게 자리를 세습한 신관의 하나뿐인 동생으로 위장한 상태다.

• 동아리 없음! 테마리랑 딸랑딸랑부 만들고 싶었어-!!!

• 신이라기엔 요괴에 가까운 성향 때문인지, 사람 사이에 섞여 놀래는 걸 그리도 좋아한다. 인간의 모습으로는 어림도 없지만.

• 동물들이 유달리 잘 따른다. 아마 본모습 때문이 아닐까? 제 날개를 어찌나 자랑스럽게 여기는지! 사실 인두겁도 한 겹 더 씌운 것이지, 한때 인간의 형태로 신이 강림했다!고 할 수 있었던 모습은 '두려워 말라' 그 자체.

• 스스로를 3인칭으로 표한다. 운츠메아쿠유오오토리누시라는 길디 긴 이름은 기억하면서 이번 삶은 유메.. 뭐였더라..? 이쿠라? 이파리? 하는 몹쓸 기억력 때문에 다져진 버릇.

• 걸음걸이가 독특하니 숫자 8을 그리듯 걷는다. 예전에 유희하던 곳에서 버릇 옮았다. 어투도 독특하니 의문문이 주된 억양으로, '이노리는 -했어요?' 혹은 -인 거야? 같은 자문자답 많이 한다.

• "와-아 단 거? 좋아! 이노리 사탕 좋아해요? 그러니까 사탕 주세요-"
유달리 먹을 거리도 퍽이나 좋아했으니 조금만 쥐여주겠다 하면 모르는 사람이라도 쫄래쫄래 따라가고 받으면 한 치의 의심 없이 덥석덥석 잘 먹는다. 특히 좋아하는 것은 물고기 모양 사탕.
참고로 가라아게엔 레몬즙 뿌려서, 히츠마부시는 무조건 오차즈케로. 확고한 취향 소유 중.

• 조류라서 그렇다. 라고 말하고픈 엉뚱한 면모가 너무나도 많다... 반짝이는 것 좋아한다. 조류라서 그렇다. 곡류가 좋다. 조류라서 그렇다. 가끔 송충이를 발견하면 덥석 물고 우물우물 먹었다가 주변의 시선을 한눈에 받은 뒤에야 맞다, 이노리 지금은 인간이지..... 하고 깨닫는다. 조류라서............. 그렇다.........

• 수많은 모습으로, 수많은 삶을 살아왔다. 이 마을에 온 이유? 사람이 재밌어서. 연애보다는 사람 보는 자체가 즐겁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