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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바 토아

last modified: 2023-01-27 21:25:16 Contributors



因幡 兔亞[1]
나이 16
성별 여성
학년과 반 1-B
성적 성향 SL>ALL




1. 외형

마치 검은 토끼를 연상케 하는 모습이었다.
심지어 교복을 제외한 사복마저도 검정일색인데다 주된 헤어스타일 역시 귓가에 인접할 정도로 비교적 낮게 묶은 양갈래라 반론의 여지가 없다.
또래 평균에서 5cm 가량 밑도는 조금 작은 키, 약간 핏기가 부족하지만 생기는 남아있는 피부, 고동색보단 살짝 밝은 갈색빛 눈동자에 웃는지 아무 표정도 짓지 않는건지 모를 애매한 인상이다.
복장규정만 잘 지킨다면 염색이나 악세사리 착용도 가능한데 그녀는 기껏해야 겨울에 외투 하나 걸치는게 끝인지라 이목을 끌 부분이 없어 조금만 인파가 몰려있어도 금방 묻히는 경향이 있다.
평소의 박시한 옷차림이나 그녀가 가끔 선보이는 무녀복 때문에 드러날 일이 별로 없지만 체형만큼은 왜 부한 생김새를 가졌는지를 대변하듯 결코 예삿모습이라 할수 없었다.

2. 성격

토끼가 사람이 된다면 아마 이러지 않을까? 하는 빼다박은 수준의 성격이다.
그렇다고 진짜 토끼처럼 말수가 없다시피 한건 아니고 질문이나 대화엔 상대가 무안하지 않을만큼 응수하는 정도,
하지만 그런 내성적인 이미지와는 다르게 매사에 예민한지라 호불호의 표현이 확실하고 위기대처에 빠릿하게 움직이며 행동 또한 제법 강단있는 편이다.
그도 그럴 것이 나름의 전통이 있는 가문의 딸이니 몸도 마음도 올곧아야 하는건 당연할 것이다.

3. 기타

무녀 - 토끼의 신인 '이나바노오키노시로'를 섬기고 있는 무녀.
그녀의 성씨인 이나바 역시 조상부터 대대로 토끼신을 섬기고 있기 때문이다.
토속신앙의 성향이 강해 권외로 뻗어나가는 일이 거의 없었지만 현대에 들어 신사의 인지도가 부쩍 높아져 지역과 국가를 불문하고 왕래하는 이들 역시 많아졌다.
그렇기 때문에 대를 이을 그녀에게도 신사 유지에 대한 책임은 막중하지만 아직 부모님도 건재하시고 무엇보다 학생의 위치에 있기에 무게감은 덜한 편,

하지만 그 말은 곧 학업을 마치는 순간 무녀로서의 본분에 충실해야 한다는 뜻이 되며 본인도 그걸 인지하는지 방학마다 고향에 내려가 신사의 일을 돕거나 주도적으로 실행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신사의 일을 도맡아 하려는 경향이 있는만큼 토아 스스로가 무녀의 일을 천직이라 여기고 있다는 점이다.
예외가 있다면 화법 또한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절도있는 신사의 사람들과 다르게 상당히 부드럽다.
물론 본가에 있을 때는 그런 예외 따위 없겠지만,

이나바노오키노시로 - 이나바 가문의 주신.
그 태생부터 신적 존재는 아니었기에 관장하는 바는 기록이 많지 않으나 강렬한 신앙심을 품은 이나 신자가 아니더라도 간절하게 노력하는 이, 묵묵하게 맡은 바에 임하는 이 등에게 그에 합당한 축복을 가져다준단 이야기가 현재도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대부분의 신앙적 토끼가 의미하는 바가 그렇듯 풍요와 다산을 업으로 삼는다지만 풍요는 다른 상위신들의 주관이 강하기에 물질적 풍요보단 사회적 위치의 번창이라거나 후자인 다산의 경우가 유력하다는 이야기 또한 존재한다.

다만 워낙에 장난기가 많은 신인지라 불손한 생각을 품거나 도가 지나친 기도를 올릴 경우 오히려 저주를 가져다주기도 하는데 신자들은 이를 '이나바님의 시험', 또는 '토끼의 뒷발에 채였다.' 라고 칭하며 참회하거나 더욱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
물론 가끔은 이유 없는 시련을 내리기도 하는데 이는 대개 이나바 가문의 사람들에게 향해 있다.
'열 길 물 속을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이 존재하듯, 신 역시 모든 것을 완벽하게 내어주진 않았다.
애당초 그것이 가능한 신을 원한다면 번짓수를 잘못 찾은 셈이니...

이러쿵저러쿵 해도 재액의 신은 아니기 때문에 험한 꼴을 당하거나 대가 끊기는 이는 신앙에 반하는 경우[2] 외엔 없었고 그것조차 신벌이나 마찬가지니 평판은 긍정적인 편이라 볼 수 있다.

신성모독 - 집안이 집안이다보니 주변인들로 하여금 으레 그런 질문이 들어오곤 한다.
'바니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떻게 보면 무례한 질문일수 있으나 '그 기원이 서양인만큼 문화 자체는 존중하지만 신사에서 해줄 수 있는 거라곤 실제 토끼모양 장신구 뿐이다.' 라거나 '모든 것은 이나바님의 뜻에 맡기고 있으니 우리가 왈가왈부 할수 없다.' 라며 중립적인 태도를 띄고 있다.
집안의 의견도 다를건 없지만 서브컬쳐식 바니걸 복장으로 깔깔거리며 신사에 방문한 이들에게 호통을 치고서 외투를 걸쳐줬다는 일화가 있는 것을 보면 마냥 좋게만 여기진 않는듯 하다.

구닥다리 - 고향이 아무래도 어지간한 시골인지라 현대문물이나 상식을 나중에서야 알거나 알아도 한참 늦은 뒤에나 접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도 엄연히 공항이 존재하는 곳이니 '비행기 탈 때 신발을 벗을 필요는 없다.'는 아는 정도.
같은 일본인들조차 자세히는 모를만큼 시골지역 중에서도 유독 알려지지 않은, 속된 말로 깡촌인지라 즐길거리, 먹을거리도 많지 않으며 그래도 당당히 내놓을만한 관광지로 유명 레저장소라 손꼽힐만큼 기막힌 사구와 해안이 펼쳐져있다는 점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어필하고 있다.
꼭 그렇지만은 않겠지만 약간의 영향은 있는지 이름의 토아라는 글자도, 이나바라는 성씨도 현대식으로 쓰여있지 않다.
그래도 스마트폰의 경우엔 좋든 싫든 현대인의 일상이 된지라 문맹이라 불릴만큼 무지하진 않으며 제법 능숙하게 사용할줄 안다.
...만 주된 용도는 당연하게도 신사의 홍보(...)나 현황 보고

더불어 여전히 메일보다 편지를 좋아하는 올드한 성향이 있다. 아직 우체부라는 직업이 존재하다는 것에 감사한다나,
가장 좋아하는 건 고향의 가족이나 친구들에게서 온 편지를 지칼로 조심스레 열어 읽어보는 것과 정성을 담아 그 답장을 보내주는 것

토끼 - 집안 내력일지 정말 토끼신의 가호일지 자손들 역시 번창하고 있다. 사람도 많거니와 다들 번듯한 직장이 있는 등 여러 의미로,
그에 대해서 이나바 가문의 사람들은 비교적 간단한 주장을 내놓았다.
바로 자신의 이름에 토끼(兔)를 새기는 것,
자신의 위치를 상기함으로서 다가올 화를 피하고 이나바님의 축복을 받는다, 라고 믿고 있다.
사소한 차이가 있다면 직접적으로 신사에 관련된 이들은 정자인 兔, 사회로 나와 활동하는 이들은 속자인 兎를 쓴다는 정도다.

난제 -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련' 이라는 명목 하에 유독 신의 장난을 독박으로 쓰는 경우가 있었으니 신사의 유지를 이어나가는 신관과 무녀, 특히 바로 뒤를 따르게 될 자손의 경우다.
현 세대엔 그에 해당하는 사람이 토아 혼자뿐이라 분담하는 이가 없어 더 가혹한 편인데 신도 그것을 아는지 오래전부터 가문의 후계가 외동인 경우엔 이를 만회할 방도 역시 가져다주었다.
다만 이 편차가 들쭉날쭉하기에 어떤 때는 탄탄대로이나 다른 어떤 때는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리기도 하는 등의 고비가 자주 일어난다.
스스로 말하길 '중학교 초반까지는 도돈파를 헐렁한 안전바를 잡은 채로 탄 기분이었다면 지금은 타카비샤를 타는 정도의 기분' 이라며 롤러코스터에 자주 빗대기도 한다.

다종교 - 가문 특성상 일관되게 특정한 신을 주신으로 섬기기는 하나 다른 신에 대해서도 개방적이다.
애당초 토아가 고교생활을 가미즈나 마을에서 시작할수 있던 이유도 조금이라도 신들이 머무는 영역에 그녀를 두고 싶었던 부모님의 걱정도 있지만 세상에는 여러 신들이 존재하니 견문을 넖혀보라는 권유 또한 포함되어있다.
부모님의 뜻과 자신의 의지를 쫒아 입학 전 가미즈나 마을을 돌아다닌 결과 생각보다 다양한 신사들이 여기저기 있어 조금 놀랐다고,

연애관 - 자신의 마음엔 이미 '이나바님의 사랑'이 들어차있다고 하나 만약 다른 인연을 만나는 것이 그분과 인연의 신님의 뜻이라면 기꺼이 따르겠다 언급한 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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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현 표기상 稲葉 兎亜로 쓰이나 종교관련의 사유로 정자체로 표기함
  • [2] 신성모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