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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루토 하이디네

last modified: 2023-01-27 06:07:14 Contributors

죽음을 거두는 자
모티브 신 사신
성별 여성체
학년과 반 1-C
성적 성향 ALL
[1]



1. 외형

손과 발, 피부는 차고, 핏기가 옅어 살짝 창백하게 희었다. 자색 빛이 은은하게 감도는 묵발(墨髮)이 눈가마저 가리고서 거진 허벅지 아래까지 길게 내려온다. 머리칼 사이로 가볍게 드러나 보이는 눈매는 처져서는 영 맹해 보이는 졸린 눈을 하고 있다. 이목구비는 동양의 부드러움과 서양의 날카로움이 두루 혼재된 듯한 그야말로 이상의 미모. 살이 붙어서 어딜 봐도 곡선투성이인 어른스럽고 육감적인 신체를 갖추고 있으며 168cm라는 또래 여학생들에 비해서는 큰 키도 눈에 띄지만... 사신 가라사대, '어차피 신이란 자들은 필멸자들이 바라는 모습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이런 정보들은 말하자면 전부 허사와 같다고 말하는 모양이다.

2. 성격

겉인상은 음침하고 조용한 구석자리 여자애. 그러나 실제로 대화를 나누어보면, 뭐든지 받아들이고 포용하고 싶어 하는 대인격자스러운 면모가 있다. 상대가 어떤 이라도 진중하게 생각해 주고, 신중하게 대해주려고 항상 노력한다.
...다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저세상의 상식일 뿐으로, '사람'다운 상식은 다분히 모자라 자기도 모르게 상대의 멘탈을 털어버리는 경우가 흔히 있다.
이런 성격과는 별개로 가장 오래된 신중 하나이기에 신으로서의 프라이드가 꽤 높고, 괜히 신으로서 뻐기는 걸 좋아해서 인간이 쉽게 할 수 없는 일을 당연하게 해놓고 우쭐해져서는 조용히 콧대가 높아지고는 한다.
어쨌든 규칙이니까 자중은 하고 있지만, 왜 신인 것을 숨겨야 하는 것까지는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언젠가 이사장에게 불려가 혼나는 것은 이미 확정된 결과일지도...

3. 기타

'죽음이 두 사람을 갈라놓을 때까지―'
그 신은 어느 쪽이냐고 묻는다면, 십중팔구 갈라놓는 쪽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자신이 매번 갈라놓고 있는 그것을, 정작 사신 자신은 여태까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것이 사랑이라는 것을 알아챈 것은 꽤 최근의 일이다.
그렇다면 '사랑'이란 무엇인가? 당최 무엇이기에 맹세를 하며, 자신은 그것을 거둬가는가?
그러고 보면 이곳, 명계에는 망령을 제하면 처음부터 끝까지 사신밖에는 지키고 있지 않았다.
인기척이라고는 없는 흑과 백밖에 없는 황량한 세계. 그리고 앞으로도 쭉 혼자.
...그렇게 생각하니 갑자기 자신의 처지가 외로워진 것이다.
아무렴, 사랑은 혼자서는 알 수 없다.
그런 사신은 현세에 만남의 명소가 있다는 사실을 건너건너 듣고서는 가미즈나의 학교로 어찌 입학을 했다.
목표는 죽음조차 초월하는 사랑, 즉 반려를 찾는 것이다.
과연 사신이라도 그것을 이룰 수 있을는지.

- 인간을 이름으로 부르지 않고 '필멸자'라고 부르며 존대하는, 성장기에 유행하는 병으로 오해받기 딱 좋은 말투를 하고 있다.
만약 사신이 이름으로 부르기 시작했다면 제대로 당신을 인식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런데 기이하게도 똑같은 신격에게는 정반대로, '그대'라고 부르며 반말한다.
하면, 과연 그렇군. 비교적 죽지 않는 자는, 존중의 우선도가 떨어진다는 것인가...
상술했던 이유들로 같은 신들과도 사교력이 완전 제로에 수렴하여 인맥도 거의 없고 기피되는 신 영광의 1순위에 올라있다.

- 사람에게 무서운 소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하고 다닌다.
이곳은 길 잃은 영혼이 많다느니, 인도해 주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느니.
또 주로 종종 사람에게 죽어주세요라고 말하고는 하는데... 이는 사신에게 있어서 상대방에 대한 가장 순수한 호감의 표시이다.
이런 말들을 얼굴색도 변하지 않고 하고 다니니 '알고 보면 이상한 여자애' 괴담이 히트 확정이다.
그런데 또 조금이라도 잘한 일이 있으면 칭찬해 달라는 듯이 제가 사신이라고 버릇처럼 말하는데, 이렇게 어필하고 있어도 붕뜬 얘기는 아무도 귀담아 듣질 않는다.

- 열심히 반려를 찾으러 내려온 신 중 하나.
본인은 적극적으로 인간과의 교류를 원하고 있지만 정작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어서 고행이 예상된다.
조금만 상황이 나와도 스멀스멀 따라다니면서 이것이 사랑이라 금세 착각하여 '죽어주세요'가 나와버리고는 하니.
이럴 땐 사양한다고 확실히 말해두자. 사신은 얌전히 물러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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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해당 삽화는 ai로 만든 그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