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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나드는 바람결/수업 내용

last modified: 2016-01-30 11:38:06 Contributors



1. 1일차 : 기초 아우라 운용 <2016 / 01 / 16 >

인간은 아무것도 없이 맨손으로 싸유는 존재가 아니다. 인간은 자신이 쌓아올린 카르반 ( 업 . 일종의 경험, 또는 경험치라 보면 된다. )과 아우라의 성장을 통해 강해지고, 그 힘을 더해 더욱 큰 세력과 맞서싸우는 것이다. 비단 전투에서뿐만 아니라, 건설 및 건축 그리고 재봉, 장사 등 모든 영역에서, 인간은 자신의 경험과 아우라의 성장을 높여 자신의 영역에서 더욱 높이 올라가 강해지고 성장하는 것이다. 오늘은 그 성장의 기초이자 이 학교에 들어온 너희의 기본이자 너희를 이루는 근간인 아우라에 대해 간략히 기초적으로 설명하겠다.

아우라 ( Aura ) 는 사람을 포함해 길가의 돌멩이, 보석, 나뭇잎, 새싹, 다람쥐, 새, 하베르 등 모든 생명과 무생물 그리고 부산물까지 포함해 세계를 이루는 아주 작은 것 하나하나에도 자연적으로 스며들어 이들을 이루는, 말하자면 '세계의 근간을 이루는 에너지'라 정의할 수 있다. 아까도 이야기했지만 생물 뿐만 아니라 무생물에도 이 아우라라는 에너지가 모두 포함되어 있지. 이 아우라는 스며들어 있는 대상의 형태와 구성물질, 필요하다면 생명을 이루어주는 신비의 에너지이며 그 근본에 대한 학술적 연구가 실라 왕국에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이 아우라는 그야말로 세계의 근간이 되는 에너지요, 생명의 근본을 이루는 기초이기 때문에 원하던 원하지 않던간에 반다시 필연적으로 어느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에너지이며, 끊임없이 순환하는 존재이다. 이 순환이 멈춘다면 아우라 그 자체의 힘이 죽어버려 생명은 숨을 멈추고, 무생물은 부패되거나 소멸하거나 사라져버린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 아우라라는 것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선천적으로 아우라를 보거나 인식하난 게 아닌 이상 아우라에 대해 눈을 뜰 수 있는 건 후천적임 경우가 많다.

제로스타일은 바로 이 순수한 아우라만을 사용해 전투 등의 활동에 참여하는 타입이고, 이 아우라에 자신의 마나를 입힌 게 마력이다. 이 마력으로 싸우는 스타일이 마법계다. 반대의 개념은 아니지만 상반되는 관계로, 아우라에 자신의 육신을 입혀 채운 게 바로 체력이고, 이 체력을 사용해 싸우는 스타일이 바로 물리계다.체력에 자신의 힘과 기술을 섞어 형을 잡아놓은 게 바로 '식(式)'이다. 물론 물리계가 반드시 체력만 쓰는 것은 아니고, 마법계가 반드시 마력만 쓰는 건 아닌 특수한 경우도 있다. 저 세 가지 스타일에 분류되지 않는 특수한 스타일 역시 존재하나 그 수가 많지 않은 편이다.

Q&A

아우라의 순환 원리는 우리 몸에 흐르는 혈액의 순환 원리와 비슷하다네 . 우리 몸의 아무리 작은 구석구석이라 해도 아우라가 흐르지 않는 곳은 없고 , 작은 살점 하나하나에도 모두 아우라가 순환하고 있네 . 아우라의 중심점은 심장에 있고 이 심장을 중심으로 아우라는 온몸을 타고 돌아 순환한다네 . 이 아우라의 순환이 몇 줄기로 갈라지는지, 얼마나 빠르고 느리게 돌아가는지는 사람마다 모두 다르네. 일반적으로 아우라의 질이 좋을수록, 그리고 아우라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일수록 아우라의 순환 속도가 빠르고 회복에도 더욱 많은 에너지가 소모된다네. 그리고 회복 시간이 주로 짧게 걸리지.

그리고 우리가 사용하는 체력의 개념은 두 가지로 나뉘네.
첫 번째는 모든 인간에게 존재하는 체력으로, 인간이 활동하는데 있어 꼭 필요한 일종의 생명력 비슷한 개념이지.
두 번째는 물리계 인간에게만 존재하는 체력으로, 여기서 말하는 체력은 단순히 활동하는 데 필요한 것을 넘어선 개념이지. 압도적인 근육량과 에너지량 그리고 카르반과 강함을 폭발시켜서 자연적인 법칙과 힘을 거스르고 상황을 바꾸고 압도적인 힘을 가하는 기술로서 발현하지.
예를 들어 내가 걸어다니고 달려다니는데 필요한 힘이 바로 전자의 체력 (일반적인 개념. 모든 캐릭터에게 존재)이고, 내가 이 망치를 집어들고 강하게 내리찍는 '공파' 기술을 사용해 이 교실의 바닥을 부수는데 사용하는 힘이 후자의 체력(물리계에게만 존재)이지.

사람의 아우라의 순환은 아주 자연스러운 법칙이며 생명이 지니는 규칙일세 . 이 규칙이 어긋나게 되면 아우라는 틀어지게 되고 , 틀어진 아우라가 원래 가야할 곳에 가지 못하게 된다면 그 곳은 기능이 썩거나 퇴화되는 걸세. 예를 들어 원래 폭포가 흐르던 물웅덩이가 있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사람들이 폭포가 흐르던 물줄기의 상류에 돌을 쌓아 막아버렸다고 치면 과연 물웅덩이의 물이 계속해서 깨끗하고 맑은 그 상태로 유지되고 있을까? 아니지. 순환이 멈추는 그 즉시 물은 조금씩 썩어가기 시작하고 결국엔 아무도 마실 수도 물고기도 살 수 없는 죽은 물이 될 걸세.

그런데 아우라의 순환이 멈추는 것이 꼭 죽음을 의미하는 게 아닌 경우도 있네. 전체의 아우라가 멈추거나 힘을 잃어 죽는다면 그것은 막을 수 없는 필연적인 죽음이 되지만, 전체 중 일부의 아우라가 틀어지거나 멈추거나 죽는다면 그건 이야기가 다르네. 아우라는 전체를 이루는 근간이지만 부분을 돌보는 근간인 만큼, 전체 중 일부가 죽어도 나머지가 똑바로 기능을 유지할 수만 있다면 전체가 죽는 일은 흔하게 일어나지 않아. 흔히 팔이 잘리고서도 사람이 살아가는 경우도 있고 저 친구처럼 눈의 시력을 잃어도 나머지 기능이 멀쩡히 돌아갈 수 있는 게 바로 그런거라네.

또한 아우라는 기능이 소실되면 어떻게든 가능한한 소실된 기능을 채우려는 특성이 있네. 우리 몸의 어느 한쪽 기능이 퇴화되면 다른 한쪽의 기능이 예민해지는 것처럼 말일세. 아까부터 계속 예시로 들어서 미안하지만, 저 친구(이렇게 말하며 뒤셀은 레니아를 가리켰다)의 경우를 보면 이해가 쉬울걸세. 저 친구는 아마 이유는 몰라도 선천적 또는 후천적으로 시력을 잃었지. 따라서 저 친구는 지금 우리가 맨눈으로 보는 색과 형태, 빛을 볼 수가 없네. 시력을 담당하는 아우라의 순환이 막히거나 다쳐서 멈추게 되어 눈의 기능을 상실한 거지. 하지만 저 친구는 자네들이 맨눈으로 보지 못하는 아우라의 형태와 색을 어렴풋이나마 볼 수 있네. 이게 바로 아우라의 소실된 부분을 채우려는 자연적인 특성일세. 저 친구는 비록 시력을 잃어 시각적인 기능을 담당하는 아우라의 능력을 잃었지만, 대신 아우라를 식별하는 아우라의 순환을 얻은 거네. 한쪽 기능이 비록 퇴화했지만 그 덕에 다른 기능이 발현하는 것, 이게 바로 아우라의 특성일세.

Q&A

다음은 자네들이 그렇게 노래를 불러대던 무기에 대해 설명하겠네. 귀 열고 잘 듣게.
무기는 아우라의 가장 가본적인 매개체이자 아우라의 운용을 좀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해 주는 도구이네. 동시에 자네들이 전투나 위급한 상황 시 가장 믿을 수 있는 파트너지. 자네들 같은 처음 신입들의 경우엔 무기를 사용하지 않고 처음부터 성장하는 건 매우 비효율적이고 어려운 일이네. 맨손으로 승부수를 보는 격투 타입이어도 처음엔 장갑 같은 걸 끼고 싸우는 게 더 효율적인 거처럼 말일세. 초반에는 무기를 통해 자신의 아우라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며 성장해야 하는 만큼 무기 역시 그 중요성이 매우 높다고 볼 수 있네. 물론 쓰려고 마음만 먹는다면야 돌맹이 같은 것도 못쓸 건 없지만 돌맹이 같은 경우엔 머금을 수 있는 아우라의 총량도 떨어지고 아우라의 부여 역시 힘들고 돌맹이의 구조와 형태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한다면 아우라 자체를 부여하지 못해 효율이 매우 떨어지지. 아우라를 어떤 무기에 부여하기 위해서는 일단 자신의 아우라에 대해 잘 알아야 하는 것도 있지만 부여하려는 무기에 대해서도 잘 알아야 한다네. 그 무기의 특성이라던지, 단단함이라던지. 아우라가 매우 높은 사람이 한꺼번에 많은 양의 아우라를 손바닥만한 돌맹이에 쏟아버린다면 그 돌맹이가 순식간에 두쪽이 나는 걸 볼 수 있을걸세. 일반적으로 하나의 무기를 정하고 그 무기에 아우라를 부여해 기본적으로 전투에 임하며, 매일 쓰고 남은 아우라를 무기에 부여넣어 무기의 성능을 높이고 효율성을 극대화시키며 자신의 힘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네.

아우라를 싸울 때마다 그때그때 한꺼번에 무기에 쏟아부어서 싸우는 건, 아우라가 매우 많이 남아도는 게 아닌 이상 매우매우매우매우 비효율적인 방법일세. 그런 식으로 싸우게 되면 비싼 돈 주고 산 무기가 길거리에 굴러다니는 몽둥이와 비슷한 낮은 효율을 보일 테니. 한꺼번에 아우라를 쏟아내어 무기에 부여하면 일단 당장은 그만큼의 힘을 무기에 부여할 수 있지만 그렇게 하면 일단 당장 자기 목숨 보전하는 것도 매우 힘든데다 오랜 시간동안 축적해놓은 것도 아니라서 그 효율이 떨어지거든. 게다가 인간이 하루에 아무런 활동도 안 하는 게 아닌 이상 아우라를 필연적으로 일정치 이상 사용한다네. 당장 우리가 이 교실에 걸어오거나 뛰어올때도 아우라가 소모되고, 그 외의 활동이나 지적 활동(공부라던가 집중력을 요구하는 활동이라전가)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게 이 아우라네. 아까 말했다시피 근간을 이루는 기초적인 힘이니까. 그래서 그때그때 아우라를 쏟아내어 무기에 부여하는 건 매우 비효율적이고 자기 목숨도 보장 못하네. 그날 아우라를 다 써버리고 말면 무기와 아우라의 질도 나빠지고 휴식을 취해 아우라가 회복되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으니. 그러니 하루에 쓰고 남은 아우라를 무기에 부여하는 게 제일 안정적이네. 괜히 앞에서 쓰고 남은 이란 말을 한 게 아니네. 아우라는 소모성이 높은 에너지일세. 아직 아우라가 많지 않고 무기가 튼튼하지 않을 때 강한 일격을 연달아 날리면 무기의 내구도가 저하되고 아우라가 소모된다네. 따라서 아우라를 많이 쓰면서 질을 높이며 효율을 높여가며 무기 역시 지속적으로 관리해주고 단단하게 단련해 머금을 수 있는 아우라의 총량을 늘려야 강해진다네.

무기가 머금을 수 있는 아우라의 최대치는 무기의 성장도에 따라 다르며, 후에 많이 성장하여 아우라를 능숙히 다룰 수 있으면 순간적으로 폭발적인 아우라를 단시간에 사용해 일격필살을 날릴 수도 있지. 다만 지금은 위험하니 꼭 필요한 비상시가 아니면 그러지 말게.
후에 무기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지거나 무기의 필요성이 낮아지면 맨손으로도 아우라를 효율적으로 다룰 수 있다네.

Q&A

일단 오늘 수업은 이 정도로 하지 . 다들 오늘 배운 기본 내용을 상기하고 잊어버리지 않게 유념하게 .
잊지 말게 . 자네들은 아르토리아의 얼굴이며 명예일세 . 자네들의 열의에 가득찬 수업태도를 봐서 오늘 벌점먹은 사람들은 특별히 벌점을 면제해 주겠네 .
오늘 수업듣느라 수고했네 . 들어가서 잘 추스르고 다음 수업 준비하게 .
며칠 뒤에 자네들이 듣고싶은 교양도 신청할 수 있을테니 학급게시판을 늘 잘 살펴보게나 .

아 그리고 , 유념해둘 게 있네 .
통금시간에는 절대 밖에 돌아다니지 말고 , 학교 내부에 있는 검은 나무 쪽은 절대 가지도 말게 .
난 이만 논문작업을 하러 가야해서 이만 가 보겠네 .

2. 2일차 : 기초 아우라 운용 < 2016 / 01 / 27 >

반갑네. 이걸로 또다시 만나게 되었군. 자네들 중에서 아직 한 명도 유급이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 매우 유감으로 생각하네. 그저께 피스타치오 교수의 훈련을 받았다고 하던데 나쁘지 않다고 하더군. 걱정하지 말게, 곧 자네들이 유급당할 수 있도록 어려운 과제를 내 주겠네. 일단 과제를 미리 밝히자면 알트루리아 제국의 마을인 ' 밀라바 ' 마을에 가서 희귀 결정인 에테르 결정을 얻어오는 것이네. 나중에 자세히 알려줄 테니 일단은 그렇게만 알아두게. 일단은 수업을 먼저 나가도록 하지.
자네들은 여태껏 지내며 아우라를 쓰며 지내왔을 걸세. 헌데 이런 생각은 들지 않던가? 분명 같은 아우라를 부여해도 어느때는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기도 하고 어느 때는 효과가 잘 안나오기도 하고. 신체에 아우라를 부여하는 것과 적에게 아우라를 가하는 것 그리고 무기에 아우라를 부여하는 것. 같은 아우라를 쓴다해도 모두 다르게 느껴질 걸세. 방식에 따라 효율 역시 극명하게 갈릴 수 있고. 이번 시간에는 효율적인 아우라의 기초 운용에 대해 공부하겠네.

자 , 먼저 수업 도입으로. 모두들 자신의 두 손을 책상 위로 모으고 가슴 높이에 둔 다음 자신의 아우라를 구체 형태로 만든다는 생각을 하고 시도해보게 . 아우라를 모아 동그란 구 형태로 뽑아내어 발현시키는 걸세.
쉽지만은 않을걸세. 간단하지만. 어서 해 보게나."

전원 다 실패. 회수도 불가능하게 됩니다. 그나마 레니아만 겨우 동그란 모양이라고 부를만한 형태를 엄청나게 일렁이는 형태로 몇 초 띄우고 쏟아버립니다. 나머지는 꺼내자마자 다 쏟아져버리거나 흐물흐물 둥둥 떠 있습니다 . 아우라에 힘이 없는 듯이.
뒤셀은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는 듯이 카인의 말은 상쾌하게 씹어버리고 ( . . . ) 다시 말을 이어갑니다.

"지금 자네들의 수준으론 구체는 커녕 원 모양 만드는 거 자체가 애먹을 일일 걸세. 당연한 일이네, 아직 아우라의 숙련이 되지 않았으니까.
자네들의 아우라는 말 그대로 자네들의 생명을 이루는 근원이자 기적을 발휘하는 힘이네. 자네들이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방해가 될 수도 기적이 될 수도 있네. 그것을 유념하게. 아우라는 절대 물처럼 줄줄 새거나 함부로 낭비해도 되는 힘이 아니야. 무의미하게 줄줄 새거나 낭비만 되는 아우라는 절대 자네들을 더 높은 단계로 끌어올려줄 수 없네.

오늘은 가장 기초적인 아우라의 형태 구현에 대해 설명하겠네.
먼저, 자네들의 두 손이 자네들의 아우라의 매개체라고 상상하게. 자네들의 손을 통해 아우라가 나온다고 생각해보게 .
그 다음, 자네들 내면 속에 존재하는 아우라를 퍼올려 쏟아낸다고 생각해보게. 절대 대충 생각하지 말게. 자네 내면의 생명의 근원이자 기적의 힘을 꺼내는 일이니까. 아우라는 그리 만만한 게 아니네.
다음엔 목표로 어디에 아우라를 쏟아내어 발현시킬지 나타낼 지점을 선택하게. 자네들 아우라가 바닥으로 쏟아진 물마냥 다쏟아진 것도 이 목표지점 지정이 정확하지 못하거나 두루뭉술해서 그랬던 것일세.
그다음 마지막, 생각해둔 모든 것을 종합해 자네들의 힘 즉 아우라를 방출해내게. 그럼 완성이지.
이 모든 과정에서 한순간도 집중을 거두지 말게. 집중해야 더욱 모양이 안정되고 예쁘게 구현되네.

내 말대로 다시 해 보게."

전원 구현 성공. 매끄럽진 않고 울퉁불퉁하지만 구체의 아우라가 모두들 유지됩니다. 뒤셀은 손을 흔들어 모두들 아우라를 회수하라는 듯 신호를 보냅니다. 여러분은 모두 아우라를 회수합니다.
뒤셀은 다음으로 이어갑니다.

"자네들은 모두 아우라를 뽑아내어 구현했을 걸세. 모양이 흔들리는 이유는 아직 경험이 부족해 그런 거니 너무 걱정말게 . 사실상 구현 쪽이나 구축 쪽이 아니면 여기서 형태를 매끄럽게 하는건 굉장히 어렵지 .
자네들이 아까 구현했던 것은 거의 제로스타일에 가까울 정도로 속성이 반영이 되지 않은 말 그대로 원초적인 아우라일세. 제로스타일이 아닌 경우 이런 식으로 아우라를 뽑아내는 건 상당히 비효울적이네. 자신의 속성을 담아내어 아우라를 쓰는 편이 더 효과적이지. 제로스타일은 아까처럼 아우라를 뽑되 더욱 순수하게 제련하고 정련하여서 뽑아내는 게 더욱 좋겠지.
제로스타일이 아닌 사람이 자기의 속성을 담아내어 아우라를 구현하는 건 다음과 같네. 아까와 같은 과정을 거치되 매개체를 떠올릴때 발현하고자 하는 아우라의 매개체에 자신의 속성을 연관지어야하네. 가령 물 속성이라면 물줄기가 자신의 손을 적신다고 생각하거나 , 고유능력이 압력에 관한 거라면 자신의 손이 강한 힘을 받아 세게 눌린다고 여기거나 .
한 번 해 보게 . "

리온은 성공 . 완전한 철은 아니지만 철처럼 견고한 덩어리 생성 완료 . 손으로 두드려보자 통통 소리가 납니다.
엠프레스는 계속해서 구겨져 들어가다 어느 적당한 크기에서 멈춘 구체 생성 성공 . 처음에 축구공만한 크기로 생성된 아우라는 구겨져버리듯 크기가 압축되어 엠프레스의 주먹만한 크기로 유지됩니다 . 계속해서 찌그러들다 마침내 한계에 달한듯한 구체가 생성됩니다 .
레니아는 다섯개 다 만들려고 하자 극심한 어지럼증이 몰려옵니다 ㅡ 레니아는 아직 다섯 가지 속성을 한꺼번에 구현하는 방법을 모릅니다 ㅡ 속성이 흐트러져 구현되어 형태가 잘 잡히지 않아 꾸물꾸물 일렁입니다 . 레니아를 보고선 뒤셀이 말합니다 .

" 자네는 두 개를 한꺼번에 구현하는 것도 벅찰텐데 다섯개라니 . 차라리 한두개로 줄이되 더욱 집중하게 . "

소월은 그냥 평범한 아우라를 완성해냅니다 ㅡ 이미지는 나름 나쁘지 않다만 . ㅡ 소월은 자신의 아우라가 왠지 탁한 색으로 느껴지는 것처럼 보입니다 .

카인은 의외로 평범한 구체를 완성 . 다만 뭔가 노르스레한 색깔이 섞입니다 ㅡ 달걀 노른자 같아 ㅡ
카인은 그것을 손으로 잡을 수 없다는 걸 인지합니다 .
시현은 곧 0이란 형태로 빼곡히 가득찬 구체 덩어리를 생성합니다 . 오올 , 제법인데 . ' 두 번째 ' 시작이 0이라는 걸 바로 알다니 . 시현은 자기가 만들어낸 0이 데이터상으로 의미를 가진 0임을 알아차립니다 .
ㄴ 자 . 시현 역시 시작해보자 . 너 역시 레니아와 비슷한 , ' 깨달음이 곧 전력이 되는 케이스 ' . 아직 네가 모르는 연산의 세계가 많아 . 더욱 탐구해보고 알아가봅시다 .

애쥬라는 곧 활활 타오르는 불꽃 덩어리를 생성합니다 . 가까이 하기엔 뜨겁습니다 .

조 온은 아무리 자기 자신을 잊으려 해도 잊지 못합니다 ㅡ 무아의 경지는 제로스타일 중에서도 가장 상급에 속한다고 보아도 될 정도 . 자아는 결코 작지 아니합니다 .
조 온 역시 소월과 비슷한 아우라를 구현합니다 .

뒤셀은 모두 아우라를 회수하라는 등 제스처를 취한 후 말합니다 .

" 이제 자네들은 기초적인 구현에 대해 배웠네 . 이것은 아우라의 가장 기초이자 첫 걸음이지 . 아주 급할 때면 무기가 없어도 이런 식으로 운용이 가능하네 .
다음은 회수에 대해 가르쳐주겠네 . 자네들이 만든 아우라를 회수하다보면 이런 생각이 들지 않았나 ? 어쩔 때는 아우라가 온전히 회수되는 거 같으면서도 아까처럼 쏟아진 아우라는 회수조차 되지 않던 것을 느꼈을 것일세 . 그 차이가 느껴지던가 ? 궁금하지 않은가 ? "

뒤셀은 한번쯤 스스로 생각해보라는듯 질문을 여러분께 던집니다 .

학생들의 말을 듣곤 교수가 고갤 끄덕입니다 .

" 자네들 말이 맞네. 우리 몸에서 유동하는 아우라는 우리가 컨트롤할 수 있는 범위 내에 들어와있네. 그러나 몸 밖으로 배출된 아우라는 그 제어 능력이 많이 상실되는 편이네. 마음먹은대로 방출할 수 있고 그를 이용해 공격할 수 있지만 또한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도 존재하지.
방출된 아우라는 자네들의 의도로 발현되었지만 발현된 그 순간 세계의 자연법칙을 거스른 기적으로서 존재한다고 보면 되네. 좋은 영향이든 나쁜 영향이든 어찌되었던간에 말일세. 따라서 이 방출된 아우라에 대한 제어력이 얼마나 되냐에 따라 회수율 역시 달라진다네. 방출된 아우라에 대한 제어력이 높을수록 거의 쏟아낸 아우라에서 손실을 적게 하여 회수할 수 있네. 아마 자네들은 지금쯤 방출한 아우라의 2 ~ 30 퍼센트까지밖에 회수 못할걸세. 겉보기엔 아우라가 다 회수되어 사라진 것처럼 보여도 소실되어 흩어져버린 후 원래의 성질을 잃은 채 ( 제로스타일이라면 순수함을 잃은채 ) 세계에 동화되어버리는게 아우라이니 말일세.
자네들이 아까 만든 아우라의 회수를 시도해보게 . "

대부분 25 ~ 30 퍼센트의 회수율을 보입니다 . 레니아는 어째서인지 40퍼센트를 회수합니다 . ( ? )
교수는 헛기침을 한 후 말합니다 .

" 아우라를 내 몸으로 되돌린단 생각을 하게 . 형태를 거두고 , 내 몸의 일부였던 것으로 생각하며 다시 되돌리게 .
거두고자 하는 아우라에 매개체 ㅡ 자네들은 아직 매개체가 부족하니 손으로 하게 ㅡ 를 접촉하고 , 구현된 아우라가 본디 자신의 것임을 인지한 후 천천히 , 다시 원래의 아우라로 환원한다고 생각한 후 다시 원래의 아우라로 되돌릴 위치 ( 접촉한 매개체 ) 를 정한 뒤 힘을 흡수하게 .
주의할 점은 원래 자신의 아우라였던 것만을 받아들여야한다는 점이야 . 원래 자신의 것이 아닌 아우라가 무턱대고 흡수되어버리거나 섞이면 큰일이 날 수 있으니 . 시도해보게 . "

모두의 아우라와 정밀도가 한 단계 업 !
다들 좀 더 세밀한 단계까지 아우라를 다룰 수 있게 성장했습니다 .
회수율이 평균 25 ~ 35퍼센트로 상승 .
레니아는 좀 헛삽질을 했습니다만 45퍼센트까지 회수합니다 .

" 오늘 수업은 여기까지 ! 다들 수고 많았네 . 다음 수업 때 보지 . "

뒤셀 교수는 그리 말하곤 텔레포트로 사라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