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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워커 펠러

last modified: 2017-11-24 17:30:17 Contributors



1. 프로필

"음음, 이분은 죽은게 아니라 몰디브로 떠난겁니다. 왜 몰디브냐고요? 제가 가고싶으니까요. (한숨)"

  • 이름 : 데드워커 펠러

  • 성별 : 남
  • 나이 : 26

1.1. 성격

겸손하고, 자상하고, 예의 있다. 손님을 대하는 모습들을 언뜻 보면 회사원의 기질이 보인다. 다른 사람에게 있어 쉽게 신뢰감을 주는 인상이다.
그것은 거짓이나 가식이 느껴지지 않는 솔직한 말투, 가끔 자신의 피로함을 소재로 삼는 위트나 별다른 수상한 제스쳐도 없기 때문에. 숨기는게 그닥 없다.
다만 공과 사는 확실히 구분해서, 자신의 일에 개입하는 것을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다.

1.2. 외관

178/71. 푸른빛이 도는 단정한 흑발. 앞머리 내린 댄디컷. 눈썹을 약간 덮고, 옆머리는 귀 위로만 있다. 순해보이는 강아지상의 눈동자는 엷은 붉은색.
짙은 속눈썹에, 웃을 때 자연스레 휘어진다. 얇고 도톰한 입술선은 가늘게 찢어진다. 왼쪽 눈가 아래에 작은 'XXX' 검은색 타투가 있다. 묘하게 동양적인 분위기가 흐른다.
미남까지는 아니더라도 상대방에게 호감과 신뢰를 주기엔 충분하다. 평소 복장은 활동하기 편한 복장이면 뭐든 가리지 않는다. 작업용 복장은 검은색 후드와 같은 색의 마스크.
옷 안쪽에 타투가 꽤 많다. 등은 거의 다양한 레터링과 꽃, 날개, 나비 등의 문신으로 가득 차있다. 근육이 왠만한 운동선수들만큼 꽤나 탄탄하게 잡혀있다.

1.3. 기타

“A타입, B타입, C타입이 있어요.” ─ 처음 뵙는 손님에게 상품을 전화통화로 설명하며.
데드워커의 일은 ‘시체청소부’다. 도시 특성 상, 또 조직과 조직 사이, 혹은 암살 비스무리한 일들로 넘쳐나기에 살인을 숨기고 싶어하는 이들도 많다.
그런 이들을 위해 개업한 청소부 일은 항상 호황이다. 시체가 많이 나오는 이유에서도 있겠지만, 일처리가 매우 확실하다. 머리카락이나 혈흔 하나도 놓치지않는다.
증거 인멸은 기본이고 CCTV 조작이나 방범시스템의 대부분을 해킹이 가능하다. A타입은 딱 시체와 증거인멸, B타입은 +CCTV 및 기계 조작. C타입은 ++알리바이 조작까지.
도노반 시티에서 일어난 행방불명 및 실종 사건의 일부는 데드워커의 작품일 것이다.

“하아……항상 인력난이야. 돈 많이 버는건 좋은데 피곤해죽겠다.” ─ 사무소 마스코트 ‘돌라’에게 말을 걸며.
데드워커는 1인 사무소를 운영중이다. 투박한 일로 생각하는 이들도 있겠으나 꽤나 전문직이고 다양한 경험을 요하기 때문에 마땅한 인재를 구하기 어려운 탓.
사무소에 유일한 직원이라고는 얼굴 마담인 검은 고양이 돌라 뿐이다. 잡종이지만 꽤나 귀엽게 생겼다. 그러나 성격은 까탈스러워서 데드워커는 항상 집사로써 노력을 다한다.
직원은 항상 구하고있다.

“워커라고 부르세요. 그쪽은요?”
친한 이들이겐 워커라고 불리운다. 데드워커나 펠러라고 불리는건 공적인 자리에서 주로 불린다. 이름의 억양이 아무래도 그러니 친구들끼리 풀네임으로 불리고싶진 않은듯.
술이나 약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항상 일에 시달리는 탓에 언제든 제정신을 유지해야 실수하지 않고 일 할 수 있기에. 하루마다 금연 시도중. 미신을 잘 믿는다.
실베닌 지구에 평범한 청소대행업체로 위장한 사무소 건물 근처에 허름한 점집이 있는데, 그곳 단골이다.

“당신 같은 사람들을 위해 또 하나의 제안이 있어요. D타입.”
겉으로는 평범한 청소대행업체, 그러나 속에는 시체청소부인 그지만 또 하나 비밀스럽게 진행하고 있는 일이 있다. 바로 쫓기는 사람들을 위해 그 사람의 존재를 지워주는 것.
시체청소로 얻은 시체로 가짜시체를 만들고, 가짜 신분증과 여권을 제작해 다른 나라로 출국시켜 또다른 삶을 살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 아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1.4. 과거사


2. 관계

“그렇게까지 해야만 하는 이유는 알고는 있지만……힘들 때 의지해. 정 안되겠으면, 새롭게 출발하게 해줄테니까. 조엘.”─ 조엘 가르시아

언제쯤이었을까. 그 때의 넌 너무나도 위태로운 눈빛을 하고있었지. 몸도 마음도 망가진 인형처럼 흐리멍텅한 눈으로 날 바라보던게 생각나. 금방이라도 뿌연 연기 속으로 섞여 사라질 것만 같았어. 하지만 이 도시의 누구나가 힘든 과거를 갖고있어. 험난한 현재를 살아가고 있고. ‘약이랑 술 좀 적당히 해’, ‘몸도 그만 굴려’……잔소리처럼 말하곤하지만 네가 그렇게 밖에 할 수 없는 이유를 알아. 내가 도와줄 수 있는 유일한 일은 네가 결심해야만 할 수 있는 일이고. …네가 가끔 기억을 잃어도, 나는 여기 있을 테니까. 언제든지 얘기해.



“오늘도 열일하시네요, 청장님. 나쁜 놈들이 참 많나보네요.” ─ 앨리스.W.하트

청장님과 이야기를 한 번이라도 나눠본다면, 꿰뚫어보여지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원래 거짓말은 안하지만) 그래서 숨길 수 있는 것도 없고, 만약 약간의 거짓말이라도 하게 된다면 아마 매장당하겠지…. 이런 도시에 정의는 바라지도 않지만, 적어도 청장 자리에 그녀가 있는 한 그녀가 정의다. 되도록이면 거스르지 말자. 기 센 사람이랑 매일 얼굴 보는 것도 힘들어 죽겠는데……휴.



“평생 갚아도 모자랄 빚을 진 은인.” ─ 에드가 디펜하우저

그 날을 떠올리면 아직도 온 몸에 한기가 내달린다. 열려있는 문, 반 쯤 채워져있는 사료그릇…돌라는 이런거 남길 애가 아닌데. 엉엉 울면서 제발 좀 찾아주세요 하고 에드가 씨에게 달라붙던 본인의 모습이 상당히 꼴불견이었다고 생각하지만, 다신 그런 일은 겪기 싫다. 에드가 씨는 정말 능숙하게 돌라를 찾아주었고, 나는 그 은혜를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내가 아는 한, 그는 청부살인도 그렇고 고양이 찾는 일 역시 수준급의 프로다.



“아니, 의사 맞아요? 차라리 장의사라면 믿겠는데." ─ 밀레 안타레스

도노반 시티에서 의사 일을 하고있는 얼마 안되는 사람 중의 한 명인데, 어째 못살린 사람만 보다보니 그의 실력을 의심했던 순간이 있었다. 돌팔이인 것 같기도 하고, 신분증도 위조 아닌가 싶기도하고……하지만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적어도 그는 ‘진짜 의사’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뭐, 그가 데려온 시체들을 보면 그에게 치료받고 싶은 마음이 흔들리지만…그래도 같이 한탄을 토로할 수 있는 담배 메이트에 의학적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얼마 안되는 사람 중 한 명이다. 친하게 지내야지.



“귀찮은 하이에나. 일하는 데 방해된다니까…….” ─ 노엘

서로 같은 시체를 다루고는 있으나 누구보다 상대가 방해되는 라이벌이 아닐까 싶다. 난 시체를 없애고, 아예 애초부터 살인이 없었던 것부터 꾸며야하는데 하이에나는 그 시체의 사진을 남겨놔야하니까. 가끔 그녀보다 한 발 뒤늦게 도착하고나면 들어오는 클레임이 장난아니다. 뭔가 손을 써야할텐데. 그런데도 시체 사진을 이렇게 예술적으로 찍는 사람은 처음 봤다. 왜 좋은 실력 두고 이런 일을 하고 다니는거야, 정말. (짜증)



“정말정말 중요한 VVIP 고객님.” ─ 에스더 시몬스

첫 만남은 어디였더라, 킨즈타운의 술집이었나? 일을 끝마치고 평화롭게 콜라 한 잔 하고있는데, 뜬금없이 옆 자리에서 총성이 들려왔다. 혼비백산 상태의 주점에서 유일하게 당황하지 않은 그녀를 본 순간부터 감이 왔다. 이 분은 단골 손님이 되실거란걸……. 비싼 양복에 놀라울 만큼의 차분함으로 유추해보면 기업가인 것 같기도 한데, 파고드는건 직성에 맞지 않아 굳이 이야기를 꺼내진 않았다. 아무튼 부르는 대로 척척 값을 치뤄주시는 명예회원. 잘해드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