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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리아 리아트리스 (욕망이 꽃피는 성지)

last modified: 2020-03-10 05:42:42 Contributors


...... 이런 나를 싸우는데에 쓰겠다고? ...자기야, 나 딱 봐도 아픈 사람 같지 않아...?

루나리아 리아트리스
나이 27
성별
소속 에덴




1. 외형

새까만 머리카락이 매끄럽게 흘러내려 골반 언저리를 돌아다니고 있을까? 칙칙하다 느껴질 정도로 광택이 없는데다 한가운데를 가르듯 양쪽으로 벌어진 모양새는 머리카락이라기보다 사실은 날개 같은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중력을 무시하고 있다.
앞모습을 바라본다면 입만 겨우 드러날 정도로 왼쪽 얼굴을 가리고 있어 비대칭이긴 하지만 그래도 단정한 앞머리와 옆머리에 작은 포인트를 주는 것처럼 그렇게 두껍진 않은 하얀 브릿지가 양 옆에 경계선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나마 드러나있는 오른쪽 눈은 느긋하면서도 노골적인 모양새로 휘어져있었고 보랏빛 염료가 짙게 담긴듯한 눈동자는 어느 각도에서 보아도 흐리멍텅하게 빛을 내지 못하고 있으려나,
그에 맞춰서 보기 좋게 자리잡은 오똑한 코나 희미하게 웃는듯한 입매가 그녀의 매력을 한층 더 올려주고 있었지만 마치 시체처럼, 가면을 쓴 것처럼 새하얗게 뜬 피부가 순수한 아름다움보다는 병든 사람처럼 위험한 기운을 풍기고 있다.

한눈에 봐도 기성복이 아닌듯한 차림새는 도무지 평범한 옷이라 할 수 없는 드레스의 형태를 띄었고 그 어떤 포인트컬러도 없이 그저 검푸른 색으로만 칠해져 있었다.
어깨가 그대로 드러나는 타입이지만 그외의 부분엔 겹겹이 쌓인 비늘처럼 프릴이 자리잡아 가느다라면서도 크게 굴곡이 진 그녀의 몸을 조심스럽게 감싸주고 있을까? 손을 전부 덮어버리는 소매, 치맛단이 땅에 끌릴까 말까 할정도로 긴게 나름의 패션이자 특징일지도 모른다.
일부러 길게 내린만큼 다리를 보여주지 않을 의도는 확실하지만 원한다면 살짝 드러내보이는데 의외로 허술하지 않게 잘 여며두고 있지만 아주 가끔은 맨다리가 보이기도?


2. 성격

통상적인 대화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제정신을 갖추고는 있지만 워낙에 변덕이 심한 건지, 싫증이 자주 나는 건지 한 성격으로 오래가는 법이 없다.
다행인 점이 있다면 과한 행동을 좋아하지 않는 성향을 가지고 있어 주어진 일에는 순순히 따르려 하는 편이려나?
그나마 자주 내비치는 성격은 과묵함이나 친절 속에 조용히 숨겨진 광기,

3. 능력

신체경화 및 강화능력
몸이 불편한 그녀가 전선에 서기 위해선 능력 사용은 절대적이며 방호에 특화된 신체가 있어야 다른 이들의 보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신체경화가 발동된 때에는 행동이 눈에 띄게 느려지며 이는 자신이 공격할 때에도 마찬가지지만 경화된 신체부위로 상대가 타격을 받을 시 슬레지해머 같이 무거운 둔기에 맞은듯한 충격을 준다.
이러한 이유로 전투에서의 주된 업무는 아군 보호, 교전상황일 때만 어쩔 수 없이 공격하는 단순한 패턴을 가지고 있다.
신체경화까지는 어느정도 시간을 필요로 하지만 조건만 충족된다면 아군에게는 단단한 벽이자 적군에게는 위협적인 방패병이 되어줄지도,

4. 과거사

기억이 나지 않는 걸까, 아니면 기억하지 않는 걸까.
그녀는 이상할만큼 현재에만 집착하고 있어서 옛날의 자신을 돌아보고 싶어도 과거의 행적에 대해 혼선이 온다고 한다.
어쩌면, 그녀 스스로가 과거 자체를 뜯어내어 버린건 아닐까?

5. 기타

정부의 일을 수행한다기보단 어딘가의 병원에서 하염없이 떨어지는 잎사귀만 세어야 할 것 같은 환자의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실제로 그녀의 몸은 이능력자가 아닌 평범한 인물들과 비교해도 느린게 아니라 굼뜨다 할만큼 현저히 낮은 활동성을 가지고 있는데, 싸워야 할 경우엔 정 반대의 모습을 보이는 것처럼 금방 싫증을 내는 그녀의 성격상 움직이지 않을 뿐이거나 어쩌면 능력으로 겨우 버티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그녀의 걸음걸이를 보면 왼쪽 다리를 끌고 다닌다거나 비틀거린다고 느낄 정도인데 그녀에게 물어보면 어릴적의 사고로 몸의 절반을 움직이는데 불편함이 있다고 답한다.
그걸 증명하듯 앞머리를 들춰내보면 옷과 같은 색의 천으로 왼쪽 눈 주변이 가려져 있는데 완전히 숨기지 못한 부분에 꽤 큰 흉터가 보이는데다 왼쪽은 손목 밑으로는 아무 것도 없어 공식적인 자리에선 불편해도 꼭 의수를 착용하고 있다 전해진다.
이런 탓에 휠체어를 타도 상황이 딱히 좋지 않고 목발은 더더욱 짚을 수 없기에 능력을 보조로 삼아 활동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유혹하는듯한 눈매, 적당히 노출 있는 복장, 의도적으로 연약하게 보이려 하는 행동 때문에 이성이나 누군가를 꾀어내려고 하는게 아니냐는 이야기를 자주 듣지만 그녀는 그들의 이야기가 전혀 틀린 말은 아니라고 한다. 한가지 잘못 생각하고 있는게 있다면 꼭 이성만 노리고 있는건 아니라는데?

상대방이 남자건 여자건, 나이가 많건 적건 그녀는 누군가를 칭할때 '자기'라는 단어로 통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