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송곳니

하얀 머리카락은 관리를 잘 하지 않아 더벅머리인채이며, 반곱슬이다. 제멋대로 자라 여기저기로 뻗쳐있으며, 앞머리의 길이는 눈썹을 덮는정도.
뒷머리도 목까지 오게 잘라두었으며, 머리 위에 쫑긋한 늑대의 귀가 달려있다. 눈은 짙은 검은색의 눈동자가 들어차있으며, 눈매가 굉장히 사납다.
눈썹을 치켜올리고 쳐다보는것만으로 싸움을 거는줄로 착각할정도. 얼굴형은 갸름한 V자 턱선을 가졌고, 그 탓인지 아직 자세히보면 청년티가 약하게나마 난다.
본인은 그것을 제일로 싫어한다. 입의 오른쪽 끝자락에 세로로 걸쳐있는 흉터가 길게 늘어져있다. 콧망울에서부터 턱까지 죽 내려져있는 한줄의 흉터.
키는 180이며, 몸무게는 70. 근육이 다부지게 잡혀있는 체형이다. 그리고 꼬리가 있는데 매우 민감해서 만지는걸 싫어한다.
기분에 따라서 살랑거리기도 하며, 꼬리의 크기가 제법 크다.

다분히 호전적이며, 자존심이 드세다. 생명을 해하는것에 거리낌이 없으나, 그렇게 생각하는것처럼 완전한 악인은 아니다.
모든 부족은 자신이 인정한 전사들이라고 생각하며, 자신에게 도전하는것도 개의치않고 받아주며 항상 마지막에 묻는다.

"네 약함을 인정하고, 때를 기다려 또 도전할건지, 아니면 이 자리에서 네놈의 그 우둔함을 자랑하며 형제자매를 죽이는 죄업을 내 어깨에 실을건지, 정해라."

자신이 곧 서리이빨이고 서리이빨이 곧 자신이라고 생각하며, 서리이빨부족을 끔찍이 아낀다. 허나 그것이 약점이 될까봐 그것을 항상 숨겼다.
은연중에 눈치챈 이들도 많겠지만.

싫어하는것은 멍청한것. 자신에게 얼마든지 덤비는 전사도 좋아하나, 실력을 인정하지 않고 목숨을 아깝게 구는것을 제일로 싫어한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그러고있다. 반드시 이길수 있을것이라는 자신감이 넘쳐나며, 위치들을 상대로도 거리낌없이 최전선에 서서 전투에 임한다.
그 이유는 바로 본인이 서리이빨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서리이빨 부족이 얕보여서는 안되기에, 위험을 감수하고 목숨을 담보로 전투하는것이다.

굉장히 차갑게 겉으로는 굴고, 무례함을 싫어하나, 자신이 인정한 상대라면 말벗으로써는 썩 괜찮기도 하다. 농담을 좋아하고 , 술을 좋아한다.
또한 이성적이며, 논리적으로 무언가를 결정하곤 한다.

그는 무기를 전혀 쓰지 않는다. 타고난 신체능력과 날카로운 이빨만으로 상대한다.

그를 떠올릴때엔 보통 한쪽다리만 올린채 앉아서, 두 눈을 똑바로 뜨고 쳐다보며 입맛을 다시고, 꼬리를 살랑거리는 모습으로 연상된다.

폭주할땐 커다란 하얀색 늑대가 되며, 점점 귀, 손끝, 발끝에서부터 늑대처럼 변해가는식이다.

식사를 할때에는 짐승을 한마리를 통째로 잡아먹으며, 입가를 새빨갛게 물들인다. 식사를 마친 후에도 그러고 있고, 일종의 상징같은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