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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쿠르시야 (욕망이 꽃피는 성지)

last modified: 2020-03-04 03:58:33 Contributors


어차피 가짜잖아.

아마 쿠르시야
나이 22
성별
소속 애플




1. 외형

단신, 그래서 첫 눈에 보이는 건 연분홍색 머리었다. 물에 피 몇 방울 떨궈 넣은 색이었고, 허리까지 내려와 걸을 때마다 좌우로 찰랑거렸다. 눈은 주황색에 가까운 밝은 망고색이었다. 마치 노란 고양이 눈 같은 느낌이 있었다. 입술은 머리카락 색과 비슷한, 연분홍색이었고, 가끔 깨물 때마다 쉽게 터졌다. 흰 살결은 쓰다듬기도 좋았고, 안고 잠들기에도 좋았다. 체구는 작아서 웬만한 사람은 품에 다 들어가도록 안을 수 있었고 무게도 40kg조차 안 되어 업고 움직이기도 좋았다. 한 쪽 귀에는 백금 십자가 귀걸이가 있었다. 흰 가운같이 밝은 색의 옷을 선호했다.

2. 성격

다른 세계에 있다. 눈 앞에 일어나는 일보다 책 속에서 읽고 머릿속에 그려낸 일이 더 마음에 닿는다. 거의 모든 게 마음에 닿지 않을 뿐이지, 만약 마음에 닿는 일이라면 아주 민감하게 반응한다. 민감하다 못해 아플 정도로.

평소에는 의미없이 생각만 한다. 현실 감각도 희박하다. 생각없이 뭔가를 만지작거린다. 무언가를 쓰다가 지우고 다시 쓰기를 반복한다. 관심도 없는 예능 프로그램이나 시사 프로그램을 시청한다. 밤 하늘, 희미하기 짝이 없는 별들을 본다. 넘실거리며 파도치는 바닷가에 홀로 앉아있다. 총알이 볼을 스쳐도 위기감을 느끼지 않는다. 무슨 표정을 짓던 간에 진짜 진심이 없다. 뇌를 거치지 않은 말이 자주 튀어나온다. 자기 몸이 자신의 것이 아닌 것 같이 행동한다.

스킨쉽이라던가 하는 신체 접촉에는 그다지 거부감이 없다. 어차피 거짓일텐데 꼭 힘을 써 밀어낼 이유가 없다고... 사실 진실을 알기 전부터 스킨쉽에 관대헸었지만 이제야 이유가 생긴 셈이다.

이전에, 전향하기 전, 가디언에서 그녈 보아왔다면 이질감이 없진 않을 것이다. 거의 무슨 개조를 받은 듯한 성격의 변화가 있었으니.

3. 능력

The High Priestess

여교황, 앎의 능력이다. 무언가에 집중하면 점점 더 그에 관한 지식이 절로 들어오고 아주 총명해진다.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을 끼워 맞추는 듯한 정확도와 속도가 장점이긴 하지만 반대로 스스로나 다른 것들에 무슨 일이 있는지에 대한 주의력은 아주 떨어지게 된다. 전장 한 복판에서 총성이 거슬리지도 않을 만큼 적게 들린다거나 하는 식이다.

그리고 이 능력을 사용하지 않은지 시간이 지나면 또다른 현상이 일어나는데, 점점 아무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게 되는 것, 다시 말해 기존의 평범한 인식능력이 점점 악화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강렬한 불안증세에 시달리며, 종국에는 사람이 사람으로 보이지 않게 된다. 동일한 인격체로의 인식이 어려워진다. 그럼으로서 사람이 사람이 아닌 걸 다루는 것 처럼 잔혹하고 무례해진다.

이전에 집중하였던 대상에게 집중을 해제한다면, 당분간은 그 대상에게 집중하기가 쉽지 않다. 꼭 꿈을 꾸고 그 다음에 그 꿈을 꾸는 게 어려운 것처럼 말이다.

마지막으로, 모든 감각과 감정에 더 민감해지고 예민해 진다. 촉각이 더 예민해져 작은 공기 흐름도 알아 첼 수 있고, 청각이 더 예민해져 듣기 싫은 소리도 더 잘 캐치해 낸다. 폭언 몇 마디에 방구석에서 몇 시간을 떨며 보낼 정도로 슬픔에 민감하기도 하다. 기분이 좋을 때에는 너무 좋아져 실책을 저지르기도 하고, 호기심이 들 때에는 스스로도 모르게 그걸 탐구하려 들 때도 많다. 그리고 처음 진실을 알았을 때는 성격이 좀 많이 뒤틀릴 정도로 충격을 받기도 했다.

3.1. 파생능력


초집중

시간이 멈춘것과 같은 상태에 돌입해. 일정 시간동안 계산 가능.

'해답 도출' 정확히는 상대의 움직임등을 예상해 패턴을 분석한다. 오른쪽으로 회피할 확룰 60%, 왼쪽으로 피할 확률 30%등으로 표시. 정지된 상태에서 쓸 경우 정확도 UP.

신체적, 정신적 데미지나 피로를 잠시간 무시할 수 있다. 당연히 완전히 못움직일 데미지를 무시하고 움직일 순 없고. 일정시간이 지나면 배의 데미지로 돌아온다.

4. 과거사

몸이 작았다. 잘 울기도 했다. 그래서 친구가 없었다. 내 친구 역할은 내 여동생 임마가 했다. 한달에 한번 집에 들어오는 아빠는 우리 자매가 가끔씩 잊을 정도였다. 엄마는 매일 새벽에 들어와, 사실상 엄마의 일을 하지 못했다. 학창시절이 그래서 나는 글과 수식이 내 모든 것인 것마냥 살았다. 힘들고 고달픈 때에는 임마에게 기대었다. 그렇게 살았다가. 어느 연구소에 취업했다. 최연소라며 다들 날 환영해 주었고, 가족들은 없는 시간을 내서 축하해 주었다.

하지만 그 다음은 축하를 하고 싶어도 못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연구소 내에서의 은근한 무시, 성과 가로채기, 자료랑 시료 도용하기, 내 이름만 빼기, 거기다 법적인 문제까지 있는 일들이 반복되었다. 나는 외부의 도움을 구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번번히 넘어졌고, 기밀 유지를 못 했다머 가혹행위는 더욱 가혹해졌다. 꼭 내가 무슨 실험체라도 된 것 같았다.

그리고 내가 능력을 발현한 날, 그건 현실이 되었다. 연구원이라는 감투조차 뺐겨버렸다. 나는 그들의 실험체가 되었고, 나는 버티고 버텼다. 언젠가 빛이 올 것이라 믿으며 살아만 있자고 무슨 짓을 못 했던지... 결국 빛은 왔다. 가디언이었다. 나는 그 보은을 하고자 가디언에 들어갔었다.

하지만 실험실 바깥에는 더 큰 실험실이 있었다. 전부 가짜였다. 내 모든 게 가짜였다. 나도 가짜였다. 나는 그게 싫었다. 나는 진짜가 되고 싶었다. 그리고 새 가짜가 생기는 것도 싫었다. 그래서 가짜 세상을 무너트리고 무너트려서 진짜 세상만 남길 것이다. 이게 다다.

5. 기타

주무기로는 보아즈와 야킨 (Boaz & Jachin)이 있다. 각각 검정, 흰색의 권총이다. 관통탄과 폭발탄이 들어가는 고급 권총이지만 아마는 어째선지 보아즈에는 관통탄, 야킨에는 폭발탄만을 장전한다. 보아즈가 공의를 상징하고 야킨이 자비를 뜻한다는 게 아마 스스로의 해설이다.

자택이 있다! 애플 활동 때문에 시용하지는 못하지만... 2층에는 여가층, 1층은 생활층, 지하는 작업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하층에서 " 신경물리학 " 이라는 걸 연구했었다는 모양이다. 하지만 첫 성과도 나오기 전에 아마는 가디언 프로젝트의 실상을 알아버렸고, 언제 별이 진짜일까 아닐까 고민하던 날에 모든 연구 기록을 삭제했다.

체구가 상당히 작다. 키가 반올림해서 2 미터가 될까 말까 한 정도... 동생 임마랑 같이 서면 동안인 엄마랑 그 딸인 줄 아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유전자 쏠림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몰라도 석유 매장량 만큼이나 아주 심각하게 쏠렸다.

귀에 걸린 귀걸이는 할머니의 유품이라고 한다. 그 외에도 타로카드를 나눠주었는데. 아마가 2번 카드고, 그 동생인 임마가 3번 카드를 받았다.

능력을 뺀다면 전투 능력은 평균적인 편이다. 하지만 능력이 발동된다면, 단기결전을 내지 않는다면 일대일 상황에서 지는 일은 잘없다. 그 상대에 대해 전투 방식이 지속적으로 최적화가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동생 임마와의 관계는 아주 친했다. 누가 보면 엄마와 딸로 안다는 것이 외모만 보고 그런 게 아님을 쉽게 알 수 있다.

짜증이 나는 상황이면 3인칭으로 스스로를 부른다. 자꾸 아마도~ 식으로 말한 다면 짜증이 난 상태일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