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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한드로

last modified: 2017-08-24 14:24:38 Contribut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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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세에는 뜻을 두지 않는게 좋아. 무슨일이든 얽히면 귀찮아지거든.

알레한드로
나이 불명. 외관만 본다면 10대중반정도.
성별 여성...?
종족 휴먼
칭호 재야의 관찰자
속성
타입 특수
보정 무기 지팡이



1. 외형

약하게 컬이 들어간 짙은 검은색 단발. 앞머리는 세갈래로 나눈 삼지창머리 실제 나이보다 조금 어려보이는 여성으로 눈은 옅은 다크서클이 진 삼백안에다 피부색이 좀 창백해서인지 차갑고 무서워보인다는 느낌이 적잖게 있다.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전체적으로 날카로운 인상이라 처음보는 사람은 기분나쁘면 뭔가 저지를것같다고 말한다.
평소 입는건 금색 자수가 놓인 화려한 녹색 클록으로 조금 큰 편이라 후드를 쓰면 왜인지 범죄자같은 느낌이 든다. 안쪽은 평범한 흰색 와이셔츠와 검은 조끼 그리고 큐롯팬츠에 스니커즈. 153cm의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생긴 저체중으로 슬렌더한 체형. 평소 자기 키보다 조금 작은 나무 지팡이를 들고다닌다.

2. 성격

희대의 귀차니스트. 속세를 떠나 조용한 섬에서 느긋하고 평범하게 지내는것이 인생을 즐기는것 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에게 비교적 친절하게 대하기는 하지만 자기의 취미가 방해받거나 하면 금세 기분이 나빠졌다며 맡은 일에서 조차 물러난다.

3. 과거사

1. 탄생.
유능한 연금술사가 자기 몸을 옮겨서 영원히 살아갈수있는 방법을 만들어냈다는 소문을 들었다. 솔직히 말해서 소문은 소문일 뿐이라고 생각했지만 나도 연금술사나부랭이. 영원히 살아간다면 좀 더 진리에 가까이 갈 수 있을것 같은 생각에 마음이 들뜨는건 어쩔수 없었다.
몸을 만든다. 이상적인 몸은 필요없다. 솔직히 말한다면 당장에 시체를 가져와 그 영혼을 옮기는 실험을 하고싶은 마음도 있다만 양심은 있다. 그런걸 하는건 죽은이에 대한 모독에 불과하다. 연금술은 윤리에 반해서는 안된다. 어릴적부터 알고있지않았던가.
그렇다면 사람을 만드는건 어떤가. 애초부터 비어있는 몸을 만들어서 나의 영혼을 옮긴다는건 윤리적으로 어떨까. 생각은 필요없었다.

수천번의 실패가 있었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나의 노쇄한 몸이 당장 그만두고 편하게 살라며 비명을 지르고있다. 여기서 포기하면 편하게 갈수있을까? 그런 생각도 들었지만 이미 몸은 내 말을 듣지않았다. 포기하면 다시 했다. 재료의 제작부터 다시해서 또다시 실패를 이어간다.

얼마나 실패했을까. 기억이 희미해질무렵에 완성한 신체는 그 누구에게 견주어도 지지않을것이 분명했다. 칠흑같은 검은머리는 마치 밤하늘같았고 피부는 나의 이 고목나무처럼 주름진 피부와는 달리 젊은이의 희고 윤기있는 피부였다. 실험은 막바지단계다. 영혼을 옮기기만 하면 끝이다. 나는 다시 연구에 매진할수있다.

약도 마법도 완성되어있다. 나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2. 첫번째 기억.
내게 있어서의 첫 기억은... 숲에서 자기모습을 보게된 것이다. 애초에 그때 이전의 기억이 없는 나에게는 첫기억이라고 한들 멀어봐야 이정도. 아니 이것도 얼마전이야? 수십년은 된것같지만... 어느정도인지 적당히 기억조차 나지않는다. 장수하지말아야지 정말로.

어쨋든 첫 기억은 숲속의 호숫가. 미친듯이 목이말라서 호수에 고개를 쳐박고 물을 빨아들이듯이 마셔대다가 숨이 막혀와 고개를 들어서 수면에 비친 내 모습을 보게 된 것이다. 아쉽게도 내 첫모습은 기억나지않는다. 그저 그때는 정신이 선명해졌고 주변의 동화같은 풍경이 눈에 들어올 뿐이었다.
호수의 중심에는 자그마한 섬이 있었고 그 위에는 조그마한 오두막이 있었다. 호수는 나무그늘에 강렬하게 햇빛이 비쳐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있었고 그 중에서도 중앙의 오두막은 특히 돋보이고 있었다. 마치 이쪽으로 오라는듯이 주변보다 선명하게 눈에 비치고있었다.

정체모를 무언가에 홀린듯이 호수속으로 걸어들어갔다. 나아갈수록 점점 깊어지며 이대로 가면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째서인지 난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한걸음씩, 오두막에 가까워져간다. 한걸음씩, 호수로 빠져간다. 이윽고 정신을 차리자 난 오두막에 도착해있었다. 옷은 젖은곳따위 하나도 없었고 멀리서 봤을때 작게 느껴진 오두막은 드라프남성에게 맞춰져서 만들어진건지 상당히 커보였다.

문을 열까? 고민할 틈도 없이 문이 열렸고 문 앞에는 거대한 체구의 휴먼 남성이 서있었다.

"깨어났나보군. 자네 제정신인가? 이 호수는 수심이 깊어. 내가 늦지않아서 망정이지... 자네 그대로 걸어왔다면 익사했을걸세."

머리를 긁적이며 귀찮다는듯 말해가는 남성은 자신을 은거중인 연금술사라고 소개하며 나를 집에 들였다. 이것이 스승과의 첫만남이다.

3. 가장 가까운 기억
폐허가 되어버린 민가들, 쓰러져가는 사람들. 내 마지막 기억은 나라도 모를 군대가 침략해왔던 그곳에서 시작한다.

압도적이었다. 그 조그만 마을에서 싸울수있는 사람들은 나를 포함해서 스무명남짓으로 애초에 제대로된 훈련을 받지도 않은 민간인들이 전부. 농기구들을 들고서는 비록 산적같은 놈들이라고 하나 훈련된 군대를 막는건 애초부터 불가능했다.

당연하지만 난 도망쳤다. 나와는 관계없는 일이다. 제국과 얽혀서 좋은일따위 있을리가 있을까보냐. 다른 섬을 향하는 기공정을 타고 불타는 마을을 내려다본다. 어떠한 미련도 남겨선 안됬다. 이대로 시미에트 군도까지 도망가자. 거기에 있는 도서관에는 없는책이 없다고 했었지. 도망가서 몇년정도 책을 읽으며 지내자. 그렇게 결심하고서는 뒤도 돌아보지않고서 도망쳤다.
몇년정도의 인연은 내게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되뇌었지만 정신을 차렸을때는 결국...

누군가의 시체를 찾고있었다. 그게 무엇이었는지는 기억나지않는다. 연인이었을지도 모르고 가족이었을지도 모른다.
하나 기억나는건 난 결국 그 시체를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4. 기타 사항

1. 정체불명의 마녀. 어디에서 왔는지, 무엇을 위해 왔는지, 얼마나 살아왔는지조차 모든것을 알수없지만 그녀는 그런걸 물어보는걸 싫어한다. 애초에 자기도 자기가 뭔지 모르는데 물어본다고 답해줄수 있을리가.
2. 실력만은 초일류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 하지만 성격상 조용히 지내고싶어했고 실제로도 은거해서 조용한 마을에서 혼자지내거나 신분을 세탁하고 이 섬 저 섬을 떠돌아 다니며 살아왔기에 딱히 알려져있지는 않다.
3. 어린애 입맛이다. 달고 자극적인데다 강렬한맛을 좋아하며 단것엔 이미 중독되었다고 말해도 무방한 수준인데 이는 미각이 약해서 그런것으로 자신은 이에대해 딱히 문제로 생각하고 있지않은듯하다.
4. 예상외로 농업지식이 상당한 수준이다. 혼자살때도 마을과는 어느정도 떨어져서 살아와서인지 스스로 만들어 먹는것이 일상이 되다보니 자연스레 익히게되었다고.
5. 좋아하는건 먹을걸 주는 사람과 독서. 그리고 조용한 환경. 싫어하는건 시끄러운 사람과 무지한사람. 그리고 소란스러움.
6. 몸이 약하고 잔병치레가 잦다. 가벼운 감기는 달고다니는 수준으로 고칠생각을 하지않는걸 보면 자기기준으로 문제는 안되는모양이다. 애초에 몸뚱이가 불완전해서 그런지 노화가 조금 느리거나 미각이 약하거나 하는등 여러 단점이 있다.
7. 현재 들어있는 영혼은 90을 넘긴 노령의 남성이지만 자신은 그걸 모르는데다 이전의 몸은 공식적으로 사망한것으로 되어있어 큰 문제는 되지않는다.
8. 재야의 관찰자라는 호칭은 수련받던시절 자기의 스승에게 받은것으로 크레아시온 공국에 발을 들이기 전까지도 이름대신 사용했을정도로 마음에 들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