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프로필 ¶
"따뜻한 곳에서는 뭐든 금방 뭉그러지는 법이죠."
- 이름 : 에이브릴 (Avril) 성은 없습니다. 혹은 말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거일 수도 있죠.
- 성별 : 여
- 나이 : 29
- 성향 : ALL
1.1. 외관 ¶
다정함을 뭉쳐 만든 것 같은 사람. 그를 본 사람들의 반응은 한결같습니다. 햇빛을 머금은 갈색 머리카락은 늘 단정하게 아래로 내려 묶고. 가르마를 잘 못 탄 건지 옆으로 넘어가는 앞머리는 늘 오른쪽 눈을 가리고 있죠. 불편하냐고 하면 머리카락을 계속 넘기기가 더 불편해져 포기했다고 말합니다. 맑은 녹색 눈은 늘 빛을 머금고 있습니다. 풍성하지는 않지만 긴 속눈썹은 사근사근하게 내려간 눈꼬리에 자리 잡고 있죠. 조금 얇은 입술. 살 집이 없어 조금 호리호리한 체형. 큰 키를 제외하면 위협적인 구석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사람입니다. 꽃집 사장님답게 대부분은 앞치마 차림에 장갑을 끼고 다닙니다.
1.2. 성격 ¶
외관과 속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정하고. 사람들의 말을 잘 듣고. 눈물을 흘리지는 않지만, 함께 슬퍼해 주죠. 섬세하지만 예민하지는 않아 신경질적이지도 않습니다. 이 이상을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당연하죠. 지나가는 꽃집 사장님에게 크게 눈길을 주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간혹 눈빛이 무서워진다고 말하지만, 빛을 잘 머금는 눈인지라 착각하기 쉽잖아요?
1.4. 기타 ¶
< 꽃집 사장님 >
- 앞서 말했듯이 그녀는 자그마한 꽃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 쪽이 통유리로 된 꽃집은 그야말로 꽃집의 이상향을 총집합해 둔 곳 같죠. 가게 앞에 그늘을 만들어주는 연둣빛 그늘막. 지나가기만 해도 물씬 풍기는 꽃향기. 조금 특이한 점이 있다면 그녀의 꽃집이 실베닌 지구의 빌 드 테네브르에 있다는 점입니다. 실베닌 지구에 꽃집을 세우기에는 자금이 부족했다고, 그녀가 한탄하듯이 말하는 걸 이유를 묻는다면 들을 수 있습니다. 그녀는 위치적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꽃배달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소문?>
- 가끔 꽃이 아닌 다른 게 실수로 배달된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그게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극히 적거나, 혹은 아예 없을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당신일 수도 있고요. 혹시 항의를 하고 싶으시다면 전화를 추천 드립니다. 직접 가기에는 그녀의 꽃집은 꽤 위험한 곳에 있으니까요.<거름>
- 사실 그의 주 수입원은 꽃을 파는 것이 아닙니다. 레이스 시티가 아무리 시체가 넘친다고 해도 굴러다니면 안 되는 시체가 있죠. 어느 조직의 간부라던가. 행방불명 된 줄 안 유명인사라던가. 고문한 흔적이 잔뜩 있는 입이 무거운 사람이라던가. 그녀는 감쪽같이 그런 것들을 눈앞에서 사라지게 하는 것에 재능이 있습니다. 방법은 아무도 모릅니다. 단지 그녀는 시체를 받고. 어떻게든 꿀꺽 삼켜버릴 뿐이죠.<꽃을 베는 손>
- 간혹 그녀의 돈벌이를 아는 사람들이 그녀에게 손에 피를 묻힐 수도 있냐고 묻습니다. 안타깝게도 그녀는 그런 일은 일절 받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