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st modified: 2023-04-08 15:29:48 Contributors
학 생 증 |
https://www.neka.cc/composer/11929
성명 와타누키 미카
생년월일 2006.04.03
위 사람은 본교 학생임을 증명함.
|
💮가미즈나고교 |
이름 | 綿貫三日
와타누키 미카 |
나이 | 17세 |
성별 | 남성 |
학급 | 2-A |
성향 | HL > BL |
-
ⓒCommission by @yn54_
ⓒCommission by @hamomeco
- 정적이며 어두운 분위기의 소년. 흰 피부, 붉게 물들인 머리털, 흐릿한 잿빛 삼백안. 기실 준수한 외모이건만 맹수처럼 사납고 매서운 인상이 그보다 돋보이는 탓에. 무취에 가까운 체향. 차고 건조하다.
- 한쪽으로 쓸어넘긴 앞머리, 어깨 위로 부스스 떨어지는 뒷머리. 그 중 일부를 묶어올린 반묶음 스타일. 줄곧 염색을 거듭한 탓에 머릿결이 나쁘다.
- 시뻘건 머리칼 아래 탁한 홍채가 대비된다. 치켜뜬 눈썹에 날카로이 올라간 눈꼬리.
- 173cm, 평균 체중. 마른 근육으로 알게 모르게 단련된 신체. 복장불량인 경우는 의외로 없다. 귀 피어싱도 교칙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뚫었다.
- 매사 무기력한 모습. 과묵하며 말이 짧다. 까탈스럽게 굴거나 알 수 없는 변덕 부리는 일 잦다. 감정 표현이 미미하다. 호불호가 불명확하다. 주변 환경에 무관심하다. 마치 한 마리의 길고양이 같다.
- 은근한 다혈질. 자존감이 낮은 주제에 자존심은 쓸데없이 드높다. 무시라도 당하면 참지 않고 주먹을 날린다. 걸려오는 시비엔 바로 맞대응한다. 얕보여선 안된다는 강박에서 유래된 폭력성.
- 이젠 다치지 않기로 친구랑 약속했다. 앞으로 시비 거는 족속들에겐 반응하지 않으려 한다. 얕잡아보이는 건 여전히 너무 싫지만, 친구한테 혼나는 게 더 싫다. 정말 가끔씩 어쩔 수 없을 때도 있지만...
- 늘 겉도는 아웃사이더. 인간관계에서의 경험 부족으로 언행이 다소 서투르다. 남에게 먼저 다가가는 일 드물다. 또래와의 교류를 꺼리진 않건만 그리 재밌는 말상대는 되지 못한다. 그럼에도 마냥 친해지기 어려운 것도 아니다. 타인의 호의를 내칠 정도로 매몰찬 아이까지는 아니라서. 워낙에 사람 쉽게 믿기도 하고.
- 문제아라는 인식과 달리 온순하고 고분고분하다. 왜냐면 제멋대로 굴어서 미움받고 싶지 않으니까. 전형적인 착한 아이 증후군. 다만 이는 또래 한정이며 어른들 앞에선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다. 어른들한테 잘 보여서 뭐하게?
- 그러나, 심각한 애정결핍. 사랑과 관심에 목말라한다. 하여 이 소년과 너무 가까워지려 하지 말자. 그의 의존과 집착, 변덕을 견뎌낼 자신이 없다면 말이다.
- 최근 가미즈나고로 전학온 양아치 학생. 이전 학교에서의 전적이 꽤나 화려한데 교내 흡연을 일삼고 교사에게 대들며, 다른 패거리와 시비가 붙어서 주먹다짐하거나 하루를 통째로 땡땡이친 적도 있었다. 그러다 등교정지 처분을 받기도 했고... 지금도 일탈을 그만둘 생각은 딱히 없어보인다.
- 마찬가지로 같은 학교를 다니게 된 남매가 있다. 이쪽이 동생. 하지만 오히려 집안의 관심과 사랑을 독차지하는 쪽은 항상 누나였다. 반면 동생은 무능한 애, 골칫덩이 취급이지. 때문에 누나를 향한 미카의 감정은 상당히 부정적이다. 열등감, 질투와 시기, 애증 혹은 동경.
- 도시 출신. 양친은 해외로 장기 출장을 나갔고 대신 남매는 가미즈나에 있는 조부모 댁에 맡겨졌다. 시기는 이번 학년 시작 전의 방학 때쯤.
- 본래 흡연까지 즐기던 심각한 불량아였지만, 가미즈나로 내려온 이후 본의 아니게 금연하는 중이다. 그 대신인지 작은 막대사탕을 자주 물곤 한다.
- 공부머리 좋지 않다. 기억력도 꽝이다. 낯선 사람 이름 잊어먹기 일쑤.
- 오히려 육체파에 가깝다.
- 귀가부. 동아리 활동은 하지 않는다. 마땅한 취미도 없다.
- 생일은 4월 3일. 三日이란 이름 붙은 유래다. 어지간히도 지을 이름 없었나 보다. 본인은 여자 이름 같다며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다.
- 좋아하는 거 불명확하지만, 그 중 유일한 호好는 소동물. 그러나 남들에게 보이기 꺼려한다. 부끄럽다나.
- 溢れ落ちてく落ちてく
"미카!"
오늘도 어김없이 집에 늦게 들어와 신발 대충 벗어놓는데, 성이 잔뜩 난 호령이 난데없이 귓전을 때린다. 현관을 지나쳐 거실로 나오니 한숨 내쉬는 조모가 보인다. 아직 안 자고 있었던 건가. 저 고지식한 노인은 여전히 저를 가만둘 생각이 없는 듯하다.
"또 어딜 그리 싸돌아다니다 이제 오는 거니?"
아, 또 지긋지긋한 잔소리. 이쪽으로 꽂히는 시선이 꽤나 날카롭다. "내가 뭘 하든 할머니가 무슨 상관이야." 얼굴 한껏 찡그리고 공격적인 어투로 쏘아붙이니 조모의 표정이 일그러진다. "쯧쯧, 어린 게 벌써부터..." 그러자 듣기 싫은 한탄이 뒤를 따른다. 괜히 부아가 치밀어서 발소리 크게 내며 제 방으로 들어간다. 방문에서 쾅 소리 나도록 세게 닫아제껴도 화는 여전히 풀리지 않는다. 책가방을 신경질적으로 집어던진다. 그리고 흙먼지 묻은 교복 차림 그대로, 이불에 몸을 묻는다. 그때만을 기다렸다는 듯 여러 상념이 의식의 틈을 비집고 들어온다.
부모도, 조부모도. 전부 다 똑같은 인간들이다. 자식을 제 입맛대로 재단하고, 착한 아이가 아니라면 사랑해주지 않는다. 그들에게 저는 존중받아야 할 하나의 인격체가 아닌 단순한 소유물일 뿐이다. 그래서 그들 비위 맞춰주고 싶지 않다. 하지만...
미카는 종종 제가 다른 생을 살아왔으면 어땠을지 상상해보기도 한다. 잘난 것 하나 없어도 여전히 사랑받는 아이를. 그 망상 속에서의 자신은 활달하고 외향적인 학생이었다. 사소한 걸로 가족과 다투었다 화해하기도 하고, 옆에 또래 친구들을 가득 거느리고서 시내 관광을 다니기도 한다. 분명 행복한 삶일 거다. 그러나 이는 현실도피이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하물며 이 공상과 현실은 다른 점이 몹시 많다.
그랬었는데, 가미즈나로 내려온 이후, 기묘한 일이 너무나도 많이 벌어졌다. 문득 시선을 돌리자 보이는 건, 침대 한 켠에 다소곳이 놓인 고양이 인형.
다들 너무 과하게 상냥했다. 필요 이상으로 친절하고 순진했다. 잘하는 거 하나 없으며, 일탈을 밥먹듯이 해대고, 늘상 혼자 다니는 놈에게 말이다.
이상하다. 가치 없는 인간에게 관심 쏟는 게 당연한 일일리 없다. 비좁고 삭막한 도시에서 제가 배운 것들이란 그런 거였다. 재능 없으면 어른들에게 외면당한다. 성격 나쁘면 또래 집단에도 끼지 못한다.
그래서 이곳 아이들이 제게 살갑게 구는 게 낯설었다. 그들은 제게 스스럼없이 말을 걸어오고 기꺼이 어울려주었다. 그런 호의는 오래 전에 받아본 게 전부였으니. 하여 기쁘기도 했었다.
단지 그뿐이면 좋았을 텐데.
주인에게 학대당한 개는 큰 마음의 상처를 얻는다. 인간에 대한 불신, 배신감... 다른 이가 제아무리 사랑을 담아 돌봐준다 하더라도 녀석은 쉽사리 마음을 열지 않는다. 오히려 내밀어지는 손길을 폭력으로 인지하고 경계한다. 뇌리에 깊이 각인된 트라우마를 지우기란 쉽지 않으니.
그리고 이 소년은 그 개와 닮아있다.
미카는 그동안 만났던 아이들을 떠올린다. 전부 제겐 과분할 정도로 착한 사람이다. 그들의 온기가 너무 뜨거워 데어버릴 것만 같다. 그래서 겁날 수밖에 없다.
내 지독한 결핍을 알고 나서도 그들이 내게 웃어줄까? 내가 그들에게 집착하고 의존하며 애정을 갈구해도?
나는 오래도록 혼자였지만 이젠 더 이상 혼자이기 싫다. 그래서 누구보다도 절박하게, 남들에게 매달리고 싶다. 하지만 그 손을 정말 붙잡아도 될까. 잠재된 두려움에서 의심이 스멀스멀 피어난다. 믿었던 이들에게 버림받는 일은 두 번 다시 겪고 싶지 않다. 복잡한 심경에 머리가 아파온다.
차라리 그들이 날 신경쓰지 않았다면. 그러면 이런 걱정 따윈 할 필요 없었을 테다. 결국 지금의 나는 관심이라는 이름의 파도에 휩쓸려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있다. 타인의 온정을 누구보다도 원했건만 정작 거센 물살과 마주하고 나니 모든 것이 두렵다. 모순적이다.
'난 어떻게 해야 하지?'
미카는 침대에 누운 채 몸을 옹송그린다. 이부자리가 유난히 차게 느껴진다.
- 남궁 린
- 一
수업 땡땡이 치려다 마주쳤다
같이 가고 싶대서 어쩔 수 없이 허락했는데
하필 고양이 있는 카페를 갈 줄이야
덕분에 고양이 좋아하는 걸 들켜버렸다
- 키구치 요이카
- 一
여름방학 보충수업 나갔다가 만난 후배
문득 꽃에 관심이 생겨서
조만간 원예부실에 들러보기로 했다
- 타카나시 하네
- 一
주번 짝꿍으로 만났다
조금 늦은 거 때문인지 계속 잔소리를 들어야 했다
그치만 의외로 상냥한 아이일지도
다음 날 책상 서랍에서 쪽지와 사탕이 발견되었다
- 二
보충 수업 땡땡이 치려다 타카나시 씨에게 저지당했다
다행히 붙잡혀서 수업을 듣게 되는 참사(?)까지는 일어나지 않았고
타카나시 씨도 큰 잔소리 없이 보내줬지만
선물인지 뭔지 아무튼 반창고를 받았다
- 三
한밤중 학교 근처 공원에서 만났다
비행 청소년이라서 집에 안 간다고 했더니
자기도 비행 청소년이라고 억지 부렸었다
타카나시 씨는 착한 사람이니까, 비행 청소년일리 없지
이번에도 사탕을 또 하나 받았다
- 四
싸웠다가 다쳐서 반창고 덕지덕지 붙여놓고 있었는데
타카나시 씨와 마주쳤다
시비 걸려도 참아보라며
다치면 바보냐고 백 번 넘게 말해주는 친구를 해주었다
어쩌다보니 친구를 두 명이나 만들게 되었다
받았던 클로버 스티커는 휴대폰 뒷면에 붙여놓았다
이제 '친구'니까, 안 다치겠다는 약속 지켜야겠지
- 五
여름방학 끝난 뒤 교실에서 얘기했다
안 싸우려고 노력해서 스티커를 하나 더 받았다
마츠리 때 있었던 일은 비밀이라고 해도
더 친한 친구가 되면 그때 말해주기로 했다
(사실 그냥 마음의 준비가 필요한 거지만)
- 키리나즈메 사야카
-
- 一
점심시간 누워서 자고 있는데
갑자기 난입해서 낑겨들어온 여학생
어쩌다가 한 자리에 둘이 누워있는 셈이 되었다
조금 잡담을 나누다가 헤어졌다
또 만날 일이 있을까 싶지만 그때는 이런 황당한 상황이 아니길
- 二
불량배들이랑 한판 뜨고 나서 다시 마주쳤다
다친 사람을 보고 수리라는 둥 어려운 얘기를 하던데
어쩌다 보건실까지 동행하게 되었다
그래도 같이 와줘서 고마웠달까
- 三
하루노하나마츠리 때 동행했다
같이 페이스페인팅도 받고 간식도 사먹고 인형뽑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신사에서 소원을 빌고 헤어졌다
친구 가까운 존재라 생각해주는 건 기쁠 일이다
- 四
조부모랑 싸우고 집을 뛰쳐나왔을 때도
다시금 어울려준 키리나즈메 씨
같이 카페를 가서 케이크도 먹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 五
수학여행지에서 또 만났다
헌데 이번에는 조금 충격적인 비밀을 들어버렸다
자신을 일본 문화권의 신이라고 칭하던데
왠지 의심할 수가 없었다
...솔직히 아직까지도 믿기 힘들고
묻고 싶은 것도 많다
앞으로도 그 애를 평소처럼 대할 수 있을까? 모르겠다
- 六
근데 그건 괜한 걱정이었다
키리나즈메 씨는 키리나즈메 씨 그대로였다
그리고 이제부터 쌍방 친구(?)다
겸사겸사 연락처도 교환하고
곧 열릴 여름 마츠리에 같이 가기로 했다
- 七
같이 간 토모시비마츠리에서
결국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감상에 젖어 내뱉은 허심탄회한 고백
하지만 오히려 그랬기에
네 마음을 알 수 있었을까
이 관계의 끝이 어디일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그때까지는 쭉 함께다
- 八
같이 하교하게 되었다
그러다 집에도 놀러가서 이런저런 얘기를 했는데
가슴이 간질간질해지는 생소한 경험이었다
...그때 들었던 말은 절대 안 잊을 거다
- 쿠로사와 쥰
- 一
교문 앞에서 만난 동급생
다짜고짜 친구하자는 제안을 얼떨결에 받아들였다
결국 낯선 이름이 라인 연락처에 등록되었고
메세지엔 웬만하면 답장하려 노력하고 있다
- 하시모토 케이
- 一
저녁 무렵 교정에서 본 귀여운 흑여우
쓰다듬기도 하고 사진 찍기도 하고(실패했지만) 밥도 줬다
근데 어느 순간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고
대신 어떤 안경 선배랑 마주쳤다
듣기로는 흑여우가 사람을 홀린다느니 여우신의 심부름꾼이라느니 하던데
그건 모르겠고 귀여우면 장땡이지
- 二
저번에 여우를 봤던 곳에서 안경 선배를 만났다
선배의 말대로 여우신에게 여우가 보고 싶다고 빌어봤는데
정말 여우가 나타났다
혹시 그 선배가 여우신인 걸까...
아무튼 적당히 놀아주다가 헤어졌다
- 아이자와 치아키
- 一
벌점이 하도 쌓여서 반강제적으로 학생회실에 봉사하러 갔었는데
거기서 학생회장을 만났다
봉사는 잡무만 하나 하고 끝났지만
할 거 없으면 학생회에 들어와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았다
...영 어울리지 않을 거 같아서 거절했지만
이런 글러먹은 문제아도 편견 없이 대해주는, 친절한 사람
- 二
2-A 교실에 볼일 보러 방문한 학생회장과 마주쳤다
여전히 대하기 어렵게 느껴지는 사람
학생회 스카웃에 꽤나 진심인 것 같다
- 三
수학여행지 리조트에서 보았다
그곳 샘에 얽힌 신 얘기가 어쩐지 신경쓰여서 물어봤는데
그닥 쓸모있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
하기야 세상에 정말 신이 있다면
공공연하게 제 정체를 드러내고 다닐리 없으니
- 四
키리나즈메 씨랑 같이 토모시비마츠리 간 것 때문에
실컷 놀림받아버렸다
그래도 기분 나쁘진 않았다
등불도 고마웠다
- 유메미시 이노리
- 一
수학여행지 리조트 게임센터에서
어쩌다가 같이 게임하게 되었다
그리고 친구도 하기로 했다
천진하고 순수한 사람 같아보이지만 싫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