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아리까지 넘게 내려가는 매우 긴 밝은 갈색의 곱슬머리. 눈썹 너머 아래로 내려오는 앞머리 아래로는 상당히 개구진 인상이 자리잡고 있는데, 오묘한 자색으로 빛나는 땡그란 눈은 자세히 들여다보면 왠지 모르게 고양이를 보는 것 같은 인상을 준다. 입술의 가운데가 살포시 들려 올라온 묘한 고양이입과 앙증맞은 콧대가 그 인상에 쐐기를 박는다. 젖살이 살짝 남아, 아름다움과 귀여움의 균형을 맞추는 두상. 키는 163센티미터, 체중 44킬로그램. 혈액형은 A형. 옷차림에 가려 슬렌더한 것처럼 보이지만, 들어갈 곳은 들어가고 나올 곳은 나온 옷발이 잘 사는 몸매.

이세계로 넘어간 뒤로는 묘족이 되며, 귀가 머리 위 높은 곳으로 솟아올라가 고양이귀 모양이 된다. 귓바퀴를 잘 타고 내려간다면, 귓바퀴의 끝이 원래 사람의 귀가 있던 위치에 놓여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털투성이 고양이 꼬리 역시 달려 있는데, 특이하게도 꼬리가 뿌리 근처쯤에서 양쪽으로 갈라져서 두 갈래가 되어 있다. 양 손에 고양이의 그것과 같은 육구가 돋아났으며, 다리는 종아리 아래로는 완전히 고양이 뒷다리로 변했다.

살아있는 흥의 화신. 항상 신이 나 있으며 리듬을 타고 있는 명랑쾌활 분위기 메이커로, 항상 재미 위주로 움직이며 목적이 한 번 설정되면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고집을 부리는 빌런 기질도 있다. 그러면서도 싫증을 대단히 잘 내서, 무언가에 몰두하다가도 싫증이 난다 싶으면 그대로 손절하고 제멋대로 퍼져버리거나 도망가는 습관이 있다. 타인과의 거리 감각이라는 게 아예 없어서, 기가 세게 생긴 애이건, 음침하게 생긴 애이건 거리낌없이 들이댄다. 반의 일진들 사이에서는 "쟤 좀 나댄다" 라는 빈축을 사기도 한다. 항상 남몰래 외로움을 타는 것 같다.

교내의 유명인사로, 어떤 유명한 기획사의 연습생이다. 타고난 끼와 예술감각, 고운 미성과 출중한 가창력으로 춤이면 춤, 노래면 노래 못 하는 게 없는 완전체. 학교 축제 때 장기자랑 대회가 열렸다 하면 일등상은 따놓은 당상인 것은 기본이요, 기획사에서는 유망주 취급을 받으며, 기획사가 강력히 추진해서 출연한 대국민투표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예선전에서 1위를 기록하며 본선으로 진출한 슈퍼 루키. 학교에 얼굴 한 번 비추는 일이 드문 레어 필드보스 취급이었으나,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써먹을 "학교에서 생활하는 장면" 을 촬영하기 위해 모처럼 학교에 등교했다가 전이에 휩쓸리고 말았다.

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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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한 집의 일남 이녀 중 막내딸로, 부유한 집 막내에게 흔히 주어지곤 하는 "우리막내 하고싶은거 다해" 특권을 누리며 자랐다. 어릴 적부터 성악을 전공했으나, 중학교 2학년 때부터 K-POP 계열의 대중음악으로 전향했고, 타고난 소질을 십분 발휘하여 기획사의 에이스로 등극했다. 팝 가수들에게 흔히 논란이 되곤 하는 가창력 역시 어릴 적부터 배워온 성악 덕분에 탄탄하다. 전이된 이세계에서도 원래 세계에서 갖고 있던 음악에 대한 열정을 쭉 따라갈 생각이다. 「아아、 이것은 K-POP이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