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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 융 하인즈

last modified: 2017-12-15 21:12:14 Contributors



1. 프로필

"없는 건 없지만 있을만한 건 이 안에 전부 있으니 얼마든지 들어와서 둘러봐. "
"그래, 그쪽 손님이구나. 그럼, 신은 어떻게 죽었지? "

  • 이름 : 칼리 융 하인즈

  • 성별 : 여성

  • 나이 : 28

1.1. 성격

그녀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사람은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카멜레온이 몸의 색깔을 바꾸듯이 그녀는 성격을 바꾸는 게 무척이나 능숙했다. 오만하고 거만하다가도 한없이 나약하고 유약해보이는 성격을 보이기도 한다. 종잡을 수 없는 성격이지만 기본적으로 흠잡을 곳 없이 멀끔한 영업용 미소를 잃지 않는다. 공과 사의 구분이 뚜렷해서 그녀는 누군가에게는 인간미가 없다는 평을 받는다. 물건을 판매하는 직업이다 보니 굉장히 사교적이긴 하나 그것 뿐이다. 명확한 직업적 성격을 드러내고 있는 게 그녀에게는 더없이 편안하고 은근히 돌려서 말하는 걸 즐긴다. 물론 그녀의 속내는 몇마리의 구렁이가 똬리를 틀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그나마 조금 뜯어보면 성격한번 더럽다는 평이 제법 떠돌고 있다. 신경질은 아니지만 까칠하다. 예민한 것도 있는데, 귀찮은 건 질색이다.

1.2. 외관

165cm 나이에 비해 아담한 편. 이목구비가 또렷하고 시원시원한게 영락없는 서양인이지만 선이 얇은 얼굴이나 몸을 보고 있으면 동양인의 피가 섞여있긴 하다. 중국계 미국인, 혹은 영국인 정도. 머리는 화려하기 그지 없는 백금색을 띄고 있는데 요즘은 머리를 다듬는 게 귀찮아졌는지 목덜미를 살짝 덮는 숏컷. 안경 다리를 끈으로 연결시켜서 쓰고 있는데 안경테는 머리색과 비슷한 금색.
기본적으로 짓는 건 나른한 무표정. 가까이에서 들여다보면 오른쪽 눈동자 색이 흐리다. 보라색 눈동자인데 색이 흐린 오른쪽 눈은 검은색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검은색의 품이 큰 민소매에 그와 똑같이 품이 큰 셔츠는 그때그때 색이 바뀌고 단추는 잠그지 않는다. 팔꿈치까지 걷어올린 셔츠 아래, 왼쪽 팔에는 검은 문신이 있는데 용의 모양. 팔을 휘감아 올라가서 바로 왼편 목덜미에서 용 머리가 보인다. 깨끗해보이는 피부는 창백한 축에 속하며 목 뒤에 5센티쯤 되는 큰 흉터가 문신과 함께 눈에 띄는 타입. 정장바지라고 하기에는 뭐한, 펑퍼짐한 위와는 달리 바지는 꽤 타이트한 청바지 차림으로 외출할 때 걸치는 겉옷은 자기 마음대로. 그다지 패션 센스는 좋지 못한 듯. 오른쪽 귀에 일곱개, 왼쪽에 다섯개의 피어싱을 하고 있다. 기분에 따라 언짢고 귀찮은 표정도 짓는다. 표정이 휙휙 변하는 게 보고 있으면 재미있을지도 모른다.

1.3. 기타

- 블랙 마켓 트리니터스에서 가장 허름해보이는 가게에 들어가면 그녀가 의자에 파묻히다시피 해서 앉아있다. 걷으로 보이는 건 그저 그런 잡화점. 암호를 말하면 그녀는 그제서야 온갖 잡동사니들이 쌓여있는 곳들로 들어가 또다른 방으로 안내한다. 굳이 말하자면 마약 딜러. 치료 목적으로 사용되는 약품 외의 온갖 불법적인 약품들을 반값에 입수해, 본래 값의 두배로 값을 쳐서 판다. 그녀가 가지고 있는 약의 종류는 꽤 방대한 양이지만 원하는 약이 있다면 그녀에게 개인적으로 의뢰를 하자. 비싼 수수료를 받아먹지만 그녀는 사흘, 길면 일주일 내에 당신이 원하는 약을 건네줄테니까.

- 술과 담배를 하고 남자든 여자든 어느쪽이든 노는 걸 좋아하지만 약에는 손대지 않는다.

- 그녀는 말아피는 담배를 좋아한다. 가끔 담배잎을 넣은 곰방대를 피며 하염없이 가게를 지키는 것도 자주 보인다. 꽤 독한 담뱃잎인듯 하다.

- 오래된 책을 베껴쓰는 버릇이 있는데 그냥 볼펜이 아닌 만년필로 베껴쓴다. 글씨체는 제법 근사하다. 가끔씩 부업으로 가게에 드나드는 사람들에게 부탁을 받아 글을 모르는 사람들을 대신해 직접 의뢰서를 대필해주기도 한다. 그녀가 24시간 중 12시간 이상을 앉아있는 책상에는 손바닥만한 공책이 있는데, 여기에는 의뢰인들의 이니셜과 구입해간 약들의 알파벳이 쓰여있다.

- 암호는 '신은 어떻게 죽었지? ' 질문에 대한 답은 ' 배신당해서 죽었다 ' . 그녀는 비즈니스적인 사람이다. 제 마음에 들면 처음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블랙카드 같은 걸 건네주는데 아무것도 쓰여있지 않은 검은색 명함에 검은색 용 인장이 찍힌 명함이다.

- 추위를 잘 타지 않는다. 물론 더위에는 쥐약. 기른다기보단 그냥 먹이만 챙겨주는 턱시도 고양이가 있는데 웡이라고 부른다. 몇번 먹이를 줬더니 이제는 가게를 자유롭게 드나든다고.

- 요령껏 손바닥만한 크기의 정글 나이프를 허리 뒤편으로 차고 있다. 펑퍼짐한 셔츠때문에 안보이는 게 이점이다.

- 오른쪽 눈은 흑백만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실명에 가까워져있다. 그 이상은 진행이 되지 않는 것 같은데..

- 가장 싫은 건 규칙없이 달겨드는 정키들이라고 한다. 길거리를 걸어가면 한달에 한번씩은 꼭 고객인 정키들에게 공격당한다. 물론 쉽게 당해주지는 않는데, 체력전으로 끌려들어가는 건 곤란해진다. 완력은 성인 남자가 맘먹고 달려들면 못이기고 달리더라도 금방 숨이 가빠진다. 체력은 꽝.

- 그녀는 과연, 3년 전 어떻게 벗어났고 또한 그 3년 전에 있었던 모든 일들을 잊고 있을까.

1.4. 과거사

3년 전까지만 해도 어떤 중국계 미국인이 창립한 조직에서 활동했었다고 한다. 다만 그녀가 어떤 연유에서 그 조직으로 들어갔는지는 누구도 아는 사람은 없다. 그녀가 그 조직에서 활동하고 있었을 때엔 이미 이십대 중반이였으니까. 다만 그녀는 그 조직 내에서 험한 일과 입에 담기도 힘든 치욕스러운 시간들을 겪으며 꽤 괜찮은 자리까지 올라간 모양이다. 팔에 있는 문신이 그때의 흔적인듯. 조직이 와해된 이유 중엔 그녀가 연류되어 있다는 소문이 잠깐 돌았지만 근거없는 헛소문으로 치부되었다. 그녀는 중국계 영국인. 중간에 들어가는 융이라는 단어는 아마도 아버지쪽 이름들 중 아무거나 붙혀넣었다고 한다. 다만, 그때의 조직을 알고 있는 사람들 중 그녀의 백금발을 잊을 사람은 없을지도 모른다.

2. 관계

에드거 디펜하우저
블랙카드(단골)를 소유한 주요 고객층 중 한명. 서로서로 공생관계를 이어가고는 있지만 왠지 모르게 서로 값을 더 받으려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예스맨
이상적인 비즈니스 관계. 자리를 잡는데 고생할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예스맨의 골칫덩어리던 마약상을 처리하고 그에게서 그 마약상이 소유한 자산을 받은 것이 인연이 되어 지금까지 그와의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가끔 예스맨의 바에 가서 그가 골머리를 썩고 있는 걸 보면서 술잔을 홀짝거리는 게 어딘지 약을 올리는 것도 같지만.. 신뢰받고 있다는 사실또한 잘 알고 있다.

제르베라
주요 고객층 중 한명이자 사실상 몸담고 있던 조직을 와해시키는데에 일조를 한 사람이기도 하다. 그녀쪽에서 접선을 시도했고 큰 도움을 준 사람. 덕분에 손쉽게 조직을 와해시킬 수 있었다. 정기적으로 납품하고 뒤를 보호 받는다. 예스맨과 비슷하게 비즈니스적인 사이.

밀레 안타레스
악연. 지긋지긋한 악연이다. 가게에 죽치고 앉아있는 것도 모자라서 왠지 모르게 시비를 거는 의사씨, 라고 평가된다. 으르렁거리면서 잡아먹지 못해서 서로 안달이다.

바네샤 오필리아 오제라
성격 파탄이 아니라고 우기고 있는데 성격파탄이라고 칭하는 상담가. 시작은 성격 파탄에 대해 고민을 토로하려고 찾아갔지만 왠지 모르게 진상과 장사에 대한 고충을 털어놓더니 종국에는 먹을 걸 사서 고민을 토로하는 여자친구같은 관계.

마스 메리크리스
잡화점 단골 겸 웡의 또다른 집사. 잡화점 물품도 사가고, 농담도 하면서 웡의 사료같은 걸 사오는 그를 내칠 이유는 없었다. 덕분에 스스로의 일이 한결 줄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조엘 가르시아
고객님이긴 하지만 가끔 정키, 라고 부른다. 나쁘지 않은 양의 약들을 구매하지만 달라는대로 꼬박꼬박 줘버리면 고객이여서 자칫 중독으로 죽어버리면 기분이 찝찝해질 것 같아서 유일하게 석달 혹은 두달에 한번 꼴로 판매하는 고객님. 가끔 그가 미쳐서(칼리왈)날뛸 때면 어우 미친놈, 하거나 하는 걸로 보아 나름 친하다고 할 수 있다. 유일하게 영업적으로 대하지 않는 상대. 지금은 그의 거래를 거절했다. 그가 어떤 반응이든, 그녀에겐 자신의 목숨이 더 소중했으니까.

에브게니아 스미르노프
칼리의 적이자 공포와 경계의 대상. 영업적으로 대하지도 못하고 의연하게 대체하지도 못하는 유일무일한 존재. 그녀가 자신의 '소문' 을 알고 있다는 걸 알고 있으며 그것을 가지고 약점으로 쥐고 흔들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지만 그녀가 직접 가게로 올때면 안절부절하며 시선을 피해버리기 일쑤다. 나약한, 약하디 약한 말을 서슴없이 내뱉으며 그 '소문'을 지킬수만 있다면 필요하면 무릎까지 꿇을 수 있다.

카밀 미레스코바
그와는 정키와의 몸싸움으로 지쳐서 주저앉아있을 때 만났다. 물론, 표면적으로는 그게 첫만남이지만 사실 그와는 3년 전, 자신의 조직과 그와의 조직에서 접선을 할 때 만났던 적이 있다. 사실은 그게 첫만남. 하지만 의식적으로 그 사실을 말하지 않고, 그의 아는 척에 누구세요, 라는 말을 하기에 이른다. 물론 지금은 자신의 이야기를 할까말까 고민하는 중.


팔에 새겨진 용문신을 새기기 위해 3년 전에 만났었다. 첸의 스승의 이름과 뛰어난 실력으로 인해 출장요구를 하는 전보스를 말리며 직접 찾아가서 영양가 없는 잡담을 나누는 사이. 단지 손님이였고 자신에게는 그때, 목표로 하고 있었던 것이 있었기 때문에 관심을 주지 않았다. 지금은 한번쯤은 도노반 시티에서 만나지 않을까, 하는 조그마한 기대를 하고 있다.

히나.N.엘로즈
아이와의 인연은 깊다면 깊었다. 한창 조직에서 생활하고 있을 때, 그러니까 20대초반쯤, 히나를 만났다. 문 밖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히나를 향해 가볍게 손짓을 했을 뿐인데 히나의 입에서 나온 와 예쁘다 라는 말에 조금 당황하기도 했다. 친하게 지내고는 있었지만 히나의 할아버지 쪽은 자신을 싫어했다. 하지만 히나와는 계속 만남을 이어갔다가 조직의 와해이후 연락이 끊겼다가 재회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 처음 히나의 자살시도를 발견하고 잔소리도 하고. 친자매는 아니지만, 의자매. 그리고 혹시나 자신과 계속 연락을 이어갔다가 할아버지에게 혼날까봐 걱정할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