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 항목:특수 수사대 익스레이버
1. 개요 ¶
특수 수사대 익스레이버 스레의 스토리를 정리한 페이지다. 점점 가면 갈수록 스토리가 쌓여갈테고, 이후에 참가하는 이들이 일일히 정주행을 할 수 없기에 가볍게 정리하는 것이 목적이다. 기본적으로 해당 스토리는 폴딩으로 묶어서 정리한다.
2. 스토리 정리 ¶
- Prelude - 결성. 익스레이버.
- 스토리
- 최근 성류시에 살고 있는 익스퍼들 중 범죄를 일으키는 이들이 늘어나기 시작한다. 그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 경찰 수뇌부와 정부 조직은 성류시에 익스퍼 출신의 경찰들을 모아 팀을 만들기로 결정한다.
서장 강이준, 오퍼레이터인 최서하, 강하윤과 그들이 스카웃한 이들이 만나게 되고 익스레이버 팀, 아롱범 팀이 결성이 된다. 팀으로 뭉친 그들에게 익스레이버 전용 검은 제복과 익스퍼들을 제압할 수 있는 테이저건이 주어졌다.그리고 기념으로 한 어둠 냄비는 완전히 망했다.
- Side story
- "그래? ...드디어 결성되었나?"
"네. 결성되었습니다."
여기는 어딘가. 참으로 조용하고 고요한 어딘가였다. 고급스러워 보이는 의자에는 누군지 모를 이가 앉아있었다. 그리고 그 앞쪽에는 몇명의 사람들이 서 있었다.
방금 전에 보고를 올린 듯한 이가 고개를 들었다. 자연스럽게 의자에 앉은 이와 보고를 올린 이의 눈이 마주쳤다. 잠시 그렇게 서로를 바라보던 도중, 보고를 올린 이가 입을 열었다.
"괜찮은겁니까? 정말로?"
"상관없어. 재밌지 않나. 이런 것도..."
"그렇습니까?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문제가 될 것은 없겠지만..."
"괜찮아. 괜찮아. 이런 것이 있어야 우리도 나름 재미가 있지. 슬슬 막을 올려보도록 하지. 그들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보고 싶으니까."
"......"
"......"
의자에 앉아있는 이의 말에 다른 이들은 말을 하지 않았다.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일까? 그것은 아무도 알 길이 없었다. 이내 의자에 앉아있는 이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손가락으로 바로 앞의 모니터를 가리켰다. 그러자 모니터에 화면이 들어왔다. 그 앞에 보이는 것은 누군가의 얼굴이었다.
"우리들은 그저 바라보면 되는 거야. 그 새로 나온 팀. 아롱범이라고 했나? 그 표범의 이빨과 발톱이 얼마나 날카로운지 말이야. 그저 작은 유흥거리를 즐기면 될 일이야."
"네! 당신의 뜻이 그렇다면야...!"
"자...보도록 하지. 그들의 실력을... 그들의 모습을... 무대 위에 오른 그들의 활약을 말일세."
그것은 익스레이버 아롱범팀이 결성된 시기에 어딘가에서 일어난 또 하나의 이야기. 무대의 어둠은 점점 짙어졌다. 마치 모든 것을 가려버리듯이..진실을 저 어둠 너머로....
- Case 1. 운명의 카운트다운! 0의 제압!
- 스토리
- 새벽 4시 30분. 성류시에 있는 건물 중 하나가 폭발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엄청난 폭발이 있었는지, 작은 크기의 콘크리트 파편과 콘크리트 가루 정도가 현장에 남았음에도 주변에는 크게 피해를 주지 않은 의문의 사건.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서 익스레이버 아롱범 팀이 나선다.
현장에서 김호민 경위의 도움을 받아 그들은 현장 조사와 목격자인 민다혜와의 접촉, 그리고 CCTV를 확인한다. 그렇게 조사를 하는 도중 한 초등학교와 대교 하나가 폭발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우선 현장으로 돌아온 후, 그들은 다시 한번 상황을 정리하고 마침내 초등학교의 경비로 일하고 있는 민형탁을 용의자로 지목. 마지막 사건 현장이 될 지도 모르는 현장에서 잠복해서 범인인 민형탁을 제압하고 사건을 종결하는데에 성공한다. 꽤 거친 느낌이 있긴 했지만 일단 사건은 무사 해결!그리고 돌아오니 치킨 파티
- Side story
- "그래? 잡혀버렸나?"
"네. 잡혀버렸어요."
"...그런 것 치고는 꽤 태연하군. 자네는 좀 더 당황해야 하지 않나?"
"어쩔 수 없잖아요? 잡혀버린 거니까. 당황한다고 뭐가 달라지나요?"
어둠이 깔리지 않았지만 마치 어둠이 깔린 것처럼 고요함이 가득 깔린 공간. 벽에 붙어있는 하이에나의 붉은색 눈은 아름답고 무섭게 반짝였다.
자리에 앉아있는 누군가는 핸드폰 너머의 여성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 보였다.
"그건 그렇고 놀랐어요. 그 경찰들. ...생각보다 눈썰미가 좋은걸지도 몰라요."
"아아. 들었네. 하마터면 조금 위험했다지?"
"...거기서 그렇게 물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구요. 하지만 안 들켰으면 된 거 아닐까요?"
"후훗. 그건 그렇지. 생각보다 평가를 높일 필요가 있겠어. ...조금 과격한 행동도 있는 것 같고 말이야."
"그런데, 괜찮을까요? 잡혀버렸는데.."
"...괜찮아. 자네가 그 사람을 우리에게 소개했을 때 암시를 걸었으니 말이야. 잡히게 되면, 우리들에 대한 것은 잊게 된다고 말이야. 아무리 파해친다고 해도, 그는 자신의 의지로 그런 일을 했다고밖에 믿지 않아. 그런 설계야."
"무섭네요. 그 능력."
"자네도 만만치 않아. S 랭크의 능력자가 아닌가. 자네는. 안 그런가? 민다혜 양?"
"........"
여성의 목소리는 잠시 끊겼다. 그 침묵이 즐거운지, 의문의 이는 전화기 너머로 그녀에게 작게 고요하게 고했다.
"그럼 돌아오게. 임무 수고했네. 목격자로서 그들에게 접촉해서, 그들을 파악하고 학교와 다리를 동시 폭발할 수 있는 타이밍을 지시하고, 더 나아가 경찰서에 목격자로서 취조를 받기 위해 들어가서 그들의 조사 상황을 눈여겨보고 차후의 지시를 이어갈 타이밍 확인. 그들을 확인하고자 하는 시나리오의 타이밍을 파악해주는 역할. ...참으로 멋졌어."
"....그래도 무시하면 안돼요. 다음에는 이렇게 안 될지도 몰라요."
"알고 있네. ...이번엔 그냥 그들을 지켜보자 한 것이니까. 후훗. 앞으로가 기대되는군. 익스레이버 아롱범 팀이 과연 어떻게 나올지 기대가 돼."
"악취미네요."
"알고 있네. 난 그런 이니까."
"....그럼 끊겠습니다."
"수고했네."
통화는 거기서 끊어졌다. 그리고 남은 것은 그저 어둡고 어두운 어둠 같은 고요함 뿐이었다.
- Case 2.성류시의 위기! 식재료 행방불명 사건!
- 스토리
- 할로윈을 앞두고 성류시의 슈퍼마켓, 중형 마트, 대형 마트 등등에서 식재료가 싹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 위기를 듣고, 다른 곳에 있는 스몰 시드의 대표인 박수호가 식재료를 실고 성류시에 오긴 했지만 그것도 전부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 그가 제공한 CCTV 화면으로 익스퍼가 관여되어있다고 판단. 익스레이버가 수사에 나선다.
여러 방향에서 열심히정말 잘 찾아서 스레주가 놀랐다나 뭐라나수사를 한 끝에 Z마트 오너인 '하지현'을 지목. Z마트로 찾아가서 거기서 경찰과 이야기를 하고 있던 그를 제압하고 사건을 종결하는데 성공한다.
아무래도 사건의 동기는 식재료를 이용해서 영웅이 되는 것과 동시에 부자가 되는 것으로 보인다.
- Side story
- "그래? 잡혔나?"
"네. 잡힌 모양입니다. 당신이 생각한 대로입니다."
어두컴컴한 어둠 속에서 다혜는 통화를 하고 있었다. 그녀가 바라보고 있던 곳에는 Z마트가 있었다. 그리고 막 익스레이버 아롱범 팀이 전송되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수화기 너머에서는 꽤 허스키한 느낌의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그럴 것 같았어. 그 남자는 너무 욕심이 깊었어. 영웅? 부자? 후훗. 하하하! 우스울 노릇이지. 식재료를 모두 없애고, 적절한 시기에 자신이 그것을 새로 받아왔다는 것으로 해서 성류시를 구하는 영웅이 되는 것과 동시에, 돈을 긁어모을 생각이었던 모양인데 물렀어. 애초에 듣자하니, 쓸데없이 트럭을 노려서, 단서를 남겼다고 하던데?"
"네. 제가 들은 바로도 그렇습니다. 트럭에 침투하고, 문을 열리는 것과 동시에 안 보이는 것을 이용해서 나가려고 한 것 같습니다만.. 거기서 상자를 하나 놔두고 가는 바람에, 시간적 여유가 부족했기에 그렇게 두고 갔다고 합니다."
"...바보같은 남자야. 그 사람은. 결국 A급으로 키워줘도 그 정도의 사람이라는거지."
"이후 어떻게 할까요?"
"딱히 할 것은 없어. 여흥은 즐겼으니까. 하지만..."
다혜의 수화기 너머에서 끊어지는 여성의 목소리는 잠시 끊어졌다. 이어 들려오는 목소리는 꽤 차갑고 비릿한 목소리였다.
"그 경찰들에게 큰 것을 준비하는 것도 좋겠지. 알파를 움직여보도록 하지."
"알파요? 그 사람을 말인가요?"
"응. 물론 지금 당장은 아니야. 한번 더 지켜보고, 거기서 확실히 우리의 위협이 된다고 느껴진다면 알파를 움직여서 조금 혼을 내는 것도 즐겁겠지. 후훗. 물론 지켜보는 것도 재밌고 그들의 모습도 흥미롭지만, 너무 날카로워. ...그러니까 때로는 조금 혼을 내줄 필요도 있겠지."
"그렇다면 다음엔 어떻게 지켜볼 생각인지?"
"글쎄. 그 사람을 써보도록 하지. 꽤 재밌는 능력을 가진 이를 찾았거든."
"네. 당신이 말하는대로.."
"그래. 수고했어. 자네도 돌아오게. 다혜 양."
"알겠습니다."
전화 통화는 거기서 끊어졌다. 이어 다혜는 뒤로 돌아서 천천히 걸어 사라졌다. 어둠 속으로..마치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 Case 3.소음 속의 파괴자. 음속을 돌파하여..!
- 스토리
- 익스레이버 아롱범 팀이 포상휴가로 자리를 비우게 되고, 휴가 마지막 날 밤. 갑자기 성류시에 음속으로 도로를 질주하는 무언가가 등장한다. 갑작스럽게 빠르게 질주하는 그 무언가로 인해서 도로 부근은 난장판이 되고, 인명피해도 생긴 상황. 결국 새벽 2시 30분에 익스레이버 아롱범 팀이 출동하게 된다.
이번 작전에서는 오퍼레이터인 최서하도 출동. 현장에 나가서, 작전대로 움직이고 이번 소동의 범인인 강시호에 서하가 접근하는 가운데, 누군가가 서하를 공격한다. 그 때문에 서하는 부상을 입는다.
하지만 서하가 발동한 익스 오버파 기술인 논 익스케이프 존과 모두의 활약으로 어떻게든, 벡터를 바꾸는 무서운 능력자. 시호를 제압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그로 인해서 서하는 병원 신세를 지게 되고, 서하를 공격한 누군가도 잡히지 않고 어둠 너머로 사라져버린다.
- Side story
- "헤에. 진짜로 손을 써줬네?"
"물론이에요. 그 여자의 능력. 그리고 이후에 흘러갈 흐름 등을 파악하면 손쉬운 일이죠."
어둠이 가득한 그림자 속. 불길한 느낌의 대화 소리가 조용히 흘러오고 있었다. 한 명은, 알파라고 불리는 자의 목소리. 그리고 또 한 명은 베타로 불린 자의 목소리. 즉 민다혜였다.
참으로 만족스럽다는 듯이 알파는 크게 웃음소리를 내서 웃기 시작했다. 슬며시 비쳐오는 달빛 너머로 보이는 것은 불길하기 짝이 없는 올라간 입꼬리였다.
"오케이. 좋았어. 이걸로 그 분이 만족할 만한 최고의 무대를 만들 수 있게 되었어. 아무튼 이제 내가 움직이면 되겠지?"
"물론이에요. 그 분도 슬슬 움직여서 뒤집어 엎으라고 지시가 내려왔으니까요."
"하하하하!! 알았어! 아주 제대로 뒤집어 엎어줄게. 경찰 녀석들이 상상도 못할 거대한 무대 속에서 얼마나 그들이 무력한지, 얼마나 허울적인 존재인지 제대로 깨닫게 해주겠어!"
유쾌하면서도 잔인함이 녹아있는 목소리였다. 대체 무엇을 노리는 것일까? 대체 무엇을 계획하는 것일까? 정면으로 선전포고를 던지는 것과 마찬가지인 그 목소리를 들으며, 다혜는 만족스럽다는 듯이 입꼬리를 올렸다. 약간의 침묵 후, 다혜가 다시 입을 열어 그녀에게 이야기했다.
"하지만 죽이지는 마세요. 알파. 이것은 그 분의 지시에요."
"죽이진 않아. 나도 죽이진 않을 거야. ...익스퍼는 소중하니까 말이야."
"잘 알고 계시네요. 모든 것은, 그 분의 대의에 따라서."
"대의. 좋지. 대의. 그 분에게 전해줘."
알파의 서늘한 목소리가 바람을 타고 흘렀고, 잠시의 침묵 후에, 서늘하게 빛나는 목소리가 달빛에 녹아내려 주변에 불길하게 흘러넘쳤다.
"....기억에 남을 스테이지는 이제 곧 시작될 거라고 말이야. 가장 방해되는 이가 나오지 못한다면, 나에게 있어서 최고의 환경이니까."
- Case 4.타임리미트! 12시간의 경계!
- 스토리
- 서하가 부상으로 부재인 가운데, 익스레이버 아롱범 팀에게 알파를 칭하는 누군가에게서 협박전화가 걸려온다. 2주 전에 새로 개장한 해저 수족관인 스타 오션즈를 폭발시키겠다는 협박전화에 익스레이버 아롱범 팀은 출동한다.
하지만 그것은 알파의 함정이었고, 익스레이버 아롱범 팀이 수족관에 입장하자마자 퇴로를 막아버리고, 지하 3층의 해저 터널을 터트려서, 물이 들어오게 만든다. 그 때문에 12시간 뒤에는 바닷물로 수족관 내부가 전부 잠기게 되는 상황.
위기를 넘기고 시민들을 구하기 위해서 대원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움직이고, 그 결과 알파인 박샛별과 대면하는데 성공한다. S급 랭크 익스퍼인 샛별은 매우 강한 적이었지만, 하윤의 오버 익스파와 멤버들의 빠른 판단력과 행동, 그리고 지원을 나온 이준으로 인해 샛별은 제압당한다. 하지만, 그녀의 목적, 그리고 그녀의 뒤에 있는 이. 그 모든 것이 의문인 상황. 샛별은 모든 진술을 거부하고 조사에 비협조적이다.
- Side story
- "...알파가 체포되었다는건가?"
"네. ...그..그렇게 되었습니다."
어딘지 모를 어두운 방 안. 그곳에서 민다혜는 제대로 얼굴을 들지 못하고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그녀도 알파가 체포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한 것일까? 그저 눈치를 보면서 그녀는 아무런 말도 못하고 입을 꾹 다물고 눈을 감았다. 하지만 그 어떤 불호령도 그녀에게 날아오지 않았다.
그에 의문을 품고 다혜는 눈을 조용히 떴다. 그러자 보이는 것은 어둠 너머로 보이는 입꼬리가 올라간 눈앞의 이의 모습이었다. 참으로 여유롭기 짝이 없는 분위기를 풍기며, 그 사람은 의자에 앉아있었다. 그리고 괜찮다는 듯이 오른손으로 가볍게 제스쳐를 취하며 말을 이었다.
"상관없어. 어차피 목적은 달성했어. 그것으로 충분해."
"하..하지만, 전혀 당황스럽지 않나요?! 저는 알파가..."
"...아. 너는 모르는 모양이지? 괜찮아. 괜찮아."
"...뭘 모른다는 거죠? 제가?"
"이쪽의 이야기야. 아무튼, 알파는 델타에게 맡기도록 하지. 저대로 내버려둘 수도 없으니까."
참으로 여유로운 분위기를 풍기면서 그 자는 담배를 입에 물었다. 그리고 하얀 연기를 앞으로 후우, 불어서 내밀었다. 모락모락 진한 담배연기가 방 안에 녹아내렸다. 그 담배 연기 사이사이로 여유로운 허스키한 목소리가 다혜에게로 들려왔다.
"그래도 아롱범 팀에게는 조금 위협이 되었겠지. 그걸로 충분해. 우리 'R.R.F'에 있어선 말이야. 후후후. 앞으로가 더 재밌어지겠는데? 그들은 과연 어디까지 성장하고, 어디까지 움직이게 될까? 참으로 흥미롭기 그지 없어."
"......."
그 자의 말에 다혜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런 그녀를 바라보며, 그 자는 입을 열어 그녀에게 이야기했다.
"당분간은, 이전에 하던 대로 하도록 해. 자네의 안목을 믿어보도록 하지. 민다혜 양."
"아. 네! 저, 절대로 실망시키지 않겠습니다! 이미 다음 타겟으로 괜찮을 것 같은 이를 발견했습니다! 차후에 만나보시면 될 거예요!"
"그래? ...이번엔 또 무슨 일이 벌어질까? 기대가 되는데?"
무슨 일을 꾸미는 것일까?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가? 성류시를 가리는 짙은 안개는 아직 걷혀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확실한 것은...
또 다른 무언가가 시작될지도 모른다는 불길한 사실 뿐이었다.
- Case 5. 얼굴 없는 그림자 속의 검은 손길.
- 스토리
- 전국적으로 인기인 여우 캐릭터인 또로로와 관련된 상품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성류시에 발생한다. 그리고 그 용의자로 체포된 것은 다름 아닌 아롱범 팀의 서장인 강이준. 월드 토이즈의 사장이자 이준의 처재, 그리고 하윤의 이모인 차민경이 사무실로 찾아오게 되고 본격적으로 익스레이버 아롱범 팀은 수사에 들어간다.
사장이 전화를 받고 바쁘게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돌아와서 돈과 인형을 챙긴 후 다시 나가고, 또 다시 들어와서 당황하는 참으로 알 수 없는 사건을 조사하며 이리저리 알아본 결과 마침내 변신 능력자인 유강우와 대면하게 되고 그를 진범으로서 체포하며 사건은 종결이 된다.
한편, 그 시각. 알파인 박샛별은, 자신이 갇혀있던 구치소에서 델타의 도움을 받아 탈옥하는데 성공한다.
- Side story
- ".........하아...하아...하아..."
조용하고 한적한 거리.. 그곳에서 샛별은 열심히 도망치고 있었다. 그녀의 몸은 상당히 만신창이였다.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기라도 한 것일까. 참으로 절뚝거리면서 그녀는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그리고 근처에 숲이 깊은 곳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그녀의 뒤로 경찰들이 달려오고 있었다.
"잡아라!! 놓치지 마라!"
"대체 어떻게 그곳의 벽에 구멍을 뚫은 거지?!"
"애초에 간수가 쓰러져있었고 철창이 박살나있었어.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젠장..!"
점점 거리가 좁혀져 오는 가운데, 샛별은 바로 뒤로 돌아서 자신의 능력을 사용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경찰들의 몸에 뭔가 작은 점 같은 것이 찍혀왔다. 그것은 매우 빠르게 반짝이는 붉은색 점이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바라본 샛별은 바로 몸을 숙였다.
이어 뭔가가 빠르게 바람을 가르며 날아왔다. 그것은 매우 빠르게 경찰들의 허리를 스쳐 지나갔고, 경찰들은 비명을 지르며 그대로 자리에 쓰러졌다. 땅에 떨어진 것은 매우 작은 동전이었다. 그것에 의해서 다친 것일까? 이내 알파는 절뚝거리면서 앞으로 달려나갔다.
그리고 좀 더 나무가 깊은 숲 속.. 그곳에서 그녀는 누군가를...아니, 베타를 불렀다.
"베타! 여기에 있지?! 방금 전의 능력은..."
"그래요. 제가 쓴 거예요. 후훗. 도와주러 왔어요. 그 분의 명령에 따라서.."
이어 근처 나무 뒤에서 베타, 민다혜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그녀는 손 안에서 동전을 천천히 굴리면서, 여유로운 미소를 비췄다. 그리고, 이어 그녀는 샛별을 부축했고 안쪽으로 들어갔다. 점점 더 안으로... 안으로.... 깊숙하게 들어가는 도중 다혜가 샛별에게 질문을 던졌다.
"...어떻게든 빠져나왔네요. 정말로 다행이에요. 알파."
"그야 도움이 있었으니까. 설마...정말로 보통 놀란 것이 아니야."
"그야 그렇겠죠. 저도 놀랐으니까요. 아무튼, 아지트로 돌아가도록 하죠. 당분간은 그 안에서 지내세요. 당신은 그 날이 올 때까진, 이제 어쩔 수 없이 수배범이 될테니까요."
"알고 있어. ...도와줘서 고마워."
의미심장한 말을 나누면서 두 사람은, 안으로, 안으로 들어갔다. 이내 둘의 모습은 숲 안쪽으로 자취를 감췄고... 더 이상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마치 안개가 주변을 감싸고..그 안의 모든 것을 감싸듯이.....
- Case 6. 폭주하는 파장!
- 스토리
- 어느 날, 다수의 익스퍼들이 폭주해서 날뛰는 사태가 발생한다.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폭주하고 도시에 피해를 끼치게 되자 익스레이버 아롱범 팀이 현장에 출동한다.
각자의 위치에서 폭주하는 익스퍼들을 제압하지만 수가 줄기는 커녕, 점점 늘어나기 시작하고, 그에 팀원들은 이 일을 꾸미는 누군가가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며 고민하고 추리한다.
그리고 마침내 긴급 뉴스를 보도하고 있는 아나운서인 홍희진을 용의자로 지목. 조사를 나서기 위해 방송국으로 향한다. 하지만 그곳에서 자신을 베타라고 칭하는 존재. 민다혜와 만나고, 민다혜는 그들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막아선다.
짧은 사투 끝에, 다혜는 목적을 달성하고 퇴각. 한편, 연구시설에서 익스퍼들을 제압하고 있던 이준과 메이비 쪽에서는 박샛별이 등장하여 둘의 발목을 잡아놓는다. 하지만 목적을 달성하고 이쪽도 퇴각.
이후 용의자인 희진을 제압하고 체포하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이후. 익스퍼의 보안을 확실하게 지키게 해주는 장치인 리크리에이터가 발동하게 되고 민간인들의 기억 속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모든 기억이 사라져버린다.
- Side story
- "........"
"........"
민간인들이 잠들어있는 거리를 검은 옷을 입고 있는 남성과 여성. 즉 '요원'들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혹시나 잠들지 않는 이들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일까? 일단 그들은 바쁘게 돌아다니면서 이곳저곳을 살피고 있었다. 그리고 그 중에는 전에 아롱범팀과 만난 적이 있는 '하용성' 그도 있었다.
"대장님! 일단 문제는 없는 듯 보입니다."
"...그런가."
자신의 부하로 보이는 이에게 보고를 받은 그는 멜로디가 울러퍼지고 있는 빅스타 타워를 바라보았다. 좀처럼 끝날 것 같지 않은 멜로디는 참으로 조용히, 조용히 지금도 그 자리에서 울러퍼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그 음악소리가 그리 마음에 안 드는지 살짝 표정을 찌푸리고 있었다.
"대장님. 무슨 일이라도 있으십니까?"
"...자네 말이야."
그 표정을 확인한 부하가 그에게 말을 걸자, 용성은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자신의 부하를 바라보면서 입을 열었다. 불린 부하는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바로 경례 자세를 취하면서, 크게 외쳤다.
"네! 네! 무슨 일입니까?"
"자네는 이 멜로디를 어떻게 생각하나? 이 자장가 같은 멜로디 말이야."
"....네? 그, 그게.. 그냥 편안한 느낌이지 않습니까? 솔직히 다운로드 받고 싶습니다! 저!"
"...그래? ...알았다. 가봐."
"아. 네? 네. 알겠습니다."
대답을 들은 용성은 부하를 돌려보냈다. 이어 부하는 빠르게 다시 어디론가 달려갔고, 용성은 작게 혀를 차면서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낸 후에 차가운 겨울 바람이 부는 하늘을 바라보면서 작게 중얼거렸다.
"...참으로 마음에 안 드는 멜로디로군. 이 멜로디. 편안하고 고요하기에 더욱 말이야."
알 수 없는 소리를 중얼거리면서 그는 어디론가 걸어갔다. 물고 있는 담배에선 계속해서 하얀색 연기가 모락모락 올라오고 있었다.
- Case 7. 쥬라기 크라이시스!
- 스토리
- 지난 밤, 한 연구원과 그 일가족이 누군가에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현장에서 익스파가 검출되었기에, 익스레이버 아롱범 팀은 조사를 나서려고 한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성류시에 티라노사우르스가 날뛰는 사건이 발생한다. 일단 이쪽이 더 급해보이기에 모두가 현장으로 출동한다.
이내 티라노사우르스와 격돌한 끝에, 티라노사우르스의 정체가 익스파를 사용하는 골든 리트리버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도망치려고 하는 골든 리트리버를 회수한 후, 동물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게 하는 익스퍼 연구원을 불러 리트리버인 렛쉬의 말을 들은 결과, 티라노사우르스가 되어 날뛴 이유는 자신의 주인과 그 일가족을 죽인 익스퍼를 찾아서 복수하기 위함이 밝혀진다.
한편 그와는 별개로 렛쉬는 정부에서 극비로 진행중이던 익스파 전이 실험에 쓰인 개임이 밝혀진다. 다만 그 실험은 실패로 끝났고, 그 실험의 영향으로 A급 익스파를 방출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이 추가로 밝혀진다.
차후 렛쉬는 익스레이버 아롱범 팀이 맡기로 하고, 그들은 렛쉬를 경찰견으로 등록했다.
- Side story
- R.R.F의 아지트. 그곳이 어디에 있는지 아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그곳에서는 언제나 어둑어둑한 분위기가 가득 풍긴다는 점이었다.
의자에 앉아있는 리더, 민경은 담배연기를 후우 내뱉었다. 그리고 그 앞에는 베타, 민다혜가 서 있었다. 그 외의 이들은 다 일을 나갔는지 자리에 보이지 않았다.
"다른 이들은 다 각자의 위치에서 움직이는 모양이지?"
"네. 다들 움직이고 있어요. 특히 알파가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어요. 반드시 만회해보이겠다고 하면서 말이에요."
"후후. 그래? 그렇게 노력안해도 되는데. 아무튼... 확실히 시선은 끌 수 있는 거겠지? 의외로 빨리 해결되거나 하면..곤란하지 않을까?"
"그럴때를 대비해서 바로 다음 수를 생각해뒀어요. 절대로 아롱범 팀이 무시 못할 이로 말이에요."
비릿한 미소가 다혜의 입가에 멤돌았다. 그녀가 생각한 다음 수가 뭔지는 알 길이 없었지만 그것은 그리 좋은 느낌은 아니었다. 참으로 사악하고 비릿한 미소는 좀처럼 그녀의 입가에서 사라지지 않았고 그 모습을 바라보며 민경은 담배 연기를 다시 후우 위로 내뱉었다.
천장에는 진한 담배연기가 가득 모여 쾌쾌한 냄새를 풍기고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경은 표정 하나 바뀌지 않고 싱긋 웃으면서 담배를 재털이에 비벼서 불을 껐다. 그리고 다혜를 바라보면서 말했다.
"그렇다면 섭외한 배우들이 시간을 끌어줄 동안, 우리는 우리대로 움직이도록. ...긴 시간은 아닐테니, 반드시 위치를 파악해내도록."
"알겠습니다. 당신의 대의를 위해서.. 그리고 우리의 대의를 위해서.. 반드시..!"
벽에 걸려있는 하이에나의 눈빛은 붉게 빛이 났다. 그 어금니가 유난히 붉게 빛나고 있는 것 같은 것은 단순한 기분 탓인걸까...?
- Case 8.외나무다리 너머 악연의 화염
- 스토리
- 렛쉬의 주인을 살해한 범인을 수사하지만 좀처럼 실마리가 잡히지 않는 가운데, 성류시의 광장이 불에 타오르는 사건이 발생한다. 말 그대로 엄청난 규모의 방화 사건에 익스레이버 아롱범 팀이 출동한다.
그리고 현장에서 발견한 것은 렛쉬의 주인을 살해한 범인이자 10년 전, 유혜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긴 사내 최한올이었다. 버닝 스플래시를 이용해서 엄청난 열기로서 익스레이버 아롱범 팀을 압도하는 그였으나, 모두가 힘을 합쳐 겨우 체포하는데 성공한다.
렛쉬의 한은 물론이고, 10년 전, 그에게 강한 원한을 가지고 있는 유혜는 드디어 그 손으로 10년 전의 일에 결판을 짓는데 성공한다. 그 이후의 일은 이제 그녀의 몫인 것과는 별개로 강한 힘에 취해 광기를 내뿜던 범죄자인 한올이 체포된 이후, 리크리에이터가 발동하여 또 다시 기억을 소거하는 작업을 시작한다.
- Side story
- "......."
"또 다시 리크리에이터네. 정말로 괜찮아?"
"괜찮아요. 오히려 우리에겐 좋죠. 후훗. 애초에 이걸 노리고 그 사내에게 일을 시킨 것이기도 하니까요. 정말 예상대로 크게 움직여줘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리크리에이터를 발동시킬 정도로 큰 사건.. 정말로 좋죠. 광장을 통째로 불태우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힐 정도의 사건. 단순하지만 나쁘지 않은걸요."
베타. 민다혜는 통신기로 들려오는 알파, 박샛별의 목소리에 태연하게 대응했다. 지금도 리크리에이터는 돌아가고 있었다. 성류시 구석구석을 빛으로 비추면서 정말로 조용하고 고요한... 마치 자장가를 떠올리는 듯한 멜로디를 연주하며 익스퍼가 아닌 사람들을 잠재우고 있었다. 그리고 그와는 별개로 그녀는 자신의 핸드폰을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간이 익스파 탐지기가 작동하고 있었다. 그리고 거기서 서치하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SSS급 익스파의 파장이었다.
"...일단 위치는 어느정도 서치가 된 모양이지만, 좀 더 그 근방을 조사해볼 필요가 있겠지."
이어 다혜의 통신기로 굵고 낮은 톤의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목소리에 다혜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 말에 동의를 하는 느낌일까? 이어 그녀는 특유의 여유로운 목소리를 내면서 이야기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일단 델타는 개인 사정때문에 움직이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저와 알파, 그리고 감마. 3명이서 조사하고 있잖아요? 못 찾을리가 없어요. 하지만, 역시 그 아롱범 팀의 시선을 더 끌 필요는 있어요. 슬슬, 그 사람을 보내시는 것이 어떠세요."
"...그럴 참이다."
"그럼 그 부분은 잘 부탁할게요. 감마. 후훗."
"...알았다."
이어 통신기의 통신이 끊어졌다. 무엇을 노리고 있는진 알 길이 없지만 다혜의 표정은 상당히 서늘한 느낌이었다. 이어 그녀는 눈앞의 연구시설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비릿한 목소리로 작게 웃음소리를 내면서 이야기했다.
"일단 이 연구시설부터 조사를 해볼까? 후훗. 과연 어디에 있을까? 꽁꽁 숨긴다고 해도...도망칠 수 없어. 우리들의 송곳니에선 말이야."
겨울바람을 연상시키는 서늘한 목소리.
그 목소리를 뒤로 하며 다혜는 천천히 앞으로 걸어갔다. 무엇을 노리는진 알 길이 없지만, 그녀의 시선은 오로지 핸드폰에 감지되고 있는 파장의 흐름에 고정되어있었다. 마치 그것을 이용해서 뭘 찾으려는지... 그녀는 그 근방을 계속 서성였다. 의미를 알 수 없는 작은 발소리를 내면서....
- Case 9.진실의 너머에 존재하는 것
- 스토리
- 성류시 북쪽 지구에 있는 천체연구소가 R.R.F에 의해서 공격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에 익스레이버 아롱범 팀은 과거 익스퍼 대거 폭주 사건때도 한번 간 적이 있는 천체연구소로 향한다. 그리고 거기서 기다리고 있는 알파인 박샛별, 베타인 민다혜였다.
다혜는 익스레이버 아롱범 팀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면서 자신의 목적을 이야기한다. 과거 성류시에서, 정부 소속 기관인 익스퍼 보안 유지부에 소속되어있는 요원들에 의해서 희생된 SSS급 익스퍼에게서 뽑아낸 익스파의 데이터가 담겨있는 장치를 회수하고, 그 장치에 저장되어있는 SSS급 익스파. 세계를 새롭게 개변할 수 있는 능력인 월드 리크리에이터를 이용해서 전 세계의 사람들 모두 익스퍼로 만드는 것이 그들의 목적. 하지만 개변이 되어도 익스퍼가 되지 못하는 이들의 희생은 어쩔 수 없다고 일변. 결국 아롱범 팀과 제대로 충돌하게 된다.
생각보다 막강한 힘의 차이. 순식간에 아롱범 팀은 전멸의 위기에 빠지게 되지만, 월드 리크리에이터의 힘이 발동. 힘을 줄 테니 무언가를 잘 부탁한다는 말과 함께 아롱범 팀은 전원 S급 익스퍼로 성장하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벌어진 치열한 전투 속에서 아롱범 팀은 승리를 차지하고 샛별과 다혜를 체포하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R.R.F의 멤버 중 하나인 감마가 요원인 하용성임을 알아내게 된다.
- Side story
- R.R.F의 아지트. 그곳은 언제나처럼 어두운 분위기였다. 벽에 걸려있는 붉은 하이에나 그림은 송곳니를 날카롭게 내밀면서 모두를 노려보듯이 매서운 눈빛을 보이고 있었다. 그리고 의자에 앉아있는 그 분, 하윤의 이모는 그저 담배만을 피우고 있었다.
그리고 그 앞에 서 있는 이는 감마. 바로 하용성 요원이었다. 검은색 양복을 입고 데이터베이스를 둘러보고 있던 그는 핸드폰을 주머니 속에 집어넣고, 자신의 앞에 앉아있는 그 여성을 바라보면서 말했다.
"...알파와 베타. 두 사람이 체포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응? 아. 괜찮아. 어쩔 수 없잖아? 보아하니, 이번엔 월드 리크리에이터가 간섭한 모양인데... 그렇다면 어쩔 수 없는 노릇이지."
"...어쩔까요? 구하러 갈까요?"
"힘들거야. 전에 탈옥한 것도 있고... 구하려고 해도 지금 당장은 힘들겠지. 그렇다면 당분간은 이쪽에서도 손을 놓을 수밖에 없어. 하지만... 이대로 당하기만 하면 분하잖아? 안 그래? 감마?"
"......."
"자네의 능력으로 찾아낸 그 능력자 있지? 슬슬 내보내도록 해. 우리에게 이렇게 타격을 주었으니 저들도 그만한 타격을 받아야하지 않겠어? 후후후.."
"...당신의 명령이라면..."
참으로 불길하기 짝이 없는 목소리였다. 무엇을 꾸미는진 모르겠지만, 용성 역시 피식 웃고 있었다. 대체 누구를 찾아낸 것이고 무엇을 꾸미는 것일까? 확실한 것은 R.R.F의 반격이 시작될지도 모른다는 것이었다.
한편, 그와는 별개로 의자에 앉아있는 그녀는 용성에게로 작은 플라스크 병을 하나 던져주었다. 그리고 용성은 가볍게 받아들었다. 그 안에는 보라색으로 빛나는 액체가 들어있었다.
"익스레이버 아롱범 팀을 S급으로 각성시킬 때에 나온 SSS급 익스파. 월드 리크리에이터의 익스파 파장을 분석해서 만들어낸 거야. 그것을 사용하면... S급 익스파가 되는 것도 식은 죽 먹기야. 유용하게 쓰도록 해. 후후."
"...당신은..잔혹하군요."
"잔혹해도 상관없어. 언제까지나 편안한 무대가 될 순 없잖아? 이제 슬슬... 박진감 넘치고, 위험한 무대가 진행되어야지. 후후. ...과연 다음 무대에선 어떤 일이 일어날지 기대가 되는데?"
이어 여성은 자신의 자리에 놓여있는 아롱범 팀의 누군가의 사진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것을 부욱 찢으면서 하얀색 연기를 내뱉었다.
"...Dead or alive. 그 결과. 궁금하지 않아? 후후."
불길하기 짝이 없는 웃음소리가 어둠 속에서 조용히 울리기 시작했다. 그것은 정말로 날카롭고 날카로운, 하이에나의 송곳니와 같은 날카로움 속에 숨어있는 불길함일지도 모른다.
- Case 10.몰아치는 검은 번개
- 스토리
- 성류시에서 사람이 감전되어 검은빛으로 타버리는 사건이 일어난다. 그에 대해서 조사를 하는 도중, 아롱범 팀의 사무실로 전화가 걸려온다. 그의 이름은 최태훈. 그는 아롱범 팀의 멤버인 알트를 직접 지목했고, 아롱범 팀은 그가 제시한 장소로 나간다.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던 것은 인질을 잡고 있던 태훈의 모습이었다. 인질을 잡고 위협을 하지만, 아롱범 팀은 어떻게든 인질을 구출해냈고 태훈은 R.R.F가 제공한 약을 먹고 S랭크로 자신의 랭크를 올린다.
이후 치열한 전투 끝에 아롱범 팀은 태훈을 제압하고 체포하는데 성공한다.
그와 악연이 있었던 알트와 로제는 겨우 과거의 일을 떨치고 다시 앞으로 걸어가는데 성공하게 된다.
- Side story
- "......"
저벅...저벅...저벅...
익스레이버 아롱범 팀을 보고 있던 사내는 천천히 앞으로 걸어나갔다. 그리고 그는 핸드폰을 꺼낸 후의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따르릉..따르릉...약간의 발신음과 함께 핸드폰 너머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는 R.R.F의 총수인 그녀의 목소리였다.
"...꽤 빠른 연락이네. 델타. 늦었어?"
"...그런 것 같군. 너무 늦게 도착했기에 끼일 수도 없었다."
"과연. 당신이 도착하기 전에 끝이 났다니. 그건 조금 놀라운데?"
"......."
그녀의 말에 델타라고 불린 사내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렇게 약간의 침묵이 흐른 끝에 델타는 입을 열어서 다시 핸드폰 너머의 그녀에게 이야기를 했다.
"...월드 리크리에이터는 내가 찾도록 하지."
"찾을 수 있겠어? 당신이?"
"...애송이들에게 맡기는 것보다는 훨씬 낫지. ...무엇보다 그건 내 손으로 찾지 않으면 의미가 없지."
"그것도 그렇긴 하네. 좋아. 그럼 월드 리크리에이터에 대한 것은 당신에게 맡길게. 델타."
"...알았다. 차후 특이사항이 생기면 또 보고하지."
전화통화는 거기서 끊어졌다. 만약 전투가 길어졌으면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그것은 아무도 알 수 없었다. 그저 알 수 있는 것은... 그곳을 델타가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바라보고 있었다는 것이라는 사실 하나 뿐이었다.
저벅...저벅...저벅...
그의 발소리는 골목길 너머로 사라졌다. 그것은 곧 안개속으로 사라지는 누군가처럼....
- Case 11. 보이지 않는 위협자
- 스토리
- 성류시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갑자기 의식불명이 되어 쓰러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숨을 제대로 쉬질 못해 잘못하면 152명의 사람들이 뇌사가 될지도 모르는 그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서 익스레이버 아롱범 팀이 출동한다. 피해자들의 집을 조사하며, 이런저런 실마리를 찾는 도중, 아롱범 팀은 택배 배달원인 권찬기의 존재를 알아채고, 그를 추적한다.
성류역에서 권찬기와 대면한 아롱범 팀은 치열한 논쟁과 전투 끝에 그를 체포하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과거, 그와 악연이 있었던 메이비와 센하는 그를 경찰로서 처리하는 선택을 한다.
한편, 모든 사건이 종료된 후, 그곳에 있었던 이준이 하얀 국화꽃으로 만들어진 꽃다발을 들고, 어디론가 향한다. 그가 어디로 갔는지는 불명이다.
- Side story
- "꽤 스케일이 큰 사건을 기획한 것 같던데? 감마?"
지하철 역 내부에서 조용한 전화 통화 소리가 울려왔다. 요원 출신의 R.R.F의 멤버. 용성은 안쪽의 화장실에서 전화를 받고 있었다. 전화 너머에서 들려오는 말은 상당히 나른하기 짝이 없는 여성의 목소리였다. 다름 아닌 민경. 바로 그녀의 전화였다.
그녀의 목소리에 용성은 작게 고개를 끄덕이면서 무뚝뚝한 느낌으로 대답했다.
"...앞으로도 그렇게 일을 만들 겁니다."
"리크리에이터를 발동시키기 위함이겠지? 그건?"
"...그렇습니다. ...이 정도 수준의 일을 계속해서 만들어내면, 결국 리크리에이터가 발동하게 되겠죠. 그래서 확실하게 위치를 알아낼 생각입니다."
"월드 리크리에이터를 찾으려는 노력이 참으로 보기 좋아. 하지만, 절대로 무리는 하지 마. 그리고...우리 하윤이에게 피해가 가면 안된다는 것은 알지?"
"...노력하겠습니다."
전화통화를 뚝 끊으면서 용성은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그는 핸드폰을 꺼냈고 거기서 요원이라면 접속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에 접속했다. 그리고 리스트를 쭈욱 둘러보다가 어느 한 리스트에서 멈춰섰다.
이어 그는 피식 웃으면서 작게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당신이라면 이 성류시를 혼란에 빠뜨리는 것이 가능하겠지. 조만간에 찾아가도록 하지."
피식 웃는 그의 주머니 속에선 S라는 포스트잇이 붙어있는 보라색 액체가 들어있는 작은 유리병 하나가 흔들리고 있었다. 그 안의 보라색 액체는 참으로 불길하게 빛나며, 그 존재감을..정말로 강하게, 강하게 보이고 있었다.
- Case 12. 얼어버린 생명의 근원
- 스토리
- 어느 날, 성류시의 물이 끊기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로 인해서 3일 동안, 성류시의 사람들은 물을 쓰지 못하고, 도시는 말 그대로 혼란에 빠진다. 이 사태를 조사하기 위해서 아롱범 팀은 수자원공사에 향한다.
그곳에서 그들은 완전히 얼어붙은 기기들과 물을 확인했고, 이것은 분명히 익스퍼가 일으킨 것이라고 판단. 여러 방향에서 조사한다. 그리고 마침내 범인인 경비원 김오진을 찾아내는데 성공하고 그의 뒤에 있었던 암약했던 존재인 민새훈의 행동도 밝히는데 성공한다.
R.R.F와 접촉한 것은 다름 아닌 새훈. 하지만 그것조차 가명이었고, 오진의 딸을 이용해서 협박하고 사건을 지시했던 그는 여유롭게 사라져버린다.
- Side story
- 성류시의 단수 사태가 마침내 해결이 되었고, 사람들은 허겁지겁 물을 마시고 있었다. 그리고 그 사람들 사이로 감마, 용성이 천천히 지나가고 있었다. 그는 핸드폰을 들고 있었다. 그 너머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는 다름 아닌 차민경, R.R.F를 이끄는 보스의 목소리였다.
"...이번 사태도 감마. 자네가 기획한 거라고 봐도 될까?"
"아닙니다. 이번에는 저쪽이 멋대로 암약한 것이라고 봐도 좋습니다. ...하지만 혼란은 충분히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리크리에이터는 발동하지 않았습니다만, 다음 번엔 반드시 리크리에이터가 발동하게 될 겁니다."
"..믿어도 될까? 감마?"
그것은 믿지 못하겠다는 목소리가 아니었다. 굳이 말하자면, 이 상황을 즐기는... 말 그대로 기대가 된다는 의미의 목소리에 가까웠다. 그 목소리를 들으면서 용성은 잠시 침묵을 지켰다.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커다란 타워를 바라보았다. 그 타워 안에는 익스퍼가 아닌 이들의 기억을 제거할 수 있는 장치, 리크리에이터가 들어있었다. 그 리크리에이터가 들어있는 타워를 바라보면서 그는 조용히 입을 열엇다.
"기대해도 좋습니다. ...다음 번엔 반드시 발동합니다."
"좋아. 기대하도록 하지. 이번에야말로 월드 리크리에이터의 위치를 알아내도록. 알았지?"
"...맡겨만 주십시오. 이번에야말로..."
월드 리크리에이터.
그것을 손에 넣기 위한 R.R.F의 움직임은 계속 되고 있었다. 참으로 잔혹한 방식으로 거세게...거세게.... 그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꾸미는진 알 길이 없지만, 그의 표정엔 확신이 잠들어있었다.
이번에야말로 리크리에이터는 발동할 것이라고....
성류시를 덮고 있는 보이지 않는 안개는 더욱 더 짙게, 짙게 주변으로 퍼져나가며, 아주 거세게...물들어가고 있었다.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지만, 그 어두운 그림자를 더욱 더 짙게 뿌리고 있었다.
"모든 것은, 우리들의 이상을 위해서... 그리고 익스퍼의 미래를 위해서..."
- Case 13. 절망을 연주하는 멜로디
- 스토리
- 아이들이 계속해서 유괴되고 납치당하는 사건이 벌어지자 결국 익스레이버 아롱범 팀이 본격적으로 추적에 나선다. 여러 방향에서 수사를 하고 조사를 한 끝에, 마침내 빅스타 타워의 전망대에서 범인인 해문과 아이들을 발견하는데 성공한다. 자신의 능력인 최면 능력으로 아이들을 사로잡고 있고, 일부 아이들을 숨겨놓은 고아원의 직원들에게까지 최면을 걸어 아이들을 없애려고 하는 해문이었으나 아롱범 팀의 환상적인 활약으로 고아원의 아이들도, 해문이 데리고 있는 아이들도 구출하는데 성공한다.
과거, 지현에게 엄청난 트라우마를 심어버린 이였으나, 정작 아버지와 딸의 마음이 담긴 오르골의 음악소리 앞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고 공격적인 능력이 아닌만큼 정말로 손쉽게 체포되었다. 결국 아이들을 구출하는데 성공하고, 사건도 해결이 되었지만, 리크리에이터가 발동하게 되고 R.R.F의 멤버, 감마는 그것을 토대로 월드 리크리에이터의 추적에 나선다.
- Side story
- 익스퍼 보안 유지부. 그곳은 참으로 혼란스러운 분위기였다. 그 분위기의 중심에는 전에 서하에게 연락을 넣어서 사건에 개입하지 마라고 한 중년 남성이 있었다. 그는 핸드폰을 집어들고 있었다. 귓가에서 울려오는 것은 다름 아닌 서하의 목소리였다.
"왜, 리크리에이터가 발동한 것입니까?"
"...후후...그것을 묻는거냐? 서하 요원. 자네야말로 뭐하는 짓인가? ...나는 분명히 자네에게 이 사건에 크게 개입하지 말라고 했을텐데...어째서 아롱범 팀이 이렇게 빨리 사건을 해결한거지?"
"그런 것은 아무래도 좋습니다. 저는 경찰이니까 경찰로서..."
"...언제부터 나에게 의견을 내세우게 되었나..?"
"대답해주십시오! 어째서 지금 이 상황에서 리크리에이터가.... R.R.F가 노리는 것은...!"
서하의 화내는 목소리에 중년 남성은 손가락을 가볍게 퉁겼다. 그와 동시에 들려오는 목소리는 서하의 비명소리였다.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그 비명소리를 들으면서 중년 남성은 키득거리기 시작했다.
"큭...!! 젠장...!!"
"...잊진 않았겠지? 너는 나에게 반항하지 못해. 그저 명령에 따르면 되는 거야. ....너는 확실히 얼마 안되는... 전 세계에서 3%밖에 안되는 이기에, 선출되었다. 요원으로서. 하지만...그 위의 내가 SS급 익스퍼라는 것을 잊은 것은 아니겠지? 서하 요원."
"아악...아아아아악...!!"
그 비명소리를 듣다가, 중년 남성은 피식 웃으면서 손가락을 퉁겼다. 이어 비명소리는 사라졌다. 그리고 들려오는 것은 서하의 거친 숨소리 뿐이었다. 이어 그는 서하에게 말을 이어나갔다.
"하나 말해두지. 용성 요원은...아니 전 요원은 아직 데이터베이스를 볼 수 있다."
"그게 무슨.... 요원으로서의 자격이 풀리면 데이터베이스는..!"
"...이용하는거지. 자네가 보고한 R.R.F라는 조직을.... 그들이 범죄를 저질러서 리크리에이터를 발동시키는 것을 원한다면... 그렇다고 한다면... 그렇게 해줘야지."
"....무슨 소리를...! 대체.."
"..월드 리크리에이터. 그 힘의 파편은 우리도 회수해야만 하는 것. 건방진 연구원 하나가 배신하고 튀어버려서 말이야. 그러니까, 우리도 리크리에이터를 발동시킬만한 이유가 필요해. 아무렇게나 사용할 순 없으니 말이야. 후후. 이제 이해가 가나...서하 요원. 왜 리크리에이터가 발동했는지? ...지금 벌어진 사건 따위.. 아무래도 좋아. ...그저 구실일 뿐이니까. 단지 자네가 내 지시를 따르지 않았기에, 조금 변명은 필요하겠지. 애 하나 죽는다고 해도... 지워버리면 그만인 것을.."
"........"
"자네는 자네가 하는 일이나 똑바로 하도록 하게. 이 이상, 나를 실망시키지 마. 자네는...나에게서 도망칠 수 없어. ...자네가 요원으로서 지금 존재하는 한 말이야. ...리크리에이터가 발동하는 지금... 우리는 월드 리크리에이터의 행방을 쫓도록 하겠네. 자네는...시키는 일이나 하게."
"......."
중년 남성의 말에 서하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아무런 말 없이, 정말로 아무런 말 없이 전화를 끊어버릴 뿐이었다. 끊어진 통화음만이 조용히 울리는 핸드폰을 바라보면서 중년 남성은 피식 웃었다.
"....다음에는 실망시키지 말게. 최서하 요원."
- Case 14. 결전! 절망한 자, 그리고 앞을 바라보는 자.
- 스토리
- 평소와 다르게 서하가 정말로 열정적으로 월드 리크레이터의 위치를 추적하고, 마침내 어느 한 포인트를 찍는다. 성류시 북쪽 지구의 정중앙에 있는, 이제는 폐허가 된 연구소에 월드 리크리에이터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서하는 익스레이버 아롱범 팀을 데리고 문제의 포인트로 향한다.
하지만 포인트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감마. 감마는 아롱범 팀에게 과거의 일. 요원이 익스파 주입 실험을 통해서 수 많은 이들의 희생을 낳았고, 그 익스파 주입 실험으로서 주입하려는 익스파가 SSS급 익스파인 월드 리크리에이터라는 것을 가르쳐주며, 그와 동시에 성류시에 잠입한 요원이 하나 있고, 그 요원의 임무는 SSS급 익스퍼의 딸을 찾아내서 익스파 주입 실험을 위해서 데려가려고 하는 것임을 밝힌다. 이어 감마는 아롱범 팀에게 자신들의 편을 들지 않겠냐는 제안을 했으나 결렬되고 아롱범 팀과 싸우게 된다.
익스파를 없애버리는 무시무시한 무기. A.E 소총과 자신의 능력을 응용해서 제로 사격과 마찬가지인 공격을 퍼붓는 감마였으나, 서하의 오버 익스파와 다른 이들의 연합 공격으로 제압되고 만다.
이어 아롱범 팀은, 연구소 안으로 들어가고, 그 안에서 모니터 너머로 자신들을 마주하는 한 여자 연구원을 만난다.
- Side story
- "........."
"........."
어둠이 가득 깔려있는 방 안. 연구소 근처에서의 싸움을 지켜보고 있던 R.R.F의 리더인 민경은 리모콘 버튼을 꾹 눌렀다. 띠리링하는 소리와 함께, 모니터의 전원은 꺼졌고, 그는 자신의 앞에 있는 곰방대를 물고 하늘 위로 강하게 내뱉었다.
정말로 자욱한 연기는 하늘 높게 솟아올랐고, 천장에 모여 정말로 진한 연기 덩어리가 되어 뭉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녀의 모습은 전혀 당황하거나 분해하는 모습이 아니었다. 그것은 참으로 여유로운 미소였다.
"과연... 꽤 재밌게 나오는군. 익스레이버. 이렇게까지 우리를 몰아붙일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말이야."
"괜찮은 거냐?"
이어 짙은 어둠 너머에서 한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목소리에 민경은 여유롭게 목소리가 나는 곳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상관없다는 듯이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그것은 정말로 여유가 넘치는 자세, 그 자체였다.
"괜찮아. ...월드 리크리에이터를 저기서 손에 얻는다고 해도 상관없고... 손에 얻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상관없어. 어차피, 그들은 우리 손아귀 안에 있잖아? 처음부터 말이야."
"......."
"델타. 당신이 보내준 자료는 정말로 도움이 많이 되고 있어. 솔직히 말하면 미안하다고 생각해. 하지만 조금 더 일해주겠어?"
"상관없어. 처음부터 그럴 참이니까."
상관없다는 듯이 무심한 느낌으로 델타는 민경의 말에 동의했다. 이어 민경은 만족스럽게 미소를 지으면서, 다시 앞을 바라보면서 곰방대를 강하게 흡입하고, 그 연기를 뱉어냈다. 그리고 곰방대를 가볍게 톡톡, 근처에 있는 재털이 안에 재를 털어넣으면서 피식 웃어보였다.
"그래. 아무래도 좋은 거야. ...결국 최종적으로 우리가 얻어내면 그만인 일. 그것만으로도 감마. 자네는 수고했어. 당분간 쉬고 있어. ....당분간 말이야. 후후."
불길한 웃음소리와 함께 어두운 목소리가 어둠 속에 가득하게 깔렸다.
그것은, 앞으로의 상황이 그만큼 좋지 못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무언가일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 Case 15. 숨겨진 과거. 안개 속의 진실
- 스토리
- 문제의 연구소에서 아롱범 팀을 맞이한 것은 유신혜는 이름의 연구원이었다. 월드 리크리에이터의 힘이 깃든 장치를 소유하고 있는 그녀는 아롱범 팀에게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진실을 알려준다.
익스파의 근원, 익스퍼의 근원, 그리고 SSS급 익스퍼의 딸이 강하윤이라는 것을 알려주며 그녀는 월드 리크리에이터를 넘기는 대신, 하윤을 지켜달라는 것과 자신과 뜻을 같이 한 2명의 연구원을 이곳으로 데리고 와달라고 부탁한다.
그 부탁을 아롱범 팀은 승낙하긴 나, 서하와 하윤은 침묵을 지킨다. 각각 다른 이유로서...
- Side story
- "....재밌는 결과가 되었네."
"그렇군."
그 모든 대화는 어떠한 경로를 통해서 자신들의 아지트에 있는 R.R.F의 리더인 민경, 그리고 델타에게도 전해지고 있었다. 그 모든 내용들을 들으면서 민경은 피식 웃어보였다. 무엇이 그렇게 웃긴 것일까.
손에 쥐고 있는 곰방대가 천천히 흔들리고 있었다. 그것은 지금까지 그녀가 보여주지 못한 격한 감정을 보여주는 무언가일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델타는 손을 뻗어 민경의 손을 잡았다.
"진정해. 일단."
"........"
"일단, 저들은 2명의 연구원과 접촉하려고 하겠지. 그에 대해서 어떻게 움직일거지?"
델타의 말에 민경은 침묵을 지키다가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그녀는 정말로 차가운 목소리로 델타에게 이야기했다. 그것은 참으로 차갑고 차가워서 날이 잔뜩 선 정말로 살기 가득한 목소리였다.
"델타가 남겨준 리스트 중에서 쓸만한 이를 뽑아서, 그 익스퍼를 이용해서 없애버려야지. ...당연한 거잖아?"
"...없애버릴 참인가?"
"어차피 전부 없애버릴 생각이었어. 그것은 당신도 알지 않아? 델타?"
"....알고 있지."
민경의 말에 델타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다는 듯이, 그리고 그녀를 지지한다는 듯이 짧게 말을 끝내고 고개를 끄덕이는 그를 바라보며 민경은 다시 한번 한숨을 내쉰 후에 이야기했다.
"하지만 이렇게 계속 정보를 흘려주는 거, 위험하지 않겠어?"
"...상관없어. ...어차피 이제 곧 클라이맥스다. 머지 않아... 그래. 머지 않아... 움직일 때가 되었으니까 말이야."
"그도 그렇겠네. 어차피 조만간에, 월드 리크리에이터는 회수할 생각이니까."
"......."
"그래. 모든 것이 끝이 날 순간이 다가오고 있어. 이 길고 긴 무대도 끝을 맺을 때가 되어야지. 안 그래?"
살기 가득한 목소리는 어두운 복도에 조용히 깔렸다. 그것은 과연 누군가에게 향하는 목소리일까? 그것을 아는 이는 민경. 그녀밖에는 없었다. 그 차가운 분위기,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오로지 붉은색 하이에나만이 강렬하게 빛을 내고 있었다.
- Case 16. 인비지블 터미네이트
- 스토리
- 신혜가 이야기 한 연구원 2명을 찾아내기 위해서 여러방면으로 알아보던 아롱범 팀에게 연구원 중 1명이 연락을 걸어온다. 장소는 천체연구소. 하지만 그곳에 도착하자마자, R.R.F에서 보낸 사신이 아롱범 팀을 강력하게 위협한다. 몸이 보이지 않는 상태이기에, 누구인지도 알 수 없어, 데이터베이스로 능력을 확인할 수도 없는 상황.
하지만, 아롱범 팀의 활약으로 적의 능력이 '보호색' 능력임이 간파되고, 결국 자객은 제압되고 만다.
몸을 감추고 저격을 하던 자객을 체포하려는 그 순간, R.R.F의 멤버 중 하나인 델타가 등장. 그리고 그 정체가 서장 강이준임이 밝혀진다. 이준은 정말로 강력한 힘으로 아롱범 팀을 떨쳐낸 후에, 자객을 데리고 어디론가 사라져버린다.
- Side story 1
- 모두가 한창 전투를 벌이고 있을 당시, 자신의 방 안에서, 자신이 만들어놓은 비밀스러운 방 안에서 민경은 중계되고 있는 장면을 바라보았다. 그것은 아무리 봐도 자신이 준비한 범죄자 쪽이 밀리는 분위기였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그녀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그리고 한심하다는 듯이 조용히 목소리를 이었다.
"...정말로 한심하기 짝이 없네. 정말로... 이미 예상한 거지만 말이야."
이어 그녀는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났다. 그리고 계단을 통해서 어디론가 올라갔고 그 계단 너머의 문을 열었다. 그러자 보이는 것은 자신이 운영하는 장난감 가게의 안이었다. 이어 그의 앞에는 누군가가 서 있었다. 그것은 건장한 체격의 사내였다. 그 사내를 바라보면서 민경은 이야기했다.
"어서 와. 딱 시간대로네."
"그거야 불렀으니 말이지. 무슨 일로 불렀지?"
"응. 별 거 아니야. ...슬슬, 풀어줄 때인 것 같아서 말이야. 내가 지시한 내용은, 풀리게 되면 기억하게 될 거야. 그러니까..말이지.."
이내 민경의 두 눈이 푸른 빛으로 반짝였다. 그러자 그의 앞에 서 있는 이는, 몸을 움찔했다. 그리고 잠시 멍한 표정을 짓다가 잠시 후 씨익 웃는 표정으로 자신의 말을 이어나갔다.
"...그래. 암시를 풀었어. 평범하게,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살아가는 암시를 말이야. 기분이 어때?"
"...언제 느껴도 이상하지 않군."
"슬슬 가도록 해. 지시한대로 말이야. 아마 예정대로 이뤄질거야."
"...그렇다고 한다면 내가 그들과 마주하게 되는데 괜찮은건가?"
"괜찮아. 들켜도 괜찮아. 어차피...들킨다고 해도 상관없어. ...이제와서는 말이지. 어차피 월드 리크리에이터의 행방도 확실해진 이상... 우리가 지금 안 가는 것은 움직이기 전에, 그 연구원들부터 제거하기 위함이고, 위치를 알아낸 이상 더 이상 숨길 이유도 없어. 물론 들키면 조금 계획이 틀어지겠지만 그건 그거대로 괜찮아."
"...그렇군. ...그럼 가도록 하지."
"응. 부탁할게. 형부."
메이비가 서장실의 문을 열었을 때, 그곳엔 아무것도 없었다. 그저 보이는 것은 텅 비어있는 사무실 뿐이었다.
- Side story 2
- "......"
이어 이준은 범죄자를 붙잡아서 아지트로 향했다. 장난감 가게 안으로 들어온 후, 비밀의 방으로 들어갔고, 이내 계단을 통해서 내려갔다. 그리고 그 끝에서 기다리는 것은 파이프 담배를 물고 있는 민경의 모습이었다.
그녀는 그를 바라보면서 싱긋 웃으면서 말했다.
"수고했어. 델타. ...아니. 형부. ....하지만, 괜찮겠어?"
"...상관없다. 어차피 정체는 조만간에 밝힐 생각이었으니까."
"하윤이는...괜찮겠어?"
"......조만간에 데리러 갈 참이다. ...그 애도, 우리와 같은 편으로서 움직여줄테니까."
그렇게 확신하듯이, 그는 이야기했다. 아니, 그렇게 믿고 싶은 것일까. 적어도 이준의 표정은 보통 괴로운 것이 아니었다. 참으로 쓰고 씁쓸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런 그를 바라보면서 민경은 눈을 감고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미안해. 델타, 아니. 형부."
"아니. 상관없어. 모든 것은, 유리를 위해서, 그리고 이 세계에 남아있는 모든 익스퍼를 위해서다. 더 이상...유리 같은 이를 만들 순 없으니까. 그리고 이런 세계 따위..다시 탄생하지 않으면 안되는 법이니까."
그 목소리에는 정말로 강렬한 의지가 깃들어있었다. 조금도 흔들리지 않을 거라는, 그런 느낌의 목소리가 참으로 단호하기 그지 없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민경은 고개를 작게 끄덕였다. 이어 조용히 말을 이어나갔다.
"1번째는 실패했지만, 2번째 연구원. 그는 반드시 제거하겠어. 이미 자객을 보내뒀어."
"........."
"만약 실패하면 회수 부탁할게."
"...맡겨두도록."
이준과 민경. 아니, 유나.
과거의 일로 상처를 받고, 충격을 받은 그들은 움직이고 있었다. 마치 그것은, 집요한 하이에나처럼, 매우 날카로운 송곳니를 들이밀며, 그들의 목적을 위해서 천천히, 천천히 나아가는 중이었다.
- Case 17. 격파하라! 전자의 자기장!
- 스토리
- 마지막 남은 연구원 김한민을 찾기 위서 익스레이버 아롱범 팀은 계속서 조사를 시작한다. 그러던 중, 자신이 김한민을 데리고 있다는 내용의 전화가 걸려온다. 지정된 장소는 북쪽 지구, 뇌파 연구소의 서쪽에 있는 휴양림. 아롱범 팀은 그것이 함정이라는 것을 직감하지만 그곳으로 출동한다.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던 것은 전자를 심는 S급 익스퍼 신아연이었다. +전자와 -전자를 이용해서 공격해오는 그녀에게 맞서 아롱범 팀은 마침내 그녀를 제압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그 순간, 강이준이 등장. 아연을 퇴각시킨다. 이어 이준은 하윤에게 자신에게 오라고 말을 하지만 하윤은 그 제안을 거절하고 이준은 어쩔 수 없이 퇴각한다.
그리고 그 모습을 바라보며 서하는 조용히 고개를 숙이고 무언를 생각하는 모습을 보인다.
- Side story
- "......."
숲 속을 열심히 달리면서, 정말로 빠르게 달리면서, 방해가 되는 나무는 부숴버리면서 이준은 정말로 앞으로 빠르게 달렸다. 하윤을 데려가지 못한 그였지만 그의 입가에는 미소가 지어져있었다. 그것은 애써 웃는 것이 아니었다.
참으로 후련한 웃음이었다. 지금 그가 생각하는 것은 방금 전, 아롱범 팀과 하윤의 모습이었다.
정말로 당당하게 자신에게 맞서려는 모습. 자신이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모습. 그 모든 것을 그는 조용히 떠올렸다.
"....과연...."
만족스러웠다.
비록 적이지만, 이젠 적이 되어, 싸워야 할 운명이었지만... 자신의 딸조차도 자신에게서 뒤돌아섰지만, 그럼에도 후련했다.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정말로 크게 웃기 시작했다.
"허허허허!! 그런가... 그렇게나 당당해졌는가. 그 애송이들이..."
애송이.
그것이 가리키는 것은 틀림없는 아롱범 팀의 이야기였다. 처음에는 A랭크 수준의 이들이었지만 이제는 정말로 강해진 그들.. 그런 그들이 그는 자랑스러웠다. 자신에게 당당히 맞서는 딸이 너무나 당당하기 짝이 없었다. 물론 쓰린 것은 변함이 없었다. 그야... 결국 이렇게 되어버렸으니까.
"이제는 자네들을 얕보면 안되겠군. ....그렇다면 나도 진심으로 나가도록 하지. 델타로서... 나..역시 물러설 생각은 없으니까."
이내 그는 자신의 앞에 있는 나무 하나를 부숴버리면서 다시 앞으로 계속해서 달려나갔다.
쓰리고 분하지만, 그럼에도 훈훈한 감정. 그 모든 것을 느끼며, 그는 그저 앞으로 달리고 또 달렸다.
한때 자신의 부하였던 그들을 정말로 자랑스러워하면서.... 그리고 그와 동시에, 정말로 골치아픈 이들이 생겼다고 생각하면서... 하지만 거기서 질 마음은 그에게 없었다. 이제 그는 되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니까...
"모든 것은... 결말의 그 순간에, 알게 되겠지. 누가 옳고..누가 그른지 말이야."
- Case 18. 동화학원에 당도한 것을 환영하오 익스레이버!
- 스토리
- 국제 익스퍼 범죄자인 자이트가 성류시에 나타났다는 소식을 듣고 익스레이버 아롱범 팀은 전원이 출동해서 자이트를 제압하려고 한다. 하지만 자이트의 함정에 빠져 그들은 일그러진 공간을 넘어 새로운 곳에 도달한다.
그곳은 마법사들이 교육을 받는 교육기관인 동화학원. 그곳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그들에게 도움을 받으면서 서하와 하윤은 계속해서 익스파를 추적한다.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자이트는 동화학원을 시공간 너머로 사라지게 할 계획임을 밝히고, 아롱범 팀과 마법사들은 서로 힘을 합쳐서 두 군데로 나어서 그곳에서 익스파의 힘이 담긴 수정을 지키는 자이트와 추종자에게 맞선다.
결국 그들의 활약으로 자이트는 체포되고 추종자도 제압된다. 학교로 돌아왔을 때 보이는 것은 월드 리크레이터가 만든 빛기둥이었고, 아롱범 팀은 마법사들과 작별인사를 한 후에 다시 자신들의 세계로 돌아온다.
- Case 19. 붉은 낙인의 종말
- 스토리
- 드디어 익스레이버 아롱범 팀은 월드 리크리에이터와 마주하게 된다. 세계 개변의 힘이 깃든 큐브를 직접 대면하고 그것을 받기 위한 절차를 밟는 도중, 갑자기 지하 연구소에 정전이 일어난다. 불이 다시 켜지자 놀랍게도 큐브는 사라진 상태. 아롱범 팀은 큐브의 행방을 쫓아서 수사에 들어간다.
조사 결과, 범인은 다름 아닌 오퍼레이터인 서하와 하윤이었다. 서하는 계속서 부정하고 반론을 하지만, 결국 하윤이 버티지 못하고 모든 것을 자백하고 서하가 익스퍼 보안 유지부의 요원임이 밝혀진다.
모든 것은 서하가 아롱범 팀을 배신하지 않기 해서 벌인 나름의 작전이었다. 하지만 결국 그것은 서하가 자기 자신을 파멸로 몰고 가는 길이었기에 아롱범 팀에게 한 소리를 듣고 큐브를 다시 전송해서 가져온다.
하지만 밖으로 나가자마자 스피가 달려있는 드론이 등장. 그것은 다름 아닌 익스퍼 보안 유지부의 간부이자 서하의 상관인 이가 조종하고 있는 드론이었다. 그의 익스퍼로 인해서 복종의 낙인이 세겨져있는 서하는 자신의 의지로서, 익스레이버 아롱범 팀을 공격하지만 어떻게든 제압하고, 낙인을 없애는 것도 성공하고, 간부도 몰아붙히는데 성공한다.
모든 것이 끝났고 생각하는 순간, R.R.F의 멤버들의 기습이 벌어지고, 결국 하윤이 부상을 입고, 월드 리크레이터의 힘이 깃든 큐브도 뺏겨버리고 만다.
- Side story
- "........."
"........."
그 모든 모습을 이준과 민경은 아지트 내부에서 바라보고 있었다. 만족스러워하는 표정도 있었지만, 마음 아파하는 표정도 분명히 존재하고 있었다. 자연스럽게 침묵이 쭈욱 이어지고 있었다.
그렇게 얼마나 침묵이 흘렀을까? 입을 연 것은 다름 아닌 민경이었다. 그녀는 이준을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괜찮아? ...일단 하윤이가..."
"어쩔 수 없는 거였어. ....그리고, 그 애는 그 애의 길을 걷기로 했으니까..차별은 안되지. ...우리들은, 우리들의 길을 걷기로 했잖아?"
"...그렇긴 하지만.... 알았어. 더 약해질 순 없으니까."
"아무튼...계획은 언제 실행할 참이지?"
이준의 물음에 민경은 잠시 생각을 하다가 한숨을 내쉬면서 그의 물음에 대답했다.
"아직 장치가 완성이 되지 않았어. 그러니까 장치를 완성시키기 위해서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해. ...약 한 달 정도..."
"그럼 한 달 정도 조용히 숨어있으면 된다는거군. 알았어. ....그럼 그 후에는..역시 그곳으로 갈건가?"
"...당연히. ....언니의 힘을 사용하는 그 곳에서, 그리고 별이 그 무엇보다 가까운 그곳에서 시작할 거야. 그 날... 역사는 다시 쓰이게 될 거야."
어디를 지칭하는 것일까. 그것은 알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그 둘은 무언가를 꾸미고 있었고, 그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한 모양이었다. 지금 당장 움직이는 것이 아닌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일 점일까? 아니면...오히려 불행인인 점일까.. 그것은 알 수 없는 일이었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이제 곧 모든 종말... 그리고 결말이 찾아온다는 사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