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항목 : 픽크루 자캐관계 어장/세계관/논판타지
2. 설명 ¶
"돈으로 살 수 없는 게 있다면, 그건 그쪽 잔고가 그걸 살 수 있을 만큼 충분하지 못한 거겠지."
그 이름도 유명한 명월그룹 명예회장의 손녀이자, 명월건설 대표의 딸. 현재 27세로, 영국에서 경영학과 졸업 후 자신의 흥미를 살려 국제적인 아트 딜러로 활동하고 있다. 여러 나라를 넘치는 자본을 바탕으로 자신이 좋아하는/유망한 예술가들을 후원하는 게 취미인 부잣집 아가씨. 부족함 없이 온실 속의 화초처럼 곱게 자란 사람답게 그녀도 원하는 것이 있다면 무슨 수를 써서든 손에 넣고야 만다. 물욕과 소유욕이 강하고 자존심이 높지만 자만하거나 허영에 들뜨지 않는 단정하고 품위있게 행동한다. 한국에서 있는 시간보다 외국에서 있는 시간이 더 길지만 그래도 자주 귀국해서 대외활동에 참여하는 편이다.
3.1. 28 ¶
28의 압화를 이용한 그림을 보고 그의 화풍에 반해 본인의 공방에 끌어들이려고 무던히 노력했고, 몇 번의 실패 끝에 그가 존경하는 조각가를 제 공방의 스승으로 들이고 나서야 겨우 스카웃에 성공했다. 조만간 본인이 후원자로서 직접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표했다.
3.2. 221 ¶
"사모님, 오랜만이에요. 귀국하고 나서도 워낙 바빠서 통 뵙질 못했네요."
본인이 태어나기도 전부터 모친과 221이 서로 왕래했기에 신지혜도 221을 아주 잘 알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영특했던 신지혜는 어른들이 좋아하는 아이의 모습을 가지고 있었고, 딸이 없는 221과는 모녀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사이가 좋았었다. 어렸을 때는 아주머니라 부르며 따랐었지만, 다 큰 지금은 사모님이라 칭하며 적당히 부담스럽지 않은 거리를 유지 중이다. 여전히 221과는 나무랄 데 없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연회장에서 같이 샴페인 잔을 기울이는 모습이 목격되곤 한다.
3.3. 237 ¶
"넌 어쩜 그렇게 이기적이고 너만 생각하니? 아직도 네 입장을 모르겠어? "
221 일가와의 친분이 있기에 신지혜는 237이 아직 젖도 떼지 못한 갓난아이였을 때부터 그를 봐왔다. 본인도 주변의 기대를 저버리고 경영인의 길을 벗어난 일종의 반항아라고 할 수 있지만, 그래도 제 할 건 다 하는 35기에 예전부터 237이 보여줬던 태도를 이해하지 못한다. 학생 시절에는 그래도 충고를 듣는 척이라도 했던 것 같은데, 좀 큰 뒤에는 아예 그런 소리를 들으려고도 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학을 뗐다. 잠시 귀국했을 때, 221로부터 237이 약혼예정자가 아닌 다른 사람과 만난다는 소식을 듣고 237에게 일방적으로 쓴소리를 뱉었던 게 마지막 대화로, 그 뒤로는 가출 소식만 전해 들었을 뿐 만난 적도, 연락한 적도 없다.
3.4. 804(윤라희) ¶
"소문이 자자하더라. 약혼하기도 전에 바람맞은 불쌍한 애라고. 어머, 내가 그렇게 생각하는 건 아닌데."
세간에 윤라희와 신지혜는 친분이 있는 사이라고 알려졌지만, 어디까지나 표면적인 관계일 뿐. 둘은 성격이 잘 맞지 않아 의례적인 행사 외에 같이 있는 모습도 보이지 않고, 사적인 일로 연락하지도 않았다. 모든 것이 윤라희가 후계자가 아니었다면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그나마 유지하던 비즈니스적인 관계도 신지혜가 학사 과정 수료 중 경영인의 길을 걷지 않겠다 선언한 뒤에는 더 뜸해졌고, 윤라희 또한 해외에서 학문을 닦는 것에 집중하는 시기였기에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멀어졌다. 다만 마음에 들지 않는 건 꼭 면박을 주어야 풀리는 신지혜기에 윤라희와 대화할 때면 웃는 낯으로 안부를 묻는 형식적인 대화 사이에 가시 박힌 말들을 끼워서 내뱉곤 한다.
3.5. 809 ¶
"나는 뼈는 별로던데. 어쩐지 좀, 기괴하고 섬뜩하지 않아요?
신지혜가 귀국하기 전에 미리 연락하는 사람들 중 하나. 비슷한 취미를 공유하는 사이로, 사교 행사나 예술계 행사에서 자주 마주쳤기에 자연스럽게 가까워졌다. 어렸을 때엔 기업 간의 상하관계나 나이 차이 때문에 오히려 교류가 없었으나, 공통된 관심사와 신지혜의 솔직담백한 입담 덕분에 친분을 쌓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839가 제법 편해졌는지 처음 대화할 때 긴장하던 모습은 기억도 안 난다는 듯 '이제 슬슬 오라버니라고 불러도 되려나요?' 따위의 한 소리 들을 게 뻔한 실없는 농담을 던지곤 핀잔을 듣기도 한다. 869의 취향에는... 그다지 동의하지 못하는 모양이지만, 언제 한 번 869와 눈독 들이던 작가가 겹치는 작은 해프닝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