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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흐름

last modified: 2017-11-23 14:10:55 Contributors


1. 연(嬿)의 역사

먼 동방, 한 때는 통일된 국가였으나 시간이 흘러 수많은 국가로 쪼개져 영주들로 이루어진 곳.
영주들은 대부분 팽팽한 세력을 유지했으나, 그런 영주들 중에서도 단연 두각을 나타내는 이는 있기 마련, 그 영주 가문의 성씨는 연(嬿), 가문에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한 때 통일국가의 왕의 성씨가 연(嬿)이었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지만.
연(嬿) 가문은 여러 영주들의 세력 중에서 가장 영향력이 강한 가문이었으나, 서서히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었다.
시조인 연(嬿)부터 시작된 가문은, 3대 때부터 본가와 분가로 나뉘어졌는데, 가문의 당주 자리는 당연하게도 본가의 자손들이 물려받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본가보다 분가의 크기가 커졌고, 14대에 이르러 분가와 본가의 관계가 뒤바뀌고 만다, 결국 14대 당주 자리는 분가에서 계승하게 된다.
비극은 그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었다, 약 500년의 시간을 준비해 드디어 당주 자리를 계승한 분가는 철저히 원래 본가를 분가로 끌어내리고, 자신들이 본가가 되는 작업을 했고, 23대에 이르러 완전히 원래 본가는 분가로 전락하고 말았다.
처음에는 그래도 잘 이어져갔던 가문이었지만, 애초에 규모가 큰 분가였기에 당주 자리를 놓고 싸움이 일어나기 시작했고 점점 지도부는 난장판이 되어갔다.
그리고 그런 과정을 본가가 가만히 지켜볼 리가 없지만, 분가에 의해 이미 약해질 대로 약해진 본가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오랜 시간을 보내야 했다.
시간이 지나 47대 당주에게까지 이르렀을 때 당주 쟁탈은 더욱 심화되어 무력 행사까지 이루어졌다.

1.1. 서늘함이 드리우다

당주 계승 후보자들 중 가장 미약한 이에게 연(嬿)의 48대손 연청(嬿凊)이 충성을 바치게 된다, 청(凊)은 어느 정도 특출난 무인이라고 알려져 있긴 했으나 큰 영향은 없을 거라 여겨졌고.
바로 그 판단들이 분가의 몰락을 부를 줄은.
청(凊)의 무력은 상상을 초월했다, 분가의 내로라하는 후보가 보유한 수십 수백의 정예무사조차도 청(凊)을 뛰어넘지는 못했고, 청(凊)의 힘을 업고 최저 순위였던 이가 당주 자리에 오르게 된다.
48대 당주의 뇌리에 깊히 박힌 청(凊)의 강함은 당주를 허수아비로 만들기에 충분했고, 그것이 바로 청(凊)이 바라던 바였다.

1.2. 하늘의 치세

청(凊)은 존재만으로 당주에게 부담이 됐고, 마침 당주는 아이를 가지지 못했다, 결국 청(凊)의 압력으로 당주는 청(凊)의 첫째 아이인 연천화(嬿天化)에게 계승권을 넘기고 만다. 그리 튼튼한 이는 아니었던 당주는 결국 죽었고, 청(凊)의 계획대로 천화(天化)는 49대 당주가 되었다.
천화(天化)의 치세는 11년간 이어졌다, 당주 쟁탈의 분란을 잠재우고, 전성기로 다시 접어들던 때, 돌연 대숙청과 함께 천화(天化)는 자취를 감췄고, 그 빈자리를 천화(天化)의 동생인 천령(天領)이 채워, 50대 당주가 되었고 그 치세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2. 천류의 이야기

2.1. 달이 되어주렴

2.2. 하늘이 되거라

2.3. 하늘은 자유로이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