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외모 ¶
겁에 질린듯 창백한 피부에 그것보다 더 새하얗고 순백한 머리카락. 누구나 인정할만한 미형의 외모이나, 시련에 찌든 덕에 호감형의 인상은 아닙니다. 그의 인생이 조금만 순탄했더라면 좋았을텐데요. 묘하게 동서양이 섞인 분위기가 나니, 아마도 부모가 각각 동양인과 서양인이었던 혼혈 출생인 듯 합니다. 대강 길러 넘긴 앞머리에 뒷머리는 날개뼈를 조금 넘을 정도로 길렀습니다. 머리카락은 늘 하나로 묶고 있는데, 항상 사용하는 검은 리본은 그에게 중요한 의미라고 합니다. 살집 없이 매끈하게 빠진 얼굴형. 눈썹은 짙고 깔끔한 편으로 티존이 뚜렷합니다. 높고 곧은 콧대와 긴 속눈썹, 날카로운 눈매에 약간 그늘진 눈밑. 어두운 잿빛 눈동자와 살짝 파인 아이홀. 왼쪽 눈매 아래에 살짝 찍힌 눈물점. 여성적인 이목구비로 예쁘장한 얼굴입니다. 발달된 눈썹뼈나 콧대와 같이 남성적인 매력이 돋보임에도 전체적인 생김새는 여성적인 매력이 강하게 납니다. 때문에 나이에 비해 얼굴이 동안으로 보이는 편입니다.
키 184cm, 몸무게 73kg. 겉으로 보이게는 다소 마른 외형입니다. 마른 근육이 많이 붙어 신체능력은 평균보다 특출난 편. 항상 사제복 같은 것을 입고 다니는데, 전투에 나설 때는 옷이 더러워지는 것을 싫어하여 검은 목티에 검은 바지를 입습니다. 장갑은 필수지요. 더운 여름에도 꼭 긴팔과 긴바지를 고집합니다.
새하얀 머리카락을 두고 그는 '신의 뜻을 이해한 순간 새하얗게 바래버렸다—'라고 씨부리곤 합니다만, 진실은 아니겠죠. 스트레스로 머리가 새하얗게 새는 경우는 있다고 하니 그 가능성이 더 높아보입니다.
2. 성격 ¶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해보이지만, 깊게 알면 알 수록 함께 있기를 피하게 되는 은은한 또라이. 기본적인 예의범절은 평균 이상으로 잡힌 편으로 대부분 모든 이에게 존칭을 사용한다. '나름' 종교인으로서의 신념도 강한 편. 신념적인 부분을 제외하면— 친절하고, 온화하고, 희생적이며, 젠틀한 우리의 이웃. 입도 무겁고, 나름 생각이 깊다. 하지만 그 생각이 이상한 핀트로 깊어지는 게 문제. 디스포와 관련해서는 <<디스포는 마더디스포가 인류를 벌하기 위해 내린 존재. 마더디스포의 뜻을 이해해 그들을 죽임으로서 죄를 사죄하고 용서받을 수 있다—>> 라는 다소 당황스러운 교리를 설파한다. 이러한 아주 '사소한' 요소를 제외하고 헨리는 괜찮은 인간이라 평가할 수 있다. 남을 전적으로 잘 믿지는 않지만, 항상 편견없이 신뢰한다. 웬만한 갈등 없이는 모두에게 호의적인 편. 다만 말수는 적고 과묵한 편으로, 표현이 낯설다고 한다.
3. Os ¶
MIRROR
자신의 신체에 타격된 데미지를 반사시켜 상대에게 돌려줄 수 있다. 현재는 데미지를 반사시킬 대상과 접촉한 상태에만 발동 가능. 예를 들어, 헨리가 대상자와 접촉한 상태로 주먹을 한 대 얻어맞으면 헨리가 얻은 데미지-내상-만큼 상대에게 돌아간다. 물리적 충격만 반영되므로 공격에 의해 생기는 외상은 반영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칼에 찔린 데미지를 반사할 경우, 헨리는 칼에 찔린 상처와 내상 데미지를 모두 입지만 상대는 상처는 반사되지 않고 내상 데미지만 반영된다.
자신의 신체에 타격된 데미지를 반사시켜 상대에게 돌려줄 수 있다. 현재는 데미지를 반사시킬 대상과 접촉한 상태에만 발동 가능. 예를 들어, 헨리가 대상자와 접촉한 상태로 주먹을 한 대 얻어맞으면 헨리가 얻은 데미지-내상-만큼 상대에게 돌아간다. 물리적 충격만 반영되므로 공격에 의해 생기는 외상은 반영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칼에 찔린 데미지를 반사할 경우, 헨리는 칼에 찔린 상처와 내상 데미지를 모두 입지만 상대는 상처는 반사되지 않고 내상 데미지만 반영된다.
3.1. 스테이터스 ¶
스테이터스 | ||
레벨 | Lv.2 | |
능력 | 미러 | |
잔여 포인트 | 13 |
선택 가능 루트 :미러 강화(요구 pt.5)/ 파생-미러 게이트 (요구 pt 3)/ 파생-??(요구 pt.4) / ???-원 모어 (요구 pt.4)
5. 기타 ¶
[사이비]
• 디스포가 신의 심판이라 주장하는 사이비입니다. 네가 믿는 신이란 무엇이냐? 고 묻는다면 당신이 생각하는 그 분을 믿되, 마더 디스포 역시 그 분의 또다른 분신이십니다. 라는 모호한 답변을 내놓습니다.
[헤비 스모커]
• 신학교를 다닐 때, 그러니 세상이 망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엄격한 금욕주의를 지켰던 그였습니다만 세상이 망하며 알음알음 타락에 맛을 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최소한의 양심으로 담배 외의 타락에는 손을 대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상한 논리네요.
[결벽증?]
• 항상 새하얀 장갑을 끼고 있습니다. 장갑일체설이 돌 정도로 그의 맨 손을 본 이들이 드뭅니다.
[젠틀맨]
• 신학교 시절부터 그는 알아주는 젠틀맨이었습니다. 정말 온화한 성품과 흔들림 없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지요. 정신력이 강인한 사람입니다. 그럼요. 이렇게 더러운 상황 속에서도 믿음을 놓지 않았잖아요?
[혼혈]
• 헨리의 이국적인 외모는 그의 부모가 서로 다른 인종임을 알아챌 수 있게 해줍니다. 쉽게 말해 혼혈입니다. 아마도, 헨리는 알 수 없겠지만 그리 추측할 뿐입니다. 아마도 본명은 영어식 이름이 아니었다지요? 헨리가 버려졌을 적 본명이 함께 적힌 쪽지가 놓여있었다고 했는데, 그 본명을 알고 있는 신부님은 오래전 디스포의 습격으로 죽고 말았으니 영영 알 수 없을 일입니다.
[리본의 주인]
• 그가 항상 애용하는 리본은 본래의 주인이 있습니다.
[그래도 사이비는 사이비, 또라이는 또라이]
• 아무리 사람 좋고 젠틀한 그라지만 또라이는 또라이인 법입니다. 과하게 자극하지 않도록 조심해주세요. 할 수 만 있다면 머리 위에 취급주의 스티커를 붙여주고 싶은 인물입니다.
6. 과거사 ¶
헨리 설리반은 어느 종교 시설에서 키워진 고아였습니다. 보육원에서도 유독 신실하고 신에 대한 믿음이 깊었던 그는 신부님들의 도움을 받아 신학교에 진학해 독실한 종교인으로서의 삶을 준비했으나, 디스포가 침공해오며 의지하던 신부님과 수녀님, 동기들을 모두 잃고 말았습니다. 그것이 그의 나이 열두 살. 열다섯의 나이에 단신으로 전뇌도시 아스타리스크에 입성하며, 그의 신실했던 신앙심이 조금씩 변질되기 시작합니다.
헨리는 생각했습니다. 어찌하여 신은 나에게 고통만을 주시는가? 날 때부터 어미아비가 없는 것은, 그저 그들이 나의 연이 아니며 신의 자식으로서 거듭나기 위한 시련이라 생각했습니다. 성당에 부속된 보육원에서 자랄 때도, 조금의 제한된 자유와 조금의 엄격한 규칙이 모두 신이 자신의 인내와 믿음을 시험하기 위한 시련이라 생각했습니다. 고아로서 살아가기 벅찼던 이전의 세상도, 그가 세속에 물들지 않으며 악에 타락하지 않는 진정한 종교인이라는 것을 인정받기 위한 시련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건 무엇인가요! 헨리는 떼죽음을 당하고 아무도 남지 않은 보육원을 돌아보며 생각했습니다. 이것 역시 신의 시련인 것일까요? 그가 얼마나 강인하고, 깊은 믿음을 가지고, 시련에도 굴하지 않는 우수한 인간인지 확인하고 싶으셨던걸까요?
아, 그런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신의 신벌, 천벌, 심판이었던 것입니다. 그는 그제서야 모든 신의 뜻이 이해가 가기 시작했습니다. 역시 전지전능한 신께서는 항상 뜻이 있으신 법이지요! 그렇습니다. 타락하고 죄 많은 인간들을 드디어 벌할 때가 온 것입니다. 헨리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그러자 이제껏 제가 받아온 모든 고통이 씻겨지듯 사라진 기분이었습니다.
헨리의 믿음은 일종의 자기방어기제일지도 모릅니다. 너무 많은 일들이 어린 그를 덮쳤고, 그는 본능적으로 그 시련들을 합리화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니 그것을 시련으로 받아들여 늘 그러했듯 극복해내야겠지요. 헨리의 눈에 디스포는 신의 천벌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신의 뜻을 이해하고 그들을 죽인다면 신께서도 그의 강인함과, 믿음, 진실한 마음을 인정해주시겠지요. 발견된 마더디스포의 존재 역시— 신의 메타포. 신의 계시. 신의 현신인 것입니다.
깨달음 이후 헨리는 도시를 배회한 끝에 클랜 Logic Bomb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도시에서 자신의 믿음을 설파했고, 이따금 신의 뜻을 모르는 자들에 의해 숱한 협박과 공격을 받기도 했지요. 하지만 신은 자신의 사자를 그냥 보내는 법이 없으십니다. 헨리의 능력 말이지요. 헨리는 신의 뜻을 믿지 않는, 그리고 불경하게도 신의 뜻에 반하여 사자인 자신을 공격한 자들에게 자신이 사진 징표로 하여금 "진정한 신의 뜻"을 보여주었습니다. 나를 찌르고 해하는 자, 신의 명으로 돌려받으리라. 아— 헨리는 드디어 진정한 자신을 찾은 기분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