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 항목 : 무림비사/스토리 - 고불
- 황금 고불이
- 고불은 오늘도 눈을 뜨자마자 의형제들의 안녕을 위해 기도했다.
하지만 사실 고불은 자신이 누구에게 비는지 잘 모른다. 남들이 하길래 흉내를 내보는 거다. 비록 의형제 중에는 고불이 걱정할 처지가 아닌 자들도 꽤 많지만, 고불은 기도를 올리는 스스로가 흡족하니 그걸로 만족한다.
"비나이다~고불!"
짧은 기도를 끝내고 고불은 나무 위에서 내려왔다. 고불은 어제 나무 위에서 잠들었다. 자기 방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고불은 지금 밖에 나와있어서 어쩔 수 없었다. 그러니깐 고불이가 지금 밖에 나온 이유가...
#고불은 뭘 하느라 밖에 나와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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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 올리는 기도인지 명확하지 않습니다...아쉽게도 아무런 효과도 받지 못합니다!
고불은 현재 밖에 나와있습니다!
그 이유는....!
"통행료는 한 푼도 못내준다 이 빌어먹을 산적 놈들아!"
뭐긴 뭐겠습니까! '영업시간'이니까죠!
감히 우리가 열심히 길을 닦고 돌을 치우고 내어서 만든 이 편리하게 쭉 직선으로 뻗은 도로를 무료로 이용하려 들다니!
용서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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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불!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먹는다' 배웠다. 고불도 일찍 일어나서 벌레 만났다!" 고불은 일어나자마자 일거리가 생겨 신난거 같습니다.
"고불! 방금 기도 올렸다! 피 보면 부정탄다! 길값내고 핏값 아껴라!"라고 불은 쇠사슬을 손에 쥐고 위협적으로 붕붕-돌리며 경고합니다. 다른 식구들이 먼저 나서버린다면 어쩔 수 없이 동조하겠지만요.
#위협을 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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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불이 나섭니다!
부웅 - 부웅 - 부웅 - !
"하하하! 이게 그 녹림의 산적들이냐? 꼬마아이를 내세워 겁박하는 것이 참으로 볼품없구나!"
오히려 표행을 다니는 표사들은 그런 고불의 모습을 보고 비웃습니다.
문제는, 고불이 지금 여기에 있는 자들 중 제일 최선임이라는 겁니다.
일류 극이라는 경지는 채주 바로 아래에서 2인자는 아니더라도 3인자나 4인자는 노려볼 수 있는 수준입니다.
"저런 쓰브랄것들이?!"
고불에 대한 모욕적인 언사에 부하들이 눈을 부라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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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불...아침 기도 드린거 헛수고다! 정성드려 기도했는데 부정타서 다 헛수고가 되었다! 고불 벌레 잡는 새다!"
고불은 자신의 위협에도 상대가 오히려 자신을 낮잡아보니 별 수 없이 실력 행사를 하기로 합니다.
붕-붕-돌리던 쇠사슬의 끝으로 바닥을 긁어 흙먼지를 피워낸 후 작은 체구를 살려 숲의 나무들로 몸을 숨기며 표사들의 뒤를 노립니다!
내공 18/20
#추풍쇄 3성 토벽으로 시야 가린 후 뒤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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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붕-돌리던 쇠사슬의 끝으로 바닥을 긁어 흙먼지를 피워낸 후/작은 체구를 살려 숲의 나무들로 몸을 숨기며 표사들의 뒤를 노립니다!
한 레스에 2개의 행동이 들어가잇서용! 이럴 때에는 맨 처음에 나온 것만 처리가 돼용!
이유 : 처리가 굉장히 늦어져 스노우볼 미친듯이 굴러가서 다들 피해를 볼 수 밖에 없기 때문임!
홍홍! 전투 상황에서는 1초, 2초 또는 길어봤자 10초 안에 벌어지는 일, 행동을 하나의 레스에 넣는다고 생각하시면 편하실거에용!
추풍쇄 - 토벽
파아아악!
먼지가 피어오르고, 실력이 변변찮았는지 상대 쪽은 튀긴 돌조각과 흙더미에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다!
기습하기에 매우 적합하군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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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해했습니다!
고불은 생각보다 상대의 대처가 영 허접해 굳이 뒤를 노릴 필요가 있나 싶다가도... 혹여 화물이 상하면 안 되니 안전하게 뒤로 돌.. 어? 고불은 생각이 번뜻입니다! 화물은 소중합니다! 고불은 뒤로 돌아 표 사들이 옮기던 화물 위로 올라가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려 합니다. 녀석들은 함부로 칼을 휘두르지 못하겠지만, 이쪽의 쇠사슬은 문제없죠!
#이때를 노려 화물 위에 자리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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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불이 재빨리 뛰쳐나갑니다!
파바박!
순식간에 화물의 위를 점한 고불, 그리고 그 뒤를 따라 돌격하는 부하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막아! 막아라!!!"
음, 저 놈들. 지금 이 고불님이 니들 화물에 올라가있는 것도 눈치 못채고 있군요.
등이랑 뒤통수가 훤히 다 보입니다.
뒤통수 까기 딱 좋은 날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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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불은 나름 스스로가 멋진 일을 해냈다고 생각이 들어 신났습니다. 그런데 관중들이 봐주질 않네요? 이럴 수가! 너무 완벽하게 이동했나 봅니다!
"이익! 바보들아 이쪽이다! 고불!"
고불은 분노를 담아 쇠사슬을 녀석들의 통수로, 마침 높이도 적절하니 딱 좋다, 힘껏 날립니다.
내공 13/20
#추풍쇄 4성 광쇄타로 뚝배기 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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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풍쇄 - 광쇄타
꽈아앙!
폭음소리와 함께 사람 하나의 뒤통수가 깨져나갑니다!
그것을 시작으로 사람들이 뒤를 돌아보기도 전에 여럿의 뒤통수가 반질반질해지고야 맙니다...
너무 쉽군요! 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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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불! 봐라! 놓치지 마라! 고불에게서 시선을 돌리지 말란 말이다!" 고불은 한바탕 쇠사슬을 휘둘렀더니 이제 좀 짜증이 풀립니다. 그래도 기껏 기도를 드렸는데 이 녀석들 때문에 부정이 타버린 건 아깝습니다.
"고불! 이제 정리한다! 아우들 솜씨 보여라!"
앞뒤로 공격을 가하니 표사들이 더 버틸 재간은 없을거라 고불은 생각합니다.
#포위공격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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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적들이 정리됩니다!
"아, 안돼...!"
아까 시건방을 껄던 표사를 무릎을 꿇리는 것을 마지막으로 화물을 비롯한 일대는 완전히 고불과 그 수하들의 권역에 들어왔습니다!
손쉽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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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불! 기분 상했다. 기분 전환은 역시 취미생활이다. 고불 취미는 역시 보물수집이다!" 고불은 그제까지 자기가 올라가 있던 화물을 뒤져봅니다. 뭐가 있을까요?
#뒤적뒤적 보물고블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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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불린...아니 고불이 화물을 뒤적거립니다!
오옷...이것은!
금화!
금화가 보입니다!
이 놈들! 보물 고블린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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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불! 반짝이다! 반짝이 좋다!"
금화를 발견한 고불이 기분이 좋아집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금화는 사람을 기분좋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다고 고불은 느낍니다. 물론 고불은 자기 소유의 금화 하나조차 없는 신세지만요.
"고불! 이거 옮긴다! 아우들 날래 날라라!"
고불은 이번에 얻은 수확을 잘 챙겨 산채로 돌아갑니다. 채주께 보고해야겠죠.
#노획물을 챙겨 채주께 보고하러 간다
- 마! 내가 누구 아우인줄 아나!
- 노획물들을 챙겨 산채로 이동합니다...!
"오."
대왕산채의 채주는 40대 후반의 중년인입니다. 몸통을 교차하는 십자 모양의 흉터가 인상적입니다.
"고생했다! 고생했어! 어!"
어마어마한 양의 노획물, 채주는 기뻐서 크하하! 하고 웃으며 고불을 들어 끌어안습니다.
꾸욱. 꾸우욱.
켁...케헥...
절정 무인의 애정어린 껴안기는 가히 치명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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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불! 숨! 숨!"
고불은 숨이 턱 턱 막혔으나, 숨이 막히다는 말조차 제대로 내뱉지 못하고 채주의 팔을 다급하게 툭툭 칩니다.
"켁!켁! 죽다 살았다 고불! 일도 마쳤으니 한동안 유랑을 다녀오고 싶다. 형제들 볼 때가 되었다 고불!"
고불은 채주에게 의형제들 얼굴을 보고 돌아오겠다고 말합니다.
#형제들 보러 휴가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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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주가 고불을 내려놓습니다.
"뭐?"
휴가라는 말에 채주의 얼굴이 심각해집니다.
"안돼 임마! 너 가면 구역 하나가 비잖아!"
11세기의 중국에서 휴가? 그런건 없다 고불아...
휴가를 위해선 설득이 필요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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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불! 채주 바보다! 나 아는거 채주는 모른다!"
고불은 고개를 거의 수직으로 세워 채주를 올려다보며 의형제를 만나고 싶은 마음을 토해냅니다.
"고불! 형제들 다 한가락 한다! 구역 하나 비는건 잠시지만, 추귀랑 다져둔 우애는 평생간다!"
고불은 형제들 중 이곳 복건성에서 특히 악명이 자자한 추귀 백기서를 언급하며 자신의 휴가를 출장으로 포장합니다.
#이것은 휴가가 아닌 VIP 접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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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주가 몸이 굳습니다.
마치, 아 맞다. 얘 추귀 동생이었지! 라는 표정입니다.
"암! 암! 그렇네! 맞네! 다녀와라! 으, 은자라도 몇 냥 주랴?"
의형제의 이름을 판 효과는 매우 탁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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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불! 채주도 이제 바보 아니다! 대왕산채 미래 밝다!"
고불은 형제를 만나고 싶은 자신의 마음을 채주가 알아주자 기쁩니다.
"고불! 채주가 몇푼 쥐어주면 내가 성의 표시 대신 해준다! 채주 이름으로 선물 사간다!"
마침 빈 손으로 가기 뭐 했는데 채주가 여비마저 챙겨준다니 고불은 이보다 더 기쁠 수 없습니다.
고불은 새로 받은 돈으로 좋은 술이라도 한 병 사서 가까운 추귀 백기서부터 찾아가볼까 합니다.
#술사서 추귀 형님 뵈러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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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주는 급히 자신의 품에서 은화 주머니를 꺼냅니다!
"올해도 잘 부탁드린다고 전해주거라! 으하하핫!"
...어째 은화주머니가 좀 많이 가볍습니다?
고불이 뭐지, 하고 확인해보니...
'금화' 하나와 편지가 있습니다.
최소 은화 70개 정도는 추귀의 선물을 사는데 써야할겁니다.
고불은 금화를 1개 획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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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불! 믿고 맡겨라! 채주 마음 편하게 기다리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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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주머니의 상태가?
빈털털이 거지인 고불은 채주를 보며 깨닫습니다. 과연 자고로 돈이란 저렇게 아끼고 아껴야 불릴 수 있구나!
하지만, 고불은 형제에게 돈을 아끼는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곧장 가장 좋은 술을 사러 산을 내려갑니다.
#선물사러 간만에 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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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불은 하산합니다!
어디로 갈까요? 위키의 지도를 보고 결정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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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불은 추귀가 광서나 복건 중 한 곳에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정확히 어디인지 모릅니다.
그럼 가까운 곳부터 가봐야 헛걸음을 덜 하겠죠. 복건에서 술을 사며 추귀의 소식을 들어보고 복건에 없는 것 같다면 광서로 가면 될겁니다.
#복건의 술집으로 가자! 선물용 술을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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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건으로 이동합니다!
.
..
...
....
.....!
수군수군....고불의 외모를 보고 사람들이 쑥덕거리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고불은 입맛을 다시며 술집으로 이동합니다.
"어서옵!"
점소이가 문이 열리는 소리를 듣고 도도도 달려다가다가 고불을 보고 멈칫합니다.
**
고불은 곧 형제를 보러간다는 생각에 들뜨기에 자잘한 어그로들은 무시하기로 합니다.
"고불! 술 사러 왔다! 제일 좋은 술 가져와라!"
멈춰선 점소이한테 자연스레 주문한 고불은 술집의 손님들을 둘러봅니다.
과연 추귀의 행방을 알 법한 호사가나 무림인 같은 손님이 있을까요?
#술 주문! 손님 탐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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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제일 좋은 술이면 저희는 여아홍 정도 뿐인뎁쇼...."
점소이가 울먹거리며 고불에게 대답합니다.
여아홍? 추귀에게 가져다주기에는 조금 싸지 않나...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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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홍. 고불도 아는 술이다. 고불이 아는 술이면 좋은 술일리가 없다. 고불은 금방 납득합니다.
"고불! 그럼 어디서 좋은 술 살 수 있나?"
고불은 점소이에게 묻습니다. 딱히 위협은 아니지만, 음 겁을 먹은거 같으니 고불을 빨리 쫓아내고 싶어서라도 알려주겠죠.
#어데가 맛집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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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양조장이 있어요! 마을 어귀 끝에 근방에서 제일 큰 양조장에서 좋, 좋은 술을...파, 팔아요..."
어이쿠.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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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정도로 무섭나? 오랜만에 하산해 만난 사람이고, 오랜만에 나누는 대화인데 반응이 격합니다.
그래도 공포가 멸시보단 낫다는 생각을 잠시하던 고불은 이내 정신을 차립니다. 이럴 때가 아니죠,
"고불! 알아들었다!"
점소이한테 원하던 정보를 얻은 고불은 미련없이 술집을 떠납니다.
곧장 양조장으로 향해서 술을 사야죠. 좋은 술로!
#양조장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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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조장으로 향합니다!
"누, 누구냐!"
오. 양조장 주제에 문지기도 있군요!
해봤자 삼류 수준이지만 나름 칼을 찬 무인 둘이 고불을 멈춰세웁니다.
일단은 사람인데...취급 너무한거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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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불은 손님으로 이곳을 방문했지만, 저들 눈에는 그렇게 보이지 않는 것 같다.
고불은 굳이 손을 쓸 것도 없이 겸사 겸사 방문 목적을 해결하고자 한다.
"고불! 추귀에게 줄 술사러 왔다! 추귀를 아나?"
설마 모른다면 형제의 이름을 위해서라도 손을 좀 봐주긴 해야될 것 같다고 고불은 생각한다.
#마! 니 추귀 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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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추귀?"
문지기들이 흠칫하며 뒤로 물러서다가 다시 앞으로 나섭니다.
"시, 시, 신원이 확실하지 않으면 들여보낼 수 없다!"
오오. 제법 신념이 있는 친구들입니다.
주먹 앞에서도 신념이 올곧을지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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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의 이름을 언급했음에도 물러서지 않고 오히려 덤벼들다니.. 이젠 형제의 위신이 달린 문제니 고불은 본때를 보여주지 않을 수 없다.
"고불! 이 멍청이들! 추귀란 이름에! 감히 대항하지 마라!"
고불은 쇠사슬을 날려 문지기의 목에 감고 그대로 끌고 와 자신의 앞에 무릎을 꿇리고자 한다. 그래야 눈높이도 좀 맞을 테고 실력과시도 될 거라 여긴다.
18/20
# 추풍쇄 5성 어망투척으로 목을 감아 무릎 꿇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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켁! 케헥!
문지기들은 변변찮은 저항도 하지 못하고 그대로 고불에게 끌려옵니다!
그래! 이게 사파지!
문지기들은 순식간에 제압당하고 문 안은 어수선해지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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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불! 또 말한다! 추귀께 드릴 술 사러 왔다! 가장 좋은! 술 보여라! 아니면 더 이상 나 손님 아니다!"
고불은 끌려와 눈높이가 맞게 된 문지기의 눈을 매섭게 노려보며 요구사항을 재차 외쳤다
#가장 좋은 술을 보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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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 히익..."
문지기가 벌벌 떨 때, 대문이 벌컥 열립니다!
"무슨 소란이냐!"
제법 풍채가 당당한 무인이 보입니다. 오, 나름 실력자인가? 하고 봤지만 고불의 눈에는 성에 차지 않는 수준입니다. 기껏해야 여기 있는 문지기보다 더 나은 수준입니다.
"윽. 무슨 웬 요괴가..."
오. 넌 목숨이 두개인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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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불은 자신의 요구를 자꾸 들은 척도 안 하니 이 무시당하는 기분을 더 참을 수 없었다. 형님께 드릴 선물이니 온전히 구매하려 했건만 일이 이렇게 되어버리니 별수 없다.
"고불! 돈 있다! 고불! 손님이다!"
고불은 쇠사슬에 목이 감겨 무릎 꿇려있는 문지기 채로 쇠사슬을 마구 휘둘러 문지기들을 모두 두들겨줍니다.
"고불! 이제 돈 안 낸다! 고불! 손님 아니다!"
13/20
#추풍쇄 4성 광쇄타로 다 두들겨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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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조리 두들겨 패줍니다!
이게 사파지!
뒤이어 따라나온 다른 무인들도 모조리 고불에게 제압당합니다!
보무도 당당하게 고불은 훙훙훙, 하고 쇠사슬을 휘두르며 안으로 들어갑니다!
안으로 들어가자 양조장 주인으로 보이는 남자가 벌벌 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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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불! 이이.. 이! 술 가져와라! 싹!"
고불은 벌벌 떨고 있는 주인에게 호통친다. 분이 풀리지 않으니 조용히 술만 챙겨서 가기는 그른 것 같다.
#어디 그 잘난 술 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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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은 하인들에게 부리나케 명령합니다! 곧 큰 항아리에 있는 술들을 하인들이 열심히 날라오기 시작합니다.
**
고불은 대충 손가락을 찍어 술맛을 보곤 가장 맛 좋은 놈으로 한 병 챙긴다. 어차피 항아리를 다 챙길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리고...
"고불! 너! 이 술 믿고! 추귀형님이랑! 나! 무시했다! 너 술에 취해! 실수한 거다! 너 좋아하는 술! 다! 마셔라! 당장!"
고불은 이 자리에 내놓인 술 항아리를 모두 비울 것을 양조장 주인에게 강요한다. 감히 이 술 좀 만든다고 고불을 무시해? 그 술이 널 지켜줄 수 있을지 혹은 역으로 널 보내버릴지 두고 보자
#싹 비워라 아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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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 술을 다 마시라는 명령을 받아 술을 다 마시는걸 허락받는 것을 여쭤봐도 되는 것을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양조장 주인은 벌벌 떨면서 항아리를 들고 입에 집어넣기 시작합니다.
고대의 기록에 따르면 장비가 술을 몇 동이나 비웠다고 하던데, 사실 그 술이 다 이슬톡톡이었다는 이야기도 있더라고요...과연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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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불은 양조장 주인이 술독을 다 비우는 광경을 지켜본다. 만약 술을 다 마시지 못하고 멈추거나 게워내거나 술을 쏟거나 해버리면 가차 없이 쇠사슬을 휘둘러 때려준다. 술을 전부 마시거나, 몸이 더이상 견디지 못할 지경이 되거나 둘 중 하나가 이루어질 때까지 고불은 계속 지켜본다.
# 술이 들어간다 쭈욱~쭉 쭉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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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조장 주인은 1/4도 다 비우지 못하고 바닥에 토악질을 시작합니다.
뭐, 사실 사람이 저걸 다 마시기는 어렵기는 하죠.
그치만...노오오오오력하다 보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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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불! 화난다! 술 버리는 짓! 용납 못한다!"
고불이 호랑이처럼 달려와서 주인의 가슴팍을 걷어차고 귀싸대기를 올려붙였다.
고불은 바닥에 흐르는 술을 가리키며 말했다.
"악으로 마셔라! 고불!"
"니가 선택해서 온 양조장이다. 악으로 핥아라."
#안되는 게 어딨어 될 때까지 마시게 한다.
**
"따흐흑..."
무려 3시진, 즉 6시간에 걸쳐 양조장 주인은 고불의 명령을 수행해내고야 맙니다!!!
고근출 해병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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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봐라! 해낼 수 있지않나 고불!"
고불은 양조장 주인의 뜨거운 근성을 느껴 기분이 많이 풀렸습니다.
"명심해라! 고불! 실수하지 않도록! 이 악물고! 악으로! 깡으로! 사는거다! 그래도 고불! 실수하면! 네 손으로! 네 실수! 치운다!"
인생에 새길 교훈을 남겨준 고불은 교육비로 양조장을 털어갑니다.
"너! 이제 한 경지 올랐다! 최고의 양조장인! 도전해라! 고불!"
#양조장을 털어 교육비를 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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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흐흑...고불님..."
양조장 주인은 눈물을 흘리고 있었고, 고불은 양조장을 탈탈 털어먹었습니다.
금화 4개를 획득합니다!
현재 재산은 금화 5개 은화 1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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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도 두둑해졌겠다. 고불은 챙겨둔 술 한 병과 함께 추귀 형님을 만나러 갑니다. 고불이 추귀가 지내는 거처를 알고 있을까요..?
#추귀형님의 거처로 가자! 그런거 모르면..음 일단 산채로 복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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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불은 한참이나 걸어서 추귀의 거처에 도착합니다!
넓따란 정원과 낮지 않은 담벼락이 둘러싸고 있는 장원입니다.
오. 여기가 추귀의 집이냐고요?
아니요. 요즘 추귀가 용돈벌이 하겠다고 눌러붙어 앉아있는 그럭저럭 작지 않은 중견 상가주의 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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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형님은 멋져! 고불은 가슴 속 깊은 곳에서부터 벅차오르는 감동을 느끼며 크게 외칩니다.
"고불! 형님! 고불! 왔다!"
#형님을 부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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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앞에서 고불이 이리 외쳐대자 안에서 하인으로 보이는 자가 눈쌀을 찌푸리며 대문을 살짝 열고 나옵니다.
"...뉘슈? 그 쪽 형님은 여기에 없을거요."
고불의 생김새를 보고 바로 인종차별...아니 이종차별을 해대는군요! 유 퍼낑 레이씨스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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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불은 급격하게 기분이 상했지만, 형님이 머무시는 곳에서 대뜸 소란을 피우는 것은 싫었기에 한번 인내했다. 어차피 저자도 고불의 형님이 누군지 알게되면 알아서 덜덜 떨게 되리라.
"고불! 추귀 형님 뵈러왔다! 고불 추귀 아우다!"
#마 우리 형님이 추귀 형님이시다!
**
"추, 추귀님 말이시오?"
하인의 얼굴이 새하얗게 변해버립니다!
"조금만..조금만 기다리시오."
그러더니 문을 닫고 부리나케 어딘가로 달려갑니다!
고불은 꿍해져서 가만히 기다립니다...
곧, 다시 문이 활짝 열립니다!
"어, 어서오십시오. 대협!"
하인이 허리를 숙입니다.
포권도 아니고 허리를 숙이네요. 여기서도 고불의 형님이 '매우' 잘 지내고 있다는걸 알 수 있었습니다.
**
역시 형님! 대.다.나.다.
"고불! 너 운 좋다! 그래도! 이번 일 기억한다!"
#고불은 하인의 안내를 받으며 형님에게로 간다.
**
고불은 곧 추귀의 방으로 안내됩니다!
"오오오!"
고불이 도착하자마자 방 문이 벌컥 열립니다!
"고불아!"
고불만큼이나 흉측한 외모를 지닌 남자가 고불을 맞이합니다!!
- 가정교사
- "고불! 형님 만났다!"
고불은 몹시 기분이 좋아졌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백기서의 흉측한 모습을 보면 기분이 오히려 상하겠지만, 도긴개긴인 고불은 반가워 형제를 만나 기쁠 뿐이다.
"고불! 아우가! 술! 가져왔다!"
고불은 양조장에서 얻어온 술을 형님에게 쑥 내밉니다.
#형님 한잔하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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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귀는 함지박만하게 입이 찢어져라 웃습니다.
"내 아우밖에 없구나!!"
서로 얼싸안으며 해후를 나눈 둘은 방 안에 들어가자마자 안주를 거칠게 내오라 명령하고 술잔에 천천히 술을 따르기 시작합니다.
"그래. 그간 어떻게 지냈느냐?"
**
"고불! 아우 대왕산채에서 길 관리! 한다! 배은망덕한 놈들 있지만! 잘 지낸다!"
신나게 떠들던 고불은 문득 떠오르는 게 있었다
"아! 채주가 이거! 형님! 준다! 고불!"
채주의 편지를 건네자
#근황토크/편지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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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귀는 하하하 웃으면서 편지를 그냥 어디 방 구석에 던져놓습니다.
"이 형님은 말이다. 이번에 여기에서 무공을 좀 가르쳐주기로 했다!"
**
"고불! 아우! 감격이다! 아우! 성취 보여주고 싶지만! 벽 만나서 힘들었다!"
사실 형님과 함께라면 뭐든 좋지만 형님께 가르침을 받는 귀한 기회를 얻게 돼서 고불은 무척 감격이다. 편지 따위.. 하여간 손으로 만지긴 했으니 받은 셈이다.
#가르침을 받습니다 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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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귀가 응? 하고 반문합니다.
"어허. 너한테 가르쳐준다는게 아니다 임마."
낄낄낄 그가 놀리듯 웃습니다.
"여기에서 돈을 받고 무공을 가르쳐준다는거다. 그러니까 일종의 가정교사인 셈이지. 너도 관심이 있느냐?"
**
"고불! 형님 일하는 모습 궁금하다! 고불도 받아보고 싶다!"
고불은 그저 고개만 연신 끄덕입니다. 가르침을 내리는 형님의 모습이라..얼마나 멋있을지 고불은 기대가 될 뿐입니다.
#역시 우리 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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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추귀는 끌끌 웃으며 턱을 쓰다듬습니다.
"그럼 내 속가제자 놈들을 가르치는 모습을 한 번 참관하겠느냐? 아니지. 네가 그것들의 대련 상대가 되어주는게다! 한 번 해볼테냐? 보수는 주마."
...그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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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불! 형님 제안 좋다! 과연 형님의 가르침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직접 확인한다!"
고불은 신이났다. 고불은 이것 역시 형님과 노는 일이라 생각한다. 게다가 신나게 놀고나면 용돈도 준다지 않은가.
#형님의 제안을 수락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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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합니다!
우선, 채주에게 편지를 좀 보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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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쁜 사실을 채주께도 전하자!
하지만 고불은 글을 잘 몰라 편지 쓰는 일에는 소질이 없으니..
"고불! 채주께 편지 보내야겠다! 글쟁이 한명 불러달라 형님!"
추귀와 잔을 부딧치며 글 써줄 친구를 요청한다
#받아쓰기 해줄 친구 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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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훌륭한 몰입입니다!
곧 추귀가 총관을 붙잡아 대필을 시킵니다.
총관? 그런데 총관이면 어...
모르겠네요! 아무튼 뭐 글씨만 쓸 줄 알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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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불은 상대가 누구든 꺼리는 기색 없이 술술 말을 꺼낸다. 물론 그래봐야 달변은 아니지만,
"고불! 받아적을 때, 고불은 빼도 된다 고불!"
큼큼 목을 가다듣은 고불은 막힘없이 편지의 내용을 줄줄 말한다.
"고불! 시작한다! 형님 만났다! 형님이 편지 후다닥 잡았다 고불! 기쁘다! 술잔 나눴다! 즐겁다! 여기 형님 제자 있다. 나 고불! 형님 아우다, 형님 제자 자격 확인한다. 고불이! 제자들에게 아우의 위상 보여 대왕산채의 이름 높여준다. 이거 총관이 적어줬다! 이상하며 총관 탓이다! 끝이다 고불!"
할 말을 다 한 고불은 추귀와 마저 잔을 나누다 뒷늦게 생각난 말을 내뱉는다.
"고불! 그 편지 대왕산채로 가면 된다! 편지 가져가면 돈 안 받는다!"
#받아쓰기 끝 배송을 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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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합니다!
대왕산채로 잘 전달될겁니다!
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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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편지도 보냈으니 고불은 당장은 형님과 묵은 회포를 푼다. 대련이야 술자리가 끝난 후 어쩌면 다음 날에나 진행되지 않을까.
"...고불! 신기한 사람도 많이 만났다! 신기한 뱀! 데리고 다니는 사람도! 열성적! 우리의 은혜!에 감사하는 자도! 신선! 되려는 도사! 아니꼽게 보는 신선 같은 자도! 만났다! 세상에는 신기해도 잘 지내는 거 많다! 고불도 신기하게 잘 지낼거다! 고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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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얘기를 하다 고불은 문득 형님이 자신보다 다른 형제들에 대해 잘 알고 있지않을까 생각이 든다. 고불은 주로 산채에서 지냈지만 형님은 자유롭게 노닐지 않는가
"고불! 형님은 다른 형제들 소식을 아나!"
#다른 형제들의 근황을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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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빌어먹을 놈들이 말이야! 엉! 요즘 통 연락이 안돼! 안그래도 강호가 떠들석한데 에이잉..."
추귀도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하긴...요즘 워낙 세상이 흉흉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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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불은 시사상식이 부족해 요새 강호에 무슨 난리가 있는지 잘 모르나, 요새들어 통행자들이 더욱 각박한 태도를 보였던 것이 떠오른다.
"고불! 걱정이 된다! 하지만 괜찮다! 고불! 이번 기회에 형제들 전부 얼굴 보러 다녀올거다!"
채주의 의견은 아직 못 구해지만, 채주가 안된다고 아직 안 그랬으니 해도 되는거 아닐까 고불은 속으로 결론을 내려버렸다.
"참! 형님 제자들 궁금하다! 다 이 상단 사람이다? 어떤 자들인가 고불!"
대련 상대에 대한 궁금증도 있겠지만 역시 형님의 제자라는 쪽이 더 궁금증을 불러온다. 돈 받고 가르친 것이지만 나름 속가제자 아닌가.
#형님 제자들 어떤 애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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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들 말이냐?"
추귀의 얼굴이 보기 고통스러울 정도로 일그러집니다.
"대갈빡이 그렇게 빡대가리인 놈들은 내 살다살다 처음본다! 내 간단히 초식을 펼치고 외우라 하였는데 그걸 하루 안에 외우지를 못해! 심지어 따라하지도 못한단 말이다! 이게 말이 되느냐?"
공통적으로 수재 정도의 뇌 성능을 지닌 레스캐들. 그리고 그 중 하나인 고불.
무식하기는 하지만 그것과 별개로 뇌 성능은 좋은 편입니다.
고불의 입장에서도 이해하기 힘들군요. 원래 간단한 초식은 하루 정도면 외워서 펼치는거 아닌가?
"이런 것들은 제자가 아니다! 그저 초식 몇 가지만 사사한 정도지. 어디 감히 이 추귀의 제자를 참칭하려 들어! 암! 안되고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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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불은 추귀의 말에 고개를 갸우뚱합니다. 고불의 상식 선에서는 너무나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라...고불은 무엇이 문제일까 생각해보다 술기운 때문인지 과격한 결론을 도출합니다. 분명 요것들이..감히 형님의 귀한 가르침이거늘 돈으로 형님을 부린다고 여겨 제대로 임하지 않는구나!
"고불! 그 녀석들 문제가 있다! 아우가 두들겨준다! 많이 아파보면 형님의 무공을 열심히 배울 의지! 충만해질거다 고불!"
그야..자신들의 약함을 뼈져리게 느끼면 학습의욕이 충만해지리라 고불은 확신하고 있다.
#투지 충전완료! 어서오거라 대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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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몰입입니다!
추귀는 그런 고불의 말에 굉장히 흡족해합니다.
"오늘은 쉬고...아니지. 지금 당장 봐줄 수 있겠느냐? 네게 혼쭐이 난다면 녀석들도 정신을 차리고 열심히 수련에 매진할 터!"
역시 의형제는 아무나 되는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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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불은 추귀와 좋은 술을 마시며 취기를 즐기고자 했었기에 지금 취기가 좀 오른 상태다. 그러니...만전의 상태라 하기는 조금 어려웠지만, 버르장머리 없는 제자 놈들에다 형님의 흡족한 미소 게다가 알딸딸한 기분까지 더해지니 의지는 충만하다 못해 흘러넘칠 지경이다.
"고불! 좋다! 아우가 지금 손! 봐준다! 아우 고불! 모습 봐둬라!"
#참교육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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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에 추귀는 껄껄 웃으며 방문을 크게 열어제끼고 사람을 부릅니다!
"당장 그 놈들을 데려오너라!"
"어, 어르신. 도련님과 아가씨를 말입니까...?"
"그래!"
"지금은 세안을 마치실 시간..."
"어허!"
"아, 알겠습니다..."
곧 졸려보이는 10대 초중반의 두 남녀가 불려옵니다. 그 둘은 추귀를 보고 겁먹었는지 몸을 조금 떱니다.
그리고 고불을 보고는 히익! 하고 뒷걸음질칩니다.
"자! 여기있는 녀석은 내 의형제로 이름은 고불이다! 뛰어난 무인이지. 오늘의 수련은 복기해볼겸 내 간곡히 부탁했으니 그에게 실력을 보여보거라!"
"저, 저희는 이제 자려구 했는데요 사부님..."
"어허! 어찌 무인이! 잠을 자가면서! 무를 쌓으려는게야!"
"그냥 양생술 정도만 익혀도..."
"무인은! 무릇!"
이런, 또 형님의 특기인 장광설이 이어질 것 만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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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흐름은...!
고불은 형님의 변함없는 모습에 그리운 옛 추억이 생각납니다.
그래서 이제 여기서 무인의 마음가짐 논하고..그에 따르는 몸가짐를..하지만 몸가짐에 집중하다 놓치기 쉬운 마음가짐을 다시..또 강조를 위해 형님의 어릴적 이야기를..
고불은 머리속에서 자동재생이 되어버린 추귀 형님의 레파토리를 떠올리며 문득 그때 당시 같이 모여앉아 이 이야기를 듣던 형제이자 친우인 당수, 효은이, 춘소를 떠올립니다. 오늘따라 형님과 술잔을 기울여서 그런지 더욱 그리울 뿐입니다.
다만...저 어린 제자들은 고불에게 이토록 소중한 귀한 이야기를 저리도 듣기 싫다는 기색으로 들으니..고불의 얼굴을 절로 흉악해지며 사납게 놈들을 노려봅니다.
#야. 눈치 챙겨. 하품 안 참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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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고불의 외모를 보고 겁을 먹었을지언정, 아직 어린 아가들!
눈물이 고일 정도로 하품을 합니다.
그렇지만...사파의 일류 무인에게는 뒷목을 잡을만한 이 그 자체로군요!
이것들...기본이 안되었어 기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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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고불 역시 저들이 어리다는 것을 안다. 그리고 고불 역시 어린 시절, 원하지 않는 일을 억지로 강요 당했기에..그것이 얼마나 괴로운 일인지도 잘 안다. 어린아이는 강요를 당하는 일보단 자신이 하고싶은 것을 하며 노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러나..형님의 가르침은 그런 강요와 다르다. 이것은 저 아이들에게 무조건 득이 되는 아주 귀한 가르침이지 억지로 이상한 것을 시키는 일이 아니다. 그렇기에 여기서는 저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이 가르침을 잘 받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
..그렇게 고불은 자신의 과거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꼰대력을 발휘해 그것과 이것은 다르며 지금 일어나는 일은 강요가 아닌 진정 아이들을 위하는 일이란 결론을 내렸다.
#형님의 말씀이 끝나면 대련에 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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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반시진!(1시간) 동안이나 형님의 연설이 이어집니다.
"자! 알아들었겠지! 고불! 가서 손 좀 봐주거라!"
"소, 손 봐준댔어...가르쳐준다면서!"
"나도 들었어! 손봐준다니!"
...뭐 어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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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와라 고불!"
연무장이 있는지 그냥 마당에서 하는지야 몰라도 고불은 폴짝 뛰며 앞서간다. 있으면 알려주겠지.
#가르침(물리)
- 축★고불랜드★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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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에 갑니다!
고불은 무식합니다! 그냥 뭐 마당이나 연무장이나 똑같죠!
아이들은 조금 불안한 눈빛으로 고불을 따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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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불! 나무가 우거진! 곳 아닌 마당! 충분한 배려다!"
고불은 자신의 패널티가 흡족한지 고개를 두어번 끄덕이곤 묻는다.
"준비는 되었나! 고불!"
그리곤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곧장 사슬을 휘두르며 마당의 흙바닥을 긁는다. 안 되었다면 그건 그거대로 좋은 교훈이 될거다.
#추풍쇄 3성 토벽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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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잠시! 내공까지 써가며 초식을 발휘하면 저 어린 아이들은 죽습니다!
죽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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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혹시나 싶어서 공격기가 아닌 토벽으로 시야를 가리려던 것인데 토벽만으로도 못 견디고 죽나요???
#질문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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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덕
그냥 일반인이라고 생각하시면 될거에용! 전차가 시동걸고 지나가다가 실수로 포탄 날리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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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일이다. 생각보다 저 꼬마들 수준이 너무 낮다..이래서야 죽이지 않고 가르침을 줄 방법이..
고불은 평생 해보지 못한 고민을 하느라 머리가 아팠다. 아무리 그래도 형님의 제자인데 고불이 멋대로 죽일 수야 없다. 그렇다면 도대체 뭘 해야 저놈들에게 가르침이란 것을 줄 수 있을까?
무공시연...? 가장 간단한 방법일 수 있으나 또 다시 구경거리가 되는 것은 싫다. 그렇다면 역시...
"고불! 준비가 되었냐고 물었다! 빨리 배운 것을 전부 보여봐라! 고불!"
역으로 녀석들을 구경거리 삼고 그 틈에 방법을 고민해보자
#팝콘 뜯으며 재롱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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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툴툴 거리면서도 자세를 잡습니다.
그리고 고불은 눈을 깜빡거립니다.
저게 무슨 자세지?
아이들이 흐느적거리면서 발과 손을 움직입니다.
그리고 고불은 눈을 깜빡거립니다.
진짜 저게 무슨 자세지?
숨을 새액새액 몰아쉬면서 아이들이 공중제비를 한 번 돌고나서 바닥에 지쳐쓰러집니다.
그리고 고불은 눈을 깜빡거립니다.
진짜진짜진짜 저게 무슨 자세지??
그리고 고불은 황당하다는 눈빛으로 형님인 추귀를 쳐다봅니다.
형님, 이 고불이 모르는 새에 새로운 무공이라도 익혔다던가 창안해서 이 꼬맹이들한테 알려준건 아닐거라 믿는다 고불!
진짜 뭔 자세인지 하나도 모르겠습니다. 무공...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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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같이 타오르던 투기도 모조리 사그라버린다. 형님은 무공을 가르치신다 하였지만 이건 율동 수준이다.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 못된 것일까...? 형님의 의중이 심히 궁금하다. 하지만 당장은 이 녀석들을 그냥 놔둘 수 없다.
"고불! 기초가 엉망이다! 그거하고 지치면 못써! 이..이..이정도는 되야한다!"
휘리릭-사슬로 두 꼬마를 고불과 연결하고 공중제비를 연거푸 돕니다.
#고불랜드 축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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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게게게게ㅔ에에에엥에ㅔ에에우에에레레에ㅔㅔ에레ㅔ레렝푸르에에에!
같은 이상한 비명소리가 들려옵니다. 고불은 어렵지 않게 한참동안이나 아이들을 '신나게 놀아주고' 내려놓습니다.
팍!
"악...아악...뼈...뼈....!"
안부러졌는데 저저저 엄살부리는 것 좀 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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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불! 싹수가 노란 게! 마음을 혼탁하게 만드는 무공! 더 어울릴 것 같다 고불! 뼈 튼튼하게 자라고 싶으면! 형님 가르침 따라서 몸 좀 써라! 잘 먹는거야 어련히 하겠지 고불!..그러다 보면! 나 고불!보다 키도! 몸짓도! 큰 멋진! 어른 될거다!"
고불의 말을 귀담아 들을 여력이 있는지 모르겠으나 고불은 나름대로 진신어린 충고를 해쥤다. 그리곤 추귀 형님을 바라봤다.
#형님의 반응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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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반응은 영 좋지 않습니다. 고불에게는 딱히 궁금하지는 않겠지만요.
형님은 매우 흡족해하고 있습니다. 역시 내 동생! 이라는 감정이 얼굴 전체를 넘어 몸짓으로까지 표현되는 그런 느낌입니다.
"이게! 이게 무인이지! 암! 그렇고 말고!"
양생술마냥 무공을 배우려는 아이들에게 진절머리가 나있던건지는 모르겠지만, 추귀는 그 인생을 굉장히 강렬하게 살아온 자.
안온한 평화에 찌들어있는 사람들을 보면 불편해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건!
고불도 다르지 않을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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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 아이들은 고불의 어린시절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좋은 환경이다. 특별히 부족한 바도 없고, 굳이 본인이 일하지 않아도 먹고 사는데 지장이 있지도 않을터다. 형님의 가르침에 진심이 됧수 없는 것도 이해는 된다. 다만..그럼에도 갑자기 나타난 무림인이 난데없이 칼을 휘두르면 별 도리가 없으리라. 그것은 고불 역시 마찬가지다. 고불보다 약한 자도 많지만 고불 정돈 손쉽게 죽일 수 있는 자도 많다. 그런 자가 갑작스레 고불을 죽이기로 마음 먹으면..고불도 죽는다. 저 아이들은 아직 죽음이 갑자기 찾아올 수 있음을 모른다. 살의를 겪은 적이 없을테다. 그러니..
"고불! 형님! 이 아우 고불! 흥이 다 식어서 아쉽다...! 쟤들 아직 진짜 무인 못 봤다! 진짜인 형님 보이고 싶다! 아우가! 가르침 청한다! 고불!"
고불은 쇠사슬을 재차 돌리며, 추귀를 향해 정돈된 살기를 흘렸다.
#추귀에게 가르침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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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에 추귀가 사납게 웃습니다.
"흐흐흐흐...이 형님에게 살기를 흘리다니. 각오는 되었느냐?"
음, 어디 한 군데는 부러지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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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다! 이것이 저 꼬마들에게 죽음의 공포를 줄 절호의 기회..이것은 어디까지나 가르침, 제약은 고불보다 형님이 크다.
고불은 정돈해둔 살기를 사납게 풀며 살기와 함께 돌리던 사슬을 전력으로 꼬맹이들을 향해 날린다. 평생 공포에 시달릴 수도 있겠다만, 그것은 무인에게 무공을 배우기로 했을 때 미리 각오했어야 할 부분. 형님은 나름의 위치가 있으니 애들 좀 가르치자고 이런 극단적인 수를 쓸 순 없겠지만..어차피 고불은 녹림 산적 나부랭이다. 게다가 형님은 필히 이 공격을 막아줄테고 형님에게 흠뻑 두들겨 맞기까지 할테니, 문제될 부분은 없으리라.
"고불! 지금은! 내가 형님보다 악역이다! 고불!"
#꼬맹이들에게 전력으로 추풍쇄 2성 파쇄타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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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류 무인이 아이 둘을 향해 전력으로 휘두르는 무기는 현대의 전차만큼이나 위험한 물건입니다!
그러나 그 앞에 있는 것은 초절정의 고수입니다.
턱.
고불의 공격은 형님이 뻗은 발에 어이없이 막혀버립니다.
"이 놈!!!! 나한테 덤벼야지 잡기만 늘었구나!"
아니 애기들한테 공격한거에 화를 좀 내시라구요...
"내 그 썩어빠진 정신을 뜯어고쳐야겠다!"
**
"켁! 형님은 아우 마음을 모른다! 고불!"
이게 아닌데..다만 사전 상의도 없이 형님을 의도대로 다루려고 한 것 자체가 고불의 실수일 터.
형님과 조금이라도 더 길게 어울리려면 적어도 나무가 울창한 곳으로 가야한다. 이런 마당이 아니라..
추풍쇄 5성 어망투척 16/20.
고불은 형님의 발에 막혀 튕긴 쇠사슬을 그대로 뒤쪽으로 날려 저택의 담을 잡아끌며 몸을 이동한다.
#전장을 이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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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을 옮깁니다!
추귀는 그저 빽뺵 소리를 지르며 따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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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울창한 숲에 들어선다!
머뭇거릴 틈은 없다. 최대한 시간을 벌어야..아니 근데 이러면 형님과 치고 받는 모습이 애들한테 안 보일텐데..? 어..어쩔 수 없지 일단 이 귀한 가르침에 집중하자.
형님 수준에서는 큰 장애조차 되지 않겠지만, 잠시라도 틈이 필요하다. 숲에 진입한 고불은 달리던 기세 그대로 바닥을 향해 사슬을 날린다.
#추풍쇄 3성 토벽 14/20. 잠시나마 시간을 벌자.
**
콰드드득!
토벽이 솟구쳐오릅니다! 어마어마한 양의 흙과 그 부속물들이 튀어올라 시야를 가리지만...
후웅 - !
추귀가 손을 휘젓자 바람에 휩쓸려 사라집니다!
...바람이 아니라 태풍같은데요. 식은땀이 등에서 흘러내립니다.
"이것 뿐이더냐!!!!!!!!!"
**
"흡..!"
사실 숨은 안 참아도 되지만 자신도 모르게 고불은 숨을 참아버렸다.
잠깐의 틈을 타, 나무 뒤로 몸을 숨기며 목화심공을 전력으로 운용한다.
#목화심공 4성 목화, 5성 임중검. 은신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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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추귀가 헛웃음을 내뱉습니다.
"아우야. 이 형님의 경지가 뭐라고 생각하느냐?"
초절정이요.
**
물론 형님은 뛰어난 무인이다. 지금도 고불을 자꾸 봐주는 기색이지 않은가. 이곳에 도착하기 전에도 이미 따라 잡힐 여지가 많았고, 이곳에서도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고불을 제압할 수 있다. 그럼..그런 형님의 마음을 전력으로 이용해 먹는게 아우의 바람직한 자세다!
#추풍쇄 5성 어망투척. 12/20 나무 위로..높게 높게 오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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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높게 올라갑니다!
훌쩍! 하고 고불은 순식간에 거대한 나무들 위에 도착해있습니다.
형님도요.
"더! 더 몰아쳐보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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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스스로의 힘으로는 형님에게 전혀 위협이 될 수 없다. 물론 다른 수를 쓴다고 하더라도 특별히 위협이 될 순 없겠지만..
"고불! 귀한 가르침! 감사하다 고불!"
고불이 생각할 수 있는 최선은 자신의 몸을 전력으로 내던져보는 수 정도였다.
고불은 나무 꼭대기에서 위로 뛰어오르며, 자신을 쫓아 뛰어오를 추귀를 향해 쇠사슬을 날렸다. 타격을 위한 행동은 아니었다. 그저 고불과 추귀를 서로 꽁꽁 묶기 위함이었다. 이대로, 서로 꽉 붙은 채로 지면을 향해 낙하한다!
"고불! 그러니! 감사의 큰절 올린다! 고불!"
#추풍쇄 5성 어망투척 10/20. 서로의 몸을 묶어 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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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귀는 일부러 묶이려는듯 고불의 행동에도 가만히 있습니다.
화아악!
서로의 몸이 묶인 상태. 그 상황에서 고불은 미련없이 몸을 아래로 날립니다!
"이 놈아! 형님을 죽일 셈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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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불! 형님 능청스럽다! 아직! 손가락도 안! 움직이고 있다! 고불!"
저 말이 사실일리가 없음을 확신하고 있기에 고불은 망설임 없이 그대로 계속 떨어진다...
물론 고불은 아무런 조치없이 이대로 머리부터 추락하면 정말 죽을지도 모르지만, 형님이 같이 있으니 죽는 꼴까지는 가지 않으리라 믿음을 가진다.
#이대로 떡락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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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 둘은 지면에 떨어집니다!
콰아아아아앙!
고불은 자신의 머리가 바닥에 떨어지려는 그 순간 형님의 몸이 다리가 아래로 향하는 것을 목도했습니다. 무게감이 갑작스레 확 느껴지면서 형님이 먼저 떨어졌고 그 다음에 자신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분명, 아까까지는 고불이 먼저 떨어지고 있었는데요?
형님의 두 다리가 먼저 땅에 닿고 주변에 폭발음이 일어나면서 무언가가 자신의 몸을 낚아챕니다.
후웅 - !
어어? 하는 새에 고불은 땅바닥에 얌전히 누워있습니다. 딱히 고통도 느껴지지 않는군요.
어안이 벙벙합니다.
**
"고불...조금 예의에 어긋나지만! 아우가 올린! 절이다! 형님 마음에 든다? 고불!"
없어보이는 모양새지만 바닥에 등을 붙인 채로 누워버린 고불은 건재하게 두 다리로 지면을 밟고 서있는 형님을 보며 웃음을 흘린다. 역시 자신의 형님은 강할 뿐만 아니라 멋도 있다.
"고불! 형님께 더 보여드릴게 없어서 유감이다! 최근 열심히 수련 했다! 그런데 벽 만나서 안 는다! 다음에는 벽도 넘고! 더 성장해서! 많은 재주! 보여드리고 싶다! 고불!"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더 이상 뭔가를 도모할 길이 없다. 형님은 초절정. 자신은 고작 일류. 그 차이의 간극은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항복입니다 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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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에 껄껄껄하고 추귀가 웃습니다.
"무인을 성장시키는 것은 목숨을 건 사투다! 생사를 넘어들어라! 그래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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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불! 역시 형님은 항상! 핵심을 본다!"
고불은 누운채로 고개를 끄덕인 후 벌떡 일어난다.
"고불! 가르침 잊지않고! 사투를 외면하지 않고! 나아가겠다 고불!"
고불은 추귀와 함께 설렁설렁 돌아간다. 꼬맹이들한테 살기를 보낸 일도 있고 하니 녀석들이 어떻게 받아들였을지 봐야겠다
#꼬맹이들의 반응을 살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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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들은 자러가고 없습니다!
아! 오호 통재라!
- 형제들
자는 아이를 깨울 일은 아니다. 인연이 있다면 또 만날 날이 있겠지.
"고불! 형님 아우는! 이제 다른 형제들 보러 간다!"
산채를 너무 오래 비워둘 순 없다. 서둘러 다른 형제들 얼굴도 봐야할 터다.
"혹시 다른 형제들!한테 전할 말이나 편지 있다 고불? 고불! 가는 길에 전한다!"
추귀 형님 역시 다른 형제들을 못 본지 오래되었을 터, 소식을 전할 수 있으면 좋을 것이다.
#전할 것이 없다면, 인사를 건네고 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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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형님이 보고 싶으니까 나 여기있다고 전해라!"
추귀는 그렇게 말하고는 호탕하게 웃습니다.
**
"고불! 형님 말씀 꼭 전한다! 고불!!"
고불은 이후 누굴 먼저 찾아가야 할지 고민하다 확실히 먼 곳에 있을 마교 친구들보다 어쩌면 가까이 있을지 모를 육당수의 행방부터 알아보기로 했다.
"고불! 총관! 총관! 혹시 이 근처에 개방이 어디 있는지 안다 고불?"
# 받아쓰기를 해준 총관을 찾아가 개방 문도들이 근처에 있는지 물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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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이면...그...거지들 아닙니까...?"
총관은 어리둥절해합니다.
이런! 무림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것 같군요!
아니 사실 사파 고수를 영입하는 자들이 개방을 잘 아는 것도 신기할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개방도를 찾는건 그리 어렵지 않지만, 고불의 단점인 무식으로 인해서 힌트가 제공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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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불! 맞다! 개방! 거지들! 고불!"
고불이 개방에 대해 아는 바는 그들이 거지라는 정도니 총관이나 고불이나 거기서 거기다. 고불 역시 육당수가 왜 개방이 된 것인지 아직까지 풀리지 않는 의문으로 가지고 있으나, 친우의 뜻을 존중해 굳이 묻지 않았다.
"고불! 여기 정도면 거지들 구걸하러 온다 맞다 고불? 아, 여기 이름이 뭐다 고불?"
고불은 총관과 대화하다 문득 이 상단이 어떤 상단인지 조차 모르고 있었다는게 떠올랐다. 나중에 꼬맹이를 보러오든 형님을 찾아오든 이름을 알아야 편할 것이라고 고불은 여긴다.
#총관과 문답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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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상단 이름은...."
총단이 상단 이름을 말해줍니다!
딱히 이름을 기억할만큼 가치가 없어보여서 고불은 듣자마자 기억을 잊어버렸습니다!
뭐 그래도 이 근처에 상단이라고 하면 여기 하나 밖에 없으니 상관은 없겠죠!
"그러고보니 내일 아침 쯤에 아마 거지들이 올겁니다."
오. 이건 기억할 가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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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불! 좋다..! 어서 잠자리로 안내해라! 고불! 아침에 거지들 오면 안내해라!"
고불은 총관에게 자연스레 이것저것 요구를 한다. 다시 형님에게 가기엔 작별 인사를 건넨 상태라 민망하니 간만에 좋은 곳에서 등 따시게 자자.
#거지들이 올 때까지 푹 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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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 쉬고...
아침이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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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불! 거지들 오면 데리고 와라! 고불!"
기지개를 켜며 일어난 고불은 누구든 가장 먼저 보이는 이를 붙잡고 요구한다.
그리곤 간만에 방에서 뒹굴뒹굴 시간을 보낸다. 이런 시간이 얼마만이랴!
#거지들 올 때까지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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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들이 붙잡혀옵니다!
그들은 어리둥절한 상태로 끌려와서는 고불을 보고 으악! 하고 놀랍니다.
거참 사람 얼굴 보고 놀라기는! 예의없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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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불은 폴짝 뛰어 거지들 앞으로 툭 떨어져 내립니다.
"고불! 너들 거지다! 개방 거지 안다?"
#거지들에게 질문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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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힉....사, 사람 말을 하네?!"
사람이니까!
"개방...개방...드, 드, 들어봤습지요! 예! 옙! 막 그 이상한 빨간실 묶고다니는 것들 아닙니까? 막 왕초 노릇 하는 놈들 있습니다! 그럼요! 그렇고 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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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불! 좋다 좋다! 개방 왕초! 안내해라!"
고불은 거지들에게 다짜고짜 요구사항을 외쳤다.
"빨리 안내해라 고불!"
그리고는 아직 얼타고 있는 녀석들의 엉덩이를 걷어찼다.
#거지들의 안내를 받아 왕초를 보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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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들은 엉덩이를 걷어차이면서 왕초에게 고불을 안내합니다!
한참을 가다보니 굴다리 아래에 덩치가 작은 거지가 한 명 앉아있는데, 소매에 빨간색 실이 세 개 달려있습니다.
"응?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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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보자...자세한 것은 모르지만, 당수가 붉은 실 4개를 달았다고 들었던 것 같으니 쟤는 당수보다 서열이 아래겠구나.
고불은 짧은 판단을 마치곤 손을 휙휙 저어 길 안내를 마친 거지들이 꺼질 수 있도록 조치했다.
"고불! 너 개방 맞다? 개방 찾아왔다 고불!"
#첫인사를 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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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개방의 제자이기는 하오만. 무슨 일이신가?"
왕초는 손가락으로 이를 잡아서 입으로 가져다가며 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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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이 정도는 먹어줘야 어디가서 거지 취급을 받을 수 있겠구나.
고불은 비록 자신이 생긴 것도 비루하고 산채 생활이 누추해도 거지 취급은 받지 않아야 겠구나 마음을 먹고 있었다.
"고불! 묻고 싶은게 있다 내 형제, 거걸이 어디에 있는지 안다?"
#육당수의 위치를 아는지 물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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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걸?"
거지의 눈이 크게 뜨입니다.
"당신이, 육 사형의 형제란 말이오?"
갑자기 공손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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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형제가 대접을 받는거 같은 말투에 고불의 기분이 좋아진다.
"고불! 맞다! 형제를! 만나고자 한다! 너 안다? 어딘지 고불?"
기분이 좋아진 고불은 낄낄거리며 다시 아까의 질문을 반복했다.
#마 그래 내가 거걸 형제다! 거걸 어딨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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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있소만..."
그는 말끝을 흐립니다.
단점 '무식'은 멍청하다는게 아닙니다!
그렇지만 상식은 굉장히 부족하죠!
거지가 손끝을 비비적거리지만 고불은 아무 생각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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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말을 하면 되는 것이지. 왜 파리처럼 저러고 있지.
"고불! 좋다! 어여 말해라 고불! 너무 멀면 다음을 기약할 것이다 고불!"
말이야 다시 건넸지만, 고불은 조금 심기가 불편해 인상을 찌푸렸다. 워낙 원판이 사나워 큰 티는 안 나지만.
#정보료고 뭐고 나는 모르겠고 어여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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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흠..."
거지는 계속 손가락을 까딱거리고 있습니다.
?? 손가락이 불편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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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나름 명문 정파라고 무시하는 것인가? 말을 안 하고 시간을 끄는거야 참아줄 수 있지만, 동물을 대하듯 손짓을 하는 것은 고불의 심기를 제대로 건드린다.
..그래 당수를 안다고 당수를 좋아한다는 법은 없지. 당수가 마음에 들지않아 꼬장을 부리고 있는 것일지 모른다.
"고불! 너! 동물 취급한다? 당수랑 나 모욕하는거다?..대답은 나중에 듣겠다 고불!"
쇠사슬을 천천히 돌리던 고불은 점차 속도를 높이다. 말이 끝남과 함께 사슬을 날렸다.
# 추풍쇄 2성 파쇄타 18/20. 저 거슬리는 손가락을 분질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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꽈아아앙!
"으아아아악!"
쇠사슬이 날아들고 거지는 종이 한장 차이로 피해냅니다! 그의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집니다!
"다, 다짜고짜 왜 공격하시는거요! 아무리 왕초의 사형제라도 그렇지!!! 이건 그냥 넘길 수 없는 처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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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피하네...? 고불은 상당히 당황했지만, 최대한 티를 내지않고 말을 받았다.
"고불! 감히 공격이라 한다? 공격이면 못 피했다! 건방이다! 경고다 이거! 고불!"
쇠사슬을 회수하고 최대한 매섭게 노려보며 윽박지릅니다.
"고불! 당수의 얼굴을 봐서 참는 것도 한계다! 손가락 장난 그만두고 말해라 위치!"
#허세와 위협. 사파의 오랜 친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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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료!!! 정보료를 내야지 알려줄 것 아니오!!!! 이런 무식한 작자를 다봤나!!!! 정보를 받으려면 돈을 내는건 상식이요 상식!!!"
거지는 굉장히 억울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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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을 질책 받아봐야 사실이라 별 타격이 없다. 이제와서 하루 아침에 갖출 수도 없으니..그래도 이제 정보료 주기는 기억하자.
"고불! 진작 말하지 그랬다! 상식은 너네 상식이다!"
고불은 투덜거리면 은전 하나를 튕겨줍니다.
"고불! 째째하게 안 굴테니 말해봐라!"
#1은전을 주고 다시 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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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화를 지불합니다!
"큼큼...진작에 그럴 것이지..."
거지는 함박 웃음을 지으며 게눈감추듯 은화를 챙깁니다.
"따라오시오. 내 안내해드리지."
그리고는 앞장서서 성큼성큼 걸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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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돈이 있으면 뭐든 편하구나. 고불은 돈이 없었기에 자신이 그동안 힘들었던 것일지 생각했다. 틀린 말은 아니나 과거의 고불은 돈만 없던 것은 아니었으니 꼭 그렇다고는 못 할거 같다.
"고불! 좋다 어서 가보자!"
그러니 굳이 어려운 생각할 필요없이 우선은 안내를 받아 형제를 만나보자.
#안내를 받아 따라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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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불은 안내를 받아 일각(15분) 정도를 걸어갑니다!
"이 곳이오!"
허름한 움막이 하나 있고 거지는 그 앞에 서더니 조심스레 말을 합니다.
"왕초, 손님이 오셨습니다."
"...들여보내도록."
그리고는 거지가 안으로 들어가보라는듯 손짓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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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훨씬 가까운 곳에 있었구나 이 녀석...! 고불은 반가운 마음을 애써 절제하며 안으로 향했다. 그야, 간만에 만나는 만큼 놀래켜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 입만 열어도 자신이 누군지 들킬테니 천천히..조용하게..안으로 들어섰다.
#보고싶다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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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 들어가자 익숙한 덩치가 보입니다!
"불!"
그리고 강력한 힘이 고불을 덮칩니다! 끄아아악! 숨! 숨이 안쉬어져!!!
"이게 얼마만이냐!!!!"
거한이 고불을 세게 끌어안았습니다...켁...케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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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녀석한테서 채주가 떠오르는..얼른 돌아오란 계시인가.
고불은 그대로 의식을 잃기 전 팔을 뻗어 두꺼운 팔뚝을 두들깁니다.
"고..으으불! 이..거! 노으으고! 얘기이입!"
#격하게 우정의 대화를 몸으로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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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미안! 내 너무 반가워서!"
곧, 그가 고불을 내려줍니다.
"안그래도 요즘 고민이 많았는데, 고불 네가 오니 얼마나 반가운지!"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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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건강한 육체에 끼어들 고민이 대체 뭐가 있는 것이지?
"고불! 켁켁, 섬세함이 없다! 그래도 너 답다! 고불!"
고불 역시 시원하게 웃습니다. 역시 형제들을 만나는 일은 기분이 좋습니다. 그런데...
"고불! 어울리지 않게 뭐다 고민?"
역시 도와줄 수 있는 일은 도울 수 있으면 좋겠지
#뭐가 문제야 세이 썸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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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우리가 묘역을 하나 찾아낸 것 같은데...."
묘역?
"이거거든?"
웬 낡은 지도 하나를 고불에게 건네줍니다.
"그런데 우리가 지금 가볼 수도 없고, 호남의 동정호 아래에 있는건데...어떡하냐..."
- 고불은 못말려: 폭풍을 부르는 보물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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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불은 건네준 지도를 쓱 보지만 딱히 이런 쪽은 아는 것이 없어서 그런지 별로 느껴지는게 없었다.
"고불! 왜 못 가보냐? 바쁘다 너네?"
그리고 고불은 그냥 가면 가는 거지 왜 못 간다고 하는지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거지 일도 바쁜 건가.
#너네 백수 아님? 왜 바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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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허! 이 형님은 말이다. 이 구역을 관리하는, 관리자라~이 말이야!"
! 아니...너가...? 개방...이대로 괜찮은걸까요?
"그리고 요즘 호남 쪽 동향이 심상치가 않아서 쉽게 자리를 비울 수가 없어. 네가 한 번 다녀와봐."
육당수는 그리 말합니다.
"그리고 가서 서신 한 장만 붙여주고!"
같이 갈 수는 없을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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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불! 녀석! 출세다 출세!"
녀석이 그래도 잘 나간다는 소리에 고불은 괜시리 기분이 좋아졌다.
친구의 부탁이라면야 한번 다녀오는 일이야 뭐가 어렵겠는가. 다만..
"고불! 나 아무것도 모른다! 호남에 무슨 일이 있다?"
호남이 지명인 것은 알아도 사실 지리도 잘 모른다. 그런데 호남에 무슨 일이 있는지 고불이 알 도리가 없다.
#가긴 가겠지만 뭔지는 좀 알고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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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당수는 곤란한 기색입니다.
"...별건 아니고, 하오문이랑 우리가 좀 다투고 있거든. 그거 보물지도도 사실 하오문도한테서 빼앗은거라..."
우리 선영이가 눈물 흘리는게 느껴집니다...선영아...어딨니...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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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오문..뭔가 대충 들어는 본거 같지만..아마 우리 산채랑 연은 없을거다 아마도.
"고불! 좋다! 좋다! 걱정말고 맡겨라 대신 글을 써줄 똘똘한 친구 하나 챙겨서 간다!"
고불은 흔쾌히 당수의 청을 받아들입니다.
"가서 동정호 쪽 상황을 살피고 서신을 보낸다 고불! 아, 추귀 형님이 근처에 계시니 다음에 시간나면 뵈러가라 고불!"
그..이름은 기억나지 않는 상단의 위치를 대충 일러줍니다.
#형님의 안부도 겸사겸사 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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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불은 인사를 전하고 밖으로 나옵니다!
동정호라...동정호면 호남입니다!
호남까지 언제가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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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그래도...! 그냥은 못 가지
고불은 일단 산채로 향했다. 이러다 채주 얼굴 잊겠다.
#산채로 우선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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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건 진행을 위해 김캡이 시스템을 무시합니다.
고불은 복건의 산채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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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불! 채주 채주 나 왔다 고불!"
고불은 산채에 도착하자 자연스레 채주가 있을 곳을 향해 갑니다.
"고불! 일 잘 마쳤고 다음 일거리도 찾아왔다! 유능하다?"
#채주께 보고를 하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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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하하하!"
술을 잔뜩 마신 채주가 고불을 맞이합니다!
"잘했다! 노야께 인사는 잘 드렸겠지! 근데 일거리라니, 그건 또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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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주의 상에서 맛나보이는 걸로 하나 집어 입에 넣은 고불이 우물거리며 말을 꺼냈다.
"고불! 채주 소식 느리다! 이거 엄청난 일 될꺼다! 개방이랑 하오문 사이에 일이다! 근데 우리 하오문이랑 친하다?"
#아니면 내 친구 편해도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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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오문? 뭐...사이가 나쁘지는 않지."
채주가 그렇게 대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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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불! 그런 미지근한 관계 옳지 않다! 호걸은 화끈이다! 고불! 추귀 형님의 말씀도 그러했다."
정말 그런 말을 했는지야 모르겠지만, 대충 비슷한 말은 아마 하셨을거 같아서 고불은 별 가책없이 형님의 이름을 팔았다.
"고불! 개방의 정보를 얻었다. 나도 개방의 정보가 뛰어나다는 정도는 안다 고불! 해 볼 가치가 있다! 보물을 찾을거다!"
고불은 잠시 머리 속으로 뭐라 할지 말을 고르다 입을 열었다.
"고불! 에..글 쓸 줄 아는 똑똑한 친구 붙여줘라! 가서 우리 산채 숟가락 팍! 꽂아보겠다 고불!"
#지원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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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채주는 머리를 잠깐 굴리더니 한 놈을 불러옵니다.
"얘 우리 막내인데 데리고 가라. 훈장 밑에서 글을 조금 배웠댄다. 쯔즈 먹물쟁이라서 글 정도는 읽을 줄 알게다."
"하..하하...안녕하십니까. 형님! 먹고살기 어려워서 들어왔습니다!"
뭐, 쓸만한 따까리 한 명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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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고불도 본 적이 없는 얼굴이다.
"고불! 어려운 일 없다! 내 뒤만 잘 따라와라! 채주 그럼 가보..아! 채주 채주! 중요한거 남았다! 고불!"
인사를 드리고 서둘러 가려다 고불은 갑작스럽게 떠오른 바가 있었다.
"고불! 이거 봐라 채주!"
고불은 목화심공을 전력으로 전개했다.
"고불! 목화심공 다 익혔다! 봐라 채주!"
#응애 그러니 다음꺼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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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소리냐. 다 안익혔구만. 극성으로 익혀야지."
목화심공의 숙련도는 40%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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