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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위 항목 : 무림비사/스토리 - 고불
-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 당수야..깊은 한숨을 속으로 한 번 내쉬고는 보물지도를 얻은 후의 일을 설명한다.
#대충 당수에게 지도를 받은 이후부터 동정호를 벗어나기까지의 일을 설명해 준다
*
육당수의 눈이 크게 뜨입니다!
"괘, 괜찮아? 그러니까 고불 너...어...아빠가 생긴건...가...?"
....그렇다고 합시다.
*
"고불! 맞다 고불! 아비 생겼다 고불!"
역시 형제 아니랄까 봐 영특하게 이해하는 당수가 고불은 뿌듯했다.
"고불! 그래서..이거다 고불! 결국 당수! 위해서 다녀온 것! 고불! 거기서 얻은 것! 당수! 몫이다 고불!"
그리고 그렇게 하기로 개방의 장로였는지 뭐였는지 암튼 무림 선배랑 약속하기도 했다. 형제의 이름으로 한 약속을 쉽게 깰 순 없지.
"고불! 그래도 옷! 한! 벌!은 고불! 넘겨주면! 제사!도 지내고 할 때! 잘 쓰겠다 고불!"
# 독고구검과 독고구검결. 독고구검의 검과 그의 유해를 마지막까지 덮던 옷. 고불이 동정호에서 얻은 모든 것을 꺼내둔다.
*
당수가 놀라자빠집니다.
우당탕!
쿵!
저 육중한 몸이 뒤로 나자빠지다니 땅이 많이 아야할게 분명합니다. 당수야 땅을 아끼고 자연을 사랑하자.
"너, 너...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아버님 유품을 주려고 하면 어떡해!"
어...그런가?
당수가 거부합니다!
*
???
고불은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고불! 당수! 우리! 형제다 고불!"
고불과 당수는 형제 사이다 암암
"고불! 형제!의 아비!는 본인!의 아비!다 고불!"
당수의 아버지는 고불의 아버지고 고불의 아버지는 당수의 아버지인 셈이다 둘은 형제니깐
"고불! 유품! 받아도! 된다 고불! 당수! 아비!도 맞다 고불! 그래도 제사!는 내 몫!이니 걱정마라 고불!"
고불의 셈법으로는 딱히 이상할게 없다
"고불! 어차피! 당수! 어련히! 잘 할거 안다 고불! 받아도 괜찮다 고불!"
게다가 동정호에 대한 이야기가 언제까지나 비밀로 남아있지도 않을테니..나중에 보물지도를 사파 놈에게 넘겨 독고의 후예를 탄생시켰다는 책임을 당수가 지게 될 바에야 선제적으로 공으로 삼는 편이 낫지 않을까 하는 게 고불의 생각이었다.
#고불의 생각을 전하자
*
"안돼! 절대 안된다구!"
당수는 완강히 거부합니다.
고불은 직감적으로 당수가 절대 받지않을거라는걸 깨닫습니다...
"그냥 임무 실패 정도로 보고하면 되니까 너무 걱정말구! 그것보다 우리 왕초 할범이 없어진게 문제야....휴우..."
*
저렇게까지 말한다면 응당 그 뜻을 존중해야 하는 법!
고불은 당수에게 고개를 끄덕여 수긍의 의사를 표한다.
"고불! 으음..물론! 너!가 잘 찾아!봤겠지만 고불! 그래도 혹시! 모르니! 무슨! 일인지 말해봐라 고불!"
개방에서도 못 찾으면 정말 못 찾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그래도 형제의 문제에 고불은 관심이 가기 마련이다.
#대체 어쩌다! 생긴 일이니 당수야
*
"마교의 흔적을 찾으신 것 같다면서 사천인가 청해쪽인가...그 쪽으로 떠나셨다가 더 이상 소식이 전해오질 않으셔...나는 이 인근을 떠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수소문을 해봤지만 들려오는게 없더라구..."
흐음...
*
으음...어차피 고불은 당장 갈 곳도 할 것도 없는 몸..
아니 할 건 있는데 어차피 혼자는 못 하는 일!
"고불! 거기! 내가 가준다 고불! 교국!에 있는 형제!들도 보러 가려고 했었다 고불! 겸사!겸사! 간다 고불!"
물론 고불이 그냥 맨몸으로 간다고 뭔가를 할 수 있을진 모르겠으니 당수의 설명이 좀 필요하긴 할 거다. 어떻게 생긴지도 모르는 사람이니깐. 아 그냥 거지를 찾으면 되나?
"고불! 대신 당수!도 해줄게 있다 고불! 알아봐! 줄 일이 있다 고불!"
그리고 고불은 산채가 습격 당한 일을 설명한다.
"고불! 채주! 어쩌면 살아! 있을지 모른다 고불! 그리고 이거! 현장!에서 주운 거다 고불!"
채주 역시 산채가 아닌 마을에서 묵었다 어쩌면..화를 피했을지 모른다. 그렇게 허술한 놈들로는 안 보이지만..고불은 그리 생각하며 그때 주웠던 옷 조각 등을 꺼내두었다.
고불은 봐도 모르지만 누군가는 알지도 모른다.
"고불! 무슨 일이었는지 알고 싶다 고불! 누가! 왜! 벌인 일인지 궁금하다 고불!"
#각자의 위치에서 서로를 돕자 당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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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수가 고개를 끄덕입니다.
"부탁한다...!"
- 감숙으로 향하는 길
- 고불은 당수를 믿고 당수도 고불은 믿는다.
그럼 된거지.
그래서 그..청해냐 감숙이냐..으음..
#감숙으로 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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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숙으로 이동합니다.
무릉도원 마차를 사용하시면 빠르게 이동하실 수 있습니다! 사용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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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불은 도화전 아낀다!
고불은 기연 10개 모을거다 고불!
#그냥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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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무룩해진 김캡, 그리고 호남에서 감숙까지 걸어가려는 고불!
귀주 - 사천 - 감숙 여행길과 호북 - 섬서 - 감숙 여행길 중 어디로 가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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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도보 여행도 콘텐츠의 일부다 이거야~
#귀주 사천 감숙 여행길 레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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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일 없이 귀주에 도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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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 여행 별거 없구먼! 계속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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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걸 사네.
사천에 도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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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 뭐 별거 없구먼!
그래도 슬슬 배도 출출한데..적당한 곳 좀 들러볼까
#대충 가장 좋아보이는 곳으로 향합니다! 기다려라 막리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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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서북쪽으로 이동합니다!
거기에서 제일 커다랗고 유명한 촉향루로 이동합니다.
*
고불은 적당한 자리를 찾아 앉고는 술과 음식을 주문한다.
음 뭐가 맛있는지 뭘 시키면 좋을지는 아마 막리현이 알려줬다.
미래의 일상에서 암튼 알려줌.
#주모! 막리현 정식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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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파두부와 죽엽청이 나옵니다!
*
(임시)
아무튼 가는데 누군가 고불을 붙잡고 말한다.
가격이 비싸네 어쩌네...
고불을 붙잡고 이런 소리를 하는 사람은 처음이다.
흥미가 돈다.
"고불! 2은화..! 따라와라 고불! 제대로 비싼 음식도 먹어봐라 고불!"
#플렉스를 보여주자. 막리현을 데리고 들어가 1금화 어치 코스를 주문한다.
*
이미...처리를...
*
아무튼!
막리현이 추천해 준 마파두부와 죽엽청이 나왔으니 즐겨보자..!
그러고 보니..야견이 해준 얘기대로라면 혹시 여기도?
고불은 슬며시 점소이를 불러다 묻는다.
"고불! 여기 정보도 취급한다 고불?"
#님들 하오문임?
*
"하하. 손님. 정보라니요..."
점소이가 웃으면서 손사래를 칩니다.
고불은 어리둥절해하면서 밥을 다 먹습니다.
곧, 밥을 다 먹은 고불이 밖으로 나가자 아까 그 점소이가 서있습니다.
"저희가 후식을 준비했는데, 맛보고 가시지 않으시고 어찌 이리 급하십니까 손님!"
오. 친절한 점소이였네요.
*
- 따자하오 하오문
후식..?
후후 아까 막리현은 후식을 대접받지 못한 것 같았는데 고불을 위한 특별 제공인가?
"고불! 후식 좋다! 어디다 안내해라 고불!"
#아 ㅋㅋㅋ 후식은 못 참지
*
고불은 어떤 후식을 먹을까 상상해봅니다.
비싸디비싸고 시원한 빙과?
달콤한 과일?
속을 달래줄 수정과?
몸을 따뜻하게 덥히라며 내어줄 모과차?
아! 벌써부터 입에 침이 고입니다.
그런데 점소이는 왜인지 주루의 뒤쪽으로 돌아갑니다.
...?
후식을 이런데서 먹나.
턱.
그러더니 땅바닥에서 점소이가 문을 엽니다. 고불의 눈이 튀어나올듯 동그래집니다.
후식을 먹으려고 특별실까지 준비하다니! 정말 대단한 후식임에 틀림없습니다!
호, 호, 호, 혹시 꿩고기인거 아닐까요??
기대를 가득 안은채로 어두컴컴한 계단을 내려간 고불!
그리고 거기에는 작은 호롱불 하나와 검은 옷을 뒤집어쓴 사람이 앉아있습니다.
점소이는 남자에게 고개를 꾸벅이고는 고불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즐거운 후식 시간 되십시오. 손님."
고불과 남자 사이에는 제법 큰 탁자가 하나 있었는데 그 위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
내 후식 어딨어.
*
역시 사천 최고라더니!
고불은 진심으로 감동했다. 다음에 막리현을 만나면 후식으로 놀려야지 난 먹었는데 넌 못 먹었지롱.
그런데..뭔가..점점..이상하다..?
.
.
.
"고불! 뭐다 내 후식 어딨다 고불?"
아 혹시..즉석에서 원하는 걸 말하면 만들어주는 그런 건가..?
아직도 후식에 대한 기대감을 포기하지 못한 고불은 눈을 빛내며 정면의 사내를 쳐다봤다.
#오마카세인가 그거 맞죠 세프?
*
온 몸을 검은색 옷으로 뒤덮은 사람이 하하하, 웃습니다.
간드러지는 것이 여자같기도 하고...
"후식은 준비되어 있지요. 원하는 정보를 말씀하십시오. 손님."
아. 내 후식!!!!!!!!!!!!!!!!!!
*
고불은 살짝 실망할 뻔했지만..가만 보니 후식보다 이쪽이 나아 보였다.
"고불! 정보! 좋다 고불!"
잠시 생각을 정리한 고불은 직설적으로 용건을 전했다.
"고불! 나 개방 왕초! 찾으러 왔다 고불! 마교! 흔적 찾아서 사천!인지 청해!인지로 갔다고 했다 고불! 도움!이 될 정보!가 있다 고불?"
특별히 비밀로 할 이유도 없는 일이라 고불은 여겼다. 설마 뭐 상대가 마교의 세작이진 않겠지.
#셒 여기 정보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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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 왕초?"
상대가 왜인지 눈썹을 꿈틀거렸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아. 개방주를 말하는게 아니로군. 좋습니다. 손님. 원하시는 정보는 일주일 뒤 머무시는 곳에 배송될 예정입니다. 금액은 은화 80개입니다."
선불입니다.
*
음..머무는 곳..?
"고불! 기다려라 고불! 정산!은 한 번에 하는 게 좋다 고불!"
고불의 질문은 아직 안 끝났다.
"고불! 이 일대!에서 가장 실력! 좋은 대장!간이 어디다 고불?"
그리고 고불은 마지막 재산인 1금화를 올려둔다. 설마 대장간 질문이 20은화를 넘진 않겠지.
"고불! 근데 나 아직 거처가 없다 고불! 일주일 뒤에 여기로 찾아오면 안 된다 고불?"
#방문수령으로 할게요
*
"대장간은 덤으로 알려드리지요."
서비스가 좋군요! 고불은 대장간의 위치를 기억합니다.
"...그러길 원하신다면."
가격을 더 깎아주지는 않네요.
*
"고불! 다음! 주에 다시 보자 고불!"
서비스를 받고 기분이 좋아진 고불은 잔돈을 챙겨 나왔다.
이제 그 알려준 대장간으로 간다.
#드디어 당신의 검을 감정 받을 수 있다!
*
- 독고의 유산
대장간으로 향합니다!
*
"고불! 감정!을 받으러 왔다 고불!"
그동안 챙겨만 다녔지 써본 적은 없는 독고의 검을 내민다.
#자식이 무식해서 진가를 모르던 검이 드디어 빛을 보겠구나
*
검을 대장간에 맡기고 감정을 의뢰합니다!
"호오...."
대장장이는 검을 받아들고 쓰윽 쳐다봅니다.
"이거, 어디서 난거요? 오래되고 낡았지만 어마어마한 명검이로군. 내 야금장 일을 40년이 넘게 했지만 이런 검은 살면서 처음 보는구먼."
대장장이가 감탄합니다.
"그런데, 이거 이대로 쓸거요? 수리가 좀 필요해보이네만...이런 명검을 만질 기회이니 은화 30개에 수리해주겠소!"
원래는 금화를 열개 넘게 받아야한다며 그가 껄껄 웃습니다.
"근방에서 나보다 실력좋은 야금장은 찾기 어려울 것이오."
*
으음.
잠시 고민하던 고불은 전 재산인 20 은화를 꺼냈다.
"고불! 지금은 그게 전부다 고불!"
고불은 딱히 돈과 친하게 지냈던 적이 없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고불! 대신 나머지 몫! 만큼 일!을 해준다 고불!"
상대가 고불의 진가를 알아볼 수 있을지야 몰라도 그래도 무인으로 보기는 할테니 설마 10 은화 어치 일이 없을까.
"고불! 대장!간 일도 좋고! 뭐든 좋으니! 편하!게 말하라 고불!"
대장간의 모습도 고불의 흥미를 충분히 끌고 말이다.
#나머지 몫은 노역으로 지불하겠다
*
"허어."
대장장이가 눈을 찌푸립니다.
"돈이 필요한데...노역이라."
긁적긁적, 턱수염을 긁적이는 대장장이는 아, 하면서 눈을 빛냅니다.
"인근에 커다란 철광이 하나 있소. 거기에서 아주 질좋은 철이 나오는 편인데..."
의뢰로군요!
"거기에 요괴 한 마리가 나타나 철광이 운영 중지되었다고 하외다. 거기서 나오는 철이 있어야 우리도 뭘 만들 수가 있는데 말이오."
그렇군요.
"그 요괴를 처리해준다면 내 공짜로 수리해주겠소!"
*
음..어차피 일주일은 여기 있어야 하고 그 사이에 겸사겸사 일을 처리하면 좋으니 거절할 이유가 없다!
"고불! 좋다! 철광의 위치! 말해봐라 고불!"
고불은 이 동네 지리를 잘 모르니 설명을 잘 들어야 찾아갈 수 있을거다.
"고불! 그런데! 무슨 요괴!다 고불?"
요괴 이름은 어차피 들어봐야 어떤 놈일지 알 수 없다.
그래도 특징 정도라도 들어두면 도움이 될거라 고불은 여겼다.
#아무튼 다 들었으면 철광으로 ㄱㄱ
- 철광요괴퇴치
철광의 위치를 듣습니다!
"그게...꽤 커다랗다는 이야기 말고는 잘 모르겠다더구만."
뭣...
아무튼 철광으로 이동합니다...
*
커다란 요괴와 조그만 고불!
뭔가 마음에 드는 조합이다.
고불은 설렁설렁 인사와 검을 맡기고 그대로 철광으로 향했다.
어차피 평소 쓰던 검도 아니고 설마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생기진 않을 테니 믿고 맡겨도 되겠지.
그런데 철광 안으로 들어가면 꽤나 어두울 수도 있겠다.
고불은 잠시 불을 챙겨야 하나 고민하다.
절정 무인의 안력을 믿어보기로 했다.
#천천히 안을 살피며 들어가자!
*
철광에 그대로 진입하시겠습니까?
*
작업이 중단된 철광이면 근처에 원래 작업을 하던 광부의 흔적들이 있을거라 고불은 여겼다.
잘 살피면 횃불 같은 안에서 도움이 될 물건이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일단 주변을 뒤져보자
*
철광에 들어가기 전, 주변을 먼저 둘러봅니다!
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차 햇빛이 잘 들어오지 않는 숲.
그리고 철광의 입구와 그 주변은 공터입니다.
한 때 공사와 작업 도구였던 것들이 널브러져있고 커다란 널빤지와 수레들이 보입니다.
조금 떨어진 곳에는 광부들의 숙소가 있고 다 식고 내용물도 없는 커다란 쇠솥들이 몇 개가 덩그러니 놓여있습니다.
*
으음 어차피 시간이 큰 영향을 줄 공간은 아니니 좀 더 여유롭게 살펴봐도 좋겠지.
고불은 수레를 하나 잡아 그 안에 곡괭이 같은 작업 도구를 좀 담고 광부들의 숙소로 향한다.
아 혹시 밥을 해먹을 일이 생길 수도 있으니..쇠솥도 좀 담고..
그래도 밖에 세워두곤 숙소 내부를 수색하자.
뭐 잠겨있든 말든 걷어차고 들어가면 그만이지
#숙소로 진입해 내부를 살펴보자!
*
문을 부수고 숙소 내부로 들어갑니다.
정돈되지 않은 내부가 고불을 반깁니다. 먹을거는 딱히 남아있지 않군요.
딱히 뭔가 남아있지는 않습니다.
*
으음...딱히 뭔가 없네
고불은 아쉬움에 입맛을 다시다 부숴진 문짝에서 적당한 나무 덩어리를 찾아
적당히 천쪼가리를 찾아 감아 임시 횃불을 만든다.
음 불이..
고불은 적당히 밖으로 나와 임시 횃불을 내밀고 손날을 휘두른다.
#독고구검 4성 화천으로 불 붙이기
*
화륵.
불이 붙고 횃불이 생깁니다.
*
횃불을 들고 수레를 밀며 철광 내부로 진행한다.
뭐 한 손으로 수레 밀기 정도야 큰 무리 없지.
무언가 느껴질 때까지 쭉 내려가자
#철광진입!
*
철광에 진입합니다!
우우우우우우 -
바람이 스쳐지나갑니다.
타닥...타닥...
불똥이 튀면서 고불은 횃불을 들고 아래로 내려갑니다.
저벅저벅저벅저벅저벅.
발걸음은 조금 빨라지고 철광 안에는 수레를 끌기 쉽게 만들어놓은 길이 보입니다.
이 길을 따라가면 되겠군요.
사사사삭.
거미 한 마리가 주변을 빠르게 지나갑니다.
횃불 주변은 잘 보이지만 그 이외의 지역은 안력을 돋우어야 살펴볼 수 있을겁니다.
*
고불은 횃불을 여럿 만들어 올 것을 그랬다는 후회가 잠깐 들었으나 이미 들어왔으니 돌아가기도 뭐하다..
음 그래도 뭔가 횃불이 갑자기 확 꺼지거나 하는 이변이 일어날 때까지는 괜찮지 않을까?
그런 생각으로 고불은 여력을 남기기 위해 안력을 돋우기 보다는 횃불에 의존하며 나아간다.
#아 횃불 꺼지는 컷신 나올 때까진 보스전 아니라고 ㅋㅋ
*
사박사박 거리는 발걸음 소리만 한참 들려올 때.
저 멀리서 끼에에엑! 하는 괴성이 들려옵니다.
긴장되는군요.
*
좋아 슬슬인가...!
고불은 안력을 돋우며 전방을 살핀다.
그리고 횃불을 수레에 두고 사슬을 잡는다.
# 킵 고잉!
*
횃불을 수레에 잘 놓고 사슬을 잡습니다.
- -------------------------!
거대한 괴성과 함께 철광의 벽을 부수면서 거대한 무언가가 나타납니다!
쾅!!!!
횃불에 비쳐보이는 것은 어두운 거대한 거미입니다!
- ----------!!!
거대한 거미가 앞의 두 다리를 높이 들고 고불을 향해 내리찍습니다!
*
갑작스럽게 부숴지는 벽에 반응해 고불 역시 몸을 돌린다.
"고불! 거미!다! 고불!"
벽을 부수고 튀어나온 거대한 거미, 이게 전부인지야 몰라도 분명 그 요괴란 녀석이겠지.
독고구검결의 흡기공을 운용하며 사슬을 짧게 위로 휘두른다. 사슬로 저 다리를 쳐낼 의도는 없다. 그전에 먼저 불길이 닿으니깐.
#독고구검 4성 화천(40 >10). 허공에 불꽃을 피워 녀석의 공격을 방어한다.
*
화르륵!
불꽃이 피어오르고 거미가 괴성을 지릅니다.
- 꾀이이이이이이익!!!!
이게 무슨 비명소리인지는 모르겠으나 기습을 훌륭히 방어한건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아직 끝난건 아닙니다...
불꽃을 보고도 거미는 겁먹은 기색이 없습니다.
곧 후속 공격이 들어올겁니다.
대비하십시오.
*
과연 평범한 거미는 아닌지 불을 보고도 딱히 반응이 없다.
그럼 뭐..더 맞는 거지.
고불은 뒷걸음을 치며 올가미로 목을 감듯 사슬을 날려 거미의 머리를 감는다.
그리고 독고구검결을 운용한다.
#추풍쇄 5성 어망투척 > 독고구검결 6성 흡기 (10>8)
*
후우우우욱 - !
강력한 기운이 고불쪽으로 몰아치고 거미는 무려 '힘'으로 버텨내는데 성공합니다!
- 꾀이이이이이익!
콰아아아앙!
고불의 바로 옆에 거미의 거대한 다리가 내리꽂히면서 동굴 벽은 박살납니다!
*
엄청난 힘..!
고불은 작은 체구를 살려 옆에 꽂힌 거대한 다리 위로 올라 거미의 머리를 향해 달려든다.
뚝배기다 뚝배기.
뚝배기를 깬다는 일념으로 사슬에 잿빛 기운을 씌워 거미의 머리를 향해 날린다.
깬다. 깬다. 깬다.
#독고구검결 3성 쇄기상인/추풍쇄 6성 폭쇄타 (8>3)
*
후우우우우우웅 - !
쩌억!
거미 요괴의 얼굴이 함몰되면서 그 커다란 거체가 그대로 주저앉습니다.
쿠우웅...
후우...
고불은 한숨을 내쉽니다.
저걸 해체하면 '요단'을 얻을 수 있을겁니다.
고오오오오...
모든 것이 끝난것 같지만, 어두운 철광 안쪽에는 여전히 불길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
아고고..고작 거미 좀 잡았다고 내공이 거의 바닥이라니..독고아비는 어째서 영약은 남겨주지 않은 거지..
게다가 이게 끝이 아닌 모양이다. 음 여왕거미라도 따로 있나. 집단을 이룬 거미 요괴 이런 걸까..?
#고불은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거미를 해체한다. 챙길 건 챙겨야지.
*
사슬로 열심히 거미를 해체합니다.......
【 중급 요단 】
25년 정도의 요기가 맴도는 요괴의 내단.
제련하여 단약이나 영약으로 만들어 섭취할 수 있다.
*
좋아..! 내공도 회복하고 해야 하니 우선 나가서 휴식을 취하자
#광부 숙소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며 내공을 회복한다
*
광부 숙소로 돌아가 휴식을 취합니다!
내공 회복까지 앞으로 두 레스 남았습니다.
*
#음 이럴 때 스킵...가능?
*
불가합니다.
*
#얌점히 내공 회복
*
앞으로 한 번!
*
#내공 회복!
*
모든 내공이 회복되었습니다!
*
후..좋아 일단 도망칠 때 도망치더라도 탐색은 끝내야지!
#탄광 재진입! 쭉쭉 진입을 해보자
*
아까 거미를 격파했던 자리까지 금방 진입합니다!
고오오오오...
여전히 불길한 기운이 풍겨오고 있습니다.
*
음..고불은 잠시 머리를 굴리지만 적어도 이곳에서는 딱히 준비를 한다고 준비를 할 것도 없다.
우선 그 실체라도 파악을 해야겠다.
#혹시라도 잘 보이지 않는 거미줄에 걸리거나 하는 불상사를 대비해 조심조심 진입을 이어간다.
*
앞으로 가다가 바로 커다란 거미줄을 발견합니다!
운이 좋군.....
*
고불은 무식하나 산에서 산 세월이 길다.
거미줄을 건드리면 안 된다는 것 정도야 안다.
거미줄을 건드리지 않고 안력을 통해 그 이어짐을 파악해 본다.
#파악 시도
*
주변에 이런 커다란 거미줄이 몇 개 더 보입니다.
하나같이 안쪽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는 성곽처럼 이어져있습니다.
*
음...
아 이러면 안 되는데
고불의 0돌 자체 단점 호기심이 발동!
거미줄에 불이 붙을지 궁금하다...
#횃불로 불을 붙여보자
*
오 이거 좋다 특성으로 추가할까 라는 괴전파를 무시하고 고불은 거미줄에 불을 붙여봅니다.
화르르르륵!
거미줄은 불에 붙어 타들어가기 시작합니다.
*
음 역시 잘 불이 잘 붙는군. 아까 해체하면서 고기도 좀 챙겼으면 나쁘지 않았을 텐데 아쉽게도 그럴 여유는 없겠다.
번져나가는 불길을 보며 태세를 정비한다.
#뭔가 반응이 오려나?
*
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 - !
콰아아아앙!
고불은 무언가 거대한 것에 얻어맞고 뒤로 크게 튕겨져나갑니다!
커헉!
치명상!
3단계 부상을 입습니다.
- 끼오오오오오오옥!
아까 그 거대 거미보다 훨씬 더 거대한 거미가 괴성을 지릅니다.
거미가...소리를 내는 것도 신기합니다만 저 거미는 더더욱 신기합니다.
후욱.
뒤를 돌아 고불을 쳐다보는 거미는, 얼굴이 있어야할 자리에 인간 여성의 얼굴이 있습니다.
*
음..좋아 확인은 했으니..
#튀자! 밖으로 도망가자
*
미친듯이 튀기 시작합니다!
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
뒤에 거미가 빠른 속도로 쫓아옵니다.
*
앞만 보고 달리면서 정면을 향해 사슬을 날린다.
적은 뒤에 있지만 괜찮다. 저 정도 덩치면 어딘가는 일단 맞을 테고 방향은 독고구검으로 뒤집으면 그만이니.
이건 예상 못 했을거다 거미 녀석아! 기를 씌운 사슬을 날린다.
#독고구검결 쇄기상인/독고구검 3성 성동격서 40 > 25
*
콰아아앙!
거미는 반응하지못하고 그대로 얻어맞습니다!
움푹 파인 것이 제법 큰 상처를 입은 것 같군요.
- 끼오오오오오...
그럼에도 거미는 그 덩치값을 하는지 잠깐 머뭇거렸다가 다시 고불을 향해 쫓아옵니다!
*
역시 저 거미 녀석 튼튼하군!
그래도 아예 안 먹히지는 않다. 이제 같은 수가 먹히긴 어렵겠지만..
고불은 다시금 사슬에 기를 두르고는 달리는 방향으로 사슬을 날려 바닥을 노렸다.
- 6성 폭쇄타 : 내공을 5 소모합니다. 쇠사슬을 강하게 아래로 내리칩니다. 폭발이 일어날 정도로 강력한 힘을 발휘합니다.
바닥을 내리쳐 폭발을 일으킬 기세인 사슬이 빠르게 사선을 그리며 아래를 향해 날아가나
- 3성 독고구검 성동격서 : 내공을 15 소모합니다. 공격한 방향의 정반대로 공격합니다.
독고구검의 묘리를 통해 뒤집혀 고불의 뒤쪽 사선 위로.
즉 고불의 뒤쪽 동굴 천장을 폭발을 일으킬 일격으로 적중한다.
거미 녀석이 지날 위를 노려 폭발로 인한 무너짐으로 거미 녀석을 잡겠다는 고불의 노림수였다.
# 무너지는 탄광을 통해 요괴를 잡자! (25 > 5)
*
쿠구구구구궁!
강력한 초식들의 위력은 순식간에 동굴을 박살내기에 충분하고 넘쳤습니다!
무시무시한 크기의 돌덩이들이 거미는 물론 고불도 함께 덮쳐옵니다!
그리고 고불은, 이 거미가 이 정도로 쓰러지지 않을거라 직감합니다.
*
둘 다 덮쳐질 상황이라면 체구가 작은 고불이 회피에 훨씬 유리하다!
고불은 사슬을 무작정 앞으로 날려 탄광을 지지하는 구조물을 감고 그대로 당겨 빠르게 회피기동을 시도한다.
추풍쇄- 5성 어망투척 : 쇠사슬을 마치 어망처럼 휘둘러 물건, 사람 등을 자신 쪽으로 잡아채 끌고옵니다.
고불도 녀석이 이것으로 끝장이 나지는 않을 것을 알았다.
다만, 충분한 시간 벌이는 되겠지. 고불이 무사히 빠져나가 유리한 환경을 맞이할 정도의 시간. 그거면 충분하다.
# 회피기동! (5>2)
*
파악!
훌쩍!
고불은 공중에서부터 떨어지고 있는 돌덩어리들에 철쇄를 던져 몇 번 움직입니다.
마치 입체기동장치를 장착한 엘디아의 군인과도 같은 모습!
그렇습니다...김캡의 묘사가 드디어 한계에 부딫힌것입니다...
쿠우우웅!
거대한 먼지들과 함께 동굴이 내려앉습니다.
고오오오오오...
잠시동안의 조용함. 하지만 이미 고불은 알고있습니다.
쾅!
저 인면지주가 어렵지않게 빠져나올 것이라는걸!
쿵쿵쿵쿵쿵 - !!!
인면지주는 돌덩어리와 먼지를 뒤집어쓰고 고불을 향해 달려듭니다.
*
아아 최대한 도화전 사용은 자제하려고 했건만..결국 한계인가.
미안하다 인면지주. 무릉도원 패치에 따른 구입 즉시 사용의 위력을 보여주마.
#眞여아홍 구매 후 섭취. 도화전 436>411 내공(3>23)
*
내공이 회복됩니다!
그리고 인면지주가 고불을 들이받습니다.
쾅!
쿨럭 - !
내상입니다...
*
술 마실 시간은 벌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거미라고 상대를 얕잡아본 셈인가.
고불은 인면지주에게 치여 내상을 입으면서도 단단히 인면지주를 붙잡고 떨어지지 않았다.
무인으로서 체통이 말이 아닐지 모르나.
상대도 무인이 아닌데 무슨 상관일까.
피가 흐르는 입을 크게 벌려 특유의 날카로운 송곳니를 보인다.
가장 원초적인 무기.
이빨.
- 본능적 이해 : 독고구검의 묘리를 다른 무기에 접목시킬 수 있습니다.
독고구검- 2성 독고구검 파죽지세 : 내공을 10 소모해 검을 앞으로 찌르거나 또는 내리칩니다.
독고구검결- 3성 쇄기상인 : 흡의 기운을 담은 잿빛의 기운을 무기에 씌울 수 있습니다.
고개를 크게 뒤로 젖혔다 앞으로 내리치며 잿빛의 이빨로 깨문다.
와그작.와그작. 인면지주의 몸을 기어오르며 씹고 뜯는다.
거대한 거미를 상대하는 개미처럼.
# 고불은 깨물어 부수기을(를) 발동했다! (23 > 13)
*
인면지주를 이빨로 깨무시겠습니까?
*
아아..이것은 요괴의 체액이나 요기나 암튼 뭔가가 들어와서 고불이 피해를 보는 전개로군..
후우..무식 ON.
고불이 바로 요단 안 먹고 기다린 것도 용했다..
우리 고불은 요괴의 특성? 그런거 몰라!
#GO!
*
고불이라면 그게 맞습니다!
콰득!
- 뀌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 !!!!!!
인면지주가 비명을 지르고, 고불의 입 안에 뜨거운 액체가 흘러들어옵니다.
커흑! 컥! 커헉!
속이...타들어가는 것 같이 뜨겁습니다!
*
좋아...
고불이 먼저 익사인지 중독사인지 하나.
인면지주가 먼저 뜯겨죽나.
둘 다 죽나.
해보자 이거야..
#사파 특 정신단계 상승함. 마저 씹고 뜯는다. 두고 보라지 누가 먼저 뒤지나. 독고구검 - 2성 독고구검 파죽지세 : 내공을 10 소모해 검을 앞으로 찌르거나 또는 내리칩니다. 13 > 3.
*
꽈직!
쿨럭!
부상 4단계를 입습니다!
독에 중독되었습니다.
*
아 도화전 아끼지 말고 풀충전을 할 것을 그랬나..
아 고불 미리 독공 좀 익혀둬서 독 면역으로 만들 걸 그랬나..
고불주의 후회를 모르는 고불도 이제 내공도 부족하여.
그저 독에 중독되어 갉아먹힘을 느끼면서도.
잿빛 기만을 이빨에 유지한 채 갉고 또 갉아먹을 뿐이다.
사실 고불도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모르겠다.
산채를 잃은 이후의 울분이 갑작스레 터져 이러는 것일까?
#갉갉! 독고구검결- 3성 쇄기상인 : 흡의 기운을 담은 잿빛의 기운을 무기에 씌울 수 있습니다. (3 >1)
*
카득, 카드득!
점점 몸이 무겁습니다. 온 몸이 가렵고 뜨겁습니다!
5단계 부상을 입습니다.
*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상황...
이제 와서 물러남은 의미 없다.
이제 기를 두를 내공도 없다.
다만 이제 기를 두른 이빨은 필요 없겠지.
고불이 이만큼이나 중독이 되었다는 것은 달리 말해 이미 단단한 외피를 뚫고 부드러운 속살을 충분히 파먹었다는 말.
이제 그냥 이빨로도 충분하다.
고불은 중독으로 흐려지려는 정신을. 사파 보정으로 달성한 5단계 정신의 힘으로 부여잡는다.
복잡할 것 없다. 끝에 누가 남아있는지만 보면 될 일이다.
#그저 씹고 뜯는다.
*
꽈득!
- 끼에에에에에엑!
단말마와 함께, 고불은 정신을 잃습니다.
*
비장의 한 수를 쓰지도 못하고 이렇게 의식을 잃다니...
#고불의 정신이 로그아웃 되었습니다..
*
- 아버지
- 고불은 정신을 잃습니다!
.
..
...
....
.....
눈을 뜨자 새하얀 빛이 세상을 비춥니다.
고불은 머리를 벅벅 긁어봅니다.
여기가 어디요...
아 안심하세요. 사후세계입니다.
실없는 생각을 하며 주변을 둘러보자 뭔가 익숙한 것이 보입니다.
"왜 벌써 왔느냐."
낡은 삿갓과 검은 무복을 입은, 낭인입니다. 그는 고불 옆에 앉아서 술병처럼 보이는 호리병을 들어 입에 가져가 꿀꺽꿀꺽 들이킵니다.
"뭘 그리 이상하고 신기하게 쳐다보는게야?"
?? 죽을 것 같이 아프다가 일어났더니 웬 이상한 놈이 옆에서 술쳐먹고 있으면 부처님도 '저 미친놈은 무엇인가 허허 사바세계란...'하면서 한탄을 하실게 분명합니다!
"니 애비다."
*
...
음..
산채 습격의 전말도 당수의 부탁인 개방 노인 찾기도 마교 의형제들 만나기도...모두 이루지도 못한 채로 고작 거미나 상대하다가 이지경이 되다니
씁쓸함이 속에서부터 차오른다 허망함인가
"고불! 아무래도..난 자식 될 팔자!는 아니었나 보다 고불!"
호부견자. 고불이 알리 없는 사자성어이나 지금 꼴이 그러했다.
"..고불! 미안!하다 잘!은 몰라도 독고! 대단!한 사람!이다 그런데 자식!으로 잘! 이어받지 못!한 것 같다 고불!"
사파 최강 아닌 한때 무림 최강이던 자와 그저 천대받던 녹색 난쟁이. 무공을 익힌 후론 나름 녹림의 산적 난쟁이로 뻗대고 다녔지만 그 산채조차 하룻밤 사이 전멸될 무림 전체에서 보자면 작디작은 잡초 한 포기. 독고진천이라는 거목이 베어넘겨진 자리에서 돋아난 고불이라는 새싹은 아주 하찮은 것처럼 보였다.
"..죄송!합니다! 고불!"
어느새 무릎을 꿇고 자신을 자식으로 받아준 아버지에게 절을 올린 고불은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이 얼마나 못난이인가!
#엉엉 아빠! 못난 자식이라 미안해요!
*
고불이 우는 것을 쳐다보며 독고진천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술만 마시고 있습니다.
*
고불은 독고진천이 따로 제지하지 않자,
꺼이 꺼이 울며 그동안 살며 서러웠던 일들을 모두 토해낸다.
기억도 없는 어린 시절의 버려짐부터 구걸에 적합하지 않아 고아 무리에서 배척되던 일. 광대패에 잡혀가 강제로 구경거리가 되었던 일. 막 무인의 길을 걸을 무렵 느꼈던 힘듦과 처음 산채에 들어가기까지 겪었던 고초. 산채에 막 들어갔을 무렵 경지의 차이가 있기에 고불을 대우하나 그의 흉함을 욕보이곤 했던 아우들. 고불의 삶이 곧 서러움이라도 되는 양 고불은 어디서도 해본 적 없던 자신의 삶에 대한 얘기를 토해낸다.
어차피 이제 끝이라면 마지막으로 되집어보는 정도야 괜찮지 않겠는가.
#엉엉
*
여전히 독고진천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술을 마시고 있습니다.
터억.
그러다가 펑펑 우는 고불의 눈 앞에 호리병이 놓입니다.
"마셔라."
*
엉엉..
?
훌쩍훌쩍. 킁. 훌쩍훌쩍. 크응.
..벌컥.
#세상 서럽게 울던 고불은 갑자기 전해진 술병에 울음을 가라앉히고 받아 마셔본다.
*
술은...
드럽게 씁니다!
"달더냐? 쓰더냐?"
*
엑.
그래도 어른이 주신 거니 다 마셔야 되겠지..?
"고불!...드럽게 쓰다 고불!"
#오늘 하루가 인상적이지 않았나 봐요 아버지
*
"당연하지. 술은 원래 쓴 법이다."
독고진천은 껄껄 웃습니다.
"속은 어떠냐."
*
술은 원래 쓰다.
으음..맞네? 역시 독고아비는 대단하구나!
탐복하는 고불에게 이어지는 독고진천의 물음에 고불은 잠시 고민하다 답했다.
"고불! 속! 텅..비었다가 음! 술! 쓰라!리고..이젠 후끈!하다 고불!"
텅 빈 줄 알았던 속이 온기로 가득차니 방을 가득 채운 며느리의 지혜 같은 것을 독고진천이 펼친 셈이 아닐까
#빈 속에 음주는 건강에 좋지 않으니 다들 멀리하세요
*
"그럼 돌아가라."
?
"돌아가서 살아라. 너무나도 아프고 고통스럽겠지만, 그렇게 후회한만큼 삶을 만끽해라. 친구를 사귀고, 연인을 만나고, 사랑을 하고, 결실을 봐라."
턱.
어느순간 독고진천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누군가 뒤에서 머리 위에 손을 올려놓는 느낌입니다.
"그게 삶이다."
손은 따뜻합니다.
"가져가라. 이젠 네게 될거다."
그리고 손에 무언가 쥐어집니다.
정신이 아득해져옵니다.
- 자식! 자식은 꼭 봐라! 결혼해! 애는 최소 셋을......!
멀어져가는 의식 속에서 괴이한 소리가 들려오지만, 고불은 무시합니다.
.
..
...
....
.....
!
정신을 차리자, 무너진 폐광 속입니다.
주변은 돌무더기로 가득하고 숨을 들이키자 먼지가 들어오며 콜록콜록 기침합니다.
*
으으..거미가 고불을 매달고 이곳으로 온 것인가?
일단 상황을 살펴보자.
#주변은..그리고 손에 쥐어진 것은..?
*
인면지주의 사체가 저 멀리 보이고, 완전히 박살난 폐광이 보입니다.
그런데 어쨰, 손에 묵직한게 느껴집니다.
...?
손을 들어보니, 고불의 키만한 장검이 한 자루 있습니다.
웅웅웅...
검은 조용히 울리고 있습니다.
이게 뭐람.
*
검..?
이게 뭐시여.
왜 검이 울지?
#검을 보다 자세히 살피자
*
검을 자세히 살펴봅니다.
음, 무식한 고불이 봤을 때 이건...
검입니다!
진동이 있는 검이네요!
*
음 허상이 아닌 진동 검..!
잘은 모르겠다만 애초에 고불에게 모르는 게 많은 삶은 익숙하다.
굳이 지금 알 필요가 없다 이건.
빠르게 납득한 고불은 이번에는 주변을 뒤진다.
인면지주의 시체도 있고..아 그래 시체를 살피면 대체 어찌된 일인지 알 수 있으려나.
#고블린! 수색!
*
인면지주의 사체를 뒤적거려보니 두가지를 발견합니다.
하나는 왠 둥그렇게 생긴 내장이고, 다른 하나는 실이군요.
*
으음 얻을 건 얻었지만 딱히 상황을 모르겠군.
하지만 괜찮다. 모르는 건 당연한 것!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도 모르겠으니 인면지주의 머리라도 챙겨서 대장간에 돌아가자
#의뢰 완료!
*
물론! 챙길 수 있는 건 다 챙겨서 간다!
이상한 내장, 실, 검, 머리..뭐 더 있으려나..? 앗!
#생각해 보니 인면지주가 알을 까놓지 않았을까 의심스러우니 광산 깊숙하게 놈의 둥지로 가보자
*
요상한 내장, 실, 검, 머리를 챙깁니다.
인면지주의 둥지로 가보자 동굴이 무너져 둥지는 흔적조차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
다시 광산으로 기능하려면 고생 좀 하겠네?
그래도 이 정도면..
"고불! 해치웠나 고불! 이런! 곳에서 살!아남은 녀석!이 있을!리 없지 고불!"
고불은 추후에 다시 일거리를 맡을 수 있도록 현명하게 플래그까지 세웠다.
#이제 진짜 대장간으로 돌아가 의뢰 완료!
*
돌아갑니다!
"좋아아...수리를 해드리지! 검명이 울리는걸 보아하니 저번에는 없던 현상인데...뭐가 깃든건가?"
대장장이가 검을 받아들며 말합니다.
"알지 모르겠지만, 이건 내 일생일대 최고의 작업이 될거고 그만큼 시간과 품이 상당히 드는 일이요. 느긋하게 기다려주시구려."
다음 번 진행에 수리가 완료됩니다.
*
음..하오문 쪽도 기다려야 하고 대장간도 기다려야 하고
고불은 이제 뭘 해야..앗!
"고불! 좋다! 천천히! 기다리겠다 고불! 그런데 혹시 이!런거 취급하!는 곳! 알고 있다 고불?"
고불은 요괴들 잡고 얻은 요단과 내장을 보여준다.
#고불은 정산이나 해야지
*
"오, 이건..."
대장장이가 쳐다봅니다.
"요괴놈들 요단이고, 이건 인면지주의 내단 아닌가?"
오.
*
오..인면지주껀 내단이라고 하는구나
"고불! 맞다! 요단! 요!거 깨끗!하게 씻!어서 먹어야 한다! 씻어주는데 찾!고 있다 고불!"
내단은 그냥 바로 먹어도 되나..?
#암튼 물어본다
*
"으음, 내 무림쪽에는 지식이 없지만 내가 알기론 내단은 연단을 해서 먹어야 그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다 들었소. 인근에 솜씨있는 연단사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구만. 큰 도시로 가보는게 낫겠소."
*
으음 그렇군!
역시 장인의 지혜는 훌륭해!
#대충 큰 도시가 있는 방향을 묻곤 그리 떠나자!
*
가장 가까이에 있는 대도시로 이동합니다!
음, 성벽이 크네요!
이름은 알게 뭡니까!
- 요단을 깨끗이 씻어요
음! 성벽! 음! 튼튼!
이 정도면 충분한 감상이다.
도시로 거닐다 대충 아무나 붙잡고 물어보자 에..뭐라더라
"고불! 연..당사? 연단..사? 암튼 어디!있다 고불!"
#외지인이 길을 물으면 친절히 알려주는 것이 인지상정 암암
*
"으악 뭐야!"
사람들은 고불의 외모를 보고 놀랐다가, 뒤에 있는 묵직한 쇠사슬을 보고 공손해졌습니다.
하하 원래 사람들은 이렇게 친절하답니다.
"아, 아이고 대협. 연단사들이라면 거리가 따로 있습지요...저기 저어쪽으로 가보십시오."
*
고불은 친절한 그들에게 친절히 웃어 보이며 알려준 대로 향한다.
친절 주입기가 활약할 일은 없구나.
연단사 거리에 가면 음 생각해 보니 돈이 없네 공짜로 해주진 않을 텐데..
그런 사소한 문제는 나중에 고민하고..
#늙었다는 건 살아남았다는 것! 가장 나이 많아 보이는 연단사에게 가서 내단과 요단을 보여주자
*
"이, 이건!"
제일 늙은 연단사가 고불이 준 것을 받곤 놀랍니다.
"쓸모없는 쓰레기잖나. 이걸 팔려고 온건가? 에잉....은화 1개 주지."
???
*
?!?!
살아남았다는 것은..그런가 죽을 때를 놓친..그런 것인가!
자신도 모르게 친절 주입기를 꽉 잡은 고불은 그래도 일단 묻습니다.
"고불! 그게 무!슨 소리다! 내가 직!접 잡은 놈!들한테 얻은!거다 고불! 왜 쓰레기다 이게! 고불!"
#설득력 있는 대답이 나와야 할 거야
*
"히, 히에에엑!"
늙은 연단사는 고불이 친절주입기를 들자마자 곧바로 오들오들 떨며 몸을 수구립니다.
"무, 무림인인줄 몰랐습니다 대협! 제, 제가 늙어 눈이 침침해서 그만..."
음, 흔한 사기꾼이었군요.
*
역시 친절 주입기야 성능 확실해!
"고불! 너 똑!바로 말한다 고불! 이거 연단!할 자신 있다 없다? 실력 없는 사기!꾼이면 혼난다 고불! 자신 있다고 하고 실패하면 더 크게 혼난다 고불!"
#덜 아프게 맞기 vs 아프게 맞기 vs 성공하기
*
"하, 할 수! 있습니다! 예! 예! 그러믄입지요! 예! 제가 이 거리에서 제일 실력이 좋습니다! 예!"
*
"고불! 그럼 시작! 해라 고불!"
의욕이 나도록 가볍게 어깨에 손 한 번 올려주곤 내단과 요단을 내준다.
#실력 발휘 좀 해보시지
*
연단사가 후다닥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
..
...
....
.....
.....!
"다, 다 됐습니다!"
연단사가 먹기싫게 생긴 둥그런 약을 종이에 감싸서 가져옵니다.
*
고불은 주섬주섬 받는다.
"고불! 훌륭하다 너 실력! 있다 고불!"
그런데 앞으로 매번 이렇게 올 생각을 하니..귀찮다
"고불! 그거 나 가르쳐봐라! 못 가르쳐 주면 내 얼굴 자주 보는 거다 고불!"
#거 우리의 인연은 여기까지로 하는 게 어때
*
"예????????"
연단사가 굉장히 당혹스러운 얼굴로 고불을 쳐다봅니다.
"이, 이건 제 밥줄입니다....."
? 뭐 어쩌란거죠?
*
"고불! 하지만 머리!가 없!으면 밥!을 못 먹는다 고불!"
게다가 이놈..사기로 돈 쉽게 벌려고 했으면서 밥줄이 뭐 어째?
고불은 그냥 친절이나 주입을 할까 잠깐 고민이 되나 갱생의 기회를 주기로 한다.
"고불! 선택!해라! 고불!"
#밥줄 vs 식도
*
"이, 이건 굉장히 어려운 기술입니다! 모, 못하실겁니다!"
그건 네가 결정하는게 아니다 늙은이!
*
"고불! 괜찮다! 그래도 난 상관없다 고불! 그냥 너!가 혼나는 거다 고불!"
에 뭐 못 배우면 어때 이미 원하던 일은 끝났고..딱히 할 일이 없어 시간을 때울 뿐인데
#혼나던가
*
"어흐흑."
연단사는 고불에게 연단을 가르치기 시작합니다.
고불의 약점, 무식이 발동합니다!
전혀!
모르겠습니다!
*
저런..일단 혼나고 다시 할까?
고불은 녀석의 쇄골을 지그시 힘을 주어 누른다.
"고불! 매번 다르게! 혼낼 거다 고불! 너가 많은 혼남을 버틸 수 있으면 좋겠다 고불!"
#2차시 레츠고
*
"끄, 끄아아아악!"
연단사가 고통을 느끼며 다시 한 번 열성을 다해 가르칩니다!
여기서 다시 한 번, 고불의 약점!
무식이 발동됩니다.
진짜.
아예 모르겠습니다!
*
이런..하지만 고불의 아쉬움이 클까 연단사의 아쉬움이 클까
아마 연단사의 아쉬움이 크지 않을까?
이번에는 손가락에 힘을 주어 관자놀이를 누른다.
#3차시 레츠고
*
관자놀이 마사지를 해줍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강의를 받아봅니다!
여기서 또 한 번 고불의 약점, 무식이 발동합니다!
음!
알겠군요!
내가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사실을 말이죠!
*
아아 이 녀석 정말 못 가르치네
갑자기 만들어준 연단도 의심스럽다. 이거 이거..그럴듯하게 보였지만 사실 실력이 없어서 또 사기 친 거 아니야?
거짓말 탐지기를 들어 올려 양 발목을 묶고 가볍게 조이기 시작하자
#4차시 go
*
"끄아아아아아악!"
다시 한 번 열과 성의를 다해 강의를 합니다!
여기서 멋지게 등장하는 고불의 약점, 무식!
음....
이해했습니다!
내가 뭔 짓을 해도 이걸 익힐 수 없다는 사실을 이해했습니다!
*
"고불! 아무!것도 모르겠다 고불! 역시 너 사기!꾼 맞다 고불!"
친절 주입기이자 거짓말 탐지기를 들어 그대로 머리에 휘두르려던 고불은 잠시 멈춘다.
"고불! 내가 시간!은 좀 손해! 봤지만 네가 죽!을 짓을 한건! 아닌 것 같다 고불! 위자!료 충분히 내면 봐준다 고불!"
# 금액을 보고 결정하도록 하지 센세
*
"도, 돈이라니요.....저한테 돈을 주셔야...아니, 아닙니다. 드리겠습니다!"
은화 20개를 꺼내옵니다!
*
피식.
"고불! 나는 다! 안다 고불! 너!도 알!거다 고불! 근데 넘어!가주겠다 고불!"
20은화. 그다지 큰 돈은 아니지만 금액 자체가 고불의 목적은 아니니 넘어가도록 한다.
"고불! 앞으로 또! 사기!치면 그땐 다시! 만나는 것!이다 고불!"
#20은화를 챙기고 검을 맡겼던 대장간으로 가자 슬슬 완성이려나?
*
은화 20개를 챙기고 대장간으로 돌아갑니다!
"오! 왔군. 안그래도 완성되었네. 한 번 보겠나?"
대장장이가 환하게 웃으며 반겨줍니다.
*
"고불! 물론이다!"
#기대가 된다! 보자 어서!
- 破天大尊
검을 확인합니다.
【 破天大尊 】
"칼 한 자루에 의지해 세상의 정점에 올랐다. 이제 천하에 누가 나를 더 대적할 수 있겠느냐? 더이상 나를 상대할 이가 없으니 나는 패배를 갈구하고 또 그로 인해 구원을 얻을 것이다. 내가 곧 이 시대요, 이 시대의 이름을 후학들은 독고구검이라 부를 것이다."
- 獨孤求劍
은빛으로 빛나는 투박한 생김새의 명검. 검날에는 천하제일(天下第一) 독고구검(獨孤求劍)이라는 글자가 양면에 쓰여있다. 낡은 검신과 칼자루가 있었으나 실력이 나쁘지 않은 대장장이의 수리로 평범해보인다.
분명 시작은 한 대장장이의 공방에서 만들어진 별 것 없는 철검이었으나 주인된 자가 무리를 쌓아올리며 천하제일이라는 정점에 오르며 그 무학의 정수가 검에 담겼다.
당대 존재하던 천하백대고수 모두를 꺾어내며 이름없던 검은 무림의 하늘, 천을 깨뜨렸다 하여 파천. 독고구검을 숭상하던 자들이 당대 천하제일인을 꺾는 것을 보고 이르기를 대존. 둘을 합쳐 검의 이름은 파천대존이 되었다.
수많은 정파 협객들의 협공에 잊혀져 사라졌던 검이 돌아왔으니 이 검의 주인될 자는 오직 독고구검의 후예 뿐이다.
과연 후예는 독고구검의 무학을 만천하에 다시 알릴 수 있을것인가?
스스로 깨달으며 천하의 제일이 된 자가 쥐었던 검은 영성이 깃들어 언제나 주인의 자격을 시험하리라.
- 봉인
*
이것이..독고아비의 검?
"고불! 훌륭하다! 멋!지다 고불! 혹시! 검!에 대해서 해!줄 말이 있다 고불?"
뭔가 심상치 않은 것이 있는 것 같긴 한데..고불 스스로는 잘 모르겠다.
음..대장장이는 알 수도 있지 않을까?
#묻는다
*
"으음...일단 내가 최대한 수리를 해보기는 했지만, 거 좀 이상한 구석이 있는 검이요."
이게 무슨 소리일까요?
"뭐랄까...검이 말을 걸어온다고 해야하나? 허 참. 아무튼 신기하더군. 과연 명검이라는건지...아니 이건 명검이라 하기도 그렇군. 신검이라 해도 무방해. 아무튼 그렇소."
*
으음..무슨 말인지 잘은 모르겠다.
검이 말을 뭐 어째..?
아, 대장장이 정도는 되어야 알아들을 수 있는 건가?
검과의 유대. 철과의 유대. 뭐 그런 느낌..으로?
"고불! 음..잘!은 모르!겠다 고불! 나도 말! 듣고 싶다 고불! 철! 만지는 법! 좀! 알려!줄 수 있다 고불?"
#단약사 되긴 실패. 대장장이 되기는?
*
"야장이 되고 싶다고? 자네 같은 무림인이?"
대장장이가 너털웃음을 터뜨립니다.
"내 기술을 함부로 남한테 알려줄 수는 없지. 제자를 받을 여유도 없는 상황이고. 아마 세상 어딘가에 기인이사들이 많으니 그들 중 하나는 야장이기도 하지 않겠나? 나 말고 그런 자들에게 배우게. 나는 무림인을 가르칠 자신이 없어."
*
으음 역시 그런 것인가.
고불도 큰 기대는 없었기에 미련 없이 감사를 표하고 떠난다.
아직 하오문에서 제시한 기한은 되지 않은 것 같은데..내단이라도 미리 먹어둬야 하나.
#저번에 발견한 버려진 광부 숙소로 가자
*
버려진 광부의 숙소로 이동합니다.
음, 저번과 딱히 달라진게 없습니다만...
...
흠?
인기척이 있습니다.
*
..벌써 광부들이? 그렇게 빠르다고?
고불은 의아함을 느끼긴 했지만 설사 광부가 아니라고 해도 딱히 상관은 없으리라 여겨 당당히 문 안으로 들어가 상대를 확인한다
#우리집에 왜 왔니 왜 왔니 왜 왔니
*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그러자 웬 꼬질꼬질한 아이들이 놀라서 고불을 쳐다봅니다.
대략 열 명 정도군요.
개중 가장 덩치가 큰 아이가 다른 아이들을 뒤로 하고 제일 먼저 앞으로 나섭니다.
고불의 생김새 때문인지, 키는 아이가 더 큰 것 같습니다.
"너, 너, 넌, 뭐야 이 요괴야!!"
사람입니다만.
*
..요괴?
고불이 참 싫어하는 소리긴 하다만, 상대는 아이들.
고불이 가장 관대하게 대해주는 대상이다.
"고불! 난 고불!이다 고불! 요괴! 잡는 사람!이다 고불! 너네!는 뭐!다 고불!"
음 애들한테 보여줘도 되는지야 잘 모르겠다만 인면지주의 머리라도 바닥에 툭 던지며 묻는다.
애들이 보면 뭘 알긴 알려나?
#대화
*
"히에에에엑! 사람 머리! 사람 머리!"
좋은 선택은 아니었던 것 같네요!
"괴, 괴물이 사람을 죽인거야! 우리도 다 잡아먹을거야!"
엉엉엉 우는 아이들의 울음소리.
맨 앞에 서있는 아이만이 이를 악물고 양팔을 넓게 펼칩니다.
"나, 나, 나, 하나, 만, 먹고, 먹고, 먹..."
안잡아먹어!!! 나 사람이야!!!
*
후 이래서 꼬맹이들이란..라고 고불은 생각하면서도 입가에 미소가 돈다.
"고불! 뭐!다 너! 맏!형!이다 고불? 후후..너희! 여기서 뭐!하는지! 다 말하면 살!려주겠다 고불!"
#에비~
*
"허, 헉."
놀란 아이가 숨을 크게 들이마쉽니다.
"그렇, 다면 정말로, 약속, 지키는거냐!"
그럼그럼.
*
오호..이것 봐라?
독고구검결- 4성 방출 : 지정한 양만큼의 내공을 방출합니다. 방출한 내공은 안개와 같은 형상을 취하며 약한 물리력을 지닙니다. 시전자는 이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고불은 연출을 위해 안개를 뿜어 으스스하게 아이들 주변을 감싸며 말을 받는다.
"고불! 물론!이다 고불! 너! 속여서 내가 뭐!한다 고불! 편히 말해!봐라 고불!"
#10 방출 30/40
*
아이들 몇 명은 까무러치고 벌벌 떨고 오줌도 싸고 있지만, 오직 앞에 선 아이만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불을 똑바로 노려봅니다.
"저, 전쟁이 일어났어! 마을은 불탔고 도망치다보니 여기까지 온거야!"
흐음...
"이, 이제 우릴 놓아줘!"
*
고불은 속으로 감탄했다. 얘 뭐지 정말?
그나저나 전쟁..?
"고불! 훌륭!하다 고불! 그런데..그냥 놓아줘도 충분!하다 고불?"
고불은 안개를 모두 거두워서 치우고 맨 앞에 선 아이의 눈을, 시선을 살짝 올려 똑바로 쳐다본다.
"고불! 어쩌면. 행운! 아니다 고불? 날 만났다 고불! 그리고 일단 무사!하다 고불! 그거면 족하다 고불?"
#묻는다
*
"무, 무슨 소리야!"
그냥 못알아들은 것 같네요!
*
음 막 어린애인 척 구는 노고수 이런 건 아닌 느낌이군!
"고불! 너네!가 전부다 고불? 부모!나 어른! 없다 고불?"
#조금 돌아서 가보자
*
"어, 없어!"
진실이군요.
어린애의 진심을 알아보는 일 따위 어렵지 않습니다.
*
으음..
"고불! 그러면..어차피 너희!뿐인데 내가 놓아!주면 뭐!한다 고불! 어차피 오래! 못 간다 아니!다 고불?"
말 끝을 올리긴 했지만 질문이 아니었기에 바로 고불은 말을 잇는다.
"고불! 좋다! 결정!이다 고불! 너희! 도울 인간! 없다 고불! 차라리 요괴! 밑!에 있어라 고불!"
고불은 살벌하게 웃으며 다가간다.
#통보
*
"우, 우리를, 잡아먹지 않을거라고! 약!속! 해라!"
아이의 다리는 힘이 풀렸고 이미 지린내가 진동합니다.
*
흐흐흐..여기가 한계로군.
"고불! 물론!이다 알다!시피..난 약속!을 잘! 지킨다 고불!"
그런데 다른 아이들까지는 너무 많은데..
"고불! 좋다! 너가 내! 말만! 잘 듣는!다면 다른 아이!들은 안전!한 곳!에 맡겨!주겠다 고불! 이 역시 약속!이다 고불!"
#새끼 손가락 걸래?
*
아이가 잠깐 고민합니다. 온 몸이 덜덜 떨리고 눈동자도 흔들립니다.
곧 아이가 눈을 꾹 감습니다.
"조, 좋아! 나 하나로 끝내라!"
*
"고불! 좋다! 그럼..다들! 따라와라 고불!"
그런데..이 놈들을 어디다 맡기면 좋지..으음..너무 먼 곳은 무리일 것이고..
어쩔 수 없군
#일단 애들을 데리고 하오문의 기루로 가자
*
근처 마을의 기루로 이동합니다!
아이들은 벌벌 떨고 있습니다.
"괜찮아 얘들아...괜찮아..."
아이가 달래주고 있긴 하지만 다들 어디 팔려가는 것 같은 느낌이네요!
*
음..저번 처럼 그냥 지하로 내려가도 되려나?
애들 데리고 가긴 좀 그러니.
꼬맹이한테 은전 20전을 주곤 알아서 뭐라도 먹고 있으라고 하자.
그리고 지하로 내려가 하오문을 방문한다.
#늙은 연단사 네 돈은 아동 복지에 쓰였으니 만족해라.
*
은화 20개를 쾌척합니다!
하오문에 방문합니다.
얼굴에 가면을 쓴 기녀가 고불을 맞이합니다.
*
"고불! 오랜만이다 고불! 우선..전에 맡긴 건은 아직!이다 고불?"
아마 아직이려나..?
사실 이건 별 기대가 없는 물음이었고.
"고불! 그리고 하나! 더 확인!하고 싶은 사항! 있다 고불! 정보! 파는! 것 말고 사는! 것도 한다 고불?"
#묻는다
*
"찾고 있습니다만...일단 죽었다고 생각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기녀가 간드러지는 목소리로 그리 말합니다.
"이 정도 찾아도 안나오는건 시체도 못찾는다는 뜻이니까요."
탄식이 나옵니다.
"정보도 저희가 사지요. 어떤 정보를 파시고자 합니까?"
*
아..이고 당수야..
"고불! 어쩌다..그리 되!었는지! 그런! 정보!도 없다 고불?"
아이고..당수에게 뭐라 전..하지.
"고불! 얼마!까지 너!가 다룰! 수 있다 고불? 가장 권!한이 큰 곳!으로 가서 거래!하고 싶다 고불!"
#대화
*
"..."
기녀가 조용히 고개를 끄덕입니다.
"여기서는 제가 제일 높다고 생각하셔도 무방합니다. 제게 말씀하시지요. 제가 듣고 건수가 크다 판단하면 다른 곳으로 안내해드리곘습니다."
*
...
결국 소득이 없다는 소식을 당수에게 전해야 하는가.
고불의 마음이 좋지 못하나, 할 일은 해야지.
고불은 검을 뽑아 보여준다.
"고불! 어찌!본다 고불? 여기서 충분!하겠다 고불?"
#질문
*
"...!"
기녀가 벌떡 일어납니다.
"이, 이건....제, 제 선에서 다룰 문제가 아니군요."
그리고는 허리를 숙여 고불에게 인사합니다.
"따라오시지요. 모시겠습니다."
그러며 기녀가 옆의 벽돌을 꾸욱 누릅니다.
쿠구구구구궁.
지하로 향하는 계단이 보입니다.
*
어..애들 오래 홀로 둬도 괜찮나..?
"고불! 좋다! 근데 위에 거지!꼴 꼬맹이 십여!명 있다 고불! 내 손님!이니 좀 챙겨!달라 고불!"
#당부의 말을 전하며 따라 들어간다
*
"그리 하지요."
기녀가 고개를 끄덕이고 한참을 아래로 내려갑니다.
몇 시진을 걸었는지 모르겠지만 결국 끝이 납니다.
기녀는 고개를 숙이고 위로 사라지고, 고불은 앞에 놓여있는 의자에 앉습니다.
달그락.
탁자에 찻잔이 보입니다. 안에는 모락모락 김이 피어오르는 녹차가 보이네요.
"귀인을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맞은편에는 천으로 얼굴을 가린 점소이가 한 명 앉아있습니다.
*
생각보다 오래 걸리는 시간에 고불은 속으로 아이들을 언급하길 잘했다 여긴다.
.
.
"고불! 반갑다! 고불! 어차피 자기 소개!는 없을 거다 맞다 고불?"
#고불은 일단 탁자 위에 검을 툭 올려두며 묻는다
*
"물론입니다."
점소이가 낮게 웃으며 대답합니다.
"정보를 팔러 오셨다 했지요? 말씀해주시지요. 제가 모든 권한을 지니고 있습니다."
*
"고불! 귀찮은 과정!이 하나 줄었다 고불!"
고불은 잠시 머리 속에서 셈을 하다 점소이에게 묻는다.
"고불! 상품!을 논하기 전!에 내가 대가!로 받을 것을 전!하겠다 고불!"
그리고 일전에 야견에게 들은 정보를 바탕으로 질문을 건넨다.
"고불! 하오!문에서 독고!구검!의 묘!로 이어!지는 지하!를 연결!하고자 한다는 정보!를 들은 적!이 있다 고불! 그에 대한 상세한 얘기!가 궁금!하다 고불!"
고불은 탁자 위 검에 손을 올리고 마저 말한다.
"고불! 그 정보!에 대해! 지불할 정보!는 나 자신!이다 고불! 독고!불!"
*
"아실지 모르겠지만 값은 언제나 선불입니다."
점소이가 그리 대답합니다.
*
"고불! 혹시! 넘치면 거스름!돈!도 준다 고불?"
고불은 맹한 질문을 던지곤 그냥 스스로 생각해도 우스운지 웃음을 짓다 고한다.
"고불! 나, 독고!의 후!예!, 그!의 자식!이다 고불!"
고불은 그리 고하며 그에 대한 증명을 보이듯 독고구검결 0성 흡기공을 살짝 운용한다.
"고불! 이 정보!의 대가!로 독고!에 대한 것!들을 모두 알아야!겠다 고불! 너희 하오문! 독고!와 무슨 관계!다 고불! 왜 무덤!을 연결!하려 했다 고불!"
#질문
*
점소이의 눈이 보이지도 않건만, 마치 점소이의 눈이 커다랗게 떨리는 것 같습니다.
"...그, 분께 자식이 있단 얘기는, 들은 적이, 아니. 증명하면 될 일, 아니 근데 그 분께서 이렇게 생기시진..."
굉장히 충격을 받은 것 같군요!
"...정보에 대한 값은 저희가 감정을 한 이후에 지불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증명하실 수 있으십니까?"
*
"고불! 자식! 맞다! 그런데 음 날! 때부터 자식!은 아니고..동정호! 알 것!이다 그때! 거기서! 내 아비!가 되셨다 고불!"
고불은 일단 답변은 했으나..증명을 원하는 점소이의 말에 잠시 고민에 잠겼다.
어찌 증명하지..? 독고구검이라는게 보면 아나?
아니지 독고구검을 그냥 주워서 익힌 것과 독고의 자식이라는 의미는 전혀 다른 것이고..
자식임을 보이는, 고불에게 그의 피가 흐르기에 누리는 특권을 따로 있다.
"고불! 독고!구검! 얼마나 아는!지 모르!겠지만..잘! 봐라! 고불!"
고불은 앞에 놓인 찻잔을 깨고 그 조각을 하나 주워든다. 본래 검으로만 펼칠 수 있는 독고구검. 그 제한을 풀어주는 혈통을 보이고자 함이다.
깨진 조각을 암기 처럼 들고는 독고구검을 펼친다.
독고구검- 2성 독고구검 파죽지세 : 내공을 10 소모해 검을 앞으로 찌르거나 또는 내리칩니다.
본래 검을 찌르는 동작 대신 암기를 앞으로 날린다. 다만 이는 독고구검이다.
#시연. 물론 점소이를 대상으로 펼치진 않아요!
*
고불이 보여준 모습에 점소이는 한참이나 말이 없었습니다.
일각은 넘어간게 분명한 시점에 점소이가 입을 엽니다.
"그 분의 피가 흐르는게 맞으시군요. 완전히 그 분과 똑같습니다. 이걸 배워보고자 한 사람은 무수히 많았으나 그 누구도 성공하지 못했지요. 그 분께서도 자신의 후손이어야만 가능한 묘기라 하셨으니...인정하겠습니다."
점소이가 자리에서 일어나 한 쪽 무릎을 꿇고 포권합니다.
"하오문주가 선대의 연인이 남기신 후인께 인사 올리옵니다. 후인께옵서는 어떠한 것이든 세 번에 한해 저희 하오문에 요구하실 수 있으십니다."
*
고불은 뻘쭘하게 기다리며 괜히 찻잔을 깬건가 후회를 했다.
차라도 마시면서 기다릴걸.. 그렇다고 말 걸기도 뭐하고 음..
인내의 시간 끝.
"고불! 음! 알아!주니 고맙다 고불! 그런데! 왜 독고!에게 그렇게!까지 하는 것!이다 고불? 궁금!하다 고불!"
#아니 옛 문주 남친..?인지도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이렇게까지 할 일인가?
*
"저희 하오문에게 큰 은혜를 내려주셨기 때문이지요. 솔직히 당대 하오문주께서 실력이 뛰어나지는 않으셨으니 말입니다."
사실상 하오문주의 역할을 일부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설명이 덧붙여집니다.
*
으음..그런 연인가.
"고불! 좋다! 그럼 나!도 아비!의 뜻!따라 하오문!의 일 도울! 수! 있는 선!에서 돕겠다 고불! 이건 너희!에게 요구할! 3가지 일과 무관!하니 신경! 쓰지 않아도 좋다! 고불!"
고불은 잠시 고민하다 의문을 제기합니다.
"고불! 3!가지 일! 꼭 지금 제시!할 필요!는 없을!거다 고불! 그럼 요구!할 때! 너!에게 와야 한다 고불? 아니면 무슨! 징표!라도 있다 고불?"
#의문
*
하오문주가 몸을 일으켜 무언가를 건넵니다.
세 개의 꽃잎이 달려있는 목각꽃입니다.
"한 번 사용하실 때 마다 꽃잎을 하나씩 부러뜨릴겁니다."
*
고불은 목각꽃을 받고 묻는다.
"고불! 이거! 하오!문이 있!다면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고불?"
아무래도 궁금하지.
그리고..또각.
꽃잎을 하나 부러뜨리며 요청한다.
"고불! 아이!들을 맡!기고 싶다 고불! 그 친구!들을 안전!하게 맡아!달라 고불! 특히 한 친구!에겐 무공!의 기초!를 알려!줘도 좋을 것 같다 고불!"
#요구
*
"물론입니다."
그리고 대답을 들은 고불이 바로 꽃잎을 부수는걸 보고 놀란듯 몸이 굳습니다.
"...과연. 그리 하겠습니다."
이제부터 아이들은 하오문의 보살핌 아래 커갈겁니다.
*
"고불! 좋다! 짐! 하나 덜!었다 고불!"
그럼 이제..어디로 가야 하나 잠시 고민하던 고불은 질문은 하나 던졌다.
"고불! 여기 다른 하오문! 지부!랑 싹! 연결된! 지하다 고불? 들어온 곳! 말고 다!른 지부!로 나가!는 것!도 가능!하다 고불?"
#혹시 지름길인지 확인해 보자
*
"그건 아닙니다. 신비한 방법을 통해 다른 지부들을 통해 이 곳으로 오실 수는 있지만, 이 곳에서 나가는건 원래 왔던 곳밖에는 불가합니다."
아쉽군요!
*
까비..!
"고불! 그럼 서둘러 돌아!가겠다 고불!"
기왕 이렇게 된 거 애들한테 인사도 하고..내단까진 소화를 마친 후 떠나는 편이 좋을지도 모르겠다.
직후 떠나려던 고불은 멈칫. 뭔가 묻고자 고민하다 이내 또각.
꽃잎을 하나 더 부순다.
"고불! 벌써 두! 개나 써버렸지만 고불! 어쩔! 수 없다 고불! 나 궁금!한 거 못! 참는다 고불!"
그리고 점소이에게 묻는다.
"고불! 이름!이 뭐다 너 고불! 이거 안! 쓰면 안! 알려!줄 거 같!았다 고불!"
그런게 중요할까 싶지만.
고불에게 관계는 중요하고 소중한 것 특히 독고아비와 연이 있는 하오문이라면 고불 역시 그에 맞게끔 대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러러면 적어도 상대가 누군지 알 필요가 있다.
#점소이에게 이름 묻기
*
"저는..."
점소이가 포권합니다.
"복두(卜斗)라 합니다."
*
복두!
"고불! 좋은 이름!이다 고불! 다시 한 번! 잘 부탁!한다 복두! 고불!"
이제 이름도 알았으니..미련 없이 가자!
#왔던 곳으로 돌아가 방 하나 달라고 하자
*
돌아가 기루 최상층의 개인방을 하나 받습니다.
넓직하고 깔끔합니다. 밖에는 야시장과 그 옆에 호롱불들이 강을 따라 켜져있습니다.
왁자지껄하게 사람들이 떠들고 웃는 소리가 귓가에 들려옵니다.
곧, 고불에게 술상이 들어옵니다.
*
어어..술상까진 필요 없는데..
에잇 이왕 이렇게 된거!
"고불! 고맙다! 그 내!가 맡긴 아이!들 중에 대장! 노릇!하는 사나!운 꼬마! 좀 이리 보내!달라 고불!"
내단이나 먹으려고 했는데 이왕 이렇게 된 거 얘기나 해봐야겠군!
#상담 시간이다!
*
곧 꼬맹이가 불려옵니다!
꼬맹이는 여전히 덜덜 떨고 있지만, 눈빛만큼은 결연합니다.
*
"고불! 옳다 잘! 왔다 고불! 하오문!에서 너희! 돌!본다는 얘기!는 들었다 고불?"
그리곤 자신의 잔에 술을 따르곤 한 잔을 더 채워 꼬맹이에게 내민다.
"고불! 아! 이건 강요!니깐 주는!대로 받아! 마셔라 고불!"
#강제된 술자리 ON
*
꼬맹이는 술잔을 받더니 그대로 들이킵니다.
그리고...
"켁! 케헥! 켁! 컬럭! 컬럭! 콜록! 쿨럭! 크에엑..."
음, 어린아이에게는 너무나 쓰디쓴 사회의 맛이었습니다.
고작 한 입 댄 것 가지고 저 정도라니. 어림없었던 모양입니다.
탁.
그 때 꼬맹이가 손으로 바닥을 짚고 한 손으로 술잔을 다시 잡습니다.
쭈우우우우욱.
그대로 술잔을 끝까지 들이킵니다.
"우욱, 우우욱!"
토가 나오려고 하지만 그걸 억지로 참습니다.
꿀꺽.
"히익...히익....후익...."
침을 질질 흘리고 바닥에 엎드린 상태로 꼬마는 고불을 여전히 그 건방진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습니다.
*
푸하하하하핫!
고불은 꼬마의 꼴을 보면서 웃는다.
"고불! 너! 자격!이 있다 고불! 그래서..기회!를 주겠다 고불!"
고불은 다시 꼬마의 잔을 채워준다.
"고불! 이미 하오문!에 너희! 전부!를 부탁!했다 알아서 잘! 돌봐줄!거다 고불! 원하면 너도! 여기서 다른! 아이!들이랑 편!하게 지내라 고불! 간단한 무공! 정도는 배울 수!도 있을거다 고불!"
이미 넘치는 잔에 계속 술을 따르며 고불은 마저 말한다.
"고불! 아니면 나를 따라!와도 좋다 고불! 위험!한 길!이고 딱히 지킬! 자신!은 별로 없다 고불! 그래도 너!가 원한!다면 따라!올 수! 있다 고불! 이 요괴!의 목!을 노려서 따라!오든 나의 것!을 얻기! 위해서 따라!오든 그냥 정신!이 나가!서 따라!오든 상관!없다 고불! 뭐가 되었든! 따라! 올테면 이걸 비워!라 고불!"
고불은 넘치는 잔에 술을 붓기를 멈추곤 꼬마를 본다.
자신을 따라올 합리적인 이유는 없다. 딱히 좋은 인연인지도 모르겠다. 자신은 이미 할 도리 이상을 아이들에게 해줬다.
#이후는 꼬마의 몫이다.
*
꼬마의 얼굴이 혼란으로 가득찹니다.
"대, 대체 왜...?"
요괴가 왜? 라는 얼굴이군요.
*
피식.
"고불! 꼬마! 무슨! 의미!의 질문!이다 고불?"
고불은 자신의 얼굴을 바짝 꼬마에게 가져다 댄다.
"고불! 너!가 날 요괴!로 본다면 의미!가 필요!하다 고불? 요괴!는 원래 혼란!한 존재다 고불!"
그리고 얼굴을 다시 떼며 아까의 위치로 돌아간다.
"고불! 너!가 날..사람!으로 본다면! 또 모르!겠다만 고불! 원래 사람!의 마음!도 요괴! 만큼 혼란!하다 고불! 직접 겪은 일! 아니다 고불?"
아이들을 휩씬 전쟁의 광기. 꼬마가 그 전쟁의 이유를 납득할 수 있을까? 결단코 무리겠지 그렇다면 요괴나 사람이나 그게 그거다.
"고불! 궁금해! 하는 것!은 좋다 고불! 다만 이번! 답은 스스!로 찾아!야 한다 고불! 계속 궁금!해 할 것!인지 그냥 묻어!둘 것인지 부터 정해!봐라 고불!"
#흘러넘치는 잔을 꼬마에게 밀어준다.
*
꼬마는 다시 한 번 술을 쭈욱 들이킵니다.
아까보다는 나은지 기침하지도 않는군요.
"...도저히 모르겠어. 대체 왜 우리한테 친절한거야? 대체 왜? 요괴인줄만 알았는데 사람처럼 행동하고, 우릴 잡아먹지도 죽이지도 괴롭히지도 않았어. 대체 왜?"
그러나 고불은 이 질문에 대답해줄 생각이 없습니다.
아이는 이제 숫제 술병을 자기가 들고 들이킵니다.
"쿨럭쿨럭쿨럭."
웨에엑.
아이고야 결국 게워내는군요.
"흐으...."
아이의 눈은 조금 풀려있습니다.
"널 따라가보겠어 요괴. 내가 여기서 거절하면 아이들한테 해코지 할 수도 있는거 아니야?"
*
푸흐흐...
"고불! 좋다! 그래도 계속 의문!을 가져봐라 고불!"
고불은 꼬마를 일으켜 세워주며 말한다.
"고불! 정신 꽉! 붙!잡고 돌아!가서 인사!해라! 다시 돌아!올 것이라 약속!하고..좋은 시간!을 보내봐라 고불!"
그리고 방 밖으로 내보낸다.
방이 개판이긴 하지만..뭐 문제는 없지.
#연단된 요괴 내단을 하나씩 섭취해보자 드디어 먹는구나!
*
내보냅니다.
곧, 영약을 섭취합니다!
불끈...불끈...
힘이 솟아납니다! 단전의 크기가 절반이나 늘어났습니다!
현재 최대내공은 60년입니다.
*
#남은 것도 다 먹는다!
*
영약은 한 번에 많이 섭취하면 효율이 떨어집니다!
*
무식한 고불은 그런 것을 모르나..!
뭐 나중에 그 꼬맹이 줘야할 수도 있으니 일단 하나는 냅두고 잠이나 자자
눈 뜨면 바로 꼬마 챙겨서 가야지
#다음날 아침 일찍 꼬맹이를 데리고 당수를 향해 출발합니다.
*
숙취에 해롱거리는 꼬맹이를 데리고 당수에게 갑니다!
당수는 여전히 우울해하고 있습니다.
*
"고불! 당수! 알아!보고 왔다 고불!"
숙취에 시달리는 꼬맹이는 대충 아무데나 두고 당수와 대화를 나누자.
"고불! 유감!..이지만 좋은! 소식!은 없다 고불! 아무래도..죽은 모양!이다 고불!"
범인이 누군지는 모르겠다만, 적어도 사파의 소행은 아닌 것 같다는 것이 고불의 결론이다.
이는 하오문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하오문이 전혀 짐작을 못하고 있다면 적어도 그 일대에서는 마교의 영역 밖에 없으리라는 결론이었다.
#당수에게 고불이 파악한 바를 설명한다.
*
당수의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차오르다가, 두 주먹을 들어 눈물을 훔쳐냅니다.
"다, 당분간...스승님의...제사를...지낼게...알아봐줘서 정말 고마워..."
한동안 당수를 만나볼 수 없을겁니다.
*
앗..당수야..우리 서로 알아봐주기로 하지 않..
그래도 진정한 우정은 그런 사소한 이해관계에 휘둘리지 않는 법!
숙취에 찌든 꼬마를 챙겨 나가자!
#음 이제 뭐하지..방황하자
- 방황하자
- 상심이 너무나도 큰 모양입니다...
꼬마를 챙겨 나갑니다.
한산하군요.
전쟁의 영향인지 사람도 적고, 활기차던 시장도 문을 닫았습니다.
*
음..아 꼬마 괜히 데리고 왔나.
산채의 원수를 하오문에 물어보고 올 걸 그랬나. 음...
그렇게 생각을 거듭하던 고불은 당수가 마음을 다 잡을 동안 자신도 간만에 자유를 누리기로 한다.
뭐 원수가 어디 갈 것도 아니고 전쟁 때문에 어수선해서 알아보기도 어려울 테니.
평소 가고 싶었던 곳이나 가야겠다.
#운남으로 목적지를 잡고 떠난다
*
운남으로 이동합니다...
문제없이 운남에 도착합니다!
*
좋아! 이곳에서 쭉 내려가면 아주 아주 특이한 숲이 펼쳐진다고 들었지!
그렇게 나무가 무성한 곳이라면 꼬마한테 기초적인 목화심공을 전수하기도 용이할 터!
#무작정 남하! 목표는 아마도 남만이다!
*
무작정 남쪽으로 이동해봅니다!
운남의 끝에 도착합니다.
꼬마는 거의 죽기 직전입니다.
*
왜 이 지경이 되도록 말이 없었지..?
"고불! 한계!다 고불? 뭐 고생! 많았다 고불! 무인이 아닌 몸!으로는 무리!한 여정!이었다 고불!"
고불은 대충 주변을 정리해 꼬마가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
"고불! 좀 쉬어라! 회복!되면 이제 무공!을 알려!주겠다 고불!"
#딱히 의도한 바는 아니었지만 강행군을 하며 꼬마의 기초체력이 길러졌을 터 이제 내공심법부터 전수하면 그럭저럭 쓸만 하겠지
*
꼬마는 널부러져서 잠듭니다.
독하긴 정말 독하군요.
*
꼬마가 쉬는 동안 목화심공을 전수할 방법을 고민해보자 으음..딱히 누군가를 가르쳐본 경험은 없지만 고불도 배웠는데 저 꼬마가 못 배울 것도 없지!
#때가 될 때까지 어찌 가르치면 좋을지 고민!
*
고민해봅니다.
우선 꼬마에게 무재가 있는지부터 제대로 파악해봐야겠네요!
*
음 무재는 어찌 파악하지 아 전문가한테 위탁을 할 것을 그랬나.
#일단 녀석이 깨어날 때까지 스킵
*
꼬마는 간신히 눈을 뜹니다.
"물....무우울..."
- 남만, 백룡회, 꼬마
고불은 꼬마에게 대충 물을 던져주고 꼬마의 몸을 이리저리 살펴본다.
"고불! 대충 쉬고!나면 내!가 시키는 대로 고불! 몸 움직여봐라! 한번 봐야겠다 고불!"
#꼬마의 무재를 파악해 보자.
*
꼬박 삼일을 내리쉬자 그제서야 꼬마가 움직일 수 있어보입니다!
*
음..살아있는 게 용하네.
그래도 살아있으니 다행인가?
고불은 그렇게 납득을 하곤 무재를 확인하기 위해 꼬마에게 지시를 내린다.
#무재 확인!
*
꼬마는 고불이 하라는 행동을 꽤 열심히 따라합니다.
그 결과...
고불이 보았을 때, 이 꼬마는 못해도 절정까지는 어떻게 진입할 수 있는 무재를 지닌 것 같습니다!
*
음!
좋아! 나도 절정인데 절정까지 올 재능이면 부족함이 없..나? 뭐 그게 중요할까!
고불은 꼬마의 무재에 흡족하다.
"고불! 꼬마! 너 나름! 재능 있다 고불! 그러니 널 대왕!산채!의 막내!로 임명!한다 고불!"
산채가 멀쩡하던 시절의 고불도 아마 이정도 재량은 발휘할 수 있을 터. 이제 고불에게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사람도 없는데 뭐가 문제가 될까.
"고불! 특별히 목화!심공을 전수!하겠다 고불! 잘 배워봐라 고불! 이!곳은 나무! 울창!해 성취! 이루기 좋!을 터다 고불!"
#목화심공 전수
*
꼬마는 강제로 산적으로 전직합니다!
"이, 이게 뭐야! 산적이라니!"
어허. 꼬우면 너가 뭘 할 수 있지 꼬마?
꼬마는 투덜거리면서 강제로 목화심공을 배워봅니다만...
이해하지 못합니다!
"뭔 뜬구름 잡는 소리만 하고 있어?"
아아. 기를 느끼는 것부터 시작해야하는가.
*
고불은 자신이 어찌 무공을 처음 배웠는지 떠올려 본다...
떠오를 리가 없다!
고불은 올챙이 적을 별로 기억하고 싶지도 않고 기억도 나지 않는다!
그래도 음..
"고불! 꼬마! 기!를 안다 고불?"
고불은 꼬마에 머리에 손을 얹고 목화심공을 운용한다.
뭐 말로 설명하는 재주는 없으니 꼬마가 스스로의 재능으로 느끼고 깨닫길 바랄 뿐!
#기체험
*
머리에 손을 올리고 기를 운용하면 꼬마의 머리가 터져나갈겁니다! 아마 백치가 되겠지요...
고불이 아무리 무식하다고 하더라도 그 정도는 압니다!
그래서 꼬마와 함께 가부좌를 틀고 앉아 등에 손을 대고 기를 운용하기 시작합니다.
목화심공의 구결대로 천천히 기를 움직입니다.
*
고불이 꼬마를 백치로 만드는 세계선이 방금 붕괴되었다.
다행스럽게도 꼬마는 무사하다.
"고불! 자! 흐름!을 느끼고 잘 따라와라 고불!"
#목화심공의 구결을 중얼거리며 조심스럽게 운용한다
*
무시무시한 세계선은 사라지고, 평화로운 세계가 도래합니다...
천천히 다섯 번을 반복합니다.
"헤엑...헤엑..."
꼬마가 지쳤습니다.
아니 힘든 일은 고불이 다했는데!
*
긁적.
음 좀 쉬게 둬야 하나. 얘 쉬는 동안 난 뭐 하지.
문득 아직 봉인이 되었다는 검에 고불의 눈길이 닿는다.
"고불! 지쳤으!니 좀 쉬어라 꼬마! 고불!"
꼬마에게 휴식을 지시한 후 고불은 독고의 검을 잡고 독고구검결을 운용해 본다.
#아빠의 검에게 아빠의 무공을 접하게 하면 뭐라도 좀 반응하려나
*
꼬마가 휴식을 취하고 회복됩니다!
"근데, 괴물. 구결이나 경로는 알겠는데 내 몸에 기가 없는데 어떻게 해?"
아차차.
*
고불은 고민하다가 고개를 끄덕인다.
"고불! 알면 된!거다 고불! 심법! 운용!하면 기!가 모일!거다 고불!"
아마도..? 고불도 사실 잘 모른다.
#대충 알려줬으니 알아서 해보라고 하자
*
녀석은 열심히 해보지만, 맘처럼 되지 않는지 짜증이 늘어납니다.
근데 니가 짜증내면 뭘 할 수 있는데?
*
"고불! 이곳 좋다! 고불! 천천히! 나무! 숲! 느끼며 해!봐라 고불!"
고불은 대충 무책임한 소리를 던지며 주변의 숲과 나무를 즐긴다.
음..이 특이한 나무들 기분이 좋다.
#산림욕
*
고불은 산림욕을 하고, 꼬마는 욕을 하며 시간은 흐릅니다.
"...뭐, 뭔가 느껴져!"
? 벌써?
*
오..?
고불은 크게 신뢰가 가진 않았지만 그래도 꼬마를 돌아봤다.
"고불! 뭐다? 벌써 느!낀다 고불..? 더 해봐!라 고불!"
그리고 혹시 다른 것을 느낀 것인지 의문이 들어 자신의 기감도 확장한다.
#나도 느껴보자
*
고불은 꼬마의 몸에 손을 대고 기감을 확장시킵니다.
과연, 고불의 단전에 비하면 아주 하잘것 없는 미량의 내공이 꼬마의 몸에 쌓여있습니다.
이 정도면 대략....1년치도 아니고, 1개월 치도 아니고, 하루 치도 아닌.
1분 정도는 되겠군요...
*
호..?
"고불! 맞다! 그거다 고불! 단전! 생겼다 고불!"
고불이 신나서 떠들었다.
"고불! 그 감각!으로 계속! 수련하면 된다 고불!"
고불은 주변을 둘러보며 순전히 감으로 방향을 잡는다.
"고불! 좋은 터!에서 하면 더 빨리! 는다 고불! 이쪽! 명당! 느낌!이다 고불!"
#명당 찾아 더욱 깊숙하게 들어가기~
*
더 안 쪽으로 들어갑니다.
.
..
...
픽!
"끄악!"
꼬마가 갑자기 쓰러집니다.
꼬마의 팔에 자그마한 침이 꽂혀있습니다.
암기...!!!
*
음! 이것은 갑자기 팔에 있는 혈도를 침이 뚫어주는 기연..!이라는 딴 생각은 순식간에 지나가고 고불은 곧장 독고구검결을 운용한다.
"고불! 갑!자기 뭐다! 고불! 순순히! 나오지 않으!면 고불! 일대를 날리!겠다 고불!"
#독고구검결 0성 흡기공 ON 58/60
*
고불이 구결을 운용하자, 근처서 갑자기 큭, 허억! 같은 숨을 들이쉬는 소리와 풀을 밟는 소리들이 들립니다.
*
고불은 꼬마를 들어 옆구리에 붙인 채로 소리가 들린 방향으로 이동한다.
무식한 고불도 암기에는 독이 있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사실 정도는 안다. 다만 자신은 독에 대해 아는 바가 없으니 상대가 약이라도 가지고 있길 바랄 뿐!
#운용을 유지하며 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이동한다. 56/60
*
파앙!
고불이 순식간에 적들이 있는 곳으로 달려들고, 검집으로 옷가지를 노려 나무에 박아버립니다!
"가, 강적이다!"
옆에서 소리가 들립니다.
*
"고불! 꼬마!에게 이상!이 없다면 고불! 용서!할 의향!도 있다 고불! 굳이 더 해볼 거다? 아님 자비!를 받아들일 거다 고불?"
흉흉한 기세를 내뿜으며 놈들을 압박한다.
적어도 녹림이면 위협을 먼저 하면서 통행료를 받고자 했겠지 뭐야 이놈들은.
#압박.
*
"그으으윽. 다, 닥쳐라 백룡회놈들....우리가 그런다고 항복할 것 같으냐! 죽여라!"
...목소리는 남자인데, 남자한테 큭, 죽여라! 를 들을 줄은 몰랐죠.
*
백룡회..?
"고불! 그게 뭐다 고불! 내!가 어!딜 봐서 백!이다 고불!"
고불은 피부색 암살 드립을 날린다. 백이 숫자 백이든 색깔이든 뭐로 보나, 고불과 무관하다. 저 꼬마도 그럴 테고.
"고불! 백룡!회!고 나발!이고 나랑 저 꼬마!는 무관하다 고불! 그러니 죽이!네 살리!네 하지말고 저 꼬마!나 빨리 치료!해라 고불! 그리고 똑바로 사과!나 해라 고불!"
아님 끝장을 보는 것이지.
#독고구검결의 운용을 해제한다. 압박을 풀고 행동할 기회를 준다.
*
최강인종차별주의자 고불이 발언하자 정치적올바름을 지지하는 적들이 광분합니다.
"뭐, 뭐...?"
다들 당혹스러운 얼굴과 몸짓으로 멈칫합니다.
보아하니 뒤에서 고불을 치려고 준비중이었군요...
"백룡회가 아니라니! 절정의 고수가 그럼 왜 여기에 있느냐!"
...알빠임?
*
고불은 한숨을 내쉬고 꼬마의 상태부터 확인한다.
"고불! 숲!과 나무!를 즐기려 이 녀석!과 온 거다 고불! 빨리! 이 꼬마! 녀석 치료!부터 해주라 고불!"
고불은 자신의 말이 진실임을 보이고자 자신이 얼마나 나무를 좋아하나 보여주기로 한다.
# 목화심공 ON
*
"비, 빌어먹을..."
반신반의하다가, 목화심공을 펼치는 것을 보고 '녹림'이라는 것을 눈치챈 적들이 쭈뼛거리며 아이를 눕히고 해독을 시작합니다.
*
고불은 그들의 치유를 지켜보다 가볍게 질문을 던져본다.
"고불! 그런데 백!룡! 걔들! 뭐다 고불? 왜 너네!랑 티격!태격!이다 고불? 아니! 너!네 누구다 고불! 나 너!네! 모른다 고불!"
백룡이랑 싸우면 흑호인가..? 아니 이야기 속에서는 반대였던거 같은데 흠..
고불은 그런 고민을 홀로 해본다.
#토크토크!
*
"우, 우리는 남만독곡의 제자들이다."
힘겹게 치료를 이어가며 한 사람이 그리 대답합니다.
"백룡회 놈들이 우리 영역을 넘봤다. 그게 다야."
*
으음..남만독곡이라..
기억을 더듬으면 그에 대한 이야기를 좀 들은거 같기도 하다.
"고불! 여기 나무! 좋다! 아주 울창!하다! 고불! 백룡! 녀석!들도 나무! 좋아한!다 고불? 그래서 이곳 탐!을 내는!구나 고불!"
으음 그렇다면 대충 이해가 간다.
백룡 녀석들도 나무! 숲! 너무 좋아! 녀석들이라 이곳에서 살고 싶어하는데 이 악독한 놈들이 독이나 풀고 못 살게 쫓아내는건가?
"고불! 여기 땅!도 넓어 보이는데 고불! 그냥 좀 걔!들도 와서 살게둬라 고불! 아니면 우리! 같이 관리!비만 걷어!가도 좋다 고불!"
아무래도 이 놈들이 뭘 모르는 모양이니 녹림식 최신 임야 녹지 임대업에 대한 개념을 좀 알려줄 필요가 있으려나.
#토크토크2!
*
굉장히 황당하다는 얼굴로 남만독곡의 제자들이 고불을 쳐다봅니다.
"........"
음, 아무리 똑똑한 독고불이라도 그런 눈빛은 조금 상처야 이 자식들아.
*
거참..그래 뭐 나무나 타고 좋다고 꽃잎이나 풀잎 빻고 독극물이나 만드는 것들이 뭘 알겠나.
후..똑똑한 고불이 이해하자.
"고불! 에휴, 조금 성능! 부족해도! 이해한다 고불! 쟤!도 좀 쉬어!야 할거 같!으니 안내해!라 고불!"
꼬마 녀석도 음 해독제로 독을 해독한다고 해도 많이 놀라기도 했을 것이고 아무래도 푹 쉬다가 가는 편이 좋겠다.
"고불! 너네 집! 어디!다 고불? 안내!해라 고불! 너네 대장!도 좀 봐야!겠다 고불!"
그래도 말단 녀석이 아닌 대장 정도 되면 머리가 좀 돌아갈 것이니..
특별히 얼마간 쉬어가는 값으로 녹림식 경영학에 대해서 무료로 자문을 해줘야겠다고 고불은 생각했다.
# 나 너네 집 놀러가는데 너도 올래?
*
"그, 그건 안된다!"
남만독곡의 제자가 완강히 거부합니다.
"불가하니 그리 알아라. 절대로."
음, 아무래도 독곡의 곡주를 보는건 어렵겠다싶습니다.
*
...!
고불의 머리에 뭔가 불이 들어온다.
독곡의 곡주.
곡주..
술.
고불의 두뇌는 천재적인 연산을 시작하고 다이스 따위 굴리지 않아도 고불이 독곡을 방문하고 싶다는 결론을 내린다.
"고불! 세상!에 절대!가 어딨냐 고불! 그럼 내가 백룡!회 막아!줘도 그럴!거다 고불?"
백룡회랑 고불은 별다른 원한 관계가 없지만 그거야 만들면 그만이고 여차하면 말아도 그만이다.
남만독곡 친구들이 고불의 뭘 믿고 덥석 좋다고 할까 싶기도 하지만..아무튼 반응을 보면 여러모로 알 수 있는게 있는 법.
#빅딜 제안
*
"뭣...!?"
다들 반응이 놀란듯 합니다.
"서, 설마 조화경의 고수이십니까...?"
아닌데요.
*
조화경이 뭐지..?
화경까진 들어본거 같기도 한데 으음..
"고불! 조!화경! 아니다 고불! 걔들! 막으려면 조!화경!이어야 한다 고불?"
긁적긁적..아니 근데 조화경이 뭔지야 몰라도 화경이 논해질 수준이면..애초에 이런 놈들이 어째 아직까지 버티고 있지?
백룡회가 봐주고 있나..?
#토크토크4!
*
"아."
다들 역력히 실망한 기색입니다.
"곧 백룡회주가 폐관을 마치고 나온다면 화경의 고수가 되었을 것이오. 그게 다겠지."
이런.
*
아하! 곧 상대 쪽에 화경의 고수가 추가가 되므로 문제가 크다 이건가?
"고불! 화경!이면 어쩔 수! 없다 고불! 걔!들이 원하는게 여기 땅!이면 그냥 주고 좀! 더 내려가!서 살!아라 뭐가 문제다 고불!"
어차피 험한 외지에서 사는 신세인데 그냥 땅 주고 더 멀리가면 되는 것이지 뭐가 문제임. 진짜 모름.
앗 설마..! 그런 것인가!
"고불! 혹시..백!룡!이 원하는 것! 고불! 그냥 이 땅!이 아니라! 곡주!다 고불?"
으음 화경이 되어서 축하주로 남만곡주를 마시겠다고 나온다면 으음..그건 좀 확실히 곤란할 수 있겠지.
어느새 곡주를 술로 인식하기 시작한 고불이었다.
#토크토크5!
*
"여긴 우리 땅이고 우리 고향이오! 여길 버리고 어디를 간단 말인가!"
알빠?
*
으음...
뭐야 진짜 땅이 전부인가.
하지만 우리 땅이고 우리 고향이라니 세상에 처음부터 고향인 곳이 어디있어!
"고불! 좋다! 사실 너네! 잘 모르!겠지만 고불! 귀한! 정보! 알려준다 고불!"
아무래도 백룡회를 찾아갈 필요가 있겠다.
"고불! 사실 지금 흑천성!이랑 정파! 전쟁! 중이다 고불! 아마 사파!들 다 전쟁!에 동원!이 되었을거다 고불!"
뭐 그래봐야 시간 문제일지도 모르지만...
"고불! 백룡회! 그 일!과 무관!할 수 없다 고불! 적어도 시간!은 벌 수! 있을거다 고불! 백룡!회 놈!들 어디!있다 고불? 내!가 가!봐준!다 고불!"
#분쟁조정위원회 ON
*
"뭣...!"
다들 놀란 눈치로 고불을 쳐다봅니다.
이 놈들은 대체 오늘 하루만 해도 몇 번을 놀라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놀라다가 니네 부정맥와서 40줄 되기 전에 황천길 건너가...
*
하..이것들 자꾸 놀라는 모습을 보이니 또 귀여워 보이기도 하고.
고불은 자신의 정보력에 놀라는 모습에 어깨를 으쓱으쓱하며 에헴 자랑한다.
"고불! 내 아는 사람 스승!의 스승!이 흑!천성!주다 고불! 이게 다 그! 친구!한테 들은 확!실한 이야기!다 고불!"
친구의 친구, 스승의 스승,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
같은 말을 두번 반복하면 강조의 효과가 발동하여 말의 신뢰도를 더욱 높여준다! 이는 무식한 고불도 아는 상식이다!
아무튼 고불은 보통 정보를 듣는 입장인 자신이 이리 정보를 들으니 신난다.
#토크토크6!
*
"뭣 - !!!!!!!!!!!!!!!!!!!!!"
한 명은 이쯤되면 심장을 부여잡고 기절해도 이상하지 않을...아 저기 한 명 있군요.
"정말이오?! 정말, 정말로 사마외도와 직접 대화를 할 수 있단 말이오?!"
그런 말은 한 적 없는데...
*
풀썩 쓰러진 녀석을 잠시 곁눈질 하다가..
아! 아쉽다!
이 위엄 넘치는 모습을 저 꼬마 녀석이 직접 봐야 하는데...
"고불! 음..! 그야..! 물론..! 고불! (야견!은) 직접! 대화!를 할 수! 있다 고불!"
뭐 야견한테 고불도 들은 적은 없지만 음 스승의 스승이면 할아버지 같은 개념 아닌가?
고불은 할아버지가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아빠는 새로 생겨서 안다.
아빠는 좋다. 아빠의 아빠인 할아버지도 강조의 법칙에 따라 아빠보다 좋을거다!
그럼 뭐 야견이 재롱 좀 부리면서 흑천성주랑 대화도 할 수 있고 하겠지. 암암.
#토크토크7!(with 게스트 야견)
*
"부디! 부디 부탁드리겠소이다!"
야견이 직접 사마외도와 만난다고 해도 입 한 번 잘못 뻥긋하면 그대로 쳐맞고 잉잉 울면서 집에 가야할게 분명하지만...
그런건 고불이 알빠아닙니다.
*
"고불! 음..! 좋다 고불!"
그렇게 고개를 끄덕끄덕 만족을 표하던 고불은 혹시나 싶어 다시 입을 연다.
"고불! 그런데..! 아직! 곡주! 못! 본다 고불? 이거 중요!한 일이다 고불! 흑천!성에 뭐라! 말할지 내 마음!대로 그냥 한다 고불?"
이래도 못 만나??
#토크토크8
*
"고, 곡주께서 사실 큰 상처를 입으신 상황이라...우리 곡에 우선 손님으로 맞이해드릴 수는 있소."
큰 상처라...
"아이의 상처도 어느정도 치료가 되었고, 우리 곡으로 가게 된다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요양할 수 있을 것이니 같이 가주시오!"
*
상처라..아니 그 뭐냐 백룡회주는 아직 수련 중이라던데 그런데도 큰 상처를 입을 정도면 으음..
고불은 어두운 미래를 느끼나 이내 고개를 끄덕인다.
"고불! 좋다! 안내해라 고불! 곡!으로 가보자 고불!"
#토크토크 끝. 에라 모르겠다~ 일단 가자~
*
남만독곡으로 이동합니다!
큰 강이 흐르는 거대한 계곡에는 각종 나무들과 풀들이 빼곡하게 자라있고, 이름모를 꽃들이 피어있습니다.
그리고 사방에 보이는 돌과, 절벽의 곳곳에 뚫려있는 동공들이 보입니다.
야영지처럼 보이는 오두막들도 주변에 몇 개가 있습니다.
아쉽게도 무식한 고불의 눈에 보이는건 이게 다입니다.
"우선 여기가 손님들이 묵는 곳이요."
나름 깔끔한 오두막 한 채가 주어집니다.
*
음. 신기하군.
감상 끝!
추후에 여유가 있다면 직접 둘러보아도 좋을 것이다.
"고불! 고맙다! 일단 이! 꼬마! 방!에 두고..고불! 그럼 지금 누가 곡주! 대신!이다 고불?"
# 뭐 아무튼 지금 대장이 누구냐. 대장을 봐야겠다.
*
"따라오시오..."
잠시동안 헤메던 둘은 곧, 커다란 동부의 심처에 들어섭니다.
"..."
거기에는 웬 소녀 한 명이 앉아있습니다.
"곡주 대리, 귀인을 모시고 왔습니다."
기껏해봐야 열다섯 정도는 되었을까 싶은 어린 소녀.
외모 또한 못나지도, 아름답지도 않은 어디서든 보기 쉬운 평범한 소녀입니다.
느껴지는 기운은 일류 정도.
대단한 재능이기는 하지만...
"반..갑다."
고불의 외모를 보고 표정 관리가 되지는 않는군요.
*
피식.
고불은 이 상황이 웃겼다.
고불이 이곳으로 내려오기 전, 위에서는 이 남쪽에 대한 별의별 흉흉한 말들이 가득했다. 괴물 같은 것들이 산다거나..기이한 못난 이들이 있다거나, 뭐 실제로 그런 모습인 고불 앞에서 그런 소리를 하는 경우는 없었지만. 들리는 이야기들이 그러했다.
그래서 조금 기대를 하며 온 바도 있는데!
이런 평범한 반응의 소녀라니. 으음. 재밌다!
"고불! 반갑!다 곡! 주대리! 고불! 곡주!의 쾌차!를 바란다! 고불!"
으음..곡주의 딸인가? 남만독곡이 어떤 방식으로 곡주를 정하는지야 몰라도 아마 그럴 가능성이 높겠지?
"고불! 독곡!을 도울! 의향!이 있어서 오긴! 했다 고불! 얘기!는 들!었나 고불?"
#사파와 정파의 전쟁부터 자신이 흑천성에 연이 있으며 백룡회도 영향을 피할 수 없으리란 설명을 간단히 다시 한다
*
소녀, 곡주대리가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렇지만, 저는 완전히 신용할 수가 없습니다."
음...
"믿을만한 증거가 있을지요?"
어린 소녀라고 하지만, 완전 만만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
으음 뭔가 데리고 다니는 꼬맹이 녀석이 떠오르네..
싫지 않다는 의미다.
"고불! 옳다! 혀!만 긴 녀석!들 수두!룩 빽빽!이다 고불! 합리!적! 의심! 옳다! 고불!"
그렇게 고개를 끄덕이던 고불은 말을 잇는다.
"고불! 하지만! 날! 신뢰!하지 못!한다!는 말 참!을 수 없다! 고불! 바로 신뢰!하게 해준!다 고불!"
그렇다면 과연 어떤 방식으로 신뢰를 줄 수 있을까.
"고불! 알지 모르나! 나! 독고!의 자식!이다 고불! 독고! 몰라도 상관!없다 고불! 그게 어떤 의미인지 이제부터 알려줄!터다 고불!"
무인은 무인의 방식대로 신뢰를 줄 수 밖에 없다.
"고불! 독고!의 무! 직접 경험!하고 신뢰!할 수 있게! 해준다 고불! 곡주!대!리 직접! 받을!터냐 고불! 아니면 누군가! 곡주!대!리 대리!로 나설!터냐 고불!"
# 곡주대리 or 챔피언 나와라!
*
"하아..."
곡주 대리는 이마를 짚으며 한숨을 내쉽니다.
"우선 방을 내어드릴테니 쉬고 계시지요. 사람을 찾아보겠습니다."
상황이 정말로 썩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
긁적. 살짝 뻘쭘하다.
그래도 뭐 나쁘지 않다고 고불은 여겼다.
그럼 안내 받은 방으로 가보기 전에..
#남만에도 고서점이 있을까?
*
이 곳에도 고서점은 존재합니다!
와! 놀라워라 고서점 카르텔!
*
와 고서점 가챠 ON
# 1트
*
어림없는~~볼~~~
*
#2트~
*
어림없는
볼
*
#3트~
*
독곡은...차갑다...
*
#4트
*
이게 되네
*
오예~ 음..은신술 가능한가요?
#4트 굳!
*
얼마든지 가능합니다만, 수준은 처참할겁니다.
동의하십니까?
*
근데 어차피 다 처참 아닌가..?
#그나마 나은 분야도 있나요?
*
놀랍게도 전부다 처참한건 마찬가지이긴 합니다...
은신술 쪽을 원하시면 김캡은 차은우보다 잘생겼다라고 레스를 작성해주세요.
*
#김캡은 차은우보다 잘생겼다(?)
*
【 기초지둔술 】을 획득합니다!
*
#바로 익혀보자!
*
10번을 읽으셔야합니다.
9번 남았습니다.
*
#2트
*
8번
*
두뇌풀가동
#습득 3/10!
*
7번 남았소이다
*
가자 기초지둔술!
# 4/10!
*
6번 남았슴메
*
가즈아 기초지둔술!
# 5/10!
*
5번 남앗슴메
*
가즈아아 기초지둔술!
# 6/10!
*
4번
*
가즈아아아 기초지둔술!
# 7/10!
*
3번
*
가즈아아아아 기초지둔술!
# 8/10!
*
2번
*
가즈아아아아아 기초지둔술!
# 9/10!
*
1번 남았슴
*
가즈아아아아아아 기초지둔술!
# 10/10!
*
【 기초지둔술 】
땅 속에 몸을 숨기는 아주 기초적인 방법입니다. 사파의 살수들이 썼던 방법이라고는 하지만, 어떻게 본다면 선술과도 이어진다고도 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 성능이 뒤떨어져 버려졌고 고서점에서나 간간히 구할 수 있는 은신 방법이 되었습니다.
*
으차자~ 슬슬 꼬맹이도 정신을 차렸으려나?
#상태를 확인하러 간다!
*
꼬맹이는 이제 막 정신을 차리고 있습니다!
"으윽..."
음 아직 몸이 좋은 것 같진 않습니다.
*
쓰읍..이거 이거 독곡 녀석들 제대로 애를 돌보지 않고 말이야..
긁적긁적..어쩌지 으음..아마 독곡에서 곧 사람이 오겠지?
#독곡에서 사람이 올 때까지 일단 애를 돌본다. 물수건도 올려주고 주물주물도 해주고..
*
독곡에서 사람이 곧 찾아옵니다!
"아이 간호 해본 적도 없는게 분명하군!"
갑자기 이렇게?
"대련 준비가 되었으니 찾아가보시오."
*
사실이라 할 말이 없다..!
"고불! 그럼 그..고불! 대련!하는 동안 대신!할 사람! 고불! 한 명!만 좀 고불! 부!탁한다 고불!"
대련하고 왔더니 애가 심하게 아프면 속상하잖아..
#고불이 아이의 간호를 부탁하고 대련장으로 향한다.
*
대련장으로 향합니다!
거기에는 긴 손톱을 늘어뜨리고 어딘가 음침한 기색의 괴인 한 명이 고개를 푹 숙이고 서있습니다.
"네가....도전자냐...?"
어딘지모르게 어눌한 말투.
짚으로 만든 조잡한 삿갓을 쓴 괴인.
고불은 직감합니다.
저거, 자기와 동류라는 사실을...!!
*
으음..저 손톱이 주된 공격 수단인가?
그럼 추귀 형님 같은 느낌일지도.
그렇게 생각하던 고불은 이어지는 놈의 말을 듣고 묘한 느낌을 받는다.
뭔데 친숙하지..? 저거 저거 설마..
"고불! 그렇다 고불! 나, 독!고불! 독고!의 이름!으로 도전!한다 고불! 넌 누!구다 고불!"
그리고는 사슬을 던지기 좋게 풀어 잡으며 상대를 응시한다.
#어이 동류 녀석!
*
"나, 나는, 궁첨이다. 궁첨...궁첨이다!"
이름 참 특이하네요. 고불은 뭐 세상에 저런 이름이 다 있담? 하고 생각해봅니다...
"먼 먼저 와라 독, 고불!"
선수를 양보해줍니다.
*
에..?
고불은 떠오르는 잡념을 털고 사슬을 빙빙 돌린다.
"고불! 좋다 고불! 먼저 들어간! 다 쿰척! 고불!"
고불은 빙빙 돌리던 사슬에 잿빛의 기운을 덮곤 앞으로 달려든다.
본래 사슬은 거리를 벌리며 쓰는 무기지 근접해서 다루는 무기가 아니다.
하지만 사슬도 고불에게는 하나의 검일 뿐이다.
그렇기에 거리를 좁히며 사슬을 위헤서 아래로 크게 휘두른다.
독고구검결- 3성 쇄기상인 : 흡의 기운을 담은 잿빛의 기운을 무기에 씌울 수 있습니다.
독고구검- 2성 독고구검 파죽지세 : 내공을 10 소모해 검을 앞으로 찌르거나 또는 내리칩니다.
# 전투 개시!(60>50)
*
팍!
고불이 빠르게 앞으로 달려듭니다! 위에서부터 아래로 내리꽂히는 쇠사슬!
그리고 궁첨인지 궁 뭐시기는 자신의 손을 들어올려 쇠사슬을 막아내지는 않고.
퓩!
푹.
눈으로 보기도 어려운 자그마한 침이 고불의 왼쪽 팔에 꽂힙니다.
따아앙!
그리고 그제서야 쇠사슬을 궁첨이 막아냅니다.
*
윽! 침..!?
이거 분명 독이겠군..!
다만 당장 조치할 부분이 없다 독이 퍼지기 전에 잡는다!
고불은 사슬을 검으로 다뤘지만 사슬은 검이 아닌 법!
궁첨에게 막힌 사슬이 그대로 돌며 궁첨의 손을 감싼 채로 고불에게 끌어온다.
추풍쇄- 5성 어망투척 : 쇠사슬을 마치 어망처럼 휘둘러 물건, 사람 등을 자신 쪽으로 잡아채 끌고옵니다.
독고구검결- 6성 흡기 : 무기를 맞댄 상태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적의 내공 일부를 흡수합니다.
고불은 상대의 내공을 흡수하며 왼손으로 등에 맨 파천대존을 뽑아 격돌을 준비한다.
# (50>48+?)
*
욱씬!
오른팔이 갑자기 말을 듣지 않습니다!
그러나 고불은 절정에 오른 고수!
당황스럽지만 출수를 멈출 수는 없는 법.
쐐애애액!
왼손으로 파천대존을 꺼냅니다.
꽈아아아앙!
우드득.
"끄어어어어억!!!!"
손톱이 부러지는 꼴을 보니 속이 시원합니다!
맘껏 웃기는 어렵지만요.
*
끄아악! 내공 흡수 좀 해보자!!
고불은 오른손의 상태를 이해하곤 공세를 이어간다.
시간을 끌어서 좋을 것이 하나도 없다!
고불은 왼손으로 파천대존을 쉴 새 없이 휘두르고 또 휘두르고..
독고구검- 1성 독고구검 공세 : 모든 '무공'이 더욱 공세적으로 변한다.
그러다 상대가 슬슬 검에 적응해 대응을 할 시점에 독고구검의 묘리를 선보인다.
정직한 찌르기 하지만 실상은 반전되는 찌르기!
독고구검- 3성 독고구검 성동격서 : 내공을 15 소모합니다. 공격한 방향의 정반대로 공격합니다.
# (48>33)
*
이번에는 오른쪽 다리가 말을 안듣기 시작합니다.
얼마나 독한 독이길래!
쩌어엉!
그럼에도 고불은 왼손으로 파천대존을 휘두릅니다.
"쿠악!"
궁첨이 뒤로 크게 나동그라집니다.
사실상 승패는 나뉜 셈이지만, 독곡의 사람들은 비무 종료를 외치지 않습니다.
*
윽..이런 경험은 진짜 처음인데..
그나저나 이 분위기는 으음...
어쩌면 이 분위기는 고불에게 상당히 익숙한 종류의 것.
그렇기에 고불은 상황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었다.
이대로는 피를 봐야 끝난다.
분위기를 순간적으로 압도하고 선언을 해야만 한다.
고불은 궁첨을 포함해 영향권 안에 있는 모든 대상을 상대로 독고구검결을 운용한다.
독고구검결 5성 진탕 : 내공을 30 소모합니다. 피아를 가리지 않고 주변에 있는 모든 인물들의 내공 순환 흐름을 흐뜨러뜨립니다.
진탕의 영향이 퍼지는 동시에 고불은 선언을 한다.
"고불! 증명!은 끝!났다 고불!"
# 종료 선언 (33>3)
*
"크읍!"
주변의 사람들이 입에서 피를 흘리거나 코피를 흘립니다.
"그, 그만!"
곡주는 각혈을 하며 종료를 선언합니다.
"증명....하신거로 여기겠소."
궁첨은 어딘가 실력가고 고불에게는 독곡 출신의 의원이 달라붙어 해독을 합니다.
*
..너무 과했나?
고불은 살짝 머쓱함을 느끼나 이미 지난 일 어쩔 수 없지 뭐.
그러게 고불은 얌전히 무공을 거두고 의원을 치료를 받았다.
"고불! 나! 당한!거 뭐!다 고불? 이런거 처음!이다 고불!"
#이보시게 의사양반 오른쪽에 감각이 없으니 이게 어찌된 일이요?
*
"독입니다."
아주 당연하다는듯 곡주대리가 말합니다.
"해독이 그리 어렵지는 않으니 잠시 쉬시면 됩니다."
*
아니 그 독이라는 정도는 아무리 무식한 고불도 아는데..쩝 긁적긁적
뭐 무슨 독인지 들어도 고불이 알리도 없으니 상관없나.
고불은 쉬기 위해서 꼬마가 있는 방으로 돌아간다.
#쉬는 김에 하나 남은 연단을 마저 섭취 해볼까나
*
아직 독이 다 해독되지 않았습니다!
*
으음..일단 회복이다!
#독이 다 회복될 때까지 휴식..!
*
곧 완전히 회복됩니다!
*
후...이제 좀 몸이 괜찮다.
그렇다면 드디어..!
#드디어 하나 남은 단약을 마저 섭취! 내공 증량 가즈아!
*
섭취합니다!
강력한 통증이 온 몸을 강타합니다!
버텨내십시오!
*
# 고불! 버틴다..!
*
아마 독을 다 몰아내지 못했으면 그대로 주화입마에 들었을 강렬한 고통이었습니다...
50년의 내공이 증가합니다! 현재 최대 내공은 110년입니다.
*
오예..! 드디어 100이 넘었다..!
후..꼬마는 이제 괜찮나?
#꼬마의 상태는?
*
꼬마는 완전히 괜찮아졌는지 일어나서 새구이를 먹고있습니다!
우걱우걱우걱우걱
*
짜식. 뭔 새인지 몰라도 아주 기운차네
"고불! 어이! 몸!은 좀 어떻다 고불! 기!도 이제 좀 느낀!다 고불?"
고불은 자연스럽게 새구이의 날개를 하나 뜯어가 먹으며 묻는다.
죽다살아나면 원래 자연스레 성취가 생기는 법..맞나?
#성장 좀 했니?
*
전혀 성장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뭔가 좀 더 잘 느껴지긴 하는 것 같아. 특히, 괴물 너. 기이해."
*...에휴.
내 어쩌다 팔자에도 없는 노릇을..괜히 데리고 왔나..
그런 생각을 하다 고불은 꼬마의 말에 괜시레 미소가 나온다.
이건 또 무슨 소리람.
"고불! 기이! 고불? 무슨 뜻!이다 고불?"
#토크토크
*
"기, 그게 빨려들어가고 있어. 괴물 너한테."
....그게 느껴진다고?
*
"고불! 그걸 어찌! 느끼!는 거다 고불?"
다만 고불이 물으면서도 꼬마가 알리가 없다고 여겨 신속히 손을 뻗어 꼬마의 맥을 짚어본다.
이 녀석 이거 어떻게 되먹은 녀석이지 내공이라도 좀 쌓인건가??
#꼬마의 몸에 손을 대고 알아보자!
*
삼류라고 부르기에도 조잡한 수준의 내력입니다.
이건, 그저 그 쪽과 관련된 재능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겠군요.
강호는 넓고, 기인이사는 많은 법.
*
음..잘은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재밌는걸 주운거 같다!
고불은 그리 여겨 기분이 좋았다.
"고불! 음..! 흉내낼! 수 있!다 고불?"
다만 고불도 얘한테 대체 뭘 해줄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에..뭐 흉내내보실?
*
"으음...해봐야 알 것 같은데."
그럼 해!
"끄으응..."
똥을 싸는것 같은 신음과 함께 내력이 아주 미세하게 꿈틀거립니다.
*
으음..하는 짓이 뭔가 답답하다.
"고불..! 그거 맞긴! 한데 고불! 음..! 꼬마! 여기서 그!거 하고 있어!봐라 고불!"
고불은 꼬마에게 자습을 명하곤 곡주대리를 찾아간다.
알아서 부를 줄 알았는데 아직 독 때문에 거동이 불편하다고 여겨서 안 오는 것일지도 모르지..
가서 꼬마한테 도움이 될 것도 좀 얻어 오던가 해야겠다.
#협상 재개 타임이다 남만!
*
꼬맹이는 불만 가득찬 얼굴로 고불을 노려보지만 알빠?
고불은 곡주대리를 찾아갑니다.
"아, 일어났군요. 사람을 보낼까 했는데 마침 잘 되었습니다."
*
고불은 손을 흔들어 인사를 하곤 곧장 이야기를 시작한다.
"고불! 음! 아주 건강!하다 고불! 독!곡의 무! 잘 보!았다 고불!"
그리고는 주변을 쓱 둘러보곤 다시 말을 한다.
"고불! 독!곡도 독!고의 무! 잘 보!았다 고불? 이제 좀 제대!로 얘기! 나눌 수! 있다 고불?"
#서로 확인도 했으니 비즈니스 합시다 비즈니스
*
"말씀하시지요."
곡주 대리가 좀 고분고분해진 것 같습니다!
*
# 기연 7개 구매.
50% 할인권 사용
도화전: 593 > 585 = 8
*
? 진짜로?
기연 7개...구매...합니다...
*
고불은 곡주 대리를 잠시 보다 입을 연다.
"고불! 우선..! 독곡!이 먼저 공격하!여 내 꼬마!가 중!독이 된 일! 고불! 그 일!에 대한 계산!이다 고불! 5년!이든 10년!이든 상관!없다 너네!가 가진 단약! 하나 줘라 고불!"
이어 고불은 독고의 검, 파천대존을 풀러 곡주 대리에게 보인다.
"고불! 그리고 내가 보이!고 증명!한 독고!의 무...고불! 그 무!를 독곡!을 위해 쓰!는 대가..고불! 그건 가벼!울 수 없다 고불! 그 대가!로 뭘 제시!할 수 있!는지 말!해라 고불!"
#선제시요
***
"확실히, 사죄드리지요. 저희가 현재 지닌 것이 변변치 않으나 부디 노여워하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5년치의 단약을 약속받습니다.
"..."
곡주대리는 인상을 찌푸립니다. 부정의 의미라기보단 무엇을 제시해야할지 고민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저희는 한미하여 대단한 대가를 지불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대인께서 혹 원하시는 것이 있으십니까?"
일단 매우 공손해졌군요!
***
오예..! 꼬맹아..단약 벌어간다!!
"고불..! 확실!히..이런 거!래 익숙!지 않다 고불! 너!도 나!도 말!이다 고불!"
그리고 고불 역시 잠시 고민하다가 입을 연다.
"고불! 사실..! 나! 남만!과 아무 연!도 없다 고불! 그러니..남만!에 무슨 거!창한 보상! 요구!할 생각!도 없다 고불!"
그리고 고불은 손가락을 3개 펴서 곡주 대리에게 보인다.
"고불! 당장!의 요구!는 3!개다 고불! 이 요구!는 단순!히 날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최종!적인 거래!를 위해!서다 고불!"
서로 무엇을 보상으로 하면 좋을지 모른다.
왜냐면 서로를 잘 모르니깐!
그렇기에..일단 서로를 더 알아보자..이게 고불의 결론이다..!
"고불! 첫!째 고불! 나! 남만!독곡! 너희!들 궁금!하다..고불! 나와 꼬마!가 독곡!의 일원!인 것처럼 고불! 지내!며 너희!를 알 수 있!게 해달라 고불!"
남만독곡이 구할 가치가 있는가? 직접 고불이 겪으면서 판단할 문제다. 독곡도 고불을 겪어야 어디까지 지불할 수 있을지 알겠지.
"고불! 둘!째 고불! 첫! 요구!의 연장!이다 고불! 내!가 독고!의 무!를 고불! 보여 나!를 너희!에게 알렸듯 너희!도 너희!의 무!로 나!에게 너희!를 알려!줘라 고불! 독곡!의 무!를 배우!고 싶다 고불!"
물론 독고의 무는 알려줄 수 없지만..어 뭐 대가니깐 대가.
"고불! 셋!째 고불! 만나!고 싶은 인물!이 있다 고불! 만나!게 해달!라 고불! 나랑 겨룬 쿰척!이 보!게 해달!라 고불! 아..가능!하면 곡주!도 잠깐!보면 좋!겠다 고불!"
다 말하고보니 엄밀히 따지면 4개지만 그런 사소로운 부분을 따지는 것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호걸이 관심사는 언제나 사소롭지 않은 법..!
"고불! 위 요구!가 지켜!지면 고불! 백룡!회주가 폐관!을 마치기 전!까지 백룡!회에 맞서 너희!를 돕겠다 고불! 백룡!회주의 폐관! 이후!에 대해선..고불! 우리!가 서로!를 더욱 이해한 후, 최종 거래!를 해보자 고불! 아! 그리고 고불! 흑천!성에 연락!은 보내!둔 상황!이다 궁금할!거 같아서 알려!준다 고불!"
#딜?
***
"...거절할 수가 없는 제안이군요. 다만 마지막, 곡주를 만나시는건 불가합니다."
아니 왜!
"요양 중이십니다. 크게 내상을 입으셨거든요."
"그 외에 나머지는 모두 수용하겠습니다. 이 정도면 관대한 제안이지요."
***
으음 곡주..가 대체 어떤 상황이려나 으음..
고불은 뭔가 괜한 상상이 들지만 지금은 무시하도록 한다.
"고불! 좋다! 아주 좋!은 거래다 곡주 대리..고불! 그럼 독곡!의 무는 어떤 것!을 알려!주겠다 고불?"
남만독곡. 뭔가 독 쓰는 애들. 그 이상으로 고불이 아는 바는 음..없음.
"고불! 아! 5년!짜리 단약!은 나랑 꼬마! 묶는 방!으로 준비!될 때 보내!달라 고불!"
#와-새외무공!
***
"그리하지요."
곡주 대리가 힘없이 고개를 끄덕입니다.
"우리 남만독곡은 주로 독물의 독을 사용합니다. 익히실 수 있는지는 제가 알 수 없으나..."
사각거리는 소리와 함께 딱 봐도 흉측하게 생긴 작은 검은 전갈 한 마리가 곡주 대리의 소매에서 천천히 기어나와 손바닥 위에 자리잡습니다.
"이 아이들과 교감하는 것 부터 시작을 하지요. 흥미가 동하십니까."
***
음..소녀가장의 무게란.
고불이 알리가 없는, 어찌보면 가족이 없기에 고통을 겪은 고불과 정반대의 이유로 고통을 겪는 아이다.
간식거리라도 있으면 주고 있지만..유감스럽게도 고불주는 도화전을 극단적으로 아끼는 플레이를 하고 있기에 선계탕후루 같은 사치품은 고불에게 없다.
그런 짧은 감상 뒤로..곡주 대리가 꺼낸 전갈을 보는 고불은 호기심과 기대로 가득찬 표정이 되었다.
"고불! 이, 이!거 뭐다 고불! 멋지!다 고불!"
흡사 미호의 무순이와 놀 때 보이던 반응.
고불의 호기심과 취향을 적절히 저격하는 생물이었다.
#와 스콜피온..! 와 독물..!
***
"함부로 만지시면 큰일납니다."
곡주 대리가 고개를 저으며 말합니다.
"지네와 전갈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제법 큰 검은색 지네가 천천히 소매 안에서 기어나옵니다.
"새끼 전갈 또는 새끼 지네를 한 마리 내어드리지요. 어느 것을 원하십니까?"
***
전갈과 지네.
평소의 고불주였다면 고민없이 전갈을 골랐을 것이다.
하지만..고불에게는 여무의 유산이 전해졌다.
지네를 이무기를 거쳐 용으로 만들고싶다는..친구였던 여무의 강한 염원..그것이 지금 이 순간 고불에게 흘러들어온다.
아아..그래 내가 떠나간 사파 동지의 뜻을 이으리라.
"고불! 음! 새끼! 지네!로 달라 고불! 근데 왜! 한 마리!만 가능!하다 고불?"
서로 질투하나..?
#지네 픽!
***
"독곡의 사람은 어려서부터 독물과 함께 자랍니다. 하지만 대인께서는 그러하지 않으시지요. 독물은 앙탈이 제법 심하답니다. 질투도 심하구요."
고양이같군요...
"새끼 지네를 한 마리 내어드리지요."
스스스스슷...
고불의 손가락 크기만한 자그마한 검은 지네 한 마리가 고불에게 꼬불거리며 다가옵니다.
【 새끼 흑갑오공(黑鉀蜈蚣) 】
어리디 어린 새끼 흑갑오공.
어떻게 키우느냐에 따라 성장이 달라진다.
- 아 응애에요 : 꼬물거리는 것을 보고 있으면 귀여워서 마음이 조금 편해집니다.
***
"고불..! 고맙!다 고불! 귀엽!다 고불!"
고불은 자신의 손가락만 한 생명이 자신의 손바닥 위에서 꼬물거리는 모습을 보자 진심으로 기뻤다!
그래서 신나게 웃다가..아.
"고불! 근데! 이거 많이..귀!하다 고불? 꼬맹!이한테 전갈! 주는거 곤란!하다 고불?"
#어..너무 염치없다 헤헷
***
"과한 욕심은 늘 화를 불러오기 마련이지요."
곡주 대리가 반개한 눈으로 고불을 쳐다봅니다.
"원하신다면 드릴 수는 있습니다. 다만 그에 따른 책임은 스스로 지셔야할거에요. 우리 독곡의 어린 아이들 중에서도 대인과 같은 생각을 하는 이들이 많지요..."
자각자각...
새끼 지네가 고불의 손목을 타고 품 속으로 파고 들어가 옷에 매달립니다.
"어린 아이들과 같은 선택을 하시렵니까?"
***
피식.
곡주대리의 경고에 고불은 웃음이 나왔다.
다만 무시를 하기 위한 비웃음은 아니었고..
"고불! 알겠!다 고불! 나! 곡주! 대리! 조언! 감사!히 듣는!다 고불!"
그저 어린 곡주 대리가 또박또박 말을 잘하기에 새어 나온 웃음이었다.
"고불! 자! 곡주! 대리! 나! 조건!에 따라 독곡! 체험! 중이다 고불! 독곡!의 무인!으로 간주!하고 시킬 일! 있다 고불?"
만약 없으면 음..그럼 꼬맹이 5년짜리 단약 먹이러 가거나 쿰척이 보러 가야겠다.
#퀘스트 있나요?
***
"음..."
곡주 대리가 한참을 고민하다가 아, 하고 탄성을 내뱉습니다.
"독물들이 잘 자라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도움이 필요합니다. 그 중에서도 독물들의 먹이를 키우는 농장이 있는데..."
머뭇거립니다.
"백룡회에게 뺏겼습니다."
어.
***
음..하긴 먹이가 필요하겠지.
"고불! 음! 좋다 고불! 어려울! 것 없다 고불! 가서 되찾!으면 된다 고불?"
설마 거기에..초절정이 있겠어..? 에이..
"고불! 다녀올 때!까지 쿰척!이 만나!는 일이랑 꼬마! 줄 단약! 준비! 끝내둬라 고불!"
#승낙
***
"노력은 해보겠습니다."
독곡의 상황에 저게 마음대로 준비가 될지, 고불도 사실 불가능하단걸 알고 있을지도요!
고불은 자리를 뜹니다.
***
어디..근데 고불은 길을 모른다..
그러니..
"고불! 너! 길!안내! 좀 해라 고불!"
남만 친구를 하나 잡아다가 길안내를 시킨다.
겸사겸사 독곡에 대한 진솔한 토크도 할 수 있으면 좋고.
#헤이 독곡네비- 먹이농장으로 안내해~
***
길가던 꼬맹이 하나를 납치해 안내역으로 써먹습니다...
한참을 걸어갑니다. 대략 몇 시진은 걸은 것 같습니다.
"저기에요."
꼬맹이가 손가락으로 풀숲이 우거진 장소를 가리킵니다.
...농장이 어딨단거죠?
***
고불은 남만 꼬맹이랑 남만 라이프 스타일에 대해 떠들면서 간다.
"고불! 근데! 독곡!도 신! 믿는!다 고불? 누구! 믿는!다 고불?"
그러다..잉? 저기?
"고불! 저기!다 고불? 저기 아무..것도 없다 고불?"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안내를 종료합니다. ??? 뭔데!
***
"그럼 전 이만!"
꼬맹이가 호다닥 도망칩니다!
야! 야!
고불은 한숨을 내쉬며 앞을 바라봅니다.
...음 웬 울타리가 있습니다.
***
...뭐지 신고식인가..!
혼자가 된 고불은 뭔가 껄끄럽지만..!
아 맞아! 고불은 혼자가 아니지!
고불은 품에서 지네를 꺼내 앞에 놓는다.
그럼 분명 자기 먹이를 찾아 알아서 안내를 하겠지..!
그 뒤만 잘 따라가면 될 거야!
#G-네비 ON
***
꼬물꼬물.
귀여운 까만 지네가 꿈틀거리며 앞으로 나아갑니다.
...느리군요.
인내심을 가지고 따라가자 어느순간, 지네가 잎사귀 하나를 갉아먹기 시작합니다.
***
오..!
고불은 지네가 잎사귀 하나를 먹는 모습 귀여운 모습을 감상하다..
앗! 지금 고불은 저 지네의 보호자!
내 새끼!가 먹는 것이 뭔지도 모를 순 없다!
내가 직접 먹어보고 맛있는 것만 먹일테다!!
..라는 생각이 들어
#같이 잎사귀 먹방 시작.
***
먹어봅니다!
...
독에 중독 되었습니다!
혀가 아리기 시작합니다.
상태이상 : 중독이 추가됩니다.
***
케엑..케엑..켁..
우리 지네..아 이름을 슬슬 정해야 편하겠다..
역시 독물이구나..
이런걸 밥으로 먹고..아빠는 자랑스럽다..흑흑
그나저나 중독이라..내 꼭 한 번 해보고 싶던 것이 있었지!
독고구검결- 4성 방출 : 지정한 양만큼의 내공을 방출합니다. 방출한 내공은 안개와 같은 형상을 취하며 약한 물리력을 지닙니다. 시전자는 이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독기를 내공에 담아 방출 시도. (110>100)
***
미약한 중독이기에 어렵지 않게 성공합니다.
상태이상 : 중독이 삭제됩니다.
바스락.
소리가 들려옵니다.
***
오호..이게 되잖아!?
고불은 지네를 안전하게 밥 먹을 수 있게 냅두고..
미약한 바스락 소리를 향해 조심스럽게 접근한다.
백사보- 1성 사형보 : 발걸음의 형태가 뱀의 그것을 닮습니다. 소리가 줄어들고 매끄러운 움직임이 가능해집니다.
#드디어 백룡회 녀석들 구경을 해보겠군 (100 > 98)
***
사아아아...
고불이 몸을 옮기자, 그곳에는 세 명의 백의의 강호인이 담배를 피우고 있습니다.
뻐끔, 뻐끔...
하얀 연기가 올라갑니다.
***
음..백의라..확실히 남만인은 아닐테고 지나가던 행인이 저기서 담배를 필 일은 없겠지..
그렇다면, 더 두고볼 필요도 없다.
독고구검- 6성 독고구검 협곡가르기 : 내공을 70소모합니다. 거대한 참격을 가합니다.
#파천대존을 뽑아 기습적인 참격을 녀석들한테 날린다(98>28)
***
쩌억 - !
한 명이 그대로 참살당합니다!
"적이다!"
놈들은 곧바로 검을 뽑아들고 등을 맞댑니다.
대응이 신속합니다.
***
어..한 명 밖에 못 죽일 줄이야..사고다! 내공 생각 좀 하면서 아껴서 쓸걸..
음 대응은 신속하나, 서로 등을 붙인다라?
녀석들은 지금 적이 몇인지 모른다.
그렇기에 추가적인 공격이 어디서 더 들어올지 몰라 저리 대응하는 것이리라.
고불은 흡기공을 운용하며..자신의 내공 한 줌을 안개로 만든 후 녀석들의 주위로 옅게 펼쳐 압박을 가한다.
- 0성 흡기공 : 단순히 숨을 쉬는 것만으로 주변의 내공의 흐름과 순환을 흐트러뜨립니다. 피아를 가리지 않습니다.
- 4성 방출 : 지정한 양만큼의 내공을 방출합니다. 방출한 내공은 안개와 같은 형상을 취하며 약한 물리력을 지닙니다. 시전자는 이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압박 후 대응 관찰(28>25)
***
"끅?"
"욱..!"
반응이 옵니다. 다들 얼굴을 있는 힘껏 일그러뜨리고 있습니다.
***
좋아..문제는 시간을 끌어도 이쪽은 지원이 올 일이 없는 반면 저쪽은 어떨지 모른다는 점.
천천히 시간을 들여서 압박을 한다면 좋겠으나..그럴 여유가 없다.
그렇기에 고불은 조심스럽게 사슬을 꺼내 양손에 쥐고 녀석들이 가장 대처하기 어려울 일격을 준비한다.
갑작스럽게 안개 너머에서 달려오다 휙 위로 뛰어올라 위에서 아래로 사슬을 날린다. 양손에 들린 사슬을 각각 하나의 선이 되어 놈들을 향하고..
분명 저 정도 실력의 무인들이 반응하지 못할 일은 없을 테니.. 놈들은 사슬을 막고자 할 터.
독고구검- 3성 독고구검 성동격서 : 내공을 15 소모합니다. 공격한 방향의 정반대로 공격합니다.
그 사슬의 방향을 뒤집어 아래에서 위로 녀석들을 노리는 꼴로 독고의 묘리를 선보인다.
#(25>10)
***
까앙 - !
"크흑..."
첫 수를 막아내지만, 적들은 비틀거리고 있습니다.
독고진천이 어떻게 적들을 상대해왔는지, 너무나도 알기 쉬운 대목입니다.
푹 -
한 명이 쓰러집니다.
"석진!!!!!!"
비명을 질러대는 나머지 하나도, 어렵지 않게 처리합니다.
***
이럴수가..! 아아..너와 검을 맞대기 위해서 내가 내공을 10이나 남긴 것인데..! 둘다 쓰러지다니..! 검을 맞댈 일도 없이 다 쓰러지니 내공을 흡수할 길이 없구나..!
이것이..독고아비가 구패를 울부짖던 이유인가!?
그건 그거고..그래도 남은 즐거움이 있지.
#잡은 무인들을 뒤져보자 루팅 루팅~
***
병장기와 곰방대를 제외하곤 별 게 없습니다...
***
긁적..설마 백룡회가 아니었던..그런 것은 아니겠지..?
일단 그거라도 줍고..
근데 백룡회가 맞다고 치면 그냥 얘들이 전부인가..?
인원이 더 있다면 싸우는 소리를 듣고 왔어야 하지 않나..?
#잠시 고민하던 고불은 조심스레 주변 정찰을 나선다.
***
주변은 고요합니다.
음, 이 부근은 이 3명이 다인 걸까요?
***
음..잘 모르겠다.
자신도 어디까지나 외부인.
어쩌면 현장에서 실무를 하던 백룡회 무인보다 이곳을 더 모를지 모른다.
그래도 확실하게 하는 편이 좋겠지.
고불은 세 무인의 시신 밑으로 굴을 파고 들어가 몸을 숨긴다.
만약 숨어있던 자들이 있고 고불의 감지 범위 밖에서 대기하다 이후 상황을 살피러 올 예정이라면..아무래도 무인의 시체를 보러 올 수밖에 없겠지. 유대가 없더라도 시체의 상태를 통해 알 수 있는 게 많을 테니..!
그러니 시체 밑에 굴을 파고 숨어있자!
기초 지둔술
- 1성 땅파기 : 열심히! 성실하게 땅을 팝니다!
- 2성 누워서 땅덮기 : 구덩이에 누운 채로 자기 몸 위에 흙을 덮습니다.
- 3성 숨참기 : 구덩이에 누운 채로 숨을 약하게 쉬어 기척을 더욱 잘 숨깁니다.
- 6성 깊은 잠 : 내공을 10 소모해 구덩이 안에서 죽은 척을 합니다.
#(110>100)
***
땅을 파고 들어갑니다!
.
..
...
....
1시진(2시간) 정도가 지나자 새로운 발소리가 들립니다.
"뭐야!"
그들은 급히 이곳으로 달려와 시체들을 수습합니다.
"독곡 놈들인가..."
"간이 배밖으로 나왔군. 보고하러 감세."
"정말 조금만 더 있으면 회주께서 폐관을 깨뜨리고 나오실 터."
"하! 독곡 놈들이 겁도 없지. 오늘은 제대로 즐겨줘야겠어."
***
유감이다. 고불에게 1시진이란 시간을 주다니.
이미 기초 지둔술에 사용한 모든 내공을 회복한 고불이다. 즐기는 건 이쪽이다.
고불은 고요한 땅 속에서 슬그머니 파천대존에 손을 올리고는 뽑아 베었다.
고불은 현재 지하. 적들은 현재 지상.
다만 그런 사소한 문제는 독고의 관심사가 아니다.
#- 7성 독고구검 천지사방주 : 내공을 100 소모합니다. 오직 납검한 상태에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본인 주변의 피아를 가리지 않은 모든 대상에게 허공, 지하의 공간적 특성을 무시하고 매우 강력한 베기를 시전합니다. 적중당한 상대는 일반적인 치료로 해결할 수 없는 상태이상 '출혈'에 걸립니다.
(110>10)
***
천 지 사 방 주
사아아아아악 ─── !
...
한 번의 출수, 한 번의 검격.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이가 참살당해 쓰러집니다.
***
꼬물꼬물.
고불은 기어올라가 다시금 녀석들을 살핀다.
이번에는 뭔가 좀 나오기를..!
#루팅루팅~
***
지령서를 하나 획득합니다!
...
고불도 글씨는 읽을 줄 압니다만, 암호를 해독할 줄은 모릅니다.
아쉽게도 안의 내용을 알 수는 없었습니다...
***
음..일단 이건 챙기고..
긁적 다른 쓸모있는 물건은 없나?
금봉파 무공을 본 후 물욕이 오른 고불주는 더 탐색한다.
#루팅 2트~
***
은화 5개를 획득합니다.
***
후후후 돈이 없던 차에 기쁜 일이군!
일단..음!
고불은 자신이 파고나온 구덩이로 대충 시체들을 전부 밀어넣어 덮고 애기 지네를 찾으러 간다.
딱히 고인에 대한 예우는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 애 밥 먹는 곳인데 환경은 신경을 써야지!
#지네! 지네! 밥 잘 먹었니!!!
***
지네는 이전보다 더욱 통통해진 것 같습니다.
***
후후..
녀석 살이 올랐군!
보기좋다 역시 애들은 잘 먹어야 해!
"고불! 배불리 잘!먹었다 고불? 장!하다 고불!"
고불은 지네를 다시 품 속으로 잘 챙긴 후 독곡으로 방향을 잡는다.
#곡주대리에게 보고하러 가자~
- 큰거 온다
- 보고하러 왔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나요?"
***
고불은 우선 지령서부터 건네준다.
"고불! 백룡!회 녀석들 있!길래 싹 잡!았다 고불! 잡고 그거! 주웠!다 고불!"
얼마나 잡았더라..그건 안 세봐서 모르겠다..
"고불! 몇 명!인지야 몰!라도 다 잡!았으니 바로 소식!이 전해!지진 않을!거다 고불! 뭔가 할!거면 지금! 해라 고불!"
#보고보고~
***
지령서를 건네줍니다.
"...이건!"
곡주대리가 벌떡 일어납니다.
"싸울 수 있는 모든 인원을 소집해야 합니다! 지금 당장이요!"
무슨 내용이길래?
"회주의 폐관이 곧 끝납니다!"
***
그렇게 놀랄 일인가..?
"고불! 폐관! 곧! 끝나!는거 다 알지 않!았냐 고불? 왜 호들!갑이다 고불?"
진짜 모름.
"고불! 뭘! 하려!는거다 고불?"
그리고 무엇보다..
"고불! 그리고..! 일단! 폐관!이 끝날 때!까지!가 고불! 기한!인거 기억!한다 고불?"
뭐 진짜 끝나기 전까진 같이 하겠지만.
#대화.
***
"당장 내일 폐관이 끝난다니까 그러죠!"
아?
***
...!?
아니 그게 일기예보도 아니고 일 단위로 나와...!?
아이고..아이고..내 남만독곡 코인..개떡락..!?
침울한 고불주의 생각 뒤로 고불의 천진한 물음이 나온다.
"고불! 음! 그래!서 사람! 모아!서 우리 뭐!한다 고불! 쳐들어..간다 고불!?"
#ㅋㅋㅋㅋ 우리 이제 어캄?
***
"뭐라도 해야지요..."
곡주 대리의 몸이 떨리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뭐라도...해야 합니다.
하지 않으면 끝날 테니.
***
음.
고불은 품에서 애기 지네를 꺼내 바닥에 둔다.
"고불! 정말!이지 어쩔 수 없군 고불! 얘랑 내 꼬맹!이 잘 맡아!달라 고불!"
이게 맞나..? 싶은 생각을 고불도 고불주도 하지만..예정된 역사를 바꾸려면 어쩔 수 없는 일.
"고불! 아! 상상할! 수 있는..고불! 아니 상상!을 초월하!는 보상!을 생각!해둬야 할!거다 고불! 내!가 먼저 가!서 난리!를 칠!테니 고불! 독곡!은 준비!되는대!로 쳐!들어!오든 고불! 아예 인정!하고 떠나!든 해라 고불!"
#무림비사의 예정된 정사를 뒤틀러 가자. 백룡회 본진으로 홀로 출격.
***
혼자 갑니까?
***
혼자.
독고의 방식대로.
아 그럼 독고도 같이 가는 셈인가.
오 기연 7개 쓰면 독고 강림 가능한가.
#혼자 갑니다.
***
혼자 갑니다!
백룡회의 구역에 진입합니다...
"저 놈 뭐야?"
"병신아. 넌 그것도 몰라? 요괴잖아."
"아하!"
"영약 재료다!!!"
***
후...
한숨을 한 번 내쉬고는 파천대존을 뽑아 요괴니 영약이니 떠든 놈에게 휘두른다.
- 6성 독고구검 협곡가르기 : 내공을 70소모합니다. 거대한 참격을 가합니다.
"고불! 아무!나 높은 양반 나와!라 고불! 끝내!주는 선물!을 가져!왔다 고불!"
#외친다! (110>40)
***
쩌억 -
한 명이 그대로 즉사합니다.
"으아아아악! 요괴가 사람을 죽였다!"
원래 요괴는 사람을 찢어...
"요괴가 사람 말을 한다!!!"
곧 사람들이 몰려 옵니다.
***
"고불! 특별!히 한 번! 더 말!한다 고불! 끝내!주는 선물! 가지고 왔!으니 높은! 사람 나와!라 고불!"
고불은 파천대존을 다시 검집에 넣..아! 그전에
요괴 어쩌고 거리는 놈들 칼 끝으로 가리킨다.
"고불! 또 요괴! 요괴!거리면 선물!이고 뭐고! 네놈!들은 일단 죽는!거다 고불!"
#통보
***
"방진을 펼쳐라!"
"요괴를 사로잡는다!"
"아니지! 죽여서 영약으로 만든다!"
들을 생각이 없나본데요.
***
이쯤되면..높은 사람들은 폐관 수련실에 가서 없는건가 여기..?
쩝 이런 계획을 좀 수정할 필요가..
"고불! 경고!는 아까 했!다 고불!"
- 8성 대진탕 : 내공을 100 소모합니다. 피아를 가리지않고 주변에 있는 모든 인물들의 내공 순환을 흐트러뜨리고 자신보다 아래 경지부터 같은 경지까지 '내상'을 입힙니다.
고불이 찾는 높은 사람=초절정
고로..여기에 대진탕이 안 통하는 놈은 없다.
고불은 파천대존을 뽑아 가까이 있는 놈들부터 벤다.
- 6성 흡기 : 무기를 맞댄 상태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적의 내공 일부를 흡수합니다.
이거 좀 써보자. 제발 무기는 맞대고 죽어다오.
#깽판 ON (110>10)
***
현재 남은 내공이 40이 아닌가용?
***
헉..독고구검 사통팔달 쓴 시점부터 지금까지 전투 상황이었나..!
쳇 내공 회복을 위해 바로 검을 뽑지 않고 대화를 했거늘.
계획 다시 수정.
음 남은 이정도 내공으로는 어차피 저항할 수 없다..
휴 뭐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고불은 저항 대신 다른 길을 택한다.
"고불! 선물!을 가져!왔으니 책임!자 나와!라 고불!"
#남은 내공을 담아서 우렁차게 외쳐보자
***
"요괴 놈이 목청도 좋군!"
"스스로를 바친다는 의미인가?"
좀 들어라 이 새끼들아.
***
에휴 모르겠다. 어지간하면 도화전은 쓰기 싫었는데 어쩔 수 없군
#眞검남춘 구매 후 사용 도화전 51 > 1
***
미사 하란(부레주 : 매주 일요일 +7) 122
남궁 지원 110
강미호 49
모용중원 128
강 건 (수련스레 관리자 : 매주 일요일 +5) 249
재하 386
야견 (대련 관리자 : 정산 건당 +5) 26
고불 (질문노예 : 매주 일요일 +5) 1
이수아 41
녹사평(50% 할인권) 15
백시아 (도전과제 수호자 : 정산 건당 +5) 418
자련 122
막리현 (50% 할인권) 129
류현 82
정운 (50% 할인권) 155
상일 79
백랑 (위키나이트 : 매주 일요일 +7) 231
태백 (50% 할인권) 54
구매하고 섭취합니다!
모든 내공이 회복됩니다!
와! 김고불 도화전 1개!
***
이쯤되면..높은 사람들은 폐관 수련실에 가서 없는건가 여기..?
쩝 이런 계획을 좀 수정할 필요가..
"고불! 경고!는 아까 했!다 고불!"
- 8성 대진탕 : 내공을 100 소모합니다. 피아를 가리지않고 주변에 있는 모든 인물들의 내공 순환을 흐트러뜨리고 자신보다 아래 경지부터 같은 경지까지 '내상'을 입힙니다.
고불이 찾는 높은 사람=초절정
고로..여기에 대진탕이 안 통하는 놈은 없다.
고불은 파천대존을 뽑아 가까이 있는 놈들부터 벤다.
- 6성 흡기 : 무기를 맞댄 상태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적의 내공 일부를 흡수합니다.
이거 좀 써보자. 제발 무기는 맞대고 죽어다오.
#깽판 ON (110>10)
***
"크아아아악!"
아쉽게도 고불주와 고불이 써보고 싶어하는 초식을 사용할 기회는 없었습니다...
한순간에 전장이 정리됩니다.
"크으윽..."
"쿨럭...!"
"내, 내공이...내공이 안 움직여..."
이 꼬라지가 났는데 어떻게 무기를 맞댈 수 있겠습니까?
독고구검이 패배를 갈구했던 것에는 다 이유가 있었단 말입니까!
아! 너무나도 두렵다!
***
아아..난 언제 내공냠냠을...아아..
통한의 눈물을 흘리는 고불주..
"고불! 더 해볼!거냐 고불?"
쩝..뭐 하나하나 죽이는 것도 좀 애매하고..
"고불! 마지!막 통보!다 고불! 책임!자 나와!라 고불! 아니면..너희!들은 여기!서 다 죽는!다 고불!"
#최후통보
***
"어르신들을 불러와라!"
사람들이 후다닥 안으로 뛰어들어갑니다.
곧, 굉장한 기세를 지닌 자들이 우루루 몰려옵니다.
...잠깐, 너무 많은데?
***
그래..듣기로는 백룡회에 초절정이..암튼 10명이 넘는다지..그런 친구들인가..?
"고불! 반갑!다 고불! 내가 백룡!회에 줄 선물!이 있어!서 왔다! 고불! 근데 손님! 대접이 뭔 요괴! 취급이라 고불! 요괴! 아닌 무인!임을 무!로 보였!다 고불!"
그리고는 달려나온 인물들을 쓱 둘러봅니다.
과연..누가 적당하려나.
#자기 소개 후 인물 파악을 위한 반응 지켜보기.
***
"음..."
가장 앞에 있는 백발의 여인이 눈썹을 치켜올립니다.
"좋다. 요괴처럼 생겼지만, 요괴는 아닌 듯 하군. 그런데 우리는 소협...을 손님으로 맞이한 적이 없다만."
***
고불은 그 말에 피식 웃으며 말했다.
"고불! 내! 말이 그! 말!이다 고불! 대체 손님! 맞이도 안 하고 뭘!그리 하고! 있었!다 고불!"
그러더니 고불은 다 이해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인다.
"고불! 뭐! 백룡!회의 어르!신들이 바쁘다!면 그 이유!야 뻔!하니 내가 이해!한다 고불! 중요!한 점은 그렇기!에 내 선물!이 아주 좋다!는 점이다 고불! 딱 이 시기!를 위한 선물!이다 고불!"
그리고 고불은 주변을 쓱 둘러보고 다시 입을 연다.
"고불! 어째..그래서 선물!을 받아!볼 의향!이 있다 고불? 이런 선물!은 고불! 아는 사람!이 적을 수!로 좋은 법!인지라..고불!"
#제안제안
***
"이 자리에서 받지."
그녀가 그리 대답합니다.
***
고불은 전음이라도 익혔으면 속삭여 줄 수 있을 텐데..라는 생각을 속으로 하다 굳이 머리 쓸 필요가 있나 싶어서 입을 연다.
"고불! 곧 회주!가 깨어!난다 맞다 고불? 그런 회주!님을 위한 최고!의 선물!이다 고불! 바로 짜-잔 곡주!의 머리!다 알다시피 독곡!은 진작 한계!다 고불! 다만 억!지로 마음!을 붙!잡고 저항!을 하던 것!인데..곡주!의 머리!가 백!룡회로 고불! 넘어!오면 그것도 무!너지고 말 것이다 고불! 그러면 이제 폐관!에서 막! 나온 회주!님이 보시기에..고불! 폐관!에 들어간 사이 기특!하게도 독곡!을 무너!트린 공!을 세운 셈!이다 고불!"
그렇게 일단 고불은 상대를 바라보며 기다릴 뿐이다.
관심이 있던가 없던가.
그들이 백룡회에 가지는 충성이 어떤지야 몰라도..백룡회는 신진세력 게다가 서로 다른 출신 그것도 한 때는 잘나갔던 출신들이 수하로 한 자리에 있다.
고불이 생각하기에.. 충성경쟁이 있을 법 하고 충성경쟁을 위해서 공을 원할 법하다.
#제안
***
"...."
그들은 어째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쿡."
그러더니 맨앞의 백발 여인이 웃습니다.
"재밌구나. 하지만, 우린 그럴 수 없다. 회주께서 직접 끝내시겠다고 내버려두라 하셨으니."
얼레?
"그래도 제안 자체는 기특하구나. 네 사문이 어디고 넌 누구냐?"
조금 호감을 산 것 같습니다.
이해가 안가네.
***
긁적..회주가 직접 끝을 내겠다고 말하고 폐관에 들어갔다..
곡주는 심한 부상을 입었으며 결코 외부에 보이지 않는다..
고불은 뭔가 흥미를 느끼지만 당장은 접어둔다.
"고불! 나 복건!의 대왕!산채의 녹림!이다 고불! 그런데..산채!가 갑작!스러운 습격!으로 사라!져서..고불! 그 범인!을 찾고 복수!할 힘!을 기!르기 위해 유랑!하다 여기까지 왔다 고불!
독고는 사문이라고 하기도 뭐하고..뭔가 저 친구들은 패를 다 까는 것보다 패를 숨겨두고 서로 눈치를 보는 상황을 즐기는 인상이라 고불은 그들의 방식으로 놀이에 어울리기로 했다.
"고불! 기껏! 준비!한 선물!이 맞지!않아 아쉬울 뿐!이다 고불! 그럼 나 손님! 아닌!거다 고불?"
#대화대화
***
"...?"
"대왕산채?"
갑자기 저쪽이 술렁입니다.
...뭐죠?
저들은 서로 눈짓을 주고 받습니다.
주변에 슬금슬금 고불을 포위합니다.
- 진짜 큰거
- ...?
뭐여.
"고불! 손님!이 아닌 게 맞나!보군..불!청객은 나가!달라는 의미냐 고불! 아니면 기다!리던 먹잇!감이니 잡혀!달라는 의미!냐 고불?"
고불은 파천대존에 손가락을 올리고 주변을 힐끔힐끔 경계한다.
#대화...?대화...?
앞에 여자 초절정 맞죠? 전투 상황은 종료된 것으로 판정이고?
***
예스!
예스!
***
"고불! 물어!도 답!이 없으!니 고불! 알!아서 생각!하라는 뜻!으로 알겠다..고불!"
거참 곡주대리한테 준비할 시간 벌어준다고 먼저 가서 휘저어준다고 말하긴 했다만..이렇게까지 그 말에 충실하게 될 줄이야..
고불은 눈 앞에 여인에게 손가락을 내민다.
"고불! 대왕!산채의 고불! 백룡회!에 비무!를 신청!한다 고불! 내!가 이기면 백룡!회가 고불! 아는 대왕!산채에 고불! 대한 얘기!를 전부 들어야!겠다 고불!"
고불이 지면? 그냥 뭐 죽든 살든 뜻대로 하겠지..
#비무 신청
***
"비무?"
백발의 여인이 비웃습니다.
"정파 협객이라도 되시나?"
스르릉.
그들이 검을 뽑습니다.
***
"고불! 전!부터 나는 기회!를 분명 줬다 고불!"
그야 독고구검으로 상대하면 부수적 피해가 클테니 나름 배려를 해준 것인데 거참 어쩔 수 없군.
고불주의 플랜C 발동.
고불은 손가락을 올려둔 파천대존을 뽑으며 그대로 독고구검을 펼친다.
독고구검- 7성 독고구검 천지사방주 : 내공을 100 소모합니다. 오직 납검한 상태에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본인 주변의 피아를 가리지 않은 모든 대상에게 허공, 지하의 공간적 특성을 무시하고 매우 강력한 베기를 시전합니다. 적중당한 상대는 일반적인 치료로 해결할 수 없는 상태이상 '출혈'에 걸립니다.
#어디 거하게 깽판이나 쳐보자. 초절정을 이기지는 못하겠지만..고불이 지기 전에 죽는 상대 측의 절정 이하 무인이 훨씬 많을 것이다.
(110 > 10)
***
쩌어어어어어엉 - !
파천대존이 사방을 휩씁니다!
"끄아아악!"
"뭐야 이거!"
"미친..."
"쿨럭!"
여기저기서 비명과 당혹스러운 외침이 터져나옵니다.
절정 이하의 무인들은 혼란에 가득하고, 초절정의 무인들은 얼굴을 굳히고서 검을 뽑아 고불을 포위합니다.
"...네놈이 채주였나?"
***
여기서 채주를 언급해...?
설마..채주를 놓쳤다는 뜻인가?
그렇다면..아마 혈검문. 혹은 녹림 본산. 아니 아마 혈검문일거다.
채주가 혈검문에 몸을 숨겼을 가능성이 있다. 아예 밖을 떠돌고 있으면야..어쩔 수 없고.
고불은 희망이 생겼다.
고로 여기서 저놈들 손에 곱게 죽어줄 순 없다.
설령 상대가 초절정들이라고 하더라도.
"고불! 백룡!회가 명성!에 비해 정보!력은 별로!다 고불? 나!는 확인!을 위해 찾아!왔을 뿐 고불! 덕분!에 확인!은 끝났!다 고불! 부디 백룡회!주가 빨리 나오!길 바란!다 고불! 독곡!이 문제!가 아닐!테니 고불! 내가 아닌! 진짜 채주!가 곧 오실!거다 고불! 누가! 함께 오는!지야 굳이 언급!할 필요!도 없겠지 고불!"
상대가 믿으면 좋고 아님 말고인 소리를 지껄인 고불은 그대로...튀기로 했다.
다만 초절정을 상대로 어떻게 무사히 튈 수 있을까.
고불이 택한 방식은 무사하지 않을 곳으로 도망가기다.
#랜덤비경 탐사권을 찢고 바로 진입한다.
뭐가 나올지 확인할 방법도 없고 확인할 여유도 없다.
***
김캡도 예상치 못한 선택지!
정말 훌륭한 방안입니다.
고불은 도망치기 시작하고, 초절정 고수들이 그런 고불을 쫓아옵니다.
"제자백가의 진을 펼쳐라!"
상앙고영 법세천하
소진종횡 합연대진
음양이원 오행양신
묵적겸애 치국대도
4가지의 절기가 고불을 향해 날아옵니다!
회피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때.
고불은 신외지물의 힘을 사용합니다.
작은 부적이 찢겨나가고 그 자리에 곧바로 기이한 허공균열이 발생합니다.
콰아아아아아앙 - !
첫번째 절기가 균열에 명중합니다. 균열은 불안정하게 흔들리고, 고불은 머리를 들이밉니다.
서걱!
두번째 절기가 고불에게 다다릅니다.
고불의 다리가 반절 가까이 잘립니다.
양팔이 균열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파아아악!
세번째 절기가 고불의 등을 가릅니다. 뼈가 갈리는 듯한 극악한 격통에 비명이 나옵니다.
상반신이 모두 균열로 넘어갔습니다.
쩌어어어엉!!!!
네번째 절기가 하반신을 강타합니다.
고불의 다리뼈가 모두 부러지고, 고불의 몸은 완전히 균열에 넘어갑니다.
일심양원 자연평치
핏 - !
다섯번째 절기가 고불의 상반신을 관통하고, 균열이 닫힙니다.
풀썩.
5단계 부상이 부여됩니다.
고불은 정신을 잃습니다.
- 비경
- 제자백가...!!
라는 것은 이제 고불이 모르기에
뭔 생전 듣도 보지도 못한 괴상한 소리를 외치며 날라드는 절기들.
다른 무공의 절기들 역시 다 그렇지만..뭔가 과하게 흥미가 간다.
물론 그것도 살아남은 후의 일.
고불은 훗날 자신의 호기심을 마음껏 발휘해 백룡회를 탐구할 날을 기대하며 겨우 겨우 균열을 넘어간다.
그리고.
툭.
#그만 정신을 잃고 말았습니다...
***
정신을 잃습니다.
죽음이 시시각각 다가옵니다..............
분명히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야 할텐데, 고불은 죽어가는 자신의 몸이 보입니다.
***
...어..이럼 사고인데
부활권 살 도화전 없는 고불주 당황.
하지만 대금창약 살 도화전은 있지.
아니 근데 죽어가는 내 모습이 보여..? 유체이탈..?
고불은 당황하며 최대한 신체의 통제권을 찾아 약을 쓰고자 한다.
# 대금창약 2개 구매 및 사용 21 >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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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하고 사용합니다!
쿨럭...쿨럭....
고불은 자신의 몸이 각혈하는 것을 지켜봅니다.
곧, 숨이 편안해지고 정신이 어지러워집니다.
쑥 -
다시 정신을 잃습니다.
.
..
...
....
.....
.....!
헛.
정신을 차립니다.
현재 부상단계는 1단계입니다.
***
5 도화전을 당장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곳이 있을까..? 아마 없겠지.
결심한 고불주는 다시 도화전을 1만 남긴다.
고불은 남은 약을 마저 사용하며 주변을 둘러본다..
일단 오긴 왔지만 여긴 대체 어디람?
#소금창약 구매/사용 도화전:5 >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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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도화전, 완전 바닥이 나버렸다.
그리고 부상단계도 0이 되었다.
***
몸 상태를 확인한 고불은 본격적으로 탐사를 시작한다.
일단 왔는데..어음..
#기감을 펼치고 주변을 탐사하자
***
주변을 살펴봅니다.
....산입니다.
산?
***
산이라니..그래도 기분이 좋다.
강이나 바다면 별로였을 기분도 산이니 몸 상태와 더불어 아주 좋다.
으음..기왕 왔으니 끝을 보는게 맞을 터.
고불은 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비경 진입 레츠고~
***
힘은 좀 없지만 고불은 산을 오릅니다.
산을 오르다보니, 주변에 다른 사람들도 보입니다.
약초꾼, 나무꾼을 비롯해서 웬 어린아이와 영문을 모르는 여인까지.
칼을 든 무림인들도 몇몇 있지만 다들 어리둥절한 느낌입니다.
***
..?
이상하게 몸에 힘이 없네..격전 직후라 그런가.
음 그러다 고불은 자신을 어리둥절하게 보는 사람들을 발견한다.
"?"
저런 반응은 또 뭐지..
고불을 요괴로 보고 놀라면 몰라도 어리둥절..?
"고불! 뭐!다 고불! 왜 그렇!게 본다 고불? 여기 어디!다 고불?"
#고불은 사람들한테 말을 건네며 다가간다
***
"으악! 뭐야! 요괴! 요괴가 나타났다!"
"다들 물러서시오!"
"우리 호북쌍협이 요괴를 물리치겠소!"
요괴 아니라고!
***
...?
뭔가..고불 마음 속 위화감에 맞춰서 실시간으로 조정이 이루어지는 기분..
묘하다. 아니 고불이 죽다 살아나서 지나치게 예민한 걸까..?
고불은 파천대존을 잡은 채로 호북쌍협 뭐시기를 바라본다.
누군가 장난을 치는 것이든 진짜 저놈들이 덤비는 상황이든.
확인하는 일은 어렵지 않다.
일대를 다 흔들어 놓으면 그만이니.
독고구검결- 8성 대진탕 : 내공을 100 소모합니다. 피아를 가리지않고 주변에 있는 모든 인물들의 내공 순환을 흐트러뜨리고 자신보다 아래 경지부터 같은 경지까지 '내상'을 입힙니다.
#대진탕으로 주변을 흔들어 변화가 생기나 지켜보자
***
주변을 흔듭니다!
우당탕탕탕!
호북쌍협이니 민간인이니 모두 사이좋게 땅에 뽀뽀를 합니다.
"대...대요괴..."
그리고 아무런 일도 없습니다.
?
***
긁적..암튼 제압 성공 오예~
고불은 기세를 거두고 묻는다.
"고불! 뭔!소리다 고불! 딱 봐!도 이거 무공!이고 나 무인!이다 고불! 어이! 호북!이들 여기! 호북!이다 고불? 여기 어딘!지나 설명!해라 고불!"
# 여전히 파천대존에 손가락을 올린 채로 묻는다.
***
"아, 아이고오...대협..."
호북쌍협이 빌빌거립니다.
"여, 여긴 호북입니다! 그럼요!"
"엑. 전 산동성 사람인데요."
"...뭔 소리야? 여긴 감숙의 공동산이라고!"
?
***
...
"고불! 한 명!씩 어쩌!다 여기!로 왔는!지 고한!다 고불!"
#묻기 묻기
***
저마다 다양합니다.
호북쌍협은 색마를 추격하다가 갑작스레 이 곳에 왔다 하였고, 약초꾼은 간도 큰지 공동산에서 몰래 약초를 훔쳐 캘 생각이었답니다.
여인은 집에 가던 도중이었고, 꼬마는 아이들과 술래잡기를 해던 도중이었습니다.
나무꾼은...뭐 나무하러 왔겠죠.
***
으음..각자 다른 곳에서 어쩌다보니 왔다라..
확실히 이곳은 평범한 곳은 아닐 터.
기묘한 인연으로 얻게된 신외지물로 진입한 비경.
고불 역시 기이한 작용으로 왔으니 납득할 수 있다.
"고불! 여기! 비경!이다 고불! 아니! 뭐!가 되었건 난 돌아!가야겠다 고불! 이 산 평정!하고 돌아갈 예정!이다 고불! 따라!오고 싶으!면 따라!오고 아니!면 고불! 방해되!지 않게 여기! 얌전!히 있어!라 고불!"
#그렇게 외치곤 먼저 앞장서서 산 정상으로 향한다
***
모두가 우물쭈물거릴 때, 호북쌍협이 잽싸게 고불의 뒤로 붙습니다.
"하...하하. 고명하신 고수께서 저희를 버리지 않으시리라고 믿습니다!"
"암요! 은거하신 전대의 선배님을 뵙고 우리 호북쌍협이 어떻게 그냥 지나치겠습니까?"
***
은거한 전대의 선배님...이라
그러고 보니 공간이 뒤틀렸다는 건 확실히 알겠다..그럼 시간은?
고불은 자신을 따르는 이들과 산을 오르며 묻는다.
"고불! 너네 정마!대전 안!다 고불? 그게 얼!마 전 일!이다 고불? 아니..최근 정파!랑 사파!가 크게 한판 붙!어서 장강결!전이라 부른!다는데 이거 안다 고불?"
그리고 아무리 무식한 고불이라도 그동안 사람들을 만나며 알게된..무림인이라면 아니 그냥 중원 민초라도 알 수 밖에 없는 큰 역사적 사건 2개를 제시한다.
과거의 사건과 최근의 사건.
이걸로 얼추 감을 잡아볼 수 있겠지.
#등산하며 토크토크
***
"아, 지금도 진행 중인 그것들 말입니까?"
"저희같은 나부랭이들은 그저 숨죽이면서 살아야지요 뭐..."
같은 시간대인 것 같습니다.
***
시간까지 뒤트는 종류는 아니구나.
고불은 이 비경이라는게 참 알아보는 재미가 있다고 느겼다.
"고불! 내 무공! 특성!상 너희 휘말!릴 가능!성 크다 고불! 하나!하나 챙!겨줄! 수 없으!니 알아서 멀리 피하!던가 해라 고불!"
독고구검을 펼치려면 동행은 없는게 좋다.
근데 얘들 뭐..휘말려서 다치거나 해도 고불은 크게 상관없다. 그러니 알아서 자기들이 잘 피해야지 암튼 고불은 경고함.
# 독고산악호와 토크토크 하면서 등산 중
***
"어...예! 알겠습니다! 선배님!"
"그럼요! 분부대로 합지요!"
그들이 조금 떨어져서 걷습니다.
.
..
...
....
.....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
***
...?
뭐지 정상이네.
아 반대로 밑으로 내려갔어야 했나..?
으음..고불은 이상하게 있는지 찾아보라 시킨 후 자신도 돌아다녀 본다.
어디..쉽게 확인할 수 있는 것부터 해볼까.
목화심공
- 4성 목화 : 자신의 기를 숨긴다. 주변에 나무가 많으면 많을수록 발각 확률이 저하된다.
- 5성 임중검 : 기이하게도 숲에 있으면 몸이 보호색을 띄는 것 같습니다. 착각일지 아니면 기묘한 무공의 힘일지는 알아보아야 합니다.
고불은 기를 운용해 나무의 기와 동화가 되고자 한다.
일전에 독고구검의 묘역에서 경험한 바.
단순히 목재에 기가 흐른다고 나무가 아니다.
고불의 기와 동화 반응이 있다면 주변에 나무는 진짜 나무라는 의므일 것이고 아니라면..가짜겠지.
#목화심공으로 판별 시도 (110 > 108)
***
"저, 선배님. 아무것도 없는 것 같은데요."
"저희는 먼저 내려가보겠습니다!"
호북쌍협은 떠나고, 고불은 기를 감응해봅니다.
...반응이, 없습니다.
***
...가짜네?
그래 아예 쟤들은 멀리 가는게 낫다.
고불이 독고구검의 묘역에서 배운 것은 목화심공을 통한 판별만이 아니다.
독고아비의 대처법.
그리고 감사하게 직관적으로 그걸 알려준 제갈 뭐시기의 작품.
고불은 차분히 파천대존에 손을 올리고..
독고구검- 7성 독고구검 천지사방주 : 내공을 100 소모합니다. 오직 납검한 상태에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본인 주변의 피아를 가리지 않은 모든 대상에게 허공, 지하의 공간적 특성을 무시하고 매우 강력한 베기를 시전합니다. 적중당한 상대는 일반적인 치료로 해결할 수 없는 상태이상 '출혈'에 걸립니다.
# 주변의 모든 것을 벤다. (108 > 8)
***
쾅!!!
환상이 박살납니다.
도자기가 깨져나가듯 세상에 균열이 일어나고, 무너져 내립니다.
고불이 주변을 재빠르게 살펴보자, 고불의 주변에는 흉측하고 거대한 나비들이 윙윙 거리며 날고 있습니다.
날개에서 황금빛 가루가 떨어지는데, 그 향을 맡자 어마어마한 수면욕이 몰려옵니다.
***
이 무슨..!
대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환상이지..?
그러나 당황하고 있기에는 몰려오는 수면욕이 강렬하다.
일단 가루를 털어내고..상황을 정리해야..!
고불은 반대편 손으로 사슬을 쉼없이 휘두르며 바람을 일으킨다.
바람으로 가루를 밀어내며 그대로 나비인지 뭔지를 가격한다.
# 추풍쇄- 4성 광쇄타 : 쇠사슬을 빠르게 쉼없이 휘두릅니다. 내공 5를 소모합니다. (8>3)
***
빠아악!
나비 한 마리가 쇠사슬에 얻어맞아 땅에 고꾸라집니다.
- - -!
- - - - - !
흉측한 나비들이 날개를 펄럭이며 고불에게 날아옵니다!
시야가 흔들립니다.
***
오히려 와주면 고맙지..!
고불은 투기를 끌어올린다.
독고구검- 1성 독고구검 공세 : 모든 '무공'이 더욱 공세적으로 변합니다.
독고구검결- 4성 방출 : 지정한 양만큼의 내공을 방출합니다. 방출한 내공은 안개와 같은 형상을 취하며 약한 물리력을 지닙니다. 시전자는 이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2 방출.
고불은 내공을 살짝 방출해 고불의 콧구멍 주변에 안개 형상으로 뭉쳐둬 수면가루의 침입을 방지한다. 내공 필터...!
그리고 오직 파천대존을 휘두르고 사슬을 날리고 휘두르고 날리고..
#다가오는 나비들을 베고 찌르고 때린다. (3>1)
***
팡! 팍! 팡! 파! 팡!
나비 다섯 마리가 순식간에 떨어집니다.
나비놈들, 생긴건 흉측하지만, 전투력은 허접합니다!
***
으음..내공이 슬슬 한계..
여전히 내공이 부족하다..하늘이여 어찌하여 독고구검결을 주시고 내공 드링킹의 기회는 주시지 않으셨나..!
고불은 수면가루를 막기 위한 임시 필터를 유지하며 남은 놈들을 마저 처리한다.
다만 여기서부터는 내공 없이 상대를 해야한다.
#여전히 찌르고 베고 휘두르고..근데 이제 내공은 안 쓰는.
***
나비들은 허약하기 그지없습니다!
순식간에 고불의 칼질에 모두 추풍낙엽처럼 쓰러집니다...
***
내공 소모 없이 상대가 가능한 녀석들이라 다행이었다고 고불은 생각했다.
독고의 무는 강력하나..여전히 고불은 그 힘을 다루기 위한 내공이 많이 부족하다.
다만 이런 생각이나 하고있을 여유가 없기에 고불은 서둘러 정신을 차리기로 한다.
우선은..알아봐야겠지 어디까지가 가짜였고 어디부터 진짜인지
#주변도 둘러보고 나방 같은 놈들 시체도 뒤지고..수색수색
***
자그마한 흰 빛깔이 섞인 푸른 이파리 하나를 발견합니다!
【 청백엽 】
흰색이 섞인 푸른색 이파리.
치유의 효과를 지니고 있다.
- 치엽 : 섭취시 부상 1단계 치유
- 재료 : 각종 치유 소모품을 만드는데 사용됩니다.
***
음..여긴 어디지?
그 호북 머시기는 가짜였나..?
고불은 일단 상황 확인이 필요했다.
#상황을 파악하려 돌아다녀보자
***
돌아다녀봅니다.
다들 푹 자다가 깨어나고 있습니다.
저 멀리, 위로 올라가는 길이 보입니다.
***
"고불! 정신! 차려라 고불! 난 이제 진짜 위!로 향할!거다 고불! 따라!오던가 말던!가 알아!서 해라 고불!"
그렇게 외치곤 내 갈 길을 가야지.
#정상으로 향하자..!
***
호북쌍협이라는 둘이 허겁지겁 고불을 따라옵니다!
중턱에 도착합니다.
신비영산의 중턱에 오르자 어느새 해가 지고 있습니다. 어디선가 불길한 까마귀 소리가 들립니다.
까악 - 까악 -
주변을 둘러봅니다. 노을빛으로 물든 산은 나무들이 생생하지만 어딘가 뒤틀려있고 기괴한 모양새입니다. 왜인지 나무에 눈이 달려 사람들을 쳐다보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올빼미들이 줄지어 기괴하게 뒤틀린 나뭇가지 위에 앉아 쳐다보고, 하늘에는 까마귀가 날아다닙니다.
크르르르...
숲의 그림자가 만들어낸 어둠 속에서 형형한 안광을 빛내는 늑대들이 침을 뚝뚝 흘리며 입맛을 다시고 있습니다.
이런 시x
***
으음 딱히 믿음이 가는 녀석들은 아니지만..그래도 없는 것보다야.
그렇게 생각하며 올라가던 고불에게 주변의 위협들이 감지된다.
일단은 늑대...아마 저놈들을 상대하고 있으면 올빼미랑 까마귀들이 가세를 하려나..? 어쩌면 나무들도..?
으음..고불은 잠시 고민을 하다
"고불! 어이! 호부!기들 고불! 저 늑대!들 상대!하고 있을 수! 있다 고불?"
호북쌍협이 늑대들을 상대하는 사이에 고불은 올빼미와 까마귀를 견제한다..
이게 일단 기본 골자다
#지시지시
***
"물론입니다 대협!"
늑대들과 호북쌍협이 맞붙습니다!
그 위로 까마귀들이 원을 그리며 날고 있습니다.
***
일단은 저 친구들이 시간을 끌어주는 사이에..
으음 고불이 볼 때, 저 까마귀들은 쉽사리 잡혀줄 것 같지 않다.
게다가 이쪽에서 틈을 보이면 알아서 다가올 테니 기회만 놓치지 않는다면 그 편이 더 수월하겠지.
그런 이유로 고불은 나뭇가지 위에 앉아있는 올빼미들을 먼저 상대하기로 했다.
저렇게 일렬로 쭉 앉아있어 준다면야..고불은 사슬을 올빼미들이 앉은 쪽을 향해 빠르게 날리며 그대로 방향을 잡아 끈다.
추풍쇄- 9성 낙엽수확 : 내공을 30 소모합니다. 쇠사슬을 일직선으로 쭉 던집니다. 이후 정한 방향으로 크게 돌며 휘둘러지고 강한 타격을 입힙니다.
놈들이 가만히 당하진 않겠지만 그래도 수확이 좀 있으면 좋을 텐데.
#낙엽수확 기습 출수. (110 > 80)
***
타다다다다닥!
불똥이 튀는 소리와 함께 쇠사슬이 날아듭니다!
절정 무인이 던진 쇠사슬!
한낱 미물인 올빼미 따위가 저항하기는 어려울 게 자명합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올빼미들 중 일부가 쇠사슬을 피해냈습니다. 10마리 중 두 마리가 쇠사슬에 갈려 몸이 박살나버립니다.
썩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입니다.
***
내공 대비 성과가 썩..
그렇다고 다른 놈들이 달려들지도 않았으니
그래도 몸이 튼튼한 것 같진 않으니 어디 한 놈씩 잡아서 갈아볼까.
고불은 회수된 사슬을 그대로 돌려 다시금 날린다.
추풍쇄- 5성 어망투척 : 쇠사슬을 마치 어망처럼 휘둘러 물건, 사람 등을 자신 쪽으로 잡아채 끌고옵니다.
한 놈씩 사슬로 잡아채서 끝장을 낸다.
그럼 놈들도 더는 못 기다리고 달려들던가 하겠지.
# 올빼미 요괴를 한 놈씩 잡아보자 (80>78)
***
파악!
엉거주춤, 우왕좌왕하던 멍청한 올빼미 하나를 납치해옵니다!
***
씨익 생각보다 반응이 느리네 요놈.
고불은 일단 사로잡은 올빼미를 그대로 사슬로 목을 졸라 죽이며 반응을 살핀다.
요괴라서 그런가. 아님 무리 짐승이 애초에 아니라서 그런가.
크게 반응은 없는 모양인데..이러면 시간은 좀 걸려도 한 놈씩 다 처리할 순 있다.
단지 호부기들이 충분히 버틸 수 있는가만 문제일 뿐.
뭐..위험하면 외치겠지라고 생각한 고불은 다음 올빼미를 잡고자 한다.
추풍쇄- 5성 어망투척 : 쇠사슬을 마치 어망처럼 휘둘러 물건, 사람 등을 자신 쪽으로 잡아채 끌고옵니다.
# 올빼미 한 놈 더! (78>76)
***
다시 한 마리를 잡아채옵니다!
남은건 여섯.
올빼미들이 까마귀들과 합류합니다.
"크윽!"
호부기들 중 하나가 신음을 내뱉습니다.
***
호부기들이 슬슬 지치는 모양이니 여기서 더 안전한 수는 아쉽지만 무리인가..그래도 놈들이 뭉쳤다.
일단 고불은 잡아온 올빼미를 처리하고.
이번에도 역시 한 놈을 잡아채려는 양 사슬을 돌리다 변화를 준다.
추풍쇄- 10성 추풍낙엽 : 내공을 40 소모합니다. 쇠사슬을 빙빙 돌립니다. 검풍과 같은 효과를 지닌 바람이 일어나며 적을 공격합니다.
놈들이 뭉쳤을 때 최대한 잡는다!
#추풍낙엽..채주의 별호를 건 성명절기! (76>36)
***
추풍낙엽!
콰가가가가가각 - - - - ! ! !
순식간에 절반의 올빼미와 까마귀가 떨어집니다!
절정무인에게는 시시하겠지만, 의외로 귀찮습니다.
저 까마귀와 올빼미 하나하나가 '일류' 정도는 되는 것 같군요.
호북쌍협은 점점 수세에 몰리고 있습니다.
***
으음..저정도라면.
좋아. 대충 놈들의 특성을 알겠다.
강약약강. 아무리 고불이 두들겨도 공격을 해오지 않음은 영리하게도 고불의 강함을 알기 때문이겠지.
상대가 약함을 보일 때, 그때 놈들은 하늘에서 내려와 공격을 가할 것이다.
하나 하나가 일류 무인급이라..그래도 이제 수를 꽤나 줄였으니..맡겨볼 수 있겠다.
"고불! 호부!기들 교대!다 고불! 뒤로 빠져!라 고불! 뒤에!서 먼저 움직일 것! 없이 저 새!들 견제!만 해라 고불!"
호부기들이 정신 똑바로 차리고 주시만 하고 있어도 놈들이 선제공격할 확률은 급격히 떨어진다.
그 사이 고불이 늑대들을 처리한다. 내공 소모가 적지 않았지만 남은건 몸으로 때울 수 밖에.
#호부기들에게 외치며 조심스레 서로의 상대를 교환하고자 시도!
***
호북쌍협이 급히 이쪽으로 튀어옵니다!
- 컹! 컹!
늑대들이 바로 그 뒤를 쫓아옵니다!
제법 기세가 매섭습니다.
***
아 늑대.
날짐승보단 이쪽이 더 잡는 맛이 있지.
고불은 씩 웃으며 호부기들한테 당부한다.
"고불! 경계! 새들! 경계! 잊지!마라 고불!"
그리고 고불 역시 늑대들을 향해 달려나가며 사슬을 앞으로 길게 날린다.
독고구검- 2성 독고구검 파죽지세 : 내공을 10 소모해 검을 앞으로 찌르거나 또는 내리칩니다.
# 달려나가는 고불의 사슬이 검과 같이, 늑대들에게 찌르기를 선사한다.(36>26)
***
쩌어억 - !
찌르기가 늑대 한 마리의 입을 관통합니다. 쇠사슬이 끝까지 뚫고 지나가 다른 늑대의 코를 스치고 빠져나옵니다.
- 캥!
"흐악!"
"죽다 살았습니다 대협!"
***
"고불! 끝!까지 살고 싶!으면 뒤!에서 잘! 경계!해라 고불!"
고불은 그리 말하곤 파천대존을 뽑는다.
후, 좋아 이제 독고식으로 간다.
고불은 검을 뽑아든 상대로 늑대들과 대치를 이어간다.
#어디..몇 놈이나 있고 상태는 어떨까?
***
늑대는 약 스무마리 정도입니다.
호북쌍협이 까마귀와 올빼미들에게 쪼아지고 있지만, 무시합시다.
늑대들의 상태는 아주 생생합니다.
...호북쌍협, 너네 정말 하는 게 뭐냐?
***
...에휴.
그래 그래도 데리고 시간이라도 벌어둔게 어디냐 나름 고생했지..
그렇게 여긴 고불은 파천대존을 휘둘러 먼저 들어간다. 남은 내공은 많지 않으나 내공 아낀다고 탐색전이 길어지면 호부기가 남아나질 않겠지.
고불은 늑대들에게 달려들며 검을 내리치고 휘두르고 벤다.
# 독고구검- 2성 독고구검 파죽지세 : 내공을 10 소모해 검을 앞으로 찌르거나 또는 내리칩니다. (26>16)
***
늑대 한 마리의 목이 잘려 절명합니다!
- 크르르르...
늑대들이 뒤로 물러나 셋을 포위합니다.
완전히 포위당한 형국!
***
이건 상황이 좋지 않다고 고불은 느꼈다.
위로는 아직 새 요괴들이 사방으로는 늑대 요괴들이..
이대로는 문제가 있다.
"고불! 돌파!한다 고불! 화살!촉 대형! 내!가 촉!이다 고불!"
그렇게 고불은 호부기들에게 외치고는 화살촉이 되어 파천대존을 앞으로 쭉 뻗으며 앞에 있는 늑대에게 찌르기를 시전한다.
이 기세 그대로 돌파!
- 2성 독고구검 파죽지세 : 내공을 10 소모해 검을 앞으로 찌르거나 또는 내리칩니다.
#일점 돌파로 포위를 빠져나간다 (16>6)
***
재빠르게 호북쌍협이 고불의 등뒤에 일자로 붙습니다!
고불이 앞으로 달려나가며 검을 휘두르고, 늑대 한 마리가 또다시 절명합니다.
- 까악까악
돌파하는 고불의 머리 위에서 까마귀들이 불길하게 울부짖습니다.
***
일단 하나..하지만 이런 식으로는 내공이 버티질 못 한다..
결국 어느 정도 부상은 감수할 수 밖에..
고불은 판단을 끝낸 후 곧바로 뒤돌아선다.
- 1성 독고구검 공세 : 모든 '무공'이 더욱 공세적으로 변합니다.
공격. 끝없이 몰아치는 공격으로 흐름을 빼앗고 상대가 공격할 여지를 주지 않는다. 공격을 통해 이루어지는 방어. 독고구검.
비록 내공이 완전하지 않아 완전한 방어는 될 수 없겠으나..그래도 최선을 다할 뿐.
"고불! 호부!기 좌우!만 견제!하라 고불!"
그렇게 외친 고불은 절명한 늑대요괴의 시체를 밟고 까마귀들을 향해 파천대존을 휘두르며 뛰어오른다.
# 손무센세..도와주세요(6>4)
***
공격은 곧 최선의 방어.
정신없이 칼을 휘두릅니다.
자잘한 부상들이 눈에 띠게 늘어나고, 간간히 제법 큰 부상도 입습니다만...
저 멀리 탈출로가 보입니다!
***
탈출로..!
어..근데 탈출하면 보상 없는거 아님?
이라는 고불주의 생각이 잠시 떠오르나..
"고불! 저기!다 고불! 저기!로 가라 고불!"
고불은 지금 그런거 신경 쓸 여력이 없다.
#검을 휘둘러 공격 곧 방어를 하며 호부기들과 탈출로로 향한다
***
탈출로에서는 두 가지 선택지가 제시됩니다.
하나는 이대로 아래로 내려가는 것.
다른 하나는, 위로 올라가는 것입니다.
물론 이대로 탈출한다면 현재 장소는 도전 실패로 판정됩니다.
***
...
선택의 순간.
어쩌면 비경 공략을 포기하고 빠르게 돌아가 남만의 상황을 파악하는게 옳을지도 모른다.
비경에서 시간이 어찌 흐르는지 모르기에 이 순간 밖은 얼마나 상황이 진행 되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반면..고불도 단 1개밖에 가지지 못한 신외지물을 통해 오게된 곳이다. 그 기회도 기회거니와 여길 해결하지 못한 상태로 나간다고 한들 고불이..도움이 될까? 뭔가 할 수 있는 힘이 있을까..?
...고불은 결정했다.
"고불! 호부!기들 고생!했다! 이제 내려!가라 고불! 난 올라!간다 고불! 사실! 네들!이 진짜 사람!인지 비경!속 요소!인지 모르!겠다 고불! 그래!도 난 영웅!호걸!이니 너희!가 날 요괴!로 처음에 대했!어도 고불! 난 너희! 사람!으로 대하!겠다 고불!"
#위로 간다!
***
"어, 어르신!"
"대협!"
둘이 뒤에서 우물쭈물하는 모습을 지켜볼 시간 따위는 없습니다.
고불은 위로 향합니다.
...
간신히 정상에 도달했습니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짙은 안개. 아니 구름일까요? 무슨 수를 써도 흩어지지 않는 이 구름 너머 구슬픈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 춥다...추워....온기가 필요해...온기가 필요해...
곧 거죽이 말라붙어 뼈가 다 드러나고 머리카락이 듬성듬성 빠져있는 기괴한 인간 형체의 존재가 앞에 나타납니다.
그것은 낡아서 금방이라도 바스라질 것 같은 갑옷을 입고, 먼지가 풀풀 날리는 창과 검을 들고 있습니다.
끼기기기긱! 하는 소리와 함께 그것이 사람들을 바라봅니다.
곧 열리는 것이 이상한, 그 존재의 입이 열립니다.
- 아아아...따뜻해...따뜻해 보이는구나...내게도...내게도 그 온기를 나눠주렴...
- 온기를줘온기를줘온기를줘온기를줘온기를줘온기를줘온기를줘온기를줘온기를줘온기를줘온기를줘온기를줘온기를줘온기를줘온기를줘온기를줘온기를줘온기를줘온기를줘온기를줘온기를줘온기를줘온기를줘온기를줘온기를줘온기를줘온기를줘온기를줘온기를줘온기를줘온기를줘온기를줘온기를줘온기를줘온기를줘온기를줘온기를줘온기를줘온기를줘온기를줘온기를줘온기를줘온기를줘온기를줘온기를줘온기를줘온기를줘온기를줘온기를줘온기를줘온기를줘온기를줘온기를줘온기를줘온기를줘온기를줘온기를줘온기를줘온기를줘온기를줘온기를줘온기를줘온기를줘온기를줘온기를줘
전투준비.
***
#내공 회복된 상태인가요?
아니라면 대환단을 여아홍을..(도화전 33>9)
***
내공은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구매하고 사용합니다!
내공의 절반이 회복됩니다.
***
59년.
온전하지 못한..절반보다 조금 더 많은 내공.
창과 검. 중거리에서 창, 근거리에서 검인가?
상관없다. 어차피 고불의 사슬이 창보다 기니깐.
고불의 사슬에 잿빛 기가 감돌며 고불은 독고구검을 사슬로 펼친다.
독고구검- 2성 독고구검 파죽지세 : 내공을 10 소모해 검을 앞으로 찌르거나 또는 내리칩니다.
고불의 잿빛 사슬이 높게 하늘로 떠올랐다가 그대로 내려찍는다.
동시에 고불의 몸이 앞으로 뛰쳐나간다.
백사보- 4성 격살보 : 몸을 굽혔다가 쭉 피면서 앞으로 빠르게 이동합니다. 공격 우선순위가 상승합니다.
# 59>49
***
콰앙!
강시의 낡고 녹슨 검과 고불의 사슬이 허공에서 부닥칩니다!
녹이 깨져나가면서 고불의 몸을 스치고 지나갑니다!
이런 빌어먹을!
***
큭..고불의 몸이 조금만 더 컸으면 제대로 맞았을지도..
고불은 위기감을 느끼나, 위기감을 느낄 만큼 공세에도 유리한 상황임을 안다.
허공에서 충돌하여 힘을 잃은 사슬은 미련 없이 놓고 곧장 파천대존에 잿빛 기운을 두르며 달려오던 움직임 그대로 강시에게 찔러 넣는다.
- 1성 독고구검 공세 : 모든 '무공'이 더욱 공세적으로 변합니다.
- 2성 독고구검 파죽지세 : 내공을 10 소모해 검을 앞으로 찌르거나 또는 내리칩니다.
백사보- 5성 입보 : 몸이 땅에 꺼질듯이 쓰러지다가 앞으로 뛰쳐나갑니다. 순간적으로 속도에 관련된 행동에 미약한 행동보정을 받습니다.
# 파천대존 힘껏 찌르기! (49>39)
***
콰자자작!
녹슨검은 또다시 녹이 벗겨져 나갑니다!
파편들이 고불의 몸을 스치고 지나갑니다.
씁....
***
녹을 다 벗기면 2페이즈인가..?
아니면..고불은 일단 뒤로 물러나며 독고구검결을 운용해 내공을 안개로 방출한다.
주변의 이 요상한 안개들을 독고구검결로 방출로 안개 형태의 내공으로 밀어낸다.
- 4성 방출 : 지정한 양만큼의 내공을 방출합니다. 방출한 내공은 안개와 같은 형상을 취하며 약한 물리력을 지닙니다. 시전자는 이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 안개 방출! (39>35)
***
안개를 방출합니다!
터터텅!
파상풍에 걸리기 너무나도 좋아보이는 파편들이 튕겨나갑니다.
- 추워...추워....
녹이 반쯤 벗겨져 날카로운 빛을 내는 검을 든 강시가 달려듭니다.
***
옳거니..일단 이 안개로 파편들이 몸에 닿는 것을 방지하면서..
달려오는 녀석을 보다 파천대존을 녀석의 머리를 노려서 찔러들어간다!
- 3성 독고구검 성동격서 : 내공을 15 소모합니다. 공격한 방향의 정반대로 공격합니다.
다만 독고구검의 신묘한 묘리로 방향을 뒤집어 실제 파천대존의 녀석의 후방에서 다리를 노린다.
# (35>20)
***
고불의 공격을 막으려고 강시가 칼을 휘두르는 순간, 고불은 신묘한 무공의 묘리로 반대쪽을 타격합니다.
서걱 -
하고 날아가야 하는데...
까아아앙!
무언가 쇠를 두들긴 것 같은 충격입니다!
- 추워...추워어어어어...
미친.
***
계속 춥다고 하는 것도 그렇고..몸이 전체적으로 금속 같이 변했나..?
피가 말라비틀어지고..살가죽이 말라비틀어지고..
기를 두른 파천대존으로도 베이지 않는다면..
고불은 혹시나 싶어 살짝 손가락을 베어 물어 피가 한 방울 흐르도록 한다.
그리고 안개의 형태로 운용되는 내공이 피를 품고 옆으로 나아가게 한다.
#반응이 있을까?
***
피에 반응합니다!
강시가 핏물을 따라가고 있습니다!
***
유도는 가능하다..
헌데 유도만 해서 뭘 할 수 있지 유효한 타격을 해야 의미가 있다..
혹시..?
고불은 번듯 생각나는 바가 있어 파천대존의 검날로 뺨을 살짝 베어 파천대존의 날에 고불의 피를 듬뿍 적신다.
말라비틀어져서..단단하다면 순간적으로 혈기를 되찾으면 오히려 부드러워질 수도 있지 않을까?
고불은 핏물을 따라가는 강시의 뒤를 쫓다..순간 달려들며 녀석의 심장부를 향해 파천대존을 찔러넣는다!
백사보- 4성 격살보 : 몸을 굽혔다가 쭉 피면서 앞으로 빠르게 이동합니다. 공격 우선순위가 상승합니다.
독고구검- 2성 독고구검 파죽지세 : 내공을 10 소모해 검을 앞으로 찌르거나 또는 내리칩니다.
# 부드럽게 적신 후 찌르기! (20>10)
***
쩌어억 -
강철과도 같았던 강시의 피부에 파천대존이 두부자르듯 쓱 들어갑니다.
- 아파!!!!!!!!!!!
괴성이 울리고 고불의 어깨와 귓볼에 손톱이 닿습니다.
따끔따끔거리는 고통에 눈쌀이 절로 찌푸려집니다.
***
따끔. 그리고 고통.
하지만 그런 것보다 더 큰..통했다는 기쁨..!
"고불! 크하!학! 결국 들어!갔구나 고불!"
일단 검이 들어간 이상 고불이 주도한다.
"고불! 그래! 춥지 고불? 네 안!에 요기!만 가득!해서 추울!거다 고불!"
지금 상황에서 검을 더 휘둘러서 몸을 완전히 벨 수 있을까?
벤다고 한들 강시가 몸 좀 베인다고 끝날까?
이때 고불에게 떠오른 무언가.
이론적으로 고불에게 정립된 적은 없으나..독고구검결로 내공을 방출해 다루는 감각이 도달하게 해준 경지.
-검경 (劍勁):무형의 검기를 발출하는 경지. 검기발경(劍氣發勁)
고불이 지금껏 해본 적은 없지만..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영감이 갑자기 생긴다.
고불은 잿빛 기에 둘러싸인 채로 강시에 몸에 박힌 파천대존을 기존으로 내공을 강시의 온 몸으로 발출한다.
독고구검결- 4성 방출 : 지정한 양만큼의 내공을 방출합니다. 방출한 내공은 안개와 같은 형상을 취하며 약한 물리력을 지닙니다. 시전자는 이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독고구검결 방출의 원리를 활용해 발출하는 기를 안개의 형식으로 통제해 손실없이 강시의 내부를 가득 채워 순환한다.
썩은 육신을 움직이는 요기를 무인의 내공으로 미뤄낸다.
# 내공을 강시 몸 안에서 발출, 검경을 시도한다. (10>0)
***
퍼어어어어엉!
아직 완전하게 다루지 못했고, 그로 인해 폭발이 일어났지만.
유효했습니다.
강시가 거세게 비명을 지르지만 뒤로 크게 물러났고.
고불은 모든 내공을 소모해 일시적으로 탈진합니다!
- 추...추....
강시는 충격에 움직이지 못하고, 고불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
누가 먼저 회복이 되는가..그런 문제가 되려나..후후 호부기들이 대협!이러면서 몰래 따라와서 막타를 넣어주는..그런 훈훈한 광경은 없으려나..후후..
# 고불은 혼미해진 정신으로 그러한 생각을 하며 가능한 몸을 추스리고자 노력한다.
***
왜 김캡이 하려던걸 미리 예상하는 것이죵?
고불과 고불주는 괜시리 심술이 나는 김캡을 무시합니다.
뒤에서 큰 고함 소리가 들립니다.
"어, 어르신!"
호북쌍협입니다.
고불은 그대로 정신을 잃습니다.
***
와! 예측 성공!
뿌듯함에 코쓱을 하는 고불주와 아무튼 정신을 잃은 고불...
# 깨어나길 기다린다
***
.
..
...
....
.....
.....!
고불은 깨어납니다.
머리가 아프군요. 으윽.
"노, 녹소인 어르신! 일어나셨습니까!"
녹소인은 또 무슨 소릴까요.
깨질듯이 아픈 머리를 부여잡고 고불은 눈을 껌뻑입니다.
껌뻑.
껌뻑.
신체에 큰 이상은 없습니다. 다행히도요.
주변은...고요하군요.
고불은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툭.
무언가 손에 걸립니다. 머리맡에 있던 물건들입니다.
"어르신께서 그...괴물을 해치우신 뒤에 이것들이 나타났습니다. 혹시 몰라서 저희가 챙겨두었지요."
***
으으...
고불은 최선을 다해 호부기들의 이야기를 듣고는..
"고불! 그래!도 너희!가 제때 잘 와서 해치운! 셈이!다 고불! 훌륭했!다 고불!"
물건이라! 비경의 보상이라!!
#물건들이 뭔지 확인을 해본다
***
물건을 확인합니다!
적주삼, 수면분, 청백엽, 천상징벌부, 정화수, 영운작.
총 6개입니다.
적주삼 - 각종 영약의 재료
수면분 - 괴저의 가루를 가공해 만든 수면 가루
청백엽 - 바르면 1단계 부상을 치유해주는 이파리
천상징벌부 - '천벌'을 한 번 원하는 대상을 지정해 내릴 수 있다.
정화수 - 정신과 육체의 부상단계를 같이 치유한다. 한 번에 3단계 부상을 회복.
영운작 - 반투명한 종달새. 찾고자 하는 것을 찾기 위해 하늘 높이 날리면 그 곳을 향해 날아간다. 너무 멀거나 발견이 어렵거나 하는 등의 이유가 있다면 중간에 사라질 수 있다. 찾는 것은 물질적인 것이 아니어도 가능하다.
***
음..원래 이럴 계획은 아니었지만 온전히 진행에 집중하기 힘드니..
"고불! 백룡!회주! 고불!"
고불은 천상징벌부를 찢는다..
#천상징벌부 사용-백룡회주
***
천상징벌부는 소모품입니다. 사용하시겠습니까?
***
#사용!
***
사용합니다.
부적이 갑작스레 불이 붙더니, 새까맣게 타버립니다.
"뭐, 뭐야..."
호북쌍협이 놀랍니다!
***
고불은 씨익 웃으며 호부기들을 보더니 묻는다
"고불! 그래 너희! 가지고 싶은!거 골라!라 고불!"
#그래도 다시 왔으니 챙겨줘야지
***
"저, 정말입니까!"
"대협!"
호북쌍협이 감동합니다.
그들은 각각 정화수와 영운작을 선택합니다.
***
고불은 흐뭇하게 웃으며 호부기들이 고르는 것을 보다가...
턱.
손을 뻗어 영운작을 잡는다.
"고불! 호부!기 둘! 아니!다 고불! 호부!기 하나!다 고불! 그러!니 보상!도 하나!다 고불!"
그렇게 호부기일체론을 설파한 고불은 정화수만 내어주고 영운작은 다른 물건들과 함께 주섬주섬 챙겨 일어난다.
"고불! 보상 더! 원하!면 밖!에서 찾아!와라 고불! 그럼 기특!하게 여겨 보상! 더 준다 고불!"
그리 작별의 말을 고한 고불은 이제 비경을 떠나 돌아가고자 한다.
#복귀
***
고불은 냉혹하게도 물건을 줬다 뺏습니다.
비경에서 나갈 시간입니다!
퇴거하시겠습니까?
***
아 애초에 1개만 주려고 했다고 ㅋㅋㅋ
꼬우면 찾아오던가~
#퇴거한다!
***
비경에서 빠져나갑니다!
...
....
.....
후우욱!
약한 탈력감과 함께 정신을 차리니, 비경에 진입했던 바로 그 장소입니다.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
- 다시 남만
여긴..어..백룡회 본진..?
근데 아무것도 없다?
급격하게 몰려오는 불안감을 느낀 고불은 남만으로 서둘러 돌아가야 할지 빈집을 살펴야 할지 고민이 되었다.
...이런 기회는 또 없겠지.
결심을 마친 고불은 이곳을 수색하기로 한다.
#뭐임. 백룡회 본진 어디감 왜 아무것도 없음? 수색수색
***
건물만이 남아있고 아무것도 없습니다.
건질 것도 마찬가지로 없습니다.
?
***
설사 남만을 공격하기 위해서 이동을 했다고 하더라도 본진을 아예 비우고 단체로 움직일 필요가 있나...?
고불은 의아함을 느낀다.
화경된 백룡회주의 무용을 모든 구성원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모두 다 같이 간 건가?
...백룡회주. 결국 핵심은 백룡회주다.
고불은 찾는다. 백룡회주가 폐관 수련을 한 장소. 그곳을 찾아야겠다. 그곳에 뭐라도 있지 않을까?
#백룡회주가 폐관수련을 한 장소를 찾는다.
***
높은 곳에 있는 커다란 동굴 하나를 발견합니다!
동굴의 입구 앞에는 완전히 박살난 흔적이 있는 거대한 바위가 있습니다.
마치 축국용 공을 몇백배로 키워낸 듯한 생김새였던 바위입니다.
쪼개지고, 갈라져 있습니다.
...백룡회주는, 화경에 도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
...입안이 쓰다.
결국..기어이 화경인가?
고불은 아직 절정 나부랭이..초절정조차 되지 못했는데 화경이라니.
잠시 눈을 감고 감정을 다스린 고불은 다시금 눈을 뜨고 기감을 열고 백룡회주가 폐관수련을 한 동굴로 들어가 주변을 살핀다. 기를 쓰며 하나라도 주워 먹고 자 노력한다.
백룡회주가 남긴 찌꺼기라도 얻어내 그를 조금이라도 더 알아내고 그에게 조금이라도 더 다가가야 한다.
#고블린 루팅 진심-모드 ON
***
동굴로 들어갑니다.
동굴 안은...
벽곡단이 있습니다.
***
..? 이게 뭐임.
무식한 고불은 일단 주워서 챙깁니다.
어디보자..백룡회주가 가만히 자리에 앉아서 수행을 한 것일까 아님 벽에 무흔이라도 새겨놓고 그랬을까?
#고불은 동굴을 찬찬히 살피며 백룡회주의 무를 견식하고자 한다.
***
안타깝게도 '무식'한 고불의 눈으로는 이걸 보아도 알 수가 없습니다...
젠장.
***
후..노력했다.
그래 뭐..어쩌겠나 노력했으면 된 거지.
시무룩하게 밖으로 나온 고불은 동굴을 바라보다 파천대존을 뽑는다.
독고구검- 6성 독고구검 협곡가르기 : 내공을 70소모합니다. 거대한 참격을 가합니다.
참격을 날려 동굴을 완전히 무너뜨린 후 백룡회 본진에 있을 창고를 찾아보자 설마 물자도 다 챙겨갔나?
#창고 창고 루팅 루팅
***
물자도 싸그리 깔끔하게 챙겨갔습니다!
...이 정도라면 무식한 고불도 상황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남만독곡은 점령당했을 겁니다.
***
음..백룡회의 목적이 남만으로 이전하는 것이었나.
허탈함에 고불은 헛웃음을 흘린다.
이제 뭘 어쩌지...에휴. 뭘 어째.
고불은 자신이 남만으로 향하기 두려워 괜한 외면을 해오고 있었음을 인정한다.
그래...가야겠지 남만으로. 결국 마주할 필요가 있겠지. 꼬맹이랑 지네도 챙겨야 하고..
다만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고불은 적당히 중요해 보이는 건물을 찾아 그 뒷마당에서 굴을 파기 시작한다. - 1성 땅파기 : 열심히! 성실하게 땅을 팝니다!
추후에..이곳에 다시 오게 될지 모르니 그때 이용할 수 있게 미리 땅굴을 파고 잘 숨겨두자.
#주인 없을 때 백도어 심기
***
땅을 팝니다!
음...
만족스럽습니다.
***
..이제 가자.
#남만으로 가자.
***
남만독곡으로 이동합니다.
매캐한 연기가 곳곳에서 보입니다.
...그닥 맡고 싶지 않은 냄새들도 맡아집니다.
***
..생존자를 찾아야 하나.
독곡으로 바로 가는 것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겠지.
잠시 고민하다 고불은 일전에 탈환했던 지네 밥 있는 곳으로 향한다.
대충 이쪽으로 가면 될 것 같은데..
#먹이장으로 가자!
***
먹이가 있던 농장...? 으로 향합니다!
...불태워져 있습니다.
곳곳에서 올라오던 매캐한 연기의 정체가 바로 이런 것이었을까요.
***
아이고..우리 지네 찾아도 이제 먹일 것도 없네..
고불은 관성적으로 불탄 재를 헤치며 뒤적뒤적 거린다.
뭐라도 남았을까?
#습관적 뒤적임
***
뒤적여 봅니다!
불타지 않은 먹이들을 조금 발견합니다.
***
먹이들을 조금이나마 챙긴 고불은 뭔가 속에 작은 불씨가 점차 커져나가고 있음을 느낀다.
하아..그래 뭐. 이제는 탈출수단도 없다만.
고불은 어쩔 수 없음을 느끼고 발걸음을 돌린다.
#남만독곡. 고불의 기억 속 그곳으로 향한다.
***
그 곳으로 다가갑니다.
저 멀리서 익숙한 얼굴들이 보입니다.
비경에 들어가기 직전 마주했던 얼굴들입니다.
고불은 급히 몸을 숨깁니다.
...예상했던대로군요.
***
하나면 뮈라도 해볼텐데 또 단체로 있네.
고불은 혀를 찬다.
기연의! 힘을 쓸까?
아예. 입도 뻥끗 못하게 도륙을 내버릴 수도 있다.
아니. 아니야.
고불은 남만의 정글에 몸을 숨긴 채 차분히 관찰한다. 마음속 불길은 점점 거세지나 간신히 목화심공을 운용하며 가라앉힌다.
- 4성 목화 : 자신의 기를 숨긴다. 주변에 나무가 많으면 많을수록 발각 확률이 저하된다.
- 5성 임중검 : 기이하게도 숲에 있으면 몸이 보호색을 띄는 것 같습니다. 착각일지 아니면 기묘한 무공의 힘일지는 알아보아야 합니다.
#차분히 몸을 숨기고 관찰. (110>108)
***
몸을 숨기고 관찰합니다.
...딱히 별다른 이상징후는 보이지 않습니다.
아주 평온합니다.
....하.
***
조금 더 적극적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나?
고불은 잠시 고민을 하다...
지금의 기초 지둔술 정도로는 잠입하기 어려울 것이란 결론을 내린다.
당장 백룡회에게 뭘 하긴 어렵다. 최선은 지네와 꼬마만이라도 찾아서 빠져나가는 것이다.
둘만 챙겨서..일단 채주와 만나기로 약속한 곳으로 가야한다.(무명-고불 일상 참조.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58064/605/ )
차라리 주변을 좀 더 살피는 편이 좋을지도 모르겠다.
목화심공을 운용해 자신의 모습을 최대한 숨기며 숲을 돌아다니며 주변 탐색에 나선다.
- 4성 목화 : 자신의 기를 숨긴다. 주변에 나무가 많으면 많을수록 발각 확률이 저하된다.
- 5성 임중검 : 기이하게도 숲에 있으면 몸이 보호색을 띄는 것 같습니다. 착각일지 아니면 기묘한 무공의 힘일지는 알아보아야 합니다.
#주변 숲을 돌아다니며 독곡의 잔당이든 백룡회의 일원이든 뭐든 탐색..!
***
탐색합니다.
.
..
...
일류 정도로 되어보이는 무인들이 삼삼오오 짝을 이루어 경계를 서고 있습니다.
저들이 어디 출신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독곡의 사람들은 아닙니다.
***
...어디 이정도면 본진이랑도 얼추 떨어져 있으니깐
제압해도 되겠다!
판단을 마친 고불은 제압에 나선다.
독고구검결- 8성 대진탕 : 내공을 100 소모합니다. 피아를 가리지않고 주변에 있는 모든 인물들의 내공 순환을 흐트러뜨리고 자신보다 아래 경지부터 같은 경지까지 '내상'을 입힙니다.
기습적으로 대진탕을 날리고 달려들어 사슬로 패 전원 기절시킨다.
#일류 무인 제압하기 참 쉽죠?
***
섬찟한 기분이 듭니다.
...해도 되는 걸까요?
***
평소의 고불 그리고 고불주라면 캡틴의 마지막 경고를 결코 무시하지 않는다.
하지만..옆을 보아라. 그곳에는 당당히 연속된 죽음을 맞이하는 사파 동료 이수아가 있다!
호재필을 상대로도 저렇게 부활을 반복하는 이수아가 있는데..여기서 겁쟁이 무빙을 할 순 없는 법.
..그래도 조금은 반영해서 살짝 수정을 해보자.
추풍쇄- 5성 어망투척 : 쇠사슬을 마치 어망처럼 휘둘러 물건, 사람 등을 자신 쪽으로 잡아채 끌고옵니다.
고불은 사슬을 날려 경계 중인 일류무사 한 명을 잡아채곤 그대로 도주한다.
#고블린 납치! (110>108)
***
납치해서 도주합니다!
"어엇! 저거 뭐야!"
"불어! 불어!"
삐이이이이이이익!!
호각 소리가 높고 날카롭게 울려퍼집니다.
***
절정 고수 고불의 진심 달리기...!
그런데 상대는 초절정 고수도 있고 음 뭐 화경도 있으니.
평범하게 도주를 해서는 못 따돌리겠지.
고불은 일단 달리는 와중 납치한 일류 고수의 목을 쳐 기절 시키고 방향을 고뇌하다...
놈들은 절대 안 쫓아올 것 같은 방향.
산맥으로 단절된 이국.
히말라야 산맥을 넘어 교국으로 향하는 방향으로 잡는다.
#아 모르겠고 히말라야나 갑시다
***
'서쪽'으로 향합니다.
헉...헉....
사람을 들쳐메고 높은 산을 오르려니 절정 고수라도 힘겹습니다...
***
아이고...여기에 와보니 중원의 산들은 산도 아니었네!
설마 아직도 추격이 있을까?
여기까지 쫓아올 정도면 적어도 절정은 넘는 고급 인력.
이 일류 나부랭이 구하려고 아님 납치범 잡자고 쫓아올 녀석이 있을까?
어쩌면 막 독곡을 먹었으니 좀 바쁘지 않을지 기대를 해본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야겠지.
고불은 산에 위치한 절벽 쪽으로 이동한 후 지둔술을 운용한다.
땅 밑으로 들어가 산 밑으로 구덩이를 파며 나아간다.
기초 지둔술- 10성 지둔영(零)식 : 내공을 20 소모합니다. 얕은 땅속으로 몸을 숨깁니다.
- 7성 꿈틀꿈틀 : 내공을 10 소모해 구덩이 안에서 몰래 흙을 파내 조금 이동할 수 있습니다.
- 8성 쾌속이동 : 내공을 15 소모해 구덩이 안에서 더욱 빠르게 움직입니다.
적당히 흔적을 절벽에서 끊고 구덩이를 통해 조용히 이동하고자 한다.
# 땅밑으로 도주 (105>60)
***
땅을 파고 들어갑니다.
땅이 얼어서인지 굉장히 어렵지만, 어떻게든 해냈습니다!
힘듭니다...
***
..어우 지친다.
다만 쉴 여유가 없다.
일류 무인 녀석이 설마 하니 깨어나서 자결이라도 하면 헛수고가 된다.
고불은 사슬로 녀석을 결박한 후 얼굴을 툭툭쳐서 깨운다.
"고불! 물어볼 것!이 있으니 얌전히 깨어!나라 고불!"
#심문을 위해 깨우자
***
"크으윽..."
추위에 덜덜 떨며 놈이 일어납니다.
***
"고불! 이놈! 내가 보이느냐! 고불!"
고불은 자신이 자주 들었던 평을 써먹기로 한다.
"고불! 이 몸은 네놈!들이 피!로 물!든인 고불! 숲의 신령!이시다 고불!"
그리고 송곳니가 드러나는 특유의 웃음을 보인 듯 험악하게 얼굴을 들이민다.
"고불! 네놈!들 때!문에 숲!이 피로 물!들어 고불! 이리도 추운! 곳이 되었!으니 고불! 대체 무슨 짓!거리를 한 것!인지 낱낱!히 고!하라 고불!"
이곳이 추운 것은 그저 히말라야 산맥이기 때문이지만..
"고불! 원래 숲에 있!던 아이!들은 어디!갔다 고불! 너희!들은 왜 이곳!에 왔다 고불!"
#심문
***
"아, 아이고...시, 신령님...!"
그는 놀라서 넙죽 엎드리려 합니다.
하지만 그럴 수는 없습니다. 묶여있는데 어떻게 엎드리겠습니까?
"저, 저를 이대로 계속 괴롭히시면 신령님이 크으은일 나십니다! 아이고..."
***
"고불! 난 어차피 죽어!도 고불! 그냥 선계!로 돌아간다 고불!"
고불은 필사의 연기로 긴장을 낮추고 태연하게 웃으며 말한다.
"고불! 근데 왜 큰일!이라는 것!이다 고불? 말해라 고불!"
#아 뭔데. 백룡회주라도 온대?
***
"회...회주께서 화경에 오르셨습니다...화경의 고수는...신, 신령님도 아시다시피 신령님들 같은 존재들을 무척이나...환영하십니다.."
좋은 의미로의 환영은 아닐 것 같습니다.
***
아 난 또 뭐라고.
"고불! 그건 걱정 말라 고불! 이미 너희 회주는 다른 친구!들 때문에 바쁠 것이다 고불!"
"고불! 그러니 넌 그!저 전!말만 고하!라 고불! 왜 이곳!으로 왔!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고불! 이곳!에 원래 있!던 친구!들은 어!찌 되었!는지 고불!"
#질문
***
"회, 회주께서...독곡을 불태우셨고...저희는 그냥...시키는대로..."
이게 그에게서 얻어낼 수 있는 모든 정보일 것 같습니다.
***
...에휴.
"고불! 전부 죽였!다 고불? 포로!도 없다 고불?"
가볍게 한숨을 내쉰 고불은 작은 희망을 담아 다시금 묻는다.
#최후의 질문
***
"어, 어디로 끌고간다고는 했습니다..."
그가 말을 더듬습니다.
"아! 아! 아! 기억! 기, 기억 났습니다! 거깁니다! 거기!"
거기 어디?
"흑천성 말입니다!"
***
...?
흑천성?
예상을 너무 심하게 벗어나니 살짝 멍해질 뻔한다.
으음. 남만 정벌의 공과 영광을 흑천성의 이름 아래 돌리기 위해서인가? 겸사겸사 그러니 장강결전 제대로 참여 안 한 거 봐주시고 우리 이제 화경도 생겼어요하고 알리기 위해..?
그렇다면야..
"고불! 이미 출발!을 했다? 아직 안 했다 고불?"
# 아마 이게 진짜 마지막일 질문
***
"...이틀 전에. 출, 출발했습니다..."
늦었습니다!
지금이라도 당장 따라가야 합니다!
"느...느긋하게 간다고 했습니다...예...빨리가면 전쟁에 동원당한다고 최대한 늑장부리겠다고..."
***
짜식 이제 슬슬 마음에 드네.
녀석을 구속한 사슬을 풀어준다.
느긋하게..포로를 데리고 가는 것이니 속도가 빠르진 않을 터.
고불은 즉시 추격을 결심하곤 땅 위로 솟아오른다.
기초 지둔술- 4성 긴급탈출 : 내공을 5소모해 구덩이에서 긴급하게 탈출합니다.
"고불! 고오!맙다 고불! 거기 있으!면 곧 사람!이 올거!다 고불!"
그리 외치곤 고불은 즉시 야견을 만나고자 자주 향했던 흑천성을 목적지로 삼고 달려나간다.
녀석은 그냥 내버려두면 죽던가 정말 운이 좋으면 스스로 살아남던가 하겠지.
#으아 흑천성 흑천성으로 달리기
***
고불은 미친듯이 달리기 시작합니다!
헉...허억.....헉....헉....
켁...케헥!
쿨럭쿨럭!
우당탕!
절정 고수가 추하게 넘어지고 침을 질질 흘리며 달리는 모습은, 굉장히 진귀합니다만.
아무도 그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현재 여기는 운남입니다.
***
귀주를 거쳐 호남이냐.
광서를 거쳐 호남이냐.
아마 둘 중 하나의 길로 흑천성을 향하지 않았을까.
근데 우리 꼬마도 포로로 가려나.
걔가 남만인으로 보이진 않을 텐데.
하지만 일단 누가 되었건 포로를 구하면 더 자세한 내막을 들을 수 있을 터.
당장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한다.
그렇기에 고불의 선택은..광서다!
주된 전장은 아니여도 귀주는 전역.
괜히 포로랑 같이 휘말리면 여러모로 귀찮을 터.
그러니 살짝 돌아서 가더라도 광서를 택하지 않았을까?
#광서 호남 루트로 흑천성으로 달리기
- 흑천성으로
- 광서쪽으로 달립니다!
아무런 일 없이 광서에 도착합니다!
***
광서..!
잠시 계림으로 향해 채주를 먼저 뵐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지체할 시간이 없다.
고불이 열심히 쫓아서 왔으니 꽤나 따라잡았을 것 같지만..정작 흑천성의 영역 주변에서 붙잡게 되면 여러모로 부수적인 문제들이 생겨날지 모른다.
게다가 무명의 말대로 채주의 무공이 예전 같지 않다면 함께 이동하기도 어려울 터.
고불은 홀로 계속 나아가기로 한다.
계림은 돌아오는 길에 방문한다.
#흑천성으로 레츠고
***
고불은 멈춰섭니다!
"...?"
아니, 멈춰설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 치들은, 백룡회의 일원인 것 같으니 말입니다.
본대가 아니라 후발대로 보입니다만.
거의 다 따라잡았습니다!
***
..규모를 먼저 파악을 해야겠지?
저정도 규모를 상대로 본업을 했던 적이 있던가?
고불은 옆으로 우회해 무리를 관찰하며 전체적인 규모와 주요 사항을 파악하고자 한다.
포로는 어디 있는지. 얼마나 있는지. 포로가 누구인지 식별이 가능한지. 망할 초절정 녀석들이 있는지. 있다면 얼마나 있는지..등등
#첫 진행 이후 처음으로 다시 돌아온 고불의 본업 모먼트
***
포로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초절정 또한 하나도 보이지 않는 상태.
저들은 전부 '절정'이거나 그 이하입니다.
***
후발대 여기서 끊기 vs 일단 올라가 본대 먼저 확인하기
후발대를 상대하는 일에는 그다지 긴 시간이 소요되지 않을 터.
다만 본대의 상황을 모르니 굳이 나설 필요까지 있을까.
상대는 백룡회. 고불은 전혀 모르는 뭔가가 있을지도 모른다.
괜히 건들였다 어떤 경로로든 본대가 알게되면 난이도만 올라가겠지.
# 판단을 마친 고불은 일단 후발대를 지나쳐 진행 방향 상에 있을 본대를 향해 빠르게 이동한다.
***
흑천성쪽으로 달립니다!
저 멀리, 흑천성이 보이고.
고불의 바로 앞에!
본대가 보입니다!
***
아까 후발대에게 한 것처럼 본업 모먼트를 보이자.
포로의 위치. 식별 가능한 포로가 있는가. 초절정이 있는가. 등등
더불어 여기부터 저 멀리 흑천성까지 가는 길에 녹림이 영업을 할 만한 곳이 있는가도 살펴보자.
#녹림 고불 일한다!
***
포로의 위치는 중앙.
식별가능한 포로는, 고불이 만났던 독곡의 모든 사람들.
초절정은.
10명이 넘어갑니다.
그리고 가장 선두에는, 허리까지 내려오는 하얀 백발에 가면을 쓴 큰 키의 남성이 있습니다.
녹림이 영업할만한 곳은...사실 없습니다.
하지만 없으면 만들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
...기대 이상의 규모네?
흑천성이 눈에 보일 정도의 거리.
그렇다면, 흑천성에 도착하기 전 멈춰서 쉴 일은 딱히 없겠지.
다만 저 규모가 한 번에 흑천성으로 들어가려나?
고불은 당연하게도 흑천성의 행정처리 방식은 모른다.
선두의 저 남자나 초절정들은 당연히 입성을 하겠지만 포로를 비롯한 저 대규모 무리가 전부 입성을 하려나?
설령 초절정까지만 모두 들어간다고 해도 무력행위를 대놓고 하면 백룡회뿐 아니라 흑천성 고수들도 튀어나와 고불을 조져놓겠지.
...가장 합리적인 방안은 포로만 나중에 따로 빼돌리는 것인가?
고불은 쉽사리 답을 내지 못하고 고민을 하다.
이내 결정을 내린다.
여기서 덤벼들 것이 아니다.
#고불은 좀 더 그 무리를 관찰하며 따라 이동한다.
***
흑천성의 코앞까지 적들이 이동합니다.
고불은 그것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
여기서 분기점이다.
고불은 감히 짐작하기 어려운 분기점.
본대가 통으로 입성을 하느냐 근처에 따로 주둔을 하느냐
현재 흑천성의 상황을 전혀 모르는 고불은 판단하기 어려운 문제기에 그저 집요하게 관찰하며 상황을 지켜본다.
혹시 모르지 열심히 관찰하다 의외의 발견을 할지
#대기-관찰
***
'절정' 이하는 성 안으로 출입할 수 없는지 남겨집니다.
포로들을 끌고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어디..높으신 분들은 이미 들어갔고.
포로들은 이제 끌려서 들어갈 것인데.
음...고불이 최선을 다해도 한 두 명 정도 들고 도망갈 수 있겠지?
안에서 빼돌리기vs지금 두 명이라도 데리고 튀기
생각해 보면 분명 남만에는 고불과 비견되는 쿰척이도 있었지.
게다가 이 무식한 중원인들은 중원 밖에 대해선 편견으로 가득하다. 그나마 고불이 중원에 있었으니 요괴 소리를 들었지 남만에서 왔으면 그냥 요괴 같은 남만인 소리를 들었겠지.
고불은 결정을 내렸다.
당장 포로를 구해서 뭐 하나. 기껏해야 두 명 정도 구하겠지.
직접 들어간다.
고불은 땅속으로 몸을 숨긴 채로 포로의 무리를 향해 조심스럽게 이동한다.
기초 지둔술
- 10성 지둔영(零)식 : 내공을 20 소모합니다. 얕은 땅속으로 몸을 숨깁니다.
- 7성 꿈틀꿈틀 : 내공을 10 소모해 구덩이 안에서 몰래 흙을 파내 조금 이동할 수 있습니다.
- 8성 쾌속이동 : 내공을 15 소모해 구덩이 안에서 더욱 빠르게 움직입니다.
- 10성 지둔영(零)식 : 내공을 20 소모합니다. 얕은 땅속으로 몸을 숨깁니다.
#땅속으로 몸을 숨긴 채로 포로 무리 쪽으로 조심스럽게 이동해 그대로 스르륵 땅 위로 올라와 자연스레 합류하자 (110>45)
***
들썩...들썩..
푝!
고불은 조심스레 포로들과 합류합니다.
"?!"
포로들이 놀라서 고불을 쳐다보고, 용케 비명을 지르지 않습니다. 그들은 조용히 눈짓으로 서로를 확인하곤 고불을 쳐다봅니다.
협조적이군요. 좋습니다.
***
***
과연 산전수전 다 겪은 사람들이라 그런가 눈치도 빠르고 아주 좋군!
고불에게 남만 호감 1스택이 더 쌓이며 고불은 그저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그들의 협조적인 태도에 반응한다.
그리고 자연스레 포로들과 같이 이동하며 포로들을 살핀다.
#자..여기에 고불이 아는 얼굴인 포로가 있을까?
***
곡주 대리가 있습니다!
곡주 대리는 놀란 눈으로 고불을 쳐다보고 있습니다.
***
곡주대리..!
으음...곡주대리 하나만 챙겨서 도망갈 수 있을까?
당연하게도 곡주대리가 가장 고가치 표적일 것은 뻔한데.
고불은 고민하나 그 경우 남은 포로들이 어떻게 될지 모르기에 자신이 독단으로 선택할 문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필요한 정보는 야견에게 모두 입수했다.
흑천성주는 전선에 나가있고 휘하 군들도 성주를 따르러 갔으니 당장은 포로들의 활용처가 없겠지.
..위험을 감수할 수밖에 없지만, 일단 포로들과 함께 수감되자. 그럼 소통할 기회가 오겠지.
#곡주대리에게 자신이 왔음을 눈짓으로 신호하고 덤덤히 같이 수감되러 감
***
같이 수감됩니다!
의외로 흑천성의 수감시설은 괜찮은 것 같습니다.
정확히는, 수감시설이라기 보다는 방 안에 '감금'한 것이니 그럴 수 밖에 없겠지만요.
물론 무식한 고불로서는 흑천성의 감옥이 무슨 아방궁처럼 느껴집니다...
***
우와...이것이 흑천성..!
녹림이랑 아니 대왕산채랑 비교하는 일이 애초에 터무니 없겠지만, 그래도 이건 수준이 다르다.
야견..이런 곳에서 꿀을 빨았구나!
와 같은 고불의 감상을 뒤로 하고 고불은 곡주대리에게 다가가 말한다.
"고불! 무사!히 만나!서 다행!이다 고불! 나! 그때 백룡!회에 홀로 갔다 고불! 겨우 살아!남았!다 고불! 정신!을 차려보!니 회주의 폐관!이 고불! 끝났!기에 서!둘러 남!만으로 갔다 참!상을 봤다 고불! 이후 어찌!저찌 노력!해서 여기!까지 왔다 고불!"
결과만 본 고불의 심정도 그러했는데 과정을 모두 겪은 이들이 어떤 심정이었을지야 뻔하다.
"고불! 힘들.!겠지만 상황!을 설명!해줄 수 있다 고불?"
#곡주대리에게 상황 설명을 부탁한다
***
"무사하시니 다행입니다..."
곡주대리는 한숨을 내쉬며 상황을 설명합니다.
"백룡회주가 폐관을 끝마치고, 곧바로 저희 독곡으로 진격해왔지요. 1시진도 걸리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녀의 얼굴엔 씁쓸한 감정이 맴돌고 있습니다.
"저희가 모조리 사로잡히기까지...2시진이면 충분했지요."
어떠한 저항도 하지 못했다니...
***
잠시 침묵하며 모두들 마음을 추스를 혹은 더 깊게 절망에 빠질 시간을 준 고불은 다시금 입을 연다.
"고불! 잘 알겠!다 알려줘!서 고맙!다 고불! 자, 그럼 이제 어떻!게 할거!냐 고불? 난 원!래 고불! 우리 꼬!마랑 지!네를 챙길 생각!이었!는데 고불! 설마 이 눈! 앞에 버젓!이 돌아!다니는 행운!을 그냥 보내!진 않을 테지 고불?"
화경 무인 백룡회주.
고불도 이들도 절대 상대할 수 없는 절대적인 무.
하지만 모든 무는 서로 맞붙을 때나 의미가 있는 법.
백룡회주 보다 약해서 남만독곡은 붕괴 당했다.
하지만 백룡회주 보다 약해도 할 수 있는 일들은 있다.
가령 고불이 지금 여기에 와 있는 것 같은 일이 있다.
#대화 대화
***
"...모든게 끝났는데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곡주대리는 모든걸 체념하였습니다.
***
...거참 형님들 만나기 전 우리 꼴이나 다름없군.
고불은 혀를 차며 말한다.
"고불! 하 내!가 좋게 말하!니 착각!을 하는 모양!인데 고불! 남만!에 위치!한 남만!독곡!이 붕괴!되었!다고 모든!게 끝!난게 아니다 고불!"
그러면서 고불은 손가락을 펼치며 셈을 시작한다.
"고불! 우선! 내!가 받기!로 한 것!들 고불! 그것!들은 끝나!지 않았!다 고불!"
암. 당연히 받아야지 이대로 끝나면..고불의 남만 코인은 제대로 물린 상태..절대 받아야 해.
"고불! 그러!니 일단 우리 꼬마!랑 고불! 지네! 어디!있는지 본! 고불! 사람 있!으면 어여 말해!달라 고불!"
여기까지는 지극히 당연한 물린 투자자의 말.
"고불! 게다..가! 고불! 뭐 내!가 얼마!간 머문! 남만!의 고불! 그 곳!이 남만!독곡이다 고불? 어째 외부!인도 아는 사실!을 당사!자들이 모른!다 고불!"
고불은 포로들 한 명 한 명의 눈을 강하게 노려보며 말을 이어간다.
"고불! 난 분명 들었!다 고불! 남만!의 독공! 고불! 그건 남만!의 독물!과 고불! 하나!되어 독물!을 다루!며 펼치!는 것!이라고 고불! 그럼 결국 너희 하!나 하!나가 남만!의 독 아니!다 고불? 남만!독곡의 독!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다 고불! 너희! 그 자체!다 고불! 독물!이 모두 죽었!다 고불? 정말 하나!도 없이 고불! 사라!져 이을 수! 없는 지경!이다 고불? 그렇다면 인정!하겠다 고불! 헌데 아니!라면 고불! 왜 멀쩡!히 남아!있는 남만!독곡!을 고불! 외면!하고 백룡!회주가 흙!장난이나 고불! 친 땅!에 집!착한다 고불? 남만독곡은 땅이 아니라 너희들이다 고불!"
고불이 왜 이토록 남만독곡에 진심인가.
글쎄 그것은 아직 얻을게 있기 때문은 아닐 것이요.
백룡회에 맞설 세력이 필요해서도 아닐 것이다.
무림에는 온갖 기이한 것들이 판을 친다.
그렇다면 별다른 연도 없이 묘한 동질감을 느끼며 진심을 다하는 녹소인이 하나 있어도 괜찮지 않을까?
#호소
***
"...그렇다 하여도...모든 것을 잃었는데 저희가 무엇을 어떻게 더 할 수 있단 말입니까...곡주께선 돌아가셨습니다. 우리는 모두 잡혀왔지요. 도망친 이들이 어디로 갔는지 또한 모릅니다."
곡주대리는 울먹입니다.
"대체! 우리가! 무얼 할 수 있단 말입니까!"
***
"고불! 하, 새 곡주!가 멍청!해서 큰일!이다 고불! 내가 분명 말했!다 고불! 모든 것!을 잃은!게 맞냐!고 고불!"
얼굴도 못 본 곡주는 죽었다.
그렇기에 곡주대리는 곡주가 되었다...맞겠지?
모든 것을 잃진 않았다. 이어짐은 끊기지 않았다.
"고불! 너희!는 잡혀!왔지만 살아!있다 고불! 게다!가 도망친 이들!도 있다 고불! 남만!독곡의 무엇!이 끊겼지 고불? 정말 모!든 것!을 잃었!다고 고불! 생각!한다면 너가 잃!은 모든! 것!은 고불! 사실 남만!독곡이 아닌! 것이다 고불! 죽은 곡주!가 남만!독곡이다 고불? 빼앗!긴 거처!가 남만!독곡이다 고불? 진짜 남만!독곡은 감히 백룡!회주가 빼앗!을 수 없다 고불! 그저 스스!로 포기!해서 사라!질 수 있!을 뿐이다 고불!"
결국 이어짐은 이어나갈 존재에 달려있다.
독고도 100년도 더 전에 죽었고 모두가 끊김을 의심하지 않았으나, 고불이 이어나가 듯.
"고불! 무얼 할! 수 있!냐 물었지 고불? 그야 뭐든 해야!지 고불! 남만!독곡을 이어라 고불! 남만!의 독물!들을 챙겨야!겠지 고불! 분명 옛 거주!지가 아닌 다른 곳!에서도 독물!은 자랄 수 있을 거다 고불! 남만!인도 남만!의 독물은 그렇게 약하지 않다 고불!"
그러며 고불은 시아에게 들은 제갈량의 남만 정벌이 떠올랐다. 그래 누군가는 그 일화에서 남만의 어리석음을 분수도 모르는 무식함을 느낄지 모른다. 하지만..무식함 고불이 느끼기에는 무려 7번이다.
무려 7번을 의지가 꺽이지 않고 대항했다.
그게 남만의 기상이다. 고작 백룡회주에게 1번 당했다고 꺽일 수 없는 것이다.
"고불! 필요!하면 옛 전통!도 바꿔!야겠지 근데 그게! 남만!독곡은 아니다 고불! 무엇이 남만!독곡인지 고민!하고 그게 남기!기 위해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라 고불! 필요!하면 복수!도 해라 고불!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 고불! 결국 백룡!회의 거구!가 독!에 중독!되어 고불! 쓰러!질 때까지 버텨라 고불! 그 모든게 남만!독곡이 이어!지는데 필요!하다면 해라 고불!"
강한 의지가 필요한 작업에 복수심 만큼 적절한 동기도 없으니..
"고불! 무엇!보다 당장!은 날 이용!해라 고불! 빈 손!으로 나갈 처지!인 나!인데 뭐라!도 챙겨!서 나가!줄 수 있다 고불! 곡주!만 나가!든 고불! 위험!을 감수!하고 여럿!이 나가!든 고불! 판단!하고 결정!해라 고불! 남만!독곡을 어떻!게 이을 수 있을지 고불!"
#암튼 말함
***
곡주대리는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여기서 이리 갇혔는데...어떻게 말입니까...당신이 우리를 모두 꺼내어줄 수라도 있단 말입니까!"
***
아아...이러고 싶지 않았는데...
외신의 권능을 써야 하나.
"고불!...꺼내!줄 수 있!다면 고불? 내가 모두!를 꺼내준다!면 어떻!게 할!거다 고불? 남만!독곡!을 이어!가기 위해 무엇!을 할테냐 고불!"
#에또..현재 전투 중은 아닌 것이 확실한데 이동용 마차로 npc 태우기 가능?
***
"...우선, 재건부터 해야겠지요. 흩어진 이들을 모으고, 숨어야 합니다. 저들이 우리를 더욱 찾기 어렵도록..."
이동용 마차는 지금과 같은 '감금'상태에서는 못씀!
***
..그럼 감금 상태만 아니면 이론상 모두를 데리고 나갈 수 있다는 말이군!
고불은 곡주의 말에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 후 이제야 감금된 방.
그 문 너머에 주의를 기울인다.
문 자체에도 장치가 있을지 모르지만, 너머에도 지키는 이가 있겠지.
#감금 수준 파악
***
감금된 방 자체는 평범한 방입니다.
문제는 밖입니다.
여기는 흑천성의 본단.
방 밖을 지키고 있는 무사들 또한 '절정' 고수입니다.
무력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면 외교적으로 풀어나가는 것도 한 가지 방법입니다.
***
으음..백룡회 역시 흑천성 어딘가에 자리를 잡고 있겠지.
그런 상황에서 대놓고 빠져나가는 것은 무리다.
설령 흑천성에서 보내줘도 백룡회에서 곧장 잡으러 올테니.
고불은 태연하게 문을 열고 나간다.
"고불! 어이 오해!가 있는 모양!인데 고불! 난 남만!인이 아니!다 고불! 정신!을 차려!보니 이 안!에 있어!서 놀랐!다 고불!"
고불이 저들에게 섞여 어렵지 않게 들어올 수 있었던 이유는 역시 외모 때문이겠지.
반대로 그렇기에 어쩌다 휘말렸다는 설명도 외모로 가능하다.
그리고 신분 증명은..목화심공을 운용해 녹림의 일원임을 보인다.
고불이 얻은 정보에 따르면..녹림은 전쟁 중 흑천성과 임시 동맹.
게다가 백룡회 측에서 설령 사라진 고불은 주시하고 있더라도 본인들의 음모와 관련이 있으니 흑천성의 무인들한테까지 알리진 못 했을 터.
#당당히 나가본다
***
고불은 당당히 나갑니다.
"???"
그들은 당황합니다.
"아니 이게 무슨...정말 녹림도란 말씀이시오? 그런데 왜 백룡회에게 붙잡히신 것이오?"
그들은 녹림도인 고불에게 친화적입니다.
***
"고불! 날 잡아온!게 백룡!회다 고불? 나 전!투 중에 의식!을 잃었..는데 고불! 깨어!나보니 저 안!에 있었!다 고불! 백룡!회라는 곳!에서 내 생김!새를 보고 고불! 오해!해서 그냥 같이 잡아!다왔나!보다 고불!"
고불은 자신의 얼굴을 가리키며 태연히 답을 하곤
"고불! 그래!도 사과! 정도!는 받아야!겠지 고불! 혹시 백룡!회 어디 있!는지 안다 고불? 아 우리 녹!림 식구!들도 아직 성!내에 있다 고불?"
물론 사과를 받으러 갈 생각은 조금도 없지만 백룡회의 동향을 알아둬서 나쁠 것 없다는 생각에 고불은 그 행방을 묻는다. 마찬가지로 녹림의 위치도 파악을 해두면 경우에 따라 도움을 구할 수도 있겠지.
#대화대화
***
"사실이라면 당연히 마땅한 권리요. 녹림은 우리 흑천성의 동맹이니. 백룡회주께 연통을 넣어보겠소이다."
곧, 백룡회주가 만나자는 회신을 전달해옵니다!
***
어..라?
그냥 위치나 물어보고 답이 오면 아 역시 여기선 대국적으로 제가 넘어가는 편이 좋겠지요~
이럴 생각이던 고불은 꽤나 당황하나..아니 오히려 기회인가.
백룡회주. 적이고 아군이고를 떠나서 만나보고 싶은 인물이니.
고불은 고개를 끄덕이고 백룡회주를 만나러 가며 갑자기 떠올랐다는 듯 말을 덧붙인다.
"고불! 아 혹시 가능!하면 고불! 산왕!께 연락을 부탁!한다 고불! 대왕!산과 관련!한 비밀!임무를 수행!하고 고불! 내가 돌아!왔다고 고불! 백룡!회주를 뵙고 있겠!다고 전해달라 고불!"
혹시 모를 마지막 보험을 걸며 고불은 백룡회주에게 간다.
#백룡회주..드디어 함 보자!
***
"...직접 얘기를 전하는건 어렵지만, 일단 전달은 해보겠소."
고불은 그 말을 뒤로하고, 넓은 대청에 다다릅니다.
그곳은 고요합니다. 마루에는 자그마한 방울달린 종들이 바람에 맞춰 흔들려 딸랑딸랑, 미약한 소리가 물흐르듯 들려옵니다.
새하얀 백의에 정갈하게 묶은 검은 머리의 서생처럼 마르고 큰 키의 남자가 고불을 등지고 앉아있습니다.
***
..과연 흑천성에서 이런 공간 정도는 내줄 정도의 대우를 받겠군.
하긴 뭐 포로들도 그리 좋은 곳에서 지내는데 백룡회주는 이런 곳에서 지낼 법도 하지.
"고불! 친히 만나!주심에 우선 감사!를 표한다 고불!"
고불은 우선 그렇게 먼저 인사를 한 후 천천히 그 남자에게 다가간다.
서있는 고불과 앉아있는 백룡회주지만 그럼에도 서로 높이가 비슷하니..
굳이 고불도 앉을 필요는 없겠지.
"고불! 감히 한! 마디 더 올리!자면 고불! 이 놈 얼굴!도 상당!히 못!났음에도 고불! 당당!히 드러내고 다닌!다 고불! 내 주변!에도 가면!을 쓰는 형제!가 있으!니 이해!하나 고불! 계속 등!을 보일 것!인지 등!을 돌려!주실 것인지 궁금하다 고불!"
#대화...
***
고불이 그리말하자 백룡회주는 조용히 몸을 돌립니다.
그의 얼굴에는 하얀 가면이 씌워져 있습니다.
"반갑소. 녹림도의 말단이라 들었는데, 나를 직접 보고자 한 이유는 무엇이오?"
***
어디...백룡회주가 고불이 잔머리 좀 굴린다고 상대할 인물 같진 않은데..
고불은 백룡회주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단 욕심과 상황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낀다.
"고불! 사실 그 말씀!대로 녹!림도의 말단!에 불과!한 나를 고불! 어느!덧 화경!의 경지!에 오른 백룡!회주께서 직접! 만나!주실 줄은 몰랐!다 고불!"
잠시 가면 너머의 눈을 바라보며 고민을 하던 고불은 조심스럽게 입을 연다.
"고불! 일단..내가 백룡!회의 포로 이송!에 휘말렸다 고불! 그에 대한 사과!...에 뭐 그치!만 당연히 말!로된 사과!말고 고불! 뭐라도 콩!고물을 얻을 수 있을까! 욕심!이 일어!나 고불! 이렇게 찾아왔다 고불!"
욕심많은 소인배 녹림도.
많은 녹림도가 부정하고 싶을지 몰라도
이 모습이 가장 일반적인 녹림의 이미지고 실제 절대 다수가 이런 모습이겠지.
고불 역시 그 같은 초심으로 백룡회주에게 말한다.
#헤헤 합의금 받으러 왔는데요
***
백룡회주는 고불을 자세히 살펴봅니다.
"...내가 남만독곡을 토벌하고 포로를 잡을 때, 당신같은 인물은 없었소. 착오가 있으신듯 하오만."
...? 예?
***
아니 백룡회주!
직접 포로 관리를 했단 말이냐!
화경의 무인이 그런 잡일을 스스로 하다니 넌 대체...!
"고불! 그럼 왜! 전투! 중에 의식!을 잃었던 고불! 내!가 깨어나!보니 남만!독곡 포로!들이 있는 방!에 고불! 같이 있다 고불? 분명 백룡!회의 누군!가 이송 중에 날 주워!다가 포로!들과 함께 둔거 아니다 고불?"
고불은 내적 갈등을 느끼면서도 한 번은 더 시도를 해보기로 한다.
어차피 이런 대화는 다 아무 상관도 없다.
백룡회주라는 인물을 조금이라도 더 알 수 있다면 그걸로 족하다
#떼쓰기
***
"그것을 내 어찌 알겠소."
백룡회주는 여전히 고불을 천천히 뜯어보고 있습니다.
"다시 보아도, 이런 외모를 내가 잊었을리가 없소. 착오가 있었던 것이 분명하오. 귀하께서는 무슨 일이 있으셨는지?"
***
고불은 머리를 긁적이곤 품에서 벽곡단을 꺼내 백룡회주 앞에 놓는다.
"고불! 우선 사과!부터 하!겠다 고불! 백룡!회주 당신!이 궁금!해 같!잖은 말!로 장난!을 좀 쳤다 고불!"
백룡회주의 저 기억력을 생각하면 지금 고불이 꺼낸 벽곡단이 자신이 폐관수련을 할 때의 물건임을 알아보겠지.
"고불! 사실 폐관!수련이 끝난 후..고불! 폐관!수련을 하던 곳!에 방문했다 고불! 비록 내 영특!하지 못하!여 아무것도 알 수 없었!지만 고불! 아 사과!를 하나 더 하!겠다 고불! 샘!나고 질투!나서 그 동굴! 내가 무너!뜨렸다 고불! 아무튼..그 후로 당신!이 궁금했다 고불! 당신이 폐관!수련에서 얻은 바가 궁금!했다 고불! 그래서 이렇게 무리!한 방식!으로 당신!에게 왔다 고불!"
물론 이게 고불의 전부는 아니지만.
이게 고불의 거짓도 아니다.
잠시 망설이던 고불은 마지막 질문을 덧붙인다.
"고불! 혹시 전장!에 나설!거다 고불?"
#사실 당신 같은 남자를 기다려왔다우
***
백룡회주는 말을 멈추고 고불을 뚫어져라 쳐다봅니다.
"말하는 저의를 잘 모르겠군. 아까는 잡혀왔으니 보상을 하라는듯하였는데, 지금은 무공에 미친 광인처럼 굴고 있소."
얇디 얇은 새하얀 손가락을 들어 고불을 가리킵니다.
"무슨 말을 하고 싶은것인지 정확하게 이야기하시오. 산왕에 대한 예의로서 당신을 내 만나고 있는 것이니..."
***
"고불! 사실 나!도 뭐..당신! 상대!로 뭐하려고 왔!는지 잘! 모르!겠다 고불! 원래 만날 생각!까진 없었!는데 막 자기!들이 고불! 연락!을 하!더니 당신!도 흔쾌히 만나!준다고 하더군 고불!"
고불은 머쓱하게 웃고는 자리에 앉는다.
"고불! 귀한 시간!을 뺏어 미안!하다 고불! 그냥 생긴!대로 이상!한 놈이 고불! 잠깐 왔다!가 가는!구나 정도!로 여겨도 좋겠지 고불! 그래도..이렇게 한 번 봤!으니 날 이제 잊!을 일은 없겠!다 고불?"
고불 역시 손가락을 뻗어 백룡회주를 가리킨다.
"고불! 다음!에 만나!면 더는 예의!를 갖추!지 않아도 좋다 고불! 나 역시 더는 산왕!의 이름!을 빌려 먹!칠할 수 없겠!지 고불! 그냥 당신!이 궁금!했다 고불! 이리 말을 섞어!봤으니 충분!하다 고불!"
#인사를 건네고 미련없이 자리를 떠나고자 한다
***
백룡회주는 아리송한듯 고개를 갸웃거리며 고불을 떠나보냅니다.
아마, 그래서 왜 온거임? 정도가 아닐까요.
***
뭐 다음에 얼굴을 보면.
그땐 고불을 기억하겠지.
#고불은 포로들이 감금된 방으로 다시 돌아가며 감금된 방을 지키는 인원을 확인한다.
***
약 4명의 절정 고수가 방을 지키고 있습니다.
***
고불은 그들에게 반갑게 인사하며 품에서 뭔가를 꺼낸다.
"고불! 어이! 너희!들 덕분!에 좋은 보상!을 얻었!다 고불! 이것 봐라 고불!"
품에서 꺼낸 뭔가로 경계를 서던 무인들이 다가오면 그걸 그들의 얼굴로 들이밀며 숨을 참고 힘을 주어 터트린다.
#짜잔-괴저 가루였습니다!
***
퍼엉 -
콜록콜록!
쿨럭!
"그...으...."
두 명이 쓰러지고 한 명은 비틀거리며 나머지 하나는 급히 입을 소매로 막습니다!
***
쓰읍..가급적 죽이지 않고 제압을..
독고구검- 9성 독고구검식 신검합일 : 내공을 100 소모합니다. 검과 몸은 하나이니 모든 공격과 방어의 효과가 매우 크게 증가합니다.
고불은 즉시 독고구검식 신검합일을 취해 전신의 위력을 극대화 후 소매로 입을 막은 녀석을 강하게 엎어쳐서 기절시키고자 한다.
직접 배운 적은 없지만..야견이 구사하는 것은 수도 없이 봤다.
#고불식 몌타(초식 아님)로 입을 막는 녀석 제압 (110 >10)
***
"큭...!"
고불이 재빠르게 다가갈 때, 상대는 급히 뒤로 물러납니다.
하지만 여전히 분진가루가 흩날리고 있는 상황.
상대는 한 팔이 봉인된 상태나 다름없습니다!
지금이 절호의 기회입니다!
탁!
고불의 짧은 팔이 상대의 다리를 잡습니다. 그대로 안쪽으로 끌어당기며 멱살을 잡고 다리로 몸을 지탱한 다음 손으로 팔을 잡습니다.
그리고 그대로.
후웅 -
퍽!
"크학!"
크게 입을 벌리고, 그 입 속으로 분진가루가 자연스레 들어갑니다.
"큭...흐...."
쿨....
***
비틀거리던 녀석도 지금쯤이면 쓰러졌겠지?
아니라면 가볍게 손봐주면 될 일이겠지만...
고불은 급히 방 안으로 들어가 남만독곡의 포로들에게 외친다.
"고불! 때!가 되었!다 다들 준비!는 되었!겠지 고불?"
#이동용 마차로 전원 탈출 가능한 상황이 되었나요!!
***
가능합니다.
***
아아..보여주지 미개한 남만 야만인들아.
이것이 내가 아끼고 아껴두던 권능.
너희들은 너희가 어떻게 탈출을 하게 되었는지도 모를거다.
이동용 마차 구매.
남만포로 전원과 고불을 이동.
목적지는 채주가 기다리고 있는 곳이자 남만 포로들이 새 터전을 찾아 이동하기도 좋을
광서의 계림!
# 이동용 마차 구매(가격 : 도화전x5
효과 : 사용시 원하는 장소로 즉시 이동, 단 전투 중과 같은 급박한 상황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도화전: 35 > 30)
***
사용하고, 이동합니다!
'백룡회'와 완전한 적대관계로 돌아섭니다!
***
후..결국 해냈고..저질렀다.
"고불! 곡주! 소감!이 어떠!냐 고불! 결국 절대 불가!할 것 같던 전원 탈!출 해!냈다 고불!"
고불은 기분좋게 웃었다.
고불이 힘쓴 것은 사실이나 본래 고불은 전원을 탈출시킬 생각까진 하지 않았다.
"고불! 내 공!이 크나 고불! 네 공!도 있다 고불! 곡주!가 없었!다면 난 모두!를 탈출!시키진 않았!을거다 자부!심을 갖고 이끌!어라 고불!"
다만 고불은 모든 것을 도울 순 없는 법. 그리고 그들은 아직 스스로 뭔가를 해낼 힘이 있을 것.
"고불! 난 나!대로 이곳!에서 일이 있다 고불! 이 이상!은 동행!할 수 없다 고불! 잘 재건!해봐라 고불! 일을 마치는 대로 찾아!갈 테니 고불! 흩어!진 남만!의 사람!들을 규합!하는 과정!에서 고불! 겸사!겸사 우리 꼬!맹이랑 내 지!네도 발견!하면 잘 부탁!한다 고불!"
사실 고불은 딱히 신남만독곡을 찾아갈 수단은 없지만..그거야 뭐 그때가 되면 어찌저찌 방법이 생기지 않을까. 이런 장면에서 그런 사소한 부분을 신경쓰고 약속을 정하거나 하는 것은 별로 낭만이 없는 법.
#탈출한 남만인들에게 행운을 빌어주며 스스로 나아가야 한다 일러줌
***
"...정말."
곡주대리가 공손히 허리를 숙입니다.
"이 은혜를 갚을 길을 모르겠습니다. 대인."
허리를 숙인 곡주 대리가 서있는 땅이 천천히 젖어들어갑니다.
"남만독곡이 대인께 큰 빚을 졌습니다."
곡주대리가 허리를 펴고 고개를 듭니다. 그녀의 얼굴에는 작은 눈물이 맺혀있습니다.
"언젠가 저희가 반드시 대인께 힘이 되어드릴 것입니다. 은혜를 잊지 않겠습니다."
남만독곡과 '동맹' 관계가 되었습니다!
***
고불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 후 떠나는 남만독곡 사람들의 모습을 지켜보다...
그들이 시야에서 사라진 후 움직인다.
어쨌든 계림으로 왔다.
무명을 통한 접선이 정말 성공했을지 고불도 모르나, 정말 성공이라면.
이곳에서 채주를 만날 수 있을 터..
#계림을 돌아다니며 채주를 찾아봄
- 재회
- 한참을 돌아다녀봅니다!
어디선가 끙끙 앓는 소리가 들립니다.
왜인지 듣기에 조금 거북한 신음소리.
...채주같은데요?
***
응...?
어째서 이런 소리가..아니 어째서 이런 소리가 익숙하지?
살짝 의아하던 고불은...
"고불! 채주! 채주!다 고불?"
그렇게 외치며 소리가 나는 곳으로 달려든다.
#아! 드디어 만난다!
***
"네...네 녀석...!"
채주와 고불이 마침내 만납니다!
고불이 본 채주의 꼬락서니는 음...
개방도도 이렇게 다니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크흡...살아, 살아있었구나...."
냄새나는 몸으로 채주는 고불을 덥썩 잡아 껴안습니다.
"살아있었어....살아있었단 말이다...."
***
으..이거 뭔가 예전의 기억이..!
다만 그때는 채주의 근육에 고불이 꼼짝도 못하고 당해야 했는데..어쩐지 채주가 상당히 힘이 없다.
지금의 채주라면 고불이 힘으로 벗어날 수도..있겠지만 그러면 채주가 슬퍼할 것 같으니 잠시 숨을 참자.
괴저의 분말을 참는 것과 비슷하겠지..
잠깐의 인내 후..
"고불! 채..채주! 나도 반갑!다 고불! 일단 놓아!라 고불! 아니 안 놓아!도 되니!깐 말해달!라 고불! 채주!는 알!거다 고불! 대체 그날 산채!에 무슨 일이 있던!거냐 고불!"
#채주의 꼬꼬무 타임. 무명이랑 다니면서 썰 푸는 실력이 늘었을지?
***
"...그, 그날..."
채주는 부들부들 떱니다.
"여기! 여기는 안전하지 않다! 탁트인 곳이 아니라 좁고 어둡고, 도망치기 쉬운 곳으로 가야해! 그래야 이야기할 수 있겠어!"
***
...
채주의 반응을 보니 지난 일이 채주에게 어지간히도 큰 충격을 준 것이겠지..
"고불..알겠!다 고불! 앞장!서겠다 따라!와라 고불!"
그러니 별다른 말없이 수긍을 한 고불은 고개를 끄덕이며 앞장을 서겠다 말하고 걸음을 옮긴다.
탁트인 곳이 아니라 좁고 어둡고..도망치기 쉬운 곳...
으음...모르겠네 적당히 규모가 좀 있는 주루 정도면 충분하지 않으려나.
#좁고 어두운 방을 이용할 수 있을 규모가 큰 주로로 채주를 모시고 간다
***
주루에 들어가 개인방을 잡습니다.
채주는 그제서야 술을 벌컥벌컥 들이키고 이야기합니다.
"정말 너무나도 갑작스러운 일이었다. 하얀색 검을 지닌 고수가 갑자기 나타났지..."
3줄 요약을 받으실 수도, 다 들으실 수도 있습니다.
***
음..그래도 이게 얼마만에 만난 채주인데..
#다 듣자. 원래 어르신들의 일장 연설에는 익숙한 고불이다
***
"백색의 날을 지닌 아름다운 검이었다. 그 검을 든 사내가 있었고. 그 행색은 꽤나 괴팍했지. 피풍의를 입고있었는데...보통 피풍의는 흑색이잖느냐. 그 놈은 피풍의를 하얀색을 입고있었다. 제정신은 아닌 놈인거지."
그때 도망갔어야 했는데...하고 한숨을 내쉽니다.
"당연히 녀석을 보고는 다들 의아해했지. 동우가 일어나 그 놈에게 대장부처럼 소리쳤다."
동우라면...고불보다 급이 조금 낮은 후임입니다. 평소 건들거리며 자기보다 약한 이들에게 위압주기를 즐겨하던 녀석이었죠.
그렇지만 같이 술을 마실 때 제법 즐거웠고, 고불과 함께 고된 일을 도맡아하며 불평불만 한 마디 내뱉지 않던 강단도 있던 놈입니다.
"우리는 술을 마시며 그 모습을 지켜봤지. 근데 갑자기 희끗한게 반짝거리듯 나타났다 사라지더구나. 그리고...동우의 몸이 네 등분이 났다..."
채주는 얼굴을 감쌉니다.
"그 뒤로는 학살...학살이었어...나 혼자 간신히 도망쳤다. 그럼에도 절벽에서 그 하얀 괴물을 마주쳤지...그 놈은 피 한 방울 묻히지 않았다. 검에도, 옷에도..."
공포에 질려있습니다.
"그놈이 느긋하게 발걸음을 내게로 옮길 때...나는 너무나도 무서워서 뒷걸음질치다가...절벽에서 떨어졌다."
***
...잠자코 채주의 말을 듣고 있던 고불은 자신도 모르게 주먹을 꽉 쥐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고불..! 그런..일!이 채주! 그래!도 나 고불!이 산채!의 동료!들 형제!들을 기리!는 묘!를 세우!고 잘은 몰!라도 장례! 비슷한 것!도 치!뤘다 고불! 그러..니 짐을 좀 덜어!내시라 고불!"
그리 말하며 자신이 산채에 세운 초라한 돌무덤을 떠올리며 고불은 술 잔을 입에 털어 넣는다.
"고불! 사실..범인! 누군!지 알아냈!다 고불! 근데 왜 우리! 노렸는!지 모른!다 고불! 그래서 채주!라면 뭔가 알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고불!"
잠시 입 안에서 그 단어를 갈무리하던 고불은 툭 뱉는다.
"고불! 백룡!회 최근 회주!가 화경!에 등극!한 그 놈들!이 우리 산채!를 습격!했다 고불!"
#대화대화
***
움찔.
채주가 움찔거리며 핏발선 눈으로 고불을 쳐다봅니다.
"백...룡회라고? 그 놈들이 대체 어째서 우릴...?"
***
"고불! 모른!다 고불! 허나 녀석!들이 확실!하다 고불! 내가 직접 백룡!회에 방문!한 적이 있다 고불! 그때 그들!은 처음!에는 날 반겼!으나 이내 내가 대왕!산채 출신!이라 밝!히자 고불! 대왕!산채라는 이름!에 당황!하다 바로 죽이!고자 했다 고불! 그런데 나를 채주로 착각하길래 채주를 확실히 끝!내지 못!했구나라는 희망!을 얻어 채주!를 찾아 돌아다녔던 것이다 고불!"
고불은 자신의 경험을 채주에게 전하다 작은 의문을 얻는다.
"고불! 채주!는 근데 왜 혈검!문이나 다른 녹림!에 도움!을 청하!지 않고 그런 꼴!로 다닌!다 고불? 눈!에 띄는 행동!을 하다 걸!리면 죽을!까봐 고불?"
#대화대화2
***
"대체 어쨰서...."
채주는 숨을 거칠게 몰아쉽니다. 충격이 큰 것 같군요.
"....고불아. 내가, 무공을 잃었다."
그리고 그보다도 더욱 충격적인 발언이 이어집니다.
"이제 나는 한낱 삼류 무뢰배보다도 못한 신세다..."
***
...짐작은 했지만..역시..
"..고불! 뭐 누구!나 날 때!부터 무공!을 가지고 태어!나는 것은 아니!다 고불! 원래 없던 것!인데 다시 없어!졌다!가도 생길 수 있는!거 아니!냐 고불!"
그렇게 말하는 고불이나 고불 역시 걱정이 되지 않을 순 없었다.
"고불! 방법! 방법이 있을 것!이다 고불! 설마 이 기이!한 무림!에 다시 무공!을 되!찾을 방법!이 없겠다 고불?"
#에헤이. 거 회복할 방법 있을 것 아니오?
***
"...나는 모른다."
무식한 산적 두목답게 그런걸 알리가 없습니다.
그리고 고불도 무식한 산적답게! 모릅니다.
뭐 그래도 대단한 의원에게 보이면 좀 낫지 않을까요?
***
"고불! 음..그야 우린! 그렇!다..고불!"
고불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말한다.
아니 뭐 실제 고불에게야 별거 아닌 일이다. 자신이 뭔가를 모르는 것이 하루 이틀 일이던가?
"고불! 그래!도 난 내가 알 필요!가 있는 것은 고불! 알아!낼줄 아니 걱정!마라 고불!"
고불은 아는 것이 적지만 그렇다고 아는 법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실제 산채의 원수도 결국 알아냈고...
"고불! 그래!도 채주!가 원래 알던 것!이 고불! 사라!지진 않았!을 것 아니!다 고불? 나한테 전수!해라 고불! 그때! 그 날!의 약속! 그때! 가르!쳐주기로 한 것! 그보다 훨씬 엄청난 것! 대왕!산채의 정수!를 알려!달라 고불! 그럼 난 그걸!로 채주 대리를 하겠다 고불! 채주!는 회복! 겸 폐관!을 들어간 것으로 하고 내가 채주!의 전령!이자 대리!로 녹림!이든 혈검!문이든 방문!하겠다 고불! 이대로 끝날 순 없다 고불!"
#대화대화
***
채주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가 다시 거무죽죽해집니다.
"네게 그런 무거운 짐을 맡기기에는 너무 내 자신이 한심해서 망설여지는구나..."
***
고불은 그런 의기소침한 채주의 모습에 그저 씩 웃어준다.
"고불! 그게 무슨 소리!다 채주! 난 채주!를 위해 짐을 들려!는 것이 아니다 고불! 난 나를 위해 기꺼이 채주의 도움!을 구하는 것!이다 고불!"
그러면서 자신이 남만독곡과 백룡회의 분쟁에 휘말린 것 그리고 기어이 선을 넘어 백룡회를 완전한 원수로 두게 된 것을 덤덤하게 고한다.
"고불! 어차!피 이제 백룡!회와 나는 적!이다 고불! 개인적인 심정!도 그렇고 현재의 관계!도 그렇!다 고불! 그러니 난 뭐가 되었든 백룡!회 놈들과 붙을 수 밖!에 없다 고불! 그런 신세!인 이 불쌍!한 아우!를 봐서 짐이 아닌 도움!을 달라!는 것이다 고불!"
#대화대화5
***
채주는 머리를 떨군 상태로 한참을 고민하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래. 그러자. 그리 해보자..."
목소리에는 힘이 없지만, 꽉 쥔 주먹에는 핏줄이 돋아있습니다.
***
채주의 주먹을 확인한 고불이기에 마주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다.
"고불! 역시 채주!의 판단!력은 그대!로다 고불! 백룡!회 놈들 무슨 속셈!인지 몰라도..상대!를 잘못 골랐다!는 점을 단단히 알려!줄 테다 고불!"
그렇게 결의를 다진 고불은 이내 기대를 담아 채주에게 묻는다.
"고불! 그럼 뭐!부터 하면 되!겠다 고불? 뭘 배!우면 된다 고불?"
#드디어 수련스레 재입성 가즈아!!
***
"대왕산채의 채주에게만 전해지는 무공이 있다. 네게 그걸 가르쳐주마."
채주가 눈을 감고 구결을 읊기 시작합니다.
무식한 고불, 무식한 산적 두목!
강력한 연쇄 효과로 무려 20번이나 들어야할 것 같습니다.
***
크윽..20번이라니
#1번
***
19번 남음
근데 도화전으로 스킵 가능
스킵 가격이 몇개였죵?
***
#까짓거 20개 지불하고 수련 완. 91 > 71
***
【 산군도 】
녹림칠십이채. 그 중에서도 대왕산채의 채주에게만 전해져 내려오는 무공이자, 그 자체로도 대왕산채의 채주임을 증명하는 도법.
산군이라는 오만한 이름답게 패도적이고 무분별하며 질서없는 모습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그 안에는 한 산의 주인임을 나타내는 위풍당당한 기세가 있으니.
절제없이 풀어헤치는 제왕의 기세가 바로 이 도법에 깃들어 있습니다.
【 산군결 】
중원에 가득 퍼진 산적들. 그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72채의 산채들 중 하나인 대왕산채에는 산적 두목에게만 전해지는 비밀스러운 무공이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산군결. 패도적이고 흉악한 기세를 품은 이 심법은 제왕의 기세를 품고 있습니다.
혹자는 산적 놈들이 익힌 무공으로 약자를 겁박해 재물을 갈취한다고도 하지만, 엄연한 산군의 영토를 지나는데 세금을 내지 않는 것이 불경한 일 아니겠습니까?
거침없고 절제없지만 분명한 왕의 기세가 서린 이 심법은 심약한 이들이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무릎을 꿇고 재물을 내놓으며, 목숨을 구걸할 것입니다.
***
오예..! 이래서 대왕산채였군!
"고불! 채주! 고맙!다 고불! 내가 잘 익혀!보겠다 고불! 그런데..채주! 혈검!문과 진짜 관계!가 있다 고불?"
#그동안 소문으로 접했던 의형제 썰 묻기..진짜 아군이 될 수 있으려나
***
채주는 지친 얼굴로 고개를 끄덕입니다.
"내가 왜 거짓말을 하겠느냐."
***
잠시 생각을 하던 고불은..
"고불! 그럼 채주 생각!에 이 아우!가 혈검!문을 방문!하면 혈검!문에서 도움!을 줄 것 같다 고불?"
의형제.
고불 역시 의형제인 누군가 자신을 찾아와 도움을 청하면 기꺼이 도움을 줄 것이다.
다만 그것이 개인의 도움일지 고불이 속한 대왕산채의 도움일지는 다른 문제다.
고불이 채주의 이름과 뜻을 지니고 간다고 한들 채주의 의형제가 누구인지에 따라 그 도움은 개인적인 것이 될 수도 혈검문의 것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고불이 어떤 방식으로 누구를 찾아가야 하는지도 달라지겠지.
#혈검문에게 도움 청해도 됨? 어케 청하면 좋음?
***
"...장천을 찾아가라."
고불에게 채주가 그리 대답합니다.
"가서, 못난 동생이 보냈다고 해."
***
"고불! 혈검!문! 장천! 알겠!다 고불! 그리 하겠!다 고불!"
이후 고불은 잠시 뜸을 들이다 다시금 입을 연다.
"고불! 채주! 그런!데 녹림!에는 알리!지 않!는다 고불? 녹림 형제!들 우리 돕!지 않는!다 고불? 나 다른! 채!나 총!채주!는 잘 몰!라서 어떨!지 모르겠다 고불!"
#거..녹림은 우리 브라더 아니오 브로?
***
"...녹림에?"
채주의 얼굴에 쓴웃음이 스쳐지나갑니다.
"어떻게 증명할 수 있단 말이냐."
***
역시 예상대로인가.
무식한 고불 역시 내심 짐작하던 바.
그렇기에 고불은 말을 더 붙이는 대신 고개를 끄덕였다.
"고불! 맞는 말!이다 고불! 증명!할 수단 아직 없다 고불! 그렇!다면 백룡!회에 대한 복수! 말고 우리!의 어려!운 상황!에 대한 도움! 같은 정도!를 구할 순 없다 고불? 개인!적인 도움!이라도 고불!"
백룡회가 대왕산채를 공격했다.
이는 아직 증명할 수단이 없다.
그리고 백룡회주가 화경의 경지에 오르며 신흥 사파세력 중 분명 가장 두각을 보일 것이 예정된 상황에서 함부로 움직이기도 힘들다.
그러니 그냥 습격자들의 정체는 여전히 모르는 것으로 해두고.
그저 녹림이든 녹림의 누군가에게 개인적으로든 원조 같은 도움을 받을 순 없을지가 궁금할 뿐이다.
#우리 불우이웃 아님?
***
"....가능이야 하겠다만, 지금은 전쟁중이지 않느냐."
채주가 왜 똑똑한 것 같죠?
고불은 조금 의심합니다...
이런 사람이 아니었는데...
***
..하나를 잃으면 하나를 얻는건가?
그렇다면 채주는 작은 걸 잃고 큰걸 얻었을지도.
같은 입 밖에 못낼 생각을 잠시한 고불은
"고불! 채주!는 소식!이 늦지!만 이 고불!은 소식이 빠르!다 고불! 분명 전쟁!은 곧 끝날 것!이다 그러니 녹림!은 그때 방문하!면 되겠다 고불!"
그렇게 결론을 내린 고불은 고개를 끄덕인 후 채주에게 다시금 질문한다.
"고불! 그럼 이 아우!는 바쁘!게 돌아!다녀야 할 것 같은!데 고불! 채주!는 어디!에 계실!거다 고불? 마땅!한 곳이 없다!면 최근 친구!가 된 또!다른 백룡!회의 적!이 있다 고불! 걔들!도 돈이 많이 필요!할 테니 고불! 가서 산적!질을 좀 도와!줘도 될 것 같은!데 고불! 채주!에게 다른 생각!이 있다!면 그것!도 좋다 어디!가서 만나!면 될!지만 알려!달라 고불!"
#남만독곡 산적질 고문직을 추천하며 향후 거취를 물음
***
"난 지금 무공을 잃어 삼류도 간신히 상대할 수 있을 수준이다. 그냥 자그마한 안가나 하나 마련해다오...거기서 먹고자며 무공을 회복할 방법을 찾아보마."
채주가 고개를 떨구며 말합니다.
몸이 좋으면 머리를 쓸 일이 없는데.
이제 몸이 안좋아졌으니 머리를 쓰게 생겼군요.
***
어..자그마한 안가..음 그런게 있던가.
"고불! 음. 알겠!다 고불! 뭐 좀 불편!하긴 해도 안전!하게 지낼 순! 있을!거다 고불!"
일단은 그럼...채주를 위탁하는 것이 우선이겠다.
"고불! 모시!겠다 고불! 따라!와라 고불!"
#당수에게 가자. 당수라면 거지 하나 정도는 품어줄 수 있겠지.
***
육당수를 찾아갑니다!
"....거지?"
채주가 당황합니다.
당수는 당당히 거지가 뭐 어때서라는 표정입니다!
***
"고불! 채주! 거지 맞다! 고불! 그리!고 설마 채주!가 여기!서 이러!고 있을 거!라곤 아무!도 모를!거라 안전!하다 고불!"
백룡회에서 채주의 행방을 추격한다고 하더라도..그냥 거지도 아니고 설마 개방 거지들이랑 지낼거라 예상할 순 없겠지.
그렇게 채주에게 당당히 고한 고불은 조심스레 당수를 살핀다.
예전의 당당한 표정을 되찾긴 했는데..당수가 지난 아픔을 잘 이겨냈을까?
#큰 아픔을 간직한 형제를 조심스레 바라본다
***
당수는 당당해보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한 것 같군요!
지금은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래. 그렇겠지. 좋다. 광대로도 살아봤는데 거지가 무에 대수겠느냐!"
정말 무공을 잃으면 사람이 객관적이 되고 똑똑해지는게 틀림없군요.
***
..사실 무공은 저주 아닐까?
없는 편이 더 사람다운 삶일지도..
고불은 그 같은 생각이 잠시 떠오르며...
채주가 새 터전에 적응할 수 있도록 냅두고 당수와 따로 자리를 갖는다.
"고불! 당수! 건강!해 보여!서 다행!이다 고불! 내가 일전에 부탁!한 산채!의 원수!를 기억!한다 고불? 그 원수!들 알아냈다 고불! 최근 회주!가 화경!이 된 백룡!회였다 고불!"
물론 당수가 그 사이 백룡회가 대왕산채의 원수였음을 알아냈으리란 무리한 기대는 없으나 그렇다고 아예 손을 놓진 않았을 터. 하다못해 유주의 사파 신흥세력인 백룡회에 대한 개방 차원의 주목이라도 있으리라 고불은 여겼다.
"고불! 너무 강한 원수!다 고불! 모든 도움!이 필요!하다 고불! 물론 직접!적으로 같이 싸우!자는건 아니!다 고불! 이건 내 싸움!이다 고불! 단지 도움!을 원할 뿐!이다 고불!"
#난 아직 브로가 4명이나 더 있지
***
당수가 크게 분노합니다!
"뭐! 이런 내 구걸자리에서 몰래 도둑동냥하는 놈들같으니라고!"
비유가 조금 이상하다 당수야?
"내가 반드시 도울게!"
고맙다!
***
와아..! 당수의 도움을 얻었다!
그런데 어떤 도움이지..?
"고불! 당수! 고맙!다! 고불! 다음!에 채주!를 보러올 때!까지 백룡회!에 대한 정보!를 구해!주면 좋겠!다 고불! 듣기!로는 백룡!회주!가 한 때 잘!나갔!던 집안!의 사람!들을 만나 휘하!로 거뒀!다고 하던데 고불! 모두를 포섭!할 인물!이 못된다 백룡!회주는. 거절!한 자들이 있는!지 더불어 알아!봐줄 수 있으면 고맙!겠다 고불!"
짧은 대면으로 고불이 느낀 백룡회주에 대한 인상과 더불어 몰락한 가문의 후예라고 모두 사파이진 않을 터.
백룡회에 대적할 수 있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모은다가 기본적인 고불의 생각이다.
# 당수야! 산채의 원수는 결국 내가 직접 알아냈지만..이번에는 믿는다!
***
육당수의 눈이 날카롭게 빛납니다.
"...대가는?"
야 우리 깐부잖아...
***
당수의 눈빛을 마주한 고불은 씨익 웃는다.
"고불! 이는 분명! 개방 지부!장의 물음!일 것이다 고불! 그러!니 나도 하나!의 무인!으로 답하!겠다 고불!"
그리 답하며 고불은 잠시 턱을 긁적인 후 입을 연다.
"고불! 당수 네! 위치!라면 지금 정사!간 전쟁!이 어떤 상황!인지 알 것!이다 고불! 화경! 무인!들의 최후!의 한 판!만 남은 상황!에서 정말 호재!필을 정파!쪽에서 잡기!라도 할 것!이 아닌 이상 고불! 정파!는 아무!리 잘해!야 체면!이나 지!키면 본전!이다 고불! 반면 사파!는 금!뭐시깽이야 피해!가 있을지 몰라!도 흑!천성은 전쟁!을 기회로 장강 이남!의 사파 세!력을 모두 합쳤다 고불!"
결국 이 전쟁은 따지자면 사파가 이긴 셈이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고불! 결국 그 다음!이 중요할 것!이다 고불! 장강 이남을 먹은 흑천!성은 내부 단속!을 할 것!이다 고불! 당수! 아니 개방!이 여기 지부! 포기!할 것이 아니라면 버틸! 수 있어!야 한다 고불! 전쟁 때!도 그렇!겠지만 그때!도 가장 큰 적!은 하오!문 같은 곳!이겠지 고불!"
당수가 어디 지부장인지 잘 모르겠지만 전에 당수 만나고 감숙으로 갈 때 호남에서 출발해서 감숙으로 가는 판정이었으니 아무튼 장강 이남, 호남 근처 어디 지부라고 여기는 중~
"고불! 물론! 나 형제!인 당수! 도울! 것이다 고불! 하지만 더 나아!가면 나 개방!의 지부!장에게 대가! 제시!할 수 있다 고불!"
고불은 품 속에서 하오문에서 받은 목각 꽃을 꺼낸다.
"고불! 이게 뭔지 알! 것이다 고불! 날 도우!면 대가!로 개방!은 든든!한 보험!을 하나 들 수! 있는 셈!이다 고불! 적어도 전쟁! 이후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게 해준!다 고불! 차악!으로 갈 수! 있는 확실!한 보장!이다 고불!"
#무형의 대가 제시
***
육당수의 눈이 처음으로 진지해지는 것만 같습니다.
눈매가 좁아지고 날카로운 눈빛이 고불이 꺼내든 것을 자세히 살펴봅니다.
한참을 말없이 그러고있더니 이내 육당수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래! 우리 같이 해보자!"
말투는 어수룩하지만, 판단은 노련한 정보원입니다.
***
역시 당수다.
근육만 있진 않지.
"고불! 당수! 고맙!다 고불! 든든!하다 고불!"
고불은 당수에게 인사 후 채주에게도 인사를 전한 후 떠난다.
#혈검문으로 가자!
***
마차를 사용하시면 바로 복건성으로 이동하실 수 있습니다!
***
나 고불! 택시비 아낀다!
#걸어서 복건으로
***
강서를 거쳐 복건으로 이동합니다.
현재는 낮 판정입니다.
아무런 일 없이 강서에 도착했습니다!
다시 이동할까요?
***
#복건으로 이동!
***
이동하는 와중!!!
마침 행진하던...? 요괴무리를 마주칩니다!
- ...
요괴들이 고불을 자세히 살펴보더니.
- 낙오자냐! 어서 빨리 뒤로 붙어!
?
***
?!?!
...뭐야 이거!
인간에게 요괴 취급은 받았어도 요괴에게 요괴 취급이라..?
신선하다!
고불의 호기심이 이 상황의 회피를 용납할 수 없다!
고불은 망설임 없이 요괴의 말대로 뒤에 붙는다.
#기연을 1개 사용해 꼬마와 새끼 흑갑오공 가능하면..쿰척이와 무사 조우하고 싶습니다.
***
현재 상황에서는 불가능합니다.
반려됩니다.
고불은 요괴들을 열심히 따라갑니다.
도착한 곳은!
산골에 있는 나름 규모있는 마을입니다.
- 인간! 고기! 인간! 고기!
- 드디어!
- 배! 안곪을 수! 있다!
?
***
?
사실 고불이 인간인거 알아보고 유인해서 온...
아 저 마을의 사람들?
적당히 요괴들과 어울려보자
#체험 삶의 현장: 요괴편 진행
***
요괴들은 곧바로 인간 마을을 습격합니다!
얼렐레
- 너도! 빨리 인간 하나 붙잡아라!
- 맛있다! 인간고기!
***
고불은 잠시 습격을 바라보다 생각을 해본다.
고불이 인간을 먹어본 적이 있는가?
아마 모르고 먹은게 아닌 이상 없겠지.
적어도 고불이 인간이라 생각하며 먹어본 적은 없다.
배고픈 적이 많았는데 왜 없었지.
음...일단 힘이 없었으니 먹을 기회도 없었겠지.
힘이 생긴 후에는 그정도로 배고픈 적도 없었고.
그럼 지금 고불은 배가 고플까?
그다지 크게 배가 고픈 느낌은 아닌데...
#습격하는 요괴와..대항을 하든 도망을 칠 인간들의 모습을 유심히 눈에 담는다.
***
요괴들은 니가 안먹으면 내가 먹을게! 라는 것인지 고불을 무시하고 달려듭니다.
인간들은 도망치거나 저항하려하지만, 대다수는 그대로 요괴들의 한 끼 식사가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
음...
고불은 요괴들이 사람을 잡아먹는 것 자체는 굳이 막을 의사가 없다.
다만.
요괴들이 어린아이를 먹이로 삼고자 한다면 확실하게 저지하기로 마음 먹고 마을을 살핀다.
그런 일이 없다면 이제 주인 없을 돈이나 좀 주우면 되겠지.
#행동방침 결정
***
다행히 아이들은 먼저 피난을 간 모양인지 안보입니다.
요괴들이 조금 아쉬워하기는 합니다만 뭐....
돈은 동화들이 대부분이고 은화는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
쳇 딱히 주워갈 것도 없네.
고불은 슬쩍 고기를 뜯고 있는 요괴들에게 가 묻는다.
"고불! 근데! 너희! 배!고프면 같은 요괴!도 먹는!다 고불?"
요괴는 동종포식을 할까?
아니 사실 싸잡아서 요괴라고 부르긴 하지만...
요괴마다 지능의 차이도 크고..애초에 모두를 같은 종으로 볼 수 있긴 한가?
#궁금하니 묻는다
***
- 당연하지!
- 쟤! 내가! 먹는다! 맛있어! 보인다!
음. 과연.
***
고불은 고개를 끄덕이며 납득한다.
그렇군! 오히려 이러면 이해하기 쉽지.
"고불! 근데 너네! 왜 무리!로 있다 고불? 원래 무리!로 다닌다 고불? 대장! 누구!다 고불?"
#무리에는 대장이 있기 마련. 여기에 있든 목적지에 있든 뭔가 있겟지.
***
- 우리! 그런거! 없다!
- 그냥! 모였다!
- 배가 고프니까! 모였다!
- 혼자! 위험하다! 칼든 인간! 무섭다!
***
"고불!..맞다! 충분!히 강하!면 무리!가 필요!없다 고불!"
고불은 그들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녀석들을 다시금 살펴본다.
"고불! 궁금!하다 진짜 강한 요괴!는 어디 있다 고불? 너희!는 뭘!해야 강해!진다 고불?"
#질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