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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병

last modified: 2019-12-22 12:11:55 Contributors

왔나? 내가 자네를 호출한 이유는 다름아닌 자네의 과제에 대해서 할 이야기가 있어서라네. 자네가 제출한 과제물은 아주 엄청나. 이집트의 고대벽화에 대한 흥미로운 말들을 여럿 써냈더군. 한국어로 표현하자면 어마무시, 일본어로 표현하자면 스고이, 영어로 표현하자면 Fantastic이지.

그래. Fantastic. 자네는 F일세..
김혜병
나이 35
성별 남성
버프 미공개
직업 미공개
평판 미공개
소속 미공개
신분 미공개
종족 미공개



1. 외모

185cm 78kg. 뻗친 곳 없이 차분히 가라앉아있는 갈색 길다란 머리카락을 어깨 너머로 넘겨 느슨하게 묶고 있다. 머리는 풀면 등 뒤의 꼬리뼈를 건들일 정도로 길며, 썩은 곳 없이 끝이 가지런히 다듬어져있다. 하지만 얼굴형은 유려하고 연약하다기보단 다부진 느낌이며, 목젖이 눈에 띄게 튀어나와있어 마초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눈은 평소엔 자는듯한 실눈. 그러나 코앞까지 다가가 자세히 들여다보면 동양인답게 새까만 눈동자를 가지고 있단 걸 알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진짜 코앞까지 다가가진 말자. 정신나간 사람 취급받을 수 있다. 그리고 안경에 먼지 묻는다.
어른스러운 느낌의 검은 와이셔츠는 소매를 팔꿈치 근처까지 접어 올린 상태이며, 상의 끝단을 바지 안쪽으로 적당량 넣어입었다. 갈색 코트는 어깨에 걸치기만 해 마치 망토처럼 보인다. 상의가 정장이 아닌데 바지는 부드러운 원단의 하얀 정장 바지이다 반짝반짝 광이 나는 진한 고동색 구두는 누가봐도 새로 산 것이다.


2. 소지품

내려치면 사람 한명 죽일 수 있을만한 두께의 고고학 전공서적. 자네, 그거 알고 있나? 책은 법적으로 살인무기가 될 수 없다네.

3. 과거사

혜병은 현재.. 아니, 과거 어느 한 4년제 대학의 고고학과 교수로 부임중이었다. 그러나 그는 부모님이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시거나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거나까진 아니라도 어디에나 널린 평범한 사람치곤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그는 어릴적부터 야망이 많던 인물이었고, 그런 남자가 맨 처음 꿈꿨던 꿈은 성공회 사제였다. 사제가 되기 위해 중학생 때부터 세례를 받고 고등학생 때 까지 성실히 교회를 다녔으나, 고등학교 2학년 때 커터칼을 잘못 다뤄 손바닥에 작은 흉터가 남아버려 포기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고, 예전에 따두었던 포토샵 자격증을 떠올리며 이번엔 디자이너가 되길 원했다. 하지만 슬프게도 그에겐 디자인 센스가 쥐똥만큼도 없었고, 2년쯤 지나서는 본인의 흥미 저하로 기껏 들어간 미대까지 자퇴하게 된다.
그리고 지금, 그가 무사히 정착한 교수란 꿈은 남자의 세번째 바람이었다. 알바로 전전긍긍 삶을 이어가다, 시간이 너무 남아돌아 지루함에 미쳐버린 그는 무작정 동네 도서관에 쳐들어갔다. 아무 생각 없이 책들을 쭉 흝어보던 도중 어릴적에 좋아했던 공룡 동화책을 발견하고, '지금도 좋아할 수 있을까?'란 생각이 발단이 되어 그 길로 즉석에서 고고학 교수가 되기로 결정해버린다.
그리고 땅을 치고 후회하고 있다.
고고학보다 역사학이 더 멋있는데.

4. 신념

x

5. 좋아하는 것

공강, 휴강, 조별과제, 자신의 학생들, 자유로움.

6. 싫어하는 것

네이버 지식인, 나무위키, 자체휴강, 논문, 전과(과 옮기는거)

7. 동행


8. 기타

접속 시간대 - (돌릴 수 있는가를 기준으로) 평일 밤 10시 이후, 주말 자유.
이세계에 떨어지기 직전엔 외국에서 콜을 받아 그리스에서 새로 발견된 유적을 조사하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있었다. 장시간의 비행으로 지쳐 아픈 허리를 부여잡고 잠을 자던 도중 이세계로 납치당했다. " 제 세번째 꿈이 이런 식으로 끝날줄은 몰랐어요. "
안경은 썼지만 사실 눈이 그렇게 나쁘진 않다. 일반인 수준에 약간 못미칠 뿐이지만, 뭐 잘보이면 잘보일수록 좋지 않겠는가.
세례명은 라우렌시오.
학생들을 아끼긴 하지만, 그와 별개로 그의 강의는 다소 스파르타스러운 면이 있다. 학생이 조금이라도 덜떨어진 질문(아까 이야기 한 것을 또 물어본다던가, 주제와 상관없는 생뚱맞은 질문을 한다던가)을 하면 가차없이 이마 한가운데에 냅다 분필을 던져 맞춰버린다. 또한, '채점이 편하다'는 이유로 조별과제를 즐겨 내며, 과제물에 흠이 보이면 자비없이 점수를 동강내버리기로도 악명높다. 덕분에 학생들과의 사이는 그렇게 좋진 않다고 하며, 그의 이름을 따 '학생잡는 혜병대'라는 웃지 못할 별명까지 존재한다. 그렇지만 정말로. 그는 이 대학에서 자신만큼 제자를 사랑하는 스승은 없을거라고 언제나 자부한다.
학생들이나 어린애들에겐 하게체를 쓰지만, 나이 불문 어른에겐 평범한 존댓말을 쓴다.


9. 질문

질문과 답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