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항목: 딜리트
1.1. 외모 ¶
신장 175 cm , 체중 65 kg
- 과거
회갈색 피부의 소녀 . 후두부에 머리만한 크기의 물혹이 달려 있다 . 앞머리를 틀어 올려 반듯한 이마를 드러내놓은 상태 . 대하처럼 긴 백발을 세 갈래로 땋아 허리에 묶어 놓았다 . 복잡하게 열리고 닫히는 세 겹의 투명한 눈꺼풀은 수중에서의 활동을 위한 것 . 노란색의 가로로 된 동공을 가졌으며 공막 부분이 검다 . 죽어가는 나무를 연상케하는 앙상한 몸매의 소유자로 형언하기 힘든 불길한 아우라를 온 몸에 두르고 있다 . 수술 자국으로 보이는 흉터들을 신체 곳곳에 새겨놓아 보는 이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 과거에도 지금과 크게 다를 바 없는 생활을 해왔던지 사치와는 거리가 먼 궁핍한 차림새를 하고 있다 . 낡아 헤진 판초 우의 아래 입고 있는 원색을 알아보기 힘든 군용 야상이 바로 그것 .
- 현재
오 년 간의 야생 생활을 하면서 나이스 바디의 미소녀로 성장하는데 성공했다 . 죽은 나무처럼 앙상하던 몸은 살이 붙으면서 표범을 떠올리게 하는 근육질이 됐고 , 애티가 가신 얼굴은 높은 콧대와 날렵한 눈매 , 뚜렷한 입술이 조화를 이뤄 도도한 인상으로 변했다 . 그녀의 분신이나 다름없는 머리카락 또한 한층 더 길어져 길이 삼 미터에 달하는 기록적인 장발이 되었다 . 풍성한 백발을 옷 대신 두르고 다녀 리프 시티의 주민들로부터 정신이상자 취급을 받고 있는 것은 덤 . 전에 입고 다니던 야상이 헤져서 입을 수 없게 되자 번거로운 마음에 일찌감치 새 옷을 구하는 것을 포기하고 전라로 살아가는 길을 선택했다는데 , 사실이라면 통탄할 만한 일이다 .
1.2. 성격 ¶
독설가 . 사회적으로 고립된 환경 속에서 자란 탓인지 타인에 대한 배려와 섬세함이 압도적으로 부족하다 . 거기에 아울러 경계심까지 강해 자주 남을 의심하는 편 . 살아온 세월에 어울리지 않는 조숙한 언동은 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어하지 않는 그녀의 자존심에서 비롯된 것이다 . 아닌 척 하지만 지독한 애정 결핍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를 다른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자신을 죽이고 있다 . 자신이 오리지널의 카피인 것에 대해서 복잡한 감정을 갖고 있는 듯 . 과거에는 자신을 이루는 모든 것들이 사실은 남을 흉내냈을 뿐인 가짜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절망하기까지 했지만 , 지금은 비참한 인생을 살다 처참한 최후를 맞은 오리지널을 불쌍하게 여기며 그녀에 대해 알고자 그녀가 세상에 남긴 흔적을 뒤쫓고 있다 .
1.3. 능력 ¶
세포의 급속 분열을 통한 재생 능력을 갖고 있다 . 칼로리를 소비하여 손실된 신체 부위를 재생케 한다 . 세포가 폭주하여 암세포로 변질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의사적으로 세포 분열의 빠르기를 조절하고 있다 .
1.4. 제약 ¶
신체 재생 시 손실 부위의 크기에 따라 기하급수적으로 소모되는 칼로리의 양이 늘어난다 . 의사 제어에도 한계가 있어 적건 많건 필연적으로 암세포가 생겨난다 . 세포 노화로 인해 수명이 짧아지는 것은 당연한 반동 .
1.5. 무기 ¶
변이성 촉각
모발의 형상을 한 십 수만 가닥의 촉각을 엮어 상황에 대응하는 무기를 만들어낸다 . 무기의 형태와 성질에 따라서는 바위조차 부수어 버릴 수 있지만 촉각의 손상을 우려해 위력에 제한을 걸어두고 있다 .
+ 과거에 비해 촉각의 강도는 물론 변형 가능한 형태도 늘어났다 . 뿐만 아니라 멀티 태스킹에 능숙해지면서 최대 스무 뭉치의 촉각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
+ 오 년이 지난 현재 과거 성장을 통해 얻은 촉각의 감지 능력을 비약적으로 발전시켜 리프 시티 전역을 감시하고 있다 . 초음파를 이용한 반향정위를 촉각에 적용시켜 맹점이었던 비능력자까지도 감지할 수 있게 되었다 .
+ 촉각을 대상자의 신체에 휘감아 근육의 움직임을 제한 , 시전자의 의사에 따라 대상자의 근육을 움직일 수 있다 . 이를 통해 신체적 한계를 무시한 괴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되지만 사용 시 근육 파열 등 심상찮은 피해가 뒤따르는 관계로 아무 때나 써도 좋은 것은 아니다 .
1.6. 특징 ¶
한결같은 대식가 . 숲 속 야생 동물의 씨가 마르는 게 아닌가 싶을 만큼 고기를 취하고 있다 . 수렵 생활이 길어지면서 야생성에 눈떴는지 행동 양식이 점점 짐승을 닮아가는 중 . 식기를 쓰는 방법조차 잊어버린게 아닌가 싶은 만큼 야생화가 진행되었다 .
1.8. 과거사 ¶
쓰레기장을 탈출한 클론 가운데 한 명 . 탈출 후 어느 세력에도 소속되지 않고 도망자가 되는 길을 선택했다 . 낫 헤븐의 추격자들을 따돌리면서도 오리지널에 대한 조사를 게을리 하지 않았고 덕분에 조금씩이나마 그녀에 대해 알아가고 있다 . 후술할 내용들은 나크하가 필드 워크를 통해 알아낸 오리지널에 대한 정보 .
- 타람타
두족류를 기원으로 하는 종족 . 처녀 생식을 하여 종족 중에 남성이 존재하지 않는다 . 헤븐의 과도기 무렵에 실시된 인공 장기 개발 프로젝트의 부산물 가운데 하나로 유전자 조작을 통해 만들어진 변이성 촉각을 무기로 사용한다 . 본래는 인공 장기의 배양을 위해 만들어진 인조 생명체였으나 태생적 결함을 비롯한 효율상의 문제로 인해 상용화에 실패했다 . 몇 년 전 연구소로부터 도망쳐 독자적인 생태계를 형성해 살아가던 야생종 타람타 무리가 군수업자의 손에 남획되었다는 보고가 있었다 . 나크하의 오리지널은 이를 피해 도망친 몇 안 되는 타람타 가운데 하나인 것으로 추측된다 .
- 물혹
후두부에 자라나 있는 고무질의 물혹은 인체가 발달함에 따라 점차적으로 퇴화한 두족류의 머리로 촉각의 관제를 포함한 최소한의 기능만을 수행 중에 있다 . 나크하는 이 사실을 알기 전까지 자신의 뒷통수에 붙은 혹의 용도를 베개로 알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