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르 스노드롭(Dystopia Parade)

대부분의 데미휴먼은 사고로 태어났지만 루르의 경우는 실험을 위해 만들어진 데미휴먼이었다. 적합한 피험자를 찾아 크토니안의 체액을 주입해 데미휴먼 특수부대라는 목적을 위해 태어났다. 당연히 출생과 동시에 산모와 이별했고 이후 군사시설에서 데미휴먼 특수부대로써 어린 나이에도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훈련을 강제로 받아오며 지냈다. 이 때 권총부터 맨패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총기의 사용법을 배웠으며 단시간에 엄청난 수준의 건슬링어가 된 재능파. 루르가 말하는 자신은 걸음마보다 총 잡는 법을 먼저 배웠다라고 말하는 것도 같은 시기이다. 루르가 이 모든 걸 버틸 수 있던 원동력은 살고싶다는 강렬한 의지 뿐이었으며 그 살고싶다는 감정을 제외하곤 모든 감정이 쓸려나가 인형과 같은 상태였다고 한다. 그 와중에 진짜 감정이 있는 것이 부러워서 흉내내는 것 정도로만 감정을 표현했으며 이 때 자기 자신을 잃어버렸다 말한다. 이후 루르가 18살일 때 해당 프로젝트가 취소되었고 비인도적인 프로젝트였기에 프로젝트 관계자들은 전부 흔적을 남기지 않고 뿔뿔이 흩어지고 프로젝트의 결과물인 루르는 증거인멸을 위해 제거하려했으나 필사적으로 도망치다 제거반에 의해 등에 총과 칼을 맞고 쓰러져 확인사살을 위해 머리에 총을 데인 순간 시카에게 발견돼 구조되었다. 머리에 총구가 다가왔을때 루르는 그 때 만큼 진심으로 울어본적도, 무서웠던 적도 없다고 말하며 당시 제 머리에 총구를 겨눈 이가 자신을 유일하게 병기가 아닌 전우로 대해준 리더였으며 그 리더의 벌레를 보는 듯한 눈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고 말한다. 상처가 심해 한 쪽 날개는 절단할 수 밖에 없었고 그 이후 루르는 다시는 하늘을 날지 못하게 되었다. 그 때 죽어가며 들은 시카의 목소리를 신의 목소리라 착각해 마음 속 깊은 곳에 자신을 구해준 신에 대한 신앙심이 자리잡았으며 그 때문에 저격할 때에는 기도문을 읊조린다. 올빼미의 데미휴먼이라 시력이 상당히 발달했으며 칠흑같은 어둠속에도 낮처럼 볼 수 있다. 올빼미의 인자탓에 야행성이기에 낮에는 하루종일 자다가 달이 뜨면 그제서야 일어나는 일이 잦다. 그 점을 제외하더라도 자는 걸 굉장히 좋아해서 언제 어디서든 잘 수 있다고 말하는 루르의 말은 결코 과언이 아니다. 특기는 사기적인 수준의 시력과 집중력을 배합한 중장거리 저격. 동생들에게 옷 한 벌씩을 헌정품으로 주었으며 랩을 좋아해 방구석에서 연습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으며 랩은 잘 하지만 노래는 전혀 못한다. CQC를 연습한다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근접전에선 약한 모습을 보여 거의 항상 블랑슈와 함께 행동한다. 블랑슈와 붙어 누워서 둘 다 눈을 감고 블랑슈의 귀로 들리는 소리와 설명만으로 저격에 성공하는 트릭샷이 가능하다. 성공 확률은 10발 중 6발 정도. 시카의 딸에서 나이로는 셋째이며 들어온 순서로는 두 번째.

『루르는 속이 비어버린 인형이었어. 그래, 감정이라는게 비워져버린 인형. 그게 뭘로 채워졌는지 알게되면 아마 당분간 제대로된 식사같은건 꿈도 못 꿀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