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진행 ¶
- -1- 특별반
- 뭔가 할 게 있을지. 없을진.. 잘 모르겠습니다. 몸을 움직여보면서 생각을 정리하는 것도 좋을 듯 싶네요.
"훈련장이 어디 있을까요."
스사로가 해야 하는 것들을 갈고닦는 건 필요합니다.
#훈련장을 찾아가보려 시도.
수련장을 찾아갑니다.
여전히 많은 학생들이 소곤거리고 있지만, 지한은 간단히 무시해버립니다.
저런 목소리들은 이전, 가문에 있을 당시 수도 없이 들은 적 있으니까요.
수련장에 도착했을 때. 어쩐지 오늘의 수련장은 조용하구나. 같은 생각을 합니다.
공간에는 수많은 모르는 학생들과, 단 한 명의 아는 학생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아는 학생은.. 입학식날 자기 소개를 봤었던 기억으로.. 한예나였나? 였던 것 같네요.
수없이 들은 것에 굳이 반응을 해 줄 필요는 없습니다. 가끔은 그 반응이 악영향을 미치기도 하는 법이니까요.
하지만.. 입학식 때 자기소개를 한 듯한 아는 이에게 다가가서 가벼운 인사를 할 수 있을 정도는 됩니다.
"안녕하세요."
예나에게 간단한 인사를 건네려 합니다. 그 뒤에 대답을 하던, 하지 않던 지한은 본인이 할 것을 하려고 시도하겠지만요. 예를 들자면 망념을 증가시켜 돌파창을 수련한다거나요.
#망념 100을 소모하여 돌파창을 수련합니다.
돌파창은 기마병의 '랜스 차징'을 창수의 형태로 변화한 형태입니다.
의념의 힘으로 강화된 신체의 힘을, 순간적으로 신체에 축적한 것을 일시적으로 방출하며 빠르게 뛰어나가는 기술.
창을 든 채.
지한은 쾌속으로 창을 찔러나갑니다.
콰직.
세워진 허수아비가 허무하리만치 꿰뚫린 후.
쿠과광!!!
꿰뚫린 부위 너머로 충격이 퍼져나갑니다.
망념이 100 증가합니다.
돌파창의 숙련도가 25% 증가합니다.
신체를 강화하고 신체에서 비롯된 힘을 축적한 것을 해방해 뛰쳐나가는 기술. 돌파에 필요한 힘이 창에도 미치기 때문에 꿰뚫는 힘이 강하게 미칠 것이라 생각해봅니다.
허수아비가 힘없이 꿰뚫립니다. 충격파를 확인합니다. 신체를 강화 후 돌파하는 게 괜찮을까. 생각해봅니다.
그거랑 별개로 다른 특별반 이들이 더 온 것 같지만. 먼저 말을 걸지 않는다면 굳이 말을 섞진 않을 겁니다. 스스로의 안에서 있기는..
#수련을 이어갑니다. 망념 -100 축적을 사용하여 무기술-창을 수련합니다.
무기술 - 창을 수련합니다.
무기술 - 창의 숙련도가 10% 증가하였습니다.
망념이 200에 도달하였습니다.
의념을 사용할 수 없으며, 이 이상 망념이 증가하는 경우 망념화합니다.
"쉬는 것도 나쁘진 않지만.."
헌팅 네트워크를 보다가 아는 사람이 있던가 하고 눈 앞에 뜬 것을 봅니다.
#연락할 만한 이가 있을까. 하고 연락처를 찾아보려 합니다.
지한은 연락처를 살펴보지만, 대부분은 사용할 수 없는 연락처들 뿐입니다.
이제는 사라진 누군가의 연락처, 자신을 지키다 가문에서 쫓겨난 누군가의 연락처.
아니면, 가문의 연락처.
가문의 추적이 두려워서 사람들과 친해지지도 못한 지한에게 지금 연락할 수 있는 사람은 없는 것 같습니다.
사라진 연락처는 잠깐 본다고 해서 닳지는 않는다.
쫓겨난 이에게 연락을 해서 원망을 들을지도 모르는 게 사실은 두려운 것일지도 모르지요.
가문의 연락처는 몇 번 보긴 했지만. 그 뿐입니다.
연락을 할 리가 없지요.
"이렇게 앉아있을 순 없지."
밝은 표정을 지으며 지한은 헌팅 네트워크로 수업을 들어보려 합니다. 뭔가 도움되는 게 있다면 그걸 가릴 처지는 아니잖아요.
#수업을 들어보려 합니다. 망념이 필요하다면 100을 사용해서요.
수업의 카테고리를 선택해주세요
세계관 설정
전투 교과목
생활 교과목
#세계관 설정으로 정하겠습니다.
최초의 헌터, 헨리 파웰
" 살아남아. 결국 아득바득 살아남아서 발버둥치다 보면, 언젠가 이 곳에도 빛이 드는 날이 올거야. 그 날이 오고 후회해도 늦지 않아. 지금은 살아남는 것에, 살아가는 것에 집중해. 먼 미래가 아니라, 내일의 삶을 생각하면서 말야. "
최초의 의념 각성자.
이들은 2018년 중, 게이트 사태가 터지고 의념을 각성한 이들을 말한다. 그 수도 매우 적고, 현 시대의 의념과는 비교하기 힘들 만큼 미미한 의념의 각성을 이루었던 이들은 단지 적의 역장을 뚫을 수 있다는 것을 제외한다면, 사실상 좀 더 단련한 일반인과 다를 바 없었다.
헨리 파웰은 이런 이들의 리더 역할을 했던 의념 각성자의 리더로, 청와대 탈환 작전에서 활약했다.
세계가 게이트로 혼란스러운 시대에 의념 각성자에게 무게를 씌워 자신들의 맘대로 다루고자 했던 세력들에게 '자신들이 없다면 더 강한 몬스터가 나왔을 때. 제대로 싸울 수나 있겠어?' 하고 협박하여 의념 각성자들을 중립 세력으로 남긴 존재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런 부분과는 다르게 사적으로는 매우 부드러운 인물이었다고 한다. 어린 아이들을 위한 보육원과, 노인을 위한 보호 시설을 가장 먼저 탈환했고, 사람들에게 의념이 없더라도 싸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교육했다.
차츰 의념 각성자들이 등장함에 따라 많은 이들이 헨리 파웰의 파벌에 소속되어 그의 교육을 받게 되었다. 그리고 이들이 바로 최초의 헌터라 불리는 이들이다.
이 최초의 헌터에는 매우 특이한 이름들이 많다. 현재는 사선이라 불리는 이들도, 십이봉이라 불리는 이들도 한때는 헨리 파웰의 이름 아래 모였다. 그리고 이렇게 모인 이들이 강해지고, 최초의 영웅들이 등장함에 따라 세계의 평화가 오기 시작할 때쯤. 헨리 파웰은 암살당해 죽게 된다.
그 소행이 누구의 짓인진 알 수 없다. 단지 헨리 파웰의 죽음으로 헌터들은 구심점을 잃었고 수십 년이 지나 헨리 파웰이 키운 아이 중 하나이자, 십이봉의 하나였던 '투왕'이 길드를 통합하고 세계 헌터 협회를 세우기 전까지. 헌터는 구심점 없이 활동했다.
가디언의 구심점이 에반 보르도쵸프였던 것처럼, 헌터의 구심점이었던 사내. 헨리 파웰이 아직 살아있었다면. 지금의 헌터들의 모습도 달랐을 거라고 말하는 이들이 많다.
은거하고, 숨어들었던 1세대의 헌터들이라면 누구라도 헨리 파웰의 아들딸이라 할 수 있으니까.
그의 시체는 그의 제2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신한국 인천에 봉헌되었으며, 가디언과 헌터의 공동 보호 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헨리 파웰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알 수 있던 유익한 시간입니다.
"수련을 조금 더 시도할까..."
그렇게 생각해보지만. 애매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역시... 의뢰를 구해보는게 어떨까요?
#헌팅 네트워크로 의뢰를 검색해봅니다.
의뢰를 검색합니다!
#의뢰의 상세사항을 확인할 수 있을까요?
▶ 보스 '벨로' 토벌 의뢰
▶ UHN 발급 의뢰
▶ 임무 종류 - 보스 사냥
▷ 중형 게이트 '겔리혜의 성채'의 보스 '벨로'가 발생함에 따라 토벌 의뢰를 발주합니다.
▶ 제한 인원 : 3인
▶ 보상 : (개인당)8000GP
"의뢰를 받으면 사람을 찾아서 가야겠군요."
사실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은 화엔이고.. 다른 이가 가능할지는 찾아봐야겠습니다.
#의뢰를 수락합니다.
수락하였습니다.
상태창에 반영되었으니 참고해주세요.
수락을 했으니. 의뢰 인원을 모으고 필요한 것을 구매하거나 스킬의 랭크를 올리려 수련하거나 하는 등의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교실로 가서 의뢰를 할 이들을 찾아보도록 하죠."
#특별반 교실로 이동합니다.
오늘의 특별반은 유독 복작복작합니다.
얼마나 복작복작한지 특별반이 아닌 학생도 보이네요!
...? 너뭐야
특별반이 복작한 거야 거점이니 어쩔 수는 없지만. 특별반이 아닌데도 여기 있는 분은 처음 봅니다. 당연하지요.
"네. 맞습니다."
태식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지원계라면. 어떤 방식인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힐 쪽인지. 아니면 다른 방식인지 궁금하다며 정중하게..
#유나에게 질문합니다.
" 아? 일단 내 특기는 수술이야. 가장 자신있는 것은 봉합수술. 팔이나 다리가 떨어진 정도는 충분히 고칠 수 있고, 장기가 뜯겨나가도 국소 부위면 재생 수술을 집도할 수 있어. "
꽤 당차게 유나는 자신이 가능한 것에 대해 말합니다.
산삼보다 중요하다는 힐ㅍ.. 이 아니라, 유능한 힐러로군요!
"대단하시군요."
유나의 말을 듣고는 조금 놀란 듯한 표정을 짓습니다.
"혹시 2000gp 내에서 필요한 보조도구 같은 게 있을까요"
#뭔가 필요한게있을지 유나에게 물어보려 합니다.
" 보조 도구? "
유나의 표정은 이 사람들이 나한테 장난을 치나? 싶을 만큼 어색한 웃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사실 20만원으로 살 수 있는 보조 도구라 해봐야 힐팩 정도이고, 그 이상의 장비나 물건들은 구하기 어려우니까요.
" 설마.. 아. 나 얘기하는거야? "
오히려 유나의 표정은 '자길 시험하는건가?' 하는 표정으로 기분 좋게 일그러지고 있습니다.
Tip. 20만원은 우리 기준으로도 적은 돈은 아니지만, 많은 돈 역시 아닙니다. 현대에서 괜찮은 장비나 고급품들의 가격이 높은 것과, 그것이 생명과 직결되는 도구라면 어떨지 생각한다면 판단이 더욱 쉬워질겁니다.
"죄송합니다. 말을 잘못했네요."
치료를 하실 수 있지만 혹시 힐팩같은 게 있으면 편할지에 대해서였는데. 말을 잘못했습니다. 라고 말을 하며 미안하다고 사과하려 합니다.
#실언에 대해 사과합니다.
" 어.. 응. "
아무렇지 않다는 듯 고갤 끄덕이지만, 지한의 첫인상이 별로 좋게 남진 않은 듯 싶습니다.
그래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나쁘지 않은 수준까진 끌어올릴 수 있겠네요!
음. 생각해보면 잠깐 일을 보고 나서 다시 모이기로 했던가...
"좀 더 수련을 하고 가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특별반에 배정된 수련장을 찾아보려 합니다.
특별반에 배정된 수련장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업데이트된 나노 머신이 GPS를 갱신하였을 때 특별반 건물의 지하에 붉게 표시된 새로운 수련장이 생겼으니까요.
이동하나요?
어렵지 않네요. 하긴. 어려웠으면 그것도 곤란하지 않을까 싶네요.
#이동하도록 하겠습니다.
수련장으로 향합니다.
수련장 앞에는 정체 모를 커다란 수정구 하나와, 그 아래에 늘어지게 잠을 자고 있는 강아지가 눈에 들어옵니다.
볼살이 토실토실한 강아지는 사람이 다가오고 있음에도 경계하기보단 편하게 잠을 취하고 있네요.
- 어어. 인간인가?
강아지를 구경하고 있던 지한의 머릿속에 알 수 없는 목소리가 울립니다.
- 겁먹지 마. 나 맞으니까.
단지 잠에서 깨기조차 귀찮아서 이렇게 말할 뿐이야. 수련장 이용할 생각이지?
강아지는 누런 앞발을 쭉 내밉니다.
- 코인 다섯개.
이용료야. 안에서 수련은 한 번만 할 수 있으니까 참고하고.
수정구와 늘어지게 자고 있는 강아지를 발견합니다.
"??!"
강아지가 말을 걸었어요? 누런 앞발을 내밀자 무심코 잡으려다가 그만둡니다.
코인?
메타적으로 도기코인을 내는 것이라면 내고 들어갈 겁니다.
#코인 5개를 내고 들어갑니다...?
놀랍게도.. 강아지는 정말로 코인을 가져갑니다!
- 좋아.. 다섯개 확인.
뽈뽈 고개를 돌려 수정구에 턱을 가져대자, 정체를 알 수 없는 몽실몽실한 문이 생겨납니다.
- 이곳은 너희들의 빠른 성장을 위해 만들어진 수련관이야.
수련 기회는 한 번. 수련장 비용은 도기 코인 다섯개지. 왜 이런 코인을 받는지 물어보진 마. 나도 모르는 게 있는 법이거든.
그래도 여기서 하는 수련은 꽤 좋을거야. 수련 효율을 50% 증가시켜주거든.
입을 쩍 벌리며 하품을 하곤 도기는 눈을 떠 지한을 멀뚱히 바라봅니다.
- 쓰고 나면 바로 튕겨날테니까. 그리 알고. 신중하게 해.
코인을 가져가는 건.. 역시 이용료가 있어야 열심히 하는 게 있지 않을까요.
빠른 성장이라는 말을 하자 그럴 만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번의 일반반 학생들도 이용하는 곳에서 수련하는 것이랑은 좀 달라 보이잖아요?
고개를 끄덕여 설명을 들었단 의지를 보입니다.
신중하게 하라고 하여도.. 지한은 수련을 이어할 생각이었으니까요.
#돌파창을 100의 망념과 -100의 잔여망념을 사용해(총합 200) 수련합니다.
수련합니다.
.. 여전히 무언가가 부족함을 느낍니다. 다만 그 부족함이 위력은 아닙니다. 돌파창의 위력은 부족함이 없습니다. 말하자면.. 이미 위력은 충분하지만 뭔갈 펼칠 능력이 부족한 것만 같은 상황입니다.
그게 뭘까. 지한은 떠올려봅니다. 창, 돌파, 꿰뚫다.
.... 기병?
거기까지 생각이 닿았을 때. 이 오색으로 물든 공간에선 흐릿한 말 한마릴 만들어냅니다.
말은 기분 좋은 투레질을 하며, 지한의 손에 머릴 비빕니다. 언제나 사용했던 것처럼 지한은 말에 올라탑니다. 그리고 의념을 끌어올립니다.
말이 땅을 박차고, 바람을 뚫어 달리기 시작하고. 지한은 창을 쥡니다. 저항 때문에 자세를 제대로 취하는 것조차 힘들지만, 그래서 더더욱 손아귀에 힘을 꽉 주어 창을 세게 쥡니다.
말의 가속이 최고조에 다다르고, 표적이라 할 법한 것이 가까워졌을 때, 지한은 천천히 창을 들어올립니다.
바람이 터지는 소리가 나고, 지한의 창이 표적을 뛔뚫어 허공에 선명한 족적을 남겨 그것이 소리라는 흔적으로 매꾸어졌을 즈음.
지한은 말에서 내려 정신을 차립니다.
- 어때.
도기는 지한을 바라보며 씨익 웃습니다.
- 끝내주지?
돌파창(D)
의념을 이용하여 신체를 강화하고 전력으로 적을 향해 돌진한다.
신체 스테이터스에 보정을 받으며 말 등의 탑승물과 함께 적을 공격 시 미미한 확률로 적에게 '기절' 상태이상을 가한다.
#태식, 빈센트, 유나와 의뢰를 수행하러 이동합니다
의뢰 장소로 이동합니다.
크기로는 약 중소형. 그리 크지 않아보이는 게이트의 입구 앞에는 무장한 가디언들이 위치를 지키고 있습니다.
원래라면 게이트에 대한 공략이 저들에게 넘어가겠지만 헌터 협회의 선점 때문에 게이트의 입구를 지키는 선에서 멈춘 것 같습니다.
곧 가장 나이가 많은 태식을 중심으로 지한, 빈센트, 유나가 게이트 안으로 들어섭니다.
이제 아무것도 남지 않은 듯. 긴 평야 위에는 무너진 바위 몇개가 초원의 풍경을 집어삼키고 있습니다.
저 멀리서도 눈에 들어오는, 거인이란 이름에 걸맞는 크기의 골렘이 일행을 바라봅니다.
" .. 와. "
유나는 짧은 감탄과 함께 흙 거인을 바라봅니다.
쿵.
땅이 울립니다.
그어....
입이 열려 목소리를 토해냅니다.
그어어어어어어어어!!!!!!!!!!!!!!!!!!!!!!!!!!!
소리를 지르고.
쿵쿵쿵쿵쿵쿵.
땅이 울리기 시작할 때.
태식은 자연스럽게 검을 뽑아듭니다.
막아야합니다!
실패한다면 한 명은 무조건 리타이어입니다!
달려드는 거인이 위압적입니다. 저것을 아무런 방비도 없이 받아내면 매우 곤란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자신 없는데..'
하지만 이 순간 바로 생각나는 것은 자신의 의념 속성이었습니다. 멈추게 하고. 그것으로 틈을 만들어낼 수 있으면 좋을 텐데 말이지요.
#망념 100을 사용해 골렘의 오른쪽 다리 일부분을 정지시키려 시도해봅니다.
피맛이 납니다. 전투 경험이 부족한 편이지요. 한숨을 쉴 틈도 없이 벨로가 날뛸 것을 생각합니다.
"와 저거 완전히."
#태식의 행동을 관찰하다가 태식이 공격하면 망념을 50을 소모해 신체를 강화 후 창을 꽂아넣으려 시도합니다.
내게 남은 것이 무엇이었더라. 이제 더 타버릴 것은 있었나?
태식은 검을 쥔 채로 쓸모없는 말들을 중얼거립니다.
좋은 어른도, 좋은 아버지도 될 수 없던 태식이었지만. 이 검을 사용할 때면 부득이 밟히는 것이 많습니다.
아이들의 얼굴, 도와주었던 사람들의 얼굴, 수많은 얼굴들이 떠오른 뒤.
- 알지? 내가 어느 날 죽더라도. 절대 슬퍼하고 힘들어하지 말아줘. 가디언에겐 누구나 죽는 순간이 있으니까. 그 순간에 내가 내 역할을 하다 죽었다면 난 자랑스럽게 죽은 거야. 슬퍼하지 말고, 기뻐해줘. 당신 아내가 이만큼 자랑스런 사람이다! 내 아내가 이만큼 멋진 사람이다. 하고 말야!
여보.
미안한데 옛날부터 난 당신 말은 죽어도 안 들었잖아.
아직 어른답게, 아내를 보내는 법을 모르는 태식에게 이 검은.. 미련으로나마 아내를 보내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한이리식 백귀도
검을 타고 한 마리의 뱀이 태식의 손에 이를 박아넣습니다.
검 위에 피가 타고 흐르기 시작할수록 검은 더욱 선명한 불꽃을 만들어냅니다.
무거운 검이 한순간 가벼워집니다.
검을 짓켜들고 태식은 질주하기 시작합니다.
거인의 발걸음? 울림? 그런 것은 무시한 채, 단지 적을 죽이겠다는 생각만으로.
검을 들어올립니다.
콰아앙 !!!!!!!!!
커다란 파공음이 울리고, 거인의 다리에 큰 구멍이 만들어지지만. 핵으로 보이는 것은 보이지 않습니다.
거인의 눈이 태식에게 닿고, 녀석은 긴 팔을 들어 태식에게 휘두릅니다.
선명한 충격이 몸을 파고들고, 검을 쥔 채로 태식은 긴 거리를 밀려납니다.
온 몸이 고통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거인이 팔을 휘둘러 빈 틈.
태식이 만든 기회로 지한은 빠르게 파고듭니다.
골렘의 오른발은 비었던 것을 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노려볼 곳은 왼쪽.
온 몸에 의념이 끓어오른 직후.
창을,
내지릅니다.
가볍게 꿰뚫린 부위로부터, 무너지는 흙더미들 속에 지한은 핵으로 보일 법한 것을 찾지만.. 눈에 보이는 것은 없습니다.
급히 거인의 몸에 발을 걸친 채로 차내어, 바닥으로 몸을 날립니다.
창을 지지대삼아 몇 미터를 끈 직후에야. 정지하여 숨을 고릅니다.
저 녀석.
보기보다 내구력은 좋지 않습니다.
다만 신체로 대표되는 능력치 하나만큼은 우악스럽게 괴물이군요.
유나는 빠르게 태식에게 다가갑니다.
치료
태식의 상처가 빠르게 회복되고, 어느정도 전투를 이어갈 수 있는 상태로 회복됩니다.
" .. 수술을 진행할 만한 상처도 있지만. 당장 수술을 하면 저 아이 혼자서 감당해야하니까. 일단은 활동에 무리 없는 수준까진 치료해뒀어. "
즉,
태식은 잘 치고, 잘 빠져야합니다.
창보다는 검이 광범위하게 베는 데에는 특화되어 있기 때문에. 지한은 태식의 공격이 치고 빠질 때 골렘의 공격이 들어오지 않는지. 주의합니다.
혹시 공격이 들어온다면 창을 찔러넣어 빠질 수 있는 틈을 만들어주려 시도할 것입니다.
#태식을 호위
퉁,
퉁,
퉁,,,
쾅!!!!
거대한 흙더미가 솟아올라 거인의 몸을 이루는 모습은, 별로 좋은 모습은 아닙니다.
순식간에 원래의 육체를 이룬 거인은 다시금 땅을 내려봅니다.
내구력이 나쁜 대신, 수복력이 빠르다.
이래서 흙으로 이뤄진 골렘이 싫다며, 태식은 투덜거리며 검을 쥡니다.
여전히 피를 머금고, 불꽃으로 피어나는 검을 쥔 채로.
러쉬
처음 몇 걸음은 땅을 딛고,
몇 초는 하늘을 유영하여
순간에는 검을 휘두릅니다.
서걱.
그으으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거인이 소리를 지르며 팔을 휘두릅니다.
허리를 크게 베어버리지만, 눈에 띄는 것은 없습니다.
허리에도 없다.
태식의 표정을 살핀 빈센트는 손끝을 가볍게 비비곤 의념을 피워냅니다.
터져나라.
클랩!
선명한 폭발이 발생하고, 그 몸을 이루고 있던 흙들이 바닥에 떨어지는 것이 보입니다.
그 파편 중 일부를 타고 태식은 골렘의 몸체에 검을 박은 채, 아래로 검을 그으며 바닥으로 내려옵니다.
거인의 팔이 다시금 휘둘러지려는 순간.
지한은 창을 쥡니다.
지금.
창을 쥔 채로, 거인의 팔이 태식을 공격하려는 순간.
지한이 떠올린 것은 단 하나입니다.
선, 흐름, 부드럽고, 쳐내어.
하늘 높이. 흐름을 지배하여.
이루어라.
골램의 팔이 창대의 위에 닿고, 지한은 숨을 마십니다.
손 위에서 창대의 움직임이, 원을 그리며 회전하고. 그 움직임을 의념이 지배하기 시작합니다.
힘으로, 민첩함으로. 몸으로만 창을 이루려 하는구나.
익숙한 목소리에 지한은 이를 꽉 깨뭅니다.
때론 기술에, 때론 창대의 움직임에, 때론 창날의 날카로움에, 때론 바람의 움직임에, 때론 빛의 방향에, 때론 아픈 팔의 기울기에.
그 모든 것에 집중하여 창을 쥐고 펼치지 않는다면 창은 고인다. 누구나 창에 고이기 쉽기 때문에 창은 간단한 무기이고, 숙련되기 가장 쉽다 하는 것이지. 그러나 누구도 창을 쉽게 완숙된다 하지 않는다. 왜인지 아느냐?
팔이 하늘로 솟아오릅니다.
부드러움 속에 창을 짓켜들며, 지한은 그 목소리를 다시금 이어듣습니다.
누구도 그 모든 것을 바라보며 창을 쓰지 않기 때문이다. 찌른다. 거둔다, 그 간단한 행동만으로도 창이란 무기의 가치론 충분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창의 완숙된 자들은 흔지 않은 것이다. 창의 모든 것, 상황, 환경. 그 모든 것을 네가 지배하고 다루어 네가 중심이 되는 것.
거인의 팔을 쳐내고.
지한은 땅으로 떨어지며 태식의 곁으로 움직입니다.
날아드는 지한의 팔을 붙잡으며 태식은 씩 웃습니다.
이 녀석들. 생각보다 유능하니까요.
이 모든 것을 이루는 경지를. 창의 끝이라 하니.
할아버지가 바라 마지않는,
자신에게 기대하던.
이를 니르바나라 한다.
니르바나
1/???????
지한은 땅을 짚습니다.
여전히, 자신을 부족하다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 조심해!!! "
유나의 목소리와 함께, 태식은 지한을 쥐고 빠르게 옆으로 피합니다.
쿵!
거대한 손바닥이 땅에 떨어지고, 태식은 거친 숨을 고릅니다.
두 다리도 아니고, 허리도, 배도 아니다.
그 말은 남은 곳은 상체와.. 머리.
둘 중 하나입니다.
"소거법.."
생각나는 것도. 들려오는 목소리도.. 많은 것들이 있었지만..
"상체나 머리 중 하나."
머리보다는 상체가 좀 더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망념 40으로 신체를 강화하고 돌파창으로 상체를 공격하려 합니다.
골렘의 움직임.
둔한 듯 보이면서도 꽤나 경쾌하고, 빠르게 수복하는 능력도 있다.
빈센트의 머리가 어지럽게 돌아갑니다.
아쉽지만 둘 다 전투를 지속할만한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가볍게 뒤통수를, 손가락으로 톡, 톡, 두드립니다.
아쉽습니다.
좀 더 자극적인 맛이 떨어지는 것 같다고 빈센트는 혀에 느껴지는 침을 삼킵니다.
위험은 하지만 일방적이진 않습니다.
지루합니다.
손끝에 불을 피워내고, 터트리고, 그런 것들을 반복하기만 하면서.
최근에 느낀 스릴의 대부분은 베로니카였고, 베로니카가 떨어진 지금 빈센트는 꽤 지루하단 기분을 느끼고 있습니다.
좀 더 불태워버릴 수는 없을까?
머릿속을 스쳐가는 생각 하나.
좀 더.
빈센트의 입술이 진한 선을 지어내고,
재밌게 해보자고.
빈센트는 수식들을 구성해나갑니다.
도화선, 손을 튕기고. 의념을 통해 발화시키고, 폭발을 이어가게 한다.
한 부분이 아닌 연속적인 폭발. 확실히 망념이 많이 쌓이게 되겠지만.
뭐 어때.
상관하지 않습니다.
재밌잖아?
가는 의념의 흐름이 골렘의 머리를 감쌉니다.
웃으면서, 골렘을 향해.
가볍게 손가락을 튕깁니다.
클랩!
퍼-엉!
콰과과과과광!!!!!
붉은 폭발이 긴 수평선을 이루어 터트려지고, 골렘의 왼쪽 눈에 검은 코어가 드러납니다.
지한은 그대로 창을 쥔 채, 틈이 드러난 순간을 노리고 창을 집어던집니다.
바람을 뚫고,
창이 날아가는 것을 발견한 골렘이 팔을 들어올립니다.
콰직.
하늘 높이 뛰어오른 태식은 그대로 골렘의 팔 위에 올라탑니다.
불타오르는 검이 먹잇감을 찾고, 입을 다시는 동안.
서걱
거대한 두 팔을 베어버리고.
땅으로 추락합니다.
선명한, 유리가 깨지는 것만 같은 날카로운 파음이 울립니다.
골렘의 몸이.. 무너져내립니다.
마침내 거대한 흙의 산이 만들어졌을 때.
" ... 이게 특별반. "
유나는 침을 삼키며 자신의 앞에 펼쳐진 풍경을 바라봅니다.
" 가디언 급은 아니라지만.. 충분히 대단하잖아. "
긴장으로 달아오른 숨을 토해내며, 웃습니다.
" 다들 대단해! "
토벌에 성공하였습니다!
정산을 통해 쌓인 망념을 정산할 수 있습니다! ..만 그랬다간 지한은 망념화를 할 것 같군요!
#정산
김태식
망념 131 증가
신지한
망념 119 증가
빈센트
망념 139 증가
획득한 아이템은 없습니다!
의뢰를 완료하였습니다!
8000GP가 지급되었습니다!
뭘 할지 고민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조금 쉴까.
#기숙사가 아니라 숙소로 향합니다.
숙소로 이동합니다.
UHN어쩌고..
숙소에 도착한 뒤 지한이는 씻고 자려 합니다. 쉬는 것도 필요하죠. 나는 못 자는데 지한이라도 자야지.
#수면을 취합니다
- -2- 의념 파장
- 지한주도, 캡틴도 못 자지만 지한이는 잘 잡니다!
쿨쿨..
정신력이 회복되었습니다!
지한이는 잘 체감하지 못해도 지한주는 체감하는 정신력의 회복 이후=잠에서 깬 뒤
무엇을 할지 생각해봐야 하겠습니다. 일단. 뉴스라도 검색해 볼까요? 의뢰를 다녀오는 동안 무슨 일이 있었다던가. 말이지요.
...아니면 수련장으로 가서..? 수업을 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들을 수 있는 수업이 뭐가 있을까요
수업 자체가 4일간 수업을 진행하였으므로, 조금 쌓인 게 있습니다.
어떤 분야의 수업을 얼마의 망념을 들여 복습해볼까요?
교관님이. 게이트학과.. 의념 연구학과.. 전투학과.. 인성학이 있었던가..
조금 고민해봅니다.
"전투학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전투학 수업을 망념 100을 들여 복습합니다.
거리의 개념과 전투에서의 사용.
사실 전투에서 거리라는 개념에 대해 떠올리라고 하면, 대부분이 생각하는 것은 자신이 적을 공격할 수 있는 공격 거리를 생각하곤 해. 예를 들어 권법가라면 자신의 팔이 뻗을 수 있는 거리와, 당길 수 있는 거리. 특별한 수단이 있다면 원거리로 공격할 수 있는 거리 등. 하지만 이런 거리를 벗어나면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안심거리'가 등장하게 되지.
왜. 가끔 헌터들은 그런 생각을 해. 칼을 들고 있으면 칼의 범위랑 상대가 내는 속도를 가늠해서 이 정도 거리에 있으면 되겠다. 이정도 거리에서 상대하면 되겠다 같이 말야. 사실 그런 것들이 딱딱 지켜지진 않아. 물론 일부 중열이나 후열은 이런 거리를 판별하는 기술을 가진다곤 하지만, 그런 기술은 길드에서 밀어주며 가르치거나 우리 학교에서도 장학생들에게만 전수하거든.
그렇지만 모두가 이런 거리를 가늠할 수 있는 건 아냐. 그러니까 하는 얘기지만. 떨어져 있으니까 안전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가까이 있다고 무작정 위험하다고 생각하지 말란 이야기기도 해. 특히 이런 것들을 전투로 가져왔을 때 가장 간단히 응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상대가 지능이 낮다면 재빠른 움직임의 반복은 적을 흥분시키기 좋아. 상대가 지능이 높고, 경계가 강하다면 거리를 벌린 채로 차분히 움직이거나 빠른 속도로 압박한다면 상대는 경계를 살리느라 대응을 제대로 못하는 경우도 발생하겠지.
그냥 싸우라는 게 아니야. 상대의 습성을 살피고, 거리의 개념을 응용할 수 있어야 해. 이런 것을 잘 이용하면 상대를 살필 시간이나 판단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게 되거든. 그러고 나면.. 상대를 내가 먼저 움직이게 할 수도 있지.
도발(F)
상대를 도발하여 공격 우선도를 변경시킨다.
대신 적의 공격력이 일부 증가한다.
습성을 이용하고, 생각을 통틀어서, 상대를 혼란스럽게 하고, 내가 원하는 데로 움직이게 해.
그게 전략이고. 또한 전투 방법이야. 진짜 전투는 쉽고, 피해 없이 이기는 게 좋은 거야.
알겠어?
- 전투학, 옌 리오
수업도 들었고.. 상점가 쪽에 가서 구매를 알아보는 것도 괜찮아 보입니다.
"그렇죠..."
이뭔가 알게 되었다거나 하는 걸 시도해보는 건..
#상점가로 출발합니다.
상점가로 이동합니다.
의념 로프도 그렇고.. 살 만한 게 어디에 있을지 모르겠다는 점이 움직임에 멈칫을 주는 것 같습니다.
"어디로 가야 살 수 있는지..."
고민하며 지한은 주위를 둘러봅니다.
#의념 로프는 어디에서 팔지..
잡화품점을 찾아갑니다!
" 어서오십쇼. 찾는 물건 있으십니까? "
뺀질거리는 미소를 지으며 점원이 물어옵니다.
"안녕하세요."
뺀질거리는 미소의 직원을 보면서 지한은 뭐라고 이야기를 해야할지 고민했지만. 찾는 걸 말하면 된다는 걸 압니다. 그렇죠.. 해봅시다 지한아. 말을 편안하게 해보는 겁니다.
자 따라해 보세요.
의념-로프를-찾고-있어요.
#의념 로프를 찾고 있어요.
" 500GP 입니다. 구매하시겠나요? "
점원은 물어옵니다.
"네. 구매할게요"
점원의 말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구매다!
▶ 의념 로프 ◀
제작자가 의념을 이용하여 제작한 밧줄.
의념을 불어넣으면 늘어나거나 줄어드는 것을 조절할 수 있다.
▶ 일반 아이템
▶ 저는 여의봉이 아니에옹 - 망념을 5 소모하여 길이를 늘이거나, 줄일 수 있다.
구매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구매를 마칩니다!
구매한 로프를 보며 신기하네. 싶은 느낌이 듭니다. 음. 망념은 여유있기는 하지만.. 좀 거리를 돌아다녀볼까요.
#거리를 돌아다녀봅니다.
거리를 돌아다니지만.. 특별한 만남은 없었습니다!
학교로 돌아가는 건 좋습니다.
그리고... 수련장 쪽으로 갈까요? 특별반 전용 수련장에서 얻는 것도 가능하려나?
일반 수련장을 먼저 가보도록 하죠.
그땐 몰랐지..
#일반 수련장으로 가자..
수련장으로 이동합니다.
수련장에서 뭐 누가 하는 거 있나..? 아까 뭔가 있던 것 같았는데..?
#일반 수련장을 둘러봅니다.
도망치는 명진과, 실컷 맞고 있는 태호.
그리고.. 정체는 모르지만 상당한 기운을 풍기는 남자가 있습니다.
태호를 두드려 패면서요.
분명 태호씨는 의념 로프를 사고 간다고 했고...
명진 씨가 도주하다니..?
"이게 무슨 일이지요"
저 분은 또 누구고요? 뭐 교관님이라도 되는 건가? 어?
#무.무슨 일이죠? 라고 그들에게 접근해본다!
곧, 태호의 폭력이 끝나갈때 쯤.
그는 채주민이고, 학생들을 교육하고 있고, 그래서 너도 맞을거냐고 말이죠!
"교육이... 맞는 건가요..?"
어. 그게 맞다면 맞아야죠?
그냥 그렇게 정할 게 아니지만 뒷사람의 사정으로 예스 올 예스가 되어버린 지한입니다.
#네. 그러죠.
" 좋아. "
그거 아시나요?
의념이 발전하게 되면서 여성과 남성의 차별이라 할 법한 것들은 크게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힘이나, 지식, 사회적 인식 등. 다양하게 변화한 것들이 많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것은.. 상대가 힘 조절을 하지 않는단 사실을 말합니다!
지한은 난생 처음 느껴보는 폭력에 노출되기 시작합니다!
태호 씨가 왜 도망쳐라고 말하는지 지한은 몰랐습니다..
"엑..윽..엑!!"
처음 느껴보는 폭력이다!
#죽지는 않는데 죽을 것 같아욧!
굳이 예를 들어본다면 어릴 적, 할아버님과 함께 했던 수련이 떠오릅니다. 갓 의념을 각성하고, 의념에 익숙해지던 때. 그 단계에 할아버님에게 맞았던 회초리의 감각이 이렇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고, 레벨이 오르고, 스텟이 오를수록, 고통에 익숙해지고, 둔감해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공격은 다릅니다. 아주 미미하지만 저 주먹에는 알 수 없는 기운이 존재해서, 건강이 보호하고 있는 영역을 뚫고 충격을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상대가 상처나 대미지를 입힐 목적이 없기에 순수히 고통의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긴 하지만.. 악! 명치 악! 뼈 맞았어 악!
할아버님과 함께했던 수련이 떠오를 수 있는데. 스텟이 오르고..나이가 오르고 그러다보니 둔감해졌었는데 이건 좀 다른데요?
"악. 윽. 억!"
이거 어떻게 방어나 보호하려면 의념이라도 둘러야 하는 건가..!
#아이고 선생님 뼈 맞아욧!!
그렇게.. 세 턴이 가리라..
약점 보호(F)
신체의 약점을 의식적으로 의념을 둘러 방어한다.
약점을 공격당할 경우 일정 확률로 일반 공격으로 취급된다.
획득했습니다!
"어흐...."
아무튼 얻었으니 상관은 없긴 한데요. 진짜 아프고 그렇습니다..
비척비척 걸어서 여기저기 움직여봅니다. 아프기만 할 뿐 이런저런 문제는 없다는 점이 매우 무섭긴 하지만요.
"감..사합이다..."
어쩌다 맞는 게 감사를 표할 일이 된 건지는 모르겠는데..
#감사합니다 교관님..근데 진짜 아프네여
그는 바닥에 떨어트린 팔찌를 들어올려선, 팔에 찹니다.
순식간에 온 몸이 줄어들어 이젠 10대 초중반의 키와 외모로 변화했습니다.
" 역시 이쪽이 오래 있었더니 편하긴 하네. "
그는 팔을 가볍게 움직이곤, 두 사람을 바라봅니다.
" 자. 덜 아프게 맞는 법의 기초는 배웠다. 그럼 이제 이 다음은 뭘까? "
주먹을 살짝 쥔 채로 살랑살랑 흔들며, 웃습니다.
" 내가 어떻게 너희들의 방어력을 상회해서 공격했는지 궁금하지 않아? 형님, 형님 하던 녀석은 그대로 도망갔으니.. 네놈들에게라도 알려줘야지. "
10대 초중반으로 보인다니 이게 무슨 소리입니까...는 그럴 수도 있지. 가 가능한 것이겠지.
"궁금합니다."
맞지요.. 어떻게 방어력을 상회해서, 후려팼는지라던가.. 음. 뭐 주먹질이 아니라도 창이나 무기에도 적용한다거나?
#네. 궁금합니다.(진짜로)
" 의념은 기본적으로 자신의 몸에 적용한다. 이것을 바깥으로 끌어내어 활용하기 위해선 그에 맞는 기술이 필요하다. 아마 이런 말은 들어봤을 거야. 그리고 무기를 사용하는 쪽에서 주로 생각하는 기술은 의념 발화가 경지에 오르면 사용할 수 있는 '의념 형상화' 쪽이겠지. 흔히 검기니, 검강이니 하는 것 말야. "
채주민은 천천히 설명을 이어갑니다.
의념이라는 힘은 기본적으로 의념 각성자의 신체를 기준으로 움직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외부로 끌어내기 위해서는 특수한 기술. 예를 들면 마도나 치료와 같은 기술로 작용시켜야 하죠.
" 물론 그런 기술들은 순수한 의념을 다루기 때문에 위력이 강하지만, 그만큼 가파른 망념의 증가가 요소로 이용되지. 물론 이와 같은 연구가 이루어진 것은 2세대.. 즉, 안정기 초기에나 시작된 지식이다. "
그는 그 시절을 추억하듯, 가볍게 고갤 투레질합니다.
" 하지만 그런 '의념의 활용'에 익숙하지 않은 1세대들이 선택한 거는 다름이 아냐. 기술. 무기를 다루고, 싸우는 기술. 기술에 깊게 빠져들고 의념은 단순히 적을 공격하는 보조 수단으로 사용되었지. 그 과정을 거치면서 1세대들은 이런 고민에 닿는다. "
강력한 방어 능력을 가진 적을 상대할 땐, 어떻게 해야만 할까?
" 그 고민을 가지고 수많은 1세대의 전설들이 대화를 나눴지. 누군가는 더 강하거나 위력적인 무기를, 누군가는 더 뛰어난 기술을 기반으로 뚫는 방법을 주장했어. 하지만 누군가가 그렇게 말했지. "
의념을 통해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다면, 그 물체의 고유 진동을 찾아내어 그와 동조한다면 그 방어를 뚫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채주민은 자리에서 일어나 두 손을 가볍게 젓습니다. 그 움직임에 흐름이 끌려오고, 두 손을 내뻗는 순간.
펑!
공기가 터지는 듯한 소리와 함께, 멀리 있던 허수아비 하나가 완전히 박살나버립니다.
" 물론 이 경지는 고유 진동을 찾아내는 것에서 넘어, 고유 진동을 억지로 비틀 수 있어야 하지만. 이 기술의 끝을 볼 수 있다면 이런 것도 불가능하지 않단 얘기다. "
주민은 씩 웃습니다.
" 배워볼 생각이 있다면 똑바로 준비해. 일어나서 무기를 들어라 미립자놈들아! "
분명 태호 씨와 저는 의념 로프를 사서 왔던 것 같은데요. 어째서 이런 흐름으로 가버린 건지. 같은 생각도 잠시.
의념 발화가 경지에 오르면 의념 형상화가 되고.. 그렇지만 이게 아니라 진동수를 맞춰서 동조하는 거라는 걸까요. 끝을 볼 수 있다면 할 수 있다면 해야하지 않습니까.
일어나서 무기를 듭니다. 지급받은 일반 창이죠.
#무기를 들고 자세를 잡습니다.
" 일단 첫 번째. 눈을 감고 내가 내뿜고 있는 진동을 느껴봐. 내 고유 파장을 맞춰보란 얘기야. "
막막한 이야기지만.. 지금은 해야 합니다!
아마, 감각과 관련이 있었죠?
"눈을 감고.."
막막한데 하긴 해야죠. 눈을 꼭 감고는..
느낀다. 라는 것은 감각이죠.. 감각..이라면..
망념을 들여 감각을 강화..? 눈을 감고라면 시각보다는 촉각이 맞을까요? 아닌가. 그냥 시각일까.. 조금의 고민이 있었지만요.
#망념을 30 들여 촉각을 강화해 진동을 느껴보려 합니다.
촉각을 강화해보지만, 특별히 느껴지는 것은 없습니다.
인간의 몸에서 진동과 균형을 담당하는 기관을.. 생각해봅시다.
촉각으로는 뭔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음.. 진동이나.. 균형은 귀에서 느낀다고 하는데요. 진동도 들린다.. 라고 표현되니만큼..
#망념 30으로 청각을 강화하여 진동을 느껴보려 합니다.
.. 무언가 미미한 게 들릴락 말락 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망념이 필요합니다.
#망념을 40 더 소모합니다.
지지직..
- ...을.. 해서.. 으로..
무언가 더 들릴락 말락 합니다.
망념이 더 필요한 걸까.. 들릴락 말락하는 것을 좀 더 기울여 들어보려 하지만.. 고민이 됩니다. 하지만 기왕 해보는 거 과감하게 도전해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잔여 망념에서 50을 소모해 좀 더 느껴보려 합니다.
지지직.. 지지직..
- 이 단계까지 도달했으면 보통은 이 진동을 들을 수 있다. 이제 들을 수는 있는 것 같고. 직접 방출해서 진동으로 의사를 표현해 봐.
방출해서 의사를 표현..?
모야 그거.. 어떠케 하는 거지. 의념을 사용해서 뭐. 진동을 내보이는 건가.. 라는 혼돈의 지한주를 뒤로 한 채 지한은 진동을 듣는 것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의사를 표현하려면. 떨어야 하는 건가. 진동수를 맞춰보려 합니다..?
지한주가 생각하기로는 그거 뭔가 라디오를 돌려서 그거 비슷한 느낌인걸까..
#망념 50을 사용해서 의사표현.. 시도합니다.
... 조금 막막합니다!
고민이 필요할 것 같네요.
주요 키워드는.. '진동'입니다!
지한은 진동에 대해서 박학다식하진 않기에 지한주의 지식 수준으로 생각해보자면 진동 또한 일종의 파동비슷한 건가. 그리고 말을 할 때에 성대가 진동하며 목소리를 내는 거라고... 지한주의 매우 얕은 지식이 일합니다.
태호가 하는 것을 힐끗 쳐다봅니다.
비슷하게 해보기라도 하면 시행착오라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망념을 30 소모해 성대를 강화해 성대의 떨림을 관찰해보려 합니다.
주민의 얼굴이 기분 좋게 일그러지고 있습니다.
" 목울림으로 발생시키는 진동 말고. 너 자체의 진동을 울려보란 말이다. "
특별반이면서 의념 파장의 활용도 제대로 가르치지 않니, 하는 한탄이 그의 입에서 나옵니다.
지한도 태호와 비슷한 조언을 받습니다!
의념 파장에 대해서는.. 의념을 사용할 때 방출되고, 힘에 따라 강도가 달라지는 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고유한 파장과 세계에 흐르는 힘으로써의 파장이 둘 다 존재하며 그 기준에 관해서는 게이트학 때 들었던 것 같은데요.. 고유한 파장은 각자 다 다르고.. 자신이 관찰하고자 시도했던 파장은 그 중 고유한 파장 쪽이지 않을까요.
#
어느정도 완벽하진 않지만.. 일단은 정답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한은 감각적으로, 아까 맞을 때의 감각을 떠올려봅니다. 그는 의념을 사용했고, 의념을 통해 우리들을 공격했으며, 그 과정에서 의념의 보호를 꿰뚫고 직접적인 위해를 가해왔습니다.
의념 파장, 각기가 고유한 파장을 가지고 있으며 의념을 운용함에 따라 변화하기도 하며 감소하기도 하는, 그 영역에 대해 이해하고 지한은 천천히 자신의 의념을 천천히 피워냅니다.
- 이거면 됐나요?
" 물론이다. "
채주민은 꽤 만족스런 표정으로 미소를 짓습니다.
의념을 사용했고, 의념의 보호를 뚫고 해를 입히는 것. 그리고 의념을 사용하기에 따라 변화하기도 감소하기도 하다는 의념 파장. 감갓적으로 맞을 때를 생각하니 어쩐지 몸이 떨리는 것 같기도 하지만.. 어느정도 감각을 일깨워보고는 의념을 피워냅니다. 웃는 교관님을 보면서 해냈다..와 비슷한 감각같은 걸 느끼나요?
-이런 느낌이네요.
태호주와 다른 레스주분들이 다 한 것 같은 머쓱함을 뒷사람이 느끼며 지한은 어떤 방법이 나올지 좀 더 집중해야겠네요.
#
" 내 의념 파장을 읽을 수 있고, 그것에 맞출 수 있게 된다면.. 반대로 상대의 의념 파장을 읽고 그에 맞출 수 있게 된다. "
채주민은 천천히 설명하면서 손을 뻗습니다.
설명을 위해서인지 그 손에는 의념으로 이루어진 에너지가 색을 띈 채, 천천히 스며들고 있습니다.
" 간단히 말하면 내 의념 파장을 너에게 맞춘 상황에서, 의념이 느끼는 이물감의 일부를 느낄 수 없게 하는 것으로.. 적의 방어 일부분을 파훼하는 것. 이라고 할 수 있겠군. "
망념을 100 쌓아 기술 '의념 공진'을 배울 수 있습니다.
배우나요?
색을 띤 채 천천히 스미는 것을 봅니다. 의념 파장을 읽고, 맞출 수 있다면 상대방의 의념 파장에 맞추는 것이 가능하고. 그렇게 이물감의 일부를 느낄 수 없게 하는 것으로 방어를 파훼한다..
#배웁니다!
망념이 100 증가합니다!
의념 공진(F)
의념에 대한 활용과 이해를 필요로 하는 상등급의 의념 기술.
상대방에게 존재하는 고유 의념 파장과 자신의 고유 의념 파장을 동일하게 조율하여 상대에게 유사 약점을 만들어내어 방어력의 일부를 무시하고 공격을 가한다.
사용 시 매 턴 30의 망념을 소모한다. 레벨의 영향을 받는다. 적의 방어력을 일정 %만큼 무시한다.
약점 보호는 매우 빌빌거리는 느낌이었습니다만. 지금 의념 파장과 활용적인 부분을 다시 되새기고 새로 배운 기술을 생각해보고는 교관님께 감사인사를 하려 합니다.
"여러모로.. 감사한 가르침이었습니다."
생각해보니 로프 커넥트를 생각했는데 이쪽으로 빠진 건.. 괜찮겠지. 의념 로프가 갑자기 낡아서 바이바이하진 않을 거 아닌가?
#의념 공진! 감사합니다 교관님!
채주민은 귀찮다는 듯 인사는 받는둥 마는둥 하며 수련장에서 나갑니다!
성질이 더럽긴 하지만.. 실력은 좋은 것이 확실합니다.
쿨하시네요.. 그러면 이제부터 이 수련장에 들어가는 이들은 다 얻어맞는 건가. 같은 생각을 하며 수련장을 나옵니다. 지금은 로프 커넥트건 뭐건 하고 싶지 않아..
#수련장을 나옵니다!
- -3- 특별반 2
- 지한은 수련장 바깥으로 나옵니다.
일반반 학생들 사이에서 작은 소란이 발생한 듯 보입니다.
무시하고 지나갈 수도 있고, 관심을 줘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일반반 학생들 사이에서의 소란? 무시하고 지나가도 좋겠지만..
조심스럽게 다가가보려 합니다. 무슨 일이길래 소란이 일어난 걸까요?
#조심스럽게 다가가서 상황을 확인해보려 합니다.
제대로 익지 않은, 조절되지 않는 의념을 풍기며 두 사람은 팔을 들어올려 신체와 언어로 표현되는 의사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사건을 대충 조합해보니.. 연애사 문제로 보이네요!
'연애사 문제..?'
아니 그걸 지한이 뭐 어떻게 할 수 없는 거 아닌가..?
동공지진을 일으킵니다. 근데 자세히 들어보고는 싶은걸..!
#조금 더 자세히 들어보려 합니다.
한 쪽의 여자친구를 이 쪽이 뺏었다는.. 지독한 아침 드라마 스토리입니다!
지한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어보이는군요..
곧 학생들은 교사의 지시 하에 끌려갑니다..
맙소사. 말로만 듣던 아침드라마.. 아니 그보다 심한가. 싶은 경악을 생각으로 하며 교사의 지시 하에 끌려가는 이들을 봅니다.
그럼... 이제 뭘 하지..? 뭔가 의뢰같은 걸 찾아볼까? 아니면 수련장에 가서 수련을?
#생각을 정리하는 주위 돌아다니기 핫챠
주위를 돌아다니지만 특별반의 비기 모세의 기적으로 갈라지는 일반반 학생들에 의해 지한은 왕의 길을 재현해냅니다.
"...이게 아닌데요"
왕의 길이 재현되다니. 이건 무리다! 더 생각이 복잡해지는 탓에...
"역시 수련이 좋겠죠.."
아니 수련 말고 다른 거 할만한 거는 없나? 머리를 돌려봐!
아니 그건 그렇고 이 왕의 길의 재현을 당당히 걷기엔 무리입니다.
#도서관..도서관으로 가자..
도서관으로 이동합니다.
도서관은 오늘도 매우 조용합니다!
다행히도 도서관은 매우 조용합니다... 생각을 정리할 수 있어..
어떤 책을 검색해보는 게... 좋을까요...? 창? 아니면 의념과 관련된? 저번의 수업에서 들었던 헨리 파웰 씨에 관해서?
어느것을할까요-
#망념 30을 들여 창술과 관련된 책을 검색해보려 합니다.
검색해봅니다!
[ 태풍 이지훈, 부산 대공 ]
검색됩니다!
부산.. 뭔가 좀 멀어 보이는 기분입니다. 아니 그.. 그렇잖아요.
책을 읽어볼까요.. 그렇다면 부산 대공은 창을 쓴다는 걸까.. 이런 잡생각이 많은 건 어쩔 수 없지만..
#읽어보자
부산 공작. 바다의 수호신, 섬과 땅의 지배자, 가장 왕에 가까운 자. 그런 이명을 지닌 것이 이번 책의 주인공 이지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특이하게도 무기를 사용하지 않는 존재였다. 단지 지휘관으로 수많은 각성자들을 지휘했고 신 한국에서 유찬영이 등장하기 전까지 사분오열로 분열되어있던 한국의 땅을 지키고 수호했던 존재였다. 부산이라는 땅만을 두고 본다면 신 한국에서 큰 가치를 지니지 않는다. 여전히 해양에서 발생한 게이트들을 통해 수많은 몬스터들이 밀려들었고 교역을 할 수 있는 안전은 마련되지 않았다. 천혜의 요새라 할 수 있는 대구가 탈환되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대구에 몰렸을지언정 부산은 당시에도 위험지억이었고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나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그 화약고를 10년, 20년, 유찬영이 등장하고 신 한국의 초대형 게이트들이 모두 사라지기 전까지 지켜낼 수 있었다면 그 가치는 달라지기 마련이다. 그는 유찬영에 의해 한국이 한 번의 안전을 증명받기 이전까지 부산의 방어를 책임졌고 신 한국이 설립되었을 때 유찬영과 만나 그 자격을 인정받았으며 특이하게도 '부산'이라는 지역의 자치권을 인정받았다. ... 중략 아마 책을 계속 읽던 이들이라면 이상함을 느꼈을 것이다. 부산 공작 이지훈은 전면에 나서 싸운 적이 단 한번도 존재하지 않았다. 어느 전투에서 병력을 지휘했다. 어느 전투에서 적을 몰살했다. 이와 같은 기록은 있더라도 그가 무기를 사용하여 전투를 펼쳤다는 기록은 어디에도 없다. 마스터 마이스터가 그에게 무기를 만들어 주겠다고 했을 때 그가 요구한 것은 작은 등대 모형이었다. 어디에서라도 자신의 병력이 자신의 지휘를 듣고, 이해할 수 있는 무기를 요구했고 이것이 이지훈이 가진 마스터 피스, 부산항이다. 그러나 이지훈이 직접 전투에 참여한 기록이 단 한번 존재했다. 부산 해양을 국경주의자가 침략했을 때 그는 유일하게 자신의 마스터피스를 내려두고 바다로 향했다. 그를 호위하기 위한 병력들마저 두고 친히 바다에 강림한 수호신은 그 이름다운 압도적인 힘을 펼쳐냈다. 그의 창은 매우 특이한 형태였다고 전해진다. 창대가 직선으로 꺾이기도 하였고 곡선을 두고 휘어지기도 하였으며 순식간에 반으로 갈라져 떨어지기도 했다고 기록되어있다. 마치 뱀처럼 움직이는 그의 창을 보고 이지훈의 실력을 의심하던 이들의 침묵이 이어지기 시작한 것도 그때부터였다. 이지훈은 자신의 실력을 두고 '볼품없는 창실력이다.'고 얘기했지만 그 창술에 대해 '화염의 창'이라 불리는 대구의 영웅 이지혜는 이렇게 얘기했다. 그는 싸우는 법을 모르는 게 아니라 자신이 전선에 선다면 아군을 살피지 못하기 때문에 직접 서지 않는 것 뿐이다. 그의 힘이 단순히 지휘에만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어리석은 생각이다. 라고 말이다. 현재까지도 그는 자신의 창에 대해 누구에게도 전수한 바가 없다. 단지 흘러가는 이야기로 '나의 창은 바다에 두고 왔다.'는 이야기를 끝으로 더이상 그의 실력에 대한 이야기는 전해진 바가 없다.
모두 읽었습니다.
멋지다..! 뱀처럼 움직이기도 한다거나 특이한 창...
지한이 멋지다.. 같은 강한 어조의 생각을 하는 건 드문 느낌이지만.
그렇지만 로망과 간지가 있는 거니까요. 다른 책은 뭐가 더 있을까.. 재미있는 책이라던가.. 뭔가 흥미로워할 만한 책을 사서 쌤이 더 잘 알고 있을 것 같아서요
#사서쌤 계세요?
사서는 느긋한 표정으로 웹서핑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 뉴스 트레픽들이 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네요. 이것이 22세기 루팡..?
웹서핑을 하는 사서쌤을 발견한 지한은 슬쩍 다가가려 합니다.
"사서선생님."
슬쩍 말을 해보려 합니까?
#혹시 음.. 의념 활용과 관련해서 추천할 만한 책이 있을까요?
" 의념 활용에 대해서요..? "
사서는 지한의 질문을 듣곤 알 수 없단 표정을 짓습니다.
의념의 활용으로만 따진다면 카테고리가 너무 넓어지니까요.
그렇네요. 의념 활용만이라면 엄청 넓지... 순간 살짝 얼음이 되었다가 다시 생각을 합니다. 생각해내라 지한주. 네가 선택한 거다(?)
#"의념 잔향이나.. 의념 파장 쪽의.... 혹시 그런 관련된.. 책이 있을까요?"
" 의념 잔향이나 파장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혹시 게이트학에 관심이 있으십니까? "
매우 해맑은 표정으로 사서가 지한을 바라봅니다.
저 표정은.. 마치 따라가면 석사과정은 마쳐야 보내줄 것 같은 표정입니다..
뭔가 따라가면 석사는 해야할 것 같은 기분인데 지한은 그런 특성이 없어욧..! 살려주세욧!
"배우고 있는 과목이라서요.. 추천해주시는 책을 보는 기초수준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아서 그렇습니다."
저는 아주 기초반이에욧..! 응애에오! 를 열심히 어필해봅니다.
#
아 응애예요? 이 고인물들은 뉴비의 유입을 환영합니다!
" 아. "
사서는 뭔가 알겠다는 듯 고갤 끄덕입니다.
" 특별반이신가요? 의외네요. 얼마 전에도 특별반 학생이 찾아와서 정령에 대하 물어보았거든요. "
그는 잠시 후.. 무언가 책을 하나 꺼내옵니다!
[ 의념 파장과 동조 - 解 ]
" 제가 저술한 바 있는 책인데 누군가를 가르칠 목적으로 가지고 있던 책이랍니다. 다만 게이트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적기도 했고.. 그나마 필요하신 것 같으니까. 이 책이 도움이 될 것 같네요. "
상당히 귀한 해석본을 건네주며 사서는 웃음을 띕니다.
흥미가 생기면 다시 돌아오란 말도 같이 꺼냈습니다.
바들바들... 고인물들이 뉴비유입을 환영한다니..
"정령이요?"
정령과 관한 것도 조금 흥미는 있을 것 같지만 특성의 존재조차 모르는 지한은 금방 잊어버리겠지 핫챠. 사서쌤이 저술한 책이라던가 그런 설명을 듣고 보니 책에서 빛이 나는 것 같습니다.
"직접 저술하신 책이요?"
"귀중한 책이네요.."
일단 해석...라는 한자가 달려있는 것부터 귀한 책임을 암시합니다. 무려 주석본이라던가. 그런 거란 얘기잖아요. 신기하다는 눈으로 받아들고는 감사합니다. 라는 인사를 합니다.
#
감사인사를 합니다!
" 별말씀을요. "
사서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웃음을 짓습니다.
"그래도 직접 쓰신 책을 주신 거니까요."
별말씀을요라고 하기엔 큰 것이라고 생각해봅니다. 그치만 게이트학 석사급으로 되어버리는 건 좀 무서운데요..
괜찮으시다면 두 개만 더 물어봐도 될까요? 책을 도서관 밖으로 가지고 나가는 게 불가능하거나, 도서관 안에서만 읽어야 하는 제한이 있나요? 를 속으로 생각해보지만.. 22세기의 루팡을 더 방해하는 것도 그럴 것 같기도 한데.
"여기서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자리를 잡고 앉습니다.
#[ 의념 파장과 동조 - 解 ]
를 읽으려 합니다
의념 파장과 동조 - 해를 읽는 것에는 80의 망념이 증가합니다.
읽습니까?
#yesyes 망념 80을 증가해 읽습니다.
지한은 어지러운 문자의 나열들을 지나 천천히 각주들을 살핍니다.
[ 의념 파장은 게이트 내부에선 고유한 파장을 지닌다. 이러한 파장은 급격한 변화를 거치기도 하지만, 매우 조용히 진행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의념 파장에 동조한다. 이 현상에 대해 많은 이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게이트 내부의 물리력을 일시적으로 비트는 의념 충격상에 대한 계산이다. ..... 중략 와 같은 과정으로 계산이 이루어지는 것과 달리, 의념 파장 자체를 육체에 받아들이는 것에는 많은 이들이 꺼려하기 마련이다. 간단하다. 의념 파장과 동조한다는 것은 자신만의 고유한 리듬을 잃는다는 것이기도 하며 의념을 사용하는 자신만의 방법과 형태를 완전히 잃는다는 것과 다르지 않으니 말이다. 그러나 의념 파장과의 동조를 통해 발생하는 현상들은, 이와 같은 과정에서 이익으로써 사용되기도 한다. 가령 의념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게이트의 의념 파장에 동조하여 파장을 맞출 수 있다면 비록 불편하나마 의념을 다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그에 대한 공식은 한준 - 바틀리 동조 사념을 통해 계산하며 이에 대한 식은... ..... 중략 ]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수많은 식과, 각주를 덧붙였지만..
지금 읽을 수 있는 부분은 여기까지인 듯 합니다.
책 의념 파장과 동조 - 해 의 해석을 25% 완료했습니다.
의념을 쓸 수 없는 상황일 때 게이트 내의 의념 파장과 동조하여 파장을 맞춘다면 의념의 사용이 가능하다.. 언젠가 필요할 수 있는 지식입니다. 게이트 내에서 의념의 사용이 불가능한 경우가 얼마나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모르는 것보단 낫지 않을까요?
그리고 수많은 식도 식이지만.. 각주 없었으면 못 읽었을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사서쌤 대단해..!
지금 읽을 수 있는 부분이라는 건 지금 더 읽는다고 해서 이해할 수 있는가. 라는 질문에 아니요. 가 나올 수 있다는 걸까요.
괜시리 뒷장을 들춰봅니다.
#더 읽을 수는 없는 걸까.. 하며 슬쩍 뒷장을 들춰봅니다.
과한 욕심은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다음 장을 읽습니까?
아니요.. 지한이 그런 감이 들고도 읽으려 할 인성은 아닐 거라 믿으며...
#포기합니다.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것을 선택합니다.
뭘 하지요..
도서관에서 나갈 수 있을까.
#도서관을 나오려 합니다.
도서관을 나옵니다.
어떻게 운이 좋아 해석본을 얻기도 했고, 꽤 알찬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음은 무엇을 할까 고민하는 사이. 누군가가 지한을 노리는 인기척이 느껴집니다.
" 짠! "
유나는 지한에게 음료수 한 캔을 내밀며 방긋 웃습니다.
" 오랜만에 봤는데 도서관 안에서 되게 끙끙대면서 보길래 말도 못 걸었지 뭐야! 엄청 열심히 공부하던걸! "
'깜박깜박'
지한을 노리는 인기척에 눈을 깜박깜박거립니다. 어라라.
"안녕하세요 유나 양. 확실히 오랜만입니다."
이건.. 음료수? 라면서 얼떨결에 받으려 하고는 받은 뒤에야 감사합니다.. 라고 말해보네요. 말도 못 걸었다는 말에 옅은 미소를 짓습니다. 으에에 거리던 것을 그렇게 봤다면 다행이지만요.
"확실히 머리가 아플 지경으로 공부해버렸네요"
완전 열심히 해야 하니까. 라고 생각하지만.
#대화를 해봅니다.
지한은 유나가 건네준 음료를 확인해봅니다.
한라감귤이라는, 익숙한 이름의 귤맛 주스입니다.
" 시원한 거 아무거나 찾았더니 그만.. "
부끄러운 듯, 유나는 고갤 살짝 숙입니다.
" .. 그래도!! 무슨 공부 하고 있었어? "
"에이. 귤맛 주스정도면 괜찮습니다."
호불호 갈리는 것이 아닌 게 어디냐는 감상을 생각하며 따서 한모금 마십니다. 시원하다..!
"의념 파장과 동조...라는 책의 해석본을 보았습니다."
완전 어렵더라고요...아직 3분의 1도 못 읽었습니다. 라고 말하며 살짝 풀죽은 표정을 짓네요.
유나 양도 공부하러 도서관에 오신 건가요? 라고 가볍게 물어봅니다.
#대화를 합시다
" 게이트학 얘기구나. "
그녀는 고갤 끄덕입니다.
" 확실히.. 게이트학 쪽은 난이도가 높은 편이라고 생각해. 의념 파장.. 삼촌들에게 들은 바로는 저기 가디언 아카데미에서는 수업에 따라 1학년부터 의념 파장을 다루는 법을 알려주는 아카데미도 있다고 들었어. "
감귤의 시큼한 맛이 꽤 상쾌한 기분을 들게 합니다.
지한은 유나의 말을 들으며 고갤 끄덕입니다.
" 앗. 아니. 난 공부보단 책을 찾으러 왔었어. 쨘! "
공부를 하러 왔냐는 질문에 부정하며 유나는 책을 내밉니다.
미쉴 베도거의 '토끼에게'라는 책으로 화합주의적 내용을 담은 책으로, 나쁘지 않은 필력과 내용을 가진 책입니다.
" 여기 주인공이 토끼 수인을 치료하는 내용에서 수술과 관련된 이야기가 자세히 다뤄진다고 해서. 참고해볼 겸 빌려봤어. 그들의 기관은 우리랑 다를 수도 있으니까! "
해맑은 미소로 유나는 대답합니다.
"그렇습니다.."
그래도 안하기에는 필요한 것이니만큼. 이라고 다짐하듯 말하며 홀짝홀짝.
"1학년부터 의념 파장과 관한 것을 가르친다면 빡세겠군요."
토끼에게라는 책을 슬쩍 보고는 수술과 관련된 이야기가 자세히 다뤄진다는 말에 수술과 관해서 자세히 다뤄진다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라고 중얼거리다가.. 토끼.. 깡총깡총..
"책을 찾으러 오신 거면.. 잘 찾.. 아. 이미 찾으셨군요"
"특별반 중에 토끼수인과 관련된 분이 있다는 게 생각납니다."
토끼귀 귀여움 깡총깡총.
#
" 신기하네.. "
역시 특별반.. 하고, 유나는 장난스럽게 웃습니다.
" 그래서 다들 친해지기 어려워하려나.. "
"저도 처음 보았을 때에는 조금은 생경했습니다."
장난스러운 웃음에 지한도 옅은 미소를 보이려 합니다.
"친해지는 건..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역시 사람들이랑 친해지는 건 특별반이나 일반반이나 다를 바 없이 어려운 기분입니다.. 라고 중얼거립니다.
#
" 다들 특별반을 꺼려하는 데에는 각자만의 이유가 있으니까. "
유나는 지한의 시무룩한 모습을 보며 어깨에 팔을 걸칩니다.
" 그래도. 이만큼 착한 사람이란 걸 안다면 다들 다르게 봐주지 않을까? 특별반이라 뻗대는 거다. 같은 게 아니라 단지 우리도 너희와 같은 헌터다. 그저 너희와 친해지는 게 어려울 뿐이니까. 천천히라도 다가가고 싶다.. 는걸 보여주는 게 좋다고 생각해. "
"아마도.. 그럴 거라고 생각합니다."
꺼려하는 각자의 이유는 있겠지요. 그런 것에 가까이 다가가서 해결하려 노력하는 거나. 다른 방면으로는.. 쉬운 건 아니겠지요. 라고 생각하면서 유나의 말을 들으려 합니다. 솔직히 지한이 살갑고 귀엽게 구는 건 잘 생각 안 나기도 하고..
"천천히 다가가는.. 맞아요"
수긍합니다. 노력도 해야겠지요. 일반반이랑 완전히 유리될 수는 없는 일입니다.
#
두 사람은 그렇게 음료를 비우며 저만의 이야기를 나눕니다.
" 지금 특별반이 꺼려지는 데에는 세 가지 이유가 있어. "
콰직, 하고 캔을 꾸긴 유나는 쓰레기통을 향해 캔을 던집니다.
까르릉 하는 쇠끼리 부딪히는 소리와 함께 캔은 정확히 쓰레기통을 넘어갑니다.
" 확대된 소문, 극도로 비밀스런 교육 방식, 특별반 자체에서 들려오는 잡음 같은 것들로 말야. "
잡음? 하는 말에 지한은 유나를 바라봅니다.
" 예를 들면.. 북해의 망나니라던지, 주가의 탕아.. 같은? 특히 앞 쪽은 일반반 애들을 상대로 바락바락 성질을 부리고 자기가 특별하다고 주장하는.. 것도 있다고 들었어. "
아, 하고 지한은 얼굴을 떠올립니다.
확실히 그런 일이 있긴 했었죠.
" 특별반의 얼굴은 결국 너희들이야. 물론 너희 실력은 뛰어나지. 그런데.. 결국 너희들은 헌터잖아? 졸업을 하면 각자 흩어지건, 모이건 하게 될 거고 말야.
좋게 말하면 실력에 따른 자신감이 있단 셈이지만 나쁘게 말하면 특별반은.. 지나치게 오만해보이지. >"
결국 현실에 나서면 특별반은 하나의 '헌터'가 되어 어딘가에 소속되거나 공생을 노려야만 할 것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특별반 출신'이라는 이름값이 오히려 약점이 될 수도 있다고 유나는 얘기하고 있습니다.
" 물론. 내 착각일지도 모르지만! "
방긋.
유나의 미소를 지한의 걱정을 덜어주려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역설적으로 지한에게 경고하는 것으로도 보였습니다.
유나 역시도.. 대형 길드의 인원. 수많은 대형 길드가 후원하는 이 곳에서 유나에게 이야길 전해주는 이들도 많을테니 말입니다.
"헌터는 헌터죠. 특별반이라고 해서 다르진 않습니다."
가디언이었다면 좀 달랐을 수도 있었을까? 아니 전자는 생각해봤는데 후자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는뎁쇼. 라는 생각은 뒷사람의 것. 전자가 바락바락 성질을 부렸다는 것에 이마를 짚고는 대신해서라도 미안하다고 하겠습니다.. 라고 중얼거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나 씨가 말하는 말의 설득력이 높은 것이고요."
"물론 그.. 성질머리를 못 고치면 숨기기라도 해야 할 것 같은데요.."
느리게 말하며 착각인지도 모른다는 말을 하자. 그렇다면 어쩔 수 없고요? 라고 말하지만. 표정은 고민이 많아진 얼굴이었을 겁니다.
"손놓고 외면하기만 해선 안 되겠습니다."
지한이 아는 미리내고의 명성을 생각해봅니다.
" 그런 셈이지. "
유나는 부드러운 미소를 짓습니다.
" 하나만 얘길 해주자면.. 일반반에도 특별반 못지 않은 재능을 가진 애들도 많아. 회장이나 부회장은 말할 것도 없고, 청월에 다니다가 자퇴했다는 신진혁이라는 1학년이나 풍림백야 길드의 생존자라는 엘리 디니어라거나. 각자 어떤 이유로 특별반이 되지 않았는지 모르지만.. 지금의 너보다 내가 만난, 강한 사람들이야. "
지한은 기억에 사람들의 이름을 기억해둡니다.
" 그래도 다행이라고 생각해. 적어도 날 찾아오거나 아니면 걔가 건든 애들이 명문 길드의 사람들은 아니었잖아? 만약 날 건드리거나 나에게 폭언을 했다면 난 그 문제를 길드의 문제로 확대할 생각이었어. "
그 말을 들었을 때 지한이 떠올린 것은 가문간의 전쟁이라 할 수 있는 '쟁투'였습니다.
무언가를 요구하기 위해 쟁투가 열리면 그 과정은 모든 것을 내려두고 가문과 가문의 이야기로만 연결됩니다. 그렇기에 그 분쟁은 오직 쟁투를 통해서 다루어지고, 그 쟁투의 대상이 된 자는 반드시 참여해야만 하는. 규칙이 있습니다.
" 설마. 나한테까지 그러겠어? 그냥.. 이제 막 특별반에 합격하기도 해서 좀 기분 좋아서 그렇겠다 생각하려고 해. "
유나는 지한의 걱정을 덜어주려는 듯 말합니다.
" 생각보다. 명문 길드라는 이름은 큰 법이거든. "
#
일반반에서도 특별반 못지 않은 재능의 인물들. 청월에 다니다가 자퇴했다는 신진혁이나. 풍림백야 길드의 생존자..? 생존자라면 어떤 사건이 있었다는 말이 있었다는 이야기일 겁니다. 하지만 그것을 바로 말하기엔 예의도 아니지요. 회장이나 부회장도 있다는 걸 기억해둡니다. 회장님이나 부회장님 정도의 인물과의 관계는 중요한 것 같으니까요.
"적어도 길드의 문제로 번지지 않을 정도의 영성은.. 있을 겁니다."
설마 유나에게 까칠하다 못해 폭언을 해서..진짜 길드간 문제로 번지게 하진 않겠지. 그렇게 믿고 싶은 지한입니다.
그러려면 일단 알려는 줘야 하겠지요.
"명문 길드의 이름값은 큰 법이죠."
어쩌면 저희도 졸업 후 소속될지도 모르는 일이지 않습니까. 라는 생각에서 나온 말이었지만. 그게 진실이 아닌 건 아니잖아요?
"사실 명문 길드가 아니라고 해도 건드리는 건 그렇긴 합니다."
앞으로 해나가야 하는 게 많아보이는 듯한 묘한 결연함이 보이는 표정을 짓습니다.
#
" 너라면 알아서 잘하겠지만! "
유나는 그렇게 방긋 웃지만, 무언가 꺼림칙한 기분이 듭니다.
그래도.. 아니겠죠.
"알아서 잘 해야죠."
무언가 꺼림칙한 기분은 들었으나...
'괜찮겠지..?'
그래도 준혁에게 길드간의 분쟁이나 그런 건 주의하자는 식으로 떠보는 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특별반이라는 출신이 족쇄가 되거나. 반목이 메울 수 없을 정도로 벌어지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나중에 만나면 책을 읽은 감상을 들려주실 수 있겠습니까?"
...연락처를 교환하는 거 가능할까.. 같은 생각을 하지만. 이제 잠깐 수련장에 들러야겠네요. 라고 말합니다.
#
유나는 두 눈을 가볍게 깜빡여 지한의 헌팅 네크워크와 연결합니다.
연락처가 공유되었습니다!
" 아마.. 9시가 넘으면 그땐 답을 주기 어려울거야. 길드에서 의학 실습이 있거든. 선생님이 되게 깐깐해서 연락 주기가 어려워. "
유나는 질린다는 표정으로 살짝 벽에 기댔다가 천천히 일어납니다.
" 그럼. 먼저 가볼게! 필요하면 연락하고! "
공유했구나..? 어라. 예상치 못함?
"9시입니까.."
기억해두겠습니다. 라고 말하며 선생님이 깐깐하다는 말을 듣자. 그러면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잘 가세요."
필요하면이라는 말에는 고개를 끄덕입니다. 손을 흔들어줍니다.
#수련장으로 가려 합니다.
수련장으로 이동합니다!
"수련장에서..."
로프 커넥트를 얻는 것이지요..!
의념 로프를 꺼냅니다.
#의념 로프를 50의 망념으로 강화
의념 로프가 강화되어 탄력성이 증가하였습니다!
"오..."
의념 로프가 탄력적이 되었습니다..! 그 뒤에 걸고. 해야 하는 것들을 되새겨보면서 수련장을 살펴봅니다. 어디에 걸어야지 좀 더 간지가 날까요(?)
#수련장에서 로프를 걸 만한 구조물을 찾아보려 합니다.
주위를 둘러본 결과 적당한 엄폐물들을 확인합니다.
'엄폐물..'
확실히 묶을 수 있을 만합니다. 사실 지한주는 저 발광석.. 이 궁금했지만 그건 무리잖아. 펑 하고 그러면 지한주의 호기심. 크나큰 대가를 치르다. 결말일 텐데!
"..뭔가 잡생각이 들었네요."
#엄폐물 중 적당한 곳에 의념 로프를 던져 묶으려 합니다.
적당한 높이에 있는 엄폐물에 로프를 걸어냅니다.
발광석에 의념 로프를 묶어 의념을 흘려보냈다간.. 가문에서 지낸 경험상 연쇄 폭발을 발생시켜 이곳을 악마들의 홈파티 공간으로 만들 것입니다.
"잘 걸어진 모양입니다."
크으. 연쇄 폭발. 사람의 로망을 자극하지만. 지한은 지한주가 아니므로.. 어쩔 수 없지요. 아니 그게 아니라 해선 안되는 일이긴 한데. 가문에서 지낸 경험이라니. 진짜 그래본 적 있던 거였나..?
이제 이동하면 되던가.. 방법을 상기해봅니다.
#망념 50을 들여 로프의 의념을 거둬 빠르게 이동하려 합니다.
이동합니다.
로프 커넥트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오..."
#획득합니다!
획득해서 다행인 것. 지한은 로프 커넥트를 얻자.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럼 이제는... 지한주가 두근두근한 시간!(?)
#캡틴's GIFT를 개봉합니다!
▶ 지옥의 나무 ◀
트웰로우 실데 社에서 제작한, 마니악한 창수들을 위한 물건. 창날 부근의 끝에 의념을 불어넣으면 수 개의 작은 가시처럼 찢어지는 성질을 가진 철을 이용해 만들어진 물건이다.
▶ 고급 아이템
▶ 가시창 - 창날에서 수많은 가시가 돋아나게 하여 상대의 상처 부위를 헤집는다. 공격 시 낮은 확률로 출혈(E)를 부여한다.
▶ 매니악 - 특이 취향을 가진 창사 NPC와 만날 시 호감도 보정을 얻는다.
◆ 제한 : 레벨 18 이상, 무기술 - 창(C) 이상.
▶ '심장 추적자' 기술서 ◀
특별한 과정을 거쳐 심장 추적자에 대한 의념의 활용을 각인시켜둔 기술서.
심장 추적자를 획득할 수 있다.
▶ 소모 - 숙련 아이템
▶ 심장을 추적하고 꿰뚫는 방법에 대해 - 기술 '심장 추적자(F)'을 획득한다.
▶ 사용할 수 있는 것은 한 번! - 사용 후 파괴된다.
▶ 이건 캡틴의 선물이야 - 타인과 거래할 수 없다.
▶ DD - 30 ◀
특별한 과정을 거쳐 제작된 망념 중화제.
약간의 참치 향기가 난다..?
▶ 소모 - 일반 아이템
▶ 참치 향기가 편안해 - 망념이 30 감소한다.
좋은 아이템들입니다.
그리고 캡틴의 데이터 처리시간의 늦춰짐의 주범...
지한주가 나빴네!
뭔가 스친 기분이지만.
#심장 추적자 기술서를 사용하려 합니다.
심장 추적자(F)
창수로써 가지는 적의 약점을 꿰뚫기 위한 기예.
심장 뿐만이 아니라 적의 약점이 파악되었을 때 발동할 수 있다.
크리티컬을 발생시킨다.
획득합니다!
적의 약점이 파악되는 것..
그런 기술이나.. 그런 게 있을까요. 라고 생각하면서 수련실에서 수련을 이어가려 합니다.
"흐음.."
#이야 신기술.. 하지만 난 의념 공진을 망념 100을 사용해 수련할 것이다..
수련합니다!
의념 공진의 숙련도가 4% 증가합니다!
확실히 어려운 값을 하는 것 같은 기분입니다.
지한은 수업이라도 복습해볼까. 라고 생각하며 게이트학이나 의념 활용학을 가만히 봅니다.
"의념 활용이라.."
#의념 활용학을 망념 100을 들여 복습합니다.
의념 활용학이라는 과목은 없습니다.
로카 바니에르의 '의념 연구학'을 망념 100을 들여 복습하나요?
의념 연구학이었나.. 나 왜 활용으로 기억하고 있었지.
(기억력을 믿지 맙시다)
#의념 연구학을 망념 100을 들여 복습합니다..!
공간 침식과 동화 현상에 관하여 물론 대부분의 게이트들은 입장함과 동시에 의념을 사용하기 시작하므로, 사용자의 신체를 지구의 법칙과 같이 보호하고자 하는 의념의 힘이 발생합니다. 이를 의념 보존의 법칙과 같은 개념으로 설명하곤 하지만 오늘은 중요한 문제가 아닐 것 같군요. 동화 현상. 뜻만을 풀어낸다면 비슷해진다. 또는 유사해진다. 정도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게이트들은 지구라는 환경에 침략하는 과정에서 지구의 상태를 자신들의 상황에 맞게 침식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 보니 많은 이들을 힘들게 만드는 것 역시 게이트의 붕괴를 통해 주위 공간의 침식이 발생하여, 게이트 내부의 법칙이 지구에 덧씌워진 상황이야말로 의념 각성자이자, 전투를 펼치는 여러분들이 가장 위험하게 여겨야 할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동화 현상은 도플러 - 유진 법칙에 의한 침식 억제가 역으로 발생한 상황으로 반대로 세계가 파괴되기 시작하여.. (아주 많은 이야기들이 오가지만, 지한의 지식으로는 모두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다. 영성이 190 이상이거나, 충분한 지식을 가진 뒤 다시 수업을 들어보자. 무언가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의념 연구학. 로카 바니에르
이..일단 수업 이름이 뭐더라
공간 침식과 동화 현상.. 수업을 다시 듣거나.. 지식이라면 게이트에 관한 지식일까. 라고 생각하며 영성이.. 모자라는 기분이다.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지한입니다. 아고고...
"그럼.."
일단 장비를 착용한 뒤에 잠깐 나다닐까.
#지옥의 나무과 본성의 시각을 착용해봅니다.
착용합니다!
- -3.5- 2개월
지한은 레벨을 올리는 데 집중하였으며 그 과정에 틈틈히 무기술을 단련하였습니다. 그러던 도중 영월 기습 작전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 -4- 폭풍전야
- 2개월동안 해야 할 것이 많이 빠진 기분이지만. 지한은 게이트에서 나오고 나서 숙소에서 잠깐동안의 평화를 즐겼습니다.
"하지만.."
느릿하게 지한은 숙소를 나와서 정처 없는 돌아다님을 할지. 아니면 다른 일을 할 지에 대해서 생각해야 할지도.
"일단 좀 잡시다."
#숙소에서 좀 잡시다.
잠에 듭니다.
.. 지독한 꿈.
느끼는 것이지만, 의념 각성자가 되고부터 꿈은 더더욱 선명히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날의 감정, 고통, 생각. 그런 것들이 의념이라는 보조를 받아 더욱 폭이 넓어지기 때문일까요.
지한은 손에 창을 쥐고 있습니다. 위에서 아래로, 바닥을 향하던 창이 순식간에 허수아비를 꿰뚫습니다. 분명 나이에 어울리지 않은 완숙한 일격이었습니다.
" 쯧. "
그러나 누군가에겐 그마저도 마음에 들지 않는지. 할아버지는 손가락으로 가볍게 마룻바닥을 두드립니다.
" 여전하구나. 여전히.. 창에 힘이 잡아먹혔어. "
할아버지는 손을 움직여 의념을 흘려냅니다. 곧 뿌연 안개같은 환상이 만들어집니다. 지한을 똑 닮은, 그런 안개입니다.
안개는 창을 쥔 채로 지한이 펼친 창을 펼칩니다.
걸음걸이, 움직임, 자세, 기도, 살기, 형, 기교.
같은 듯 하면서도 거대한 차이를 만들어내는 그것들.
하지만 안개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할아버지의 기술을 지한이 가능한 한도에서 펼쳐내고 있습니다.
가능한데, 왜 그런 게 불가능한지. 그런 걸로도 마음 한 구석이 시큰했지만 무엇보다 어린 지한을 괴롭게 했던 것은 저 눈이었습니다.
조용하게, 지한을 바라보면서. 실망한 듯한 눈을 가진. 그러나 그 속을 들여보면 사랑의 황금색으로 가득한.
그 눈.
" 물러나거라. "
안개가 허공에 흩어 사라진 뒤, 할아버지는 천천히 고갤 돌립니다.
일부러 보지 않으려는 듯. 억지로, 눈을 돌리는 것 같단 착각이 듭니다.
지한은 그 말에 묵묵히 자리를 벗어납니다.
가주에게 허락된 중앙실을 벗어나 창을 쥔 채로 걷던 지한의 머리에 두꺼운 손 하나가 올라옵니다.
어린 지한의 머리를 쓰다듬는 손에는 진한 애정이 듬뿍 담겨 있습니다.
고개를 돌려 얼굴을 바라본 지한은 한껏 미소를 짓습니다.
" 아버지도 참.. 아직 애인 너한테 무슨 기대를 저리 하시는지. "
지한은 괜찮다는 듯 도리질합니다.
" 어쭈. 괜찮아? 우리 지한이 어른 다 됐네. "
볼을 살짝 꼬집는 삼촌에게선 선명한 황금색이 느껴졌습니다. 그것이 가족에 대한 사랑이라는 것을 지한은 알고 있었습니다.
삼촌은 인벤토리를 열어 무언가를 꺼내듭니다.
작은, 곰인형입니다.
" 바깥에 파견 간 김에.. 그.. 이게 요즘 애들한테. 인기가 좋다길래 하나 사봤는데. 어떻게.. 맘에 드니? "
지한의 손에 천천히 곰인형 하나가 쥐여집니다.
부드럽고, 지한이 폭 끌어안을 수 있을 정도의 인형.
마치 자신이 선물이라는 것을 표현하듯 머리에 단 리본까지.
지한은 장난스런 미소를 지으며...
잠에서 깨어납니다.
독한 꿈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명하기 때문에 가끔은 꿈을 바라기도 합니다.
할 수 있는데. 왜 할 수 없는가. 그게 왜 그런걸까요. 이해하기 어렵지만 그럼에도 어쩐지 슬퍼지는 기분이지만 꿈 속에서는 조금 더 생각이 가라앉는 것 같았습니다. 어디까지나.. 그렇다고 생각하려 노력하는 것인가?
삼촌도...
어른이 되기에 아직 멀었는데도 그렇게 말하는 걸 들으면 어쩐지 기분이 좋아집니다. 볼을 살짝 꼬집으면 에에 거리는 반응이 오겠지요. 그리고 건네진 곰인형.
곰인형. 귀여워요. 말을 고르지만 휙 나오고 마는 감정입니다. 껴안으면 역시 부드럽습니다. 장난스러운 미소가 옅게 띄워진 것을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습니다.
"영월 기습 작전까지.. 얼마 남지 않았군요"
생각을 정리하는 잠에서 깨어나, 지한은 기숙사를 나섭니다. 상점가로 가서 뭘 구매하거나. 막바지 수련에 박차를 가하거나요.
#기숙사를 나섭니다
기숙사를 나섭니다.
유독 시리는, 찬 바람이 느껴지는 밤입니다.
고민은 많지만, 지한은 시린 감각을 느낍니다. 4월임에도 차가운 것은, 마음이 그래서일까요 아니면 실제로 추운 걸까요..
"좋습니다."
수련에 박차를 가하기로 결정하고는, 지한은 걸음을 옮깁니다. 생각을 좀 길게 하더라도 행동은 신속하게 해야죠.
...장고 끝에 악수를 둔다곤 하지만 그정도로 장고는 아니었습니다.
#특별반 수련장으로 갑니다.
특별 수련장으로 이동합니다.
도기는 길게 하품하며 지한을 반깁니다.
"안녕하세요 도기 씨."
손가락이 꼼지락거리는 걸 보면 분명 쓰다듬고 싶어하는 게 분명합니다. 하지만 한참을 꾸물거리기만 하다가. 코인을 5개 꺼내들고는 건네주려고 합니다.
"...쓰다듬는 건 안되겠죠.."
"5개 맞죠..?"
귀엽잖아요. 그래서 그런 걸까?
#입장료로 코인 5개를 지불하려 합니다.
오늘의 포인트 : 지한은 강아지에 약하다.
물론 캡틴의 날조인 듯 보입니다.
코인 5개를 지불합니다. 특별 수련관에 입장하였습니다!
지한이는 의외로 강아지에 약했던 걸까?
그건 지한주도 모르는 사실. 하지만 도기정도라면 귀여워할 만하지 않을까요?
들어온 특별 수련장에서 수련을 해야 합니다. 현재.. 자신이 수련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창술일까.. 아니면 다른 것을 할까. 고민합니다.
손을 뻗은 것은....
#수련 코인 20개와 망념 100을 소모해 약점 보호를 수련합니다
약점 보호의 숙련도가 38% 증가합니다.
더 있을 수 없으니.. 수련장에서 나가도록 합시다. 나가서 뭘 할 수 있을까요.
상점가에서 준비할 만한 것을 구매하거나. 헌팅 네트워크에서 뭔가 검색해보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특별 수련장을 나옵니다.
특별 수련장을 빠져나옵니다.
지한의 헌팅 네트워크가 울리기 시작합니다.
붉은 색, 검은 색, 그리고 황색으로 울리는 문자.
... 할아버지에게 온 메세지입니다.
도기도기쟝! 쓰담쓰담쓰담..은 지한주의 욕망이었으나. 지한에게는 그런 건 없었다. 쓰담할 수 있으면 좋은데, 그래도 없는데 아쉬워하진 않는다고요?
지한은 헌팅 네트워크가 울리자 누구에게서? 라는 생각을 아주 잠깐하지만. 그게 누구에게서 온 것인지를 확인하고는 조금 숨을 고르고는 확인해보려 합니다.
"그렇죠..."
#메세지를 확인해봅니다.
[ 외도는 그만하면 되었다. ]
[ 가문으로 오거라. ]
단 두 개의 메세지가 지한을 짓누르는 것처럼, 제 몸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 말에는 명백한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가문으로 와라.
어디, 네 외도의 결과를 보자.
메세지는 묵직했습니다. 외도는 그만하고 가문으로 오라는 단 두개의 메세지만으로 자신을 긴장하게 만듭니다. 생각은 많아지지만 고개를 저어 상념을 털어냅니다.
"지금... 상념이 많다고 해도 필요없겠죠."
영월 기습 작전이 있으니까 못간다는 건 역시 안되겠지. 라는 누가 들어도 피식 웃을 생각을 하며 허공을 봅니다. 보통은 작전 전에 만나고 가는 게 평균일까.
결과..라.. 곱씹어보지만. 아직도 결과에 대해서 감을 잘 못 잡는 걸까요?
가문에 들를 시간 정도는 있을까..
#
조금 아슬아슬하긴 하지만, 텔레포트 게이트를 이용한다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서산 신가의 이름을 써야 할 것 같지만요.
"아슬아슬.."
아슬아슬한 것은 차지하더라도 이름을 사용해서 텔레포트 게이트를 써야한다는 것이.. 조금 꺼려지는 면은 있습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지 않겠나요."
미루고 있는 것을 계속 한다면 해결되는 건 없습니다. 라고 중얼거리는 지한입니다. 그리고 또 영월 기습 작전이 좀 센치멘탈하게 만들기라도 한 걸까요?
결심한 것처럼 텔레포트 게이트로 향하려 합니다. 마음이야 차분히 가라앉겠죠..
#
결국.. 마음을 굳힙니다.
지한은 본가로 돌아가기 위해 발걸음을 옮깁니다.
텔레포트 게이트로 향하여 서산 신가의 이름을 대며 이용을 요청하자 관리자는 부랴부랴 게이트를 활성화시킵니다.
천천히, 문을 향해 들어갔을 때. 지한의 눈에 보이는 것은.. 도합 쉰이 넘어보이는 의념 각성자들입니다.
하나하나가 레벨 30은 되어보이는 실력.
그중 가장 앞에 있던 한 여자가 걸어나옵니다.
" 그간 격조하셨습니까 아가씨. "
공손하게, 고갤 숙이는 이 여성은 할아버지의 제자 중 한 사람이자 서산 신가의 폐복창廢輹槍 부대를 맡은, 인전철설咽剪徹屑 신이희입니다.
" 가주께서 모시라 하셨습니다. "
그녀는 고갤 숙인 채, 지한과 눈을 맞추려 하지 않습니다.
조금 먼 곳에는 리무진 한 대가 지한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게이트를 활성화시킨 관리자를 봅니다. 부랴부랴인가.. 같은 옅은 생각이 들었지만 그게 큰.. 상관은 없겠지요. 중요한 것은 자신이 도달하였을 때 보이는 인물들이었습니다. 기척을 보면 자신보다 더 능숙한 듯한 느낌을 받고는 어쩐지 미소가 지어지네요. 나온 동안에도 달라진
"그간.. 네. 격조했습니다."
얌전한 말이 이어집니다.
"이희 씨께서도 잘 지내셨나요?"
할아버님의 제자이자. 폐복창 부대를 맡은 분을 알아차리고는 격조라는 말에 하긴.. 자신이 나온 지 꽤 되었다는 걸 이해하고는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짓네요. 마주치지 않는 것은 그렇다치고. 리무진을 봅니다. 타고 가면 되겠지..? 얼마 지났다고 어색한 건지..
#
그녀는 대답 없이 가볍게 고갤 주억이는 것으로 대답을 마칩니다.
차라리 혼자 돌아가는 것이 좋겠단 생각이 들 만큼, 침묵을 거쳐 익숙한 거리에, 익숙한 공간들을 바라봅니다.
리무진을 넘어 문지방을 넘는 순간 지한은 전신을 압박하는 듯한 감각을 느낍니다. 지금까지의 강자들이 숨겨준 기운만을 상대하던 지한에겐 온 전신을 고통스럽게 흔들기엔 충분했습니다.
주륵.
코를 타고 흐르는 피.
그것은 분명한 불안의 표현이기도 했습니다.
곧, 수많은 절차를 지난 끝에.
지한은 할아버지와 만납니다.
그는 고개를 돌린 채 한 손에는 창을 쥐고 있습니다.
시험은.. 벌써 시작되었을 겁니다.
차라리 혼자 돌아갔다면 그저 침묵해도 좋았을 것 같지만. 그럼에도 달라지는 건 없었겠지요. 익숙한 거리와 익숙한 광경. 꽤 오랫동안 멀어진 곳이었음에도 익숙한 것은 변하지 않았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자신이 변했기에 익숙하도록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었을까요?
"이런.."
불안하지만 앞두고 있는 것을 생각해봅시다. 불안하다고 해서 멈추는 게 될 리가 있습니까?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낯설면서도 낯익은 게 생기는 걸까. 속에서 끊임없이 생겨나는 것들을 잠잠히 가라앉히는 동안 벌어지는 절차를 거칩니다.
등을 돌리고 창을 쥔 할아버지를 봅니다.
만일 시험이 알리고 시작하는 것이었다면 메세지를 받은 순간부터 시험이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간 격조했습니다... 할아버지."
가벼운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는..
#창을 쥡니다.
긴 말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지한은 천천히 창을 쥐고 호흡을 가다듬습니다. 지한의 창 끝을 기준으로 지한은 처천히 자신의 수를 그려가기 시작합니다.
창끝이 향하는 것은 결국 수많은 길 싸움. 어느 방향으로나 창을 열어둔 채 할아버지는 ㅣ다리고 있습니다.
그 도발에 빠져들듯, 지한은 창을 내지르기 시작합니다.
창대가 거센 움직임과 함께 순식간에 꺾여 할아버지의 등을 노리지만 할아버지는 창을 가볍게 휘둘러 흩어냅니다.
무언가를 받아내는 소리도 없이, 간단히 창이 허공에 떠올라 떨어졌습니다.
그럼에도 지한은 한 걸음 더 전진하며, 창을 크게 휘두릅니다.
이대로 가만히 둔다면, 지한은 자신의 '영역'을 할아버지에게 모조리 빼앗기고 말겁니다.
할아버지의 눈썹이 살짝 꿈틀거립니다.
" 네놈은..... 아직도 내가 네 재롱잔치나 보자고 온 줄 아느냐. "
입꼬리가 파르르 떨리는 것과는 다르게, 창은 정직히 지한의 목을 노리고 찔러집니다.
그것을 창대로 막아내자 순식간에 날 옆을 살짝 숙인 채 지한의 가슴을 노리고 창이 ㄴㄹ아옵니다.
깡 !
창을 쥔 오른손이 미친듯이 욱신거립니다.
길어봐야 두 번. 그 안에 수를 찾아내지 못한다면.. 할아버지의 완벽한 승리입니다.
"아니요."
잠잠한 말이지만 꾹 눌러담은 무거운 말입니다.
재롱잔치나 보자고 온 건 아니겠지요. 나름 성장한 것 같아도 그게 재롱잔치로 보일 정도면 아직도 격차는 까마득해 보입니다. 길은 참 많고도 넓었죠. 그 모든 길을 갈 수 있는 창으로 다가가 내지르던 것들은 이제껏 배워온 것들 중에서도 가문에 있을 적과 가장 닮았을까요?
그러나. 외도의 결과라면 지금까지 해온 것을 보여드려야 하는 게 인지상정 아니겠습니까?
....그 결과가 어떻게 되건 간에요. 지금 이 순간에도 다른 이들은 기습 작전을 준비하고 있을 터이니. 창의 영역에서 자유로우면서도 확실한 것을 원했던 걸까요? 지금으로썬 빼앗기지 않으려 급급하지만. 창의 거리와 그 창이 닿는 공간.. 영역을 모조리 빼앗기면 창을 휘둘러도 소용이 없을 겁니다. 가슴을 노리는 공격을 거친 날붙이의 소음과 함께 막아는 냈으나.
"큭..."
욱신거리는 오른손을 힐끗이며 그 아픔의 기울기를 가늠해봅니다. 아파도 그 아픔을 견딜 동안 기다려주는 건 지금이 시험이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배우고, 경험해온 것들을 떠올려봅니다. 게이트 내에서 레벨을 올리고 기술을 단련해왔습니다. 더 과거로 가면 의념 로프로 로프 커넥트를 배웠고.. 보스를 토벌했었죠.
그 당시의 아직도 부족한 건가? 라고 말하는 듯한 그 기분 이전의 감각을 떠올려볼 수 있을까요?
어쩌면 약간은 심통이 나 있는 것 같네요. 투정같기도 하고, 호전성의 치기어림 같기도 합니다. 거대한 흐름의 지배를 급작스럽게 멈추고 그 사이에 날카로운 비수를 꽂.. 아. 아니죠. 창이니까요. 창을 박아넣어드리고 싶어지는 기분이 드는 게 절대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죠.
공기 한 장의 떨림조차도 느끼려 애쓰며, 지한은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집중하려 합니다. 흘러가는 창과, 발끝의 움직임. 자신의 영역 내에 일어나는 모든 것들을. 의념으로 인해 강화된 감각들로요.
#
숨.
숨.
숨!!!!!
숨이 갑갑하기만 합니다.
심장은 여전히 무겁고, 언제라도 꿰뚫릴 것만 같은 감각들이 지한의 몸을 짓누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가벼운 회전과 함께, 뭉툭한 창대가 당겨지는 것만으로.
지한의 눈에는 수십개가 넘는 창로가 자신을 꿰뚫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듭니다.
어느 방향으로도, 어느 곳으로도 도망칠 수 없는.
아직도 매꿔질 수 없는 차이.
할아버지의 공간은 넓습니다.
잔잔한 호수 하나를 집어삼킨 것처럼. 이 건물 하나를 모두 자신의 공간 속에 두고 있습니다.
이 감각을 떠올려보자면.. 그 날의 거인과 비슷하면서도 다릅니다.
거인의 공간이 억지로 늘여놓은 듯한. 좁은 공간을 이어붙인 느낌.
할아버지는 반대로. 저 작은 몸이 이 공간 어디에라도 닿을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
피츳.
스친 상처로부터 피가 터져나오고.
카드득.
창대는 자비 없이 지한의 육체를 두드립니다.
고통스러움에도 물러날 수 없는 것은.
" 역시. 그런 잡다한 놈들 다니는 곳에. 네놈을 보내는 것이 아니었나. "
그.
그 모든.
당신의 바깥에서의 기억을.
부정하고 있었기 때문에.
지한은 창을 쥡니다.
숨이 막힐 것만 같습니다.
이 숨마저도 빼앗길 것 같은 중압감은 심장을 짓누르고, 지한이 깨달은 창의 거리들은 지한의 할아버지를 수십, 수백, 수천으로 늘려 보고 있습니다.
" 제대로 증명해보거라. "
이 공간 속에서 나가고 싶다면 말이다.
할아버지의 창에 선명한 의념이 덧씌워지기 시작합니다.
의념 발화 - 창
연붉게 색을 덧씌운 채. 언제라도 지한을 잡아먹으려는 듯 물든 창이 지한을 향하고 있습니다.
" 이것이 마지막 기회다. "
언제든지 꿰뚫릴 것만 같아 숨이 막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어떻겠습니까. 그정도 차이가 있으리라 생각 못했을까요?(지한주는 생각 못했을지도 모르지만.)
'잡다한 놈들이라고 하기엔...'
그걸 잡다한이라 할 정도면 할아버지가 대단한 것이겠지요.
밖의 기억들이 부정당하는 건 좋은 기분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부정한다고 해도 스스로가 만족한다면...
되는 겁니까?
아니요. 안일합니다. 그런 생각 가지고는 부정하는 할아버지의 말에 암묵적 동의를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악물어도.. 될 수 없나요?
언제든지 꿰뚫릴 것만 같아 숨이 막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어떻겠습니까. 그정도 차이가 있으리라 생각 못했을까요?(지한주는 생각 못했을지도 모르지만.)
'잡다한 놈들이라고 하기엔...'
그걸 잡다한이라 할 정도면 할아버지가 대단한 것이겠지요.
밖의 기억들이 부정당하는 건 좋은 기분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부정한다고 해도 스스로가 만족한다면...
되는 겁니까?
아니요. 안일합니다. 그런 생각 가지고는 부정하는 할아버지의 말에 암묵적 동의를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악물어도.. 될 수 없나요?
"증명..."
내가 할 수 있는 전부. 아니 그 이상을 해내서라도. 해내야 하는 게 있습니다. 망설이는 게 있습니까? 의념이 연붉게 덧씌워진 창을 바라보며 지한은 창을 더 굳게 쥐었습니다. 창술을 좀 더 수련할 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잠깐 들기는 했지만 그런 거 지금에서 의미가 없지요. 그런 것마저 전부 날리고 지금은..
#히어로 모먼트를 사용합니다.
좁다.
내질러지는 창에 공간 어귀가 잘려나갑니다.
좁다.
한없이 내몰리고, 내몰리고, 내몰리고,
내 창을 내딛을 공간은 조금도 남아가지 않는 동안에도.
좁다.
지한의 머릿속은 경종을 울리고 있습니다.
" 네가 선택한 해답이 도망치는 것이더냐? "
할아버지는 창대로 바닥을 가볍게 두드리며, 지한을 바라봅니다.
이미 온 몸은 성한 부분이 없습니다. 테스트가 아닌, 진심으로 죽일 맘이었다면 이미 약점 어딘가가 꿰뚫렸어도 이상한 상황.
스친 상처에서 울컥거리며 토해지는 피를 바라봅니다.
그리고, 눈을 돌려 할아버지의 창을 바라봅니다.
막을 수 없다.
지한이 내린 해답은 그렇습니다.
할아버지의 창이 천천히 땅을 향합니다.
" 좀 더. 이 할아비를 실망시키지 않을 수는 없단 말이더냐? "
실망스럽단,
저,
표정,
표정이, 지한의 몸을, 갉아먹고 있습니다.
억지로, 의념의 흐름을 되살려 상처를 수복해냅니다.
붉게 흐르던 피가 멎어가고, 열린 상처가 닫히기 시작합니다.
다시. 할아버지는 지한에게 뛰어듭니다.
창대가 회전하고, 유려한 원을 그려내며 순식간에 지한의 어깨로 향하는 순간에도 지한은 그 장면을 바라봅니다.
나도.
콰직.
상처가 오른팔을 꿰뚫었음에도, 지한은 반응하지 않습니다.
느껴지는 고통을 의념이 억지로 차단하는 순간에도, 그럼에도 몰려드는 고통이 지한에게 경고를 하고 있음에도, 의념으로 한껏 강화된 육체와 눈이 다음 공격의 경고를 알려주고 있음에도.
지한은 움직이지 않습니다.
나도!
그저.
이 말을 지금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기에.
나도!!!!!!!!!!!!!!
" 그만. "
지한의 말에도, 듣기 싫다는 듯 할어버지는 창을 내지릅니다.
할아버지의 창이 복부에 선명한 관통상을 만들어내고, 피가 흐르기 시작함에도.
지한은 자신의 의념으로 상처의 흐름을 잠시 '유예'해내곤, 할아버지에게 토해냅니다.
당신에게, 인정받고 싶었어.
이것은,
- 지한아. 네 아빠는 정말 강한 사람이었단다.
지한이 지금까지 쌓아온 삶.
- 형님? 으하하. 네 입에서 네 아빠 얘기가 나올 줄이야. 정말 대단한 사람이었단다. 너와, 네 어머닐 구하기 위해 맨손으로 문에 뛰어들 만큼. 멋진 사람이었지.
지한이 지금까지 살아온,
- 쯧. 아쉽구나. 어설퍼. 제 아비만큼의 재능은 없어. 어중간해. 그래도.. 차라리 어중간한 게 낫다. 따라오거라. 내 너를, 이 신 한국 제일의 창으로 키워낼테니.
삶.
히어로 모먼트가,
황금 빛으로 물들기 시작합니다.
*
춤추는 불 속에서, 한 명의 여성이 망치를 두드리고 있습니다. 그 손길을 따라 철의 형태가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모습은 아름답고, 또한 신비롭기까지 합니다.
지한보다 머리 하나는 큰 듯한 키. 불과, 화염을 가까이 하면서도 깨끗하단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것 같은 백색의 피부. 살짝은 무신경한 듯 하면서도 나를 눈에 담고 있는 것 같은 눈동자가 그 곳에 있습니다.
춤추는 불길을 닮은 머리카락과 눈, 아름답다 보아도 무방할 것 같은 외모로 철을 두드리는 여인.
홍루화紅鏤花 백춘심.
" 그리 빤히 바라봐도. 너는 이거 못 따라해. "
그녀는 매정한 말투로 지한을 바라보다가 만든 물건을 바라보고 숨을 후 불어넣습니다. 붉은 불꽃이 입을 타고 흘러나와 물건에 생명을 불어넣고 나자 만들어진 것은, 볼품없어 보이는 하나의 서클릿입니다.
그 외형과는 다르게 물건은 누가 보더라도 귀한 물건이라는 티가 팍팍 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물건을 잠시 살펴보곤 구석 어귀로 휙 집어던집니다.
" 실패작이네. "
저리 아름다운 물건을? 하고 지한이 고민하기도 전에 상대는 툭 쏘는 듯한 눈길로 지한을 바라봅니다.
" 그래서. 목적이 뭐야. "
짧은, 그러나 가식적인 것을 바라지 않는 듯한 직설적인 말이 지한을 향합니다.
지한은 참아냈던 말을 꺼내듭니다.
" .. 창. "
" 창? "
" 제게, 당신의 창을 전수해주세요. "
" 하아? "
상대는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나 토도독, 쪼듯 지한을 밀어붙입니다.
벽으로 몰리면서도 지한은, 춘심에게서 눈을 떼지 않습니다.
" .. 제게. 창을. 전수해주세요. "
선홍과 흑색이 섞여들 만큼, 서로의 눈이 지나고 나서.
" .. 왜. 한지훈이 널 나한테 보냈는지. 알 것 같아. "
짜증난다는 듯, 춘심은 자신의 머릴 헝클이면서도 눈을 떼지 않습니다.
두 손을 덜덜 떨고 있으면서, 눈동자에는 있는데로 힘을 주고 있으면서.
그러면서도 무언가 결심한 듯. 자신에게 다가오는 모습이.
그 모습이.
자신이 사랑해 마지않는, 누군가를 닮았었기 때문에.
" .. 힘들거야. "
" 각오했어요. "
" 난 가르치는 데는 소질 없어. "
" 제가 수백번이라도 배워내볼게요. "
단호한 지한의 말에 춘심은 포기한 듯 한숨을 푹 쉬어내곤, 지한을 바라봅니다.
" 좋아. "
*
나我.
거리街
창槍
깨달음은 언제나 번개와 같고, 그것은 급작스럽게 찾아오기 마련입니다. 단지 이 깨달음이 먼 과거의 그것이라고 하더라도 지한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모든 것을 보이라 한 것은 할아버지였고, 모든 것을 보이고 있을 뿐. 이 모든 행동에 지한은 조금도 거리낌없이 당당했으니까요.
단지 그것이 조금 먼 미래에 지한이 깨달을 것이라고 하더라도 말입니다.
달라진 기백.
할아버지는 지한을 바라보며 중얼거립니다.
" 이 기세는.. 일경백溢境伯? 아니. 아니다. "
마치 모든 제약을 벗어던지기 시작한 것처럼.
신재원은 창을 내던지고 허공에 손을 뻗어냅니다.
그의 기운이 천천히 형태를 이루어 하나의 창이 됩니다.
" 홍루화. 그 자밖에 없지. 그리 길고, 두터운 창을 쓰는 녀석은 이 신 한국에 단 한 명. "
신재원이 무어라 말하고 있지만. 지한에게는 들리지 않습니다.
모든 소리가 차단된 듯. 고요한 호수 속에 자세잡은 자신만 떠오를 뿐입니다.
작은 움직임에도 한없이 흔들리는 이 호수에서 완벽한 고요를 찾아내야만. 진정한 나를 찾을 수 있기 때문에.
느리게. 더 느리게.
마침내 물결이 잦아들어 조금의 넘침도 없는 호수 위에 서서.
지한은 보고 있습니다.
나我
신지한.
그를.
대령선진창
극
일자무쌍一者無雙
콰아아아아앙...
,,, !!!!!!!!!!!!!!!!!!!!!!!!!!!!!!!!!!!!!!!!!!!!!!!!!!!!!!
거대한 폭발.
말 그대로 힘 자체의 폭발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일격이 자신에게 다가오고 있음에도 지한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 어느 곳으로도 막을 수 없을, 그 적수를 남기지 않겠다는 듯 강맹한 창에도 지한은 그것을 상대하지 않습니다.
느리게.
창끝이 가볍게 회전하며 자신의 가슴으로 달라드는 일격을 흩어내고, 그대로 내려쳐 발을 꿰뚫으려던 창을 흩어냅니다.
자신의 머리를 노리고 날아오는 창의 방향을 바꿔 허리와 다리를 노리던 이격을 흩어내고,
흘리고, 부수고, 맞부딪히게 시켜,
그 모든 것을 흘려내곤.
헤실.
그 입가에 얇은 미소가 떠오릅니다.
자신은 어중간하니까요.
대령선진창
극
일자무상溢孜無雙
그대로,
할아버지를 노리고 창이 내질립니다.
대령선진창
육형
투류간교投流間攪.
그것을 흩어내기 위해 창이 맞붙습니다.
강렬한 불길을 만들어내며, 창의 회전이 극에 다다르고.
마침내.
지한의 창이 깨지고 맙니다.
핏.
그러나, 지한이 노린 것은 그 뒤.
창격 사이에 숨겨둔, 작은 창 하나는.
난공불락이라 해도 문제 없을 할아버지의 뺩을 긁어내는데에 성공합니다.
" ... 하. "
할아버지는 자신의 뺨에 흐르는 피를 슬쩍 닦아내며 지한을 바라봅니다.
" 그 힘. 지금의 네 힘이 아니로구나. "
당연합니다.
지한은 대령선진창을 배운 적도, 다룬 적도 없으니까요.
그러나 지한이 지금 펼친 것은 대령선진창의 극의.
그 사람의 깨달음에 따라 달라지는, 기술의 극이었습니다.
" 상관없다. 그만큼 네가 절박하단 것을 알았으니까. "
퉤.
할아버지는 바닥 어귀에 침을 뱉어냅니다.
그 침에는.. 붉은 기가 역력합니다.
" 내상이라. 허. 참. "
어찌.
지 아비랑 똑같은 극인지..
할아버지의 표정은 무겁고, 또한 아쉽고,
또한. 지독한 슬픔을 보이고 있습니다.
" 좋다. 어디. 네 맘대로 하거라. "
할아버지는 손에서 놀던 의념을 흩어내고 지한을 바라봅니다.
" 합격이다. "
- -5- 작전 이후
-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지한은 오랜만에 미리내고에 있었습니다. 영월에서 몇 달 가까이 구른 기분이긴 한데. 이게 그 뭐냐 상대성 이론 그런 쪽인가요 실제 흐른 시간은 얼마 안 되었는데 말이지요.
"일단.. 오긴 했는데. 뭘 하는 게 좋을지는 모르겠네요."
아. 아닌가. 예전에 얻었던 걸 사용해봐도 좋지 않을까요? 여기저기 걸어다니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아니면 주 기술을..?
지한주의 의견이 매우 많이 들어가 있군요.
#'우연과 필연'을 사용합니다. 사용처-의념보 획득
우연과 필연이 발동됩니다.
수많은 인연과 행운들이 뭉친 물약은, 당신에게 우연한 기회를 통해 원하는 결과를 이루도록 해줄 것입니다!
물론 당장 이뤄지는 것은 아닙니다!
우연한 기회를 통해 이루어지게 된다면... 좋겠지요. 그러면..
이제는 잠깐 교내를 거닐며 그동안 일어난 일들을 기웃거리는 건 어떨까요? 아니면 헌팅 네트워크를 켜기?
#헌팅 네트워크에 접속해서 뉴스를 검색해보려 합니다.
[ 총공세. 검성의 화려한 부활 ]
[ 건국왕의 칩거가 깨지다. ]
[ 독도의 이상 징조. 초대형 게이트 발생의 조짐? ]
검색됩니다!
첫번째는.. 영월 기습 작전의 막바지의 그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건국왕의 칩거.. 유찬영...이죠?
그리고 독도의 이상징조는 그렇고 초대형 게이트라는 말은 조금 관심이 갑니다.
"뉴스도 많네요..."
#하지만 난[건국왕의 칩거가 깨지다]
를 클릭해보겠죠(?
[ 건국왕의 칩거가 깨졌다. 장장 4년의 시간이 지난 일이다. 건국왕은 지금까지 수많은 외부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칩거를 깨지 않았다. 심지어 다윈주의자가 신 한국에 침입하여 그의 심기를 어지럽힘에도 그는 칩거를 깨지 않고, 이 사태를 관망하고 있었다. 그러던 건국왕이 갑작스럽게 칩거를 깨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금일 국왕의 소식을 알리는 의정부에서는...... ]
건국왕 유찬영이 활동을 재개했다는 소식으로 보입니다.
다윈주의자가 심기를 어지럽히는데도 칩거하시다가 갑자기 깨졌다는 건 어떤 걸까요..?
"이리저리 추측해봐도 결국은 추측이니까요.."
그리고 신경쓰였던 게 있지요.
#신경쓰이는[독도의 이상 징조. 초대형 게이트 발생의 조짐?]
를 클릭해보려 합니다.
[ 어딘가에 게이트가 나타나는 것은 이런 시대에 일상적인 일이겠지만 갑작스러운 붕괴 현상의 조짐이 나타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오늘 UGN 신 한국 지부에서는 독도에 알 수 없는 게이트 발생 조짐이 있다고 당국에 보고했다. 이에 대해 군부에서는 '큰 문제가 아니며 속히 가디언들을 파견하여 조사하겠다'고 말하였으나 울릉도 근간의 시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 ]
붕괴 조짐이 일어날 것 같은 뉴스에 흐음.. 하는 소리를 냅니다. 초대형 게이트가 진짜 발생한다면 의뢰 같은 게 줄어들까요? 아니면 늘어날까요?
"잠깐 교내를 돌아다녀볼까요"
수련도 좋지만..
#교내를 돌아다녀보자
교내를 돌아다닙.....
띠링!
[ 일이 끝났으면 본가로 오거라. 내 오래 기다렸을 성 싶으니. ]
할아버지에게 문자가 왔습니다.
"오.."
이게.. 타이밍인가요? 같은 생각을 합니다. 생각만으로는 돌아다니면서 안부라도.. 좀 물어볼까. 싶은 생각을 했는데..
...라고는 해도 생각뿐이었다는 건 변명일지도?
문자를 확인하고는 답장을 뭐라고 쓰지. 하고 고민합니다.
[가겠습니다]
이거는 너무 딱딱해 보이고요.
[꺄! 그럼 갈게요♥]
"키보드 추천이 왜 이런 거죠. 좀 미쳤나 봅니다."
당장 지웠습니다.
좀 고민하다가 적절하게 보이려고 노력한 문자를 보내보려 합니다.
#[일이 끝났으니. 적절한 시간 내로 가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길 바랍니다.]
문자를 보냅니다.
하지만 캡틴의 농간으로 지한은...
[ 꺄! 그럼 갈게요♥ ]
를 보내버리고 맙니다.
아 왜. 재밌잖아. 나도 좀 즐기고 살자.
[ 미친 게로군. ]
할아버지의 답변이 돌아옵니다.
[키보드가 멋대로 보낸 겁니다.]
[진짜입니다]
[진짜라고요.]
[전 멀쩡합니다]
"키보드 추천이 갑자기 보내는 법이 있습니까?"
대체 이게 무엇입니까 같은 말을 하며 눈을 깜박깜박거립니다.
아니 이것도 키보드의 농간으로
[키보드가 멋★대로 보내는 거에요~]
[진짜인걸요 ((◝꒰ ̇ ꒳ ̇ ꒱◜)) ]
[진짜진짜 멋지죠?]
[제가 멀쩡하다는 것은 하늘도 알고 땅도 당연히 알아요! ᕕ( ᐛ )ᕗ ]
스럽게 보내지는 건 아니겠지?
#이동 수단을 찾아보려 합니다.
부릉부릉.
당신의 밤까마귀. 당신을 바라보다.
히히힝
사탕 조랑말도 있다.
오 나의 애마 밤까마귀 양.
사탕 조랑말은 없지만 밤까마귀는 있으니 그걸 타고 가는 것도 좋지요. 속도를 최대로 올린 채로 부아아앙 하고 타는 것도 사실 로망이라고요!
"생각해보면 확실히.. 처음이긴 합니다."
....지한이 스쿠터를 못 타..는 건 아니겠지?
#밤까마귀를 타고 출발하려 합니다.
도착까지는 71망념이 필요합니다. 이동합니까?
71망념..!
#71망념을 사용해 이동합니다.
이동합니다!
거대한 정원과 그를 잇는 큰 건물.
서산 신가의 건물에 도착합니다.
저번처럼 지한을 막거나 안내하는 인물은 특별히 보이지 않습니다. 문지기 정도만이 가볍게 지한에게 묵례를 올리는군요.
주차를 해놓.. 아니지. 인벤토리에 밤까마귀를 넣어놓고는 문지기의 묵례에 가벼운 목례로 답하고는 자꾸 긴장하는 건가. 싶은 생각을 하고는 머리카락이나 옷매무새를 정돈하려 합니다.
그게.. 조금 떨리는 것인지, 아니면 알기 어려운(다분히.. 뒷사람의 졸려죽겠다의 영향인 듯하다) 것인지는 불명입니다.
지한은 문을 열고 들어가려고 합니다.
#
그 뒤로는 약속이라도 한 듯, 지한은 내당을 향해 들어갑니다.
더 깊게 들어서 수많은 추억들로 점칠됐던 공간들을 지나, 눈물과 땀의 족적들이 남은 위치에는 단창을 꼬나쥐고 등을 돌린 할아버지가 기다리고 계십니다.
" 이르게 도착했구나. "
할아버지는 찬찬히 고개를 돌리며 지한을 바라봅니다.
미미하지만, 조금 더 의념의 기운이 짙어진 것 같습니다. 소정의 벽을 넘으신 것 같군요.
" 먼저 고맙단 얘길 하도록 하마. 저번 네녀석이 놓아줬던 상처 덕에 막혀있던 걸음을 내딛을 수 있었으니. "
할아버지에게서 들은 감사 인사에 지한은 꽤 놀란 표정을 짓습니다.
그야 할아버지는 지한에게 무언가 감사를 표할만한.. 사람이 아니었으니까요.
" 아마 여기까지 왔으면 내가 네를 왜 불렀는지 눈치는 챘으리라 생각한다. "
할아버지는 단창을 내당 바닥에 찔러넣곤, 지한을 바라봅니다.
" 어쩌겠느냐. "
이르게 도착했다는 말에 탈 게 있으니까요. 라고 부드럽게 받으려 합니다. 소정의 벽을 넘었다는 것에.. 계기가 있다는 것이었을까요. 라는 추측을 생각해보려 합니다.
그리고는 갑자기 나온 고맙다. 라는 할아버님의 말에 지한은...
"...혹시 몸 안 좋으신 데 있는 건 아니겠지요?"
나름 진지하게 묻고는 하지 않던 말이라는 말은 조금 눈을 피하며 말하는구나. 하지만 그렇게 안 하던 일을 하면 한바퀴 빙글 돌았거나. 곧 신변에 위협이 오는 게 클리셰 아닌가요?
"...아니.. 그... 하지 않던 말을 하시길래요."
그리고는...
왜 불렀는지. 에, 에 뭐요? 라는 졸음에 반항하는 지한주는 뭐가 뭔지 이해를 못했을 것 같습니다. 지한이는 알고 있을까...
#지한의 영성을 망념 30으로 강화해..서 추측해보려 합니다.
할아버지가 지한을 찾을 일은 적습니다.
예를 들면.. 대령선진창을 전수할 때가 왔다거나..
그렇네요. 생각이 조각조각 난 탓인가.. 생각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미안하다 지한아. 분명 대령선진창은 생각할 수 있는데.
어쩌겠느냐. 라는 질문에 잠깐 고요함을 유지합니다. 전수의 문제 외에 자신을 찾을 일이 많을까요? 안타깝게 들릴 수도 있지만. 지한은 적을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한은 해보는 데까진 해보겠다. 생각할지도 모르잖아요? 영월을 기억해보면, 강적들과 짓눌리는 듯한 부담감과.. 닿을 듯 말 듯한 그 공간의 흐름의 이어짐과 멈춰섬.
"걸어야죠."
어쩌겠느냐에 대한 답일까요. 인생을 걸던, 길을 걸어가던 간에. 하겠다면 그런 것이 아닐까요? 자신감이 아니라 어중간함에서 나온 말이었을까요? 그러나 멀지는 않으나 한참은 더 오래전이었던 것 같은. 모든 걸 쏟아낸 공격에서의 일이 떠오르는 모양입니다.
#
" 준비하거라. "
할아버지. 신재원은 땅에 꽂아놓은 단창을 바라봅니다.
" 네가 추었던 창무. 그곳에 네가 원하는 답이 있을테니. "
준비하라는 말에 잠깐 손과 발을 내려다봅니다. 미약한 긴장이 신경을 살짝 예민하게 만드는 것 같나요?
지한도 단창을 쳐다봅니다. 준비라면.. 창을 들어야겠지 않나요?
"창무.."
답이 있다고 합니다. 그동안 추었던 창무들을 떠올려 보아야 할까요. 창을 들고 적대적인 이에게 겨누는 것도 창무로 쳐줄지는 모르겠지만요. 아니. 보통은 치지 않던가..?
#창을 들려 합니다.
창을 들어올립니다.
" 네가 어린 시절 추었던 창무. 그것은 대령선진창의 제 일식. 착류의 흐름과 관련이 있었다. 시간이 지나 자연히 창에 대한 깨달음이 깊어진다면. 벼락처럼 어느날 비전을 깨닿게 되는 것이지. "
그러니까 지금까지 손녀 춤시위나 보자며 한 게 아니라 네살부터 애한테 그런 흉악한 거를 가르쳤단 소리인가요?
그러나 할아버진 당당하게 말합니다.
" 떠올려봐라. 대령선진창이 어떤 기술인지. "
아니 그게 그냥 춤사위가 아니었다는 건가.. 라곤 해도 지한주는 와닿지 않았겠지만. 지한은 그랬던 건가. 싶어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대령선진창...'
예전.. 헌팅 네트워크에서 본 적 있었습니다. 누구인지 알 수는 없었지만. 그가 해주었던 대령선진창의 설명 정도는 압니다. 그러나 그 설명에서 느낀 것보다 예전 지한이 히어로모멘트를 사용하였을 때의 일이 더 인상은 깊었을까요. 고요한 가운데 나 자신을 관조하는 듯한 당시를..
앞을 가로막는 것을 전부 꿰뚫고 부수는 것. 동작이 흘러가는 그 흐름 하나하나가 전부 창이었을까요?
#창무를 떠올립니다.
대령선진창의 의는 즉살, 곧 적을 죽이고 막아내는 기술이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지독히 패도적이며 그렇기에 나아가는 힘을 가진 창술.
하늘 위로 솟은 창대가 땅으로 내려앉으며, 그것이 긴 원을 그려 무언가를 얹어내듯 지나가고 아래로 내려앉은 창끝이 솟아 위로 오르는 듯한 모습.
대령선진창의 첫 번째 초식은 왜 이런 형태를 지니고 있을까요?
해석에 성공한다면 대령선진창(F)를 획득할 수 있으며 실패 시 2번의 진행 간 대령선진창을 획득할 수 없습니다.
(지한주는 ...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지한은 동작을 해보려 합니다. 실제로 동작을 해보며 알아차리는 것이 좀 더 이해가 쉬울까요. 라곤 해도 지한주는 영..
땅으로 내려앉는 것에서 긴 원을 그려 무언가를 얹어내듯..하고, 솟아오르는 듯한 창 끝.
땅으로 내려앉는 창대는 처음으로...스스로의 공간을 반경처럼 가늠하는 걸까요. 뭘 얹는 듯 긴 원을 그리는 것은... 공간의 흐름을 헤쳐내보는 것도 있을까요..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는 창끝은.. 갈라내는.. 걸까요. 슉 하고 올려붙이면서..? 날카롭게 사각에서 슉
#내가지금대체무슨말을하는걸까요(혼파망)
대령선진창은 패도와 돌파, 거점 수호의 목적을 지니고 있습니다.
정말로 그것이 지한이 내린 답이 맞습니까?
아니. 다시 생각해봅시다. 그게 맞는가? 아닌가?의 영역도 있지만.. 그것이 패도와 돌파. 그리고... 수호라는 것에는...
돌파창을 쓸 때나 패도적인 감각을 좀 더 생각해보려 합니다. 돌파하고 공격을 흘려내고.. 고이지 않은...
솟은 창대가 내려앉은 거면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서..? 그런 거 있잖아요. 고인 물에 파문을 일으키는.. 것처럼 공간을 흔들고 어... 얹어내듯 한 휘두름은 흐름을 만들어내고.. 언제라도 꿰뚫을 수 있도록 하는 창끝의 벼림.. 같은 그런..
#아무말 그 두번째...아 진짜 말도 안되는데 글도 안되네..
.... 조금 더 고민해보도록 합시다.
" 아직은 무리인 모양이군. "
쯧, 하고 가볍게 혀를 찬 할아버지는 지한에게 앉으라 손짓합니다.
무엇을 더 고민해야 할까요. 깨달음이란 무엇일까요... 같은 생각이 드는 것 같으면서도 미묘하게 호기로웠던 말에 대한 감정이 슬쩍 듭니다. 혀를 쯧 차는 것이나 말에 잠깐 할아버님을 바라보지만 큰 반응은 없이
지한아 미안하다.. 솔직히 지한주 영성으로는 백퍼 100년정도 구상해도 답 못낼 듯 하네요.
"....으음..."
잠깐의 고민으로 속은 좀 복잡하지만. 앉으라니 앉으려 합니다.
#단정하게 앉아보려 합니다.
" 그래. 무엇을 겪고 왔느냐. "
할아버지는 쓰디쓴 차 한 잔을 내놓고 지한을 바라봅니다.
고문인가?
쓰디쓴 차...
야불타 유운 쉬엔씨께 지한이 그런 차를 내준 게 우연은 아니었군. 같은 헛소리를 하는 지한주는 넘어가고.
지한은 차를 한모금 넘기고는 이게 업보인가. 생각하면서 무엇을 겪었냐는 할아버지의 질문에 말을 고릅니다.
음. 농담이지만 시간의 상대적 흐름을 겪었다는 말은 좀 곤란하겠죠. 아니. 어쩐지 몇주는 넘게 영월에 있던 것 같았는데 길어야 며칠동안이었는걸요.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것을 겪었습니다."
포인트로 진입하려는 조원들을 막아선 이들을 뚫어내고 진입하려 할 때에 급작스럽게 나타난 하이 네임이나. 포인트에서 벌어진 전투 행위나... 좌표 수신기를 지키기 위해 협력했던 전투에 관해서도 천천히 말하려 할까요.
"피아의 구분이 없이 필사적인 이들이 많았으니까요."
#대화하려 합니다.
" 호오.. "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듣던 할아버지는 가볍게 고갤 끄덕입니다.
" 젊은 시절에 생사를 오가는 전투를 겪는 것은 좋은 법이지. 나 역시도 대령선진창의 극을 완성하기 위해 천 번의 전투를 겪었으니 말이다. "
할아버지는 과거를 기억하듯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꺼냅니다.
예를 들면 정말 아슬아슬하게 싸우면서 자신을 몰아붙였던 무룡칠천창과 같은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 그 녀석은 마치 의도적으로 제 목숨을 버리려는 듯 움직였지만 움직임 하나하나가 삶을 위한 움직임이었고, 내뻗은 일격 하나하나가 치명상이 되기에 어울리는 공격이었지. 그런 녀석이 지금은 학생들을 가르친답시고 교장이 되었다니. 세상일은 참 알 수 없기 마련이야. "
현재 그는 한 아카데미의 교장직을 맡고 있다고 합니다. 그 뒤로 연락이 끊겼기에 자세히는 아시지 못한다고 하네요!
"좀 더 과거의 일로 가자면 무언가의.. 경지를 살짝 엿본 적도 있었습니다."
같은 자신의 이야기를 적절히 풀어내려 합니다. 그리고는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이나.. 아슬아슬한 무룡칠천창과의 전투를 들으려 합니다. 목숨을 버리는 듯하지만 삶을 위하고 하나하나가 치명상같다는 건 역설적인 동작들이었을까요.. 같은 감상은 살짝 들었습니다.
"...아직까지는 다시 느끼지는 못하였지만요."
"가디언 아카데미의 교장이 되셨군요."
아카데미면..가디언 아카데미겠지요? 진행이나 잡담 중에 나온 아카데미는 청월이었던가..(대운동회 우승이 청월교와 대련이라는 거였던가..에서) 거기인지는 모르는 일이지만요.
#대화를 이어갑니다.
" 결국 무인의 완성은 경험이고, 그 경험을 가장 빨리 늘릴 수 있는 것은 아슬아슬한 실전이다. 그런 면에서 무공이란 놈들은 참 이상할 수밖에 없어. 그깟 초식. 수백년 연구한다고 무엇이 달라지기나 한다더냐? 결국 펼치기 전에 찔러 죽이건, 해버리면 그만인 것을 "
태령선진창(특 : 비전임)의 주인인 할아버지의 무공 혐오도 들을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네요/
"아슬아슬한 실전의 경험을 가지려면 적절한 게 필요하긴 하겠습니다."
그러니까 수업도 잘 듣고, 의뢰도 잘 나가고 그래야겠다. 같은 이야기인가..
"무공에 관해서는 그러시군요."
지한이가 허허로운 표정을 짓...는 것은 아니구나.
아 할아버님은 그러시군요. 정도의 표정일 겁니다. 그거야.. 개인의 가치관을 굳이 팍팍 건드릴(그것도 할아버님 정도의 분의) 정도의 깡이 있었으면.... 있었으면...?
#유익한 대화시간(?)
- -6- 교류회라고 쓰고 뭐라고 읽지
" 그래서. 너는 어찌 생각하느냐. "
할아버지는 찻잔에 담긴 차를 비워내고 지한에게 무언가를 내밉니다.
편지로 보이는 것을 조심히 열어 그 내용을 살피던 지한은 왜 할아버지가 이런 이야기를 한 것인지 알아차릴 수 있었습니다.
" 당진 금가에서 우리에게 도전장을 보냈더구나. 뭐. 원래라면 내가 나서 쳐부숴도 문제가 없을만 하나. 우리들보다 차후 미래의 후학들의 실력을 보잡시고 보낸게다. 아마 이 도전장이 가르키는 상대가 누구인진 너도 모르지 않을게다. "
할아버지의 두 눈에는 꽤 선명한 분노로 물들어 있었습니다. 마치 자신이 무시당했다 생각하듯 말입니다.
" 빌어먹을 칼쟁이 놈들이 감히 신가의 비전을 춤시위 따위로 무시해서 이딴 것을 보내...... "
내밀어진 편지같은 걸 보려 합니다. 도전장인가...
이러다가 찐 러브레터를 받아도 도전장이라 생각하고 만반의 준비를 한 채 옥상에 가버리는 거 아닐까요? 라는 한 참치의 괴전파는 닿지 않고 사라져버리고...
"그들은 자신이 있다는 건가 봅니다."
잘 가르쳤으니까 대범하게 보낸 것 같은데.. 라고 생각하다가.. 아. 아닌가. 할아버님은 못 이기겠으니 걍 만만한 걸 잡은 건가. 라는 생각이 잠깐은 듭니다. 도전장이 가리키는 대상이 스스로라는 걸 모르지는 않겠죠. 받아도 지면 무시될 만한 꼴이고. 받아서 이기면.. 본전인가.. 찻잔의 차를 홀짝이고는 분노의 대상은 아는 게 좋지 않을까요. 알고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생각은 해봐야죠.
#당산 금가에서 내놓을 만한 이가 누구일지 생각해보려 합니다.
당산 금가에서 내놓을 만한 이라면.. 아마 이번에 가디언 아카데미에 들어갔다는 금사훈 정도일겁니다. 아마 아카데미에 들어가고 2년 정도의 시간이 지났으니. 지금은 18살이 되었겠네요.
"가디언 아카데미에 갔다는 그 분일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쓰디쓴 차지만 써서 그런지 정신을 차리는 효과는 쎄군요. 어떻게 생각하냐는 본 질문에는..
"이쪽을 별 거 아니라고 생각하는 걸지도요."
만에 하나 진짜 그렇다고 해도 별로 기분 좋은 취급은 아니긴 합니다. 라고 말하는 지한입니다.
근데 솔직히 지금 지한의 위치가 애매하긴 하단 생각도 들고..? 그거랑 별개로 가디언 아카데미라니. 그거 좀 무서운데... 같은 지한주의 덜거덕이..
#도전장을 좀 더 자세히 보려 합니다.
도전장의 내용이라 해봐야 사실상 말을 최대한 정중하게 써 교류회라고 썼을 뿐이지.. 해석하자면 이렇습니다.
나다 서산신가새끼들아
요즘 니네 후계자가 그리 유명하더라. 영월 일 잘 들었다.
그래서 질투가 나서 그러는데 니 후계자가 얼마나 쩌는지 어디 한 번 보자
4월 30일에 서울에 자리 마련할테니까 쫄리면 오지 마시던지ㅋㅋㅋㅋㅋㅋ
너네 맥은 지금 가주가 최고겠지? 응 우린 아냐 후계자 가디언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음.
할아버지가 꼴받을 만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원래의 언어는 최대한 순화를 한 것이긴 합니다만..
지한이 타고난 정신이었다면 아 그러시구나 였겠으나 지한은 타고난 정신이 아닙니다...
"오..."
그 말은.. 좀 열받았단 말이죠. 그리고 본인의 도발을 들었던 상대방에게 역지사지 당했다면서 속으로 사과같지 않은 사과를 합니다.
미묘한 표정을 지은(그 표정이랑 가장 닮은 표정은 ๑'͡o_'͡o๑ 정도가 아닐까..?) 지한은 도전장을 다시 보지만 그 말들이 달라질 리가 없지..
그리고 가장 중대한 걸 깨달았는데요.
#"30일이라고 했습니다만.. 오늘이..며칠.. 28일 아니었나요?"
" 맞다. "
할아버지는 지한을 바라봅니다.
왠지 예민하고, 조금 날카로운 듯 했던 할아버지의 반응을 알 것만 같습니다.
그쵸. 저런 짓을 해놨는데 손녀가 한 번에 못 얻었으니.. 기분이 나쁘게 보였을 겁니다.
나흘만에 손녀를 개조해서 금가와 싸울 만한 실력으로 만들어야 했으니까요....
메타적으로, 히어로 모먼트가 아른거리는 시간입니다.
아 이건 지한주가 잘못했네.
아니 나흘만에 사람 개조하는 거 웹소에선 간단하던데 현실은 그렇지 않더라고요(변명)
같은 소리하네.. 지한주 잘못 땅땅땅.
히모먼이 아른거리...나...?
어케 하지... 근데 지금 또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온다 해도 지한주의 영성으론 폭사할 것 같은데... 그럼 진짜 망할 것 같은데!
#현실적 방안이 뭐가 있을까..
도기코인을 300개쯤 끼얹어서 대령선진창 랭크 올리기...?
아니면 어.. 우연과 필연을 지르는 것도 방법일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지한의 코인은 대부분 주급이죠.
저희는 이런 것을 전문용어로 게이트 열렸다고 합니다.
조졌단 소리죠.
" 이틀이다. 이틀 안에 그 놈을 이길 수단이 필요하다 이 말이다. "
쯧, 하고 혀를 찬 할아버지는 지한을 바라봅니다.
" 분명 재능이 없는 거는 아닌 놈이. 왜 그리 머릴 못 굴리느냐. "
아니 캡틴 이러기에요?
와 x졌네요. 같은 생각이 드는 지한주이지만 딱 하나 다행인 건.. 지를 수는 있다는 걸까요. 아니 그치만 지한주는 솔직히 무기술-창 B에서 A로 나아가는 거 받았어도 폭사했을 거라고요. 낡고 지친 참치의 머리엔 먼지와 쓰레기 몇 개 밖에 없습니다(단언) 무기술? 벽의 뭔가? 그런 거 할 수 있었으면 상판이 아니라 웹소를 썼겠지...(?)
"그러게요.. 재능이 없었다...는 아닌 것 같기는 합니다만.."
인벤토리를 뒤적뒤적거려봅니다. 깃털젤리였나. 깃털사탕이었나. 있을 텐데요..
"아. 머리가 안 돌아가네요.. 단 거가.."
#쓰읍.. 하면서 구매했던 우연과 필연을 생각해봅니다. 저걸로 뭘 할 수 있을까.. 이건 상담이 필요한 건가..
" 무리라면 하지 않아도 된다. "
할아버지는 쯧, 하고 혀를 차곤 답합니다.
" 한 15년 정도는 놈들이 또 뭐라고 입을 열어댈지 모르긴 하다만. 무시하면 그만이겠지. "
대신 지한의 운명이 폐관수련이 될 것 같은데요??
폐관수련은... 15년정도 뒤면 19+15로 34살이 된단 말입니다..! 김태식 아재보다 아재가 된다니..! 아니 그래도 태식 씨는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하셨잖아? 그때까지 갔을 때 자신이 이룰 게...
"...지금 생각해보니 죽어라 굴러서라도 얻어서 참여해야겠습니다."
이게... 바로 태세전환? 창무를 한시진에 망념 80씩 쓰며 두시진정도를 끊임없이 출 수도 있을 것 같은 기분이 갑자기 듭니다(?)
머리가 안되면 망념..돈..아니 코인(으로 산 아이템)을 부어서라도 체득해야 할지도..
#'우연과 필연'을 어.. 대령선진창을 전수받는? 그런 걸로? 쓸 수 있을지요..
우연과 필연이 발동됩니다.
...... 무언가가 머릿속을 휘몰아칩니다!
대령선진창(E)
선을 지배하는 것은 곧 창을 지배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구 조선의 창술은 대부분이 적과 상대하기 위한 기술들로 이뤄졌으며 효율적으로 적을 죽이고, 체력을 아끼는 방법에 대해 다루었지만 대령선진창은 그와는 달리 큰 동작과 그에 걸맞는 호쾌함을 가진 창술이다.
창을 쥔 순간 수많은 선들을 지배하고, 그 선들로 하여금 최적의 길을 찾아내며 그 기세는 지독히 패도적이다. 앞을 가로막는 것을 꿰뚫고 나아가 관통하여 부수는 것이 바로 대령선진창의 묘리이다.
서산 신가를 명가의 반열에 올린 비전이며 신 한국이 인정한 백대비전중 하나를 차지하고 있는 기술. 무기술 - 창의 숙련도를 대처하며 숙련도는 대령선진창에 반영되어 흡수된다.
▶ 대령선진창 제 일본 일기무전 袋領禪振槍 第 一本 一器務戰 신체가 결손되는 부상 외에 모든 육체적 부상으로부터 전투 능력을 유지할 수 있다. 일정 랭크 이하의 부상 상태이상을 무시하며 전투를 진행할 수 있다.
▶ 대령선진창 제 이본 이구요종 袋領禪振槍 第 二本 罹拘搖終 혼란과 관련된 상태이상에 강한 저항력을 가지게 되며 자신보다 낮은 레벨이 사용하는 혼란 상태이상을 무시한다. 기마 상태일 경우 이 효과는 아군에게도 적용된다.
▷ 대령선진창 제 일형 착류 袋領禪振槍 第 一形 鑿流 창끝을 떠는 것으로 그 어느 방향에서 가해지는 공격이라도 능히 흘려내어 반격할 수 있게 한다. 사용자의 기량과 판단에 따라 착류는 다양한 형태로 변화할 수 있다.
"음.."
머릿속에서 뭔가 휘몰아치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어"
현질과 비슷한 감각이 느리게 생각됩니다..는 지한주의 감상이고. 지한은 이게.. 이래서 그랬구나. 싶은 느낌을 가지게 될 것 같습니다. 머리에 기름칠 좀 하고 살자 우리..
"잠깐만요. 이게 맞나? 아니. 맞는 것 같은데요."
기량과 판단에 따라 변화할 수 있다.. 천변만화가 떠오르는 것도 같습니다.
#
할아버지는 어이 없다는 듯한 눈으로 지한을 바라봅니다.
" 자세가 바뀌었어. 배운 게 있는 모양이로구나. "
"재능이 있다고 하셔서 갑자기 머리속에서 자신감이 생겨서 뭔가 깨달은 게 있기라도 한 게 아닐까요?"
이것 참 태세변환이 심각하다고.. 그래도 비꼬는 말은 전혀 아니었고, 덤덤하게 진짜로 그런 걸지도 같은 말입니다.
"머리를 굴려보고 굴려보다가 그런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걸었다는 것에 걸맞으려 노력한 걸까.. 하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
" 허 참. "
할아버지는 손을 휘휘 저으며 나가보란 뜻을 밝힙니다.
" 때가 되면 어디로 와야 할지 알려줄테니. 이만 나가보거라. "
축객령이군요.
"할아버님도 좋은 하루 되길 바랍니다."
축객령.. 그럼 서산을 둘러볼 기회가 생긴 건가. 하는 지한주의 생각과는 별개로.. 지한은 간단하더라도 인사를 하고는 나오려 합니다.
#
나옵니다!
가문 내에는 분주한 움직임은 보이지만, 대부분이 수련을 위해 움직이는 것으로 보입니다. 건들여도.. 딱히 좋은 반응이 돌아오진 않을 것 같네요.
뭘 해볼까요?
건드려서 좋은 반응이 안 나오는 건..
그건 당연합니다. 수련 딱 하는데 누가 방해한다? 지한도 눈초리가 매서워질 만한 일이니까요.
"..."
으음.. 서산에 뭐 할만한 게.. 있..겠지?
#옛 기억 속 서산을 망념 20을 소모해 되돌아봅니다. 갈만한 데가 있을까.
자. 당신의 과거를 생각해봅시다.
수련수련수련수련 할아버지에게 혼남
수련수련수련수련 에라못살겠다 가출
의뢰의뢰의뢰의뢰 특별반 입학
수련수련수련수련 영월 기습작전
음
조졌네
시스템 메세지:지한주는 놀랐다!
"음! 이제라도 서산의 명물이라던가도 알아보면 좋겠지요."
지금 해서 뭐합니까.. 정 안되면 고속도로 드라이브라도 하는 걸로(?)
"...아니.. 그래도.. 그렇잖아요."
대체 누구에게 변명하는 건지는 모르겠으나.. 헌팅 네트워크를 켭니다.
#망념 20을 써서 헌팅 네트워크에서 서산에 관해 검색해보려 합니다.
서산에 관해 무엇을 검색하나요?
단순히 검색해서는 서산 신가가 가장 먼저 검색될겁니다.
서..서산의 명물? 서산에서 가볼 만한 곳? 서산 맛집(?)
그런 것을 중점으로 검색해 보려 합니다.
#
게이트 혼란기 당시 해미읍성이 있던 곳에 게이트가 열렸고, 그 주위에 침식 현상이 발생한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로 인해 해미읍성이 있던 자리에는 정체 모를 나무성이 생겼다고 하네요.
볼거리.. 로는 그 정도가 유명할 것 같습니다.
아쉽지만 맛집 같은 것은 검색되지 않습니다.
맛집이 있을 거라 기대했는데...(충청권 음식을 먹어본 경험이 거의 없는 지한주는 사실 은근히 기대했다.)
나라잃은 표정의 마이너판을 지은 지한주는 넘어갑시다. 지한은 해미읍성이랑 나무성을 생각해봅니다. 그런 거 어린 시절에 한번쯤은 보러 가는 게 아니었나.. 왜 자신은 기억이 안 나지....
...수련수련수련이었나..
"해미읍성이라.."
성에 성이 생기다니. 볼 만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와 해미읍성! 보러가자!
이동합니다.
처음 눈에 들어온 것은, 이 땅 자체에 존재하는 듯한 알 수 없는 묵직한 기운이었습니다. 의념으로 보기에는 어렵고, 그렇다고 미심쩍은 기운은 아닌. 이 곳을 지키는 듯 보이는 에너지였습니다.
그 외에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그런 기운을 내는 땅 위에 지어진 거대한 나무성이었습니다. 꼭 따져야 한다면.. 그 구조가 의념 시대 이전의 조선의 집을 닮은 것 같다는 생각이 스쳐갔습니다.
그 옆에는 커다란 호수가 있었는데 그 호수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낚싯대를 들이밀고 있는 것이 유독 눈에 띄는 풍경입니다.
"뭔가.. 다른 기운이 있습니다."
의념과는 다른 느낌? 하지만 공격적이기보다는 지키는 듯한 느낌이라는 생각을 갈무리하네요.
"낚시가 잘 되는 걸까요.."
호수 쪽을 힐끗 보다가 의념 시대 이전의 조선의 집을 떠오르게 하는 성 쪽으로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보려 합니다.
#
성의 풍경을 바라봅니다.
한때 이 성에는 커다란 도깨비가 정상을 지키며, 저 지상에 강력한 번개를 떨구었다고 합니다. 지상이 불타고, 사람들이 고통을 호소함에도 도깨비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살육을 이어갔다.. 는 내용이 적힌 비석이 눈에 들어옵니다.
"....지키는 게 있다고 해서 그 지키는 대상이 인간이라고 할 순 없죠.."
지키는 기운이라고 인간을 지키는가 생각했던 지한주는 ㄴㅇㄱ..
근데 사실 지키는 게 꼭 인간이라는 법은 없다고 납득합니다. 지한은 비석을 읽어보면 그렇구나.. 하며 고개를 끄덕인 뒤 성에 들어가는 건 안되는 건가.. 라고 생각합니다. 성에서 내려다보는 것도 전망이 좋아보이기는 합니다.
"들어갈 수는 없는 걸까요.."
#
성문 앞에는 몇몇 가디언들이 진을 치고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들어가기는 어려워 보이네요.
가디언들이 진을 치고 있다는 건 안에 뭔가 있다는 걸까요?
흥미롭긴 하지만 들어가는 게 불가능할 것 같다면.. 호수 쪽으로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낚시를 하는 분들도 있었으니까요."
낚싯대 같은 걸 빌려서 해보는 것도..?
#호수 쪽으로 가보자.
진행 기준으로 한 시간 정도가 지나면 이제 금가와의 대결이 있습니다.
준비하지 않아도 괜찮나요?
"음. 낚시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기엔.."
부족한 것 같은데요. 정말 얼마 안 되어서 금가와의 대결..
준비는 해야 할 것 같은데 뭘 해야할지 애매한 기분이 든다.. 이건 전부 지한주가 수련원툴이어서 그런 것 같다..
라곤 해도 미리내고에서 수련을 하거나 간단한 소모품을 사는 것 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
#미리내고로 복귀하기?
어디선가 캡틴의 슬픈 표정이 보이는 듯 하지만.. 넘어가도록 합시다.
미리내고로 복귀하였습니다.
400GP를 차감하였습니다.
캡틴의 슬픈 표정을 ...이란 표정을 지은 채 빤히 바라봅니다. 넘어가자면 넘어가겠지만요..
"400gp정도면 뭐.."
야 너 26만gp있어. 놀랍게도 지금의 gp소모가 처음으로 제대로 된 소모였을 겁니다.
특별 수련장 쪽으로 가려 합니다.
#
특별 수련장으로 이동합니다!
입구를 지키고 있는 태식과, 사과심지를 코에 올린 채 놀고 있는 도기가 보입니다.
"안녕하세요 태식 씨."
특별 수련장을 사용했거나 사용할 것 같은 기분입니다. 간단한 인사를 하고는 사과심지를 가지고 노는 도기에게 말을 걸어봅니다.
"도기씨 안녕하세요. 도기씨도 발에 젤리 있나요?"
말랑말랑 쫀득쫀득한 젤리 만지면.. 이라는 생각을 해보는 지한입니다. 물론 들어가긴 해야겠지만요.
#
- ?
도기는 얼굴에 물음표를 그리고 묻습니다.
- 인간은 발에 젤리가 나냐?
진짜 궁금한 표정이네요.
"아뇨? 고양이 발의 젤리를 생각했거든요. 고양이발의 살을 젤리라고 하더라고요"
라는 말을 해보려 합니다. 아니 지금 이렇게 생각할 때가 아닌가..
#"아니 이게 아닌데요.. 도기씨를 쓰담쓰담.. 아니 이것도 아닌데요. 어. 지금 특별수련장을 쓸 수 있나요?"
도기 코인 5개를 지불하여 수련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여기요.."
지한은 코인을 5개씩 모으는 도기가 도기코인을 욕조에 가득가득 넣고 헤엄치는 걸 상상해보며 5개를 내고 들어가려 합니다.
#5개를 내고 들어갑니다!
도기는 코인을 삼키고 수련장의 문을 열어줍니다.
입장하였습니다!
"수련.."
그러고보니 수련을 한다고 생각은 했는데 뭘 수련할지에 대해서 생각해보지 않았네요.
이건 지한주가 잘못했다. 그래도 좀 더 발전하고.. 그런 것은 있어야지요.
#대령선진창을 망념 130과 잔여망념 100을 사용해 수련하려 합니다.
님.. 근데.. 곧 대련 있지 않음..?
수련합니다.
대령선진창의 숙련도가 13% 증가합니다.
"대련이긴 하지요.."
망념이야... 낭비벽인 지한주가 문제지. 지한이는 문제 없겠지..?(*그게 그거다)
#수련장에서 나옵니다!
수련장을 나옵니다!
날짜가 갱신됩니다!
신 한국 건국력 52년
4月 30日 金.
- -7- 대련
"와 시간이 이렇게 빠를 줄이야..."
벌써 4월 30일.. 이라고 중얼거리면서 간단하게나마 샤워는 하고 가야겠다고 생각해봅니다.
"아.. 일단 확인해보고요."
장소라던가.. 알려주신다고 했으므로, 확인은 해놔야지요.
#메세지가 온 게 있는지 확인해보려 합니다.
[ 동과무관으로 오도록. ]
할아버지의 메세지가 왔습니다!
동과무관...
가기 전에. 아. 장비를 점검해봅시다.
#도쿄노시구레와 적룡공훈장을 착용하려 합니다.
장착하였습니다.
장착 완료. 어딘가..미묘한 감각이긴 합니다만...
동과무관을 검색해보려 합니다. 가는 건 그렇게.. 어렵지는 않을까요?
#동과무관을 검색해보자!
동과무관은 서울을 배경으로 활동하고 있는 비전 집단입니다.
비록 그 세가 작다곤 하나, 그 무관의 관주가 한때 큰 인망이 있어서 모두가 인정하는 무관이기에 가끔 이런 대련이 있으면 동과무관의 대련장을 빌리곤 합니다.
가는 것은.. 별로 멀지 않군요.
가는 게 멀지 않다면 미리 가서 구경해보는 것도 가능...
아니 가자마자 대련장 위에서 인사하고 그럴지도..
애초에 시간이 없다는 건 원래 그렇잖아요..
#동과무관으로 이동하려 합니다.
동과무관으로 이동합니다.
날카롭다. 또한 무겁다.
조선시대 풍의 갑옷을 갖추어 입고, 커다란 대검을 면이 보이도록 들어올려 정렬한 모습, 금가가 자랑하는 '호법무관'들의 모습은 웅장하고, 정돈된 느낌이 들었습니다.
자유롭고, 또한 서늘하다.
그와는 달리 각자의 옷은 다들 비슷했지만 한 자루의 창을 쥔 채 선 이들의 모습에선, 신가가 자랑하는 '홍반'의 기세가 흉흉히 느껴졌습니다.
두 가문의 신경전인지. 동백 무관의 입구에서부터 두 세가가 자랑하는 무력 기관은 서로를 견제하듯 마주보고 있었습니다.
" 오셨습니까? "
지한의 얼굴을 알아본, 두 세력 중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듯한 각성자 하나가 지한에게 다가옵니다.
" 저는 무관의 하급 무사 김유중이라 합니다. 상당히.. 늦으셨군요. "
아니 캡틴이 여섯시간 진행을 때린 거를 어쩌란겁니까??
" 이미 다른 분들은 준비를 마치셨으니. 준비가 되신다면 대련장으로 안내하겠습니다. "
신경전을 왜 하십니까.. 아 이게 일본 매체에서 보이는 도장깨기를 당한 쪽이 그쪽 휘하에 있었다고 선빵이겠다? 같은 면이었던 건가...둘 사이에 끼고싶지 않다! 라는 지한주의 멘탈적 면은 무리였다..
금가와 신가의 사이에서 느껴지는 무겁고 날카롭고 자유롭고 서늘한 것들을 살펴보다가... 나온 분을 바라보려 합니다.
"그렇습니다. 사정이 좀 있었습니다."
아니 캡틴의 6시간 진행+지한주의 녹초의 원인인 현생이 원인인 걸 어쩌겠습니까.. 그러나 지한은 모르니까 어쩔 수 없지..
따라가려 합니다.
#
지한은 안내를 받아 대련장으로 향합니다.
꽤 깊은 곳에 있던 대련장에는 정말로 꽤 늦은 모양인지. 많은 이들의 시선이 늦은 지한에게 집중되는 듯한 감각이 듭니다.
대련장의 중앙에는 연보랏빛 머리카락을 가진 한 명의 각성자가 대검을 내려두고 명상에 잠긴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습니다. 풍기는 기운은 상당히 무겁고 뜨겁게 느껴졌습니다.
- 저 아이가.. 그 신가의..
- 흥. 어지간히 자신이 있는 모양이군. 우릴 기다리게 하다니.
수많은 소리들이 들려오지만 애써 소리들을 무시합니다.
그런 소리들을 듣는다 한들, 정신이 흔들릴 뿐이니까요. 단지 멀리에 보이는 인물을 향해 지한은 고갤 숙입니다.
그 곳에는 꽤 즐거운 듯한 미소로 아래를 내려보는 가주님이 계셨습니다.
" 늦으셨네요. "
눈을 감은 채 명상을 이어가던 그는 천천히 눈을 뜹니다.
정돈된 기세는 조금도 넘침이 없어 가지런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 처음뵙겠습니다. 양 가문의 친목회에 대표로 나서게 된 당산 금가의 금사훈이라 합니다. "
그는 천천히 지한에게 다가와 손을 내뻗습니다.
" 서로가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라겠습니다. "
들려오는 말들은 무시합니다. 대련할 때 그걸 신경써서 될 일이 있습니까? 그러니 나아갈 뿐입니다.
가주께 목례를 올립니다.
기운이.. 꽤 무겁고 뜨겁고... 가지런하군요. 지한 스스로의 기세는.. 어땠을까요? 아마 정돈안된 흐트러진 그런 쪽일지도? 그거야.. 지한주가 뭣도 몰라서 그러려나.
"음.. 저도 처음 뵙겠습니다."
이게 친목회였나.. 도발장을 생각해봅니다. 아니 그건 누가봐도 도발이었는데.
"친..목회에 대표로 나서게 된 서산 신가의 신지한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친목회라는 말에 조금 말이 늘어진 느낌이지만 금방 갈무리하려 하고는 말을 정중하게 마무리지으려 합니다.
지한은 손을 뻗은 사훈을 바라보다가. 자신도 천천히 손을 뻗으려 합니다. 악수..겠지? 하자마자 확 끌어당겨서 대검으로 쳐서 날려버리는 건 아니겠지?(지한주의 머리가 찬바람에 식도록 해야 한다)
"저 또한.. 서로가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마음을 다잡으려 합니다.
#
무거운 기류 속에서 두 사람은 손을 맞잡습니다.
어떤 악의도, 감정도 없이 천천히 손을 맞잡은 금사훈은 인사를 마치고 천천히 돌아갑니다.
" 선공은.. 제가 양보토록 하겠습니다. "
흉흉한 의념이 선명히 느껴지는 검을 들어올린 채. 금사훈은 선공을 양보합니다.
대련이 개시됩니다!
악의도 감정도 없는 악수는 끝났습니다. 별 문제는 없었으면 된 거죠.. 그러고보면 가디언의 조건에 굉장한 인성 쪽도 있었던 것 같고..
선공과 뭔가와 이런 어...
온갖 생각이 휘몰아치는 지한주는 넘어가고. 지한은 선공을 양보해준다는 말에 조금 더 화사하게 미소를 지으려 합니다.
"최선을 다하는 거지요."
이기고 지는 것은.. 둘째면 좋긴 한데. 선공의 양보를 굳이 거절하지는 않습니다. 대련의 개시를 맞이하며 지한은 상대방의 전력을 확인해보기 위해서일까요. 지급된 일반 창으로 사훈에게 투창(D)를 사용해보려 합니다.
"선공을 다시 주지는 않겠지만요."
#투창(D)사용
지금은, 많은 생각은 접어두도록 합시다.
온 몸을 잔잔히 채워내기 시작하는 의념의 힘은 지한에게 자신감을 심어줍니다. 조금은 무거운 것 같던 세계가 가뿐해지는 듯한 착각. 그것이 의념이 우리에게 준 힘의 파편입니다.
손에 들어올렸던 창을 매만지던 지한은 의념의 힘을 창에 담고,
투창
그대로 전력을 다해 내던집니다.
순식간에 검을 들어올린 금사훈은 자신을 향해 쇄도하는 창을, 물이 흐르듯 흘려내고는 한 걸음 크게 내딛습니다.
의념 발화
아직 의념을 형상화하는 경지에 이르진 못한 듯, 그러나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파괴적인 의념의 흐름이 검을 타고 흐릅니다.
그대로 가볍게 뛰어 다가온 금사훈은 손속을 재보려는 듯 위에서 아래로 검을 휘두릅니다.
공기를 찢어내고, 땅에 떨어져 단박에 찢어버리려는듯한 검을 상대로 지한은 창대를 짧게 쥐곤 파고들어 검면을 쳐내어 움직임을 바꿔냅니다.
쾅!!
검과 창이 부딪힌다고 보기 어려울 법한 소리와 함께, 두 사람은 거리를 벌립니다.
손이 저릿한 지한과 달리, 상대는 무표정한 얼굴로 검을 쥐고 있습니다.
레벨에선 문제가 없지만.. 힘 쪽은, 상대가 우위에 있는 것 같습니다.
시끄러운 괴전파는 무시하고, 지금은 의념의 힘을 끌어올리려 합니다. 흘려내고, 폭력적인 의념의 힘을 검면을 창대를 짧게 잡고 파고들어 쳐내는 것으로 방향을 바꿔내면
소리는 검과 창이 부딪힘이 아니네요.
"으."
저릿합니다. 그렇죠. 힘에서는 우위에 있군요. 애초에.. 처음 이 곳에 들어왔을 때 느낀 것이 무거운 것이었으니까요.
하지만 힘에서 우위에 있는 적들을 상대한 경험은.. 있긴 있었죠. 그걸 떠올려봅시다. 개인대 개인은 없었겠지만. 그래도.
여기선 도발은 큰 영향을 줄 수 없어보입니다.
레벨은.. 괜찮아 보이고.. 날카로운 창끝을 사훈에게 향하려 합니다. 지한은 의념 공진을 사용하여 공격하려 하네요.
대검의 공격을 바로 받았다가는 건강이 버티기는 힘들어보입니다. 물론 대령선진창의 일본으로 속행할 수는 있어도.
#의념 공진으로 공격을 속행합니다.
창끝은 의념의 힘을 맞춰, 거칠게 떨려가기 시작합니다.
무거우면서도 평온한 진동. 그 힘에 맞추어진 의념의 힘을 휘두르면서 지한은 거리를 밀어넣습니다.
캉!
이전과는 다른 묵직한 느낌에 금사훈의 표정이 변하고,
크드드드드득.
거대한 검면에 남는 선명한 긁힘이 강조됩니다.
" 아. "
금사훈은 검을 고쳐잡습니다.
" 죄송합니다. 본능적으로.. 민간인이라 생각해버려서. "
도오후금검屠俉厚金劍
제 삼형第 三形
향형호세響形虎勢
황금빛을 띈 검이 거친 소리를 토해내고, 범의 기세를 닮은 검은 천둥이 됩니다.
범이 발을 내치듯, 온 힘을 다해 내려친 검을 향해 지한은 창을 내지릅니다.
콰아앙 !!!!!!!!!!!
" 힘으로 받아내려고만 한 것 같습니다. "
예의 바른 부드러운 미소가 눈에 들어오지만, 방금 한 번 흘려낸 공격으로 손목이 나갈 것만 같은 격통이 전해집니다.
당진 금가의 검은 범의 기세와 황금의 빛을 가진 중검重劍! 방심했다가는 그대로 당할 겁니다!
대령선진창과 가진 기술들을 모두 이용하여 승리하여야 합니다!
지한주에게 주는 팁
? 저거 어케 이겨요?
! 레벨에선 큰 차이가 없고, 기술에선 저쪽이 우위이지만. 능력치 면에선 지한이가 더 벨런스가 좋다.
의념 공진은 적의 방어력을 깎고 죽창딜을 가하는 기술이지만, 랭크가 낮은 상황에선 효과가 좋지 않다.
이런 점들을 참고해서 천천히 상대할 것!
"어우..."
이거 손목 나갈 것 같다는 생각과 동시에 장난 아닌데? 같은 생각이 듭니다. 힘으로만 받아내려고 했다는 거 분명 사훈 쪽 얘기인 것 같은데도..
확실히 저 중검을 한번 제대로 처맞으면 붕 날아가는 게 현실이 될 것 같습니다.
뭐든 사용해서 승리해야 한다면 조금 더 간을 보는 것보다는 돌파하고, 반격해야겠습니다.
#건강을 망념 20으로 강화 후 착류로 상대방의 기세를 돌파하듯 흘리려 시도합니다.
쾅!!
강회된 건강 덕인지. 조금은 견딜만한 공격입니다.
카앙, 캉! 쾅!! 쾅!!!
저 선언이 있던 뒤부터 금사훈은 다시 돌아온 무표정으로 지한을 압박해갑니다.
때론 거칠고, 때론 빠르게. 어째서 중검이라는 이름이지만 이리도 빠르게 느껴지는지.
정신없이 오가는 창격 사이에는 호흡은 거칠어지고, 받아내는 것에 신경을 기울입니다.
아직입니다.
검을 내려치고, 그 반동으로 뛰어오른 금사훈은 검을 꽉 쥡니다.
의념보
허공을 밟아 하늘 높은 곳에 떠올라선 검을 양 손으로 내쥡니다.
도오후금검
제 이형
추룡墜龍
떨어지기 시작하는 황금의 검을 향해 지한은 숨을 고릅니다.
조금만 타이밍이 맞지 않는다면 손을 쓰지 못할 것 같습니다. 유독, 어중간한 자신의 재능에 짜증이 납니다.
자신에게 재능이 있었다면. 지금처럼 압박받지 않고, 단 하나만 아는 대령선진창의 초식으로 싸워야 하진 않아도 되었을테니까요.
한 걸음을 내딛고, 부드러운 창으로 나선을 그려내고. 몸을 휘저어 하늘에서 땅으로, 인도한다.
분노한 천둥을 받아내는 것은,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대지의 품이니.
대령선진창袋領禪振槍
흘려내어, 그 분노를 품어낸다.
제 일형第 一形
착류鑿流
!!!!!!!!!!!!!!!!!!!!!!!!!!!!!!!!
대련장 전체에 울리는 거대한 충격파가 지난 후.
지한은 창을 길게 내뻗고, 살짝 입꼬리를 올립니다. 그 눈이 향하는 방향에는..
" ....!!!! "
놀란 듯 보이는 금사훈과, 그 팔을 스치고 간 선명한 자상에서 흐르는 피 수 방울이 떨어졌습니다.
" 대단하군요. "
그는 미소를 짓습니다.
" 이만한 실력을 가진 분과 대련하는 것은.. 흔치 않는 기회. "
그 미소와 함께 그는 검을 고쳐잡습니다.
검면을 늘여트리고, 과할 정도로 기울어진 듯 보이는 검은. 조금만 삐끗한다면 검을 박살낼지도 모르는 모습이었습니다.
" 부디. 한 수 배우겠습니다. "
심상치 않은 의념의 기류가 느껴집니다!
다음 턴, 의념기가 발동됩니다!
건강을 강화해서 그나마 버틸 만합니다. 창과 검이 부딪히고 기긱거리는 소리가 들리지만 공세를 취하는 쪽은 중검이었고. 창은 받아내기 급급한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하.."
받아내고, 받아내는 사이에서는 잡생각이 들었다가 거품처럼 꺼지기를 반복합니다. 무거운 것을 빠르게도 휘두르면 굉장히 유리해지긴 합니다. 자신이 이도 저도 아닌 것이라 그런가. 하는 감각은 천둥처럼 내리는 검격을 부드럽게 품어 흘려내고는 내지르자..
깊게 숨을 내쉽니다. 제대로 들어간 것인가 확인하기도 전에 지친 듯한 몸을 좀 더 채근합니다. 그런 지한의 앞에 선 사훈에게 난 자상과 피를 보고는 들어가긴 했다고 생각합니다.
검이 박살날까 싶을 정도인데. 그렇다면 삐끗하지 않는다면 그정도의 가치가 있다는 게 아닐까요? 의념의 흐름이 위협적임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영월에서 그런 의념의 흐름이면 의념기 쪽이 유력한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니 의념기에 맞상대하는 법은 하나밖에 모르는덱..(카지노 딱대) 어.. 망념 299를 때려박으면 약간은 대처가 가능하려나(?)(그만큼의 망념 없어..)
#아득한 자아를.. 사용해봅니다.
지한은 눈을 감습니다.
온 몸의 힘을 빼내고, 그저 몽글몽글히 녹아버리는 생각에 마음을 담습니다.
긴장이 빠지는 것만 같은 감각. 온 몸에서 힘을 녹아내리는 것만 같은 감촉 속에서 지한은 창을 쥡니다.
캡틴의 코멘트.
- 여러분에겐 코인샵이 있습니다.
그리고, 테토스의 경단 역시 가지고 있죠!
입 안에 느껴지는 정체 모를 이물감을 참아내며 지한은 천천히 눈을 뜹니다.
기세도, 자세도 변한 것만 같은 지한의 모습에 금사훈은 잠시 놀란 표정을 짓지만 곧 자신의 검을 완성합니다.
온 몸을 가득 채우는 듯한 충만감. 의념의 힘이 증폭되어 지금의 경지. 그 한 걸음 뒤를 바라본 금사훈은.
검을,
휘두릅니다.
한 번의 산들바람이 검을 타고 스쳐오고,
그 뒤를 잇는 검이 스쳐간 직후.
온 몸을 난도질하는 듯한 충격에 지한은 입을 꽉 깨뭅니다.
" 어째서? "
금사훈은 놀란 표정을 짓습니다.
왜. 어째서. 받아치지 않는 거지?
의념기라는 힘은, 한 사람의 극한에 다다른 일격입니다.
그런 것을.. 왜 그녀는 참아내고 있을까요?
금사훈의 눈동자가 가파르게 떨립니다.
피.
피가 떨어지는 게 느껴집니다.
아하, 이게 죽어간다는 감각이구나.
별로 유쾌하진 않다고. 지한은 웃습니다.
아득.
입 안을 괴롭히던 무언가를 씹어 삼키곤.
..............................
.............
!!!!!!!!!!!!!!!!!!!!!!!!!!!!!!!!!!!!!!!!!
다가오는 사건들을 향해 기꺼이 받아들입니다!
상관없습니다. 죽음? 죽는다? 그깟 것은 받아들일 수 있으니까요. 다만, 다만!
지한이 참을 수 없는 것은 그딴 게 아닙니다!
의념기
내가,
스침.
지는 것만은 싫기 때문에!
지한은 꿋꿋히 서서 창을 쥡니다!
웃어버립니다!
" ... 이게, 끝인가요? "
창을 들어올리고,
다시 자세를 잡습니다.
마치.
마치!!
이깟 것으론 자신을 패배시킬 수 없단 것처럼!
" 아.. "
금사훈은 두 눈을 떨던 것을 멈추고, 손에 들었던 검을 내려놓습니다.
무거운 검이 바닥을 구릅니다.
" 졌.. 습니다. "
금사훈은 눈치챈 듯 보입니다.
지한이 의념기를 사용할 수 없단 것을.
자신은, 그런 사람에게 의념기를 썼단 것을.
" 제.. 패배입니다. "
그러나 지한은 그런 것은 들리지 않습니다.
응당! 당연히 받아야 하는 것이 있죠!
- 승자는!!
모두의 환호와, 응원!
- 서산 신가의. 신지한입니다!!!
축하드립니다!
대련에서 승리하였습니다!
대령선진창의 숙련도가 30% 상승합니다.
의념 공진의 숙련도가 20% 상승합니다.
건강 스테이터스가 1 증가합니다.
경험치를 획득하였습니다!
대령선진창에 대한 소소한 깨달음을 얻어냅니다!
▷ 대령선진창 제 이형 탁류 袋領禪振槍 第 二形 濁流 방향을 쉽게 짐작하기 어려울 창격을 세 개. 연속으로 가한다. 사용자의 기량과 판단에 따라 탁류는 다양한 형태로 변화할 수 있다.
망념이 152 증가합니다!
받아내는 기분이 조금.. 이상합니다. 피와 소리가 난무하기 때문이었을까요?
패배가 유령처럼 따라다니는 기분이어서 그렇던 걸까. 하지만 그럼에도 지는 건 싫습니다. 지는 걸 알기 때문에 지는 걸 싫어하는 것이겠지요.
"이게 끝인가요?"
말이 나오는 동안.. 속으로는 조금 웃는 것도 같습니다. 다시 창을 꽉 쥐면 그 감각이 현실로 돌려주는 기분입니다.
의념기? 대운동회 때 개열심히 굴러서 얻어주마 같은 다짐을 하게 한다는 생각은 괴전파구나. 잠깐의 환호성이나. 어떠한 깨달음을 허공을 쳐다보며 느낍니다. 그리고는 사훈을 바라봅니다. 떨리는 것을 보지 못했지만..
"최선을 다한 대련이었습니다."
어떤 쪽이던 최선을 다한 것이니까요. 의념기? 그런 게 있을 것 같다는 판단을 할 정도로 좋은 상대였다는 것 아니겠습니까?(*아니다) 희미하지만 밝은 미소를 띠고는..
#금사훈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하듯 손을 내미려 합니다.
금사훈은 지한이 뻗은 손을 맞잡고 가볍게 흔듭니다.
" 그.. 죄송합니다. 실력이 뛰어나시기에 당연히 의념기를 가지신 줄로만 알고.. "
그는 살짝 얼굴이 붉어진 채. 부끄러운 듯 고갤 숙입니다.
맞잡은 손을 가볍게 흔드는 것을 느끼며 말을 듣습니다. 죄송하다는 말에는 그럴지도. 같은 생각을 하지만.. 실력에 대한 얘기는..
"그래도 의념기를 가지고 있을 거라고 생각할 정도면.. 오히려 기쁜데요."
아직은 없지만 가질 기회를 잡아 가지게 된다면 다시 부딪히면 더 좋은 대련이 될 것 같다-의 생각부터 듭니다. 라는 말을 하는 지한입니다.
#
" 그래도.. 의념기의 이름이 있으니만큼. 해선 안 되는 짓이었다 생각이 드니까요. "
그는 연신 미안한 표정으로 지한에게 고갤 숙입니다.
" 대신이라 하긴 죄송하지만.. 혹시. 좋아하는 물건이 있으십니까? "
"의념기.. 만일 제가 얻는다면 어떤 방식으로 저 자신을 보여주게 될지.."
그렇게 되기 위해서 의뢰나 수련 등의 생활을 건실하게 보내야겠다고 생각하던 찰나에 갑작스럽게 물건 이야기가 나오자 에 하는 소리를 냅니다. 꽤 표정관리를 잘한다고 생각하지만 조금 당황한 듯한 표정이 살짝 드러날지도.
"에.."
아니 여기서 포케빵 씰 컬렉션 같은 걸 말할 순 없잖아요. 근데 진짜 말하면 풀컬렉션 수집에 도움을 줄 수 있으려나?
"그.. 제가 일부러 이득을 얻기 위해 꾸미는 건 아닙니다만.."
"물건이라고 하시면 기술서나 아이템 종류를 말할 수 밖에 없군요.. 아무래도 헌터니까요."
"어.. 기술서 같은 거면 당연히 좋아는 하겠지요."
말은 하긴 하는데...
"생각해보면 기술서같은 것도 물건이라고 칠 수 있는 건가..?"
지한(주)는 당황했다!
#
기술서라는 말에 금사훈은 가볍게 고갤 끄덕입니다.
" 시간이 조금 걸리긴 하겠으나. 사흘 안으로 물건을 보내드리겠습니다. "
그는 고갤 숙이고, 이제 가문 사람들에게 돌아갑니다.
이제 지한도.. 할아버지를 뵈러 가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당황스러운 것은 잠깐이었지만. 준다면 주는 거죠. 고개를 숙이고 돌아가는 사훈에게 지한도 고개를 숙입니다.
그럼 이제.. 할아버지를 뵈러 가야죠.
의외로 지한주는 도도도 달려가서 폭 안기는 그런 종류...를 보는 것은 취향에 맞는 편이지만 지한주가 그걸 쓰는 걸 도저히 견디지 못함+지한이 그런 것을 할 성격은 절대 아닌..그런 사안으로 인하여 지한은 할아버지가 있는 곳으로 향하려 합니다. 망념이 묵직합니다. 남은 망념으로 잠깐 가라앉히면서...
#잔여망념 50으로 망념을 가라앉히고 할아버지 쪽으로 가려 합니다.
지한은 신가가 있는 방향으로 향합니다.
가문의 상석에 앉은 채. 지한을 내려보던 할아버지는 천천히 입을 뗍니다.
" 수고했다. "
근엄한 그 말에 지한은 고갤 끄덕입니다.
" 맘 같아선 그 놈의 입을 찢어버리고 손에 구멍을 송송 내줬으면 맘에 들 법 하나. 꼴에 가디언 후보생이라고 탄탄히 큰 듯 하니. "
아니네요.
근엄한 게 아니라 그냥 화난 것을 참고 계셨던 것 같습니다.
" 이겼으니 됐다. 잘 했다. "
할아버지는 마지막 말을 내뱉곤 고갤 돌리며 바깥으로 향합니다.
이기는 건... 기분이 좋지요.
그게 당분도핑과 템빨을 이것저것 써서 한 것이라고 하여도 말입니다. 지한은 근엄하구나 라고 생각하다가 화난 것을 참고 있는 것을 알아차리고는 음. 하는 표정을 잠깐 짓습니다.
"탄탄..."
그건 맞습니다. 지한주는 대련하면서 말을 섞을 때마다 더티토크로 멘탈가는 걸 상상했는데. 열어보니... 지한주의 시커먼쓰가 드러나는 기분이..
할아버지를 따라갈까. 아니면 무관을 구경할까...
후우.. 하는 심호흡과 함께 잠깐 고민하던 지한은..
#무관을 나서보려고 합니다.
무관 바깥으로 나섭니다.
오늘은 조금 날씨가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유독 하늘은 떼가 낀 듯 흐렸고, 호흡에서 느껴지는 촉촉한 물방울 향기가 지한의 숨에 끼어들었으니까요.
곧 착각이 아니라는 듯, 하늘을 달리는 북소리와 함께 빗방울이 흘러내리기 시작했습니다.
5月 2日의 필드 상황이 비雨로 변경됩니다!
봄의 기운이 슬쩍 물러나는 늦봄에 피어난 꽃을 지게 만드려는 듯 내리는 비를 쳐다보고는 도쿄노시구레에 후드가 달렸으면 쓰려 할지도.
"비오는 날에는.."
역시 전인데. 같은 생각을 하며 조금.. 걸어볼까요?
#동과무관에서 멀어지듯 천천히 걸어봅니다.
도쿄노시구레는 연노란빛을 가진, 우비의 형태로 만들어진 옷이었습니다. 비를 피하기 위해 만들어진 듯한 후드를 쓰고 지한은 동과무관을 벗어나 조금 멀리 걸음을 옮겨봅니다.
슬슬 바닥을 젹시기 시작하는 빗발에 의해 차박차박 밟히는 물웅덩이 소리가, 유독 경쾌하게 들립니다.
유독 경쾌한 소리가 들리네요. 물웅덩이를 밟는 소리라..
좋은 소리처럼 들립니다. 뭘 할지에 대해 고민하던 것도 씻어내리는 것 같은 비가 고인 물웅덩이에 첨벙 하고 뛰어보네요. 누가 없으니까 가능한 일 아닐까요?
지한주가 저녁을 준비하고 있어서 그런 거..맞군요.
#첨벙첨벙. 물장난
물장난을 해봅니다.
콰직
첨벙
....!
첨벙
!!!!!!
첨벙첨벙첨벙!
!!!!!!!!!!!!!
꽤 순수한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지한은 소소한 물장난을 즐깁니다.
정신력이 회복되었습니다!
이것으로 물장난은 최고라는 점을 깨달았다.
비오는 날 물장난이 얼마나 즐거운데요..
비오는 날의 차창에 맺힌 물방울이 떨어지는 것처럼 어디론가 훌쩍 떠나는 것도 좋은 일이 아닐까요.
"어느곳으로갈까요."
알아맞춰봅시다..
딩동댕동~
"여기다."
#찍기로 단련된 곳은 평양인데요. 가볼까요!
- -8- 평야...아니요
- 이것으로 물장난은 최고라는 점을 깨달았다.
비오는 날 물장난이 얼마나 즐거운데요..
비오는 날의 차창에 맺힌 물방울이 떨어지는 것처럼 어디론가 훌쩍 떠나는 것도 좋은 일이 아닐까요.
"어느곳으로갈까요."
알아맞춰봅시다..
딩동댕동~
"여기네요?"
#찍기로 단련된 곳은 평양인데요... 갈 수 있나..?
정말로..평양으로 이동할까요?
불가능하진 않습니다.
이동하는 데에는 144망념, 또는 8000GP가 필요합니다
그야말로 지한주의 충동이 만든 생각인 것이다.. 왜 갑자기 평양을 픽한 걸까요? 예민해졌던 시절의 지한주가 이해되지 않는다.
지한이 정도면 적절히 깨닫겠지...
"....무슨 생각을 한 건지..."
고개를 저으면서 미리내고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려 합니다.
#미리내고로 걸어가자.
지한은 조용히 미리내고로 돌아옵니다.
허허 거 참 지금 가셨으면 큰일났을거래도..
지금 가셨으면 큰일났을..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가..?
두려움이라는 느낌이 드는 기분입니다.
요즘은 실시간 라이브로 벌어지는 일도 올라오는 시대 아닐까(?)
그러먼 검색을 한다면..
#헌팅 네트워크에서 평양을 망념 30을 들여서 검색해 보려 합니다.
어.. 평양에는.. 상당히 재미난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걸 뭐라고 설명하지.. 어..
가문전이 일어났군요.
가문전...?
가문끼리 전쟁을 벌인다. 가 비슷한 느낌일까. 싶은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지한은 박학다식이 아니었다(?)
#가문전..?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거지..?
신 한국에는 몇몇 '작위'를 부여받은 가문들이 있습니다.
이 '작위'는 신 한국의 국왕인 유찬영 전하가 직접 가문에 부여하는 것으로, 몇 가지 특권들을 얻게 되는데 가문전은 그 중 하나로 잘못을 저지른 상대 가문에 '가문전'을 신청하여 처벌에 관해 직접 결정할 수 있는 권한입니다.
다만 이에 대해서는 가문전을 관리하는 중앙의 관리에게 직접 허가를 받아야만 하고, 허가를 받은 뒤 상대에게 원하는 처벌이 너무 과하다면 허락되지 않는 등의 문제가 있습니다.
현재 평양을 소재로 하는 두 남작 간의 분쟁이 있었다고 하네요.
"갑자기 튀어나오면 곤란하지 않을까요"
둘이 분쟁하는데 끼었다간 대참사가 날 것 같다는 지한주의 생각이 듭니다. 자세한 사항을 파고들..만한 쪽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미 가문전이 성립하는 건 중앙 관리 쪽이지 않을까요.
특별반과 관련은 없..겠지. 라고 생각하며, 지한은 수업을 들어보려고 합니다. 수련도 좋고...
#해석학 수업을 망념 80을 사용하여 들어보려 합니다.
★ 공조 사념 탐색에 대해
일부 의념 각성자들은 게이트를 클리어하기 이전, 일정 공간에 한정하여 공간의 기억을 읽거나 그와 관련된 흔적을 찾았을 경우 특별한 현상이 발생하곤 한다.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 경우 게이트의 목적이 일부 변화하게 된다. 예를 들어 '탈출'이 목적이었던 게이트가 '파괴'가 목적이 되는 식으로 말이다.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 게이트의 경우 매우 특이한 현상이 발생하곤 한다. 대표적으로는 공조 사념을 통해 게이트의 목적이 변화하였을 경우. 게이트의 공략에 성공하였을 시 그 게이트에서는 '무조건' 코스트가 발생한다.
- 해석학, 유고율
게이트의 목적이 변화한다라...
흥미로운 주제입니다.
다만 목적이 달라지는 경우는 어떤 느낌인지 호기심은 드는군요.
"그러면.."
일단 기숙사로 돌아갑시다.
#기숙사로 돌아갑시다..
기숙사로 돌아갑니다.
기숙사..! 굉장히 오랜만에 돌아오는 기분입니다. 근데 실질 시간은 그다지 오래되지는 않은 느낌이기도 하고요?
"오늘따라 왜이렇게..인지 모르겠네요."
그건 지한주가 멍해서 그렇다. 미안하군. 뭘 할지 생각해보면서 샤워하고 좀 쉬는 게 좋겠네요.
#샤워를 합니다!
샤워를 한다는 것!
그것은 망념을 5 깎는다는 것!
그렇다. 망념을 5 깎는다는 것이다! 망념 5라도 깎는게 절실할 때 숙소에서 샤워하는 걸로 깎을 수 있다구..
샤워도 하고 머리카락도 다 말리고. 바로바로 자고 일어나는 규칙적이고 건전한 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근데 그냥 이렇게 있어도 되는 걸까요"
전혀 아니지... 미안하다. 내가 지금 생각이 잘 안나는구만.
#푹 잡니다!
잠듭니다!
정신력이 회복되었습니다!
뭘.. 하지.. 하는 급작스러운 지한주의 그로기 상태입니다.
또 자고 싶다. 같은 생각을 하다가...
"아. 대운동회가 있었던가요.."
#망념 30을 들여 헌팅 네트워크로 황서비고를 검색해 보려 합니다.
《 전투 각성자 육성 기관 황서비고 》
황서비고는 중국에 세워진 전투 각성자 육성 기관으로, 중경 한가의 지원을 받아 만들어졌다.
수많은 사람들이 헌터 아카데미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세 개의 기관 중 하나로 황서비고의 졸업자는 전투 외에도 전략, 판단 면에서 우수한 경우가 많다.
수많은 의념 학자와 재현 교육을 통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상해에 세워진 황서비고는 자유롭게 뻗어 나가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수많은 의념 각성자이자 헌터 후보생들이 황서비고를 찾곤 하지만 길드의 추천이 없거나 1년에 한 번 치르는 입학시험에서 충분한 점수를 얻지 못하면 입학하지 못하며, 강압적인 분위기가 만든 높은 학구열이 대표적인 헌터 아카데미이다.
명문 헌터 아카데미 / 전략, 전투에 특화된 학생들 / 이론 위주의 다양한 교육들
내부에서 알음알음 존재하는 계급화 / 유동적이기보단 경직된 학교 내부의 분위기 / 포기하는 학생의 수가 많음.
잔여망념으로 망념을 가라앉히려 합니다. 다음은 베니온을 검색해 볼까요?
#잔여망념 100으로 망념해소
잔여 망념을 통해 망념이 감소합니다!
망념이 쑥 빠지는 느낌인데.. 아닌가? 하려던 건 해야지요. 황서비고만 검색하는 게 아니라 베니온도요.
#베니온을 망념 30으로 검색해 보려 합니다.
캡틴의 귀찮음이 눈에 보이는 것만 같습니다.
《 빅토리, 베니온 아카데미 》
베니온 아카데미는 오스트리아에 세워진 헌터양성기관으로 1세대의 은퇴한 헌터들의 지원을 받아 만들어졌다.
대표적으로 떠올리는 헌터 아카데미 중 하나로, 명성을 떨치고 있으며 이들은 뛰어난 전투 실력과 리더쉽으로 많은 길드에서 호감을 사고 있다.
1세대의 은퇴한 헌터들이 교편을 잡고 있으며 유럽의 가디언 아카데미와 꾸준히 교류하고 있어 전체적인 전투 지식이 상당히 뛰어난 편에 속한다.
베니온은 여타 아카데미와는 다른 자유로운 입학을 지향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누구라도 입학을 희망한다면 입학할 수 있는 환경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일부 뛰어난 학생들을 제외하면 학생들의 질이 고르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명문 헌터 아카데미 / 가디언 아카데미와의 연계를 통한 뛰어난 각성자적 지식 / 자유로운 분위기
고르지 않은 학생의 수준 / 1세대 특유의 기술 중시적인 아카데미 분위기 / 3개 아카데미에 대해 미미하게 깔려 있는 열등감
그럼 학교를 돌아다니며 소문을 들어보는 것도 괜찮아 보입니다. 대운동회의 소문이나.. 아니라면 뭐가 일어날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눌 만한..
지한이 너.. 참 부지런하구나. 근데 너 미리내고 일반반이랑 안 친하잖아.(팩폭)
#학교로 가려 합니다.
학교로 귀환합니다.
....? 학교가 좀 소란스럽습니다.
학교가 어째서 소란스러운 거죠? 누가 오기라도 한 걸까요? 같은 생각을 하며 소란스러운 원인을 찾아보려 합니다. 뭐.. 황서비고 학생회장이랑 베니온 학생회장이랑 미리내고 학생회장이랑 삼자대면으로 있는 건 아니겠지.(?)
#와이 소란스럽? 원인이 무엇일지 찾아보려 합니다.
소란스러운 방향을 향해 지한은 천천히 다가가봅니다.
지한의 평범한 22세기 의념시대인의 감각으로 보더라도, 매우 특이한 외모입니다. 머리에는 조금 오래된, 구세대의 모니터를 닮은 듯한 머리가 자리를 지키고 있었고 화면에는 여러 도트들이 모여 얼굴 같은 모양을 하고 있었습니다.
" 사, 사인 해주실 수 있을까요? "
[ 물론이죠. 종이 이리 줄래요? ]
그는 익숙하다는 듯 수첩을 받아 유려한 글씨체를 적용하여 쳐내듯 사인을 적어냅니다.
" 감사합니다!! "
꺄아 하고 좋아하는 여학생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조금 적응이 안 되긴 하지만요.
그래도 덕분에 누구인지는 알 것 같습니다.
베니온 아카데미의 부회장.
전뇌망량, 샤를 C. 옥트비는 지한을 보더니 자신의 모니터에 손을 흔드는 듯한 이미니를 띄워냅니다.
[ 유명인도 여기 있었네요! 반가워요 지한 씨! ]
샤를 C. 옥트비.. 베니온 아카데미의 부회장이 미리내고에 왔네요. 사인을 요청받는다는 걸 보면 매력이 높은 쪽일까요? 아니면 유명해서일까요? 같은 의문점은 넘어가고..
음. 삼자대면같은 건 아니라서 다행입니다.
...근데 삼자대면 같은 거 하면 소란스럽기보다는 어마어마한 침묵이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갑자기 드는..? 반갑다는 인사에 자신 또한 인사해야겠지요.
"유명하다고 해도 엄청난 건 아니지만요"
나 유명인이었나..? 같은 생각을 합니다. 그렇지만 고개를 갸웃하면서 손을 흔들어보려 합니다.
"반갑습니다. 샤를 씨?"
#인사
[ 영월 지역의 CCTV를 살짝 엿볼 기회가 있었거든요. ]
그는 마치 비밀이라는 듯 화면의 한쪽 면을 가지고 속삭입니다.
[ 정말 엄청났어요. 특히 그 거대한 화염의 거인이 나오는 장면은!! 대단하더라고요! 그거, '의념기' 인가요? ]
"CCTV인가요..? 빌런 아닌 분의 시선으로 보는 저희라니. 조금 궁금해지긴 하네요."
그런 것을 다룰 수 있는 쪽일까? 그러니까. 의념 속성 해킹 같은 걸 가젔다거나 하는 식으로... 같은 생각을 합니다. 화염의 거인.. 그거 B팀 쪽이었던 것 같은데.. 맞나?
아마도.. 그것은 자신이 할아버님에게 썼던 책과 같은 종류에서 나타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총공세에서 버틸 때에도 비슷한 광경을 보았으니까요. 지한은 의념기냐는 물음에 조금 고민하는 듯 싶네요. 일단 본인의 사례를 생각해 봤을 때 미래적인 것을 끌어온다는 것은 맞는 것 같고...
"팀이 다른 것도 있었고요. 같은 특별반 학생이지만 교류보다는 좀 더 자유로운 걸 선호하는 분인 것 같아서, 완전한 답은 드릴 수 없겠네요"
비밀 이야기를 하는 듯 지한도 목소리를 좀 낮추고 말하려 합니다.
"개인적으론, 가능성..이라고 생각하지만요"
#대화
[ 아하! '그렇군요?' ]
지한은 순간, 말해선 안 될 것을 말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 고맙습니다. 고마워요! 자 다들! 저는 이만 회장님께 가볼 일이 있어서요. 다음에 또 봐요. 아참! 지한 씨! ]
그는 완벽한 미소 도트를 띄우며 웃습니다.
[ 도와주셔서 고마워요? ]
뭔가 말아먹은 기분인데요?
음. 역시 어장민들의 집단지성이 없으면 지한주는 그야말로 영성 마이너스군.
자. 난이도 업업될 대운동회를 맛보죠 어장민님. 같은 무책임한 말을 하는 지한주입니다.
'음. 매우 잘못된 선택인 것 같군요'
근데 이미 뱉은 걸 어쩌겠습니까. 지금 아 맞다. 그게 의념기인지 아닌지는 팀이 달라서 잘 모르겠어요~ ㅎㅎ 할 수도 없는 일 아닌가요?
"글쎄요... 그렇게 여기신다면 다음에 샤를 씨도 저에게 좋은 도움을 주신다면 되지 않을까요?"
헌터의 세계. 냉혹하다~ 같은 말을 장난스럽게 하려 애씁니다.
#
음 무슨 일인가요?
무슨 말이긴. 아마 상대는 최소 특별반이 의념기를 가지고 있을 것이고, 아니라도 그에 준하는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하고 준비를 해 올 것이란 이야기다.
대운동회의 난이도가 상향조정됩니다! 이에 따른 보상 역시 증가할겁니다!
오. 그렇게 대운동회의 난이도를 올려버린 지한인 것이다...
그러고보니 이 책을 읽다 만 것 같았는데..
#의념 파장과 동조 - 해 다시 읽어보기 가능한가요..?
과한 욕심과 무모한 자신감은 이후 매우 큰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정말로 읽습니까?
이거 저번에도 들은 기분인데...
씁.. 이걸 어떻게 읽어보거나 이해할 수 있을까..
#포기합니다..
좋은 판단이었습니다.
두 번의 위기에서 벗어났습니다.
영성 스테이터스가 1 상승합니다.
- -9- 추모
- 영성이 1이 오르다니. 대체 이 책 -해가 붙었는데 이정도인가..
"...꽃을 사서 추모는 가야 할 텐데요."
사실 이주일만에 추모공원 완공되었어? 같은 생각이 들었던 지한주였지만.. 음. 의념 판타지~를 생각합시다.
#상점가로 가려 합니다.
상점가로 이동합니다.
"술은... 살 수 있을진 모르겠으니.. 꽃이 그나마 나을 것 같습니다."
#꽃집을 찾아보려 합니다!
꽃집을 찾아봅니다.
어쩐지 아주 덩치가 커다란.. 남자가 지한을 보고 씨익 웃습니다.
" 어유. 반갑습니다. 꽃 사러 오셨어유? "
안 산다고 하면 저 주먹을 휘둘러 날 날려버릴 것 같은 분위기가 느껴지네요.
음.
착각이겠죠..
"안녕하세요."
오 꽃집이다..
"그렇습니다. 추모식에 바칠 만한 꽃을 좀 사러 왔습니다."
안 사면 날려버릴 것 같긴 하지만, 진짜 사러 온 거니까 지한은 당당하다. 그만큼 싱싱하고 좋은 꽃들로 사야 하는 게 아닐까?
#대화
" 국화를 사실 생각이십니까? 아니면, 생전에 고인이 좋아하셨던 꽃이라거나. "
주인은 아리송한 표정으로 묻습니다.
"개인에 대한 추모가 아니라 여럿에 대한 추모..이기 때문에 흰 국화가.. 괜찮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고인께서 좋아하는 꽃이라고 해도 북해길드의 개인이 어떤 꽃을 좋아했는지는 알 수 없는 그런 쪽인 만큼.(준혁이에게 물어도 지금 당장 답이 오진 않을 것 같은 느낌이다) 가장 기본되는 것을 준비하는 게 좋지 않을까?
#
" 그러면 대략.. 얼마나 꽃을 사려 하시는지. "
대략적인 인원에 맞출 생각인 것 같습니다!
급작스러운 추모와 함께. 지한은 꽃을 사기로 합니다...
는 사러 가는 사람 없나? 그럼 나만 사면 되는 건가. 싶은 것도 있군요.
"음.. 그냥 국화 두 다발 정도면 괜찮아보입니다."
#주실 수 있나요?
구매합니다!
추모식은 어떻게든 되었다..여도 이건.. 개인적인 추모이기도 하니까요. 동시에 돌아보지 않는 것도 아닐 테니..
산 꽃을 바라보면서 영월로 향하려 합니다.
#gp를 사용해 영월의 추모공원으로 가려 합니다.
그 뭐냐.. 어차피 추모식 이벤트가 있긴 할테니..
대략 추모를 끝마칩니다.
왜냐면 등장할 이벤트가 없거든요..
대략 추모 마쳐졌다.
이제 뭘 하지?
참치는 혼란에 빠졌다!
지한이는 혼란 없이 수업을 듣고 마는데...
"이게 무슨 괴전파인가요"
이런.. 괴전파를 막으려면 역시 인성이 중요한가.
#망념 100을 들여 인성학 수업을 들으려 합니다.
수업을 들어봅니다.
음...
정신력이 모두 회복됩니다!
정신력이 짱짱해졌다! 지한이 네가 양심이 있다면 나에게 뭐라할 수 없다. 나는 당당하다. 지한주가 만들었던 캐들을 돌아보면(이하생략)
"인성이란.."
#추모를 마쳤으니. 미리내고로 돌아오려 합니다.
이 인성 나쁜 자!(캡틴식 심한 욕)
미리내고로 복귀합니다.
지한주는 인성적으로...그렇지.. 응..
복귀한 뒤 수련장으로 가보려 합니다.
#수련장으로 가보자!
- -10- 준비
- 금사훈에게 물건이 도착합니다!
▶ '청령서' 기술서 ◀
당산 금가에 전해지는 일곱 개의 기술.
개중 '맑은 정신을 부르는 방울 소리'란 의미를 가진 청령서의 의념의 흐름을 각인해둔 기술서.
청려서를 획득할 수 있다.
▶ 소모 - 장인 아이템
▶ 방울을 펼치고 청량한 흐름을 불러들이는 방법에 대해 - 기술 '청령서'를 획득한다.
▶ 하지만 쉽게 얻을 수 없지! - 기술을 획득하기 위해선 기술에 대한 연구와 심계가 필요하다.
▶ 사용할 수 있는 것은 한 번! - 사용 후 파괴된다.
▶ 당산 금가의 칠중기예 - 수여자 이외의 인원이 기술을 획득할 시 '당산 금가'와 원수 상태가 된다.
일반 수련장으로 이동합니다
오...(간파나 분석이나 그런 게 오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본 참치였다)
"원수가 되고 싶진 않은데요"
연구와 심계가 필요하다는 말을 보면.. 음.. 검색해보면 나오긴 할까? 같은 생각을 해봅니다.
아무튼 수련장에 도착했으니. 적절히 수련을 해보거나. 자문자답도 나쁘진 않겠지요.
#누가 있나? 수련장을 둘러봅니다.
윤과 태호가.. 각자의 방법대로 무언가를 시도하고 있는 것 같네요.
건들지 않도록 합시다.
"저런 거 건드리면 큰일납니다."
소설에서 보면 저런 거 건드렸다가.. 주화입마가 일어나고 그걸 회복한 이들에게 철전지원수가 되어버리고... 우와 그건 좀 무리 아닐까요?
"..."
지한도 간단하게나마 수련을 하려 합니다.
#망념 100을 사용하여 약점 보호(E)를 수련하려 합니다.
수련합니다.
약점 보호의 숙련도가 22% 증가합니다.
특별 수련장으로 가보죠...
그러고보니 숙련도가 통합된다 그거면 무기술 - 창 수련해도 대령선진창에 붙는다는 말인가..
어 그럼 대령선진창 수련하면 창 수련도도 올라가는 건가?
(그럴 것 같지는 않지만)
#특별수련장으로 가려 합니다.
특별 수련장으로 이동합니다!
도기가 있나?
"도기 씨?"
#도기가 있다면 코인 5개를 건네려 합니다.
특별 수련장에 입장합니다.
도기 코인을 5개 지불합니다!
으음.. 좀 더 이것저것 해보는 것도 좋겠지요. 로프 커넥트라던가? 하지만 지금 지한주의 마음은 그야말로 즉흥적이다.
창끝을 떨어내서 받아치는 형이나. 방향을 짐작하기 어려운 것들.. 그에 기본이 되는 무기술 창을 조금 더..?
#잔여망념 100과 망념 100으로 무기술 - 창을 수련해봅니다.
대령선진창의 숙련도가 4% 증가합니다.
무기술 - 창이 대령선진창으로 변경된 것입니다.
그렇군.. 같은 지한주의 생각을 뒤로 하고는 특별수련장에서 나옵니다.
"할 것들이..."
꽤 되기는 하지요? 대운동회는 물론이고...
#특별수련장을 나옵니다
퇴장합니다!
뭘.. 하죠
뭔가 연락온 거라도 있을까요?
지한주로써는 그런 쓸데없는 것 보다는 그냥 특별수련장에 한번 더 가는 게 나을지도. 같은 생각이지만?
#연락이 왔다거나?
없습니다.
연락따위!
음. 연락이 없...군.
그렇게나 나란 인간이 연락처가 없고 좁았던가.
수련이나 해야겠다는 생각 반. 수련장에 누구 있을까..라는 생각 반.
#취소하고 대련장으로 가려 합니다.
저기 남자친구와 아주버님이 계시네요!
아..아직은 아닙.. 아닙니다. 지한주 기준으로는 아직 아니야..
라며 빼는 지한주와 대답은 유보되었지만. 꼬실 수 있습니다. 라며 당당한 지한의 괴리감이란!!
"여기에 무슨 일이라도 있는가.. 싶네요"
일반반이 보이는 것 같고. 특별반도 보이는 것 같은데... 이야기를 나누는 이들 사이에 끼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으니. 대련장을 둘러봅니다.
#대련할 때 뭐 설정할 수 있는 게 있나요?
?
누군가와 대련하나요?
아니요 그런 거 할 수 있나 하는 호기심이 들었던 것 뿐...
토고와 태식의 대련이 성사된 것 같아서 그 주위에 관전할 수 있는 곳으로 갈 수 있다면 가려 합니다.
#대련..! 구경하자..
구경합니다!
음! 드디어 싸우네!
날카롭고 정교합니다.
의념 발화를 봅니다. 예전에 히모먼으로 밀었던 걸 기억할 수 있나요?
생각해보니 저 아이고 죽네! 에 에 하다가 송금해야 한다는 걸 까먹은 것 같다. 지금은 괜찮으니..
#20만 gp를 토고에게 송금하려 합니다.
송금합니다.
이거 다 먹고 째면 아주 짭짤할 것 같은ㄷ... 큼큼
조금 졸린데. 뭐 할 게 있는가....라고 생각해보면.
#수련장으로 가려 합니다.
수련장으로 이동합니다.
수련장으로 가서.... 수련을 일부 하려 합니다
#자유 숙련도 10%를 대령선진창에 적용하려 합니다.
대령선진창의 숙련도가 증가합니다.
90%를 쑤셔박았으면 어쩐지 뭔가 무서운 게 있었을지도 모르는 기분인데.
#망념 100과 잔여망념 100으로 약점 보호를 수련하려 합니다.
심마 씨가 손을 흔들다 사라진 기분이 듭니다.
약점 보호를 수련합니다!
약점 보호(E)의 숙련도가 35% 증가합니다!
아 5%가 모자라네요. 뭔가 좀 더 수련하는 것도 좋은데 망념이...
"투입하면..."
#망념 50으로 약점보호를 한 번 더 수련하려 합니다.
D 효과.. 아시죠?
D 효과... 알지요..
(고개끄덕)
"어.. 할 게 있었던 것 같은데 말이지요."
근데 너 망념이... 인 만큼
#거리로 나가보자!
거리로 나가봅니다.
오늘의 거리는 조금 활발한 듯 합니다!
대운동회가 개최될 거라는 소식이 퍼졌기 때문인지 상당히 많은 길드의 조직들이 눈에 보이는 것 같습니다.
개중에는 새로운 새싹을 노리는 명가의 인물들도 보이는 것 같네요.
외에도 신 한국 기준으로 초대형이라 할 법한 신라, 사성, 천라의 스카우터들도 눈에 띕니다.
물론 이들은.. 딱히 지한에게는 관심이 없는 듯 합니다. 아무래도 적룡공훈장이 가져오는 압박감이 있으니까요.
"활발하네요"
거리가 활발한 느낌.. 얼마만에 받는 걸까..(나갈 때마다 아무도 없었던 것 같았던 걸 상기해봅시다)
명가의 인물이나 신한국 대형길드의 스카우터도 보이고...
자신에겐 관심없는 건.. 아 이거 때문인가요. 라면서 적룡공훈장을 봅니다. 사실 조금 신경은 쓰이긴 하더라고요.
#지한이 알 법한 명가가 있을까요?
대충 지나가는 명가들은 대부분 지한이 아는 가문들이지만.. 아는 사람이 있는가 물어보면 없습니다.
그야 어릴 적에는 할아버지에게 폐관을 당했고 나이가 들어서는 가출을 시행했으니까요.
그렇지... 지한이 얘가 아는 사람 있었다는 판정이 나왔으면 지한주가 혼토? 진짜 있엏ㅅ어? 같은 반응이었을 거다..
"흘러다니는 것도 있으려나요?"
#사람들 사이에 섞여서 돌아다녀봅니다. 뭐 들을 만한 거라도 있다거나?
- 이번 대운동회에 들리는 바로는.. 투왕이 직접 관전을 한단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이 인파가 단순한 인파가 아닌 영웅을 만나기 위한 인파일 수도 있을 것 같네요.
- 대부분의 세력에선 이번 대운동회를 베니온의 승리로 보는 의견이 많은 듯 합니다. 아무래도 베니온의 사자왕을 강력한 포인트로 보는 듯 합니다.
- 누군가가 특별반에 엄청난 금액을 후원하여 공동 유니폼을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신 한국의 어느 장인에게 의뢰가 들어갔다고 하는데.. 대체 누가 그만한 돈을 투자했을까요? 일각에선 중경 한가가 아닌가 하는 소문이 돕니다.
- 일기 신재원이 가주의 직속 호위대와 함께 북해 길드로 향했다고 합니다. 북해 길드에서 꽤 당황스러운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하네요.
아. 영웅이 나온다면 만나기 위한 인파라면 이해될 만하긴 하죠. 라고 납득하고. 베니온의 승리를 점치는 것에 쓰읍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하고는..
아 그랬던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유니폼.. 정작 지한은 악세사리로 할 것 같기는 하지만서도... 라고 생각할 때.
머? 북해길드로 왜 향해요?
지한이 발을 삐끗할 뻔합니다. 왜? 와이? 나제? Pourquoi?
메세지를 보내면 읽으실 수도 있...을까요?
#
[??]
[할아버님안녕하세요같은반동기의길드로직속분들과가셨다는소식을제가우연히접했는데요]
[무슨 이유라도 있으신가요..?]
메세지를 보내보려 합니다.
가긴 했지만 답은 따로 없군요.
으음..
뭐 별 일 있겠습니까!
"....별일... 없겠지...?"
정말 별일이 없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럼 이제는 뭘 하지. 라고는 해도... 좀 더 이 인파들이 다니는 걸 봅시다. 흘러다니는구나..
#인파 사이를 돌아다니나
돌아다닙니다!
만 아무도 만나지 않는군요!
다갓의 농간이 느껴지는 상황!
없어...? 없어....
없구나.... 그럼 뭘 하지..
#학교로 가려 합니다.
학교로 이동합니다.
꽤 거대한 부지를 가진 미리내고이지만, 이상하리만치 사람이 많이 보입니다.
익숙한 미리내고의 교복도 보이지만, 익숙하지 않은 형태의 교복들도 많이 보입니다!
대운동회가 직전인 모양이군요!
완전 직전인 모양입니다.
그러고보니. 이런 때에 특수 보관실에 가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이런 때에 개방할 만한 게 그런 데 아닐까요? 와 구경이다. 지한주가 왜그러는걸까..
#쌍룡검 보러 특수보관실로 가보려 합니다.
특수보관실로 이동합니다!
.. 거대한 검, 그리고 느껴지는 알 수 없는 고양감.
지한은 신 한국의 인물입니다.
대령선진창의 숙련도가 10% 증가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쌍룡검을 관람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띄입니다.
우와. 엄청나 멋져. 쩐다. 싶은 망령을 무시하고는 쌍룡검을 보면서 가벼운 묵념을 합니다. 이순신에 대해서 지한이 알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알게 된다면 그런 이에게도 존경을 품지 않을까요?
다른 이들도 쌍룡검을 보고 그런 감상을 지니게 될까요...
"대운동회 직전이라면 아무래도.."
간단하게나마 수련을 할까? 아니면 교내를 돌아다닐까...
#교내를 조금 돌아다니려 합니다
교내를 가볍게 돌아다녀봅니다.
조금 특이한 인물이 보입니다. 키는 2미터를 넘는 듯 보이고, 근육으로만 0.1톤은 되어보이는 괴물과 같은 덩치. 두 손에는 축제용으로 만들어둔 듯한 음식들을 한가득 구매하여 들고다니는 풍경입니다.
악식惡食. 최경호.
그는 초거대라면을 한 손으로 들어올려 그대로 마시고 있습니다.
초거대라면을 물마시듯이 먹는 거 대단하다...?
저런 덩치는 명진 씨만 있는 줄 알았는데. 역시 세상은 넓군요.
아니 그건 넓다는 걸로 퉁칠게 아니잖아.. 라는 태클은 쌈박하게 무시하고는 인사를 하며 조심스럽게 말을 걸어보려 시도합니다.
"안녕하세요..? 이번 대운동회를 구경하러 오신 분인가요?"
정중하네요.
#마..말을 걸어보려 합니다.
" 크흐어.. "
그는 커다란 그릇을 깨끗하게 비워내곤, 가격에 세 배에 해당하는 금액을 두곤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 잘 먹었수다. 주인장. "
" 예.. 예에.. "
만족한 듯 일어난 그는 지한의 물음에 고갤 끄덕입니다.
" 간만에 있는 큰 이벤트니까 말이죠! 휴가를 낸 김에 여기까지 왔죠! "
덩치와 맞지 않게 꽤 정중한 느낌입니다!
"조금 체감을 덜한 느낌이긴 했지만요."
그러다가 휴가라는 말에 약한 호기심을 생각해봅니다. 어디에서 휴가를 내신 걸까요? 라던가...
"그래도 이렇게 많은 사람이 구경한다는 걸 보니 조금은 느껴집니다."
낸 김에 보러 올 정도라니. 확실히 크긴 크구나. 싶네요. 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대운동회를 본다면 응원하실 곳은 정하셨나요?"
안 정하셨으면 미리내고 응원은 어떠신가요? 란 말을 슬쩍 말해보려 합니다.
#대화를... 시도하쟈...
" 누군가를 응원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모두의 노력의 결과가 승패를 결정할 테니까요! 강인한 육체와 정신력! 그리고 노력! 노력이 결과를 만들 테니까요! "
정말..
가디언의 스테레오타입같은 인물같습니다..
"그건 그렇네요.."
가디언의 스테레오타입 같다는 건 뭔가 지한에게는 미묘한 감상을 주긴 하지만. 개인의 호불호를 건드리는 건 애매하던가.
"그러면 대운동회 프로그램 중에서 가장 기대된다.. 싶은 건 있으신가요?"
#대화를 해봅시다(?)
그는 쾌활한 미소를 지으며 고갤 젓습니다.
" 아쉽게도 무언가 하나를 기대하거나 하진 않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요근래 게이트 클로징으로 바빴던 차라, 조금 쉬어가고 싶어서요. "
그러니까 괜히 귀찮게 하지 말아달라는 것을.. 돌려 말하는 느낌이군요.
"기대라.."
게이트를 클로징하는 걸 반복하고 기적의 세대라고 불릴 정도면 위험한 게이트도 여럿 겪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니까요. 멀리 안 가도 총교관님만 해도... 조금 돌려말한 듯함에 살짝 움찔합니다.
"그렇군요.. 그럼 잘 쉬어가는 하루가 되시길요."
그런가.. 괜히 귀찮게 한 건가. 싶은 기분입니다.. 간단한 인사를 하려 합니다.
#그럼 안녕히 계세요?
해산! 하면 뭐하죠. 한번 허수아비를 통해 간단하게나마 해보는 것도 좋겠고..
아. 특별수련장은 못가요. 빈털터리거든. 근데 (매우) 좋은 거래였잖아? 만족하자. 와 이게 캐시질이구나...
#와 사람들 사이에서 돌아다녀봅시다~
사람 사이를 둘러다녀보지만.. 딱히 누군가와 마주치지는 않는군요.
그도 당연할 게 이런 축제 분위기에서 모르는 사람에게 흔쾌히 말을 걸어줄 만한 사람은 흔치 않을 겁니다..
축제 분위기에서 누군가 말을 걸어줄 만한 것....은 아니었나?
축제에서 처음 만난 걸앤걸이 의기투합해서 먹방을 찍는 것은 신기루였군... 하는 지한주는 저리가고.
"수련만 한 기분인데..."
음.. 하는 소리를 내며 지한은 수련장으로 가보려 합니다.
...가 교실로 가보려 합니다.
#특별반 교실로 가자
특별반 교실로 이동합니다.
교실로 향하는 복도에는 처음 보는 얼굴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얼어붙을 것 같은 차가운 인상, 주위로 조곤히 퍼지는 냉기는 이제 여름에 가까워지는 계절에도 불구하고 몸을 으슬으슬 춥게 만듭니다. 허리춤에는 길다란 일본도를 찬 여인은 교실로 향하는 지한을 보며 묻습니다.
" !@?!##!@@!!???!! "
뭐라는 거야
점차 여름으로 접어들 만한데도 으슬으슬한 냉기를 보면. 어쩐지 저 사람이 원인인 것 같습니다. 일본도를 찬 여성을 보고는 안녕하세요 같은 인사를 하려 했는데...
"어 안녕하세요..."
는. 뭐라는 거죠? 라는 생각으로 고개를 갸웃합니다.
"번역.. 번역이... 있나..?"
안녕?하세요? 라고 말을 해야 하는데 뭐라는 건지 알 수 없으니. 눈을 깜박이면서 나노머신의 번역기능을 점검해보려 합니다.
#나노머신에 번역기능을 점검...해봅니다.
번역기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 !!@?@#$!$%^!!!! "
상대는 답답한 듯 지한에게 무언가를 말하고 있습니다.
뭔가 냉기가 있고... 강해보이고.. 손님...
교관님 만나러 오신건가.. 하는 생각을 하고는 지한은 일단 말을 해보려 합니다.
"음... 혹시 교관님을 찾으러 오신거면 교관실로 모시겠습니다."
그것도 아니면 어케한담...영성.. 헬프미..! 해석학 헬프미!(?) 바디랭귀지? 예스면 고개 한 번 끄덕. 노면 연속 두번끄덕 그런 거라도 말해야 하는건가.
"한지훈 총교관님이라던가.. 메리 교관님이라던가..를 찾으러 오신 거라면요"
#영성을 망념 50으로 강화하여 이 분이 누구신지.. 관찰해보려 합니다.
영성을 강화해서.. 기억을 뒤져보지만..
누군지 모르겠네요..
" !#!#$@$!!$*^^&%@*$!!!!!!!!!!!!!! "
상대는 꽤 화난 표정입니다.
아니 그럼 번역 기능 좀 켜라고
선생님. 번역기능이 아주 이상해진 것 같는데 대체 이게 무슨 일이십니까. 라고 생각하는 지한주. 지한이는.. 화나신 듯한 표정을 보고는 멀뚱하게 서서는.. 곤란한 얼굴을 하고는.
"아..아이 돈 스피크 게이트 랭귀지......"
아 이게 바로 번역 기능에 의존한 인간의 말로다..
번역 기능에 문제가 없으면 번역기에 추가되지 않은 언어인건가. 보통 번역기가 켜져 있으면 내 말이 안 통해도 상대방 언어는 알아듣는 게 일반적...? 이지 않은가?
"따라오시면.. 어.. 그래도 권한이 높은 분이 있을 거니까요?"
아닌가.. 아니 그래도.. 지한주의 영성은 그것으로 끝났다... 어쩔 수 없지 따라오라고 한 다음. 교관실로 드랍해드리는 수 밖에!(영성이 밑바닥이면 이렇게 됩니다
#따라오라는 듯한 제스처를 하려 합니다.
상대는 뾰루퉁한 얼굴로 고갤 끄덕입니다.
아쉽게도 번역기는 의념의 힘으로 이용되기 때문에.. 일반인 용이 아니라면 상대쪽이 고장이 나 있다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곧, 그녀를 교관실로 데려가자 그녀는 교관실 한 켠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엘터 교관을 보곤 그대로 검을 뽑아듭니다.
의념 발화 - 검
너울거리는 의념의 색이 짙게 스며들고, 백조의 우아한 움직임처럼 휘둘린 부드러운 검은 그대로 교관을 노리고 날아듭니다.
자신에게 날아오는 의념을 향해 엘터는 가볍게 검집에 의념을 담아 허공에서 수 번 쳐내어 흘려냅니다.
" !$*&(&()#(!&@!@#$$$!!! "
" 뤼네. 이곳은 교육 기관입니다. 이전처럼 아무에게나 검을 휘둘러서 되는 곳이 아니란 이야기입니다. "
이름을 들은 뒤에야 지한은 자신의 앞에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베니온 아카데미의 교감, 청공녀靑公女 뤼네 아이시아로군요.
그래서 번역기는 왜 꺼진 걸까요?
다. 다행인가...?
의념 발화 - 검..
번역기가 그렇군요. 그리고는 엘터 교관님께 휘두르는 걸 보고 살짝 굳은 듯한 느낌이었지만 흘려내는 것은 대단해보입니다. 아니 지한이는 의념 발화도 없으니까(?) 의념 발화 - 검을 흘려내는 건 대단해보이는 게 아닐까...라곤 해도 교관님인걸(?) 그리고 뤼네라는 이름을 들어서 알 수 있었네요. 베니온 아카데미의 교감이라면. 대운동회 관련 업무로 온 것일 확률이.. 높을지도 같은 생각이 듭니다.
"안녕하세요 엘터 교관님."
라는 상황설명을 하려 합니다..
"교실 근처에서 뤼네 교감님을 만났는데. 보시다시피 번역기가 꺼지거나 그런 것 같아서 교관실로 모시고 왔습니다. 아시는 분이라서 다행인 것 같네요..."
#상황을 설명하려 해봅니다.
엘터는 고갤 끄덕이며 지한을 바라봅니다.
" 고생하셨군요. 그녀는 조금, 심한 첨단공포증 환자라 말입니다. 주사를 사용하는 것을 무서워해서 구식 기기를 이용하곤 합니다. 그런 점에서 문제가 된 듯 하군요. "
그는 유려한 한국어로 지한에게 설명합니다.
" 가보아도 좋습니다. 일단 나머지는 제가 수습할 일이니까요. '그렇지 않습니까?' "
앞의 문장은 한국어에서, 뒤 문장은 번역되는 것으로 보아 번역기를 사용한 것 같습니다.
"아하.."
첨단공포증이라서 주사를...
지한주는 묘하게 동질감을 느꼈다! 주사.. 진짜 어떻게 아무렇지 않게 맞을 수 있는 걸까..
"...그런 걸까요.."
번역기..? 음...
#좋은 시간 보내세요 라고 정중히 인사를 하고 교실로 가보려 합니다.
교실로 이동합니다!
어.. 왜 아무도 없니?
"...어..."
아까 뭔가 북적였던 것 같은데...? 라는 지한주의 생각은 넘어가고..
이왕 교실에 온 거.. 수업을 들어보는 것도 좋겠죠..?
#의념학수업을 망념 100을 들여 들어보려 합니다.
의념 잔향에 대한 수업을 들었습니다.
의념 잔향에 대해 이해했습니다! 포지션이 서포터라면, 이에 대해 분석하고 이해하는 것으로 심화 클래스 '셜록 홈즈'에 대한 파편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지한은 서포터라기엔 너무 죽창딜이었다(?)
서포터 지향인 분들이나. 오현이느낌에게 알려주면 나쁘지 않을지도 같은 생각을 해보는 지한주네요.
"의념 잔향이라..."
그러고보면 향상심이나 방향성.. 그런 쪽은 전혀 생각해본 적은 없었습니다. 그것도 그렇고.. 이런저런 것도 괜찮지요?
#수련장으로 가보려 합니다.
음.. 도넛메이커.. 음..
이유는 모르겠지만 인디고 코스트로 크루스카마가 가지고 싶어진 지한입니다.
(* 크루스카마 - 어느 신화에 등장하는 창. 갑옷을 무시하고 적의 살을 꿰뚫을 수 있는 힘이 있다고 한다. 이 물건을 들고 있던 한 악마는 어느 인간과 거래하여 이 창을 건네주었는데 인간은 그대로 악마의 심장을 꿰뚫곤 유유히 갈 길을 갔었다던가 하는 신화가 있다)
수련장으로 이동합니다.
아무도 없네요!
크루스카마라.. 인디고코스트로 가지면 참 멋지긴 하겠다.싶은 생각은 들지만.
"아무도 없네요?"
어떻게 가해지는지 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라고 말하는 지한입니다. 혼자라서 말을 해보는 건가.
"그럼 한번쯤.. 사용을 해보고."
허수아비를 몇 개 설정해보려 합니다.
#허수아비를 세워봅니다.
세팅합니다!
세팅을 마치고 지한은 창을 쥐어듭니다. 인간적인 이들은 가만히 서 있을 리가 없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어떻게 하는지 알아보는 점도 있어야 할 테니까요. 그러니까 크게 휘둘러 위에서 길로틴 내려찍듯 찍어내리기.. 에 가까운 느낌일까? 지한은 크게 휘두른 창을 힘껏 내리찍습니다.
"흡.."
#허수아비를 대상으로 대령선진창 제 3형 곡고행을 시도해봅니다.
손 위에서 원을 그려 가벼운 탄성을 지니게 된 창을 허공에서 움켜쥐곤, 지한은 그대로 창을 내지릅니다.
허수아비의 머리를 꿰뚫곤, 그대로 바닥에 처박은 창은 그 힘을 감당하지 못하고 가파르게 떨리는 것이 눈에 들어옵니다.
앞의 두 개의 형이 공격과 방어, 두 가지에 뿌리를 둔 느낌이라면.. 곡고행은 말에 탄 채로 그대로 말 아래의 적을 꿰뚫어버리는 듯한 형태를 지니고 있습니다.
뭔가 지나간것 같은데...는 지한주가 실수로 쓰다가 새로고침을 눌러버리고 만 결과다.
"그럼... 밤까마귀..?"
까마귀 이녀석. 전천후로 활약인가(?) 높이가 보강된다. 라고도 생각될 수 있고. 말 위에서 묘기를 부리듯 창격을 찍어누르는 걸지도 모릅니다. 시도해볼 가치는 있어 보이네요.
#허수아비를 다시 세팅하고 밤까마귀에 시동을 걸고 올라탑니다
#이중행동 이면 세팅만 합니다.
... 여기서요?
이곳은 미리내고의 수련장입니다.
.. 정말 타요?
진짜요?
....타면.. 곤란한가...?
"음. 일단은 다시 들어갑시다"
대련장 같은 데에서 대련하는거라면 몰라도 수련장에서 위이잉 소리내면서 타면 곤란할 것 같다..
...아니 사실 따지고보면 아무도 없는 것 같아서 타고 싶어졌을지도 모르는 일이기도 하고요.. 란. 이상한 생각이 드는데요.
지한주의 변명이...?
"대신...어..."
뭘하지. 지한주 머리 멍청지수 너무 높아진 기분인데. 컴 켜고 좀 하느라 더 멍청해졌나 보다.
일단 창격 해봤으니까 돌아다닐까? 아니면.. 로프 커넥트?
#잔여망념 100과 망념 50으로 로프 커넥트를 수련해보려 합니다.
로프 커넥트의 숙련도가 65% 증가합니다.
65%인가... 수련을 계속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지만.
"자연스러운 만남을 추구..."
라고는 해도 할 만한 인물이 있나? 일반반에 가볼 수도 없고.
#교내 가판대 같은 데라도 둘러볼까..
그런 건 없다 지한주야!
없구나... 그럼 어딜 가지.
(지한주의 영성은 역시 망했군)
"...음. 어쩐지 뭔가 이상한 행동을 한 것 같은 느낌이긴 한데."
선물용 뭔가라도 살 만한게..
#뭔가 선물을 사고 싶어졌다. 대곡령 소속 상점으로 가보려 합니다.
상점으로 이동합니다!
무엇을 찾아보나요?
상점...
"일단.. 식품류가 괜찮아보이긴 한데.. 말이지요"
호불호는 애매한 만큼.. 지한은 느리게 주위를 둘러보고는 뭘 살지 고민해봅니다.
#1만 gp 내에서 선물용으로 쓰기 괜찮은 식품을 검색해보려 합니다.
초콜릿과 커피, 과자 세트. 세 개가 검색됩니다.
셋 다 1만 GP의 가격을 가지고 있군요..
어떤 것을 구입하나요?
음... 역시 이런 건 다이스죠.
다이스광인이라 불려도 할말없는 짓거리를 지한주가 하네요.. 지한은 고릅니다. 내부에서는 어느것을살까요 알아맞춰 봅시다 느낌이려나.
.dice 1 3. = 1
1. 초콜릿
2. 커피
3. 과자세트
#다이스로 나온 결과물을 구매합니다.
▶ 오트 쿠튀르 2 ◀
오직 당신만을 위한. 당신을 위해서. 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제작된 초콜릿. 프랑스의 에턴델 社에서 만든 고급 초콜릿의 일종이다. 의념에 반응하는 특이한 속성을 가지고 있어서 의념으로 자극을 주면 초콜릿의 맛이 변화한다. 첫 번째 버전의 파생이기 때문인지 이번에는 달콤한 과일의 향이 더 강한 듯 하다.
▶ 숙련 아이템
▶ 오직 단 한명만을 위한 선물 - 특정 기간에 이성 NPC에게 선물 시 호감도가 증가한다.
▶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 - 의념을 상자에 불어넣으면 초콜릿에서 달콤한 과일의 맛이 난다.
▶ 달콤한, 그리고 황홀함 - 섭취 시 망념이 20 감소한다.
뭔가 누군가에게 특정 기간에 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 지한주와는 다르게 지한이는 다른 사람에게도 줄 수 있겠군...
이런 부분에선 무심한 건지. 아니면 대답을 안 받았으면 별 문제없다는 안일함인지...
"감사합니다."
어쩐지 조금 지치는 기분인데..
#사들고는 숙소로 향합니다.
숙소로 이동합니다.
"으으. 역시 조금 쉬는 게 좋겠습니다."
수련도 하고 이런저런 일도 있었으니만큼..
지한은 샤워를 하려 합니다.
#방에서 샤워하자!
망념5 합니다.
망념 5!
샤워도 했으니 한숨 자는 것도 좋겠네요... 뭔가 맑은 정신으로 일어나야죠..
#숙면을 취하자.
숙면을 취합니다!
정신력이 회복됩니다!
후.. 맑은 정신과 맑은 몸으로... 이걸... 해야하려나.
사실 지한주는 기술서같은 걸 말했을 때 이게 의념보겠구나! 싶었는데 이런 게 올 줄은 전혀 몰랐다고 합니다... 아니 근데 지한주 이거 하다가 말아먹으면 아주 망하는 게 아닐까? 그러한 잡다한 생각들을 뒤로한 채로 지한이는 청령서 기술서를 봅니다...
건전한 정신과 건전한 몸을 네...
#청령서 기술서를 사용해보려 합니다.
- -11- 대운동회
- 뭘 하지라고 생각해도 수련원툴이던 애가 자유를 준다고 해서 뭐 다른 걸 할 것인가? 라는 건 알수가 없는 일이다..
대련대회 영상으로라도 관전할까..?
지한주가 글러먹어서 미안하다. 근데 지금 나 수련 외엔 이거밖에 생각 안 남.
#특별반이 참여한 대련 중 영상으로 남은 걸 볼 수 있을까요?
*
같은 특별반끼리의 영상이라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누구의 영상을 찾아보나요?
*
누구의 영상을....보지? 라고 생각하면 아무래도 가장 높게 올라간 이가 인상에 깊이 남아있지 않을까요? 라고 궁예해보는데 지한이는 대체 무슨 생각을 하며 살까?
화염 쾅쾅은 확실히...인상깊을 만하지.. 그 외에도 마도라는 다른 방면인 만큼도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빈센트 영상이요!
*
4강 영상, 빈센트와 샤를의 영상이 재생됩니다.
한 손을 길게 뻗은 채 빈센트는 땅에 손을 짚습니다. 땅가죽은 어지럽게 움직이며 자신 위를 뒤덮고 있는 사람의 족적을 흩어내지만. 잡히는 것은 없습니다.
썩 맘에 들지는 않은 듯한 표정을 짓던 빈센트의 앞으로 콘크리트의 창이 빠르게 날아듭니다.
쾅!
날아드는 그것을 폭발시키면서 빈센트의 눈이 희미한 붉은 빛을 띄기 시작합니다.
곧 무언가를 어지럽게 찾아가기 시작하던 빈센트는 그대로 뒤로 발걸음을 옮기더니, 땅에 반탄력을 부여하여 하늘 높이 떠오릅니다!
그 순간. 도시의 하늘 위에 선 남자. 샤를을 발견한 빈센트는 씨익 웃습니다.
역시. 쉽지만은 않은 대결일 듯 싶었으니까요.
더 볼까요?
*
뭔가 도시맵이면 야발을 외치겠지라는 캡틴의 예전 말이 생각나는 기분이..
샤를 얘 진짜 특별반 킬러구나...
"조금 더 볼까..."
콘크리트의 창이 휙 날아들고 폭발시키고 화려한 편이군요. 보는 게 불법도 아니고(?) 좀 더 볼까 싶습니다
....근데 불법이라도 보고싶어하지 않았을까?
#조금 더 봅시다.
*
빈센트는 뛰어오른 그대로 허리춤에 멘 작은 석판에 손을 포갭니다.
곧, 마른 하늘에 파지직 하는 소리가 들리고.
콰릉!!
번개가 샤를을 향해 떨어집니다.
[ 이야... ]
파직거리는 정전기가 눈으로 띌 만큼, 따끔한 충격이었음에도. 별 문제가 없는 듯 샤를은 하는 화면을 띄워올립니다.
[ 따끔하네요. ]
과충전
순간, 튀는 듯 보이던 정전기가 그의 오른손으로 모여듭니다.
쩌 - 엉!!!!!!!!
신경을 거스르는, 날카로운 소리가 빈센트의 귀를 괴롭히고, 그 충격에 의해 몸이 뒤로 날아듭니다.
겨우 바람을 구성해낸 빈센트가 천천히 땅으로 떨어질 즈음. 저 먼 곳에서 건물 한 채가 천천히 분해되어 하늘 위로 오르고 있습니다.
[ 산사태. 좋아하나요? ]
*
지한아 너 너 스스로가 뭐 좋아하는지 아니?
당신이 알아야지...
음 이건 넘어갑시다. 지한주가 수분이 쫙 빠져버릴 것 같..
"머리가 모니터라서 그런 건지. 아니면 특정 마도를 구성한 것인지는 모르겠군요"
당신은 분석이 없-습니다. 쓸데없이 분석하지 마.이
"콘크리트를 쏟아부으면 그건 뭔가... 씽크홀이 생각나는군요."
아니지. 저건... 철거반인가? 하는 생각은 뒤로 합니다.
#콘크리트사태를 일으킬 생각인가? 뒷부분 궁금해지게 만드는 필력! 재생버튼을 또 눌러보자!
*
빈센트가 급히 자신의 손을 휘저어, 거대한 토벽을 만들어냅니다.
곧 하늘 위가 어둡게 변하고, 거대한 파도가 천천히.. 빈센트를 향해 굽어치기 시작합니다.
쿵,
벽을 두드립니다.
저 거대한 건물이 분해되어 순식간에 빈센트를 향한 파도가 되었습니다.
쿠구궁
그리고 파도는 이어집니다.
막아내고는 있지만 별로 오래 가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빈센트는 빠르게 머리를 회전시킵니다. 방법, 방법이 뭐가 있지?
그리고 곧, 토벽이 무너짐과 함께 빈센트에게 거대한 건축 자재의 쓰나미가 밀려듭니다.
중첩 캐스팅
빈센트의 망념이 한 번에 치솟기 시작합니다.
데블 토큰
날아드는 잔재의 일부를 쳐내어 피해냈지만, 완전히 쳐낸 것은 아닙니다.
고통스러운 것을 참아내며, 빈센트는 하늘을 바라봅니다.
.. 뭐 대충 이정도군요!
- -12- 대운동회 이후
- "아... 져버렸네요."
뭘 하지. 라고 고민을 해보지만... 생각이 날 리가 없지요. 지한주가 문제다. 수련장에서 수련을 하는 것도 쉬는 것도...
"그러고보면 그런 것도 있었죠."
감사인사와 추모...였던가요.
#옷장에 그런 곳에 갈 때 입을 수 있는 옷 있나요(?)
*
아이템화되지 않은 옷들이야.. 얼마든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적당히 처리되었다 치도록 하죠!
*
적당히 있군요. 다행이다. 그 머냐 TPO에 맞는 게 있긴 하구나?
그럼 이제 무엇을 하지요? 라고 되물어봅시다.
수련장? 아니면...
#일단은 마음을 정리할 겸 일반 수련장으로 가보려 합니다.
*
일반 수련장으로 이동합니다.
토고가 무언가를 수련하려 하는 듯 보이네요.
외에는 아무도 없이, 천장의 발광석만 신나게 반짝이고 있습니다.
*
"아무도 없군요..."
일단 돌아본다. 싶은 감각으로 정신을 차려봅시다.
사실 지한주가 이 감각이 되게 망해버려서...
마음을 정리하고, 집중해봅시다.
#망념 100을 소모하여 대령선진창을 수련해보려 합니다.
*
대령선진창의 숙련도가 5% 증가합니다.
*
하아.... 하고 수련을 마치고는 조금 쉬면서 저 너머를 바라보듯 천장을 봅니다.
"이제 어떻게 될까요..."
문제라고 하긴 그렇지만. 뭘 해야 할지에 대한 목적의식이 부족한 지한주는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일단 분명하게 해야 하는 건 있긴 합니다. 그러나 그 결과까지의 과정은.. 이게 문젠데.
#헌터넷에 접속해보려 합니다.
*
헌터넷에 접속합니다.
헌터넷에는 유럽에서 최근 발생한 알 수 없는 괴현상들로 인해 골치를 앓고 있는 듯 합니다. 수많은 미공략 게이트들이 갑작스럽게 공략되거나, 일부 실종됐던 인원들이 다시 돌아왔다거나.. 하는 일들이 있었다고 하네요!
*
"유럽..?"
유럽 하면 베니온이 생각나기는 하지만, 괴현상... 실종되었던 이들이 돌아온다거나... 어쩐지 심각해보이는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알아보려면..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려고 시도합니다. 필요하다면 망념도 50가량 소모해서요
*
이 이상의 정보는 알아보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권한도 그러하고, 알아보려 하더라도 지한에게는 그것을 취합할 만한 능력이 없으니까요.
*
으음... 그런 이상한 일이 있다. 정도 이상은 힘들겠군요. 그런 기미가 있다. 정도만 알아둔 뒤 헌터넷을 또 탐색해볼까..
뭐 하지. 라는 토끼공듀같은 말을 하는 지한주...
그만해! 지겹지도 않니! 그럴 시간에 건설적인 것이라도 해보겠다.
#음.. 코인샵 접속이라도 해볼까.
*
정말 이 자리에서 잠에 듭니까?
*
"수상한 데 가려는데 여기는 좀..."
지한주의 끔찍한 장소선정능력으로.
"수련장에서 가는 건 좀 그렇지 않나요?"
어디 길바닥은 아니라 아주 조금 낫긴 하지만서도.
"뭐라도 머리에 당분을 좀 채워야겠습니다."
#생각해보니 수련장에서 가는 건 좀 그런 듯. 일반 수련장에 뭐 자판기 있나요!
*
일반수련장을 둘러보지만 딱히 자판기 같은 것은 없습니다.
그도 그럴 게, 의념 각성자들이 별로 얌전하게 수련하는 편도 아니기도 하고.. 자판기에게 그런 파동을 버티라고 하는 건 조금 가혹한 처사일성 싶긴 하니까요..
*
"....버티는 자판기라면 그게 더 대단한 게 아닐까요?"
그걸 모르냐 지한주.
그럼... 음...
망념이 있으니까 뭐 될 일도 안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잔여망념으로 망념 일단 해소부터 합시다. 이건 분명 망념의 음모다..
*
잔여망념이 0으로 감소합니다.
망념이 0으로 감소합니다.
*
"이제 개운하네요"
이제 수련장에서 잠들어도 죄책감 따위 없을 것 같...아니 왜 생각이 이쪽으로 가는 거야.
"...."
"없으면 없는 대로..."
#연락.. 혹시 온거 있으려나... 확인해보려 합니다.
*
놀랍게도...... 할아버지에게서 문자가 와 있습니다!
[ 패배했구나. ]
[ 에잉. 쯧. ]
시작부터 혼나고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
[WA 사자왕. 참 대단했습니다.]
[...큼..]
[먼저 문자를 주실 줄은 몰랐습니다...?]
[안할 것 같다고 생각했었습니다만...]
[안 주셨으면 제가 먼저 할까 생각은 했었지만...]
썼다가 지우고 다시 쓰네요.
[사자왕은 대단하더군요.]
[한번의 패배도 모르기엔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목표의식을 다잡는 기회로 삼아야겠습니다]
#먼저 연락이 와있어욧? 문자 보내야지..
*
[ 대단이라. ]
[ 너는 그럼 그 전투에서 무엇을 배웠지? ]
[ 아니. 무슨 생각을 했지? ]
*
무슨 생각을 했냐...?
잠깐 손가락이 멈칫합니다. 그냥.. 대단했다. 같은 표면적인 말로 끝내선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 당시 자신이 했던 생각이 그렇게 간단하게 표현되는 감정이었나?
사자왕을 어떻게 패배시킬 것이냐라는 생각에서부터 패배한 뒤의 분함, 동경적인 마음, 좌절, 자극받음, 나는 하나만 파헤쳤는데도 어중간함 뿐인가, 그 옆에 있는 이들을 믿고 따르게 할 수 없는 것인가, 특별반이지만 특별하지도 않군.. 그것들을 어떻게 말을 해야하지? 아니 이건 전투에서 한 생각도 아니고 패한 뒤의 감정일 뿐인데요.
마음이 정리가 안 되는 것은 그런 감정들을 적당히 쑤셔넣었기 때문이었을까요?
[...]
창에 뭐라 적어내려가면 그게 전부 흘러나올 것만 같아서 지한은 한참을 손가락을 대지 못하다가 두서없이 적었습니다. 닿지 않는 것 같은 것들을 뚫어내야 하는 걸 어떻게 해야 하는가. 지휘를 받아서 협력하기 위해 유기적으로 맞춰가는 것이라던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뚫리고 무너지는 것에 이제 어떻게 하지? 같이 답이 나오지 않는 망념이 차오르는 생각?
도무지 봐줄 만한 글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 뭐라 할 만한 것도 없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앞만 보고 있었던 걸까요]
#보낼까말까 고민하다가 보냄 눌렀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
[ 네게 결정적으로 부족한 것은. ]
[ 호승심이다. ]
[ 이겨야 한다. 승리하고 싶다. 내가 저 자의 목을 물어뜯고, 그 위에 서고 싶다. ]
[ 그 호승심이 없으니 창은 발전된다 한들, 투기는 늘지 않는다. ]
[ 마치 싸움을 서로가 겨루는 것으로만 생각하는 것처럼 행동하고. ]
[ 서로가 정직하게 겨루는 것으로 판단하니. 닿을 수 없던 것이지. ]
호승심이 없다.
이 단어를 기억해야만 할겁니다.
[ 상대는 간절했다. ]
[ 너는 보이려 했다. ]
[ 승패의 요인? 당연하지 않느냐. ]
[ 제 팔을 내주더라도 목을 물어뜯을 수 있을 놈을, 제 팔을 잃으면 상대의 팔도 잃게 해주겠다. 정도의 생각으로 겨루었으니. ]
[ 차라리 잘 되었다. 지금 진 것이. 적어도 네 목숨에 문제는 없었으니 말이다. ]
*
[호승심....]
글자를 적었다 지웠다 하며 지한은 그 단어를 깊게 생각해봅니다. 없는 것이 어째서일까. 라는 것은 중요치 않기 때문이죠. 없어서 졌다는 건 부정할 수 없습니다. 좀 더 과감하고 악착같이 해낼 수 있었지 않나요?
그렇지요... 차라리 다행이었습니다.
만일 적대하는 실전이었다면 그 패배는 끝나버리는 것에 불과했을 테니.
그러나 포기할거냐고 묻는다면 지한은 고개를 저을 것 같군요.
[없는 걸 함양하려는데 들이는 시간이 길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고민하다가.. 한마디 더 붙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1.2. 미니 진행 ¶
- 미니 진행 1
- 시간-인물=현재-랜덤
다이스 결과
.dice 1 748. = 575
독한.
아니, 독하다는 말로 표현하기는 어려운 매캐한 흙 냄새가 코 깊이 파고듭니다. 농사용으로 보이는 곡괭이를 들고 느린 움직임으로 흙을 파내는 노인이 눈에 들어옵니다.
의념 각성자로써의 기운은 조금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 오랜만이군요. 이 늙은이를 찾아오는 사람이 있는 거는 말이죠. "
그는 얼굴에 흐르는 땀을 훔치며 농사 모자를 살짝 들어올립니다.
세월의 흔적들로 만들어진 지혜의 흔적들, 인자하게 웃음을 흘리고 있지만 비어있는 부분은 없는 것만 같은 늙은 어르신.
" 아이구.. 이 곳에는 젊은이가 좋아할 만한 먹을 거리가 없는데 말이죠. "
주위를 찬찬히 둘러보며 무언가 줄 만한 것을 찾아보지만, 그럴 만한 물건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여기서부터, 저 멀리까지 아무것도 없는 땅이니까요.
" 하하.. 미안합니다. 손님이 왔는데도 줄 만한 것이 없군요. "
진심으로 미안한 듯 말하는 노인임에도, 지한은 쉽게 방심할 수 없이 한참 감각을 예민하게 세웁니다.
1세대에는 다양한 인물들이 있었습니다. 각성자, 비각성자 할 것 없이 위험하고 흙탕물을 묻히며 살아오던 시대였습니다.
그런 시대에 의념으로 만들어진 물건을 들고, 중형의 대결형 게이트를 클리어한 '비각성자'가 있다면 어떨까요.
야불타冶拂他. 유운 쉬웬.
중국의 '은인'중 하나이자 수많은 의념 각성자들을 가르친 스승격의 인물이기도 합니다.
늙은 나이에도.. 의념 각성자 한둘정돈 묻어버릴 수 있다고 하는.
일반인의 정점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그때야 지한은 쉬웬을 다시 살펴봅니다.
두 손에 있는 굳은살은 농사로 만들어졌다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손입니다.
허리가 살짝 굽은 듯 보이기도 하나, 살짝 기울인 무릎과 같이 순간 가속하여 기습할 수 있을 정도의 높이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 그래서.. 무슨 일로 찾으셨습니까? 저는 누군가를 가르치지 않겠다 한 것 같은데 말입니다. "
곡괭이를 바닥에 꽂아넣으며 쉬웬의 얼굴에는 미소가 맺힙니다.
의념 각성자야 지한이 의념 각성자니 서로 만난다. 라는 것을 충족한다면 꽤 볼 수는 있지만, 노인의 경우처럼 도구를 들고 대결형 게이트를 뚜까패는 종류의 사람을 본 적은 매우 드물겠지요. 아마 지금이 처음일지도 모릅니다. 지한은 줄 게 없다는 그의 말을 듣자 그런...가요? 라고 고개를 갸웃합니다.
"가르침은.. 받을 수 있으면 좋습니다만.. 주목적이라 하기엔 옅네요."
찾아온 목적이라고 하면 가벼운 이야기도 좋지 않을까 싶은 지한입니다. 그걸 말로 내뱉느냐라는 건 다른 것이긴 하지만.
"어르신의 경험담을 듣고 싶은 마음도 있기도 합니다."
진지한 표정으로 이야기들려주세요 하고 조르는 애같은 말 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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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하. 뭐.. 제 경험담이래봐야. 요즘 아이들 정서에 좋지 않은 이야기 뿐이죠. "
그는 허리를 쭉 펴며 으그극, 하고 기지개를 폅니다.
수 개의 뼈가 맞춰지는 듯한 우드득 소리가 들립니다.
" 그래도 궁금하다고 하면 들려드릴 수는 있습니다. 이 산에 있으면 좀 적적하긴 하거든요. 제자들 도움을 받아다 농사는 되게 만들었는데 제자들은 제가 일반인인걸 모르는지. 산을 이만큼 깎아놨으니. "
기계나, 무언가의 도움이 없다면.. 솔직히 이 땅 모두 농사를 지을 수는 없긴 할겁니다.
뭐.. 노인이 갑자기 뛰어올라 당가 비기! 만천화우! 씨뿌리기! 같은 거를 하지 않는다면 말입니다.
"정서에 안 좋은 거에 영향받을 시기는... 지났...던가요"
아주 조금 고민하지만 그거 들어서 정서에 안 좋으면 게이트에서 굴러다닌다거나 하는 것도 무리지 않을까..
우드득.. 나무를 얻으면 우드득.. 아니 이건 뒷사람의 쓸데없는 그거인 건데.
"음.. 확실히 매우 넓어보이기는 합니다."
여기서부터 저기까지 펼쳐진 곳을 봅니다. 어쩐지 웨이가 나타나서 하루만에 밭을 다 갈아드렸다! 하고 상쾌하게 엄지손가락을 든 것을 상상한 건 어쩔 수 없습니다. 그치만 지한이 아는 중국계에 가까워 보이는 사람은 웨이 뿐이라고요?
"차라던가 있었으면 제가 한 잔 끓여 올려드리는 건데. 이거는 아쉽네요."
들을 준비는 다 되었다는 듯 미묘하게 반짝거리는 눈으로 유운을 바라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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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잠시만요. 그런 거라면 어울리는 게 있습니다. "
그는 곧 커다란 나무 쪽으로 걸음을 옮기더니 곧 수많은 찻잎과 다도 기구를 가져옵니다.
" 이런 곳에 살면서 가질 법한 취미가 이런 고상한 것들 뿐인지라. 좀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
대가는 치르지요. 하고 쉬웬은 얘기합니다.
고상함이라는 말을 듣습니다. 고상한 것인가..
"대가인가요?"
"잘 끓여서 올려드려야겠네요."
약간 장난스럽게 말하지만 다기나 찻잎을 살피는 눈은 의외로 진지해보일지도요.
차를 끓일 때에는 차의 종류와 다기의 종류.. 등을 살피고 끓는 물을 부어서 우러난 차의 향과 맛을 즐겨야 하지요. 라는 생각을 하나요?
그렇지만 일단 차를 골라보려 합니다. 찻잎도 많고 다구도 많으면 취향에 맞는 게 좋겠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물부터 끓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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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한은 몸에 베인 차 타는 법을.. 법을.........
이런. 어릴 때부터 배운 거라곤 창 잡고 싸우는 법 밖에 없고, 나와서는 먹고 살려고 창 잡고 싸우기만 했더니 차 우리는 법을 모릅니다!
결국, 끔찍한 맛의 쓴맛 차가 만들어지고 맙니다!
" 하하...... "
차마 맛으로 표현하기 끔찍한 형태의 맛에, 그는 미소를 짓습니다.
" 진한 차는 피로를 푸는 데에 좋다고 하니. 고된 노동 후에 마시는 거라 생각하면 나쁘지 않겠군요. "
"..."
내가 끓였지만 솔직히 심했다. 싶습니까?
지한주가 한탄합니다.
아니 차 향 맡아보고 물이 단물인지 쓴물인지 알아본 뒤 끓는물을 찻잎을 넣은 다구에 붓고 적절한 시간동안 우려내는 걸 못해서 그러니. 차라리 망념 50쯤 써서 영성을 강화해서 해보지 그랬니. 같은 괴전파를 지한은 슬쩍 무시하고는 자신의 몫이 될 차(당연히 얘도 그닥이다)를 마시며 으 쓰다라고 생각해보지만 표정으로 다 드러납니다.
"잘 끓이게 되면 다시 대접해 드려도 될까요.."
쪼금 풀죽은 목소리입니다. 아니 그렇게 자신만만하게 나서놓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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