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R,AIRSS

아니마

last modified: 2019-08-28 21:23:03 Contributors

" 무기의 가치가...오직 성능 뿐이라 생각하십니까? "

아니마
나이 불명
성별
분류 데미휴먼
출신지 CPA
링크 여부


1. 외모


티 없이 매끈한 흰색 머리칼. 오른쪽 눈이 앞머리에 가려져 있다. 옆머리는 유별나게 길어 가슴께까지 내려오고 뒷머리는 두상을 따라 동그랗게 목까지 내려온 단발머리다. 가지런히 정돈되지 않아 북슬북슬해 보인다. 눈썹은 가느다란 모양새이며, 그 아래의 쌍꺼풀이 있는 두 눈은 뭐가 되었든 상관없다 말하는 것처럼 무심해 보인다. 그 색깔은 차가운 청색이었고 속눈썹이 길게 도드라져 있다. 코는 오똑하고 도톰한 입술에는 푸른빛이 돈다. 갸름한 얼굴형을 가진, 차갑고 새햐얀 인상이다.

얼굴과 목, 빗장뼈의 양 가장자리와 복장뼈를 잇는 삼각형 구역은 특별할 것 없는 백색 피부로 덮여있고 - 엄밀히 따지면 사람 피부와는 또 다르겠지만- 그 외의 나머지 부분은 반투명한 백색 한천질로 구성되어 있다. 몸통 실루엣은 일반적인 여성의 것이지만 몸이 투명해 내부의 광택있는 흑남색 골격이 온전히 보이며, 어째서인지 내장 기관이 전혀 없다. 복장뼈가 피부 밖으로 돌출되어 양 어깨 끝까지 다다르는 V자 형태를 하고 있는데, 투명하지 않은 부분과 투명한 부분을 가르는 경계선이다. 어깨 부근의 윗팔뼈 또한 살짝 피부 밖으로 돌출되었다.
양 다리는 아예 외골격처럼 몸 바깥쪽까지 완전히 골격 판이 둥글게 감싸고 있다.

머리 위엔 돔 형태의 골격이 올라앉아있는데, 척추와 유사한 구조로 이뤄진, 꼬리 4개가 달려 있고 푸른색 발광 기관이 있다. 꼬리는 몸과 같은 한천질로 둘러싸여있으며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고 길이를 조절할 수 있다. 180대로 키가 큰 편이다. 살이나 근육이 보이지 않는 가늘고 늘씬한 체형이다.

종종 옷을 안 입고 다니지만 몸뚱이가 워낙 해괴해서 외설스러운 느낌은 거의 주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창백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띤다. 평소에 표정은 영 변화가 없다.

2. 성격

명예를 중시하고 권위를 존중하며 무기로서의 가치에 충실하다. 데미휴먼의 존재 의미는 인간의 명령에 따르는 것이라 여긴다. 자신의 가치관에 단 한 점의 의심도 없다. 자유에 익숙한 데미휴먼. 특히 아홉꼬리보호소 출신의 데미휴먼들을 껄끄러워하는 모습을 보인다.

자신에게 맡겨진 사명과 책임을 위해서는 자기희생도 마다하지 않는다. 눈 앞의 성공이나 명성에 집착하지 않기 때문에 자기희생에 대한 보상도 기대하지 않는다. 그리고 즐거움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어 즐거움을 항상 뒤로 미룬다. 욕망은 질서를 파괴하는 악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여러모로 조직 생활에 최적화된 성격이다.

다만, 부당한 명령까지도 거리낌 없이 수행하려 드는 성향 탓에 도덕적 결함이 없는 이니시에이터와 페어링할 필요가 있다. 명령이라면 강력범죄까지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더더욱 주의를 요한다. 다행히도 진지하지 않게 장난식으로 내리는 명령까지 일일히 따르진 않는다.

감정을 잘 표현하지 않으며 다른 사람, 호의적인 사람들에게도 그러하다. 다만 시간을 두고 천천히 보다보면 정말 감정 없는 로봇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그 일례로, 내면에 강한 공격성을 가지고 있다. 평소에는 감정을 잘 통제해 거의 드러나지 않지만 전투 시에는 그러한 면모가 어김없이 나타난다. 어쩌면 평소에도 속으로는 허구한 날 때리고 부수는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전체적으로 질서 중립, ISTJ형 성향을 보인다.

3. 특징 및 기타

#1
20██년 █월 ██일. A지구 남부 강가에서 포획.
종을 특정할 수 없는 해파리 크토니안에게 노출된 데미휴먼. 높은 크토니안 인자의 침식 수치와 오랜 방치로 크토니안화가 상당히 진행되어 외형적, 구조적으로 인간과 큰 괴리를 보인다. 포획 직후 중화제를 투여했으나 변형된 신체는 되돌아가지 않았다. 해파리와 생물학적 유사성이 매우 높다. 심지어 ████ ██에 성공하며 사실상 사람처럼 생긴 해파리나 다름이 없음이 입증되었다.

데미휴먼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형질을 제외한 특수 형질은 다음과 같다.
- 수중 활동 가능함. 활동 가능한 최대 수심 ████m.
- 골격 촉수에서 복합 맹독성 자포 확인됨. 접촉 시 격렬한 작열감과 함께 즉각적인 마비 증세 나타남. 적절한 처치를 받지 못 할 시 ██분 내로 사망.
- 재생 능력 확인됨. ███ ███ ██하고 경과를 지켜보자 █일 내에 완전히 회복됨. 재생이 진행되는 도중 급격한 대사량 증가를 보임.
- 돔 골격에서 생체 발광 기관 확인됨.

포획 당시 이미 신체적 성장이 완료되어 있었으며 사회생활에 필요한 행동, 관습, 언어 등이 전혀 학습되지 않았다. 그리고 상당히 진행되었던 크토니안화의 후유증으로 강한 공격성을 보인다. 팩과의 접촉마저도 일절 없이 홀로 지낸 것으로 추정됨. 조속히 사회화와 언어 학습 절차를 시행해야 할 필요가 있다.



#2
오랜 시간 끝에 가까스로 기본적인 사회화와 언어 학습이 완료되었다. 심문을 진행하여 다음과 같은 정보를 얻었다.

- 어린 시절의 기억 없음, 유생체 때는 인간의 모습이 전혀 없는 한천 덩어리였을 것이라 추정된다. 그러한 외관 탓에 출생 직후 버려져 강줄기를 타고 바다까지 흘러든 것으로 보임. 그 후로 바다에서 사회와 단절되어 야생동물과 다를 바 없는 삶을 영위해옴.
- 해저 밑바닥을 걸어다니거나, 해류를 따라 유영하거나, 가끔씩은 강을 거슬러 오르고 땅 위에 오르기도 함. A지구 남부 강가까지 거슬러 올라온 이유는 스트레스로 인한 이상행동으로 보임.
- 작은 생물과 해초를 주식으로 하여 살아옴. ███ ███로부터 반경 ███ 해리의 넓은 활동 범위를 가짐.
- 크토니안과 교전 경험 다수. 특히 수생 크토니안에 대해 박식함. 유생체 시절엔 이리저리 도망다녔지만 성체로 성장한 후엔 역으로 만만한 크토니안을 사냥하는 일도 많았다고. 크토니안이 정확히 어떤 존재인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위협적이고 이질적인 생명체라는 것은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생각됨. █████에 대해 묻자 그런 것은 전혀 본 적이 없고, 보았다면 지금 여기 앉아있을 수도 없을 것이라 진술함.


#3 담당자 소견
사회화에 성공하였으나 여전히 불안정하고, 공격적이며, 구속과 통제에 일절 길들지 않은 개체이다. 탈주나 변칙 행동의 가능성이 높으니 심리적 안정을 위해 해양경관이 조성된 대형 수조에 넣은 후 ██ ██ ███에 수용할 것.

신체적 성장은 완료되었으나 정신적으로는 미숙한 점이 많다. 기본 전투력은 준수해 보이니 적절한 ███ ██과 훈련으로서 개체를 길들인다면 병기로서 이상적인 가치관을 지니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사담으로, 푸르게 빛나며 어두운 수조 속을 떠다니는 모습을 보면 바다의 천사가 따로 없다. 아름답고 몽환적이다.

그리고 개체 이름 추첨함에 부유하는 공포 써 넣은 놈은 내가 진짜 지구 끝까지라도 쫓아가서 조져버릴 테다 이 크툴루 눈깔같은 ██들아.



#4
██████ - ███████(아니마)의 활용에 대한 건의

(전략)

그러나 높은 침식률과 중화제 미투여 후유증으로 인한 이질적인 외형, 이미 한 번 크토니안화의 문턱까지 다녀왔다는 기록 탓에 개체와 페어링하려는 이니시에이터가 없습니다. 훈련 과정도 이미 수차례 이수하여 더 이상은 반복의 의미가 없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