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우

호러 연출도 있는 에서 더 좋은 연기와 새로운 공연을 하기 위해서는 학습이 필요했고, 영감을 얻기 위해서는 범죄를 저질러야 했다. 처음에는 '이것은 안 좋은 것' 이라고 매체를 통해 배웠기 때문에 잠깐 주춤 했었지만, 살인을 저지른 후, 영감을 받아서 새로운 공연 아이디어를 낼 때마다 단장이 칭찬했고, 단원들도 기뻐했기 때문에 그 생각은 금방 사라져버렸다. 거기다, 같은 방을 쓰는 부단장이 그 사실을 알고 더욱 부추긴 것도 한몫했지만, 애초에 죄악감도 없었고, 그의 세상은 거의 자신이 기억을 하는 어린 시절부터 있었던 서커스와 단장, 단원들이 전부였던데다, 자신을 알아본 아이들이 쉽게 다가왔기 때문에 살인을 저지르는 건 어렵지 않았다. 이동할 때마다 살인사건은 크고작게 일어났고, 범인인 광대는 분장을 하고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으로 지냈다. 몸 전체에 작은 X모양으로 길게 실을 꿰매준 건, 같은 천막에서 생활하던 부단장의 작품. '착한 아이에게 주는 도장'이라고 하면서 그 날 무대가 좋았거나, 살인을 저지르고 돌아오면 언제나 붉은 실로 된 작은 X가 하나씩 생겼다. 그러나,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결국에는 들켜버렸고, 그의 세상은 영원히 붉게 물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