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에게 눈을 돌렸을 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흑단같이 짙은 머리칼이었을 겁니다. 한국인의 얼이 담긴 머리라고 할까요? 염색을 한 번 더 한 것같다고 느낄 정도로 짙은 검은색입니다. 앞머리는 적당히 숱을 내려 눈썹에 닿고, 뒷머리는 허리께까지 닿을 정도입니다. 의외로 머리는 직모인데, 관리를 열심히 해준건지 결이 정말 좋습니다. 게다가 잔머리 튀어나오는 것 없이 단정하네요. 자를 대고 자른걸까요? 피부는 하얗고 생기가 돌며 결이 부드럽습니다. 얼굴도 작은 편이구요! 인기 좀 있었을 거같은 외모입니다. 눈동자는 한국인 중에서도 밝은 편에 속하는 옅은 호박빛입니다. 눈이 크고, 속눈썹도 풍성하니 길었지요. 눈매는 날카로웠습니다. 시원히 트인데다 꼬리가 길어 더욱 눈이 커보이는 효과가 있네요! 또... 아, 눈빛은 초롱초롱하거나 그닥 빛이 나는 편은 아니지만, 아예 죽은 듯한 눈빛은 아니었구요. 코도 뭐, 흠 잡을 건 없습니다. 높고 오똑하고 예쁘고. 입술은 도톰하니 생기가 도는 정도군요. 턱도 얄쌍하고, 윤곽이 또렷합니다. 잘 새겨진 인형이 이런 느낌일까요? 전체적으로 퇴폐적인 분위기가 흐릅니다. 게다가 왼쪽 눈매 아래에 작은 눈물점도 있다구요!

귀에는 피어싱이 두어개, 손가락과 쇄골 그리고 왼쪽 목덜미에 타투가 있습니다. 전부 꽃을 그린 타투네요. 쇄골에는 벚꽃이 가득 열린 벚나무 가지가, 오른쪽 검지에는 노란 꽃으로 만들어진 꽃반지가, 왼쪽 목덜미에는 연보라빛 어여쁜 꽃줄기가 엉켜있습니다.

키는 160cm입니다. 네... 뭔가 애매하네요. 몸무게는 48kg 정도인데 의외로 잔근육이 탄탄한 몸매입니다. 굉장히 뼈대가 가늘고 가녀린 것처럼 보이는 체격인데 말이에요. 팔다리가 길어 비율이 꽤나 좋아보입니다.

옷차림은 검은 마스크를 턱에 걸고, 박시한 회색 후드티에 딱 맞는 트레이닝복 하의를 입은 상태였습니다. 아, 남색 목도리도 하고 있었네요! 신발은 4cm 정도 굽이 있는 흰색 운동화였습니다.

작은 손거울, 초코바, 담배 한 갑과 라이터, 반지, 손발목 보호대, 붕대, 반창고, 검은 마스크, 머리끈.

그녀가 무엇을 하던 사람이고,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에 대해 자세히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아니, 전국을 뒤져본다면 몇 명 정도는 나올까요? 그만큼 자기 이야기를 하기 싫어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모두가 드문 드문 아는 정도지요! 아, 걔? 태권도 한다던데. 아, 걔? 글쎄? 학교는 잘 나오던데. 제일 친한 애? 어... 그러게. 누구지? 이 정도로 말이죠. 글쎄요. 자기 말로는 가족도 친구도 없다고는 하지만... 그리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은 아닌 것같습니다. 트립 직전 그녀는 백수로서 착실히 삶을 살아오던 사람이었습니다. 그 이전으로 가면, 학창시절에는 경찰이나 경호원의 꿈을 꾸며 태권도를 사랑하던 학생이었죠. 네? 꿈을 포기한거냐구요? 우리나라 입시 제도와 질풍노도의 사춘기가 꿈을 짓밟았다고 해두겠습니다! 아차, 그녀는 트립 직전 도장에 가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버스정류장을 향해 힘차게 뛰어가다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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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음식, 운동, 겨울, 아기자기한 물건들.

예의없는 인간, 마음에 안 드는 인간, 스트레스

- 과거 꿈은 경찰이나 경호원이었습니다. 요즘에는 경호원이 되기 위해 자격증을 따거나 시험을 칠까 고민 중이었습니다.

- 담배는 그닥 자주 피는 건 아니지만 스트레스를 받으면 손이 간다고 합니다. 중독 되지 않도록 조심하고 있습니다.

- 평소 다양한 헤어스타일을 시도하는 편입니다. 번헤어, 포니테일, 로우테일... 이것저것! 운동을 하는 사람이다보니 묶고 있는 모습이 더 흔했습니다.

- 이후 추가

- 주 접속 시간대는 오후입니다. 불규칙한 편인데 대개 10시 ~ 12시 정도일 것같습니다. 오너가 이세계물은 처음이라 어설픕니다! 기피하는 버프는 딱히 없습니다. 무슨무슨 버프가 있는지도 몰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