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페미아 불스트뢰드

식료품점으로 향하는 길, 길가에서 웅크리고 앉아있는 리코를 만났다. 유페미아는 길을 잃은 아이인가 싶어 리코에게 말을 걸고, 리코의 팔다리와 꼬리의 뮤테이션을 보자 호기심에 그만 리코를 더 자세히 관찰하기 위해 번쩍 들어올리는 결례를 범하고 만다. 겁에 질린 리코에게서 리코의 과거 이야기를 단편적으로 들은 유페미아는, 리코가 부모에게 학대를 받은 아이라고 잘못된 결론을 내린다. 그도 그럴게, 유페미아의 상식으로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소유한다는 것은 상상 밖의 일이기 때문이다. 유페미아는 사과의 의미로 리코에게 사탕을 건네고, 그에게 포도당이 무엇인지 설명하면서 친해진다. 밥 때가 되자, 유페미아는 리코를 아홉 꼬리 보호소로 바래다 준다.

하수구 통로로 연결된 데미휴먼 인신매매 경매장 밖에서 리코를 다시 만난 유페미아는, 이런 곳을 어린 데미휴먼이 혼자 다닌다는 것은 위험하다고 판단, 동행할 것을 제안한다(정말 책임감 있는 어른이었다면 아이를 안전한 곳으로 데리고 나가겠지만, 유페미아의 생각은 거기까지 미치진 못했다). 처참한 경매장의 모습에도 덤덤한 리코를 보고, 유페미아는 자신이 리코의 과거를 잘못 짚은 것은 아닌지 의문을 갖는다. 경매장에 있던 데미휴먼이 크토니안화하자, 유페미아는 리코를 데리고 경매장 밖으로 나가려 하지만, 리코가 유페미아의 명령을 어기고 여우 데미휴먼을 구하기 위해 곰 크토니안이 있는 강당 위로 뛰어들자, 리코를 돕기 위하여 자신도 강당 위로 뛰어들었다.

코르포 데이의 요청에 의해 폐공장 인신매매 경매장으로 잠입하는 밴에서, 리코가 눈독만 들이던 오렌지 쥬스 캔을 리코에게 건네주었다. 쏠 줄도 모르는 권총으로 경매의 주최자를 협박하고 있는 찰나 리코가 자신의 곁으로 다가오자, 유페미아는 영화에 나온 것처럼 주최자를 자신의 앞에 세우고, 자신은 리코 앞에 서서 리코를 지켜주고자 했다.

아홉꼬리 보호소에서 소장인 미호와 면담약속을 잡고 나오는 길, 보호소 놀이시설에서 놀고 있던 리코를 보고는 인사한다. 리코는 자신이 하수구 경매장에서 유페미아의 '곁에 딱 붙어 있어라'는 명령을 어겼기에 유페미아가 혼내러 왔다는 착각을 하고는,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빈다. 유페미아는 처음엔 당황하지만 이내 사태를 파악하고 리코를 안심시킨다. 링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리코가 링크를 '새 주인이 생기는 것'으로 생각하는 걸 이상하게 생각한 유페미아는, 이것저것 질문하다 리코에게 전 주인이 있었으며 그가 리코와 다른 데미휴먼들을 학대했고, 데미휴먼 중 한 아이가 크토니안화해 리코가 도망쳤다는 것을 알게 된다. 과거 리코가 받았던 대우에 분개한 유페미아는,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면 안된다'는 생각에 리코를 입양와 링크를 맺기로 결심한다. 유페미아는 지금쯤 다른 일로 바쁠 미호의 사무실의 문을 박차고 들어와서는, 리코와 링크를 맺겠다고 선언한다.

리코와 링크를 맺은 뒤, 유페미아에게 '타뷸라의 늑대' 에게서 초대장이 온다. 유페미아는 리코를 데리고 약속장소에 도착한다. 젤러시가 세 사람을 총으로 살해하는 동안, 유페미아는 리코의 눈과 귀를 막아준다. 젤러시가 유페미아에게 경고의 의미로 총을 겨누고 빗나가게 발사하자, 리코는 유페미아의 앞을 막아서준다. 이후 개시된 전투에서 리코가 젤러시에게 의해 던져져 벽에 머리를 부딪히자, 유페미아는 달려가 뇌진탕 응급조치를 해준다.

'신산귀모의 저격병' 사건, 아웃월드로 향한 '창'이 열렸다는 소리에 신이 난 유페미아는 자신과 리코에게 방호벽을 입히고 리코를 데리고 지구 외벽으로 향한다. 하지만 함정이라는 게 밝혀지고, 정체를 드러낸 저격수의 탄알이 리코의 왼팔에 적중하는 일이 발생한다. 유페미아는 리코에게 응급처치를 해주기 위해 수풀로 달려가고, 이 과정에서 옆구리를 총알에 스친다. 수풀 속에서 유페미아는 리코의 왼팔에 붕대로 토니퀘트(지혈대)를 만들어 매어 주는데 성공하지만, 저격수의 총알이 자신의 허벅지에 박혀들어가고 유페미아는 통증으로 고꾸라지고 만다. 이에 리코는 '주인'을 지켜야한다는 생각에 유페미아를 덮어 가리듯이 위에 엎드린다. 루르가 건네준 지혈제와 진통제를 쿠보타가 리코 쪽으로 던져주자, 리코는 이를 유페미아에게 내밀고 기절한다. 유페미아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는 지혈제는 리코에게, 진통제는 자신에게 주사한 후 자신의 허벅지에도 지혈대를 만들어 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