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진행 ¶
- -1- 신입생
일렉트릭 샤클(F)
마도를 이용하여 뇌전의 의념을 사슬의 형태로 적에게 날린다.
명중한 적의 행동을 제약하고 뇌속성의 대미지를 입힌다.
적의 레벨에 영향을 받는다.
해야할 공부들이 너무나 많다! 우선은 전투학부터...
# 망념 50을 소비해 전투학의 포지션, 가디언의 전투 방식을 복습합니다
복습합니다.
포지션을 선택하십시오!
워리어
랜스
서포터
# 랜스를 선택합니다!
선택합니다!
" 하지만 역시 다니는 학교가 어떤 모습인지 모른다는건 말이 안 돼! "
조금 더 공부... 를 해보려고 했지만 집중할 수 없다! 축제 직전에 두근거리는 마음을 종잡을 수 없으니 학교 구경을 하여 진정해야겠다!
# 미리내고등학교를 전체적으로 둘러봅니다!
전체적으로 둘러봅니다.
고등학교, 라는 이름과 어울리지 않는, 하나의 '동'이라고 할 법한 범위를 전부 사용하고 있는 점이 상당한 규모로 보이는군요!
" 듣기로는 뭐 신기한 것들도 전시되어 있다고 하는데... "
상당한 규모! 너무 거대해서 뭐부터 봐야할지 모르겠다!
# 쌍룡검을 한 번 보러가요
쌍룡검을 관찰합니다.
....어, 대단한 물건이네요!
바이올렛 코스트라니. 엄청난 물건입니다!
" 엄청나! 멋있어! "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입을 틀어막으며 조금 더 자세히 관찰합니다. 이때 엄마랑 아빠가 옆에 있었으면..... 엄마? 아빠?
#왜인지 가물가물한 나의 과거. 대충 어떤 삶을 살았었는지 떠올려봅니다. 간단하게라도!!!!
하하 아무 서사도 쌓지 않은 자에게 캡틴은 말해주지 않습니다 하하!
방금 무슨 일 있던가요?
하유하, 조금 더 학교를 둘러봐야겠습니다.
#저번에는 전체적으로 봤으니 이번에는 학교를 조금 더 세심하게 한 시설 한 시설 둘러봅니다!
둘러봤습니다!
주변 시설도 충분히 둘러봤겠다... 그러면 교관실로 한 번 가볼까요!
# 사회의 첫 시작은 밝은 인사성이다. 교관실로 쫑쫑 걸어가요.
교관실로 이동!
하지만 교관들은 전부 누군가와 대화하고 있는 듯 하군요.
인사를 드리러 교관실에 찾아온 유하.
아직도 교관님들은 대화중이신가?
# 교관실에서 교관님들이 어떤 일을 하시는지 둘러봐요
한지훈은 무표정하게 검 위에 손을 올린 채 앉아있고, 메리 교관은 여유로운 티타임을 즐기고 있습니다.
옌 리오 교관은 잠시 자리를 비웠고, 엘터 교관은 수업 준비에 열중하고 있는 것 같네요. 로카 교관은 여러 색채들을 내뿜으며 의념을 다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주 좋은 조건으로 모두가 우러러 보는 위치로 어느 집단에 들어온 것이 아니다.
그냥 운이 좋게 특별반에 들어갈 기회가 있어서 들어올 수 있었던 것일 뿐이며, 이미 형성되어 있는 집단에 조화되기 위해서는 우선 밝은 사교성이 필수이다.
" 안녕하세요! 이번에 특별반으로 새로 편입오게 된 하유하 라고 합니다, 서류상으로는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직접 인사드리고 싶어서 찾아왔어요! 잘 부탁드립니다! "
허리를 꾸벅 숙여서 가장 인사를 받아주기에 적절한 것 같은 교관님께 인사를 해 본다.
# 인사를 해요
유하는 곧 커피를 들고 나타난 엘터 교관에게 인사를 보냅니다.
" ... 학생과의 인사라면 며칠 전 즈음 이미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만. "
아차차!
이럴수가 3번이나 츄라이 해서 시도한 인사가 사실 이미 한것이었다니 이 무슨 어마무시한 턴손실이니.
" 아, 흠, 그게... 데헷. "
귀여움으로 어떻게든 넘어가보자.
" 사실은 별건 아니었고 대운동회 직전이어서 공부하기도 수련하기도 의뢰하기도 조금 그래서 교관님들 뵈러 왔어요. 혹시 제가 눈치없이 바쁘신데 말 걸고 있는 중인가요...?"
# 잡담 잡담 합시다.
" 아쉽게도 교육과 달리 대운동회는 학생들의 역할이니까요. 물론 그들이 사고를 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교관의 역할이겠지만 말입니다. "
엘터는 고개를 주억입니다.
" 걱정하실 필요는 없단 이야기이지요. "
" 사고... 안 치도록 노력해 볼게요. "
히히 하고 멋쩍게 웃으면서 볼을 긁는다. 사고를 의식적으로 치지는 않겠지만 삶의 흐름이 우리를 그쪽으로 데려간다면 얄짤 없이 사고를 치게 되어 있는거야!
" 뭔~ 가 대운동회에서 큰 일들이 많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사고는 안 치겠지만.... "
# 국제정세의 흐름은 우리를 카오스로 밀어넣는 중이야
" 사건도 사고도 그런 법이죠. 갑작스럽게 찾아오고, 갑작스럽게 터지니까 문제가 되는 법이니까요. "
알아서 조심하라는 말을 고풍스럽게 하는 엘터입니다.
" 하하하, 네, 조심해서 대운동회 즐기다 올게요! "
유하는 알아서 조심하라는 엘터의 말에 뒷목을 살짝 만지작 거리다가 꾸벅 인사를 한다.
" 시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만 가봐야 하는게 맞을것 같아요. 안녕히 계세요! "
엘터에게 배꼽인사를 하고는 기숙사 앞으로 갑니다.
# 망념 100 깍아준다며!!! 인사하고 기숙사 앞으로 갑니다.
- -2- 드래고니안
- 속물적인 당신의 말에 깎아주지 않기로 한 캡틴이었습니다 Ta☆Da
기숙사 앞으로 이동합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만납니다!
" 우선, 너는 지금 네 종족에 대해 인지해야할 필요가 있어 "
" 그 다음 마도에 대해 이야기 해봐야겠지 "
그러니까 우선은...거기로 간다
"네 종족에 관한 정보를 얻으러가자"
#달토끼! 쥴리아 매드배드를 만나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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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
유하는 준혁의 말에 고개를 끄덕거리다가 어디로 가는지는 몰라도 뒤를 좇습니다. 드래곤에 대해서 더 잘 아는건 언제나 환영이지만, 설마 뿔이랑 비늘이랑 꼬리 떼가려고 어디 으슥한데 데려가는건 아니겠지?
# 준혁이를 따라갑니다
덜토끼
달토ㄲ
유사(달토끼) 줄리아 매드배드에 주의합시다.
꽤나 구석진 곳에 있는 작은 2층 건물, 삐그덕거리는 문을 열고 유하와 준혁은 그 안으로 들어갑니다.
길다란 과자를 입에 문 채로 스크린에 얼굴을 파묻은 채로 무언가에 열중하고 있는 줄리아는 살짝 한숨을 쉬며 말합니다.
" 치이.. 누군 친구 없는 줄 아나.. 나도 친구 많다고.. 같이 놀 사람 있다고오오오.... "
뭐요
방구석 아싸 처음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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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봤을 때와 비슷하게 주접을..
우선 헛기침을 하며 자신이 왔다는걸 알린다
"큼..줄리아씨...접니다"
다름이 아니라..의뢰를 하러왔는데...
...정말 저 사람이 정보전쟁의 승리자인가 의심이 자꾸..드는건 어쩔 수 없다.
"저는 놀러왔고...이 꼬맹이는 의뢰를 하러 왔죠"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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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나 의뢰 하러 온 거야..? 유하는 불안한 눈빛으로 준혁과 줄리아를 번갈아 보다가 일단 인사부터 하기로 한다.
" 안녕하세요! 미리내고에 재학중인 준혁이 친구 하유하라고 합니다! "
# 밝은 인사성은 인간관계의 핵심
" 흐잇!! "
흠칫, 하고 살짝 떠올랐던 줄리아는 고갤 돌려 준혁과, 유하를 바라봅니다.
" 주, 준혁아아아아.. "
슬쩍 다가와 준혁과 유하를 끌어안는 줄리아는.. 어쩐지 처량하게 느껴집니다.
분명 입만 닫고 있으면 남자라면 관심을 가질 법한 미인인데.. 왜..
" 응응. 친구가 궁금하단 건데! 얼마든지 도와줘야지! 의뢰라고 할 게 뭐 있어! 자자 언니한테 물어봐!! "
유하의 머리를 마구 쓰다듬으며 줄리아는 대답합니다.
---
.....
이런 사람이지만 그래도 내가 아는 사람 중에 몇 없는...친절한 사람이다
측은하네..
"..창문 좀 열고..환기도 좀 하고... 먼지 좀 봐.."
#유하가 줄리아와 대화하는 동안 망념을 70쌓아 청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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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헉! 언니 무슨 일 있었어요? 왜 이렇게 눈이 빨개. "
유하는 이렇게 들이대는 사람을 싫어하지 않기 때문에 자신을 안아주는 줄리아를 마찬가지로 안아주고 헤헤 웃으면서 쓰다듬을 받는다. 꼬리가 훽훽 좌우로 흔들리는건 기쁘다는 뜻이지.
" 음! 일단 궁금한건 궁금한거지만 언니 방 청소도 준혁이랑 같이 해요! 원래 이런건 스스로 해야 뿌듯한걸! 친구랑 같이 하면 더 재밌는걸! "
씨익 웃으면서 어디 쓰레받이는 없는지 주위를 둘러보고
# 줄리아랑 준혁이랑 같이 줄리아 방 청소를 하려고 해봅니다. 친구팔이
먼지 한 톨 없도록 깨끗하게 청소를 마칩니다.
깨끗한 테이블 위에 사과 주스와, 토마토 주스를 올려두곤 줄리아는 두 사람을 기대하는 듯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꼭 어서 마셔!! 하는 듯한 표정이네요.
" 잠깐만.. 내가 맞춰볼게.. "
그녀는 왼쪽 관자노리에 손가락을 올리곤 기억을 더듬는 듯한 표정을 짓습니다.
" 너도 그게 궁금해서 왔어? 동왕의 무덤에 있다는 보물들? "
분명 자신의 말이 맞을 것이라는 표정으로 줄리아는 자신감 있게 내뱉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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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접은 받아줘야지 괜찮다고 거절하면 오히려 시무룩해 하는 타입이다.
소파에 앉아 토마토 주스를 들어올려 조금 마신 나는 그 말을 들으면서
'무덤의 보물이 뭐야...'
라고 생각했지만
최대한 표정연기를 끌어올리며 고갤 끄덕였다.
"아... 역시...그건 이미 선점해서 물어본 사람이 있었네요. 줄리아씨의 예상대로..그것도 물어보려 했는데.."
"누군가 선점했다면 어쩔 수 없죠. 오늘은 그럼..이 아이.. 드래고니안에 대한 정보가 궁금해서 왔어요"
#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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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아 고마워요 언니~ 언니 짱!! 사진 찍어도 되요? 테이블 너무 예쁘다! "
유하는 호들갑을 떨면서 토마토 주스를 택해서 마시려다가 동왕의 무덤에 있는 보물들에 대한 이야기에 귀를 쫑긋거린다.
" ....??? "
눈을 깜빡이며 미소를 짓는 것은, 너의 그 말이 무슨 이야긴지는 모르겠지만 흥미는 있다는 사인.
" 사실은, 골드드래곤이나 드래곤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아보려고 왔는데요... 그래도 동왕의 보물이 흥미 없다는건 아니고!! "
# 멋쩍게 양 손으로 토마토주스를 잡아서 마십니다
그게 뭔데,
너만 아는 거 얘기하지 말라고
잠시 동왕의 무덤에 대한 정보를 주절거리던 줄리아는 유하가 드래고니안이란 말을 듣곤 조금 조심스러운 표정을 짓습니다.
" .. 이상하네. "
그녀는 유하를 바라보며 묻습니다.
" 그야. 내가 알고 있는 정보에서 현재까지 살아있는 드래고니안은 넷이라고 들었거든. 그것도 둘 정도는 완전히 은거한 사람들이니까. "
그녀는 무언가 종이를 내밀어보입니다.
" 내가 확실히 알고 있는 드래고니안은 둘이야. "
< 신 한국 군무대신 서재용 >
< 아메리카 베타부대 부대장 서진석 >
줄리아는 손가락 하나를 펴며 두 사람을 바라봅니다.
하나, 고르라는 이야기로 보입니다.
유하는 조심스러운 표정을 짓는 줄리아를 보며 방긋 웃었다. 조금은 진덕해서, 무언가를 감추고자 하는 속내가 보일지도 모르겠다.
" 그러면 이제 총 셋이네요? "
방긋 방긋 웃으며 죄다 죽어버린 드래고니안들을 떠올려본다. 그래. 죽기 싫으니까.
" 이분으로 해도 될까요 언니? "
< 아메리카 베타부대 부대장 서진석 >
웃음기를 죽이고 종이 위로 검지를 얹었다.
# 아메리카 베타부대 부대장 서진석
남은 하나의 종이는 거짓말처럼, 허공에서 불타 사라지고 남은 하나의 종이는 곧 지독히 구겨져 작은 구슬의 형태로 변화합니다.
줄리아는 그 하나를 유하의 입에 밀어넣습니다.
서진석.
신 한국 출신으로, 각성 당시 의념 속성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해 일가를 폭발시키는 등.. 일반적인 의념 각성자보단 범죄자의 가능성이 높은 게 아니냐는 말이 있기도 했고, 정의심이나 무언가보다는 안정적인 공무원의 역할처럼 가디언을 택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물론 그런 그는 당시 평범했던 기적의 세대들과 친교를 다졌고, 당시 마도일본의 고위 정치인의 딸인 서노아 양과 연인 관계가 되었고 이후 그 관계를 인정받기 위해 스카우트받은 아메리카의 베타 부대에 합류, 10년 만에 부대의 부대장의 자리에 올랐다고 합니다.
또한 초대형 게이트 중 하나인 '주권자'의 주인과의 계약을 통해 용인으로 화하며 그의 심장을 이었고, 현재는 생존한 드래고니안 중 한 명입니다.
S랭크의 저격 기술과 SS의 벽에 가까운 사격술을 가지고 있으며, 스스로도 91레벨의 준영웅으로 충분한 기회에 다다른다면 영웅의 벽에 도전할 수 있는 인물로도 평가받고 있습니다.
후천적 용인으로 언뜻 드러난 바로는 드래곤 클로와 날개를 완전한 용인으로 변하기 이전에도 사용할 수 있었다는 소문이 있군요.
" 원래라면 그 정보. 150만 GP정도 한다? "
줄리아는 입술을 살짝 밀어올리며 유하를 바라봅니다.
그녀의 눈을 넘어, 조금 더 깊은 곳에서 유하를 바라보는 듯한 감각에 급히 고개를 돌려버리고 맙니다.
" 괜찮아?? "
아무렇지 않게 유하에게 다가오지만, 느낄 수 있었습니다.
확실한 포식자. 그 감각.
괜히 정보전쟁의 승자가 아닙니다.
"아."
유하는 떠오른 정보와 입 안으로 들어온 종이에 통솔을 잃어버렸다는 것이 먼저 떠올랐다. 허나 동요를 눈동자로도 몸으로도 드러내지는 않았다. 평정심의 유실만큼 나약함을 나타내는 표식이 없음을 알고 있는 것이다.
"제가 너무 값진 정보를 알아버려서 걱정해주는 거라면 고마워요 언니, 만약 이걸로 제가 죽어버린다면 그건 눈 앞의 드래고니안이 도마뱀만도 못하다는 소리니까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좋아요. 상냥함에 정말 분에 넘치는 선물을 받았네요."
느리게 눈을 꿈뻑였다.
"150만GP어치의 정보의 값어치를 지출할 수 있냐는 의도였다면 지금 당장은 불가능해요. 하지만 10년만 기다려주면 탈중앙화전자화폐 가격 폭등처럼, 생애 가장 탁월한 투자였다고 생각할거에요."
당당한 표정을 지으며 상대의 눈을 응시한다.
#게이징 아이
그건 그때의 일이겠지만요.
그녀는 그냥 고갤 끄덕거리는 정도로 답을 대신합니다!
"그런가요?"
유하는 눈을 깜빡이며 너무 빠르게 선을 긋는 줄리아를 바라본다. 기대와는 너무 다른 반응. 포식자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면 그것을 무기처럼 휘두를줄 알았는데, 뭔가 배워갈게 있는 모양이다.
"일단 그러면 이 이야기는 제쳐두고... 언니 나중에 저랑 같이 커피 마시러 갈래요? 아 물론 언니도 나도 시건 괜찮으면의 이야기지만~"
#줄리아 꼬시기
줄리아는 거절합니다.
아쉽지만 유하는 준혁의 친구, 정도이고. 타인입니다.
#줄리아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준혁버스 타고 북해길드 갑니다 짱 멋있는 준혁버스
사실 줄리아는 별로 신경을 쓰는 듯한 눈치는 아닙니다.
다행이군요..
북해 길드로 이동합니다!
필기구까지 꺼내들면 외부에서 보낸 첩자로 오해살수도 있으니까 아하 오호 하면서 준혁 따라 북해길드 안내를 받습니다.
#썬더-가이드받기
북해 길드의 기밀 구역을 제외하고는.. 몇몇 구역은 어렵지 않게 돌아다닐 수 있었습니다!
곧, 준혁이 왔다는 소식을 들은 만율 장로는 느긋한 걸음으로 준혁을 찾아옵니다.
그 옆에는 익숙한 점퍼 씨도 보이는 것 같네요!
" 오랜만입니다. 도련님. 그리고 손님 아가씨도 환영하지요. "
그는 가볍게 고갤 숙여 인사를 대신합니다.
뒤에 보이는 점퍼 역시, 손을 흔들어 인사를 하네요.
" 대곡령에서 여명 길드에서 보냈다는 말을 하며 다량의 무기와 방어구를 보내었더군요. 잘 받았다고 전해주셨으면 합니다. "
그는 푸근한 미소로 두 사람을 바라봅니다.
이번 행동으로 준혁에 대한 만율 장로의 시선이 호의적으로 바뀌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준혁이 친구입니다."
일단은 두 손을 모으고 공손하게 서있는다. 아무것도 모르는 공간이기 때문에 더 조심스럽다. 준혁이는 친구가 아니라고 할지도 모르지만 여기서 그러면 더 어색해질 뿐이잖아.
마도에 대한 조언, 유하는 잠시 준혁을 바라보다가 앞의 두 분을 바라보았다.
"번개를 주로 사용하는 마도사입니다."
#어색한 자기소개
장로는 준혁의 말을 듣곤 엘시온을 바라보며 고갤 끄덕입니다.
" 허어? 거기까지요? "
" 힘들겠나? "
" 나 망념회 직전에 쓰러질 것 같은데, 이거 보너스 빵빵하게 주시는 거 맞죠? "
" 내가 언제는 아쉽게 챙겨준 적 있나? "
장로와 엘시온은 가볍게 티키타카를 하더니, 어쩔 수 없단 표정으로 엘시온은 천천히 유하에게 다가옵니다.
" 엘시온 류그야. 워퍼지. 그쪽 아가씨는 누구인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워프에 저항감은 없지? "
" 도련님은 잠시 저와 대화라도 나누시지요. "
"워프에 저항감은, 안 타봐서 모르겠지만 아마 없을것 같네요! 하유하 입니다."
나는 드래고니안이니까 그런 마법 부적응스러운 일들이 나타날리가 없다.
#뭐지 뭐지
" 다들 그렇게 말하더군. "
곧 유하는 엘시온의 손을 잡고, 워프 속으로 빠져듭니다.
온 몸에 의념이 빠져들고, 그 흐름을 역행하는 듯한 기분. 순간 유하의 온 몸이 고통을 호소하기 시작합니다.
짧은 시간이 지나고, 게이트 바깥으로 빠져나온 유하는 고개를 돌린 채로 구역질을 뱉어대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한참을 뱉어낸 뒤에야 상태가 나아진 유하는 고개를 들어 주위 풍경을 바라봅니다.
여긴..
" 금강산이야. "
엘시온은 손으로 멀찍한 어딘가를 가르키며 말합니다.
" 이제 아가씨는 저 안에 계신 분을 찾아가며 돼. 아, 참고로 말하면 그 분은 헌터나 가디언은 아냐. 다만 엄청 예민한 분이니까 조심하긴 해야할걸? "
그러니까..
실수하면 뒤진다는 거군요..
캡틴 나름대로 경고하는 데에는 많은 의미가 있습니다.
즉 이런 경우에는.. 진짜 괴팍하고 지랄맞단 얘기니 참고합시다..
"브에에에엑...."
이럴수가 드래곤의 핏줄을 이은 나님이 여기서 이렇게... 유하는 빠르게 제 몸을 정리정돈 하고는 엘시온에게 감사인사를 합니다.
"고마워요 엘시온."
하고는 스윽 멀찍히 가리킨 그곳을 기억해둔다.
"그러면 가볼게요! 혹시 가기 전에 알아둬야 할게 있나요?"
#엘시온에게 작별인사를 하고는 천천히 자세를 바로잡아 걸어간다. 멀찍한 어딘가의 누군가를 찾아서... 설마 전룡인가 그런건가요?
유하는 호흡을 가다듬고.. 천천히 입구를 향해 걸어갑니다.
엘시온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다시 공간을 뛰어넘어 가버렸거든요.
골드 드래고니안의 후손이라곤 하지만, 사실 유하의 반은 인간이고 더 영향을 받은 것은 인간의 피입니다.
걸음을 딛으면 딛을수록, 유하는 진득한 의념의 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 걸음, 또 한 걸음, 억지로 내딛어보지만.
일곱 걸음.
그 입구에서 유하는 주저앉습니다.
유하의 의념은 유하를 뒤덮고, 어떻게든 유하를 보호하려 합니다.
따갑습니다.
온 몸이 따갑고,
손 끝부터, 머리 끝까지, 따가운 감각이, 끊이질 않습니다.
긁어내고 싶어도, 긁어내려 시도하는 곳마저 저린 것 같아서.
이런 힘. 마도사인 유하가 아는 영역에선 단 하나밖에 없습니다.
이 땅.
금강산이라는 이 땅 전체가 단 한 명의 마도사의 영역이라는 것입니다.
방금 전에 속을 비워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온 몸을 긁어내는 전기에 지져진듯한 감각. 의념 각성을 한 이래 이러한 감전의 감각은 또 언제적인가? 유하는 최대한 몸을 일으키고 앞으로 나아가려 했다. 몸에 힘이 풀려서 불가능하다면 기어서라도.
#망념 50을 사용하여 몸을 보호하는 의념을 강화한 체 그 감각이 강해지는 쪽으로 나아갑니다
- -3- 축객령
*
어떤 목적으로 아득한 자아를 사용합니까?
*
#메리 선생님에게 대가를 지불하는 것
*
사용할 경우 부작용에 대해 캡틴은 책임을 지지 않으며 심할 경우 캐릭터의 특성의 삭제, 또는 레벨의 대량 감소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에 동의합니까
*
"지금 제가 선생님께 드릴 수 있는 거라고 해봐야 드래곤의 핏줄이지만 그것도 성에 차실 수준은 아닐 거고, 저도 드리게 된다면 이번 거래는 의미가 없어질테죠."
유하는 천천히 숨을 내쉬며 메리 선생님을 보았다. 지금의 나는 줄 수 있는게 없다. 지금은. 하지만 미래의 나는 아닐 것이다. 번개의 주인이 되고 세계를 호령하는 영웅이 되어 있을 테니까.
"하지만 저는 이대로 포기할수도 없어요. 그러니까 제가 선생님께 제안할 수 있는 건, 충분히 성장했다고 판단되는 때의 저의 활동. 아무런 대가 없이 의뢰를 3가지. 오롯이 당신만을 위해서 이행하고 모든 책임은 제가 가져갈게요. 어때요?"
#대출 풀로 당겨
*
메리는 빙긋 웃으며 유하를 바라봅니다.
온 몸의 피부 전체에서, 혈관부터 미세한 피가 흐르는 길들까지. 모든 몸에 존재하는 피들은 떨리고, 울며 고통을 호소합니다. 눈앞의 존재란 그런 인물입니다. 한 세계를 창조하고, 그 세계의 주인이며, 그런 세계에서 분리된 존재.
자신이 바라는 것을 행할 하수인들이란 충분하다 넘치며, 미래의 기약 없는 가능성에 휘둘리지 않을 존재.
그런 존재에게 있어 미래를 가정한 약속은 허락되지 않습니다.
" 내가. "
그녀는 책상을 가볍게 톡, 톡, 두드리며 유하를 바라봅니다.
" 바보처럼 보이나요? "
유하의 정신력이 매우 크게 감소합니다!
정신력의 회복이 필요합니다. 회복하지 않을 시 매 턴마다 캐릭터가 낮은 확률로 행동 기회를 박탈당하며 캐릭터의 자해, 아군에 대한 공격 등의 행동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가벼운 움직임에서 풍긴, 지금의 유하로써는 저항할 수도 없는 눈빛이 유하에게 닿습니다.
정신의 일부분이 아득히 삼켜지고, 토해지는 듯한 감각 속에 유하는 다시금 세계에 내던져집니다.
*
#일단 정신 차리고 상황을 한번 파악해봅시다
*
메리 교관은 작금의 상황이 별로 재미가 없어진 듯, 따분하단 표정으로 유하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지금의 상황을 조금 풀어내자면 이렇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유하가 요구한 조건은 피의 각성, 또는 그에 준하는 무언가였을겁니다. 지금까지 유하가 각성한 드래곤으로써의 정체성. 또는 그에 준하는 무언가들은 유하의 짧은 생에서 얼마 되지 않는, 타인과 다른 뛰어남을 선물해주었습니다.
그런 것을 확실하게 꺼내들 수 있는 인물에게 유하가 줄 수 있는 것은 적을 것입니다. 크게는 목숨에서, 적게는 그녀가 요구하는 무언가의 물건까지.
그러나 그런 것을 유하가 가지고 있지는 않겠죠. 그렇다면 결국 유하가 낼 수 있는 것은 극히 한정될겁니다.
그러나 목숨을 요구하는 경우는 없을 것입니다. 아무리 그녀가 강하다고 한들, 이 곳에 있는 교관들 모두가 그녀를 상대한다면 유하 하나는 충분히 빼돌릴 수 있을테니까요.
또한 축제 기간이니만큼 수많은 가디언들이 이곳에 있는 것도 유하에게 다행인 일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녀가 요구하는 무언가는 '당장' 지불할 수 있는 무언가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아마 높은 확률로, 그 격에 걸맞는 무언가를 지불해야만 하겠죠.
유하는 지금 그녀에게 지불할 것이 있습니까?
아니라면 작금의 기회를 단순히 놓치기 싫단 이유로 욕심을 부리고 있는 것입니까?
*
"........"
아랫입술을 꽉 깨물고는 숨을 내쉬었다. 그래, 한 세계의 주인에게 줄 수 있는게 뭐가 있겠어. 무언가 건낼 것이 생긴다면 다시 말을 걸어보는 편이 옳을것이다.
"무례를 저지를 생각은 없었어요, 죄송합니다."
꾸벅 고개를 숙이고 사과를 해본다.
"대가로 드릴만한것을 손에 넣으면... 그때 다시 부탁드려도 괜찮을까요?"
#아니 피를 제어하는 법을 알려달랬는데 왜 각성이야? 둘이 같은거야?
*
선홍빛의 차 위에 작은 벚꽃을 닮은, 무언가가 피어납니다.
끝없는 표류를 이어가는 듯한 무언가의 표류는, 종착점 없이 떠나고 있습니다.
" '심장'. 이 정도면 되겠죠? "
메리는 가벼운 미소와 함께 손을 젓습니다.
축객령으로 보입니다.
*
#방으로 가서 한숨 자자...
*
기숙사로 이동합니다.
- -4- 게이트
*
잡니다.
.. 정신력이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
#라임이 선물해준 사탕을 먹습니다.
*
정신력이 미미하게 회복됩니다.
여전히 회복이 권고됩니다.
*
#상점가로 갑니다
*
상점가로 이동합니다.
오늘의 상점가는 꽤 들썩한 느낌입니다. 별 일이 없는 날이 없던 곳임에도.. 이렇게 시끌한 것은 특이한 일이니까요.
역시 궁금증을 참을 수 없는 드래곤. 유하 역시 무슨 일인지 한 번 구경을 위해 떠나봅니다.
그 곳에는....
호매나 이게 뭐야.
왜 게이트가 여깄어
*
얼핏 보기에는 특별한 무언가가 발견되지 않는, 평범한 게이트로 보입니다.
물론 게이트. 그것도 서울 한복판에서 발견될 정도면.. 문제가 될 수는 있겠죠.
유하가 게이트를 요리조리 분석하던 사이 소란스럽던 시민들의 소리가 점점 사그라듭니다.
그 이유를 찾아 유하도 고개를 돌렸을 때. 유하의 눈에 가장 먼저 띈 것은 3미터가 좀 넘을까 말까 한 크기의, 해태였습니다.
이게 뭐지? 단방형 게이트인가? 같은 고민믈 하던 중에 하늘에서 새하얀 부적이 불타오르더니 그 재가 휘감기며 하나의 인영이 튀어나옵니다.
" 게이트 신고를 받고 왔습니다... 인데. "
그렇게 튀어나온 여인은 유하를 바라봅니다.
" 선객이 있었나보네요. 저는 UGN 신 한국 지부 소속의 마에치 치이 중위입니다. 게이트 확보자이신 듯 한데.. 신원 확인에 협조 부탁드립니다. "
그녀가 고개를 숙이자 옆에서 맹하게 있던 해태도 고개를 숙입니다.
협조해듀세옹. 이란 말이 들리는 기분입니다.
*
"이게 다 무어람....."
가디언이 펑 하고 나타나고 해태도 나오고.. 역시 신한국이라 그런지 일 처리가 빠르긴 하다.
"저는 여명 길드 소속 하유하라고 하는데.. 음... 뭘 더 드려야 확인이 되지, 길드장님이랑 통화시켜줄까요? 아니면 담당교관님?"
#열정적으로 신원 확인에 임하는 드래곤
*
" 여명 길드..? "
순간 그녀의 뒤에서 맹한 표정을 짓고 있던 해태에게서, 강력한 의념의 힘이 풍겨나옵니다.
" 그런 길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제 권한에 잡히는데요. 정말 존재하는 길드가 맞나요? "
*
"네에?? 그럴리가...!!"
유하는 얼굴을 찡그리며 손짓을 합니다. 아니 이게 왜 없음. 설마 UHN 내부 정보라 가디언협회에는 없나? 아니 길드 창립을 했는데 그정도라고?
"아니 제가 가디언분한테 왜 거짓말을 해요! 제가 그, 미리내고 특별반 학생이기도 하거든요?? 한지훈 교관님이랑 막!"
#장황하고 부적절한 설명.
*
" 특별반...? "
결국, 특별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뒤에야 그녀는 의심을 풉니다.
" 실례했습니다. 다만.. 여명 길드라는 이름은 검색 결과에도 나오지 않았는데 아직 등록되지 않은 길드가 아닌가요? "
기본적으로 UGN은 모든 기관의 상위 기관처럼 운영되며, UHN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즉 유하가 가디언에 대한 정보에는 접근할 수 없을지 몰라도, 가디언은 일정 부분에 한해서는 유하에 대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겠죠!
*
"응..? 아 맞네! 우리 대빵 아저씨가 아직 정식은 아니라고 그랬어요. 맞네... 죄송합니다...."
짝 하고 손뼉을 친 다음에는 머쓱하게 미소를 짓는다. 미안해요 태식아재.
"혹시 신분증명으로 더 필요한게 있을까요?"
#협조적인 드래곤
*
" 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
그녀의 말이 끝나기와 동시에 허공에 떠올랐던 게이트는, 그 입구가 거세게 일렁거립니다.
일반적인 입구의 형태에서 안개형의 형태로 변화하는 것으로 보아....
" 최근 들어 이런 현상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들어가더라도 그 내용물을 알아볼 수 없는 풍경을 보고, 튕겨저나오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고 하네요. "
그녀는 천천히 고개를 숙입니다.
" 그러니 발견하게 되신다면 공략을 시도하지 마시고 꼭 'UGN'에 신고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
고개를 숙이는 치이의 옆에서 해태도 따라 고개를 숙입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거의 허리 윗쪽으로 철푸덕 하고 누웠다는 쪽에 가깝다는 게 문제겠지만요.
*
"오 그렇구나..."
그러면 다음에 발견하는 게이트는 한번 들어가볼까 하는 생각도 나는 것이다.
"언니 튕겨져만 나오는거라면 저 한번만 들어가보면 안돼요?"
게이트 확보자로서 한번만! 응?
#눈을 빛내며 부탁해봅니다
*
" 원형의 게이트라면 몰라도 안개형의 상태라면.. 문제가 발생한다면 신체 한 부분이 영구히 손실될 수도 있어요. 그래도 괜찮으신가요? "
정말로 시도합니까?
*
"그러면 위험한 게이트라고 알려져서 그에 맞춘 공략도 가능할테고, 마에치 언니도 있으니까 지금이 제일 안전해 보이는걸요."
씨익 웃습니다.
헌터의 목숨은 초개같은 것.
#진입!!
*
치이는 영 맘에 들지 않는 듯한 표정으로 유하를 바라봅니다.
정말로 행동합니까?
*
"이잉..."
해태가 저렇게 바라보면 나는 할수가 없지. 대신 손을 뻗어 해태를 쓰다듬어보자.
"안들어갈게, 안들어갈게."
#쓰담쓰담
*
해태는 아무 생각이 없다는 듯 유하의 쓰다듬을 받아들입니다.
곧, 커다란 혀를 꺼내어 유하의 볼을 햝고는, 해맑게 웃습니다.
" ... 그, 괜찮으신가요? "
유하의 얼굴과 옷의 일부가 침으로 얼룩이 졌지만 해태는 그런 거는 모르겠고 해맑습니다! 기분 좋은 모양이네요.
*
"......"
귀여운데 말이야. 마치 소에게 핥아진것 같은 이 기분은 뭘까. 침도 끈적끈적하고 옷에도 엄청 묻었고 머리카락에도.....
"조금 울고싶어졌지만 그거 빼고는 괜찮아요."
애써 웃으며 해태의 머리 위에서 손을 뗀다. 볼을 타고 흐르는 번들거리는 해태의 침... 축축하고... 미적지근한데......
"악! 웃을때도 얼굴에 침이 번들거리는게 인지되고 있어! 악!!!"
#발광
*
치이는 어쩔 수 없단 표정과 함께 부적을 꺼냅니다.
곧 허공에서 부적이 불타오르는 것과 동시에, 유하에게 묻어있던 여러 이물질들이 한번에 사라집니다.
" 마도사로 보이시는데.. 마도로 지우실 수 없었나요? "
순수하게 궁금해서 물어보는 듯한 치이에게, 유하는 할 말이 없습니다.
혈관 속을 타고다니는 드래곤의 피가 울겠군.
*
"마도가 가능하긴 한데 언니 앞에서 함부로 썼다가 의심받으면 어떡해요."
해태를 쓰윽 보면서 말한다. 게이트는 아직 닫히지 않는걸까.
"방금 전에 길드 건으로도 수상한 사람 취급 받았는걸!"
#빼액
*
해태는 뎅뎅한 표정으로 유하를 바라봅니다.
나보다 세지만 않았더라면 물어버렸을테지만.. 해태의 레벨은 74! 유하는 32입니다! 무려 42 차이!
" .. 그정도는 기초 마도이니까요. 무엇보다. 더러워져도 좋아하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
큼큼, 하고 그녀는 유하를 바라봅니다.
곧 게이트는 완전히 사라집니다!
*
"기초 마도 정도면 괜찮은건가요?"
눈을 깜빡이며 사라지는 게이트를 보다가 아 하고 말을 계속합니다.
"언니 혹시 명함 같은거 있어요? 저 이제 금강산(위키 접속이 안되어서 그러는데 이거 아니면 필터링 부탁참치) 갈 예정인데 이런거 보이면 바로 연락할게요!"
#예
*
" 가디언은 기본적으로 같은 작위의 인원을 제외하곤 개인적인 연락은 자제되고 있습니다. "
그녀는 냉정한 말투로 유하에게 말합니다.
곧 그녀는 자리를 비울 수 없다는 이유로 돌아갑니다! 이런 원칙주의자!
*
"으, 알았어요 잘가요!"
유하는 원칙주의자와 귀여운 해태에게 손을 흔들어준 다음
#줄리아를 보러 갑니다
*
줄리아를 만나러 유하는 걸음을 옮깁니다.
그녀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빌딩을 지나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유하는 문 앞을 지키고 있는 누군가를 발견합니다.
모자를 꾹 눌러쓴 채 문 위에 손을 올리고 있던 그의 손에서, 어지러운 마도의 흐름들이 느껴집니다.
... 저거.
감시나 도청. 그와 관련된 마도입니다.
유하는 급히 의념을 운용합니다. 무엇이라도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충족감. 그런 감정들이 치솟음과 동시에 고개를 뒤틉니다.
암살
아슬아슬한 궤적으로 스쳐가는 단검.
완전히 피하지는 못한 듯 궤적에 붉은 선이 그어나옵니다.
" Мы опоздали "
" Сколько? "
" апхыро Много? "
서로간의 대화를 마친 듯 방금까지 유하의 목을 노렸던 암살자의 몸이 빠르게 흐려지기 시작합니다.
은신
" 미안해요. 우리가 별로 당당한 짓 하는 거는 아니라서. "
마도를 사용하고 있던, 나른한 목소리가 유하를 바라봅니다.
" 적어도 고통은 주지 않도록 해볼게요. "
유하의 감각이 경종을 울립니다.
이 싸움. 지는 것이 사실상 확실합니다!
- -5- 암살자
-
"베-"
#망념 50을 들여 신속을 강화해 밖으로 도주를 시도
*
유하는 의념을 강화한 채로 벽에 손을 올립니다.
꽤나 무식한 방법이고.. 문제가 생길 수도 있겠지만. 그건 UHN이 감당하겠죠. 그러라고 특별반 스카우트 했을테니까요.
파직.
손에 짧은 뇌전이 스쳐갑니다.
손과 벽이 맞닿고, 짧은 뇌전이 닿는 순간.
콰아앙!!!!
건물의 벽 한켠이 터져나갑니다.
급히 유하는 바깥으로 몸을 내던집니다.
바람이 꽤 선명히 느껴질 때.
콰직.
유하의 오른 허벅지에 단검이 파고듭니다.
고통을 호소할 틈도 없이, 유하는 급히 단검을 뽑아냅니다.
피가 치솟고, 어째서인지 회복이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그래도 지금 유하는 움직여야만 합니다.
Tip. 훌륭합니다. 전투를 상정할 때 패배가 확실하다면 캐릭터는 무작정 싸우거나, 강한 무언가로 전투를 유도할 필요가 없습니다.
코인샵의 무언가를 사용해 회피해도 되고, 아니라면 연락처의 누군가에게 구호를 요청해도 되고, UGN에 신고를 하여 구원을 요청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생각할 수 있을겁니다.
단순히 생각하지 마십시오! 직접 세계에 살아있다 생각해보고,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십시오.
진정한 죽음에 여러분이 쉽게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로 제 역할입니다!
*
"이익....!"
짜증나 짜증나 짜증나...!
이런 상황에서 도망밖에 못 치는 일도, 저런 녀석들이 나를 만만하게 보고 죽이려 드는 일도, 허벅지에 꽂혔던 상처랑 단검도 전부 짜증나서 당장이라도 전부 죽여버리고 싶지만 그래서야 개죽음만 보고 말겠지
#가디언과 특별반 인원들에게 나노머신으로 자신의 상태와 위치 정보를 보내며 계속 도주합니다
*
유하는 급히 헌팅 네트워크를 조작합니다.
구조 요청이 수락되었습니다! 아마 곧, 가디언이 도착할 겁니다!
아슬아슬하게 유하가 움직이려던 방향으로, 긴 바람줄기가 지나갑니다.
정복자의 돌격
콰과과과광!!!!!
세찬 바람이 내달려, 주위를 꿰뚫습니다.
순식간에 지나친 돌개바람의 공격. 유하는 멈춰서선 눈앞을 바라봅니다.
암살자와 마법사. 어울리지 않는 듯 보이는 조합이지만.. 그 연계는 꽤나 익숙해보입니다.
*
"윤시윤!"
유하는 눈을 크게 뜨며 증원을 반겼다. 그래, 사람 하나가 더 느는 것 하나로도 변수가 커지지.
"달려!"
유하는 시윤의 뒤에 업히는 동시에 손을 뻗어 도망갈 곳의 건물 외벽을 향해 마도를 운용한다. 한번 밟으면 부서질 정도의 강도로, 윤시윤의 속도와 벽에 붙을수 있는 능력을 고려한 지형을 영성을 통해 구축해낸다.
# 마도로 도망칠 구조물을 만들어요
*
아이템이 사용됩니다.
유하는 급히 땅에 손을 뻗습니다. 땅이 꿀렁거리며 움직이고, 순식간에 작은 터널같은 것이 유하와 시윤을 감쌉니다.
그 앞으로 보이는 길을 따라 시윤은 급히 유하를 끌어안고 내달립니다.
후웅 -
날카로운 칼날이, 시윤의 볼깨를 스치고 지나갑니다.
속도에서 밀리고 있습니다. 이 외에는 특별히 도망칠 수 없을 것 같은 상황일 때...
" 그럴 필요 없다. "
이성현은 손목을 가볍게 돌립니다.
" 멀지 않은 거리로군. "
아주 미묘한 순간. 그의 오른손에 핏줄이 돋아나고, 주위 흐름이 무언가에 깨지는 듯 일그러지기 시작합니다.
무엇보다도, 지금, 오현이 경악할 수밖에 없는 것은 이 모든 게 단순히 한 사람의 '힘'만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성현은 그대로 오현을 들어올린 채. 일그러진 흐름 위에 올라탑니다.
순식간에, 주위 풍경이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 공간을 접었다. 잠시 접어둔 것을 펴면 이련 일이 일어나지. 물론 그냥은 힘들 거다. 이건 내가 가진 특기 중 하나거든. "
성현은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손을 털어내면서, 유하와 시윤의 앞을 가로막습니다.
" 그래. 여기 보이는 꼬마 셋이 착한 애들, 저기 보이는 둘이 나쁜 애들이다. 이거군. "
그는 가볍게 의념을 운용하기 시작합니다.
주위 공간들이 성현이 의념을 운용하기 시작하는 순간 지진이라도 일어난 듯 떨리기 시작합니다. 마도사인 유하는 지금의 풍경이 말도 안 되는 풍경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인간, 하물며 마도를 사용하지도 않는 평범한 인간이 어떤 의념적 움직임 없이 단순히 '힘을 준다'는 행위만으로 공간을 비틀고 흔들어낼 수 있단 것은 말이 되지 않으니까요!
터엉!!!
자신의 왼손바닥에 주먹을 꽂으면서 성현은 긴 걸음으로 성큼성큼 걸음을 내딛습니다.
" 자. 한 대씩만 맞자. "
*
"에...."
뭐지 저 괴물은. 어떻게 완력이 공간을 접는거지? 유하는 입을 떡 벌리고 상대를 바라보다가 다시 눈가를 좁힌다.
봐두지 않으면 후회할것 같아서.
"덕분에? 한 건 했네요 윤시윤씨. 두근거림 점수 100점이야."
윤시윤에게는 살짝 웃어보이고는 앞쪽을 바라본다.
#망념 50으로 영성을 강화해서 이제부터 일어나는 일을 지켜봅니다
*
상대의 표정을 상상해보자면 대충 ( OoO??? )같은 표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니 그도 그럴 게 갑자기 누가 왔다 싶더니 그게 권왕...?
뭐.. 그건 나쁜 짓을 저지른 이들의 잘못이고, 성현은 가볍게 손을 뻗습니다.
양쪽으로 쭉 뻗은 손을 천천히 돌려 무언가를 끌어안는 듯한 제스쳐를 취하더니, 그대로 두 팔을 접으며 양 손을 맞붙힙니다!
콰앙!!!!!!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하기 어려운 풍경입니다.
방금 전, 자신을 죽일 기세로 보였던 두 명이 몸을 축 늘여트린 채로 숨이 끊어진 모습이었으니까요.
" 숭배자*들이군. "
* 일부, 또는 특정 게이트를 숭배하는 일종의 종교 단체. 게이트에서 얻어낸 힘과 능력으로 각지에서 테러를 벌이곤 한다. 가디언은 이들을 발견했을 시 토벌하는 역할을 맡곤 한다.
" 저 녀석들. 어디서 처음 봤냐. "
성현은 뒤에 있는 세 사람을 바라보며 썩 진지한 표정으로 대답합니다.
" 하나도 빠짐없이. 전부. 너희들을 UGN의 심문실로 끌고갈 수는 없을 노릇이니 말이다. "
*
"제가 목숨을 위협받아 구조 요청을 한 장본인이니, 설명드리겠습니다."
마도의 발전을 위해 금강산에 영역을 펼치신 분을 만나뵈려 한 적이 있다. 하지만 실패했다. 이번에는 제대로 준비해서 만나러 가기 위해 줄리아 메리베드를 만나러 이곳까지 왔다. 건물의 정문에서 감시, 도청 혹은 둘 다를 시도하려는 러시아어를 쓰는 인물 둘을 만났다. 그들에게 살해 위협을 받아 도망치며 구조요청을 했다...
#위의 내용을 전부 이야기합니다.
*
알렌도, 카티야도.
두 사람 다. 단 한 사람이 그 자리에 서있는 것만으로 정체 모를 불안감을 느낍니다.
세 명의 친구들, 그리고 그들에게 무언가를 물어보듯, 그 기운을 내뿜는 한 명의 남자.
그는 유하의 이야기를 듣던 도중 눈을 돌려 알렌을 바라봅니다.
정확하게는, 그 옆에 있는 카티야를 바라봅니다.
" .....!!! "
카티야는 그 눈을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한쪽 무릎을 굽히고 맙니다.
" 누구냐. "
한 걸음, 한 걸음이 좁혀질 때마다, 순식간에 이성현은 카티야의 앞에 다가옵니다.
" 너. "
권왕의 손에 검푸른 색의 권강이 흉흉히 피어오릅니다.
그를 막기 위해 알렌은 몸을 움직이려 하지만, 마치 무언가가 짓누르는 듯 알렌의 움직임을 막아세웁니다.
" 뭐하는 놈이지? "
*
#침을 삼키며 대화를 지켜봅니다. 우선은 회복부터...
*
권왕은 가벼운 손짓으로 알렌을 쳐냅니다.
움직임도, 무언가를 할 만한 힘도 몸에 조금도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보다 무서운 것은, 그 짧은 순간 권왕의 눈빛이 서늘하다 못해. 진심으로 알렌을 죽일 수도 있었던 점일 겁니다.
두 사람은 가만히 눈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화가 없는 것은 아닐 겁니다.
이따금 권왕의 주먹이 줘여지고, 풀어지골 반복합니다. 때론 고갤 끄덕이고, 어느 순간에는 허탈한 웃음으로 그 대답을 대신하기도 합니다.
" ...... 그랬나. "
성현은 한숨을 깊게 내쉽니다.
" 알겠지만 보통의 상황에 다른 가디언을 만났더라면. 너는 죽었다. 인류의 위협이 될 만한 상황을 막는다. 그리고, 인류의 적을 상대한다. 그것이 가디언의 목적이니 말이다. "
" 알고 있어요. "
그 말에 카티야는 떨면서도, 단호히 말합니다.
" 그래도. 적어도. 제가 그럴 일은 없을 거에요. 저도 가디언을 꿈꿨고, 가디언이 되기 위해 뛰었던 사람이었으니까요. "
" 하지만. "
답답한 표정으로, 성현은 천천히 고개를 돌립니다.
" 아니. 더 얘기하지 않도록 하지. "
자신이 날려버린 알렌을 바라보면서, 성현은 쓴 표정을 짓습니다.
" 하지만 그건 알아두도록 해라. 죽은 심장의 태아. 그 녀석의 관심에 들었다는 것이 별로 좋은 결과는 아니라는 것. "
카티야는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 뒤, 권왕을 두고 알렌에게 빠르게 다가갑니다.
알렌의 현 상태는.. 조금만 더 권왕이 힘조절을 하지 않았다면 죽었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법한 상황입니다.
그 뒤, 권왕은 고개를 돌려 남은 세 사람을 바라봅니다.
" 숭배자와 직접 연관된 이들. 개중 가담자는 UGN의 방식적으로 직결적인 처형이 규칙이다. 그러니 확인을 위해 너희 셋의 기억을 살펴본 거지. 이 부분에 대해선 미안함을 느낄지언정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는 가디언이고, 만약 제대로 해결하지 않으면 그 때의 일같은 것이 또 일어나리라고 하지 않을 수도 없으니 말이다. "
그는 이를 갈듯 작은 분노를 뇌까립니다.
셋의 기억에 무언가가 스쳐갑니다. 기적의 세대가 그런 이름으로 불리기 전에 있었던 사건.
아카데미의 열망자에 의한 테러 사건.
" 가도 좋다. 다만... 오늘 들은 것 중 무엇도. 다른 곳에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군. 내가 화난 채로 만나고 싶지 않다면 말야. "
그는 씩 웃으며 세 사람의 어깨를 두드립니다.
유하와 오현의 신체 능력치가 1 증가합니다!
*
"....그럼 감사했습니다."
유하는 고개를 꾸벅 숙이고는 원래 이곳에 왔던 목표를 향해 걸어간다. 줄리아 메리베드. 이번건 빚으로 달아둬도 좋으려나.
#고 투 줄리아
*
정말로 그렇게 행동합니까?
그리고 이번의 일은.. 쥴리아에게 빚으로 달기에는 어울리지 않을 겁니다. 그녀가 직접 연관되었단 증거가 확실치 않고, 그것을 말하려 하면 권왕과 만나야 할테니까요.
*
#특별 수련장 입구로 가요
*
이동합니다!
빈센트와 도기가 나비를 구경하고 있네요!
- -6- 대결형 게이트
#빈센트와 게이트로 들어가요!
빈센트의 선언 이후 함께 입장이 결정됩니다!
두 사람은 게이트에 입장합니다.
비오는 날의 풍경은 매섭습니다. 이따금 바람이 불어, 원치 않는 우산 너머로 빗줄기가 새어들 때면 한참 젖어버린 옷과 함께 비를 원망하는 때도 있었으니까요.
그런 풍경에도 원망하지 않듯, 거센 빗줄기에 유하와 빈센트는 하늘을 바라봅니다. 정체를 알 수 없을 듯한 파란 우산을 들고 하늘을 날아다니며 눈에 잘 띄는 노란 우비를 쓴 여인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따금 바람에 비가 스쳐감에도, 그녀의 얼굴에는 조금의 비도 스치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천천히, 느리게, 두둥실 움직이던 그녀는 땅을 바라봅니다.
˝ 몰려오는 빗줄기에 하늘을 날면 나름 즐거운 시간이 돼. 하지만 옷이 젖는 것은 싫어하기에 우비를 쓰지. ˝
거대한 흐름 속에서 두 사람은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 여성은, 꽤나 강력한 염동력 계통의 마도를 사용하는 것 같다고요!
그러거나 말거나 나뭇가지 위에 발을 딛으며, 그녀는 아래를 내려봅니다.
˝ 너희는 어때? 비를 좋아해? ˝
선공 권한은 적에 의해 아군에게 먼저 돌아옵니다.
선제공격을 하거나, 대화를 이어갈 수 있을 듯 합니다!
유하
파란 우산에 노란 우비. 강렬한 색체 대비는 상대가 수속성과 전속성에 저항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하는걸까. 우산을 타고 날아다니는 모습이 생각난다. 대화로 선공권한을 넘겨주는것도 그렇고... 섯불리 공격했다간 불리해질것 같다는 생각이 저 밑바닥에서 올라온다.
"비 오는 날은 좋아. 폭풍이 부는 날은 더 좋아! 하지만 나도 마찬가지로 비에 젖는건 별로 안 좋아해."
반말 해도 되지....? 일단 솔직하게 얘기하자.
"혹시 남는 우비나 우산 있으면 빌려줄래?"
#대화로 간다
빈센트
빈센트는 상대의 강함을 확인하려고 둘러보면서, 유하가 이야기하게 내버려둔다. 설마하니 선공까지 양보한 상대가 반말 좀 깠다고 공격을 하려고
# 듣는다
˝ ~~ ... 없네.. ˝
작은 가방을 둘러보던 여성은 유하가 찾는 무언가가 없는 것 같단 말과 살짝의 아쉬움을 표현합니다. 그동안 빈센트는 적을 슬쩍 살펴보도록 합시다.
마도사적인 지식으로 보자면.. 일단 빈센트와 유하도 승리를 확실히 장담하기 힘들 상대일겁니다. 의념의 흐름을 보았을 때 아이템의 보조나 무언가보다는 순수하게 자신의 힘으로 하늘을 떠다녔을 것일테니까요.
빈센트
"음. 소개가 늦었군요. 제 이름은 빈센트 반 윌러입니다. 그리고 이 쪽은 하유하입니다. 저희는 세계 너머에서 찾아온 여행자들입니다. 만나서 정말 반갑습니다."
빈센트는 비가 오는 와중에도 고개를 꾸벅 숙이고, 줄줄 흐르는 물의 미지근한 느낌에 톡톡 차가운 비 튀기는 감각이 가세했다.
"혹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귀하의 존함을 여쭤도 되겠습니까?"
유하
해당 턴 행동 없음
#
˝ 이이름? ˝
짧은 유영을 이어가던 그녀는 고개를 갸웃 하고 움직입니다. 마치 당연한 것을 왜 묻지? 라는 듯한 간결한 행동입니다.
˝ 몰라. ˝
유하
빈센트의 대화를 들어봅니다
#나는 듣는다
빈센트
해당 턴 행동 없음
무슨 대화인지 지문이 없는데 캡틴은 모릅니다..
빈센트
"그렇군요. 그러면..."
빈센트는 하늘을 떠다니는 강자에게 말한다.
"사실 저희는, 말라붙은 사막에 비구름을 몰아오고 물을 흘려보내고, 시간마저 얼어붙을 것 같은 혹한에서 따뜻한 불길을 피워내고, 생명의 순환이 영원히 멈춘 황무지에 새싹을 틔우고, 중력을 비롯한 물리법칙마저 예외로 삼는 신비한 권능, 우리 세계에서는 '마도'라 불리는 것을 찾아다니고 있었습니다."
틀린 말은 아니었다. 빈센트와 유하 모두 강한 마도사가 되려는 목적이 있었으니.
"그리고 귀하는, 우리가 본 염동마도 능력자 중에 최고인 것 같습니다. 정말로요."
# 대화
유하
해당 턴 행동 없음
파티 레스 통합 부탁드립니다.//
빈센트의 말에도 그녀는 갸웃, 그 말의 저의를 살피려는 듯 고민을 이어갑니다.
˝ 당연히 할 줄 아는 게 특별한 것은 아냐. ˝
기만인가?
하지만 거짓말처럼 보이진 않습니다. 당연한 것을 얘기한다는 듯 썩 평온하게 그녀는 말을 이어갑니다.
˝ 그럼 너희들은.. 여왕의 세계에서 온 거야? ˝
나무 위에 서서 그녀가 우산을 걷자 마치 거짓말이라도 한 듯 불어오던 비와 그것들이 순식간에 사그라듭니다.
툭, 툭, 우산을 털어낸 여인은 두 사람을 향해 우산 끝을 치켜듭니다.
˝ 하지만 이상해. 여왕의 비숍들이라기에는 너흰 너무 상식적인걸. ˝
빈센트
비가 순식간에 그치는 것을 보면서, 빈센트는 설령 교섭이 실패하더라도 그냥 도망치는 게 맞겠다고 생각한다. 수십명이 몰려오면 몰라, 여기는 빈센트와 유하 단둘이 이길 만한 게이트는 아니다.
"여왕? 여왕 말씀이십니까?"
빈센트는 되묻는다.
"우리 세계에 '왕'이라 할만한 사람이 하나 있긴 하지만 그 사람은 남자인데... 비숍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니 또 신기하군요."
빈센트는 유하와 함께 계속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말씀하신 걸 들으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라는 우리 세계의 동화가 생각나기도 하지만... 혹시 어떤 여왕을 지칭한건지 설명을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유하
빈센트의 대화를 듣습니다
# 정중정중
˝ 변덕의 여왕. ˝
그녀는 당연한 것을 모른다는 듯한 표정으로, 빈센트와 유하를 바라봅니다.
˝ 그녀의 세계는 혼란스러워. 변덕쟁이들로 가득해. 오늘의 말을 수 초만에 뒤집고 쾌락도, 분노도, 절망도. 수 초면 뒤섞여버려. ˝
얼핏 듣기만으로도 빈센트와 유하 수준과는 거리가 멀어보입니다.
빈센트는 기억 속에 존재하는 어떤 교육을 떠올려봅니다. 아주 먼 과거에 동남아시아 쪽에 '교만'을 상징하는 게이트가 열린 바 있는데, 그 초대형 게이트가 주위의 게이트를 집어삼켜 일종의 왕국을 이루었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물론 이 경우에는 당시 공륜공恐輪孔이라 불리는 존재에 의해 토벌되긴 했지만.. 당시 공륜공 역시 큰 상처를 입고 사망했다는 기록을 본 듯 하군요.
˝ 그런 그녀는 무심한 것들을 싫어해. 모든 것들에 재미가 없으니까. 그래서 그녀는 바뀌는 것을 좋아해. 죽 끓듯 하는 변덕쟁이들을 사랑하고, 이어지는 모든 것들을 싫어하지. ˝
설명을 마친 듯, 그녀는 우산을 슬쩍 들어올리며 빈센트와 유하를 바라봅니다.
˝ 그래서. 너희는 누구야? ˝
빈센트
"우리가 누구다라... 이거, 참 어려운 질문이군요."
빈센트는 유하를 바라보다가, 먼저 상대에게 말한다.
"저희가 답변드리는 내용이 귀하가 원하는 것이 아닐 수도 있지만, 일단 말씀드리겠습니다."
빈센트는 다시금 자신을 소개한다.
"빈센트 반 윌러. 마도사입니다. 고향 세상이 저를 어떻게든 지워버리려고 했지만, 저는 꿋꿋이 '존재해서' 지금 귀하 앞에 서 있죠. 그런 존재입니다. 아무도 잘 모르고, 미워하지만, 어쨌든 존재하는 존재죠."
그리고...
유하
"제 이름은 하유하. 비를 좋아하는 마도사에요!"
라고 대답한다.
#대화
그녀는 두 사람의 말을 듣곤, 살짝 얼굴을 찌푸립니다.
아무래도 별로.. 두 사람을 소개하기에는 어울리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그 말에서 무언가 불안감을 느꼈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우산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향합니다.
그에 따라 마치 올곧게 흐르던 흐름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듯한 느낌과 함께, 두 사람을 강하게 후려칩니다.
유하와 빈센트. 두 사람 다 그것을 막아내기 위해 의념을 운용하지만 썩 좋지는 않은 결과입니다. 강한 충격에 의해 두 사람은 마치 찢겨나듯 거리를 벌리고 맙니다.
˝ 역시. ˝
그런 결과를 이뤄내곤, 그녀는 입술을 앙 다문 채 우산을 세게 쥐어잡습니다.
˝ 불안해. 그러니까. 없애야겠어. ˝
빈센트
"아, 제기랄."
빈센트는 유하와 벌어진 거리를 보고, 일단 상대의 공격을 막아보기로 한다.
"저기! 아까 했던 말 취소하면 안 됩니까? 하다못해 그냥 물러나게 내버려두는 관대함이라도!"
빈센트는 상대의 공격을 막기 위해, 의념 시안을 발동해 상대가 마도를 쓰려는 행동을 감시하려 한다.
#의념시안 사용
유하
해당 턴 행동 없음
상대는 무시하듯 가볍게 손을 들어올립니다.
의념 시안으로 보고 있음에도, 꽤나 우악스런 풍경입니다. 주위의 의념이 떨리고 저 인물을 중심으로 긴 선을 이루어 메만지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감각이었으니까요.
하지만, 간략하게 말해 보는 것만으로 아무 소용도 없습니다.
쿠드드드득...
빈센트.
방어구에 얼마나 신경을 썼습니까?
잠시긴 하지만, 이럴줄 알았다면 의념 각성자의 신체를 믿고 갑옷이나 입고 다닐걸 하는 생각이 스칩니다.
온 몸을 비트는 듯한 감각과 함께 빈센트는 억지로 의념을 운용하여 저항해보지만 마도를 사용한 것과, 사용하지 않은 것의 격차는 컸습니다.
크흡...
입에서 적홍빛 피가 터져나오고, 겨우 마도의 영향에서 벗어난 빈센트는 손을 들어올려 피를 닦아냅니다.
한 번.
단 한번이지만, 저항하지 못했다면 그대로 행동 불능이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빈센트
"크흡..."
빈센트는 울컥울컥 새나오는 피비린내를 느끼며, 어떻게든 상대의 마도를 방해하려고 합니다. 일단 생각해보죠.
"미니 교관 그 샌님은 어떻게 했을까."
#아득한 자아 구입해서 사용합니다.
유하
해당 턴 행동 없음
한 번.
공격을 받아내긴 했지만 아주 소득이 없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상대의 연산 속도는 빈센트보다 빠르긴 했지만, 아주 빠른 것은 아니었습니다. 물론 수 초의 경각을 다루는 의념 각성자들에게 있어 그런 차이는 극명하긴 했지만 말입니다.
그렇더라도 그 사실을 알게 된다면 하나 알 수 있는 것이 존재합니다. 적어도, 빈센트는 지금 피해를 입히는 것은 힘들겠지만 막아내는 것은 불가능한 것이 아닙니다.
상대의 가벼운 손짓, 움직임, 그에 따라 발현되는 마도의 족적.
그 족적이 자신을 향하기 위해 다가설 때. 빈센트는 그대로 앞으로 뛰어들며 날카로운 쐐기 형태의 보호막을 만들어냅니다.
위, 아래, 양옆과 정면을 막아낸다 하더라도 등 뒤는 비어있습니다. 그 충격에 의해 빈센트의 몸이 빠르게 앞을 향해 튀어나갑니다.
상대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튕겨저 뛰어오르고, 그 아래를 빈센트는 아슬아슬히 스쳐갑니다.
스스로 쐐기이자 창이 되려 했던 선택은, 이번 대응에는 썩 나쁘지 않은 방법이었습니다.
Tip. 적의 공격 방법, 공격 유형 등.
이러한 행동들을 살펴보면 생각보다도 새로운 경로로의 공격 방법이 들어나기도 합니다.
상대는 여러 방위의 염력을 통해 빈센트를 압박합니다. 그리고 그것들이 동시에 빈센트에게 도달한다면 아까와 같이, 무언가가 짜이는 듯한 감각과 함께 대미지를 입겠죠.
이번에는 이 방법이 유효했습니다. 날카로운 쐐기 형태의 쉴드를 만들어, 방어를 챙기는 한편 공격을 시도했으니까요.
그러나 적 역시 바보가 아니기에 아마 이 다음에는 같은 방법은 통하지 않을 것입니다.
왜 캡틴은 이런 방법을 보여줬을까요?
마도로 단순하게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공격은 공격, 방어는 방어, 보조는 보조. 세 가지를 딱 나누어 생각하지 마십시오.
필요에 따라 마도사는 공격을 통해 방어를 이뤄내거나, 방어를 공격으로 이용하거나, 보조로써 능숙히 공방을 이뤄야 할 때도 존재합니다.
빈센트
"후우."
빈센트는 유하를 등진 채, 이번에는 보호막을 구성하되 정면을 약하게 만들어, 상대의 공격이 빈센트를 유하 쪽으로 튕겨내도록 의도한다.
#방어막 구성. 일부러 정면을 약하게
유하
빈센트가 타격받는 틈을 타, 썬더 콜링으로 상대를 공격합니다.
#썬더 콜링으로 상대 공격
썬더 콜링
콰릉!!
유하의 손짓과, 표현으로써 완성된 썬더 콜링은 그대로 상대를 향해 내꽂힙니다.
따끔한 충격에 얼굴을 살짝 찌푸리다가도 천천히 우산을 들어올립니다.
˝ 역시... ˝
성가셔.
그 말을 하며 옷을 털어내던 그녀의 우산이 확 펼쳐집니다.
마도
빈센트는 쉴드를 만들어내며 마치 이 곳을 노리라는 것처럼, 일부러 정면을 약하게 만들어냅니다.
쾅!!!
머리부터 발끝까지, 정확히 마도가 빈센트를 두드리고, 그대로 빈센트는 유하의 방향으로 튕겨납니다.
좋아. 이제 자연스럽게 합류를 하면...된다는 생각을 했지만.
영웅서가가 그렇죠 뭐.
콰드득!!!
마치 이전 공격의 후속타가 이어지듯, 빈센트는 날아가던 중 바닥에 쳐박힙니다.
머리 위로 만들어진 쉴드 덕에 대미지는 크지 않았지만, 꽤 깊게 빈센트의 발이 땅에 꽂힙니다.
˝ … 고독하게 부르는 목소리에 반응하는 친구에게. ˝
그 순간.
상대는 천천히 우산을 들고 한 걸음을 내딛습니다.
방어를 하거나, 상대의 캐스팅을 취소해야만 합니다.
다음 턴, '아인샤드의 혼란스런 세계'가 발동됩니다!!
빈센트
빈센트는 가능한 방안을 생각해본다. 안테로스? 베로니카는커녕, 빈센트보다 레벨이 낮은 각성자도 중첩 캐스팅으로 효과를 증폭해서 겨우 한 턴 멈춰세우고 끝났다. 마도 역분해? 얼음 마녀의 실패를 잘 알았다. 상대의 마도가 더 우월한 것을 알기에.
"베로니카 앞으로 유서라도 쓸 걸."
데블 토큰을 구성해서 상대를 공격한다. 누군가를 부른다고? 턱 밑에 대폭발이 일어나도 부를 수 있는지 보자고.
#망념 100 데블토큰을, 가능하다면 상대의 턱밑에 발동합니다.
유하
"칫..."
상대의 행동을 제약하는 기술은 단 하나. 그 마저 숙련도가 낮아서 제때 기술이 위력을 발휘할지는 모르는 일... 그렇다면 답은 망념을 쏟아부워서 그 크기를 키우는 방법 뿐이다.
#일렉트릭 샤클로 상대공격. 망념 100 추가
주문이 이어집니다.
그 언어가 차츰 힘을 이루듯, 주위의 공간이 파직거리며 움직임을 이어나가고 그 행위의 완성을 코앞에 두고 있었습니다.
유하는 호흡을 고르고 손을 뻗습니다. 어떻게든 행동을 멈추게 해야한다는 생각. 그 생각에 의해 자연스럽게 이어진 행동이었습니다.
일렉트릭 샤클
손끝에서부터 뇌기가 터져나옵니다.
곧, 땅을 내달리는 번개의 기운은 상대방의 몸을 빠르게 굳혀나갑니다.
그럼에도 상대는 지금의 일격은 버틴다는 듯 가볍게 땅을 찍습니다.
˝ 무도회의 끝, 식탁 위에서 춤추는 여인의 광기처럼.. ˝
데블 토큰
그것이 폭발하면서, 빈센트는 한 가지 기억하지 못한 것이 있습니다.
이 마도는, 강력한 만큼 피아를 막론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 사실을 조소하듯 이뤄진 마도가 바닥으로 내던져집니다.
콰아아아아앙!!!!!
메마른 대지의 가죽을 뒤집어 엎을 만큼 강력한 폭발이 셋을 향합니다!
온 몸에 그을음을 뒤집어쓰고, 유하와 빈센트 역시 먼 거리로 밀려납니다.
어두운 연기가 자욱히 깔렸을 때.
그 먼지를 걷어내며, 우산을 펼친 여인은 천천히 우산을 뻗습니다.
˝ 그대의 시야를. 이 세계에 내려다오. ˝
아인샤드의 혼란스런 세계
카앙!!!
유리가 깨지는 듯한 소리와 함께, 완성된 마도가 주위를 빠르게 점령해갑니다.
그녀는 그을음 가득한 옷과 우산을 살피면서 그 원망을 빈센트와 유하를 바라보며 토해냅니다.
아니.. 우리도 피해자인데??
˝ 절대로.. 보내주지 않아. ˝
무언가 결심한 듯.
지팡이를 들어올리는 그녀의 모습이 심상치 않습니다.
빈센트는 그 행동에 반응하려 손을 움직여보지만, 마치 생각과 행동의 괴리처럼 몇 초의 시간이 지난 후 그 행동이 이뤄지는 것을 선명히 느낍니다.
아니 이건.. 정확히 말하면, 그런 것 이상의 문제입니다. 영혼의 시간과, 육체의 시간이 다르게 흘러가는 것만 같은 문제.
만약 이 상태에서 피해를 입는다면.. 물리적인 대미지 뿐만 아닌, 정신적인 대미지도 동시에 받을지도 모릅니다!
# 빈센트랑 유하가 일전에 스킵에 동의했는데 게이트 스킵 가능할까요?
두 캐릭터 모두 특정 구간까지 스킵하기 위해선 도기 코인 100개가 필요합니다.
두 레스주간의 합의를 통해 100개를 지불하도록 하십시오.
#스킵
돈은 빈센 유하 50씩 반반 했다
파티 해산
- -7- 스승과 갈림길
- 경외심.
이런 감정을 느낀 것은 유하에게 있어선 몇 번 되지 않습니다.
사자왕이라는 존재를 만났을 때도, 유하에게는 그저 넘어야 하는 벽. 아니면, 손에 넣고 싶은 강함의 적이라는 적 정도의 생각이 있었을 뿐.
언제 도달할 수 있을까, 하는 감각과 함께 나도 저 자리에 닿고 싶다는 생각을 가진 것은 몇 회 되지 않습니다.
" 잘도...... "
남자는 유하가 지나온 길들을 바라봅니다.
몇 개는 뚫어내고, 몇 개는 파헤쳐 지나온 길.
" 내 구역을 넘고 지나왔구나. "
포효하는 광뢰가 남자의 주위를 가볍게 휘감고 지나갑니다.
그 짧은 뇌기의 운용만으로도 유하의 감각은 미친 듯이, 죽음에 다가간다는 위협을 울립니다.
살기 위해서 유하는 의념을 최대로 운용합니다. 미친 듯 몰려드는 뇌기의 압박에 저항하기 위해서.
" 누구냐. "
그리고 마침내. 저 남자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어울리지 않는, 꽤나 거대한 뽀글머리가 눈에 띕니다. 연한 노란빛의 머리카락은 의념 시대 이전에 나왔다는 어떤 댄서의 외견을 닮은 듯 했습니다. 키는 150이 넘지 않는지 유하보다도 작은 키로 보였습니다.
그럼에도 그 외견을 무시할 수 있듯, 모든 것을 압도하는 눈이 그의 얼굴을 지키고 있습니다. 유하의 드래곤 아이를 압도하듯 역으로 유하를 긴장하게 만드는 눈.
그 눈이 유하를 바라봅니다.
" 내 영역을 함부로 침입한 것도 모자라. "
그는 분노한 듯 한 걸음을 툭 내딛습니다.
콰르릉!!!!!!
뇌전이 허공에서 모여듦과 동시에, 유하의 몸을 지나갑니다.
강력하다 못해 폭력적인 힘을 받아들이며 유하는 호흡을 고릅니다.
" 건방진 눈을 하고 날 바라보고 있으니 말야. "
허리를 숙인 채 숨을 고르는 것이 한계.
그러나 분명, 유하는 이야기를 꺼내야만 합니다.
어떻게.. 이야기를 시작하시겠습니까?
거대한 위압감에 유하는 침을 강하게 삼킨다.
누구냐고,
누구냐고...
"하유하."
짧은 대답이다.
"골드 드래곤의 딸, 미리내고 특별반, 34레벨 마도사."
고개를 들어 눈을 더 크게 뜨고 상대를 바라본다. 눈에 대한 대답, 누구냐에 대한 대답.
"당신에게 배우고 싶어서 여기까지 왔어."
#
" 그래? "
그는 간단히 손을 휘저어 뇌우를 불러옵니다.
이제는 지겨울 정도로, 그만큼 익숙하다 못해 진절머리가 나는 저 뇌우들은 다시금 유하의 앞을 가로막습니다.
" 그럼 니 잘난 애미에게 가르쳐달라 하거라. "
# 제자 되기 위해서 .아득한 자아. 사용
사용할 수 없습니다.
도기코인 사용에 의한 캔슬 시작
"......안 돼..."
'잘난 니 애미' 라는 작자는 집안을 전부 불태우고 도망갔는데 무슨 수로 찾아서 배우란 말인가
만나서 서로 해후를 풀 사이도 무언가를 배울 사이도 아니다. 그게 됐다면 여기까지 찾아올 일도 없었다.
"안 돼!"
유하는 저 뇌전 너머에 있는 아프로 머리를 놓칠 여력이 없다. 그렇기에 그 앞으로 나아갔다.
"대단한 마도사라며. 내 친구가 그랬어, 당신이라면 나를 도와줄수 있을거라고. 내가 고작 그딴 소리 들으려고 여기까지 온줄 알아?!"
#나아갑니다
뇌전은 신체에 깃들고, 고통은 피부를 넘어 세포 하나하나를 지지는 듯한 고통입니다.
내 몸의 근육과 뼈가 어디에 있는지. 어떤 모양으로 존재하는지 하나하나를 알 수 있을 만큼 잔혹한 고통을 불어넣는. 그 고통.
그것을 참아내며 발걸음을 내딛는 유하는 어렴풋이 알고는 있습니다. 자신의 발걸음이 아무리 빠르다 한들, 저 자에게 닿을 수 없다는 것쯤은 말입니다.
하지만.
닫지 않는다면 어떻게 합니까.
자신의 최초의 기억이 불타는 모습과, 아름다운 연금발의 여인이 자신을 불길 속에 내던지는 모습이었음을 아는데.
어떻게 그 존재에게 배움을 청하겠습니까.
- !!!
그 목소리로, 유하는 그를 부릅니다.
그럼에도 그는 먼 거리를 가만히 떠나갑니다. 유하의 말따윈.. 아무런 관심도 없다는 듯 말입니다.
Tip.
아직까지도 자존심을 놓지 못하고 있나요?
때때론 자신의 자존심을 버리되, 자존감만을 지키는 것이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캔슬 끝
" 내 애미는 내 아버지를 죽이고, 나에게 저주를 안겨주고 날아간 녀석이지 배움을 청할 대상이 아닙니다. "
하유하는 사라지는 상대를 좇으며 자신의 뿔에 손을 얹는다. 저주. 눈을 멀게 하는 피. 보아야 할 것을 보지 못하고 보이지 않는 것을 보게 만드는 저주. 자신을 속이고 타인을 속여가며 스스로를 좀먹는 저주. 가지지 않은 것을 가졌노라 여기게 하고 가지지 못할 것을 당연한 자신의 유산이었어야 했다고 여기게 만드는 피. 저주를 소중히 여기게 만드는 저주.
저주.
피
저주
개같은 년
오랜 혼란에 끝에 내린 결론이다.
빛나는 머리카락도, 날카로운 두 동공도, 뿔도, 꼬리도 모두 저주였음이 확실한데 그것을 너무 뒤늦게 깨달았다. 눈 없이 앞을 볼 수 없다. 그러니 지금 포기할순 없다. 꼬리를 자른다면 과다출혈로 죽을 것이다. 죽음을 원하고자 한 것은 아니니 지금 자를 수는 없다. 그러니 뿔이다. 뿔을 부수겠다.
" 저는 오만했고, 강해지고 싶었습니다. "
" 허나 이제야 맑은 눈으로 세상을 보려 하고, 상처준 것을 속죄하고, 사랑하는 것을 지키고자 강해지고 싶습니다. "
" 저는 약하고, 미련해서 도움을 구하는 것이 최선으로 아온데 "
" 부디 궁휼히 여겨 제게 도움을 주세요. "
"제발......."
망념이 쌓여가는 느낌에 휘청 하고 눈 앞이 흔들린다. 그토록 망념을 쌓아가며 하는 일은 자신의 뿔을 부수는 일.
#유하는 자신의 뿔을 부숴본다.
망념 100으로 신체를 강화해 뿔부수기 & 나아가기
부수다.
존재의 이유. 지금까지 살아온 것들, 지금까지 품어온 것들. 차마 진실이라 말하지 못한 것들.
부정할 수 없어 품어간 것들, 혐오하기에 애증한 것들, 그럼에도 차마 버리지 못한 것들.
나.
하유하라는 존재의 근원.
어쩌면 그토록 바라는 것이 되어서야 이유를 들을 수 있을까봐.
그때가 되면 나를 제대로 봐줄지 모른다는 생각 하나만으로 살아온 날들.
그것을 부수는 것입니다.
" 너... "
그 호소에 상대가 고개를 돌려 바라보는 순간.
유하의 손은 이미 뿔 위에 올려져 있습니다.
이깟 것, 그 근원마저 부정하진 않더라도 감히 사랑하지만은 않을 수 있기에 말입니다.
조금의 힘이 육체에 가해지는 것만으로도 유하의 뿔은 산산히 박살납니다. 신기하게도 조금도 고통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 모든 것이 허상이었다는 것처럼. 단지 사라질 것이었다는 듯 말입니다.
부러진 뿔을 치켜들고, 흥분에 색색거리는 숨으로 유하는 저 쪽을 바라봅니다.
감히 닿기도 어렵고 보이지도 않을 허무와 다른 실체를 가진 존재에게 청합니다.
나를 가르쳐달라.
나는, 나의 존재성을 혐오하고 있으니.
이 존재성을 채울 방법을 달라.
그 호소에, 마도사는 유하를 바라봅니다.
단지 그렇게 둘 사이의 침묵이 이어집니다.
그리고 유하는 걸음을 내딛습니다. 대응할 생각따위도, 마음도 없다는 듯 유하를 짓누르던 뇌기의 폭풍은 이제 없습니다.
가까이 다가가, 그 앞에 무릎을 꿇곤 자신의 뿔을 내려놓습니다.
그리고 기꺼이 고개를 숙이는 것으로 절을 올리는 것입니다.
스승에 대한 예禮.
그것을 올리는 유하를 바라보다가.
" ... 허. "
그는 웃음을 터트리곤
" 하하하하하하하하!!!!!!!! "
상황 속에 미친 듯 웃음을 터트립니다.
" 꼬마야. 네가 무슨 짓을 한지 아느냐? "
그는 웃음을 이어가면서도 정지된 듯한 목소리로 말합니다.
" 네 근원을 끊어낸 것은 아니다. 너는 분명, 여전히 드래곤의 자식이겠지. "
그 말에 고갤 끄덕입니다.
유하의 핏속에는 여전히 드래곤의 잔존이 느껴지니까요.
단지.
" 네 손으로 네 근원을 부수겠다? 내 도움을 받아? "
그 사실에 우습다는 듯이 마도사는 웃습니다.
" 절경이구나. 내 마지막을 장식할 꼬맹이가 이리도 미친 녀석이라니! "
유하는 그 말속에서 유독 거슬리는 말을 찾아냅니다.
" 나는 오늘. SS의 경지에 들기 위한 마지막 깨달음을 앞에 두고 있었다. 내가 개척해나간 길 앞에 무엇이 남았는지를 확인하려 했지. "
그러나 그런 거슬림에도 마도사는 말을 이어갑니다.
" 그러나 그 순간을 네가 방해한 것이다. "
그때서야 유하는 이곳에 존재하던 함정들을 떠올립니다.
뇌기가 휘몰아치고, 때때론 폭풍처럼 밀려들었던.
단지 그것이 함정이라 생각했기에 부수고 들어왔던 것이.. 사실은?
온 몸에 소름이 돋아나는 유하를 바라보며 마도사는 손을 뻗습니다.
저 손이 그 벽을 넘지 못한 유하를 벌한다면 유하는 분명 죽을 것입니다.
아니 온갖 고통을 토해내며 살지도 죽지도 못하게, 호소하다 죽어갈 것입니다.
마도사. 그것도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마도사들에게 그 길의 가치란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다. 자신에게 가르침을 남긴 아서 도브만의 말.
그리고 그 말에 당당히 누군가의 길을 방해한 유하.
이 금강산에 존재하던 뇌기와 힘은 누군가를 방해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던겁니다.
단지 당연히. 그 깨달음을 열어내기 위해 마도가 반응하였을 뿐이었던 겁니다.
그 속에서 유하는.
그 깨달음을 방해하였고, 또한 일부는 박살내면서 도달한 것입니다.
그 목적을 위해, 깨달음을 얻으려는 이에게.
자신의 목적을 위해 누군가의 숙원을 박살냈다는 것.
온몸이 미친듯이 떨립니다.
그 손이 천천히 유하에게 다가옴에 따라, 유하는 죽음을 느낍니다.
마침내.. 그 손이 이마에 닿았을 때.
" 멍청한 것. "
그는 유하의 뿔의 파편으로 손을 올립니다.
파직, 하는 짧은 뇌전이 지나가자 고통은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거슬리던 뿔의 파편이 사라졌을 뿐.
" 만약에 그것이 더 고통스러웠더라도 그랬겠냐? "
유하는 그에 반사적으로 고갤 끄덕입니다.
그 대답에 가볍게 흐, 하는 웃음을 흘린 마도사는 유하의 앞에 앉습니다.
옷이 더러워지건 말건, 상관없이.
" 긴 얘기가 될테다. "
1세대.
그 너머의 이야기.
살아남는 방법이라.
그것을 묻는 것만큼 어리석은 것은 없다. 문이 열리고, 세상이 뒤집어지며 피와 살에 의해 토지는 비옥해지고 사람의 수는 줄어들었다.
조금의 힘과 무기를 가진 자가 무리를 차지하고, 그 무리가 강요한 희생에 죽음을 맞이하며, 그렇게 이름 없이 사라지는 것이 아마 세상이 인간에게 바라는 것이리라.
자글자글한 손을 바라보며 진정되지 않는 마음을 가라앉히고자 얼굴을 쓸어내린다. 주름에 의해 쓸어진 얼굴의 자국이 손에 선명히 느껴졌다. 두 눈을 꿈뻑이며 참던 숨을 마셔본다.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맑은 공기가 폐로 밀려든다.
- ... 먹이..
쿵, 쿠웅.
사람을 둘 쯤 겹쳐놓은 듯한 크기의 무언가는 긴 혀를 바닥에 박으며 무언가를 빨아들였다. 수 초가 지나간 뒤 녀석은 혀를 길게 빼서는 건물의 벽을 부수고 그 너머에 숨은 것을 꺼내었다. 이제 겨우 열일곱쯤 되었을까 싶은 어린 소녀는 자신을 끌어당기는 괴물의 행동에 모든 것을 다해 저항하려 했지만 단지 크기 큰 먹잇감을 발견하여 기쁘다는 듯 괴물의 혀는 소녀를 바닥에 내던졌다.
무언가가 터지는 듯한 소리와 함께 길었던 단말마가 사라지고, 질질 끌리는 소리와 함께 괴물은 하나의 고깃덩이를 들고 구역을 빠져나갔다. 무리에 들지도, 사람과 함께 숨지도 못한 존재의 결과는 처량하다. 그렇더라도 내일을 죽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테니 그것에 부러움을 느끼는 것을 보고서야 난 알 수 있었다. 뒤틀렸구나, 하는 생각이 말이다.
가족은 다 죽었다. 치매가 있어 제대로 움직일 수 없던 할멈이 가장 먼저 죽음을 맞이했다. 아이처럼 깍깍거리던 목소리로 괴물들의 틈 사이에 버려졌던 할멈은 얼굴도 제대로 남기지 못하고 한줌 흔적으로 사라졌다. 그러면서도 처음에는 군대의 도움으로, 이후에는 이런 시대에도 양심을 지키는 이들의 도움으로 살아왔다. 그것도 오래 지나진 못했지만 말이다.
등에 챙겨둔 묵직한 감각이 잘 느껴졌다. 노인의 몸으로는, 그것도 무거울 뿐이었다만 주리고 쉬지 못한 몸을 끌곤 그는 건물로 향했다. 낡은 의자와 적당한 높이가 있는 책상이 있고, 하늘에 무언가를 묶을 수 있는 곳을 찾은 그는 드디어 이 운명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타행으로가 아닌 스스로 죽음을 맞을 준비가 되어있었다.
줄을 묶어내고 의자 위에 서서, 흔들거리는 줄을 바라보다가 그것을 목으로 가져갔다. 삐걱거리던 의자가 넘어지고 제대로 묶어내지 못한 탓인지 어설프게 목을 압박해오는 고통을 느끼면서도 노인을 줄을 풀어내는 게 아니라 제 목을 조금이라도 더 밀어넣으려 했다. 세상이 어둡게 암전되어 마침내 마지막을 향하던 때에.
노인은 빛을 보았다.
무엇이라도 가능할 것만 같은 충족감과, 그에 어울리는 힘이 밀려들었다.
그리고 그는 느꼈다.
이제 그는 자의로 죽을 수 없는 몸이 되었다는 것도.
" 1세대의 각성이란 그 규칙이 정해지지 않았었다. 어느날 70대의 노인이 의념을 각성하는가 하면 네살배기 어린아이가 각성하기도 했지. 그런 힘을 가지고도 죽어가던 시대에 나는 꽤나 나쁘지 않은 삶을 살았다. 비록 그 시절에 못 먹어 비쩍 마른 키를 가졌고, 젊어졌다 한들 여전한 겁쟁이었지만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나를 괴롭히던, 유린하던 칼에 맞서 휘두를 수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난 행복했으니 말이다. "
그의 이야기가 천천히 이어짐에 따라, 유하는 그 말의 무게를 느낍니다.
단순히 나와 관련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무시하기 힘들, 어째서 그가 유하의 '이종족'이라는 말에 혐오를 가졌는지. 왜 그 잘난 어미에게 배우란 욕설을 내뱉었는지. 그 이유가 담겨 있었으니까요.
" 처음에는 창을 사용했다. 초보자도 어느정도 수준까지는 쉽게 들어갈 수 있었으니. 거기에 더해 거리를 두고 적을 공격할 수 있었으니 나쁘지 않은 선택으로 여겼다. 그러나 나보다 재능 있는 이들이 한계를 넘어가고 있었음에도 나는 기초 이상의 영역으로 넘어갈 수 없었다. 그래. 그 재능이랄 게 없었으니 말이다. "
1세대의 의념 각성자들은 기본적으로 생존을 통한 성장을 겪었습니다.
죽음으로 밀어넣은 몸을, 억지로 일으켜 세우며 강해지지 못하면 꺾여버리는 시대에서 자신이 무엇에 재능을 가졌고 무엇에 재능이 없는지 알아차리는 것은 중요한 요소였으니까요.
" 그러던 차에 고블린 주술사를 잡고 특이한 책 한 권을 찾았다. '미브르의 번개 조각'이라 부르는, 지금 시대에 비하면 조잡하기 그지없는 마도서였지. 그러나 그 순간에 나는 문자가, 흐름이 나를 타고 흐른다는 감각을 느꼈다. 그로써 나는 마도사가 되었던 것이지. "
마치 즐거운 기억을 회상한다는 듯한 말투와 그에 어울리지 않는 슬픈 목소리로 그는 말을 이어갑니다.
" 나는 재능이 있었다. 그 시대를 기준으로도, 지금의 시대를 기준으로도 내 길을 따라올 수 있는 놈은 천 명이 채 되지 않을 거다. 아님 그런 재능을 가지고도 죽었던지 하는 녀석들은 있었겠지만 결국 그 재능을 가지고 길을 개척해나간 것은 나였다. "
그는 손을 뻗습니다. 기다란 뇌전의 흔적이 원을 그리고, 하늘에서 한 줄기 번개가 떨어지고 난 후. 그 전기가 좌우로 폭발하듯 터지는 모습은 번개라는 힘을 다루는 유하에게 있어, 지독한 이상향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리고 본능적으로 유하는 저것이 세 개의 마도와 연관이 있음을 깨닿습니다. 일렉트릭 샤클과 썬더 콜링, 나머지 하나는.. 유하가 알지 못하는 마도로군요.
흥미로운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유하에게 마도사는 느릿하게 떨어져갑니다.
" 그리고, 그 길의 끝을 보고자 나를 밀어넣는 것도 나였지. "
그때서야 유하는 그에게서 느껴지는 꺼림칙한 감각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필연적으로 의념 각성자는 긴 삶을 보장받습니다. 특히 그것은 경계를 넘어가는 준영웅의 시기에 다다르면, 생명이 메말라 죽음을 맞이하는 것은 불가능해갑니다.
그럼에도 마도사는 자신의 생명과, 이후까지도 밀어넣어 자신의 길을 완성시키려 했습니다. 구도자, 그 경지에 다다르기 위해 그는 모든 것을 바쳤을 것입니다.
이따금 검은 연기가 그의 팔에서 새어들고, 아주 짧은 순간에 자글자글한 주름을 가진 노인의 얼굴이 스쳐가는 것을 봅니다. 생명도, 망념도. 이제는 한계에 다달라가는 몸을 붙잡고 마도사는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배우고 싶다고? 힘을 바란다? 네가 무엇인가 해내는 길을 바란다던 말이냐? "
늙은 얼굴과 교차되어 지나가는 모습에 유하가 압박을 받음에도, 마도사는 말을 이어갑니다.
" 좋다. 내 모든 지식과, 내 모든 힘. 그 모든 것을 네게 주는 것도 어렵지 않지. 하지만. "
그는 천천히 다가옵니다.
유하가 그를 내려봄에도, 유하의 아래에 서서.
검은 안개에 흘러가듯 보이는 목 속에, 짙게 남은 흉터를 바라보면서.
" 나를 죽이고 모든 것을 가져가라. "
그는 덤덤히 자신의 마지막을 중용합니다.
" 나를 스승으로 삼고, 내 길의 입구를 열어줄테니. 너는 그 길 이후로부터 스스로 깨달음과 경지를 열어 구도자가 되어라. 내 장례의 장례사가 되어 죽음을 위로하고, 내 흔적을 이어 내가 존재했음을 이어가라. "
만일. 그러지 못한다면?
그런 의문에 답하듯, 그는 마지막 한 문장을 내뱉습니다.
" 그렇지 못한다면, 모든 것은 과거의 내가 지고 사라질 것이다. 목 메어 죽으려 했던 노인의 끝으로. "
자.
유하는 어떻게 답합니까?
".....그것이 스승님께서 저를 제자로 받아들이기 위해 필요한 일이라 생각하신다면...."
유하는 주먹을 꽉 쥐고 고개를 끄덕인다.
"제가 스승님의 장례사가 되고 업을 이어 이름을 이어 밝히겠습니다."
#각오
유하는 그것을 받아들입니다.
" 좋다. "
그는 유하에게 한 권의 책을 던져주며 돌아섭니다.
책에는 단 한 문장만이 적혀있었습니다.
뇌련雷聯.
" 따라오거라. 내게 허락된 시간이 많지 않으니. "
"...."
책을 양 손으로 집어들고는 스승의 뒤를 따라간다.
#뇌련
유하는 자신의 스승이 될 존재의 걸음에 맞추어 산의 내부로 들어갑니다.
그 크기를 짐작하기 어려운 넓은 공동에 도달하고서야 멈춰선 마도사는 고개를 돌려 유하를 바라봅니다.
" 원래의 스승과 제자 관계라면 하나하나 짚어주며 가르침을 주어야겠지만 내게 주어진 시간은 사흘 뿐. 그 이상의 가르침을 네게 허락할 순 없다. "
그는 연구실의 한 곳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약초를 꺼내더니, 유하에게 집어던집니다.
썩 보기에도 좋지 못한 기운이 풀풀 풍기는 약초를 유하는 가만히 바라보고, 다시 그를 바라봅니다.
" 연혼초다. 먹는 것만으로 네 정신 세계와 감각을 일시적으로 끌어올리겠지. 물론 부작용이 없는 것만도 아니다만.. 내가 붙어있으니. 그 부작용은 내가 감당할 수 있다. "
바닥에 떨어진 약초를 주워듭니다.
" 너는 지금부터. 내 깨달음의 길을 따라 마도의 힘을 끌어올려야만 할 것이다. "
과정의 스킵에는 도기코인 150개 또는 15000망념이 필요합니다.
지불할 수단이 있습니까?
".....스승님 존함을 듣고 싶습니다."
양 손을 공손히 올려 약초를 받아먹을 준비를 합니다.
#가불할 수단이 없습니다. 가보자...
" 내 장례를 치를 때가 된다면. 자연히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
유하는 천천히.. 약초를 집어듭니다.
스킵할 수 있는 수단이 없습니다.
유하는 지금부터 입문과 기초에 필요한 깨달음 9개를 동시에 돌파해야만 하며, 이 과정에 오류가 존재하여선 안 됩니다. 오류가 발생할 시 첫 번째 깨달음부터 다시 진행해야만 합니다.
준비가 되었다면 약초를 섭취하는 것으로 깨달음의 과정을 시작하십시오.
먹습니다.
......지독한 혼란과 감각, 무언가를 뚸어넘는 듯한 몽롱함.
마치 갓 태어난 것이 숨을 마시는 것 같은 감각과, 걸음걸이를 걷는 것만 같은... 느낌.
그 느낌이 다가옵니다.
첫 번째 깨달음의 벽이 다가옵니다.
마도라는 힘은 변칙을 기본으로 한다. 단순히 하나의 마도로 고정되지 않으며 그렇기에 마도가 단순한 상상력, 또는 심리로써 영향을 표출한다. 그러나 마도를 표현하는 방법으로는 이와 같은 '표현'을 통한 마도의 발현이 있는가 하면 '마도식'이라 부르는 수식으로써의 마도의 발현 역시 존재한다. 또한 그도 아니라면 '매개'나 '발현'과 같은 모습으로도 마도는 발생한다.
어째서 마도라는 힘이 단순히 계산이나 표현의 영역이 아닌 위와 같은 영향들에 의해 변화하거나 발현되는지 그에 대한 개인의 생각을 적고, 그 이유와 예를 캐릭터의 지금까지의 경험을 덧붙여 서술하시오. 위 깨달음은 두 번째 깨달음의 기초가 됨을 참고하여 서술할 것.
마도란 의념의 영향을 받는 기술이고, 의념은 사고에 영향을 받는다. 마도가 개인의 의식적인 영역인 상상력과 심리와 함께, 마도식과 매개와 발현이라는 요소에 의해서도 발현되는 까닭은 그것이 사고에 영향을 주는 상징성이 내포되어있기 때문이다. 의념이 세계에 드러난 이후 상징성은 그 자체로도 힘을 갖기에 충분하며, 이에 따라 상징성을 활용하는 것으로도 마도 발현의 촉매 역할을 훌륭히 이행할수 있다.
그 예를 들면 윤시윤과의 전투가 있겠다. 의도적으로 드래곤의 피를 이용할 생각을 하지 않았지만, 전투라는 상황과 하유하라는 객채의 합으로 드래곤이라는 상징성이 발현되어 이성적인 판단의 마도가 아닌 패도적이고 본능적인 마도를 보이게 되었다. 물론 이에는 다른 복합적인 요인이 많아 개입하여 완전히 상징성과 마도라는 굴레 안에 들어있는 예시는 아니다. 하지만 상징성과 그것의 발현, 그리고 효과에 대한 사례로 제시될수는 있다.
#1/9
훌륭합니다. 그럼 두 번째 해석으로 넘어갑시다.
현재의 이야기가 그렇듯 결국 마도는 개인의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단순한 전투의 영역에서부터 일상의 도움이 되는 요소로써의 마도까지. 이러한 해석이 주가 되는 것은 마도사 개인이 개척하는 영역이 각자 다른 것을 예시로 들 수 있습니다.
상살마경의 구도자로부터 서유하로 이어지기까지, 마도는 다양한 발전과 갈래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유하라는 개인이 선택한 길은, 단순한 마도가 아닌 전투로써의 목적을 지닌 마도로 그 기술을 갈고 닦았으며 그 결과 현재의 하유하는 전투의 영역 외에서 마도에 대해 무지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무지한 영역'에 대해 '앎'을 추구하고자 할 때, 마도의 이용과 발전에 대해 어떤 해석을 내놓을 것인지. 하유하 본인의 경험과 과정을 바탕으로 해석하시기 바랍니다. 주제는 '현대 마도의 방향성에서 본 일상의 마도 발전과 그 이해'입니다.
만약 이전 과정과 해석에서 답이 이어지지 못할 시 벽은 초기화되며 첫 번째 깨달음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하유하
기술 '마도(C)'가 '뇌전심장(D)'로 대체됨
하유하의 속성이 뇌전雷電으로 고정되며 다른 속성의 마도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기술 '영역 개진 - 뇌전(E)' 습득
아이템 ▶ 이경운의 일기장 ◀ 습득
캐릭터의 망념치가 200/200, 잔여망념치 0이 되었습니다.
위 기술의 습득을 위한 아홉 단계의 벽이 다른 과제로 대체되었습니다.
대체 과제 : 5월 20일까지 일상횟수 40회 달성하기
- -8- 장례의 시간
- 가끔, 유하는 꿈을 꾸었습니다.
이 심장이 멈추고 내 살을 찢어. 무언가가 하늘 높이 날아가는 것 같은 착각을 말입니다.
그것은 아래에 남겨진 유하를 눈으로 바라보며 말합니다.
'너는 인간의 흔적.'
그것은 황금빛의 날개를 펄럭입니다.
그 기세는 고고하고, 그 자태는 표현하기에 어울리는 단어가 손에 꼽을 것입니다.
마치 이상향의 꿈을 이룬 모습처럼, 눈을 마주하려 하지만 천천히 그 손가락이 유하를 향합니다.
'나는 용에서 태어나 용으로 화한 자.'
'너는 인간에서 태어나 용에 달라붙던 기생의 흔적.'
그래요.
끔찍하고, 받아들이기 어려운 내용의 꿈을 꿨습니다.
그럼에도 유하는 무시했습니다. 자신이 그럴 이유가 없다고, 자신이 위대한 드래곤이 된다면 마땅히 어머니도 자신을 봐줄 것이고. 자신을 따돌렸던 것들은 당연하다는 듯, 자신을 두려워하여 그런 것이 되었을 것이니까요.
그러나 사실 어렴풋이 알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용이 된다는 것은.
지금의 하유하, 모든 것을 부정한다는 것.
그렇기에 유하는 많은 것을 탐냈습니다.
뛰어나다는 것도, 누군가의 사랑도, 애정 어린 조언도, 충분한 시간도 말입니다.
그러나 운명은 유하를 밀어넣은 채. 그 모든 것을 주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희생을 치룬다면.
그 말을 뒤에 남긴 채로 말입니다.
" 시작은, 깨우쳤군. "
경운의 기침과 함께 그 몸이 한순간 흐려지고, 다시 형태를 잡아갑니다.
'좋다. 잘 하고 있다. 지금까지 알아온 모든 것. 네가 알아온 상식과 규칙. 마도로써 쌓아온 모든 것을 내려야만 한다.'
'심장이다. 심장에 네 질서를 쌓아라. 너를 너로써 존재하게 하는 것을 심장에 새겨넣어라. 그것이 너의 규칙이 될 것이다.'
사실, 조금은 이런 것을 바랐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에게도 공감받을 수 없던 것도. 같은 드래고니안을 만날 수 없었던 것도 있었겠지만.
마음 놓고. 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존재가 없었으니까요.
'너는 내 모든 것이 될 것이다.'
나라는 존재가 존재하는 것으로.
누군가의 존재했던 흔적이 되고.
'네가 쌓아올린 모든 것은 옳았다. 네가 지금까지 겪어온 모든 것은 과정에 불과하다. 너를 만든 것은 너이고, 너를 부정한 것 역시 너이다.'
'그러니 이번에는, 너 스스로 너를 정의해보거라. 드래고니안, 용의 피를 가지고 태어난 존재가 아니라.'
하유하.
나라는 존재를 스스로 정의하라고 해준 존재가 있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으니까요.
그런 존재의, 생명이 흐려지고 있습니다.
"......"
유하는 천천히 눈을 깜빡인다. 나의 모든것을 긍정하고 앞으로 떠밀어주고 자신의 업을 내어준 이의 끝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직감하고 있다. 자신을 죽이고 모든것을 가져가라, 그렇게 말 하던 이의 마지막이다.
"스승님."
나긋한 목소리로 마지막 모험을 떠날 이를 불러본다.
"듣고 싶으신 것, 보고 싶으신 것, 혹은 아직 못 푸신 해후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미숙한 마법사가 그것을 이루겠습니다."
#으아앙....
" 할 말은 없다. 네게 남길 것도, 네게 할 말도. 이미 나는 모든 것을 그 곳에 남겨두었다. "
유하의 손에 잡힌 책.
경운은 그것을 보고 말합니다.
" 듣고 싶은 것도, 보고 싶은 것도, 못 푼 것도 모두. 이제야 풀러 갈 수 있게 되었는데 네게 그것을 바랄 이유가 있겠느냐. "
죽음.
아니. 그것과는 거리가 조금 먼 것 같습니다. 삶을 포기하고, 이룰 것을 이루었고, 이제는 마지막 숨이 남았을 때 그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었으니까요.
모험입니다.
유하가 아직은 갈 수 없는 곳. 미지이기에 아름다운 곳으로 떠나는 것에 죽음이라는 말은 아름답지 않았습니다. 스승님께서는 떠난 아내와, 친구들을 만나고자. 이 세상에 남은 미련을 두고 가시려 하는 것 뿐입니다.
그러나 그 눈은 모든 것을 포기한 것 같지 않았습니다.
천천히. 무언가 남은 눈길이 유하를 향한 채로 바라봅니다.
" ..... 혼자 남겨 미안하다. "
그래요.
이제 다시 유하는 혼자가 되겠죠.
처음으로 가족의 따뜻함을 알려준 아서 도브만처럼, 경운 역시 유하를 남겨두고 이곳을 떠나가겠죠.
둘 다. 유하가 버리고 싶어도 버리지 못하는 것을 남기고서.
" 너는 내 제자다. "
긴 말은 남기지 않으려 했습니다.
이미 유하의 시야는 흐릿해졌습니다. 눈은 제대로 보이지 않아서. 몇 번이고, 몇 번이나 비비면서도 눈 앞의 모습을 기억하려 했습니다.
죽음을 향한 모험을 떠나고 나면 누구도 돌아오지 못했으니까요. 그러니 떠나기 전의 그의 모습을 마지막까지 담고 싶었습니다.
" ...... 감기. 조심하거라. "
어울리지 않는 걱정을 남기고 천천히 눈을 감습니다.
그때부턴 무슨 표현을 했는지 설명할 수 없습니다. 단지 짧은 시간, 그와 시간을 보냈고. 그에게 인정받았고, 그에게 배운 것들만 남아 이제 추억할 뿐이라는 것을 알았으니까요.
천천히 이경운의 몸은 흐릿해집니다.
의념 각성자의 죽음은 몽환적이고, 또한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신비 중 하나입니다.
마치 하나의 게이트가 소멸하는 것처럼 무너지거나, 흩어지듯 의념 각성자의 몸 역시 천천히 무너져가니까요.
그럼에도 고통은 없습니다.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요.
" … 아. "
살아가는 것에 후회가 없을 수 있겠습니까. 모든 것에 조금의 후회와, 선택을 남기고 갈 뿐이지.
너무 오랜 시간을 살아와 더 많은 후회를 남겼지만 그것 모두가 고통스럽지만은 않았습니다.
자신을 위해 울어주는 이가, 그 죽음을 진심으로 슬퍼하는 이가 있었으니까요.
마지막의 그는 웃습니다.
마지막이 그를 기억하게 만들 테니까요.
하나의 세계가 저물어 이 세상을 떠나갑니다.
그렇게 다시 혼자가 되었지만. 한 사람이 유하의 곁을 지켰다는 사실 하나만은 눈을 감은 유하의 귓가에 조용히 들려옵니다.
심장의 소리가 들려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이만.
안녕히 주무십시오.
잘 다녀오십시오.
나의 스승, 나의 선생님께.
마지막 인사를 남깁니다.
".........."
흐릿하게 사라져가는 마법사의 몸을 차마 잡지는 않았다. 곁에서 마지막에 웃으며 잘 가라는 인사를 올리고 싶었는데 그것은 하지 못 했다. 눈물이 한참 앞을 가리는 바람에 마지막 얼굴을 보지 못 할 뻔 하기도 했으나 다행스럽게 그것마저 못하지는 않았다. 한 사람이 사라진 장소에, 그 사람이 있는 것 마냥 한참 제 자리를 지키며 울었다. 멋진 모습이라도 보여드릴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의연한 모습이라도. 또 한 사람이 삶의 주변에서 멀어지고, 이에 유하는 이를 악 물었다.
"감기... 조심할게요..."
훌쩍이며 유하는 한참을 더 운다. 달리 무엇을 할수도 있었겠지만, 그러지 않고.
그가 떠나간 자리에는 그가 입었던 옷 한 벌이 남아, 존재했단 사실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제.
장례의 시간입니다.
#정부 부처와 UHN에 이경운의 제자의 이름으로 부고 소식을 알립니다.
이런 보고는 직접 보고가 원칙입니다.
그러니까...
궁에 가야겠군요.
스승의 옷가지를 챙겨 궁으로 향합니다
# 궁으로
옷가지를 챙기고, 유하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하늘은 지독하게 맑습니다. 누군가의 죽음 따위는, 그저 흘러가는 구름의 가치만도 못하다는 듯 보고 있으면 세상의 모든 것이 무상하게 흘러가곤 합니다.
그러나 슬프게도 유하의 손에는 추억이 남아 있습니다. 이제는, 곁에 남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만 하는 추억입니다.
천천히 유하는 신 한국의 중심. 위대한 존재가 거거하는 곳을 향합니다.
피 아래. 이제는 조금은 가증스러울지도 모를 피가 마구 떨리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무시하던 그것이, 두렵다는 것처럼 말입니다.
궁의 문 앞에서 유하가 발을 들이려 하는 순간 두 자루의 검이 유하의 목 앞에 교차합니다.
조금의 감정도 존재하지 않는 듯한 표정. 한 팔은 원래부터 그 자리에 있다는 듯 든 채로 남은 한 손에는 검을 쥔 이들은 유하를 막아세웁니다.
" 정지하라. "
" 이곳은 전하의 거처이다. "
" 합당한 이유가 없이는 출입할 수 없음이니. "
" 목적을 보고하라. "
두 사람은 말의 높낮이 없이 하나의 말이 끝나면 다음 말을 이어가는 식으로 유하에게 물어옵니다.
"하.."
자신의 피가 떨림에 유하는 조소하듯 한숨을 내뱉는다. 원할때에 아무것도 안해주니 이제는 권리를 행사하겠다는 말인가?
그리고 조금 더 나아가자 목에 칼 두자루가 겨누어진다. 서늘한 감촉이 목부터 발끝까지 내려온다.
"스승님께서 타천하셨으니, 이를 보고하러 왔습니다."
#보고하라
한 무사가 물어옵니다.
"스승님의 성함은 이 경자 운자. 마법사이십니다."
#말해줘요
들어오도록.
하는 말과 함께 교차한 두 자루 검이 유하의 목에서 사라집니다.
마치 안개처럼 흩어지는 풍경을 두고 주위의 공간이 천천히 일그러지며 거대한 어둠을 보여줍니다.
마치... 이리로 들어오라는 듯 말입니다.
"....."
거대한 어둠이 눈 앞을 가린다. 내가 가야 할 곳.
"감사합니다."
두 검사가 있다고 생각한 곳에 목례를 한 후에 안으로 들어간다.
#인투더언노운
.dice 1 100. = 99
75이상 저항
.dice 1 4. = 2
1. 의념의 저주
- 다음 진행까지 모든 능력치의 효율 30% 감소
2. 심연을 마주하다
- 다음 진행 전까지 컨디션 최악에 고정 + 정신력이 회복되지 않음
3. 피의 폭주
- 강제 용인화
4. ???
???
불안과 여러 감정들로 혼란스러울수록 유하는 자신의 품에 있는 스승님의 의복을 꽉 붙잡습니다.
위대했던 스승님, 그 분의 마지막을 알리는 이가 무너져선 안될 테니까요. 꾹 참으면서, 일그러진 공간 속으로 천천히 걸음을 내딛습니다.
한 걸음, 한 걸음을 내딛을 때마다 유하의 온 몸이 찢기고 마음 깊숙한 곳까지 헤집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지독한 공포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지금 유하의 눈 앞에서 거대한 옥좌에 앉은 남자는 당연히 그 자리에 어울리는 남자입니다. 어쩌면 이 좁은 땅에서 벗어나 한 세계의 주인이라 보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법한 남자입니다. 처음 의념을 각성한 순간. 자신이 진짜 드래고니안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던 날. 자신의 한계가 타인과 다르다는 사실을 알았던 날이 떠올립니다.
그 순간에 좋아했던 것이 겨우 반딧불이가 제 불빛을 가지고 반짝인다 믿던 것과 다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숨을 마시려 하던 행동조차 잊을 만큼 갑작스러운 충격에 유하는 기침을 뱉으며 목을 긁습니다. 살갖에 손톱이 박혀들고 그 고통이 느껴지고서야 겨우. 유하는 겨우 한 줌의 숨을 마신 채 땅에 무릎을 꿇습니다. 그 머리를 감정 없이 땅에 조아린 순간에야 겨우. 몸을 미친 듯 억누르던 압박감이 조금은 줄어듭니다.
이 거대한 공간에 있는 것은 유하와 단 한 사람입니다. 그 한 사람의 존재감이 이 공간 전체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툭, 툭, 툭,
옥좌를 손가락으로 두드릴 때마다 거대한 의념의 파동이 공간 전체에 울립니다. 오만한 드래곤의 피는 앞에 선 존재의 힘 앞에 일찍이 굴복해버렸고 유하의 심장만이 두근거리며 겨우 유하를 돕고 있었을 뿐입니다.
" 고갤 들어라. "
유하는 고개를 들어 목소리의 위치를 바라봅니다.
두 눈에는 의지가 조금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모든 것이 당연해 보이는 듯 덤덤한 눈으로 그는 유하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의 등 뒤로 이따금 피어나는 붉은 날개는 무형의 존재일 의념이 의지를 가지고 모여들어 수십만의 조각이 하나의 날개로 피어나는 듯 보였습니다. 그 하나하나가 유하가 사용할 수 있는 가장 강대한 마도를 한참이나 위에서 내려볼 수 있을 강대한 힘입니다.
문득 무의식에 유하는 헛웃음을 터트리고 맙니다. 왜? 지금까지 나아가고, 쌓아올린 모든 것은 저 남자에겐 조금의 감상도 느끼지 못하게 하니까요.
죽을 것 같은 감각 속에서도 유하의 의념은 기꺼이 그에게 반응합니다.
정체 모를 청량감에 의해 유하의 고통과 상처가 씻겨나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마치... 억지로 막힌 벽을 두드려, 밀어내어 뚫게 만드는 듯한 감각입니다.
하유하의 레벨이 1 상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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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은? "
유찬영이 유하에게 묻습니다.
지금부터 모든 묘사와 표현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시기 바랍니다.
"하유하...입니다...."
억지로 숨을 집어삼키고 폐부에 공기를 집어넣어, 덜덜 떨리는 입술을 달싹였다. 의전에 대한 지식은 의미가 앖음을 알았다. 묻지 않은 것에 대답을 하지 않았다. 천천히 힘을 주어 숨을 쉬는 것으로 몸의 떨림을 진정시켜보려 했으나- 큰 소득은 없을 것임을 또한 알고 있다.
#
무료한 표정으로, 유찬영은 오랜 시간 유하를 내려봅니다.
가빠지는 호흡은 천천히 나아지고 간신히 고개를 들어 유하는 유찬영을 눈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이미 이 세상의 시선과는 수없이 떨어진 듯 보이는 눈은 이미 유하에게 시선을 두지 않은 것처럼 느껴집니다.
" 무슨 용건인지 설명해라. 별로.. 긴 시간을 주고싶진 않군. "
".... 스승님인 마법사 이경운께서 타계하셨으며... 이를 보고하기 위해 궁에 왔습니다."
분명 시선이 내려다보고 있지만 나라는 개인은 인지의 대상이 아닌듯한 기분에, 유하는 존재론적인 섬뜩함을 느꼈으나 침을 꼴깍 삼키고 겨우겨우 궁에 온 목적을 입에 담을 수 있었다.
"이것은 스승님께서 생전에 입고 계시던 의복입니다..."
묻지도 않은 품 안의 옷가지도 설명하며
#보고
그는 이경운이 죽었다는 말과, 유하가 꺼내든 옷가지를 바라봅니다.
" 이경운... "
그 이름을 되뇌이던 유찬영의 날개에서, 한 조각의 날개가 유하를 향해 날아듭니다.
거대한 의념이 순식간에 치닿는 감각이란, 별로 좋지 않습니다. 눈을 꾹 감고 현실을 잊어갈 즈음.
손에 쥐고 있던 한 벌의 옷이 천천히 흩어져 사라집니다.
" 그대의 스승은 이 세계와 멀어졌다. 누구도 네 스승의 잠을 깨울 수 없을 것이고, 누구도 그 휴식을 방해하지 못할 거다. 이를 나 유찬영의 이름으로 확언한다. "
유하의 특성, 스승 - 이경운이 해제됩니다.
그러나 이후 유하는 다른 스승을 들일 수 없습니다.
" 나가보도록. "
곧 유하의 등 뒤, 공간이 일그러집니다.
".....감사합니다."
거대한 의념이 눈 앞까지 다가오는 압도감에 유하는 눈을 질끈 감았다 서서히 사라지는 스승의 의복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그 누구도 스승님의 휴식을 방해할수 없다는 선언에 유하는 복잡한 감정이 북돋으려 했으나, 등 뒤의 공간이 일그러지고 내려진 축객령에 감정은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사라졌다. 제자가 된 도리로서 감사의 인사를 올리고, 퇴장을 할 순간이 되었으나 왕의 어전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퇴장해야 하는지를 알려준 이는 아무도 없었기에 그나마 자신이 본 사극 드라마의 예법을 갖추어 머리와 고개를 푹 숙이고 뒷걸음질로 퇴장을 시도했다.
#.....
돌아옵니다!
위치는... 미리내고로군요!
꽤 많은 학생들이 돌아다니는 모습이, 휴가가 끝났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 -9- 미리내 고교
- 구매는 진행 중, 캡틴을 통하는 경우는 하나에 한 번씩만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이용권은 진행 중에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지하에 존재하는 특별 수련장으로 이동하셔서 도기에게 지불해주세요.
수련코인 50개를 구매합니다!
#특별수련장으로 갑니다
특별 수련장으로 이동합니다.
도기 그만 자!!!
오늘도 도기는 끝내주는 수면을 취하고 있습니다..
"....."
도기의 머리 위에 특별수란장 입장권을 얹어주고 턱을 긁어줍니다.
#들어갈거야!!!
진입합니다!
#수련코인 50개어치 뇌전심장을 수련!
뇌전심장의 숙련도가 5% 상승합니다.
수련도 끝났지만 아직 감이 안 잡히는 마법이라... 유하는 주섬주섬 이경운의 일기장을 꺼내서 읽어보려 한다.
#이경운의 일기장 사용
아직 일기장을 열 정도의 성장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사용할 수 없습니다!
"...."
그런가. 아직 열 수 없다면 어쩔 수 없지. 하유하는 미련을 접고 일기장을 고이 접어서 안에 보관한 다음 교관실로 걸어가 본다.
#교관실로!
교관실로 이동합니다!
오늘은 왠일로.. 옌 리오 교관을 제외한 다른 교관들이 보이질 않습니다!
그것도 옌 리오 교관도 매우 혼이 빠져나간 채로 계란 껍질을 까고 있는 게 눈에 들어오네요.
"엥...?"
평소라면 다른 교관님들이 잔뜩 계시는 이 곳에 단 한 분만 자리를 지키고 계신다...? 뭔가 문제가 발생한 것이 틀림 없다.
"저어, 실례합니다.."
눈치를 살피며 살짝살짝 옌 리오 쪽으로 다가가는 유하
"무슨 일 있으세요...?"
#불안
" 푸후우우우우우우.......... "
옌 리오는 길게 숨을 내뱉곤 유하를 바라보며 말합니다.
" 사고 치지 말자... 성질 나올라 하니까........... "
음.
다른 건 모르겠고 더 사고치면 이젠 뿔이 아니라 꼬리도 잘릴 느낌입니다!
"아, 엣, 쌤 저는 아무런 사고를 친 적이 없는 선량한 학생인..."
옌 리오의 발언에 파들파들 떠는 도마뱀. 꼬리가 잘릴 것 같다는 느낌에 양 손을 뒤로 보내 자신의 꼬리를 잡았다.
그런데 누가 사고를 친거지? 머릿속으로 떠오르는 가장 큰 용의자는 빈센트이다. 너무나쁘게 생각하지 말아다오, 그렇지만 너는 크레이지파이어보이잖아.
"그... 일단 다른 교관님들은 뭔가 큰일 나서 뒷수습하러 가신 건가요..?"
# 유하의 플랜 좌절
" 맞아. 그것도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어보이는지. 총교관님이 직접 나가시더라고. "
리오는 피곤한 듯 계란을 한 입 깨뭅니다.
살짝 덜 익은 반숙처럼 계란이 살짝 흘러나옵니다.
" ... 완숙인줄 알았는데... "
"총 교관님도 ...."
정신이아
득해져요
죄송합니다 스승님 불초 제자 이런 흉흉한 때에 장례식을 치루겠다고 말하다간 저도 곁에 가야할지도 모르는 관계로 조금만 기다려주소서...
"완숙 좋아하세요?"
반숙파 하유하 충격
#반숙파와 완숙파는 오래된 숙적이었고
" 응. "
그러나 의념시대.
힘의 논리로 상대해야만 한다.
"아하... 유념해두고... 저는 이만 슬슬 돌아가보겠습니다!"
허리를 꾸벅 접어서 90°로 힘차게 인사를 한 다음 교무실을 나온다.
음....
#교무실을 나와 헌팅 네트워크를 뒤적입니다
교무실을 나옵니다.
#헌팅 네트워크에 돌아다니는 소문을 정리해봅니다
돌아다닙니다!
......
" 어이구야... 너는 또 어디서 낙서를 당한 모양이구나. "
파닥거리며 날아다니는 수호 석상에 적은 낙서를 교장선생님이 지우고 계시는군요.
"오잉?"
유하는 수호석상의 낙서를 지우는 교장 선생님을 보고는 꾸벅 허리를 접어 인사한다.
"안녕하세요!"
그리고는 쫄래쫄래 옆으로 다가간다.
"혹시 저도 도와드려도 될까요?"
#가고일을 깨끗하게 닦아봐요
수호 석상을 닦습니다!
인하 ♥ 민석
쓱싹쓱싹
하하!!!
" 착한 학생이군요. "
교장선생님은 이두가 흐뭇한 미소를 짓습니다.
"쯧쯧 인하야 민석아 다음부터는 안 보이는데다가 해라."
쓱싹쓱싹 가고일을 닦고 나니 속이 시원해져요! 반짝반짝 유하꼬리 같아요!
"후후 감사합니다!!! 사실 뭐 하려다가 그거 꼬여서 할일 없이 돌아다니던 와중이라 저도 도와드릴수 있어서 즐거웠어요!!"
#슈퍼하이텐션도마뱀
" 하하. 가끔 일이 꼬일 때가 있죠. 그럴땐 당장 손에 잡히는 일보다도 다른 것들을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
교장선생님은 차분하게 이야기를 꺼냅니다.
" 제 경우에는 꽃을 가꾸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가끔 정원에 있는 꽃들을 가꿀 때가 있는데 이런 제 취미를 알기 때문인지 손님들은 씨앗을 가져오실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그럴 때마다 가끔은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를 때가 있지요. 아 맞아, 꽃에 대해 말을 하니 왜 꽃을 가꾸는 게 취미가 되었는지 말씀드릴 필요가 있겠군요. 제가 37세가 되었을 때 인도의 게이트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