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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

last modified: 2018-11-24 00:44:24 Contributors



1. 프로필


"모든 일에는 대가가 따르는 법이죠. 뒤집어 말하자면- 대가가 충분하다면,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답니다."

  • 이름 : 거미Arachnid
  • 성별 : 여
  • 나이 : 20대 후반~ 30대 초반?
  • 성향 : All

1.1. 외관



우선 가장 먼저 돋보이는 것은 여성치고는 상당히 큰 키인데, 신장이 185센티미터에 달합니다. 84킬로그램의 체중은 그 긴 몸 전체에 이상적인 비율로 배부되어 있어, 우아하고도 풍성한 바디라인을 그려냅니다. 갸름한 달걀형 얼굴의 턱선과 오똑한 콧날, 작은 입에는 성숙미가 넘치지만,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는 뺨에서는 언뜻 애티가 묻어나오는 것 같기도 합니다. 부드럽고 상냥하게 처진 눈매와 길다란 속눈썹 사이로, 금색의 눈동자가 묘한 빛을 품고 있습니다.
보이시한 스타일로 짧게 깎은 단발인데, 눈썹 아래로 내려와 눈을 슬금슬금 덮는 앞머리는 부드럽게 가르마를 탄 깻잎머리 스타일로 정리했습니다. 머리카락의 색깔이 묘한데, 언뜻 보면 검어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짙푸른 빛을 띄고 있으며, 밝은 빛을 받으면 금속성의 자줏빛 광택을 드러냅니다.
입는 옷은 주로 캐주얼한 정장 스타일이지만, 외투나 가방, 혹은 악세사리 같은 아이템을 기품있어 보이는 것으로 선택해 미묘한 악센트를 주곤 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근무지인 거미소굴 클럽으로 갈 때가 아니라, 실베닌의 거주지구에서 생활할 때는 수더분하고 편한 옷을 선호합니다. 신발은 단화를 고집하지만, 이따금 꽤 높은 힐을 신기도 합니다.

1.2. 성격


항상 사람을 사근사근하고 붙임성 있으면서도 정중하게 대하지만, 그 웃는 얼굴 아래에 어떤 꿍꿍이가 담겨 있을지 모르는 외유내강형입니다. 하지만 속에 품은 그 강함을 조금 더 깊게 파고들어 보면, 왠지 모르게 낙심하고 지친 그녀의 진짜 약한 모습을 엿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1.3. 과거사


거미의 과거사에 대해 아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녀가 스스로의 존재를 본격적으로 드러낸 것은, 그녀가 거느린 세력이 트리니터스를 본격적으로 장악하고 난 이후이기 때문입니다. 능수능란한 지략가인 그녀는 갱단들이 트리니터스의 지배권을 놓고 피튀기는 혈전을 치르던 시절부터, 그늘 속에 숨어서 조심스레 갱단들의 사이를 이간질하고 그 사이에서 자신의 기반을 조심스레 다져왔습니다. 모든 준비가 끝났다고 판단하자, 그녀는 출처 불명의 대규모 자금으로 트리니터스를 손쉽게 장악했습니다. 이후 몇 차례의 협상을 통해 거미는 대부분의 대규모 갱단들로부터 트리니터스의 지배권을 인정받았고, 이제 그녀는 레이스 시티 지하 경제의 여군주로 우뚝 서 있습니다.

1.4. 기타


  • 지하경제의 지배자
    레이스 시티 지하에 웅크리고 있는 암시장, 트리니터스의 지배자입니다. 트리니터스를 두고 벌여온 기나긴 분쟁에 지친 갱단들은 중립을 지키는 거미에게 트리니터스의 경영과 유지관리를 맡기는 것이 낫다는 데에 동의했습니다. 별도의 직함만 없을 뿐, 그녀는 지금 트리니터스를 통해 레이스 시티의 검은 물류를 쥐락펴락하는 공무원과도 같은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 거미
    보통 레이스 시티에서 암약하는 인물들에게 거미라는 호칭이 붙을 때는, 검은과부거미, 깡총거미, 떠돌이거미, 타란튤라 등... 그 인물의 특징에 빗댄 특정 종의 이름을 따오기 마련이지만, 이 여인에게 붙어 있는 거미Arachnid라는 호칭은 모든 종류의 거미를 통칭할 때 쓰는 단어입니다. 그것만으로도, 거미가 이 검은 세계에 뻗치고 있는 거미줄이 얼마나 넓은지에 대한 충분한 증언이 아닐까요. 하지만 그녀에게는 분명한 본명이 있습니다. 그걸 거의 아무도 모른다는 게 문제지만요. 만일 거미가 스스로의 본명을 당신에게 말해준다면, 그건 거미가 당신에게 할 수 있는 가장 큰 신뢰의 표시일 것입니다.

  • 거미라는 존재
    거미는 레이스 시티의 지하경제에 매우 지대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유명인사입니다만, 거미의 얼굴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녀는 대중들에게는 특유의 거미 마크와 변조된 목소리만으로 자신의 존재를 노출하기 때문입니다. 일단 서로가 어떤 사람인지 아는 상태에서 거미와 직접 대면했다는 것부터가, 그녀와 사업적으로 상당히 긴밀한 관계- 혹은 드물게, 상당히 친근한 관계라는 뜻입니다.

  • 거미줄
    거미줄이라는 단어는 거미가 레이스 시티의 지하세계에 뻗치고 있는 영향력을 빗대어 일컫는 말이기도 하지만, 거미가 트리니터스를 오가는 수많은 물류들과 검은 돈들을 자신의 의도대로 제어하기 위해 부리는 부하들을 가리키는 말이기도 합니다. 거미 이외에는 그 누구에게도 뚜렷한 신상명세를 밝히지 않고 행동하는 이 부하들은 암시장의 치안 및 질서 유지 같은 현장 업무에서부터, 데이터 수집 및 통계, 혹은 첩보나 파괴공작, 더 나아가서는 암살 같은 과감한 업무들을 수행함으로써 트리니터스라는 거대한 지하 경제가 거미의 뜻대로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보통 암시장에서 거미 모양이 새겨진 후드와 복면, 가벼운 무장 차림으로 활보하는 모습으로 가장 쉽게 만나볼 수 있지만, 길거리에 누워 있는 노숙자일 수도 있고, 무리를 지은 비행 청소년일 수도, 우락부락한 깡패일 수도, 혹은 제복을 차려입은 경찰관일 수도 있습니다. 그들은 신체 어딘가 잘 보이지 않는 곳에 특정 도안의 작은 거미 문신을 하는데, 이것은 본인이 거미의 거미줄 소속이라는 징표이기도 합니다.

  • 클럽: 소굴
    레이스 시티에서 "거미소굴" 이라고 지칭되는 것이 있다면, 백이면 백 이 클럽일 것입니다. 베일스턴 지구 밖에 있는 클럽들 중에서는 가장 큰 클럽으로, 트리니터스 지하의 중심부에 위치한 이 댄스클럽은 살인자, 청부업자, 도둑, 밀수꾼 등 레이스 시티의 어둠의 세계에 발을 담그고 있는 사람들을 주 고객층으로 삼는 댄스클럽입니다. 범죄자들이 모여 서로 먹고 마시고 떠들고 춤추고 놀거나, 편안한 분위기에서 서로의 근황이나 비즈니스에 대해 부담없이 잡담을 나누곤 하는 곳입니다. 거미는 이 소굴 클럽의 최상부 스위트룸에 도사리고 앉아서 트리니터스의 모든 움직임을 내려다보고, 거미줄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 의뢰
    트리니터스에는 일거리를 알선해 주는 수많은 정보거래상이 있지만, 일처리 및 금액 지불의 신뢰성 등에서 가장 고평가받는 것은 거미의 소굴에 설치된 "스코어보드" 일 것입니다. 바만큼이나 사람이 웅성웅성 몰려 있는 이 거대한 액정 게시판에는 항상 의뢰 알선을 담당하는 거미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거미줄을 통해 의뢰를 수령하고, 수행한 뒤, 결과(의뢰 수행 후의 사진 등등, 의뢰를 수행했다는 증거가 될 수 있는 모든 것. 거미가 의뢰가 수행되었음을 즉각 확인할 수 있는 경우에는 필요없을 수도 있음)를 거미줄에게 보고하면 빠른 시간 내로 약속된 보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스코어보드의 의뢰를 확실하게 처리하는 몇몇 사람들을 거미가 눈여겨보았다가, 직접 대면해서 좀더 위험하거나 민감한 의뢰를 제안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위험한 일일수록 보상이 큰 법. 우선 거미는 위험한 일을 대신해 준 사람에게 보상금을 주는 데에 전혀 아낌이 없고, 암시장의 이용에 있어서도 혜택을 주곤 합니다.

  • 언니
    동거하는 친언니가 한 명 있다고, 스스로의 입으로 발언한 적이 있습니다. 거미줄의 일원 몇몇은 그 언니와 만나본 적이 있다고 합니다.

  • 전투 실력
    그녀는 철저한 보신주의자이자 계략가로, 분쟁을 될 수 있는 한 피하고자 하며, 공격당하면 맞서 싸우기보단 연막탄이나 섬광탄을 터뜨리고 도망치는 쪽을 선호합니다. 하지만 지하 경제를 쥐락펴락하는 여주인으로서의 면모에 가려 미처 평가받지 못한 모습이 몇 개 있는데, 바로 그녀의 총솜씨입니다. 몸 어딘가에 특별히 총알이 멀리까지 나가도록 개조한 리볼버를 숨겨 다니는데, 2백 미터 내에서는 백발백중이요, 40미터 내라면 총을 뽑아서 대상의 급소를 정확히 조준하고 발사하기까지 0.3초도 걸리지 않습니다. 이 음침한 유령도시에서 자기 한 몸 지키기에는 모자람이 없는 솜씨죠.

  • 기호품
    그녀는 담배를 핍니다만, 일주일에 한 번을 필까말까죠. 그녀는 보통 생각할 게 많을 때 담배를 피는데, 이따금 기분이 좋아서 피우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심기가 매우 언짢을 때도 담배를 피우기 때문에, 거미가 무표정으로 담배를 피고 있다면 어지간해선 말을 걸지 않는 편이 현명합니다. 스텐웰 바닐라만을 피우며, 피울 때에는 피터슨 사의 길다란 장미목 파이프를 이용합니다.
    주로 마시는 술은 와인 내지는 브랜디인데, 자주 마시지는 않지만 대신 좋은 것을 골라서 마십니다. 안주로 선호하는 것은 향이 부드러운 치즈 내지는 과일입니다.

2. 관계


  • 녹스 크로포드
    트리니터스에 세든 탐정들 중, 거미가 가장 신뢰하는 탐정.
    "오늘도 나눌 이야기가 많은 것 같네요, 미스터 녹스. 가장 급한 사안부터 시작하죠."
    녹스 크로포드와 거미가 거느리는 조직의 정보부는 긴밀한 유착 관계로, 조직은 보관하고 있던 요긴한 정보를 녹스에게 제공하며, 녹스는 새로이 알아낸 귀중한 정보를 거미줄에 제공하는 공생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녹스 크로포드는 거미와 직접 대면한 적이 자주 있습니다.

  • 스크림
    적과의 동침.
    "난 분명히 경고했어요, 트리니터스가 붕괴되면, 당신들은 지금까지 겪어온 그 어떤 상황보다도 두 배는 곤란한 상황에 놓이게 될 거라고요. 몇 번이고 말했지만 거미는 이 암시장의 물류를 유통하는 게 아니라, 감시하고 통제하고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두시길."
    적대적인 동맹관계. 스크림 역시 필요에 따라 트리니터스의 고객이 되곤 하며, 거미 역시 스크림과 슬래셔즈라는 강력한 변수를 보존해두고 싶어하기 때문에 그들을 알게모르게 비호해 주는 편입니다만, 이따금 스크림이 트리니터스에 오가는 물류에 과하게 간섭하며 말썽을 부리는 통에 거미가 골머리를 앓고는 합니다. 스크림이 돈으로 말을 걸면 말귀를 알아먹는 사람인 것이 천만다행인 일이죠.
    스크림은 거미와 공식적으로 직접 대면한 적이 없습니다.

  • 매버릭
    가장 신뢰하는 도급업자들 중 하나.
    "제가 당신에게 요구한 것은 여기까지. 그 외에는 어떻게 하든 당신 자유에요. 보수는, 언제나 지불했던 방식대로."
    거미의 거미줄 요원들 중 한 명으로, 보안부서의 에이스. 거미가 위험도가 높거나 지나치게 민감한 임무를 맡았을 때, 가장 먼저 고려해보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매버릭은 거미와 직접 대면한 적이 자주 있습니다.

  • 율리서스 & 마이클
    선대로부터 이어져내려온 동맹관계.
    "지금 제가 느끼는 이 굴욕감을 조금이나마 덜기 위한 값으로 수십억이라면 대단히 싼 값이라고 생각되네요. 자, 굿맨 청장님의 죽음에 응당 져야 할 책임이 있는 경찰들의 인명 리스트에요. 가서, 당신 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
    "...언제든 말씀만 하세요, 청장님. 이 거미의 독이빨도, 발톱도, 거미줄도. 모두가 청장님을 위해 움직일 준비가 되어 있답니다.."
    거미가 암시장을 잠식하기 위한 뒷공작 과정에서, 율리서스의 아버지인 한스 청장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거미가 먼저 '암시장의 물류를 경찰과 측에 유리한 방향으로 통제할 수 있다' 는 제안을 건넴으로써 시작된 이 동맹은 견고했지만, 한 대형 마피아가 거미의 눈을 속이고 한스 청장을 암살하는 데에 성공합니다. 이 일을 일생에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굴욕으로 받아들인 거미는 슬래셔즈 단원이었던 마이클이 한스 청장의 복수를 하는 데에 결정적인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여 그의 복수를 돕게 됩니다. 그와 별개로 거미는 한스 청장에게 자신이 무슨 일이 있을 시에 가족의 신변을 봐달라는 부탁을 받았고, 그 부탁에 따라 거미는 한스 청장에게 그랬던 것처럼 율리서스 청장에게 매우 우호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율리서스는 거미와 직접 대면한 적이 자주 있습니다.

  • 알레시아 콘스탄틴
    가르침으로 낳은 딸과, 배로 낳은 딸.
    "은인의 따님께 제가 해드릴 수 있는 것이라곤 이것밖에 없었어요. ...미안해요, 알레시아."
    거미가 아직 평범한 시민이었을 적에, 콘스탄틴 부부와 친근한 관계로 지낸 적이 있습니다[1]. 콘스탄틴 일가가 어떠한 이유로 파멸을 맞았을 때, 콘스탄틴 부부의 딸을 구출해낸 것이 거미로, 약 1년 정도 거미와 동거하였으며, 거미가 본격적으로 트리니터스를 장악하기 위한 뒷공작을 시작했을 때 알레시아를 선대 앙투안에게 맡기게 됩니다.
    알레시아는 거미와 직접 대면한 적이 자주 있으며, 한때 동거한 적이 있고, 거미의 본명을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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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해당 부분은 확립되지 않은 설정. 콘스탄틴 부부에 대한 설정이 확립되고 난 뒤에야 정립할 수 있는 부분으로, 현재로서는 콘스탄틴 부부의 부하 직원이었거나, 혹은 콘스탄틴 부부의 제자였다는 설정을 지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