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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스 크로포드

last modified: 2018-11-24 00:26:41 Contributors



1. 프로필

"당신은 나한테 돈을 주고, 나는 당신의 '부탁'을 들어준다. 간단하지?"

"죽기 전에 하고 싶은 말은 없나? 아차, 혀가 없어서 말을 못 하겠군."

  • 이름 : 녹스 크로포드 Knox Crawford
  • 성별 : 남성
  • 나이 : 36
  • 성향 : SL > NL

1.1. 외관

178cm/72kg. 햇볕에 살짝 탄 듯한 황갈색 피부와 멀끔한 인상에 안경을 쓴, 그러나 어딘지 한량같은 느낌이 강한 남성입니다. 거친 더티 블론드색 금발이 손질되지 않은 채, 이리저리 뻗쳐있습니다. 눈동자는 연한 올리버색의 녹안이며, 항상 여유만만하고 자신 넘치는 표정입니다. 입에는 잔망스런 미소가 걸려 있습니다. 입는 옷은 셔츠 한 벌과 청바지가 전부입니다. 외출 시엔 얇은 코트를 걸칩니다. 코트 안주머니에 권총을 항시 휴대하고 있습니다.

1.2. 성격

가볍고 능글맞으며, 시니컬한 독설가기도 합니다. 자존심이 강하고 콧대가 높습니다. 진지한 구석 하나 없는 사람이지만 사업 면에서는 확실히 믿음직하고 수완이 좋습니다. 위험한 일을 피하기보다는 오히려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그것을 즐기는 타입입니다.
(이하는 공란으로, 돌리면서 차차 성격을 잡아갈 예정입니다. 수정 가능성 有.)

1.3. 과거사

그의 과거에 대해선 알려진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다만, 엘도라도의 유령도시화에 큰 공헌을 했으며 지금도 레이스 시티의 뒷세계를 주무르고 있는 조직 레이스 울프와 모종의 관계가 있음은 확실해 보입니다. 레이스 울프의 보스 카밀라 R. 세이더스와는 상당히 불편한 사이입니다.

1.4. 기타

  • 녹스는 트리니터스에서 "울프스베인(Wolfsbane)"이라는 이름의 사설 탐정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말이 사설 탐정이지, 실제로는 돈만 주면 뭐든지 하는 청부업자에 더 가깝습니다. 돈만 두둑히 들려준다면 자기 손에 피를 묻히는 일도 마다하지 않거든요. 뒷세계에서 나름 좀 이름 날리는 청부업자기도 합니다.

  • 노란 눈의 삼색 고양이 한 마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이름은 "레니(Lenny)". 길냥이 출신이며, 사무소의 마스코트(?)기도 합니다. 낯선 이에겐 쌀쌀맞지만 집사 앞에서는 개냥이가 되는 차가운 도시의 고양이입니다.

  • 흡연자입니다. 다만 심각한 헤비 스모커까지는 아니고, 의뢰 마치고 한두대 정도 피는 수준입니다. 사무소 안에서야 레니가 있으니 최대한 자제하는 편이구요.

2. 관계

레이스 시티 남쪽의 장밋빛 홍등가에는 여러 꽃들이 있지. 앙투안, 아니 알레시아 콘스탄틴이라는 여자는 그 정원의 관리인이야. 사실 나랑 그녀랑은 별 접점은 없었어. 그냥 단순했지. 주인과 손님의 관계.
날 찾아온 한 손님은 로즈라이트의 꽃들 중에서도 특출난 한 여자를 지목했어. 서로 영원히 사랑하겠다고 맹세해놓고선 자길 배신했다나 뭐라나, 아무튼 한심했었지. 원래 창부들은 사람이 아니라 돈을 사랑하는 거 아니겠냐. 그래도 난 별 말 하지 않고 의뢰를 덥석 수락했어. 나도 돈을 사랑하기 때문이지. 어쨌든 꽃들은 정말 다루기 쉬운 족속들이야. 그냥 간단하게 침대로 끌어들이는 척 하면서 찌르면 되거든. 그 여자, 직접 찾아가보니 왜 유명한지 알겠더라. 그렇게 아름다운 꽃을 그냥 꺾어버리자니 조금 아쉽긴 했지. 그래도 일은 일이니까.
근데 그 일 이후로 알레시아가 날 무지하게 경계하기 시작하더라. 꽃은 함부로 꺾는 게 아니라고… 내가 혹시 자기네 정원에 또 깽판을 칠까봐 불안해하는 것도 같고. 웃기는 일이지. 이쪽은 억울하단 말야. 연쇄 살인을 한 것도 아니고 고작 한 명인데. 하긴 그 한 명이 로즈라이트의 돈줄이었으니 당연한 일이려나.

거미는 우리 트리니터스의 사장님 같은 사람이지. 그 여자의 "거미줄"에는 여러 값진 정보들이 많이 걸려있어서 자주 찾게 되더라고. 로즈라이트에서 어떤 갱단 보스가 누구랑 같이 잤느냐 같은 쓸모없는 정보들도 많긴 하지만. 중요한 건 이 혹독한 청부업계에선 정보만이 살 길이란 말야. 트리니터스 사장님의 힘을 많이 빌려야 한다는 거지.
내가 레이스 시티에 한 푼도 없이 내던져졌을 때 처음으로 받은 일거리가 거미의 것이었지. 나는 첫 의뢰를 성공적으로 수행했고 그게 인연이 되어서 지금까지 이어진 거야. 솔직히 거미가 없었더라면 멀쩡한 사무소 건물도 고사하고 레니 밥 줄 돈도 못 벌었겠지.
그리고 거미랑 친분을 쌓아두면 좋은 점이 꽤 있더라고. 거미줄에서 의뢰 수행에 필요한 정보를 몽땅 끌어모을 수 있다는 거야. 또 새로운 정보를 알게 되면 거미줄에 배달해주기도 하고. 공생 관계지. 참, 그리고 거미 소굴이라는 클럽도 나같은 뒷세계 사람에게는 참 안성맞춤인 장소지. 그녀와는 앞으로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으면 좋겠어.

사무소를 운영하다 보면은 무리한 의뢰를 막 던지는 녀석들도 종종 있어. 그렇다고 의뢰 거절을 하자니 명성에 금이 가고. 그럴 때는 동업자랑 협력을 하면 되지. 매버릭은 내가 아는 업자들 중에선 가장 믿음직한 녀석이야. 가끔씩 술도 사주면서 친구 같은 협력자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유감스러운 점은, 매버릭이랑은 같은 목표물을 앞에 두고 종종 부딪치기도 한다는 거. 그렇다고 친구라서 봐주는 거 없어. 오히려 악착같이 달려들어서, 누가 사냥감의 목을 더 먼저 따느냐 경쟁하지. 좋은 친구면서도 선의의 라이벌인 셈이로군.

어느 날인가, 한 노인네가 사무소에 와서 의뢰를 맡겼어. EDPD의 현 경찰청장, 이름이 아마… 드라우프니르였던가. 아무튼 그 꼬맹이를 처리해달라고 하더군. 쉽게 끝나겠다고 생각하고 사전 조사도 제대로 안 하고 갔지. 도대체 누가 16살짜리 꼬맹이, 그것도 허수아비 경찰청장에 겁을 먹겠냐, 응?
아직도 기억나. 오후 8시 28분, 실베닌 웨스터드 대로 9번지. 청장은 하라는 일은 안하고 경찰청 바깥을 멍청하게 돌아다니고 있더라. 난 당연히 신나서 달려갔지. 의뢰비로 리틀 스트립을 갈까? 아니면 간만에 로즈라이트? 같은 생각을 하면서. 근데 내가 청장한테 총을 겨누자마자 웬 놈이 허연 가면에 식칼을 들고 수풀 뒤에서 튀어나오는데, 농담이 아니라 진짜 무슨 살인마 나오는 70년대 공포영화 같았다니까. 다행히도 시체행은 면했지만 전치 5주나 나왔더라고, 제기랄. 당연히 리틀 스트립도 로즈라이트도 물건너갔지. 제일 열받는 건 의뢰주 되는 그 영감탱이 자식이 날 존나게 쪼아대는 거였어. 뭐 빡쳐도 어쩌겠어. 내 소중한 고객님을 함부로 해칠 수는 없잖아?
난 다시 천천히 청장의 정보를 수집해봤어. 참 가관이었지. 특히 그 유명한 슬래셔즈의 전 팀원인 "마이클"이 그녀의 경호를 맡고 있다는 게 말이야. 도대체 청장이 어떤 녀석이길래 저런 정신이상자가 경호역으로 붙어있는 거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