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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미노하라 세이카(딜레마의 배심원)

last modified: 2023-09-13 21:27:22 Contributors





1. 기본 프로필



출처
▶ S2 Portrait 출처
▶ S1 Portrait 출처
“... 어째서, 이렇게 되어버린걸까요.”

Keyword
두려움, 자학, 강박증

이름 나이
미나미노하라 세이카 (南之原犀香) 16
외관

갈색의 허리까지 오는 생머리는 관리를 계속 하려고 노력중이지만, 최근들어 소홀해지고 있다.. 동그란 얼굴과 내려간 눈매, 큰 눈은 어려보이는 인상을 주었으나 최근 들어 수척해졌다. 하지만 짙은 회색의 눈동자는 생기를 되찾고 아직 의지는 차 있지만, 심리적으로 몰려있을 때 빛을 잃는 장면이 종종 보인다. 구속복에는 아무런 변형도 가해지지 않은 채지만, 그저 입고 있으라 해서 입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 S2 Appearance 갈색의 허리까지 오는 생머리는 이제 조금씩 관리를 하려고 노력중인 것이 보이나, 끝의 상한 머리는 되돌리지 못한 듯 하다. 동그란 얼굴과 내려간 눈매, 큰 눈은 어려보이는 인상을 주며, 짙은 회색의 눈동자는 조금씩 생기를 되찾아가려는 듯 보이나 심리적으로 몰려있을때 빛을 잃는 장면이 종종 보인다. 구속복에는 아무런 변형도 가해지지 않은 채지만, 그저 입고 있으라 해서 입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성격

사람 앞에 나서지 않으려 하는 조금은 소심한 면이 있으나 친절히 다른 사람을 대하고 말을 잘 들어주는 모범생의 이미지가 있었다고 한다. 지금의 그녀는 두번의 긍정을 받았음에도, 그에 대한 거부감이 아직도 지속되고 있다. 자신이 용서받았다는 사실이 힘든 듯하지만, 그것에 대한 거부의 반응은 더이상 보이지 않고 있다. 그렇지만 그것에 대한 죄책감이 들며, 긍정 작업을 할 떄 극도로 스트레스 반응을 보이며 떠는 모습을 보인 정황이 있다.

▶ S2 Personality 사람 앞에 나서지 않으려 하는 조금은 소심한 면이 있으나 친절히 다른 사람을 대하고 말을 잘 들어주는 모범생의 이미지가 있었다고 한다. 지금의 그녀는 긍정의 탓으로 조금은 자신감이 생겼으나, 그 긍정을 계속해서 자의로 거부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갈등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고 때때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려는 모습을 보이나, 조금이라도 큰 폭력적 행위가 나오면 절로 굽혀버리는 일도 있다. 여전히 가끔씩 생각에 빠져서 남의 말을 못 들을 때가 있다.

기타

한달 전 자신의 부모님의 살해 혐의로 이곳까지 오게 되었다. 자신의 아버지가 유명 음악인, 마니마노하라 이치로였던지라, 이 사건은 뉴스를 통해 크게 유명해졌다. 구금의 결정적인 증거는 살해 도구에 있던 지문과 그 시체를 알리지 않고 숨긴 그녀의 행동이였다. 알코올의 냄새를 지독하게 싫어하며, 잔기침을 자주 한다. 도서위원으로 지내던 상위권 성적의 여학생.

No.001. 박권태와는 힘든 상황에서, 2심에서 마음을 안정시키는 데에, 그리고 술을 줄이려 한 데에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도움을 돌려주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그 방법을 몰라 무서워하고 있다. 그러나 그 술을 줄인 것에 아직도 감사해하고 있으며, 그 상황을 유지하면서도 감정에 먹히지 않도록 돕고 싶어하고 있다.

No. 002. 미시즈 마사와는 짝사랑의 단계에 접어든 듯하지만, 그녀의 이 수감자에 대한 긍정적인 발언에는 웃으며 넘어가려는 모습을 보인다. 그렇지만, 마사의 변화에는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그 발언에 대한 책임을 질 각오가 되어 있는 듯 하다.<우습지, 아무것도 모르면서 약속을 하는 꼴이란.>

No. 004. 옥사나 하네즈카와는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 허나, 담배를 끊고 조금 밝아진 듯한 그녀의 변화가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며 희망적으로 생각을 하고 있는 듯하다.

No. 006. 제제 르 귄과는 도움을 주고 싶은 듯, 계속 다가가는 모습을 보이고, 계속 지지해주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원망이 들어오면 견디지 못하고 또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렇다 한들, 웃기게도 그녀는 시도하는것을 멈추려는 기미가 보이지를 않는다.<우습지, 결국 둘 다 살인자인데.>

▶ S2 Characteristic 한 달 전 자신의 부모님의 살해 혐의로 이곳까지 오게 되었다. 자신의 아버지가 유명인사였던지라, 이 사건은 뉴스를 통해 꽤 유명해졌다. 구금의 결정적인 증거는 살해 도구에 있던 지문과 그 시체를 알리지 않은 그녀의 행동이었다. 알코올의 냄새를 지독하게 싫어하며, 잔 기침을 자주 한다. 도서 위원으로 지내던 상위권 성적의 여학생.

No.001. 박권태와는 조금 자신의 아버지와 겹쳐보는 경향이 조금 있는 듯 하다. 아직 박권태를 좋은 사람으로 보는 듯 하며, 술을 마시지 않으려 하는 노력을 보이는 것에 감사히 여기고 있으며, 동시에 미안해하고 있다.

No. 002. 미시즈 마사와는 그 간의 대화로 인해 상호의존관계로 관계가 진전된 듯 하다. 무슨 일이 생기거나, 고민되는 일이 있을때 종종 얼굴을 내밀기도 하며, 그런 일이 없을 때에도 종종 마사의 방으로 가는 모습을 보인다. 마사를 첫 친구라고 하는 모습을 보인다.

No. 004. 옥사나 하네즈카와는 상담사- 상담원의 관계를 맺은 듯, 정말 힘이 들지만 마사에게 말하지 못하거나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할 때 방에 찾아가 문을 두드리는 모습을 가끔 보이기도 한다. 담배를 조금 줄인 모습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No. 006. 제제 르 귄과는 평행선을 달리며, 서로가 서로를 위하며 "구원하려" 하는 모습을 보인다. 허나, 그 전개는 쉽사리 진척되지 않고, 여태까지 평행선을 긋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둘다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우습지, 결국 둘 다 살인자인데.>

가이드라인
언어 폭력, 폭행, 정신적 압박 등의 소재는 부디 사전 상의 후에 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2. 심문 기록


2.1. 제 1심

003  𝐓𝐑𝐈𝐀𝐋 𝟎𝟏 𝐉𝐔𝐃𝐆𝐄  - - -
Q. 01 제제 르 귄 자신의 행위를 죄라고 느끼는가?
... ㄴ,네.... 죄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Q. 02 박권태 자신의 부모를 살해했는가?
...읏, ㄱ,그... 기억에는... 없지만... 네... 그렇, 대요...
Q. 03 시미즈 마사 배심원석 좌석의 이름표를 접었는가? 불리고 싶은 이름이나 별명이 있는가?
... ㄴ,네... 그냥...세이카로...좋을거, 같아서...
Q. 04 옥사나 하네즈카 제일 두려워하는 것은 무엇인가?
ㄱ, 가장...두려워 하는 거...? ... 그, 잘, 모르겠, 는데...
Q. 05 제제 르 귄 어째서 살인을 했는가?
... 모르겠, 어요... 저도, 왜 했는지... 왜... 죄송해요, 그, 도움이 안되는거 같아서...
Q. 06 박권태 살인을 한 날에 다른 사건이 있었는지를 기억하는가?
... 그날... 아침에, 일어나서... 샤워하고, 청소하고...학원가고...
Q. 07 시미즈 마사 살해 당시 정황에 대해 말할 수 있는 부분까지 말하라.
... 아빠가... 집에 들어왔는데... 그때...그때 제가...... ... 제가, 뭘, 했었을거예요...나쁜 짓, 저도, 기억은 안나지만...그랬을, 거예요... ... 소리지르고...술 냄새... 욕하고... 으,읏...으우...
Q. 08 제제 르 귄 소원으로 무엇을 바랄 것인가?
용서를... 받을수, 있을까요...제가, 용서받을, 자격이...있을까요...
Q. 09 옥사나 하네즈카 부모님은 어떤 사람이었는가? 어떤 관계였는가?
ㅊㅊ,ㅊ,착한 분이셨어요, ㅇㅇ유명한 ㅂㅂ분이시고, ㅅㅅ상냥하고, ㅈ잘해, 주셨고... ㅎㅎㅎ학원도, 보내, 주셨, 고... ㅈ,제가 잘못한거예요, 제가 나쁜거예요, 제가, ㅈ, 제가...
Q. 10 박권태 부모님한테 어떤 말을 하고 싶은가?
... 죄송합니다... 정말, 정말 죄송합니다... 저는, 저는 그런 짓을 하려고 한게 아니였어요...전, 착한 아이이고 싶었어요, 정말로...정,말로...
Q. 11 박권태 자신이 착한 아이여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 착한, 아이이고, 싶어요... 착한 아이가, 착하지 않으면... 등을 돌려, 다들, 싫어해... 또, 혼자가 돼...
Q. 12 제제 르 귄 자신이 용서받지 못 할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가?
... 전... 그 사건이...있던 이후에...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행동했다고...경찰 아저씨가 말했, 어요... 전...진짜, 안보였는데...그저...비오는, 날이였는데...
Q. 13 시미즈 마사 살해 당시 부모님 외에 집에 있던 사람이 있었는가?
...없었을, 거예요...저랑...어머니...아버지...
Q. 14 제제 르 귄 살인 이전에도 기억이 끊긴 적이 있었는가?
... 모르,겠...어요... ... 없는지...아니면...그거 자체를 내가 또 기억, 못하는,건지...
Q. 15 박권태 살인 외의 나쁜 짓을 한 적이 있는가?
어머니, 말씀...안 듣고... 혼나고...
Q. 16 시미즈 마사 부모님의 사망 이후 얼마나 지난 뒤 경찰이 왔는가? 신고자와 신고 경위를 알고 있는가?
읏...저도...잘... 학원에서...돌아오니까...저를... 체포하셔서...무슨, 이야기를,하셨더라... 죄송해요, 죄송,해요, 기억이, 기억.이...
Q. 17 제제 르 귄 평소에도 스스로의 행동에 대해 타인한테 전해듣는 일이 기억에 의존하는 것보다 더 많은가?
죄송,해요... 그것도, 기억이...잘, 안 나는데...
Q. 18 박권태 자신을 용서해주길 바라는가?
... 용서...받을 자격은...없다고...생각,해요...이미... 제가 아는 사람들...모두가...저를...
Q. 19 제제 르 귄 피해자는 양친인가? 시신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는가?
- 냉, 장고...
Q. 20 시미즈 마사 부모님은 보통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 구체적으로 말하라.
... 학교에서 성적, 상위권... 학원에서, 도착한, 후에...전화하고..., 폰, 꺼놓고 있기, 끝난 후에, 곧장, 집에 오기... 음악...절대 듣지...말기...그러...ㄴ...?
Q. 21 옥사나 하네즈카 장래희망은?
의학... 쪽이 되어...야 해요... 되고 싶은건...상관이...없어...
Q. 22 박권태 어릴 때 가장 즐거웠던 추억은?
... 아버지랑...같이 갔던, 콘서, 트...
Q. 23 제제 르 귄 자신은 현재 어떠한 사람인가?
그런, 아버지랑, 어머니를... 죽여버린... 패륜아...
Q. 24 박권태, 옥사나 하네즈카 '냉장고'는 무슨 말인가?
경찰, 아저씨가...심문할, 때... 냉장고, 안에... 어머니랑...아버지가... ...기대따위...하지, 않는거...알고, 있어요...제발...그만 말해줘...
Q. 25 옥사나 하네즈카 자신이 정말로 원하는 장래 희망이 있는가?
... 제, 생각은...상관, 없어요...저는...되어야만...해요...
Q. 26 시미즈 마사 부모님이 가장 자주 했던 말은 무엇인가?
... 아버지랑은...말을 자주...못했지만...어머니가... 착한, 딸이 되어야...한다, 고...





2.2. 제 2심

003  𝐓𝐑𝐈𝐀𝐋 𝟎𝟐 𝐉𝐔𝐃𝐆𝐄  O - -
Q. 01 제제 르 귄 저번 판결에 대한 소감이 어떤가?
... 아직, 이해를 못하겠어요. 제가 어째서... 용서를, 받은 건지...
Q. 02 제제 르 귄 자신이 용서받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네. 저는, 용서받을수, 없는 존재예요...
Q. 03 박권태 자신의 범행에 대해 생각난 사항이 있는가?
... 네... 조금은, 요...
Q. 04 제제 르 귄, 박권태 생각난 것에 대해 말하라.
...... 죄송, 해요... 말하기가, 힘들, 어서...
Q. 05 시미즈 마사 심상 독백 속 쓰레기 봉투 속 내용물은 무엇이었는가?
... 그때의 저는, 정말 쓰레기만, 들어있는 줄 알았는데... 피묻은, 와이셔츠나... 칼... 들어있었다고... 경찰 아저씨가.... 얘기해주주셔,서....
Q. 06 시미즈 마사 공범 혹은 조력자가 있었는가?
...ㄱ,경찰관씨가... 다른, 사람은, 없었대요... ㅈ,전부, ㅈ제 지문...
Q. 07 제제 르 귄 밖으로 나가면 하고싶은 것은?
... 생각한건... 없지만... 마사, 돕고... 싶다... 정도...
Q. 08 박권태 정신과 혹은 심리상담을 받은 이력이 있는가?
... 한번도... 없었어요...
Q. 09 옥사나 하네즈카 이 곳의 생활이 즐거운가?
...즐겁,다...? ... 다들... 상냥하셔서... ... 이 시스템이, 아파서... 아프게 해서...
Q. 10 시미즈 마사 심상 독백에 대하여, 기대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한 사람은 누구인가?
!... ... ㅇ,어머,니... ㅇ,아, 마...
Q. 11 제제 르 귄 스스로를 위한 바람은 없는가?
(묵묵부답.)
Q. 12 제제 르 귄 바깥에서 마주칠 것 중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 저를, 아는... 알던... 사람들... 전부...
Q. 13 박권태 이 세상에서 자신한테 기대를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진다면, 어떤 기분이며 어떤 행동을 할 것인가?
기대를, 아무도... 그건, 싫어, 싫, 어요... 두려,워요...
Q. 14 옥사나 하네즈카 딜레마 시스템의 무엇이 자신을 힘들게 했는가?
... 이렇게 착한 분들인데, 그 분들의 죄를... 파헤쳐야 하는, 그런... 시스템이... ... 너무, 아파요...
Q. 15 제제 르 귄 자신의 살인이 다른 타인이 저지른 살인이라고 알게 된다면 어떤 기분일 것 같은가?
... 모르겠어요... 이제는, 모르겠어요.
Q. 16 시미즈 마사 어머니가 자신한테 기대하지 않는다는 말을 한 건 그 때가 처음이었는가?
...ㅇ,응...
Q. 17 박권태 기대받지 못 하고 착한 아이로 있지 못 하는 상황이 두려운 이유는?
... 흐끅, 윽, 으우... 착한, 아이가... 되지 못하면... 다, 사라져요... 다, 싫어하게 돼... ㅈ, 죄송,해요... 그, 생각만 해도, 싫, 어서... 두번, 다시... 겪고 싶지... 않아,서...
Q. 18 제제 르 귄 기대 없이 그저 자신을 받아들이는 타인에 대해선 어떤 생각을 하는가?
...그럴리가... 없어요...
Q. 19 제제 르 귄 살인이 죄라고 생각하는 까닭은?
... ㅅ사람의... ㄱㄱㄱ가능성을, 끊는... 것이라고... ㅅ,생각해서,요...
Q. 20 시미즈 마사 어머니나 아버지 중, 최근 우울감, 히스테릭, 자살 및 살인 암시성 발언을 한 사람이 있는가?
... 어머,니...가, 그런, 느...낌, 있긴, 해, 했, 지만... 으, 으우...
Q. 21 제제 르 귄 자신의 부모한테는 큰 가능성이 있었나?
ㅈ,저따위보단, 훨씬...
Q. 22 박권태 부모님 밑에서 지내는 게 괴로웠는가? ('괴롭지 않아야 한다', '두 분은 좋은 분이시다' 금지)
... 모르, 겠어요...
Q. 23 옥사나 하네즈카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이 있는가?
스스로... 음악, 듣고... 마사랑... 조용히, 살,기...?
Q. 24 제제 르 귄 (Q.20에 이어) 구체적으로 어머니가 어떤 행동을 보였는가? 죽겠다, 혹은 죽이고싶다?
... ㄷㄷ, 둘,다...
Q. 25 시미즈 마사 부모님의 사이는 어땠는가?
... 최,악...
Q. 26 박권태 (Q.22에 이어) '모르겠어요'라는 답변의 의미는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 그, 이외에,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 겠어요...
Q. 27 제제 르 귄 부모와 함께 있을 때 목숨의 위협을 느끼거나 살해당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적이 있는가?
...... ㅁ,모르겠,어요... 그런, 적은... 없었을, 텐데...
Q. 28 옥사나 하네즈카 악기를 연주할 수 있는가?
... 못,했어요... 피아노, 한번, 만진거 빼고는... 못, 만지게 해ㅅ... 아...
Q. 29 제제 르 귄 살해 이전에 자신의 기억이 끊긴 적이 있는가?
... 그 전에는, 없었,어요...
Q. 30 박권태 누군가의 부모님이 돌아가셨는데, 그 누군가는 신고를 하지 않은 채 그 현장을 치우고 깨끗이 만들려 했다. 왜 그랬을 거라고 생각하는가?
... 죽으면, 안되는 사람들... 이라서...?
Q. 31 시미즈 마사 범행에 쓰인 흉기는 칼 하나였는가?
... 공구...도... 사용되었, 대... 내, 지문... 묻어, 있었, 대...
Q. 32 옥사나 하네즈카 혼자서 해보고싶은 것이 있는가?
생각나는건, 없어요...
Q. 33 제제 르 귄 살인을 한 이유는 무엇이었는가?
... 공, 포...? 분,노...?
Q. 34 시미즈 마사 피해자들의 사인은 무엇이었는가?
... 과다, 출혈... ...미안, 마사... 나... 정말, 죽인건... 맞을, 거야...
Q. 35 박권태 (Q.30에 이어) 죽으면 안 됐던 사람들이라 그들이 죽었다는 사실을 부정하고 싶기 때문인가?
... 유명하고, 대단한, 사람들, 이여서...?
Q. 36 제제 르 귄 자신이 부모님을 불행할 가능성과 고통으로부터 해방시켰다고 생각할 수 없는가? 그들이 편해졌으니 자신도 편해져야 하지 않는가?
읏... 그만, 그만... 그만....! 그만하라고요!!! 제발, 그런, 말을 듣고, 싶은게, 아니라고... 아니라고 몇번을... 몇번을 말하게, 하는거예요...! 그게, 아니예요, 정말, 아니라고요... 난, 그러면, 안되었어... 정말, 그러면 안되었던 거라고요... 저때문에, 불행한 사람들이, 잔뜩... 그만해줘요... 제발... 절... 제발, 그런 눈으로, 바라보지 말아줘요...
Q. 37 박권태 (Q.35에 이어) 살인이 들켜서 손가락질을 받고싶지 않기 때문에 그런 짓을 했다는 것인가?
그, 건... 아니, 예요... 살,인이, 아니라... 그, 사람들이, 죽으면, 올... 후폭, 풍...
Q. 38 시미즈 마사 착한 아이로 있지 못 해 피해를 입은 경험이 있는가?
... 이번, 사건 후에... 다들, 사라졌,어요... 다, 제 곁을... 그 전에도... 나쁜, 아이여서... 혼나고... 사람, 떠나고... 이번,에는.. 제가... 정말, 나쁜아이가 되어서... 이제... 마사도... 내 곁... 떠나지, 않을, 까...





2.3. 제 3심

003  𝐓𝐑𝐈𝐀𝐋 𝟎𝟑 𝐉𝐔𝐃𝐆𝐄  O O -
Q. 01 시미즈 마사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는가?
... 힘들어. 이 목소리가, 이 판결이. 너무 무서워.
Q. 02 제제 르 귄 배심원들한테 용서받은 기분은 어떤가?
... 끔찍, 해요.
Q. 03 제제 르 귄 현재 가장 원하는 판결은 무엇인가? 달라진 점이 있는가?
... 용서받지 않는다. 그것이, 제가 생각하는 저인데... 저도, 저를 모르겠어요.
Q. 04 옥사나 하네즈카 두려운가?
...네.
Q. 05 박권태 여전히 자신의 부모가 자신보다 더 대단한 사람이라 생각하는가?
... 그렇다고, 생각해요. 그렇지, 않으면... 봤잖아요. 저 외부판정단들의 표를. 그렇지 않다면... 저렇게, 표가 나왔을, 리가... 나왔을 리가 없어...
Q. 06 시미즈 마사 용서받아 나가게 됐을 때, 가고싶은 나라가 있는가?
... 뉴질랜드...?
Q. 07 박권태 죽을 만한 사람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가?
.... 죽을 만한, 사람은... 으, 우...
Q. 08 제제 르 귄 (Q.02에 이어) 왜 끔찍하다 생각하는가? 긍정받은 것이 좋지 않은가?
좋지, 않았어요... 절대로... 절대로...
Q. 09 제제 르 귄 용서받지 못 한 사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오해하고 있어요, 전부... 판결이, 잘못 되었어요... 누구도, 죽어도 싼 존재가 아니야... 다들, 좋은 사람인데...
Q. 10 옥사나 하네즈카 용서받고 싶은가?
... 모르겠어요... 용서, 받고 싶지는, 않았는데... 다들, 다들...
Q. 11 옥사나 하네즈카 자신은 정말로 살인을 저질러 부모를 그런 꼴로 만들었는가? 어째서?
... 전... 네... 제가... 제가, 그랬어요... ... 무서워서, 두려워서, 아파서, 머리가, 머리가 하얘져서...
Q. 12 제제 르 귄 외부 판정단의 판결과 내부 죄인의 판결 중 어느 쪽이 더 중요한가?
... 무엇이, 더 중요한걸까요. 모르겠어요. 저도. 사마엘 씨에게 직접 물어보셔야 할 거예요, 그건. 저는, 저는... 모르겠어요.
Q. 13 박권태 (Q.07에 이어) 죽을 만한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죽을 만한 사람은 여기에는 없어요. 다들, 착해요. 정말로...
Q. 14 시미즈 마사 부모가 대단하지 않았다면, 자신의 용서받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은 정도가 덜 했을 것인가?
... 글, 쎄... 알 수 없지 않을까... ...하지만, 정말 나쁜 사람이라 하더라도... 그건, 패륜인걸...
Q. 15 제제 르 귄 죄인의 살인이 모두 정당하고 타당한 일이었다고 생각하는가?
... 그게... 제 판결을 함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인가요...? ... 그게 도움이 된다면 말할까요... 박권태 아저씨는, 이해가 가능한 일. 마사는, 이해가 가능한 일. 옥사나씨는, 이해가 가능한 일. 제제씨는... 이해 불가능하지만, 그 책임자가 죽어, 사건 자체가 붕 떠버린 일.
Q. 16 옥사나 하네즈카 자신이 목숨을 끊어줄 수 있다. 정말로 죽고싶은가?
... 네. 그리하여, 다른 분들이 더 좋은 삶을 산다면.
Q. 17 시미즈 마사 자신과 똑같은 처지에서 똑같이 부모를 살해한 사람이 있다면, 그를 용서하지 않을 것인가?
... 모르겠어.
Q. 18 박권태 살해당한 피해자 중 죽을만한 사람이 있었다고 생각하는가?
딱, 두 명. 제제르 귄씨의 부모쪽이예요. 제제씨를 저렇게 만들어버린, 원흉.
Q. 19 박권태 자신이 부모보다 못난 사람이라는 근거는?
... 저 재판이, 지금 이 분위기가, 근거가 아닐까요... 제가 못나서... 전부, 제가 못나서...
Q. 20 시미즈 마사 범행에 대해 더 생각난 사항이 있는가?
... 그, 2차때와, 1차때 이야기한것과... 똑같아. 더 붙일 말이... 있을까...?
Q. 21 박권태 (Q.19에 이어) 투표와 재판을 제외하고, 자신이 부모보다 못난 사람이라는 증거는?
... 그 분들은, 자기 부모를 죽이지 않았다..? ... 이걸, 왜 질문하는지... 모르겠어요... 힘들,어...
Q. 22 시미즈 마사 자신은 질문자(시미즈 마사)가 자신을 용서하지 않는다 한다면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겠는가?
... ... 이해, 할거야... 나, 그런게 당연하고... 그러고 싶은건, 나도 마찬가지지만... 그렇게 생각한다면, 옳겠지, 마사가... 마사는, 나보다 똑똑하니까...
Q. 23 시미즈 마사 (Q.22에 이어) 용서한다고 말한다면?
... 왜, 그랬는지 물어볼거 같아. 그리고, 계속 설득해달라 할 거 같아. ... 귀찮은, 사람이라서... 미안.
Q. 24 시미즈 마사 하필이면 왜 냉장고였는가?
... 아, 그거... ... 그, 일이 있고 나서... 아침에 일어나기 전에... 4시쯤에, 다시, 깨어났었어... ... 그때, 상황을 보고... 치워야겠다고, 생각이 먼저 들어서... 정말, 정말로 정신이 없었어... 이제 보면... 끔찍한데...
Q. 25 옥사나 하네즈카 용서받고 나간다면 무엇을 할 수 있는가?
... 그러게요...
Q. 26 제제 르 귄 자신과 질문자(제제 르 귄)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 모르겠네요. 어떻게 자라왔는가, 일까요. 저는, 착한아이로. 당신은, 신이라는 것으로.
Q. 27 박권태 죽음 외의 다른 방식으로 죄를 속죄하면 되지 않는가?
어떻게 하면 될지... 모르겠어요. 정말로... 죽어야 한다면, 죽을게요. 뭐든지, 하라고 하면, 할게요... ... 제발, 답을 줘...
Q. 28 시미즈 마사 부모가 자신한테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한 이유는 무엇인가?
... 싸우다가... 나랑, 아버지랑 하던, 비밀이 알려졌었어... 나쁘다고 한, 음악, 듣는거... 그런,것들... 어머니가... 엄마가...
Q. 29 옥사나 하네즈카 (Q.25에 이어) 찾아볼 생각은 없는가?
... 상관이 있을까... 싶어요...
Q. 30 시미즈 마사 아버지랑 몰래 음악을 듣고 있었는가? 음악을 금지한 것은 어머니 뿐이었는가?
... 아빠는, 계속 나가계셨으니까... 어릴땐, 엄마 말 잘 들으라, 하셨으니까... ... 으우...
Q. 31 박권태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이미 죄인들이 계속 말했다. 전혀 들리지 않았는가?
...죽어라고, 살아라고. 반대되는 말이 들리는데... 누구의 말을 들어야 하는건가요? 누가, 절 속이고 있는건가요?
Q. 32 제제 르 귄 자신은 질문자(제제 르 귄)를 용서하는가?
그리고, 네. 당신을 용서해요. 나쁜건, 당신이 아니였어.
Q. 33 제제 르 귄 죄를 깨끗이 씻어 누구도 자신을 탓하지 않는 것과 타인의 의견을 따라 머리 아프지 않게 타인이 말하는 대로 사는 것 중 어느 쪽이 더 마음에 드는가?
... 어째서, 모르는 것만 질문하는건가요... 이제는, 모르겠어요... 답을, 안다고 생각했는데... 후자가, 좋다고 생각했는데...







3. 심상 독백

BGM

▶ 비 오는 어느 날
 울리는 전화기의 소리에, 다시금 눈이 떠졌다. 조용한 방의 창문을 작게 열어보니, 보이는 것은 쏟아지는 비. 추적추적 쏟아지는 비는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또 우산을 챙겨야 하는 걸까.
 “안녕.”
 이라, 아무도 없는 방에서 비를 향해 작게 중얼거려 보는 나였다. 시간은 8시 즈음… 30분 후에, 학원이 있었다.
 나갈 준비는, 슬슬 해야 하지만… 그냥, 쉬어 버릴까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됐어.'
 '이제 너한텐 전혀 기대하지 않을 거니까.'
 나에게 기대할 사람은 없는 걸.
 아니, 알고 있어. 그냥, 말해본 것뿐이야. 화내지 말아줘. 난… 착한 아이로 있어야 하는 걸.
 착한 아이로 있어야만 해.
 화장실에서 세수를 하고… 우산을 쓰고, 쓰레기 봉투를 끌고 학원으로 향한다.
 ────────────────────────────────────────────────────
 미나미노하라 이치로의 실종에 대한 수사 알림은 꽤나 일찍 왔다. 8시 30분 즈음 출근하자 마자 온 신고였기에, 그리고 5분마다 한번씩 확인 전화를 걸어왔기에. 그 자에 대해서는 알고는 있었다. TV에서 유명인사, 연예인. 전화가 온 쪽은 소속사이겠지. 수사담당이 된 스즈키 사토루는 한숨을 쉬며 실종자의 정보를 들여다보고 있었다.
 18년 전에 결혼, 그리고 후에 년 마다 한 번씩 앨범을 내며 팬에게는 좋은 팬서비스로 유명... 어이, 이거 이 녀석 팬이 적어낸거냐, 이런 거 필요없다고.
 ... 여튼 그런 자가 하루아침에 출근에 30분이나 늦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사실 그냥 늦잠 자는 게 아닐까 싶기는 한데... 유명인이 뭐라고, 참으로 귀찮은 일이다.
 ────────────────────────────────────────────────────
 “웬일로 조금 늦었네- 무슨 일이라도 있었던 걸까?”
 쓰레기를 버리고 학원에 도착하자, 물어보는 학원 선생님. 그에 대답하려 입을 열지만…
 “…ㅈ, 집안일이 밀려 있어서 도와준다고…”
 나오는 말은, 생각하던 말과는 다른 말. 어째서일까.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 말을 하려 했던 것은 아니였는데.
 “으응, 그래도 수업 시간에 7분 일찍 오기는 했지만 말이지. 앉아서 기다리고 있으련?”
 시선이 느껴진다. 떨려오는 손을 가리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안에 들어간다.
 살짝 소란스러운 곳, 그럼에도 꽤나 거금을 들여 어머니께서 넣어 주신 곳. 하지만, 왜 이렇게 떨리는 건가. 분명, 평시대로 일 텐데.
 '이제 너한텐 전혀 기대하지 않을 거니까.'
 분명. 분명히 그럴 터인데. 계속 숨이 막혀온다. 분명 사람들이 곁에 있는데도, 추운 느낌.
 그럼에도, 시간은 지나갔다. 어느새, 순식간에.
 ────────────────────────────────────────────────────
 수소문 결과, 그는 어젯밤 OO현 OO시에 있는 자택을 향한 것을 마지막으로 수소문이 끊겼다고 한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가 찝찝하지만, 임무니까 그쪽으로 향해야지.
 노크 세번.
 "경찰입니다. 문 열어주십시오."
 무반응. 3번 정도 말 한 후에, 또 문 따야겠지. 귀찮은 일의 연속이다.
 "경찰입니다. 계십니까?"
 ...또 반응이 없음.
 "경찰입니다. 응답이 없으시다면 문 강제로 개방하겠습니다."
 ...역시 반응 무. 그럼, 어쩔 수 없다. 강제로 따-
 -는, 순간 느껴지는 혈향. 보이는 혈량만 해도 치사량. 하지만 보이는 사람이나 시체는 없음.
 ... 끌고 간 흔적 발견. 냉장고...
 ... 이건, 정말 귀찮게 되었군.
 ────────────────────────────────────────────────────
 수업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자, 보이는 것은 경찰차. 그리고 우의를 쓴 경찰관분들.
 “미나미노하라 세이카. 당신을 미나미노하라 이치로와 미나미노하라 토모코의 살인 혐의 및 증거인멸 시도 혐의로 체포합니다.”
 …아. 그렇네.
 난… 이미, 나쁜 아이가 되어 버렸던 거야.



BGM

▶ 끝의 시작
 어째서, 이렇게 된 걸까요.
 
 
 “아빠!”
 “응, 세이카, 우리 귀여운 공주님-”
 
 “으음, 미안해? 아빠는 아직 일하는 중이라- 잠시만 바로 갈게-”
 
 언제부터, 아버지는 집에 안 들어오게 되었을까요.
 
 
 “엄마!”
 “무슨 일이려나- 우리 딸-”
 
 “숙제는 다 했니? 설거지는? 숙제 다 하기 전까지 밥 없어.”
 
 언제부터, 어머니는 엄해졌을까요.
 
 
 언제부터, 우리는 서로 떨어지게 된 걸까요.
  ────────────────────────────────────────────────────
 (초등학생 시절 세이카의 노트.)
 
 집에 돌아오면, 술 냄새가 나요. 부엌을 보면, 엄마가 와인병을 든 채로 자고 있어요.
 
 아빠는 집에 오지를 않아요. 달에 한번은 올 때는 있는데, 그때마다 큰 소리가 거실에서 울려 퍼졌어요. 제가 말리려 하면, 혼나게 될 뿐이었어요.
 
 다들 아빠는 대단하대요. 돈도 많이 벌고, 친절하고, 팬서비스도 뛰어나고, 노래도 잘 부르고, 웃기대요. 엄마도 대단하대요. 책임감이 있고, 강하고, 똑똑하고, 약자를 위해 행동할 수 있는 사람이래요.
 
 아빠는 진짜로 대단해요. 같이 노래방도 가주고, 음악도 사주고, 미리 들려주기도 하고 해요. 녹음실은, 음악의 천국 같아요. 다들 웃으면서 반겨줘요. 물론 그게 엄마가 싫어한다는 건 둘 다 알지만, 제가 원해서 해준 거니까 아빠는 아무런 잘못이 없어요.
 
 엄마는 대단해요. 학원도 보내주고, 매일 확인해주고, 저를 위해 화내주고, 저를 위해 걱정해주고 해요. 꼭 만점을 맞도록 도와줘서, 제가 원하는 곳에 갈수 있도록 해준대요. 조금 어렵지만, 힘내면 잘했다고 칭찬해줘요. 아빠한테 자주 화내기는 하지만, 엄마는 아빠랑 나를 걱정해서 그러는 거래요. 그러니까, 내가 착한 아이로 있기를 원한대요.
 
 두 분 다, 대단해요. 저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이내, 불타오르며 사라지는 노트.) ────────────────────────────────────────────────────
 미나미노하라 일가 토막살인사건의 담당이 되고 나서, 강력반 형사 스즈키 사토루는 두통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휴대폰은 끈지 오래다. 하루가 멀다하고 소속사와 주변 인물에게 울려오는 전화에, 진상을 묻고, 그 딸을 똑같이 해버리겠다는 살해 예고까지 번번히 울려오는 것에 짜증이 나서였다.
 
 이 협박성 전화를 형사에게 날리는 것은 둘째치고, 애초에 저들은 알까.
 
 미나미노하라 이치로는 사실 자신의 아내를 놔두고 새로운 매니저와 불륜을 저지르고 있었다는 것을.
 
 미나미노하라 토모코는 사실 자신의 딸을 학대하고, 자살 협박을 시도때도 없이 한 정황이 있다는 것을.
 
 “죄송해요... 죄송해요... 흐끅, 흑...”
 
 그리고, 그 딸은 저항도 못하고, 심문하는 내 앞에서 무너져 자해시도까지 하려는, 약하디 약한 16세밖에 안 된 아이라는 것을. ────────────────────────────────────────────────────
 (미나미노하라 가 자택가 CCTV, 7시 30분.)
 I(이치로): 여보오- 나 와써어-
 T(토모코): 어머, 어머! 이 사람 봐! 빨리 들어와요! 무슨, 뭔...
 I: ... 이건 뭐야?
 T: ...
 I: 와인병이 왜 여기 있어? 토모코, 말 해볼래-?
 T: 일단, 들어와요. 들어와서, 얘기해요.
 (문이 닫힌다.)
 T(추정):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질러진 소리)이혼이라고!?!?
 I(추정): ...내 음악... 도와주지...(조용한 목소리이기에 묻혀있다.)
 T: 하, 또 누구랑 눈이 맞은 건데? 팀원?아니면 너네 새 매니저씨?
 (창문이 닫히는 소리(추정), 소리치는 소리는 지속되었다.)
 
 (동일 CCTV, 10시 15분. 조용한 목소리라 대부분이 제대로 적히지 않았다.)
 S(세이카): ... 어머니, 오늘, 내 생일...
 S: ... 안, 챙... 려나...
 S: ... 아...
 S: ... 아, 버지...
 (문 열리는 소리와 함께, 병이 깨지는 소리, 남성과 여성이 고함치는 소리)
 S: ...아, 아아...
 (문 닫기는 소리)
 
 <이 CCTV의 녹음을 삭제하려 시도한 정황 발견, IP 추적 결과 피해자 이치로의 소속사, L 그룹인 것으로 확인됨.> ────────────────────────────────────────────────────
 스즈키 사토루는 눈가를 짚으며 한숨을 쉰다.
 
 그 사람의 앞에 놓여진 문서.
 
 그리고 그 위에 찍힌 인장.
 
 MILGRAM. ────────────────────────────────────────────────────
 두 분 다, 대단해요.
 
 대단할거예요.
 
 그러니까...
 

<용서한다.>


 내 잘못인거야.
 

<용서한다.>


 다, 내 잘못인거야.
 <용서한다.>
 그러니까, 그렇게 이야기하지 말아줘요.
 
 절, 제발, 용서하지 말아주세요.
 
 




BGM

▶ Qm91bmQgYnkgRnJlZWRvbSBJdHNlbGY=
 
 
 
 용서한다.
 용서한다.
 용서한다.
 
 그 중성적이고, 무감정한 듯하면서도 따뜻하게 느껴지는 이상한 목소리는, 계속 뇌리를 울리고 있었다.
 그것에, 두려움을 느낀 건 언제부터였을까. 그것을, 거부하고 싶었던 것은, 그것을 들으면서 헛구역질이 나오던 것은.
 
 “아빠, 믿을 수 있지?”
 
 “엄마는, 세이카를 믿으니까. 이 정도는 할 수 있는 거지?”
 
 이제는, 모르겠어. 방황하는 느낌이야. 착한 아이로만 있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착한 아이로써... 있어왔는데. 뭐가, 잘못된 걸까.
 
 이건, 잘못되었던 것이라면. 나는, 잘못이 없는거라면. 나는, 나는.
 
 이제, 어디로 가야 하는 거야?
 
 착한 아이로 있을 때는, 모두가 좋게 봐줬어. 다들 날 좋아 해주고, 나와 좋은 인연을 맺게 해줬어. 그저, 내가 내 생각을 없애는 것만으로도, 그저 놓여진 길을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다들, 내가 있는 것을 용납해줬어. 갑갑하더라도, 힘들더라도, 최소한 내가 뭘 해야할 지는 알수 있었어. 하지만... 지금은?
 
 난, 이제 자유라는 듯해. 아무거나,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대. 하지만, 내가 원하던 것은 무엇이였을까? 그것조차 기억이 안나.
 
 무엇을 원했던 걸까, 나는. 어째서, 어째서.
 
 난,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 거야? 난, 어째서 그 분들을...?
 

 
 그 상황은, 기억하고 싶지 않다. 그저, 계속되는 큰 소리. 비명. 고함. 날아다니는 물건들.
 
 무서웠다. 무서워서, 무서워서. 하지만, 도망치려 해도, 끌고 와져서. 1시... 2시. 아마도, 볼은 맞음으로 빨갛게 물들여져서.
 
 살려줘. 난. 난.
 
 “이제, 너한텐 전혀 기대하지 않을거니까, 이 애랑 그 잘난 매니져씨랑 어딘가로 가버리지 그래?”
 
 “그러면서, 너는 이 애를 위해 뭘 했는데? 돈만 주면 다야? 다냐고! 이-”
 
 그만해. 그만해줘. 제발, 제발, 제발...
 
 “그래, 그냥 다 죽어버리자고. 세이카. 칼 가져와.”
 
 “다 쓰레기니까. 너 죽고, 이 애도 죽이고. 나도 죽을게. 그러면 되었냐?”
 
 그러지 마, 그러지 말아줘. 제발, 제발.
 
 무서워, 무서워, 무서워, 무서워, 무서워, 무서워.
 
 “무서워. 무서워. 무서워...”
 
 “그런 눈으로, 날... 보지 마...”
 
 ...아.
 

 
 바보.
 바보.
 바보.
 바보.
 
 나는, 어째서 그랬던 거야. 도망칠 수 있었잖아. 정신없는 와중에, 그걸 듣는다 하다가... 먼저, 아버지의 목을 찌르고... 어머니의 목을 찔렀다는 것이... 그게, 그게, 말이 되냐고...
 
 그 후에, 또 기절했다 다시 깨어 났을 때 공구를 가져와서... 스스로, 스스로...
 
 ... 이래도, 용서 받을수 있다고, 정말로 이야기할 수 있어요?
 
 네, 이걸 보는 당신들. 이 말을 계속 해오는 당신들. 네. 당신들에게 말하고 있는 거예요. 이래도, 이래도. 절, 용서한다고요?
 
 저는, 강제당하지 않았어요. 도망칠 기회는 있었어요. 방에가지 않고, 문을 박차고 나가던가, 할수 있었어요. 그런데, 그런데도 제가 선택한건... 칼이였고, 공구였어요.
 
 당신은. 여러분은.
 
 이런 저를 제대로 심판해주실 수 있을까요?
 
 저는, 저 자신을 믿지 못하겠어요. 저를 저 자신이 속이고 있는 것 같아서. 저는, 정말 착한 아이였는지. 아니면 그저 어머니가 원해서 만든 가면인지.
 
 저는... 나는, 아직도, 무죄인가요?
 
 무서워요. 두려워요. 여러분은, 여러분은... 이 목소리처럼 저를 속이고 있는건가요?
 
 
 
 
 
 용서한다.7Jqp7ISc7ZWc64uk
 용서한7Jqp7ISc7ZWc64uk다.
 용서7Jqp7ISc7ZWc64uk한다.
 용7Jqp7ISc7ZWc64uk서한다.
 7Jqp7ISc7ZWc64uk용서한다.
 
 
 
 
 
 
 
 
 
 
 
 
 
 
 
 
 
 
 용서한다.











4. 재판 경과

제 1심 판결

배심원 투표 
용서한다 3 : 0 용서하지 않는다

용서한다 용서하지 않는다

─ 본인은 수감자를 탓하지 않기에, 당연한 일이라고 매끄러운 필체로 적혀있다.
─ 기억하지 못 하는 척을 하는 건 아닌가? 하지만 '용서하지 않는다'라고 하면, 정신이 더 불안정해질 것 같음.

-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했던 결과로군요. 이 죄인의 심문에서는 모든 배심원이 유난히 죄인을 배려하는 행동을 보이지 않았습니까. ... 그것이 이유가 아닙니까? 뭐, 아무래도 좋지만요. 결과가 나왔다면 그것으로 만족할 뿐.
 개인적... 개로봇적으로는, 이렇게 심약한 죄수이니 괴롭히기 위해서나 보복을 하지 않을 거라 생각해서 용서하지 않음을 선택하는 배심원도 나올 것이라 생각했습니다만. 만장일치의 결과는 그것을 부정하는 듯 해 신기한 마음과 동시에 우려가 앞서는군요.
 괜찮겠습니까, 여러분? 그렇게 마음 약하게 살면 뒤통수를 맞을지도 모른다고요? 이기적으로 사는 법을 모르시진 않을 텐데도.
 ─ 간수장 사마엘

제 2심 판결

배심원 투표 
용서한다 3 : 0 용서하지 않는다

용서한다 용서하지 않는다

─ 부모님으로부터 학대당한 정황이 있으며 범행에 대하여 충분히 반성하고 있음.
─ 범행의 방식은 흉악하나 현 시점 확실하게 살인했다 하기엔 증거가 불충분하다.
─ 죄인이 마음의 평안을 찾았으면 좋겠다.

-

 저번과 동일한 만장일치의 용서로군요. 범행 방식이 상당히 흉악해 용서받지 못 하지 않을까 예상도 해봤습니다만, 이를 상회할 정도로 이 죄인에 대한 동정심이 강한가봅니다.
 덧붙여, 저희의 수사력을 의심하는... 그런 매우 불경한 의견이 판결에 일부 영향을 미친 듯 하군요. 하지만 그 진실을 밝혀내어 받아들이는 것 또한 배심원 여러분의 역할이겠지요. 힘 내십시오, 이 사마엘이 뒤에서 응원하고 있습니다.
 아, 이 응원은 죄인 본인한테도 적용됩니다. 용서하지 말아달라 말하시지 않으셨습니까? 어느 형태로든 최선의 결과를 받으실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간수장 사마엘

제 3심 판결

배심원 투표 
용서한다 2 : 1 용서하지 않는다

관전자 투표 
용서한다 0 : 3 용서하지 않는다

용서한다 용서하지 않는다
─ 이것은 순전히 나의 주관일세. 미래만을 바라보는 나의 친구. 타인의 주관을 그리 쉽게 용서하는 그대는 어떻게 바뀔까, 하고 궁금해. ─ 그녀가 불쌍한 척을 할 뿐이라는 의심이 아직 가시질 않는다.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자라오다가 부모의 위협을 참지 못 하고 우발적인 살인을 저지른 죄인, 미나미노하라 세이카. 여러분은 그한테 ‘용서한다’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지금껏 만장일치의 결과만 나오던 죄인한테 한 표의 용서안함 판정이 나온 건 괄목할만 하다고 생각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마지막까지 용서받으셨군요. 좋게 말하면 진솔한 태도가 통했다는 것일 테고, 나쁘게 말하자면 동정표를 얻었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요.
 그야 어쨌든 용서받으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이 곳에서의 경험이 죄인을 변화시키고 성장시킬 수 있는 거름이 될 수 있었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 간수장 사마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