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수 프로파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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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본 프로필 ¶
“...” | ||
Keyword | ||
이름 | 나이 | |
제제 르 귄 Jejé Le Guin | 16 | |
외관 | ||
잿빛의 눈동자에는 생기가 없다. 새까맣게 가라앉아있다. 어깨보다 조금 짧게 친 백금발의 머리칼은 손을 대는 것을 그만 두어 엉망진창이다. 구속이 늘어난 복장은 결벽적으로 단정한 품행과 잘 어울린다. 키는 160정도. 피부와 손을 보면 고운 티가 난다. 귀에는 여전히 무거워 보이는 귀걸이를 걸고 있다. 어떻게 빼는지도 모르는 것이 아닐까. 거짓 미소도, 진심으로 우러나온 웃음도, 모두 어색해졌다. 굳이 미소를 잃은 것이라기보단, 어떠한 표정을 지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의미다. 대본을 잃어버린 배우에게는 애드립의 재능이 없어 허우적거릴 수 밖에 없다. | ||
성격 | ||
감정 기폭이 불안정하다. 전처럼 부드럽게 대하다가도, 파괴적인 욕구에 휩싸이기도 하고, 아무런 욕구도 없이 갑자기 텅 비어버리기도 한다. 본인 스스로 무엇을 원하는 지, 무엇을 느끼는 지 정확히 몰라 혼란스러워하며, 예고없이 치솟는 분노와 울분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 어째서 그러한 감정을 느끼는 지도 모르고, 애초에 왜 느끼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틀에 박힌 듯 '신으로서의 행동방침'을 버릇처럼 되풀이하는 것은 여전하나, 그 뒤의 근본적인 행동의식이 빠져있어 그냥 실에 따라 움직이는 인형같다. 자아에 깊은 혼란을 느끼고 있으며, 집착적으로 타인이 자신에게서 무엇을 원하는 지 찾으려 한다. 싶은 애증에 빠져 있어, 타인을 한 없이 아끼다가도 한 없이 원망하는 모습을 보인다. 일부러 기대하게 만들어 내쳐진 것일까? 아니, 애초에 내쳐진 신이란 양립가능한 존재일까? 신은 인간의 염원으로부터 기원한 것이니, 인간에게 용서 받지 못한 신이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허나 나는 여전히 이 자리에 존재해 분노하고 절망하느니, 나의 존재란 대체 무엇인가? 말투는 여전히 노인네스러운 말투를 고사하나, 그 말투조차 불안정해 고압적인 말투를 섞어 쓰기도 한다. 여전히 일반적인 이념에서 동떨어진 모습을 보인다. 죽음은 해방이며, 살인은 죄가 아니다. 자신의 말을 따르지 않는 모든 이는 어리석은 것이며 자신의 행동은 언제나 옳다. 신념은 바뀌지 않는다. 흔들리지도 않는다. 그러할 것이다. 그러해야 만 한다. | ||
기타 | ||
- 초의 긍정으로 마음을 내려놓자마자 부정 당해 더욱 더 큰 충격을 받았다. 배신당한 느낌이다. | ||
가이드라인 | ||
ALL (GL = HL) |
2.1. 제 1심 ¶
006 | 𝐓𝐑𝐈𝐀𝐋 𝟎𝟏 | 𝐉𝐔𝐃𝐆𝐄 | - - - |
Q. 01 | 시미즈 마사 | 본인을 신이라고 생각하는가? | |
'생각한다'이라기 보다는, 신이었지. 그대는 본인이 인간의 아이로 태어났다 생각하는가? 같은 이치 일세. | |||
Q. 02 | 박권태 | 피해자들을 죽이는 것으로 자비를 내렸다고 진심으로 생각하는가? | |
하하, 물론! 내 친히 목숨을 거두어준 자들은, 모두 그렇게 생각할 걸세. 오히려 영광스럽다 생각할지도 모르겠군! | |||
Q. 03 | 시미즈 마사 | 지금은 신이 아니라고 생각하는가? | |
흐음, 어려운 질문일세. 본좌의 몸은 여전히 신의 그릇이긴하나... 신도 하나 없는 신이란, 여전히 신이라 부를수 있는 존재인가? 더 이상 신의 역활은 수행하지 않느나, 물으면 맞네만. | |||
Q. 04 | 미나미노하라 세이카 | 자신이 신이라는 말은 누구한테서 들었는가? | |
만일 그대에게, '그대는 인간이라는 말을 누구에게서 들었는가', 하고 묻는다면, 대답할수 있겠나? 굳이 정하자면, 내 주위의 모든 자로군, 그래. | |||
Q. 05 | 박권태 | 피해자는 한 명이 아닌가? | |
흐음? 그렇네만. 한 명만 구원하는 신이라니, 그건 신이 아니지 않는가. | |||
Q. 06 | 옥사나 하네즈카 | 이 자리에서 자신이 살해당하면 그것을 구원이라고 받아들일 수 있는가? | |
물론. 앞에 불행이 다가오는 게 뻔하다면, 당연한 일이 아닌겐가. 신을 구원한다니.... 정말 우스운 소리네만. | |||
Q. 07 | 시미즈 마사 | 자신의 신도를 모두 죽였는가? | |
그래, 나를 따르는 신도들은, 모두 내 손으로 숨을 거두었지. | |||
Q. 08 | 시미즈 마사 | 신도를 죽이는 것은 집안에서 시킨 일이었는가? | |
집안? 아하하! 시켰다... 라 논한다면, 아닐세. 이 것은 모두, 내 스스로의 의지로, 내 스스로의 독단으로 행한 구원일지니. 위부터 아래까지, 평등하게. | |||
Q. 09 | 박권태 | 피해자가 총 몇 명인가? | |
78명. | |||
Q. 10 | 박권태 | 피해자들의 이름을 전부 댈 수 있는가? | |
그야 물론이지. 그 모두 본좌의 사랑하는 가족. 사랑하는 친구. 사랑하는 지인이었으니. 본좌는 그들의 사랑, 그들의 불행, 고통, 모두 안다네. 아, 허나 그들의 이름을 여기서 다 나열하기엔 시간이 없군. | |||
Q. 11 | 옥사나 하네즈카 | 이 시스템에 온 이유는? | |
교도소에서는 행할수 없는 일이 있어서 말일세. 여기서 주는 '소원'. 그것을 이용해서 짓고 싶은 매듭이 있기도 하고... 무엇보다, 혹여나 여기서 고통을 받고 있는 죄인아닌 죄인이 있다면, 본좌가 성심껏 도와야하지 않겠는가. 그것이 바로 신이란 자의 숙명일지어니. | |||
Q. 12 | 시미즈 미사 | 주입받은 가치관으로 인해 살인을 저질렀다면 온전한 독단이 아닐 수 있다. | |
자네는 생각보다... 음, 조금 더 시야가 밝아졌으면 하는군. 가치관이라. 진리를 가치관으로도 불를수는 있겠지. | |||
Q. 13 | 시미즈 미사 | 신으로 키워졌는가? | |
그렇네만? 그대가 인간으로서 키워졌듯이. | |||
Q. 14 | 박권태 | 배심원이 자신을 용서해야 하는 이유는? | |
잘못을 하지 않았으니, 용서는 필요없네만. 오히려, 어째서 그리 날을 세우는가? 말했듯이, 내가 행한 것은 죄가 아니라네. 해방.... 그래, 해방이었지. 그대들의 죄도 죄가 아니라 고해주는 것에, 어찌 기뻐하지는 않는가? 흠, 물론, 나를 희생함으로 스스로의 소원을 이루고 싶은 마음이라면 긍정하네만. 그래도, 고작 첫째 심문일뿐이니. | |||
Q. 15 | 옥사나 하네즈카 | 밖으로 나가면 사람을 더 죽일 것인가? | |
내 신도들이 이제 모두 세상 사람이아니니, 내 직함의 일은 끝났네. 신도 없는 신은 더 이상 신이 아니니. 음, 인생의 목표를 끝냈다는 기분, 그대로 알지 아니한가? 내 권할 밖의 사람을 건드릴 권리도 권위도 없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은, 그저 단순한 궁금증 해소일뿐이라네. 그 궁금증을 해소한 후에는, 뭐, 교도소로 돌아갈까나? | |||
Q. 16 | 옥사나 하네즈카 | 가족은 자신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가? | |
아마 그렇다 생각하네만. 셍전에도 그리 했고, 내가 해방시켜준 지금은 더더욱. | |||
Q. 17 | 시미즈 마사 | 가족에 대해 설명하라. | |
혈연을 얘기한다면, 본좌, 본좌의 부모 두분이었다네. 신도들도 가족이라 보고 있네만. | |||
Q. 18 | 박권태 | 자신이 소원을 이루어야 하는 이유가 있는가? | |
굳이 말하자면. 없지. 신의 소원을 들어주려는 인간이든, 인간에게 소원을 들어달라, 부탁하는 신이든. 허황된 우슷개소리 밖에 되지 못하지 않은가? 진정으로 이야기 하자면, 용서한다는 판정을 받지 못한다면, 나 또한 그리 손해는 아니네만. 그저 그 뿐인거지. 소원은 덤이고. | |||
Q. 19 | 시미즈 마사 | 어딘가에 갇혀서 신으로 추앙받았는가? | |
하하, 갇힌 적은 없다 보내만? 굳이 밖으로 걸음거리를 할 필요가 없었을 뿐일세. | |||
Q. 20 | 시미즈 마사 | 신도가 아닌 다른 사람을 본 적이 없는가? | |
신도 외의 다른 사람을 본 적은 당연히 있지. 대부분, 후에 신도가 되었을 뿐. 특히 본좌와 이야기를 나눈 후에는 말일세. | |||
Q. 21 | 시미즈 마사 | 자신의 부모는 자신을 신으로 만듦으로써 어떤 이득을 보았는가? | |
이득? 재미있는 어휘로군. 정도政道를 따르고 있다는 충실함? 선행을 함으로서 보는 충실감? 진리를 더욱 더 넒게 퍼트릴수 있다는 충만감? | |||
Q. 22 | 미나미노하라 세이카 | 종교 내 2인자는 누구였는가? | |
2인자? 행정이나, 그런 것들은 본좌의 자비로우신 부모님이 도맡아 주셨다네만. | |||
Q. 23 | 박권태 | 살인을 할 때 슬프거나 죄책감이 들었는가? | |
그대는 그대의 편협한 사고에서 벗어나지를 못하는 구만... 본좌는 선행을 행했는 데, 어찌 그러한 감정을 느낀다 말인가. | |||
Q. 24 | 미나미노하라 세이카 | (부모님과)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는가? | |
으음, 폭이 너무 넒어서 하나로 답할수 없네만... 음, 세상사나, 하소연이나, 위로나... 그런, 사랑담긴 이야기지. 신이 사랑하는 신도에게 또 무슨 이야기를 하겠나. | |||
Q. 25 | 시미즈 마사 | 아주 어렸을 때가 기억나는가? 떼를 쓰거나 장난을 쳤을 때의 주위 반응은? | |
뭐, 평범하게 신의 그릇의 행동거지에 대해 교육받았네만... ...그대. 아니. 그대들. 혹시 본좌를 무슨, 새장에 갇힌 가련한 공주님와도 같은 것으로 보는 것은 아니겠지? 만일 그렇다면, 오해라고 말하고 싶네만. 본좌가 신도와 함께 한 곳은 그런 곳이 아니였다네. 본좌의 행동을 강제하는 자는 하나 없었으며, 사랑과 웃음, 행복에 관한 고찰이 가득한 곳이었다네. 외로운 자, 서러운 자, 불행한 자들이 모여들어 본좌에게서 마음의 안식을 받았다. | |||
Q. 26 | 옥사나 하네즈카 | 도덕성과 주관적 사고 중 어느 쪽이 중요한가? | |
도덕성과, 주관적 사고? 물론 첫째가 아니지 않은가? 아, 허나 그것은 신인 본좌에게 해당되는 사항일세. 그대들과 같은 인간들은, 마음을 따라 걸을 자유가 있으니. 안그런가? | |||
Q. 27 | 박권태 | 사람들을 죽이고 난 뒤에는 행복했는가? | |
뭐... 본좌의 사명을 행하는 데에는, 선행을 행하는 데에는 큰 기쁨 같은 것은, 본디 느껴서는 아니된 것이라네. 신이 그저 도리를 행한 것일 뿐이니. 신의 감성을 궁금해 하는 것도 처음보네만. 굳이 뽑자면, 신도들이 더 이상 고통 받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위한 안도감? 잘은 모르겠네만. | |||
Q. 28 | 시미즈 마사 | 여기 올 때까지 정신과 의사나 상담사를 만난 적이 있는가? | |
그런 것을 본좌가 어째서 만냐나 말인가? 의문스런 말을 하는 구나. |
2.2. 제 2심 ¶
006 | 𝐓𝐑𝐈𝐀𝐋 𝟎𝟐 | 𝐉𝐔𝐃𝐆𝐄 | O - - |
Q. 01 | 미나미노하라 세이카 | 귀걸이가 무겁지 않은가? | |
익숙해서, 괜찮다네. 기억이 닿는 데부터 쓰고 있었으니. | |||
Q. 02 | 시미즈 마사 | 제1심의 심상 속 '검은 머리 소녀'를 보고서 생각하는 것이나 사람이 있는가? | |
...본좌가 아는 자이긴 하네. 본좌의 미련...이지. | |||
Q. 03 | 옥사나 하네즈카 | 지금 당장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는가? | |
없다네. 이전에는 약간, 그 아이를 다시 한번 만나고 싶었던 것은 사실이나, 본좌는 이제 본좌의 자리를 되찾아가는 도중. 그러한 어리석은 소망은 절제하였네. | |||
Q. 04 | 박권태 | 이전 심상 독백 속 '여자'는 자신의 어머니인가? | |
오, 예리하구먼. 맞다네. 본좌의 길을 튼 자비로우신 어머님이지. | |||
Q. 05 | 시미즈 마사 | 미련이라는 그 사람은 어릴적 친구이거나 자매인가? | |
...그 어느 것도 아니네. 하하... 본좌는 그 아이의 이름조차 모르지. 으음, 혹시 몰라 첨언하자면, 실존 인물은 맞네만. 딱히 유령이라던가... 그러한 건 아니네. | |||
Q. 06 | 옥사나 하네즈카 | 자신의 소망이 어리석다고 생각하는 까닭은? | |
옥사나. 그대, 신이란 무엇이라 생각하나? 전지전능한, 내키는 대로 행동하는 무언가? 기실 신이란 것은, 인간의 소망에서 비롯된 존재. 신 자체가 소망을 가진다는 것은 우슷개소리 밖에 되지 못한다네. 그것이야말로 인간의 특권이지. 그러기에, 신의 그릇이라 하여도, 소망을 가진다는 것은 인간적이고, 그러므로 안되는 일이지. | |||
Q. 07 | 시미즈 마사 | 범행 방식은 무엇인가? | |
'성수'였다네. 아아, 보편적인 성수가 아니라... 으음, '독'이라네. 고통없이, 잠들듯이, 편안하고 고결하게 해방해주는... | |||
Q. 08 | 박권태 | 이전 심상 독백에서 '여자'와 '이름 없는 아이' 중 자신이 생각하기에 더 비중이 많은 쪽은? | |
어머니여야 하네. 그래야만 하지. | |||
Q. 09 | 미나미노하라 세이카 | 신의 그릇이 생각을 가져서는 안 된다 말한 것은 부모님이었는가? | |
으음, 그대는 말을 참 희안하게 말하는 군. 굳이 보자면, 그러하지? 본좌가, 신의 그릇으로서 따라야하는 길을 세워준 것은 본좌의 부모님이니 말일세. 뭐, 진리는 진리이니, 혼자서 깨달은 것도 있네만... 역시 부모님이 많은 도움을 주셨지. | |||
Q. 10 | 이름칸 | (Q.08에 이어) 당위가 아닌 자신의 생각을 답하라. | |
... 내 그대들의... 질문에 답을, 어찌 힘들어 하겠나. ... 비중이라 하면. 본좌, 그 자신이 가장 크겠지. 그외에는 중요하지 않아. 단 하나도, 단 한명도. 그 뿐일세. | |||
Q. 11 | 시미즈 마사 | 범행 수단인 독은 누가 구했는가? | |
본래부터 우리 쪽에서 소지하고 있던 것이라네. 그 '성수'를 달콤해하는 자들이, 그것 하나를 보고 찾아오는 일도 있었겠지? 하하... | |||
Q. 12 | 옥사나 하네즈카 | 신은 스스로의 욕망에 솔직한 존재이다. 성자가 그러했듯 모두 세계를 좋은 방향으로 이끄려는 욕망이 있었다. | |
전자는 틀렸고, 후자는 맞군. | |||
Q. 13 | 옥사나 하네즈카 | 지금 당장 하고싶은 일이 있는가? | |
지금 당장? 그저, 그대들의 눈을 뜨이게 하고 싶을 뿐. 신이란 그런 존재 아닌가. | |||
Q. 14 | 미나미노하라 세이카 | 자신이 말하는 신은 유일신인가? | |
흐음....정확히 말하면, 아니지. 신도들에게는 그리할수도 있겠지만. 본좌는 그저, 본좌를 믿고 따라주는 자들의 신일뿐. 신도가 존재하기에, 그들을 위한 신이 있을 뿐. ...신도 없는 신, 누구도 필요로하지 않는 신은 존재이유가 없기에. 아아, 물론, 저번 판결로 그대들도 본좌를 필요로한다는 것은 꺠달았으니, 걱정마시게. 그렇게 그대로, 그대들의 신도 되어줄수 있다면 좋겠네만. | |||
Q. 15 | 박권태 | 이전 심상의 '이름 없는 아이'는 죽은 사람인가? | |
하하! 역시 그대로군. 살아있다는게 맞다네, 아마. | |||
Q. 16 | 박권태 | '이름 없는 아이'를 미련이라 표현한 것은 그를 죽이지 못 한 게 후회되기 때문인가? | |
그래, 물론. 물론 그런 것일 걸세! 본좌는 그 아이를 죽이지 못한게, 무엇보다도 후회하고 있다네! | |||
Q. 17 | 시미즈 마사 | 독으로 자신도 같이 죽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 |
안타깝게도... 본좌는 그저 신이니... 신의 그릇을 손상시키는 일은 스스로의 손으로 불가한 일이라네. 본좌에게 가능한 죽음이란, 인간들의 소망의 결과뿐. 가령, 마지막의 심판에 용서받지 않는다던가? ...그리고 당시에는, 누군가는 남아서 해야하는 일이 있었기에. | |||
Q. 18 | 옥사나 하네즈카 | 딜레마 시스템 속에서 자신을 필요로 하는 신도가 없음에도 신으로 살아가야 할 이유가 있는가? | |
물론, 처음에는 방황한 적이 있네. 더 이상... 인간도 아니고, 그렇다해 신다운 신이 아닌 그릇이 어떻게 살아갈까... 허나 그대들이 그대의 표로 보여주지 않았나. 본좌가 필요하다고. 괴로움을 원하지 않는, 그 마음이 말이야. | |||
Q. 19 | 미나미노하라 세이카 | (Q.16에 이어) 거짓말. | |
(순간 세이카의, 처음 들어 보는 차가운 말투에 놀란듯 눈을 깜박이지만, 이내 그저, 어린 아이의 재롱을 보는 듯이, 가소로운 빛이 담긴 웃음을 터트린다. 상대할 필요도 없는 헛소리라는 듯이.) | |||
Q. 20 | 박권태 | '이름 없는 아이'를 죽이지 못 한 이유는? | |
... 글쎄, 그저. 아마... 아니, 그건... ... 그저 그때, 그것이 최선인지, 본좌는, 아니... 그 아이는 본좌의 신도가 아니였기에. ...아마... 아니, 필시 그런 이유일걸세. | |||
Q. 21 | 시미즈 마사 | 남아서 해야 했다는 그 일은 무엇인가? 제 1심의 심문에서 매듭짓고 싶다고 했던 이야기는 '이름 없는 아이'를 다시 만나는 것이었는가? | |
...문을 여는 것. ... 본좌가 아니면, 더 이상 열어줄 사람은 남지 않았기에. 그래. 그 뿐이었어. | |||
Q. 22 | 박권태 | '이름 없는 아이'가 신도가 아니라서 살렸다는 말은, 이후에 생길 자신의 신도를 죽일 가능성 또한 높다는 뜻이다. | |
만일, 그가 그것을 원한다면. 본좌는 그저, 그러한 소망을 보아 이루어줄 뿐. 푸흣... 아아, 물론 죽음이 본질적인 해방, 불행을 피하기 위한 유일무의한 답이네만... 본좌도 바로 죽음을 내리지는 않는다네? 상황을 보고, 소망을 보아, 그러한 결정을 해주는 것이지... | |||
Q. 23 | 시미즈 마사 | 문을 여는 것은 어떤 종류의 의식인가? | |
의식? 아아아, 그런 것이었던건 아닐세! 그저... 그러니까, 지하에, 철문이 있는데, 그것을 필시 열어야 했는 데... 모두가 죽은 후에는 그 문을 열어줄 사람이 없으니까, 나 밖에 없었으니, 그러니... 밖에서 부터 여는 문인데, 안에서는 열수 없고... | |||
Q. 24 | 옥사나 하네즈카 | (Q.18에 이어) 이 곳의 판결은 친밀감 등의 요인으로 인해 생긴 결과일 수도 있다. | |
친밀감으로 죄가 죄가 아니게 되는가? 대화와 설득으로, 제3자인 타인을 괴롭게 한 일을 없앨수 있는가? 본좌는 아니라 믿세. 무엇을 하든, 한번 일어난 '진실'은 바꿀수 없어. 그렇기에, 그럼에도 용서한다면, 애초에 잘못된 일이 하지 않았기에... 때문이겠지. 살인이라던가. | |||
Q. 25 | 옥사나 하네즈카 | 자신이 보기에, 이 곳의 죄인은 정말로 괴로움을 원치 않고 있는가? | |
..그게 이해가 안되는 점이지. 괴로움을 어째서 품고 나아가려하나? 그저 내려놓으면 되는 것을, 미련하게... 그대 또한, 더 이상 스스로에게서 인한 괴로움을 견딜수 없어, 죽음을 원하고 있지 않는가. | |||
Q. 26 | 미나미노하라 세이카 | (질문자가) 원하는 건 자신이 말하는 것 같은 게 아니었다. 자신이 말하는 그 소원도 전제 자체가 틀렸다. | |
(이해가 되지 않는 다는 듯, 눈살을 모은다.) ... (결국 보류를 선택한 걸까, 시선을 돌려 딱히 답하지 않는다.) | |||
Q. 27 | 박권태 | 피해자들한테는 무슨 상황과 소망이 있었기에 죽인 것인가? | |
아. 그건 정말... 어쩔수 없었다네. 불행이 오는 것이 뻔히 보이는 데... 신도들을 괴롭게 나둔다면 신이 아니지. 그렇지 않나? 어쩔수 없었다네. 그것이 본좌의 사명이었으니. | |||
Q. 28 | 시미즈 마사 | 철문 안에 무엇이 있었는가? | |
그 아이가 있었네. 이름 없는 아이가. | |||
Q. 29 | 박권태 | '불행'이란 무엇인가? 그것이 찾아옴을 어떻게 알 수 있었는가? | |
불행이 불행이지, 달리 무엇이겠나. 그대들도 그대의 삶에 수많은 불행이 존재하지 않는가? 아니, 그러한 불행이 존재하기에, 그러한 불행이 그대들을 이곳으로 이끌었지.본좌가 큰 세상에 대해 많은 경험이 있다는 못하지만, 신도들의 하소연을 듣는 것이 본좌의 일. '밖'의 불행에 대해서는 매우 잘 알고 있지. 얼마나... 끔직한 것이 가득찬 곳인지. 그리고 불행은 반드시 올 것이었다네. 이치란 그런 것이고, 삶이란 것이 그런 존재이니. | |||
Q. 30 | 시미즈 마사 | 그 아이는 왜 다른 사람이 문을 열기 전까지 그 곳에 있었는가? | |
그 전까지 열어주는 사람은 없었으니까. 없었어야 하니. 그들은 고작 인간이었으니까. 본좌가 신이어서 다행이었지. |
2.3. 제 3심 ¶
006 | 𝐓𝐑𝐈𝐀𝐋 𝟎𝟑 | 𝐉𝐔𝐃𝐆𝐄 | O X - |
Q. 01 | 시미즈 마사 |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가? | |
그냥. 뭐... 별로 중요치 않은 질문이라 생각하네만... 그 답은 그대도 알고 있지 아니한가? 방황하고, 분노하고, 절망하고... 그대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지. | |||
Q. 02 | 박권태 | 반성했는가? | |
기실... 모르겠어. 아직도. 반성한건 아니야. 그 반대는... 역시 아직 모르겠어. | |||
Q. 03 | 옥사나 하네즈카 | 좋은 하루 보냈는가? | |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어. 그냥, 와야 할것이 왔다는 느낌 뿐. 이야기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길때의 느낌이야. | |||
Q. 04 | 시미즈 마사 | (자신의 '용서치 않음'에 상대가 바라는 판결을, 자신의 '용서'에 상대가 바라지 않는 판결을 주겠다는 죄인의 발언에 이어) 억지 거래를 취소한다 하니 다행이다. | |
완전한 취소는 아닐세? 솔직히, 지금도 그대가 응해준다면, 나는 매우 기쁠거야... | |||
Q. 05 | 시미즈 마사 | 방황과 분노와 절망 끝에 얻은 것은 가치가 있었나? | |
모르겠어. 솔직히, 아무것도 가치가 없는 느낌이야. 그 무엇도. 진리는 가치가 있기에 진리인게 아니라고 들어 본적이 있지. 허나 그럼에도, 내게 남은 것은 허한 가슴과 사무치는... 절망뿐이라네. | |||
Q. 06 | 미나미노하라 세이카 | 용서치 않음을 바란다는 결정에 이유가 있는가? | |
피곤해. 지쳤어. 환희에 웃는 것도, 분노해 주먹을 쥐는 것도. 신인 것도, 그게 아닌 것이 되는 것도. 착각하지 말아주길. 나는 아직도 죽음은 일종의 축복이라 생각한다. 기쁨의 고통도, 슬픔의 아림도 없는. 그리고 신도들에게 그걸 선사한 '신'에게는... 이게 맞는 결말이라는 걷잡을 수 없는 생각이 들어. 그리고 나는 결국, 내가 사랑하는 자와 함께 있고 싶은, 어쩔 수 없는 존재인가봐. 내 존재를 내려 놓는 법은 보이지도 않고... 그뿐이다. | |||
Q. 07 | 박권태 | 배심원이 내리는 대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가? | |
여기서 깨달은 게 있는 데, 그것은 그때까지... 받아봐야 할거 같아. 내 또한, 처음에는 그대들의 판단따위 아무렇치 않을거라 생각했네만... | |||
Q. 08 | 옥사나 하네즈카 | 여전히 자신은 신으로 존재하고 싶은가? | |
애초에 신이란건... 되고 싶어서 되고, 지속하고 싶어서 지속되는 것은 아니라네. 내려놓는 것도 마찬가지고. 내가 '신'인 이유는 내가 원했기에 가 아닌, 내가 그저 그렇게 태어나고, 내가 사랑하는 자들이 그러한 신을 필요했기에. 지금도 생각해. 그런 호불호는 역시 나의 영역이 아니야. | |||
Q. 09 | 미나미노하라 세이카 | 질문자(미나미노하라 세이카)와 들었던 음악은 가치있다고 느꼈는가? | |
그건- ........있다고 느꼈다. | |||
Q. 10 | 시미즈 마사 | '검은 머리 여자아이'에 대해, 그 아이가 거기 있던 이유와 그 아이한테 느낀 기분을 자세히 알려줄 수 있는가? | |
으음, 무엇을 듣고 싶나? 본좌도 그 아이에 대해 아는 것은 많지 않네만. / 그 아이는... 으음, 나도 잘 알지는 못해. 본좌의 어머님이 알려준 것을 토대로 행동했을 뿐이라. 그저.... 그 아이가 괴롭기에, 나와 나의 사랑하는 자들은 행복한 일상을 영위할 수 있고, 그 아이가 풀려나면 이러한 생활은 끝나 불행이 찾아 올 것이기에, 그 문을 열어서는 안된다. ...라는 이야기지. 그 기분을...솔직히, 지금 도 힘들어. 엃킨 실타래를 굳히 풀고 싶지는 않네만... ...나는 그 감정의 대부분의 이름조차 몰라. 하지만 나는 역시, 그에게 의무감을... 사명감을 느끼고. 죄책감과 혼란과 공포를 느꼈으며. ....'정', 도 느꼈지. 그래. 그건 알 수 있어. 그대들에게 느낀 것과 비슷하니. | |||
Q. 11 | 제제 르 귄 | 용서받는다면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가? | |
...생각해둔 것은 없어. 저기 그녀 (옥사나를 향해 턱짓을 한다.)와 같은 버킷 리스트는 만든 적이 없어서. 굳이 말하자면... 그 아이를 다시 만날 수 있는 지 알고 싶네. 없다면 어쩔 수 없지만, 가능하다면... 이름을 묻고, 생각을 묻고, 원하는 게 있는 지 묻겠지. 그리고 그 후에는... 죽는 게 좋겠군, 그래. 하하... | |||
Q. 12 | 옥사나 하네즈카 | 좋은 의미로 많이 달라졌다. | |
진정 그리 생각하는가? 나는 잘 모르겠어. 나의 가슴은 텅 비어있고, 이제 다시 만날 수 없는 자들이 그리워 죽겠어. 변화가 좋은 것이라면, 어째서 내게는 고통 밖에 없을까. 감히 신을 변화시키다니, 무례하구만, 그대들은. | |||
Q. 13 | 옥사나 하네즈카 | 밖으로 나가 하고싶은 것이 있는가? | |
나간다면야... 그 아이를 보고, 원하는 게 있는 지 묻고 싶어. 내 마지막 책임감이라 볼 수 있지. 신으로서, 매듭은 마무리해야하니. | |||
Q. 14 | 박권태 | 용서받지 못 한 사람과 용서받은 사람의 차이는 무엇인가? | |
하하... 짖궂구먼, 그대. 내가 왜 물어보고 다녔겠냐? 그 질문의 해답을 알지 못해서 겠지. 솔직히, 아직도, 더 물어보고 싶네. 하하. 그래도 그 간에 얻은 결론을 얘기하자면, 역시... 모두의 시선으로 보아, 아마... 그래, 어떻게 비춰졌는가... 가 있지만. 역시 그 '이유'가 아닐까. 사회적인 통념이라던지, 태도라던지, 있지만... 살인의 이유 말일세. 그대들의 시선에 보기에 타당하지 않으면. 이랄까. 사랑하는 자는 소중히 해야한다, 같은. 기본적인 생각에 따르는... 이라던가. 역시 살인자끼리라 그런가, 그런 이유가 중요해 보이네. '동의'하는가. '긍정'하는가. 그래서, '용납' 가능한가. 사랑하는 자를 아끼고, 싫어하는 자를 내몰수 있는가. 행동을 마주할수 있는가. 같은 시선을 공유할수 있는가. ...틀린 것을, 틀리다 말할수 있는가. 인간인가. ...그런 것 말일세. | |||
Q. 15 | 미나미노하라 세이카 | 용서받은 뒤 자살이 금지된다면, 그 때는 어떤 일을 할 것인가? | |
하하하... 솔직히... 본좌가 아직 '신'으로서 기능하고 있었다면, 그대들의 원에 따를터지. 하지만 그대들은 꾿꾿히 본좌는 그러한 존재가 아니라 하지 않았는가? 그러니 그대들의 원에 따르지 않을 수도 있지. 어떠한가. 아직도 그대들이 만든 변화가 마음에 드는가? 솔직히, 얌전하고 말 잘듣는 '신'이라면 그대들이 원하는 답이든, 행동이든, 투표든, 뭐든 바로바로 뱉어줄턴데. | |||
Q. 16 | 옥사나 하네즈카 | 이 곳에서 죽는다면 자신은 그 끝까지 만족할 수 있는가? 자신한테 욕망이 없다고 단언할 수 있는가? | |
생각보다 인간들은 '신'이랑 공통점이 많은 거 같구만, 그래. ...결국엔 이러한 '신'도 인간이 만들었으니, 어쩔수 없는 것일까. ...도망이 그리 나쁜 일은 아니지. 도망간 곳에 낙원은 없다지만, 지옥또한 없으니. 만족.. 또한 모르겠어. 기계가 일을 하는 데에 만족이란 그 부품에 포함되지 않으니. 내가 배운 것 또한, 단언할 수 있는 것은 없다는거네만... 그대들이, 이 나를 위해 선택을 해준다면, 그러해 인간의 소망으로 이뤄진 신으로서 끝을 매듭지을 수 있다면... 나는 역시 기쁠 것이야. | |||
Q. 17 | 박권태 | 자신이 용서받지 못 한 까닭은 자신이 타당하지 못 했기 때문인가? | |
답을 한다면 역시... 그러하지. 신은 타당해야 했지만, 나는... ...아니, 그 뿐만이 아니라... 원래 인간이란 자는, 타당해야 하기에. 원래 존재와 그 자유의 대가, 고유의 특권인 선택의 무게는 그런 것이기에. | |||
Q. 18 | 시미즈 마사 | 배심원이 원하는대로 투표를 해준다 하였다, 그런 배심원들을 자신은 어떻게 판결할 것인가? 지금 자신의 투표 기준은 무엇인가? | |
글쎄다. 내가 말했던 것처럼, 그대들의 투표에 따라 나 또한 거래의 일환으로 결정할 생각이었기에. 아아, 마음을 내려놓지는 말게. 혹여나 모르지 않는가? 본좌가 그대들에게 너무 많은 애정을 품어, 다 함께 행복해지자고 사형을 권할 수 있지 않는가. 푸흐흐... | |||
Q. 19 | 박권태 | 사랑이란 무엇인가? | |
...사실. 그 정의 자체는 처음과 똑같네. 그저...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것. 불행을 피할 수 있기를 기원하는 것. 그것을 위해서는 뭐든 지 할 수 있는 것.....사실, 의무가 아닌 것. 의무 없이도 어쩔 수 없이 찾아오기에. 내가 누구라서가 아닌, 그저 내가 존재하기에 존재하는 것. ...그리고, 아마... 앗지는 않는 것. 생각을... 그만두지는 않는 것. 아마. | |||
Q. 20 | 시미즈 마사 | 후회되는 게 있는가? | |
흠. 모두, 혹은 아무것도. 후회는 그 상황에 다른 것을 택할 수 있음을 알기에 나오는 감정이 아닌가? 그대들에게는 미안하지만, 본좌에게는 역시, 시간이 돌아가도 그렇게 행동하리라는 믿음이 존재한다네.그럴 수 밖에 없는 존재이니. 그러기에 그 무슨 행동이라도 되돌리려면, 나의 존재의 기원...까지 거슬러 가야 겠지. 그러니 모두 다, 혹여는 아무 것도 후회하는 않는다네. | |||
Q. 21 | 옥사나 하네즈카 | 고통에서 도망치면 더 큰 고통이 있을 뿐이다. | |
글쎄다... 본좌가 배운 것은 반대라. 아예 그 끈을 잘라 끊어버리면, 이어지는 것 또한 아무 것도 없을 뿐이지. 망친 작품은 고치기보다 그저 폐기하는 게 쉬운 이치야. | |||
Q. 22 | 옥사나 하네즈카 | 살아갈 수는 없는가? 죄를 저지르지 않았을 때의 삶을, 자신을 괴롭히는 사람이 없을 때의 삶을, 지금이라도 그런 삶을 살 수 있다면 선택하고 싶은가? | |
... ...그대가 말한 것은 상상하기가 어려워. 나는... 나이기에, 나이니. 이렇게 태어나고 이렇게 살아왔기에, 나는 이렇게 존재해. 내 삶의 괘적은, 아무리 비틀려 있다해도 존재의 근거야. 그 외의 선택지는, 가능성은... 상상조차 힘들어. 그런게 있다면, 그건 더 이상 '본좌'가 아니겠지. 그렇기에 유의미한 답은 주지 못할거 같군. 사죄한다네. | |||
Q. 23 | 박권태 | 사랑하며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 |
.....아니. 그대는 내가 알아봐주기를 원한다 했지만. 나는 사랑을 해야서는 안되는 존재였기에. 더 이상 사랑을 할 수 없는 몸이기에. 본래, 그러기에 이 장소에서 끝을 보고 싶다고 결정한 것이라네. 첫 자의적 선택은 타살, 그리고 그 다음은 자살이라니, 웃기지 않는가? |
3. 심상 독백 ¶
- BGM
< Gott Ist Tot > <제1막> #01. #02. <제1막. 完.> |
- BGM
<제 2막: Deus Ex Machina> 안돼안돼다시무대에서고싶지않아어째서똑같은거야싫어싫어싫어괴로워안돼안돼아아아행복해지고싶어자유로워지고싶어해방시켜줘행복하게해줘나를나의신자가되게해줘하하하하하
<제2막> #03. #04. #05. #06 |
- BGM
<제 2막: Here lies Ozymandias> <마지막 막> 그러므로 모두가 행복해졌다. |
4. 재판 경과 ¶
제 1심 판결 | |
배심원 투표 | |
관전자 투표 | |
용서한다 | 용서하지 않는다 |
- | ─ 죄를 저질렀다는 자각이 없는 사람한테 이를 알게 해주기 위해서는 '용서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
호오. 이건 의외의 결과로군요. 이 죄수의 심문에서 비교적 격하게 반응하지 않으셨습니까. 뭐, 제가 보기엔 다들 똑같은 살인자이지만 말입니다. | |
제 2심 판결 | |
배심원 투표 | |
용서한다 | 용서하지 않는다 |
─ 이 용서한다는, 죄가 없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허나 제제가 직접 주도하지 않았다는 것을 감안, 실제 주도를 한 자는 이미 이 세상에 없으나, 연좌죄를 적용하기에는 무리라 생각한다. 이 투표로 제제가 위험에 빠지지 않았으면을 바란다. | ─ 용서한다는 투표를 그녀의 사상이 옳다는 것으로 받아들인다면 용서하지 않는다고 투표할 뿐이다. |
제 2심의 두 번째이자 마지막인 ‘용서받지 못 한’ 죄인입니다. 전반적인 의견을 참고해보자면, 이 죄인이 상대적으로 자신의 죄를 죄라고 인식하지 않았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죄인이 가진 사상이 대중적인 가치관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 어쩌면 둘 다?” | |
제 3심 판결 | |
배심원 투표 | |
관전자 투표 | |
용서한다 | 용서하지 않는다 |
─ 나의 한 표로 기회가 온다면, 부디 그 기회를 통해 자신의 잘못을 확실히 깨달았으면 좋겠다. 처벌은 자신의 죄를 깨달은 이후가 되어야 한다. | - |
자신을 따르던 신도들과 핍박받던 한 아이를 모두 사랑하기 위해 성수에 독을 타 몰살시킨 죄인, 제제 르 귄. 여러분은 그한테 ‘용서한다’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