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수 프로파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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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본 프로필 ¶
“처음부터 허락을 말지 그랬어.” | ||
Keyword | ||
이름 | 나이 | |
박권태 | 42 | |
외관 | ||
헤어 세팅에 소모할 에너지가 없어 앞머리가 전부 눈을 찌른다. 마찬가지로 뒷머리 또한 묶지 않기에 산발 상태 그대로다. 구속이 추가된 구속복은 그가 팔을 직각 이상으로 들어올리는 것을 막는다. 두 손이 서로 연결된 상태이기에 크게 벌리는 것 또한 힘들어보이고. 누군가를 품에 안기 위해서는 자신과 상대 모두 평소 이상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 ||
성격 | ||
제 2심 폐정 이후 어느 순간부터 술에 손을 대지 않기 시작했다. 그 여파로 알코올을 통해 억눌러오던 우울감이 다시금 기어올라온다. 우울장애로 인한 무기력증은 술병으로 손 뻗는 것조차 힘들게 만든다. 이런 사이클도 좋다고 말할 수 있을련지. | ||
기타 | ||
왜 술을 마시지 않느냐고 물어보면 두 가지 반응이 돌아온다. 억울하다는 듯 꼬나보며 마시지 말라고 했지 않느냐고 말하거나, 기억해내기 위해 마시지 않는다고 말하거나. | ||
가이드라인 | ||
뭐든지 조율없이 OK. 영구적 상해를 입히고 싶을 때만 말씀해주세요. |
2.1. 제 1심 ¶
001 | 𝐓𝐑𝐈𝐀𝐋 𝟎𝟏 | 𝐉𝐔𝐃𝐆𝐄 | - - - |
Q. 01 | 시미즈 마사 | 살해한 것에 대해 기억나는 대로 말하라. | |
기억나는 대로 말해달라 해도 말이지. 이 아저씨, 별로 기억나지 않는다고? 술을 너무 퍼마시면 필름 끊긴다고 하잖냐. 그런 거려나. 뭐, '살해한 것'은 인간이겠지? 아마도? | |||
Q. 02 | 제제 르 귄 | 자신의 살인을 죄라고 느끼는가? | |
다른 사람들이 죄라고 판단했으니까 내가 이 곳에 있는 거겠지. 하지만 나는 내가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아. | |||
Q. 03 | 옥사나 하네즈카 | 가족 구성원은? | |
아내하고 딸아이 한 명. 지금은 없어. 이혼했거든. 부모하고는 절연한지 오래라 얼굴도 가물가물. | |||
Q. 04 | 시미즈 마사 | 술김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하면 죄가 가벼워질거라고 생각하는가? | |
죄가 가벼워지든 무거워지든 말이지- 기억 나지 않는 건 안 나는 거라고. 의심받다니 슬프네. 울어도 되냐? | |||
Q. 05 | 제제 르 귄 | 범행 당시 취해 있었는가? | |
취했겠지. 애초에 나, 거의 항상 술 마시고 있다고? | |||
Q. 06 | 제제 르 귄 | 피해자와 살해 이유를 추측해서 말하라. | |
...... 추측~ 추측 말이지? 뭐어, '나름대로 추측해보자면', 그 날 처음 본 사람이었으려나? 얼굴 보기 짜증나서 확! 이라는 느낌? | |||
Q. 07 | 시미즈 마사 | 이전까지 술을 마시고 나서 폭행이나 협박 갈취 등 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있는가? | |
음. 없네. 문도 안 열고 방안에만 처박혀 있었거든. | |||
Q. 08 | 옥사나 하네즈카 | 수감자들 중 당신이 가장 꺼리는 수감자는? | |
가장 꺼리는 수감자... ...... 아직은 없네. 모두하고 대화해본 것도 아니라. 애초에 여기 전부 살인자들이잖냐? 나랑 똑같은 사람들인데 싫어할 이유가 없지? | |||
Q. 09 | 제제 르 귄 | 술을 좋아하는가? | |
술 좋지~ 마시면 모든 시름을 잊을 수 있는 마법의 약이라고. 제제 꼬맹이는 아직 못 먹지만. 어른 되고 와라. | |||
Q. 10 | 제제 르 귄 | 피해자가 누구인지 알지 못 하는가? | |
몇 번째 하는 말인지 모르겠는데, 기억 안 난다니까. 관심도 없었고. | |||
Q. 11 | 제제 르 귄 | 원래 누군가의 얼굴이 보기 싫으면 살인을 하고 싶어하나? | |
글쎄, 원래 과격한 사람들은 싫어하는 사람 보고 죽인다! 죽었으면! 이라고 자주 말하지 않냐? 나도 딱 그 정도지. | |||
Q. 12 | 옥사나 하네즈카 | 자기 자신이 마음에 드는가? | |
좋으냐 싫으냐로 따지면 싫어하는 쪽. 자기효능감이라든지 자존감이라든지, 그런 복잡한 거 생각하기 싫지만. | |||
Q. 13 | 시미즈 마사 | 방 안에만 있었다고 말했는데 그 날은 어떻게 살해를 했는가? | |
나는 '살해를 한 날 이전'에는 술을 마시고 방안에 처박혀 있었단 뜻으로 말한 거야. 게다가 한동안 술 끊었을 때에는 밖에도 자주 다녔고. 그 날에는... 뭐, 심심해서 산책이라도 하고 싶었나보지? | |||
Q. 14 | 시미즈 마사 | 그 날 약속을 한 사람이나 어딘가로 가야 할 예정이 있었는가? | |
약속도 없었고 약속 할 사람도 없다. 꼬마야. 내 편협한 인간관계를 무시하지 마라? | |||
Q. 15 | 제제 르 귄 | 자신을 과격한 사람이라 판단하거나 판단했었는가? | |
내가 나를 과격하다 생각했는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아. 굳이 따지자면 과격하다는 쪽이 맞지 않을까. | |||
Q. 16 | 제제 르 귄 | 자신이 죄가 없는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인가? | |
누구든지 내 상황이었으면 나처럼 행동했을 테니까. | |||
Q. 17 | 시미즈 마사 | 집으로 찾아올 만한 사람은 없는가? | |
없었어. 지금 사는 집에 누가 찾아온 적도 없네. | |||
Q. 18 | 시미즈 마사 | 술을 마시게 된 계기는? | |
글쎄. 왜였지? 아. 이건 시치미가 아니라 정말 기억이 안 나서 이러는... 내 첫 술은 벌써 20년 넘게 지났다고? | |||
Q. 19 | 옥사나 하네즈카 | 싫어하는 것은? | |
누군가가 내 것을 뺏어가는 거. 주로 누군가가 술 좀 그만 마시라고 내 술병을 뺏어갈 때 느끼고는 하지. | |||
Q. 20 | 시미즈 마사 | 거짓말을 하고 있는가? | |
어떻게 생각하니, 꼬마야? 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 | |||
Q. 21 | 제제 르 귄 | 자신은 용서받아 마땅한가? | |
이성은 '그렇지 않다'. 하지만 욕심을 내보자면 나를 이해해주었으면 좋겠네. | |||
Q. 22 | 옥사나 하네즈카 | 죽인 사람한테 사죄할 생각이 있는가? | |
아니. 오히려 죽은 쪽이 나한테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 |||
Q. 23 | 시미즈 마사 | 거짓말은 보통 불리한 것을 숨기는 사람들이 한다. 모호한 태도는 자신을 불리하게 만들 것이다. | |
하지만 말야, 이 아저씨... 용서받든 안 받든 별로 신경 안 쓰는걸. 물 흐르는 대로 흐름에 몸을 맡길 생각인데, 그렇다면 물살에 타고 있는 동안 어떤 옷을 입을지 정도는 골라도 되지 않겠어? | |||
Q. 24 | 미나미노하라 세이카 | 밖에 나간다면 제일 먼저 누구를 만나고 싶은가? | |
............ 내 딸 예담이. 그리고 예전 아내. 이은혜. | |||
Q. 25 | 제제 르 귄 | 현재 심문에 이성으로 임하고 있는가? | |
그 둘을 구분하는 거, 의미 없다고 생각하는 쪽. 나는 내 머리에서 시키는 대로 말하고 있는 중~ | |||
Q. 26 | 옥사나 하네즈카 | 사람한테 원한을 품은 것은 용서받지 못할 행위라고 생각하는가? | |
때에 따라 다르겠지만, 내 경우에는 충분히 용서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원한을 품은 것'만 따지자면. |
2.2. 제 2심 ¶
001 | 𝐓𝐑𝐈𝐀𝐋 𝟎𝟐 | 𝐉𝐔𝐃𝐆𝐄 | O - - |
Q. 01 | 시미즈 마사 | 지난번 심상 독백은 실제로 겪은 일인가, 아니면 상상 혹은 바람인가? | |
시작부터 내 마음을 후벼파는구나, 꼬맹이. 실제로 있던 일이야. 우리 딸 귀여웠지? 텍스트 뿐이었지만. | |||
Q. 02 | 옥사나 하네즈카 | 피해자의 이름을 기억하는가? | |
...... ... 기억 안 난다. | |||
Q. 03 | 제제 르 귄 | 자신이 용서받아 마땅하다 생각하는가? 이전과 동일한가? | |
하하. 아니. 너희가 날 더 적극적으로 용서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 |||
Q. 04 | 시미즈 마사 | 전 아내를 아직도 사랑하는가? | |
물론 사랑하지. 내 아내, 내 딸, 둘 다, 이 세상 무엇보다도 더. | |||
Q. 05 | 제제 르 귄 | 피해자는 전 아내를 찾아오던 그 사람인가? | |
...... ... 그럴 거야. | |||
Q. 06 | 옥사나 하네즈카 | 인생의 의미가 있다면 무엇인가? | |
인생의 의미...? 그런 걸 왜 묻냐? 어. 글쎄. 내 가족 먹여살리는 거? 이 아저씨... 그런 거 생각해본 적 없는데. | |||
Q. 07 | 시미즈 마사 | 전 아내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 되었다면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 |
...... 내 마음 후벼파는 데에 재미 들렸냐, 꼬맹이? ......... 아내를 만나서 설득해야지. 설득하려 했어. 너와 다시 결혼하고 싶다고 말하고 싶었어. 이건 진심이야. | |||
Q. 08 | 제제 르 귄 | 가족은 자신을 현재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 |
글쎄... 예담이, 그러니까 내 딸은 나를 원망하고 있지 않을까. 하루아침에 친아버지란 놈이 극악무도한 살인자가 된 거니까. ... 은혜는... ... 은혜는, 그러게, 날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자기의 삶에서 치워버리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으려나. 하하. 내가 말하고서도 아프네 이거... | |||
Q. 09 | 제제 르 귄 | 살인이 일어난 적 없었던 것과 피해자가 다른 누군가한테 살해된 것 중 어느 쪽이 더 마음에 드는가? | |
살인이 일어난 적 없었던 것. | |||
Q. 10 | 시미즈 마사 | 실제로 설득을 위해 전 아내를 만난 기억이 있는가? | |
기억이 있다고나 할까, 실제로 만났다. | |||
Q. 11 | 옥사나 하네즈카 | 어른과 아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 |
어른은 책임을 질 능력이 있고, 아이는 그런 어른이 대신 책임을 져줘야 하는 대상이지. | |||
Q. 12 | 시미즈 마사 | 전 아내를 만난 시점은 딸한테서 남자에 대해 들은 뒤였는가 이전이었나? | |
뒤. 그 전까진 아내가 만나고 싶지 않다 했으면 굳이 만나려고는 하지 않았었고...... | |||
Q. 13 | 제제 르 귄 | 살인에 대해 영원히 기억하지 못하는 것과 생생히 기억하는 것, 어느 쪽이 더 마음에 드는가/ | |
............ ...... 이것도 대답해야 하냐? 그래, 대답해야 했었지... ...... 언젠가는, 기억해야겠지만, 되도록 그 때를 뒤로 미룰 수 있을까...... | |||
Q. 14 | 미나미노하라 세이카 | 딸의 나이는? | |
예담이? 열두 살이야~ 꼬맹이들이랑 비슷한 나이지 않냐. 귀여운 건 우리 딸이 더 하지만? | |||
Q. 15 | 시미즈 마사 | 전 아내의 집에 억지로 찾아갔는가? | |
...... ... 예담이한테 허락 맡고 찾아갔다. | |||
Q. 16 | 제제 르 귄 | 가족을 다시 만나는 것이 두렵지 않은가? | |
두렵지. 두려운데, 마지막으로 한 번만이라도 좋으니 더 보고싶어. 그 이후로는 정말로 예담이한테 짐이 되지 않게 조용히 쥐죽은 듯이 살아갈 생각이고...... 두 번 다시 보고싶지 않다고 하면 평생 꺼져줄 수도 있으니까. | |||
Q. 17 | 시미즈 마사 | 만나서 설득했을 때 전 아내의 반응은 어떠했는가? | |
............ ...... ......... 안 믿을 것 같긴 한데. (한숨.) 그것도 기억 안 난다. | |||
Q. 18 | 옥사나 하네즈카 | 자신의 살인은 아이를 보호하기 위한 책임을 다 한 행동인가? | |
냉정하게 말해서 전혀 그렇지는 않지. ... 그래서 후회 중이야. 예담이한테 안 좋은 짓이었으니까. | |||
Q. 19 | 시미즈 마사 | 전 아내와 만난 시점에 살해도 같이 일어났는가? | |
꼬맹이. 그거 정말 물어야겠냐? | |||
Q. 20 | 미나미노하라 세이카 | 딸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이 되고 싶었는지 기억하는가? | |
... 부끄럽지만, 최근에 무엇이 되고 싶어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헤어져있던 기간이 길어서. 그래도 여섯 살 때에는 나비가 되고 싶다고 하면서 스케치북에 나비를 그리던데 그게 얼마나 잘 그렸던지 미술 쪽으로 나가면...... | |||
Q. 21 | 시미즈 마사 | (전 아내의 만남과 살인에 대해) 물으면 안 될 이유가 있습니까? | |
...... 대답하기 싫다. | |||
Q. 22 | 제제 르 귄 | 소원으로는 무엇을 바랄 것인가? | |
예담이가 나와 같이 살고 싶다고 하면 내가 예담이의 양육권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것. 그리고... 예담이가 나와 같이 살고 싶지 않다고 한다면, 중산층 이상의 좋은 가정에 무사히 입양될 수 있도록 할 것. | |||
Q. 23 | 제제 르 귄 | 살인 후에 가족을 본 적이 있는가? | |
살인 후에... ... 딸은 본 적 있어. 아마도. 봤던 것 같아. 정신을 차려보니 경찰서에 잡혀 있었지만. | |||
Q. 24 | 제제 르 귄 | 피해자가 누구인지 확언할 수 있는가? | |
...... 확언 못 해. 추측은 가능한데, 전에 말했던 것 이상의 말은 못 해준다. 다시 해주랴? | |||
Q. 25 | 옥사나 하네즈카 | 가장 좋아하는 술은? | |
술? 다 좋아하는데? 굳이 따지자면 마트에서 세일하는 술이다. 소주일 확률이 높지. | |||
Q. 26 | 옥사나 하네즈카 | 가장 좋아하는 술과 어울리는 영화는? | |
글쎄, 내가 영화만 보면 자는 바람에 잘 안 보긴 하는데...... 아. 은혜랑 예담이가... 그러니까 내 아내랑 딸내미가 픽사 영화를 좋아했어. 월-E였던가? 그거 재밌더라. 술 먹으면서 볼만한 영화는 아닌데. | |||
Q. 27 | 시미즈 마사 | 딸이 말한 '아저씨'는 누구였는가? | |
모른다. 그딴 놈 관심 없다. 아저씨라고 말했으니 남자겠지. | |||
Q. 28 | 제제 르 귄 | 살인 후의 아내의 생사를 확언할 수 있는가? | |
........................ ............ 나는 몰라. | |||
Q. 29 | 미나미노하라 세이카 | 이혼 사유는 무엇인가? | |
이혼 사유... 음, 내가 직장에서 짤리고 한참동안 술만 쳐먹던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예담이 교육에 안 좋다면서 이혼하자 했지. 난 ok 했었고. | |||
Q. 30 | 미나미노하라 세이카 | 이혼 당시 딸의 나이는? | |
그 때 예담이가 8살이었던가 9살이었던가...... | |||
Q. 31 | 시미즈 마사 | 소원에 대한 질문에서, 딸이 전 아내와 살길 바란다는 가정은 왜 하지 않았는가? | |
... 내 맘이다, 왜. 꼽냐? | |||
Q. 32 | 시미즈 마사 | 전 아내는 딸을 학대하거나 양육의 책임을 지지 않았는가? | |
나도 잘 모른다. 아니라고 믿고 싶지만. | |||
Q. 33 | 옥사나 하네즈카 | 정상참작이나 집행유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
어... 모른다. 내가 어떻게 생각하든 말든 뭐 달라지는 게 있긴 하냐? 그런 판결을 받을만한 놈이었으니까 그런 판결을 받는 거겠지... | |||
Q. 34 | 시미즈 마사 | 이혼하기 전에는 어떤 사람이었다고 생각하는가? | |
은혜... 내 아내 말이지? 아내에 대해 말하려면 심문 시간 한 시간이 모자란데... 현명하고 똑똑하고 사려 깊고 지혜롭고. 세상에 둘도 없을 완벽한 사람이었지. 관심 있으면 나중에 보고서로 정리해서 보내주랴? | |||
Q. 35 | 미나미노하라 세이카 | 실직한 뒤 술을 계속 마셨는가? | |
술은 이혼한 뒤 끊었다. 바로는 아니고. ... 살인한 날에 다시 입에 댔어. 그 전까진 아니야. | |||
Q. 36 | 미나미노하라 세이카 | 아내를 다시 찾게 된 건 몇 년 전이었는가?[1] | |
이혼한 뒤에도 몇 달에 한 번씩 가족이랑 만나긴 했었어. 아내는 한동안 나오지 않았었지만... 정확히 얼마만에 만났던 건지는 잘 모르겠네. 1~2년 정도 되지 않았을까. | |||
Q. 37 | 제제 르 귄 | 용서받으리라 믿는가? | |
응. 당연하지. 나는 용서받을 거야. 너희가 날 용서해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아. 제 1심에서도 나를 용서한다고 말했잖아, 너희가. | |||
Q. 38 | 시미즈 마사 | 이혼하기 전의 박권태는 어떤 사람이었나? | |
이혼하기 전의 나... 방구석의 쓰레기였지. 솔직히. 진짜. 어후, 나조차도 상종하기 싫네. | |||
Q. 39 | 시미즈 마사 | '방구석의 쓰레기'란 표현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라. | |
... 구직 활동도 안 하고 술만 쳐마시며 방바닥에 누워있기만 했다. 됐냐? | |||
Q. 40 | 옥사나 하네즈카 | 자신이 용서받아야 할 이유는 무엇인가? | |
나를 용서해도 너희한테 돌아갈 이득은 없겠지, 솔직히. 하지만... 까놓고 말해, 난 제 1심에서 용서받지 못 할 각오를 하고 있었다. 그랬는데 나한테 용서를 준 건 너희들이었어. 받아들여진다는 게 달콤한 걸 알려준 게 너희들이었다고. 그랬던 너희가 나를 이번에는 용서하지 못 한다 말하는 건 나한테 너무 몹쓸짓을 한다고 생각되진 않아? | |||
Q. 41 | 시미즈 마사 | 딸이 싫다고 말했고, 가족한테 어떤 피해를 입히고 있을지 모를 '아저씨'한테 정말 관심이 없었는가? | |
... 관심 없었다. 그리고, 제발 부탁인데, 그 XX 질문 좀 나한테 안 하면 안 되냐? | |||
Q. 42 | 미나미노하라 세이카 | 죄인이 용서받는다 해도 저지른 일이 없는 일이 되지는 않는다. | |
없던 일이 되어버리지는 않지만... 가벼운 일이 되기는 하겠지. 마음이 가뿐해지는 것만으로도 꽤나 큰 이득이지 않겠냐? 너도 느꼈겠지만. | |||
Q. 43 | 시미즈 마사 | 대답하지 않은 질문에 대해 다시 대답할 기분은 들지 않는가? | |
그 날은 하나도 기억 안 나니까 그 질문 하지 말라고 했지 내가!!! |
2.3. 제 3심 ¶
001 | 𝐓𝐑𝐈𝐀𝐋 𝟎𝟑 | 𝐉𝐔𝐃𝐆𝐄 | O X - |
Q. 01 | 제제 르 귄 | 기분이 어떤가? | |
방에 처박혀서 자고 싶은 기분. ... 자세히 말하기에는 너무 동정심 사려는 것 같아서 창피한데. 말해주길 바라? // 우울하고 축 처지고 징그럽고 소름돋고 다 때려치고 방에나 처박혀서 잠이나 자고 싶지... 술 한 잔 마시면 나을 감정이기는 해. | |||
Q. 02 | 시미즈 마사 |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는가? | |
뭐, 이전과 다를 건 없어. 술을 좀 덜 마시기는 하나... ... 밖에 조금 덜 나돌아다니기는 했나. | |||
Q. 03 | 옥사나 하네즈카 | (범죄에 대해) 잊어버리니 편했는가? | |
...... ... 씨X. 존나 편하더라. 계속 잊고 싶었어. | |||
Q. 04 | 시미즈 마사 | (재판장에 가져온 술을 보고) 마실지 마시지 않을지는 자신의 자유지만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 | |
... 나는 너희가 나한테 '술을 마시지 마라'라고 말하는 줄 알았는데. 판결을 통해. | |||
Q. 05 | 제제 르 귄 | 왜 자신이 2심에서 용서받지 못 한 것 같은가? | |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우선은 내가 너희가 보기에 쓰레기 새끼처럼 보여서 그렇겠고.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죽였기 때문에? 사랑한다고 입만 살아서는 그딴 짓거리를 해버려서. 용서하지 못 한다고 말한 게 아닐까... | |||
Q. 06 | 제제 르 귄 | 술을 줄인 이유가 있는가? | |
...... 술 줄인 건 너를 포함한 사람들이 도망치지 말라고 말했기 때문에. 판결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 |||
Q. 07 | 제제 르 귄 | 지금 와서 다른 사람이 되고 싶은가? | |
...... 다른 사람이 되고싶은 건 포기한지 오래야. | |||
Q. 08 | 제제 르 귄 | 이전에 잊어버린 것들을 조금이라도 기억해냈는가? | |
...기억하고 있어. 그러려고 최대한 심문 때까지는 술 안 마시려고 했고... | |||
Q. 09 | 시미즈 마사 | 여전히 용서받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자신을 위함인가 딸을 위함인가? | |
용서받기 위해 뭘 해야 할지 이제는 잘 모르겠어서, 딱히 용서받고 싶다고 바라지는 않아. 그렇지만 굳이 따지자면...... ...... ...... 나를 위해서가 아닐까. 아마 예담이는 나같은 아비는 없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할 테니까? | |||
Q. 10 | 옥사나 하네즈카 | 정신과 진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가? | |
정신과 진료... 응. 좀 오래 있지. 우울증으로, 조금. | |||
Q. 11 | 제제 르 귄 | 자신한테 사랑이란 무엇인가? | |
사랑...... ... 모르겠어. 내가 유일하게 붙잡고 달릴 수 있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여전히 내가 그걸 품고 있어도 되는지 모르겠다. | |||
Q. 12 | 시미즈 마사 | 살해 뒤 실제로 딸을 만난 적이 있는가? | |
만난 적... 있지. 저번의 그것같은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내 딸 말이야, 배려심이 정말 깊은 아이라 그런 식으로 남의 마음을 후벼파는 말은 하지 않는다고. 그 날도 내가 울고 있으니까 무슨 일 있냐고 물어봐주기도 했고... 하하. | |||
Q. 13 | 시미즈 마사 | 용서받은 다음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구체적으로 말하라. | |
...... ... 우선은, 내 딸한테 찾아가서 어떻게 하고 싶은지 물어보고... 그리고... 어...... ...... 모르겠다. 아마 복직도 못 할 텐데. 뭐 하고 먹고 살지. 지하철역에 박스 깔고 노숙자나 될까? | |||
Q. 14 | 제제 르 귄 | 이전, '누구라도 자신처럼 행동했을 것'이라고 대답한 감정은 여전한가? | |
...... 그게 언제 그렇게 말했던 거더라. 뭐... 나같이 뇌를 구정물에 한번 빨아서 다시 끼워넣은 듯한 사람이 또 있다면 나처럼 행동했겠지. | |||
Q. 15 | 제제 르 귄 | 제3자로써 자신을 심판한다면 어떤 판결을 내릴 것인가? | |
나는 성격이 나쁘니까, 아마 용서하지 못 한다고 했겠지. | |||
Q. 16 | 시미즈 마사 | (Q.13에 이어) 딸이 함께 살고 싶어한다면 같이 살겠다고 말하지 않았나? | |
예담이가 나랑 같이 살고 싶어할 리가 없잖아. | |||
Q. 17 | 제제 르 귄 | 이곳에서 용서받지 못 한 사람의 공통점이 무엇인가? | |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기 때문에 죽인 것. | |||
Q. 18 | 제제 르 귄 | 현재 자신이 가장 바라는 것은? | |
...... 어, 심문 빨리 끝나서 술 마시거나 자는 거. | |||
Q. 19 | 옥사나 하네즈카 | 약은 제대로 챙겨멋었는가? | |
약... 언제부터, 를 말하는 거야. 체포당하고 난 이후로는 약을 입에 댄 적도 없어. 저거(술) 말고. | |||
Q. 20 | 옥사나 하네즈카 | 일기를 쓰며 마주한 자기자신은 어땠는가? | |
일기. 썼어. 가져왔어. ... 쓸 때는 몰랐는데 진짜 인생 개차반으로 살던데. 이걸 몇 년을 해야 겨우 익숙해지는 거야? | |||
Q. 21 | 제제 르 귄 | 자신의 아내를 살해했는가? | |
... 나는 아내를 죽이지 않았어. 하지만 나 때문에 죽은 건 맞아. 그 남자는 내가 죽인 게 확실하니까, 그래, 결론적으로 나 때문에 죽은 사람은 두 명이 되는 거겠네. | |||
Q. 22 | 시미즈 마사 | 용서받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하지 않느냐. | |
... 네가 잘 몰라서 하는 말이야. 나는 원래 이런 놈이었어. 도망치고 포기하는 것밖에 하지 못 하는 놈. | |||
Q. 23 | 시미즈 마사 | (Q.16에 이어) 용서받아 나간다면 어떻게 살 것인지 한번 더 생각해보라. | |
...... 산 속에 들어가서 '나는 자연인이다'에 출연할 법한 생활 하기? | |||
Q. 24 | 옥사나 하네즈카 | 마약을 했는가? | |
저기. 내가 인간말종인 건 인정을 하겠는데 뽕이나 빠는 사람으로 만들진 말지...? 그냥, 체포될 때 내가 먹는 약을 못 챙겨왔을 뿐이야. | |||
Q. 25 | 옥사나 하네즈카 | 이혼 사유를 자세히 설명하라. | |
이혼 사유...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나 싶기는 한데. ... 4년 전이었나 5년 전이었나. 그 때 즈음에 다니던 직장에서 잘리고... 재취직도 마음처럼 잘 안 되고 해서, 약 먹던 것도 효과가 없어서 술에 손을 대기 시작했는데. 그러고 밖에 하나도 안 나가니까... 은혜가 더 이상은 못 버티겠다면서 예담이를 위해서라도 이혼하자고 해서...? | |||
Q. 26 | 제제 르 귄 | 아내는 자살했는가? | |
실족사야. ... 천운이 따라서 기적적으로 구조되지 않은 이상. | |||
Q. 27 | 제제 르 귄 | 용서를 받고 싶은가, 아니면 여기서 삶을 마감하고 싶은가. | |
어느 쪽이든 내가 결정할 소관은 아닌 것 같아서. 어떻게 되든 좋아. 그리고, 뭐랄까, 솔직히 자기 아내 사랑한답시고 죽여버린 사람을 용서하고 싶은 마음은 내가 봐도 잘 들지 않을 것 같아서. 이전처럼 무리한 걸 부탁하진 않아. | |||
Q. 28 | 시미즈 마사 | 이혼 이전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술만 마신 이유는 우울증 때문인가? | |
...... 어, 아마 그게 맞을걸...? ... 입원 치료 하고 나서는 다시 구직 활동 했으니까...? 그럴걸? | |||
Q. 29 | 시미즈 마사 | (성의와 의지를 보여달라는 당부와 함께 죄인의 뺨을 때린다.) | |
내가 살고자 하는 의지를 보이지 않는 게 너를 괴롭게 해? 왜? ... 결국 만난지 한 달 남짓밖에 안 된 남일 뿐인데. | |||
Q. 30 | 옥사나 하네즈카 | 모두가 자신의 죄를 잊는 것과 자신이 죄를 잊어버리는 것 중 어느 쪽이 더 마음에 드는가? | |
전자. ... 그렇게 된다면 적어도 지금보다는 다시 시작하기에 더 편할 테니까. | |||
Q. 31 | 제제 르 귄 | 아내의 생사를 아직 모르는가? | |
...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으니까. | |||
Q. 32 | 제제 르 귄 | 바라는 소원은 아직 그대로인가? | |
소원은... 응, 뭐. 대충 그대로네. 예담이가 나랑 같이 안 살려고 할 테니까 그냥 좋은 양부모를 만나게 해달라고만 해야겠지만. | |||
Q. 33 | 제제 르 귄 | 여기서 자신이 가장 죽기를 바라는 자는 누구인가? | |
...... 다 좋은 사람이니까 다 무죄 판결을 받았으면 좋겠네. 그러니까, 나야. |
3. 심상 독백 ¶
- B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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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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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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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재판 경과 ¶
제 1심 판결 | |
배심원 투표 | |
관전자 투표 | |
용서한다 | 용서하지 않는다 |
─ 그는 이런 결과를 원하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용서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 | ─ 심문받는 태도가 불성실했으며 살해 당시의 기억을 감추고 있을 여지가 있음. 사랑으로 인해 아내와 만나는 남자를 살해했을 것으로 추정됨. 그 남자가 아내와 딸에게 해악을 끼치고 있었을 여지도 있으나, 재판장에서의 거짓말을 하는 듯한 불성실한 태도로 인해 심증만 있을 뿐, 지금까지 보여진 것으로는 용서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음. |
분명 지난 정기 방송까지만 하더라도 배심원 의견이 2:2로 동점이었는데 말입니다. 투표가 마무리될 때까지 결론이 나지 않을 듯하여 외부 판정단 분들께 도움을 요청했는데... 막판에 의견을 바꾼 배심원이 있는 모양이더군요. | |
제 2심 판결 | |
배심원 투표 | |
관전자 투표 | |
용서한다 | 용서하지 않는다 |
─ 그가 잘못한 것은 없다는 위로의 말, 그리고 뒤를 마주할 용기를 가지길, 이라는 말. | ─ 모른다고 하는 말로 도망칠 수 있다면 좋겠네요. |
축하드립니다, ‘용서하지 않는다’는 판결을 받은 첫 번째 죄수가 나왔군요. 이전 재판에서 전원 용서 판정을 내렸던 여러분의 선악 판단 능력에 하자가 없다는 증거가 아니겠습니까. 이 사마엘이 가지고 있던 일말의 불안마저 씻겨 내려갑니다. | |
제 3심 판결 | |
배심원 투표 | |
관전자 투표 | |
용서한다 | 용서하지 않는다 |
─ 그는 용서받아야할 필요가 있다. | - |
이혼한 이전 아내가 만나던 애인을 살해하고 그 뒤로 아내를 쫓아간 끝에 그 아내마저 강물에 휩쓸려 사망하게 한 죄인, 박권태. 여러분은 그한테 ‘용서한다’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 |
- [1] 몇 년 만에 아내를 다시 만났느냐고 권태주(캡틴)가 오독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