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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봉화

last modified: 2018-04-18 23:30:56 Contributors

새벽의 봉화
장르 판타지, 육성
성격 자유로운 분위기
스토리 창작
현재 스레드 수 9




1. intro

제국
신들의 체스
흔들리는 제국

2. 진행 관련 사항과 세계관

진행과 시스템
설정과 세계관
소속과 특전

4.3. 귀족파

10. Ending

리안 황녀는 동대륙의 공국 반란을, 그의 사랑스런 반려 미류시안과 함께 종결시켰다.
무너지는 공국의 군사들 앞에서 천동대신이 바라보는 전장, 그 앞에 당당히 서서 초대 황제와 같은 위광을 내는 그녀에게 병사들은 고개를 숙이기에도 바빴으며 그의 늑대 미류시안은 마침내 황가를 무너뜨리리라는 저주에서 살아남아 제국의 영광스러운 밤의 날개를 펼쳤다. 미르카스 백작은 구속되었고 테시아 황녀는 반란에 가담한 죄로 목을 베였으며 아스카 황녀는 자신이 책임을 지고 계승권자의 자격을 리안 황녀에게 넘김으로 사실상 제국의 황제는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제3황녀 리안 여제가 그 자리에 오르게 되었다.
그러나 누구도 모르는 곳에서 활약한 자들이 있었으니 동대륙의 수없는 공왕들을 세치 혀로 설득하여 제국과 세계의 멸망을 바라던 단 한 사람, 아투르크의 나이트 초월자 에반젤린을 무너트린 영웅들이 있었으니 그 이름은 이와 같았다.

멸화기사 티르
새벽의 늑대 에반
신의 검 알테이르, 인중명장 알렌
정령의 동반자 발부르가
가시기사 호레이쇼
일문학자 안네케
자유기사 에르델린
얼음성의 벤
사자의 심장 루이즈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마지막까지 싸운 영웅들을 기억하는 자는 없었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이들은 자신의 정의와 목표를 위해 싸웠으며 그 과정에서 수많은 희생과 고통을 이겨내고 에반젤린을 쓰러트려 전쟁을 종식시킨 진짜 영웅들이었다. 이들은 신들의 체스판의 그 누구의 말도 아니었다. 오직 이 판을 흔들기 위해 한 사람, 펜이 준비한 최고의 말들에 모든 신들이 당한 것이었다.
티르의 화염의 창이 에반젤린의 팔을 꿰뚫었다. 에반의 암흑이 에반젤린의 눈을 삼켰다. 호레이쇼의 분노가 에반젤린의 목을 찔렀다. 알테이르의 기도가, 알렌의 두뇌가 그의 물러날 길을 막았다. 발부르가의 친우 비비안이 그의 마음을 지배했고 안네케의 선언이 그의 인생을 부정으로 만들었다. 에르델린의 매서운 검이 그의 복부를 꿰뚫었으며 벤의 마력이 그를 천천히 얼어붙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루이즈의 일격으로 에반젤린이 쓰러지고 그들은 희뿌옇게 가려진 하늘을 밝히는 태양을 바라보았다.

새벽의 봉화가 천천히 타오르기 시작했다.

모두들 생각했다. 저 불은 언제까지고 타오를 것이다. 비록 제국이 무너지고 다시 한 번 세상이 바뀌는 날이 오더라도 저 불이 보이는 곳이라면 모두가 다시 한 번 모이겠다고 다들 친우의 얼굴을 바라보며 웃었다. 모두 서로의 주먹을 맞대고 하늘로 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그들은 등을 돌려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리안 황녀가 황제로 즉위하는 날, 수많은 인파가 그녀를 반겼다. 동대륙의 전쟁을 종식시킨 영웅 리안 여제, 그리고 예언을 거슬러 오직 한 여인 리안만을 지키기 위해 세상에 돌아온 미류시안. 두 사람의 모습은 마치 초대 카이젠 공작과 이든 여제를 보는 것과 같았다고 사람들은 말하며 환호했다. 수많은 기사들의 거병을 뚫고 황성 앞에 선 리안 여제는 초대 황제의 상징과도 같은 티아라를 머리에 쓰며 백성들을 바라보았다.

"나 리안 여제는 이 자리에서 로이크덴의 새로운 황제가 되었음을 선포한다."
"공국들의 반란은 제압되었고 수많은 희생이 있었을 지언정, 우리들은 다시 한 번 뭉쳐 제국의 평화를 지켜내었다."
"비록 이 평화가 언제 깨어질지는 모른다. 분명 우리들을 위협하는 존재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존재하는 한. 이 평화는 나의 시대에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리안 여제의 선언은 강력했고 그 카리스마에 백성들은 모두 환호했다. 가장 어린 여제는 전쟁과 희생을 거치며 누구보다 강한 여인이 되었고 로이크덴의 새로운 기둥으로 제국에 돌아왔다. 그런 여제의 옆에 선 미류시안이 칼을 빼들어 하늘에 겨누었다. 모든 기사들이 하늘을 향해 칼을 겨누고 외쳤다.

새로운 새벽의 시대를 향하여!
떠오르는 태양에 경배를 바치리라!

전쟁은 끝났다.
군부파는 미르카스 백작이 체포되며 흔들렸지만 인중명장 알렌 백작의 가호 아래 세력을 유지하게 되었다. 그런 그를 후원한 것은 큰도께비 아룬의 후계자 차우비였다. 황제파는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했고 귀족파는 비록 세력이 흔들릴지언정 다시 한 번 여제의 폭정이 이어지는 날 돌아오게 될 것이다. 아샬 공국은 그런 제국에게 축하를 보냈다. 제국 제일검 카시알이 붉은 사자에게 인정받은 영웅이 되므로 제3세력은 다시 한 번 전성기를 향하게 되었다.
리안과 미류시안은 서로를 바라보고, 그 눈빛에 매료되었다. 리안이 지은 부드러운 미소에 미류시안은 입을 맞추었다. 풍전등화같은 제국에 잠시나마 찾아온 평화 속에서, 둘은 누구보다도 사랑스러운 서로를 껴안았다.

그리고 영웅들은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그들의 희생과 열정은 헛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안심하고 새로운 제국에 박수를 보내면서 말이다.

- ending 새벽의 봉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