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1: 박권태 ¶
001 | 𝐓𝐑𝐈𝐀𝐋 𝟎𝟐 | 𝐉𝐔𝐃𝐆𝐄 | O - - |
Q. 01 | 시미즈 마사 | 지난번 심상 독백은 실제로 겪은 일인가, 아니면 상상 혹은 바람인가? | |
시작부터 내 마음을 후벼파는구나, 꼬맹이. 실제로 있던 일이야. 우리 딸 귀여웠지? 텍스트 뿐이었지만. | |||
Q. 02 | 옥사나 하네즈카 | 피해자의 이름을 기억하는가? | |
...... ... 기억 안 난다. | |||
Q. 03 | 제제 르 귄 | 자신이 용서받아 마땅하다 생각하는가? 이전과 동일한가? | |
하하. 아니. 너희가 날 더 적극적으로 용서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 |||
Q. 04 | 시미즈 마사 | 전 아내를 아직도 사랑하는가? | |
물론 사랑하지. 내 아내, 내 딸, 둘 다, 이 세상 무엇보다도 더. | |||
Q. 05 | 제제 르 귄 | 피해자는 전 아내를 찾아오던 그 사람인가? | |
...... ... 그럴 거야. | |||
Q. 06 | 옥사나 하네즈카 | 인생의 의미가 있다면 무엇인가? | |
인생의 의미...? 그런 걸 왜 묻냐? 어. 글쎄. 내 가족 먹여살리는 거? 이 아저씨... 그런 거 생각해본 적 없는데. | |||
Q. 07 | 시미즈 마사 | 전 아내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 되었다면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 |
...... 내 마음 후벼파는 데에 재미 들렸냐, 꼬맹이? ......... 아내를 만나서 설득해야지. 설득하려 했어. 너와 다시 결혼하고 싶다고 말하고 싶었어. 이건 진심이야. | |||
Q. 08 | 제제 르 귄 | 가족은 자신을 현재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 |
글쎄... 예담이, 그러니까 내 딸은 나를 원망하고 있지 않을까. 하루아침에 친아버지란 놈이 극악무도한 살인자가 된 거니까. ... 은혜는... ... 은혜는, 그러게, 날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자기의 삶에서 치워버리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으려나. 하하. 내가 말하고서도 아프네 이거... | |||
Q. 09 | 제제 르 귄 | 살인이 일어난 적 없었던 것과 피해자가 다른 누군가한테 살해된 것 중 어느 쪽이 더 마음에 드는가? | |
살인이 일어난 적 없었던 것. | |||
Q. 10 | 시미즈 마사 | 실제로 설득을 위해 전 아내를 만난 기억이 있는가? | |
기억이 있다고나 할까, 실제로 만났다. | |||
Q. 11 | 옥사나 하네즈카 | 어른과 아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 |
어른은 책임을 질 능력이 있고, 아이는 그런 어른이 대신 책임을 져줘야 하는 대상이지. | |||
Q. 12 | 시미즈 마사 | 전 아내를 만난 시점은 딸한테서 남자에 대해 들은 뒤였는가 이전이었나? | |
뒤. 그 전까진 아내가 만나고 싶지 않다 했으면 굳이 만나려고는 하지 않았었고...... | |||
Q. 13 | 제제 르 귄 | 살인에 대해 영원히 기억하지 못하는 것과 생생히 기억하는 것, 어느 쪽이 더 마음에 드는가/ | |
............ ...... 이것도 대답해야 하냐? 그래, 대답해야 했었지... ...... 언젠가는, 기억해야겠지만, 되도록 그 때를 뒤로 미룰 수 있을까...... | |||
Q. 14 | 미나미노하라 세이카 | 딸의 나이는? | |
예담이? 열두 살이야~ 꼬맹이들이랑 비슷한 나이지 않냐. 귀여운 건 우리 딸이 더 하지만? | |||
Q. 15 | 시미즈 마사 | 전 아내의 집에 억지로 찾아갔는가? | |
...... ... 예담이한테 허락 맡고 찾아갔다. | |||
Q. 16 | 제제 르 귄 | 가족을 다시 만나는 것이 두렵지 않은가? | |
두렵지. 두려운데, 마지막으로 한 번만이라도 좋으니 더 보고싶어. 그 이후로는 정말로 예담이한테 짐이 되지 않게 조용히 쥐죽은 듯이 살아갈 생각이고...... 두 번 다시 보고싶지 않다고 하면 평생 꺼져줄 수도 있으니까. | |||
Q. 17 | 시미즈 마사 | 만나서 설득했을 때 전 아내의 반응은 어떠했는가? | |
............ ...... ......... 안 믿을 것 같긴 한데. (한숨.) 그것도 기억 안 난다. | |||
Q. 18 | 옥사나 하네즈카 | 자신의 살인은 아이를 보호하기 위한 책임을 다 한 행동인가? | |
냉정하게 말해서 전혀 그렇지는 않지. ... 그래서 후회 중이야. 예담이한테 안 좋은 짓이었으니까. | |||
Q. 19 | 시미즈 마사 | 전 아내와 만난 시점에 살해도 같이 일어났는가? | |
꼬맹이. 그거 정말 물어야겠냐? | |||
Q. 20 | 미나미노하라 세이카 | 딸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이 되고 싶었는지 기억하는가? | |
... 부끄럽지만, 최근에 무엇이 되고 싶어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헤어져있던 기간이 길어서. 그래도 여섯 살 때에는 나비가 되고 싶다고 하면서 스케치북에 나비를 그리던데 그게 얼마나 잘 그렸던지 미술 쪽으로 나가면...... | |||
Q. 21 | 시미즈 마사 | (전 아내의 만남과 살인에 대해) 물으면 안 될 이유가 있습니까? | |
...... 대답하기 싫다. | |||
Q. 22 | 제제 르 귄 | 소원으로는 무엇을 바랄 것인가? | |
예담이가 나와 같이 살고 싶다고 하면 내가 예담이의 양육권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것. 그리고... 예담이가 나와 같이 살고 싶지 않다고 한다면, 중산층 이상의 좋은 가정에 무사히 입양될 수 있도록 할 것. | |||
Q. 23 | 제제 르 귄 | 살인 후에 가족을 본 적이 있는가? | |
살인 후에... ... 딸은 본 적 있어. 아마도. 봤던 것 같아. 정신을 차려보니 경찰서에 잡혀 있었지만. | |||
Q. 24 | 제제 르 귄 | 피해자가 누구인지 확언할 수 있는가? | |
...... 확언 못 해. 추측은 가능한데, 전에 말했던 것 이상의 말은 못 해준다. 다시 해주랴? | |||
Q. 25 | 옥사나 하네즈카 | 가장 좋아하는 술은? | |
술? 다 좋아하는데? 굳이 따지자면 마트에서 세일하는 술이다. 소주일 확률이 높지. | |||
Q. 26 | 옥사나 하네즈카 | 가장 좋아하는 술과 어울리는 영화는? | |
글쎄, 내가 영화만 보면 자는 바람에 잘 안 보긴 하는데...... 아. 은혜랑 예담이가... 그러니까 내 아내랑 딸내미가 픽사 영화를 좋아했어. 월-E였던가? 그거 재밌더라. 술 먹으면서 볼만한 영화는 아닌데. | |||
Q. 27 | 시미즈 마사 | 딸이 말한 '아저씨'는 누구였는가? | |
모른다. 그딴 놈 관심 없다. 아저씨라고 말했으니 남자겠지. | |||
Q. 28 | 제제 르 귄 | 살인 후의 아내의 생사를 확언할 수 있는가? | |
........................ ............ 나는 몰라. | |||
Q. 29 | 미나미노하라 세이카 | 이혼 사유는 무엇인가? | |
이혼 사유... 음, 내가 직장에서 짤리고 한참동안 술만 쳐먹던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예담이 교육에 안 좋다면서 이혼하자 했지. 난 ok 했었고. | |||
Q. 30 | 미나미노하라 세이카 | 이혼 당시 딸의 나이는? | |
그 때 예담이가 8살이었던가 9살이었던가...... | |||
Q. 31 | 시미즈 마사 | 소원에 대한 질문에서, 딸이 전 아내와 살길 바란다는 가정은 왜 하지 않았는가? | |
... 내 맘이다, 왜. 꼽냐? | |||
Q. 32 | 시미즈 마사 | 전 아내는 딸을 학대하거나 양육의 책임을 지지 않았는가? | |
나도 잘 모른다. 아니라고 믿고 싶지만. | |||
Q. 33 | 옥사나 하네즈카 | 정상참작이나 집행유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
어... 모른다. 내가 어떻게 생각하든 말든 뭐 달라지는 게 있긴 하냐? 그런 판결을 받을만한 놈이었으니까 그런 판결을 받는 거겠지... | |||
Q. 34 | 시미즈 마사 | 이혼하기 전에는 어떤 사람이었다고 생각하는가? | |
은혜... 내 아내 말이지? 아내에 대해 말하려면 심문 시간 한 시간이 모자란데... 현명하고 똑똑하고 사려 깊고 지혜롭고. 세상에 둘도 없을 완벽한 사람이었지. 관심 있으면 나중에 보고서로 정리해서 보내주랴? | |||
Q. 35 | 미나미노하라 세이카 | 실직한 뒤 술을 계속 마셨는가? | |
술은 이혼한 뒤 끊었다. 바로는 아니고. ... 살인한 날에 다시 입에 댔어. 그 전까진 아니야. | |||
Q. 36 | 미나미노하라 세이카 | 아내를 다시 찾게 된 건 몇 년 전이었는가?[1] | |
이혼한 뒤에도 몇 달에 한 번씩 가족이랑 만나긴 했었어. 아내는 한동안 나오지 않았었지만... 정확히 얼마만에 만났던 건지는 잘 모르겠네. 1~2년 정도 되지 않았을까. | |||
Q. 37 | 제제 르 귄 | 용서받으리라 믿는가? | |
응. 당연하지. 나는 용서받을 거야. 너희가 날 용서해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아. 제 1심에서도 나를 용서한다고 말했잖아, 너희가. | |||
Q. 38 | 시미즈 마사 | 이혼하기 전의 박권태는 어떤 사람이었나? | |
이혼하기 전의 나... 방구석의 쓰레기였지. 솔직히. 진짜. 어후, 나조차도 상종하기 싫네. | |||
Q. 39 | 시미즈 마사 | '방구석의 쓰레기'란 표현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라. | |
... 구직 활동도 안 하고 술만 쳐마시며 방바닥에 누워있기만 했다. 됐냐? | |||
Q. 40 | 옥사나 하네즈카 | 자신이 용서받아야 할 이유는 무엇인가? | |
나를 용서해도 너희한테 돌아갈 이득은 없겠지, 솔직히. 하지만... 까놓고 말해, 난 제 1심에서 용서받지 못 할 각오를 하고 있었다. 그랬는데 나한테 용서를 준 건 너희들이었어. 받아들여진다는 게 달콤한 걸 알려준 게 너희들이었다고. 그랬던 너희가 나를 이번에는 용서하지 못 한다 말하는 건 나한테 너무 몹쓸짓을 한다고 생각되진 않아? | |||
Q. 41 | 시미즈 마사 | 딸이 싫다고 말했고, 가족한테 어떤 피해를 입히고 있을지 모를 '아저씨'한테 정말 관심이 없었는가? | |
... 관심 없었다. 그리고, 제발 부탁인데, 그 XX 질문 좀 나한테 안 하면 안 되냐? | |||
Q. 42 | 미나미노하라 세이카 | 죄인이 용서받는다 해도 저지른 일이 없는 일이 되지는 않는다. | |
없던 일이 되어버리지는 않지만... 가벼운 일이 되기는 하겠지. 마음이 가뿐해지는 것만으로도 꽤나 큰 이득이지 않겠냐? 너도 느꼈겠지만. | |||
Q. 43 | 시미즈 마사 | 대답하지 않은 질문에 대해 다시 대답할 기분은 들지 않는가? | |
그 날은 하나도 기억 안 나니까 그 질문 하지 말라고 했지 내가!!! |
1.2. §2: 옥사나 하네즈카 ¶
004 | 𝐓𝐑𝐈𝐀𝐋 𝟎𝟐 | 𝐉𝐔𝐃𝐆𝐄 | O - - |
Q. 01 | 박권태 | 1심 심상독백에 나왔던 '그 사람'은 누구인가? | |
...부모님들입니다. 그 외에는, 글쎄요. 이미 놓은 것에는 관심이 없네요. | |||
Q. 02 | 시미즈 마사 | '피해자의 아내와 아이가 있는 건물을 불태우도록 시켰다'라고 말하는 이유는 용서받지 않기 위해서인가? | |
자유롭게 생각해주시면 되겠네요. 실제로 '저'는 죽이지 않았으니. 물론 저는 이것 역시 훌륭하게 살인 죄라고 생각한답니다. | |||
Q. 03 | 제제 르 귄 | 아직 자신이 용서받지 않아 마땅하다고 믿는가? | |
첫째는 의사로서가 아닌 인간으로서 개인의 미래를 빼앗았기 때문이고, | |||
Q. 04 | 제제 르 귄 | 어째서 살인이 죄악이라고 생각하는가? | |
둘째는 타인의 삶을 함부로 빼앗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라도 신도 인간도 해서는 안되는 일이기 때문이며, | |||
Q. 05 | 제제 르 귄 | 살인이 죄악이라 생각하면서 타인을 용서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어떠한 살인은 용서받아도 된다고 생각하는가? | |
셋째는... 글쎄요. 극도로 불우한 가정환경에 의해 아직 의사판단이 되지 않는 청소년기에 벌인 살인의 경우, 본인이 충분히 반성하고 있으며 죄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는 상태에서 동등한 수준의 벌을 받는다면 용서받아도 되겠지요. | |||
Q. 06 | 시미즈 마사 | 피해자가 피해자의 가족이 아닌 자신의 가족의 유산을 횡령하였는가? | |
정확하네요. 다만, 그 피해자의 아내는 저와도 관련이 다소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 |||
Q. 07 | 박권태 | 죄책감 혹은 정의를 제외하고 생각했을 때, 부모가 있는 곳으로 따라가고 싶다고 생각하는가? | |
아니오. 지금은 그저 속죄를 위한 죽음을 바라는 거에요. 변호사를 죽이고 인생의 목적을 달성한 순간에 모든 것을 깨달아버렸으니까. 애초에 원망만으로 타인을 죽인 시점에서, 저는 살아서는 안되는 인간이었던겁니다. | |||
Q. 08 | 시미즈 마사 | 피해자의 아내와 어떤 관계였는가? | |
대학시절의 여자친구. 졸업직후 모든 연락이 끊기는 형태로 이별을 선고받았습니다. | |||
Q. 09 | 박권태 | 제 1심의 판결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 |
저는... 모르겠습니다. 참회의 의지가 있으니 살인이 용서받다니 그건 이상하지 않습니까? | |||
Q. 10 | 제제 르 귄 | 아이, 청소년과 어른은 무엇이 다른가? | |
권태씨의 심문에서 이야기가 나왔듯이 아이는 아직 많은 세상을 경험하지 못해 보호가 필요하죠. 20세는 어디까지나 기준이지만, 적어도 어딘가 한 곳에서 누군가에게 정해진 말을 반복해 들으며 스스로 완성되었다 하는 것은 아이에 해당되겠지요. | |||
Q. 11 | 제제 르 귄 | 죄를 인지하고 반성하는 점은 자신의 죄를 가볍게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자신한테 '동등한 수준의 벌'은 무엇인가? | |
그렇기에 1심의 결과가 그렇게 된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은 했어요.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저 개인의 판단은 저에게 사형을 원하고 있습니다. | |||
Q. 12 | 제제 르 귄 | 변호사의 가족은 모두 사망하였나? | |
네, 그거야 죽었답니다. 불타고 있던 저택의 사진을 받았으니까요. | |||
Q. 13 | 시미즈 마사 | 피해자의 아내가 자신의 여자친구였음이 맞는가? | |
...정확합니다. | |||
Q. 14 | 시미즈 마사 | 그녀는 자신과 변호사의 관계를 알면서도 변호사와 결혼한 것인가? | |
자주 이름과 모습을 이야기하고는 했어요. 아마 알고는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다시 만난 변호사가, 많이 변해있던 것과 이유가 비슷하지 않을까요? | |||
Q. 15 | 시미즈 마사 | 원한의 대상이 정확히 무엇인가? 변호사 그 자체는 아닌 것 같다. | |
그럼 어떻게 할까요. 그럼 전부를 빼앗은 사람에게, 전부를 빼앗는 것 말고 무슨 방법이 있었을까요? 자기는 회개헀으니 괜찮다는 이에게 죄를 알게 하려면 어떤 방식을 써야할까요? | |||
Q. 16 | 박권태 | 죄를 갚을 의지가 있다면 살아있어야 하는 게 맞다. | |
과연 그럴까요. 죄를 갚을 사람이 없는데. 얼마나 회개해서 얼마나 좋은 사람이 되더라도 결국 피해자는 죽어서 없는데. 그게 의미가 있나요. | |||
Q. 17 | 박권태 | 1심 판결을 들었을 때 어떤 기분이었는가? | |
재미있더라구요. 정말, 아무런 감정이 들지 않아서. | |||
Q. 18 | 제제 르 귄 | 변호사의 횡령과 변호사의 죽음 사이의 기간은? | |
작년에 죽였으니 아마 햇수로는 20여년이 되네요. 강산이 두번이나 바뀌었으니 인간따위는 바뀔 수 밖에. | |||
Q. 19 | 제제 르 귄 | 변호사는 어떤 식으로 변했나? | |
말그대로, 좋은 사람. 악당밖에 없던 그 마을에서 유일한 선인. 교회와 학교를 세우고 봉사활동에 매진하며 살더군요. | |||
Q. 20 | 제제 르 귄 | 죽음이 어째서 속죄인가? 괴로움에서 벗어나고 싶어할 뿐이 아닌가? | |
간단해요. 속죄의 대상이, 이미 죽어서 없으니까. | |||
Q. 21 | 시미즈 마사 | 죽음이 반드시 속죄의 수단이 되지는 않는다. 죽음이 죄를 무마하고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가? | |
...죽음은 도망치는거라고 누가 그러던가요. 과거에 신의 아이는 자신의 죽음으로 인간의 죄를 대속했는데. 죄를 마주했어요. 저도 좋은 사람이 되려고 해봤죠. 들어가기 전에는 변호사도 고용하지 않았고 재산은 모조리 사회에 환원했어요. 그래도 속죄는 되지 않더라구요.... 그야 제가 죄를 갚을 사람은 이미 죽어서 없으니까. | |||
Q. 22 | 박권태 | 피해자의 인간 관계가 일가족으로 끝나진 않을 테니 살아있는 속죄에도 의미가 있다. | |
그렇다고 모든 사람에게 복수를 하면 그건 미친거잖아요? 그래서 그가 행한 것 처럼 하는거에요. 잃은 상처는 많겠지만, 그 모든 것에 책임을 질 필요는 없다. 그가 마지막에 그리 말하더군요. | |||
Q. 23 | 박권태 | 술담배를 하는 행위를 통해 자신이 힘들어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 판단은 틀렸나? | |
...글쎼요. 개인적인 기호가 없는 건 아니라서. 틀렸네요. 저는... 아니 저는 언제나 행복한 상태니까. | |||
Q. 24 | 시미즈 마사 | 의사가 된 계기는? | |
...이전에 이야기 했었죠. 저는 원한을 위해 살아왔다고. 처음 의사가 된 이유는 사회적인 평판을 위해서였답니다. | |||
Q. 25 | 시미즈 마사 | 의사가 처음 되고자 했을 때에도 자신이 이런 식으로 누군가를 살해할 것이라 생각했는가? | |
대학생활을 하던 시절의 이야기가 되겠지만, 그때는 아니었어요. 여자친구와 만나고 그녀가 제 상처를 안아주었으니까. 그때는 정말로 진심으로 의사가 되고자 했어요. 솔직히 말하면 그녀가 떠난 이후까지도. 목적이 있기에 행동하기는 했었지만, 솔직히 죽이고 살리고는 보고 난 뒤에 생각하려 했죠. | |||
Q. 26 | 제제 르 귄 | 20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기다린 이유가 있는가? | |
사람의 죽음조차도, 남은 이에게는 희석되기 충분한 시간이었으니까. 찾는데에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거에요. | |||
Q. 27 | 시미즈 마사 | 본격적으로 살해를 행동에 옮기게 된 계기가 있는가? | |
모든 것을 앗아간 이가, 기억을 잃은채 자기는 달라졌다며 웃어대고. 그 옆에서는 저의 사랑하는 사람이 그 쓰레기의 아이를 안고 있더군요. 그녀가 항상 하던 말이 있어요. 빼앗겼다면, 다시 빼앗아버리면 된다고. | |||
Q. 28 | 박권태 | 피해자나 피해자의 가족한테 하고싶은 말은? | |
...피해자에게는 할 말이 없네요. 당한만큼 돌려주었으니. 하지만 가족에게는... 그러네요.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머저리같은 년의 사소한 욕심때문에 상처를 입혀버렸다고. 사죄하고 싶습니다. | |||
Q. 29 | 제제 르 귄 | 살인이 일어나지 않은 것과 다른 누군가가 피해자를 살해한 것, 둘 중 어느 쪽이 더 좋은가? | |
글쎄요, 차라리 원한을 잊어버렸다면. 살인을 저지르지 않았다면. 그 남자도 저도 나름의 위치에서 좋은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었겠죠. | |||
Q. 30 | 제제 르 귄 | 재회한 변호사와 대화를 해보았는가? 그는 자신을 알아보았는가? | |
그가 저를 알아보고 사죄했다면, 저는 이자리에 없었어요. | |||
Q. 31 | 미나미노하라 세이카 | 사람이 달라질 수 없다고 생각하는가? | |
...사람은 달라질 수 있어요. 좋던 나쁘던. 인간은 언제나 환경의 영향을 받는 법이고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범죄자도 구세주가 될 수 있겠죠. 특히 저는 세이카씨같은 분들이라면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말이에요. 하지만 저는 안됩니다. 한순간의 욕심을 참지 못하고 사람을 셋이나 죽여버린거에요. 그런녀석은 사회로 풀려나면 안되요. | |||
Q. 32 | 시미즈 마사 | 자신이 지금 여기에 살아서 재판에 참여하고 있는 이유는? | |
...저를 이곳에 추천한 간수장은, 저희 삼촌같은 분이었어요. 넉넉하지 않던 형편에도 저를 키워주셨고 대학에 붙었을땐 자기 딸이 붙은 것 처럼 기뻐하셨죠. 좋은 사람이었어요. 그런 사람이, 제 앞에서 무릎을 꿇고 부탁하더군요. 한 번만 더 노력해주면 안되겠냐고. 조금만 더 길게 살아주면 안되겠냐고. ...아무래도 정에 약한 것 같네요 저는. | |||
Q. 33 | 박권태 | 자신의 죄는 정상참작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가? | |
아니오. 그런 보기에 좋은 판결을 받기엔 너무 늦었으니까요. | |||
Q. 34 | 제제 르 귄 | 자신이 이 곳에서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생각하는가? 자신한테는 죽음이 최선인가? | |
당신처럼 죽음이 해방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제가 할 수 있는 이미 죽어 없어진 자들에 대한 사죄로서는 최선일겁니다. 혹여나 하는데, 저는 스스로 죽음을 선택할 거에요. 인간이니까, 인간으로서 최대한의 긍지를 가지고 비겁하게 최소한의 사죄로 넘어가려는거죠. | |||
Q. 35 | 시미즈 마사 | 변호사, 변호사의 아내, 변호사의 공범, 셋 중 누가 가장 원망스러운가? | |
...공범은 이미 죄를 치루었어요. 저와 개인적으로 만나 사죄를 받았지요. 그의 아내... 줄리아는 애초에 죄가 없을거에요. 그 두 사람 사이에 무슨 드라마틱한 일이 있었는지 알지 못하겠더라구요. 변호사는... 글쎄요. 제가 마지막으로 본 건 병에 걸려 죽어가는 모습. 원망은 이미 사라져버렸네요. 역시 저 뿐이에요. 제가 가장 원망스럽네요. | |||
Q. 36 | 박권태 | 자신의 주장에 대해 이성이 아닌 감정 또한 동의하고 있는가? | |
감정이 이성을 이겨서는 안되는거에요. 권태씨도 그것 때문에 살인을 하지 않았나요? |
1.3. §3: 시미즈 마사 ¶
002 | 𝐓𝐑𝐈𝐀𝐋 𝟎𝟐 | 𝐉𝐔𝐃𝐆𝐄 | O - - |
Q. 01 | 박권태 | 제 1심의 자신의 결과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 |
이대로만 가 주었으면 하지만, 자세히 알지 못하기에 내려주신 판결이라고도 생각합니다. | |||
Q. 02 | 옥사나 하네즈카 | 제 1심의 타인의 결과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 |
모든 분들의 결과 말인가요. 모두에게 용서한다는 판결이 나온 것은 예상외였고, 하지만 앞으로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용서받는다는 판결을 받은 것 또한 마찬가지겠지요. | |||
Q. 03 | 박권태 | 배심원들이 자신에 대해 모르는 사실이 많다고 생각하는가? | |
네. 많다고 생각합니다. 저밖에 모르는 일이겠지만요. | |||
Q. 04 | 박권태 | '모르는 사실'을 일부러 숨겼는가? | |
거짓말은 하지 않았지만. 배심원 분들은 제가 하는 말이 어디까지나 제 입장에서 하는 말이라는 걸 인식하셔야 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저 하나의 삶밖에 살지 못했으니까요. 여러분들처럼요. 심상 또한, 마찬가지인 것 같았고.... | |||
Q. 05 | 박권태 | '모르는 사실'을 배심원이 알게 되면 자신을 미워할 것이라 생각하는가? | |
실망할 거라고 생각해요. | |||
Q. 06 | 옥사나 하네즈카 | 배심원이 자신을 용서해야 할 구체적인 이유가 있는가? | |
제가 저지른 일을 후회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용서받는다면 다시는 살인을 저지르지 않을 테니까요. 사회 구성원의 하나로서, 장래 유망한 학생으로서 살아갈 자신이 있으니까요. | |||
Q. 07 | 박권태 | 자신의 가족은 살인과 어느 정도 관련이 있는가? | |
연쇄적으로 본다면 관련이 있을 수도 있겠지요. 그 가족이라는 울타리... 울타리 치고는 약하기 짝이 없었지만, 그곳으로부터 자라지 않았다면 살인 또한 일어나지 않았겠지요. 하지만 가족 탓을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전 살인이 아닌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버린 건 명백히 제 잘못입니다. | |||
Q. 08 | 박권태 | 가족을 싫어하는가? 가족이 자신한테 나쁜 짓을 했는가? | |
부모님은, 싫어합니다. 동생은 저와 같아요. 답답하기 짝이 없었겠지요. 서로를 해치고 욕하는 모습을 자식 앞에서 보여준 것이 나쁜 짓이라면, 나쁜 짓을 한 게 되겠군요. 비록 자식들에게 손을 대거나 하지는 않았지만요. | |||
Q. 09 | 옥사나 하네즈카 | '용서를 받아야 하는 이유'는 스스로 생각해서 낸 답이 맞는가? | |
그건..... 부끄럽지만 아닌 것 같아요. 제가 용서받고 싶다는 마음에 구실을 댔을 뿐입니다. 살인을 다시는 저지르지 않을 것이고, 사회에 풀려나더라도 이득이 될 지언정 해악은 되지 않을 테니까요. 이것이 건방지다고 할 지도 모르지만 제 머리로 낸 결론입니다. | |||
Q. 10 | 옥사나 하네즈카 | 과정과 결과 중 어느 쪽이 더 중요한가? | |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했다면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무엇이든 남는 게 있다고 봐요. | |||
Q. 11 | 미나미노하라 세이카 | 그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었다고 생각하는가? | |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많은 선택지를 볼 수 있었는데 그때는 하나밖에 보이지 않았어요. | |||
Q. 12 | 제제 르 귄 | 왜 하필 그 피해자를 죽였는가? | |
간단히 말하면 사회악이라 생각했고, 그 중에서도.. 과거의 저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이었으니까요. | |||
Q. 13 | 박권태 | 피해자와 자신의 부모는 아는 사이었는가? | |
아는 사이는 아니었습니다. 명백히 아니에요. | |||
Q. 14 | 제제 르 귄 | 피해자가 과거의 자신을 안다는 사실은, 피해자가 자신을 "가짜"라 부를 것이라는 답변과 관련이 있는가? | |
관련되어 있습니다. | |||
Q. 15 | 제제 르 귄, 미나미노하라 세이카 | 과거의 자신은 어떤 사람이었는가? | |
부끄럽게도 사쿠라가오카의 학생회장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었죠. 죄송합니다. 다음 재판에는 어떻게든 말씀드릴 테니 지금은..... | |||
Q. 16 | 박권태 | 다른 죄인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
박권태 씨는 철이 없어요. 옥사나 씨는.. 저와 겹쳐보이고 있다면 불쾌할까요. 살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저 따위도 용서받기를, 새 삶을 부여받기를 꿈꾸고 있으니까요. 제제 씨에게는 죽음이 곧 구원이라는 그 기이한 사상에서 벗어나 주기를 바랍니다. 세이카 씨에게는..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될까요. | |||
Q. 17 | 옥사나 하네즈카 | 이 곳에서 용서받더라도 이 세상 모든 사람이 자신의 죄를 기억하고 자신을 질타한다 해도 용서받고 싶은가? | |
아니요. 싫어. 정말 싫어. 그럴 바엔 용서받지 못하는 게 나아요. | |||
Q. 18 | 제제 르 귄 | 과거의 자신을 싫어하는가? | |
네. 과거의 자신이 싫습니다. | |||
Q. 19 | 제제 르 귄 | 피해자와는 어떠한 방식으로 친해졌는가? | |
친해진 방식이라 하면, 사교성이 좋은 아이였어요. 과할 정도로. 어디서 만났든 그 아이가 먼저 다가와 저와는 친구 비슷한 관계가 되었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학교 밖에서 알고 지내는 친구들 중의 하나였습니다. | |||
Q. 20 | 박권태 | 죄인이 전원 무죄를 받는 상황과 누구 하나가 유죄를 받아 소원을 이룰 수 있는 상황 중 어느 쪽이 더 마음에 드는가? | |
솔직히 말하면 저는 나쁜 아이라서 후자라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습니다만.... 모두가 살아서 이 감옥을 나가고, 저도 소원을 이룬다는 선택지는 빠져있는 것 같네요. | |||
Q. 21 | 제제 르 귄 | 용서받지 않는다면 어떤 기분일 것 같은가? | |
용서받지 못한다면 절망스럽겠죠. 그리고 후회하고, 또 후회하고, 자신을 질책하겠죠. 하지만 어쩌면 소원을 이루지 못한 채 살아가는 것보다는 낫다고 자신을 설득할 것 같기도 하네요. | |||
Q. 22 | 제제 르 귄 | 용서받기 위해 어디까지 할 수 있는가? 살인을 또 한번 해도 되는가? | |
소원권을 얻어 나갔는데 제가 살인을 할 이유가 무엇이죠? 저는 이곳에서 다시는 살인을 하지 않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렇게 이야기했는데, 저를 믿고 용서해줬을 배심원 분들을 배신할 수는 없죠. | |||
Q. 23 | 제제 르 귄 | 살인을 감추는 데에 성공했다면 또다시 비슷한 살인을 저질렀을 것 같은가? | |
살인은 아니더라도 비슷한 일을 했을 거라고 생각해요. 살인은, 후처리가 힘들었으니까요. 충격적인 일이기도 했고요. | |||
Q. 24 | 제제 르 귄 | 자신이 다시 살인을 하지 않을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가? | |
제가 소원권을 받는다면 과거의 저를 아는 사람을 만날 일도 드물 것이고, 살인 이외의 선택지도 이제는 보이기 때문이지요. 이제는 너무 늦어버렸지만요. | |||
Q. 25 | 옥사나 하네즈카 | 일어났던 일을 없던 일로 할 수 있다면 그러고 싶은가? | |
네. 없던 일로 만들고 다른 선택을 하고 싶습니다. | |||
Q. 26 | 미나미노하라 세이카 | 피해자만을 공격한 이유는, 피해자의 무리에서 자신의 고등학교 일원이 그 아이 하나였기 때문인가? | |
전학해 와서 그 아이가 만난 불량한 학생들은 모두 사쿠라가오카의 일원이었어요. 아슬아슬하게 교칙을 위반하는 바람에 경고밖에는 주고있지 못하던 상황이었죠. | |||
Q. 27 | 미나미노하라 세이카 | 피해자가 무슨 짓을 했기에 화가 났는가? | |
화가 났다기보단 공포스러웠습니다. 과거를 폭로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럼 저는 더이상 사쿠라가오카의 학생회장으로서 존경받지 못하게 되겠죠. | |||
Q. 28 | 박권태 | 만약 자신이 나서지 않았다면, 또다른 누군가가 피해자를 죽였을 것 같은가? | |
0 퍼센트일 가능성은 없겠죠. 위험한 아이들과도 어른들과도 곧잘 어울렸으니까요. 하지만 아마도 없었을 것 같아요. | |||
Q. 29 | 미나미노하라 세이카 | 경찰한테 신고하지 않은 건 사쿠라가오카 고등학교의 신위가 떨어질까를 염려했기 때문인가? | |
그런 명예스러운 일이었다면 저는.. 아니요. 경찰에 신고할 만한 사안이 단순히 아니었기 때문이에요. | |||
Q. 30 | 박권태 | 피해자가 불량 학생이 아니었어도 피해자를 죽였을 것인가? | |
....불량 학생이 아니었다면 만날 일도 없었을 것 같지만요. 아마도, 무척 망설였겠지만 그러려고 했을 겁니다. 저는 그 때 감정이 이성을 앞서 제대로 판단하지 못했으니까요. | |||
Q. 31 | 제제 르 귄 | 자신의 살인이 '죄'일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가? | |
학생회장으로서 하지 말았어야 할 일.... 아니, 인간으로서 하지 말아야 할 일이었기 때문에요. 한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것은. | |||
Q. 32 | 제제 르 귄 | 자신은 앞으로 자신의 '학생회장'으로서의 자리를 내려놓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가? | |
내려놓기 힘들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내려놓더라도, 어디에선가 존경받을 수 있는 자리를 찾겠지요. |
1.4. §4: 제제 르 귄 ¶
006 | 𝐓𝐑𝐈𝐀𝐋 𝟎𝟐 | 𝐉𝐔𝐃𝐆𝐄 | O - - |
Q. 01 | 미나미노하라 세이카 | 귀걸이가 무겁지 않은가? | |
익숙해서, 괜찮다네. 기억이 닿는 데부터 쓰고 있었으니. | |||
Q. 02 | 시미즈 마사 | 제1심의 심상 속 '검은 머리 소녀'를 보고서 생각하는 것이나 사람이 있는가? | |
...본좌가 아는 자이긴 하네. 본좌의 미련...이지. | |||
Q. 03 | 옥사나 하네즈카 | 지금 당장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는가? | |
없다네. 이전에는 약간, 그 아이를 다시 한번 만나고 싶었던 것은 사실이나, 본좌는 이제 본좌의 자리를 되찾아가는 도중. 그러한 어리석은 소망은 절제하였네. | |||
Q. 04 | 박권태 | 이전 심상 독백 속 '여자'는 자신의 어머니인가? | |
오, 예리하구먼. 맞다네. 본좌의 길을 튼 자비로우신 어머님이지. | |||
Q. 05 | 시미즈 마사 | 미련이라는 그 사람은 어릴적 친구이거나 자매인가? | |
...그 어느 것도 아니네. 하하... 본좌는 그 아이의 이름조차 모르지. 으음, 혹시 몰라 첨언하자면, 실존 인물은 맞네만. 딱히 유령이라던가... 그러한 건 아니네. | |||
Q. 06 | 옥사나 하네즈카 | 자신의 소망이 어리석다고 생각하는 까닭은? | |
옥사나. 그대, 신이란 무엇이라 생각하나? 전지전능한, 내키는 대로 행동하는 무언가? 기실 신이란 것은, 인간의 소망에서 비롯된 존재. 신 자체가 소망을 가진다는 것은 우슷개소리 밖에 되지 못한다네. 그것이야말로 인간의 특권이지. 그러기에, 신의 그릇이라 하여도, 소망을 가진다는 것은 인간적이고, 그러므로 안되는 일이지. | |||
Q. 07 | 시미즈 마사 | 범행 방식은 무엇인가? | |
'성수'였다네. 아아, 보편적인 성수가 아니라... 으음, '독'이라네. 고통없이, 잠들듯이, 편안하고 고결하게 해방해주는... | |||
Q. 08 | 박권태 | 이전 심상 독백에서 '여자'와 '이름 없는 아이' 중 자신이 생각하기에 더 비중이 많은 쪽은? | |
어머니여야 하네. 그래야만 하지. | |||
Q. 09 | 미나미노하라 세이카 | 신의 그릇이 생각을 가져서는 안 된다 말한 것은 부모님이었는가? | |
으음, 그대는 말을 참 희안하게 말하는 군. 굳이 보자면, 그러하지? 본좌가, 신의 그릇으로서 따라야하는 길을 세워준 것은 본좌의 부모님이니 말일세. 뭐, 진리는 진리이니, 혼자서 깨달은 것도 있네만... 역시 부모님이 많은 도움을 주셨지. | |||
Q. 10 | 이름칸 | (Q.08에 이어) 당위가 아닌 자신의 생각을 답하라. | |
... 내 그대들의... 질문에 답을, 어찌 힘들어 하겠나. ... 비중이라 하면. 본좌, 그 자신이 가장 크겠지. 그외에는 중요하지 않아. 단 하나도, 단 한명도. 그 뿐일세. | |||
Q. 11 | 시미즈 마사 | 범행 수단인 독은 누가 구했는가? | |
본래부터 우리 쪽에서 소지하고 있던 것이라네. 그 '성수'를 달콤해하는 자들이, 그것 하나를 보고 찾아오는 일도 있었겠지? 하하... | |||
Q. 12 | 옥사나 하네즈카 | 신은 스스로의 욕망에 솔직한 존재이다. 성자가 그러했듯 모두 세계를 좋은 방향으로 이끄려는 욕망이 있었다. | |
전자는 틀렸고, 후자는 맞군. | |||
Q. 13 | 옥사나 하네즈카 | 지금 당장 하고싶은 일이 있는가? | |
지금 당장? 그저, 그대들의 눈을 뜨이게 하고 싶을 뿐. 신이란 그런 존재 아닌가. | |||
Q. 14 | 미나미노하라 세이카 | 자신이 말하는 신은 유일신인가? | |
흐음....정확히 말하면, 아니지. 신도들에게는 그리할수도 있겠지만. 본좌는 그저, 본좌를 믿고 따라주는 자들의 신일뿐. 신도가 존재하기에, 그들을 위한 신이 있을 뿐. ...신도 없는 신, 누구도 필요로하지 않는 신은 존재이유가 없기에. 아아, 물론, 저번 판결로 그대들도 본좌를 필요로한다는 것은 꺠달았으니, 걱정마시게. 그렇게 그대로, 그대들의 신도 되어줄수 있다면 좋겠네만. | |||
Q. 15 | 박권태 | 이전 심상의 '이름 없는 아이'는 죽은 사람인가? | |
하하! 역시 그대로군. 살아있다는게 맞다네, 아마. | |||
Q. 16 | 박권태 | '이름 없는 아이'를 미련이라 표현한 것은 그를 죽이지 못 한 게 후회되기 때문인가? | |
그래, 물론. 물론 그런 것일 걸세! 본좌는 그 아이를 죽이지 못한게, 무엇보다도 후회하고 있다네! | |||
Q. 17 | 시미즈 마사 | 독으로 자신도 같이 죽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 |
안타깝게도... 본좌는 그저 신이니... 신의 그릇을 손상시키는 일은 스스로의 손으로 불가한 일이라네. 본좌에게 가능한 죽음이란, 인간들의 소망의 결과뿐. 가령, 마지막의 심판에 용서받지 않는다던가? ...그리고 당시에는, 누군가는 남아서 해야하는 일이 있었기에. | |||
Q. 18 | 옥사나 하네즈카 | 딜레마 시스템 속에서 자신을 필요로 하는 신도가 없음에도 신으로 살아가야 할 이유가 있는가? | |
물론, 처음에는 방황한 적이 있네. 더 이상... 인간도 아니고, 그렇다해 신다운 신이 아닌 그릇이 어떻게 살아갈까... 허나 그대들이 그대의 표로 보여주지 않았나. 본좌가 필요하다고. 괴로움을 원하지 않는, 그 마음이 말이야. | |||
Q. 19 | 미나미노하라 세이카 | (Q.16에 이어) 거짓말. | |
(순간 세이카의, 처음 들어 보는 차가운 말투에 놀란듯 눈을 깜박이지만, 이내 그저, 어린 아이의 재롱을 보는 듯이, 가소로운 빛이 담긴 웃음을 터트린다. 상대할 필요도 없는 헛소리라는 듯이.) | |||
Q. 20 | 박권태 | '이름 없는 아이'를 죽이지 못 한 이유는? | |
... 글쎄, 그저. 아마... 아니, 그건... ... 그저 그때, 그것이 최선인지, 본좌는, 아니... 그 아이는 본좌의 신도가 아니였기에. ...아마... 아니, 필시 그런 이유일걸세. | |||
Q. 21 | 시미즈 마사 | 남아서 해야 했다는 그 일은 무엇인가? 제 1심의 심문에서 매듭짓고 싶다고 했던 이야기는 '이름 없는 아이'를 다시 만나는 것이었는가? | |
...문을 여는 것. ... 본좌가 아니면, 더 이상 열어줄 사람은 남지 않았기에. 그래. 그 뿐이었어. | |||
Q. 22 | 박권태 | '이름 없는 아이'가 신도가 아니라서 살렸다는 말은, 이후에 생길 자신의 신도를 죽일 가능성 또한 높다는 뜻이다. | |
만일, 그가 그것을 원한다면. 본좌는 그저, 그러한 소망을 보아 이루어줄 뿐. 푸흣... 아아, 물론 죽음이 본질적인 해방, 불행을 피하기 위한 유일무의한 답이네만... 본좌도 바로 죽음을 내리지는 않는다네? 상황을 보고, 소망을 보아, 그러한 결정을 해주는 것이지... | |||
Q. 23 | 시미즈 마사 | 문을 여는 것은 어떤 종류의 의식인가? | |
의식? 아아아, 그런 것이었던건 아닐세! 그저... 그러니까, 지하에, 철문이 있는데, 그것을 필시 열어야 했는 데... 모두가 죽은 후에는 그 문을 열어줄 사람이 없으니까, 나 밖에 없었으니, 그러니... 밖에서 부터 여는 문인데, 안에서는 열수 없고... | |||
Q. 24 | 옥사나 하네즈카 | (Q.18에 이어) 이 곳의 판결은 친밀감 등의 요인으로 인해 생긴 결과일 수도 있다. | |
친밀감으로 죄가 죄가 아니게 되는가? 대화와 설득으로, 제3자인 타인을 괴롭게 한 일을 없앨수 있는가? 본좌는 아니라 믿세. 무엇을 하든, 한번 일어난 '진실'은 바꿀수 없어. 그렇기에, 그럼에도 용서한다면, 애초에 잘못된 일이 하지 않았기에... 때문이겠지. 살인이라던가. | |||
Q. 25 | 옥사나 하네즈카 | 자신이 보기에, 이 곳의 죄인은 정말로 괴로움을 원치 않고 있는가? | |
..그게 이해가 안되는 점이지. 괴로움을 어째서 품고 나아가려하나? 그저 내려놓으면 되는 것을, 미련하게... 그대 또한, 더 이상 스스로에게서 인한 괴로움을 견딜수 없어, 죽음을 원하고 있지 않는가. | |||
Q. 26 | 미나미노하라 세이카 | (질문자가) 원하는 건 자신이 말하는 것 같은 게 아니었다. 자신이 말하는 그 소원도 전제 자체가 틀렸다. | |
(이해가 되지 않는 다는 듯, 눈살을 모은다.) ... (결국 보류를 선택한 걸까, 시선을 돌려 딱히 답하지 않는다.) | |||
Q. 27 | 박권태 | 피해자들한테는 무슨 상황과 소망이 있었기에 죽인 것인가? | |
아. 그건 정말... 어쩔수 없었다네. 불행이 오는 것이 뻔히 보이는 데... 신도들을 괴롭게 나둔다면 신이 아니지. 그렇지 않나? 어쩔수 없었다네. 그것이 본좌의 사명이었으니. | |||
Q. 28 | 시미즈 마사 | 철문 안에 무엇이 있었는가? | |
그 아이가 있었네. 이름 없는 아이가. | |||
Q. 29 | 박권태 | '불행'이란 무엇인가? 그것이 찾아옴을 어떻게 알 수 있었는가? | |
불행이 불행이지, 달리 무엇이겠나. 그대들도 그대의 삶에 수많은 불행이 존재하지 않는가? 아니, 그러한 불행이 존재하기에, 그러한 불행이 그대들을 이곳으로 이끌었지.본좌가 큰 세상에 대해 많은 경험이 있다는 못하지만, 신도들의 하소연을 듣는 것이 본좌의 일. '밖'의 불행에 대해서는 매우 잘 알고 있지. 얼마나... 끔직한 것이 가득찬 곳인지. 그리고 불행은 반드시 올 것이었다네. 이치란 그런 것이고, 삶이란 것이 그런 존재이니. | |||
Q. 30 | 시미즈 마사 | 그 아이는 왜 다른 사람이 문을 열기 전까지 그 곳에 있었는가? | |
그 전까지 열어주는 사람은 없었으니까. 없었어야 하니. 그들은 고작 인간이었으니까. 본좌가 신이어서 다행이었지. |
1.5. §5: 미나미노하라 세이카 ¶
003 | 𝐓𝐑𝐈𝐀𝐋 𝟎𝟐 | 𝐉𝐔𝐃𝐆𝐄 | O - - |
Q. 01 | 제제 르 귄 | 저번 판결에 대한 소감이 어떤가? | |
... 아직, 이해를 못하겠어요. 제가 어째서... 용서를, 받은 건지... | |||
Q. 02 | 제제 르 귄 | 자신이 용서받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 |
...네. 저는, 용서받을수, 없는 존재예요... | |||
Q. 03 | 박권태 | 자신의 범행에 대해 생각난 사항이 있는가? | |
... 네... 조금은, 요... | |||
Q. 04 | 제제 르 귄, 박권태 | 생각난 것에 대해 말하라. | |
...... 죄송, 해요... 말하기가, 힘들, 어서... | |||
Q. 05 | 시미즈 마사 | 심상 독백 속 쓰레기 봉투 속 내용물은 무엇이었는가? | |
... 그때의 저는, 정말 쓰레기만, 들어있는 줄 알았는데... 피묻은, 와이셔츠나... 칼... 들어있었다고... 경찰 아저씨가.... 얘기해주주셔,서.... | |||
Q. 06 | 시미즈 마사 | 공범 혹은 조력자가 있었는가? | |
...ㄱ,경찰관씨가... 다른, 사람은, 없었대요... ㅈ,전부, ㅈ제 지문... | |||
Q. 07 | 제제 르 귄 | 밖으로 나가면 하고싶은 것은? | |
... 생각한건... 없지만... 마사, 돕고... 싶다... 정도... | |||
Q. 08 | 박권태 | 정신과 혹은 심리상담을 받은 이력이 있는가? | |
... 한번도... 없었어요... | |||
Q. 09 | 옥사나 하네즈카 | 이 곳의 생활이 즐거운가? | |
...즐겁,다...? ... 다들... 상냥하셔서... ... 이 시스템이, 아파서... 아프게 해서... | |||
Q. 10 | 시미즈 마사 | 심상 독백에 대하여, 기대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한 사람은 누구인가? | |
!... ... ㅇ,어머,니... ㅇ,아, 마... | |||
Q. 11 | 제제 르 귄 | 스스로를 위한 바람은 없는가? | |
(묵묵부답.) | |||
Q. 12 | 제제 르 귄 | 바깥에서 마주칠 것 중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 |
... 저를, 아는... 알던... 사람들... 전부... | |||
Q. 13 | 박권태 | 이 세상에서 자신한테 기대를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진다면, 어떤 기분이며 어떤 행동을 할 것인가? | |
기대를, 아무도... 그건, 싫어, 싫, 어요... 두려,워요... | |||
Q. 14 | 옥사나 하네즈카 | 딜레마 시스템의 무엇이 자신을 힘들게 했는가? | |
... 이렇게 착한 분들인데, 그 분들의 죄를... 파헤쳐야 하는, 그런... 시스템이... ... 너무, 아파요... | |||
Q. 15 | 제제 르 귄 | 자신의 살인이 다른 타인이 저지른 살인이라고 알게 된다면 어떤 기분일 것 같은가? | |
... 모르겠어요... 이제는, 모르겠어요. | |||
Q. 16 | 시미즈 마사 | 어머니가 자신한테 기대하지 않는다는 말을 한 건 그 때가 처음이었는가? | |
...ㅇ,응... | |||
Q. 17 | 박권태 | 기대받지 못 하고 착한 아이로 있지 못 하는 상황이 두려운 이유는? | |
... 흐끅, 윽, 으우... 착한, 아이가... 되지 못하면... 다, 사라져요... 다, 싫어하게 돼... ㅈ, 죄송,해요... 그, 생각만 해도, 싫, 어서... 두번, 다시... 겪고 싶지... 않아,서... | |||
Q. 18 | 제제 르 귄 | 기대 없이 그저 자신을 받아들이는 타인에 대해선 어떤 생각을 하는가? | |
...그럴리가... 없어요... | |||
Q. 19 | 제제 르 귄 | 살인이 죄라고 생각하는 까닭은? | |
... ㅅ사람의... ㄱㄱㄱ가능성을, 끊는... 것이라고... ㅅ,생각해서,요... | |||
Q. 20 | 시미즈 마사 | 어머니나 아버지 중, 최근 우울감, 히스테릭, 자살 및 살인 암시성 발언을 한 사람이 있는가? | |
... 어머,니...가, 그런, 느...낌, 있긴, 해, 했, 지만... 으, 으우... | |||
Q. 21 | 제제 르 귄 | 자신의 부모한테는 큰 가능성이 있었나? | |
ㅈ,저따위보단, 훨씬... | |||
Q. 22 | 박권태 | 부모님 밑에서 지내는 게 괴로웠는가? ('괴롭지 않아야 한다', '두 분은 좋은 분이시다' 금지) | |
... 모르, 겠어요... | |||
Q. 23 | 옥사나 하네즈카 |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이 있는가? | |
스스로... 음악, 듣고... 마사랑... 조용히, 살,기...? | |||
Q. 24 | 제제 르 귄 | (Q.20에 이어) 구체적으로 어머니가 어떤 행동을 보였는가? 죽겠다, 혹은 죽이고싶다? | |
... ㄷㄷ, 둘,다... | |||
Q. 25 | 시미즈 마사 | 부모님의 사이는 어땠는가? | |
... 최,악... | |||
Q. 26 | 박권태 | (Q.22에 이어) '모르겠어요'라는 답변의 의미는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 |
... 그, 이외에,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 겠어요... | |||
Q. 27 | 제제 르 귄 | 부모와 함께 있을 때 목숨의 위협을 느끼거나 살해당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적이 있는가? | |
...... ㅁ,모르겠,어요... 그런, 적은... 없었을, 텐데... | |||
Q. 28 | 옥사나 하네즈카 | 악기를 연주할 수 있는가? | |
... 못,했어요... 피아노, 한번, 만진거 빼고는... 못, 만지게 해ㅅ... 아... | |||
Q. 29 | 제제 르 귄 | 살해 이전에 자신의 기억이 끊긴 적이 있는가? | |
... 그 전에는, 없었,어요... | |||
Q. 30 | 박권태 | 누군가의 부모님이 돌아가셨는데, 그 누군가는 신고를 하지 않은 채 그 현장을 치우고 깨끗이 만들려 했다. 왜 그랬을 거라고 생각하는가? | |
... 죽으면, 안되는 사람들... 이라서...? | |||
Q. 31 | 시미즈 마사 | 범행에 쓰인 흉기는 칼 하나였는가? | |
... 공구...도... 사용되었, 대... 내, 지문... 묻어, 있었, 대... | |||
Q. 32 | 옥사나 하네즈카 | 혼자서 해보고싶은 것이 있는가? | |
생각나는건, 없어요... | |||
Q. 33 | 제제 르 귄 | 살인을 한 이유는 무엇이었는가? | |
... 공, 포...? 분,노...? | |||
Q. 34 | 시미즈 마사 | 피해자들의 사인은 무엇이었는가? | |
... 과다, 출혈... ...미안, 마사... 나... 정말, 죽인건... 맞을, 거야... | |||
Q. 35 | 박권태 | (Q.30에 이어) 죽으면 안 됐던 사람들이라 그들이 죽었다는 사실을 부정하고 싶기 때문인가? | |
... 유명하고, 대단한, 사람들, 이여서...? | |||
Q. 36 | 제제 르 귄 | 자신이 부모님을 불행할 가능성과 고통으로부터 해방시켰다고 생각할 수 없는가? 그들이 편해졌으니 자신도 편해져야 하지 않는가? | |
읏... 그만, 그만... 그만....! 그만하라고요!!! 제발, 그런, 말을 듣고, 싶은게, 아니라고... 아니라고 몇번을... 몇번을 말하게, 하는거예요...! 그게, 아니예요, 정말, 아니라고요... 난, 그러면, 안되었어... 정말, 그러면 안되었던 거라고요... 저때문에, 불행한 사람들이, 잔뜩... 그만해줘요... 제발... 절... 제발, 그런 눈으로, 바라보지 말아줘요... | |||
Q. 37 | 박권태 | (Q.35에 이어) 살인이 들켜서 손가락질을 받고싶지 않기 때문에 그런 짓을 했다는 것인가? | |
그, 건... 아니, 예요... 살,인이, 아니라... 그, 사람들이, 죽으면, 올... 후폭, 풍... | |||
Q. 38 | 시미즈 마사 | 착한 아이로 있지 못 해 피해를 입은 경험이 있는가? | |
... 이번, 사건 후에... 다들, 사라졌,어요... 다, 제 곁을... 그 전에도... 나쁜, 아이여서... 혼나고... 사람, 떠나고... 이번,에는.. 제가... 정말, 나쁜아이가 되어서... 이제... 마사도... 내 곁... 떠나지, 않을, 까... |
2.1. §1: 박권태 ¶
- B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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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2: 옥사나 하네즈카 ¶
- B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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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3: 시미즈 마사 ¶
- B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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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4: 제제 르 귄 ¶
- BGM
<제 2막: Deus Ex Machina> 안돼안돼다시무대에서고싶지않아어째서똑같은거야싫어싫어싫어괴로워안돼안돼아아아행복해지고싶어자유로워지고싶어해방시켜줘행복하게해줘나를나의신자가되게해줘하하하하하
<제2막> #03. #04. #05. #06 |
2.5. §5: 미나미노하라 세이카 ¶
- B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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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최종 판결 ¶
제 2심 판결 | ||||
No.001 𝐆𝐔𝐈𝐋𝐓𝐘 | No.002 𝐈𝐍𝐍𝐎𝐂𝐄𝐍𝐓 | No.003 𝐈𝐍𝐍𝐎𝐂𝐄𝐍𝐓 | No.004 𝐈𝐍𝐍𝐎𝐂𝐄𝐍𝐓 | No.006 𝐆𝐔𝐈𝐋𝐓𝐘 |
용서하지 않는다 | 용서한다 | 용서한다 | 용서한다 | 용서하지 않는다 |
- [1] 몇 년 만에 아내를 다시 만났느냐고 권태주(캡틴)가 오독함.